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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곡가 결정방식 바꿔야 한다(사설)

    추곡수매가격을 둘러싼 진통이 올해도 예외없이 되풀이되고 있다.양곡유통위원회는 벼수매량을 9백50만섬 내지 1천만섬으로 하고 수매가격은 9∼11% 인상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농협등 농민단체들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통위의 건의안은 작년보다 대단히 높게 나타나 냉해피해보상이 인상률에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단체들은 유통위안에 불만이고 정부역시 지나치게 높은 인상률이라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이를 여하히 수용,정부안을 결정하고 국회동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우리는 현행과 같은 추곡수매결정과정이 대단히 불합리할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갈등구조만 조장시킬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시정돼야 할 과제다. 양곡유통위안이나 정부안이나 국회동의로 최종 결정되는 안등 모두가 합리성을 지닌 논리적 근거에 의해 이뤄지기보다는 정치 내지는 사회적 고려에 의해 이뤄지다보니 불만만 남고 갈등구조만 키워오고 있다.철저히 논리적 근거에 따르든지 아니면 상황논리만을 준수하든지 해야 추곡수매를 둘러싼 일시적인 국력소모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본다.내년부터라도 추곡가 결정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올해 추곡수매의 최대변수는 냉해피해보상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이냐의 문제다.유통위건의안이 인상률에 피해보상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부는 이를 별개로 보고 구체적인 피해보상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의 견해가 실질적이라고 본다.수매가인상률에 피해보상을 포함시킬 경우 피해입은 농가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뿐 아니라 실질적인 보상도 되지 못하고 농작물재해대책법에 의한 피해보상은 별도로 남는다. 다만 냉해피해와 관련된 정부의 보상대책은 정부의 수매가격결정 이전이나 늦어도 수매가결정과 동시에 나와야 할것이다.그것이 피해보상이 확실히 이뤄질수 있다는 신뢰도 되고 수매가격에 따른 불만도 누그러뜨릴수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양특개혁차원에서 내년부터 쌀값의 연간변동폭을 7%로 허용,시장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왕 시장기능을살릴 요량이라면 쌀값진폭을 현실에 맞게 15%까지는 허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양곡유통위도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와함께 가격진폭이 허용된 범위에서는 정부가 시중쌀값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실현에 옮겨야 한다. 농민들도 인상률의 크기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된다.생산량의 50%를 거래하는 시장기능의 회복에서 얻는 이익이 수매가격인상에서 얻는 이익보다 클수있음을 잊어서는안된다.
  • 사체1구 추가인양 사망 2백 87명으로

    【부안=조승용기자】 서해훼리호 실종자 사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은 22일 상오 사고해역에 표류중인 정해용군(2·서울 서초구 양재2동 337의6)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2백87명으로 늘어났다
  • 냉해보상에 최대 역점/추곡수매가 9∼11% 인상 건의 안팎

    ◎감수 따른 농민부담 최소화 배려/물가불안·민간유통 위축 우려도 농림수산부의 양곡정책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가 22일 수매가인상률을 9∼11%로 정한 것은 올해 극심했던 냉해피해를 추곡수매가와 연계해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농민들은 올 냉해피해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10a당 쌀생산비가 14.9% 상승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 수매량을 9백50만∼1천만섬으로 건의키로 한 것은 쌀시장의 민간유통기능 활성화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위원들은 이같은 수매가인상폭과 수매량폭을 결정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올해의 유통위 추곡가 대정부건의안은 지난해의 인상폭과 수매량을 상당히 웃도는 것이어서 파생될 것으로 보이는 우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쌀의 수매가와 시장가격간의 큰 차이가 생기고 이에따라 ▲쌀의 민간유통기능을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 ▲외국의 쌀시장개방요구 강화를 촉발한다는 점 ▲정부의 양정재정적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 ▲물가불안심리를 촉발시킨다는 점등이 우려된다. 또 추곡수매량의 확대로 역시 정부보유미가 크게 늘어나 쌀의 민간유통기능이 저해되고 정부미의 대량방출에 따른 쌀값하락이 오히려 농민들에게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통위는 올해 냉해피해로 인한 농민부담을 추곡가인상과 수매량확대로 어떻게든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양곡유통위원회는 수매가 7∼9% 인상에 수매량은 8백50만∼9백50만섬을 건의했었으나 정부안은 수매가 5% 인상에 수매량은 8백50만섬으로 확정,국회동의를 구했다.결국 국회동의과정에서 수매가인상폭은 6%,수매량은 9백60만섬으로 최종결정됐었다. 따라서 이같은 전례로 미루어볼 때 정부안이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점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농림수산부의 기본방침은 수매가와 수매량 결정에 있어 농민및 생산자측 요구와 사뭇 다르다. 우선 수매가를 예년보다 더 올리는 것은 결국 정부수매가와 산지쌀값의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들어 올해 마련한 쌀시장유통기능 활성화에 역행되는 것은 물론 근로자임금이나 물가등 전체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농협이 지난 20일 수매가 13.9% 인상에 수매량 1천1백만섬 이상을,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등 농민단체들도 이날 수매가 16.77%인상에 수매량 1천2백만섬을 요구하는등 양곡유통위원회 건의안을 웃돌고 있어 정부안을 확정하는데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 사망 2백85명 확인/어제 표류사체 11구 인양

    【부안=조승용기자】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군·경합동구조단은 19일 사고해역에서 11구의 표류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로써 이번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백85명으로 늘었고 생존자70명을 포함해 모두 3백55명의 생사여부가 확인됐다. 그러나 유족협회에서는 아직도 8명의 실종자가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고선박의 탑승자는 모두 3백6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동구조단은 재침몰한 서해훼리호를 인양하는데 다른 선박을 대체하지 않고 설악호를 다시 가동,오는 22∼23일쯤 재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
  • 올 추곡수매량·가격/정부안 내주중 확정

    올 추곡수매량과 수매가격에 대한 정부안이 다음주중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부는 19일 다음달부터 올 추곡수매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주안에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로부터 이에 대한 건의를 넘겨받아 당정협의를 거쳐 올해 추곡수매량과 수매가격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김동희·단국대교수)는 이날 하오 4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농촌경제연구원 대강당에서 정부건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의견차이가 커 결론을 내지못했다.
  • 「페리­훼리」는 표기로 충돌했다(박갑천칼럼)

    지금은 달라져 있지만 20∼30년전의 신문외래어표기는 「전국시대」그것이었다.하나의 낱말을 두고 이신문에서는 이렇게 쓰고 저신문에서는 저렇게 쓰는가 하면 이신문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쓰기까지 했다.그랬으니 새로운 사람이름이나 땅이름이 외신을 타게되면 혼란은 한참 계속될밖에 없었다.옛소련의 지도자로 흐루시초프가 등장했을 때도 그이름은 흐루쉬쵸프에서 흐루슈체프에 이르기까지 열가지도 넘게 오랫동안 표기되던 것임을 기억한다. 70년대 후반 들면서 신문들은 통일에의 길을 찾아나선다.한글학회의 「외래어표기법 통일안」을 뼈대로 하는 자체의 표기기준을 세우고서 표기례들을 정해나간 움직임이 그것이다.이는 교과서등의 표기에 준용되는 문교부의 「편수자료」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기도 했다.이에 자극을 받은 것이 문교부였다.날마다 국민들 눈앞에 펼쳐지는 신문의 표기와 교육용의 교과서가 그표기를 달리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아래 언론계와 손잡고 새표기법을 마련하기에 이른다.그것이 85년말 문교부고시로 발표된 「외래어표기법」이다. 그후 신문도 이 새로운 표기법에 의한 국어연구소의 표기례에 좇는등 지난날과 같은 혼란에서는 벗어나고 있다.그런데 이번 부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이름표기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페리」와 「훼리」의 두가지 표기가 그것이다.Ferry[feri]가 원어임은 아는 일이지만〔f〕를 「후」로 생각하는 일반적 통념과 「ㅍ」으로 정한 표기원칙의 대결때문에 빚어진 일이다.침몰선에도 선명하게 쓰여있는 홀이름씨(고유명사)「훼리」는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과 「잘못된 것」은 홀이름씨라도 고쳐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딪친 셈이다.시일이 흐르면서 차츰 「훼리」쪽으로 기우는 흐름인데 끝까지 「페리」를 지키는 신문도 있다. 홀이름씨와 표기원칙 사이의 문제는 「페리­훼리」에 국한되는게 아니다.둘러보자면 수없이 많다.「피카데리극장」은 「피커딜리극장」으로 바꾸어야 할것이냐 말것이냐,「한국스레트」라는데서 만들어내는 제품은 「스레트」라야 옳은것이냐 「슬레이트」라야 옳은것이냐,「동양나이롱」의 제품은 「나이롱」이냐 「나일론」이냐… 등등.「선동렬」선수가 자기운동복에 「선동열」이라 달고 있으니까 신문도 덩달아 「선동열」로 표기하는 「홀이름씨 존중」을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것인지. 상호나 상품에서 아파트이름에 이르기까지,허가과정에 표기법 심사를 반드시 끼워넣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처음부터 옳은 회사이름·간판이름·상품이름을 갖게 해주어야겠다.홀이름씨라 하여 국어의 표기체계를 흔들어야할 권리가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잖은가.
  • 서해훼리호 설계 중대결함/전문가분석/여객선에 부적합한 U자형 구조

    ◎무게중심 위쪽에… 복원력 달려/칸막이장치 없어 하중분산 안돼 【전주=임송학기자】 전북 부안앞바다에서 침몰한 서해훼리호는 설계자체에서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해훼리호의 설계도면을 정밀 분석한 조선공학 전문가들은 19일 사고배는 설계상 파도가 적은 항로나 내수면을 운항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파도가 심한 연안여객선용으로는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학교 박명규교수(48·선박공학)는 『일반적으로 정면에서 배를 보았을때 V자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사고배는 U자형으로 돼 있다』면서 『이점 때문에 무게중심이 위쪽에 가 있어 롤링(좌우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물에 잠기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파도 등의 충격을 받아 한쪽으로 기울어졌을때 복원력이 크게 떨어져 끔찍한 참사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박은 최대중량이가해졌을 경우 수면 아래로 잠기는 선(만재흘선)이 최소 배 전체 높이의 3분의 1정도가 돼야하지만 서해훼리호는 이같은 설계결함때문에 만재흘선이 1.9m로 전체 높이 7.3m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했다. 서해훼리호의 두번째 설계상 문제는 하중이 집중되는 선실이 지나치게 앞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사고배는 뒷부분이 자꾸 뜨는 경향을 보였으며 앞뒤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배 뒷부분에 상당량의 모래주머니를 실을 수 있도록 「밸런스팅」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공학 전문가들은 사고배는 분명 설계가 잘못됐으며 사고당시 하중이 집중된 배의 앞부분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내렸다.사고배는 북서풍을 따라 항해중 회항하기 위해 선수를 북쪽으로 돌리는 순간 뱃머리에 강한 파도를 맞고 그대로 전복돼 침몰했다. 사고배는 설계당시 2층 객실에 복도가 있었으나 건조 직전 회사측의 요구에 따라 복도를 없애고 선실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또 여객선의 경우 요동을칠 경우에 대비,하중이 배전체에 고루 분산되도록 칸막이장치가 돼야 하지만 사고배는 칸막이가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번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중대한 설계결함,제작기술 미숙,정원초과,무리한 운항등이 함께 빚어낸 참사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페리호사망 274명으로/이틀새 94구 인양/탑승 360명선 추정

    ◎선체 재인양 1부이상 걸릴듯 【부안=특별취재반 】전북 부안 앞바다에 침몰한 서해훼리호가 1주일만인 17일 상오 인양됐으나 기상악화로 인양쇠줄이 끊어지면서 12시간만에 다시 가라앉았다.군경합동구조단은 이날 상오 11시 10분쯤 사고배를 물위로 인양하는데 성공했으나 선내 사체수습작업을 마무리하고 난뒤인 하오 11시 10분쯤 주변해역에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으로 배뒤편을 묶었던 철선이 끊겨 배가 기울자 파손을 막기위해 다시 침몰시켰다. 그러나 선체안에 남아있던 사체는 이날 모두 꺼냈다. 이로써 17일 선체와 사고해역 부근에서 77구의 시신을 찾아낸데 이어 18일 17구를 추가인양해 사망자는 2백74명으로 늘었다. 서해훼리호의 승선인원은 생존자 70명을 포함,3백44명으로 정원 2백21명(승무원정원 14명포함)을 1백20여명이상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족들이 주장하는 실종자수 21명을 감안하면 실제 탑승인원은 3백65명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해군소장)은 18일 재침몰한 서해훼리호의 위치확인 등 재인양준비 및 사체수색을 계속했다.합동구조단은 사고배의 재인양에서 예인까지는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배를 끌어올렸던 설악호는 크레인의 무게균형장치가 크게 손상돼 옥포조선소로 예인해 수리하는데만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19일이나 20일쯤 철수시키기로 했다.구조단은 이에따라 설악호보다 인양능력 등에서 규모가 적은 대림산업 소속 부림호(인양능력 1천3백t)를 사용키로 했으며 24일쯤 재인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청와대 임시국무회의­간담회 표정

    ◎“개혁 부도확산 미흡” 질책/김 대통령/“가치체게 잘못돼 잇단 대형안전사고”/참석자 전원과 악수 “심기일전” 당부 정부는 18일 부안앞바다 여객선침몰사고와 관련한 문책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청와대국무회의,국무위원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대형참사예방을 위한 공무원의식개혁 결의를 다졌다. ○“책임행정 엄수해야”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은 물론 각 부처차관과 외청장,전 청와대수석비서관을 참석시킨 청와대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공직기강확립과 공직자의식개혁을 강도 높게 촉구. 김대통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국민 앞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일련의 안전사고는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잘못된 가치체계가 대형안전사고를 빚어낸 것』이라고 지적. 김대통령은 특히 『최근 변화와 개혁이 대통령을 비롯하여 위로부터 이뤄지고 있으나 이러한 의지와 분위기가 아래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공직사회의 보신주의,무사안일풍조를 질책한뒤 『앞으로 국무총리를 비롯,장차관·청장에서부터 일선에 이르기까지 책임행정을 철저하게 엄수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해 회의장이 엄숙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뒤 이례적으로 모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접견했는데 이는 김대통령이 이날 지시의 의미를 직접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각오로 분발하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설명. 황인성국무총리도 이날 청와대국무회의 직후 국무위원과 차관·외청장들을 종합청사 국무회의실로 소집해 공직사회의 기강확립,현장확인행정,예하기관지도감독철저등을 간곡히 당부. 황총리는 여객선참사의 원인을 정부가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안전을 다루는 단체·기관의 미비,사회에 만연된 적당주의·규범무시등 3가지로 분석한뒤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우리는 새출발한다는 각오로,그리고 거듭 태어나야한다는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 이날의 잇단 회의는 워낙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돼 대통령이나 총리의 지시이외의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새장관 환영 분위기 ○…잇따른대형사고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의기소침해 있던 교통부 직원들은 18일 정재석신임장관의 취임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특히 직원들은 정장관이 지난 60년대 육운국장·기획관리실장·철도청차장 등을 지내 구면인데다 경제기획원·건설부차관과 상공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실력있는 정통관료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 교통부의 위상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 정장관은 이날 하오 1시30분 교통부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번 서해훼리호사고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전제,『교통부 직원들이 사기가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겠으나 심기일전하여 더욱 열심히 일하는 계기롤 삼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짤막한 말로 취임사를 대신.
  • 여객선 희생자 정부보상 검토/구 교통차관

    ◎기획원 등과 국고지원방안 협의/14개 상임위 국감 국회는 18일 운영·행정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 및 유관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김덕안기부장은 이날 국방위의 안기부에 대한 감사에서 평화적 핵보유여부와 관련,『현시점에서 핵재처리는 평화적 이용과는 무관한데다가 군사적 목적으로 오인돼 국익면에서 많은 불이익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구본영교통부차관은 이날 교체위의 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부안 여객선참사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방안을 경제기획원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의 외무부 감사에서 조순승·박실의원(민주)등은 소말리아 파병문제와 관련,『미국내에서도 철수여론이 높고 프랑스·벨기에도 철수를 서두르고 있는데 상록수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도 철군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묻고 『미국의 전투병 파견요청에 대해 청와대등 관계부처가 협의한 내용과 결론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 표류사체를 찾아라/선박 1천1백척 출동

    ◎사고지점 서남쪽서 11구 인양/9천여명 동원… 13만㏊ 수색 서해훼리호 침몰지점 서남쪽 해상에서 표류사체가 잇따라 발견됨으로써 상당수 사체가 조류를 타고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입증돼 유실사체를 찾아내는 것이 수색작업의 관건이 되고있다. 해양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요즘에는 익사체가 물위로 떠오르는데 6∼7일이 걸려 16∼18일이 표류사체를 찾아낼 수 있는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군·경구조대와 전북도,위도주민 등 민·관·군은 유실사체를 찾기위해 16일부터 입체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했다.군·경합동구조대는 이날 군·경함정과 관용선 67척,어선 1천58척 등 선박 1천1백25척과 헬기 7대,9천6백여명의 인력을 투입,육·해·공 삼면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색은 경찰 3천5백여명,공무원 4백30여명,육군 3백여명 등이 참여해 부안·고창·옥구 등 전북도내 서해연안은 물론 전남 영광과 신안앞바다까지 13만2천㏊에서 광범위하게 전개됐다.구조대는 또 선박 60척에 잠수요원 60여명을 동원,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어구에 걸려있거나 아직 물위로 떠오르지 않은 사체를 찾는 해저수색작업도 병행했다. 이같은 민·관·군 수색작업을 통해 이날 13구의 표류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이가운데 11구가 서남쪽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됨에따라 구조대는 이곳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펴나갈 방침이다.
  • “매운탕 끓이자더니” 유품보고 통곡/서해훼리호참사 수습 이모저모

    ◎저인망 등 동원,철야 사체 수색/“내가 낳은 딸 시신달라” 전처 호소 서해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 수습대책본부는 16일 헬기 7대,선박 1천2백여척을 동원,수면위로 떠오른 사체에 대한 대대적인 인양작업을 벌였다. 이날은 사고발생 1주일째로 요즘 날씨의 경우 선체밖으로 유실된 사체가 떠오르는 시기로 판단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수습대책본부 구조반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0여㎞ 떨어진 해상에서 떠오른 사체 1구를 인양하는등 10여구의 떠오른 사체를 인양했다.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표류시신 수색작업을 벌인 해군 305호함은 이날 하오 사고 해역으로부터 서남쪽으로 14.4㎞ 해상에서 표류하던 김봉녀씨(78·서울 서초구) 시신을 인양.격포∼위도간 임시수송선 역할을 하고 있는 부안군청 소속 어업지도선도 이날 상오 운항도중 사고해역 임수도 부근에서 수면위에 떠있는 3구의 사체를 인양하기도.이에따라 실종된 사체가운데 일부가 조류를 타고 유실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돼 유실논쟁이 가열될 전망. ○사체신고땐 포상 ○…사고대책본부 표류시신 구조반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면위에 떠오른 시신이 적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유족들은 60∼1백여구의 시신이 유실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험금·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시신을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시신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사고뒤처리가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에따라 대책본부는 서해안 지역 어민들의 시신인양 활동을 적극 유도키위해 표류하는 시신을 발견,신고하는 민간인에게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결정. ○…대책본부는 또 많은 사체가 개펄이나 사고 인근지역의 그물에 걸려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안간망어선과 저인망어선을 동원,개펄 속 10㎝까지 훑는 작업도 병행.해군은 특히 사체유실 방지를 위해 인양선주변에 정치망 그물을 설치했으며 해군과 해경 함정 35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 사고해역 부근에서 정밀탐색작업을 실시. ○…3백여명의 인력과 70여척의 어선을 동원,표류 시신 인양활동을 벌인 전남도는 이날 영광 앞바다에서 서해훼리호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구명보트를 비롯,낚싯배·소형 아이스박스등을 대량으로 발견했으나 시신 인양에는 실패.이에따라 전남도는 오는 18일까지 철야로 해상 시신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 ○…침몰선박을 끌어올리기위해 사고 해역에 대기중인 대형 기중기선 설악호가 침몰지점 50m까지 접근,17일 있을 선체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주.해군측은 60여명의 해난구조대원을 동원,침몰 선체아래 두개의 터널을 뚫는 굴착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직경 2.25인치짜리 대형 앵커체인으로 선체 엮어매기작업에 돌입. ○…군산·격포·고창등 전북도내 연근해안 꽃새우잡이 어선 60여척도 사고해역반경 5마일 해상에서 유실된 사체 인양작업을 전개.이들 꽃새우잡이 어선은 조류의 방향에 따라 사체들이 사고지점으로부터 남쪽해상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면에서 개펄까지 저인망 그물을 활용해 사체인양작업을 실시. ○…인양된 사체가 운구되고있는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사체가 도착할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다니며 사체확인에 안간힘. 그러나 이날 인양돼 옮겨진 사체는 모두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떠올라 표류하던 것으로 부패 정도가 심해 유족들이 신원확인에 애를 먹었다. ○보상대책 등 촉구 ○…서해훼리호 희생자 유가족 3백여명은 이날 낮12시 군산 공설운동장에서 대정부 촉구대회를 갖고 조속한 사체인양 등을 요구.유가족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로 이런 참사가 났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대책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실종자 전원의 조속한 인양 ▲사고진상 철저 규명 ▲완벽한 보상대책 수립 등을 촉구. ○유품 1백점 인양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아이스박스 30여개 낚시대 10개 와 잠바·운동화 등 1백여점의 유류품이 도착해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유류품을 살펴보며 가족의 물품이 있는지 하나하나 확인. 어떤 유가족은 한 아이스박스로부터 집에서 담근 술이 나오자 『낚시로 잡은 고기로 함께 매운탕을 끓여 먹자더니 이게 웬 변이냐』며 그자리에주저 앉아 오열해 다른 유가족들이 위로하기도. ○…이날 하오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전북도청에는 주부 최모씨(38·강원도 원주시 일산동)가 5년전에 헤어진 남편 김천선씨(37·이리시 영등동)가 자신과의 사이에 낳은 두딸을 데리고 위도에 낚시를 갔다가 이번 사고로 두딸은 숨진채 발견되고 김씨는 실종됐다며 두딸의 시신만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를수 있게 해 달라는 안타까운 호소를 해 눈길. 최씨는 혼인신고없이 10여년간 동거해온 김씨와의 사이에 민경(11·국교4년)보경(8·국교 1년)자매까지 낳아 키워 왔으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자신이 최근까지 키워온 두자매를 올해초 남편 김씨에게 넘겨줬는데 그만 이같은 변을 당했다는 것□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최치봉·조승용·남기창기자 ▲사회부=송태섭·박상렬·오일만기자 ▲사진부=김수환·김명국·최병규기자
  • 오늘 선체 인양 작업/서해훼리 참사/배밑 터널뚫고 체인연결 끝내

    ◎조류정지시각 맞춰 시도/유실 13구 건져 사망 1백80명으로 【부안=특별취재반】 전북 부안앞바다 서해훼리호 선체 및 사체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 해군소장)은 16일 선체를 끌어내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짓고 17일 일차로 선체인양을 시도키로 했다 합동구조단은 이날 배안에 남아있는 사체인양작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사고해역 일대에서 유실된 사체를 건져내는 작업에 주력했다. 구조단은 전날 사고지점에서 동북쪽 5.5㎞ 해상에서 1구의 사체를 인양한데 이어 이날 서남쪽 해역에서 11구를 건져내는등 13구를 더 건져냈다. 이로써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백80명으로 늘었으며 생존자 70명을 포함,승선인원은 이날까지 2백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단은 사체의 유실범위가 이같이 확대됨에 따라 사체가 유실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지점 반경 40㎞ 해상과 전북 부안,전남 영광등지의 해안선을 따라 선박 1천2백척과 경찰·어민 2천여명을 동원,정밀수색을 폈다. 구조단은 이날 사체수색과 병행,3분의1 남짓이 개펄에박힌 선체밑으로 지름 2m의 터널 2개를 뚫고 터널을 통해 길이 30m,무게 20t짜리 쇠사슬 2개를 넣어 선체 앞뒤 부분을 묶고 선체를 똑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완료했다. 구조단은 17일 상오9시부터 11시까지 1차시도를 해 실패할 경우 하오 4시부터 6시까지 2차인양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구조단은 인양작업이 시도되는 시간대가 밀물과 썰물이 바뀌어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정조)때인데다 기상여건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인양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사고배가 17일 인양되면 대형바지선에 끌어올려져 선체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수색과 함께 검찰과 경찰의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채증 등 1차수사가 있은뒤 군산항에 예인된다.
  • 여객선참사 문책 인사/빠르면 내일 단행

    정부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사체인양등 사후조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빠르면 18일 그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인사의 범위는 이계익교통부장관,염대섭해운항만청장등 사건과 관련된 기관장에 한정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16일 전했다.
  • “공직자 무사안일 떨쳐야/페리호 계기 국민 의식개혁 절실”

    ◎김 대통령 “부마항쟁 민주화 초석”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전북 부안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이번 사건으로 우리 국민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공무원의 의식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무사안일한 복무자세등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국민들도 질서와 규범을 지킬 때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을 깨닫고 시민의식도 성숙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마항쟁에 언급,『지난 79년10월 부마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발전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면서 『당시 독재와 불의에 항거했던 도덕적 힘을 신한국건설이라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형사고/감독 공무원 구상권 행사/정부,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국가배상 책임때 재산 압류 방침/관리 소홀도 해당… 인사조치 병행 정부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침몰사고와 같은 대형참사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과거의 수습책과는 다른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이같은 대책은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여객선사고가 일어난뒤 기관장문책인사나 개각으로 민심을 수습하던 과거의 선례를 답습해서는 국가적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전 공무원들이 안전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일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대형사고와 관련된 공직자의 경우 인사조치뿐 아니라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구상권을 최대한 행사,직무유기 공직자에게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공무원이 직무유기로 국가에 배상책임을 지웠다하더라도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인사조치로 끝내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번 여객선사고에서 나타났듯이 단순 관리소홀이라하더라도 철저히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가배상법 6조에 의하면 공무원이 잘못해 국가가 배상책임을 지게 됐을 때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해당 공무원에 대해 구상권을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다.구상권이 발동되면 해당자의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퇴직금의 절반까지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지위가 높은 인사를 문책,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으로 끝내던 전례에서 탈피,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과감히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여객선사태부터 말단 직원에서 관계장관까지 계통을 따라 일제히 책임을 묻는 선례를 세워 사고가 일어난데 연관된 공무원은 인사조치,재산상 불이익 나아가 사법처리에 이르기까지 강력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과거 총리나 장관 몇몇을 바꿔 국민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식의 수습책으로는 대형참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여객선참사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눈을 부릅뜨고 대형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페리호 백 선장은 숨졌다/여객선 침몰/기관·갑판장도 통신실서 발견

    ◎사망 1백67명으로… 50∼60구 더 있는듯 【부안=특별취재반】 살아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전국에 지명수배까지 내려졌던 부안 앞바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의 선장 백운두씨(56)를 비롯한 선원 일부가 침몰된 배안에서 시체로 발견됐다.사체 및 선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해군소장)은 15일 백선장과 갑판장 최연만(42)·기관장 이연수씨(61) 등 선원 3명의 시체를 가라앉은 배의 통신실에서 발견,인양했다.구조단은 백씨 등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3명도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단은 이날 이밖에 7구의 사체를 추가로 건져냈으나 작업진전이 늦어 16일에도 인양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백씨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생존했을 것으로 확신하고 침몰원인규명을 위해 백씨를 찾는데 전 수사력을 투입했던 검찰과 경찰은 사고배의 승선인원과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가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선체의 결함여부와 정원초과경위 및(주)서해훼리·해운항만청·해운조합 등 사고배의 운항에 관계한 사람들의 과실여부를 가리는 쪽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단은 이날 사체인양이 마무리돼가고 있어 17일중으로 선체를 끌어낸다는 방침아래 펄제거·선체천공 등 준비작업을 계속했다. 구조단은 그러나 기상과 수중작업여건이 좋지 않아 철야로 진행된 사체인양 및 준비작업에 빠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15일까지 인양된 사망자는 1백67명으로 늘어나 사고배가 정원을 초과해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구조단 탐색결과 선체에는 50∼60구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고직후 유실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까지 포함하면 탑승자는 정원 2백7명을 1백명남짓 웃도는 3백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단은 이날 사고배에서의 사체인양과는 별도로 사고해역 일대를 수색했으나 1구를 찾아내는데 그쳤다.
  • 서해훼리 상무 구속/검찰/선주 사법처리는 검토안해

    【군산=박상렬기자】 전주지검 군산지청 김희수검사는 15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주)군산서해훼리 상무 유희정씨(48·군산시 장미동 25의2)를 선박안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해훼리 유동식사장의 아들인 유씨는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난 10일 상오9시45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면 진리 파장금에서 서해훼리(1백10t급 여객선)의 정원이 2백21명인데도 정원을 초과,승선시켜 부안군 격포항으로 운항한 것을 비롯,금년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서해훼리호 총 83회,뉴페리호 36회,새마을13호는 총 37회에 걸쳐 정원을 초과,여객선을 운항하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상무가 운항일지를 비롯 영업일보등에 전결 결재하는등 실질적인 경영자로 밝혀져 구속했다고 말하고 회사대표인 유사장에 대해서는 현재 사법처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서해훼리호 침몰과 관련,업무상 과실치사상등 부분에 대해서는 선박및 사체인양과 선박감정등의 조사를 마친후 수사를 펴기로 했다. 또 정원초과 등의 감독기관인 항만청에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감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안참사 계기 전국 53개항로 점검(심층취재)

    ◎“낡은 배에 과적” 위험한 낙도 보조항로/영세업체 “수지 안맞는다” 기피… 국고서 지원/작년 68억 적자… 여객선 78% 선령 12년이상/운항·입출항관리 2차화… 유사시 통제 불능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은 「바다의 화약고」인가.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연안여객선의 갖가지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2백여명의 인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사고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곪아 터진 예견된 사고였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이에 따라 교통시설 미비로 가뜩이나 불편을 겪고있는 낙도 주민들과,가끔씩 관광차 섬을 찾게 되는 국민들까지도 차제에 낙도보조항로 및 연안여객선에 대한 근본적 대수술이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전국 낙도보조항로의 현황·실태 및 문제점과 대책에 관해 점검해본다. ▷현황◁ 15일 하오 전남 영광군 법성포선착장.영광군 안마도까지 운항하는 63t급 여객선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뱃길은 39.5㎞. 법성포에서 굴비를 엮는 부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안마도 주민 3∼4명이 배에 올라탄다.배는 정원인 63명의 30%도 채우지 못한채 『뿌우…』하며 출발을 알리는 뱃고동을 울린다. 건조된지 18년 된 낡은 선박의 출항 모습이 왠지 불안해 보인다.만든지 3년밖에 안된 서해훼리호가 사고난 것을 생각하면 그러한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승객들은 그래도 어쩔수 없이 이 배를 탈 수밖에 없다.유일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법성포에 장이 설때면 이 배도 승객과 짐을 가득 실어 만선이 된다.선박회사는 이때 비로소 평소 한가하던 때의 적자를 메우려 태울수 있는데까지 태운다. ○주민 “울며 겨자먹기” 이것이 바로 서해훼리호처럼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현주소이다. 낙도보조항로란 외딴 섬이나 교통수단이 없는 낙도에 대해 정부가 선박회사에 결손보상금을 주어 운항토록 하는 항로를 말한다. 현재 전국 1백8개 연안항로 가운데 50%에 이르는 53개 항로가 낙도보조항로이며 모두 56척의 배가 운항하고 있다. 이중 낙도가 많은 전남에 24개 항로가 설정돼 있으며 경남 7개,전북 6개,인천 9개 등의 보조항로가 있다. 이용객수는 지난 91년 1백30만9천여명에서 지난해는 1백43만8천여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 항로의 승선인원은 30∼50%선으로 일반항로 70∼80%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주말이나 휴일,5일장이 서는 날에는 정원이 초과되는 경우가 많다.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낙도항로 운항선박은 지난해 22억6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90억8천여만원을 지출,68억2천여만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선박 52% 차지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해 59억원의 결손액을 보조해 주었으며 나머지는 올해로 넘겨 보전해주고 있으나 올해 계상된 70억원의 보조금도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적자폭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항만청이 최근 발간한 해운항만백서에 따르면 연안여객선중 1백t 미만인 소형선박이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의 대부분이 낙도항로를 운항하는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낙도보조항로 운항선박의 문제점은 선박업체의 영세성,선박의 노후화 및 안전시설 미비,허술한 운항관리체계,선원자질부족등으로 크게 나뉜다. 그중에서도 선박업체의 영세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낮은 운임과 승객감소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이를 메우기 위해 정원초과 등 무리한 운행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45개 연안여객선업체중 자본금 3억원 미만인 회사가 29개이고 선박 2척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절반이 넘는 26개였다.또 서해훼리사가 지난해 10억7천여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33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늘어 정원 초과 낡은 선박도 위험요인의 주범이다. 낙도보조항로에 취항한 56척중 44척이 12년이 넘었다.이중 20년 이상된 것만도 13척에 이른다. 전남의 흑산도·칠박도·안마도·영산도 등을 오가는 배들도 대부분이 1백t 미만에,선령이 15∼20년 이상 된 것들이다. 낙도지역의 승·하선시설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이번에 사고가 난 위도의 파장금항도 터미널이나 선착장이 없이 방파제에서 승선이 이뤄져 아직 정확한 승선인원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승·하선시설 태부족 해항청 안전관리 규정상 승선 정원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숫자의 구명정과 정원수만큼의 구명조끼를 갖추도록 돼 있다.그러나 낙도를 운항하는 배들중 구명조끼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배는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승객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여기에 운항 관리의 허술함이 사고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여객선의 운항과 입출항 관리를 맡고 있는 해운항만청과 해운조합의 운항관리실 등에서는 입출항신고를 받기는 하나 매달 1차례씩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전국 4백85개 기항지중 선박운항전문가인 운항관리사가 나가 있는 곳은 통신요원을 포함해 60여곳에 불과하며 그나마 대부분이 일반항로에 파견돼 있다. 이들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과정에 있어서도 갖가지 비리와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정부보조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운항 수입금을 축소 신고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다. 인천해항청이 최근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광해운에서 운항하는 새경기호의 경우 지난해 실제 수입은 10억9천여만원이었으나 3억5천여만원으로 신고,보조금을 더 많이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점검도 형식적 해항청의 정기점검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사실은 군산해항청이 올 상반기중 실시한 여객선안전관리 실태평가 결과 서해훼리호가 선체·기관·통신장비·조타설비 등 11개 항목에서 95점 이상을 받았고 구명설비·비상대피 부문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양행정의 관할기관이 나뉘어져 있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결여돼 있는 점도 개선사항으로 들 수 있다. 면허를 내주고 항로를 관장하는 곳은 해항청이지만 사고발생시 구조업무는 내무부 산하의 해양경찰이 맡고 있어 업무 협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선원들의 자질과 선원재교육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선장 자격은 선박 규모에 따라 항해사 5∼3급이어야 한다.또 선장이 되기 위해서는 해기연수원의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일단 선장이 되고 나면 의무 재교육과정은 없다.단 5년마다 한번씩 받는 안전교육이 전부다.지난 90년부터올 8월말까지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9백74건으로 이중 사람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71.3%로 선원들의 교육이 시급함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국가예산 축낸다” 정부인식 바꿔야 개선/낡은배 교체·관리주체 해운조합 일원화 ▷대책◁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낙도주민들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즉 낙도보조항로로 인해 국가예산이 축난다는 소아병적 자세에서 벗어나 영토보전과 오지주민들을 위한 교통복지제공이라는 적극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연안여객선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해상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연안항로의 항행환경 및 선박교통량을 정밀조사,사고위험이 높은 해역의 항로를 개설하고 1백53척의 연안여객선중 저속·노후선 1백5척을 연차적으로 고속선 및 카페리등 현대화한 선박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또 각 항·포구의 여객터미널을 개선·확충하고 관리운영주체를 한국해운조합으로 일원화시킬방침이다.또 97년까지 53개소에 3백86억원을 투입해 여객선 선착장의 건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와 함께 선주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참여유도를 위해 국제안전관리지침(ISM)을 국내에서도 적용하고 안전관리평가제도를 도입,해난사고다발업체를 특별관리키로 하는 한편 30t이하의 소형선박에 근무하는 선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키로 하는등 각종 처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낙도보조항로와 수익성이 높은 일반항로를 똑같은 행정·법규로 규제하고 있는 잘못된 제도를 개선,낙도보조항로에 대한 특별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안해운업계측은 적자노선을 가뜩이나 취약한 영세업자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낙도보조항로를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선주 유 사장 사법처리 검토/서해훼리 사고 수사

    【부안=특별취재반】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원인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4일 이원성대검형사부장 주재로 수사관계자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수사방향 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은 백운두선장(56)등 선원 6명에 대한 소재파악 수사가 진전이 없음에 따라 서해 훼리호 사장 유동식씨(72)와 군산해운항만청 관계자들을 먼저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실종된 선원 신동근씨(28)가 애인인 노모양(21·서울 마포구 망원동)에게 『동료 2∼3명과 함께 있으며 곧 자수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는 제보에 따라 노양의 신병을 확보해 사실여부를 조사했으나 노양은 『신씨의 현지 하숙집에 전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통화내용은 와전된 것 같다』며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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