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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이해다툼과 이 총리 진노/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7일 하오 3시.국무총리 제3행정조정관실에서는 「소집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내무·건설·보사부와 환경·총무처등 수질관련부처 담당국장들이 이날 급히 소집된 이유는 물관리에 대한 정부기능의 조정문제 때문. 지난 15일 이회창국무총리는 낙동강의 수질오염과 연관된 정부의 수질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질=환경처,수양=건설부」로 전담부서를 지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처 관리들은 「수질과 수량을 어떻게 나누느냐.환경처에 권한은 주지 않고 의무만 지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총리는 일요일인 16일 김우석건설부·박윤흔환경처장관을 비롯,관계부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밥그릇싸움」의 인상을 주지 말도록 경고했다.지금은 조속한 후속조치를 마련해 하루빨리 수돗물에 대한 국민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게 이총리의 당부였다. 그럼에도 부처사이의 신경전은 가라앉지 않았다.박환경처장관은 이총리 지시에 순응했지만 그 밑 관계자들의 불평은 계속됐다.17일의 실무국장회의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이날 회의 결과는 「함구령」으로 모아졌다.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안에 불평을 토로하는 환경처가 비난을 받기는 했다.그러나 무엇이 물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옳은지 쉽게 측량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면 국민들은 「공직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판단,일단 입조심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일요일인 16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이총리에게 이번 물문제는 복합적 시련이다.하루 이틀만에 쉽사리 해결될 사안이 아닌데다 이총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부처이기주의까지 표출되고 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총리의 성격상 물관리문제를 둘러싼 부처간 공방이 더 확산된다면 누가 혼나도 크게 혼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총리가 이번 사태를 자신의 각 부처 장악력에 대한 하나의 시험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총리의 「진노」와 별개로 일반 국민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도 물관리를 둘러싼 부처사이의 싸움은 꼴불견이다.
  • 정부의 수질관리 개선대책 주요내용

    ◎광역상수도 21곳 추가건설 물공급 확대/97년까지 20년이상 낡은관 모두교체/폐수배출 기록·관리소홀땐 형사처벌/상수도 관련학과 신설… 전문인력 확보 ▷낙동강수계대책◁ ▲책임감시단속체제 확립=금호강등 낙동강의 주요 하천별로 개별공장과 세천·지천·본류 구간별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매일 수질검사 실시및 기록유지 관리철저,수계단위 인접시도(시·군)간 비상통보망 구축 ▲정수방법 개선=암모니아성 질소 제거방법의 조기 도입,알루미늄 농도 저감을 위해 약품투입방법등 개선 ▲정수장 관리능력 제고=전문인력 확보,고성능 수질검사장비의 보강,정수장및 상수보호 감시를 위한 공익봉사 군무요원(가칭)활용방안 강구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내년부터 추가로 2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여 우선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모든 정수장에 최신기법의 고도정수시설 설치를 지원,선진외국의 고도정수처리기술 도입 ▲금호강 수질 집중개선=하수처리장 건설계획 차질없이 추진(96년까지 건설계획중인 사업 3개),영천댐 도수로 건설사업 추진(91∼97,1일 40만톤의 하천유지용수 공급),공단폐수처리장 완비(성서공단 폐수종말처리장등의 적기 건설) ▲합천댐 광역상수도사업 검토=낙동강 하류지역에 대한 좋은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합천댐 건설검토 ▷타수계 대책◁ ▲한강수=팔당댐과 잠실수중보간 생활하수 가축폐수 유입방지,구리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수중보 하류로 이송방류하기 위해 별도관로 매설공사(5백억원소요)신규 추진,상수원 상류 축산폐수 배출시설 집중관리,갈수기중 수중보 물갈이 실시,한강상류 하수처리장 조기 건설(이천·원주등 10개소) ▲영산강 수계=목포시까지의 주암댐 1단계 광역상수도 건설 시기단축(95·12→95·10) ▲금강수계=전주권 광역상수도 사업(92∼95)및 용담댐 건설공사(92∼98) 차질없이 추진 ▷공통대책◁ ▲물관리 기능체계 통합수행=현행 6개 지방환경청을 5대강 수계별 수질관리 전담기구(환경관리청)로 개편­지역단위에서 처리가 용이한 폐기물관리 기능 등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거나 수질관리 위주의 조직으로 개편,환경처에 수계별 상수원 수질연구소 설치,물의질적 양적관리 책임의 명확화와 연계·효율화­질적관리 기능은 환경처 양적관리 기능은 건설부가 책임관리,지방자치단체의 배출업소 지도단속기능은 환경처로 일원화하되 구체적인 조정은 총무처가 검토 결정,질적관리와 양적관리기능의 유기적 업무추진체계 강구및 표준업무 지침작성­①.오염사고 발생시 지방환경청에 즉시 통보­②.지방환경청은 각 정수장 및 하류지방환경청에 즉시 통보­③.지방환경청이 댐관리 기구에 즉시 통보하고 댐관리 기구에서는 당일로 방류량 증대문제를 결정 통보,원수 수질과 정수수질 관리기능의 통합일원화­보건사회부의 음용수기준 설정·생수시판및 자치단체의 약수터관리 감독기능을 환경처로 일원화,주요지역 오염상황 상시 측정­주요 공단지역·화학물질 폐수 배출공장 인근의 세천·지류·본류의 수질은 매일 점검 ▲광역상수도 건설확대및 조기추진=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를 추가 건설하여 광역 공급비율을 27%에서 54%로 확대,금년중 금호강·주암댐·수도권(Ⅳ)광역상수도를 완공하고 충주댐·부안댐·밀양댐등 10개 광역상수도 새로 착수,10년간 40∼50개의 농어촌 광역상수도를 건설하여 농어촌지역에도 양질의 물을 공급 ▲농어촌 간이상수도 시설개량=전국 2만8천3백29개소의 간이상수도중 수질불량 및 수량부족 간이상수도를 일제 조사·개량 추진,소요예산은 UR대책의 농어촌지원 재원으로 조달 ▲수도관 관리개선=낡은 수도관 개체및 녹슬지않는 수도관 사용­97년까지 20년 이상된 노후관을 전량 교체,금년 4월부터 녹이 잘스는 아연도강관은 사용금지 ▲하수처리장 조기건설=대구 대전 광주 하수처리장 조기완공을 위해 특별 재정지원,낙동강·영산강 하수처리시설 조기 완공­97년까지 투자계획을 96년까지 투자완료할 수 있도록 조정,기타수계 상수원주변 환경기초시설 추가설치 및 조기완공 ▲하천 수질오염 사고방지 대책추진=수계별 미량유해물질 실태 정기정밀조사 실시,하천수질오염사고 사전대비 태세강화­전국의 시·군및 취수장에 오일펜스 등 방제장비 사전비축 ▲수질관리의 근본발상 전환·공개화=전국 5대강 수계실태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정부·민간전문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운영 ▲수질오염업체 처벌강화=기업의 불법배출 방지를 위해 기록·관리 소홀시 형사처벌(현재는 과태료부과중심) ▲수도전문인력 양성=전국에 2∼3개 상수도공학과 또는 전문과정 신설,서울시는 시립대학에 수도공학과 설치,부산등의 1∼2개 대학에 전공학과 또는 전공과정 설치 ▲음용수의 수질기준및 검사기반 확립=미량 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벤젠 톨루엔 등 검출 가능성이 높은 유해화학물질 우선 설정,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장비·인력을 보강하고 권역별검사소를 설치 운용 ▲「맑은물 지키기 위한 범국민운동」전개=환경단체·부녀조직·활동력있는 지역주민을 환경감시원으로 위촉­감시원별 책임구역을 지정하여 상시감시·단속 체제확립,하천주변기관·단체의 「청결책임구역」을 하천중심으로 재편해 집중적인 정화활동 실시
  • 「상록회관」/12개 시·도에 2천년까지 건립

    ◎공무원 연금 관리공단,복지시설 확충계획을 보면/광주·대전·춘천회관 연내 설계·공사 착수/종합휴양시설 전국 10개권역별로 설치/체육시설·직영매장·여행지 숙박업소등도 확충 정부는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일환으로 공무원복지시설을 오는 20 00년까지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아래 올해 광주상록회관 건립에 착수하고 기존 복지시설이용절차도 보다 간편하게 하도록 했다. 총무처산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확정한 금년도 복지시설 확충계획에 따르면 이번달내에 광주 서구 농성동에 1만5천평의 부지를 확보,9천5백평규모의 상록회관건립에 착수하기로 했다.이 상록회관은 96년6월 준공될 예정이며 서울·부산·제주에 이미 설치된 기존의 상록회관과 유사한 시설물을 갖추게 된다.광주상록회관은 특히 8면의 테니스코트가 별도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호남권 공직자들의 휴식거점이 됨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연금관리공단측은 밝혔다. 연금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대전과 춘천에도 상록회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금년중 설계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대전상록회관은 그 지역에 정부 제3청사건립및 「청」단위기관의 이전이 계획되고 있는 것과 연관되어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춘천상록회관은 영동권의 공무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설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단은 또 서울의 정남향에 위치한 경관좋은 신림동 관악산 기슭에 3만평규모로 테니스장·배드민턴장·수영장등 각종 근린 체육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역시 올해안에 기본설계계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신림동 체육시설은 서울 강북의 마장동 테니스장과 조화를 이루어 중앙근무 공직자들의 체력단련에 일조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20 00년까지 추진될 공무원 복지시설 확충계획은 서울·부산·제주와 올해 설립이 추진되는 광주이외에도 전국 12개 시도에 전부 상록회관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체육시설도 전국 시도중 아직 설치되지 않은 인천·광주·창원등 3개 지역에 연차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현재 수안보상록호텔과 부안상록해수욕장등 2곳에만 설치되어 있는 공무원 종합휴양시설을 2000년까지 권역별 명승지·해변관광지등 10개소로 확장·설치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천안상록휴양소건립에 착수했으며 설악·화성지역에도 상록휴양소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이들 휴양소에는 가족숙소·관광농원·어린이놀이시설·연금복지촌·연수원·체력단련시설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단은 이들 휴양·체육시설이외에도 전국의 직영매장 9곳과 단위기관매장 88곳에 비치된 생활필수품의 종류와 수량을 더욱 다양화시키고 고품질의 생활필수품을 시중보다 15∼2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현직 공무원및 그 동행가족이 출장 또는 휴가차 각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는 지정숙박업소로 서울 경남호텔등 전국 59개 업소를 지정하고 많은 공무원의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단은 각종 공무원복지시설의 이용안내를 담은 책자도 발간,각 부처에 배부했다. 공무원 복지시설 이용 안내를 받으려면 전화 (02)560­2114로 문의 하면 된다.
  • 건축허가제 신고제로 바꾼다/재무·건설부 청와대 업무보고 요약

    ◎직접금융 작년비 30% 늘려/다목적댐 98년까지 6개 건설/공업용지 2천1년까지 3천만평 조성 ○재무부 ▷규제완화◁ 오는 20일부터 11∼30대 재벌기업의 기업투자 및 부동산 취득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사전승인제를 없앤다.10대 재벌에 대해서도 연내 완화한다.금융기관의 상품과 자금운용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31개 법령을 상반기 안에 고친다.재무부와 한국은행의 외환관련 허가사항을 일반 은행에 넘긴다.이를 위해 재무부와 유관기관,민간으로 구성되는 「재무행정 규제완화 대책반」을 설치한다. ▷재정정책◁ 콜시장과 채권시장을 활성화해 금리를 안정시킨다.주식과 회사채의 직접금융 조달규모를 지난 해보다 30% 많은 23조원으로 확대한다.기업의 외화증권 발행규모도 20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국산기계 구입자금과 기술개발자금은 18% 증가한 11조원으로 확대하고,신기술 창업자금으로 1천1백42억원을 지원한다.첨단기술·공장 자동화기기 등에 대한 관세를 감면한다.중장기 외상수출 자금을 26억달러에서 33억달러로 늘린다.중소기업 구조조정 자금을 1조원 공급하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잔액을 10조7천억원에서 12조2천억원으로 확대한다.중소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20∼30% 경감해준다. ▷금융개혁◁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률과 선박보험 등 기업성 보험을 오는 4월 1단계로 자유화한다.통화를 금리중심으로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경영평가 기준을 수익성과 건전성 위주로 바꾼다.경영성과에 따라 배당률을 차등화한다.신용관리기금의 예금자보호 기능을 확충한다.은행의 신탁상품을 1년에서 2년 이상의 장기로 유도한다.지방 단자사의 종금사 전환을 추진한다.금융선물거래법과 전자자금 이체법을 만든다. ▷국제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2백억원에서 1천50억원으로 늘린다.경제협력개발기구의 재정·금융관련 5개 위원회에 가입한다.96∼97년으로 예시한 일부 업종의 개방을 앞당기고 주요 선진국에 투자유치단을 보낸다.동남아 지역의 금융기관 진출을 늘린다.금융 및 세제상의 금지보조금을 연차적으로 개편한다. ▷세제개혁◁ 토지초과이득세·양도소득세·상속세의 개편안을 마련한다.오는 10월부터 수출통관을 전산화한다.96년 종합과세를 위해 전산망을 확충한다. ○건설부 ▷규제완화◁ 건축관련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준공검사권을 민간에 이양한다.규제완화 대책반을 구성,인·허가와 관련된 시행령과 규칙을 일제 정비한다. ▷국토의균형개발◁ 수도권이 「북경∼서울∼도쿄」를 잇는 동북아시아의 중심 축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기능을 재정비한다.농촌과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농통합형 지역개발을 추진한다.태백·충북·경북 북부 등 낙후지역을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의 생산여건 개선◁ 올해 중 3조6천억원을 도로사업에 투자,신공항 고속도로(41㎞)와 대전남부순환 고속도로(21㎞) 착공 등 17개 사업을 추진,앞으로 5년간 도로능력을 현재의 1.6배로 늘린다.터널과 교량에 대한 민자를 적극 유치한다.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교통시설과 연계된 유통단지를 건설한다.용수공급을 위해 98년까지 6개 다목적댐 건설을 완료하고 2001년까지 3천5백만평의 공장용지를 개발,공급한다.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올해 55만가구를 건설하고 무주택서민을 위해 총7조8천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한다.이 중 저소득층을 위해 소형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해 주택보급률을 78%에서 81%로 높인다.수도권 5단계,부안댐·주암댐 2단계 등 10개 광역상수도 공사를 착수하고 97년까지 21개 광역상수도를 추가 건설한다.땅값을 안정시키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지를 크게 확대한다.연말까지 주민등록·지적·공시지가 자료를 상호 연결한 종합토지 전산망을 구축한다. ▷부실공사 방지◁ 5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에 책임감리제를 시행하며 위험도가 높은 교량 3백75개소와 아파트 82개동은 보수하거나 철거한다.노후 시설물에 대해 특별관리 대상자를 지정한다. ▷건설 경쟁력강화와 해외건설 활성화◁ 신소재·로봇시공 등 핵심기술을 민·관 공동으로 개발한다.입찰자격 사전심사제를 강화한다.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해 연불수출 금융과 대외협력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금융 조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 선진국과 합작으로 진출하고 건설관을 추가로 파견한다.
  • “물가안정 바탕,경제활성화 온 힘”/정재석부총리 신년인터뷰

    ◎규제 완화·농촌대책 최우선… 노사안정이 열쇠 취임이래 소신 있는 발언과 파격적 행동으로 일약 뉴스메이커가 된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요즘 들어 말을 잊었다.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밤잠을 제대로 못 자 55㎏선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다소 줄었다.기자들과 만나는 일도 뜸해지고 유머도 자연 줄었다. 이같은 변화에는 64세라는 나이에 부총리로서 여러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일정도 한몫을 했다.잠이 모자란다고 한다.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새해 벽두부터 강하게 기획원을 강타한 「물가상승 태풍」에 있는 것 같다. 지난 연말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왜곡됐던 가격및 유통구조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던 정부총리는 7일 인터뷰에서 『물론 공공요금의 현실화는 다른 물가에 미치는 심리적 파급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지나친 공공요금의 억제로 서비스의 질적저하와 가격구조의 왜곡,그리고 물류비용의 증가에 따른 경쟁력약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민영화에 확대 그러나 공공요금의 과감한 현실화 정책의 파장으로 아무 상관없는 다른 물가까지 들먹이는 것을 의식한 듯 『앞으로 공공요금의 조정은 공기업 경영진단 등을 통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며,근원적으로 민영화의 확대로 공기업의 범위를 좁혀 나갈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던 정부총리가 정초의 「인상태풍」에 다소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넘는 높은 임금상승이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죠.노사안정이야 말로 올 경제운영의 관건입니다.개방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지금 국가경쟁력의 확충을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이제는 소극적인 분규건수의 감소보다는 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사관계의 질적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산성 향상 긴요 당초 공공요금을 비롯한 가격인상 요인이 있으면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그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비중을 두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그러나 『이는 우리 경제의 규제적·경직적 요소를 없애 경제활동에 창의와 활력을 살려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먼저 정부안의 딱딱하고 경직적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이 꼭 필요하고 두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바로 「정책 운용의 묘」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의 경제운영에서도 물가안정의 기틀을 계속 다져가면서 경제활동의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총리는 올 3대 정책목표로 행정규제 완화와 공기업 민영화 확대,농어촌 정책을 꼽았다.특히 『이제까지 주로 사회정책적 차원에서 소극적 보호론이 주종을 이룬 농어촌 문제는 앞으로 적극적 공격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에 훈훈한 바람” 지난 79년 기획원 차관 시절 공공요금을 일시에 현실화,그 다음해 소비자물가가 50%정도 뛰게 한 정부총리는 80년대 초반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이룬 물가안정은 사실상 그때 기반이 조성됐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올들어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자신과 기획원에 쏠리는 것이 다소 서운한 눈치이다.이미 연초에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돼 있었고,과거에는 연말에 물가를 올려 새해에는 물가부담이 적도록 하는 정책을 써왔으나 올해에는 연초에 물가가 올라 한해 내내 부담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옳은 일이라면 눈치를 보지 않고 밀어붙이던 김학렬 전부총리와 신현확 전총리를 존경하는 정부총리는 이날 하오 새해 경제운영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다시 여유를 되찾았다.그의 새해 좌우명은 「경제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 “그양반 우리동네 이장시켰으면”/최 내무,위도·마천마을 나들이

    ◎주민들,따뜻한 격려·소탈한 모습에 웃음꽃 내무부장관 취임 15일만인 5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현장인 전남 해남 마천마을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현장인 전북 부안군 위도를 찾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취임후 첫 지방나들이는 서먹서먹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내정을 도맡고 있는 내무부장관으로서 첫 지방나들이로 대형참사현장을 찾은데는 다시는 이같은 어이없는 참사가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에서 비롯됐습니다』 2백90여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바다가 빤히 내다보이는 위도 진리 신홍균씨집 안방에서 60여명의 마을주민들에 둘러싸인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우선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10월10일 조용한 일요일 아침 청천벽력같은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로 부모·형제·아들딸을 순식간에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채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조용했지만 그러나 힘있는 어조의 최장관의 첫마디에 일순 정적이 감돌았다. 『지난해의 대형사고는 사람을 중시하지 않은 안이한 마음자세의 결과이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초적인 법규와 질서마저 무시해버린 해이된 사회기강이 바로 원인입니다.장관의 이번 마천마을과 위도방문은 분명 한때나마 기강이 해이됐던 일선 공직자들에게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여 질 것입니다』 화석처럼 굳어졌던 주민들의 표정은 조금씩 풀리고 어느새 여기저기서 『TV에서 보니 무섭게 생겼더니만 만나보니 너무 소탈하네』『그 양반 우리동네 이장시켰으면 좋겠네』라는 농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4개월째 타결되지 않고 있는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유가족 보상문제를 대통령께 자세히 보고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뜨는 최장관을 향해 주민들은 엄지손가락을 꼽아보이며 새해 첫 지방방문으로 대형참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준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에앞서 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인 해남 마천마을을 찾은 최장관은 마을 한가운데 피워놓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그날의 희생·봉사정신을 상기시키며 마을주민들과 정담을 주고 받았다.최장관은 이자리에 모인 4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졸지의 대형사고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준 주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마천마을 방문을 통해 뜨거운 감명을 받았다』고 마을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방문판매 상품 판매처 수배안돼 해약 못했는데(소비자상담실)

    ◎판매자가 계약서를 교부안했으면 반납 가능 ◇방문판매원으로부터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였으나 충동구매라 생각되어 바로 다음날 해약하려 했다. 그러나 방문판매원이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고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아 해약을 하지 못하다가 한달후에 지로용지및 안내문을 보고 해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판매처에서는 7일 이내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지 않았으므로 해약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는 것인가. ◇방문판매법에 의하면 방문판매원으로부터 물품구입시 계약서를 교부받은날,또는 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한 경우에는 물품을 인수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으로 해약을 요구할 수 있다.그러나 판매처의 주소를 알 수 없어 소비자가 내용증명 발송을 7일 이후에 했다면 판매자는 지연을 이유로 해약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 또한 물품구입시에는 반드시 계약서를 1부 인도받아야 하며 만일 판매자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면 방문판매법에 따라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쌀농사 시범단지 전국에 7곳선정

    농림수산부는 쌀 생산비를 30% 절감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할 8개 지역의 대규모 쌀 농사 시범단지 가운데 충북을 제외한 7곳을 4일 확정했다.아직 신청하지 않은 충북의 시범단지는 오는 2월 말까지 선정키로 했다. 7개 시범단지는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충남 아산군 둔포면 ▲전북 부안군 부안읍 ▲전남 함평군 나산면 ▲경북 상주군 함창읍 ▲경남 합천군 초계면 등이다.시범단지의 경지 면적은 평균 1백25㏊(37만5천평)로 모두 8백75㏊(2백62만5천평)이다.
  • UR타결이후 농산물지원 어떻게 되나

    ◎쌀 보조금 13.3% 감축해야/2004년까지/95년부터 수매가 인상 불가능/농민 표 의식한 국회 수용이 문제 쌀 시장 개방에 이어 국내 보조금 감축과 관련,추곡수매 축소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로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을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3.3%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들이는 수매가와 국제 가격과의 차액이 보조금으로 간주돼 이를 줄여야 한다.우리나라는 정부가 시중가보다 높은 값으로 쌀을 수매,농민에게 가격보조를 해주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추곡수매 제도를 수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농림수산부의 고민은 두가지이다. 우선 어떻게 감축하느냐는 문제이다.쌀에 대한 국내 보조는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의 평균 수매가격에서 국제가격을 뺀 차액에 수매량을 곱한 금액이 된다.예컨대 이 기간 동안 수매가와 국제가격 차이가 10원이고 수매량이 열섬이라면 국내 보조는 1백이 되는데 95년부터 10년 동안 이중 13.3을 감축해야 한다. 따라서 95년부터는 수매가 인상과 수매량 확대가 불가능하다.당장의 문제는 정부가 내년도 추곡 수매가와 수매량을 어느 수준에서 결정하느냐는 것이다.더욱이 내년부터는 추곡수매 예시제가 도입돼 빠르면 3∼4월쯤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제시해야 한다. 내년의 수매가와 수매량을 올해보다 늘려 잡으면 기준연도인 88∼90년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돼 95년부터 착수해야 할 보조금 감축폭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농림수산부가 고려 중인 내년의 추곡수매 방안은 ▲수매가 및 수매량 동결 ▲수매가 인하,수매량 동결 ▲수매가 동결,수매량 축소 ▲수매가 인하 및 수매량 축소 등 4가지이다.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수매가는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안이다.농민들의 관심이 수매량보다 수매가에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의 또 다른 고민은 국회 대책이다.추곡수매안을 동의하는 과정에서 수매량 확대와 수매가 인상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현실을 국회가 얼마나 받아들이느냐는 문제이다.농민의 표를 의식한 국회는 그동안 정부안보다 수매량을 늘리고 수매가를 올리기만 했기 때문이다.수매가 인상과수매량의 증대가 어려워진 국제적 현실을 내수용 표를 의식하는 국회가 어느 정도나 수용할지 걱정거리이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우리의 고민은 쌀 시장의 부분 개방보다는 보조금 감축문제를 추곡수매에 어떻게 반영시키느냐는 문제』라며 『워낙 미묘한 문제라 현재로서는 내놓고 검토도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부는 내년 2월 15일까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농산물 개방 이행계획서와 쌀의 국내보조금 감축계획을 내고,이어 3∼4월쯤 추곡수매 내용을 예시해야 한다.벌써부터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국내(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문민 개혁정부 출범… 부조리 “대청소” ○금융실명제 단행 금융실명제가 8월12일 전격적으로 단행돼 모든 금융거래에 실명 사용이 의무화됨으로써 검은돈의 유통이 원천봉쇄됐다.과표노출에 따른 불안심리가 초기에 두드러졌지만 적절한 보완조치로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실물투기등 우려되던 부작용은 별로 없었다.오는 96년 이후에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각각 이뤄진다. ○페리호 침몰… 2백92명 사망 10월10일 상오10시쯤 정원을 1백41명이나 초과한 3백26명을 태우고 전북 부안군 위도 파금장항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악천후로 회항하다 침몰,2백92명이 사망했다.대형해난사고로서는 드물게 희생자전원이 인양됐다.올해는 이밖에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건(7월26일),구포열차전복사건(3월28일)등 육지와 하늘 바다에서 큼직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 김영삼정부는 재산이나 주변에 의혹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3월 김대통령을 시작으로 장·차관및 국회의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순전국회의장등 거물들이 정계를 떠났고 김문기의원은 구속까지 됐다.9월에는 공직자가 재산을 공개,또 한차례 사정파문이 일었다. ○율곡비리 관련 군숙정 사회 전반적인 개혁바람이 「성역」이 었던 군에까지 미쳐 30여년동안 쌓여왔던 군의 인사비리들이 파헤쳐졌다.인사비리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의 차세대전투기 도입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이 「율곡사업」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한달간 전면적인 감사를 벌였다.이상훈전국방장관 등 28개의 「별」이 법정에 섰고 떨어진 별도 50여개에 이르렀다. ○쌀시장 개방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로 오는 95년부터 국내 쌀시장이 열리게 됐다.지난 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어진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 10년에 유예기간 중 1∼4%수입」이라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개방에 합의했다.그러나 국민정서에 반하는 결과때문에 대통령이 사과성명을 내고 내각을 대폭 바꾸는 파문까지 빚어졌다.○김영삼 문민정부 출범 93년은 32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과 변화의 회오리가 휘몰아쳤다.지난 2월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는 바로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를 개방하고 안가를 철거하는 등 권위주의시대의 폐습을 과감히 청산해 나갔다.또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혁명적 선언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개혁이 활발히 추진됐다. ○대전 엑스포 1,400만 관람 지난 8월7일부터 93일동안 열린 대전엑스포는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펼쳐진 엑스포는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 개최한데다 1백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여,역대 엑스포 행사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찬사를 받았다.국민 3명중 1명꼴인 1천4백만여명이 관람,「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약분쟁… 집단 이기 돌출 3월5일 보사부의 약사범 시행규칙 개정으로 촉발된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시비로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약국이 일제히 문을 닫는 사상 초유의 소동이 벌어졌다.이 다툼은 우리사회의 고질인 「집단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냈으며 그후 우여곡절끝에 의약분업·「한약사」제도 도입등을 골자로 한 약사법개정안이 10월 확정,정기국회에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대학입시 부정 충격 1월말 후기대입시 대리 시험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광운대의 임시부정을 하나 둘씩 밝혀내면서 전체 대학으로 번졌다.부정입학자들이 무더기로 드러나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사회지도층 2천여명의 명단이 공개됐다.이 사건은 경원대로 비화돼 대학관계자 10명,학부모 53명,브로커 16명등 모두 79명이 구속됐으며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도 했다. ○슬롯머신 파문 확산 검찰은 슬롯머신업계가 조직폭력배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4월중순 수사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를 비호해온 박철언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천기호전치안감등 고위층이 구속돼 중형을 선고받았다.파문은 검찰내 브로까지 번져 이건개전고검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고위간부로는 처음으로 구속되가끼지 했다.
  • 1993년 사건사고 결산/잇단 대형사고… 인재라 더 충격

    ◎열차전복·폐리침몰 등 사회기강해이 탓/한·약분쟁은 “국민 볼모로 업권 싸움” 비난/입시부정·슬롯머신수뢰 등 사회병리현상 노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한해였다. 지난 시대의 그늘을 제거하기위한 개혁의 돌풍속에서도 구시대의 산물이었던 뿌리깊은 무사안일 풍조때문에 각종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무는 이중적인 사회현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우암아파트 붕괴 경찰과 검찰의 「합작비리」였던 슬롯머신사건,부패한 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던 율곡사업비리,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을 여실히 보여준 재산공개 은폐 및 누락,상아탑의 자존심과 대학인의 긍지에 먹칠을 한 대학입시부정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자정과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청주시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부산 구포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기추락,위도 서해훼리호침몰사고 등 땅·하늘·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적당주의와 인명경시의 비뚤어진 의식,안전에 대한 무감각,관리·감독의 허술등에서 빚어진 인재의 전형이 줄을 이은 것이다. 특히 한·약분쟁사건등에서는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드러내 우리시대의 도덕적 지표를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7일 사망자 28명,부상자 48명을 낸 충북 청주시 우암아파트붕괴사고는 70년 일어난 서울 와우아파트붕괴 이래 최대의 복합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됐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밝혀진 이 사고로 대형 건축물공사에는 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둔다는 제도가 마련됐으나 사고 아파트의 준공검사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독직 및 직무유기 등 관련부분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3월28일의 구포열차 전복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원시성과 구조적인 무사안일의 병폐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한국철도 1백년사상 최대의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결국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무분별한 지하터널 굴착공사,하도급비리,행정적당주의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라 각종 관급공사에 일대 메스를 대게하는 촉발제가 됐다. ○3부처장관 경질 여기에다 4월19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서울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외계층에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20분만에 진화된 불에 입원한 정신질환자 41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다.조사결과 병원측이 환자들의 난동을 우려,링거병줄등으로 손발을 묶고 현관문을 잠가 놓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자들의 격리수용등의 안전관리가 치료보다 우선하는 정신병동의 비윤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올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끊일 줄 몰랐다. 7월26일 하오 3시40분쯤 승객1백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733편이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악천후로 2차례나 착륙에 실패한뒤에도 무리하게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하다 끝내 추락했다. 이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0월10일 일요일 아침,전북 부안군 위도면 앞바다에서 승객과 선원 3백60여명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다. ○국회의장 등 사퇴 2백92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탑승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등 조사작업에 원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과적,초과승선,국민 특히 서민들의 생명보호에 대한 허술과 해상예보의 부적확,정비불량등 우리 사회의 허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숨진 백운두선장(57)의 생존설에 대한 추측 기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사고속에서도 당시 여객기가 떨어진 마천의 주민들과 위도면 사람들은 각각 부상자의 구조와 인양에 나서 희생자를 줄이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부상자들을 돌봐 슬픔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야기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시비는 김영삼대통령의 첫 조각과 재산공개,대학입시비리등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조각후 불과 10일만에 보사부장관을 포함,3부처 장관과 서울시장이 도덕성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따라서 부동산투기가 문제가 된 박량실보사부장관,토지형질변경등의 불법을 저지른 김상철서울시장이,자녀의 특례입학문제로 박희태법무장관이,재직시 비위문제로 허재영건설부장관이 각각 여론의 질책으로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또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자재산공개는 「공직자청렴운동」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만큼 파장역시 심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1백67명의 1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그 결과 공직자 1인 평균 재산이 14억여원에 이르렀고 당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퇴하는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2월부터 터져나온 대학입시부정은 광운대등 5개 대학이 관련되고 사회저명인사등 1백55명이 개입,이 가운데 59명이 구속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만능주의와 배금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입시부정이 단순히 대학과 학부모간의 연계가 아니라 일선 고교교사와 전문 입시브로커들이 대학생을 고용,대리시험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게다가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한 슬롯머신 태풍은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사람들과 업소들과 유착된 권력층,조직폭력배등으로 뭉뚱그려진 우리 사회의 부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허가된 복마전으로 일컬어진 이 사건은 탈세등 불법을 자행한 정덕진씨와 정씨의 정·관계 배후세력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5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의원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또 이건개전대전고검장,천기호전치안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등이 슬롯머신의 태풍에 휩쓸렸다. ○박철언의원 구속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백여곳에 이르는 전국 슬롯머신업소를 95년까지 폐쇄키로 하는 한편 검찰은 환부를 도려내는 자정의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15일 정부의 약사법시행규칙의 공포가 몰고온 한·약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었다. 약국들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번진 한의생들의 집단수업거부로 시작된 3천여명의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약국들의 2차례에 걸친 휴업등 한약분쟁은 정기국회말인 지난주 약사법개정안 통과로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연말 제네바에서 불어온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돌풍은 쌀시장개방 절대반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 각종시위와 집회등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다.이밖에 지난 4월 정오 서울 도심을 뒤흔든 육군 임채성일병(20)의 무장탈영 총기난동,6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네거리에서의 시위학생들에 의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춘도순경(27)의 폭행치사사건,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등도 올해를 특징짓는 사건들로 꼽힌다. 새정부 원년의 국민들은 그러나 입시부정의 근원을 발본색원하려는 의지와 슬롯머신업계비리의 단죄,민생 침해사범의 대대적인 소탕작업등에서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의 희망에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고 있다.
  • 정보산업 정책조정위 설치/경제장관회의,기반조성법안 의결

    정부는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산업 기반조성 정책조정 위원회」를 설치,정보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이 위원회는 그동안 각 부처가 산발적으로 추진해 효과적인 관리가 불가능했던 주요 정보산업에 관한 시책을 총괄 조정하게 된다. 정부는 17일 이경식 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보산업 기반조성에 관한 법안을 의결했다.이 법안은 다음 주 중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한 뒤 국회에 제출된다.내년 첫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 3∼4월 쯤 시행할 방침이다.
  • 주식 10% 소유한도 폐지/30개월 늦춰 97년 실시

    ◎재무위,증권거래법개정안 통과 국회 재무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서청원)는 정부가 제안한 증권거래법 개정안 가운데 일반투자자의 상장주식 10%소유한도 폐지를 당초 정부안보다 2년6개월 늦춘 97년1월1일부터 실시하도록 수정,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97년 1월1일부터 일반투자자가 상장기업의 주식을 제한없이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또 새해 4월1일부터 상장법인들도 10%범위 안에서 자기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돼,기업매수에 대비할 수 있게되고 이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우리사주·공로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일반투자자의 상장기업 주식 소유제한 조항을 새해 7월1일부터 폐지토록 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우량중소기업과 공개기업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에 부딪혀 실시시기가 늦춰졌다.
  • 서울대생 89% 쌀개방 반대(조약돌)

    ○…서울대총학생회는 14일 지난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한 「쌀수입개방반대와 국민투표 촉구를 위한 서울대 총투표」결과, 투표참가학생의 88.5%가 쌀시장개방에 반대하고 91.3%가 쌀수입문제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1만6천1백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6천7백명이 참가,41·5%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투표에서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 찬성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9.5%인 6백39명의 학생만이 「수입개방을 전제로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정부안을 지지한 반면 88.5%인 5천9백37명이 수입개방을 반대했다.
  • 추곡수매 추가분 11일 오른값 수매

    농림수산부는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이 국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추가분 1백만섬을 사들이고 이미 수매한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인상액 만큼 정산해주기로 했다. 일반미 수매가는 인상률이 당초 정부안 3%에서 5%로 2% 포인트 높아짐에 따라 80㎏짜리 한가마(1등급 정곡기준)에 지난해 12만6천3백60원에서 13만2천6백80원으로 6천3백20원이 올랐다.40㎏짜리 조곡 1등급은 4만7천8백20원이다. 농림수산부는 내년 6월에 수매할 보리의 수매가도 5% 올려 농가가 출하를 희망하는 전량을 농협이 수매토록 했다.겉보리 40㎏짜리 조곡(1등급)의 수매가는 2만6천2백80원이고 쌀보리는 2만9천7백90원이다.
  • 연일 「쌀개방 성토」 시위/전국서 집회·가두행진

    ◎전남도의원 단식농성 7일 서울에서 있은 쌀시장개방반대 대규모집회에 이어 8일에도 전국 각지방에서 농산물의 수입을 반대하는 농민 대학생 농민단체등의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전남도의회 민승연 유지형 이채형 김명국 임인철의원은 이날 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쌀수입 반대를 요구하며 삭발및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시·군 농민회와 영농후계자협의회등 제천 농민대표자 50여명도 이날부터 ▲쌀시장개방 적극반대 ▲쌀시장개방에 대한 국민투표실시등을 요구하며 제천군 농협지부장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농어민후계자 경기도연합회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수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농민대회를 갖고 농기계와 농어민후계자 자격 반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들은 또 정부가 쌀수입을 강행한다면 개방일로부터 보유양곡 소각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북 화순군 농민회 회원 1천여명은 화순읍 우시장 공터에서 「쌀수입 반대 화순군 농민대회」를 갖고 쌀수입이 저지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통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구례군 농민 5백여명과 곡성군 농민단체연합 농민 3백여명도 구례실내체육관과 곡성읍 5일시장에서 「기초 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각각 갖고 쌀수입 저지와 재해대책법및 농작물재해보상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충남 아산·온양 농민회등 농민단체 농민과 대학생 4백여명은 온양역광장에서 쌀수입 개방 철회를 위한 농민대회를 갖고 1.8㎞ 떨어진 온양관광호텔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북 부안군의 위탁영농회사인 「끌밀회」 회원및 가족 1백여명은 부안군 농협앞에서 「쌀수입 개방반대」를 주장하는 농민대회를 갖고 1·5㎞ 떨어진 부안군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남대 조선대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광주시 도심에서 「쌀수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전북 군산·이리지역 총학생회 간부 20여명도 군산시청앞과 이리역광장에서 각각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성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 미­러,핵탄두 목표를 수정/군기지서 대양으로/우발 핵전쟁위험 감소

    ◎양국,세부안 논의 【뉴욕 AP 연합】 미국과 러시아 양국 군사관리들은 서로 양국영내 배치 핵미사일을 겨냥해온 냉전 시대의 전략을 종식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뉴욕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전략변화가 다분히 상징적이기는 하나 미국방부의 일부 관리들은 이것이 우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감소시킬것으로 믿고있다고 전했다. 미국방부의 계획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격납고나 군사기지 대신 대양상의 좌표를 목표로 설정하도록 돼있는데 양국은 최근 이같은 방안을논의했으며 미국방부는 러시아측으로부터 목표 재설정에 대한 세부 방안을 기다리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방부의 한 장성은 만약 미사일이 우발적으로 발사될 경우 이것이 북극해나북 대서양상에 떨어지도록한다는것이 이 계획의 구상이라면서 따라서 『우리의 주된우려는 미사일이 고래떼들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핵미사일들은 우선 및 예비 목표를 갖고있는데 이 계획에 따라 우선 목표가 대양으로 바뀌며 예비 목표는 러시아 미사일 기지로 변함이 없다. 그러나 미사일 목표를 러시아 미사일 기지로 다시 바꾸는데는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타임스지는 덧붙였다.
  • “농업구조조정 유예기간내 완료”/이 부총리 간담회 일문일답

    ◎대통령과 쌀개방 논의한적 없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쌀 수입 개방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현재까지의 협상진행 상황은. ▲여러가지 불확실한 보도가 많아 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따라서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우리 대표단은 현재까지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3차례 회담했다.오는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뒤 에스피 농무장관과 한번 더 협상할 예정이다.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과 최소시장 접근 폭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보도된 안을 논의중인 것은 사실인가.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협상을 계속중이다. ­김영삼대통령과 쌀개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내용이 있는가. ▲나로서는 없다. ­대표단에 훈령을 몇 차례나 내렸는가. ▲얘기할 수 없다.협상 전후로 수시로 많은 협의를 했다. ­유선상으로 협의했는가. ▲그렇다.보안문제는 걱정말라. ­부총리를 보좌하는 별도의 팀이 있는가. ▲없다.대조실을 중심으로 이제까지 연구한 결과가 있고 농림수산,재무,상공자원,외무등 관계 장관들과 논의한다. ­최종 협상결과는 어디서 발표하나. ▲아직까지 방침이 없다.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 있는가. ▲얼른 떠오르는 말만으로는 곤란하다.그러나 농촌구조 조정작업을 당초 10년에서 4년 동안으로 앞당긴 것도 이미 UR를 염두에 둔 것이다.다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시간을 두고 정부안을 만들고 있다.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기르도록 구조조정을 끝낼 방침이다.UR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문이 있으면 불리한 부문과 함께 힘을 써야 할 것이다. ­UR협상의 이익되는 분야를 손해보는 분야에 투입한다는 얘기인가. ▲너무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겠다.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모든 지혜를 짜내겠다. ­신농정은 예정대로 추진하는가. ▲UR의 쌀 협상문제가 결론나는 대로 정책방향을 검토해 보겠다. ­농촌보호를 위해 농업목적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가. ▲유럽 몇개 나라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농업목적세등 유럽공동체(EC)의 공동농업정책(CAP)과 비슷한 정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하겠다. ­협상의 마지노선은. 협상은 상대가 있다.때문에 뭐라고 말 할 수 없다. ­유리한 협상을 위해 일본과 양자협상을 할 용의는 없는가. ▲지금은 없다.다만 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하는 보도가 나갈 경우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협상기술상 우리가 쌀의 10년 이상 유예를 받을 수 있는가. ▲둔켈협상안에 유예기간이라는 말조차 없을 정도로 현재 협상이 힘들다. ­오는 7,8일쯤 정부의 담화가 발표되는가.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가.우리 입장이 어려우니 언론이 협조해 달라.
  • 월백만원 봉급자 세금 2천원 줄어/개정소득세법 어떻게 달라지나

    ◎모든자녀 교육비·장애자 연54만원 혜택/공제/지프 차등화… 1천5백cc이하는 10%/특소세 월 1백만원을 받는 봉급생활자는 내년부터 세금이 월 1만7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2천원(11.8%) 줄어든다.또 연간소득이 1억2천만원인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가 연 4천6백75만원에서 4천2백4만원으로 4백71만원(10.1%) 적어진다. 국회 재무위를 거쳐 이같이 확정된 소득세법 등 12개 세법개정안 내용을 살펴본다. ◇소득세법=정부가 현행 5∼50%인 세율을 5∼47%로 낮추려던 것을 5∼45%로 1∼2%포인트 인하했다.특히 연소득 3천2백만∼6천4백만원인 근로자의 세율이 37%에서 36%,6천4백만원 초과 소득자는 47%에서 45%로 인하됐다.월소득 50만원인 근로자의 소득세가 월평균 1천2백원에서 3백원으로,2백만원 소득자는 14만5천원에서 12만8천원으로 줄게된다.또 장애자에 대한 특별공제액이 연 48만원에서 54만원으로 늘고 자녀 2명에까지 교육비 공제를 해주던 것을 3명 이상에 대해서도 해준다.분리과세되는 이자·배당소득 등의 기타소득 범위를 연 2백만원에서 3백만원으로 확대했다. ◇법인세법=세율은 정부안을 받아들여 현행 20∼34%에서 18∼32%로 낮아졌다.다만 소속사의 주식을 갖고있는 임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에 대해 일정범위 안에서 손비처리해 준다. ◇상속·증여세=보험금에 대한 상속 및 증여공제액을 대폭 높였다.상속공제액은 7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증여공제액은 10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확대된다.상속전 5년이내에 증여된 재산을 상속재산에 포함시켜 상속세를 물릴 경우 산정기준을 상속당시에서 증여당시로 바꾼다. ◇부가가치세법=연매출 1억5천만원 미만인 한계세액공제 대상자는 지금처럼 예정신고때 영업실적을 신고하지 않고 직전 확정신고때 납부세액의 절반을 정부가 고지한다.예정신고 누락분을 확정신고시 뺐을 경우 예정신고 및 확정신고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함께 부과했으나 예정신고 납부 불성실 가산세만 물린다. ◇조세감면규제법=대도시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해 양도하는 경우 현행대로 양도세 및 법인세를 95년까지 전액 면제해 준다.농공단지 입주기업의 법인세·소득세를 현재는 전액 면제해 주고 있으나 정부가 감면을 축소해 양도세는 5년간 50%만 감면해 주고 법인세는 감면해 주지 않기로 했었다. ◇특별소비세=현행 10%인 지프차의특소세율을 20%로 올리기로 했으나 이를 배기량에 따라 차등화했다.1천5백㏄이하는 10%,1천5백∼2천㏄이하 15%,2천㏄이상은 20%를 매긴다.비과세되고 있는 윈드서핑·행글라이더·모터행글라이더에 25%,카카오마스는 10%를 과세하며 초콜릿은 그동안 10%를 과세했으나 내년부터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기타=탁주의 시·도별 공급구역 제한을 유지하되 약주는 제한을 없앤다.내년부터 출고되는 소주의 주세액에 10%를 더 물리려던 교육세는 1년간 유보,95년분부터 부과한다.
  • 소득세 최고세율 하향조정/국회재무위/정부원안보다 1∼2%P 낮춰

    ◎소주 교육세 부과 1년 늦춰 국회 재무위는 2일 소득세법 개정안의 최저및 최고세율을 정부가 책정한 5∼47%보다 낮은 5∼45%로 하향조정했다. 또 소주에 대한 교육세 10% 부과시기를 95년 1월1일로 1년을 늦추었다. 재무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개정안과 교육세법개정안등 17개 예산관련 세법안을 처리,법사위에 회부했다. 이날 통과된 소득세법개정안에 따라 연간 3천2백만∼6천4백만원 소득자는 정부안 37%보다 1%포인트가 낮은 36%의 세율을,6천4백만원이상 소득자는 정부안보다 2%포인트가 낮은 45%의 세율을 각각 적용받게 됐다. 그러나 4백만원이하 소득자에 대해서는 5%,4백만∼8백만원 9%,8백만∼1천6백만원 18%,1천6백만∼3천2백만원 소득자에 대해서는 27%를 각각 적용키로 한 세율은 정부원안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세입규모는 소득세율인하로 1백30억원,소주에 대한 교육세 부과를 늦춘데 따른 감소분 1백70억원 등 모두 3백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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