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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핵심인물 잡힌 ‘라임 사태’…투자자 피해 회복은 요원

    핵심인물 잡힌 ‘라임 사태’…투자자 피해 회복은 요원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인물들이 속속 체포되면서 1조 6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피해를 입은 4000여명의 개인 투자자 구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환매 중단 사태 이후에도 라임 사태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실소유주인 회사에 일부 자금이 전달되는 등 관리 부실이 이어지자 가교 운용사 성격의 소위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9곳이 배드뱅크 설립 논의에 들어갔지만 일부 판매사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배드뱅크는 향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 받아 부실 자산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173개 자(子)펀드, 총 1조 6679억원 규모다. 우리은행(2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 등이 전체 판매금액의 64.0%를 차지한다. 개인 판매액 9943억원(4035계좌) 중 판매규모는 우리은행(2531억원),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투(1202억원) 순이다.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가 설립되더라도 개인 투자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선 판매사를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이 중 해외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한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가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한 ‘플루토 FI D-1호’,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국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테티스 2호’, 해외 무역채권에 투자한 ‘크레디트인슈어드 1호’ 등에 대해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 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조사와 법률자문을 거쳐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무역금융펀드의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은 투자자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 불완전판매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분쟁조정 대상은 라임자산운용이 아닌 판매사로 변동이 없고 향후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금융펀드는 금감원 중간 조사 결과 사기 혐의가 제기된 만큼 사기에 의한 취소를 주장해 투자금 100% 반환을 요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라임 투자기업 ‘리드’ 부회장 830억 횡령…징역 8년

    라임 투자기업 ‘리드’ 부회장 830억 횡령…징역 8년

    라임자산운용(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회삿돈 약 8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직원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은 리드에 라임 자금을 투자하는 대가로 명품가방 등 금품을 받은 것으로 언급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과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 리드 부회장에게 24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구모 리드 대표이사는 징역 4년을, 리드의 주요주주였던 주식회사 ‘오라엠’의 김모 대표이사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던 구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징역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모 리드 영업부장에게는 징역 3년을, 불구속 기소된 김모 리드 경영지원본부 이사와 박모 전 리드 대표이사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 부회장 등은 다른 회사에 투자할 자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리드 회삿돈 834억원을 빼돌린 혐의고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건실한 상장사 리드를 마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과 같이 현금을 유출하는 통로로 이용했다”면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회사의 경영권자 및 임원으로서 지켜야 할 재무상 책임을 전적으로 도외시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피고인들은 ‘리드가 지분을 출자해 만든 자회사 P사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금융투자 업무 처리 등 실제 필요성이 있는 회사’라면서 P사 등을 거친 리드의 자금 흐름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정당한 자금 대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히 박 부회장에 대해 “P사 임원이 모두 박 부회장의 관계자들로 선임이 됐고, 박 부회장은 이 회사의 돈을 자신의 뜻대로 사용했다”면서 “P사가 대여금 명목으로 리드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수익 사업에 사용하지 않았고, 이 회사 임원 월급이 리드에서 송금받은 돈으로 지급된 점 등을 종합하면 P사는 리드를 위해 금융투자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P사 등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다른 피고인들에게 범행하도록 지시를 반복했다”면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액수도 800억원이 넘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에 대해서는 “김 대표를 범행에 가담시켜 오라엠 대표로 취임하게 하고, 리드에서 오라엠으로 송금된 441억원을 박 부회장이 지정한 계좌로 재송금했다”면서 “대표이사로서 공시 담당자에게 허위내용을 공시할 것을 지시한 점 등을 종합하면 범행에 수동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게는 “박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사 자료를 작성하고,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자 오피스텔에 보관 중이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해 수사를 방해했다”면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가 박 부회장에 대한 판결 주문을 읽는 과정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본부 팀장이 박 부회장으로부터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은 리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등으로 이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런데 이 전 부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그러다 잠적 후 약 5개월 뒤인 전날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심 전 팀장은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과 함께 일한 인물이다. 임 전 본부장은 리드에 신한금투 자금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하고, 이 전 부사장 등과 공모해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해외무역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의 신병은 라임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로 인계됐다. 리드에 라임 자금을 끌어다 주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리드 실소유주 김모 회장은 현재 도주 중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리드 사건 공판기일에 출석한 한 증인은 “김 회장은 평소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큰 규모의 자금은 본인이 다 끌어올 수 있다고 주변에 계속 말하고 다녔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라임은 지난해 10월 리드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임 사태 주범’ 이종필, 체포 후 검찰에서 첫 조사

    ‘라임 사태 주범’ 이종필, 체포 후 검찰에서 첫 조사

    잠적 후 약 5개월 만에 붙잡힌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이 24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라임의 대체투자를 총괄한 이 전 부사장은 피해액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인계받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이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전날 밤 9시 45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전 부사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이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 임직원들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되고 이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명품가방·시계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이 전 부사장에게 적용됐다. 그런데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같은 날 발부된 구속영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검찰이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지난해에는 이 전 부사장에게 리드와 관련한 범죄사실만 적용됐지만 검찰이 그동안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라임 사태’ 수사를 진행한 만큼 이 전 부사장에게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추가 혐의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라임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라임은 유동성 위험에 대한 고려 없이 과도한 수익 추구 위주의 펀드를 설계·운용했고, 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라임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뿐만 아니라 라임 펀드 판매사의 투자자 대상 판매사기,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사냥꾼’ 일당의 회삿돈 횡령, 청와대 관계자 등 고위공직자·정치권의 비호 의혹 등 여러 갈래로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날 이 전 부사장과 함께 붙잡힌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수사를 받던 중 지난 1월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 상조회(향군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도 관련이 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은 한 투자 피해자에게 김 전 회장을 ‘라임을 살릴 회장님’으로 언급하며 김 전 회장이 향군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에 구속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오랜 고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와 현금 등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라임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내부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의 동생 김모(43)씨가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신병은 수원여객 횡령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끝나면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적반하장?…코로나19 손배소에 中 “우리도 맞소송”

    적반하장?…코로나19 손배소에 中 “우리도 맞소송”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원한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데 맞서 소송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2개 주와 인도 변호사협회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環球時報)는 24일 “중국을 상대로 한 각국의 코로나19 피해 소송은 중국 정부는 물론 중국 기업의 적법한 이익과 권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중국 기업들도 이런 피해를 볼 경우 각국 정부에 맞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송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 사람은 매우 적다”며 “그러나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불필요한 소송과 반중 정책으로 인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GT는 이어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들은 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에 진출한 많은 중국 기업의 이익이 저조했다며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고 GT는 강조했다. 주잉 중국 시난정법대학교 국제법 교수는 “중국 기업 중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증거를 모아 미 연방정부나 개별 주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 소송은 미국 법원이나 중국 법원에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주리주와 인도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민간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집단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官)에서도 처음으로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21일 중국의 코로나19 부실대응을 이유로 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성명에서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로 수많은 인명 손실과 인적 고통,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감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을 했고, 내부 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 중국은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짐 뱅크스 의원 등 2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20일 국무부와 법무부에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버카 법무법인은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에 중국 정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후베이성, 우한시 등을 대상으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미국 보수단체 프리덤워치가 텍사스 연방지법에 중국이 불법적인 무기시설에서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면서 코로나19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인도는 이달 초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하고 속이면서 전 세계로 대유행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소하는 한편 20조 달러(약 2경 5000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인도 변호사협회는 이미 국제법률가위원회(ICJ)와 공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행위가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 사람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중한 피해를 준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도 막대한 위해를 가했기에 응당히 배상토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ICJ 위원장을 맡은 아디시 아가르왈라 인도 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장을 통해 “중국이 비밀리에 대량살상 생화학 무기를 개발해온 점을 비춰볼 때 우린 감히 유엔 인권이사회가 중국에 국제사회와 그 구성원 특히 인도에 마땅한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며 명령하기를 간구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MLB, 보스턴 ‘사인 훔치기’ 꼬리만 자르나

    MLB, 보스턴 ‘사인 훔치기’ 꼬리만 자르나

    “당시 코라 감독과 선수들은 관여 안 해” MLB 사무국, 파장 축소에 급급 지적도 2018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는 구단 직원이 개인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일각에서는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MLB 사무국은 2018시즌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와 징계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J T 왓킨스라는 비디오 재생 담당 직원이 경기 중 상대 팀 사인을 파악해 일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당시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다른 프런트 직원들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고 또 관여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7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달리 조직적인 차원에서 자행되지 않은 탓인지 보스턴 타자들의 사인 훔치기는 전체 타석의 19.7%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왓킨스에게 2020시즌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2021시즌 복귀 시 비디오 리플레이실 근무를 금지했다. 보스턴 구단에는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훔친 사인을 전달받은 일부 보스턴 선수들에게는 휴스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코라 전 감독에게도 추가 징계가 취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코라 전 감독은 2017시즌 휴스턴 벤치 코치를 맡아 당시 구단의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 2020시즌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라 조사 결과에 의구심이 나온다.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책임을 일개 직원에게로 국한시킨 게 아니냐는 것이다. MLB는 앞서 2017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과 2018시즌 우승팀 보스턴이 상대 팀 사인을 훔친 사실이 폭로되어 엄청난 파문에 휩싸였다. 휴스턴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조사 결과가 나와 제프 르노 단장과 A J 힌치 감독이 1년간 자격정지를 받았다. 구단에는 벌금 500만 달러와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가 내려졌다. 한편 이날 징계 결과가 발표되자 보스턴은 론 레니키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빈곤은 돈 아닌,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

    빈곤은 돈 아닌,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

    불황으로 해고당한 계약직 주인공 거리로 내몰리는 과정 생생하게 그려 ‘대졸’ 간판, 갑질·성희롱 피해 못 막아 10년 넘게 생활고 겪은 작가 경험 바탕 처절한 ‘청년 홈리스’ 삶 속 희망 담아 하얀 바탕에 처연한 뒤통수. 세로로 내려오는 ‘신을 기다리고 있어’라는 글자. 얼핏 보면 신에게 고통의 근원을 물었던 영화 ‘밀양’(2007)이 생각나는 표지다. 그러나 일본 작가 하타노 도모미의 신작 소설 ‘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말하는 ‘신’은 하늘에 계신 절대자가 아니다. 갈 곳 없는 여성들에게 잠자리나 돈을 제공하고 데이트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일본 사회의 은어다.소설은 문구 회사에서 파견계약직으로 일하던 미즈코시 아이가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근로계약 당시에는 노동자파견법에 의거해 ‘3년 후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았으나 때가 되자 경기 불황을 이유로 가장 먼저 가차 없이 ‘잘렸다’. 살고 있던 방의 월세를 지탱할 수 없게 되자 보증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가방 하나 짊어지고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아이의 주거지는 만화카페다. 낮 동안은 중개업소에서 연결해 준 아르바이트장에서 하루 단위로 일하고, 밤에는 맡겨 뒀던 가방을 챙겨 만화카페의 1인실에 몸을 누인다. ‘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왜 건강한 사람이 그러고 있느냐는 물음, 왜 부모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에 적극 답한다. 실제 아이는 몇 개월간 계속된 거리의 생활도 버텨 낼 만큼 몸이 부실하지 않다. 그러나 정신건강은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다. “건강한 사람이 왜 그러고 있어”라는 세상의 추궁에 마음은 더없이 쪼그라들었다. 도쿄에서도 나쁘지 않은 대학을 나왔다는 간판을 달고서도 갑질과 성희롱, 열악한 근무 환경, 노동법 위반이 만연한 일터를 피해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대졸 여성’이라는 간판은 일일 아르바이트장에서도 그를 작게 만들었다. 책은 정규직을 바라고 파견계약직도 꺼리던 아이가 일일 아르바이트에서 즉석만남 카페로,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차를 마시는 정도의 가벼운 데이트만 하다 호텔로 향하는 ‘2차’를 고민하기까지의 과정을 곡진하게 그린다. 이 과정을 거쳐 아이는 여성 홈리스를 취재하겠다며 다가온 사회학도에게 무조건적인 경계만 드러내고, 거듭 ‘2차’를 요구하는 남성은 사랑으로 여길 만큼 피아 식별도 불분명해진다. 이 와중에 단 하나 남은 혈육인 아버지는 어머니의 사후 불륜 여성과 함께 가정을 꾸려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그럼에도 한 가지 희망은 아이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주변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가령 빚쟁이들에게 쫓겨 도망간 남편 대신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 사치, 친아빠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거리로 내몰린 청소년 나기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같은 맥락에서 결국 아이를 구하는 것도 주변의 돌봄이다. 연락이 끊긴 아이를 부단히 찾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는 죽마고우 야마미야다. ‘빈곤은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309쪽)라는 아이의 언설은 그래서 소중하고 뼈아프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하타노 도모미는 젊은 세대와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가다. ‘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작가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까지 10년 넘게 생활고를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요양시설 노인들, 학대에 울고 있다

    요양시설 노인들, 학대에 울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내 노인 학대와 시설 운영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23일 발표한 노인요양시설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5월까지 통보받은 장기요양기관 내 노인 학대 사례 287건 중 131건(45.6%)만 행정처분을 받았다. 145건(50.5%)은 일회성·경미한 사례(58건), 정서적·경제적 학대 제재규정 부재(23건) 등의 사유로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감사원은 행정처분이 저조한 원인으로 복지부의 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복지부는 2017년까지 노인 학대의 유형, 피해 정도, 횟수 등에 따라 행정처분 기준을 세분화하고 정서적·경제적 학대와 관련한 처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 9월 위반 정도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 제도 개선을 중단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김봉현 체포

    ‘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김봉현 체포

    檢, 금융위 첫 압수수색…서류 등 확보 1조 6000억 환매 중단 피해 수사 급류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 김봉현(46) 회장과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김 회장을 체포한 뒤 그를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해외 도피설까지 제기됐던 두 사람은 빌라에서 함께 은신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라임에서 돈을 끌어와 무자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기업 사냥’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뿐만 아니라 수원여객,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 등의 인수 과정에서 수백억원을 빼돌린 의혹도 제기됐다. 수원여객의 자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전 부사장은 김씨와 공모해 라임 자산을 빼돌리고,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숨기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체포한 김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지검으로 신병을 인계한다. 라임 환매 중단과 관련해선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금융위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자산운용과에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라임 펀드 운용·판매에 대한 관리감독 관련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확보한 자료 중에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4900만원 어치의 금품을 받고 김 회장에게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라임 사태는 라임이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연 5~8%의 수익률을 약속해 상품을 판매하다 결국 환매 중단에 이른 사건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檢, 라임 사태 관련 금융위 첫 압수수색

    檢, 라임 사태 관련 금융위 첫 압수수색

    1조 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금융위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자산운용과에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라임 펀드 운용·판매에 대한 관리감독 관련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 중에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관련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에 대한 당국의 검사 정보를 빼내 친구이자 라임 사태의 배후 전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 확보를 위해 앞서 2차례에 걸쳐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부실을 숨긴 채 판매사를 통해 판매하다 총 173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1조 6000억원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1월 초부터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를 일으킨 뒤 잠적한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 전 회장 등을 쫓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투자 대상 상장사인 리드에서 발생한 8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오다가 지난 1월 자취를 감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코로나19 이후 가계경제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김혜련 위원장,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김동식, 김용연, 봉양순, 서윤기, 이영실, 이정인, 김화숙, 김소양 위원)는 22일 서울시 복지정책실 및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제293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 복지정책 및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사업점검 및 계획수립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당일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추진 실적과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동주민센터 등 현장의 민원 등을 지적하며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집행을 주문했다. 또한, 사회서비스원과 관련해 현재 인력현황과 센터 추진현황 등을 보고받고, 사회서비스원이 ‘공공의 질 높은 돌봄 서비스’ 제공을 천명한 만큼,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낮은 서비스에의 적극 참여, 인력의 효율적 운영, 민간과의 정기적 소통을 통한 운영을 당부했다. 보건복지위원들은 사회복지법인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학대 등 문제가 생기는 현상에는 서울시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인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회계 등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서울시 차원의 법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지적했다. 그 외에도 ▲노숙인시설의 부실한 급식문제, ▲비정규직 등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서울시 차원의 사회복지종사자 고용실태조사 필요, ▲서울시 복지정책 평가가 사업별, 1년 단기성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전체적인 시의 복지정책목표에 맞춘 성과관리체계의 필요성 제기, ▲조례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상임위원회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항 등을 지적하며, 복지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까지 서울시 복지정책실에서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사회복지시설 휴관,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잘 대처해왔다고 할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끝난 뒤의 상황에도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 경제침체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가계부채의 증가 등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생계 전반에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집행부의 경제기획실이 주축이 되겠지만 사회안전망 강화는 복지정책실의 영역인 만큼 금융복지 상담 강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일간 미국 이민제한’ 트럼프 서명…“외국인 혐오” 논란

    ‘60일간 미국 이민제한’ 트럼프 서명…“외국인 혐오” 논란

    트럼프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차단 등을 이유로 한 ‘이민 일시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윗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면서 이민 중단 방침을 밝혀 큰 논란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 바로 직전에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우리의 경제가 다시 열리는 상황에서 어떤 출신 배경을 가졌든 간에 미국인 실업자가 최우선권을 갖게 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60일 동안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민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진함에 따라 우리는 더더욱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이민 중단은 미국 시민의 중대한 의료 자원을 보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령은 오직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개인들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데믹 이용해 지지층 결집” 비판 거세 이번 행정명령으로 당장 전 세계 각국에서 영주권 발급을 희망하던 이민 준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취임 이후 반 이민 드라이브를 걸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다시 한 번 ‘국가 봉쇄’를 외침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역풍도 거세다.이번 발표는 국토안보부 등 주무 부처 당국자들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준비 없이 발표됐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 준비가 미처 되지 않은 정책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인사들과 비영리 정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국가를 분열시키는 외국인 혐오적 시도”이자 코로나19 대응 부실 책임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맹비판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어젠다를 가속하기 위해 파렴치하게도 대유행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졸 취업자 NO, 3D 노동자 YES… 외국인 골라받는 美

    대졸 취업자 NO, 3D 노동자 YES… 외국인 골라받는 美

    예상과 달리 비이민취업비자 중단 안 해 농장 등 외국인 노동자 구인난 의식한 듯 고학력은 ‘미국인 대체 않는다’ 증명 필요 민주 “트럼프, 최고 외국인 혐오자” 비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트윗으로 발표했던 ‘일시적 이민 중단’에 대해 21일(현지시간) ‘60일’이라고 못박았다. 22일 이민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해 짧아도 6월 22일까지 그린카드(영주권) 발급이 중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 내 대량 실직 대응이 목적이어서 경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 세계 미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 것을 감안하면 이주예정자들은 최소 3개월간 아메리칸 드림을 미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 내부에서는 ‘재선용 정치적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코로나19대응 기자회견에서 “(60일간 이민 중단으로)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실직자들이 새로 이주한 이민노동자로 대체되는 건 잘못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민이 중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개인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시민이 자녀와 배우자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건 허용된다는 뜻이다. 우려와 달리 ‘이주노동자 프로그램’ 등 비이민취업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테마파크·호텔·조경·해산물가공업 종사자 등에게 적용되는 취업비자(H-2B·학위 무관) 쿼터가 최대치로 늘면서 보수층의 반발이 컸지만, 3D 업종의 구인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계절적 일자리를 위해 유입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를 더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앞서 대대적인 이민 중단 조치를 시사한 것과 비교하면 일단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대졸 이상이 지원하는 취업(H-1B) 비자의 경우 “별도 행정명령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고위 관료의 언급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H-1B 비자 신청자는 자신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는다는 증명이 필요하다”며 이민 중단 조치는 90일까지 가능하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영주권자의 친척으로, 취업을 근거로 영주권을 획득하려는 경우 등은 대부분의 통로가 막힐 전망이다. 반이민 기조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2016년 국무부의 이민비자 발급 건수는 61만 7752건이었지만 지난해 46만 2422건으로 25.1%가 줄었다. 보수층은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환영했고, 진보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코로나19를 이용해 ‘반이민 공약’을 실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하킴 제스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외국인 혐오자’라는 트윗을 올렸다. 행정 준비도 충분치 않은데 일방적 발표만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코로나19가 끝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물경기의 장기 침체를 이유로 문호를 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민자 노동비율이 1% 오를 때 미국인의 실업률은 0.062% 포인트 하락해 상관관계가 없다는 미국정책재단 논문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학계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조반니 페리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도 “이민이 미국인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건 어떤 자료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인 3명 중 2명 “중국 부정적”…미주리주, 中에 코로나 피해 소송

    미국인 3명 중 2명 “중국 부정적”…미주리주, 中에 코로나 피해 소송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가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제기된 첫 소송이지만 플로리다 주민과 상공업자 등에 이어 4번째 제기된 소송이다. 이런 소송이 잇따르는 것은 미국에 확산된 반중 정서를 반영한다. 공화당 소속인 에릭 슈밋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냈다. 슈밋 장관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전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했고, 내부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며 “중국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중국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당국의 속임수, 은폐, 불법행위, 무대책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했다”고 강조했다. 미주리주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5941명이고, 사망자는 220명이다. 소송과 관련, 앤서니 사비노 세인트 존스대 법학교수는 “소송은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근거로 외교정책은 연방정부 독점적 영역이고, 외국 정부는 다른 나라의 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권면제 원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짐 뱅크스 하원 의원 등 20여명은 전날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중국의 책임을 추궁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화당의 론 라이트와 크리스 스미스 하원 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고 사람을 살릴 수도 없다”면서 책임론을 일축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미국인 약 3분의2인 66%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중 정서가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응답이 91%,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문제에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간호사 “부실 대응에 무고한 희생” 백악관 시위

    美 간호사 “부실 대응에 무고한 희생” 백악관 시위

    미국 전국간호사노조 소속 의료진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숨진 동료들의 사진을 들고 미 행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6피트 떨어져 선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사망한 동료 45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정부가 의료진을 위한 개인보호장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고 성토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 유해화학물질 취급 현황 ‘깜깜이 환경부’

    영업허가 면제된 곳 39% 정기검사 안 해 허가받은 63곳도 미검사 ‘관리 사각지대’ 1만 6000건 검사 신청받고도 지지부진 운반용기 41% 검사시한·사용연한 지나 화학사고 판단기준 없어 일반사고 분류도 환경부가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의 규모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모든 시설은 정기검사나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중 영업허가자 현황(1만 6210건)만 관리하고, 영업 허가가 면제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자 등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았다. 영업 허가가 면제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자가 자발적으로 검사기관에 검사를 신청하지 않고, 환경부가 직접 방문해 점검하지 않으면 검사 대상인지 알 수 없다. 감사원이 영업 허가 이력이 없는 106개 사업장(경기도 소재, 유해화학물질 연간 100t 이상 사용)의 정기검사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41개 사업장(약 39%)이 정기검사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유해화학물질 사용업 허가자(5475개) 중 일부(63개)도 정기검사를 받지 않고 있었다. 유해화학물질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겨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환경부가 검사·진단 인력을 고려하지 않고 검사·진단 대상을 모든 취급시설로 대폭 확대하고, 정기검사 주기도 이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상 주기(1년)를 그대로 적용해 정기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환경공단 등 3개 검사기관이 취급시설 설치자로부터 검사 신청을 받고도 검사를 실시하지 못한 건수가 1만 6000여건에 달했다. 유해화학물질 운반 용기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기준과 화학사고 판단 기준도 미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해화학물질 운반 용기는 제조 후 2년 6개월마다 기밀시험을 받게 돼 있고, 플라스틱 용기에 액체 유해화학물질을 담을 경우 제조일로부터 5년 이내인 용기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감사 결과 화학물질안전원은 관리 고시에 기밀시험 주기나 사용연한만 규정해 놓고 기밀시험의 세부 방법이나 적합도 판정 기준 등 구체적 안전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유출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감사원이 6개 사업장에서 사용 중인 운반 용기 161개를 조사한 결과 41%(58개)가 검사 시한이나 사용 연한이 지났고, 16%(23개)는 제조일자나 기밀시험 여부도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이었다. 아울러 환경부는 화학 사고 여부를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도 마련하지 않아 사고 내용과 인명 피해 여부가 비슷한데도 화학 사고로 분류되기도 하고 일반사고로 취급되는 등 사고 분류가 제각각이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코로나 대응에 240조… 3차 추경 10조 훌쩍 넘을 듯

    코로나 대응에 240조… 3차 추경 10조 훌쩍 넘을 듯

    홍남기 “대부분 적자국채로 충당할 것” 51년 만에 한 해 세 차례 추경 추진기획재정부는 22일 고용에 10조원, 기간산업에 40조원,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에 35조원, 소상공인 긴급대출에 4조 4000억원 등 총 89조 4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1, 2차 회의에서 내놨던 151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과 합치면 무려 240조 4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코로나19 경기 대응을 위해 투입되는 것이다. 재정당국은 대부분 대출과 보증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라 바로 나랏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지만, 일자리 사업 등을 위해선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원액 89조 4000억원 중 기간산업 관련 40조원은 국가보증 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기존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에 35조원의 추가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출연 자금 등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마련된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해 투입되는 10조원 중 예비비와 기금변경을 통해 마련하는 8000억원을 뺀 9조 2000억원 등도 3차 추경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6월에 국회에 제출되는 3차 추경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 해에 세 차례 추경은 1969년 이후 51년 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적자 국채 발행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의 자산 현황을 살펴봐야 정확한 3차 추경 규모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대출 지원의 경우 당장 재원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지원이 당장 정부 재원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부실해지면 결국 나가게 될 돈”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車·항공 등 7대 기간산업에 40조+α… 고용 유지해야 자금 지원

    車·항공 등 7대 기간산업에 40조+α… 고용 유지해야 자금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몰린 기간산업 대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40조원+α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만든다. 기간산업이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까지 연쇄 도산해 대규모 실업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긴급자금을 수혈해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한 100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도 총 139조 4000억원으로 확대해 바닥난 소상공인 긴급대출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고, 저신용등급 기업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업안정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크게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확대 ▲코로나19 이전 부실 기업 구조조정으로 나뉜다. 우선 산업은행에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만든다. 지원 대상은 항공과 해운, 조선, 자동차, 일반기계, 전력, 통신 등 7대 기간산업이다. 재원은 정부가 국가보증 기금 채권을 발행하고 민간 자금도 유치한다. 혈세를 대기업에 퍼준다는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원 기업에 고용 안정과 도덕적 해이 방지, 이익 공유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소상공인 자금 지원 2단계 프로그램에 10조원을 투입한다. 기존 12조원이었던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대출 재원에 4조 4000억원을 추가로 얹는다. 우량기업 중심이었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매입도 저신용등급 기업까지 확대해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빠르면 이번 주중 항공사 지원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5·18사적지 시민에게 돌려달라

    5월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이면서 사유 재산인 광주 동구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민간에 팔릴 상황에 놓여 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적십자병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적십자병원은 공공재로서 성격을 분명히 해 5·18 선양사업에 활용해야 한다”며 “민간에 매각된다면 원형이 훼손되고 철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18 사적지 11호인 옛 적십자병원은 항쟁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부상자 치료에 헌신하고, 헌혈 행렬로 뜨거운 시민 정신을 나눈 공간이다. 1954년 건립돼 공공보건의료기관 역할을 하다가 1995년 매각돼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서남대가 재단 비리와 부실대학 선정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4년 문을 닫아 폐건물로 방치 중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교육부의 처분 허가 승인이 나면서 적십자병원 매입에 나섰으나 서남학원 청산인 측과 수차례 가격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서남학원 청산인 측은 결국 이달 20일 적십자병원 매각을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최저 입찰가로 88억5천만원을 제시해 내달 3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 vs 김종규 2파전 속 조용한 강자 등극성적과 꾸준함 모두 갖췄지만 화제성 아쉬워라건아·이대성·이정현 틈에서 호성적 거둬올해 입단 신인들과 동기… 향후 MVP 기대 남자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허훈(부산 KT)과 김종규(원주 DB)의 2파전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강자 송교창(전주 KCC)이 주목받고 있다. ‘허재 아들’ 허훈이나 ‘최고 연봉자’ 김종규만큼 화제성은 없지만 성적으로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MVP는 허훈과 김종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지만 시즌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허훈, 결장 없는 꾸준한 출전으로 팀의 1위에 기여한 김종규는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실제 MVP 투표에서 허훈이 63표, 김종규가 47표로 허훈의 득표율(56.8%)은 2015~16시즌 양동근(4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허훈은 개인성적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고 김종규는 꾸준함과 팀성적에서 지지를 받아왔다. 송교창은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두 선수에 비해 스타성,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선수 기준으로 보면 송교창은 이번 시즌 평균득점 1위(15점), 출전시간 2위(31분49초), 리바운드 6위(5.6개), 블록 5위(0.6개) 등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공헌도는 1073.29점으로 전체 9위, 국내 선수 1위다. 전 경기에 출장하며 꾸준함을 자랑했고, 팀성적도 4위로 선방했다. 송교창은 같은 팀에 전체 공헌도 1위 라건아, 지난해 정규시즌 MVP 이정현, 지난해 파이널 MVP 이대성 등 득점자원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런 기록을 내 더 의미있다는 평가다. 다만 KCC는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로 존재감이 큰 선수들이 2명이나 합류하면서 선수들의 활약상보다는 트레이드의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가 시즌 내내 꼬리표로 따라다녔고 송교창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고졸 루키로 입단한 송교창은 이번에 데뷔한 대졸 루키들과 동기다. 이번 신인왕이 역대급으로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미 동기들과의 격차는 천지 차이다. 송교창이 뛰어난 성적을 내고도 MVP 투표에서 외면 당했지만 이번 시즌과 같은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향후에도 유력한 MVP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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