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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경찰 출동했다 “흉기 없다”며 돌아가···부실 대응 비난도 봇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놓고 17일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건 정황에 대한 목격담이 나오는가 하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가 김모(3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 김씨는 ‘PC방 테이블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신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PC방을 나갔다. 이후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차례 신씨에게 휘둘렀다. PC방에 같이 갔던 김씨의 동생이 말렸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씨는 곧장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에 대해 16일 이환승 서울 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후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의 초동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실랑이가 길어지자 112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두 사람을 제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두 사람 사이에 폭력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돌려보냈다”며 “처음 출동했을 때는 폭행 시비나 흉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PC 방에서 300여m 떨어진 집으로 가서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돌아왔기 때문에 김씨의 동생은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 매체는 살인 사건은 경찰이 돌아간지 불과 6~7분만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울증 약을 복용해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수십개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는 제목의 글에는 이날 20시30분 현재 12만여명의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배우 오창석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칼을 30여차례 맞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희귀필수의약품센터 보관·공급 총체적 부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이하 센터)가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을 기준치 이상의 온도에서 보관하고, 배송할 때 퀵이나 일반 택배를 이용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이런 문제점을 질타하자 류영진 식약처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시설 확충과 인력·예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센터는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희귀의약품을 해외에서 대신 수입하고 보관·조제해 환자에게 공급하는 기관으로 1999년 설립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냉장 보관하는 의약품 9470건을 퀵이나 일반택배로 배송했다. 전체 냉장 보관 의약품 1만 557건의 89.7%였다. 이 가운데 온도와 습도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백신을 비롯한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도 3666건이었다. 게다가 이동거리와 온도를 고려하지 않고 배송하면서도 의약품 변질 사고가 발생하면 환자가 센터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약품 배송 동의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실제 센터를 방문한 결과 의약품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상온보관 기준(15~20도)을 훨씬 초과하는 28.2도인 일반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어 의약품이 변질될 위험이 컸다”면서 “식약처가 발행한 의약품 유통품질 관리기준(KGSP)에서 ‘규정된 온도가 항상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국가기관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상도유치원은 천운” “학교 인접 공사때 철저 점검을”

    “아이들 안전사고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이지영 서울상도유치원 학부모회 대표는 “피해자가 돼보니 우리 사회에서 아이 생명이 얼마나 보장받지 못하는지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달 6일 밤 인접 빌라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반파된 상도유치원 사고의 참고인으로 나왔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을 상대로 상도유치원 사고 등에 대한 질타성 질의를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치원 학부모들은 문자메시지로 휴원을 통보받을 때까지 상황을 전혀 몰랐다”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것은 교육청이 잘해서가 아니라 천운이고 하나님이 도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심각한 상황인데 교육청에 보고가 안 됐다”면서 “교육청 내부에서도 정보 공유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해영 의원과 박경미 의원은 학교 옆 공사장 점검·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78개교를 점검한 결과 42곳이 심층 점검이 필요했고 이 가운데 15곳은 피해가 우려돼 추가 점검이 필요했다. 박 의원은 학교 경계부터 직선거리로 200m 안인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사는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옆에서) 지하로 1.5m 이상 굴착하는 모든 공사는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호응했다. 최근 서울인강학교와 교남초교 등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장애학생 폭행사고에 대한 질의도 많았다. 김해영 의원이 교육감들에게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 교육감은 “(장애학생) 학부모들을 만나보니 교사들에 대한 불신이 엄청났다”면서 “다만 교실 내 CCTV 설치는 인권 침해 문제도 있다. 검토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장애학생의 경우 의사 표현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학교 구성원들 동의를 받아 CCTV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교남학교 폭행 사건 발생 직후 서울교육청의 특별장학이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장학팀이 피해 학생·부모는 물론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도 조사하지 않아 이후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추가 폭행 사건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인천 교육청이 2017~18년 전교조 전임에 따른 휴직을 인정한 것을 두고도 야당 의원의 추궁성 질의가 쏟아졌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전교조가 노조 지위가 없는 데 전임자를 인정해준 건 불법”이라고 몰아붙였다. 반면 전교조 전임자를 허용하지 않은 이재정 교육감이 “현재로서는 (전교조)가 법정 노조가 아니어서 전임자 인정을 할 수 없다고 봤다”고 말하자 전 의원은 “이게 정답”이라고 반겼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훼손 우려하는 산림청, 산지 태양광시설 관리는 손놔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로 인한 산림 훼손 및 재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4곳 중 3곳은 안전 조치도 미흡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호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태양광발전사업장 민관합동 점검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시설 80곳 중 63곳에 대해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이 2018년 8월 현재 7823건(4111㏊)에 달한다. 2017~2018년 2년간 5183건(2614㏊)이 허가됐다. 태양광 설치로 인한 산림 훼손과 재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토사 유출과 집중호우로 인한 발전시설 붕괴 등 재해 6건이 발생했다. 허가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관리는 소홀했다. 행정 조치나 감독은 전무했고, 산림 훼손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8월에야 부동산 투기 수요 차단 및 산림훼손 최소화를 들어 산지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더욱이 실태 조사는 지난 7월에야 이뤄졌는데 결과는 심각했다. 조사한 80곳에서 286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토지에 영향을 미쳐 산사태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산사태 발생시 피해를 키울 수 있는 ‘토사유실 및 적체’, ‘땅패임, 세굴현상’, ‘토지기반 및 비탈면 불안정’이 전체 43.4%인 124건에 달했다. 산림청은 시정 대상 63곳, 시정 항목이 112건으로 밝혔으나 윤 의원실이 사진과 종합평가 등을 분석한 결과 미준공 시설의 보완 지적에도 ‘우수’로 분류하는 등 부실이 확인됐다. 윤 의원은 “산림청이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에만 급급한채 산림 훼손이나 안전성에 대한 대책은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태양광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와 안전성 점검을 실시하고, 사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정부의 경기 진단마저 돌아서게 한 엄혹한 경제상황

     정부가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기획재정부는 어제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경기 국면이 침체로 전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기존의 고집을 꺾고 ‘경기 침체의 초입 단계’라는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의 경기 전반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하는 등 ‘정부가 잘못된 경기 인식을 고수하는 탓에 되레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쓴소리가 많았다.  정부의 뒤늦은 입장 변화는 그만큼 우리 경제의 상황이 엄혹하다는 뜻이다. 고용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내놓은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증가했다. 3000명 늘어난 데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다소 호전됐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로 처져 있다. 내용은 더욱 부실하다. 국가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 3000명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숙박·음식점업이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여전히 일자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의 중추인 30대는 지난해 9월보다 10만 4000명, 40대는 12만 3000명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23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계속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3.6%였다. 통계청이 ‘일자리 대란은 인구감소 탓’이라는 기존 청와대 설명을 뒤집고 “인구감소를 고려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힐 정도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그제 2129.67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65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코스닥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기술주 불안 우려 등이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다. 다행스럽게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제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키스탄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불안도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IMF는 최근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연간 최대 1000억 달러가 빠져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내수와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수출 전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금융시장까지 출렁거리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 역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서민 중산층의 고통을 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공공기관 인턴을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동절기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늘리기로 하고, 한국은행도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눈 앞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재정 투입으로 만들 수 있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데다 질 또한 떨어진다. 고용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의 일자리 만들기를 촉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성장의 동력을 확충하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금융당국은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 금융시장의 급변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시장이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 대학생도 주머니 사정 나빠져...대출 1조원 돌파·연체 증가세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 은행 대출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학자금 목적 제외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대출금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학생 대출 금액은 2014년 말 6193억원에서 2015년 말 7520억원, 2016년 말 8796억원, 지난해 말 1조 19억원 등으로 계속해서 늘어났다. 지난 7월 말 기준 1조 1004억원으로 2014년 말에 비해 4811억원(77.7%) 증가했다. 연체는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말 21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지난 7월 말 55억원으로 34억원(161.9%) 늘었다. 연체 건수 또한 339.5% 증가해 대출 증가보다 연체 증가 추세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제외 대학생 대출은 나이와 상관없이 대출 시점에 차주가 직업란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대출이다. 레지던트, 법학전문대학원생, 일반대학원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대학생들이 생활비 명목 등으로 대출한 현황이다. 김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대출금액보다 연체금액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은데, 이것이 대학생 채무자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故장자연-임우재 통화 내역 “아내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故장자연-임우재 통화 내역 “아내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故 배우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故 장자연의 통화내역을 확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임 전 고문은 경찰 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 내용을 단독 보도, 故 장자연의 2008년도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이름이 35차례 찍혀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이름으로 저장된 전화번호 명의자는 전 부인이자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이었다. 현재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다. 취재진이 이 같은 내용에 관해 묻자 임 전 고문 측은 “故 장자연을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진상조사단은 수사 담당자를 불러 당시 임 전 고문을 소환 조사하지 않은 배경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故 장자연은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09년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남긴 유서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는 소속사로부터 연예계 관계자를 비롯한 정·재계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요구받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수사가 진행됐지만 故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만 기소된 채 무혐의 처분만 내려졌다. 그 결과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고 공소시효를 두 달 남겨둔 지난 4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권고로 재조사가 시작됐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청년정치. 우리에게는 이보다 낯선 말이 없다. 청년이 현실정치의 주류로 편입된 적이 없어서다. 신맛 단맛 다 보여준 ‘올드보이’들이 여야 막론하고 돌고 돌아 다시 정치판의 주류다. “정치할 사람이 그렇게 없나?” 자조 섞인 말들을 하지만 정치 제대로 할 ‘새 얼굴’은 정말 귀하다.‘청년정치크루’는 국회 밖 민간인 청년들의 청년정책 싱크탱크다. 결성된 지 2년. 돈도 백도 없는 이들은 금배지를 달아야만 정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보수 편가를 생각은 더더욱 없다. 정치권이 돌아볼 때까지 청년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악착같이 제안하고 또 제안하는 것. 그것만이 목표다. 덕분에 여의도 정가에서 청년정책을 고민하는 이라면 이들의 존재를 안다. 이들 눈에 기성 정치판은 어떻게 비칠까. 이동수(30) 대표와 김수한(28)씨가 모임을 대표해 발언했다.→2016년 모임이 결성됐다. 특정 단체나 정당의 후원 없는 자생적 청년정치 모임은 드물지 않나. -(이동수 대표·이하 이)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이 있지만 순수 정책 모임은 처음이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인턴 사원을 실컷 써먹고는 채용을 하지 않는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걸 보고는 참을 수 없어 뜻 맞는 청춘들이 모였다. 현재 고정 멤버는 7명. 27세부터 30세까지 말 그대로 열혈 청년들이다(웃음). 전공도 직업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의미 있는 청년정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고집은 같다. →전공과 이력들이 다 달라서 다양한 정책에 관심 갖기 적합하겠다. -(이) 나는 여의도연구원 인턴을 거쳐 이혜훈 의원 비서, 안희정 경선 캠프 등을 경험했다. 정치 쪽 일을 해본 적 없는 멤버도 많다. 우리는 특정 정당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다. 청년진보정당 우리미래에서부터 자유한국당까지 지지 정당이 다양하며 사안별 청년맞춤 정책을 고민할 뿐이다.→직접 만들어 제안한 청년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수한씨·이하 김) 일명 ‘취업준비생 보호법’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채용을 빌미로 영업이익을 편취하거나 수습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는 행태를 금지하고, 채용 공고에 연봉을 아예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 없이 관심을 갖는 청년정책 의제였던 셈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인데, 최저임금 등 현안들에 처리 순서가 밀린 게 좀 안타깝다. →청년들 목소리를 대신 담는 정책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이) 현실에 귀를 열면 청년들이 목말라하는 정책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보살펴 줘도 청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태부족인 대학 기숙사 문제가 그렇다. 기숙사 신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지역 건물 임대업자들이 반대하면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기숙사 신축 권한만큼은 지자체의 상위 기관으로 넘기자는 식의 정책을 우리는 제안한다. -(김) 우리 모임에 청년들이 직접 제보하기도 한다. 소소한 것들도 많다. 외국항공사들은 대개 승무원 학원에 인력을 의뢰하는데, 불량 학원들은 이를 악용한다.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해서는 수강료만 몇백만원씩 챙긴다. 이런 취업 사기들을 법으로 방지해야 한다.→현실정치판으로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들은 없는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 한계를 느낄 듯하다. -(이) 할 수 있다면 해보고도 싶다(웃음). 그러나 현실정치 진입이 우리나라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금배지를 어렵게 달아도 젊은 정치인들은 기성정당의 이미지 메이커에 그친다. 20대 총선만 보자. 20~30대 청년 출마자 중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는 세 명뿐이었다.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의원이 30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고 두고두고 떠들썩한 얘깃거리가 되는 현실이다. →청년 정치인을 양산할 수 있는 토양이 다져져야 하겠다.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안타까워 보이나. -(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인재가 모인다. 공무원, 공기업 쪽으로 우리 청년들이 저절로 쏠리는 까닭이다. 정치를 도박하듯 하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훌륭한 정치인력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국회 보좌진만 하더라도 인력운용을 체계적으로 한다면 많은 인재들이 유인될 거다. 당장 청년 당직자 처우만 해도 그렇다. 최근 어느 야당에서는 예산절감을 한다고 젊은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고했다. 의원들의 쓸데없는 씀씀이부터 줄여야지, 걸핏하면 당직자들을 건드리더라. 그런 환경이라면 청년 인재들이 정가로 어떻게 눈을 돌리겠나. -(이) 국회의원실 인턴의 급여는 10년 가까이 동결됐다. 그마저도 실컷 쓰다 마음대로 버리는 ‘티슈 인턴’ 취급들이다. 국회의원들 세비는 그 기간 37%나 올랐다. 이런 불안한 채용 시스템으로 청년들을 소모품 취급한다면 정치판은 갈수록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지 모른다.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당의 운영 생리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런 미래는 아찔하다. 공짜 정치, 공짜 정책을 청년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들을 한다. 기성정당들의 부실한 정치교육도 한몫한다고 보는지. -(김) 청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조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발언할 준비가 돼 있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데, 그런 터전이 없을 뿐이다. 정치교육을 한다는 정당들은 얼마나 주먹구구인지 모른다. 말로는 청년들과 만나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그 행사를 한낮에 개최한다. 그런 자리에는 정작 청년들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을 보고 느낀 이야기를 책(청년정치)으로도 펴냈다. 우리 정당들에도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청년기구들이 없지는 않은데. -(이) 정당마다 정치학교를 개설해 청년정치인 육성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법으로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근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역부족이다. 책을 내려고 공부를 좀 많이 했다(웃음). 청년정치 참여가 왕성한 독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의 연합청년조직(JU)이 있다.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어 유럽 최대 규모인 12만명의 청년조직이 됐다. 정당이 미래세대에 정강을 알리고 정치참여의 장을 꾸준히 제공한다. 20세에 정계 입문해도 될 만큼 정치적 자질과 역량을 키워 주는 거다. →지원 없이 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속가능한 모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김) 가수들이 쇼케이스를 열어 외부와 소통하지 않나. 우리는 정책을 개발해서 ‘정책 쇼케이스’라는 걸 한다. 누구의 입김에도 자유롭고 싶으니 제반 비용은 우리끼리 십시일반 마련한다. 또래 청년들이 몰리는 홍대 카페를 2시간에 30만원 주면 빌리는데 그 자리에 정당 관계자, 의원 보좌관들이 찾아와 우리 제언을 귀담아듣는다. -(이) 모임이 정당 토론회들에 자주 초청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치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의 벽부터 우리 청년들이 깨야 한다. 당분간 고정 회원을 늘리지 않고 다양한 청년 참여 이벤트를 내놓고 소통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정치크루 TV)을 개설해 정치 콘텐츠를 두루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주요 사업이다. 우리 청년들은 유튜브로 한창 소통하는데, 정치권의 누구도 유튜브에 관심조차 없다. 이런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늙었다. sjh@seoul.co.kr
  • ‘탁 치니 억 하고…’ 박종철 사건 조작, 검찰 알고도 덮었다

    당시 청와대·안기부에 굴복해 은폐 방조 김근태 사건도 검찰이 검찰권 남용했다 피해 당사자에 공식 사과·재발 방지해야 1980년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당시 검찰이 정권의 외압을 받고 사건을 축소·졸속 수사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11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보고를 받고 당시 검찰의 졸속·부실 수사와 사건은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박종철 사건에 대해 과거사위는 “당시 검찰 수사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검찰총장 이하 검찰 지휘부에 전달되는 청와대 및 국가안전기획부의 외압에 굴복해 졸속·늦장·부실 수사로 점철됐음을 확인했다”며 검찰이 당시 정권으로부터 외압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과거사위는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검찰의 공식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한편 사실상 정권의 외압을 가능하게 했던 안보수사조정권 폐지를 권고했다. 1964년 도입된 안보수사조정권은 정보기관이 안보사범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보받거나 사건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재도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 박종철 사건은 1987년 1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물고문으로 질식사한 사건이다. 당시 치안본부장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망 원인을 거짓 발표했고, 경찰은 가해자를 2명으로 축소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손을 떼라’는 관계기관 대책회의의 결정에 굴복해 수사를 치안본부에 일임하는 등 사실상 사건 은폐·조작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치안본부장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점을 알았음에도 “조작·축소 가담 혐의가 없다”고 처분하는 등 수사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위는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씨의 부친을 찾아가 사죄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후 같은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확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거사위는 김근태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검찰의 검찰권 남용을 인정했다. 1985년 당시 민청학련 의장이었던 고 김근태 전 의원은 국가보안법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대공분실에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알리고 수사를 요구했으나 검찰은 이를 묵살했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고문 사실을 인지하고도 안기부가 제공한 대응방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은폐하는 데 가담했다고 전했다. 당시 검찰은 수많은 사람들이 대공분실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검증이나 구속 장소에 대한 감찰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野 “쌍용차 손배소 취하 권고는 월권”…경찰청장 “법리적 판단”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가 과거 정권에서 경찰이 저질렀던 잘못을 파헤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野, 드루킹 댓글 수사·가짜뉴스 단속도 비판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가 소 취하를 권고한 것을 놓고 “월권이자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면서 “권고에 따라 소송이 종결되면 국고손실죄에 해당된다”며 민갑룡 경찰청장을 몰아세웠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경찰은 최근 경찰관 부상과 장비 파손에 대해 스스로 주최 측에 제기한 (세월호 집회 관련) 국가손해배상소송을 포기했는데 시위대가 경찰관을 폭행하고 장비를 파손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법리적 판단에 따라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 갔다. 송 의원은 “피의자인 유력 정치인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거취 표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은 “과거 경찰은 특검에 베테랑급 경찰관을 파견했지만, 드루킹 특검에 파견된 8명의 경찰관 가운데 4명의 수사 경력이 5년 미만”이라고 추궁했다. 경찰의 가짜뉴스 단속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왜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파동 났을 때 가만 있었나. 천안함 사건 때 경찰은 뭘 했나”라면서 “지금 ‘민갑룡 경찰호(號)’는 너무 정권 입맛에 맞는 공권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여야 “고양 저유소 화재 졸속 수사” 질타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수사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대처 방식이 지극히 졸속이었다”고 꼬집었고, 윤재옥 한국당 의원도 “부실하게 처리하면서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해 국민이 지탄할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민 청장은 “여러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어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제서 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경찰 ‘부실 관리’ 여부 수사

    거제서 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경찰 ‘부실 관리’ 여부 수사

    최근 경남 거제의 한 중학교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면서 남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이 중학교에서 2학년 A군이 넘어지는 농구대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세상을 떠났다. A군은 당시 농구 골대 림이 휘어진 것을 보고 친구 어깨에 올라타 림을 바로 잡으려고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농구대가 A군이 잡아당기는 힘을 이기지 못한 채 A군 쪽으로 넘어졌다. 경찰이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와 학생들의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이 농구대는 사고 이틀 전인 지난 6일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한 차례 넘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뒤에 등교한 학생들은 넘어져 있던 농구대를 세웠다. 이후 A군과 다른 학생들이 낮에 농구대를 다시 눕혔다 세웠다 하다가 휘어진 골대 림을 바로 잡으려던 중 A군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구대 밑에는 개당 30∼40㎏에 해당하는 무게추 3개가 고정돼 있어야 했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무게추는 고정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교의 관리 소홀 책임은 없는지, 농구대 제품에 하자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운동장 이동식 체육시설을 반드시 고정하도록 했다. 또 학교 체육시설에 대해 안전점검 실시도 주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LH 퇴직자 132명, 경력 부풀려 2300억원 수주

    LH 퇴직자 132명, 경력 부풀려 2300억원 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직자들이 최근 4년간 경력을 부풀려 재취업하고, 용역을 수주한 금액이 23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1일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출신 허위 경력기술자 132명은 총 158건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했다. 허위 경력기술자 구성을 보면 전체의 82%인 108명이 LH의 고위직 퇴직자(본부장 3명, 1급 46명, 2급 59명)출신으로 3급 이하 24명에 비해 4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고위직은 업무에 관여한 정도가 미미하더라도 100% 본인의 경력으로 인정받아 하위직보다 많은 용역 건수와 실적을 본인 경력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위경력증명서를 활용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에서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게 되어 용역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LH출신 허위 경력기술자들이 수주한 공사 158건 중 LH가 발주한 공사 용역이 75건으로 전체 절반 수준이었고, 계약금액은 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LH의 조직적 관행이 부실공사로 이어져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예금보호 한도 올려 뱅크런 가능성 낮춰야”

    “예금보호 한도 올려 뱅크런 가능성 낮춰야”

    저축銀 사태 때 비보호예금 인출자 3배 한도 18년 묶여…“소득 는 만큼 인상을” “예금보험료 국민 부담” 금융위 부정적18년째 묶여 있는 예금보험 한도(5000만원)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금보험 제도가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차단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한도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소비자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10일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연구센터가 내놓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불거진 2011년 1월 13~20일 부산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 중 돈을 인출한 비율은 14.7%였다. 5000만원 이하 예금자 인출 비율(5.0%)과 비교하면 비보호 예금의 인출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예금보험제도가 금융 안전망 기능을 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는 저축은행 부실이 본격화됐을 때로 2011년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한 달 뒤에는 부산저축은행까지 영업 정지 사태가 빚어졌다. 보호 예금은 전체 예금액 중 4.5%만 인출된 반면 비보호 예금은 8.7%가 빠져나갔다. 김명원 부연구위원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 정지 후 부산저축은행에서도 예금 인출 사태가 나타난 것은 뱅크런의 전염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위기 상황에서 예금보험제도가 인출을 억제한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공개한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에 따르면 KDI는 “은행과 보험업계에 한해 2001년 5000만원으로 정해진 보호 한도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1년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은 2.14배 증가했지만 한도가 고정되면서 은행 예금액 중 보호 비중은 33.2%에서 25.9%로 떨어졌기 때문 이다. 다만 KDI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건전성 감독이 필요한 만큼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도 인상의 칼자루를 쥔 금융위원회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도를 높이면 금융기관이 내는 예금 보험료가 인상돼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고 대규모 예금 이동에 따른 혼란도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보호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자칫 예금이 한 업권에 쏠리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제서야…송유관공사 부실 관리 정조준한 경찰

    풍등 추락에서 저유소 폭발까지 18분 동안 근무자가 알지 못하고 감지장치가 작동 안해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기존 고양경찰서 인력에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11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청 이건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와 고양경찰서 강력팀 등 22명의 전담팀이 편성됐다. 이 팀장은 “화재피해 확산 경위, 화재를 조기 발견치 못한 이유, 화재 감시시설 정상 작동 여부 등 시설 안전관리의 적정성 등 최근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저유소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 탱크 옆 잔디에 풍등 추락으로 불이 붙었을 때부터 폭발까지 18분 동안 공사 측에서 화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류 저장탱크가 있는 곳에만 46대의 CCTV가 있었으나 당시 근무 중이던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직원 6명은 폭발음이 들리기 전까지 화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송유관공사 방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당시 근무자들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송유관공사 저유소 관리체계 문제는 없는지, 평소 근무자들이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송유관 시설에 안전 결함이 있었는지 등도 두루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화재와 관련한 종합적인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해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오전 고양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A(27·스리랑카)씨가 날린 풍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휘발유와 저유시설 등 약 4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송유관공사 경인지사가 저유소 화재 사고 초기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자위소방대나 긴급복구대를 운영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힘없는 사람만 잡나”… 역풍에 날아간 ‘풍등 수사’

    “힘없는 사람만 잡나”… 역풍에 날아간 ‘풍등 수사’

    檢, 경찰 구속영장 신청 두 차례 반려 “인과관계 불충분…중실화죄 적용 무리” 김부겸 장관 “한 사람에 책임 전가” 사과검찰이 풍등을 날려 경기 고양시의 저유소에 화재를 낸 혐의를 받는 스리랑카 국적 A(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기로 10일 결정했다. 앞서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A씨를 긴급체포해 9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반려되자 이날 오후 재신청했다. 검찰의 결정으로 A씨는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A씨는 석방 직후 취재진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머리 숙여 인사했다.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것은 현재까지 수사 진행 상황에서 중실화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장을 검토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신호철 차장검사는 “중실화는 중대한 과실로 화재가 났다는 것인데, 풍등을 날린 것과 저유소 화재의 인과관계에 대한 소명이 충분치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일단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를 희생양 삼아 거대 민영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40여건 올라왔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감에서 “원인에 대한 근본 분석이 없이 졸속으로 외국인 노동자 한 분한테 책임을 다 (떠넘겼다)”라고 사과했다. 중실화죄는 벌금 15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 실화와 달리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 중범죄다. 고의에 가까운 수준의 과실이 있어야 ‘중대한 과실’로 인정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고의성이 없었더라도 화재 피해가 크다 보니 (경찰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실화죄를 적용한 것 같다”면서 “A씨가 피우던 담배를 집어던진 것도 아닌데 지금 나온 정황만으로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영희 변호사도 “중대한 과실은 ‘불이 붙을 수도 있겠다’는 수준의 인식이 있어야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저유소가 주위에 있다는 걸 알고 풍등을 날렸다고 해도 큰불로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화에 가깝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실수로 풍등을 날렸다가 불이 난 걸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강 수사 결과에 따라 A씨가 중실화죄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져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도 자리를 떴다면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심하다고 보고 중실화가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경찰, 600억원대 규모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 운영자 27명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 2000여명을 상대로 61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의 운영자 27명을 도박장 개장죄, 국가·공공기관의 전자기록 등 부실기재죄, 전자금융거래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덜미를 잡힌 것은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들의 ‘매의 눈’ 덕분이었다. 수사관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현금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는 문모(45)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문씨가 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이라 의심하고 불심검문한 결과 도박사이트 범죄수익금을 출금한 것을 확인하고 문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공범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취한 부당 이득은 1일 평균 2000여만원이다. 이렇게 15개월 동안 128억 상당을 가로챘다. 이들은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에게 게임머니를 충전해주고, 또 환전해주며 10%의 환전 수수료를 받았다. 게임 베팅액의 1%는 딜비로 받아 챙겼다. 이들의 범행은 치밀하게 이뤄졌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은 서버를 일본 도쿄에 두고 서버의 관리는 중국에서 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국내에서는 수익금 관리책, 홍보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총판 관리책을 두고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게임 접속자를 모집하는 총판은 모두 36개였다. 또 신분노출을 피하고자 메신저 ‘위챗’을 사용했다. 수사기관에 의해 범죄계좌의 거래가 정지돼 범죄수익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하려고 계좌당 1000만원 이상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을 통해 곧바로 출금하는 수법도 활용했다. 현재 ‘강남 바둑이’ 도박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경찰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트 폐쇄를 의뢰할 무렵 자체 서버도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는 운영자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접속해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단순 도박행위자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고양 풍등화재 CCTV 공개…놀라서 풍등 쫓아가는 모습

    9일 오전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 27살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인으로 월 300만원 가량을 버는 현장직 노동자로 그는 7일 쉬는 시간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불을 붙인 뒤 날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를 날아 고양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붙이 붙었고 43억원의 피해액을 내는 대형화재로 이어졌고 17시간만에 진화됐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리부실이 더 큰 문제라며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등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영상제공 고양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18 국정감사] 국감장에서도 불거진 부실학회 문제

    [2018 국정감사] 국감장에서도 불거진 부실학회 문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를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이 와셋, 오믹스 같은 가짜학회에 참석하는데 1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과기부 국감에서 “정부 산하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외국 가짜학회에 참여하고 실적으로 보고하는 등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의원은 과기부에서 제출받은 ‘출연연 및 4대 과학기술원 대상 기관별 지원 현황’을 통해 2014~2018년까지 5년간 21개 출연연의 연구원 184명이 와셋과 오믹스 출장을 위해 총 7억 7498만원을 지원받았다. 관련 출장비를 가장 많은 출연연은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 1억 2153만원이다. 해당 연구원에서는 26명이 31회에 걸쳐 부실학회에 참여했으며 2회 이상 참가한 연구원도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1억 1257만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7764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순이다. 4대 과학기술원의 경우에는 76명이 2억 7125만원, 1인당 평균 357만원을 지원받았으며 가장 많이 지원받은 곳은 카이스트로 1억 1992만원이 지원됐다. 4대 과학기술원은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박 의원실은 이번 실태 조사에서 나타난 것은 항공료, 참가비, 출장비 등 파악 가능한 금액만으로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부당하게 사용된 금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의원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가짜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실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해외 학회들의 부실 여부에 대해 정부기관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양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게 뒤집어씌우지 마라”···여론 빗발

    ‘고양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에게 뒤집어씌우지 마라”···여론 빗발

    “CTV 46대 설치된 저유소, 모니터링 인력 없어···검찰, 보강수사 지시”“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구속돼야 할 사람이 스리랑카인 한 명뿐일까요? 사회적 지위나 국적을 떠나 공정한 수사를 바랍니다.”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진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정식 절차를 밟아 국내에 들어온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호기심의 대가로 떠안아야 할 책임의 무게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스리랑카 출신의 A(27)와 관련해 검찰이 보강 수사 지시를 내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일 오후 현재 ‘스리랑카인을 당장 풀어주고 큰 상을 주십시오’,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마세요’, ‘스리랑카 노동자 구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등의 게시물이 10건 이상 올라와 있다.경찰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신의 A(27)씨는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했다.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 아닐뿐더러,월 300만원가량을 버는 성실한 현장직 노동자였다. 여러 공사현장을 거쳐온 A씨는 사고 당일에는 저유소 바로 뒤편의 경기도 고양시 강매터널 공사현장에 투입돼 일하고 있었다.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 작업을 하고 나면, 깨진 바위 등을 바깥으로 빼는 일을 했다. 화재사고가 난 지난 7일에도 오전 중 두 차례 발파 작업이 있어 일을 했고, 쉬는 시간이 되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게 말 그대로 ’화근‘이 됐다. A씨가 날린 풍등이 300m를 날아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져 불이 붙으면서 피해액 43억원의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결과 잔디에 불이 붙고 폭발이 있기 전까지 18분간 대한송유관공사 측에서 아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전 관리‘에 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폐쇄회로(CC)TV가 45대나 설치돼 있는데도 모니터링 전담 인력이 없었다는 점과 탱크 외부에 화재를 감지할 장치나 불씨가 탱크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데서 ‘총체적 부실’ 논란까지 일었다. 직장인 송종영(31)씨는 “저유소 관리자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풍등 몇 개면 우리나라 전체 저유소가 다 불에 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오히려 자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가 저유소 존재를 알면서도 풍등을 날렸다며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동정여론과 반대로, 아무리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A씨를 비난하는 여론도 물론 없지 않다. 구속 여부와 별개로 향후 재판에서 중실화 혐의가 인정되면 A씨는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헤질 수 있다. 한편 강신걸 경기 고양경찰서장은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검찰에서 수사 내용을 보강하라고 해 오늘 오전 중으로 (보강한 내용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정쟁·구태에서 벗어난 생산적 민생국감 기대한다

    국회는 오늘부터 20일간 14개 상임위가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정부 출범 후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감사에 치중한 만큼 올해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첫 국감이나 다름없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 강행을 두고 여야가 대치한 탓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감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인데, 상시 국정감사 체제인 미국과 달리 1년에 20일이란 특정 기간에 국정 전반을 감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감은 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극대화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과 비핵화 진전 없는 평화 프로세스와 남북 군사합의의 문제점, 현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태세다. 또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 탈원전, 드루킹 사건도 따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일 동안 753개 기관을 한꺼번에 감사하기 때문에 국감이 수박 겉핥기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심지어 어떤 상임위는 하루에 26개 기관을 감사하는 날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은 제출된 자료를 충분히 숙지해 피감기관의 문제점들을 정교하게 지적하고 개선책도 제시하기 바란다. 국민을 짜증 나게 만드는 윽박지르기와 호통 같은 금배지의 갑질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국감은 ‘튀어야 산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내용은 갈수록 부실하기 십상인데 기존에 제기됐던 문제를 재탕·삼탕 우려먹지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회는 상임위별로 연중 상시 국감을 하는 방안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국민이 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과 경기하락 등으로 국민의 고통지수가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친 가운데 12일에 발표될 9월 취업자 증가폭이 감소세(마이너스)로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2.9% 목표치 역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과 고용 쇼크의 문제 해결과 중소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줄여 줄 방안 등 대책 마련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주길 바란다. 야당은 민생을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격려할 것은 격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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