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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영란법’ 2월국회 처리 지켜보겠다

    공직사회의 부패를 척결하고자 정부가 2012년 8월부터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통해 마련했던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일명 ‘김영란법’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심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초 정부가 제출했으나 정무위에 상정한 시기는 지난 12월 6일이다. 이후 법안심사소위로 내려갔지만 단 한 차례도 심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안은 원안에서 상당히 후퇴한 탓에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었다. 그런데도 의원들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 법안 처리에 소극적인 인상을 주고 있는 꼴이다. ‘김영란법’ 원안은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법무부 등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금품수수를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해 수정 제출됐다. 직무관련성이 있는 금품수수는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직무와 관련이 없는 금품수수는 과태료만 매기도록 한 것이다. 공무원 등의 금품수수에 대한 직무 관련성을 입증한다는 것이 몹시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기 때문에, 금품수수가 바로 형사처벌의 원인이 되는 원안보다 훨씬 완화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은 ‘김영란법 원안’과 흡사한 법안을 의원발의해 원안 고수의 의지를 밝혔다. 국회에서 정부안과 의원발의안을 병합심리를 하는 과정에서 원안에 더 가까운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정무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해야 이 법안을 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순환출자금지법 개정 등 더 시급한 법을 처리하느라 시간이 없었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청탁 처벌 조항 때문에 국회가 법안처리를 꺼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회로서는 외려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 격이 아닌가. 2004년 공직선거법에서 국회의원의 경조사 부조를 금지해 이른바 ‘상가(喪家)정치’ 등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홍콩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티(PERC)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 부패점수는 10점 만점에 6.98로 아시아 선진국 중 가장 부패한 나라다. 싱가포르 0.74, 일본과 호주는 2.35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세계부패인식지수(CPI) 순위도 3년 연속 하락해 46위였다. ‘김영란법’이 오는 2월 국회에서 꼭 처리돼야 할 이유다.
  •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국회가 1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2014년 예산안을 가까스로 처리했다. 해를 넘긴 지 5시간여 만의 ‘늑장 처리’로,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년 연속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회가 당리당략에 매몰돼 나라 살림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해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2014년 예산은 정부안이었던 357조 7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줄어든 355조 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예산(342억원)보다 4% 증가했다. 총수입은 369조 3000억원(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감소)으로 13조 5000억원 적자 예산이다. 정부안에 비해 복지 분야는 더 늘린 반면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이었던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정보원 등의 예산은 삭감됐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4000억원의 예산이 늘어 ‘쪽지예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예산안 통과의 발목을 잡은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촉법)은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면서 법안의 수혜를 받게 되는 GS칼텍스, SK종합화학 등의 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분야인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106조 4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도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예산보다 9.3%나 늘린 것이다. 복지 분야만 볼 때 정부안 대비 순증액은 44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육사업 국고보조율을 정부안 대비 5% 포인트 올려 보육료 예산은 3조 765억원에서 3조 3292억원으로 늘었다. 양육수당 예산도 1조 1209억원에서 1조 2153억원으로 증액했다. 0∼2세 보육교사의 수당을 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3만원 인상해 관련 예산 304억원을 늘렸다.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23조 7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 4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예산보다는 2.5% 감소했다. 고속도로 건설(698억원) 및 고속철도(762억원) 예산도 정부안보다 크게 늘렸다. 인천아시아게임 등 국제 경기 대회 예산도 정부안보다 547억원 늘렸다. 반면 군 사이버사령부의 예산은 군무원 인건비(-14억 5000만원), 정보통신 기반 체계 구축(-3억 7000만원) 등에서 감액됐다. 기획재정부 예비비가 5조 3343억원에서 1조 7989억원으로 감액되면서 예비비에 포함됐던 국정원의 예산도 상당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만 박사 전집 발간(-1억원), 나라사랑정신 계승 발전(-12억원) 등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 일부 사업 예산도 줄었다. 국방예산은 정부안보다 1000억원 줄어든 35조 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예산 30억원은 전액 깎였다. 차기전투기(FX) 사업(-3664억원), 장거리대잠어뢰(-100억원) 사업 등이 정부안보다 줄었다. 사병 급식비 등은 증가했다. 또 행복주택 관련 사업 계획 축소를 반영해 5000억원을 제외했다. 쌀소득 보전 변동 직불금 850억원, 민자 유치 건설 보조금 800억원, 해외 자원 개발 융자 494억원 등을 삭감했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금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2013년도 수준인 293억원을 되살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용카드 공제 축소·종교인 과세 등 반영 안돼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세제개편안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종교인 과세 등 정부의 세원 확대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서민 및 이익집단 등과의 갈등을 피한 반면 부자 증세로 세수 부족분을 메웠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가 수정 가결한 2013년 세제개편안에 대한 총세수 증가 효과는 2조 1900억원으로 정부안(1조 9600억원)보다 2300억원 증가했다. 올해만 봤을 때 세수 증가 효과는 지난해보다 3700억원 늘지만 정부안(4300억원)보다는 600억원 적다. 소득세 최고세율(38%) 과표 구간은 종전의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낮아져 4700억원의 추가 세수 효과가 예상된다. 연간 총급여가 2억 3000만원(과표 2억원)인 경우 소득세가 현재보다 150만원 늘고, 총급여가 2억 8000만원(연간 2억 5000만원)이면 30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은 현재 4만 1000명에서 13만 2000명으로 증가한다. 또 법인세 최저한세율(기업이 공제, 감면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이 16%에서 17%로 오르면서 2000억원의 추가 세수가 예상된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제도는 10년 만에 폐지된다. 현재 2주택자는 50%, 3주택자는 6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모두 6~38%로 낮아진다. 반면 서민들의 큰 반발이 예상됐던 신용카드 공제율 인하(15%→10%)는 아예 취소됐다. 종교인 과세 역시 원칙적으로 과세 방침은 정했으나 종교단체의 추가적인 의견을 받기로 하면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강원도에서 반발이 심했던 강원랜드 입장료 인상은 100% 인상에서 50% 인상으로 완화됐다.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4억원 이하 50%)는 매출 2억원 이하인 경우 1년간 한시적으로 매출액의 60%로 조정됐다. 의제매입세액은 음식업자가 구입한 농산물 구입액 중 일부의 부가가치세를 돌려주는 제도다. 농민들은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를 내리면 자영업자들이 구입한 농산물 모두를 공제받기 위해 단가가 낮은 수입산을 쓸 것이라고 반발해 왔다. 정부는 또 치료 목적 이외의 미용·성형수술에 대해서는 과세 범위를 확대하려 했지만 국회는 이를 축소했다. 상품권 인지세 부과액도 1만원권 1매당 100원에서 50원으로 축소됐고 설탕 기본관세율은 30% 기본세율을 그대로 유지키로 해 축소 방침을 철회했다. 에너지 세율 조정 방침에 따라 발전용 유연탄이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포함됐다. 과세 금액은 1㎏당 24원으로 정하되 시행령에서 탄력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해 예산안 처리 2년 연속 해 넘겨

    여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를 넘겨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국가정보원 개혁 입법을 일찌감치 타결했지만, 이와 연계 처리하기로 한 새해 예산안 처리 논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의 연계 문제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개혁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 소득세법 개정안의 일괄타결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외촉법이 ‘재벌 특혜’ 법안이라며 다른 법안들과의 연계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내부 논란 끝에 밤 늦게 산업위 법안심사소위에 참여해 외촉법 개정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연내 처리에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역시 이날 밤 늦게 열린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 조정소위는 새해 예산안을 정부가 10월에 제출한 357조 7000억원(총지출 기준)보다 1조 9000억원 줄어든 355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 예결특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정부안에서 5조 4000억원을 깎고 3조 5000억원을 늘린 결과다. 기획재정위는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 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대폭 낮추는 것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정원 직원의 사이버 정치활동 처벌, 국회의 예산 통제권 강화, 내부고발자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 개혁법안을 처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소득세율 최고구간 하향·양도세 중과 폐지 ‘주고 받기’

    여야가 30일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 조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패키지 딜로 처리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폐지는 주택 거래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정책이다. 민주당은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 조정으로 박근혜 정부 ‘첫 부자 증세’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애초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38%)이 적용되는 과표기준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1억 5000만원으로 내릴 것을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요구한 양도세 중과 폐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이 성사됐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내년도 예산안보다 세입이 3000여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율 직접 인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과표기준 하향을 받아들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국회 조세소위는 또 의료·교육비 소득공제는 정부안대로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과표 1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현행 16%의 최저한세율을 17%로 1% 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확정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최대 쟁점이었던 쌀 목표가격을 현재 17만 4083원에서 18만 8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가격은 2013년산부터 5년간 적용된다. 쌀 목표 가격제는 목표 가격 이하로 쌀값이 내려가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여야는 이와 함께 부대조건으로 쌀 고정직불금을 내년도 90만원으로 하되 2015년부터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정책자금 가운데 영농규모화 자금 금리를 기존 2%에서 1%로 낮추기로 했다. 또 논에서 동계작물을 재배하는 이모작 농가에 지급하는 직불금 단가를 1㏊당 4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이 갑을 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로 내세웠던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은 연내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정무위 법안소위를 열고 관련 법안을 논의했지만 정부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합의에 진통을 겪었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법사위는 밀양 등 송전탑 건설지역의 주민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일명 ‘밀양 송전탑 주민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나 국회의원 보좌관인데”…취업 사기 50대 검거

    전북 부안경찰서는 31일 자신을 국회의원 보좌관이라고 속여 취업 알선비를 받은 혐의로 이모(55)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1년 4월 전주의 한 커피숍에서 양모(45·여)씨에게 “아들을 유명 제철회사에 취업시켜주겠다”면서 알선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는 등 3명에게 모두 3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직업은 물론 일정 거주지조차 없는 이씨는 자신을 전직 국회의원 경호보좌관으로 소개한 뒤 인맥이 넓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세율 3억 최고구간 낮춘다…박근혜 정부 ‘첫 부자증세’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받는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대폭 낮아진다. 최고세율은 그대로 두고 적용 기준을 낮춤으로써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여야가 2011년 말 최고세율을 35%에서 38%로 올린 이후 2년 만의 소득세 체계 개편으로 이른바 ‘부자증세’로 볼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세소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과표 조정에 대해 사실상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고세율 과표를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이용섭 의원안)로 낮추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당도 일단 ‘2억원 초과’(나성린 의원안)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종 선택을 1억 5000만원으로 하느냐 2억원으로 하느냐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최종 선택은 다른 쟁점 세법과 맞물린 ‘패키지딜’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과도한 세 부담 증가에 우려를 보이는 만큼 ‘2억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여야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1억 5000만원’ 요구가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의료비·교육비 등의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정부안을 민주당이 수용한다면 새누리당이 ‘1억 5000만원’을 수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독도 등 영유권 주장 홍보 위해 영토주권 강화 예산 19억원 증액

    일본 정부가 영토 주권 강화를 위한 예산을 1억 9000만엔(약 19억 3000만원) 증액한다. 25일 일본 재무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내각회의에서 결정한 2014 회계연도의 정부 예산안 가운데 ‘영토보전 대책 관련 예산’은 10억엔으로 올해 정부안(8억 1000만엔)보다 24%가량 늘어났다. 이 예산은 총리관저, 내각관방 중심으로 재외공관·인맥을 활용해 독도,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4개 섬(북방영토)에 관한 일본의 주장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데 쓰인다. 기존 사업 투입 예산이 4억 5000만엔에서 6억 3000만엔으로 늘어난 게 증액의 주요인이다. 영토 문제에 관해 국내외 싱크탱크·대학·전문가를 활용한 조사·연구 경비 항목을 신설해 1억 6000만엔을 추가로 배정한다. 이 가운데 독도에 관한 조사·연구 경비는 4000만엔에서 3000만엔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들어 전문가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파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예산 편성 지침에 반영했다. 최근 독도 등 일본이 주장하는 ‘영토’에 관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회담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대외 활동을 중시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여론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영토·안보 예산과 별도로 해상보안청의 예산을 금년도보다 5% 증액한 1834억엔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393억엔을 센카쿠열도 경비 강화에 투입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여야 ‘빅딜’… 핵심 부동산 대책도 상임위 차원서 협의 계속

    여야 원내대표가 25일 새해 예산안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빅딜’을 시도했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여야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법안 처리를 합의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지난 3일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4자 회담’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국정원 개혁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연계된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을 제거한 자체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담에서도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자회담 합의문에 국정원 개혁 및 기타 사안들은 내년 2월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정원 개혁입법을 2월로 미루자고 주장했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내 처리를 명시한 합의 위반이라고 맞섰다. 결국 큰 틀에서 민주당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회담은 여야 모두 중점처리 법안을 놓고 치열한 ‘빅딜 기싸움’도 병행했다. 새누리당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법안과 함께 현안인 철도민영화 금지 법제화, 쌀 목표가격 등의 합의를 요구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철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 “우리는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법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냐고 했고, 새누리당에서는 ‘힘들다. 조건부 면허 발급이면 충분한 게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합의를 위한 시도는 계속한다. 외촉법은 산업통상자원위 차원에서, 쌀 목표가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차원에서 가동 중인 여야정 6인 협의체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민주당의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각자의 핵심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상임위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결론을 낸 것이 아니고 1㎝씩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다만 1m도 안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예산안 문제는 많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산하 예산안조정소위는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120여건의 사업 가운데 80여건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와 일자리 관련 법안 등 상당수 예산은 정부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첫 ‘가계부’인 내년도 예산안에 국정과제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 측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새마을운동·국가보훈처·군 사이버사령부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 여야의 예산 대결은 국회 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위 4대 과제 6개월 넘도록 지지부진

    금융위 4대 과제 6개월 넘도록 지지부진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네.” 올 3월 신제윤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위원회는 서둘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대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관련 대책이 발표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가 없다. 국회나 지역 민심 등 정치적 여건에 가로막힌 탓도 있지만 금융위의 정책 수립, 여론 형성, 국회 설득 능력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발표된 대책은 지난 6월 17일 나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대책’이다. 신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문제의 본질에서 행위까지 샅샅이 살펴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한 터라 관련 법 제·개정까지 포함한 강도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발표 수준은 ‘권고’였다. 그나마 대책에 포함됐던 주주대표 소송요건 완화나 집중투표제, 전자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등은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재계 반발이 극심했고 정부 정책 기조가 기업투자활성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26일 발표된 우리금융민영화 추진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은행의 일정은 내년 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위가 내세운 ‘민영화 3대 원칙’(최고가,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발전)보다 지역 민심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경남 국회의원들은 지역민과 합세, 경남은행 인수자로 경은사랑컨소시엄을 밀고 있다. 경남 지역 상공인과 사모펀드 MBK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최근 금융위는 MBK에 대해 “산업 자본으로 분류돼 결격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들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지역 민심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은 각각 금융위 설치법과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두 법의 국회 통과는 불투명하다. 금융소비자보호기구 독립에 대해 야당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 등 더 강력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 국회의원들이 정책금융공사의 부산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도 쉽지 않은 상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4대 과제는 우리 금융의 고질적 문제를 고치려는 모두 시급한 과제”라면서 “금융위는 국회 탓만 하는데 정확한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금융위의 리더십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4대 과제가 지지부진한 건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반쪽짜리 개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낙하산’ 문제를 그냥 두고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장차관부터 매일 국회에서 살다시피 의원을 설득하고 있지만 입법 과정에선 국회 역할이 더 커 예전처럼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도 “정책 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아래로부터 개혁이 시작됐다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을 놓고 2년째 전국이 들끓고 있었다. 전북 부안 주민들은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연일 시위를 했고 정부는 목이 쉬어라 국책사업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책사업과 관련된 최초의 주민투표가 도입된다. 주민이 원하는 대로 진행하자는 결단이다. 이를 주도한 관료가 조석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이다. 그는 방폐장 부지 선정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이어 산업정책국장, 성장동력실장 등을 역임했을 때는 전통 산업에 정보기술(IT) 융합 업무를 추진해 인정받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때는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시키는 능력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비리와 잦은 고장으로 이미 벌집이 된 공기업의 해결사로 다시 한번 나선 것이다. →취임 3개월여 만에 한수원을 전면 혁신하는 3대 방안을 발표했는데. -우선 직원 비리와 반복되는 원전 가동 정지로 인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내년을 무(無)비리와 안전·신뢰 원전의 원년으로 삼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혁신안의 기본 틀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밑으로부터 바꾸자는 데 있다. 외부의 압력으로 ‘회피 동기’를 부여받아 개선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사내 문제점’을 공모했는데 640여개 항목이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인사, 문화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마련했다. →비리가 조직 내부의 고질적인 구조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조직이 비리를 끊어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원전 비리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원전 부품의 공급망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내 구매사업단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품질보증실과 감사실의 기능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도 만들려고 한다. 직원들이 대부분 기술자라 비위 관행에 둔감한 측면도 있었다. 따라서 상시적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원전 마피아’ ‘순혈주의’ 등 한수원의 폐쇄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기술적으로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 외부의 접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임원 아래 1급직인 처장급과 실장급 등 간부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로 바꿨다. 최근 마지막으로 발탁한 간부급 5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이다. 또 사무직과 기술직 사이의 ‘인사 벽’도 허물었다. 오로지 능력만 본다. 본사 인력 219명을 현장 설비 및 정비 담당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순혈주의 타파, ‘융합 인재’ 양성, 현장 중심 배치가 3대 인사 원칙이다. →내부에 흐르는 관행이나 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할 텐데. -그렇다. 직원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한수원의 ‘10대 불건전 관행’을 물었다.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한수원이 영원한 갑(甲)일 수밖에 없는 점, 군대식으로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문화 등을 꼽았다. 직원들 스스로 조직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혁신 토론회 등을 통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럼에도 원전 고장과 비리가 최근까지 잇따르고 있다. 왜 그런가. -우선 비리는 과거와 같은 양상의 것이 계속 드러났고 있을 뿐이다. 유사한 문제인 만큼 혁신안으로 개선될 수 있다. 사실 고장은 국제 기준으로 볼 때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사고 단계가 7등급인데 우리는 모든 게 3등급 아래 ‘고장’ 수준이었다. 4등급 이상을 ‘사고’로 보므로 사고는 아직 없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크니까 확실한 물건을 납품받아 제대로, 또 원칙에 따라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력 공급이 불안한데 원전까지 자주 고장 나 더 불안감을 준다. -원전 정지를 자동차가 이상이 발생했을 때 주차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 원전 부품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원전 설비에서 자동으로 ‘정지해 정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운전이 정지되면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함으로써 가장 안전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원전의 ‘불시 정지’ 횟수는 전력거래소 기준으로 2009년 6건, 2010년 2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등이다. 세계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잦은 편은 아니다.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한 대책은.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국내 23기의 원전에서 연간 약 700t의 ‘사용 후 핵연료’가 발생한다. 현재 1만 3000t의 고준위 사용 후 핵연료가 각 원전 부지에 저장돼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른다. 건식 저장시설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저장 기간을 연장해도 2024년이면 모든 원전이 포화 상태를 맞는다. 이는 2004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때 엄청난 혼란을 겪은 것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가 될 것이다. 정부가 10년 계획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폐기물 공간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고 또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골치 아픈 원전이 꼭 필요한가. -개인적으로 나도 친환경 에너지를 원한다. 앞으로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여건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 전력 생산에서 원전은 ㎾h당 39원인 데 반해 석탄발전은 66원, 가스는 110원, 풍력은 100원, 태양광은 600원이다. 게다가 원전은 석탄발전 등에 비해 공해 배출이 거의 없는 발전원이다. 원전의 불가피성은 국민들도 대부분 이해한다고 믿는다. 다만 ‘이해할 테니 안전하게 관리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원전 의존은 당분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비중을 대폭 줄이면 우선 국민 부담이 는다.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이유는. -지난 100년 사이 폭염, 게릴라성 호우, 폭설, 가뭄 등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있다. 원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석탄발전으로 대체했을 때 탄소배출권 비용(t당 9732원 기준)은 연간 1조 4919억원이나 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그럼에도 독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 제로’를 선언했다. -독일이 ‘2022년 제로’ 정책을 채택했다. 부족한 전력은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체코의 원전에서 수입하고 신규 화력발전과 친환경 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독일 국민은 3~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34만 6500원의 전기요금을 더 물어야 한다. 또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독일처럼 전력을 수입할 수 없다. 우리 여건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 →30년 또는 40년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의 폐쇄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원전 최초 운영 허가 기간은 설계 때 설정한 것으로 안전을 보증하는 최소한의 운영 기간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도 유지 보수만 잘된 상태라면 ‘계속 운전’을 하는 게 국제적으로도 일반적이다. 항공기의 경우 특별점검을 통해 부품만 공급되면 1940년에 제작된 I-16 항공기가 벨기에에서 운행되는 것처럼 상용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 →다른 나라도 원전과 관련해 그런 사례가 있는가. -미국은 총 10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70%인 73기가 20년 추가 운전 연장 허가를 받았다. 가동 연수가 30년 이상인 원전이 65기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현재 3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원전이 총 164기 가운데 144기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가 계속 운전 대상이고 안전 승인을 받았다. 다만 앞으로 수명이 다하는 원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칙을 정해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원전 설비와 기술의 수출이 유망하다고 하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처음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수출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00㏄급 자동차 100만대, 30만t급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향후 10년 동안 연인원 3만명을 UAE 원전 관련 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베트남 등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조석 사장은 ▲전북 익산(56)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5회 ▲통상산업부 미주통상과 서기관·공보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총무과장·원전사업기획단장·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성장동력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지식경제부 2차관
  •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의 사전정보 공표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보유 중인 행정정보를 국민들이 정보공개청구 없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정보공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06개 행정기관이 2014년 초까지 공표하기로 한 목록이 6만 322건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보다 2만 6225건(76.9%)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행정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한다는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6월부터 사전 정보공표 대상을 늘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전정보 공표 수준은 양적·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기관별로는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별로 사전정보공표 목록을 제출한 실적을 보면 기재부가 68건으로 가장 적었고 외교부(150건), 산업부(174건) 등의 순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안행부는 4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1649건), 국토교통부(1296건) 등이 높은 실적을 보였다. 17개 부처의 평균 제출목록은 686건으로 45개 기관 평균인 367건보다는 높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위원회 단위에서 제출 실적이 낮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의 공개 수준도 편차가 심했다. 광역지자체보다 시·군의 실적이 낮았는데, 특히 사전공표 정보가 100건 미만인 기초단체가 102개로 전체의 45%에 이르렀다. 실적이 미흡한 지자체는 충남 태안군(14건), 전북 부안군(16건), 충남 청양군(19건), 경북 의성군(23건) 등이었다. 태안군은 전체 기관 가운데에서도 가장 실적이 낮았다. 경북 상주시(392건), 대구 수성구(389건), 인천 남구(387건) 등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이 같은 차이를 기관의 관심도와 조직 규모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기관별 사전정보 공표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정보 목록이 무엇인지를 지정해 주는 표준모델을 제작해 일선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앞서 경기 김포시를 대상으로 해당 모델을 시범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에 사전 정보공표 목록을 20만여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정보공개 시스템에 통합 게시해 각 기관의 정보를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 국민이 보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조짐이다. 국회가 가까스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끼워넣기’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겨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도 졸속심사가 불가피한데, 국회는 나라살림 고민은 뒷전이고 각종 선심성 사업이나 민원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그런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이 가관이다.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산심사를 마쳤거나 거의 마무리한 12개 상임위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 총 4조 7600억원가량을 늘려잡았다. 증액요구분의 절반 가까이(2조 2300억원)가 국토교통위에서 나왔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대거 끼워넣은 것이다. 보건복지위 등 다른 상임위의 예산안까지 마무리되면 정부안보다 총 9조원가량이 불어날 것 같다고 한다. 이 중에는 미세먼지 예산(정부안 17억원, 환경노동위안 119억원)처럼 증액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할 만한 사업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지역구를 겨냥한 부풀리기 성격이 짙다. 예결위는 말로는 “상임위별 요구를 객관적으로 따져 늘릴 건 늘리고 줄일 건 줄이겠다”고 하지만 내년 4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야가 서로 지역예산 끼워넣기를 묵인할 가능성도 있다. 결코 안 될 일이다. 예산안 심의과정의 파행 조짐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어제 새해 예산 가운데 15개 정부부처 107개 사업에 들어가는 돈 5707억원을 삭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당장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402억원)이나 새마을운동 지원사업(23억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거나 불요불급한 일이라는 말을 듣는 게 사실이다. 유연한 대처가 요구된다. 민주당도 원격진료 및 창조경제 구축기반 사업(45억원) 등 미래성장동력까지 ‘박근혜표 예산’ 딱지를 붙여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는 지난 대선 때 여권 편향 안보교육으로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교육’ 예산이나 정치 개입 댓글 작성이 드러난 국군사이버사령부 예산 등을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산안 합의가 불발돼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내놓고 있다. 혹시라도 여야가 올해 1월 1일 새벽에 새해 예산안을 극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의 파행은 용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년 내내 싸움판을 벌인 국회가 나라예산을 또 누더기로 만들고 혼란을 야기한다면 민심은 아예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여야는 눈앞의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예산을 짜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비움·채움·나눔… 절에 가니 절로 된다

    비움·채움·나눔… 절에 가니 절로 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산사 체험.’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찰들이 특별한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른바 ‘송구영신 템플스테이’다. 1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40여개 사찰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특별한 행사를 곁들인 ‘송구영신 스테이’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용인 법륜사와 공주 영평사, 강화 적석사는 일출일몰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송구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 법륜사는 ‘꿈’을 주제로 풍등 날리기, 소원지 만들기, 스님과의 한담(閑談)으로 꾸며진 ‘새해맞이 드림(dream)’을 진행한다. 공주 영평사도 근심을 적은 종이를 태우고 소원등을 띄우며 자비명상, 타종체험으로 새해 아침의 새 마음을 다진다. 강화 적석사의 ‘비움, 채움, 나눔’도 일몰 일출에 맞춘 템플스테이. 포살 자자의 참회의식을 시작으로 재야의 종 1인 3타 타종과 108배 염주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겨울산행을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 스테이도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프로그램. 전남 천년고찰 화엄사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사성암을 등반하며 영광 불갑사는 불갑산 등반과 더불어 해돋이,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된다. 1박2일간 떡국을 나눠 먹고 새해 소원을 빌며 산행하는 전북 부안 내소사의 무료 템플 스테이도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2박3일 일정의 신흥사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 템플 스테이’와 북한산 등반에 떡국 공양, 차담이 어우러진 서울 금선사의 ‘해맞이 산행 템플스테이’도 독특하다. 그런가 하면 친구와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형 템플 스테이는 가장 인기를 끄는 행사. 가족영화제와 소원연꽃 만들기, 마음엽서 쓰기 등으로 꾸미는 강화 전등사며 해맞이 산행과 촛불명상, 윷놀이, 가마솥 고구마 굽기, 다도체험 등으로 짜인 대구 동화사의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고창 선운사의 ‘해맞이 삼보일배 템플스테이’와 공주 마곡사의 ‘새해맞이 수리수리콘서트’도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연말연시에 앞서 일부 사찰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대산 월정사는 오는 24∼25일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산사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연다. 인제 백담사는 2014년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촛불 명상과 꿈·춤명상을 비롯해 별자리 찾기와 서원의 돌탑 쌓기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는 행사를 갖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안전성 담보 없는 원전 확대 안 된다

    정부가 2035년 전체 발전설비에서 원전의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현 비중 26.4%보다 2.6% 포인트 높고 지난 정부가 세웠던 목표치 41%보다는 낮다. 하지만 이 비중을 맞추려면 원전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는 배치된다.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책 목표와 그 수단인 원전의 불가피성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잦은 고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초안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력 수요는 연평균 2.5%씩 증가한다. 정부는 전기요금 합리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전력수요의 1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 계획대로 전력 수요의 29%를 원전에서 충당하려면 최소 40기 이상이 가동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인 11기 이외에 최소 6기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가동 중인 14기가 2035년까지 노후화로 재가동하거나 폐쇄 대상이어서 추가 건설 수요가 더 생길 수 있다. 정부로서는 경제활동의 밑바탕인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감축해야 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원자력은 kwh당 발전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100분의1로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원전에서 하루가 머다하고 고장 나고, 비리가 터지는 데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정부안은 민간 워킹그룹의 의견을 반영한 듯 보이나 왜 원전비중이 29%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이 없다. 게다가 원전 가동 중에 나오는 핵폐기물은 고스란히 저장만 하고 있다. 지난 10월 민간 워킹그룹에서 원전 비중 축소를 제안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부가 이번 에너지기본계획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려면 무엇보다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부터 해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등의 에너지원 다변화 정책도 펴야 한다.
  • 韓經硏 “규제일몰제 등 도입해야”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는 의원입법은 정부입법보다 심의 절차가 간소해 규제를 강화하는 성향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과도한 기업 규제를 막기 위해 규제영향평가, 규제일몰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최병일 원장과 김현종 연구위원의 ‘규제 관련 의원입법 개선대안 모색’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국회는 자유로운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이므로 의원 발의안에 대한 사전심사는 입법권 침해 우려가 있다”면서도 “졸속 발의와 심사 과정 부족으로 인한 과잉 입법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심의 과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6대 국회 이후 의원 발의안과 가결안 수는 급증했다. 15대 국회 발의안은 정부안 대비 1.4배, 가결안은 0.7배였으나, 지난 18대에는 발의안 규모는 7.2배, 가결안은 2.4배로 늘었다. 보고서는 특히 급증하고 있는 의원 발의안이 정부안보다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작은 문화시설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

    전북 농촌 지역에 설치되는 작은 문화시설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촌 지역에 설치되는 작은 영화관, 목욕탕, 도서관 등이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보려면 인접 도시까지 가야 했던 농촌 주민들에게 작은 영화관은 문화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제시에 문을 연 작은 영화관 ‘지평선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개관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1만 8165명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관람객이 7만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객석이 99여석인 미니 영화관이고 상영 횟수도 하루 4회에 그치지만 주민들의 호평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허정구 김제시 문화예술담당은 “영화 비수기여서 많아야 월 500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방학이 시작되면 월 70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국 첫 작은 영화관인 장수의 한누리시네마도 올 들어 열 달 동안 3만 5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장수군의 전체 인구 2만 3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관람객은 3만 2000명이었다. 작은 목욕탕도 인기다. 고창군 흥덕면 등 도내 10개 면지역에 설치된 작은 목욕탕도 하루 이용객이 100명을 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도서관도 올해까지 67개를 개관해 농촌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독서와 학업을 위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는 이 같은 작은 문화시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은 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무주, 진안, 순창, 부안, 고창, 완주 등 6개 시·군에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작은 목욕탕도 15개를 추가로 만들고 도서관도 7개를 더 짓기로 했다. 임노욱 도 문화콘텐츠담당은 “작은 영화관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농촌 지역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부가 영화 부과금 면제,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역할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규제는 고시·훈령 대신 법령으로만 제한

    고시·훈령·예규·공고 등 행정규칙 형식의 규제가 전면 재정비된다. 또 입지, 창업, 투자 분야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네거티브 규제방식의 적용을 관련 법에 명문화하고, 의원입법 규제에 대한 사후검증을 강화하고, 규제시행 결과 평가도 공개한다. 9일 국무조정실·한국행정연구원 등의 공동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관합동 규제시스템 개혁 토론회’에서 ‘민·관합동 규제개선연구 태스크포스(TF)’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담은 민·관 공동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규제시스템 개혁방안’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개혁안은 ‘네거티브 규제방식의 법제화’ 등 크게 6가지로 요약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개혁안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여론을 수렴해 관련 민간 연구기관들과 함께 정부안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토론회에서 수렴된 내용을 반영해 행정규제기본법의 전면 개정을 포함한 개혁안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규제법정주의 원칙에 따라 규제를 ‘법령’ 형식으로 제정토록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행정규칙에 의한 기존 규제는 ‘법령’ 형식으로 상향(上向) 입법하고, 위임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규제의 상당 부분이 법령에 비해 제·개정이 쉬운 고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규칙에 의해 양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규제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심층 검토 없이 신설돼 온 의원입법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된다. 행정부의 주관부처가 의원입법의 규제영향 분석을 실시해 공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방치돼 온 의원입법 규제심사에 대해선 국회법에 의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규제 도입 당시에 적용했던 규제영향분석서를 전문기관 등이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규제의 적정성 및 목적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사후평가가 없어 불합리한 규제가 지속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불합리한 규제로 권익을 침해받은 기업이나 당사자가 규제개혁위원회에 당해 규제의 개정 또는 폐지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개정·폐지 청구제도’도 도입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소관부처가 규제의 개정·폐지를 이행하도록 국무총리에게 건의하게 된다. 기업활동 관련 규제에 대해 총량관리 원칙을 적용하는 ‘규제총량관리제’도 중장기적으로 도입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총량 산정방법, 대상의 범위 설정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다. 규제관리수단을 제도화하기 위해 규제 적용 유예제도를 법제화하고 재검토형 일몰제의 전면시행을 위한 운영방법도 제도화한다. 토론회를 주재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규제개선의 체감도가 낮았던 이유를 규제시스템 자체에서 찾아야 할 때”라며 “규제시스템의 기본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중앙·광역·기초단체별 규제 체크리스트의 운영, ‘규제 일몰 3진 아웃제’ 도입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장하나 “제명안 통과 확률, 朴대통령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아”

    장하나 “제명안 통과 확률, 朴대통령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아”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10일 새누리당이 자신의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려는 것과 관련해 “제명안 통과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확률보다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에 제소한다거나 제명안 제출한다거나 이런 형식적 절차를 거친다면 그 과정의 시비를 따져서 이것은 국회의원 제명될 거리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절차 밟아주는 것이 낫다, 효과적이다, 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자신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맹비난한 데 대해서도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고요, 대통령을 끌어내린다 만다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뒤 “제가 한 행동도 지난 대선에 결과적으로 불복하는 것이지만 지난 대선의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상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일방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는데 그러한 부정선거를 인정한다는 것이 오히려 국회의원 양심에 거스른다, 이게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대선불복 깃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몸통이라고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제가 문재인 의원과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이번 개인 성명에서는 어떤 다른 의원과 특별히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몸통을 문재인 의원 쪽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나리오를 쓰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장하나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회일정 보이콧 경고에 대해선 “양승조 최고위원님이나 저의 발언을 그것만 가지고 대응을 하고 해야 하는데 내년 예산과 민생관련 법안들이 산적해있는 정기국회에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지금 현재 예산 논의하기 싫고 정부안 그냥 통과시키고 싶은 그런 심중을 괜히 저의 발언을 빌미로 관철시키려는 것 아닌가. 그런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시·군 6곳 교육경비 중단 우려

    전북도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기관에 대해 각종 경비지원사업을 하지 못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에 따르면 최근 제정된 지방세외수입법에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교육경비보조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에서는 정읍시,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부안군 등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경비 지원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게 됐다.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사업은 방과 후 학교 운영비, 인조 잔디구장 설치비, 급식 시설 지원, 정보화 사업, 학교환경 개선사업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일반회계에 계상했던 잉여금, 전년도 이월금, 전입금, 예탁·예수금, 융자지원금 등 세외수입을 보전수입이나 내부거래 항목으로 분리해 지자체의 세외수입 규모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해 도는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보조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국비에 대한 매칭 사업은 명확한 규정이 없고 교육부도 결산 시점으로 제한 규정을 적용토록 하고 있어 내년도 지자체들의 교육 경비 지원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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