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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소세 인하안 “빈익빈 부익부?”/ 재경부 ‘Go’ 민주당 ‘Stop’

    고소득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정부의 근로소득세 감면안에 대해 민주당이 ‘빈부격차 해소’ 취지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8일 민주당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소세 감면안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소득 재분배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재경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그런가하면 한나라당은 “올해부터 근소세 감면을 소급 적용하자.”며 시행시기를 계속 문제삼고 있다.재경부는 특정계층 차별은 조세 형평에 어긋나고,소급 적용도 곤란하다며 난색이다. ●세금감면액,저소득층 3만원·고소득층 45만원 재경부가 마련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연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율은 소득구간에 따라 각각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된다. 즉 연급여 ▲500만∼1500만원 이하는 45%→50%▲1500만∼3000만원 이하는 15%→20%로 확대된다.이렇게 되면 이들 계층의 세금은 4인 가족 기준으로 3만∼20만원까지줄어든다. 문제는 연급여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로 세금감면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혀짐으로써 결과적으로 수혜를 보는 것이다.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이면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그 결과 연봉 2억원 이상의 세금 감면액은 최고 45만원으로,연봉 2000만원대 저소득자 감면액의 4배를 뛰어넘는다.재경부가 한사코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다. ●민주당,재경부에 개선방안 요청 민주당 관계자는 “서민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 현행 누진세율 체계로 인해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혜택을 더 키운 셈이 됐다.”면서 “빈부격차 해소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개선안을 마련해줄 것을 (재경부에)요청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고소득자의 경우,3000만원 이하 소득에 대해서도 확대된 공제율이 아닌 종전 공제율을 적용하자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특정계층차별은 행정 편의적 발상 세제실 관계자는 “소득공제율 확대로 고소득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외 조항을 통해 특정계층의 수혜를 배제하면 조세 형평에 어긋날 뿐 아니라 법 근간도 흔들린다.”고 주장했다.고액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방화·세계화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또 절대액수로 보면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이 훨씬 많은 것 같아도,실제 세금 경감률로 따지면 저소득층은 15∼27%인 반면 고소득층은 0.2∼0.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저소득층의 세금감면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공제율을 더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세수 감소의 규모가 너무 큰 점을 들어 검토 대상이 못된다고 일축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런 사정을 민주당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당도 수긍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소급 적용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올해 임금인상 추이를 감안해야 하는 만큼 연말에 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내년 1월 시행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한편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이날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대한 근소세 소득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소득공제율 조정안은 재경부의 안(案)과 같다. 안미현기자 hyun@
  • “핵폐기장 제발 우리고장으로”

    산업자원부가 건설하려는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려는 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자부가 최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지역에 모두 2조 1000억원을 투자해 각종 지역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자치단체들이 시설유치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미 후보지로 선정된 전북 고창,전남 영광,경북 울진·영덕 등 4개 지역에서도 유치찬성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에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전남 장흥군,전북 부안군 위도면,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외에 경북 봉화군과 충남 보령시 등도 유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군은 군의회에서 지난 4월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를 결의했고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은 군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군산시 비안도 주민들도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혔다. 경북 봉화와 충남 보령주민들도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산자부에 유치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고창군발전협의회 100여명도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시설 유치 홍보를 할 계획이다. 경북 울진과 영덕군에서도 무조건식의 반대열기가 수그러들고 지역별 유치위가 구성됐다. 이에 따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 마감시한인 오는 7월15일까지는 전국에서 1곳 이상의 자치단체가 사업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정부의 의도대로 경쟁을 통해 적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4일 개최한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사업유치 관련 간담회에서 시설 설치 지역에는 3000억원의 지원금 외에 4500억∼7100억원 규모의 중앙정부 지원사업,4900억원의 지역개발사업 등을 포함해 2조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는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지역에 주거환경개선사업,정보화마을 조성,재래시장기반시설,생활체육공원,문예회관,공공도서관,노후수도관개량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줄 방침이다. 지역개발사업으로는 테크노파크,산업단지,배후주거단지,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기로의 새만금 사업

    ■부안군 공사현장 르포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고 있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지구 공사현장. 결코 공존할 수 없는 ‘환경보존의 목소리’와 ‘지역개발의 염원’이 충돌하고 있는 바로 그 곳이다. 환경론자에게는 ‘죽음의 그림자’로,개발론자에게는 ‘푸른 꿈’으로 비쳐지는 초대형 방조제가 바다를 향해 끝없이 뻗어 있다. 부안쪽에서 내려다 보는 새만금지구는 바깥쪽으로는 짙푸른 서해가,안쪽으로는 앞으로 옥토가 될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묘한 대조를 이룬다.지도가 바뀐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바다쪽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뿌연 연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조제를 막기 위한 대형 중장비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간다. 4.7㎞의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가로 30m,세로 15m 크기의 거대한 배수갑문 8연을 설치하는 공사가 마무리돼 임시 물막이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인들의 3보1배 행사와 찬성하는 전북도민들의 대규모 상경시위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변산면 대항리에 세워진 새만금전시관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1호 방조제에는 주말에 1만여명,평일에는 3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승용차 진입이 가능한 4.7㎞의 1호 방조제를 직접 달려본 방문객들은 바다와 싸워 만든 거대한 간척사업의 현장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총사업비 3조 2570억원(방조제 1조 4948억원,내부개발 1조 3152억원,보상비 447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서울 여의도의 144배에 이르는 농지 8600만평과 담수호 3500만평을 조성하는 대역사이다. 지난 91년 착공 이후 13년 동안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현재 방조제 33㎞ 가운데 86%인 28.5㎞가 건설됐다. 방조제로는 세계 최장,단일 토목공사로는 국내 최대 사업이 추진되면서 생태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방조제 안쪽이 돼버린 해역은 반폐쇄성 항만환경으로 변해 갯벌이 쌓이면서 어패류의 서식밀도가 크게 낮아졌다.이곳에서 잡히던 대합,바지락,노랑조개 등은 예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방조제 밖으로도 생태계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연안은 지난 88년 100㏊였던 갯벌이 134㏊로 늘었다.매년 34㎝씩 빠르게 퇴적이 진행 중이다. 농업기반공사는 대형 저서동물상 조사결과 외측이 내측보다 바지락과 피조개,소라,꽃게 등의 서식밀도가 높아 살아 있는 갯벌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9년부터 2년여 동안 공사중단의 위기를 맞았던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은 최근 다시 일기 시작한 공사중단론에 매우 착잡한 분위기다. 새만금사업단 이종남(54) 2공구 사업소장은 “현재 축조된 방조제는 임시구조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만약 공사를 중단할 경우 파도를 맞는 방조제의 단면이 유지되지 않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방조제가 유실되고 그로 인한 또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사업 찬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일부에서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도시사람들의 배부른 생각’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민도,바다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5대째 부안군 계화면에 살고 있는 어민 김진태(47)씨는 “이곳 주민들은 4만 5000원짜리 간단한 장비 하나로 백합을 잡아 연간 1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방조제가 완공되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면서 “바다도 살리고 어민들의 생업도 보장해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김영만(48)씨는 “방조제 안쪽은 이미 토사가 쌓여 육지화되고 있다.”면서 “어민들을 생각하면 공사를 중단해야 되고,전북 발전을 생각하면 방조제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전북 고창군에서 노인 72명과 함께 새만금공사 현장을 찾은 대산면 노인회장 정휴방(74)씨는 “이곳을 다섯차례나 와봤지만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외치는 환경단체나 종교인들의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혼잣말을 던졌다. “즈덜이 갯벌을 얼마나 안다고…” 부안 임송학 기자shlim@ ■사업 추진사 새만금 간척사업의역사를 되짚어 보면 30여년전인 197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극심한 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 간척지 개발을 추진했다.이 때 새만금 일대도 검토됐으나 공사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개발을 훗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그로부터 16년 뒤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말기였던 87년 5월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은 현재 새만금 사업의 모태가 되는 ‘서해안 간척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선거유세에서도 “서해안 지도를 바꾸겠다.”고 공약했으나 집권후 경제부처 등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예산배정을 미뤘다.그러다 재임 마지막해인 91년 7월 여야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공약 실천을 요구하자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마침내 11월 28일 사업에 착공했다.간척지 용도는 농지를 기본으로 하되 농공복합단지도 함께 조성할 목적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뒤 기초공사가 활기차게 진행됐으나 96년 ‘시화호 오염사건’이 터졌고,환경단체는 처음으로 새만금에 대한 환경파괴 우려를 제기했다.이 때 정부는 농공복합단지 부분은 빼고 친환경적으로 느껴지는 농지조성 목적을 강조했다.이곳이 서해안 수출의 관문인 만큼 산업기반으로 활용될 가치도 지녔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99년 5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환경영향·경제성·수질보전대책에 대해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이 때부터 2년동안 본 공사는 중단되고 만다. 2001년 5월 정부는 ‘친환경 순차계획’을 발표했다.골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분명한 만큼 공사는 재개하되 만경강·동진강에 대한 수질개선 대책을 수립하고,수질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2002년 12월 현 정부의 인수위원회도 말많은 새만금 정책을 다시 살펴보았으나 그대로 시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여기서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2월 1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전북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노 당선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사업의 내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농지를 조성하는 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정책적 회의 ▲환경파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과거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전북 지역에 대한 배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사업주체인 농업기반공사측은 ‘공사 강행’으로 ▲환경단체 등은 ‘경제적 타당성에 회의가 든 만큼 전면 백지화 요구의 기회’로 ▲전라북도측은 ‘용도 변경의 기회’로 제각각 해석,예기치 못한 결과를 빚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
  • 盧새만금발언 양측 모두 반발 / 개발·보존 ‘억지 절충’

    노무현 대통령이 5일 새만금간척사업을 계속 추진하되 담수호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침에 따라 사업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게 됐다.새만금사업의 계속 추진을 주장해온 전북도와 농림부 등은 “사업의 추진이유를 상실케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고,사업에 반대해온 환경단체 등도 “사실상 사업계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날 “새만금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대규모 농지조성이었다.”면서 “담수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초 사업추진의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쌀시장 개방 등 장기적인 식량안보를 위해 담수화를 통한 농지조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 역시 “담수화 포기 문제를 거론한 것 자체가 환경단체의 입장을 고려하는 발언”이라면서 “해수를 유통시킨다는 방안은 어떤 형태가 되든간에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농림부 장관도 최근 사업강행 의사를 재확인한바 있다.그는 그 근거로 “내년이면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는 등 공사가 진척된 데다 수해 등으로 한해만 농사를 망쳐도 700만석 이상의 쌀 생산 감소가 불가피해 우량농지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도 노 대통령의 언급에 반발했다.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담수화 포기 등을 포함한 새만금사업 추진자체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면서 “참여정부 환경정책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환경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남아도는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논의 휴경보상제를 실시하면서 농지 조성을 위해 새만금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환경파괴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은 ‘강행’과 ‘중단’에 더해 ‘강행하되 담수화 포기’라는 카드가 제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담수화를 하지 않은 채 사업을 할 경우,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정책혼란 등에 이어 각계의 압력에 밀려 또다시 정부가 눈치보기식 결정을 했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에상된다. 새만금간척사업은 전북 부안군과 군산시 사이의 바다를 33㎞ 길이의 방조제로 막는 거대 사업이다.이에 따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가 되는 1억 2000만평의 토지와 담수호를 조성한다.현재 1조 4000억원이 투입돼 방조제 공사만 75%(28.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김태균기자 windsea@
  • 강금원회장 일문일답 / “대통령 측근 ‘그릇’ 안되면 물러나야”

    이기명씨의 용인 땅 1차 매매계약자로 밝혀진 창신섬유 강금원(사진·53) 회장은 4일 부산 초읍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사 달라고 권유해 1차 매매 계약을 맺었지만 정상적인 상거래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국회의원 및 기자들에게 보내는 A4용지 3장분의 호소문과 매매계약서,매매계약금(5억원)영수증 사본 등을 함께 공개했다.강씨와의 전화통화와 일문일답. 누가 땅을 사라고 권유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권했다.당시 노 대통령이 생수회사 보증을 선 이기명씨의 땅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여서 미안해 하며 도와줄 것을 권유했다.지난해 여름 서울의 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으며 이후 이기명씨와 만나 구체적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또 당시 딸(모대학 사회학과 4년 재학중)이 사회복지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딸아이에게 운영을 맡길 계획으로 호의적인 입장에서 땅을 매입했다. 왜 계약을 해지했나. -(노무현 대통령이)대통령에 당선된뒤 사람은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계약한 땅에 철탑 등이 있고 대통령에 당선돼 특혜시비 등이 일것같아 해약을 했을 뿐이다. 매매대금은 어떻게 지급했는가. -지난해 8월에 5억원,9월에 10억원,올 2월에 잔금 4억원을 지급했다. 매매계약 해지는 언제했나. -대선이 끝난 지난해 연말쯤 이기명씨를 만나 위약금을 물테니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먼저 요청했다. 해지를 요청했는 데도 올해 잔금을 지급한 이유는. -이기명씨가 근저당 및 압류 등 서류상 깨끗한 상태에서 팔아야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고 해 그렇게 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대통령이 (생수회사)보증을 서 IMF여파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데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기에 진실 규명차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대통령 측근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됐지 더 이상 뭘 바라는가.노건평씨,문재인 수석 등에 대한 다른 감정은 없다.다만 측근들이 자숙하고 대통령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지금이라도 그릇이 안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이에 앞서 전화통화에서) 수석은 있는 듯 없는 듯 일해야지 무슨 얼어 죽을 왕수석이냐.내가 화나는 것은 민정수석하듯이 일하면 나라 망치기 때문이다.개혁 개혁 얘기하는데 개선하면 되는 것 아니냐.기성세대를 인정하고 동서화합하면 되는 것이지 지역색 갖고 정치하며 자기잇속 챙기려는 것은 안된다.조성래 본부장이 전라도 다 나가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정치는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고 전문지식 갖고 추진력 있는 사람들이 하면 된다. 계약대금 19억원은 왜 돌려 받지 않느냐. -돌려 받아야죠.주겠죠.저는 골프장도 있고 재산이 1000억원이 넘는다.7형제인데 집하나씩 다 사줬다.처가집에도 20년째 생활비를 주고 있다.지금 사는 집은 아니나 서울서 사업하는 친구들 보증섰다가 내집이 9번이나 경매당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박현갑기자 jhkim@ ●강금원씨 누구인가 강 회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섬유업으로 자수성가했다.지역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잘 챙기고 성실한 경영인으로 소문나 있다.노무현 대통령과는 오래 전부터 매우 가깝게 지내왔으며 지난 16대 총선 때에는 후원회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통반장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변에서는 “강 회장이 정치에는 별로 뜻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975년 서울 성수동에서 영신염공을 창립한 뒤,80년 부산 사상공단으로 이전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회사이름을 창신섬유로 바꿨다. 강씨는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염색공단 이사,한국염색연합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 수도권 大氣法 연내제정 확정

    정부는 30일 오후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의 연내 제정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경유승용차 국내시판을 2005년부터 허용하기 위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6개 부처 장관들은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며 경유승용차 허용에 대한 환경개선 대책도 보완해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지역오염총량제와 사업장 총량제, 저공해자동차 보급,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대책 등을 담은 특별법에 대한 정부안을 조속히 확정해 8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특별법이 오는 2007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대기질 개선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대기환경개선부담금의 50%이상을 대기질 개선에 활용한다는데 합의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가격 문제와 관련,유럽연합(EU)이나 OECD 등 국제수준인 100대 85로 조정하기로 하고 재경부 주관으로 즉각 검토작업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방침을 정하고 2005년 중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2005년부터 경유승용차의 시판이 허용됨에 따른 대기오염 저감 일환으로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무 저공해 자동차, 초저황 경유에 대한 세금감면 및 보조금 지급 조치도 취해진다. 정부는 관계부처 국장 6명, 시민단체 3명, 산업계 3명, 전문가 2명 등 10여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6월부터 전체회의와 법안 실무팀 회의 등을 열어 상반기 중 특별법을 중점 검토하고 내년부터 에너지 가격과 경유승용차 문제를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
  • 국민연금 재정 개선 ‘산넘어 산’

    최종 결론은 다시 정부 손으로? 국민연금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주축으로 노사대표,시민단체,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1년2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댔지만 ‘단일안’을 만들지는 못했다.국민이 내야 할 돈(연금보험료율)과 나중에 연금으로 받는 돈(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발전위원회는 28일 최종 7차회의를 갖고 재정안정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종결했다. 20명의 위원들은 ▲소득대체율(평균소득대비 연급지급액) 60%,보험료율 19.85%(1안)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2안)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1.85%(3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2안을 절반 이상이 다수안으로 선택했다.재계는 3안을 선호했고,노동계는 재정추계를 다시 해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단일안이 2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아졌다.하지만 노사 양쪽 모두 불만이 큰 만큼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늦어도 8월 초 정부안 결정 발전위는 다음주중 복지부 장관에게 이번 논의결과를 보고한다.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7월 말이나 8월 초쯤 정부안을 결정한다.이후 복지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게 된다.정부안은 2안이 유력하다. 지금껏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기형적인 구조가 원인이지만,국민 입장에선 앞으로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게 되므로 저항도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사 모두 불만 노동계는 소득대체율 60%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기 때문에 ‘강경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은 “2070년까지로 계산한 재정추계기간을 2060년까지로 바꾸고,출산율 기준도 다시 산정하면 보험료율은 13∼14%로 올리되 소득대체율 60%는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도 보험료율이 가장 낮은 3안을 택했지만,불만은 남아 있다.원래 요구는 현행 보험료율(9%)을 유지하고,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춰 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보험료의 절반은 사업주가 내기 때문에 보험료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기업주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정태 상무는 “곧 도입되는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25%는 되기 때문에 40%로 낮춰도 현행 60% 수준은 된다.”면서 “보험료율을 16%대까지 올리는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민주 신당갈등 격화

    신당창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이 분당위기로 치달으면서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은 26일 전날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해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이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김 고문은 “오는 28일 2차 연찬회에서 신당의 세부안을 마무리하고 6월초 당무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구주류측에 대해)가급적 같이 갈 것을 권유하고 노력해도 안되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잔류를 고집할 땐 오히려 그분들이 당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5면 신·구주류측 대표격인 김원기 고문과 박상천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만찬회동을 갖고 양측의 이견조정을 시도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고 박 최고위원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오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하면서 당을 옮기거나 계보조차 옮긴 적이 없는데 김 고문은 당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 아니냐.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한 사람은 자기 아니냐.”고 맞받았다.구주류 핵심인 정균환 원내총무도 이날 당원 5만여명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주류측의 신당창당 움직임을 ‘당권장악 음모’,‘신지역주의’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중앙위 ‘쟁의 부결’ 인정 파장 / 全公勞 투쟁노선 재조정 불가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결국 현실을 선택했다.전공노는 예정대로 2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 22·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부결)를 인정키로 했다.대다수 조합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파업을 결행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찬반투표 과정에서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다수 조합원들이 노조 지도부에 등을 돌리는 등 노조의 추동력이 떨어진 것도 부결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차봉천 위원장과 이용한 사무총장이 사퇴해 전공노 지도부의 물갈이는 물론 강경으로 치닫던 투쟁노선도 상당부분 재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여정부 들어 전공노는 최대 현안으로 여기던 ‘노조’ 명칭이 허용되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체행동권 보장까지 요구하는 등 기대수준을 한껏 높였다.공무원의 단체행동권 보장은 프랑스만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전공노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제기됐지만 집행부는 ‘투쟁전략’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기조아래 전공노측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모색하던 정부가 강경방침으로 돌아서면서 지도부는 혼선에 휩싸이게 됐다.화물연대 파업이후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정부가 내놓은 잇단 강경책은 안그래도 공무원이란 ‘태생적 한계’를 지닌 조합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지난해 연가파업으로 588명이 징계를 당해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와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지도부는 이번 투표과정에서 조합 출범후 몇차례 제기돼온 지도부의 회계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요구에 진땀을 흘렸다.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원들이 매달 1만원씩 내는 ‘희생자 기금’ 가운데 일부를 지도부가 유용하고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회계부정 보고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회계감사 결과를 공표할 것과 현 지도부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부터 투표결과가 집행부의 의도대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이상기류는 중앙위에 앞서 지난 24일열린 상임집행위에서 투표결과를 가결로 보자는 의견이 13명으로 과반수가 되면서 예견됐다.결국 이날 중앙위가 개회되기에 앞서 이용한 사무총장이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찬반투표 결과 인정은 대세로 굳어졌다. 차봉천 위원장과 이영한 사무총장이 사퇴함으로써 전공노 지도부의 전면 재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조합원 대비 찬성률이 50% 미만을 기록한 서울,부산,경기,전북,제주,중앙행정기관의 지부장들도 재신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후임 위원장으로는 차 위원장과 경쟁관계인 김영길 경남도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기존의 노선에서 벗어나 일단 공무원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정부안을 수용해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등과의 주도권 경쟁이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전교조案 완전수용 “NEIS 재검토” 결정 / ‘교단갈등’ 더 키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핵심 3개영역에 대한 NEIS 시행을 오는 12월31일까지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3면 교육부의 결정은 전교조의 협상안을 거의 수정없이 수용한 것이어서 그동안 NEIS 시행에 찬성해온 교장단과 학교 정보담당교사,일부 학부모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도 이날 정부안에 대해 집단 거부를 선언했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총리 퇴진운동을 주장하고 나서 교육계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1만 1000여 초·중·고교 가운데 97%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NEIS의 운영을 중단하고 동시에 기존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되돌아가게 돼 일선 학교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육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연가투쟁 계획을 취소했다. ●올해 高3만 NEIS 적용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낮 기자회견을 갖고 “NEIS의 27개 영역중 24개 영역은 NEIS체제로 운영하고 다만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교무·학사,보건,진·입학 등 3개 영역은 NEIS체제 시행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고3에 대해선 “대학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에 한해 NEIS체제를 운영하고,고2 이하는 교무·학사,보건,진·입학 영역을 2004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NEIS 이전 체제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리는 “앞으로 법률전문가와 정보전문가,현장교사들로 정보화위원회를 새로 구성,올해 말까지 인권침해와 관련 법률의 보완 등 모든 검토를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EIS에 대한 정부안은 교육현장의 대다수의 교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수차례 번복을 거듭한 발표안을 접하고 수용하기 어려움을 밝히면서 참으로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면서 “앞으로 발생될 대혼란과 갈등은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정부안이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지자 교육부에서 소집한 시·도 교육감 회의에 불참,서울시교육청에서 모임을 갖고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공무원 쟁의 부결 뜻 새겨라

    정부의 강경 대응방침에도 불구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강행했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로 결론났다.전체 조합원의 65.5%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률은 71.3%였으나 쟁의 돌입요건인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전공노측은 예상치 못한 투표 결과의 책임을 정부측의 투표 방해로 돌리며 오늘 중 투표결과 인정 여부 및 향후 투쟁계획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전공노측의 이러한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유리하면 내 탓,불리하면 네 탓’식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공노측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투표결과에 담긴 조합원들의 뜻을 정확하게 헤아리는 것이다.공무원노조 자체를 부정하던 과거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전교조 수준으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함에 따라 적잖은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쟁의 강행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따라서 노조의 규약에 따라 부결된 투표 결과를 임의로 해석해 뒤집으려 한다든가,재투표를 강행하려 한다면 노조의 생명인 도덕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전공노 집행부는 이번 투표 결과에 집행부의 신임 여부를 결부시킨 만큼 그 결과에 깨끗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더이상 연가투쟁 등 불법적인 쟁의행위로 정부를 몰아붙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정부 역시 물리력으로 전공노측을 제압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전공노뿐 아니라 나머지 공무원노조 설립 추진단체들과도 ‘공무원노조 정부안’에 대해 대화를 가져야 한다.무엇이 진정한 사회통합적 노사관계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 유치원생도 할머니도 ‘새만금 지키기’ 합류 / 삼보일배 수행단 57일만에 서울 입성

    “57일 만에 서울 땅을 밟았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 기도수행단’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과 서울의 경계인 남태령을 넘었다.31일 서울 시청앞 대규모 집회를 목표로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겼다. ●31일 시청앞서 대규모 집회 지난 3월 28일 전북 부안에서 출발한 이후 선두에서 묵묵히 수행단을 이끌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문규현 신부의 눈에서는 금세 눈물이 맺혔다.문 신부는 지난 21일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뒤 병원측의 만류에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수행단에 합류한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기독생명연대 사무처장 이희운 목사와 ‘새만금 생명 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김경일 교무 등 300여명의 수행단은 ‘목숨을 건 수행’을 이뤄냈다는 감격에 서로 어깨를 토닥거렸다.이들은 “새만금 갯벌을 꼭 살려내자.”고 다짐했다. ●“새만금 지키러 엄마 손 붙잡고 왔어요” 서울지역에서는 일반인의 수행단 참여도 허용됐다.때문에 유치원생부터 60대 할머니까지 각계각층의 시민이 수행단에 합류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아들 경희(7)군을 데리고 상경한 주부 김은희(38)씨는 “자연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미국인 데이비드 몰리(24·영어 강사)는 “외국인이지만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새만금 갯벌 개발을 막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수행단에 합류했다. 아침 일찍부터 수행단에 가세한 서울대 김인걸 국사학과 교수는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왔다.”면서 “절을 할 때마다 ‘새만금을 살려달라.’고 빌고 있다.”고 말했다. 수행단은 25일 여의도에서 ‘새만금 갯벌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삼보1배 행렬맞이 대회’를 갖는다.이어 신촌,서울역,명동 등을 거쳐 31일 시청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새만금 사업 중단 결정 촉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논란만 낳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대책은 없나.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전북 부안과 군산 사이의 바다를 33㎞의 방조제로 막아 1억 2000만평의 토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그러나 처음부터 사업 효과 등이 면밀히 고려되지 않아 착공 8년만인 지난 99년 5월부터 2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지금까지 1조 4000억원이 투입,방조제 공사만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98년부터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또 지난해 새만금 간척지의 4.5배에 해당하는 13만㏊의 농경지를 축소한 정부가 지역 정서를 의식,이 사업을 강행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농림부와 전북도는 완공을 앞둔 방조제를 다시 허물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한해 농사만 망쳐도 700만섬의 쌀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간척사업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의 길’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높다.일단 방조제 건설을 멈춰 갯벌을 살리는 대신 다른 대안을 찾자는 주장이다.명지대 김석철 건축학과 교수는 “현재 방조제를 그대로 두고 항만,생명공학 등 5개 분야의 특화 구역으로 이뤄진 해양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한편 이날 새벽 5시35분쯤 수행단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삼보일배 홈페이지’(www.3bo1bae.or.kr)와 환경연합 홈페이지(www.kfem.or.kr)가 해킹당해 통신이 두절되고 자료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쟁의 부결 / 정부 ‘안도’ 全公勞 ‘당혹’

    노동3권 완전보장을 요구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된데는 공무원의 ‘태생적 한계’가 작용했다. 불법 집단행동을 엄단하겠다는 정부의 초강경 방침에 공무원들이 심적부담을 느낀 결과다. 전공노는 쟁의행위 부결로 인해 집행부 사퇴는 물론 3개에 이르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왜 부결됐나 정부는 전공노의 파업을 막지 못한다면 참여정부 임기 내내 공권력에 대한 실추를 면치 못한다는 심정으로 투표 부결에 진력을 다했다. 청와대가 지난 22일 전공노의 불법행동에 대한 강력 대처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총리실이 2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도부 18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 등 잇단 강경책을 내놨다. 각 지방자치단체 간부들이 소속 직원들을 상대로 벌인 설득작업도 주효했다.이 결과 179개 지부중 서울 도봉·노원·양천·강서와 경기 화성·포천·안성 지부 등 26개 지부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공노측도 투표 부결 이후 투표인단 수가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경찰과 자치단체들의 방해 행위가 극심해 투표율이 서울 41.41%,경기 36.1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등 ‘후환’도 공무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노조원들은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여해 588명이 징계를 받는 등 심적 고통을 겪었다.파업이 강행되면 이중으로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 대부분 조합원들의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힘 실리는 정부 화물연대 파업 이후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던 정부가 공무원노조의 파업 부결로 인해 힘을 받게 됐다. 정부가 최근 마련한 공무원노동조합법 입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전공노측이 최대 핵심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는 단체행동권 보장이나 전공노를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극한으로 치닫던 전공노의 투쟁이 내부적으로 제동이 걸리자 일단 한숨을 돌리는 한편 투표 주동자에 대한 의법조치 방침을 고수하고 나섰다.조만간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2∼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우려하던 총파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무원노조측은 부결사실을 애써 부인하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노조측은 일단 투표의 가·부결 여부에 대한 최종판단은 유보,오는 26일 열리는 긴급중앙위원회에서 투표결과에 대한 최종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도부 18명이 경찰로부터 출두요구서를 발부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앙위 개최가 연기되거나 아예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재적인원대비인가 투표인원대비인가 공무원노조가 전국 15개 본부와 179개 지부의 노조원 8만 5685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무원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 입법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65.46%인 5만 6087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이 가운데 71.27%인 3만 9978명이 찬성했다.하지만 재적인원 대비 찬성률은 46.65%에 그쳤다.따라서 총파업 돌입을 위한 가·부결 여부를 투표인원을 기준으로 할경우 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재적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부결된 것으로도 간주된다. 하지만 문제는 공무원노조측의 자체 규약에는 이와 관련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41조에 규정하고 있는 쟁의행위 절차에 따를 경우 가결조건을 재적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는 부결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중앙위원회에서 판단” 공무원노조는 당초 23일 오후 8시쯤 투표결과를 공표할 예정이었지만 이처럼 투표결과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자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어진 오후 9시쯤에야 기자회견을 했다. 김정수 대변인은 “투표결과의 가·부결 여부는 오는 26일 소집되는 긴급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면서 “가·부결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중앙위에서의 자의적 해석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측의 투표방해 움직임이 거셌던 서울과 경기지역을 제외할 경우 투표인원 대비 찬성률(72.02%)과 재적인원 대비 찬성률(53.79%) 모두가 가결조건이 되기 때문에 중앙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공노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부결이라는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표정이 역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7천만원이하 농촌주택 비과세

    정부는 이미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의 농어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기존 주택 처분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이르면 7월 이후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사람만 해당되며,취득시한은 2005년말 까지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주택 관련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조항이 신설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지난달 공청회때 제시된 조세연구원 안보다 대폭 완화됐지만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의원입법안보다는 다소 강화돼 정부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안에 따르면 농어촌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200평 미만이며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다.의원안과 조세연구원 안은 모두 대지면적의 경우 200평 미만으로 정부안과 같지만 양도가액의 경우 의원안은 2억원,조세연구원 안은 5000만원 이하다.건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투기를 억제하면서도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규모를검토중”이라면서 “건평은 30∼40평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투기 소지가 있는 지역은 농어촌지역 기준에서 제외시켜 부동산투기 바람이 전국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시행일 이전에 농어촌 주택을 구입했거나,시행일 이후라도 부모로부터 무상증여받은 경우는 비과세 혜택대상이 아니다.법 시행일 이후부터 2005년 말까지 농어촌 주택을 구입 또는 신·증축할 때만 해당되며,두 채의 집 가운데 농어촌 주택이 아닌 도시주택을 처분할 때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세제혜택을 먼저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중에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지 3년이 안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을 물어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사회 플러스 / ‘새만금 3보1배’ 수경스님 쓰러져

    새만금 간척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며 전북 부안 새만금 갯벌에서 서울까지 55일째 삼보일배 수행을 해온 수경(사진) 스님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남태령쪽으로 이동하던중 탈진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스님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의식을 되찾은 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새만금 갯벌 생명 평화연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 의지와 수행자들의 생명의 위기 상황에 등을 돌리고 있는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타당성을 상실한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사설] 공무원 쟁의 허용 시기상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의 공무원노조 입법 내용에 반발해 당초 계획대로 오늘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한다.정부의 입법안이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을 금지하는 등 전공노측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강행 여부로 정부와 전교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행정 공백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또 다른 대립국면이 조성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이미 밝혔듯이 공무원들의 기본권 신장과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 공무원에 대해서도 노조 결성이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국제노동기구(ILO)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문제로 공공부문의 노동권 제약을 지목해왔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부가 내놓은 공무원노조 입법안은 지난 정권의 ‘공무원조합법안’에 비해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전공노측이 주요 선진국은 물론,유럽국가도 금지하고 있는 단체행동권 보장을 이유로 불법적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를 넘어섰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적대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쟁의행위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정서다.전공노측이 유일한 교섭단체여야 한다는 요구도 잘못됐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전공노측이 전교조 수준의 노동권을 허용한 정부안을 먼저 수용한 뒤 단체행동권이나 단체교섭권 확대 부분에 대해서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힘으로 쟁취하겠다는 발상에 앞서 납세의 주체인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 [녹색공간] 살려야 할 三步一拜 정신

    삼보일배(三步一拜)에 참가한 4명의 성직자들이 경기도 수원을 지나 과천을 향해 엎드려 절하며 ‘기어오고’ 있다.지난 3월28일 전북 부안을 떠난 지 50여 일이 넘었다.일정에 의하면 오는 23일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경유한다.자그마치 305㎞를 문규현신부,수경스님,김경일교무,이희운목사 등 4명이 ‘세 걸음에 한 차례’씩 절을 하며 북상한 것이다.나이 60세를 목전에 둔 신부님은 뼈마디가 쑤셔 밤에 잠을 못 이룬다.출발하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스님의 한쪽 무릎은 어떤 후유증을 남길지 모른다.교무님의 다리도 성할 리가 없다.목사님은 십자가를 짚기 때문에 손목에 이상이 왔다. 아무리 자발적 고행이라 하지만 이들을 땅바닥으로 내몬 것은 무엇인가.12년 전부터 우리 사회를 망령처럼 휘감고 있는 ‘새만금 소동’이다.새만금이 한국의 환경운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무겁고도 깊다.세계 4대 갯벌이라는 지구생태적 갯벌가치 외에도,그런 엄청난 자연자원을 국립공원의 산을 파괴하면서까지 메우려는 무모함에서도 그렇고,이미 들인 4조 65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의 무모한 탕진에서도 그렇다. 마침 생태경제연구회에서 최근(15일) 발표한 새만금 경제성 분석에 의하면,“지금이라도 새만금 간척공사를 중지할 경후 향후 8조원의 경제적 이익이 기대되지만,강행할 경우 손실액이 4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수치에 약한 글쟁이라 나는 이 수치를 “이미 들인 돈이 4000원이지만,공사를 중지하면 8000원이 남고,계속 강행하면 4000원을 더 들여야 한다.”라고 고쳐 읽어본다.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계산이 나온 만큼 주머니에서 돈을 더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은 돈 이야기로 전개될 일이 아니다.새만금은 생명의 담론이고,혹독한 반성과 참회의 담론이기 때문이다.쌀이 부족해 갯벌을 메우겠다는 농림부의 주장도 대통령에 의해 단칼에 부정된 지 벌써 오래다.최첨단 산업공단을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며 혹세무민하던 도백(道伯)은 ‘다른 부정’이 발각돼 지금 감옥에 있다.그런데도,“새만금사업 빨리 해달라.”고 환경부와 농림부를 항의방문하는 국회의원들과 지방 유지들은누구인가.새만금사업 강행으로 이익을 얻을 사람들이지 그들이 조작한 언로(言路)에 갇혀 뭐가 뭔지 몰라 안타까워하는 전북도민들이 아니다. 삼보일배라는 극한적 고행의 순례길 한쪽에 버스로 몇백명의 고용된 사람들을 풀어놓아 ‘관제 데모’를 시킨 세력들은 누구인가.관제 데모를 지휘하는 자의 옆구리에 ‘농업기반공사’ 봉투가 끼워져 있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새만금사업 강행자들을 혈세 탕진하는 범죄자라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새만금사업은 12년 전부터 이성적 결정이 아니라 망국적 지역주의에 바탕한 정치적 흥정으로 비롯되었으므로,이 해법 또한 최고결정권자가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만,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사람들은 삼보일배 참회기도가 더 확산되고,그 파장이 더 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새만금사업의 백지화 발표는 기도순례단 옆에 사람들을 풀어놓은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세력 사이에 벌어질 한판 싸움이 아니다.대통령의 새만금사업 백지화 발표는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는 개혁의 한 모습이고,지난 시절 잘못꿴 단추를 바로 꿰는 상식의 회복이며,자원과 생명과 혈세를 낭비하는 망령을 걷어내는 당연한 수술이건만,‘변했다.’는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무현정권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삼보일배 현장을 다녀간 환경부장관과 문광부장관에게 부탁드린다.대통령이 소신과 용기를 회복하도록 간곡하게 충언하기 바란다.새만금 백지화 발표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필경 더 많을 것이라고 말씀드려주기 바란다.오는 30일 ‘바다의 날’도 있고,6월5일 ‘환경의 날’도 있다. 최 성 각 소설가 풀꽃평화연구소장
  • 화물차 ‘경유 보조금’ 파장/ 에너지 세율체계 ‘흔들’

    정부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던 경유세 인하를 ‘보조금 전액지급’이라는 편법을 통해 사실상 양보함으로써 에너지세율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경유와 마찬가지로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는 LPG(액화석유가스)에 대해 택시·버스기사들도 전액 보조금 지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산업용 LNG(액화천연가스)를 쓰는 철강·자동차업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이에 따라 경유·LPG 등의 가격을 올려 기름 소비를 억제하고,친(親) 환경연료인 LNG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뤄졌던 에너지세율체계 대수술은 3년만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화물연대와의 협상타결로 정부가 화물차에 대해 추가 지급해야할 보조금의 지급 규모는 연간 1800억원으로 추산됐다. ●1800억원 결국 국민 부담 재경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교통세 가운데 주행세의 비중(현재 12%)을 올려 보조금 지급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대신 주행세 인상분만큼 전체 교통세는 낮추기로 했다.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결국 소비자가격은 변화가없다.”면서 “올해 교통세가 예상보다 많이 걷힐 것으로 보여 세수 자연증가분으로 보조금 충당이 가능해 국민부담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세수 초과분은 도로교통특별회계 등에 편입돼 도로 정비·신설 등에 쓰인다.결과적으로 국세가 줄어들어 다수 국민의 ‘수혜’가 줄어드는 셈이다.게다가 정부안에서조차 올해 인상분은 물론,2006년까지 전액보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택시·버스기사 동일요구 불보듯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택시·버스기사들도 같은 요구를 해올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재경부는 “택시·버스기사는 화물차 기사와 달리 각각 세제혜택(부가가치세 50% 감면)과 경영보조금(지난해 2439억원)을 받는데다 요금인상을 통해 사실상 LPG값 인상분을 보전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보조금 전액지원을 요구할 명분은 약하다.”고 못박았다.하지만 화물연대의 ‘막무가내식 떼쓰기’에 맥없이 무너진 정부가 택시·버스기사들이 ‘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을 앞세워 전액 보조를 요구해올 경우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에너지세율체계 개편 차질 경유에 이어 LPG 인상분도 정부가 전액 보조할 경우,에너지세율체계의 개편 효과는 사라진다.기껏 가격을 올려 다시 돌려주기 때문이다.경유·LPG값 등의 인상이 종료되는 2006년에는 LNG값이 더 싸진다는 점을 감안,비싼 투자비를 들여 사용 연료를 LNG로 바꾼 대규모 장치산업체들도 ‘헛일’한 셈이 됐다.때문에 재경부 실무자들 사이에서조차 “에너지세율체계 개편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허탈해하고 있다.2001년 당시 세제실장으로서 에너지세율체계 개편을 주도했던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은 ‘역작’을 스스로 흔드는 처지에 놓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물류협상 타결 / 타결 이모저모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던 화물연대와 정부의 협상은 15일 새벽 정부의 전격적인 제의를 화물연대가 수용함으로써 의외로 쉽게 타결됐다.이번 심야협상은 화물연대측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깜짝협상’이었다. ●4시간 만에 타결 본 심야협상 노정은 협상에 앞서 노동부와 민주노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은 경유세 인하문제.정부가 당초 경유세 인상분의 50%를 보전해 주던 것을 올 7월 인상분에 한해서는 전액 보전해 주겠다는 카드를 내놓자 화물연대 측은 “경유가가 매년 오르는데 올해만 보전해 주면 뭐하느냐.”며 “확실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버텼다.그러나 보조금 지급방식을 개선하며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절충점을 찾았다. 협상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오전 5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장 주변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오전 5시30분쯤 양측 대표단이 상기됐지만다소 밝은 표정으로 협상이 타결로 가닥이 잡혔음을 암시했다. 협상에 앞서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정부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노정간 긴급 실무협의를 소집키로 하고 정부안을 최종 조율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관계장관 회의 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원들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안 수용 파업을 철회한 조합원들은 대체로 만족한 표정이었다.끝까지 농성현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들의 대부분은 40·50대였으며 60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들은 협상타결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이 한번에 다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들의 사정을 충분히 알렸고 이해를 구했다는 데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합의안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번복한 적이 있었던 터라 합의안에 대한 토론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오전 7시50분 전체 조합원 1500여명이 부산대 강당에 모여 총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의 의사 표시는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을 다시한 뒤 찬성하는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합원들은 30여분만에 거의 만장일치로 타결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어둡고 긴 ‘파업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변산반도 내변산 산행 / 내소사 전나무 숲길 세월이 멈춰버린듯

    변산반도 하면 흔히 채석강·적벽강 등의 해안 절경,즉 외변산을 떠올리기 마련.그러나 반도 안쪽을 일주해 본 이들은 변산반도의 참매력은 내변산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변산반도 안쪽은 바다가 지척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첩첩산중.400∼500m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다.내변산은 비록 장대하지는 않지만 넉넉한 기품으로 찾는 이들을 포근히 감싸준다.산행의 최적기라는 5월,온통 연둣빛 세상의 내변산을 찾았다. 내변산은 내소사 및 원암,남여치,내변산 매표소를 통해 오를 수 있다.이중 내소사 매표소∼관음봉∼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 매표소 코스,또는 그 반대코스가 일반적이다.7.3㎞ 정도로 4시간쯤 걸린다.내변산 매표소∼내소사 코스(5.5㎞)는 비교적 짧으면서도 봉래구곡과 직소폭포 등 내변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에 알맞다. ●7.3㎞ 등산 4시간 소요… 가족나들이 제격 내변산 매표소를 지나니 ‘등산로’ 대신 ‘탐방로’란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아이들의 자연학습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오솔길 양편의 나무들에 각각 이름표를 달아놓기도 하고,일부 평탄한 곳엔 학습장을 꾸며 놓았다. 졸참나무,개옻나무,조팝나무,호랑가시나무,이팝나무,예덕나무,미선나무 등 나무 종류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나무는 덜꿩나무.조그맣고 하얀 꽃이 모여 부챗살 모양을 이루고 있다.아직 피지 않은 것은 아이 새끼 손톱만한 꽃봉오리가 앙증맞게 매달려 있다.코를 가까이 대니 밤꽃 향기가 난다. 매표소부터 자연학습장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오솔길.이후부터 약간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길 아래로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데,이른바 ‘봉래구곡’(蓬萊九曲)이다.직소폭포에서부터 시작해 구절양장 꺾이고 감돌아 넓은 반석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마치 은반에 옥 구르듯 흘러 작은 소(沼)를 이루고,머무는 듯 넘나든다. 계곡의 물줄기는 자그마한 변산댐에 잠시 머무르며 산중 호수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댐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에서 보는 호수 풍광은 그야말로 운치 만점.거울처럼 맑은 수면엔 사방 연봉의 숲과 바위 하나하나가 그대로 비쳐 사람들의 넋을 뺀다. 직소폭포는 외변산의 채석강과 함께 변산을 대표하는 절경.육중한 암벽단애(岩壁斷崖) 사이로 흰 포말을 일으키며 23m 아래로 떨어져 ‘실상용추’(實相龍湫)란 깊고 둥근 소를 만든다. 우렁찬 폭포 소리를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했다.직소폭포로부터 재백이고개 까지는 계단 일색.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등산로 흙이 많이 흘러 내려 돌과 나무로 단장하다 보니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든다. ●23m ‘직소폭포' 우렁찬 소리에 감탄 절로 재백이고개 오른쪽은 원암 매표소,왼쪽은 관음봉,내소사 방향이다.관음봉으로 방향을 틀어 30분 쯤 가니 잠시 앉아 숨을 돌리라는 듯 능선에 널따란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바위에 걸터앉으니 내소사 경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절 뒤쪽으로 멀리 개펄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바위부터 내소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위험하지는 않지만 흙길에 미끄러져 자칫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다.1∼2㎞ 거리지만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힘들 것 같다. 등산로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과 만난다.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 정도 가면 내소사 경내다.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했는데,비 때문인지 경내가 생각보다 한적하다.내소사 위로는 관음봉 처마 아래로 폭포수처럼 드리운 암벽이 올려다 보인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 창건된 절.창건 당시 대소래사·소소래사로 지어졌는데,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라고 한다.나·당 연합군의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이 절에 들러 시주한 이후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으나 근거자료는 없다. ●내소사~일주문 전나무 700그루 “날 반기네” 내소사는 예전엔 선계사,실상사,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다고 하나 나머지는 전란통에 타버렸다고 한다.내소사에서 인상적인 건물은 인조 11년(1633년) 중건됐다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못은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나무를 깎아 끼워맞춰 지은 건물이다. 그 앞마당엔 고려때 만들어진 3층석탑과 동종,1000년 수령의 군나무가 내소사의 고색창연함을 대변해준다. 내소사 경내에서 매표소 못미처 나오는 일주문까지는 빽빽한 전나무 숲길.80∼200년 수령의 전나무 700여그루가 600m 남짓한 길 양편으로 빈틈없이 들어서 있다.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숲길을 걸어 매표소 쪽으로 향했다.전나무의 맑은 향기가 온 몸 깊숙하게 파고든다.마치 도심 공기에 찌든 뇌가 씻겨지는 듯 시원함이 느껴진다. 부안 글·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가이드] 낙조 못보면 후회해요 ●가는 길 변산반도는 해안도로인 30번 국도만 따라가면 내·외변산 대부분의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내변산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하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30번 국도∼736번 지방도 코스를 이용해야 빠르다.반면 내소사를 기점으로 하려면 줄포IC∼710번 지방도∼23번 국도∼30번 국도 코스가 좋다. ●숙박 내변산 쪽엔 숙박업소가 별로 없고 해변쪽에 많다.특급호텔이나 콘도는 없지만 깨끗하고 전망 좋은 여관이나 민박은 많다.요즘은 여름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값도 저렴한 편.새만금 인근의 변산온천 리조텔(063-582-5390),격포항 근처의 수협 바다모텔(〃-581-3102),모항 근처의 모항레저(〃-584-8867),호텔 썬비치(〃-584-8030) 등이 비교적 시설이 좋다. ●변산 낙조 변산반도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낙조.변산 낙조는 특히 빛깔이 곱기로 유명하다.서쪽 해안 어디서나 낙조를 감상할 수 있지만 그중 변산,격포,고사포 해수욕장의 낙조가 장관이다. 특히 내변산의 월명암 뒤 낙조대에서 보는 일몰은 동해안 낙산의 일출과 견줄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이곳은 전망도 좋아 변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문의 부안군청 문화관광과(063-580-4224). [식후경] ‘소아새탕' 식도락가 유혹 서해안 조개중 최고로 치는 백합은 부안의 대표적 특산품.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부안 백합을 올렸다고 한다.싱싱한 백합은 회로 먹기도 하지만 백합죽이 별미다. 변산의 식당 대부분이 죽을 내지만 부안읍 동중리 부안터미널 인근의 계화식당(063-584-3075)의 백합죽이 맛있다. 흰쌀에 백합 속살을 넣어 죽을 쑨 뒤 김과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참기름을 듬뿍 넣어 비린내를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6000원. 좀 독특한 것을 맛보려면 부안읍 대림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부림갈비’(063-583-3800)의 ‘소아새탕’을 먹어보자.소아새탕은 쇠고기와 아귀,새우(중하)에서 따온 이름.이 세가지 재료에 야채와 양념을 넣어 끓여낸다.다른 지역에서도 소아새탕을 내는 식당이 있지만 식도락가들은 부안의 소아새탕을 최고로 친다.시원하고 얼큰한 맛으로 식사와 술안주로 좋다.2만원 짜리 한 냄비면 2명이 먹기 적당하다. 회를 먹고 싶으면 격포항 앞의 격포 어촌계 수산물직판장에 가자.A·B동 2개 건물 안의 20여개의 좌판에서 자연산·양식 활어를 회로 쳐 준다.4만원만 내면 3∼4명이 자연산 우럭(1㎏) 회를 매운탕과 함께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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