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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합의서」 분야별 실천계획/3월초 정부안 확정

    ◎어제 실무조정회의 정부는 오는 2월초까지 남북합의서채택에 따른 분야별 후속실천계획을 부처별로 마련한 뒤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심의를 거쳐 늦어도 3월초까지는 정부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정부는 7일 하오 송한호통일원차관주재로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등 24개부처 국·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관계장관회의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후속조치는 ▲합의서발효를 위한 문본교환 ▲3개분과위의 구성및 운영방안 ▲연락사무소및 공동위 구성및 운영방안 ▲분야별 구체적 실천조치수립 등 4단계로 나눠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실천계획수립은 부처별로 하되 통일원이 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며 특히 민간기업과 단체들이 정부와 협의없이 독자적으로 대북교류계획을 발표,국민들에게 혼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 옐친의 급진경제개혁 불붙었다/농지 사유화의 배경

    ◎국영기업 민영화 이은 제2의 변혁/“생산의욕 고취” 시장경제 본격 돌입 러시아가 농지사유화를 전면 실시키로 함에 따라 연방해체이후 본격적인 경제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2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발표한 「농지개혁에 관한 긴급조치」라는 이름의 포고령은 오는 1월2일부터 실시예정으로 있는 소비자가격 자유화조치에 앞서 발표된 것으로 구소련의 공산주의체제를 유지시켜온 집단농장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조치로 평가됨은 물론 시장경제체제로 돌입하는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포고령에서 옐친 대통령은 내년 3월1일까지 집단농장을 개편하여 이들 농장의 농토들을 수세대에 걸쳐 경작해온 소속 농민들에게 이양할 방안을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집단농장의 농민들은 농토를 무상으로 분배받게 되며 자유롭게 소속 농장을 떠나거나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농장을 세울 수도 있게 됐다. 또 소속 농민들에게 무상분배하고 남은 토지는 매각되며 앞으로 농지소유자는 소유농토를 팔거나 타인과 공동소유가 가능함은물론 다른 농토와 교환할 수도 있게 됐다. 그리고 은행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로 사용할 권리도 갖고 농토가 유산으로 상속될 수도 있게 됐다. 이는 구소련의 악습이던 거주허가증제도를 새해 1월1일자로 공식 폐지한 것에도 부합되는 조치로 이같은 개혁이 앞으로 농작물의 생산성 증대와 생산의욕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 치하에서 각종 경제개혁 및 민영화계획들이 입안 또는 부분 실시된 바 있으나 오랫동안 구소련 농업부문의 근간이 되어온 집단농장제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이 촉진되기는 이번 조치가 처음이다. 그동안 이 토지사유화 허용문제는 급진파의 보수파간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돼온 문제였다. 지난해 9월 고르바초프는 급진개혁파의 요구에 밀려 리슈코프 총리의 점진적 경제개혁안 대신 토지사유화를 골간으로 한 급진적 경제개혁안을 채택하긴 했으나 1개월후 정부안을 가미한 절충안을 만들어 사실상 토지사유화를 유보시켰었다. 이에 대해 개혁파가 주도하던 러시아공화국은 작년 12월에 독자적으로 공화국헌법을 개정,볼셰비키혁명이래 최초로 토지사유화 허용을 입법화했으나 역시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혀 토지매매는 10년간 금지하고 구체적 소유형태는 인민대의원대회나 국민투표로 결정짓도록 절충했었다. 스탈린이 공산독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강제적으로 시행,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강제이주의 고통을 겪으며 「콜호스」(집단농장)와 「소프호스」(국영농장)로 정착된 집단농장화는 구소련 농업경제의 기반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집단농장화가 구소련지도자들이 예측했던 농업의 기적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도자에 따라 부분적인 사유화가 가미돼왔다. 즉 집단농장 노동자들에게 소규모의 자영지를 갖는 것이 허가됐던 것이다. 이들 자영지에서는 자연히 개인소비용 식량뿐 아니라 시장에 내다 팔아 이익을 낼 수 있는 농산물들도 생산케 됐으며 생산성은 자영지가 집단농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옐친 대통령의 토지사유화조치로 그동안 부분적인 사영화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국영기업체로 남아있던이들 집단농장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기업화됨에 따라 러시아경제의 시장경제화는 더욱 촉진케 됐으며 이는 독립국공동체내의 다른 공화국에도 급속히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화요금/내년 2월 5% 인상/기획원

    ◎물가 악영향 우려,「동자부안」보다 낮춰 내년 2월1일부터 전력요금이 평균5%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0일 『전력시설확충을 위한 투자재원마련을 위해 내주중 열리는 국무회의에 전력요금조정안을 상정,내년 2월부터 전력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요금 인상폭과 관련,주무부처인 동자부는 최소한 7% 이상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제기획원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5%대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전력요금을 평균 5%가량 인상하면 연간 약4천억원의 전력시설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방재시설에 5년간 5조 투입

    ◎부안·밀양 다목적댐등 10개 댐 건설/하상 1만㎞ 준설·방파제 30곳 축조/내년부터/내무부,4차 방재기본계획 마련 정부는 10일 내년부터 96년까지 홍수·태풍 등 각종재해를 미리 줄이기 위해 5조4천억원을 투입,연차적으로 댐 10개와 항만 방파제 30개등 14종의 각종 방재시설을 건설 또는 개보수하는 등의 제4차 방재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내무부가 마련한 이 방재기본계획에 따르면 방재사업은 ▲치산치수 ▲재해예방 ▲기술개발 ▲방재행정사업등 4개분야로 나눠 시행하며 이중 치산치수사업은 96년까지 2조4천1백83억원을 들여 부안·횡성·밀양댐등 다목적댐 3개를 포함,4개를 완공하고 6개를 건설하도록 했다. 또 1천3백65개의 수리시설을 개보수하며 방조제 6백35개소와 항만방파제 30개소를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하천개수 2천1백57㎞,하상준설 1만73㎞,사방 1천2백50㎞를 건설 또는 보수키로했다.이렇게 되면 현재 56%의 하천개수율이 65%로 올라가고 홍수조절능력은 1억t에서 21억t으로 증가,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재해예방사업은 2조9천2백40억원으로 재해위험도로 1백6개소와 교량 47개소를 고치는 한편 침수농경지 3만3천㏊의 농수로를 개수하며 철도방사설비 5만5천1백20㎥와 배수로 22.5㎞,통신선로 7천5백65㎞를 보수하고 1만9천9백25곳의 선로를 보강할 계획이다.재해예방시설 1만6천6백57곳과 전력및 광산설비 1천5백46곳도 개보수한다. 재해방재 기술개발사업에는 3백30억원을 들여 첨단장비인 T/M우량계를 상습강우지역 1백15곳에 설치하고 수위관측소 25곳을 더 만들며 국지성 호우에 대비,1백곳에 국지예보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또 국지예보기법과 기상업무는 모두 전산화하고 기존의 기상장비도 현대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2백50억원으로 방재장비 과학화와 각종보고장비를 전산화해 방재행정의 효율화도 꾀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의 국제자연재해 경감 10개년계획에도 참여키로 결정,선진방재기술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 선거·정자법 합의처리 가능성/쟁점안건 여야협상 전망

    ◎국고보조금 8백원선 절충될듯/「제주」·「바르게살기」 내용 수정·처리여부 관심/표밭 의식한 야,추곡쟁점화 겨냥 13대 정기국회는 그동안 최대 현안이 되어왔던 새해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 큰 고비를 넘겼으나 앞으로 15일간의 남은 회기동안 정치관계법과 쟁점법안처리를 남겨놓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관계법◁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처리는 사실상 13대 국회를 마무리짓는 마지막 현안이다. 여야 특히 민자당은 다른 현안과는 달리 이 두 법개정안을 여야합의로 통과시키길 바라고 있다.이들 법안이 강행처리됐을 경우 14대 총선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리란 것을 인식한 때문이다. 민주당도 정치관계법 개정문제가 내년 선거등 정치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무조건 반대보다는 농도짙은 절충은 통해 조금이라도 실리를 얻어내려는 타협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법에 있어 쟁점으로 남아있는 부분은 선거구증구와 정당연설회허용여부등 선거운동방법이다. 민주당은 여야가잠정합의한 13개구 증구에 대해 서울 송파을과 구로을등 2개 선거구를 추가 분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선거운동방법과 관련,여야는 정당연설회허용과 사랑방좌담회참석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야당측은 정당연설회를 포함,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 모두 허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측은 합동과 개인연설회중 택일하고 정당연설회의 경우 옥내에서만 허용하는 방안을 막바지 절충카드로 제시할 것을 검토중이다. 사랑방좌담회 참석범위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당원만 허용하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게 하자고 맞서고 있다. 선거법보다는 정치자금법쪽에서 여야간 절충점이 찾아질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정당국고지원금을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올리려던 방침을 바꾸어 7백∼8백원으로 추가 인상하는 협상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자당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일괄 타결하려 하면서 야당측을 합의에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바로 국고지원금 인상이다.따라서 야당측주장을 되도록 수용해보겠다는 입장이나 「여야 담합인상」의 비난을 두려워하고 있어 8백원선이상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4개쟁점법안◁ 민자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일방통과시킨 제주도개발특별법·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종합유선방송법 등과 교청위에 계류중인 청소년기본법 등 4개 법안처리도 관심사다. 이중 종합유선방송법안과 청소년기본법은 큰 문제가 없다는데 여야간 내부 양해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제주특별법과 바르게살기운동법의 처리유보 여부와 법내용 수정여부로 모아진다. 민자당측은 정치관계법에 대한 절충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다르게 이들 4개 쟁접법안은 정기국회 회기말 원안 통과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추곡수매동의안◁ 14대 총선전략과 관련,민주당이 내심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추곡동의안이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강행통과를 실력저지할 명분이 있는 안건으로 추곡동의안을 꼽고 있다.이와함께 수매가 7%인상,8백50만섬 수매의 정부안을 훨씬 넘어서는 15%,1천1백만섬을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도 정부안의 일방처리는 농촌지역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다고 보고 농협을 통한 50만섬 추가수매방안을 정부측과 협의중이다. 하지만 추곡동의안의 합의처리는 기대키 어려우며 야당측이 예산안보다 더 쟁점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 예산통과 이후 여의도 기류 전망

    ◎한고비 넘긴 국회… 남은 쟁점 처리가 변수/“파행 막자”… 선거법등 난제해결 가시화/보조금·추곡수매량등 대야선물 제시할듯/여/“명분·실리 모두 얻자” 일부서 제동 가능성/야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이 처리됨으로써 13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큰 분수령 하나를 넘었다. 이제 남은 쟁점은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개정과 제주도개발특별법,바르게 살기 운동조직육성법,종합유선방송법,청소년기본법과 추곡수매동의안이다. 이들 쟁점 안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대한 최종 평점이 매겨질 것이지만 예산안이 통과되기까지 나타난 교훈에 신경쓴다면 중반까지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말 상임위에서 쟁점 안건들이 여당 단독으로 통과될때 야당 의원들의 욕설과 몸싸움을 동반한 극력저지는 다시한번 정치권에 대한 일반의 불신을 가중시켰었다. 여야는 이같은 상황이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아래 쟁점안건의 본회의처리를 유예시켰고 예산안협상에서 서로 최대한 유화적 자세를 견지했다. 민자당이 정부가 난색을 표명했음에도 불구,내년 세출예산을 3천억원이상 삭감하는 태도를 보인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더이상 국회파행은 막아보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해된다.민주당도 일부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했으나 국회가 파탄지경에 이르는 것을 막자는데는 여당과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볼수있다. 상임위에서 쟁점안건처리를 둘러싼 여론의 비난은 여야 모두에게 자성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따라서 여야는 앞으로 쟁점안건들을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극한 대치는 피해가는 쪽으로 절충을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종반에 들어선 정기국회 일정은 3일부터 15일까지 상임위,16일부터 회기가 끝나는 18일까지는 본회의를 열도록 되어있다. 처리해야할 안건은 앞서 언급한 쟁점법안과 추곡동의안이외에 여야간 이해관계가 크지않은 비쟁점 법안 40여건,동의안 10여건 등이다. 여야는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우선 비쟁점안건들을 처리해나가면서 정치관계법과 5개 쟁점 안건은 일괄타결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쟁점안건들은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나 일괄타결 노력에도 불구,여야 합의통과는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이다. 예산안처리와 마찬가지로 여당이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함으로써 야당을 정당한 표결절차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방식이 가장 개연성이 있다. 쟁점안건절충에 있어 민자당이 야당에 줄 수 있는 「선물」은 정당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추곡수매량증가,쟁점 법안의 일부 수정 혹은 처리유예 등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여야 막후 접촉을 통해 정당 국고보조금 규모를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올리려던 당초 생각을 바꿔 8백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정당에 대한 비지정기탁제도를 활용,민주당측이 당운영경상비는 선관위를 통해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협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추곡문제에 있어서도 정부안(8백50만섬)에 추가로 50만섬을 농협 등을 통해 구매하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4개 쟁점법안의 수정이나 처리유예는 현 단계로서는 불가능하다는게 민자당측 입장이나 제주도개발특별법의 경우 주민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일부 내용을 보완·수정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여야절충이 성공을 거둬 쟁점안건들이 본회의에서 「모양좋게」 통과되느냐 여부는 여당 보다 야당 전략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절충이 본격 시작되면 어차피 정치판의 초점은 총선무드로 자연스럽게 옮겨지겠지만 민주당측이 내년 총선을 지나치게 의식,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하려 한다면 파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예산안처리과정에서 여당의 대폭 양보에도 불구,민주당측이 막바지까지 「표결시 퇴장」카드를 위협용으로 제시한 것이 좋은 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기국회 회기말 민자당 대권후보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대 들어 이번 정기국회 중반까지 격돌양상을 거듭하던 여야가 산고를 겪긴 했지만 정당한 표결절차에 따라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평가할만하다는 지적이다.남은 쟁점처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태도가 견지된다면 정기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기대해봄직 하다.
  • 여­야 3,050억 삭감 극적 합의/예산안 국회 표결 통과

    ◎오늘 새벽 법정시한 하루 넘겨/총 33조2천억 규모 확정 국회는 2일 하오11시30분 본회의를 속개,총 33조2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3일새벽 야당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는 하오11시30분 개회되었으나 예결위에서 여야간 예산삭감내역및 항목조정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법정처리시한을 넘긴 3일 새벽에 예산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야절충끝에 내년 세출 및 세입예산을 정부제출안 33조5천50억원에서 각각 3천50억원 삭감한다는 민자당 제안을 수용했으며 이에 따라 실력저지나 퇴장은 않고 정상적인 표결절차에 참여했다. 이날 확정된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세입부문은 세외수입 2천50억원,관세부문은 1천억원을 삭감했으며 세출은 방위비·예비비중에서 일부 항목을 삭감했다. 본회의는 예산안과 함께 조세감면규제법 지방양여금법등 8개의 예산관련부수법안을 야당의 반대및 기권속에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유준상의원의 예산안 반대토론을 통해 『새해 예산안은 통화팽창을 초래하는 초팽창예산이며 세법개정안을 민자당이 날치기 처리해 국민의 세금부담을 조금도 덜어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새해 예산안의 삭감규모를 놓고 8차례의 총무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진통을 겪었으며 이날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8차례나 연기돼 자정 가까이 돼서야 열렸다. 이날 연쇄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은 정부예산안 총규모의 1%선인 3천3백50억원을 삭감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3천억원선 삭감으로 맞서 논란을 거듭했다. 절충 결과 민주당은 예산 삭감주장을 3천50억원선으로 내렸으나 세외수입및 관세수입축소로 세입도 세출과 함께 깎자는 제안을 해 민자당측과 잠정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정부측은 세출삭감 3천50억원중 1천5백억원은 세입삭감으로,나머지는 재정투융자특별회계전출로 해야한다고 주장해 당정간 협의에 진통을 겪었다. 한편 이날 재무위에서는 민주당측이 제출한 소득세법 개정안 등 6개 예산 관련 법안을 찬반토론끝에 표결에 부쳐 가6,부15표로 부결,폐기처리했다.
  • 민생 외면한 「당략의정」/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선거를 앞두고 득표에 불리한 짓을 했다』­민자당의 법안 처리방식을 두고 야당의 제1인자가 맨처음 한 말이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상임위회의장에서 항의농성을 벌인 「소수의 폭거」는 득표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분명한 것은 지금 여야의원들이 국회에서 하고 있는 일은 앞으로 선거에서 득표를 하기위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입법과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사실이다. 이 의정활동을 얼마나 훌륭하게 수행했느냐에 따라 훗날 유권자가 심판한다. 따라서 「강행처리가 득표에 불리하다」라느니 「항의농성이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까」라는 야당의 해석과 기대는 이번 국회를 총선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나타낸 것이다. 정상적인 국회활동보다는 강경저지로 일방통과를 유도하여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때문에 민주당은 양비론을 겁내고 있다.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을 애시당초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혐의」는 민자당이처리한 「추곡수매동의안」을 한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민주당은 농민여론을 수렴한다면서 국회회기중 국회를 비워놓고 농촌을 누볐다.그 결과,정부안보다 훨씬 많은양과 높은 가격의 추곡수매 당론을 확정,의정에 임했다. 그러나 여야농촌실태조사반을 파견하자느니,추곡수매동의안의 상임위상정을 TV로 생중계하자느니 하면서 표피적인 논란만 벌였을뿐 민자당과의 실질적인 토의는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이제라도 늦지않다.남은 회기는 진지한 토론과정을 통해 생산적인 결론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나흘간의 파행끝에 29일 속개된 국회본회의는 말싸움끝에 또 야당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등 전날의 「정상운영」합의를 무색케했다. 밤새도록 여야총무가 만나 어렵게 합의를 해놓고도 말꼬리만 한번 잡으면 또다시 판을 깨버리겠다는 심사는 납득할 수 없다. 국민들은 다수의 횡포도 참지 않겠지만 소수가 의사당안에서 펼치는 당리당략적인 술수와 폭거도 더 이상 용서치 않을 것이다.
  • “여의도의 140배” 국내 최대 규모/새만금지구 간척사업 착공

    ◎서해안의 중추산업기지로 2004년까지 완공/“농공·항만·관광단지 종합개발/국토와 산업 균형발전의 상징”/노 대통령,기공식 치사서 강조 【부안=채수인·김명서기자】 서해안시대의 중추적 산업기지로 21세기를 열어나갈 새만금 간척종합개발사업 기공식이 28일 하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현지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등 내외귀빈과 지역주민 2천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만경·김제의 넓은 벌이 우리나라의 곡창으로 겨레의 삶을 보장해 온 터전이었듯이 새만금의 광활한 간척지는 21세기 번영을 보장하는 기약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공단과 항만,농수산단지와 관광시설이 함께 개발되는 이 사업은 종합적인 지역개발의 시금석일 뿐만 아니라 농업구조개혁과 농외소득 향상을 선도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세기와 새로운 세기를 잇는 이 역사는 국토와 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룩하려는 시대정신의 표상』이라고 규정하고 『새로운 국토위에 산업화와농수산업의 발전,도시와 농어촌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좋은 고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14년간 1조3천억원을 투입,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가역도 신시도 야미도및 비응도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를 쌓아 여의도의 1백40배나 되는 4만1백㏊(1억2천여만평)를 새로 개발하는 사상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정부는 개발되는 4만1백㏊중 토지 2만8천3백㏊는 도시및 산업용지와 식량단지등으로 사용하고 1만1천8백㏊는 담수호로 조성,산업용수로 이용할 방침이다. 또 간척지 중간부분인 고군산군도에 부산항보다 큰 연간 5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새만금 국제항이 건설되는데 이 지역의 수심이 20∼23m에 이르러 5만t 규모의 대형선박 접안이 가능하고 조류속도도 초속 1m로 군산항의 3m보다 훨씬 낮아 서해안시대를 이끄는 국제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 핵­군시설 동시사찰 검토/정부,예결위 답변

    ◎북한서 핵사찰 수용할 경우/유선방송법안 통과 국회는 25일 문공·건설·재무위등 6개상위와 예결위를 속개해 법안및 예산안부별심사를 계속했다. 문공위는 이날 하오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단독으로 종합유선방송법안을 정부원안대로 통과시켜 법사위에 회부했다. 문공위에서 이날 여당단독으로 처리한 종합유선방송법안은 대기업이나 언론사가 유선방송국허가는 받을수 없도록하되 프로그램의 제작·공급을 할수 있도록 한 것으로 민주당측은 법안취지에는 찬성해 왔으나 법시행시기를 정부안인 92년 7월1일에서 대통령선거이후인 93년 1월1일로 늦추자고 주장해 왔었다. 이종구국방장관은 예결위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하고 핵사찰원칙을 수용한다면 남한과 북한의 핵시설과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동시사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국방장관은 『국제법상 핵무기보유국의 핵무기는 사찰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북한이 주한미군의 핵무기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남북간 신뢰구축의 측면에서 동시사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북한이 현재의 계획대로 핵개발을 추진한다면 오는 93년이나 94년까지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강제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으나 한반도 전쟁유발로 연결된다면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한미간에도 강제제재방안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벼 1백가마 도난

    【전주】 24일 상오 9시쯤 전북 고창군 부안면 오산리 오산정미소(주인 최재수·52)에 도둑이 들어 야적해 놓은 벼 1백가마가 도난당했다고 주인 최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23일 마을 주민들로부터 도정을 부탁받은 벼 5천가마를 정미소보관창고 앞 공터에 쌓아놓고 24일 아침에 나와보니 이가운데 1백가마(가마당 60㎏)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경인고속도 야간 통행료 면제/통행제한 대신 심야운행 유도

    ◎「경수」는 상오8시∼하오8시까지 제한/정부안 확정… 내년 7월까지 한시 적용 정부는 오는 12월2일부터 경인고속도로는 하오10시∼다음날 상오7시까지 통행료를 면제하고,경수고속도로는 서울∼판교구간의 상·하행선 인터체인지를 상오8시∼하오8시까지 통제하는 내용의 한시적인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 소통대책」을 19일 확정,발표했다. 이에따라 당초 2인이하 승용차의 통행을 제한하려던 경인고속도로의 통행제한 방침은 백지화 됐다. 교통부는 이날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소통대책을 정원식총리에게 보고했으며 금명간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교통부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를 제한하지 않는 대신 화물차의 야간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야간에는 통행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으며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억제는 시민자율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수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상오8시부터 하오8시까지 12시간동안 서울 한남대교에서 판교 인터체인지까지 7군데 인터체인지를 상행선은 진입을,하행선은 진출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번 정부의 경인·경수간 교통소통 대책은 오는 12월2일부터 내년 7월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추곡가심의 파란 예상/여야 7%·15% 인상안 별도 상정

    ◎오늘 예결위·9개상위 속개 국회는 18일 예결위를 속개하고 내무·농림수산·건설위등 9개 상임위 전체회의나 법안및 청원심사소위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소관부처별 법안 심의를 벌인다. 특히 정부가 제출한 금년도 추곡수매동의안 상정여부를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그동안 공전을 거듭해온 농림수산위는 이날 「수매가 7%인상­수매량 8백50만섬」의 정부안과 「수매가 15%­1천1백만섬수매」를 골자로 하는 민주당측 수정권고동의안을 각각 별도로 상정,안건심의에 착수한다. 농림수산위는 그러나 정부안 상정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수매량을 최소 1천만섬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는 민자당측 보장이 없는 한 정부안의 본격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예결위는 이날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끝내고 19일부터 22일까지 부별심사를 벌인뒤 23일부터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항목별 조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나 민주당측이 1조6천여억원의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여야절충에 난항이 예상된다.
  • 추곡가 오늘부터 절충/중진회담

    ◎정부·야당안 농수산위 동시 상정 여야는 15일 하오 국회에서 당3역간 중진회담을 열고 정치관계법협상 및 추곡수매등 정기국회 후반기 운영문제를 논의,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쌀시장개방 반대에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또 정부측의 추곡수매동의안 상정을 둘러싸고 공전돼 왔던 농림수산위 운영문제와 관련,농민의 깊은 관심을 반영해 정부안과 함께 민주당측의 추곡수매 수정권고 동의안을 동시에 상정,충분한 심의와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위는 이르면 16일 정상화돼 추곡수매문제를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의 개정협상은 16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의 심의과정을 좀 더 지켜본뒤 추후 여야협의를 갖기로 했다. 당3역들은 이와함께 농림수산위의 추곡수매 심의와 예결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택해 다시한번 여야중진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 귀국길 미 국무부차관/여권 제시 거부로 소동(조약돌)

    ○…15일 상오11시45분쯤 APEC(아태지역경제협력)각료회의에 참석했다 김포공항으로 출국하려던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수행원 한명이 양국간의 사전협조약속을 무시하고 출국심사를 받지 않고 나가려다 외무부측의 항의를 받아 20분남짓 지연출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베이커장관을 수행한 바르돌로뮤 리가드 미국무부안보담당차관은 이날 베이커장관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출국하면서 법무부직원의 여권제시요구를 거절한 채 전용기에 일방적으로 탑승했다는 것이다.
  • “원안 고수”·“대폭 삭감”/여야,새해 예산 「줄다리기」

    ◎국회예결위 심의 안팎/총선등과 맞물려 정치적 이해 “팽팽”/야선 「선거법 협상카드」로 활용 속셈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과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문제로 논란을 벌여온 여야는 12일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한다. 예결위는 지난 9일 90년도 세입세출및 예비비에 대한 결산심사를 표결처리한데 이어 12일부터는 92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부별심사→계수조정소위 가동의 수순을 밟는다. 33조5천50억원 규모의 정부제출 새해예산안에 대해 「원안고수」(민자)와 「대폭삭감」(민주)이라는 여야입장이 워낙 현격한 만큼 예결위 일정 순항 여부와 삭감규모는 「경제논리」보다는 여야의 「정치논리」에 의해 좌우될 소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14대총선등 내년 4대선거일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야당측이 예산심의를 첨예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속셈이어서 상당한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은 정부안이 지난해 예산보다24.2%증가되어 80년 이후 최고의 증가율이라는 점을 주장하면서 ▲재정팽창 억제로 인플레 유발요인 제거 ▲물가등귀 억제와 국민조세부담 경감차원에서 증가율 18.2%범위내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로 성장애로 요인 타개 ▲농림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업구조조정 투자증진 ▲교육·환경투자 증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원안 고수가 불가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민자당측은 세입면에서도 새로운 세목신설이나 세율인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상례화되다시피한 추경편성 요인을 배제한 합리적인 예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방위비 ▲전용될 소지가 있는 예비비 ▲경부고속전철등 1천억원공약사업등을 주요 삭감대상 항목으로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삭감규모를 둘러싼 여야공방전은 경제논리에 의한 합리적 절충선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부별심의와 계수조정소위를 거치는 동안 차기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원들의지역구 관련 예산늘리기 경쟁과 정파간의 이해관계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팽창예산시비가 무색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즉 지난달 2일 끝난 상임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정부원안보다 4천5백44억원을 증액 조정해 예결위로 넘긴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더욱이 야당측은 올해 추곡수매와 관련,7% 수매가 인상에 8백50만섬 수매(통일벼 1백50만섬 포함)보다 엄청난 예산증액요인을 갖고 있는 15% 인상에 1천1백만섬 수매를 주장하고 있어 총액삭감투쟁은 구두선으로 그칠 공산도 있다. 야당측은 14대총선에서의 농촌표 공략을 염두에 두고 추곡수매처리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예산심의과정에서는 필리버스터(의사진행지연전술),릴레이식 무제한 질의등으로 지구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가 차기총선등 선거국면을 지나치게 의식,당략적인 입장만을 고집할 경우 국민세금의 효율적 지출을 감시하는 정기국회 예산심의의 본래 기능이 왜곡되는 것은 물론 여야가 내심 공감대를 갖고 있는 사회간접자본확충등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방안등이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농지세 전면 폐지/기초공제액 5백60만원으로 조정/93년부터

    ◎당정,지역개발세 신설 정부안 수용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92년이후 농지세를 전면 폐지키로 방침을 세우고 그 전단계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세법을 개정,농지세의 기초공제액을 현행 2백80만원에서 5백60만원으로 1백% 상향조정키로 했다. 농지세 기초공제액이 이처럼 인상될 경우 농지세 납세대상은 전체 농민의 4.5%에서 0.4%에 해당하는 6천9백가구로 대폭 줄어들게 되며 농지세를 사실상 폐지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민자당은 앞으로 농지세가 조세성격이 국세인 소득세의 일종인 점에 비춰 지방세에서는 완전 폐지하되 일부 대농에 대해서는 소득세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소득세가 과세되도록 92년이후 소득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지방세법 개정방향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 왔던 당정은 7일 상오 나웅배정책위의장과 이상연내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하는등 당정간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발전용수·지하수·지하자원·컨테이너등에 대한 지역개발세를 신설키로 한 정부안을 수용키로 했다. 당정은 또 지역개발 재원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복권발행은 대전엑스포 복권발행이 끝나는 93년말 이후로 연기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번 회기중 지방재정법 개정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밖에 지역개발세의 내역중 관광세와 수자원세는 국민부담을 감안,보류키로 했다.
  • 「채권수용」 토지보상법안/이번 국회서 처리키로/당정 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5일 나웅배정책위의장과 이진설건설장관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갖고 정부가 추진중인 토지보상수용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안대로 처리키로 합의했다. 민자당 일각에서 토지수용법개정안중 부재지주나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채권보상조항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으나 정부측은 사회간접자본확충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당측이 정부안을 수용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개발특별법 처리문제도 논의,당내 건설위원간담회를 다시 가진뒤 다음주 당무회의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법안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 6개 상위 속개

    국회는 31일 법사·문공·교청·농림수산·동자·보사등 6개 상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법안과 청원등 일반안건심사를 계속했다. 농림수산위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제출한 추곡수매동의안 상정문제를 협의했으나 민주당측이 1천만섬 수매만을 고집하면서 정부안 상정 자체를 반대,이틀째 공전됐다.
  • 「노동법 왜 개정해야하나」 최병렬장관에 듣는다

    ◎그릇된 노사관행·산업현장 질서 재정립 시급/그래야 무역전쟁서 살아 남지요/자동차산업 인건비 일의 2배… 생산성은 33%/편법 인상으로 경쟁력 약화… 「총액임금」 바람직/근로자 입장서 「합리적 임금인상의 틀」 마련… 회기내 법처리 관철 최근들어 정부주도로 다시 일기 시작한 노동관련법 개정움직임은 「우리경제가 이대로 갈 경우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법개정 움직임에 대해 정권연장의 차원이나 근로자를 더욱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고 국제무대에서 수출경쟁력을 다시 강화사키기 위해서는 법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정부가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적자생존의 국제무대에서 근로자·사용자·정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국회회기내에 반드시 관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장관을 만나 법개정의 이유와 배경,전망을 들어본다. ­노총등 노동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이번에 노동관련법 개정을 강행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최근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등 근로측면에서 야기된 문제들이 그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물론 부동산투기,인플레등 정부·기업인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는 자본주의의 각축장이 되어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제품은 계속 외면당하고 있습니다.6·29이전까지 2% 안팎이던 제품 불량률은 6%를 넘어서고 있고 거꾸로 임금상승은 최근 4년간 세계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결국 이로 인한 손해는 근로자에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일은 안하고 봉급만 올려달라는 그릇된 관행을 고치자는 얘기죠.또 같은 일을 하고도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는 1백50만원을,또 다른 근로자는 50만원을 받는 왜곡된 임금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품 불량율 6% 넘어 우리가 살길은 제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바로 이 때문에 법개정을 하려하는 것입니다. ­이번 10개 노동법 개정안 가운데 우리의 노사관행으로 볼 때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지요. ▲굳이 들자면 총액임금제의 도입입니다.정부는 임금의 한자리수 인상을 고수했지만 민간기업·공공기업 할 것없이 각종 수당을 편법으로 인상,이것이 제품가격에 전가됐으며 결국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 물가불안도 초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강한 기업은 높은 임금을 받고 대신 중소하청기업에 저임금을 강요한 것도 사실입니다.임금격차가 심화되니 이에 따라 생산성이 오를리 만무하지요.자동차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일본(7.7%)의 2배에 가까운 12.8%인 데다 생산성은 일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요. 이 제도는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것입니다.총액임금을 기준,「고임금층」은 화폐임금의 인상보다는 주식배당등을 통해 재산형성을 하도록하고 「저임금층」은 정부에서 간섭을 하지 않음으로써 임금격차를 줄이고 소득의 형평을 기하자는 것이지요. 또 임금교섭 때 노사가 멋대로 여러 수당을 확대,축소하는 등의 무질서에서 탈피,노사당사자간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틀을 만들자는 겁니다.예를들어 고정수당을 기본급에 흡수하면 근로자로선 임금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지요. ­이번 개정안에서 근로자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근로자 쪽의 요구를 크게 수용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서 법개정을 이루려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지금 선진국의 문턱에서 이대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그 보다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그러기 위해서 근로자·정부·기업가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하느냐,산업경쟁력을 다시 추스리기 위해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관점에서 법개정을 들고 나온 것이지요. ◎수출 못하면 생존불능 노동조합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조합비상한선도 없애려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상 정치활동의 금지조항 역시 삭제키로 한 것 등은 모두 근로자의 입장에서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요격주휴무제」는 노동단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체인 경영자총협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이를 시행하려는 이유가 있습니까. ▲일부에서 노동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비난이 있지만 사용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같이 고려한 것입니다.자동차산업등 장치산업등을 예를 들면 토요일 4시간근무를 위해 부질없이 먼거리를 왕복하지 말자는 얘기죠.대신 다른 평일에 근무를 조금 연장,기업의 생산성도 높이고 토요일을 휴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지요. 그런데 일각에선 토요근무가 없어지는 것은 차치하고 그 4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달라는 거예요.이는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사용자 쪽에선 오히려 주44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많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근로자로 보는 현행 노동조합법의 규정을 삭제하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근로자와 사용자사이의 쓸데없는 소모전을 불식시키자는 거예요.지금까지 노·사는 「부당해고다」「아니다」「근로자로 인정한다」「못한다」등을 가지고 소모전을 벌이는 바람에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그러니 이 문제를 노동위원회 법을 고쳐 새로 부당해고등 권리분쟁을 전담할 「판정위원회」를 설치,여기에서 신속하게 결정짓자는 것이지요. 또 판정위원회의 위원을 노·사 같은 수로 하되 결정이 나는대로 복귀판정을 받으면 즉각 복귀하도록 강제규정도 만들자는 겁니다.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면서 「복수노조의 인정」이라든가 「공무원의 단결권보장」등 일부 노동단체나 재야 노동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한 요구사항은 개정할 의사가 없는 것인지요. ▲이 문제는 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고 또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하므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정을 검토해야 할 부분입니다.지금 정부가 내놓은 핵심10개 개정안은 당장 우리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꼭 고쳐야 할 것으로 이번에 개정하지 않으면 7공화국의 정기국회에나 가서야 다뤄질 것입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의식,『표를 깎아먹는 일』이라면서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는데…. ▲여당뿐 아니라 전경련·경총·노총·전로협등도 반대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개정되도록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습니다.현재 어려움은 많으나 국회회기인 12월18일까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부안대로 추진이 어렵다면 개정 10개안 가운데 부분적으로 포기하거나 수정해서 추진할 용의는 없는지요. ▲부분적으로 통과돼도 좋고 노총 등과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습니다.일단 산업현장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 그릇된 노사관행만 고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할 입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노동운동을 한다는 사람도 수출안하고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시위·분규 다 좋습니다.우리의 제품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만 한다면.물론 기술개발을 뒷전에 두고 땅투기나 일삼는 기업가도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노·사·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나라 안팎을 잘 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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