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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회장실 인위적 폐지 안해/강 부총리

    ◎기조실 포함 불합리 점 개선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재벌그룹의 회장실과 기획조정실을 인위적으로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상오에 방영된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이 밝혔다.지난 20일 발표된 「21세기 국가정책 과제」에 포함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재계가 회장실과 기조실이 아예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부총리는 『재벌그룹의 회장실이나 기획조정실은 법적 근거가 없는 조직이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어서 강제적으로 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조직이 기업경영에 필요한 조직이면 합법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불합리한 점은 개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금융개혁안은 한국은행이 아닌 중앙은행의 독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곧 금융통화위원회와 한국은행을 말한다』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혀 정부안을 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정치개혁법 「벼랑끝 대결」 불가피/임시국회 쟁점

    ◎대선자금·금융개혁법안 처리 난항 예상 한달 가까운 여야의 힘겨루기끝에 184회 임시국회가 1일부터 30일 회기로 열린다.신한국당의 본격적인 경선레이스 돌입과 맞물려 다소 맥빠진 분위기지만 야권은 『정치개혁 입법을 관철,대선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92년 대선자금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금융개혁 관련법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다음은 여야의 쟁점별 현안. ▲정치개혁특위=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사안이다.한달간이나 국회소집을 연기시켰던 만큼 특위 동수구성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하지만 3당총무는 지난 29일 『8월말까지 정치개혁볍안이 본회의를 통과되도록 한다』는 원칙에 합의,일단 2일부터 5일까지 3당3역회의를 통해 본격전인 이견조정을 시도한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특위 산하에 법안심의를 빨리 진행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를 제안할 생각』이라며 「제3안 제시」의 우회로를 모색중이다. 입법 내용을 놓고도 여야의 시각차는 크다.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군중동원 위주의 낡은 선거운동에서 미디어 시대에 맞는 TV운동로 선거관련법을 개정하겠다』며 주로 선거공영제 정착에 무게를 뒀다.반면 야권은 『공정한 게임룰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정기탁금 폐지와 사조직 혁파 등 여권의 선거 프리미엄을 철저하게 없애겠다』고 밝혔다. 결국 여야는 30일 회기를 넘기는 지리한 공방전을 지속하다 8월말 「벼랑끝 대결」을 통한 막판 절충에서 승부가 결판날 듯하다. ▲대선자금=야권은 7월초 92 여권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시작으로 파상적 공세를 나선다는 전략이다.대표연설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사과와 국회 청문회 출두 등을 강도높게 요구할 방침이다.하지만 여권은 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경우 다수결을 무기로 조사계획서 제출에서 야권의 힘을 빼는 「맞불작전」이 예상된다. ▲금융개혁법안 등 민생현안=금융개혁 정부안에 대해 야권은 관치금융의 문제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이외에 경부고속전철 부실화 문제와 사교육비,북한식량난등이 정국현안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 주민투표·발안제 추진/내무부 「지자제 발전 10대과제」 선정

    ◎현안처리 참여… 조례제정·감사청구 가능 빠르면 98년부터 지역의 중요사항을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법」이 제정,시행되고 주민이 자치단체의 조례제정 및 개폐청구,감사청구 등을 할 수 있는 「주민발의제」가 도입된다. 기초의회 의원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의원들에게 봉급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광역의원을 제외한 기초의원의 정당추천이 배제된다. 동시 실시한 기초 및 광역단체장,기초 및 광역의회의원 등 4대 지방선거일은 분리,실시된다. 내무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 발전방안 10대과제」를 선정,발표했다.이 과제는 이날 하오 열린 지방자치제도 발전위원회(위원장 고건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쳤다. 10대과제는 ▲중앙과 지방간의 역할 재조정 ▲지방재정의 자주성 등 제고 ▲지역경제 육성 ▲주민 직접참여 확대 ▲고비용 지방행정구조 개편 ▲생산적인 지방의회 육성 ▲지방선거제도 개선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간 협의조정 기능강화 ▲주민평가제 도입 ▲지역정보화 추진 등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PC를 통해 각종 민원서류를 집에서 발급받는 「민원재택교부제」가 실시되며 동사무소가 지역정보센터로 기능을 전환하게 된다. 또 빈약한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 현행 13.27%인 지방교부세율을 17.02%로 3.75%포인트 높이고 양여금 재원을 세수가 불안정한 토초세 대신 안정적인 소득세 등으로 대체한다. 내무부는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10대 과제를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는 단기과제와 추후 연구검토를 계속할 중장기과제로 분류한 뒤 10월중에 최종 정부안을 확정,내년 4월 이전에 국회를 통과토록 할 방침이다.
  • 금융5단체장/정부 금융개혁안 지지

    ◎국내외 경쟁력 강화위해 늦춰선 안돼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한국은행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관련 5개 단체장들이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동호 은행연합회장 연영규 증권업협회장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 이석용 손해보험협회장 주병국 종합금융협회장 등 5명은 24일 하오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금융개혁에 대한 의견」이라는 발표문에서 『대내외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국내외 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금융개혁은 더이상 미룰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최근 중앙은행제도 및 감독제도의 개편을 둘러싸고 관계기관간 논란이 가열됨에 따라 전체 금융개혁의 시행이 불투명해지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요자 중심으로의 금융제도 개혁이라는 근본 과제가 지연되서는 안된다』며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금융감독권을 일원화해 금융 위험의 증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3개 감독기관을 통합하는 정부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기업 합병·분할 세부담 경감/통산부 방안

    ◎M&A 출자총액 제한 3년유예… 구조조정 촉진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합병때 부과되는 세금부담이 줄어들고 인수·합병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의 적용시기가 3년간 유예된다.또한 기업 분할의 경우 특별부가세나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통상산업부는 21일 상오 과천 정부청사에서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민간기관,연구소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창렬장관 주재로 「기업구조조정 관련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이달 말까지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민간 및 연구소 전문가들은 부동산 특별부가세가 외국에는 없는 제도이고 이중과세인 만큼 폐지돼야 하며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제도(자기자본의 25%)도 외국기업과 경쟁하는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폐지하거나 일본처럼 최소한 100%로 확대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상법상 기업분할제도를 신설하고 지주회사제도를 허용하는 한편 경영내실화를 위해 부실기업이 자산을 팔 경우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합병때 이월결손금의 승계 인정,의제배당 소득 및 청산소득에 대한 비과세,합병으로 취득한 자산에 대한 등록세 면제 등 합병시에 부과되는 세금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출자총액 제한제도도 현행 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되 인수·합병의 경우에는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이 기간안에 25%의 비율을 지키도록 예외조항을 두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을 출자전환할 경우 10%로 제한된 금융기관의 다른 회사 주식보유 한도에 예외를 인정하고 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한 자본참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주식보유를 자율화해 기업경영의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이경식 총재­한은 부서장 대화 내용

    ◎부서장­“한은총재 물가책임제 없애야”/이 총재­“중립성 보장위한 선언적 차원”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를 참석자들의 말을 조합해 정리한다. ▲이총재=4자 회동의 기본정신은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3개 감독기관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금융개혁위원회(김개위)의 건의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자리였다. ▲부서장=정부안은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을 실질적으로 통합하지 않고 단순히 외형적으로 기관만 하나로 합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법령의 제정 또는 개정권을 재경원에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총재=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뒤 다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감독기관의 통합방식을 근본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점에서 특히 그렇다.그러나 금개위 건의안의 전제가 감독기관을 통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료제출 요구권과 합동(공동)검사실시라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어쩔수 없었음을 이해해 달라. ▲부서장=금통위를 한은의 상위 기구로 두면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그러면 중앙은행은 뭐냐.통화정책의 결정은 결국 공무원들이 하고 한은을 단순 집행기구화하려는 것은 중앙은행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총재=나는 중앙은행의 범위를 지금도 금통위와 한은을 합한 것으로 본다.따라서 금통위가 중앙은행의 테두리를 벗어나 한은의 별도 상위기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현재의 한은조직에서 금통위의 위원수가 달라지고 감독기능이 일부 떼어져 나가는 것 밖에는 다를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향후 입법과정에서 금통위 및 한은의 위상과 관련해 법령상 재경원과 해석 차이가 있을 경우 한은 입장이 관철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서장=한은총재에 대한 물가책임제는 수정되거나 없어져야 한다. ▲이총재=표현상 오해가 있는 것 같다.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보장하는데 따르는 선언적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본다. ▲부서장=금통위에 사무국을 별도로 두는 것도 금통위를 한은의 별도 조직으로 해 한은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다. ▲이총재=법 절차상으로는 별도의 조직으로 할 지는 모르나 실제 운용상으로는 다를 것이 없다.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기는 하다.사무국은 한은의 문서부 정도로 생각했다.그렇지 않다면 사무국을 없앨 수도 있다.
  • “통화신용정책 중립성 관철”/이 한은총재

    ◎금융개혁 구체안 합의 안했다 이경식 한은총재가 금융개혁안과 관련,『재경원과 34개 항목의 기본골격만 합의했 뿐 입법화를 위한 구체적인 안에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향후 작업과정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관철시키겠다』고 밝혀 재정경제원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총재는 21일 한국은행 부서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한은 부서장 13명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총재와 간담회를 갖고 금융개혁안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서장들은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과 관련,『정부안 대로 한은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단순한 집행기구로,금통위와 사무국의 하부기구로 둘 경우 중앙은행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금통위는 한은의 내부 기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3개 감독원을 통합하면서 법령의 제정 및 개정권을 재경원에 부여키로 한 것은 형식적인 통합에 불과하며 감독의 중립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4자 회동의 기본 합의정신은 중앙은행의 중립 및 독립성이 보장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향후 작업과정에서 이같은 기본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으며 부서장들의 의견을 토대로 책임지고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금융개혁 찬·반 논란 확산

    ◎재계 “지체땐 기업피해… 법제정 서둘러야”/경실련선 교수 37명 철회촉구 성명 한국은행과 증권·보험감독원 등의 금융기관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사회단체에서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제정과 개정작업을 서둘러 진행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금융개혁과 관련된 갈등으로 최대의 피해자는 기업』이라며 『이미 많은 논의를 거친 금융개혁이 지체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백중기 조사부장은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에 대한 개편안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관련 당사자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개편안이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 김태일 이사도 『금융개혁이 늦어질수록 금융산업의 선진화가 늦어진다』고 지적하고 『정부안이 나온 만큼 서둘러 금융개혁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심의해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등 37명의 교수가 서명한 「관치금융 청산과 중앙은행 독립을 위한 금융전문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의 금융개혁안 철회를 촉구했다.이들은 『정부안은 관치금융의 본산이라고 할 재경원 금융정책실을 그대로 두는 등 금개위안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개혁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은과 증권·보험감독원 노조원들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장기신용은행 앞에서 「금융산업 개악저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 금통위원·이 한은총재/금융개편안 설전

    ◎“한은총재에 물가책임 설현성 없는 조치”/“정부방안 거부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통화신용정책의 의결기구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금통위) 위원들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간에 19일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위원들 대부분은 이총재가 합의한 정부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집중 공격을 퍼부었고 이총재는 진땀을 뺐다. 이날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이총재에게 집중타를 가한 사람은 윤석범 위원(연세대 교수).재경원의 추천을 받은 임명직 위원중 한 사람이다. 윤위원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금통위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면 재경원의 입김이 작용하게 돼 금통위부터 관치금융화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한은총재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실현성이 없다고 지적했다.통화측면에서의 물가관리 이외에 원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등 여러 외적요인이 많음에도 이를 무시한 경제학을 모르는 무식한 소치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했다. 외환관리와 금융감독업무를 한은에서 떼어낸 것이나 한은 경비예산에 대해 재경원장관의 승인권을 두기로 한 점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총재는 『성명을 낭독하듯이 하느냐.윤위원과 논쟁을 펼 생각은 없다』고 받아넘긴뒤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금통위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중간절차로 총리가 제청하든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든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금통위 의장 임명과 관련한 국무회의 심의안건은 총무처에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은총재에 물가책임을 묻기로 한 조항도 선언적 규정으로 보면 되며 역으로 보면 물가관리에 대한 정부방안을 한은이 거부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외국환업무도 한은이 정부의 위임을 받아 하는 것이지 한은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제도를 확인해준 것과 다를바 없다고 했다.중앙은행의 감독권은 금융감독원과의 합동검사로 최소한 확보했으며 경비예산은 어느 기관에 의해서든 검증받는 것이 옳다며 정부안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 “금융개혁 한은과 타협없다”/강 부총리

    ◎입법작업 불참해도 법안마련 강행/이 총재 “금통위는 한은내 기구” 공식 제기할듯 정부는 중앙은행제도 및 감독체계의 개편안과 관련,한국은행과 수정을 위한 타협은 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경식 한은총재는 이날 정부가 개편안을 국무회의에 올리기 이전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문에 대해 금융통화운영위원회(금통위) 및 한은의 입장을 공식 제기하겠다고 밝혀 개편안을 둘러싼 정부와 한은간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19일 『한은이 정부의 개편안에 반발하면서 독자적인 한은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의 최종안은 이경식 한은 총재와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강부총리는 『개편안을 입법화하기 위한 법령작업반을 구성하겠지만 이 작업반에서도 정부 최종안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재경원은 한은이 법령작업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른 감독기관의 실무자와 함께 법안을 마련해 오는 7월24일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이경식 한은총재는 19일 금통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통위 의장 임명절차 등에 대해 금통위 위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국무회의 상정 이전에 금통위 자문을 얻도록 요구하겠다』며 『정부가 자문을 구해오면 금통위 의견 등을 상세히 작성,답신을 보내겠다』고 밝혔다.이총재는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구인 금통위 위상과 관련,금통위를 정부안처럼 한은의 별도 상위기구가 아닌 한은조직 내의 기구로 해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정부에 밝힐 것으로 여겨진다.
  • “금통위는 한은조직내 유기체”/이경식 총재

    ◎정부 해석과 큰차이… 파문 예고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과 관련한 「4자 회동」 및 정부안 발표이후 처음 전 임원을 소집한 자리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중앙은행 조직내에 있는 유기체』라는 해석을 내림으로써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금통위를 통화신용정책과 관련,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명실상부한 한국은행의 상부기구로 두고 한은을 집행기구화한다는 정부안과 해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한시간동안 부총재와 이사,은행감독원장 등 13명의 임원 전원을 총재실로 모이도록 해 정부안에 합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한 임원은 『총재가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나름대로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정부의 금융개혁안 입법화 과정에서 이런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또 『금통위는 한은 조직내에 있는 유기체이며 한은과 별도의 조직은 아니며 금통위의 지원부서인 사무국도 한은조직』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총재는그러나 『금융감독체계 개편문제는 논의의 출발 자체가 3개 감독기관을 통합하는 것이었다』며 『중앙은행이 감독체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감독권을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 대정부 공세 본격화

    ◎“재경원서 금융장악… 관치청산 시대적 요청 역행”/“정부조직·인력·경비지출 축소해야” 직격탄 날려 한국은행이 정부의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대정부 공세를 시작했다.궁극적으로는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정부안이 발표된 초기에는 노조를 중심으로 집단행동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논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양상도 띠고 있다.한은이 18일 내놓은 「주요 선진국 재정건전화 추진과 시사점」이라는 보도자료도 그 내용에서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공격하고 있다. 한은은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재정건전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의 개편 및 인력축소 등 경직성 경비의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재정지출의 구성을 이같이 바꿔 정부부문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융감독위원회의 신설 등 정부조직의 비대화를 염두에 둔 인상이 짙다. 이와 함께 정부 금융개혁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자료도 쉴새없이 내고 있다.이날 내놓은 「재경원의 금융지배력 강화」라는 보도참고자료에서 한은은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의해 재경원의 금융지배력은 더욱 강화된다』며 『재경원이라는 조직은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는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변신했다』고 공세를 강화했다.재경원이 금융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관치금융의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역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권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정에 대한 책임은 금융통회위원회 및 금융감독위원회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서장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통한 정부 개혁안 반대,한은의 입장을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대외에 알리는 활동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한은의 반대와 상관없이 입법절차를 거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한은은 국회 처리과정에서 한은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는 쪽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장기 전략도 짜고 있다.
  • 이 총재 사실상 불신임

    한국은행의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이 이경식 총재가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합의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정부안이 철회되도록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 금융개혁을 둘러싼 진통이 심화되고 있다.부서장을 중심으로 한 한은 직원들이 사실상 총재를 불신임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 직원 600여명은 18일 낮 12시부터 8층 대강당에서 「관치금융법제화 분쇄를 위한 전직원 비상총회」를 갖고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이경식 총재 「합의 배경」 설… 설… 설…

    ◎“평소의 소신” “정부측서 미리 투입” 등 추측 난무/한은 임직원 “평소 전폭적 지지했는데…” 실망감 금융개혁안 때문에 이경식 한은총재가 궁지에 몰렸다.한은 직원들은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이총재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과 다른 정부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평소 소신과 순수성 때문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적지않다.이총재는 『형식보다 운용이 중요하다』며 『은감원의 9개 국이 없어지는 대신 1개부서가 신설돼 금융기관의 자료도 분석하고 의심이 가면 금융감독위원회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은의 한 부장은 『이총재가 순수한 뜻에서 결정했다고 해도 실제 운용에서 그가 생각했던 대로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이총재가 큰 테두리만 합의하고 한은에 족쇄가 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재정경제원과 재경원 출신으로 청와대에 있는 실무자들이 한은에 불리한 쪽으로 세부적인 문제를 결론지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총재는 한은 출신이지만 경제기획원 등 한은 밖에서 잔뼈가 굵어 한은 임직원들이 반발할 법한 합의안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정부의 음모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부가 한은을 무력화시키려고 이총재를 95년에 한은에 투입했다는 얘기다.「트로이의 목마설」이다.국면을 전환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속죄양이 됐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국회의원 출마설도 들린다. 이총재는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나오기 전에는 한은의 임직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일관된 입장에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대신 총액한도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한은의 주장을 재경원의 반대에도 불구,관철시켰다.때문에 한은 임직원들의 실망과 반발이 더한 것 같다.
  • 금융개혁 입법 관철/한은·증권·보험감독원 철회투쟁/청와대

    청와대는 한국은행 등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정부의 금융개혁안을 강력 추진키로 하고 법질서에 어긋나는 반발에 대해서는 적절히 조치할 방침이다.〈관련기사 9면〉 청와대측은 그러나 금융개혁법안의 국회제출전 당정협의과정이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은 17일 『금융실명제에서 시작,금융개혁을 통해 문민정부의 경제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다른 고위관계자도 『금융개혁은 열의와 사명감을 갖고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반발이 합리적 절차에 따라 표출되면 수용할 수 있으나 정도를 넘어설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쳐 손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 노동조합은 이날 정부의 금융개혁안 철회를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3개 기관의 노조협의회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이 강행될 경우 이달말쯤 3개 감독기관 공동 전 직원 총사퇴 및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협의회는 최후의 수단인 총파업에 앞서 전 노동계 및 민주사회 시민단체와연대해 대규모 집회.시위를 개최하고 대국민 가두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은 노조는 이경식 총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 금융개혁안 “반대”/한은 등 금융가 표정

    ◎총재 퇴진운동·임직원·사표 등 강력대응­한은 직원/금융개오 규정·재론 촉구… 철야농성 돌입­보감원·증감원 한국은행 직원들이 16일 발표된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한은 부서장들이 개편안의 공식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임원들은 여론을 의식,직원들에게 총재 퇴진운동이나 파업과 같은 극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며 향후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입장이 반영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한은 부서장 30명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은 당초 금개위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방안을 왜곡·후퇴시킨 것임은 물론 95년 재경원이 개정을 시도했다가 사장됐던 한은법 개정안보다 더욱 개악된 것』이라며 정부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2명의 정책 부서장들로 소위원회를 구성,3천5백여 직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은뒤 수렴된 의견을 이경식 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한 부서장은 『총재 퇴진운동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총재가합의한 것은 한은을 대표하는 직책에서가 아니라 총재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고,총재가 이런 합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부서장들은 총재 불신임 운동을 펼 것이냐는 물음에 『현 단계에서는 총재의 합의 내용을 불신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은 과장급들도 부서장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정했으며 이총재도 『정치압력에 대해서는 소신껏 버티지만 한은 내부에서 들고 일어설 경우 걱정』이라고 말해 파장의 크기는 이총재 거취와도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임원은 『한은을 금통위의 집행기구로 하는 것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직원 대부분은 정부안의 상당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지탄을 받을 과격한 행동이나 내부에서의 갑론을박을 자제할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공조직인데 그럴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한은 직원들은이날 상오 총회를 열고 총재 불신임 투표,임직원 일괄 사표서 제출,헌법에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을 명시토록 하는 헌법 개정청원 등의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편 보험감독원도 이날 상오 부장단회의를 갖고 『금융기관을 통합감독하는 것은 보험의 본질적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결정으로 감독의 비효율성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감독체제 개편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감원 노조는 이날 밤부터 보감원 건물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증감원도 이날 하오 부서장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 발표된 금융개편안을 금융개악으로 규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날 밤부터 1층 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경원은 총론에 원칙적 찬성을 보이면서도 한은과 3개 감독기구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재경원은 빼앗기기만 했을뿐 실제로 얻은 것은 한은 예산에 대한 승인권 하나 뿐이다』라며 각론에서 손해봤다는 표정이다.특히 한은을 겨냥,『한은이 바라는 중앙은행 독립을 보장해 주었는데도 불구,집단적인 반발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 콜 정치생명 걸린 세제개혁(해외사설)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맞서 해결하기보다는 문제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다.그러나 유럽통화통합을 수행하는데 생긴 장애물들은 쉽게 해결될 것같지가 않다.콜총리는 독일국민이 반대하고 다른 유럽국민이 반대하고 또한 독일경제가 이를 감당할 태세가 안돼있는 일에 도전하고있다.설사 이번주 프랑스로부터 안정화조약에 대한 동의를 얻어낸다 하더라도 독일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어려운 일이 남아있다.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독일의 외채와 재정적자를 마스트리히트조약에 규정된 수치로 끌어내려야한다.그렇지 않으면 독일 스스로가 유럽단일통화(EMU)에 참여할 수가 없게된다.콜총리가 독일의 세제개혁에 착수한 명분은 EMU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과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 개혁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중앙은행 보유 금을 재평가하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뒤 바이겔장관은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지난주 바이겔장관은 2백억 마르크(1백2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세금을 인상할수밖에 없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세기의 세금인상이 될 이 계획은 아직 의회도 통과하지 않았고 정부는 벌써부터 세금인상안을 후퇴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은 정부가 세금개혁안을 후퇴할 경우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있다. 자민당이 세금인상을 반대하자 사민당은 재정지출 삭감에 반대하고 나섰다.이와함께 독일내에서는 EMU가 제때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콜정부는 세금을 인상하고 또한 자민당의 입장을 충족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안에서는 부가세를 조기에 1∼2% 인상하고 대신 세금인하와 여타 정부안은 시행을 유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게 하면 세입이 늘어 마스트리히트 기준을 맞출 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독일경제와 독일국민들에게 이득이 안되는 정책이다.이런 식으로 정책을 뒷걸음치게 하면 콜의 정치생명은 결국 위태로워질 것이다.
  • 한은 물가책임제 실효 의문/통화정책만으론 역부족… 선언에 그칠듯

    정부가 앞으로 한국은행 총재에게 물가안정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까. 정부안은 「금통위 의장이 정부와 협의해 매년 물가안정 목표를 정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의장을 임기전이라도 해임할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과연 「물가안정이 통화신용정책으로만 이뤄지는 것일까」라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이경식 한은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언적 의미가 강하다』며 『3∼4년이 지나야 책임한계가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회의적인 시각을 비쳤다. 정부도 이에 동의한다.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통화량에 의한 정확한 물가상승분을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외압 등에 의해 통화를 늘렸다면 책임을 면해주는 부당책임 조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물가상승분 분석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있고 외압 등의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당한 책임조항이 제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한은이 물가안정에만 집착해 성장률이나 금리 환율 등을 해칠 경우 그책임을 누가 지겠는가 하는 문제도 대두된다.
  • 중앙은­금융감독체계 개편안 의미 전망

    ◎「빅뱅」맞춰 금융 체질개선 초점/금통위 물가권한·책임 동시부여/금감위 감독·인허가 등 막강권한/대선 앞두고 국회통과는 불투명 정부가 16일 확정,발표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은 금융의 새로운 틀을 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금융 빅뱅(대폭발) 시대를 맞아 감독방식과 통화신용정책의 관리체제를 시대조류에 맞도록 하겠다는 게 개편안의 정신이다.권한 있는 곳에 책임있다는 정신도 구체화됐다. 재경원과 한국은행의 「밥 그룻」 싸움에 따른 절충의 결과이기보다 물가안정을 바라는 국민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예금자와 기업인,금융기관의 입장에서 개혁안을 마련했다는게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설명이다.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대표적인게 금융통화위원회(현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물가관리 책임이다.금통위 의장이 정당한 이유없이 물가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금통위 의장(한은 총재 겸임)과 금통위원들이 해임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재경원장관의 금통위 의장 겸직을 폐지하고 재경원 차관을 금통위원에서 배제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 및 위상 강화에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통합은 금융기관간의 업무칸막이가 없어지고 있는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한보사태에서 드러낫듯이 현재와 같은 다원화된 감독체계로는 해당 대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이에 따라 신설되는 금감위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금융기관 경영관련 인허가,금융기관 검사·제재 등을 보유하게 됐다.금감위의 신설로 재경원과 금통위,금감위의 3개 기관이 금융기관을 관리하는 3두체제로 바뀌게 됐다.재경원의 금융정책실은 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 등의 권한을 금감위로 넘기되 법령의 제·개정 및 설립 인가권,환율정책 등은 그대로 갖게돼 한은보다는 권한 축소가 덜한 편이다. 정부의 최종안은 금융개혁위원회가 지난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과도 많이 달라 한은의 반발이 거세다.한은은 한은법이 중앙은행법으로 바뀌는 것을 가장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안의 국회통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나 야당이 말이 많은 한은법 개편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청와대는 합리적인 안이기 때문에 통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한은법을 둘러싼 재경원과 한은의 제3차 전쟁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휴전」상태로 새정부때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 금융개혁 4자회동 합의내용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 재경원차관 금통위원 참여”/은행감독기능 한은서 분리 검사요구권 부여 지난 12일 밤에 있었던 강경식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성용 금융개혁위원장의 4자회동에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문제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금융개혁 작업이 막판 순항을 시작했다.강부총리는 이날 합의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정부안을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6일 과천청사 TV스튜디오에서 이총재 및 박위원장과 공동 발표한다. 강부총리와 이총재는 12일 심야회동에서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중앙은행제도 개편 등과 관련,은행감독원을 한은에서 떼어 내되 한은에 자료조사 및 검사요구권을 줘 금융감독원과 합동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한은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갖도록 했다.즉 은행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보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게 하며 사안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공동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다.또 통화신용정책의 권한을 한은에 주되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위해 재경원 차관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장관 소속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금개위 건의안대로 총리 소속으로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치의 양보없이 맞섰던 두 기관이 조금씩 양보,타협을 이뤄낸 것이며 이제 두 기관의 내부를 설득하는 일만이 남게 된 셈이다. 이총재는 13일 기자와 만나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재경원과 한은간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혀 그렇치 않다』며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연결고리로서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를 재경원과 한은간 힘겨루기 차원에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른 금융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하되 감독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은행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을 주되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했을 경우 한은 총재에 책임을 묻게 한다는 정부 방침에 이총재가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명문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선언적 해임사유를 명시해 임기도중에 물러나도록 재경원 장관이 권고하는 방안,능력에 따른 연봉제 및 상여금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은행소유구조 문제는 현행 4%인 1인당 소유지분을 10%로 높이는 방안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안은 오는 17∼18일쯤 강부총리와 이총재,김경제수석,박위원장이 다시 만나 확정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및 은행소유구조 개편 작업과는 별도로 현행 은행장 선임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행장 후보를 추천하는 비상임이사회에 1∼5대 재벌의 참여를 허용하는 실무 안을 마련,강부총리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지금은 지분율과 상관없이 1∼5대 재벌은 비상임이사회 참여가 배제된다.금융관련 법령의 제정 및 개정권과 금융기관 설립에 따른 인·허가권은 재경원이 갖되 일부 금융상품 개발에따른 승인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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