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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행정부 ‘2조 달러 부양책’ 지지부진… 美연준 “회사채 등 매입 3000억 달러 공급”

    美행정부 ‘2조 달러 부양책’ 지지부진… 美연준 “회사채 등 매입 3000억 달러 공급”

    美 확진 3만5000명… 공화·민주 남 탓만 트럼프는 추가 조치 단행 가능성 내비쳐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행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재정 투입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책 지연이 발생할 경우 미국을 포함해 세계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상원이 소위 ‘슈퍼부양책’에 대한 절차적 투표에서 찬성 47표, 반대 47표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절차적 투표에서 전체 100명 중 60명 이상이 찬성하지 않으면 상정 자체가 안 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화·민주당 대표단은 이날 표결을 오후 3시에서 3시간이나 연기하며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밋 롬니 등 공화당 의원 5명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도 부결 원인으로 꼽혔다. 전체 재원 규모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연소득이 7만 5000달러가 안 되는 이들에게 1인당 현금 1200달러를 주고 아이들은 별도로 500달러씩 주기 위해 250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민주당은 부양책 초안이 실업자와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담지 못했고, 재무부가 분배 권한을 갖는 5000억 달러의 산업지원액도 불법 목적을 위한 비자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산업지원액 중 1500억 달러는 대기업 지원용인데, 민주당은 대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더힐은 절차적 투표가 부결되자 양당이 ‘남 탓’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 지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이 별도로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가 공전한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만 5000명을 넘어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15일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행정부의 슈퍼부양책과는 별개로 3개 대출 기관을 신설해 회사채, 지방채, 자산담보부증권 매입으로 최대 3000억 달러(약 38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또 연준은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을 한도 없이 매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남 탓에 질린 美, 뉴욕주지사서 찾은 정상급 리더십

    트럼프 남 탓에 질린 美, 뉴욕주지사서 찾은 정상급 리더십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의 대통령이 보여 줘야 할 진정한 리더십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대한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이자 원로 언론인 칼 번스타인의 찬사다. 일일 기자회견에서 단호하면서도 명료한 메시지로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는 쿠오모 주지사는 ‘남 탓’으로 일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는 평가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민들은 쿠오모 주지사의 기자회견을 (TV에) 예약 시청을 설정해 놓고 보고 있다”며 쿠오모의 리더십에 의지하는 뉴욕주의 상황을 전했다. 뉴욕주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 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쿠오모 주지사의 코로나19 기자회견은 정오가 되기 전 시작해 길게는 1시간가량 진행된다. 경기부양책 진행 상황과 의료물자 현황 등은 물론 사소한 건강 상식까지 전하며, 때로는 좋지 않은 소식도 솔직하게 밝힌다. 주 전체 인구의 80%인 1588만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한 이날 회견의 내용은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 준 사례다.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는 자세도 신뢰를 높인다. 특히 쿠오모 주지사의 기자회견이 끝나는 시간과 백악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시작하는 시간이 종종 겹치는데, 이 때문에 뉴욕과 워싱턴의 대응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상황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을 언론과 민주당의 탓으로 돌리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에도 연일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분열적 리더십으로 도마에 오른 상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감정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일화로 “두려움에 떠는 미국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신은 최악의 기자라고 말할 것”이라고 쏘아 붙인 것을 소개했다. 이는 “우린 이겨낼 수 있으며, 미국은 더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한 쿠오모 주지사의 기자회견 메시지와 절묘한 대비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의료물자 부족 사태 해결을 촉구한 민주당 주지사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의료 물자가 부족해) 경쟁 때문에 돈을 더 내야 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으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대통령이 뉴욕시 출신인데 고향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뉴스를 공유한 프리츠커와 다른 일부 주지사들은 자신들의 결점을 연방정부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미 정가는 케네디·부시 가문과 함께 손꼽히는 정치 명문가 출신인 쿠오모 주지사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가디언은 CNN의 저널리스트 브라이언 스텔터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쿠오모 주지사의 일일 브리핑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장황하고 횡설수설하기까지 하는 트럼프와 쿠오모의 솔직한 접근법이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빈민층으로 코로나19 번질라…전세계 전전긍긍

    빈민층으로 코로나19 번질라…전세계 전전긍긍

    브라질 빈민가서 첫 확진자 나오며 당국 비상美 사각지대 원주민 지역사회도 불안타임지, “저소득층 확산은 부유층에도 영향”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이 빈민층으로 급속 확산될 것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난한 계층이 감염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는 전세계 만연한 불평등 이슈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브라질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 형성된 빈민가에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실제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시 크루즈선 등에 환자를 격리하거나, 호텔이나 미분양 아파트에 집단수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민가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위생시설이 극히 부족해 감염병에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주요국 보건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들 자료를 종합해보면 코로나19는 한 사회의 하층민에게 두 배가량 더 치명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 미국 원주민 사회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1일 확진자가 26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 원주민은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여겨질 만큼 미국 사회에서도 관심 밖에 있다. WSJ은 “가난하고 고립돼 있는 미 원주민 지역사회는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자원이나 의료진을 거의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서 “평소에도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원주민보건서비스(IHS)로부터 충분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당장은 미국과 유럽의 상황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이후에는 빈민국이 많은 아프리카와 같은 대륙이 코로나19의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아프리카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확진자는 이틀 사이 두 배 늘어난 116명이었지만, 이날 현재 274명으로 더욱 급증한 상태다. 시사주간 타임지는 “저소득층이 감염병 확산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은 중상위층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스페인독감이 창궐할 당시에도 빈민층이 먼저 감염됐고, 이같은 1차 감염은 부유층으로 2차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스피, 열자마자 6.9%까지 폭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열자마자 6.9%까지 폭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23일 또다시 장 초반 6.9%가량 급락해 장중 1,450대로 떨어졌다. 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10포인트(6.71%) 내린 1,461.05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107.74포인트(6.88%) 내린 1,458.41에 거래되며 1,460선도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서 이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17분 34초에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 및 코스닥150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05억원,외국인이 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4.55%),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34%),나스닥 지수(-3.79%) 모두 급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 부양 법안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했으나 22일 오후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7.75%),네이버(-7.14%),삼성물산(-6.71%),현대차(-5.06%),삼성전자(-4.96%),LG화학(-4.59%),삼성SDI(-3.93%),LG생활건강(-3.33%),삼성바이오로직스(-2.09%),셀트리온(-1.97%) 등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역화폐 경기부양론 뜨는데… 전문가들은 ‘갸우뚱’

    지역화폐 경기부양론 뜨는데… 전문가들은 ‘갸우뚱’

    경기도민 73%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국회예정처 “경기부양 효과 검증 안 돼” 보고서 학계선 “세금 감면이 더 실효성” 지적도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로 붕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할인 혜택과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지역화폐 동백전 규모를 올해 당초 계획했던 3000억원 규모보다 대폭 늘린 1조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국비 지원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리고 기존 5%였던 할인 혜택도 10%까지 한시적(6월까지)으로 늘린다. 울산시도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해 연말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울산페이를 발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에 대응해 연일 ‘재난기본소득’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이 지역화폐 형태로 발행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도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이틀간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8%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재난소득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도민의 73%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지역화폐 발행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에는 4개월간 한시적으로 3조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하고 이 중 8%를 국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본예산에서 계획한 발행 규모(3조원)를 6조원으로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지자체들의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추경안 보고서도 “지역화폐 사업이 수행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경기부양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필요한 곳에 돈이 뿌려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 지역에는 지역화폐가 없다. 경북도 23개 기초자치단체 중 6곳이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지역화폐 발행을 늘리는 것보다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게 폐업을 목전에 둔 영세업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세상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긴급자금의 신속한 지원인데 긴급자금을 수혈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가 너무 많은 만큼 정부가 이 부분을 우선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럼프 호텔도 문 닫았다… “美 일자리 800만개 사라질 것”

    트럼프 호텔도 문 닫았다… “美 일자리 800만개 사라질 것”

    신규 실업수당 신청 폭증 탓 전산 다운 백악관 “경기부양책 규모 2배 늘릴 것”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게 전개되면서 전 세계 실업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호텔, 항공, 여행 등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물론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제조업체들에서 대량 정리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호텔·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업장조차 줄줄이 문을 닫고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 전 세계 노동자 1억명이 고용 위기에 내몰리는 등 글로벌 실업률 전망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미국 주·시정부의 영업 중단이 잇따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도 최소 4곳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3곳이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은 회원들에게 영업장 폐쇄를 공지했고, 뉴욕의 호텔은 아직 영업 중이지만 300명 넘는 직원 가운데 50명 이상을 해고했다. 워싱턴DC 소재 호텔도 예약률이 5%까지 떨어져 직원 160명을 해고됐다. 미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충격이 2001년 9·11 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크다”며 연방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코로나발 고용 한파는 미국 실업수당 신청 급증에서 체감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첫째주(1~7일) 21만 1000명이었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둘째주(8~14일) 28만 1000명으로 급증했다. 뉴욕, 뉴저지, 오리건 등지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수십배로 늘면서 전산 시스템이 한때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 3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800만개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노동자 1억명가량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휩싸였다고도 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의 경제분석 책임자 브루스 카스먼은 “앞으로 두 달 안에 경제적 충격이 (지표로)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책 담당자들은 이 같은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로 추락하고 실업률도 3.5%에서 9%로 폭등할 것으로 추산했다.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실업률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러시아 RBC통신도 이날 옐레나 디보바 러시아 상공회의소 부소장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 약 300만명이 사업을 접고 860만명이 실직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미국은 당초보다 경기부양책 규모를 2배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 의회가 논의 중인 경기부양책을 2조 달러(약 2500조원)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경기부양 패키지는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정부도 그간 엄격히 유지해 온 재정균형 원칙을 깨고 1500억 유로(약 200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 불황의 전주곡 ‘코로나發 신3저’

    경기 불황의 전주곡 ‘코로나發 신3저’

    1980년대 대한민국의 초호황을 이끈 ‘3저 현상’(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이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혀 다른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3저 현상은 경기 호황의 시그널인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촉발한 ‘신3저’는 반대로 불황의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28.67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의 최초 발생(1월 20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65.10달러)과 비교해 두 달 사이 36.43달러(56.0%) 폭락했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1246.5원으로 마감돼 같은 기간 87.1원 뛰었다. 기준금리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해 역대 최저다. 과거 3저는 경제 성장의 보증수표였다. 저유가는 원자재값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소비자는 물건값과 기름값이 싸져 소비를 늘렸다. 또 기업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자리도 자연히 늘어나 가계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저금리로 기업과 국민이 싼 이자로 대출받았고,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3저 현상에 힘입어 1985년 7.8%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86년 11.3%, 1987년 12.7%, 1988년 12.0%로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발 신3저’는 불황의 전주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유가는 세계적인 수요 부진, 저금리는 경제활력 상실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도 해외 수요자들이 다 앓아 누워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가 싸져도 소비할 기업과 사람이 없고, 금리가 낮아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저유가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 중동 산유국들의 수입이 줄면서 이들이 주요 고객인 국내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외 건설 수주에도 악재”라면서 “코로나 공포로 정부가 돈을 줘도 소비하지 않고, 국경이 봉쇄돼 수출도 안 되기 때문에 3저는 더이상 경기 부양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발 신3저’(저유가·저금리·저원화) 경기 불황의 전주곡 울렸다

    ‘코로나발 신3저’(저유가·저금리·저원화) 경기 불황의 전주곡 울렸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초호황을 이끈 ‘3저 현상’(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이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혀 다른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3저 현상은 경기 호황의 시그널인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촉발한 ‘신3저’는 반대로 불황의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28.67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의 최초 발생(1월 20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65.10달러)과 비교해 두 달 사이 36.43달러(56.0%) 폭락했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1246.5원으로 마감돼 같은 기간 87.1원 뛰었다. 기준금리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해 역대 최저다. 과거 3저는 경제 성장의 보증수표였다. 저유가는 원자재값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소비자는 물건값과 기름값이 싸져 소비를 늘렸다. 또 기업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자리도 자연히 늘어나 가계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저금리로 기업과 국민이 싼 이자로 대출받았고,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3저 현상에 힘입어 1985년 7.8%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86년 11.3%, 1987년 12.7%, 1988년 12.0%로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발 신3저’는 불황의 전주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유가는 세계적인 수요 부진, 저금리는 경제활력 상실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도 해외 수요자들이 다 앓아 누워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가 싸져도 소비할 기업과 사람이 없고, 금리가 낮아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저유가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 중동 산유국들의 수입이 줄면서 이들이 주요 고객인 국내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외 건설 수주에도 악재”라면서 “코로나 공포로 정부가 돈을 줘도 소비하지 않고, 국경이 봉쇄돼 수출도 안 되기 때문에 3저는 더이상 경기 부양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로나19 여파에 충격을 받았던 국내 금융시장이 20일 안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의 주가는 전날 폭락세를 멈추고 급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 급등분을 회복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유럽 주요국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닥 지수 상승률도 2008년 10월 30일(11.47%)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장중 코스피·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 호과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하며 전날 폭등분(40.0원)을 회복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7%) 나스닥 지수(2.30%)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환대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책을 내놓고 각국이 적극적 부양책을 발표하자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금융권을 통해 이를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 유가 반등, 유럽 주요국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정부분 제어돼 패닉 장세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동안 약 9조 15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은 7조 6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위험 회피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지 않는 한 진정한 반등으로 보기 어려우며 폭락장세 속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19가 만든 ‘푸른 하늘’의 역설, 더 큰 환경위기가 온다

    코로나19가 만든 ‘푸른 하늘’의 역설, 더 큰 환경위기가 온다

    감염 비상으로 ‘세계의 공장’ 중국 멈추며 대기질 개선 효과베네치아 운하에선 60년만에 돌고래 돌아오기도보건위기·경제정책에 관심 쏠리며 기후변화 이슈 뒷전 밀려 중국은 금융위기 때 경기부양 나선 뒤 대기질 악화 초래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세기말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단 한 가지 긍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BBC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과 여행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도시에서 대기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람들이 집밖을 나서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산업 활동과 항공 이용 등이 줄어들며 나타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으로, 자칫 기후변화 대응 모멘텀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들린다. BBC는 뉴욕 내 연구원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초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50%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뉴욕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교통량이 1년전과 비교해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코로나19 확진이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도 에너지 사용량과 대기가스 배출량이 지난 2주 동안 25%가량 감소했다고 영국의 기후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는 밝혔다. CNN은 미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1~2월 사이 중국 주요도시에서 자동차와 공장,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의 양이 크게 줄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난 3개월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30%를 차지하는 ‘세계의 공장’이 멈추며 나타난 현상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을 추월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역시 전국민 이동제한령과 관광객 감소로 유명 관광지 베네치아의 운하가 맑아지는 등 역설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운하 곤돌라와 보트 통행이 줄어들며 물이 맑아지자 물고기는 물론 돌고래까지 오가는 장면이 포착되며 큰 화제가 됐다. 베네치아에서 돌고래가 목격된 건 60여년 만의 일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었다.하지만 이같은 모습이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중국이 자국 경제를 일으키는데 다시 집중하면 지금과 같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리 슈오 그린피스 극동아시아 상임 고문은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설 경우 올해 하반기에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과정에서 과거보다도 더 많은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NN은 실제 중국이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하며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펼쳤고, 결국 대기질이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9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고, 경제성장률 목표치까지 낮춰야 했다. 더불어 지난해 전세계적인 폭염을 겪으며 나타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타임지는 “전세계가 당초 올해를 대기가스 배출량 감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여겼지만, 이를 위한 회의나 일정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JP모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8%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JP모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8%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 GDP 성장률이 2%를 밑돌았던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석유 파동이 있었던 1980년(-1.7%) 세 차례 뿐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P모건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2.3%에서 0.8%로 1.5%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보고서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1.4%포인트 낮춘 0.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지난 6일 한국 GDP 성장률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전개 국면이 양호할 경우 1.4%, 나쁠 경우 0.9%, 가장 심각한 경우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한국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소 0.8%포인트, 최대 1.7%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치가 2.1%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4~1.3%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대외 무역에 노출돼 있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개인이 식당과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기피해 GDP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피치는 다른 국가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 보건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였지만, 최근 2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기보다 대중의 협조 속에 효율적인 검사와 집단 감염 방지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시장 안정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세계 GDP의 수준은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는 완연한 글로벌 침체의 영역에 있다”며 “세계 GDP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1.0%, 유로존 -0.4%, 중국 3.7%, 일본 -1.4%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와 공급망 교란은 당분간 아시아와 유로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 세계의 사업과 레저 행사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중국이 했던 것과 비슷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국가들은 향후 몇개월 동안 GDP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호주] 20일 밤 ‘국경 봉쇄’…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

    [여기는 호주] 20일 밤 ‘국경 봉쇄’…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20일(호주 동부 시드니 시간 기준) 밤 9시를 기해 호주 국경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20일 오전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01명이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외국에서 감염되었거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라며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국경 봉쇄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주로 입국할 수 있는 사람은 호주 시민권자, 호주 영주권자, 이들의 직계가족으로 사실혼 관계인 자, 법적 보호자, 부양 자녀들만 포함된다. 그동안 호주 내에 거주하던 스폰서 비자 소지자,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학생비자를 소지한 사람이 현재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 20일 밤 9시 이전까지 호주로 돌아 오지 않는 경우 당분간 호주 입국이 불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인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향후 6개월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호주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호주로 복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호주 언론에서 보도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에서 학생비자로 공부하던 아일랜드 국적의 로이신 도넬리(27)는 언니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더블린에 왔다가 호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수업료를 내고 집도 렌트한 상태. 도넬리는 “수업이 4월에 시작되는데 공부를 이어갈 수 없을 듯하다”며 “렌트한 집은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세를 주었지만 내 이름으로 된 온갖 공과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생활을 한 캐나다 국적의 라일리 데이비슨은 최근 캐나다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호주 복귀를 포기했다. 호주로 돌아가지 못해도 계속해서 방세를 내야하고 소지품과 모든 물건이 호주에 그대로 남아있다. 데이비슨은 “그동안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는데 마치 나를 버린 듯해 속상하다”며 “그래도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설] ‘재난기본소득’ 빼고 50조 유동성만 제공, 부족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총 50조원 규모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먼저 1.5%의 초저금리로 긴급경영자금 12조원을 신규대출키로 했다. 5조 5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지원도 시행된다. 여기에 대출 원금 만기연장을 제2금융권을 포함한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이자납부도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3조원의 재원으로는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5000만원까지 대출하고 보증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자금의 숨통을 터주는 맞춤형 ‘핀셋지원’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가장 힘든 사람에게 먼저 힘이 돼야 한다”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제시한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던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언급은 빠져 아쉽기 짝이 없다. 미국조차 그제 1000달러를 현금지원하고 일본도 5만엔의 현금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현실적인 정책을 결정한 직후이므로, 한국 정부의 현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영세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방역에 따라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데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언발에 오줌’식의 미봉책에 그칠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무너진다면 대책을 연신 내놔야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패닉’으로 휘청대는데 산업 시스템을 지탱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큰 그림이 부족한 것은 문제다. 그런 탓인지 문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의 내용이 오전에 공개됐음에도 이날 주식시장은 코스피는 8%, 코스닥은 11.7%가 대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285원까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200조원을 풀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주카포식 경기부양책에도 미국 주가가 속절없이 곤두박질치고, 유가가 20달러로 급락한 것은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새삼 일깨워 준다. 정부는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증권시장안정기금도 조성해 추후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라지만 너무 느긋한 대응들이 아닌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야당을 설득하고 더 과감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 美재무장관 “성인에 1000·어린이에 500달러… 6주 뒤 한 번 더”

    美재무장관 “성인에 1000·어린이에 500달러… 6주 뒤 한 번 더”

    고소득층 제외 미국인 대부분 대상될 듯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코로나발(發) 경제 위기에 직면한 국민들을 위해 현금 지급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의회에서 지원책이 통과되고 3주 내로 성인 1명당 1000달러(약 128만원), 자녀 1명당 500달러(64만원)를 주고 6주 뒤 한번 더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부모와 두 자녀로 이뤄진 4인 가족의 경우 3000달러(384만원)씩 두 차례 받으며 미국인 대부분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대통령은 이들을 지원하는 데 단호하다”면서 현금 지급 계획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1조 달러(1280조원)를 넘는 지원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3주 이내에 미국 성인 1명에게 1000달러씩 준다. 어린이에게도 500달러씩 지원된다. 부모와 미성년 자녀 2명으로 이뤄진 4인 가족이라면 3000달러씩 받게 되는 것이다. 첫 지급 이후 6주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국가 비상 사태가 지속할 경우 같은 금액이 한 번 더 지급된다. 고소득자는 받을 수 없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상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소득 기준이 7만 5000달러(9600만원), 부부 기준으로는 15만 달러(1억 9200만원)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이 현금 지급에 들어간다. 3000억 달러는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에, 2000억 달러는 항공업계를 비롯한 피해업계 지원에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예산과 1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이 의회를 통과했으나 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잃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보잉의 ‘디폴트 공포’… 美경제 새 뇌관으로

    보잉의 ‘디폴트 공포’… 美경제 새 뇌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려 1조 달러(약 1290조원) 상당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해 재정정책 투입이 한 박자 늦었다는 지적 속에 실업률 급등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백약이 무효라는 평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두되는 ‘항공 메이저’ 보잉의 디폴트 우려가 미국 경제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체결함·코로나 악재에 주가 62% 급락 포천은 19일(현지시간)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62%가 급락해 다우존스지수 종목 중 최악이었다”며 “주력 여객기 737맥스의 기체결함 문제에 코로나19가 겹쳐 쌍둥이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보잉 근무자는 200만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업체 중 하나다. 위기가 현실화되면 증시 충격은 물론 실업률이 급등하고 세계 항공산업도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보잉은 이미 346명이 사망한 737맥스의 두 차례 사고에 휘청댔고, 지난해 6억 3600만 달러(약 8200억원) 적자를 냈다. 올 1월 138억 달러(약 17조 8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 알려지는 등 심각한 재정위기가 노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 주문과 인도가 급감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보잉은 최근 정부에 600억 달러(약 77조 4000억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잉과 항공산업을 도울 것이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항공산업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위기 현실화되면 세계 항공산업도 휘청 실업률 급등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하이오주에서 최근 사흘간 지난주 같은 기간의 26배인 7만 8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도 캘리포니아 공장 인력을 당분간 1만명에서 25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트렌즈는 미국인의 카드사용명세를 분석해 보니 지난 10일부터 6일간 우버와 리프트 이용액이 전주 대비 각각 21%와 19%씩 줄었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정부가 관료들에게 코로나19가 18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빠른 지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원책도 필요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 15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300원 육박 ‘퍼펙트 스톰’

    코스피 15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300원 육박 ‘퍼펙트 스톰’

    정부, 10조원 이상 채권안정펀드 조성 美·英·佛·獨 증시 최대 6.3% 곤두박질 ECB, 1031조원 규모 긴급 부양책 시행세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대규모 재정지출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발(發) 폭락장’이 또 한번 세계를 덮쳤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급락한 1457.64로 마감돼 1500선이 붕괴됐다.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56.79포인트(11.71%) 추락한 428.35로 장을 마쳤다.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하루 새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110조 3310억원 증발했다.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6월 이후 일일 최대 감소액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해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두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0원이나 폭등한 1285.7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1280원을 넘은 건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와 환율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돌아간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도 18일(현지시간) 다우평균지수(-6.3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5.18%), 나스닥지수(-4.70%) 모두 급락했다. 영국(-4.05%)과 프랑스(-5.94%), 독일(-5.56%) 증시도 급락했다. 증시 폭락이 계속되자 정부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3년간 6조 7000억원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하기로 했다. 시장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도 만든다. 한국은행은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는 양적완화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500억 유로(약 1031조원) 규모의 ‘팬데믹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프랑스 AFP통신에서 19일 서울발로 유튜브가 다시 발굴한 1990년대 스타인 가수 양준일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의 50~60대가 현재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때문에 옛날에 숨겨졌던 보석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양씨에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여년 전 처음 한국 가요계에 데뷔한 양씨는 파마를 한 긴 머리와 화장, 이색적이고도 화려한 옷차림으로 무대에서 돌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씨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한해 5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스타인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교되기도 한다. 양씨는 2000명이 열광하는 무대를 끝낸 뒤 AFP에 “지금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며 “사람들에게 왜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가 데뷔한 1990년대의 한국은 막 군사정권에서 벗어나 문화부흥을 맞던 때로 그의 무대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양씨는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하고,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부터 “너처럼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 사람 직업을 뺏는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양씨는 “나와 한국은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됐고, 관중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공연할 때는 객석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이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인 2015년까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고,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식당 웨이터로 아내와 어린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서 미디어를 연구하는 경윤배씨는 “양씨가 데뷔했을 때 한국 대중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양립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존 리 사회학과 교수는 “마초적이지 않고 남녀 구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양씨의 데뷔는 선구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양씨가 30년 만에 재데뷔해 다시 인기를 얻은 2020년 한국은 세대 간의 격차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50~60대는 빠른 경제 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있지만 20~30대 한국 젊은이들은 결혼과 연애,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 불린다.유튜버 이영준(35)씨는 “양준일을 알기 전에는 쿨하다고 여겨지는 50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양준일은 내가 20~30년 뒤에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 구하라 오빠 “자식버린 부모 돈받는 비극 안 일어나야”

    고 구하라 오빠 “자식버린 부모 돈받는 비극 안 일어나야”

    가수 고(故) 구하라의 유산을 두고 가족의 법적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친오빠가 ‘구하라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모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때 저희 남매를 버리고 간 친어머니와의 상속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도 그립고, 보고 싶은 제 동생을 추모해야 할 이 시간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저희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저는 제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가족들 같이 이러한 일들로 고통받는 가정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구하라 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하라법’은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장을 위조하는 등 제한적 경우에만 상속결격사유를 인정하는 현행 민법에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보호 내지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한 자’를 추가한 것이다. 구씨의 오빠는 이어 “‘구하라 법’이 통과되더라도 그 법은 저희 가족들간의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의 일뿐만 아니라 천안함, 세월호 때 자식을 버린 부모가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하라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모씨는 “그러기에 ‘구하라’란 이름이 우리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바람직하게 바꾸는 이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 글을 남긴다”라며 “한 분 한 분의 동의가 모여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바꾸는 기폭제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입법청원 동참을 당부했다. 가수 고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오빠 구모씨는 지난 2월 3일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자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는 상속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 입법을 국회에 청원했다. 지난 17일 국회에 청원된 일명 ‘구하라법’인 민법 개정안에는 19일 기준 약 11만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 글로벌 증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짝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도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세가 되풀이되는 흐름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장을 마쳤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트럼프 랠리’의 출발점으로 상징되는 2만 고지는 힘없이 무너졌고,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 동안 벌써 네 번째다.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빠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8.66으로 5.61% 내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원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더욱더 가팔라진 흐름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원유뿐만 아니라 미 국채까지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탈리아 하루 475명 사망, 유럽 코로나19 확진·사망 중국 넘어서

    이탈리아 하루 475명 사망, 유럽 코로나19 확진·사망 중국 넘어서

    이탈리아가 하루에만 475명이 숨지며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중국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9만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돼 8만 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를 앞질렀다. 이탈리아가 3만 5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 3910명, 독일 1만 1973명, 프랑스 9134명, 스위스 3070명, 영국 2626명, 네덜란드 2051명, 오스트리아 1646명, 노르웨이 1562명 등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한국(8413명)을 앞질렀다. 벨기에(1486명), 스웨덴(1292명), 덴마크(10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 2978명을 비롯해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4200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3237명)를 크게 웃돌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4개국이 한국(84명)를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는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고, 8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특히 이탈리아는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늘어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에 거의 가까워졌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8.3%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한국(1.0%)의 8배가 넘는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4025명)를 뺀 실질 확진자는 2만 8710명이다. 집중 치료를 요하는 중환자는 2257명으로 전날보다 197명이 늘었다. 각국 정부도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은 전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미뤄오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교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휴교령을 결정했다. 휴교령은 오는 20일 발효된다. 언제 다시 수업을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분리독립을 위한 2차 주민투표를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그리스는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이나 회합을 전면 금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이 연대해 정부 조처에 따라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국경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와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극장, 스포츠 센터 등을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처다. 국경 봉쇄, 휴교령을 내린 덴마크 정부도 대다수 상점 문을 닫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또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을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등 입국 문턱을 높였다.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다음달 3일까지로 돼 있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제한령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 등 외부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카드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탈리아의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등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안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의 언급을 통해 이탈리아에서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이용해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국식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폴란드와 터키, 체코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최대 20조∼65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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