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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우려…‘상상인’ 연체율 4.1% 최고, OK저축도 3.6%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 우려…‘상상인’ 연체율 4.1% 최고, OK저축도 3.6%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수년간 부동산 PF에 뛰어든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권 부실의 신호탄이 될 수 잇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부동산 PF 대량 부실이 일으킨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상위 5대 저축은행인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조 8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08억원(46.6%)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부동산 PF 규모는 2016년 3조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6월 10조 8000억원으로 매해 조 단위로 뛰었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1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연평균 14.9%씩 증가한 셈이다. 저축은행은 보험사(43조 4000억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평균 연체율은 1.8%로 보험사(0.33%)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회사별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연체율이 4.16%로 가장 높은데 지난해 상반기(2.70%)에 비해 1.46% 포인트나 증가했다. OK저축은행 또한 같은 기간 연체율이 1.96% 포인트 올라 3.65%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부동산 PF 사업장의 지연과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동산 PF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의 규모는 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건설사들의 부도가 시작되면 중소형 금융사부터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 인상에 뛰어들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에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영향도 크다. 이는 일부 저축은행이 부동산 등 리스크가 큰 사업들에 대해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무분별한 대출을 진행하며 촉발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부실위험에 대비할 것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는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제고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산되는 채권액)을 적립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 내에선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업권에 비해 부실 위험이 적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독규정에 따라 부동산 PF는 신용공여한도 금액 내에서 보수적인 기준 아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별로 내부에서 부실률을 심사하는 기준 또한 강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사업과 관련한 민간과 정책금융기관의 공동출자로 기금을 조성한 뒤 부실채권을 신속히 인수해 PF 부실이 금융시장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다급한 푸틴, 장애인·노숙자·중년 여성까지 전쟁 동원

    다급한 푸틴, 장애인·노숙자·중년 여성까지 전쟁 동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예비역 30만 명을 소집했다. 러시아는 국제법적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 용어를 쓰고 직업 군인만 참전시켰으나, 이달 들어 전세가 악화하자 민간인에 대한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며 확전을 결정했다. 러시아가 전쟁으로 인해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은 지난 2차 세계대전 때 소련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게임 체인저로 핵무기를 쓸 가능성도 열어뒀다. 러시아 여성도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이는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치믈란스키 해군 소장은 특정 군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 있다면 일부 직책을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소총 훈련하는 중년 여성 공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소총을 들고 훈련하는 러시아 민간인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와 250마일(약 402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로스토프(Rostov)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여성 안나(Anna)는 “남편 없이 엄마, 아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가족을 지킬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인터뷰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통합당의 고위 당직자인 안드레이 클리샤스는 징집이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징집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경찰과 강제 징집대원들이 모스크바 중심가 등을 순찰하며 예비군 동원령 대상 연령대의 노숙자와 직장인 등을 무더기 징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연금 수급자, 장애인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P는 경찰과 강제 징집대원들이 이날 모스크바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수십 명을 체포했으며, 새벽에는 한 건설사 기숙사에 들이닥쳐 노동자 200여 명을 끌고 갔다고 전했다. 러시아 도시 지역에서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발동된 이후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해외나 시골로 탈출하거나 도시 내 비밀스러운 곳에 숨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이들을 찾는 경찰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징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장에서 사망한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유족들의 분노와 함께 부실한 훈련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도 끓어오르고 있다. 군 당국은 애초 징집 시 2개월가량의 훈련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며칠 만에 전장에 투입돼 사망하는 등 훈련이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당국이 사망한 병사들의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은 자신들의 가족이 사망한 것은 아닌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남성들이 사라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예비군 동원령 이후 식당과 커뮤니티, 파티 등에서 남성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모스크바 골목을 가득 채웠던 젊은이들도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NYT는 최근 몇 주간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많은 이가 정부의 동원령으로 끌려갔거나 정부의 강제 징집과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외국 등지로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의 수가 정확한 숫자는 집계된 적은 없지만, 최소 20만명의 러시아 남성이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갔다. 또 다른 수만 명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스라엘 등지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세 몰린 러, 본토까지 ‘방어진지’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뿐 아니라 자국 본토 접경지역에도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열세에 몰리자 황급히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7월 초 돈바스 절반을 차지하는 루한스크를 점령했으나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일부를 다시 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월에는 동부 하르키우 전선에서 퇴각했고 최근엔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 라인’ 등 방어진지를 통해 “러시아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제2 레고랜드’ 진화 나선 정부 “지자체들 1조 채무보증 확약”

    ‘제2 레고랜드’ 진화 나선 정부 “지자체들 1조 채무보증 확약”

    강원도가 빚보증 의무 이행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2의 레고랜드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3일 현재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26개 사업에서 1조 701억원을 보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의 드림파크 산업단지 개발사업이나 안동시의 바이오 산업단지, 춘천시의 봉명테크노밸리 개발사업처럼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사업 시행사들은 각 지자체의 신용보강 아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동원했다. 레고랜드 ABCP 구조와 대동소이한 방식인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강원도 외 지자체가 보증한 유동화 증권 규모는 경산시(1850억원)가 가장 많았고 완주군(1284억원), 천안시(1105억원), 음성군(1100억원), 진주시(800억원), 충주시(570억원), 안동시(330억원), 나주시(250억원), 춘천시(205억원), 시흥시(120억원) 순으로 컸다. 정부는 지자체 보증 유동화 증권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 13곳이 해당 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행안부는 “지자체가 채무를 보증한 사업의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사업을 지연하는 규제를 발굴해 관계기관과 함께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또한 보증채무가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상환기일을 고려해 여유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증채무를 이행하도록 당부하고, 적기에 산업용지가 분양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자체의 보증채무 사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중앙투자심사를 실시해 부실 사업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행안부의 노력은 만기일이 임박한 보증채무 사업을 실제 어떻게 처리하는지 ‘행동’이 뒷받침됐을 때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지자체 신용공여 PF 유동화증권은 총 3115억원 수준에 달한다.
  • 보훈병원 집단감염 6000명 넘었는데도 의료인력은 정원 미달

    보훈병원 집단감염 6000명 넘었는데도 의료인력은 정원 미달

    보훈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금까지 6000명이 넘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의료진 확보 등 감염병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받은 ‘보훈병원별 코로나 집단 감염자 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9월까지 보훈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모두 6054명(환자·보호자·직원 포함)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누적 79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5명이었지만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54명이나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급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의료진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단이 제출한 ‘최근 6년간 보훈병원 의료진 인력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앙보훈병원 의사직 정원은 200명에 현원 183명으로 17명이 부족했다. 부산보훈병원은 보건직 3명, 광주보훈병원은 의사직 14명·간호직 2명·보건직 5명, 대구와 대전보훈병원은 각각 의사직 1명, 인천보훈병원은 의사직 5명·간호직 16명이 정원보다 적어 부족한 의료진이 64명이었다. 특히 부산, 인천, 대전 보훈병원은 감염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감염내과 의사가 한 명도 없었다. 다른 곳에는 중앙 3명, 광주 1명, 대구 1명의 감염내과 의사가 있었다. 게다가 보훈병원은 대부분 고령층이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별도의 매뉴얼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예우하고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보훈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뼈아프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가유공자 의료 서비스 확대를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그를 위해선 부족한 의료인력을 조속히 확충해 의료진의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병원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매뉴얼 제작과 감염병 매뉴얼 준수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치원생에 ‘이것’만 먹인 태국 유치원장…징역 385년형

    유치원생에 ‘이것’만 먹인 태국 유치원장…징역 385년형

    유치원생에게 부실한 식사를 주고 예산을 빼돌린 태국의 유치원 전 원장이 385년형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태국 형사법원은 남부 수랏타니주 타차나 지역의 반타마이 유치원의 전 원장 솜차오 시티츤에게 385년형을 선고했다. 솜차오 전 원장은 급식과 관련한 부정행위로 기소돼 77개 사기 및 횡령 혐의에 각각 5년형을 받아 총 385년형을 받게 됐다. 솜차오의 범행은 2018년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이 부실급식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고, 온라인상에 어린이들이 부실급식을 먹고 있는 영상이 확산되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생선 소스만 뿌려진 쌀국수 면이 식판 위에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다. 약 1년의 조사 끝에 해당 지역 교육청은 솜차오를 해임했다. 솜차오는 급식 조달과 관련해 심각한 위법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금전적 피해는 미미하지만 무거운 형량을 내린 데 대해 “검찰이 제시한 사실과 증거를 검토한 결과, 금전적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지만 피고인이 저지른 행위는 아동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 중대한 범죄”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다만 솜차오의 실제 복역 기간은 최대 50년이다. 그가 조사에 협조적이었고 범행을 자백했다는 이유로 형량이 절반인 192년 6개월로 줄어들었고, 복역 기간에 제한을 둔 태국 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태국 형법 제91조 3항에 따르면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는 한, 최대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범죄를 여러 번 저지른 사람은 최대 50년 동안만 복역한다.
  •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첫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토굴을 파고 있는데 삽조차 없어 맨손으로 땅을 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용 장갑에 플라스틱 방탄조끼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내린 예비군 부부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군 신병들은 부실한 장비와 보급 실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러시아 신병들이 제대로 된 장비 대신 서바이벌게임용 마스크와 어린이용 장갑 등을 받았고, 심지어 방탄판 대신 플리스틱판이 장착된 방탄조끼를 지급받았다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모처에 떨궈진 러시아군 신병들이 영하의 날씨를 버티기 위해 맨손으로 파낸 토굴에서 생활 중이라는 증언도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은 “삽조차 없다”면서 “그들(지휘부)은 매일 두 번 음식을 주러 오고, 우리는 불을 피우고 나무를 베고 땅을 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심각한 부패로 보급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병들이 군복을 구매하고 방한용 속옷을 사는데 수십만원씩 사비를 털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방세계는 우크라에 방한물품 지원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방한을 돕기 위한 서방사회의 원조가 잇따른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하원에서 독일 소재 국제구호기구가 우크라이나에 발전기와 의료 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별개로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동계 피복 2만 5000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앞다퉈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발표하면서 이중 상당액이 방한복과 방한화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겨울용 피복류를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2개 여단 병력 4000명에게 방한복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곧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다. 겨울 동안 무기 관리와 식량 배급, 수면 등 모든 방면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겨울에는 방한 피복류를 갖추는 것은 물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으면 군의 사기는 물론 병사들의 생존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강추위에 부품이 파손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장비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고, 열감지 장비에 포착되기 쉬워지면서 적에게 위치가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과 훈련 상황을 고려할 때 전장에서 올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날씨가 풀릴 때까지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5명 사상’ 안성 공사 현장소장 입건…27일 합동감식

    ‘5명 사상’ 안성 공사 현장소장 입건…27일 합동감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소장을 형사입건 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22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현장소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장 관리자로서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수사 상황에 따라 A씨 외에 다른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입건도 예상된다. 사고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감식을 통해 공사 자재가 적절한 곳에 규격이나 정량에 맞게 쓰였는지, 생략된 시공은 없는지, 부실시공 여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과 조사 일정, 대상, 분야 등을 논의해 조속히 사고 경위를 밝히고 사고에 책임 있는 사람은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쯤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의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데크가 2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 5명이 5~6m 아래층으로 추락했고 A씨(30대·중국국적)와 B씨(40대·중국국적) 등 2명이 숨지고, C씨(30대·여·중국국적)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 김치찌개 8750원, 결식아동 급식비는 7000원... 조은희 “김만덕 정신 살려라”

    김치찌개 8750원, 결식아동 급식비는 7000원... 조은희 “김만덕 정신 살려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 서초갑)이 “재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는 제주도의 ‘김만덕 정신’을 언급하며 결식아동 급식비 인상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 역사인물인 ‘김만덕(1739~1812)’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제주의 인구가 감소되던 시절 나눔과 베풂의 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상징적인 여성 거상이다. 도는 매년 김만덕상을 시상하며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 “현재 7000원으로는 식당에서 밥 한그릇 사먹기 어렵다”며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예산’ 현실화를 촉구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제주도의 경우 김치찌개 백반 한그릇에 8750원, 비빔밥 한 그릇에 9000원이다. 조 의원은 이날 “밥상물가가 많이 올랐다. 한끼에 7000원 지원하는 ‘결식아동 급식비’로는 아이들이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찾아다닐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아동급식카드로 편의점과 마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70.7%이고, 식당 이용률은 겨우 15.2% 밖에 안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아이들의 먹거리 보장은 기본권으로 인식해야할 문제로,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체계는 국가와 지자체의 존재 이유를 묻는 것”이라며 “재정여건을 이유로 방관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예산 현실화는 도정 우선과제로 챙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에 제주도 전체예산에서 불용액이 자그마치 2400억원에 이르며, 제주도 행사 운영비가 121억원이었다”며 “행사비를 아끼고, 불용액을 줄이면 아이들 먹거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전국적으로 재난대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최상위 지역방재대책인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 “부실용역, 혈세낭비 대책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북천 자연재해저감 대책 용역에 11억 4000만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현장 실사도 없었고, 과거 다른 자료들을 복붙(복사붙여넣기:ctrl+c, ctrl+v)한 부실 용역인 부분이 지적됐다”며 “올 여름 기록적 폭우로 인해 과거 방재시스템이 무력화된 상황마저 나타나는 가운데 재해대책 수립을 위한 밑그림에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도는 앞서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2019년부터 용역을 실시했고, 용역팀은 지난 5일 화북천 하류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두가지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는 ▲1안으로 약 2.1㎞ 보축, 교량7개소 재설치, 저류지 유입부 확대 ▲2안으로 화북천 하류 옛물길 복원(매립된 하천구간 원상복원)을 포함했으나 용역팀은 이중 1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용역팀은 주민설명회가 끝날때까지 계획안 2안이 탈락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화북천 지역 실사를 하지 않았음을 실토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근로자 추락사고 발생한 안성시 공사현장

    [포토] 근로자 추락사고 발생한 안성시 공사현장

    21일 오후 1시 5분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4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외국인 노동자 5명이 5∼6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이번 사고는 2년 전인 2020년 12월 20일 평택시 청북읍의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판박이다. 당시 근로자 5명이 건물 5층 자동차 진입램프 부근에서 천장 상판을 덮는 작업을 하던 중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져 10여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는 이후 국토교통부 조사를 통해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다. 사고 원인은 콘크리트 보와 기둥의 연결부분을 고정하는 데 필요한 갭(Gap) 콘크리트 시공이 이뤄지지 않아 접합부 결합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합 부위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 무수축 모르타르를 주입해야 함에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안성에서 발생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공사장의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앞선 사례와 비슷한 부실시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런 대형 인명피해 사고는 대부분 경기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국의 물류창고 3곳 중 1곳이 경기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전국 물류창고업(냉동냉장창고 포함) 4천785개 가운데 34.9%인 1천674개, 전국 일반 물류단지 52개 가운데 53.8%인 28곳이 경기도에 있다. 전문가들은 중대재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 확립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고 산업현장의 안전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며 “법 시행은 처벌 강화 측면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이마저도 현장에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과 경영자에 책임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작업하는 개개인이 확실한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콘크리트와 같은 경우 양생이 덜 됐음에도 그냥 다음 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동시작업이 이뤄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돈과 연결된 문제인데 돈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건설 현장에 확립돼야 진정한 안전제일주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 모습.
  •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 푸틴, 위장용 그물 밑 엎드려 ‘탕탕’…우크라전 열세 속 연출 [포착]

    푸틴, 위장용 그물 밑 엎드려 ‘탕탕’…우크라전 열세 속 연출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이 발동한 ‘부분 동원령’을 통해 강제 징집된 병사들이 있는 훈련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해 러시아군의 사기를 북돋우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 또한 반박하려는 의도라고 서방언론은 풀이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TV는 푸틴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랴잔 지역의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한 모습을 이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함께였다.러시아 국영 TV는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푸틴 대통령이 사격용 귀마개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위장용 그물 밑에 엎드려 최신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용 총을 여러 발 쏘는 장면을 내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훈련소에서 징집병들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장갑차와 맞서 싸우는 모의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참관했다. 그는 이들이 비상 의료 상황이나 화재 등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받는 모습도 지켜봤다. 동원된 예비군에게 “훈련소에 온 지 얼마나 됐는가”, “실력이 돌아오는 것 같은가” 등의 말을 거는 장면도 포착됐다.서방언론은 이번 부대 시찰이 러시아군의 고전이 지난 7월 이후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동북부 하르키우주(州) 전선에서 물러섰고 현재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을 넘어 대규모 후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9월 발동한 부분 동원령이 러시아 국민의 거센 반발을 사며 자국 내 여론도 악화한 상황이다. 특히 동원된 예비군들이 훈련이 거의 없이 부실한 장비를 갖고 전장에 바로 투입돼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들끓고 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건강 이상설도 이번 퍼포먼스의 동기로 해석했다 올해 70세인 그가 암·파킨슨병·조현병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는 것이 지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실제 푸틴 대통령이 훈련소를 방문했을 당시 그의 곁에는 의료 물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든 수행원이 뒤따랐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다른 수행원은 핵 공격을 원격으로 승인할 수 있는 장치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스를 들고 푸틴의 뒤를 따랐다고도 설명했다.
  •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쿠바의 한 빈민가. (출처=자료사진)
  • 24년 만에 고물가 고통… ‘신3高’ 소상공인·관광업체에 이자차액 보전 확대

    24년 만에 고물가 고통… ‘신3高’ 소상공인·관광업체에 이자차액 보전 확대

    제주특별자치도가 ‘신3고(3高: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광사업체의 일상회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과 관광진흥기금 이자차액보전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제주도는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고금리 부담경감을 위한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관광진흥기금 이차보전 확대계획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경우 총 융자 규모는 1조 5000억원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도내 3만 5000여개 소상공인이 업체당 총 112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예산은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394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당초 계획(199억원)보다 195억원이 추가된 규모다. 이번 특별 긴급 조치는 한시적인 초저금리 융자로 영세사업자가 겪는 금리상승 충격을 완화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대출 부실 등으로 인한 연쇄적인 휴·폐업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액 급감 등 경영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 들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영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인상 기조로 대출금리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도는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를 대상으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현행 2.0∼2.8% 수준(보증서, 부동산 담보 기준)인 수요자 부담 금리를 1.4%로 낮춰 적용키로 했다. 다만 수요자 부담금리가 1.4% 이하인 경우 기존 금리를 적용한다.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자율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대출금리에서 이차보전율을 차감한 금리를 부담하면 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매년 중소기업육성기금과 복권기금 전출금으로 250억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되고, 이를 토대로 이자차액을 보전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저신용자 및 임차료 특별융자·특례보증과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고금리 부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절차는 기존대출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신규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융자추천서를 발급받고 대출을 실행하면 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약금리 조정, 저신용자 및 임차료 융자·보증 지원,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관 연장 등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금리상승 충격 최소화와 일상회복 연착륙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이차보전도 대폭 확대한다. 11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8개월간 관광진흥기금 수요자 금리는 1.4%로 고정 적용하기로 했다. 서비스업은 제주 지역 산업 구조에서 75% 가량 차지한다. 서비스업 중 관광사업체의 수요자 부담 금리는 지난 4분기 기준 2.69%로 올해 1분기 1.35%와 비교할 때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원 예산은 당초 135억원에서 89억원을 추가해 총 224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총 2200여 개 기금지원업체가 이자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영훈 도지사는 “국내외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역 경기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 시행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을 찾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 “원전 안전은 국민·경제 문제… 진보·보수로 다툴 정치 이슈 아니다”[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원전 안전은 국민·경제 문제… 진보·보수로 다툴 정치 이슈 아니다”[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아무리 방호복 등 장비를 다 갖춰도 직접 노출만 막을 뿐 방사선 피폭은 불가피합니다. 저도 직업 특성상 방사선에 피폭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었죠. 특히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할 때 고준위 방사선 현장 작업을 하면 기분이 몹시 안 좋더라고요. 다행히 아직까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만.” 이정윤(62)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자로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월성1호기 등 경수로 주기기 및 중수로 핵연료 취급저장기 등을 만든 원자로 설계 전문가다. 원전 현장 경험 역시 풍부하다.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 및 원전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모두가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한목소리만을 내는 원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원전 안전을 강조하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배경이기도 하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력발전소 안전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후속 작업을 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한 참이었다. 최근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누수 사실이 드러나는 등에 대한 정부의 안전관리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저장조 등 격납용기 부실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원인이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성원전 1호기를 직접 설계한 사람으로서 2012년 월성원전 수명 연장 때 핵연료가 수로를 통해 나가는 곳에 수문 설치 및 저장조 스테인리스스틸 교체 등을 건의했지만 예산 이유를 들어 무산됐다”면서 “당시 땜질하듯 처리한 에폭시 방수막으로는 저장조 누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안전은 후쿠시마원전 사태에서 봤듯 국가경제 전체의 궤멸을 부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다투는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국민 안전 이슈이자 국가경제 안정적 발전의 이슈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제와 감시가 이뤄져야 할 원전산업 관련 진흥과 규제의 역할이 모두 사실상 한 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감시하는 견제기구 역할인 원자력안전위원회조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수원의 전횡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냉엄했다. 그는 “절대다수의 원전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과제와 사업, 기술용역 등 모든 부문에서 예산을 전적으로 틀어쥐고 있는 독점사업자인 한수원의 이해관계 및 영향력 아래에서 존재하는 실정에서 한수원의 입장에 반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시민사회에서 원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더라도 한수원이 핵공학 등 원전 전문가를 내세워 반박하면 국민들 또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지언정 문제의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용기를 낸 내부고발자가 안전 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한수원이 전문가를 동원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국민들로서는 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수원의 입장에 반대하기 어려운 전문가들의 말을 실증적으로 반박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일하는 제3의 시민감시전문가집단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객관적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 역할을 강조했다. 그가 원자력안전과미래를 만든 배경은 시민들의 부름이었다. 2013년 제어봉 안내관 균열로 발전이 정지된 전남 영광 한빛원전 3호기의 민관합동대책위에서 영광 주민들은 이 대표에게 원전 현장 검증을 부탁했다. 그리고 안전성 검증단에서 1~6호기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700여개가 넘는 안전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만약 나와 같은 사람이 현장 검증단에 없었다면 복잡한 원전을 파악할 수도, 문제점 개선을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한빛원전만 이럴 리가 없으며 다른 원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고 산업부에 다른 곳의 현장 조사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원전 안전 문제에 공감하는 원자로 설계자, 원자력연구원 출신 전문가 선후배들이 모여 단체를 만들었다. 환경운동연합이나 녹색연합 등 탈핵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과 활동의 궤를 조금 달리하는 원전 전문가 중심의 시민단체를 만든 셈이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외로운 활동을 끈질기게 펼쳐 왔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대단히 복합적인 과학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세부적인 분야 전문가들은 각자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핵공학자이건, 시스템 설계자이건 마찬가지죠. 저 역시 그랬는데 밖으로 나와 보니 그제서야 나무가 아니라 숲이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꾸린 원자력수출전략추진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최근 이집트에 원전을 수출한 러시아에 단순 건설 용역 하청을 받은 것은 거론할 이유도 없습니다. 체코·폴란드·벨로루시 등은 러시아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사우디도 미국이 반대해서 쉽지 않습니다. 13년 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관련된 회계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맞죠.” 그는 “국가가 주도해서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일인데다 UAE 사례에서 보듯 군부대 파병까지도 해야 할 수 있는 등 외교안보와도 결부돼 있는 만큼 국회의 견제와 감시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밖에서 어떤 시선으로 볼지 짐작은 되지만 나는 탈핵주의자는 아니다”라면서 “원자력 이용에 있어 핵공학 중심, 즉 핵무기 개발 중심에 치중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비발전 분야 방사성융복합 연구 개발의 중요성 등을 적극 제시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사선 융복합 등 원자력의 비발전 분야 연구는 세계 시장추세를 감안하면 궁극적인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사회적 공헌, 일자리 창출 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그가 밝힌 2015년 산업부 통계에 따르면 원자력 산업의 전체 매출 규모는 27조원이었고 고용 규모도 3만명 정도였지만, 원자력 비발전 분야의 매출은 16조원에 고용 규모는 10만명에 달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응용 기술이나 의료용 방사선 발생 장치 등 헬스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의료용 방사선 발생 장치도 연간 8000억원어치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를 국산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전을 가동하는 한 나올 수밖에 없는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는 핵심적인 골칫거리다. 실제 고준위핵폐기물은 처리 장소 선정의 어려움이 아니라 외교적 문제 뿐 아니라 기술적 연구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고민이다. 이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문제는 매우 심각하지만 처리하는 기술 및 연구 의지는 현저히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용후 핵연료는 우라늄239의 경우 반감기는 2만4000만년이고, 최소 10만년 이상은 저장해야 자연으로 돌릴 수 있다”면서 “이미 원전이 존재하는 한 사용후 핵연료의 보관·취급·저장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범인류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자핵공학 연구자들이 개발 발전 못지않게 방사성폐기물 처리 연구에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근 유럽에서 원전을 녹색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로 분류하면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계획을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은 시사점이 크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플루토늄으로 농축되면서 언제든 핵무기로 전환될 수 있다. 미국이 결코 허용하지 않는 부분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을 결정하고 지난해 7월 착공식을 가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현재 경주시에 한창 건설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궁극적으로는 농축된 핵연료를 갖고 핵잠수함용 원자로를 연구하려고 한다. 이 또한 미국이 반대하는 내용이긴 하다. 그는 “사용후핵연료 처분은 필요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재처리는 핵무기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반대로 진행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의심을 불식하는 차원에서 핵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한미 공동 연구의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조상 뵐 면목이” 관짝 ‘와르르’ 유골 어쩌나…伊 공동묘지 붕괴

    [포착] “조상 뵐 면목이” 관짝 ‘와르르’ 유골 어쩌나…伊 공동묘지 붕괴

    이탈리아에서 한 공동묘지 건물이 무너져 10여개 관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과 안사통신은 하루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 대리석 건물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17일 나폴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포조레알레에서 발생했다. 공동묘지 내 포르타 발레스트리에리 묘역의 4층짜리 대리석 건물이 무너지면서 관 12개가 밖으로 위태롭게 밀려 나왔다. 몇 개 관에선 시신도 노출됐고, 고인들의 유골을 안장한 납골당 역시 일부 무너졌다. 공동묘지 관리 책임자인 나폴리 시의원 빈센조 산타가다는 “붕괴가 있기 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짙은 먼지 바람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로서 우리는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이후 나폴리 당국은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최근 내린 많은 비 때문 아니냔 추정이 제기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근처 지하철 공사 여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날은 공동묘지 정기 휴관일로 방문객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는 시신까지 노출됐을 정도로 끔찍한 사고라 유족들 반발이 거셌다. 부모님과 아내를 해당 건물에 안치했다는 한 유족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가족들 관이 건물 안쪽에 있어서 밖으로 밀려 나가지는 않았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캄파니아 정치인들은 주도인 나폴리의 공동묘지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유로파 베르데(유럽 녹색당)의 지역 의원인 프란체스코 에밀리오 보렐리는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나폴리의 묘지는 너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고 쏘아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포조레알레 공동묘지에서는 지난 1월 5일 또 다른 건물이 무너져 관 300여개가 훼손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9개월이 넘도록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탈리아는 대표적인 장묘문화 국가다. 국교인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사람의 몸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 1980년대 들어서야 화장을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는 아파트형 혹은 서랍식 납골당이 많은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단독]SK 데이터센터, 화재 17일 전 소방훈련에도···카카오, 셧다운 대비책 없었다

    [단독]SK 데이터센터, 화재 17일 전 소방훈련에도···카카오, 셧다운 대비책 없었다

    지난 15일 경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17일 전에도 해당 센터에서 화재에 대비한 소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실제 불이 났을 때는 화재 발생 14분 만에야 119 신고가 이뤄지는 등 초동 대처가 미흡했고 결국 전체 전원 공급을 중단하면서 ‘디지털 정전’ 사태로 이어졌다. 소방청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화재가 발생한 SK판교캠퍼스 A동에서는 2018년부터 지난 15일까지 5년간 네 차례 소방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도 합동소방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소방 펌프차 1대와 소방관 4명이 지원을 나갔다. 2018년 10월 20일, 2019년 11월 16일에도 동일 규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에는 비대면 훈련으로 대체됐다. SK판교캠퍼스 건물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특정소방대상물로 분류돼 1년에 한 차례 이상 불을 끄거나 화재를 통보하고 대피하는 등 소방훈련을 하고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관계자가 소방 훈련을 할 때 (인근 소방관서에서) 참관이나 지도를 나간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데이터센터 화재 진압 당시 물을 뿌리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카카오 또는 SK 측과 사전 합의를 하거나 동의를 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누전 등 안전 위험이 있어서 SK C&C 관계자와 합동회의 후 단계별 전원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소방 현장지휘부와 건물 관계자가 합동회의를 한 시점은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4시 50분쯤이다. 소방은 화재 진압과 대원 안전확보를 위해 지하 3층 전력 차단을 요구했고 관계자 자체 판단으로 오후 5시쯤 상시 전원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화재 통보 시점을 놓고 SK C&C와 카카오 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에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입장인 반면, 카카오는 당일 오후 4시 3분쯤에야 화재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SK C&C의 부실 소방 훈련이 의심된다”면서 “카카오가 셧다운 대비를 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라고 짚었다.
  • 고용부 토론회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발생”

    고용부 토론회서 “경영자 처벌 위주 규제는 부작용 발생”

    지난 15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 및 사측 대응을 놓고 ‘공분’이 이는 가운데 정부가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용노동부는 2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로드맵) 수립을 위한 노·사단체와 전문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두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의 주요 방향인 ‘노사 참여를 통한 안전문화 활성화’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날 ‘과학적 사고와 디지털 기술이 만드는 안전 사회의 길’을 주제발표한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과 교수는 “안전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경영자 처벌 위주의 규제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경영자·노동자 간 책임과 의무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대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안전 외주화와 해외 이동, 사업 경쟁력 약화 등을 들었다. 사후처벌 기준이 인과관계와 무관하고 사회적 처벌을 유도한다고도 지적했다. 산업안전의 정밀 데이터 축적 등 장기적으로 산업구조 혁신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28년만의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지만 산업재해 감소로 바로 귀결되지 않는다”면서 “근로자 참여를 통해 법이 현장에 실질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으로, 전면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이어 기업들의 안전보건법령 위반률이 높은 이유로 낮은 감독률 및 처벌수준을 지적했다. 그는 “산업재해 통계, 원인분석이 초기 재해조사 단계부터 부실해 신뢰가 떨어진다”며 “고용구조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 및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양극화가 산업재해 발생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근로자(노조)의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며 “특히 소규모사업장은 노사단체가 중심이 되는 산재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주요 선진국은 정부 규제의 한계를 느끼고 노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사고체계의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평택 제빵공장 산재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난 기계에는)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의 정확한 조사가 다 안 된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서 분노를 사고 있다”며 “경위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국립국어원 점자정보 홈페이지 저작권은 ‘국립국악원’?

    국립국어원 점자정보 홈페이지 저작권은 ‘국립국악원’?

    국립국어원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를 통합 관리하겠다며 구축한 점자정보 홈페이지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홈페이지 저작권 표기는 엉터리였고, 테스트용 파일이 수개월째 방치되기도 했다. 19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구축한 점자정보 홈페이지(korean.go.kr/braille) 하단 저작권 표기(COPYRIGHT)는 ‘NATIONAL GUGAK CENTER’(국립국악원)로 돼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열린 강좌 메뉴를 누르면 점자와 관련도 없는 ‘문화 2030.pdf’ 파일이 여러 개 등록돼 있다. 김 의원실은 “해당 자료는 홈페이지 구축 시 테스트용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홈페이지 구축 이후 9개월 동안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실은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점자출판물 실태조사에서 지적한 문제들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점자 출판시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부족(64.6%)이었다.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는 경상비 지원(34.2%)과 전문 인력 확보(26.6%)였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의 내년도 예산은 점자 관련 예산은 4개 영역에 총 2억 6000만원으로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수어 관련 예산이 14개 영역 18억 9300만원인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 한국점자규정을 개정하고 고시했지만,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예산은 작년 지난해에야 반영했다. 2017년 개정한 점자규정을 개정하고 5년 동안 규정에도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현장에서 사용된 셈이다. 김 의원실은 “국립국어원이 점자 관련 예산과 점자정보 홈페이지의 효율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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