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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금융사들이 민간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빚 탕감에 미온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 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관할 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는가”라고 했다. 기사는 민간 배드뱅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장기 채권이 정부의 ‘새도약기금’에 포함되지 않아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새도약기금은 금융당국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서민들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재명 정부가 서민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상록수는 새도약기금에 가입하지 않아 상록수의 장기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보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 안의 우리 이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역 철도하부 관리 부실 지적… 누수·위생 등 시민 안전 대책 마련 요구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역 철도하부 관리 부실 지적… 누수·위생 등 시민 안전 대책 마련 요구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11일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어 온 지하철 1호선 도봉역 1번 출입구 인근 철도하부 현장을 방문해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현장의 만성적인 누수 문제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위생 악화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 도봉역장, 한국철도공사, 도봉구청 관계자 등과 함께 도봉역 현장을 방문해 우천 시 누수 발생 상황과 비둘기 배설물 축적 실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 점검 결과, 도봉역 1번 출입구 인근 철도하부에서는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으며, 바닥 물고임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과 함께 전기설비 손상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비둘기 접근 차단을 위해 설치된 일부 버드 스파이크가 이탈된 상태로 확인돼 시설물 추락에 따른 2차 안전사고 가능성도 지적됐다. 역사 주변에 장기간 방치된 비둘기 배설물은 심각한 악취와 위생 문제를 넘어 병원균 전파의 온상이 되고 있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특히 지속적인 누수와 오염의 방치는 시설물 구조의 부식과 노후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구민 안전을 저해함은 물론 향후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관계기관에 ▲누수 원인 및 시설물 안전 상태에 대한 정밀 점검 ▲신속한 방수·보수 공사 ▲버드 스파이크 등 방제시설 전면 점검 ▲비둘기 서식 억제 대책 마련 ▲정기 청소 및 위생관리 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는 해당 민원 사항을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에 공식 이송 조치했다. 시의회는 접수된 민원이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기관별 처리 결과와 개선 이행 여부를 끝까지 추적 점검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 의원은 “도봉역은 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안전과 위생 문제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누수와 비둘기 배설물 문제는 단순 민원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관계기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조속히 개선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민원 처리 경과와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시민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정책 비판 논평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정책 비판 논평

    “현장 무지(無知)에 숟가락 얹기까지, 서울시민 기만하는 정원오의 ‘부동산 촌극’”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재건축 공약을 비롯한 정원오 후보의 주택 정책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국힘 측은 정 후보의 공약이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임기 내에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을 마무리 짓겠다”며 호기로운 선언을 내놨다. 그러나 이는 정 후보가 서울시 부동산 현장의 실태에 얼마나 무지한가를 여실히 드러내는 ‘촌극’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과거 박원순 시정 당시 행정적 약속을 뒤집는 이른바 ‘거짓말 행정’과 희망고문으로 고의 지연됐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11대 서울시의회와 힘을 합쳐 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현재 관할관청인 송파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수년 내 마무리될 사업을 두고 마치 아직도 지연되고 있는 양 호도하며 자신이 당선돼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현장 진행 상황에 대한 완벽한 무지이거나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수작일 뿐이다. 정 후보의 주택 정책을 뜯어보면 과거 ‘박원순 부동산 참사’의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해 절망스럽다. 당시 ‘공공임대주택 8만 호’ 공약이 남긴 것은 처참한 실패뿐이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계획 단계부터 협소한 ‘벌집 구조’로 지적받았고, 높은 임대료 논란 속에 청년들의 외면을 받았다. 2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사회주택 사업은 더 심각하다. 주택 공급은 턱없이 미미했던 반면 사업자 부실로 청년들은 전세금마저 떼였다. 특정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에 세금을 퍼주기 위한 사업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마곡지구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1~2인 가구를 핑계로 비좁은 원룸 인허가만 남발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양질의 주택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이렇게 붕괴된 주거 사다리와 공급 부족은 유례없는 집값 폭등이라는 스노볼이 돼 서민들의 피눈물을 쥐어짰다. 신규 공급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을 사들이는 정책 역시 혈세 낭비의 전형이었다. 과거 서울시와 SH공사는 실적을 채우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부실 반지하 주택들을 마구잡이로 매입했다. 주거 환경이 너무도 참담해 결국 오 시장 취임 후 거주민들을 지상으로 이전시켜야만 했고, 당시 사들인 부실 주택들은 활용 방안조차 찾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 후보는 ‘임대주택 매입 비용 현실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매입 단가를 현실화하더라도 철저한 기준을 두고 시민이 활용 가능한 양질의 주택을 엄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세금 낭비와 부실 매입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그저 ‘비용 현실화’만 외치는 정 후보의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오세훈 후보가 누차 지적했듯, 주택 공급은 인허가부터 실제 입주까지 최소 5~10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작금의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은 과거 10년간 재건축·재개발을 철저히 틀어막고 엉뚱한 부실 주택만 양산했던 민주당 시정의 뼈아픈 청구서다.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여파로 시민들에게 뼈저린 고통을 안겨놓고 당장 임기 내에 뚝딱 해결하겠다는 호언장담은 1000만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참사의 원인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파악도 없는 정 후보는 주거 안정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서울시민은 두 번 다시 비참한 ‘벌집 주택’과 집값 폭등, 전세금 사기의 시대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 정 후보는 현실성 없는 공수표 날리기를 즉각 중단하고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에 대한 뼈저린 성찰부터 하길 바란다. 2026년 5월 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풀장 취수구에 팔 끼인 12세 익사… “4억 8500만원 유족에 배상해야”

    풀장 취수구에 팔 끼인 12세 익사… “4억 8500만원 유족에 배상해야”

    울릉군·시공사 상대 손배소 원고 일부 승소 지자체가 관리하는 풀장에서 취수구에 팔이 끼여 초등학생이 익사한 사고와 관련해 지자체와 시공사가 유족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14부(부장 김영학)는 A군(사망 당시 12세) 유족이 경북 울릉군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낸 6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울릉군과 시공사 관계자 3명이 공동으로 유족에게 4억 8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유족이 군수, 담당 공무원, 설계사 등 나머지 관계자 7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A군은 2023년 8월 1일 오전 11시 5분쯤 울릉군이 설치해 관리하던 심층수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취수구에 팔이 끼여 익사했다. A군은 당시 물놀이 시설 중앙에 있는 조합놀이대 하단부의 잠기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취수구에는 일체형 배수 설비(플로어 드레인) 대신 고기를 구울 때 쓰는 임시 석쇠용 철망이 용접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폐쇄시설 내 취수구에 일체형 배수설비(플로어 드레인)가 설치되지 않아 고압의 취수구 흡입배관이 노출된 상태였고 폐쇄시설 출입을 방지하는 출입문 잠금장치도 돼 있지 않아 설치·관리상 하자가 있었다”며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울릉군은 국가배상법 제5조 제1항에서 정한 영조물 설치·관리자의 손해배상 책임에 따라 망인과 원고들에게 이 사건 사고로 인해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시공사 관계자 3명에게도 민법 제750조에 따라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취수구의 플로어 드레인이 설치되지 않거나 부실하게 설치됐다가 그것이 떨어져 나가면 취수구에 물놀이 시설 이용자의 신체가 흡입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설치 공사를 하는 피고들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며 “그럼에도 피고들은 폐쇄시설 내 취수구와 배수구에 플로어 드레인을 설치하거나 물놀이 시설 이용자의 신체가 빠지거나 흡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울릉군수와 담당 공무원들의 개인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상 과실이 있다 하더라도 전문 지식이 없는 공무원들이 시설 설치·운영을 담당했고 자문을 구할 인적 네트워크나 예산도 없었다”며 “이들에게 중과실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실무 담당자는 임용된 지 3개월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울릉군청 소속 공무원들과 시공사 관계자들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김윤덕 “중동전쟁發 업계 어려움 잘 알지만…부실시공 용납 불가”

    김윤덕 “중동전쟁發 업계 어려움 잘 알지만…부실시공 용납 불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자재 수급 상황과 안전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아스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 현장의 부실 시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안전 및 품질 확보는 건설산업의 가장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자재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규격 미달 제품을 사용하거나 시공 절차를 건너뛰는 등의 부실시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기간 준수와 비용 감축을 이유로 들어 불량 자재를 사용하거나 안전 관리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는 건설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달부터 국토부 차원에서 운영 중인 건설현장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건설자재를 현장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국토안전관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6개 공공기관과 함께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품질관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량 자재 사용과 안전관리계획 미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현장을 포함한 모든 건설업 관계자는 ‘내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토부도 건설업계와 원팀이 되어 건설자재의 원활한 수급과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부고]

    ●오승현씨 별세, 오미영(한국주택금융공사 홍보실 부실장)씨 동생상=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02)2258-5940 ●김규화씨 별세, 엄태영(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모상=21일 제천서울병원장례식장, 발인 24일. (043)644-4422
  • 예별손해보험 6번째 공개 매각도 유찰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이 인수자를 찾기 위한 공개매각에서 6번째 고배를 마셨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며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3개사 중 1개사가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해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예비 인수자로는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이 선정됐다. 이 중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투금융은 보험 계열사가 없어 증권·저축은행·캐피탈 등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제 강화를 노리고 있다. 예보는 단독 응찰자를 포함한 잠재 매수자의 인수 의사를 확인해 매각 가능성이 확인되면 재공고 입찰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매각을 중단하고 예정된 5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로 계약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 부실 사태 이후 계약자 보호를 위해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MG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되고 예보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로써 6번째 무산된 셈이다. 2024년 말에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매각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 MG손보의 계약이전 및 영업정지 처분을 의결하면서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이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로 이전된 상태다.
  •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규제에 PF까지 흔들… 이중 압박받는 ‘풀뿌리 금융’

    가계대출 5년 새 5%P 빠져 20.8%“입주잔금 등 실수요 자금까지 막아”PF사업 연체율 상승에 한때 경고등보증 상품도 상호금융은 참여 제한 상호금융업권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동시에 직면하며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과거 ‘풀뿌리 금융’으로 서민 자금을 공급하던 역할이 약화된 데다, 최근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확대했던 PF 자산까지 흔들렸던 여파로 이중 압박에 놓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시장에서 상호금융(신협·농축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81%로 집계됐다. 2020년만 해도 25% 수준이었는데 더 빠졌다. 최근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까지 더해지며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 체감도는 더 크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면서 올해 증가율이 ‘0% 수준’으로 제한되자 2월 중순부터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집단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신협은 신규 집단대출 심사를 멈췄고, 농협 역시 일부 조합의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출 문 닫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기반이 약화되는 배경으로는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일원화가 지목된다. 당시 은행(50~60%)과 상호금융(최대 85%)으로 나뉘어 있던 LTV가 70%로 통일되면서 ‘높은 한도’라는 강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상호금융 가계대출 비중은 2014년 2분기 29.16%에서 꾸준히 하락한 반면 은행 비중은 확대됐다. 은행 가계대출이 약 1.9배 증가하는 동안 상호금융은 1.3배 증가에 그쳤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확대한 PF 사업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연체율이 상승했고, 특히 토지담보대출 중심의 부실이 확대됐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한때 7%에 육박하면서 감독 체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업계는 규제와 제도의 ‘엇박자’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규제 강도는 은행 수준인데, 위기 대응 장치는 부족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은행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 ‘백스톱’이 마련돼 있지만, 상호금융은 지역 예적금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위기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는 결국 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금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정책금융 접근성도 제약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 상품 상당수가 은행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상호금융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같은 주거 안정 목적의 금융상품인데도 이용 기관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지는 점은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업계는 특히 가계대출 증가분 상당이 실수요라는 점을 강조한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분 중 약 71%가 중도금·이주비·입주잔금 등 분양 관련 자금이며, 입주잔금 대출만 68%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 자금까지 동일하게 묶어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다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특정 업권에만 규제를 완화하면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상호금융은 건전성 측면에서 일부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도 있는 만큼, LTV만으로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8년 전 사살된 ‘뽀롱이’, 박제 논란까지…탈출한 ‘늑구’는 초등학교 코앞까지 갔다

    8년 전 사살된 ‘뽀롱이’, 박제 논란까지…탈출한 ‘늑구’는 초등학교 코앞까지 갔다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 중인 늑대가 탈출해 대전 일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8년 전 오월드를 탈출했다 4시간여만에 사살된 ‘뽀롱이’의 비극이 재조명되고 있다. 뽀롱이는 동물원 측의 관리 소홀로 우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8년 만에 같은 동물원에서 맹수가 탈출하면서 뽀롱이의 비극이 재차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오월드 등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오월드의 사파리에서 늑대 한 마리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늑구’라는 이름의 늑대는 울타리 밑 땅을 파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40분 뒤인 오전 10시 10분쯤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수색 작업에 나섰다. 수색 작업에는 소방 37명과 경찰 기동대 및 특공대 등 110명 등이 투입됐다. 오월드 및 환경청 관계자를 비롯해 탐지견, 엽사 3명까지 현장에 배치됐다. 늑대는 오전 11시 30분쯤 동물원 밖으로 나갔고, 이어 오후 1시 23분쯤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1.6㎞가량 떨어진 산성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목격됐다. 당국은 산성초와 오월드 네거리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학교 측은 출입문을 봉쇄하고 운동장에서의 체육 활동 등을 중단하는 등 안전 조처에 나섰다. 40분만에 신고…엽사까지 현장 배치오월드에서는 지난 2018년 퓨마 ‘뽀롱이’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4시간여만에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여덟살이었던 암컷 퓨마 뽀롱이는 그해 9월 18일 오월드 사육장에서 빠져나왔다. 뽀롱이는 오월드 내 풀숲에서 발견됐으며, 당국은 뽀롱이를 생포하기 위해 마취총을 쏘았다. 그러나 마취총을 맞은 뽀롱이가 도망가면서 생포에 실패했고, 탈출한 지 4시간 30분만에 사살됐다. 뽀롱이의 비극 뒤에는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이 있었다. 대전시의 감사 결과 사건 당일 퓨마 사육장이 있는 중형육식사에는 보조사육사 혼자 방사장에 들어가 청소를 한 뒤 내측문을 잠그지 않고 사육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퓨마 사육장은 반드시 2인 1조로 출입해야 하지만, 직원 2명이 휴무라는 이유로 사고 당일 공무직인 보조사육사 1명만 근무하며 사육장에 들어간 것이다. 또한 공무직은 사육사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로 혼자 사육장을 출입하면 안 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퓨마 사육 시설에 설치된 2개의 폐쇄회로(CC)TV는 사건 발생 당시 고장이 나 있었으며, 오월드 측은 8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5시가 돼서야 사육장의 퓨마 4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대전시는 퓨마 탈출 사건을 야기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 대전도시공사에 대해 ‘기관경고’ 처분을 내리고 대전오월드 원장과 동물관리팀장은 중징계, 실무 담당자는 경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동물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풀숲에 있었던 뽀롱이의 죽음에 정치권까지 반응했고, 전국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동물원의 사육 환경 개선과 역할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국립중앙과학관 직원이 대전도시공사 측에 뽀롱이의 사체를 박제할 수 있는지 문의한 사실이 알려져 ‘박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소셜미디어(SNS) 등에 “뽀롱이의 박제를 막아달라”는 호소가 쏟아졌고, 공사 측은 뽀롱이의 사체를 소각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시민단체 “동물에 대한 고민 없어”8년 사이에 맹수가 탈출하는 사건이 반복되자 시민사회에서는 대전시에 동물원의 운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오월드는 ‘뽀롱이’ 사건 이후에도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사육환경과 적은 인력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사고를 재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3300억원을 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좁은 방사장에서 소음과 사람들에 노출돼 고통받고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며 “대전시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여길 왜 데려왔냐” 김선태 당황…676억 ‘여수 섬박람회’ 현장 상황

    “여길 왜 데려왔냐” 김선태 당황…676억 ‘여수 섬박람회’ 현장 상황

    오는 9월 열리는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가 개막을 5개월 앞두고도 주행사장 공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부실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은 유튜버 김선태(일명 ‘충주맨’)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촉발됐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는 “여수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홍보의 주목적은 여수세계섬박람회였다. 영상에서 김선태는 “전남도청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같이 와봤다”며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행사장 주변을 둘러봤다. 행사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공사장은 아직도 허허벌판이었다. 김선태는 “여길 왜 데려온 거냐”고 물었고 관계자는 “9월에 행사가 열린다. 전후 모습을 보는 것도 뭐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 관계자가 “지금 섬박람회 여론이 안 좋은 걸로 안다”며 “(김선태도) 섬 박람회 배를 탄 거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김선태는 “저는 사실 섬박람회에 묻히기 싫다. 왜냐하면 저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고 나름대로 이미지를 챙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어쨌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구독자 161만명을 보유한 김선태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홍보하려는 의도였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예상을 빗나갔다.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에 네티즌들은 “홍보가 아니라 고발이다”, “1600억 예산 다 어디로 갔냐”,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진행된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국제 행사로, 30개국이 참가하고 300만명이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행사에는 1611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라남도 측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보내주신 댓글 하나하나 모두 읽고 있다. 따끔한 말씀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아직은 부족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더 철저히 준비해 여수세계섬박람회로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끝까지 보완해 나가겠다. 여수세계섬박람회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행사장에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특수 텐트 8동을 세우는 방식이어서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6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는 도로 유지보수 등 상시 예산이 포함된 수치라며 실제 투입액은 676억원이라고 해명했다.
  • 대한항공 기내서 美 국방부 직원 사망…“승무원 과실” 유족 소송

    대한항공 기내서 美 국방부 직원 사망…“승무원 과실” 유족 소송

    미국 국방부 소속 민간인 직원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쓰러진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측이 승무원의 부실 대응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3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포르샤 티니샤 브라운(33)은 2024년 3월 29일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94편에 친구 3명과 함께 탑승했다. 총 15시간 30분 비행 중 약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브라운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뒤편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브라운은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은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은 뒤 브라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그러나 호흡은 계속 가빠졌고, 브라운은 곧 의식을 잃었다. 자원한 승객들이 에피네프린을 투여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브라운의 유족 측은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당황한 채 지켜보거나 메모만 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대한항공 승무원 중 누구도 상황을 주도하거나, 자발적으로 나선 승객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브라운에게 직접 응급처치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승무원들은 제세동기(AED)를 가져다 놓았으나 직접 사용하지도, 승객들에게 사용법을 안내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AED에서 “충격 권고”라는 음성 안내가 반복됐지만, 전기충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유족 측은 덧붙였다. 심지어 승무원이 브라운에게 씌운 산소마스크를 산소통에 연결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승객들이 브라운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동안, 그녀는 단 한 모금의 산소도 공급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당시 동행한 친구들은 이 사실을 비상 착륙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상황이 악화하자 해당 여객기는 일본 오사카로 긴급 회항했으며, 브라운은 린쿠 종합의료센터로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진단서상 사인은 급성 심부전이었다. 유족 측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자사 규정에 따라 대응했다면 브라운이 33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족 대리인 해나 크로 변호사는 “항공사에는 기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엄격한 절차가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대리인 다렌 니콜슨 변호사는 “해야 할 매우 기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승무원이 상황을 처리한 방식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소송에 성실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출신인 브라운은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 미 육군 기지에서 직장 안전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출국 나흘 전 기지 사령관으로부터 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내 응급 상황 발생 빈도는 승객 100만명당 18.2건~39건 사이, 즉 212편 비행마다 1건꼴로 알려져 있다. 듀크대학교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기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지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보다 훨씬 낮다.
  • KT 넷코어, 광주·전남 협력사 ‘미지급’ 논란…“10억대 공사비 수개월째 묶였다”

    KT 자회사 KT 넷코어가 광주·전남 지역 협력사들에 대한 공사 대금을 수개월째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협력사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급을 미뤄왔다”고 주장하는 반면, KT 측은 “1차 협력사의 행정적 누락에 따른 지연”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발주한 통신 선로 공사를 수행한 광주·전남 지역 유선통신 협력사 10여 곳이 공사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부터 통신선로 지중화, 도로 굴착 등 주요 인프라 공사를 수행해 왔으나, 최근 일부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상태다. 일부 업체는 장비 대여료를 지급하지 못해 자산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지급 금액은 업체별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며, 특정 협력사의 경우 7억~8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업계에서는 전체 미지급 규모가 10억 원대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협력사들이 구조적으로 ‘을’의 위치에 놓여 있어 적극적인 문제 제기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대금 지급을 요구했다가 향후 공사 수주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돼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KT 측은 고의적인 미지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산 대상에 대한 회신을 받아 지급을 진행했으나, 일부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 몫을 누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약 7억~8억 원 규모의 미정산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은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문제로 KT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4월 중 1차 정산을 실시하고, 상반기 내 예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력사들은 이 같은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공사 완료 후 정산서까지 정상적으로 제출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니 기다리라’는 답변만 반복됐다”며 “대기업의 정산 지연으로 지역 영세 업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원청-하청 구조에서 반복돼 온 대금 지급 지연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대금 지연이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입주 2년 고양 장항지구 수돗물서 ‘검은 이물질’

    입주 2년 고양 장항지구 수돗물서 ‘검은 이물질’

    입주한 지 2년도 안 된 경기 고양 장항지구 아파트 단지에서 수돗물 이물질과 대형 지붕 낙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3일 고양시의회 권용재 의원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 인근 장항지구 1·4·5단지 세대 내 수돗물에서 지난달 검은색 이물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장항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이자 상수도 공급시설을 직접 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은 “먹는 물 기준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의원과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는 4단지 물탱크실과 열교환실, 세대 내 냉수·온수 라인 등 7곳에 필터를 설치해 10일간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냉수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열교환기를 거친 온수에서만 다량의 검은색 이물질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4단지 열교환기 교체 계획을 밝혔지만, 동일 설비가 설치된 1단지와 5단지에 대한 조치는 아직 없는 상태다. 주민 불안을 더 키운 것은 지난 1월 발생한 이른바 ‘10m 지붕 낙하 사고’였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당시 장항지구 5단지 후문 주차장에 설치된 길이 10m, 폭 2m 규모 우레탄 지붕 6칸이 뜯겨 단지 내부를 날아다니다 땅으로 떨어졌다. 한 성인 남성 입주민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구조물을 가까스로 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고, 당시 119가 출동해 단지 내 통행을 긴급 통제하기도 했다. 해당 지붕 구조물은 당초 길이 7m로 설계됐다가 이후 10m로 설계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설계 변경은 LH가 진행했고 시공은 KCC가 맡았다. 사고 이후 시공사 측은 “초속 22.4m의 강풍에 따른 자연재해로 시공 하자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의원은 기상청 자료를 근거로 이를 반박했다. 권 의원은 “사고 당시 인근 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6.0m 수준이었고,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16.0m 이상이 기록된 횟수는 1만 1056회에 달한다”며 “이 정도 바람은 비교적 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시공사 주장처럼 당시 바람이 초속 22.4m였다고 가정하더라도, 같은 수준 이상의 풍속이 기록된 사례가 지난 10년간 1283회나 된다”며 “이례적인 자연재해가 아니라 이 정도 바람에도 뜯겨 나가도록 설계한 것은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처럼 입주 초기부터 반복되는 시설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LH의 ‘자체준공 제도’를 지목했다. 현행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19조는 사업 시행자인 LH가 스스로 준공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객관적인 외부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사업 시행자가 스스로 준공을 승인하는 구조에서는 부실 설계와 시공을 걸러내기 어렵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자체준공을 허용하는 관련 법 조항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공정위, LS그룹 계열사 ‘선우’ 제재

    LS그룹 계열사 ‘선우’가 하도급 계약서를 부실하게 발급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선우는 LS MnM이 100% 지분을 소유한 종합건설업체로 제련·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과 산업 설비 유지보수 등을 주로 수행한다. 공정위는 2일 선우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를 명하는 시정명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부실 계약서 발급’ 문제를 확인하고 유사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원사업자의 경각심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선우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LS MnM 울산공장 7개 현장의 전기·계장공사 54건을 수급사업자에 위탁했다. 이 가운데 47건은 공사 내용과 작업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고,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 서명 또는 기명날인도 빠뜨린 채 계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는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공사를 위탁할 경우 착공 전에 계약 내용과 하도급 대금, 지급 방법 등 필수 사항을 명시한 서면을 발급하도록 규정한다. 이 서면에는 양 당사자의 서명 또는 기명날인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계약 내용을 명확히 해 사후 분쟁을 막고 거래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원사업자의 일방적 통보가 합의로 둔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는 선우의 이러한 행위가 법 규정을 위반해 수급사업자의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금전 제재 대신 향후 동일 행위의 재발을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다. 선우의 매출액은 2024년 기준 698억원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선우가 LS 소속 계열사로서 중소 수급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법 준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사업자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 행위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설계 오류·부실한 안전점검’…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인재였다

    ‘설계 오류·부실한 안전점검’…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인재였다

    지난해 4월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가 사망한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가 설계 오류와 부실한 안전점검이 초래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2일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조사 결과 및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사조위는 먼저 사업 설계 시 터널 핵심 중앙기둥에 가해지는 하중을 2.5배 작게 계산한 ‘설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아치터널 중앙기둥 설계 시 실제로는 3m 간격으로 설치되는 기둥을 간격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잘못 계산한 데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중앙기둥의 버티는 힘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 지반을 조사하고 터널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사고구간 내 단층대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터널굴착 중 지반분야 기술인이 1m마다 터널 굴착면의 끝부분인 ‘막장’을 직접 관찰해야 했지만 이를 사진으로 대체했고, 실무경력 5년 이상 고급기술자 대신 자격 미달인 기술인이 관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감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설계감리 업무 도중 설계오류 사항을 걸러내지 못했고, 시공사와 시공감리도 설계오류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는 2024년 중앙터널 폭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설계를 변경했지만, 이 때에도 설계오류를 확인하지 못해 중앙기둥의 제원·철근량을 동일하게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공사는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막장관찰 계획과 기준을 지키지 않았고, 매일 공종별로 실시해야 하는 자체안전점검과 터널에 대한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터널 시공 순서를 변경하면서 시공 감리 단장의 승인만 받고 구조적 안전성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시공 및 감리 부실에 따라 설계사·건설사·감리사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공정위, 하도급 계약서 부실 발급한 LS 계열사 ‘선우’ 제재

    공정위, 하도급 계약서 부실 발급한 LS 계열사 ‘선우’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선우가 하도급 계약서를 부실하게 발급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우는 LS의 100% 자회사로 제련·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시공 및 유지보수 전문 기업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선우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수급사업자에 전기·계장 공사 54건을 위탁하면서 이 중 47건에 대해 계약서 필수 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공사 내역과 작업 장소를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고, 당사자 서명 또는 기명날인도 누락한 채 서면을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법 제3조는 하도급 위탁 내용 등 필수 사항을 기재한 서면을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서명 또는 기명날인해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원사업자의 일방적 계약 통보를 막고 수급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위는 “선우는 LS 소속 계열사로서 중소 수급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법 준수에 대한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지속 감시하고 위반 시 엄정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가 뚝뚝 샌다”…김사랑도 당한 인테리어 ‘먹튀 사기’ 왜 반복되나 [돋보기]

    “비가 뚝뚝 샌다”…김사랑도 당한 인테리어 ‘먹튀 사기’ 왜 반복되나 [돋보기]

    배우 김사랑(48)이 인테리어 공사를 맡긴 업자가 잠적했다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비가 새는 창가는 배변 패드로 막고, 뜯긴 벽지는 종이로 겨우 붙여 놓은 채 지냈다. 그런데 이런 피해는 김사랑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김사랑은 유튜브 채널 ‘김사랑 sa rang’에 자신의 전원주택을 처음 공개하며 “업자들이 마무리를 못 한 채 사라졌다”고 인테리어 공사 피해를 털어놨다. 실제 영상 속 집에는 드러난 벽면 전선, 마감되지 않은 구조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누수 피해도 발생했다. 그는 창가를 가리키며 “여기가 비도 새고 부패됐다. 비가 뚝뚝 샌다”고 밝혔다. 보수 공사를 했지만 다른 곳에서 다시 물이 새기 시작했다. 공사 이후 하자 문제가 이어진 상황이다. 빗물을 막기 위해 배변 패드까지 깔아야 했고, 드레스룸 역시 배선이 엉켜 안에서 불을 켜면 바깥 조명이 켜지는 등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인테리어 피해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상담은 2만 5476건에 달한다. 하자보수 미이행(24.5%), 부실시공(24.3%)이 절반을 차지했다. 피해구제 신청(2020~2024년 8월, 2556건) 가운데 합의로 마무리된 건 34%에 그쳤다. 10건 중 7건은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 한국의 소비자 시장평가지표’에서 인테리어는 결혼서비스, 교복과 함께 ‘경고 시장’으로 분류됐다. 왜 사기여도 처벌이 어렵나 인테리어 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혐의 입증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공사를 일정 부분 진행한 경우 ‘고의 기망’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기죄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허점을 악용해 동시에 여러 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를 중단하고 잠적하는 수법이 반복된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인테리어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지목한다. 무면허 업체 난립과 하청 중심의 시공 구조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인테리어 업체의 70~80%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금액이 1500만원을 넘으면 면허 보유 업체만 시공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브랜드나 중개 플랫폼을 믿고 시공을 맡겼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브랜드 본사가 아닌 대리점이나 하청업체가 시공을 맡는 경우 하자보수 책임 주체가 불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약관에 시공 책임은 업체에 있고, 자신들은 통신판매중개자로서 책임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피해액이 500만원 미만인 소액 사건이 많아 변호사 선임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 역시 피해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복되는 사기 피해 막으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약 단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세부 조건을 확인하고, 자재 규격과 시공 방식이 명확히 기재된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대금은 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나눠 지급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시공업체의 면허 여부와 하자보수 책임 주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해가 발생했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창원NC파크 사고 1년… 관계자 16명·시설공단 송치

    지난해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루버)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과실 혐의가 인정되는 관계자들을 대거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창원시설공단 직원 4명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 직원 1명,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업체 직원 9명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시민재해)로 창원시설공단 전·현직 이사장 2명과 법인을 함께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에서 중대시민재해로 경영책임자와 법인이 검찰에 송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창원NC파크 구조물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등 단계에서 과실을 일으켜 추락 사고를 내고 관중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관계자 20명을 입건해 지난 1년간 조사했다. 이 중 NC 구단 법인과 대표이사는 2019년 창원시설공단과 구단이 맺은 계약에 따라 전기·기계·소방 등 소모성 설비 유지·관리 책임만 있는 것으로 인정돼 불송치 결정됐다. 경찰은 “부실 시공과 감리 소홀, 형식적인 점검, 유지 보수 과정의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로 이어졌다”며 “수사 과정에서 일부 공사 관계자들의 불법 하도급 혐의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도면에는 없는 ‘복층’… 탈출 창문도 막았다

    도면에는 없는 ‘복층’… 탈출 창문도 막았다

    기름때가 ‘불쏘시개’로… 샌드위치 패널·나트륨까지 ‘악조건’사망자 14명 중 9명, 무허가 공간에아리셀 닮은꼴… 안전불감증 ‘人災’ 지난 20일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사망자 14명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무허가 복층 공간에 모여 있었고, 외부로 통하는 창문이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를 사측이 묵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불법 증축과 안전불감증이 겹쳐 산업 현장에서 화재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2일 소방당국과 경찰, 대전 대덕구청 등에 따르면 화재는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엔진벨브 제작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1층 주차장 환풍기에서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직후 불길은 순식간에 2, 3층으로 번졌다. 당시 공장 내부에는 170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화염을 피해 창문으로 급히 뛰어내리다가 골절상 등을 입었고, 일부는 연기를 흡입했다. 사망자 14명 중 9명은 공장 별관(동관)에 마련된 ‘체력 단련실’에서 발견됐다. 이 공간은 당초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층고 약 5.5m의 자투리 공간을 임의로 나눠 만든 복층 구조로 드러났다. 건축 허가 당시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무허가 구조 변경에 해당한다. 이 공간은 직원들의 요청으로 운동기구와 샤워실 등을 갖춘 휴게 공간으로 사용돼 왔다. 다만 원래 한 개 층인 곳을 두 개 층으로 쪼개서 쓰다 보니 화재 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면 유리창이 막혀 있어 (연기가)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에서는 복층 구조가 드러나지 않도록 건물 외벽을 덧댄 정황도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문가와 지역 공무원들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2층과 3층 창문 사이 외벽이 미묘하게 보강된 흔적을 발견했다. 직원 A씨는 “샤워실이 보일까 봐 외부에서 막은 것으로 생각했다”며 “만약 창문이 있었다면 탈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곳곳에 찌들어 있던 절삭유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과정에서 마찰을 줄이고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기름 성분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 B씨는 “2층과 3층 중간에 있는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려 문을 열어 보니 연기가 가득했다”며 “2층으로 내려와 창문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뒤편에서 강한 열기가 느껴져 에어매트도 없는 아스팔트 바닥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낡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 역시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 외피 속 스티로폼(EPS)이나 폴리우레탄(PU) 등 단열재를 넣은 건축 자재인데, 불이 붙으면 단열재가 빠르게 타거나 녹아내리면서 화재가 급속히 번진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에 따르면 2020~2023년 화재가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22.7%는 건물 전체가 연소됐다. 38명이 숨진 2020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23명이 사망한 2024년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모두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꼽혔다. 정부는 이천 사고를 계기로 2022년 규제를 강화했지만 기존 건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은 탓에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공장 내 사용·보관 중이던 나트륨 100㎏을 옮기느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초래되기도 했다. 나트륨은 물이 닿으면 폭발 위험이 있어 진화 때 모래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안전공업 측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허가된 물량 이상의 나트륨을 적법하게 보관했는지 등에 대해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 안전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에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묵살해 참사로 이어졌다”며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중대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생존자들은 평소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는 증언도 내놨다. 직원 C씨는 “화재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곧 꺼져 평소처럼 오작동으로 생각했다”며 “대피하려 했을 때는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 인천 시민단체·노조 “공항 통폐합 반대”

    정부의 ‘공항 통폐합’ 추진에 대한 인천 시민사회·노동계 반발이 거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졸속 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항 운영 공기업 통폐합은 지방공항 정책 실패의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는 졸속 행정이며 인천과 영종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정책 오류”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김포·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 지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비를 충당하고 한국공항공사의 적자를 메우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대책위는 “공항을 단순 통합하는 방식은 각 공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부담만 확대해 공항 산업 전체를 동반 부실 구조로 몰아넣을 위험이 크다”며 “지방공항 적자 보전과 신공항 재정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면 인천공항은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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