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실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하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20위권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제시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국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36
  •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금융공기업 수장 공백 장기화… 3월 새 얼굴 맞나

    조폐公, 9개월 넘게 후임 고심중 투자公, 새달 14일 후보자 면접 증권금융, 사추위 구성조차 못해 예금보험公, 5월 사장 임기만료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오랜 기간 공석으로 있는 금융권 수장 자리도 조만간 새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금융 공기업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수요가 있다. 여기다 오는 3월부터는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임기도 잇따라 끝난다. 새해 들어 지난 3일에는 김재천 전 사장 후임으로 이정환(행시 17회)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이 취임해 금융공기업 사장 인사의 스타트를 끊었다. 옛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 사장은 행시 17회로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 가운데 CEO 교체 시점을 앞두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곳은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 등 4곳이다. 조폐공사는 9개월 넘게 새 수장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화동 사장이 지난해 4월 8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오지 않아 계속 직무를 수행 중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법에 따라 3~5배수 후보군을 전달해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그간 조폐공사를 무난히 이끈 점을 감안해 연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최종 후보군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4777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후보군을 전달받고도 해를 넘긴 것을 보면 사장 자리를 두고 청와대가 고심에 빠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성수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 자리가 공석인 한국투자공사는 다음달 14일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조달청장을 지낸 김성진 전 청장을 비롯해 최희남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채선병 전 한은외자운용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 중 김 전 청장과 주 전 사장은 현 정부와 인연이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을 맡았고, 주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다. 한국증권금융은 정지원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면서 “양현근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이어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은 사추위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새 수장을 맞이하는 데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곽범국 사장의 임기가 오는 5월 26일 만료된다. 관료 출신인 곽 사장은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은 뒤 2015년 5월부터 예보를 이끌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기관장의 역량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관에 따라 수장의 성격, 필요 경력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금융지주 가운데는 하나금융의 김정태 회장, NH농협금융 김용환 회장의 임기가 각각 3월, 4월에 끝난다. 두 사람은 모두 3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이른바 ‘셀프연임’에 대한 반감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현안 직접 챙긴다

    ‘컨트롤타워’ 부실 질책 의미도 기재부 내부서 자성의 목소리 보유세 여부 메시지 ‘오락가락’ 새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가상화폐 열풍, 강남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급등 등 매머드급 경제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정부 당국의 정책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부처 간 엇박자는 물론 뒷북 행정 등으로 시장의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런 와중에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현황과 관련한 정례 보고를 70분간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신년부터 경제부총리가 월 1회 대통령에게 비공개 정례 보고를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안건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올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해소, 소득 주도 성장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수장과의 정례 소통을 통해 현안을 하나하나 정리,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와의 정례 회동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이낙연 국무총리와 매주 월요일 오찬을 겸한 회동에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총리에 이어 경제부총리와 정례 회동을 하기로 한 것은 경제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컨트롤타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질책의 의미도 있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최근의 경제 혼선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부총리는 지난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카드 수수료 완화,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보완 대책을 바로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의 발언은 시장의 혼선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추가 정책은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전에 이미 준비했어야 하는 정책으로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유세 인상과 관련한 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최근까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보유세 인상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지만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 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유세 인상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지난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대해 양측이 종합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우리 정부는 정부합동지원단(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을 중심으로 촉박한 일정 속에 전방위적 준비에 착수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협의,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내한 공연, 마식령 스키장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개막식(2월 9일)까지 20여일 안에 마쳐야 한다. 오는 23~25일 북측을 방문하는 선발대의 점검 결과가 가장 중요한 첫 단추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유력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금강산 관광이 끊긴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일대, 마식령 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직접 살펴봐야 이용 가능한 시설, 교통수단, 일정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는 이달 말 또는 2월 초로 계획 중이다. 당일 행사로 현대아산이 운영하던 외금강호텔의 온정각이 유력하지만 시설관리 상황을 확인해 봐야 한다. 정부는 동해안 7번 국도가 연결되는 동해선 육로의 안전성도 점검할 계획이다. 터널이나 교각 등이 부실할 경우를 대비해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비행기를 통해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엔 제재 등을 고려해 해상 이동은 배제했다. 북측이 1박 2일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에 마식령 스키장의 리프트 안전성, 숙소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스키협회 추천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선수 피해 논란은 줄었지만, 이 스키장이 대북 제재 기간인 2013년에 완공된 만큼 구식 리프트를 재활용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우리 측 선수들의 훈련이 대북 제재 회피를 눈감아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수차례 밝힌 것처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위반 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확고한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측도 오는 25~27일 남측에 선발대를 파견한다. 체육시설보다는 공연 환경에 대한 점검이 주가 될 전망이다. 140여명의 삼지연 관현악단,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 외에 패럴림픽 기간에도 예술단이 별도로 방한한다. 정부는 우선 삼지연 관현악단을 위한 공연장을 섭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유력했지만 북측의 무대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오름극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약 1년 9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예정하고 있어 2월 초에 대관 스케줄이 비어 있는 상태다.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이 경의선(서해선) 육로를 이용하는 반면 삼지연 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방한할 계획이다. 본래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준비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서면 교환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군사 당국회담이 필요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예술단 공연의 경우 우리 측이 편의 제공 이외에 공연료를 지불할 경우 국제 제재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공연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김정태 3연임 유력… 머쓱해진 금융당국

    당국 ‘靑 불개입 원칙’에 발 빼 노조 “검증 시작… 끝까지 반대”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오는 22일 김 회장을 최종 단수 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제동을 걸었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의 ‘불개입 원칙’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김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반대하고 나설 계획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의 3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날 하나금융 회추위가 내부 1명(김 회장), 외부 2명(최범수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지만 현직 회장으로서 지난달까지 회추위 멤버로 참여했던 김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후보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최종 후보가 발표될 때까지 별다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일정 연기를 요구하던 금융 당국은 청와대가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뒤 태도를 바꿨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날 “회장 선임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지 특정인을 붙이거나 떨어뜨리려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제도 개선을 위해 지적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 철저히 불간섭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전날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특혜 대출 의혹과 채용 비리 외에 다른 이슈로 검사를 확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최종 후보 확정 이후에는 결국 김 회장만 남아 진정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 수사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끝까지 반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련 의견서를 발송해 최순실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인사비리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의혹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18일 청와대 앞에서 ‘김정태 회장 심판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안동 양반마을 체면 깎였니더

    안동 양반마을 체면 깎였니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잇단 비리가 불거지면서 관계 당국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17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A(61)씨와 사무국장 B(49)씨가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하회마을 선착장에서 부용대를 오가는 나룻배 운영자로부터 영업 대가로 500만원을 뜯어내고, 하회마을 정비사업 공사업체들로부터 임대료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받아 챙기는 등 수년간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동시 공무원 C(58)씨에게 국고 보조금으로 모두 32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하회마을이 구설에 오른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1년 7월 21일 하회마을에서는 민박집 주인 C(65)씨가 30대 대만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주한대만대표부가 사건의 엄정한 처리를 한국 측에 요청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2015년 8월 22일에는 하회마을 탈놀이전수관에서 D(33)씨가 탈춤을 배우러 온 10, 20대 여대생 2명을 성추행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안동 하회마을 보존회는 2011년 8월 11일 주차요금을 갑자기 50% 올렸다가 관광객들의 항의로 이틀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E(79)씨 등 주민들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지붕을 교체(서울신문 2017년 5월 5일자 17면)했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동시와 경북도는 하회마을을 지원하면서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 시와 도는 “하회마을은 주민들이 보존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권모(61·자영업)씨는 “하회마을은 주민과 지자체, 중앙정부가 합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놨는데 주먹구구 운영으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관계 당국의 관리 부실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평택대교 붕괴도 ‘인재’… 설계·시공·관리 모두 부실

    영광 다리 건설 현장 작업자 2명 무너진 철근 더미에 깔려 사망 지난해 8월 발생한 경기 평택 국제대교 붕괴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 사업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걸친 총체적 부실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평택 국제대교 건설사고 조사위원회(위원장 연세대 김상효 교수)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26일 평택호를 횡단하는 국제대교(연장 1350m) 건설 현장에서 상부 구조물인 ‘거더’ 240m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설계 단계에서는 거더의 전단강도(자르는 힘에 저항하는 강도)를 검토할 때 강도에 견디지 못하는 중앙부 벽체를 포함했다. 또 강선이 배치되는 상부 슬래브 두께는 30㎝로 얇게 계획됐다. 시공 단계에서는 설계상 문제점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공사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시공자나 감리자의 기술적 검토가 미흡했다. 이 공사의 발주청은 평택시이며 시공은 대림산업 등 6개사가 참여했다. 또 공사와 품질 담당 직원을 정규직이 아닌 현장 채용직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관리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신축 공사 사고도 공사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초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망자 1명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용인 물류센터 건설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건국대 신종호 교수)에 따르면 흙막이를 해체할 때 시공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것이 가장 주요한 사고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성해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영업·업무정지 등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형사처분까지 직접 처분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 오전 9시 29분쯤 전남 영광군 군남면 한 다리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무너진 철근 더미에 깔려 숨졌다. 김모(66)·주모(60)씨 등은 매몰 1시간 만에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들은 교량 개축 공사 중 교각 기초를 이루는 철근을 조립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5.3m에 두께 30㎜짜리 철근 수십개가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작업자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시동 건 공무원 근무혁신, 민간도 따라야

    정부가 장시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직사회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초과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고, 탄력근무제를 실시해 불필요한 야근문화 개선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어제 국무회의에 2022년까지 공무원 초과 근무를 40% 줄이고 연가 100% 사용, 스마트 행정 확산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정부 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그동안 초과 근무는 수당으로만 보상해 왔는데, 앞으로는 초과 근무한 시간을 덜 바쁠 때 단축 근무를 하거나 연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올겨울부터 동계휴가제를 도입해 연차 소진을 독려한다. 관행적으로 해 오던 불필요한 업무와 형식적 회의는 과감하게 없애고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 업무 환경을 확산시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 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경찰, 세관 등 상시근무 체제나 주말·휴일에 정상 근무하는 현업직의 경우 2738시간, 비현업직은 2271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63시간보다 현업직은 1000시간이나 더 많이 일한다. 장시간 근무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저출산과 과로사 등 사회적 문제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통계청이 지난 연말 발표한 2015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 2071시간보다도 200~667시간이나 길다. 정부의 근무혁신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할 것이다. 공직사회 근무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고위직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젊은 공무원들도 공직을 단순한 일자리 이상의 사명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 근무시간 합리화가 대민 행정이나 서비스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업무분석과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공직사회가 야근문화 개선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말 그대로 솔선수범해야지,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만 그쳐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의 공공성과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 시선에 맞는 정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에서 시동을 건 근무혁신이 공공과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
  • ‘100억 비자금’ 등 배임 의혹…효성 조현준 회장 내일 檢 소환

    ‘100억 비자금’ 등 배임 의혹…효성 조현준 회장 내일 檢 소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원대 배임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재벌 총수가 공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10∼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 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넣는 등 이른바 ‘통행세’ 명목으로 비자금 100여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개입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모 상무는 구속됐으나 홍씨의 경우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에 수백억원을 부당 지원하게 한 혐의와 아트펀드를 조성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2000년대 중후반부터 수년간 계열사가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명목상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등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규명할 방침이다. 효성의 비자금·경영비리 의혹은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졌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제기한 것. 이 사건은 본격 수사 착수에만 3년이 넘게 걸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찰, 충북소방본부 등 3곳 압수수색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부실 여부를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15일 충북도소방본부, 충북소방상황실, 제천소방서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24명을 보내 화재 당일 현장대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상황실과 현장대응팀 간 무전 교신자료, 상황실과 신고자 간 휴대전화 음성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정도 압수물을 분석한 뒤 지휘관들의 소환조사 등 향후 수사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까지 입건된 소방관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제천소방서 김종희 지휘팀장 등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관 6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 지휘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나 직무 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익수 충북소방상황실장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북 “140명 예술단 파견”…모란봉악단은 안 와

    북 “140명 예술단 파견”…모란봉악단은 안 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삼지연 관현악단 14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의 파견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5개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남북은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하고,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동보도문은 전했다. 아울러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으며,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한에 오는 예술단에는 여성으로 구성된 전자악단인 모란봉악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 북한의 실무접촉 대표단에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관현악단 단장이라는 직함으로 포함된 데 이어 전날 대표단에 합류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도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인 것으로 추정돼 모란봉악단이 방한 예술단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단장으로 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관 그만둬야 하나”…경찰 수사에 고개 떨군 충북·제천 소방

    “소방관 그만둬야 하나”…경찰 수사에 고개 떨군 충북·제천 소방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응 부실 논란과 관련, 경찰이 15일 사상 처음으로 소방당국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소방당국 내부에서는 자괴감과 무력감 등이 퍼지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충북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소방당국의 늑장 대응 여부와 부실 대처로 인명 피해가 거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소방본부가 압수 수색을 당한 것은 1992년 4월 본부 설치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 수색과 동시에 이날 오전 충북도청 본관 3층의 상설 감사장에 감사실을 차린 뒤 소방본부 측에 요청해 필요한 자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천 화재 참사 이후 큰 충격에 빠졌던 소방 직원들은 입을 꾹 닫은 채 침통한 표정으로 수사관들의 요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인명 피해를 초래한 죄인들이 무슨 할 얘기가 있겠느냐”며 자리를 급히 피했다.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진화와 구조를 맡았던 제천소방서 직원들도 첫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취재진의 접근을 1층부터 차단한 채 말을 아끼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 첫 신고 이후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무선 상태가 불통이었는지, 2층 진입 지연에 대한 잘잘못은 있는지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가 문을 연 이후 첫 압수수색”이라며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화재를 진압했던 직원들이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제천 화재 이후 신고 접수 후 현장으로 출동할 때마다 대원들이 불안해하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자괴감이 든다며 그만둬야겠다고 말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오전 회의 정회

    남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오전 회의 정회

    남북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의 전체회의가 정회중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회의가 오전에 열려서 끝났다”고 말했다가 잠시 뒤 “전체회의 종료가 아니라 정회라고 연락이 왔다”고 정정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오전 10시 11분쯤 시작됐으며 정회가 이뤄진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 대표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전체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구성과 공연 장소,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입가에 엷은 미소 머금고 등장한 현송월 ‘미모’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있고 전날 교체돼 대표단에 합류한 안정호도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으로 추정돼 모란봉악단이 방한 예술단의 주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남북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수 있다. 남북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 접근을 본 바 있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의 ‘평창 실무회담 15일 개최’ 제안에 북측이 13일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으로 수정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은 예술단 파견에 대해 먼저 논의한 뒤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나머지 방문단의 방남 계획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한 사항은 추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제천소방서·충북도소방본부·상황실 압수수색

    경찰, 제천소방서·충북도소방본부·상황실 압수수색

    29명의 희생자가 나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경찰이 15일 충북도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들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화재 참사 당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은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소방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유가족대책위원회는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책위는 수사 촉구서에서 ▲소방당국의 상황 전파 ▲2층 진입 지연 ▲초기 대응 적절성 ▲스포츠센터 옆 LPG 탱크 폭발 가능성 ▲소방대 무선 불통 등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소방합동조사단 역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적절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지시를 내렸어야 할 현장 지휘관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소방본부장에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하고,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을 중징계 요구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수사를 요구한데다 소방당국이 대응 부실을 인정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현장 지휘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나 직무 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최초로 출동했던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코스피 마이너리그’ 오명 지우고 코스닥서도 제2 테슬라 하이킥!

    [라이프 톡톡] ‘코스피 마이너리그’ 오명 지우고 코스닥서도 제2 테슬라 하이킥!

    “미국 나스닥을 연구해 보니 1971년 출범 후 제도 변화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켰죠. 우리 코스닥은 거의 매년 제도를 바꿨지만 여전히 ‘코스피 마이너리그’라는 오명을 씁니다. 이번에는 나스닥과 거의 차이 없을 정도로 코스닥 제도를 개편했어요. 코스닥에서도 꼭 테슬라 같은 기업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나스닥ㆍ자스닥 연구하며 4개월간 개편 올인 오형록(36)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은 지난주 발표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공무원이다. 주식투자자와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연구원, 증권사,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관계자와 10여차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오 사무관은 코스닥에 붙은 ‘2부 리그’ ‘개미(개인투자자) 놀이터’ ‘투기판’ 등의 오명을 어떻게 해야 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한다. 나스닥과 일본 자스닥, 코스닥 상장사를 비교하면서 추출한 데이터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나스닥과 자스닥 상장사는 상장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코스닥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는 대주주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스닥 진입 문턱을 낮춰 주기로 했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상장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퇴출 기준은 강화해 경쟁력 없는 상장사는 과감히 쫓아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했습니다.” # 상장 쉽게 퇴출은 단호하게… 깜깜이 기업 방지 상장 요건을 낮춰 주면 부실한 기업이 IPO를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필수적이다. 오 사무관은 “투자자들이 상장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증권사가 코스닥 전체 상장사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1200여개 중 증권사가 리포트로 다루는 기업은 절반인 60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상장사에 대해선 ‘깜깜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 사무관은 “리포트 발간을 강제할 수는 없으니 거래소가 지원사업을 펼치게 하는 등 유인책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요건 등을 개편해 문제가 있는 기업은 시장에 신속하게 경보음을 울린다는 계획이다. # “2부리그 꼬리표 떼고 활기찬 코스닥 됐으면”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를 예고했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코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65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지만, 11월 한 달 새 100포인트나 뛰었고 최근에는 800선도 훌쩍 돌파했다. 오 사무관은 “막상 정책이 발표되면 기대감 약화로 코스닥 지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주변에서 나왔다”며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상장사들의 개선된 실적이 반영된 것인 만큼 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가 정책 마련에 기여한 공로는 10%에 불과하고, 박민우 자본시장과장 등 상사들의 도움이 컸다”며 “적어도 내가 자본시장과에서 근무할 때는 제도 개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코스닥이 활기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 하나금융 회장 선임 ‘제동’

    “김정태 연임 반대 의중” 관측 속 회추위 “절차 예정대로 진행”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특혜 대출과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금융당국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당초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후보자 인터뷰를 보류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지난 9일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한 회추위는 15~16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후보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2명이 올라 있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착수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과 은행권 채용 비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아이카이스트에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0억 2000만원을 대출했으나 8억 5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아이카이스트에는 최순실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의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달 18일 ‘하나금융지주 적폐 청산 공동투쟁본부’는 김 회장과 함 행장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해 심층 점검을 위한 2차 검사 대상에 포함된 10개 은행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또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는 2월 23일에 김 회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과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셀프 연임’에 나선 금융회사를 비판했는데 김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회추위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충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잠재적인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현재화되면 기관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 쪽에서 부실 대출,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먼저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일정대로 회추위를 진행해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가 절차를 강행할 경우 금융당국이 이를 제지할 수단은 마땅찮다. ‘관치 금융’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응수가 주목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책임론 꺼낸 정호영… 가열되는 ‘다스 은폐’ 공방

    檢 책임론 꺼낸 정호영… 가열되는 ‘다스 은폐’ 공방

    국론 분열·정쟁 가능성 우려 ‘키맨’ 다스 경리직원 등 곧 소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검찰이 정호영 전 BBK 사건 특별검사를 2008년 120억원의 비자금 정황을 찾아내고도 은폐했다는 혐의(특수직무유기)로 수사 선상에 올려놓자 정 전 특검이 ‘검찰의 직무유기’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상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다스의 법인계좌를 추적조차 하지 않는 등 수사가 부실해 특검이 출범했고, 특검법에 따른 수사는 철저하게 이뤄졌다”면서 “특검은 당시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을 찾아냈지만 이 전 대통령 등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해 특검법에 따라 검찰에 자료를 정식 인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다스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2팀의 ‘일일상황보고’ 문서를 공개하며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자료에는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월 17일부터 종료된 2월 19일까지의 수사 내용이 모두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정 전 특검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특검법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김학근 전 특검보는 “점점 의혹이 불어나고 있어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특검팀이 당시 BBK 특검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실을 제외한 이유는 ‘국론 분열’과 ‘정쟁’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특검이 이날 공개한 ‘다스 공금 횡령사건 처리 방안’ 문건에 따르면,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2008년 2월 16일 정 전 특검팀은 ‘다스 120억 횡령’ 공개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1안은 120억원 횡령 사실을 제외하는 안이었고, 2안은 포함시키자는 안이었다. 특검팀은 “특검수사 대상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횡령 사건을 거론할 시 특검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횡령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또 다른 정쟁 및 국론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1안을 택했다. 다만 특검팀도 내부적으로 비자금 120억원의 존재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특검은 또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사실을 발견한 사실을 입건해 수사할 권한은 없었다”면서 “당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가 공모 사실을 부인하며 끝까지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고 이외에 입증할 내용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특검은 “앞으로도 직무유기나 기록 인수인계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게임이 이어진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모두 넘겼다던 문건들을 어떻게 개인이 보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08년 BBK 사건 특검팀은 총 4개팀(BBK 의혹, 다스 의혹, 상암동 DMC 의혹, 검찰 수사 검증)으로 구성됐다. 특검팀에는 김학근(13기)·문강배(16기)·이건행(17기)·이상인(17기)·최철(17기) 변호사가 특검보로 합류했다. 다스 수사는 수사 2팀에 배당돼 당시 공보를 맡았던 김학근·이상인 특검보가 전담했다. 앞서 당시 특검보였던 김학근 변호사와 수사에 참여했던 조재빈 검사는 각각 지난 12일과 11일 보도자료와 내부망 게시글을 통해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며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번 주부터 횡령 당사자로 지목된 경리직원 조씨와 회삿돈 입출금 결재권자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그리고 당시 특검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송월, ‘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끌고 올까

    현송월, ‘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끌고 올까

    평창 남북 합동공연 가능성 커져 ‘김정은 옛 애인설’ 등 설만 무성남북이 15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하면서 남북 합동공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되면서 모란봉악단의 첫 해외 공연지가 한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선 “현송월, 김정은 애인 아냐”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4일 “북한이 실무접촉 관계자들을 관현악단 관계자들로 구성한 것은 (정치적 내용이 많은) 가요를 빼고 관현악 연주를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표단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다. 현 단장이 김정은의 애인이였냐는 건 논란이 있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현 단장이 계속 중책을 맡고 남북예술교류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보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30대 후반인 현 단장은 분명 북한에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 됐다. 모란봉악단은 최고의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북한판 ‘걸그룹’이다. 2012년 7월 창단 기념 무대에서 미국 영화 ‘록키’ 주제곡과 미국 애니메이션 삽입곡 등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2015년 12월 첫 해외 공연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았지만 공연 레퍼토리가 문제가 돼 북·중 간 갈등이 생기면서 공연이 무산됐다. 만일 남측에 온다면 첫 해외 공연이 된다. 정부는 평창 등 강원도뿐 아니라 서울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북측이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한 것도 모란봉악단의 방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무대감독은 2014년 4월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측이 통지문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라고 표현해 모란봉악단장을 의미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북측이 평창올림픽 선수단 문제에 앞서 예술단 협의를 제안한 것은 선수단이 10~20명에 불과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합동공연은 사전에 시간을 두고 기술적 협의가 필요하다. 북측 단독공연은 남북화합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남북이 번갈아 공연을 하되 마지막에 아리랑과 같은 곡을 합동으로 연주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공연방식뿐 아니라 복장, 무대장치 등 세밀한 부분까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 신분인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군복을 입거나, 무산된 중국 공연처럼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이 배경에 삽입되면 ‘남남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교도통신 “남북 이산상봉 협상 결렬” 한편 이날 교도통신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요구했지만 북측이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탈출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이(종업원 송환)를 포함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고, 그 결과 다양한 분야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특검이 수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수사로 특검 수사를 초래하고, 특검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은 뒤 후속 수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당시 검찰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특검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은 특검이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으면 어떤 것을 입건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또 특검 활동 전후 특수1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민정수석·문무일 검찰총장과 3차장검사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김수남 전 검찰총장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북한이 15일 갑자기 바꾼 실무접촉 대표단 안정호의 정체

    북한이 15일 갑자기 바꾼 실무접촉 대표단 안정호의 정체

    북한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의 대표단 가운데 1명을 모란봉악단 소속으로 보이는 인물로 교체했다. 교체된 인물이 모란봉악단 소속이라면 이 악단의 방남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제의한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오늘 오후 1시 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안정호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는 과거 2014년 4월 노력영웅칭호를 받은 인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안정호의 프로필을 보면 만수대예술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의 연주자와 보천보전자악단의 작곡가를 거쳐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으로 되어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인 안정호가 회담 대표로 나온다는 안정호와 동일인물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악단 소속 창작실은 공연과 관련해 노래 등의 작곡뿐 아니라 안무, 의상, 무대배경, 공연단의 배치 등을 총괄적으로 다루는 조직이어서 북한이 통보한 무대감독의 역할에 부합해 보인다. 특히 북한이 13일 통보한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관현악단장으로 대표에 포함된 것을 보면 안정호도 이 인물이 가능성이 크다.이런 추정이 맞는다면 북한이 모란봉악단의 주축인 인물을 이번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의 대표단에 기용하면서 방남 예술행사를 모란봉악단을 주축으로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교체된 윤범주는 ‘관현악단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었는데 2013년 5월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은하수관현악단 지휘자’라고 소개됐다. 현재 모란봉악단 소속이 아닐 가능성이 큰 인물이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남쪽에 보낼 예술단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모란봉악단이 주축이 되겠지만, 북한 여러 악단과 가극단, 합창단 등에서 선발된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예술단은 100여명을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10인조 정도 알려진 모란봉악단으로만 이 규모를 채우기는 어려워 여러 예술단에서 차출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번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내려오는 북한 예술단은 노래뿐 아니라 춤이나 연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끼던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평양예술단 소속 가수와 무용배우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했다.또 무산되기는 했지만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때도 이 악단원뿐 아니라 국가공훈합창단이 공연단에 포함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검찰 부실수사로 특검이 출범…돌려준 사건 기록 검토는 당연한 업무” “서울지검 특수1부 수사팀 당시 그대로 근무…보관자료 추가공개 용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눈감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가 120억원 횡령 의혹이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정 전 특검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특검 종료 이후 120억원 횡령 건을 검찰에 정식으로 인계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 미진으로 인해 특검이 출범한 것이며, 이후 120억원을 찾아내 관련 수사 기록을 인계했으므로 검찰은 이 기록을 살펴보고 미진한 점과 해야 할 일을 검토하는 게 본연의 업무였다고 그는 부연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은 두 번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하여 특검을 초래했음에도 특검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뒤 기록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검토 후 다스 여직원의 개인 횡령에 대해 입건해 수사할 것인지, 피해 복구가 됐으므로 입건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 그 판단에 따라 일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검은 특검수사 대상 사건을 수사하던 중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를 입건해 수사할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공개한 자료 외에 당시 생성된 상당수의 자료를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계속 의혹이 제기된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앞으로도 추가로 공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특검은 특검수사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검찰에 인계하는 등의 후속 조치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