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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곡 직접 수매물량/지역별로 추가 배정

    농림수산부는 지난 1일 우선수매에 들어간 통일벼 4백50만섬,일반벼 1백50만섬 등 6백만섬 외에 지난 17일 마련한 정부안에 따라 직접수매를 위한 일반벼 1백50만섬과 차액지급 일반벼 2백50만섬을 27일 각 지역별로 추가 배정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번 추가배정물량도 우선 수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매량과 올해 생산량을 50대50 비율로 가중치를 두어 배정하고 직접수매량과 차액지급물량을 구분해 농가에 배정하도록 각 시도에 시달했다.
  • “폭력배 겁나 자살” 소식 듣고/여국교생 목매 숨져

    ◎컴퓨터에 “TV 보고 충격” 입력 25일 하오2시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역곡3동 126 현대아파트 7차 101동 205호 강성복씨(39) 집 화장실에서 강씨의 큰딸 지현양(12·부천 부안국교 5년)이 80㎝ 높이의 세면대 수건걸이에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생 지애양(10·부안국교 3년)이 발견했다. 아버지 강씨는 『아침에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겨 자살한 신영철군에 대한 기사를 봤느냐고 묻자 줄곧 시무룩한 표정으로 있다가 교회에 다녀온 뒤 보이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지현양이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단말기에는 『나는 어제 텔레비전을 봤다. 놀라웠다』고 씌어 있었다.
  • UR대책 조경식 농수산에 들어본다

    ◎“농업 보호 위해 예외품목 최대한 확보”/“쌀은 주곡”… 꼭 「비교역대상」 관철/영농혁신으로 개방압력에 대응/“농산물 수입 피해 줄이게 「산업구제제」 활용방침” 우루과이라운드가 협상시한을 10여일 남짓 남겨 두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 협상의 15개 부문 중 특히 농업분야의 시장개방이 수입국들에게는 구조개혁을 수반하고 이를 우려하는 국내정치·사회적 저항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 성공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업분야의 협상에 우리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 여부에 국내 농업의 사활이 걸려 있는만큼 12월3일부터 닷새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최종 통상장관회담에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이 박필수 상공부 장관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어느 해보다 진통을 겪은 올해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을 마련하고 곧바로 예산안 설명과 국정감사를 받기 위해 정기국회에 매달려 있는 조 장관을 만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 관한 대책 및 전망 등을 들었다. ○정치적으로 타결 전망 ­12월3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 최종협상에서 농산물부문 협상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각 부문별로 진행중인 제네바회의의 성과가 부진하기 때문에 12월초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상무장관회담에서 주요쟁점이 정치적으로 타결될 전망이 높으므로 이 회의의 중요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농산물분야 협상에 대한 중요쟁점도 이 회담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식대표는 아니지만 주요나라의 농무장관들이 참여할 것이 예상되므로 현지에서 이들 장관과 만나고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는 국가와는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지는 한편 농산물 수출국에 대해서는 이해·설득시켜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 입장과 같은 나라와의 공동보조와 관련,이번 협상에서 일본·EC 등의 강경한 입장이 우리측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EC만 해도 수출보조금 삭감에 더 민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국가들과의공동대처방안은. ▲여러 나라들이 모여 협상을 하는 다자간협상인만큼 의제에 따라 나라간에 견해차이를 보이는 면도 있고 같은 입장을 보여 서로 동조 내지 지지할 경우도 있다. EC의 입장을 분석해보면 농업보호의 필요성과 농산물 교역의 특수성을 들어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국가들의 대폭적인 보조금 감축보다는 각 나라 농업의 현실을 인정해 보조금을 30% 정도 감축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 면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입장에 서 있다. ○미·EC 보조금에 이견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쌀 등 주요농산물의 개방 예외주장에 반대하고 있고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으로 보고 구조 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출보조금 감축에 대해 EC는 계속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이같은 보조금이 농산물의 자유교역을 제약하는 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따라서 협상과정에서 EC와 모든 의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며 의제별로 우리의 입장과 같이하는 국가들과 공동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0월말과 이달초에 걸쳐 미국·제네바에 출장,협상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지의 분위기와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으로 보아 이번 협상의 타결전망은. ▲지난번 출장은 미국·GATT 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관련책임자들을 만나 우리 농업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으며 우리가 제안한 15개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대한 수입개방제외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한편,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비교역적 품목대상 15개 품목은 쌀을 제외하고는 수입을 완전히 막겠다는 것이 아니고 콩·옥수수·쇠고기 같은 품목은 현재 상당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터이니 농가소득보호·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전체 국내수요 중 콩은 15% 정도,옥수수는 2% 수준에 대한 국내생산은 최소한 보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제시한 수출보조금계획도 국내 농업보호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제농산물 교역질서의 유지를 위해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나 GATT관계자들은 15개 비교역적 품목에 대한 자유화 예외주장에 난색을 표해 협상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현재 수출국과 수입국간에 개방대상 제외품목의 인정문제와 보조금 감축률 및 유예기간 인정문제 등에 대한 견해차가 크고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수출국과 EC간의 보조금 감축안에 관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각료회의에서 정치적인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티결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최종 상무장관회담에 임하는 농산물협상카드를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겠지만 기본방향은. ▲지난번 GATT에 제출한 보조금감축계획은 우리 능력에 맞게 농산물의 교역자유화와 보조금 감축을 하면서 우리 농업생산과 농가소득의 기반도 보호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최종 상무장관회담에서도 다각적인 경로를 통한 통상외교를 강화,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15개 비교역적 품목대상 중 몇 개가 받아들여질는지 예측할 수 없겠지만 우리 정부의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있지 않겠는가. ▲어디까지나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 주장이 다 받아들여진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 농업보호를 위해서 자유화 예외품목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뿐 아니라 일본·스위스 등 수입국 외에 캐나다도 자유화 예외품목의 인정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들 국가와 긴밀히 협의,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을 쏟겠다. ­협상이 여의치 못할 경우 같은 농산물 중에서도 주곡인 쌀만은 비교역적 품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쌀을 보호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농민피해 최대한 보전 지난번 미국과 GATT 방문시에도 협상관련 대표들에게 쌀은 우리 국민의 주곡이면서 우리 농민의 주소득원(농업소득의 52%,농가소득의 31%)이기 때문에 개방은 물론 수입도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했다. ­비교역적 품목대상 중 고추·참깨 등에 대해서는 시장접근을 어느 정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들 품목을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닌가. 일부에서는 국내 농민 무마용으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있다. ▲비교역적 품목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쌀을 제외하고는 수입을 전혀 안 하는 것이 아니며 국내 생산기반 보호와 수입 허용,즉 최소 시장접근에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완전 수입자유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추·참깨를 비교역적 품목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이들 품목이 국내 생산이나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완전 수입개방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입은 허용하되 전면개방은 않겠다는 계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결코 협상용으로 포함시킨 것은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이 협상이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제출한수입개방계획안을 기초로 볼 때 농가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재배농가가 많거나 지역이 주 소득품목에 대해서는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품목으로 확보,보호해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나머지 농산물은 수입농산물가격이 국내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세율을 높이고 이 관세율도 1∼6년간의 유예기간 후 관세 상당치를 10년간에 걸쳐 30%를 감축,개방 초기에는 사실상 영향이 적을 것이며 다만 중기 이후에는 관세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지정리·기계화 등 생산기반 확충과 영농기술의 혁신으로 농업수조개선사업을 적극추진하는 한편 수출유망품목의 개발 및 육성·지원으로 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하는 등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의 수입증가로 나타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절관세·할당관세와 산업피해구제제도 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농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대책과 관련,농정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고 예를 들면 수출유망품목을 선정,집중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일종의 구호성 대책으로 보고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협상이 없더라도 농업의 개방화는 불가피한 국제적 추세이므로 정부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예산을 올해 5천1백52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1백11억원으로 증액,확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일부 지식인까지를 포함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촌에 위기가 닥칠 바에야 아예 협상이 깨지든지 GATT에서 탈퇴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GATT로부터의 탈퇴는 우리나라가 GATT회원국으로서 그동안 누려온 각종 혜택 즉 양허관세라든가 최혜국대우 등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무역거래에서 국제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가트 탈퇴 손해가 많아 이 경우 우리의 수출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따라서 경제도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소련·중국 등이 현재 GATT 가입을 2년째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10년 연속 풍년 등으로 인한 정부미 과잉재고 문제로 물가당국에서 85·86년산 정부보유 고미의 사료용 처리 및 2중곡가제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데. ▲지난달말 현재 정부미 재고량은 1천3백만섬이 넘고 이중 1천만섬 이상이 통일계 쌀이다. 여기에는 85년간(14만7천섬)과 86년산(1백31만2천섬)의 고미가 포함돼 있어 식용으로의 적합성을 염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벼상태로 잘 보관되고 있어 식용으로 문제가 없으며 다만 소비자들이 햅쌀을 찾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적어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방출가격을 인하,쌀국수·쌀과자 등 가공식품용의 수요를 개발하고 현재 국회에 올려져 있는 주세법이 개정되면 증류식 소주의 원료로 정부미를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고미를 사료용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 현재 농어가 및 영세민의 소득구조를 감안할 때 2중곡가제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2중곡가제로 인해 일반미보다 결손의 폭이 큰 통일쌀은 소비자뿐 아니라농민도 싫어하고 있으므로 수매량을 대폭 줄여나가 결손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 추곡 「차액지급제」 백지화/정부

    ◎일반벼 5백50만섬 모두 현금수매 정부는 벼를 직접 수매하지 않는 대신 산지 쌀값과 수매가와의 차액을 현금으로 농가에 지급하는 차액지급제를 백지화하고 이 제도를 위해 배정된 일반벼 2백50만섬을 직접 수매하기로 했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련된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 내용 중 올해 처음 도입된 차액지급제(일명 차액보상제)가 대상 농민을 선정하기 어려운 데다 배정에서 소외된 농민들의 불만을 초래할 가능성 등 문제가 적잖다는 판단과 국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일고 있어 수매방침을 이처럼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벼 직접수매량은 3백만섬에서 차액지급제에 의한 물량 2백50만섬이 추가돼 5백50만섬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된 물량 2백50만섬의 수매방법은 정부가 직접 수매하거나 농협을 통해 수매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차액지급제를 백지화하기로 한 것은 이 제도에 의해 지급되는 돈이 수매 등에 따른 판매대금이 아니기 때문에 공돈이라고 인식될 경우 배정에서 소외된 농민들이 차액지급물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없지 않고 대상 농민의 선정기준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동의를 위해 제출된 정부안대로 차액지급제가 실시될 경우 차액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80㎏ 한 가마에 1만5천원씩 모두 2백50만섬,6백70억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차액지급제에 관한 당정회의에서도 이 제도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새로운 보조금으로 간주될 우려가 있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 통일업무 효율화·경찰력 강화 초점/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의미

    ◎남북교류 한갈래 관장,조정권 부여/통일원/「경찰위」 구성,제도·인권보호등 심의/경찰청 ▷통일원 격상◁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조직법 재정안 중 통일원 장관의 부총리 격상은 그 동안 정부부처내에서 다양하게 추진되어온 대북 및 통일업무의 창구를 일원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80년대 이후 점증하는 국민의 통일열망과 국내외적인 통일여건 성숙 등 시대변화의 추세에 맞춰 효과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북정책의 주무부처가 통일원이었음에도 불구,그 동안 정부자체가 통일원을 배제시킨 채 청와대 참모진과 안기부 등을 통한 변칙적 정책을 운영해왔을 뿐 아니라 남북교류협력에 관해서도 각 부처별로 독자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날 의결된 정부조직개편안은 26개 정부부처 가운데 서열 21번째였던 통일원 장관을 국무총리·경제담당부총리에 이은 서열 3위로 격상시키는 한편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 분야의 정책수립 및 집행에 관한 조정권을 통일담당부총리에게 부여했다. 그러나 부총리격상 및 조정권 부여에도 불구,통일원이 앞으로 명실공히 통일주도부서가 되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통일원 장관을 위원장으로,외무·국방·교육·문화부 장관 등과 안기부장을 위원으로 한 경제부처의 경제관계장관회의에 해당하는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설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제기획원 장관은 「예산권」을 가지고 경제관계부처를 조정할 수 있지만 통일원 장관은 그같은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조정권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정보수집에 한계를 갖고 있는 통일원이 북한 및 대외 정보에 우세한 타부서를 조정하고 능동적이고 기민한 통일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는 통일원내 정보수집 및 분석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앞으로 통일관련공무원은 우수한 인력으로 충원,이들이 전문인으로 정예화되는 것 또한 절실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통일 및 남북대화 분야에 가장 우수한 인력을 배정,이들에게 각종 특전을 주어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측의 통일원은 인기 없는 부서로 인식되고 있으며 통일문제에 대한 사명감과 축적된 지식이 없이는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원 직원 4백40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별정직 직원의 신분보장 및 사기진작을 위해 외무부의 특정직인 「외무직」과 같은 「통일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통일원측은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 발족◁ 정부가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함에 따라 경찰청의 발족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당정협의중인 「경찰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통과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설립은 지난달 22일 노태우 대통령이 『경찰의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치안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경찰청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경찰법」안은 국립경찰을 정치적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한 정치적 중립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기보다는 경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국회심의 과정에서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경찰 독립문제는 지난 88년 1월 경찰대학 총동창회가 「경찰중립화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낸 이후 야당을 포함한 사회 각계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이룩하려는 목적 아래 거론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경찰의 완전한 독립은 국내외 사정으로 보아 시기상조이므로 우선 행정조직상의 독립을 선택한 뒤 점진적으로 완전독립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이 마련중인 「경찰법」안의 주요골자는 현재 내무부 보조기관인 치안본부를 내무부외청인 경찰청으로 분리시키고 사회저명인사 등 5명으로 구성되는 경찰위원회에서 이 경찰청의 제도·조직·인권보호 등 중요 정책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최고집행기관인 경찰청장은 치안총감으로 임명하고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있다. 인사권에 대해서는 경감이 하는 경찰청장이,경정 이상은 내무부 장관을 거쳐 대통령이임명하도록 하는 현재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경찰청이 발족되고 「경찰법」이 정부안대로 통과되더라도 인사·예산편성권과 주요정책 결정권은 여전히 내무부 장관이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위상에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 간절히 바라는 경찰·안기부 등 타기관으로부터의 업무 독립문제도 숙제로 남는다. 경찰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치안은 내무부가,경비와 작전은 군,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정보는 안기부,수사는 검찰의 감독 아래 놓여 있어 경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첫술 밥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일단 외청분리라도 바람직한 성과』라고 말했다. 어쨌든 많은 국민들은 앞으로 경찰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극복,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경찰청 발족과 함께 민주사회에 걸맞는 경찰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직접수매분과 합쳐 농가별로 배정/추곡 「차액지급」 어떻게 하나

    ◎올 생산량 등 감안,마을 영농회서 물량결정/“판매대금 아닌 공돈”… 많이 타려 경쟁 우려 19일 확정된 추곡수매에 대한 정부안 내용중 올해 처음 도입된 차액지급제의 내용과 시행방법 등에 대해 농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액지급제란 정부가 벼를 직접 수매하지 않는 대신 산지 쌀값과 수매가와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해 주는 제도이다. 즉 정부가 이번에 차액지급제로 배정한 일반벼 2백50만섬에 대해 수매가격과 수매가 시작된 지난 1일의 전국 평균 산지 쌀값과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다. 지난 1일 현재 전국 산지의 쌀값은 80㎏ 가마에 9만1천7백원으로 차액지급제로 일정물량을 배정받을 경우 그 물량중 1등품은 수매가 11만1천4백원과의 차액 1만9천7백10원,2등품은 10만6천3백90원과의 차액 1만4천7백90원을 각각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차액지급제로 책정한 일반벼 2백50만섬에 대한 농가별 배정은 이 물량에 대해서만 별도로 하지 않고 직접 수매분과 합쳐서 하고 일반벼 전체 수매량 3백만섬과 차액지급제 물량 2백50만섬의 비율로 수매와 아울러 차액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매 및 차액 지급제에 의한 배정은 지난 1일 우선수매를 위해 잠정배정한 일반벼 1백50만섬과 마찬가지로 올해 쌀 생산량(50%)과 지난해 수매실적(50%)에 따라 각 시도별로 이루어지고 이를 각 마을영농회가 농가별로 다시배정하게 된다. 그러나 농사를 많이 짓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을영농회에서 영세농가와 재해농가 및 관혼상제로 돈이 급히 필요한 농가에 대해서는 경작규모를 감안,우선 배정키로 했다. 그렇지만 이 차액지급제에 의한 돈이 수매 등에 따른 판매대금이 아니기 때문에 공돈이라고 인식될 경우 배정에서 소외된 농민들이 차액지급물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새로운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없지 않다.
  • 높아지는 농민불만 “무마 포석”/당정 추곡수매가 확정 안팎

    ◎「차액보상제」로 예산·재고부담 덜어/일반벼 수매가 높여 정책변화 시사/“진통의 악순환” 없게 추곡정책 합리적 개선 시급 정부가 오랜 진통끝에 올해 추곡수매가를 사실상 두자리수 인상과 1천만섬 매입으로 결정한 것은 비상이 걸린 물가와 쌀의 과잉재고 문제 등 전체 경제의 운영보다는 도·농간의 소득격차와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소득보상요구에 무게를 둔 것이다. 올해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추곡매입가 인상률을 일반벼 기준으로도 한자리수로 묶고 매입량도 6백만섬으로 축소하기를 고집해온 물가당국이 농민과 정치권의 압력에 다시 밀린 것이다. 이번 수매가 인상률이 일반계 10%,통일계 5%로 수매량과 가중평균 하더라도 한자리수 이지만 앞으로 양곡정책을 양질의 일반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한 각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인상률에 관한 초점이 일반계에 맞추어졌고 이에 관한 진통이 거듭돼 왔기 때문이다. 또 일반계 수매량 3백만섬 외에 2백50만섬의 일반계에 대해 수매가와 산지가격과의 차액을 올해처음 지급키로 한 것도 사실상 예산확보와 보관창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마련된 편법이지만 농민입장에서는 정부의 수매와 마찬가지인 까닭에 정치권과 농민들의 주장이 대부분 반영된 셈이다. 10년 연속 풍작과 이에 따른 농촌 쌀값의 불안정·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빚어지고 있는 농촌의 위기감 등에서 보면 일반계 수매가를 두자리수로 올려주고 수매량을 농가 희망량에 가깝게 결정한 것이 마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고유가시대의 개막으로 불안해진 물가와 전체 경제와의 조화에서 볼 때 추곡수매가가 물가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물가당국의 논리에 수매가의 대폭인상 등이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추곡정책을 둘러싼 당정협의가 난항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매가 인상률이 두자리수로 턱걸이하고 수래량이 지난해 만큼 대폭으로 결정된 것은 올해 추곡정책의 결정이 늦어진데다 그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에서 일부지역에서는 벼가마를 태우는등 농민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경제논리와 정치·사회 논리속에서 결국 「한자리수 억제」 고집이 꺾였지만 수매가와 수매량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농민들이 이번 정부의 결정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수매가격과 수매량은 국회동의를 받아 결정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를 감안해 정부안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정부안은 일반계 12%,통일계 11% 인상으로 국회에 올라갔으나 동의과정에서 14%와 12%로 상향조정된 사실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정부안에 2∼3%포인트가 더 얹혀질 것으로 보이며 차액보상도 직접수매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동안 수매가 결정을 놓고 정부·사회단체 등 관련기관·단체들이 제목소리를 높여왔다. 정부안 마련의 기초가 되는 양곡유통위는 일반계 10.5%,통일계 5.5%를 인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번 정부안은 결과적으로 보면 양곡유통위에 근접하게 결정된 셈이다. 올해 정부의 추곡정책 수립에는 수매가 인상률 못지않게 수매량이 논란의 대상이 된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당초 양특적자·과잉재고 문제 등으로 수매량 대폭축소 등의 방침을 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지만 방법상 너무 급격하고 농촌현실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 추곡정책은 앞으로 쌀농사에 대한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통일계와 일반계와의 인상률 격차를 지난해 2%에서 올해는 5%로 크게 한 것은 앞으로 양곡정책을 양질의 일반미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명백히 한 것이다.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양특적자 문제와 관련,2중곡가제 폐지론이 부상된 것도 추곡정책 재검토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같은 양정방향이 생산성·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감안한 것이지만 쌀농사가 하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점,우리의 척박한 농업여건 등을 감안,보다 신중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확고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아울러 추곡정책이 정치·사회적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냐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해마다 되풀이되는 진통이 줄어들 것이다.
  • 총리 행정조정실장/안치순씨 순직

    안치순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이 19일 하오 6시40분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졸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하오 7시30분쯤 순직했다. 향년 51세. 안 실장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종합청사 19층에서 있은 추곡수매가 정부안을 심의하기 위한 임시국무회의에 배석했다가 9층 집무실로 돌아와 전화를 하는 도중 쓰러져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안 실장은 평북 출신으로 지난 62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74년 대통령정무제1비서실 비서관으로 관계에 입문했다. 정부는 안 실장의 장례를 21일 국무총리실장으로 치르고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다. 정부는 고 안 실장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천애(47) 여사와의 사이에 3녀.
  • 추곡가 절충 난항

    민자당은 16일 상오 이승윤 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금년 추곡수매에 대한 당정간 이견을 절충했으나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주말까지 당정간의 절충을 계속,오는 19일쯤 추곡수매에 관한 정부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현재의 농촌여건상 수매량은 최소 1천만섬 이상 되어야 하며 수매가 인상률도 통일벼는 한자리 수 인상이 무방하나 일반벼의 경우는 두자리 수를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 “추곡수매 늘려라”… 정부안 집중 성토(상위쟁점)

    ◎“경제보다 정치측면 고려를” 파장공세/“7백50만섬 이상은 곤란하다” 통사정 ○1천만섬 이상 요구 금년도 추곡수매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측이 재정 및 정부미 재고능력,물가에 대한 영향 등 전반적인 경제운용계획에 따라 수매량 6백50만섬(통일벼 4백50만섬 일반벼 1백50만섬),수매가 인상률 일반벼 6%,통일벼 3%의 방침을 발표하자 민자당측이 「수매량 1천만섬 이상,수매가(일반벼) 두자리 숫자」를 요구하며 반발한데 이어 평민당 등 야권도 일제히 정부측을 성토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주내로 추곡수매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나 당정간 이견이 큰 데다 여야간에도 견해가 달라 최종 확정단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년도 2차 추경에 계상된 추곡수매부족자금 4천억원을 심의하기 위해 15일 민자당 의원만으로 열린 국회농림수산위는 소속위원들이 모두 농촌 출신인 탓인지 개의벽두부터 일제히 발언에 나서 정부측의 추곡수매방침에 맹공을 퍼부으며 수매량의 대폭 확대와 수매가의 인상을 촉구. 첫 발언에 나선 신재기 의원(경남 창녕)은 『수매가 결정은 경제적인 측면보다 정치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측의 경제논리에 따른 수매가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당측과 사전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난해 수매량의 절반수준인 수매량을 기준으로 추경을 내놓은 것은 정부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냐』고 추궁. 그러자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ㆍ원성)이 『통일벼는 4백50만섬 수매하면서 일반벼는 1백50만섬만 수매하겠다는 것은 형평에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금년에 수매가를 동결키로 한 옥수수도 최소한 통일벼 수준 만큼은 인상시켜야 한다』고 주장. 이에 이기빈 의원(북제주)이 가세,『밭농사와 논농사에 차등을 두고 옥수수ㆍ팥ㆍ콩 등에 무관심한 정부측의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툭하면 재고문제로 수매량 확대가 어렵다는 정부가 잘먹지도 않는 통일벼는 4백50만섬이나 수매하는 이유가 뭐냐』고 호통. ○“해마다 농민들 고통” 또 심기섭 의원(전국구)은 『매년 11월이면 풍년농사로 흥겨워야 할농민이 정부의 추곡가 정책으로 고통만 받는다』면서 『그런데도 경제기획원은 내년부터 이중곡가제를 수정할 것이라는 등 농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나 늘어놓고 있다』며 정부측을 집중성토. 답변에 나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수매가와 수래량이 늘어날 경우 즉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수해지역의 경우 현행 수매등급 기준인 제현율 65%를 50%로 낮춰 수매하겠다』고 답변. ○…정부와 민자당은 금주내에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확정짓는다는 방침 아래 공식ㆍ비공식 당정협의를 계속 하고 있으나 아직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당정 줄다리기 계속 이승윤 부총리ㆍ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ㆍ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최각규 정책위의장ㆍ정창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 등은 지난 14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최 정책위의장과 이 부총리는 15일에도 접촉. 이 부총리 등 정부측은 ▲수매가 한자리 수 인상 ▲수매량 7백50만섬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이 정부를 도와달라』고 통사정. 이 부총리는 『재고가 1천3백만섬인 상황에서 저장시설도 부족한데 무리하게 사들이기만 할 수 없으며 1백만섬 추가구매시 재원이 2천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수매가가 두 자리 수로 인상되면 내년 봄 임금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안정기조를 해치게 된다』고 설명. 이에 대해 당측은 지난 14일 당무회의와 농촌 출신의원 50명 모임에서 일반벼 2자리 수 인상,1천만섬 수매촉구 등을 결의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계속 정부측을 압박. 정 농림수산위원장은 『쌀값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정부측의 안정논리는 맞지 않으며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당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 최 정책위의장도 『고미가 양곡수매정책의 전환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농정불안 등으로 정책전환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민자당은 이 부총리를 16일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시켜 김영삼 대표 등 최고위원들까지 대정부압력에 나서게 할 계획.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야당측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래 처음으로 14일 하오 회담을 갖고 추곡수매 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는 등 모처럼 민생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 이날 평민당측이 요구한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민자당측 요구를 훨씬 상회해 이견을 보였으나 양측 모두 정부에 수매가 및 수매량 인상을 촉구한다는 점에서는 공동전선을 형성. ○민자ㆍ평민 공동전선 조세형 평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일반벼 23.9%,통일벼 21.9% 인상과 통일벼 전량,일반벼 6백만섬 이상 수매를 요청하면서 『평민당은 추국수매 문제해결을 위해 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고 소개.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은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최대한 인상하려 노력하는 것은 민자당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합리적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인상요구는 정말 경제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
  • 서해안고속도 새달 20일께 착공

    ◎인천∼목포 353㎞… 3개구간으로 나눠 건설/3조원 들여 2001년 완공/통과지역 29곳에 인터체인지 인천과 목포를 잇는 총연장 3백53㎞의 서해안고속도로가 3개구간으로 나뉘어 다음달 20일쯤 착공된다. 건설부는 15일 아산ㆍ군장 및 대불산업기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고 지역간 균형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총공사비 2조9천9백14억원을 들여 서해안고속도로를 2001년에 개통하기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공사는 인천∼당진,당진∼군산,군산∼목포간 등 3개구간으로 나누어 시행되며 이가운데 인천∼안산구간 27㎞는 다음달 20일쯤 맨 먼저 착공된다. 인천∼안산구간에 이어 공업단지 및 산업기지조성 등으로 차량통행이 많을 당진∼안중,서천∼군산,무안∼목포구간이 잇따라 착공된다. 서해안개발 중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서해안고속도로는 인천에서 안산까지는 6차선으로,안산에서 목포까지는 4차선으로 건설된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주요 통과지역은 인천으로부터 선학 소래 군자 안산 비봉 발안 안중 송악 당진 서산 해미 홍성 광천 대천 주산서천 장항 북군산 군산 서김제 부안 줄포 흥덕 고창 영광 함평 무안 일로를 거쳐 목포에 이르며 이들 29개지역엔 인터체인지가 만들어진다. 건설부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96년에 완공될 9백5만평 규모의 아산항 공업단지의 조성에 따른 교통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인천∼당진구간은 양쪽에서 공사에 들어가 공기를 단축하고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구간엔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길이가 7.3㎞에 이르는 국내 최장교량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목포까지의 주행시간은 3시간으로 설계됐다. 건설부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완전개통시기를 2001년으로 잡고 있으나 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의 확보가 제때에 이뤄질지 불확실한데다 토지소유자들이 정부의 토지매입에 잘 응하지 않아 목표 연도까지 이 고속도로가 완공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 「김장용 젓갈」 집중 방출/수협중앙회,20% 싼값에 8백88t

    수협중앙회는 김장철과 연말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12월말까지를 「월동기 수산물 성수품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해 젓갈류와 조기ㆍ명태ㆍ고등어ㆍ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을 집중 방출키로 했다. 13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ㆍ춘천ㆍ대전ㆍ청주ㆍ전주ㆍ광주 등 전국수협내륙공판장과 대천ㆍ신안ㆍ옹진수협을 비롯한 산지 수협을 통해 새우젓 1백22t,멸치젓 1백72t,생굴 5백94t을 포함한 총 8백88t의 김장용 젓갈류를 시중가격보다 20%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또 전국 내륙공판장 및 화성ㆍ군산ㆍ부안 수협 등 산지 수협을 통해 조기 3백80t,명태 1천3백65t,고등어 2천t,오징어 1천99t,마른멸치 17t,김 1백79만여속을 집중 방출키로 했다.
  • 어정쩡한 「추곡수매」/증폭되는 농민 불만

    ◎시위 확산의 저변과 정부의 입장/UR 파고속 가격ㆍ수매량 결정 늦어져 반발/산지쌀값 폭락,물량 작년수준을 요구 농민/농가소득 보전ㆍ물가안정 사이서 고심 정부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의 집단시위ㆍ과격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벼가마를 태우는 사태까지 발생,쌀 한톨,밥알 한알을 아끼는 농심에서 볼 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이 수매가ㆍ수매량 결정을 앞두고 과격행동으로 나오게 된 직접원인은 물론 수매정책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그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의 수매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정부안이 결정되더라도 다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수매가격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하고 수매량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여러 차례 밝혔고 이것이 농민들의 요구와 적지 않은 거리가 있어왔다. 정부측은 재고미와 이에 따른 재정부담의 가중,물가파급 영향 등 제약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방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에 농민들은 큰 폭의 생산비 인상과 산지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수매량이 지난해 수준 만큼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자리 수 인상과 수매량을 대폭 줄이겠다는 정부안을 주도하고 있는 기획원측은 특히 통일벼의 재고 누증에다 재정부담을 내세워 수매량을 6백만∼7백만섬 정도로 주장하고 있고 수매가도 일반벼의 경우 7∼8% 이내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원은 그동안 수매가와 방출가의 차이로 양특적자가 지난해말까지 3조7천억원에 이르고 있고 이중 2조9천억원을 재정에서 갚을 만큼 부담이 크다는 점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양곡 1백만섬의 저장비가 연간 3백40억원이 드는데 재고가 1천만섬이 넘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올 10월말 현재 정부미 재고가 지난해보다 3백34만8천섬이 많은 1천2백12만섬에 이르고 있고 창고보관능력까지 감안하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현재 정부미 재고가 1천만섬을 넘어서게 된 것은 지난해 쌀 수매량을 통일계 6백만섬,일반미 6백만섬 등 모두 1천2백만섬으로 88년(6백72만섬)의 배 가까이 늘려놓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부미 재고량은 비상시에 대해선 전체 국민이 2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적정재고량(7백만섬)을 5백만섬 이상 웃도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기획원은 올해 수매량을 대폭 줄일 방침을 세우고 올 예산에 일단 연초에 예시한 통일계 수매량 4백50만섬과 일반계 1백50만섬 등 모두 6백만섬만을 수매할 수 있도록 1조8백50억원을 계상해놓았다. 반면에 양곡정책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는 이런 상황에서 예년과 달리 기획원과 농민의 틈바구니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정부안의 결정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연말 타결을 앞두고 농촌의 불안감이 팽배하게 된 데다 전남 함평ㆍ영광의 보궐선거 시기와 겹쳐지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정책적인 배려로 지난해(11월2일)보다 늦어지게 됐다. 정부는 쌀 수확이 지난달 끝나자 하는 수 없이 지난 1일부터 예산에 계상된 물량만을 잠정적으로 각 시도별로 배정,수매에 들어갔는데 지역별 배정량이 대부분 지난해의 절반수준도 안되자 가뜩이나 예민해진 농민들의 시위 등 과격행동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경우 일반계 수매배정량이 지난해 46만섬이었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28만2천섬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측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이고 수매가도 한자리 수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여긴 농민들 중에는 일반미를 수매가 이하로 내다 파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정부의 수매정책에 대한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민들은 현재 산지 쌀값이 수매가 이하로 폭락하고 있어 수매가 인상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수매량을 지난해 수준 만큼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도 지난달 17일 정부에 수매가와 수매량을 건의하면서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17.7% 인상해주고 수매물량은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으로 결정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야당인 평민당은 수매가의 경우 일반계 23.9%,통일계 21.9% 각각 인상해주고 수매량도 일반계는 지난해와 같이 6백만섬,통일계는 농가희망전량으로 책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림수산부의 양곡정책 자문기관인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획원과 농협의 중간선의 추곡수매가 인상률과 수매량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곡유통위는 대정부 건의에서 수매가 인상률을 일반벼 10.5%,통일벼 5.5%로 제시했고 수매량은 통일계 4백50만섬,일반계 3백만섬 등 모두 7백50만섬으로 결정하는 것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농가소득 보상 ▲물가상승 억제 ▲양질미 생산장려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양곡유통위는 설명했었다. 양곡유통위는 올해 쌀 생산비 인상률은 제일 생산성이 좋은 논부터 열악한 논까지 1백등급으로 나눌 경우 90번째 등급의 한계답 생산비를 보장하는 선에서 5.3%이며 일반계의 경우는 여기에 농민소득 보상과 질 좋은 쌀의 생산장려금으로 5.2%를 얹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농민들이 시위 등 과격행동을 보이자 이번주중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결정키로 계획을 세우고 농민들의 희망을 반영,수매량은 기획원이 당초 주장한 6백만섬에서 2백만∼3백만섬을 늘릴 방침이나 수매가 인상률은 양곡유통위안 범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가을 추곡수매를 둘러싼 정부와 농민간의 줄다리기는 연례행사였고 간혹 수매가격 인상률을 둘러싼 일부지역의 시위는 있었지만 수매량과 관련된 전국적인 과격시위는 올해 처음인데 이는 수매가 등의 결정이 지금까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계산방식이나 방법보다는 정치ㆍ사회적 변수에 의해 크게 좌우돼온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수매가 결정을 계기로 쌀값이 정치ㆍ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내려져야 수매가를 둘러싼 시비가 사라질 것이다.
  • 광역 상수도 5곳 새로 건설/수도권ㆍ낙동강ㆍ대청댐등 4곳은 확장

    ◎92년부터 10년간 7,877억 들여/상수도 보급률 90%로 높여 정부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기간(92∼2001년)중 수도권 등 9개 지역의 광역상수도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로 착공,상수도보급률을 현재의 78%에서 90%로 높이기로 했다. 92년부터 10년간에 걸쳐 7천8백77억원을 들여 광역상수도사업이 확장되거나 신규로 착공될 지역은 ▲수도권 5단계 ▲횡성댐 계통 ▲대청댐 2단계 ▲보령댐 계통 ▲용담댐 계통 ▲주암댐 2단계 ▲부안댐 계통 ▲밀양댐 계통 ▲낙동강 2단계 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지역별로 수돗물 공급이 시급한 보령댐 계통과 낙동강 2단계 사업은 94년에 끝날 예정이며,수도권을 비롯한 횡성댐 계통ㆍ밀양댐 계통의 광역상수도사업은 96년에 완료될 계획이다. 2001년에 9개 지역의 상수도사업이 끝나면 하루 1인당 급수량은 현재의 3백39ℓ에서 4백40ℓ로 많아지며,급수대상지역도 5백24개소에서 1천33개소로 늘어난다. 확장되거나 신규로 설치될 9개 지역의 하루 생산시설 용량과 급수대상지역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5단계(1백70만t)=인천ㆍ안양ㆍ성남 등 66개 지역 ▲횡성댐 계통(15만t)=원주ㆍ횡성ㆍ문막 등 9개 지역 ▲대청댐 2단계(25만t)=청주ㆍ천안ㆍ온양 등 34개 지역 ▲보령댐 계통(25만t)=서산ㆍ대천ㆍ홍성 등 13개 지역 ▲용담댐 계통(50만t)=전주ㆍ군산ㆍ이리ㆍ군장산업기지 등 31개 지역 ▲주암댐 2단계(24만t)=광주ㆍ나주ㆍ화순 등 13개 지역 ▲부안댐 계통(5만t)=부안군ㆍ변산반도ㆍ고창 등 22개 지역 ▲밀양댐 계통(8만t)=온양ㆍ양산군ㆍ밀양군 등 17개 지역 ▲낙동강 2단계(20만t)=구미ㆍ칠곡군 등 5개 지역
  • 외제 자동차세 연 3백만원 이하로

    ◎3천㏄이상 고급차에 적용/정부/통상마찰 피하려 상한선 설정 정부는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고려,배기량 3천㏄이상인 외제 승용차의 자동차세에 상한선을 두어 연간 세액을 3백만원이하로 묶기로 최종 확정했다. 상공부는 10일 수입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 대폭 인상은 무역마찰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실익도 크지 않기 때문에 주무부처인 내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3천㏄와 4천㏄의 구분을 없애고 3천㏄를 넘는 외제 승용차에 대해서는 ㏄당 6백30원의 누진세액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세액이 3백만원을 넘는 수입승용차에 대해서는 상한선을 둬 누진세액이 3백만원을 넘더라도 그 이상의 자동차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8기통(4천㏄이상)인 링컨타운카와 벤츠 500,벤츠 560 등의 수입 승용차는 당초 내무부안보다 11만∼49만원이 내린 연 3백만원으로 자동차세가 조정됐다. 그러나 외국과의 통상마찰을 지나치게 의식한 때문에 미 포드사의 세이블승용차(3천㏄)에 대한 자동차세가 현행 81만6천원에서 1백22만4천2백60원으로 50.0% 오른 반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승용차(2천4백㏄)는 현행 37만4천4백원에서 58만7천7백50원으로 57.0%나 올랐다.
  • 국ㆍ사립 사대생들의 갈등(사설)

    「학교선생님」을 지망한 인력들이 국ㆍ사립간에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들을 비호하는 교수들까지도 배후세력으로 공방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이 정책결정에 앞선 활발한 의견개진이나 건전한 토론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그런 것이 아니다. 피차에 집단이기주의의 관철을 위해 평행선을 달리며 벼랑 끝을 향하고 있는 꼴이다. 이 일의 발단은 헌법재판소가 국립사범대와 교육대 졸업생들의 교원우선임용을 규정한 교육공무원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데서 비롯된다. 국가가 우수한 교육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설치됐던 관계제도를 기계적인 법이론에 적용하여 일도양단으로 재단해 버리는 경직성에는 의문이 든다. 특히 94학년도 임용에 해당하는 현재의 1학년부터는 국립출신도 공개전형에 의해 임용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었으므로 교원의 국ㆍ사립간 차등임용문제는 확실하게 해소되어갈 전망이었다. 그런데도 위헌시비를 서둘러 일파만파를 일으킨 것은 성급했다는생각이 든다. 교육에 관한 문제가 원색적인 시비를 벌이며 사회에 노출되고 예비교사가 길거리에 누워 민생질서를 차단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ㆍ사립을 초월하여 전체 교권 위신과 신뢰성을 실추시키는 일이다. 극한투쟁의 사이에 껴서 진퇴가 유곡인 상태에 있는 문교부가 31일에야 단안을 내놓은 것은 국립 출신에 경과기간을 인정하고 기왕의 교사임용계획을 확대하여 적체해소를 서두른다는 데 있는 듯하다. 경과기간을 둔다는 것은 모든 제도에서 자연스런 관례이고 특히 국가가 우선 임용한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입학한 현재의 2∼4학년은 입학과정에서 예비적인 선발관문을 거친 셈이므로 국가에 대한 신뢰이익의 보장이라는 점에서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법리적 해석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2∼4학년에 한해 국립 70%를 우선 임용하는 대신 30% 공개채용의 대상이 된 사립대 출신의 임용능력을 확대하여 기왕의 3천5백명보다 1천5백명 늘려 수용하고 해마다 같은 수준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도 문교부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태가양성된 교원인력의 적체현상이 너무 심각한 데서 일어난 현상임을 감안하면 근원해결에 좀더 접근하기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빚고 나서야 적극적인 해결책이 나오므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행동이 극단화하게 된다. 교육의 문제까지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어서 유감스럽다. 문교부의 대안이 양쪽에 모두 미흡한 것이어서 당장의 소요나 갈등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 일은 어떤 경우라도 상대방의 불이익을 전제로 아리를 주장하는 결과밖에 다른 묘수가 없다는 것은 서로가 식지하고 있을 것이다. 출발은 비록 국립과 사립으로 갈려서 했지만 넓은 의미의 동료인 것이 예비교사들이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만날지 모른다. 교육자의 길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선택한 동료끼리 장래의 어린 제자와 그 부모들 앞에서 땅뺏기 싸움을 벌이는 듯한 험한 몰골을 더는 보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 교육의 문제는 그 해결도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기본원리를 생각해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현명한 해결에 합심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12월쯤 이라크 공격 가능성”/미,우방과 일정 협의/LA타임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가까운 시일안에 미국의 우방들을 방문,페르시아만에서 군사공세를 단행하기 위한 일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또 유엔의 제재조처로는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지 못할 것으로 미 행정부의 관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행정부안에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다소 빨라지거나 늦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중에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이 보도했다.
  • 유가 연말께 현실화 검토/UR 대비,농촌에 1천억 지원

    ◎청와대 7개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고유가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에 대응,내년에 산업은행ㆍ중소기업은행의 설비자금을 확대 공급하고 각 대기업의 주력업종에 대한 여신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사실상 완화해주기로 했다. 또 예상되는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근로자 임금상승률을 한자리 수로 유도하고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률도 한자리 수로 억제하는 한편,수매량은 양곡유통위가 건의한 7백50만섬보다 1백50만섬을 줄여 6백만섬(통일벼 4백50만섬ㆍ일반벼 1백50만섬)으로 조정,정부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내유가는 당초 방침대로 9∼12월 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연말의 물가동향을 감안해 연말 또는 내년초에 현실화하기로 했다. 국내유가 인상폭은 원유도입단가 25달러를 모두 가격에 반영할 경우 평균 35%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재무 상공 농림수산 동자 노동 건설 등 7개 경제부처 장관들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경제운영여건 변화에 따른 정책대응의 기본방향」을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8.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고유가ㆍ인플레 등으로 6.5∼7% 성장에 그치고 수출은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6백90억달러(통관기준),경상수지 적자폭은 20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0%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하고 수매량도 6백만섬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농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내년에 추경을 통해 1천억원 규모의 농업구조 조정자금을 별도 지원키로 했다.
  • “일 자위대 유엔군참가 불가” 판정/「평화협력법안」 의회심의 결론

    ◎반대여론 드높자 정부서 「헌법 신해석」 자진 철회/“문제제기만도 큰 성과”… 자민 수뇌부,법안수정 시사 자위대 해외파병에 집착해오던 일본 가이후(해부)내각이 강력한 국민적 역반응에 부딪쳐 이 문제로부터 서서히 명예롭게 손을 뺄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ㆍ25일 이틀간에 걸친 중의원 유엔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현 유엔헌장 아래서는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최종 견해를 끌어냈다. 이 문제에 관해 구토 아쓰오(공등돈부)내각 법제국장관은 24일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유엔헌장 제42ㆍ43조의 변경없이 조문 그대로 해석한다면 자위대의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구토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현 상태에서는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유엔군에의 자위대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명확히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외무성 수뇌는 『자위대가 유엔군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답변으로 분명해졌다』고 강조,정부로서는 당분간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정시키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구토장관은 지난 19일의 예산위원회에서는 일본헌법 제9조가 인정하지 않는 집단적 자위권행사에 관련된다는 관점에서 『헌법상 문제가 남는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이날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위대 참가에는 유엔헌장 자체의 개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더 한층 선명히 밝힌 것이다. 구토장관의 견해에 대해 외무성측은 『정부내에서 토의한 결과이며,가이후총리도 양해했다. 이로써 이 문제는 해결됐다. 이것은 유엔군 참가문제와 유엔평화협력법안과의 관계가 분명해진 것으로 앞으로는 법안심의에 집중적으로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자세전환은 유엔평화협력법안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사당과 이 법안 통과여부에 열쇠를 쥐고 있는 공명당측의 반발을 무마,법안통과에 우선적인 목표를 둔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상태에서의 이 법안의 국회통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여ㆍ야가 역전되어 있는 참의원에서는 물론 중의원에서 조차 무망한 상태이다.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반응이 부정적이며 정부내의 준비부족,자민당내 불만도 크기 때문이다. 일본 국회에서는 예산안을 제외하고는 특정 법안의 단독강행통과는 정치도의상의 이유로 피하고 있다. 문제는 공명당의 제안대로 법안내용을 획기적인 내용으로 탈바꿈시켜 통과시키든과,아니면 이 법안을 「계속 심의」 형식으로 계류시켜 두느냐에 달려 있다. 가이후 정권의 체면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심의형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법안내용의 수정,또는 재제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위대 해외파병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제대국이면서도 군사력이 없는 일본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차세대 지도자」의 기수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은 24일 밤 T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여러가지 의론 가운데 더욱 더 좋은 안이 나올지 모른다.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국회에서의 논의등을 통해 문제점이 부각된다면 반드시 현재 정부안 및견해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수정 및 다음 국회에의 재제출을 포함한 유연한 대응자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강경론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의 이같은 유연발언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오는 11월4일의 아이치(애지) 현 보궐선거에서의 야당측 공세를 누그러뜨리자는 단기적 계산이며,둘째는 자신의 「집권 스케줄」과 관련된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일본의 정계소식통들은 내년 10월까지는 가이후총리가 계속 정권을 맡고 그 이후는 하시모토 류타오(교본용태랑) 현 대장상이 집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시에 아직 50이 안된 오자와 간사장(42년생)의 정권수임까지에는 4∼5년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미국의 압력을 구실로 오자와 간사장을 중심으로한 자민당 우파가 이 시점에서 자위대 파병문제를 꺼낸 사실 자체가 가이후 총리처럼 정치적 뿌리가 없는 내각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을 때 논의를 불러일으켜야 자신의 집권에 손실이 적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나마 이슈화 시켰다는 사실을 큰 성과라고 자민당 수뇌부는 평가한다. 그러나 가이후총리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만 집착할 수 없는 사정은 다른데 있다. 최근 일본 각 매스컴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이후 내각의 지지율은 급격히 「실속」하고 있다. 여론의 지지만이 정권기반을 지탱해주는 기둥인 그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이후총리는 내각지지율에 관한 조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유엔평화협력법안이 마치 일본의 무장협력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이제부터 성심성의껏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적 「적신호」를 감지했다는 분위기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추곡가 건의안 반발/농협,대책회의 소집

    농협중앙회는 24일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대정부건의안에 대해 『정부의 새해 예산안이 27조원으로 20% 증액됐고 공무원 봉급도 20%이상 올리며 근로자 최저임금도 16% 인상키로 하는등 모두 두자리 숫자로 인상하면서 유독 추곡수매가만 한자리 숫자로 억제하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조합장출신 추곡수매가 대책위원들을 긴급소집하는 한편 정부안 확정과정이나 국회 등의 로비과정에서 농민의 주장이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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