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안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녹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평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타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IT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55
  • 하이닉스 정상화로 선회하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의 무게중심이 ‘선(先) 정상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핵심도 채무재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상화시켜 놓은 뒤 ‘몸값’을 올려 분할매각 등을 노려보라는 것이다.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중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 정치권에서도 하이닉스 처리문제를 중요한 대선전략으로 삼고 있어 ‘선 정상화’는 점차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권까지 “일단 살리고 보자.” 한나라당 이후보는 최근 “하이닉스는 선 정상화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KBS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정치권 인사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도 ‘기업가치 극대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세계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시장에 내놓아도 ‘원매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당장 매각하기에는 시황이 너무 좋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선 정상화’ 방안이 정부안과 배치된다는 점이다.정부측은 반도체 경기 불투명과 투자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일관되게 해외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은 있나?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단 채무재조정이 급선무다.하이닉스가 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1조원이지만 2004년에는 3조 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결국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減資)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이 때문인지 채권단은 선행조건으로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다.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외환은행 부행장은 최근 “구조조정을 안하면 하이닉스는 생존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다행히 하이닉스는 최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는 있다.지난달 자회사중 덩치가 가장 큰 하이디스(TFT-LCD 부문)를 중국BOE테크놀로지 그룹에 3억 800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내년초까지는 자산정리 등으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비메모리 부문도 분리해 매각키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40% 수준에서 연말까지 70%로 올려 수익 위주의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하이닉스 스타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해외매각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채권단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극대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단체장들 당적변경 유혹에 ‘흔들’

    ‘어느 줄에 서야 공천과 정치생명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을까….’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임기시작 4개월 만에 고민에 빠졌다.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당적변경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단체장들의 동요가 공천권을 가진 지구당 위원장들의 이합집산과 함께 가시화되고 있다.특히 지구당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거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뜻을 둔 단체장들에게 이런 현상이 심하다.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민주당뿐 아니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자민련 소속 단체장이나 무소속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전북지역의 경우 14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무소속인 군산·남원시장,임실·순창·부안 군수 등이 각 정당과 대선 후보진영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저울질이 한창이다.김세웅 무주군수가 최근 민주당 수석 부위원장직을 사퇴한 배경을 두고서도 확인되지 않은 설이 분분하다. 현직 단체장들이 대부분 동교동계인 광주·전남지역도 후단협이나 친노 선택문제로 눈치보기가 역력하다. 전남지역22개 시·군 가운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6개 자치단체장은 민주당과 지구당 위원장들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한 단체장은 “도내 지구당위원장들은 친노 성향이 많지만 후단협은 물론 정몽준 후보측도 무시할 수없고 중앙당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뒤숭숭한 상태”라고 실토했다. 충청권 단체장들도 채현병 홍성군수와 김시환 청양군수가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겨가자 크게 동요하고 있다.제주지역은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한나라당행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강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직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아 명분만 찾으면 바로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게 이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이같은 단체장들의 동요에 대해 비판적이다.취임 초부터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현안을 챙기기보다는 ‘눈치보기’에 급급,지역발전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항만·부두 개발 555억 낭비

    부산·인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여수·군산 등 9개 기초자치단체가 항만·부두를 무계획적으로 개발,총 공사비 555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전남 신안군 등 39개 시·군 및 관련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도서 및 해변지역 개발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천혜의 경관과 다양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도서와 해변지역이 중복 또는 과다한 규모로 개발이 추진되거나 각종 인·허가가 남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 4개 시·도 어항의 건설계획 부적정 부산·인천·전남·경남 4개 지자체는 기장·옹진항 등 115개 지방 어항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방파제 등을 변경·개량하면 계류시설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데도,계류시설 신설·증설 건설비로 총 공사비 5680억원의 30%인 1701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지난 4월 현재 278억원의 공사비를 이미 집행했으며,당초 계획대로 계류시설을 신설·증설할 경우 나머지 1423억원마저 낭비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시등 9개 시·군 도서 소규모 어항 건설계획 부적정 신안 여수 고흥 진도 완도 군산 통영 거제 남해 등 9개 기초자치단체도 어선 수의 감소 등 여건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거문도항·미조항 등 337개 소규모 어항의 계류시설 신·증설을 과다하게 추진했다. 이 결과 총 공사비 1247억원의 91.2%인 1162억원이 과다하게 건설비로 책정돼 이중 이미 277억원이 집행됐다.당초 계획대로 계류시설이 건설되면 885억원의 추가 낭비가 우려된다. ◆해상국립공원의 마구잡이 개발 여수시는 2000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하지 않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내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에 낚시터 진입로 공사를 시행하는등 공원내 개발사업 426건중 57%인 426건을 마구잡이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여수시 등 4개 시장·군수에게 주의 요구를 했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게도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주의를 내렸다. 이어 순천시 관내 순천만 일대 갯벌과 부안군 변산면 곰소만 일대 갯벌은 흑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종 조류가 찾아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데도 지역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 지정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이밖에 감사원은 ▲경기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등 51곳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일대 갯벌 등 8곳 ▲강화군 남단갯벌 등 21곳을 각각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전지역' ‘조수보호구'로 지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청약통장 매입자 처벌, 주상복합건물 분양 공개추첨 전환

    내년 하반기부터 청약통장을 파는 사람뿐 아니라 사는 사람도 처벌을 받는다. 주상복합건물의 분양이 현행 선착순에서 공개추첨 방식으로 전환된다.국민주택을 리모델링할 때도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주택정책은 10년 단위 장기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1972년 제정돼 주택공급확대에 크게 기여했던 주택건설촉진법을 주택의 공급뿐 아니라 주거복지,기존 주택관리·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법’으로 개정,15일 정부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시행령 마련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청약통장을 거래할 경우 양도자 외에 양수자도 처벌하도록 했다.청약통장 양도·양수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또 국가,지방자치단체는 무주택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주택의 우선공급을 의무화하고 주택 수급과 주거복지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10년 단위 장기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토록 했다. 이밖에 공동주택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의 80% 동의만 확보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국민주택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외국인 노동자 대란/ 일만했을 뿐 인권은 없었다

    ■화성 외국인보호소 르포 “한국 정부는 아시아인의 잔치를 준비하면서 920여명의 아시아 노동자를 잡아들였습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 화성군 마도면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 외국인을 임시로 수용하는 이곳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노동자 꼬빌(30)과 비두(30)는 면회실 창 너머로 기자에게 손을 흔든뒤 가슴에 품은 설움을 쏟아 놓았다. 녹색 수감복 차림의 두 사람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호한 어조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꼬빌은 “우리를 불법 체류자라고 천대하지만,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 수년간 이윤을 얻고 있는 회사와 세금을 걷고 있는 정부도 불법의 방관자가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동네 친구로 자란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한뒤 불평등한 대우와 임금체불의 고통 속에 시달리다 끝내 불법체류와 강제출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입국 직후 두 사람은 고향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의 금속가공업체에서 잔업에 야근까지 주 70시간 이상을 일했다.그러나 5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은 체불되기 일쑤였다.참다 못한 이들은 공장을 뛰쳐 나가 경기 마성의 가구공단으로 달아났고,‘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비두는 “지난달 2일 새벽 6시쯤 공단 숙소에 40여명의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고 말했다.잠옷 차림으로 남양주시청에 끌려간 이들에게 단속반은 외국인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함께 끌려간 13명 가운데 11명은 바로 석방됐으나 꼬빌과 비두는 몇 시간뒤 보호소에 수감됐다.꼬빌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한 사실 때문에 단속의 ‘표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8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 단속추방중단과 노동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77일간 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비두는 “우리가 죄가 있다면 한국에서 차별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설움을 한국 사람에게 알리려 했던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단속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법무부서울출입국관리소측은 여행자증명서에 이들의 서명을 멋대로 적어 넣어 공항으로 데려 갔다. 강제출국시키기 위해서 였다.그러나 이 사실을 눈치챈 변호사와 인권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들은 다시 보호소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꼬빌과 비두는 서울출입국관리소장 등을 재량권 남용과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서울지청 남부지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비두는 “한국은 우리의 노동력을 이용하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꼬빌은 “한달 이상 보호소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한번 외국인노동자의 실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현재 비두와 꼬빌은 보호소에서 ‘경계인물’로 찍혀 서로 다른 보호실에 수용돼 있다.하루 30분 남짓의 운동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40평 남짓한 보호실에서 다른 외국인노동자 30여명과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두는 “보호소에는 밀린 월급을 떼먹기 위한 사장의 신고로 잡혀 온 사람들도 많다.”면서 “코리안 드림이 좁은 수용소안에서 깨질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0분 동안의 면회가 끝날 무렵 꼬빌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연수생의 경제학 - 고액송출비 불법체류 부추겨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고액의 송출비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국동포의 경우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 알선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비용은 합법 입국자 858만원,불법 입국자 768만원이었다.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근로자들 역시 700만∼800만원의 송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인권단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급행료’ 등의 커미션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달러 빚’으로,송출비를 한국에서 벌지 못하면 절대로 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해도 20개월이 지나야 겨우 송출비를 갚을 수 있게 된다.송출비를 다 갚은 뒤 비로소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려 하지만 대부분은 임금체불과 이직,근무지 이탈,취업허가 기간 만료 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무엇이 문제인가 - 고용허가제·연수생제 이견 팽팽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술연수생제 실무를 담당하는 중기협은 “연수생 수를 대폭 늘려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를 강화한 정부안을 반기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연수제를 당장 폐지하고 근로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국내 직업안정기관에 비치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사업체를 선정하고 중기협이 실무를 담당하는 현행 기술연수생제에서는 연수생들이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시민단체들이 업무부처를 노동부로 일원화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중기협은 “중소기업의 일은 업무를 제대로 아는 중기협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에 익숙해진 연수생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사업장을 이탈하는 일이 잦기때문에 기업들 불만도 높았다.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연수생의 30.1%가 사업장을 이탈했다. 한국노총 정책본부 유종엽 과장은 “연수생들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연수제가 오히려 불법체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기협은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산업연수제를 포기하고 다른 제도를 도입해도 불법체류자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는 그러나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외국인의 44.2%,한국은 79.5%가 불법체류자인데 비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국가의 불법체류율은 5% 내외”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기협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린 수입은 106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노동부 고용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고용허가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입장”이라면서도 “당장 제도를 도입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정부 부처별 시각 - “허가제도 폐해” 단속반 늘려야 ◆노동부 입장 노동부와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만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용허가제의도입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방침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법무부등의 반발에 부닥쳐 번번이 무산됐다. ◆산자부·중기청 입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3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고 이중 9만명이 불법체류자다. 중소기업의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한정 그들을 데려올 수는 없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인력난이다.지난 7월 정부의 ‘외국 인력제도 개선대책’을 통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8만명을 13만명으로 늘린 것도 이런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일부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불법체류나,인권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용허가제 시행국가 중 독일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동독인을 데려다 고용했는데 나중에 가족을 데려와 정착,사회문제가 됐다. ◆법무부 입장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는 산업연수제나 고용허가제 등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는 풍토가 문제다.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임금이나 인권문제,불법체류 문제 등이 모두 다 해결될 것처럼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취업허가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도 불법체류자가 800만명이나 된다. 불법체류자를 줄이려면 제도보완보다는 우선 단속인원을 늘려야 한다. 육철수·강충식기자 ycs@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9)여성부

    여성부의 크고 작은 정책들은 궁극적으로 ‘양성(兩性)평등’실현에 초점을 맞춘다.성희롱 및 성폭력 피해대책을 꾸준히 강구하고,남녀차별 행위의 시정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골자의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안’을 마련한 것도 취지는 하나다. 여성부에는 당장 11월 안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굵직한 현안이 있다.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여성부 사업의 골간이 될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안’을 정부안으로 확정짓는 업무가 그것이다.또 각계 여성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채용목표제’와 관련,여론을 환기하는 일도 ‘국민의 정부’에서 여성부가 떠안아온 주요과제다. 그러나 범여성계의 숙원인 ‘호주제 폐지’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구체적이고도 진일보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 수립 여성부는 지난 8월 부부가 재산을 공동명의로 등기하거나 합의하에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부공동재산제’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시안’을 마련했다.이는 여성발전기본법 제7조를 근거로 여성부장관이 5년마다 새로 수립하는 계획안.새달 안에 정부안으로 확정되면 2007년까지 여성부 정책의 뼈대가 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항목은 부부가 재산을 공동명의로 등기하거나 서로 합의해 처분할 수 있게 하는 ‘부부공동재산제’의 도입.기존의 ‘별산제’에서는 주요재산의 명의가 주로 남편 앞으로 등기됐고,명의자가 일방적으로 재산을 처분할 경우 (여성)배우자가 불이익을 당해온 사례가 많았다.‘부부공동재산제’는 향후 큰 어려움없이 사회적 동의를 끌어낼 것이란 전망이다.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행정환경이 급변한 만큼 지난 95년 제정한 여성발전기본법을 손질하는 일도 더는 미룰 수 없다.개정안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정책조정회의 및 여성정책책임관 신설.2개 이상의 행정기관과 관계되는 여성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국무총리 산하 기구(여성정책조정회의)를 새로 마련하고,중앙행정기관에 여성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직제(여성정책책임관)를 따로 두자는 내용이다.지난 9월 여성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성매매 및 피해자 보호강화 여성인권 침해,청소년 비행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성매매 사업을 통제하는 것은 여성부의 변함 없는 숙제.지난 4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전국적인 성매매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도 그 일환이다. 오는 12월 마무리짓는 조사는 성매매 수요를 억제하고 강제 성매매를 근원적으로 차단키 위한 사전작업.성매매 알선업체 6000개를 조사대상으로 잡았다. 이를 토대로 여성부는 내년에 내·외국인 성매매 여성종사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
  • 주5일근무제 연차적 도입 1000명이상 사업장 우선

    내년 7월 공공·금융·보험 및 1000명 이상 사업장부터 연차적으로 주5일근무제가 도입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16일쯤 법안을 국회에 제출,정기국회 회기 내 입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정부는 또 주5일 근무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금융상의 혜택을 주고 인력 채용 장려금과 설비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노동계와 재계가 정부 입법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역시 ‘주5일제 도입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현 정부 임기내 국회 통과를 바라고 있지 않아 이번 정기국회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는 ▲공공·금융·보험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은 2003년 7월▲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100명 이상 기업은 2005년 7월▲50명 이상 기업은 2006년 7월▲20명 이상 기업은 2007년 7월까지 시행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부·노조 충돌 불가피

    정부가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무원의 단체교섭권 일부를 제한하고 명칭을 ‘공무원 조합’으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하자 전국공무원노조가 입법안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양측이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안 공무원 단체는 2006년 1월에 도입되며 명칭은 ‘공무원조합’으로 하고,‘노동 3권’ 가운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협약체결권과 파업,태업,쟁의행위 등 ‘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는다. 조직 형태는 국가직의 경우 전국 단위로,지방직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별로 구성된다.교섭당사자는 전국 단위는 중앙인사위 위원장이,지역 단위는 광역·기초 자치단체장이 각각 맡는다. 시행시기는 법제정 3년 후인 2006년 1월이다. ◆노조반발 정부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되자 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입법안이 국무회의를 거치면서 개악됐다.”면서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했다. 노조는 17일여의도에서 공무원노조 200여개 지부 소속 3000여명의 간부들이 참여한 ‘공무원노조 전국 간부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28일부터 30일까지는 7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부입법안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 김석(金石) 국제부장은 “입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공무원조합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해 단결의 범위와 형식까지 법으로 규정하는 등 개악됐다.”면서 “17일 전국간부 결의대회는 7만 조합원의 뜻을 모은 총력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먼저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정부와 노조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치권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노조 입법안 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법안 처리를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재계,주5일근무제 정부안 거부 안팎/ 국회 제출전 ‘수정’ 압박

    경제5단체가 14일 주5일제 정부안의 수정·보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마지막까지 정부를 압박,재계의 입장을 관철시켜 보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주휴 무급제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은 대목에서는 주5일제에 대해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재계의 절박함이 배어 나온다.하지만 정부가 재계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입장 발표 배경 지난 12일 차관회의를 거친 정부의 주5일제 시행안은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하루 앞두고 있다. 차관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은 당초 정부입법예고안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시행시기는 당초 ‘2006년 단계적 적용’에서 2010년으로 연장됐다.그러나 이외에 ▲주휴 유급화 ▲초과근로 할증률 50%(최초 4시간분 25%) ▲탄력적 근로시간제(근로시간 단위 3개월 이내) 등은 그대로다. 이 안이 국무회의에서 변경되지 않고 국회에 제출되면 재계는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따라서 재계는 주5일제 시행안이 정부의 손 안에 있을 때 어떤식으로든 이를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재계의 주5일제 반대 논거 재계에 따르면 현재 법정근로시간은 주 44시간으로 돼 있으나 실제근로시간은 50시간에 이른다.만약 이를 40시간으로 줄인다면 기업은 10시간에 대한 초과근무수당을 줘야 한다.따라서 근로시간이 주 44시간 이하가 되는 시점에서 주5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재계는 주장한다. 또 주 1회 유급휴일을 두도록 한 정부안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 재계 시각이다.재계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노사 관계에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계는 연장근로 할증률을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인 25%선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현행 50% 할증률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연장근로를 증가시키는 유인책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재계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도 주5일제가 적용되면 기업이 안아야 하는 부담은 연간 19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정부안대로라면 27조원에 이르며,노동계의 요구대로 한다면 60조원대의 추가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5일제가 실시되면 노동인력은 대기업으로 흡수,인력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연기금 6조 증시투입

    정부와 민주당은 14일 최근 증시침체 등 경기불안 상황과 관련,주식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규모를 당초 정부안인 4조 9000억원에서 6조∼7조원으로 대폭 늘리고,내년으로 예정된 투자시기도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점검 당정간담회를 갖고,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이 밝혔다. 당정은 이에 따라 연기금에 대해 원칙적으로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조항을 삭제하고,주식투자 성과에 대한 평가도 종합주가지수와 연동해 2∼3년단위로 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이 계속될 경우에는 ▲근로자 증권저축 ▲장기증권저축 등 세제우대상품의 1년간 한시적 도입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또 가계파산과 신용불량자 양산 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당초 연말까지 도입키로 한 금융기관 신용정보 집중과 가계대출 축소 등의 정책을 6개월 또는 1년간 시차를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권고키로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금리인상과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이미 타이밍을 놓친 상황에서 자꾸 올리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장불안 요인만 키운다.”며 “금리를 올릴 때에는 조용히 올리는 게 좋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주5일근무 정부안 못받겠다”경제5단체,심의 하루 앞두고 수정 촉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의 국무회의 심의를 하루 앞둔 14일 법안의 수정·보완을 최종 촉구했다.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회장단은 ‘주5일 근무제 정부안 확정에 즈음한 경제계 입장’을 통해 정부안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어긋나고 규제개혁위원회의 시행시기 연기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경제계가 요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안이 국제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국무회의에서 다시 숙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주5일제 시행의 전제로 ▲실제 근로시간 44시간 이하 시점까지 시행시기 연기 ▲주휴 무급제 등 무임금·무노동 원칙 고수 ▲휴가일수의 일본(129∼139일)수준 이내 축소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주5일제안이 노동조건을 후퇴시키고 노동3권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며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으로 국회통과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존의 임금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내용으로 정부입법이 강행되면 강력한 대정부·대국회 투쟁은 물론 12월 대선과 연계한 정치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주석 최여경기자 kid@
  • [대한포럼] ‘주 5일제 그릇’ 깨질라

    “생태계의 변화가 임계점(臨界點)을 벗어나면 종(種) 자체가 변이되거나 멸종하고 만다.이렇게 멸종된 종은 다시는 회복되지 못한다.” 생태학자 제라드는 수용범위를 벗어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생태계의 본질 자체가 변질된다는 사실을 발견,‘제라드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다.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공룡의 멸종이나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박물관 전시품이 돼 버린 역사 속의 유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이 확정되자 재계는 물론,노동계도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는 정부안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주휴(일요일) 무급 전환 ▲휴가·휴일수 축소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탄력적 시간근로제 1년 단위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노동계도 법안 부칙에 명시된 임금보전 조항을 비롯해 비정규직 휴가일수,영세기업 주5일제 도입 시기 등을 문제삼으며 총파업 투쟁과 함께 대선과 연계한 정치 투쟁을 병행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들여다 보면 지난 2년여에 걸쳐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인상이다.10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미 합의된 내용마저 모두 백지화한 채 최초 요구안만 들이밀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방침을 공표했을때 ‘삶의 질 개선’과 ‘국가 경쟁력 강화’는 노사가 합의한 중심 골격이었다.연간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경제 규모 세계 13위권에 걸맞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생산성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다.그러나 노동계는 ‘삶의 질’만,재계는 ‘경쟁력 강화’만 부여잡고 있다.노동계에는‘경쟁력 강화’가 ‘근로조건 악화’로,재계에는 ‘삶의 질 개선’이 ‘경쟁력 약화’로 등식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노동계와 재계의 주장이 무리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던 월차휴가제가 연월차휴가제로 통폐합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밖에 없던 여성의 유급 생리휴가제가 무급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태국,대만밖에 없는 주휴 유급제는 그대로 존치됐다.초과임금 할증률 50%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법안 부칙에 ‘임금 보전’을 명문화한 것도 전례가 없을 정도다.노동계로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계 역시 일부 국제적인 기준과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실업자 노조 허용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협약이나 권고 중 18개만 비준,OECD 회원국(평균 67개 비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협약이나 권고 내용의 대다수가 재계에 불리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재계의 ‘국제 기준 존중’요구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지금 주5일제라는 풍선을 놓고 서로 몫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누르기 게임을 하고 있다.서로 양보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다가 풍선이 터지게 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과도한 욕심 때문에 주5일제라는 종(種)이 멸종되지 않도록 때론 양보하고,때론 삼가는 자세가 아쉽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8)산업자원부

    국민의 정부에서 위상과 역할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처는 산업자원부일 것이다.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수출 드라이브로 통상업무를 주도하던 1970∼80년대와는 달리 역할이 크게 줄었다.업무의 상당 부분이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과 겹쳐 지금은 부처 통폐합론의 주요 대상이 되기도 하다. 이런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이 오히려 변화를 서두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과감한 규제 완화로 문턱을 낮춤으로써 민간기업에 가까이 다가갔다.‘민’(民)과 ‘관’(官)의 관계를 ‘규제-규제대상’이라는 낡은 고리가 아닌 ‘지원-협조’라는 동반자 관계로 인식을 바꿔놓은 것이다.여기에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시장중심의 자율적 경제체제의 정착과,이에 따른 대(對)기업 규제완화 정책의 불가피성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5년간 ‘기업을 위한 부처’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해 온 산자부는 지난달 ‘마무리 100일’일정에 들어갔다. ◆전력산업 민영화 우선 매각대상으로 선정된 남동발전㈜의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올해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최근 입찰제의 요청서를 발송하는 등 구체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다.파워콤,한전산업개발,한전기공 등 한국전력 자회사의 민영화도 추진해 파워콤과 한전산업개발을 올해 안에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가스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계류중인 ‘가스 3법’(도시가스사업법·한국가스공사법·에너지위원회법)의 제·개정도 연내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내·외국기업 지원 최근 중국 동북 3성의 요충인 단둥 동항(東港)지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입주시키기로 계약했다.이곳을 거점으로 신의주특구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단계적인 진출 구상도 북한의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인 경제특구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정부안이 조만간 구체화되면 외국기업 유치와 국내기업의 입주 및 편의를 적극 도와줄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와 입지수요 등을 고려해 최근 경남 진사,충북 오창,경북 구미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더 지정했다.9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천안·광주(평동)·대불·진사 등 4개 단지(98만평)를 지정했다.현재 95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투자유치액은 5억 79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세계일류상품 추가 개발,테크노파크 육성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과기부·정통부와 경쟁적 위치에 있는 점을 의식한 때문인지 산자부가 신경을 꽤 많이 쓴 분야다.덕분에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로부터 29개 과제 중 8개가 ‘투자확대’,14개가 ‘계속지원’ 평가를 받을만큼 사업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의 경우 현재 281개에다 다음달까지 19개 품목을 추가로 선정,300개를 지원·육성할 계획이다.지역 기술혁신의 거점역할을 할 테크노파크(TP)를 송도·안산 등 6곳에 조성 완료하는 사업도 마무리 과제에 들어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전경련 “주5일근무 저지”

    재계는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입법을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10월 회장단 회의를 열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저버렸을 뿐 아니라 시행시기가 너무 촉박해 수용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부안대로라면 휴일수가 136∼146일로 늘어나 선진국 평균인 126.8일보다 많아진다.”며 “휴일수를 줄이고 초과근로 할증률을 국제기준치인 25%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장단은 주5일제 정부안의 입법 저지를 위해 대국민 홍보 및 대국회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산관련 법안을 통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길승(孫吉丞) SK회장,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등 회장단 10여명이 참석했다.박삼구(朴三求) 금호 회장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박 회장은 내년 2월 회장단 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될 예정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개인사정과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박건승기자 ksp@
  • ‘주5일근무 연기’ 노사 반발

    중소기업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노사 양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노동계는 “주5일 정부안이 ‘노동법 개악 음모’로 변질됐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재계 역시 “입법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9일 “정부 최종안은 재계 요구대로 노동조건을 파괴하는 노동법 개악 음모로 변질됐다.”면서 “오는 21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해 국회 상임위 시기에 때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시행시기를 늦추고 임금보전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등 노동조건을 최대한 파괴하려는 재계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며 ▲3년 내 도입 완료 ▲비정규직 월 1.5일 휴가 보장 ▲단체협약 강제개정 조항 삭제 등을 법안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법제화를 강행하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수단을 강구해 대정부·대국회 투쟁은 물론 12월 대선과 연계한 정치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안은 국제기준·관행과 크게 상치되는 것으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휴일·휴가일수,연장근로 할증률,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등 중요쟁점에 대해 기존 노동부안에 비해 전혀 개선된 바 없다.”고 밝혔다.5단체는 특히 “주휴제도를 유급으로 유지하는 것은 정부가 국제기준에 맞게 제도를 개선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최여경기자 dragon@
  • 주택정책 10년단위 수립, 건교부 ‘주택법안’확정

    내년부터 10년 단위의 장기 주택정책이 수립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주택법’ 제정안에 대해 이번주 차관회의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하고 정기국회에 이를 상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법안에 따르면 주택정책은 그동안 경기상황 등을 고려,해마다 들쭉날쭉 정해왔으나 앞으로는 10년 단위의 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계획은 10년간 전국의 주택수요와 공급방안,택지소요와 공급계획,주거수준 등의 청사진을 담게 된다. 건교부는 첫 주택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향후 10년간(2003∼2012년)의 주택정책 방향에 대한 용역을 줬으며,연구원은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수요는 211만∼242만 가구로 추정하고 서울 30∼40㎞ 외곽에 직주(職住) 근접형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간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법안은 또 주민의 100% 동의를 얻어야 추진할 수 있었던 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주민동의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하고 관련혜택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주5일근무 재조정안 주요내용/ 100명미만 中企 1년씩 유예

    8일 정부가 마련한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되 각 부처의 의견이 두루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산업자원부 등 재계의 의견을 대변해온 경제부처측 입장을 받아들여 중소기업의 부담경감을 위해 적용 기업규모를 한 단계 더 선정,100명 미만 사업장의 시행시기를 1년씩 유예했다. 그러나 1주일에 하루 쉬는 일요일의 유급화 전환 논란에 대해서는 노동부가 노동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대변,현행대로 유급으로 유지키로 했다. 즉 재계의 요구대로 1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시행시기를 1년씩 유예하되 일요일 유급화는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인 미만 사업장의 시행시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되 유예기간을 2010년으로 못박은 것도 진일보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당초 정부안에는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시행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노동계가 반발해왔다. 또한 임금보전의 경우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시행 첫해 1회에 한해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이 또한 재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절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주5일제 즉각 시행과 임금보전을 요구해온 노동계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입법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어쨌든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은 지난 2일 규제개혁위원회의 ‘시행시기 재조정 권고’라는 암초를 만나 연내 입법이 불투명했으나 이날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정부안이 마련됨으로써 예정대로 연내 국회 제출이 가능케 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특구 기획부터 ‘삐걱’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의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특구 설립방안이 관련 부처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번져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정치권의 무관심도 조기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더욱이 대선 등을 앞두고 국회의 우선 처리 대상에서 밀려 이 문제는 한동안 표류,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련부처 논리 제각각-경제특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재정경제부는 조만간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그러나 관련 부처들과 의견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최대 걸림돌은 경제특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할 기획단을 어느 부처에 두느냐다.이 문제를 놓고 재경부와 산업자원부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재경부는 산자부 산하에 기획단을 둘 경우 관련 부처간의 업무조정 등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재경부 산하에 둔 뒤 본궤도에 오르면 관련 부처로 옮긴다는 입장이다.북한의 신의주특구와 비슷하게 특구관할을 경영능력이 있는 국내·외 인사에게 맡길 계획이다.반면 산자부는 외국인투자유치 등은 자신들의 소관인 만큼 기획단을 산자부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산자부 관계자는 “현재 재경부와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전하고 “재경부는 무역·건설·환경 등 종합적인 업무조정을,산자부는 무역자유지역 관리 등 실무적인 문제를 각각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무관심도 문제-재경부는 최종안이 국회에 상정되더라도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정치권이 연말 대선에 온통 관심을 쏟고 있는데다,야당이 경제특구 설립 추진 일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지난달 16일 재경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감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은 “경제특구 추진에는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한다.”면서도 “이 정권 하에서 그렇게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조속 처리에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고민하는 재경부-속이 타는 쪽은 재경부다.재경부 관계자는 “중국이 무섭게 달려오고,북한마저 신의주특구설립에 나서는 마당에 우리는 정부안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안이 국회에 상정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 특구 설립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이상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실학이 숨쉬는 곳으로

    경기도는 조선후기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인 실학이 발생하고 성장·발전한 곳이다.실학하면 쉽게 떠오르는 인물이 반계 유형원,성호 이익,다산 정약용이다.성호 이익은 안산에서 일생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하다가 안산에 묻혀 있고,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역시 광주에서 태어나 벼슬살이와 유배기간을 제외하고 평생 고향을 벗어나지 않았다.반계 유형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호남 땅 부안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지만 묘소는 용인에 있어 경기도와 인연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이익의 제자이며 역사서 ‘동사강목’의 저자 안정복과 권철신,화성에 살며 농업을 연구하고 농업서 ‘천일록’을 집필한 우하영을 비롯해 조선후기 많은 학자들이 경기지방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활동하면서 혈연·지연·교우관계를 통해 학문 경향을 같이하며 실학을 연구 발전시켰다. 이들 실학자는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국가를 재건하고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안을 제시하였다.그리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실용적인 학문을 연구하였고,앞선 과학기술을 받아들였다. 당 시대 가장 앞선 성곽 축성술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수원 화성도 이들 실학자의 지혜의 산물이다.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은 중국 및 서양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거중기(擧重器)를 제조하는 등 새로운 축성 기술을 도입했으며,공사 총감독은 실학자 채제공이 맡아 진행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이러한 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 개혁적이며,실용적인 학문인 실학은 재조명되고 재평가되어야 한다. 현재 경기도는 동북아시아권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물류,유통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하며,평택항을 중심으로 서해안권역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리고 지식기반 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을 구축하며 중소기업 경쟁력과 국제통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와 같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발전한 실학을 지나간 시대의 유물로서 역사교과서 속에만 두지 말고 끄집어 내 가까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는 지금 실학을 주제로 하는 테마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경기도 실학박물관은 실학 관련 유물을 수집 전시하는 것은 물론,실학관련 정보와 연구를 집적한 연구의 중심지,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전시 및 체험교육 체계를 구성한 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실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경기도를 실학의 고장,실학이 살아 숨쉬며 계속 연구 발전하는 고장이 되게 하고자 한다. 손학규/경기도 지사
  • “재난관리기구 신설 신중해야”재산세 인상안·구조조정 문제점 집중추궁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4일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재해·재난관리 독립기구 신설과 관련,“전담기구를 신설하면 일원화의 장점이 있지만 전문성과 응집력 약화,정책조정,관련업무 소관부처와의 중복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경찰대학 폐지에 대해 “경찰대는 2000여명의 우수경찰인력을 배출하는 등 장점이 많으므로 폐지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위직 경찰 승진적체문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액교부금의 호남편중 배정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마련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증액교부금을 배정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배정을 강조한 뒤 “수해지역에 대한 증액교부금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안의 문제점을 비롯해 공무원 구조조정,공무원 노조 등 각종 현안이 거론됐다.특히 행자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과 관련,의원들은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의견들을내놓았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의원은 “부동산 보유세를 현실화할 경우 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어 “부동산에 대한 평가체계를 통일해 시가에 가깝게 단일화한 뒤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세금으로 상당부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행자부안은 투기억제에도 맞지 않고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현실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적용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기배(金杞培)의원도 “행자부의 인상안은 조세형평·공평과세와는 거리가 멀고,오히려 지역적 격차가 크게 심화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세저항 가능성을 거론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지방세 전체 세입중 재산과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3.6%로 너무 높고 과표체계가 복잡해 과세 불균형,지역간 불평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세목을 단순화하고 정액세율을 물가에 연동시켜 시가를 반영하고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무원 구조조정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최근 5년간 지방직 공무원은 5만 538명이나 감소한데 비해 국가직 공무원은 2518명이 증가했다.”면서 “지방직 감소에 비해 국가직이 늘어난 것은 권한의 지방이양 추세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1998년부터 공무원 구조조정이 추진됐지만 공무원 수가 다시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오히려 연금을 고갈시키고 국민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