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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안 1조 3500억원 삭감

    여야는 26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하고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까지 극심한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가운데 1조 3500억원 순삭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조 1400억원보다 삭감규모가 커진 것으로, 국민들의 세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복지·홍보·수해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든 대신 산업·지방·수해방지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로써 새해 예산안 총액(일반회계와 특별회계 포함)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164조 7000억원보다 1조 3500억원 감소한 163조 3500억원 선에서 가닥이 잡혔다. 여야는 이같은 원내대표간 합의에 따라 이날 밤 늦게까지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구체적인 세부내역 조정작업을 벌였다. 특히 세출예산안의 핵심쟁점인 남북협력기금(6500억원)과 사회일자리 창출 예산(1조 7000억원)의 삭감 폭을 놓고 여야는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각각 1500억원씩 삭감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여야는 이날 세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각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수정해 각각 본회의에 상정, 표결처리키로 하는 등 막판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과 박계동 의원이 각각 제출한 수정안은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정부가 제출한 원안이 통과됐다. 정부안은 근로소득보전세제(EITC)를 내년부터 도입하되 시행을 1년 유예하고, 택시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면세 대신 택시·화물 유가보조금 지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 따라 EITC 관련 예산 72억원도 내년 예산에는 반영되지 못했으며, 택시·화물 유가보조금 지원 규모는 현행 75%에서 100%로 확대됐다. 여야는 이와 함께 각 부처의 홍보예산 증액분 50억원과 혁신예산 10억원을 각각 줄였다. 당초 각 부처의 홍보예산은 958억원이었으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홍보예산 65억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처의 예산 증액분은 전액 삭감됐다. 또 정부가 제출한 일제징용피해자보상금 1500억원도 부수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자동적으로 새해 예산에서 제외됐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빚더미 日정부

    |도쿄 이춘규특파원|막대한 빚더미에 올라 있는 일본 정부가 2007년도에도 나라살림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빚 대국’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24일 정부안으로 확정된 일본의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4% 증가한 82조 9088억엔(약 657조원) 규모. 도로사업 등 특정한 사업 등에 사용되는 특별회계는 이보다 2배이상 많은 175조엔 규모다. 일본 정부는 일반회계용 신규 국채발행을 올 대비 15.2% 줄인 25조 4320억엔(약 201조원) 규모로 억제,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말 중앙·지방 정부의 국채발행 잔고는 무려 773조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10년 전보다 1.6배 규모다. 따라서 내년도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채잔고비율은 148%에 달해 “일본이 세계 최고수준의 부채국가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게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적했다. 주요 선진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채무비율은 이탈리아만 121%로 세자리일 뿐 프랑스 75%, 독일 70%, 캐나다 66%, 미국 62%, 스웨덴 52%, 영국 49% 등이다. 일단 이 비율이 80% 이상이면 빨간불이다. 다른 선진국들은 아베 정부의 성장중시전략은 경기후퇴시 채무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채무비율 축소 방안을 강구하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높은 경제성장을 전제로 한 아베 총리의 성장중시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아울러 내년에 금리가 0.25%만 올라도 현재의 국채 규모로 연간 2조엔 가까운 정부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우려된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일본은행측은 현재 0.25%인 정책 금리를 내년에 0.25%씩 두 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현재도 빚을 내 나라살림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일반회계에서 세입 가운데 국채발행으로 빚을 내 메우는 비율(국채의존도)이 30.7%나 될 정도로 국채문제는 심각하다.taein@seoul.co.kr
  • 상임 vs 비상임위원 ‘황금분할’ 진통

    상임 vs 비상임위원 ‘황금분할’ 진통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지난 6일 입법예고된 법률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서둘러 수정안을 마련해 국정조정실로 넘겼지만, 설만 난무할 뿐 단일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조실이 지난 21일 차관회의에 정부안을 제출하려던 일정도 한 주 연기됐다. 25일 국조실과 방송위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핵심인 방통위원 구성과 관련,3가지 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먼저 방통위원 5명을 두되 3명은 상임,2명은 비상임위원으로 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 3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비상임 위원 2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는 방안이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국조실과 정통부를 중심으로 이 안을 관철시키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안은 또 다시 방통위의 ‘독립성’ 논란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 같다. 한 추진위원은 “2명의 비상임위원이 3명의 상임위원을 견제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사실상의 독임제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조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임위원의 3분의1은 대통령, 나머지 3분의2는 국회 등의 몫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합의제적 성격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위원이 9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선임 방식도 현재의 방송위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임위원을 3명으로 줄이고, 국회가 추천하는 비상임 위원 4명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인 운영은 상임위원들이 주도하되 주요 결정사항은 비상임위원들이 견제하는 구조다. 방통융합추진위원인 모 대학 교수는 “설치법안 내용이나 일정 모두 오리무중”이라며 정부의 법안 처리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추진위는 정부 일정에 맞추어 서둘러 법안을 마련했고, 공청회 후 수정안도 마련해 넘겼는데 정부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조실의 한 관계자도 “막판까지 아무도 모른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해 극심한 진통 중임을 내비쳤다. 차관회의를 돌연 연기한 배경도 미묘하다. 국조실은 법제처에서 방통위의 소속을 놓고 법리적 문제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성만 방송위 노조위원장은 “법리적 논란뿐 아니라 위원 선임 등 구체적인 문제까지 제기해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관련기사 24면
  • 군복무 단축 검토

    군복무 단축 검토

    청와대는 22일 군복무 기간 단축을 관계부처에서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정부안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군 복무기간 단축안이 확정되면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야당의 반발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모병제 검토는 너무 이르며, 모병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단 ‘국방개혁 2020’의 병력 수급과 맞아떨어져야 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사회복무도 있다.”면서 “실제로 직장생활하는 것 같은 정도의 효과가 오도록 여러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언급, 사실상 대체복무인 사회복무제도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병역제도 개선은 ‘비전 2030’과 관련한 생애주기 및 생산성 극대화 문제로 나온 것”이라면서 “내년 대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군복무가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하면서 생애 총 근로시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첫번째이며, 그래도 복무기간이 짧으면 좋으니까 관계부처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군대에서 썩지 않고 직장에 빨리 가고 결혼을 빨리 하는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개발중인 제도의 하나가 군 복무기간 단축이라는 것이다. 복무기간이 단축될 경우 육군을 기준으로 18개월이 유력하다. 현행 병역법 제19조 1항 3호는 ‘정원 또는 정원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 6개월의 기간 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무회의의 의결이 있을 경우 단축 복무기간을 6개월 내로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홍기 이세영기자 hkpark@seoul.co.kr
  • 성탄절 변산반도서 ‘모세의 기적’

    성탄연휴인 24,25일 이틀 동안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에서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예보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24일과 25일 부안군 변산면 성천포구에서 해변도로 1㎞ 떨어진 지점부터 하섬까지 1㎞ 구간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은 오전 10시06분부터 12시36분까지 2시간30분간,25일에는 오전 11시04분부터 오후 1시07분까지 2시간3분 동안 바다가 갈라지면서 갯벌이 드러난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달과 태양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사리에 조수 간만의 차가 커져 높은 해저지형이 드러나며 바다가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실미도, 제부도, 사도 등 서·남해안 9곳이 대표적인 명소다. 이 중 제주의 서건도, 경기도 화성의 제부·소야·실미도는 이 현상이 연중 수시로 일어나며 변산반도 내 하섬, 웅도, 무창포와 전남 진도 등 5곳은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드러난 갯벌은 부안군 위도면 관측소에서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면서 “갯벌 체험을 위해서는 예상시간과 간·만조 등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섬에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송구영신 소망여행

    송구영신 소망여행

    12월31일 오후 5시40분에 전라남도 소흑산도에서 모습을 감춘 2006년의 해는 새해 1월1일 오전 7시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황금돼지’띠의 첫 해로 떠오른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12월31일과 1월1일에 뜨고 지는 해에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와는 달리 송구영신(送舊迎新) 여행은 희망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 수평선을 희롱하듯 해돋이-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이루지 못한 소망 등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미련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해 보자. 남해와 동해가 만나서 이루는 절경의 바다,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해동용궁사와 땅끝마을 해남을 미리 다녀왔다. 각각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인 곳. 이밖에 전국 주요 일출-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해남 김문·기장 손원천기자 km@seoul.co.kr ■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해맞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아담한 언덕길이 하나 있다. 달맞이 고개라고 불리는 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라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은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해동 용궁사는 동해와 남해가 맞닿은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수상법당. 국내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근동에서는 일출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른 바다에서 들려오는 해조음과 독경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이한 문화재는 없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처음 창건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 당시 이름은 보문사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소실된 것을 1930년 통도사의 운강화상이 중창했고,1974년 정암스님이 지금의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절 입구에 들어서자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 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띄었다.‘운전하는 데는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적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교통안전기원탑’도 서 있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했으니 이 참에 소원이나 빌어볼까. 교통안전까지 세심하게 기원해주는 절이니 다른 소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게다. 교통안전기원탑을 지나면 108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 중간쯤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이 자리잡고 있다.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득남불의 둥근 배는 아들 바라는 이들의 손을 타 까맣게 윤이 나는 것이 기름칠이라도 해놓은 듯하다. 이름에 걸맞게 책을 보고 있는 학업성취불도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108계단을 지나면 드디어 해동용궁사의 전경이 막힘 없이 열린다.‘바다도 좋다 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곳에 뫼단 말가.’라고 했다는 춘원 이광수의 감탄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해수관음대불과 만나게 된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촛불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경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뤄야 할 소망이 있으니 더욱 간절해지는 모양이다. 108계단에서 해안가로 빠지는 길목에 약사여래불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사찰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하나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맡기고 가기 때문. 약사여래불을 지나면 동해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이다. 지옥에 빠져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이 이방인을 맞는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는 곳. 희망을 품고 왔든 가슴 한편에 남아 있던 미련을 버리려 왔든, 불상 옆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온갖 시름을 거두어 가는 듯하다. 기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돋이 명소 ●포항시 호미곶 경북 포항시 영일만에 위치한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 육당 최남선은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매년 12월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경주 토함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마치 산이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토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포의 문무대왕릉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 이맘 때면 해무가 자주 껴 갈매기떼의 군무와 함께 선경을 이룬다. ●영덕 강구항 남으로 포항시, 북으로는 울진군과 맞닿아 있는 조용한 포구. 선착장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풍광을 맞는 것도 좋지만, 해 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삼사해상공원에서 보는 것이 수월하다. 강구항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은 인공폭포인 천지연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 ●동해 추암리 TV에 방영되는 애국가 일출 장면이 촬영된 장소.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추암이란 이곳의 촛대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꽂아놓은 듯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는 동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특별한 적기 없이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특히 겨울철 설경이 비경을 이루는데, 일출과 어우러지면 선계가 따로 없는 곳이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해돋이를 보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젠 등의 장비는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매년 12월31일에는 태백산 등산로 일대와 해넘이를 황지연못 등에서 해넘이 행사를 가진 다음, 새벽 3시부터 산을 올라 오전 7시에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를 벌인다.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남해 수평선의 해돋이 모습이 장관이라는 뜻에서 향일암으로 이름지어졌다.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 중간쯤에 암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암자 근처에선 집채 만한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해가 뜨면 서서히 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동백과 바위로 둘러싸인 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해넘이 명소 ●장화리(인천 강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힌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 석모도 남단의 민머루 해수욕장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 대한민국 대표 낙조 포인트. 안면도 중간쯤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할미바위 너머로 해가 진다. 모래밭도 단단해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다. ●솔섬(전북 부안) 전북의 대표적인 곳. 외변산 지역은 전체가 해넘이 감상포인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으로는 새만금간척지의 방조제 입구부터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세방(전남 진도) ‘세방낙조’란 명성에 걸맞게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쌍벽을 이룬다.‘세방 해안일주도로’가 일품 코스. 떨어지는 해가 가장 오래도록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갈대밭(전남 순천) 칠면초보다 더 붉게 탄다는 것이 순천만 노을. 뱃길투어, 갯벌체험, 갈대산책 등을 위해서는 별량면 쪽이 편하지만, 순천만을 한눈에 굽어보려면, 순천만 최고의 낙조 포인트 해룡면 용산에 올라야 한다. ■ 땅끝마을 전남 해남 해넘이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다시 떠오를 거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말이다. 원저자 마거릿 미첼은 평생동안 이 한 작품만을 남겼고 또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서사시의 마침표라는 점에서 더욱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지난 주말 오후, 국토의 땅끝마을에 섰을 때 저 바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문득 이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사랑, 질투, 이별, 전쟁…. 그 영화 속에 나온 인물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거부할 수 없이 다가온 소용돌이의 삶 속에 몸을 던졌다가 그렇게들 돌아갔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또 그곳이나 이곳이나 하늘 아래 숨쉬는 삶의 땅이기에 희로애락 인간냄새 또한 다를 바 없을 터.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끝자락이다.2006년의 태양이 한해 동안 생겨난 인간사의 온갖 미련과 잡념의 티끌들을 송두리째 안고 바다 속으로 막 자맥질을 하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2007년의 태양, 황금돼지의 태양을 잉태하기 직전 폭풍전야의 마지막 불끈거림이었다. 토말(土末)에서의 새해맞이 진행형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해남 김문기자 km@seoul.co.kr #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곳 설레는 마음을 갖고 땅끝마을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게 느껴진다. 해남읍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은 족히 걸렸다. 경운기를 운전하는 노인, 파란 보리밭에서 김매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운전기사가 “해남의 농토는 강원도에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 또 “여기는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고장”이라면서 “해남의 부자들은 대부분 외지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잠시 후 ‘대한민국 땅끝마을’이라고 적힌 돌탑이 보인다.‘땅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는 엄숙함이 앞선다. 누가 국토의 땅끝이라고 했던가. 반도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낸 첨병이요, 태곳적부터 한줄기 빛을 오롯하게 밝히며 묵묵히 ‘처음’으로 살아왔을진대 말이다. 땅끝마을 부두만 하더라도 보길도, 진도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시키는 연락선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적을 울리며 떠나고 들어온다. # 해넘이·해돋이 축제 땅끝마을 부둣가 광장과 전망대에서는 매년 12월31일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1회째로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찾는다. 특히 다도해의 절경과 일출·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조건을 지녔다. 이곳에서는 관광객 및 군민이 함께하는 콘서트, 전통놀이마당, 음식문화 잔치,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련하고 정이 넘치는 땅끝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오는 31일 자정무렵에 벌어지는 촛불의식과 달집태우기는 새해를 맞아 소망을 기원하는 하이라이트. 이어 여명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고 소망의 연날리기에 이어 장보고호에 탑승해 선상에서 해맞이를 하면서 횡간도와 노화도를 돌아보는 행사는 땅끝마을만이 간직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송호해수욕장에서 2006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아울러 사구미해수욕장, 조각공원, 달마산 미황사, 자연사해양박물관, 두륜산 대흥사, 우항리 공룡화석지 등과 인접해 있어 가족끼리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부고]

    ●박영준(서울 광진구 부구청장)씨 모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30-7902●이철우(롯데마트 사장)이상구(전 안양중 교장)씨 빙모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92-0499●조동제(연세대 의과대 교수)철제(GKS 전무이사)선제(갑을방적)씨 모친상 박양자(피부과 의사)씨 시모상 원승희(화랑용사촌 공장장)윤주학(선문대 교수)씨 빙모상 조윤기(한국전력기술)인기(성애병원 의사)씨 조모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92-0299●이완경(GS스포츠 사장)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2●이재동(한국앵글 대표)씨 부친상 우병하(대한통운 예미출장소장)박호훈(범아개발공사 관리부장)이영화(전 수협 서신지점장)씨 빙부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929-0499●이두연(하나로지텍 대표)씨 별세 김은숙(구지초등학교 교사)씨 상부 이우연(대우정보시스템 차장)씨 형님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황규찬(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규석(신세계건설 대리)규자(한양대 무용학과 교수)규숙씨 모친상 이기정(한양대 국제협력실장)김수겸(서울통신기술 부장)씨 빙모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90-9457●이종학(전 서울지방경찰청장)씨 별세 철원(사업)씨 부친상 최용근(동굴탐험가)박충윤(육군 대령)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2●이문호(전 연합뉴스 전무)준호(미국 거주)달호(예비역 공군 대령)강호(사업)씨 부친상 이맹선(사업)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07●유정기(전 전주시청)현기(KT&G 팀장)순성(우리은행 차장)씨 부친상 임병찬(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전북도민일보 사장)오진규(국민은행 지점장)조순방(고리파이프 과장)김방규(부안여고 교사)씨 빙부상 18일 전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3)251-4810●조성두(전 서울산업진흥재단 대표)씨 별세 윤철(순천대 교수)현지(미국 변호사)윤석(코마스 차장)윤진(동양종금 대리)씨 부친상 고병원(의사)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72-2011
  • [경제정책 돋보기] 공정거래법 개정안 의미

    17일 발표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안팎에서는 기업 규제의 고삐가 더욱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미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에 이어 강제조사권 도입마저 불발됐다. 경쟁당국은 이에 대해 기업 사전 규제는 풀되 사후 감시는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경제 주체들이 모두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출총제를 놓고 당정간 엇박자가 여전해 향후 입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사후 감시 강화 vs ‘어정쩡’한 개정안 이번 개정안에는 공정위의 숙원이었던 강제조사권이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공정위는 ‘봉인제도’와 ‘이행강제금’ 제도를 손에 넣게 돼 한숨 돌린 분위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필요시 압수·수색이 가능한 강제조사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설되는 ‘이행강제금’제도로 그에 못지않은 규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인제도는 조사 대상 기업이 증거자료를 빼돌리지 못하도록 자료가 보관된 사무실, 컴퓨터, 캐비닛, 차량 등을 폐쇄 또는 작동을 금지하거나, 테이프 등으로 봉인하는 조치다. 기업이 봉인을 뜯고 자료를 빼내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함께 기업이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할 경우 하루당 일평균 매출액의 0.1%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지금껏 공정위는 “기업 조사를 위해서는 압수·수색이 가능한 강제조사권이 필수적”이라고 요구해 왔지만, 법무부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재계는 “기존 직권 조사권이나 담합 신고 포상금제에 강제조사권까지 추가되면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금껏 기업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작정 자료 제출을 거부해도 기껏 2억원 미만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고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교수)은 “봉인제와 이행강제금 정도로 기업 사후 감시 강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은 재계나 시민단체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어정쩡한 법안으로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의명령제 기업 요구 수용 논란이 됐던 동의명령제는 도입이 확정됐다. 기업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동의명령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합의로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다. 때문에 시민단체 등에서는 동의명령제 도입에 대해 “탈법 행위를 해도 공정위와 합의만 잘 하면 면책이 가능해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기업이 동의명령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한 내용 등은 법적 증거로 채택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다른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동의명령 전에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되며, 담합 등 위법성이 명백할 경우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입법 예고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시행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출자총액제도 개편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정안 내용의 수정 가능성과 함께 국회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된다. 정부의 개정안에 담긴 출총제 개편안에는 공정위가 주장해온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가 빠졌다. 적용대상도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2조원 이상 업체로 축소됐다. 출자한도도 25%에서 40%로 높아져 규제가 대폭 느슨해졌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정부안보다 적용대상과 기준을 추가로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주요 내용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상설화 내년말 종료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상설화, 발동 범위 부당내부거래서 상호출자·출자총액제한제도 등 탈법행위로 확대. ●봉인제도 신설 현장조사시 필요한 자료 확보 및 증거 훼손 막기 위해사무실, 컴퓨터, 캐비닛, 서류 등 봉인. ●이행강제금제 도입 기업 조사 거부시 하루당 일평균 매출액의 0.1% 부과. ●동의명령제 도입 법 위반 혐의 기업에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합의로 사건 종료. ●강제조사권 불발 기업 조사 위해 압수·수색 가능한 강제조사권 도입 불발. ●출총제 개편안 완화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 제외. 적용대상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2조원 이상 업체로 축소.
  • 일부 국회서 추천키로

    정부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입법예고안 가운데 상임위원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방식을 전면 철회했다. 대신 여론을 수렴해 일부 국회 추천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국무총리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는 15일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제6차 회의를 열고 방송의 독립성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위원 임명 방식을 수정하고 일부 국회 추천을 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명권에 대해 4가지 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상임위원 5명 중 일부를 국회에서 추천하는 방식과 ▲별도의 비상임위원을 국회에서 추천하는 방식 두가지로 의견이 좁혀졌다. 그러나 두가지 안을 두고 참석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두가지 안을 모두 정부측에 건의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대체로 공감하고 법에 명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지원단장인 국무조정실 박종구 정책차장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 임명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임위원 중 몇명을 국회 추천으로 할 것인지, 비상임위원은 몇명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그 외 논란이 되었던 우정사업 분리, 방송위 직원 신분변화 등은 큰 이견이 없어 입법예고안대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간 논의를 통해 다음주 초까지 정부안을 마련한 뒤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예정대로 이달안에 최종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6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공무원 연금 개혁

    [2006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공무원 연금 개혁

    올해 공직사회에는 여느 해보다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특히 최근 불거진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는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7월 출범한 고위공무원단도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공무원 계급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었다. 올 한해를 보내면서 공직사회 5대 핫이슈들을 정리했다. 새해에도 풀어야 할 숙제들을 점검하며 개선 방향을 마련해 보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이 숨가쁘게 추진되고 있다. 이달 하순이면 최종안이 공개된다. 현재 행정자치부 내에 있는 ‘공무원연금제도 발전위’에서 논의 중인 상태에서 내용 일부가 공개돼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최대 핫이슈로 등장했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12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 일부에서 반발기류가 있다.”며 설득할 것을 주문할 정도다. ●“5년 단위로 수급 연령을 1년씩 늦추고 부담률을 1%씩 높인다” 현재 공무원연금제도 발전위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 외에 많은 내용들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은 현재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것’이 골자다. 퇴직자와 현직자, 신규 임용자를 나눠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까지는 합의된 상태다. 나머지 내용들은 계속 논의하며 하나씩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제도발전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날 “퇴직자, 현직자, 신규 임용자를 구분해 제도를 설계하는 것 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의견을 계속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선 현재 퇴직 전 3년 월평균 보수액의 최대 76%까지 지급하고 있는 연금지급률을 25∼50%까지 낮추는 것을 핵심적으로 논의 중이다. 국민연금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60세인 수급연령을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2033년까지 수급연령을 65세로 올리는데 이와 맞추는 것이다. 현재는 5년마다 1세씩 올리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금 보험료 부담률이 현재 공무원 8.5%, 정부 8.5%인 것을 각각 13.5%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대상자들의 반발과 충격을 고려해 5년에 1%씩 올려 최종 13.5%까지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퇴직 전 3년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액을 산정하는 기존 안에서 산정 기간을 늘리는 것도 고려 중이다. 대신 현직자의 경우는 연금에 퇴직금적 성격이 들어 있던 것을 별도 구분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퇴직자도 줄어든다 이미 퇴직해 연금을 받는 사람도 연금 수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현행 공무원 연금제도는 공무원의 인건비 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퇴직한 공무원의 연금에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퇴직 시기에 따른 연금 역전현상을 막자는 취지였다. 때문에 그동안 공무원 인건비가 오르면 퇴직한 공무원도 이에 상응해 일정부분 혜택을 봐왔다. 연금발전위는 하지만 앞으로는 공무원의 인건비를 올려도 퇴직자의 연금에는 반영하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도 앞으로는 종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 진입자는 국민연금 수준으로 하지만 완전히 국민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의 신분 특성상 완전히 국민연금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임용자는 개편되는 공무원연금과 퇴직금, 그리고 정부와 공무원이 함께 불입하는 저축연금이 도입될 예정이다. 행자부는 연금발전위에서 최종안이 나와도 정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발전위 안대로 할 경우, 공무원 연금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정부가 부담하는 재정은 얼마나 늘어나는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정부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단체 등에서 조직적으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고 정권 후반기여서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공무원 연금이 개혁될지는 불투명하다. 반대에 봉착해 자칫하면 용두사미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정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이하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통위에 정보통신부와 함께 흡수되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는 8일 입법예고안을 공식 거부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해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성’ 문제가 반발 핵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법안을 마련한 국무조정실은 11일 공청회에 이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반발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위는 ‘독립성 훼손 우려’를 거부사유로 내세웠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9명 가운데 6명을 국회가 추천하는 현행 방송위원 선임시스템에서도 중립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방송위는 방통위원 구성 과정에 국회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처와 사무총장 없이 사무조직을 위원장 밑에 두도록 한 ‘기형적’ 구성에 대해서도 반발한다. 아울러 기존 민간인 신분인 방송위 직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방송위측은 행정관료가 방송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어서 방통위의 직무상 독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위측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정직 공무원’으로의 신분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두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법학박사) 교수는 “방통위의 독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장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과 부위원장 2명이 각각 규제와 진흥기능을 담당토록 한 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왜 고집하나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고도 입법예고를 강행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던 법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름동안 국조실은 정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일부인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방통위 출범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정부측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더 이상 늦췄다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낙오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측은 “연내 기구를 꾸리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업무와 기능 조정도 매듭짓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IT산업, 문화부와 정통부 등은 콘텐츠 업무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방통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안 통과 및 방통위 구성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위원 임명 문제 등이 이미 정치쟁점화됐다는 점이 문제다. 한나라당은 정부안 대신 내년 1월까지 독자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절충이 없으면 내년 대선 때까지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건은 마지막 공청회 등에서 나온 방송위와 언론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통위 체제의 심의기구로 새로 설치하는 방송정보통신심의위에 방송국 이사선임권 등을 주는 방안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입법예고가 어차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 만큼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농어촌 ‘미니 학교’ 졸업앨범 사라진다

    농어촌 ‘미니 학교’ 졸업앨범 사라진다

    이농현상 등으로 학생수가 크게 준 농어촌 미니학교를 중심으로 학창시절 추억이 서린 졸업 앨범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CD나 일반 앨범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담아 나눠주는 농어촌 학교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앨범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앨범 제작업체 및 사진관들도 이윤이 없다는 이유로 기피하기 때문이다.8일 충남 청양군 목면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CD에 개인사진과 소풍, 운동회 장면 등을 담아 졸업생에게 나줘주고 있다. 이 학교의 졸업생은 5명에 불과하다. 전산보조직원 최경선(21)씨는 “1인당 2만원이 넘는 졸업앨범을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CD앨범으로 바꿨다.”면서 “CD앨범에는 스틸사진과 5분 분량의 동영상도 끼워넣었다.”고 말했다. 태안군 원북초교는 내년에 25명이 졸업하지만 앨범을 따로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전자앨범’이라고 부르는 CD로 제작해 나눠주기로 했다. 조원경(32) 교사는 “지난해 이원초교에 근무할 때 사진관에서 20여쪽짜리 앨범 하나에 7만원을 요구해 CD로 만든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이 9명인 전북 무주군 괴목초교도 CD로 졸업앨범을 대신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앨범이 없으면 졸업생들이 서운해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졸업생이 2명뿐인 경북 김천시의 어모초교는 소풍, 운동회, 수학여행 때 찍은 사진 500여장을 담은 CD를 졸업식 때 나눠줄 계획이다. 신주섭(53) 교사는 “학생이 너무 적어 졸업앨범 1권 제작에 10만원 이상이 든다.”라고 했다. 졸업생이 17명인 경북 안동 북후중도 앨범 1권에 6만∼7만원이 들자 CD로 돌렸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한 사진관 관계자는 “졸업앨범이 10여권밖에 안 되면 사진기사 월급도 나오지 않아 손을 뗀지 오래됐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CD로 만들면 깨지거나 분실 위험이 크고 졸업앨범답지 않아 애정이 덜하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가정에서 쓰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불리는 일반 앨범으로 졸업앨범을 대체하고 있다. 올해 30여명이 졸업하는 충남 논산의 광석중은 담임교사들이 디지털카메라로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인화한 뒤 일반 앨범에 담아주고 있다. 이 학교의 3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CD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이 3명밖에 없는 전북 부안 위도고도 4년 전부터 졸업앨범을 없애고 담임 교사가 직접 디카로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프린터로 인쇄, 사진첩 형태로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 천안 동성중은 디카로 사진을 찍어놓았다가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편집한 뒤 인쇄소에 제본만 맡기고 있다. 원북초교 조원경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의식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덜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졸업앨범을 만들지 않는 현상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정부 “3개안 논의” 공무원노조 “저지 투쟁”

    정부가 올해 안에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공무원 연금문제’가 공직사회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직 정부안이 마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의 골격 일부가 공개되자 정부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노조 단체는 오는 9일 대규모 반대 집회를 계획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 내고 덜 받게´ 개편 추진 5일 일부 언론에 정부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7월 공무원 연금 개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천명했던 기본원칙에 맞게 현재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연금제도발전위에서 논의중이다. 연내에 개편안을 마련,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행자부 장관 재직 당시 “퇴직자, 현직자, 신규 진입자 등을 차별해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본적으로 ‘내는 돈은 더 내고, 받는 것은 덜 받게 하는 것’이지만 입문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이나 재직 공무원을 소급해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직 입문 시기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위원회에서는 KDI가 제출한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은 기존에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틀이다.▲퇴직자는 기존의 제도 틀대로 하고 ▲재직자는 분담률을 높이며 ▲신규 임용자는 국민연금 수준과 비슷하게 하는 게 골자다. 적용 시점을 정해 그때를 기준으로 새로 임용되는 공무원에게는 새로운 제도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퇴직자는 소급 적용할 수 없어 기존 방식으로 하고, 현직자는 시점 이전의 기간은 기존 방식대로, 시점 이후의 기간은 새로운 제도로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두번째 안은 재직자와 신규 임용자 모두 수급률만 높이는 방식이다. 현재의 방식에 수급률만 높이도록 개선책을 마련하는 셈이다. 세번째 방안은 기본적으로 첫째 안과 비슷하지만, 신규 공무원은 아예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것이다. 현재 위원회 내에서는 첫째 안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안은 신분특성상 신규 임용자를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노조 오늘 기자회견 한편 공무원 노조 단체는 정부 내에서 연금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공무원연금 등 특수직 연금 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 소속 단체들은 6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9일에는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전·현직 공무원 1만 6000여명이 참가해 규탄집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어촌청소년대상 한윤정(농업)·박용성(수산)

    제26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업부문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한윤정(29·전남 진도 고군면)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의 영예는 박용성(27·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씨가 차지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5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해 특별상(국무총리 표창), 본상, 공로상 수상자 등 19명을 선정,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는 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장의 표창과 한국마사회가 협찬한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한윤정 ▲특별상 배봉주(29·경북 고령군 쌍림면) ▲본상 김관식(29·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이봉규(28·충북 충주시 금가면) 김대종(29·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영수(26·경기 안성시 미양면) 정서기(26·전북 부안군 상서면) 한규용(24·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이명오(27·광주시 광산구 옥동) 천인창(25·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구재현(28·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공로상 박병석(42·강원도 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박용성 ▲특별상 허도제(28·충남 보령시 오천면) ▲본상 유재인(29·경기 파주시 탄현면) 김동한(29·전남 장흥군 안양면) 유동기(29·경북 포항시 남구) 반용문(35·경남 거제시 장목면) ▲공로상 정성필(49·제주도 해양수산연구소) ●농업 한윤정씨 배추, 대파, 고추 등 노지채소 재배와 멧돼지 사육 등으로 연 2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청년 기업농이다.10㏊의 땅에 지역(전남 진도) 특성을 이용, 겨울 배추와 대파를 길러 고소득을 얻고 있다. 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도매상과 유대를 강화하고 판매에 대한 정보를 얻어 채소의 출하시기를 조정하는 등 시장친화적 경영도 펼치고 있다. 충남 천안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서 배운 기술로 한우를 키워오다 2000년부터 멧돼지 사육에 도전, 현재 100여마리를 친환경적 방법으로 키우고 있다.2001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자금 6000만원으로 관수시설 설치와 트랙터, 관리기, 건조기, 세척기 등을 도입해 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절감의 경영방법을 채택하면서 고소득의 기반을 마련했다. 봉사활동에도 주력,1999년부터 2002년까지 무연고 묘 2300기를 벌초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진도군의 대표적 축제인 ‘신비의 바닷길’ 행사에서는 7년간 11회에 걸쳐 2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이끌고 주차정리와 행사장 주변 청소를 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큰 호응도 얻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수산 박용성씨 “양식기술을 발전시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평창 송어를 식탁에 더 자주 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부친으로부터 송어 양식장을 물려받아 7년째 송어 양식을 해오고 있는 박씨의 신념이다. 일본 기술을 그대로 들여온 기존의 송어양식장이 생산성도 떨어지고 일손도 많이 들자 2004년 과감히 고쳤다. 수조별로 원심 유동법을 활용한 침전물 분리방식으로 시설을 현대화해 2003년 25t이던 성어 생산량이 2006년 55t으로 늘었다. 인력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물기를 뺀 침전물은 퇴비로 쓰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뒀다. 박씨의 노력은 계속됐다. 치어를 다른 양어장에서 들여오면서 바이러스까지 옮겨와 치어 생존율이 50%에도 못 미치자 2005년 수질을 대폭 개선한 부화장과 치어장을 만들었다. 그 결과 2005년 40만미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에는 110만미 1억 8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송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5∼2006년 세계음식관광박람회에 송어회와 훈제 송어를 출품했고, 현재 강원대와 함께 ‘평창송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피해주는 집회’ 정당성 공방

    국가보안법·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확대, 비정규직 해결방안, 집회결사의 자유 등 사안마다 학계·시민사회·재계·노동계·여성계 등이 찬반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법무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국가인권위가 올 1월 발표한 NAP를 기초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법무부는 공청회 결과를 종합, 연말까지 NAP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국보법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이상돈 교수는 “국보법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 전선을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교사의 정치활동 제한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의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이헌 변호사도 국보법 폐지에 대해 “국가의 체제 및 자유경제체제 등을 부정하는 헌법 적대행위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황필규 변호사는 “인권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곧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은 부적절하다.”면서 “국보법 폐지는 더 미룰 수 없는 정부 최우선의 핵심 추진과제”라고 반박했다. 동국대 김상겸 교수는 국보법 폐지와 교사의 정치활동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극한대립이 있는 만큼 중장기 과제로 선별해 공감대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집회·시위 집회·시위에 대한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 변호사는 “국가권력 비판과 국민의 의사를 여론화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집회·시위의 자유는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시위의 양상을 논하기 전에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김민호 법제사법센터 소장은 “집회 및 시위로 타인의 권리침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불만과 비판이 극에 달했다.”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만이 아니라 공공의 안녕질서와 조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비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등에 있어서는 민주노총과 재계가 팽팽히 맞섰다.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은 “의료ㆍ교육 등에서의 신자유주의적 민영화ㆍ시장화가 사회권의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비정규직 고용 남용 방지, 차별시정, 사회보험 적용 확대, 교육 및 훈련 확대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안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연맹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노사정위는 실업자의 노조 인정문제, 쟁의행위 범위 확대 등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면서 “노사정위를 통한 제도적 보완이 끝난 노동권 관련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만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이젠 공무원연금 수술할 차례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국민연금 개혁안이 논의된 지 4년여만에 마침내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당초 정부안에 비해 연금 수급률과 보험료율이 다소 조정되기는 했으나 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꿨다.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월 8만원가량의 수당을 지급하는 여권의 기초노령연금제는 기초연금제 도입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반발에 부딪혀 다시 논의키로 했다지만 접점을 찾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정치권의 눈치보기로 표류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수급 및 요율구조를 동시에 바꾸기 어렵다면 ‘반쪽’이라도 수술하라고 촉구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복지위 통과안은 진일보한 개혁안으로 평가된다. 이제 우리는 국민연금보다 재정이 훨씬 더 취약한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특수직연금에 주목한다. 이들 연금은 국민연금보다 보험료 납부액에 비해 월등히 많은 혜택을 받는 구조로 돼 있다. 그 결과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공무원연금은 2001년부터 국민의 혈세로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다. 올해도 지원액이 1조원에 이른다. 국민들에게 노후 고통분담을 요구한다면 공복도 여기에 걸맞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본다. 납세자인 국민은 노후를 가난하게 보내라면서 공복들만 풍족한 노후를 누린다면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공무원노조의 반발 등을 핑계로 대고 있으나 특수직연금 개혁 지연은 제 밥그릇만 챙기는 이기주의와 다를 바 없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 7월 연내에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던가. 장기적으로 4대 연금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보험료 납부 범위에서 수급률을 조정하는 형태로 특수직연금을 개혁할 것을 촉구한다.
  • 계약직 2년이상땐 정규직 전환

    계약직 2년이상땐 정규직 전환

    민주노동당과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처리가 지연됐던 비정규직 관련 3법이 30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기간제와 단시간근로자보호법, 파견근로자보호법, 노동위원회법 등 비정규직 관련 3법을 처리했다. 이들 법안은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 발언대를 점거,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표결에 항의하는 가운데 재석의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처리됐다. 비정규직 관련 3법은 548만명(노동계 추산 85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 해소와 남용 규제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민주노동당이 노동계의 기간제(계약직) 사용 사유 제한과 불법파견 시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 요구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지난 2월27일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지 9개월 동안 처리가 지연됐다. 비정규직 관련 법안은 기간제와 파견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각각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 의제로 간주해 사실상 정규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9명은 ‘비정규악법 날치기 처리 규탄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본회의장 발언대를 점거한 채 의사 진행을 막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민노당과 우리당 의원들이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국군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토록 하는 국방개혁법안을 수정 의결했다. 수정안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남북 군사신뢰구축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 목표 수준을 3년마다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반영토록 했다. 당초 정부안에 150만명 수준으로 명시됐던 예비병력 규모는 상비병력과 연동해 개편 조정토록 했다. 국방개혁기본법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1일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이툰부대 내년말까지 철군

    정부와 여당은 30일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를 내년 말까지 철군시키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장수 국방장관과 ‘2007년 6월까지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임무종결 시한을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면서 “다만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의식해야 하는 만큼, 이같은 합의사항은 여당이 정부안을 수정한 형태로 마련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철군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파병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열린우리당이 철군시기를 내년 말까지로 못박는 내용으로 고쳐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수정 동의안이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우 민주노동당 등이 찬성에 가세해 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2004년 9월 파병된 자이툰부대는 3년여 만인 내년 말 공식 철군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재 2300명 규모인 자이툰부대 병력은 내년 4월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2007년 중 이라크 정세와 파병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정부안을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종결시한은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키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 부대표는 다만 “외교상의 부담이 있는 만큼 정부는 기존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12월1일)하게 되며, 당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이를 수정하거나 별도의 수정안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파병연장안을 수정의결하고, 정부는 이를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장관도 브리핑을 통해 “내년 말까지는 자이툰부대의 작전을 종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철군’이라는 용어는 정치적·외교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여당이 정부안을 수정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회의 결정 사항은 정부에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상연 황장석기자carlos@seoul.co.kr
  • [사설] 한나라, 국민연금 개혁 미루지 말라

    국회 보건복지위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4년째 표류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을 심의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기존의 정부안과 열린우리당안을 일부 수정해 현재 60%인 연금 급여율을 2008년부터 50%로 줄이기 시작해 점차 40%까지 낮추고 연금요율을 현재 9%에서 12.9%까지 높이기로 대체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또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기초연금제의 내용을 일부 수용해 소득 하위 60%에 해당하는 노인에게 월 8만원가량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기로 의견 접근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재정에서 모든 노인에게 평균소득의 20%를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기초연금제 도입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리는 국민연금 개혁 지연으로 하루에 800억원의 부채가 미래세대에 떠넘겨지고 있는 점을 들어 국민연금의 조속한 개혁을 거듭 촉구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에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속도를 감안하면 국민연금 개혁 지연은 이탈리아처럼 국가재정 파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재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은 채 인기영합식의 기초연금제 도입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세대와 미래세대, 그리고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수정안을 내놓아야 한다. 오늘 국민연금 개혁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대선과 2008년 총선 등 정치일정으로 미뤄볼 때 수년간 더 표류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국민연금 개혁안 협의에 응하든지, 표결에 참여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출총제 완화 정부안 무산

    출자총액제한제 개편안과 관련,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 문제가 당정간 쟁점이 되고 있다.정부는 ‘출총제 적용 대상 기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되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는 도입하지 말자.’는 안을 내놨지만 여당 일각에서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정부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환상형 순환출자는 위법인 ‘A→B→A’식의 상호출자를 피하기 위한 ‘A→B→C→A’식의 고리형태 편법 출자방식이다. 당정은 27일 국회에서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권오규 경제부총리,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총제 개편안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지만 난상토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당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천정배·채수찬 의원 등은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순환출자 규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빚어진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고, 앞으로도 이를 막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채 의원은 ‘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 순환출자는 10년 정도 시한을 주고 의결권을 제한해나가는 방식’을 제안했다. 박영선·김현미 의원 등도 출총제를 완화하되 순환출자 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신학용·김혁규 의원 등은 기업 투자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단은 출총제를 완화 또는 폐지하고 순환출자 규제도 도입하지 말자는 입장이었다. 신 의원은 “기업 요구대로 출총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서 2∼3년 시행해 본 다음 부작용이 나타나면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정책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론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다음주쯤 다시 정부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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