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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일 대법관 입건도 안 했다… 현직은 못 겨눈 檢

    권순일 대법관 입건도 안 했다… 현직은 못 겨눈 檢

    가담 정도 약하다 판단해 서면조사 그쳐 “입건도 안 됐는데 공범 기재는 부적절” 징계청구 시효 지나 주의 수준 조처할 듯검찰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권순일 대법관을 피의자 입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법관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시킨 검찰은 추가 수사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피의자 입건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무런 처분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권 대법관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를 개시해 정식 형사사건이 되는 것을 입건된다고 하고, 입건이 돼야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등장하는 권 대법관은 2013년과 2014년 법원행정처 차장으로서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았다. ‘공범´으로 적시된 만큼 기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날 전·현직 법관 10명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그러나, 권 대법관에 대해 불기소나 기소유예 등의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공범으로 적시됐다고 반드시 피의자인 것은 아니다”라며 “지휘계통에 있었기 때문에 공소장에 공모했다고 언급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 대법관을 포함해 사법농단에 연루된 현직 법관 66명의 비위 관련 수사 자료를 대법원에 넘기기는 했다. 하지만 가담 정도가 약하다는 판단에 피의자 입건 조치는 하지 않은 것이다. 수사 당시에도 권 대법관은 직접 소환 없이 한 차례 서면조사만 받았다. 노정희·이동원 대법관도 서면 조사에 그쳤다.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기소, 전직 대법관을 불구속기소한 검찰이 현직 대법관의 문턱은 넘지 못한 셈이다. 입건되지 않은 권 대법관에 대해 비위 통보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수사를 시작한 때와 마친 때에만 관련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 박판규 변호사는 “입건조차 되지 않았는데 공범으로 기재된 것은 수사가 부실한 것”이라며 “참고인에 불과한 공무원에 대한 수사 내용을 소속기관에 통보하는 것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권 대법관 징계 청구 여부에 대해 “(검찰 통보가) 비위 통보인지 아니면 참고용으로 통보한 것인지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위 사실이 인정돼 징계까지 내려질 수 있는 사안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징계시효인 3년이 지난 사안인 만큼 사실상 징계 청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고’나 ‘주의’ 수준의 조처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9명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건물 철거된다

    29명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건물 철거된다

    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작업이 이달중에 시작된다. 시는 다음주 초까지 철거업체를 선정한 뒤 조만간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법원경매를 통해 15억1000만원에 건물 소유권을 확보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인 이 건물은 대지면적 802㎡, 건물 연면적 3813.59㎡, 높이 31.75m에 달하는 비교적 큰 건물이다.시는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상층부 부터 철거해 내려오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먼지와 소음 차단시설이 건물 주변에 설치된다. 철거작업에는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비용은 총 10억원 정도다. 시는 철거가 마무리되면 국비지원을 받아 그 자리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복합 문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대형 화재 참사로 기록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는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쯤 발생했다. 건물 내 소방시설 부실과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미숙이 겹치면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기동물 ‘10만 마리’…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기동물 ‘10만 마리’…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호센터 유기동물 8만→10만 급증반려동물 책임의식 퇴보하는 실정사설 동물보호기관 관리 규정 전무동물보호법 개정해 관리 강화해야 최근 국내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 상당수를 안락사시켜 큰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관리하는 유기동물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책임의식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동물 절반은 다행히 분양되거나 주인에게 다시 인도됐지만 5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유제범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산업자원팀 입법조사관이 작성한 ‘국내 동물보호시설의 운영 현황과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수는 2008년 7만 7877마리에서 2010년 10만 899마리로 급증했다. 이후 계속 감소해 2014년 8만 1147마리로 줄었다가 다시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로 급증했다. 2017년 기준으로 유기동물을 제3자에게 분양하는 비율이 3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연사(27.1%), 안락사(20.2%), 소유자 인도(14.5%) 등이었다. 안락사 비중은 2008년 31.0%에 이르렀지만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반면 소유자에게 인도되는 비율은 2008년 5.0%에서 점차 늘어 2017년에는 3배에 가까운 규모가 됐다. ●보호비용 10년 만에 93% 급증…포화상태 유기동물 보호기간은 크게 늘었다. 2008년 평균 19일에서 42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유기동물 처리·보호비용도 2008년 81억원에서 2017년 156억원으로 92.6%나 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2008년 25곳(6.0%)에서 2017년 40곳(13.7%)으로 15곳 늘었지만 여전히 민간 위탁센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많다. 심지어 유기동물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받아줄 동물보호센터 공간도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 조사관은 “최근에는 동물보호센터들이 유기동물 수용능력을 초과해 보호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수용 규모로는 유기동물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설 동물보호시설의 구체적인 규모와 운영현황은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운영자가 ‘애니멀 호더’(동물 수만 늘리는 데 몰두하는 사람)일 경우 대규모 동물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가정에서 생명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동물을 길러야 하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물을 분양받다보니 유기와 학대 사건이 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사설 동물보호시설은 ‘동물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안락사 대상, 원칙, 절차 등에 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는 반드시 수의사가 안락사를 시행해야 하고 질병, 상해로부터 회복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할 것으로 수의사가 진단했을 때만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진행할 수 있다. ●“케어 사태, 정부의 부실한 관리 때문…동물보호법 개정 필요“ 유 조사관은 “이번 ‘케어’의 유기동물 안락사 사태는 안락사 기준 등을 포함한 사설 동 물보호시설에 대한 시설·운영 기준 미비, 정부의 실태파악과 관리·감독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조사관은 “따라서 사설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을 우선 해야 하고, 이에 따라 동물보호시설로서 운영 자격, 시설 기준, 동물의 보호조치, 질병관리, 반환 및 분양, 인도적인 처리 등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등 동물보호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사설 동물보호소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제도권으로 받아들이고, 사설 동물보호소와 동물보호센터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게 법정 보호기간 이후에도 추가적인 입양·보호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정과 비리에 얼룩진 서울시태권도협회, 전국체전 앞두고 있어 묵인하려는 서울시

    서울시체육회의 종목단체인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성폭행, 금품수수 및 배임 횡령, 승부조작, 인사청탁 등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있어 서울시의회의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진상규명 요구 수렴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서울시태권도협회가 부정과 비리를 일삼아 관리단체로 지정됐지만, 서울시체육회는 종목단체에 대해 합당한 처벌 없이 방임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서울시에서 개최 예정인 100회 전국체전을 앞둔 만큼 조사특별위원회의 전면 재조사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관리단체 시절 관리위원장과 핵심인물인 서울시체육회 고위 임원 A씨에 의하여 회원의 복지기금 7억8천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단체 지정기간 동안 서울특별시체육회의 정관에 따라 회원의 회비에 관하여 복지와 관련된 비용으로만 지출할 수 있도록 용도가 제한돼있지만, 회원의 회비 일부를 이사회의 승인 없이 운영자금으로 임의 유용했으며 현재까지 복지기금을 정상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련 규약에 따라 매 회계연도 종료 후 결산서를 작성하여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 총회 승인을 얻은 후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하지만, 서울시체육회 고위 임원 A씨는 관리단체 시절 이사회 및 대의원 총회의 기능을 대신하여 2016년과 2017년도 수지예·결산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경영공시를 공개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절차적 위법성에 저촉된다. 또한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서울시 지역 내 5단 이하 태권도 승품(단) 심사업무에 심사수수료 외 회원의 회비를 1명당 10800원씩 징수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기원 심사규정에는 심사수수료 이외 기타 비용을 심사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됐지만, 회원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심사를 볼 수 없는 독점적인 구조 탓에 태권도 심사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회원의 회비를 승품(단) 심사비에 포함하여 부당 징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호 의원은 “회원의 복지기금 7억8천만원이 서울시체육회 임직원이 연루된 만큼 반드시 공개돼야 하며 해당자의 책임은 물론 이미 사용한 복지기금을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다”며 “서울시체육회와 피감기관의 유착 관계로 인한 관리 감독 부실 문제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특혜의혹에 대해 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체육회가 지도·지원하는 자치구체육회에 대한 금품수수 및 배임 횡령 등의 제보도 속출하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서울시체육회가 관리·감독 기능을 하지 못해 피해자가 검찰에 직접 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서울시 감사위원회와 시체육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조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전면 재조사하여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5월 정식개원 앞둔 ‘서울식물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외 11명의 위원들은 지난 제285회 임시회기간 중인 3월 5일 서울식물원을 방문하여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서울식물원은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로서 마곡도시개발지구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50만4천㎡로 축구장(7,140㎡) 70개 크기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 어린이대공원(53만6천㎡)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이며, 그 밖은 공원(Park) 구간으로 전체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김소겸 SH공사 도시공간사업본부장으로부터 서울식물원 공사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서울식물원 이원영 원장에게 임시개장 이후 서울식물원 운영 현황과 전면개원 준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서울식물원은 2018년 10월 임시개장 이후 ‘2018 서울식물원 윈터가든’과 ‘숲문화학교’, ‘정원학교’, ‘투어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시개장 이후 현재까지 180만명의 방문객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추진경위 보고에 이어 위원들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 7,555㎡ 규모의 식물문화센터(온실)을 둘러보며 겨울을 지난 수목 생육 상태, 부대시설 설치 상태, 편익시설 운영사항을 점검하였다. 특히, 서울식물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대중교통 접근성 및 공원내 안내시설의 크기·설치위치, 사회적 약자의 이용편의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현장 점검 이후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개원하고 7일부터 추가 보완공사를 시작하는 등 철저하지 못한 공사를 지적하였으며, 식물종 부족, 식재식물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식물종 추가 확보와 식재 식물의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였다. 또한 식물도서관의 부족한 도서구입, 부분적인 하자가 발생한 온실 내부 배수·급수시설 공사를 지적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한 시공을 요구하였다. 특히 임시 개장이니만큼 2019년 5월 정식 개장 이전까지 이용자들의 민원을 직접 듣고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하였다.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서울 시내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대형 공원이 없었던 서남권역 주민들의 공원에 대한 오랜 열망과 갈증을 해소해 주는 도시공원이자, 국내 도시형 식물원의 첫사례가 되는 만큼 서울식물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임시운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고,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더 면밀하게 개원을 준비하여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시설로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악 미세먼지, 정부 부실 대책이 더 숨막힌다

    차라리 안개라고 생각하자.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무력감에 빠졌다. 한낮에도 몇십 미터 앞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사면초가가 아니라 ‘사면 미세먼지’에 이러다가는 통째로 질식하겠다는 집단공포에 시달릴 판이다.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가 닷새째 연달아 기승을 부렸던 어제는 제주도에서마저 사상 처음 비상저감조치가 발동됐다. 한라산이 보이지 않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15년 미세먼지 공식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닷새 동안 국민 한 사람마다 담배 한 갑을 피운 셈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황사까지 넘어오면 최악의 기록은 시간문제다. 말로만 “재난” 운운하면서 하늘만 쳐다보는 정부 대책이 더 숨막히게 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특별법이 지난달 시행됐으나 실효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도 출범해 상반기 중 미세먼지 저감 촉구 방안을 중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진척이 있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알아서 하도록 정부가 사실상 책임을 떠넘겨 놓은 현실도 답답하다. 미세먼지특별법에 따르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 기본적 대책마저 조례로 제정해 실행하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비상저감조치 시에는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배출 시설의 가동률 등을 자체 조정하도록 했으나 이 역시 한계가 빤하다. 한가하게 재량에 맡겨서는 어느 지자체가 주민 불편을 감수하면서 소매를 걷어붙이겠나. 환경부 장관이 시도지사들에게 화상회의로 관리 감독을 당부한 장면은 그러니 한 편의 희극에 가깝다. 대책도 없이 미세먼지 농도나 예고하면서 집밖 활동을 삼가라는 안내 문자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국민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지 국회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 판판이 놀고 앉은 국회가 발목 잡고 있는 미세먼지 법안이 무려 53건이다.
  • 승강기 안전 규제 대폭 강화

    정부가 승강기 안전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유지·보수 담당자 1명이 한 달에 관리하는 승강기 대수를 최대 100개로 제한한다. 승강기 제조업체 등에 사업정지 처분을 대신해 부과하는 과징금 상한액도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8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승강기 유지·보수 업무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는다. 승강기 업계에선 자신들의 사업 역량을 훨씬 넘어선 계약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이른바 ‘묻지마 계약’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업체에 등록된 유지·보수 담당자 1명이 한 달에 최대 100개의 승강기만 관리하도록 ‘유지관리 승강기 대수 상한제’를 도입했다. 대기업이 중소 하청업체에 승강기 안전관리 업무를 마구잡이로 떠넘기지 못하도록 전체 승강기의 절반(50%) 이상은 반드시 대기업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승강기나 승강기 부품을 판매한 제조·수입업자의 사후관리 의무도 강화한다. 판매한 제품과 똑같은 부품을 판매한 날부터 최대 10년 이상 제공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승강기 사망사고는 2014년 71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승강기 결함이나 유지·관리 부실로 승객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 건수는 2014년 1만 5100건에서 지난해 2만 7584건으로 증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존폐 기로서 檢수사까지… ‘유치원 몽니’ 끝까지 책임 묻는다

    존폐 기로서 檢수사까지… ‘유치원 몽니’ 끝까지 책임 묻는다

    서울교육감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돌입” 시도교육청, 개학 연기 유치원 감사 착수 시민단체 “집단휴원은 아동 학대” 檢고발 개학 연기 참여한 유치원은 퇴소 줄이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 철회에도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법인 설립 취소에 돌입한 데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학부모들은 ‘신뢰를 잃었다’며 개학 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의 공공성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이들의 교육권을 도구화했다”면서 “한유총의 법인 설립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한유총에 이메일과 팩스로 법인 설립 취소처분 통지서를 전달했다. 민법 제38조는 법인이 목적 외 사업을 하거나 공익을 저해할 경우 법인 설립 취소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반복적인 집단 휴원과 폐원을 선포한 데다 개학 연기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해 유아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해 공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서울교육청은 한유총이 매년 일반회비의 절반 이상인 3억원가량의 특별회비를 모금하고 궐기대회 등 집단행동을 벌인 것을 ‘목적 외 사업 수행’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를 집단적으로 거부하고 공시자료를 부실하게 작성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도 공익을 저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국회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과 횡령 등의 혐의로 한유총 전·현직 집행부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법인 설립 취소를 검토한다는 계획이었다. 조 교육감은 “검찰의 조사 결과까지 포함해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개학 연기를 실행하며 실제로 공익을 저해한 혐의가 있어 설립 허가 취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한유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공정거래법 위반(집단행동) 및 유아교육법 위반(불법 휴원)과 더불어 유아의 학습권과 보호받을 권리를 저해해 아동복지법상의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인 조미연 변호사는 “개학 연기를 하루 만에 철회했다고 해서 위법 행위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유총의 행위는 아이들의 교육 안전을 위협하고 일·가정 양립의 평온을 흔든 아동학대이자 사회적 법익 침해”라고 강조했다. 부산교육청이 개학 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 10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시도교육청별로 개학 연기에 따른 감사와 처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들에 학부모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더이상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며 자녀를 어린이집 등 다른 기관으로 옮기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개학 연기에 동참했다 철회했던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씨는 “교육과정과 교사들이 마음에 들어 아이를 당장 옮기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얼마 못 다닐 것 같다”면서 “다른 곳으로 아이를 옮기겠다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윤지오 “‘장자연 사건’ 가해자들, 너무 떳떳해 억울했다”

    윤지오 “‘장자연 사건’ 가해자들, 너무 떳떳해 억울했다”

    배우 윤지오(32)가 동료 장자연(1980~2009)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시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장자연은 당시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윤지오는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있던 동료이자 신인 배우였고, 고인이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사건 발생 10년 만에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한 심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캐나다에 살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는 걸 알게 됐다. 캐나다에서 피해자가 숨어 살지 않고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윤지오는 “매번 밤 10시 이후, 새벽에 경찰과 검찰로부터 불려갔다. 당시 21세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부실했다. 조사가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 줄 때 항상 미행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이사도 수차례 했다.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지오, 장자연 문건 본 인물 ‘10년만의 반전 일어날까?’

    윤지오, 장자연 문건 본 인물 ‘10년만의 반전 일어날까?’

    故장자연 씨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진실을 공개했다. 이날 윤지오는 故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장자연 문건에는 생전 그녀가 접대를 강요받았던 이들의 이름이 담겼다. 이는 과거사위에 의해 조사되고 있고 곧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과거 장자연이 당한 성추행을 목격했고 10년 동안 수사기관에 진술하고 법정에서도 증언했던 목격자 윤지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그날의 진실을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2009년부터 10년간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엔 JTBC 뉴스, 7월엔 MBC ‘PD수첩’에 출연, 익명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윤지오는 ‘13번째’라는 책을 쓰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했다. 윤지오는 10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다. 윤지오는 “증언을 한 이후 일상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지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엔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내가 일하는 곳이랑 대학원까지도 오셔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배우였던 윤지오는 캐스팅 부분에서도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윤지오는 “그 당시엔 너무 어린 나이여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몇 년 후엔 캐스팅이 안되는 일을 체감하면서 감독님이라든지 직접적으로 ‘그 사건에 너가 증언했던 걸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말씀해주시는 걸 실질적으로 들어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윤지오는 이례적인 조사 방식에 대해 언급해 김어준을 놀라게 했다. 윤지오는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받았다. 이른 시간이라 해도 밤 10시 이후였다. 모든 조사가 그랬다. 새벽에 불려간 적도 있다. 참고인이었다. 난 누구에게 의논할 상황이 아니었고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스무살 어린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것조차 처음이고 생소해서 잘 몰랐다. 한번도 왜 이 시간에 진행하냐고 물어본 적도 없었다. 그 당시엔 그게 당연한가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과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윤지오는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와 증언해야겠다 결심한 계기에 대해 “내가 국내에서 계속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캐나다의 경우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다.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걸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단 심정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소각되기 전 장자연 문건을 봤다는 윤지오는 “당시 문건을 공개한 소속사 대표님이 유가족과 원활한 관계가 아니었고 내가 중간에 전달자 역할을 하면서 ‘문건에 너에게 자연이가 남긴 글이 있다’ 해서 가게 됐다. 유가족들이 보시기 직전 내가 먼저 확인을 했다”며 “다 봤다. 정확히 기억 남는 것도 아닌 것도 있는데, 기억나는 건 한 언론사에 동일한 성을 가진 3명이 거론됐다. 13번에 걸친 조사에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 항상 얘기했다. 과거사위 소각되기 전 문건에서 질문을 해주시면 항상 성실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참고인 조사를 13차례 받은 윤지오는 한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전직 기자 조모씨가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추행한 걸 직접 봤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윤지오는 “내 기억 속 인물은 한 번도 번복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당시 21살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당시 사진 속 인물에는 조씨(A 언론사 전직 기자)가 없어 지목하지 못했다. 지목을 하더라도 그분이 아니었고, 내가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한 부분이 있다라면 목격한 정황이나 그런 건 일관됐지만 인물을 지목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이름을 아는 것도 아니었고, 주신 자료를 토대로 했고, 당시 선면 수사가 이뤄지면서 두 분의 인물을 보게 되면서 정정하게 됐다. 그 이후로 일관되게 그분을 지목했다. 명함 때문에 헷갈렸지만 내 머릿 속 인물은 항상 동일했다. 경찰이 제시한 자료만 보다보니 헷갈렸다. 기억 속 인물은 항상 일관됐다. 사실상 사진을 주시는 게 몇 년 전 사진이라든지 그래서 사진은 다른 인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조모씨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지오는 “날 아예 본 적이 없다 했다. 난 법정에서도 본 바대로 증언했다. 9년 전에도 13번 진술했던 거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윤지오는 경찰 조사 자체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윤지오는 “질문 자체도 내가 느끼기엔 이게 왜 중요한가 싶은 거였다.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수박겉핥기 식으로 다른 것만 물었다. 무슨 구두를 신었나 같은 질문이었다. 질문 자체를 늦은 시간 계속 듣다보니 반복되어지고 왜 이런 질문을 하나 했다. 이런 부분 질문해서 도대체 무얼 확인하려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난 증언하는 목격자 입장인데 진술할 때 옆에 가해자가 있고 그 와중에 진술하고, 내가 진술할 때 비웃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당연히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좁은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여자 수사관 없었고 다 남자분이셨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증언을 이어갔던 것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당연히 내가 얻을 이득이 없다. 그 나이엔 소설쓰듯 상상으로 말한다는 것도 불가능했고 조사가 이뤄진 시기도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얼마 안된 시점이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거짓말을 하겠나. 오히려 어려움이 많았다”며 13번에 걸쳐 자세하게 진술했음에도 불구, 관련자들은 대표 한 사람 빼고는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점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용히 이 사건이 덮여지는 걸 보면서 무서움을 느꼈지만 국민청원이 큰 힘이 됐다. 윤지오는 “국민청원 덕에 많은 힘을 얻었고 과연 국민청원이 없었더라면 재수사 착수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싶다. 그냥 덮여지고 묻어졌을 사건인데 국민청원으로 인해 다시 재수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되어 국민청원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상황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윤지오는 “내가 쓴 책 제목 자체도 사실에 기반해서 ‘13번째’라고 지었다. 난 10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근데 숨어 살기 너무 급급했고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라는 판단이 들어 또 해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나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단 바람으로 썼다. 가해자가 움츠려 들고 본인의 죄의식 속에 살아야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에 이젠 바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서 용기를 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성추행 직접 목격, 10년 간 숨었지만..”

    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 “성추행 직접 목격, 10년 간 숨었지만..”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고 마지막 증언을 했다.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가 출연했다. 윤지오는 10년 전 장자연이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할 당시 그 자리에 동석해 있던 동료다. 이날 윤지오는 “장자연의 참고인 조사는 매번 밤 10시 이후에 불렀다”며 “조사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 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다”고 말했다. 장자연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했던 윤지오는 지난 10년 동안 얼굴을 숨겨왔다. 윤지오는 10년이 흐른 후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한 이후로 윤지오는 언론 취재부터 경찰, 검찰에 새벽에 불러가 조사를 받으며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윤지오는 “당시 장자연 사건 조사는 21세인 제가 느끼기에도 부실한 수사였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 증언 이후 캐스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는 “장자연 사건을 증언 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감독으로부터 직접 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윤지오는 최근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통해 당시 수사과정과 장자연 관련 의혹들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저 같이 피해를 겪고 있는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책을 썼다”며 “피해자가 죄의식속에 살아야하는 게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유치원 3법’ 주도한 박용진 “검찰,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늑장 수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 운영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비리가 적발된 전국 일부 사립유치원 명단을 지난해 공개해 ‘유치원 3법’(유야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국회와 교육청으로부터 횡령, 세금 탈루 등 숱한 혐의를 지적받았고, 일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 접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횡령·배임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엔 이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 화성 리더스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소재지가 이 이사장과 자녀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소와 동일하며, 2015년 11월 자녀가 감정가 43억원 규모의 체험학습장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불법증여 정황이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 이사장이 유치원 명의 계좌에서 759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하고 한유총 회비 547만원을 납부했다며 횡령·배임죄 등으로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로는, 검찰은 이 이사장은 물론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늑장 대응과 부실 수사 때문에 이 이사장은 계속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국세청도 마찬가지로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장 자녀와 관련한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났지만 인지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왜 수사하지 않느냐는 의원실 질문에는 ‘고발 조치가 없었다’는 소극적 답변만 내놨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주도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번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 사태는 그동안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못한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결혼은 해보는 것이 괜찮지만 엄마가 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내가 미혼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고1인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양육은 가사도우미는 물론 친정 부모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학령기 이전에는 주말엄마로 살았다. 주말엄마로 살면서 도우미 비용 내고, 아이들 얹혀 사는 부모 생활비를 도우면서 월급 받아 뭘 하나 싶었다. 쌍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사노동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주로 내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워킹쌍둥맘인 딸을 도우러 종종 오신다. 도우미에게 쓰였던 돈은 학원비로 사용처를 바꿨을 뿐이다. 애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어쩌다 엄마들 모임에 가면 전업주부 입에서 나오는 학원과 강사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드라마 SKY캐슬의 ‘워킹맘은 고분고분하기라도 하지’ 대사 그대로였다. 올해 고1은 모든 입시제도가 바뀌는,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가 언급한 미래혁신 1세대다. 뭐가 미래혁신인 거지? 고등학교는 아직 무상교육이 아니어서 등록금을 냈다. 교과서와 교복값도 냈고 급식비도 내야 한다.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혁신 세대라 관련 정보가 적고, 워킹맘 신세라 시간도 턱없이 모자라니 대입 시즌이 되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할 듯하다. 돈이 더 들 거다. 대학교에 가면 비싼 등록금 외에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들어갈까. 자녀 결혼까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양육 고비용 사회에서 눈 딱 감고 고등학교 졸업시켰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거라 예상되는 아기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98명이다. 여성 1명당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걱정스럽지만 매우 적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수가 3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육아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그래도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온몸으로 표현하던 반가움과 웃음의 잊지못할 추억에, 뒷모습의 듬직함에, 나도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에 키운다. 그리고 낳았으니까 키운다. 키우면서 나도 힘들게 큰다. 정부는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두고 지원은 부실한 채 일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은 만 15세, 경제활동인구의 시작 나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 인력으로 분류하나 보다. 저출산을 해결하고 싶다면 모든 정책을 다시 만들어라. 합계출산율이 아니라 지역별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당 아이수를 따져라. 엉뚱한 저출산 정책 다 접고 그 돈으로 정부의 아이돌봄도우미와 지원액을 늘려라. 아이는 돌봄을 기다리지 않는데 보육서비스는 툭하면 기다리란다. 법인세, 소득세 등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로 계속 늘어날 텐데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지방교육청은 돈 타령만 할까.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돈이 연간 2조원이라는데 지난해 초과 세수는 25조원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교육이었지만 학용품, 방과후학교, 수련활동 등 등록금 외에도 이런저런 돈이 들었다. 부부가 어렵게 살 집을 마련했어도 양육과 교육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출산은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저출산이 국가에 위기라면 그 위기에 걸맞은 대책을 세워라. lark3@seoul.co.kr
  • 컨트롤타워 부재·공공의료 미비… 사회적 재난 키웠다

    컨트롤타워 부재·공공의료 미비… 사회적 재난 키웠다

    확진자 186명, 사망자 39명. 2015년 느닷없이 닥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한국 사회를 아비규환에 빠뜨렸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던 이들은 구멍난 방역체계 속에서 메르스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살을 맞대고 살아온 가족들은 음압병실과 두꺼운 방진복에 가로막혀 손도 잡아보지 못한 채 작별을 고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했던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메르스 감염자와 가족,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까지 ‘바이러스’ 취급을 받으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정부는 그해 9월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높여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병에 대해 24시간 감시를 하는 ‘긴급상황실’ 설립,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을 팀장으로 하는 ‘즉각대응팀’ 출동 등의 초기 즉각 대응체계 구축, 음압격리병상 확대와 권역별 감염병 전문치료병원 지정과 같은 전문치료체계 구축 등이 골자다. 역학조사관 확충과 역량 강화, 응급실에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실 개편, 국민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기관리 소통 강화 등도 포함됐다.2018년 9월 국내에 다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3년 전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았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의심환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지만, 의심환자가 입국 직후 병원으로 향했고 보건당국의 방역체계가 즉시 가동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내년 1월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감염병 대응 이원화가 이뤄진다. 위험도가 큰 신종 및 변종 감염병은 질병관리본부가 대응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병은 지자체가 현장 대응하며 질병관리본부는 지원한다. 전국 시군구의 보건소에 감염병 전담팀이 설치되는 등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2의 메르스 사태’는 없었지만 언제, 어디에서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닥쳐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서울신문은 감염병 분야 전문가인 김병권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와 김도형 미국 텍사스대 공공정책학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되돌아봤다.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짚어봤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피해가 커졌던 이유는. 김병권 교수 국가의 방역체계 자체가 부실했다. 초기 대응부터 늦었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2015년 5월 20일은 첫 번째 환자의 증상이 발현된 지 열흘 가까이 지나 여러 병원을 거치며 2차 감염자가 발생한 뒤였다. 초기 역학조사에 따른 격리와 방역 조치도 실패했다. 초기 격리 대상이 된 밀접접촉자의 범위는 당시 대응지침에 제시된 ‘2m 이내 1시간 이상’이었지만 이 기준에서 벗어난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는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메르스가 전파됐다. 일부 밀접접촉자는 격리되지 않고 출국했다 외국에서 격리되기도 했다. 14번째 환자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2차 감염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김도형 교수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2015년 당시 국외에서 유행하고 있던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선제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이러한 예방적 차원의 대비 부족은 첫 환자 발생 이후 총체적인 부실을 야기했다. 초기 역학조사와 검역, 격리 대상 및 범위의 선정에서 안일하고 비전문적으로 대응했으며 지휘체계와 정보전달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의심 및 확진 환자에 대한 공공의료적 지원도 미비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음압병원과 격리병상 등이 부족해 의심환자의 이송과 격리가 지연됐고 질병의 빠른 확산을 막지 못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및 접촉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사회적 불안이 극대화한 것은 한국 사회의 대형병원 선호 문화, 간병 및 병문안 문화, 정부 및 전문가에 대한 신뢰 부족 등 사회문화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컨트롤타워로서 정부의 역할은 어땠나. 김병권 교수 컨트롤타워가 계속 바뀌면서 혼선이 초래됐다. 5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워진 뒤 28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확대 개편됐고 5일 뒤 본부장이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이후 민관합동대책반, 민관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대통령 지시로 세워진 즉각대응팀,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범정부 대책회의 등이 연이어 꾸려졌다. 메르스 대응 수준에 따라 조직이 확대·개편됐지만 컨트롤타워가 복잡하고 지휘·권한 체계가 명확하지 않았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투입된 정부 관계자들의 경험 부족도 드러났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병원 간에 정보 공유와 업무 협조도 순조롭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역학조사 결과 공유와 접촉자 관리 등의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것도 감염자를 양산한 원인 중 하나다. 김도형 교수 메르스 확산을 신속하게 방어해야 할 정부 당국은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책임 공방, 비능률적인 보고체계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청와대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두고 불필요한 공방이 난무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게 5월 20일이었는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즉각대응팀이 꾸려진 게 6월 8일임을 감안하면 2주 이상을 허비한 것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정보 공개 등 정책 소통의 기회도 놓쳐 국민들에게 불신의 빌미를 제공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변화한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평가는. 김도형 교수 정부가 내놓은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방안은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그 자체로는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하고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응급실 대응체계 개선 등의 노력은 2018년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을 때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김병권 교수 음압병실 등 감염병 치료시설 확충은 감염병 관리에서 매우 기초적인 시설이다. 그러나 의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병원에서 모두 갖추어 운영하기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 분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감염병 대응 이원화에 맞춰 감염병 대응 및 지원 분야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각 지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자체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로 보기 어렵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감염병 대응체계 이원화는 현재의 중앙집권적 시스템 아래에서 지자체가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에 있어 예산 등의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 이동이 자유로운 시대에 한 지자체 단독으로 감염병에 대응한다는 것도 무리가 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호 협력이 보다 원활히 이뤄지도록 역할과 인력의 재배치가 필요하다. -국외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가. 김도형 교수 2014년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온 미국을 참고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2014년 라이베리아에서 입국한 첫 번째 에볼라 환자가 사망하면서 2015년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 당시처럼 우려와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CDC)의 에볼라대응팀(CERTs), 시설평가지원팀(FAST) 등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부여받은 강한 권한과 막대한 예산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응해 추가 확산 없이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바마 정부는 18억달러를 CDC에 투입해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검역체계 개선과 국제공조 강화 등을 지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적인 인사와 재정권을 쥔 질병관리청으로 개편하고 보건복지부에서 보건 영역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권 교수 미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A형 간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등의 경험을 통해 사전 대비의 필요성을 깨닫고 ‘공중보건위기대응준비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를 경험하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 표준화를 위해 ‘공중보건위기대비역량’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중심의 대응체계를 운영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측면의 접근방식을 보여 준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 재난을 막기 위해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김도형 교수 감염병 대응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예산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역학조사관과 공공병원, 음압격리실 등 공공의료 분야 시설 및 인력 확충도 절실하다. 특히 공공의료 부문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전(全) 정부 차원의 장기적·체계적인 감염병 대응계획과 재정 확보 노력이 위원회 등 책임있는 상설 기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유입·확산될지 모를 신종 감염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김병권 교수 감염병은 ‘사회적 재난’으로 분류되고 재난 상황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풍수해와 같은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는 대응 조직이 방대하게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감염병 대응이 보건의 측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재난관리의 측면에서 감염병에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은 미래에 점차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공중보건 위기 분석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 일상적 감염병 관리와 공중보건 위기 시 급증하는 방역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감염병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놓칠 수 있는 환자의 인권과 보호자의 심리에 대한 배려도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환자에 대한 지원과 가족의 심리 상담 지원을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정부의 몫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과거사조사단 “경찰, ‘김학의 의혹’ 디지털증거 3만건 뺀 경위 밝혀라”

    과거사조사단 “경찰, ‘김학의 의혹’ 디지털증거 3만건 뺀 경위 밝혀라”

    휴대전화 등 복구하고도 송치 안해…13일까지 진상파악 요청‘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이 2013년 당시 사건을 송치하면서 김 전 차관 동영상 4개만 검찰에 넘겨줬다. 당시 김 전 차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경찰로부터 주로 흘러나왔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4일 “경찰이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3만건 이상의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가 송치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13일까지 그 진상파악과 함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지난달 28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을 경찰에서 보관하고 있는지, 이를 삭제·폐기했다면 그 일시 및 근거, 송치누락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 복제본이 폐기되지 않았다면 조사단에 제공 가능한지도 확인해 달라고 했다. 조사단은 경찰에서 작성한 디지털 증거 분석결과 보고서 및 일부 출력물을 살핀 결과, 복제본 첨부가 누락된 동영상과 사진파일을 비롯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가 빠진 점을 확인했다.경찰 보고서 등에는 다량의 디지털 증거가 복원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검찰에 송치된 기록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장소인 별장 등에서 압수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SD메모리, 노트북 등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4개에서 사진 파일 1만 6402개, 동영상 파일 210개를 복구했지만 전부 송치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윤씨의 친척으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사진파일 8628개, 동영상 파일 349개를 복구했는데도 마찬가지로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건 관련자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도 사진 파일 4809개, 동영상 파일 18개를 복구하고도 김 전 차관 동영상 파일 4개만 송치하고 나머지는 전부 송치하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별장 성접대 관련 추가 동영상이 존재할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경찰은 포렌식한 디지털 증거를 송치누락하고, 검찰은 이에 대한 추가송치를 요구하지도 않은 채 두 차례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부실 수사·축소 수사·은폐 수사를 규명해 검찰의 과오를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은퇴 앞둔 50대 가처분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은퇴 앞둔 50대 가처분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금리 상승에 이자 늘고 근로소득 줄어 “실질 퇴직시점 늦춰 경제력 약화 막아야”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소득 급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대 가구주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전국·2인 이상)은 412만 192원으로 2017년 4분기(422만 1786원)보다 2.4%(10만 1594원)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2분기(-2.9%)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이 2.1%(7만 4488원) 늘어났고, 특히 40대 가구주 가계가 6.3%(24만 8012원)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조세·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가처분소득의 감소는 가계가 실제 쓸 돈이 줄었다는 뜻이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는 고용 한파와 금리 인상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근로소득은 390만 1731원으로 1년 전보다 0.1% 줄면서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월 이자비용도 전년보다 4만 1006원(48.2%) 늘면서, 비소비지출은 125만 7679원으로 1년 전보다 15.5%(16만 8370원) 급증했다. 은퇴 세대인 50대 가구주의 경제력 약화가 노후 준비 부실로 이어져 노인 빈곤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이 많은 이들을 위한 별도 지원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4분기 50대 가구주 가계의 재산소득은 4만 2134원으로 전체 가계 평균(1만 9353원)의 두 배가 넘었다. 때문에 별도 지원책 마련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실질적인 퇴직 시점의 연장, 노인 일자리 마련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장년층 고용 확대가 청년층 고용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둘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실제적인 퇴직 시기가 40대 후반 50대 초반에 몰려 있는데 이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 “10일 연휴” 발표 땐 좋았지만…날짜 다가올수록 근심 ‘수북’

    日 “10일 연휴” 발표 땐 좋았지만…날짜 다가올수록 근심 ‘수북’

    학교·은행·병원 등 기반시설 기능 스톱 10일 온전히 못 쉬는 학부모 돌봄 걱정 현금결제 많아 소매점 등 잔돈대란 우려 병·의원 집단 휴진 따른 의료 공백도 문제 시급·일당 받는 비정규직 월소득 33% ‘뚝’ 아베, 선거에 활용하려다 불안 확산 당혹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차츰 들뜬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반드시 그럴 일만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이어지는 ‘10일 연휴’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다. 일본에서는 매년 4월 29일 ‘쇼와의 날’(히로히토 전 일왕 생일), 5월 3일 ‘헌법기념일’(한국의 제헌절), 5월 4일 ‘숲의 날’(식목일), 5월 5일 ‘어린이날’이 고정 휴일이다. 이 시기를 통상 ‘골든위크’로 부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때와 차원이 다른 10일짜리 초대형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5월 1일이 새 일왕 즉위에 따른 휴일로 지정되면서 토요일인 4월 27일을 시작으로 월요일인 5월 6일(대체휴일)까지 쉬게 됐다. 1948년 일본의 공휴일 관련 법 제정 이래 가장 긴 것이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10연휴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연속적인 휴일을 통해 여유 있는 국민 생활의 실현을 기대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언론들은 10일 연휴를 겨냥해 북적이는 해외여행 상담창구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쌓여 갔다. 나와 가족은 쉬지만 사회 전체는 그대로 돌아가는 휴가나 방학과 달리 병원, 은행, 학교 등 기반시설들이 최장 10일간 기능 정지에 들어가는 데 대한 우려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3일 전했다.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쉬는 이 기간 동안 자녀들 돌보는 게 큰일이라고 한숨 짓고 있다. 특히 10일간 온전히 쉴 수 없는 직장인들은 영유아, 초등학생 자녀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걱정이다. 쉬지 않아 곤란한 사람도 있지만, 쉬어서 힘든 사람들도 많다. 시급이나 일당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등에게 10일 연휴는 산술적으로 월소득의 3분의1이 없어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병의원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서비스 공백도 걱정거리다. 현금결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 사회의 특성상 현금이 없어 발을 구르는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연휴 기간 ATM 현금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심지어 ‘거스름돈 대란’ 걱정까지 나온다. 은행들이 10일 동안 문을 닫기 때문에 식당이나 소매점에 거슬러 줄 동전이 없어도 구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10일 연휴 결정을 올여름 참의원 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려던 아베 정부는 국민 불안이 확산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의료, 고용, 보육, 복지 등 8개 분야에 걸친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보육시설의 임시 수용인원을 늘리고 연휴 기간 응급병원 대응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허점이 수두룩해 여당 안에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엉짱 변신’ 박지은, 서킥의 요정

    [포토] ‘엉짱 변신’ 박지은, 서킥의 요정

    ‘서킷의 요정’에서 ‘엉짱’으로 변신한 모델 박지은, 엉덩이 라인이 눈부셔 ‘서킥의 요정’ 박지은이 최근 자신의 SNS에 고급스럽고 섹시한 모노키니 사진을 게시했다. 박지은은 사진 속에서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엉덩이 라인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은은 163cm로 모델로서는 크지 않은 키를 갖고 있지만 36-23-36의 완벽한 굴곡과 요정같은 얼굴로 수많은 ‘베이글녀’, ‘서킷의 요정’ 등으로 불리며 수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에 지인의 소개로 모델로 데뷔한 박지은은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와 넥센 타이러 스피드 레이싱 대회에 메인 모델로 활동했다. 서울오토살롱, 지스타. 부산모터위크 등에서도 활약했다. 컴퓨터를 전공한 박지은의 취미는 컴퓨터게임. 팬들과는 SNS를 비롯해서 ‘철권’ 등 인기 게임을 통해 소통을 하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다. 스포츠서울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된서리 맞고 있는 중국의 P2P 대출업체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18일 불법 자금조달 혐의를 받은 P2P 인터넷 대출 플랫폼 380개사에 대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자산을 동결, 압류했다. 공안당국은 또 태국, 캄보디아 등 해외로 도피해 16개국에서 불법 P2P 플랫폼을 운영한 혐의로 62명을 체포했다. P2P 플랫폼 운영업자들은 ‘금융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를 유혹했으며, 허위 광고로 투자 프로젝트를 날조하고 조달한 자금을 자신들의 이익으로 챙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Peer to Peer) 대출 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개인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 웹사이트 등을 통칭한다. 이런 만큼 P2P 대출 중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자금을 신용등급이 낮은 학생과 회사원,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 등에 빌려주는 전형적인 고위험 수익 사업인 셈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P2P 대출 업체들은 신종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들 업체들이 고수익을 내건 만큼 목돈을 마련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려 P2P 대출 시장 규모는 한때 1조 4900억 위안(약 250조원)까지 커지는 등 쾌속 순항했다. P2P 대출 투자자는 중국 전역에서 5000여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제도권 금융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용자들이 개미 투자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이들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만 3000 위안 안팎의 소액으로 추산된다.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P2P 대출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금융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그림자금융’(금융당국의 감독 손길이 미치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P2P 대출 업체들의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며 신규 자금 유입은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P2P 대출 시장을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중국 P2P 대출 플랫폼 수는 정부의 P2P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악재를 만나 급속히 위축되며 지난해 5월 기준 1872개사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1009개로 46%나 급감했다. 대출액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 2000억 위안에서 7650억 위안으로 36% 쪼그라들었다. 중국 P2P 조사기관인 왕다이즈자(網貸之家) 등에 따르면 P2P 대출업체들이 너도나도 투자자들에게 연간 15%라는 고금리를 내걸고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에 나서며 활황세를 타 P2P 대출 플랫폼 수는 한때 6426개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다. 이 덕분에 2011년 상하이시에서 설립된 P2P 대출 분야 스타트업인 루닷컴은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스냅쳇(Snapchat)에 이어 최단 기간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보험사로 꼽히는 중국 핑안(平安)그룹의 자회사로 ‘뤄진쒀’(陸金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개명한 루닷컴의 현재 기업가치는 185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각 부문 주체의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채무 위기를 우려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펴고 있던 중국 정부가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상황은 급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무역전쟁이 터지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며 P2P 대출업체들의 돈줄이 막히며 채무이행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P2P 대출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고 관리 감독이 소홀한 만큼 금융 사고가 잇따랐다. P2P 대출 업체들이 줄줄이 퇴출되는가 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역시 급증하고, 사기 행위마저 횡행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눈에 띄게 늘었다. 더군다나 신규 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겹치면서 일부 P2P 대출업체 경영진들은 폐업을 선언하거나 투자금 회수를 못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2월 발생한 ‘e주바오’ 사건이다. 이 회사는 2014년 7월부터 연 9~1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받은 돈이 500억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e주바오의 투자 사업 중 95%는 허위로 밝혀졌고, 투자자들은 380억 위안(55억 달러)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퍄오퍄오먀오(票票喵)는 회원 36만여명의 49억 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아 운영해온 ‘견실한’ 업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갑작스레 성명을 내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회수하고 일부 대출 회사들이 제때 상환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양성 퇴출’ 절차를 밟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특히 유력 P2P 대출사로 알려진 터우즈자(投之家) 역시 누계 이용자 수는 287만명, 누계 대출액이 266억 위안을 넘어섰을 정도로 탄탄했다. 그런데 미회수금이 29억 위안으로 불어나면서 파산을 우려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안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터우즈자는 등록자본금 1억 위안으로 납입 자본금이 1010만 위안에 불과한 ‘쭉정이’나 다름없는 부실 업체였다. 이처럼 P2P 대출업체로부터 투자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게 된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8월에는 피해자 수백명은 베이징 시내 금융가에서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집단 시위를 열려 했으나 공안이 시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민원인들을 버스에 태워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P2P 대출업체에 대해 ‘단속·규제의 칼’을 높이 들었다. 금융당국은 P2P 대출업체의 신규 신설을 금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P2P 업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 ▲ 불법 자금 유출 및 고의 도산 업체 경영진 강력 처벌, ▲ 상환 거부 악성 채무자 신용 정보망 등록 관리 등 엄격한 규제를 적용 중이다. 부실 P2P 대출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대대적인 실사 작업도 병행 진행 중이다. 이런 금융당국의 규제는 오히려 P2P 시장 붕괴로 이어지며 손실이 불가피한 P2P 대출 피해자들이 피해 구제를 호소하며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공안 당국은 사회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위 차단 및 강제 해산으로 대응하고 금융당국 역시 시장 규제하고 단속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퇴출된 P2P 업체는 1115개에 이르고 확인된 투자자 손실 규모만도 1288억 6000만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 소재 P2P 대출업체 판다이의 로저 잉 대표는 “2017년 초만해도 약한 수준의 시장 규제가 적용됐는데, 몇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정부 규제가 시작돼 많은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의 초점은 P2P 업체 대부분을 망하게 해 시장 규모를 줄이는데 맞춰져 있다. 1년 후 P2P 시장에서 50개 업체만 살아남아도 낙관적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가 단속·규제에 나섰지만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 조짐을 보이자 류허(劉鶴)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P2P 대출 시장 리스크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P2P 대출 관련 리스크가 전체적으로 통제되는 상태에 접어 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리스크 방지에 계속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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