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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전증 연기하고 보충역 판정…구청 출근도 제대로 안했다

    뇌전증 연기하고 보충역 판정…구청 출근도 제대로 안했다

    검찰과 병무청이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병역면탈 합동 수사팀을 구성하고 현직 의사가 브로커 역할을 한 행정사들과 병역면탈 계약을 맺은 정황을 포착,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병역비리를 시인한 배구 조재성 선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래퍼 라비(김원식·30)는 지난해 10월 훈련소 입소 전 자신의 SNS에 ‘건강상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의 장본인인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혹을 받는다. 배우 송덕호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 군입대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 송덕호의 병무용 진단서 등을 확보한 합동수사팀은 그가 가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송덕호 소속사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라며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사회복무요원 근무 태만도 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래퍼 나플라(31·본명 최석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도 실제로는 출근을 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나플라가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출근하지 않는 등 구청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현역과 달리 일시적으로 근무를 중단하는 분할 복무를 신청할 수 있는데, 나플라는 복무 기간인 2021년부터 지난해 모두 7차례에 걸쳐 18개월가량 복무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도 제기했으나 부적합 판정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같은 날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병무청 본청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도 압수수색했다. 또 나플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루블린 측은 “검찰이 서초구청의 사회복무요원 관리에 관한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나플라가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고 인정했다. 나플라는 지난 2018년 엠넷 힙합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7에서 우승하며 유명해졌다. 2020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2019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병역 면탈로 쓰인 뇌전증은 병역법 12조에서는 병역판정검사 전담의사나 전문의사 그리고 일정한 경우 군의관이 신체 등급을 판정하고 이에 따른 신체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1급에서 3급까지는 현역병으로 복무하게 되고, 4급은 보충역으로서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편입된다. 5급은 전시근로역으로 편입은 되지만 민방위 훈련만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 6급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군 면제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문제되는 뇌전증은 흔히 간질이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는 경련성 질환의 일종으로 뇌파 검사에 이상이 없더라도 1년 이상 치료 경력이 있으면 4급 보충역 편입 처분을 하고, 2년 이상 치료경력이 있으면 5급 판정 면제 처분을 하게 된다. 뇌전증 같은 신경계 질환은 사람마다 그 증상의 정도나 발현되는 양상이 크게 다르고 그 증상의 심각성이나 거짓인지 여부를 MRI 검사나 뇌파 검사 등으로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병역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병역 비리시 처벌받고 재복무 가짜 뇌전증 관련 병역 면탈 행위에 관해서는 병역법 86조에서 정하고 있는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쓴 행위’에 해당하여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병역 면탈 방법을 알려준 브로커의 경우 병역 면탈자와 함께 병역법 위반의 공범이 될 뿐만 아니라 기타 문서위조죄가 성립이 될 수도 있다. 허위의 질병으로 인해서 보충역에 편입되어서 보충역 근무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이후 병역면탈 사실이 발각되어 보충역 편입이 취소되면 징역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받지 않는 이상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재복무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병역면탈죄로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받더라도 병역면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이 돼서 병역면탈죄로 1년 6월 이상 실형을 받더라도 재복무를 할 수 있다. 가수 싸이의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 복무했지만 2007년 산업기능요원으로서 부실하게 복무했다는 점이 인정돼 산업진흥기관 편입이 취소가 되었고 국방부로부터 재입대 통보를 받아서 그에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한 사실이 있다.
  • [데스크 시각] 둔촌주공의 미래/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둔촌주공의 미래/주현진 경제부장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1979년 강남 개발과 함께 강남의 베드타운으로 강동구가 조성되면서 143개동 5930가구로 건립된 둔촌주공은 2025년 85개동 1만 2032가구로 이뤄진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거듭난다. 서울 ‘강남 4구’로 불리는 입지는 물론 매머드 단지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사업 추진 때부터 ‘10만 청약설’에 휩싸일 만큼 인기였으나 요즘은 계약률마저 비밀에 부칠 정도로 처지가 곤궁하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일반청약 물량(약 4000가구)에 대한 1·2순위 당첨자 계약(정당 계약)을 지난 1월 17일 마감했으나 그 결과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까지 끝난 뒤인 오는 3월 중 최종 경쟁률만 알리겠다며 정당 계약률 공개 요구를 계속 피하고 있다. 강동구는 1·3부동산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기에 계약률 공개 의무는 없어졌지만 굳이 공개 못할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이 청약 계약률에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일정 수준(77%)에 달해야 조합이 일반분양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사업비 마련을 위해 조달한 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PF 채권의 발행과 차환이 잘 이뤄지지만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빠지는 침체기에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채권은 부실화되고 미분양이 나거나 사업이 아예 중단될 위험이 커진다. 정당 계약률 미공개 방침이 의도와 달리 이 단지가 최종 미분양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설상가상으로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공사비 갈등 재발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업장은 양측의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는데, 조합은 당시 시공사업단의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의 근거인 공사 기간 연장, 자재비 인상 등이 과도하다며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위한 자료를 다시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8월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 약 1조원에 대한 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조합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공사 기간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여서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고금리 상황이 초래한 시장 변화가 없었더라면 미분양 공포에 추가 분담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은 겪지 않아도 됐던 만큼 조합은 분통이 터질 것이다.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핵심 사업장이란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총력 관리를 받는 혜택도 입고 있다. 당장 중도금대출·실거주의무·전매제한 규제를 모두 풀어 준 1·3대책을 지난해 12월 청약을 마감한 정당 계약 물량에 대해서도 소급적용받기로 했다. 정당 계약 마감 이틀 뒤인 지난 1월 19일이 만기였던 사업비 대출은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까지 서면서 계약률과 상관없이 상환이 가능해졌고, 금리도 당초의 절반 수준인 6%대로 대폭 삭감받았다. 부동산 PF 채권이 부실화하면 건설사는 물론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까지 자금이 경색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당국이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에서 집값 하락 흐름이 바뀌기는 어렵다. 조합이 지난해 4월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를 반년간 중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그해 10월 말 대출 차환 불발 위기를 겪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분란을 잘 수습해 공기 지연이 없었더라면 추가 분담금 납부는커녕 분양은 빨라졌을 것이고, 10만 청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높은 분양가에 좋은 계약률도 가능했을 것이다. 둔촌주공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현명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수익률… 신종자본증권, 넌 누구냐[정문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향후 예금 금리가 현재보다 떨어질 것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준비를 해 두는 건 어떨까요? 이럴 때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이 ‘신종자본증권, 조건부자본증권, 코코본드’라 불리는 채권 상품들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거래하는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증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의 사유 발생 시 투자 원금이 자동으로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강제 전환되는 회사채입니다. 이 때문에 조건부자본증권(Contingent Convertible Bond)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앞 글자를 따서 코코본드(Co-Co Bond)라고도 합니다.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와 채권을 발행한 회사에는 각각의 권리가 있습니다.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사채권자)가 발행 회사에 대해 원금을 돌려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발행회사가 투자자에게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할 수 있는 권리를 ‘중도상환청구권’(콜옵션)이라고 합니다. 이 신종자본증권에는 발행회사가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 중도상환청구권만 존재하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한 투자자는 중간에 원금을 돌려 달라고 요청할 수 없습니다. 매수 시 약속한 일정 시점이 도래해 발행회사가 고객에게 원금을 반환하겠다는 콜옵션을 행사할 때에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OO금융지주회사 신종자본증권(신용등급 AA-), 3개월 이자지급식, 콜옵션 기준 5년물, 금리 5.00%, 5000억원 발행 예정’이라고 한다면, 이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는 5년 동안 3개월마다 연 이자율 5.00%로 계산된 이자를 받고, 발행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발행사인 OO금융지주회사가 투자자에게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콜옵션을 행사하면 원금을 받게 됩니다. 투자자는 최소 5년간 고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발행사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이 되는 등의 사유가 발생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등급의 상품이고 풋옵션(해지 요청)을 행사할 수 없어 현금화에 불리한 단점도 있습니다.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이 우량하다고 판단된다면 요즘과 같이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 ‘일정 기간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인 신종자본증권에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신한은행 신한PWM 압구정센터 팀장
  •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또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실태 등의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도 연간 감사계획과 고위험 중점 분야 20개를 지난달 12일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기감사에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포함됐다. 경기도 감사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며, 성남시 감사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2018년 1월 이후 경기도청과 직속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의 기관 운영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시절(2018년 7월~2021년 10월) 진행했던 지역화폐 사업, 남북 민간교류 사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달영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 대상에는 경기도만 있는 게 아니고 서울, 인천, 울산, 대구 등이 다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겨눈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감사계획의) 큰 틀에 따라 하는 것인데, 특정 이슈만 갖고 언급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올해 감사계획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레고랜드 사태, 이태원 참사 관련 사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올해 감사계획에서 세운 4대 전략의 목표는 ▲건전 재정 ▲경제 활력 ▲민생 안정 ▲공직 기강 등이다. 이 밖에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계획에 있었지만 진행하지 못한 감염병 대응 의료·방역물품 수급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수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논란이 제기된 산업은행의 부실 여신 등 정책자금 운영 실태도 포함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접 방역 대응보다는 (방역 물품 등) 지원해 주는 부분들을 먼저 봐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의료기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 재정관리 실태 감사도 올해 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이었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도입 추진 실태도 주요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4년 연속 적자인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감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최저임금과 연동시켜 실업급여 수급액이 인상된 조치, 코로나19 여파로 수급자가 늘어난 부분 등이 주요 포인트인 것으로 보인다.
  • 지자체, 2025년 대학재정 2조이상 지원… 소멸 위기 지방대 살린다

    지자체, 2025년 대학재정 2조이상 지원… 소멸 위기 지방대 살린다

    정부가 2025년부터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중 2조원 이상의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긴다. 정부가 주도하던 대학 지원을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해 소멸 위기의 지역과 지방대를 함께 살린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자체의 역량 부족 등으로 대학 관리·감독이 부실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에서 열린 ‘제1회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구축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5년부터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 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한다. 올해 예산(4조 4000억원) 규모로 보면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운영하던 기존의 지역혁신(RIS)을 포함한 5개 사업을 2025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권한을 넘겨받는 각 지자체는 지역발전 계획, 대학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라이즈’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각 시도에 전담 대학지원 조직을 만들고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인 ‘고등교육협의회’를 꾸려 대학 정책을 심의·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3∼2024년 5개 안팎의 비수도권 시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모델을 만든 뒤 2025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발전을 이끄는 ‘글로컬 대학’도 키운다. 구조조정을 비롯해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행하는 비수도권 대학에 1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10개 안팎의 대학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총 30개 대학을 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 부처에서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디자인해 지역으로 뿌리다 보니 지역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어려웠다”며 “지자체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퇴출 대학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대학 행정 경험이 부족한 지자체에 권한을 넘기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지방 사립대 관리·감독이 부실해질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2011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사립대 인허가권과 감독 권한을 도지사가 갖게 됐지만, 전문성과 지속성 부족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육과 관련한 지자체 역량을 고려하면 사업 집행이 공정하고 전문적일지 우려된다”며 “아픈 지방대에 처방전도 가져오라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규모가 큰 대학으로 지원이 쏠리거나 혹은 대학끼리 예산 나눠 먹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같은 유망 분야로 몰리면 지역별 특화 영역을 발전시킨다는 취지가 오히려 무색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거시적인 국가 차원의 설계도 없이 시장 논리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의 흡인력이 강화되고 대학 폐교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2025년부터 대학 예산 2조+α 지자체로…“관리 부실·수도권 쏠림 우려”

    2025년부터 대학 예산 2조+α 지자체로…“관리 부실·수도권 쏠림 우려”

    “지역·지방대 함께 살린다”…‘라이즈’ 사업 도입 정부가 2025년부터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중 2조원 이상의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긴다. 정부가 주도하던 대학 지원을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해 소멸 위기의 지역과 지방대를 함께 살린다는 취지다. 그러나 지자체의 역량 부족 등으로 대학 관리·감독이 부실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에서 열린 ‘제1회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구축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5년부터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 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지자체 주도로 전환한다. 올해 예산(4조 4000억원) 규모로 보면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운영하던 기존의 지역혁신(RIS)을 포함한 5개 사업을 2025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권한을 넘겨받는 각 지자체는 지역발전 계획, 대학 특성화 분야를 고려해 ‘라이즈’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각 시도에 전담 대학지원 조직을 만들고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인 ‘고등교육협의회’를 꾸려 대학 정책을 심의·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3∼2024년 5개 안팎의 비수도권 시도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모델을 만든 뒤 2025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조개혁 하는 ‘글로컬대학’ 30곳 선정해 1000억원 지원 지역 발전을 이끄는 ‘글로컬 대학’도 키운다. 구조조정를 비롯해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행하는 비수도권 대학에 1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10개 안팎의 대학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총 30개 대학을 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 부처에서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디자인해 지역으로 뿌리다보니 지역 입장에서는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어려웠다”며 “지자체와 정책 협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퇴출 대학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픈 지방대에 처방전 가져오라는 격” …전문성 우려도 대학 행정 경험이 부족한 지자체에 권한을 넘기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지방 사립대 관리·감독이 부실해질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2011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사립대 인허가권과 감독 권한을 도지사가 갖게 됐지만, 전문성과 지속성 부족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육과 관련한 지자체 역량을 고려하면 사업 집행이 공정하고 전문적일지 우려된다”며 “아픈 지방대에 처방전도 가져오라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규모가 큰 대학으로 지원이 쏠리거나 혹은 대학끼리 예산을 나눠 먹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같은 유망 분야로 몰리면 지역별 특화 영역을 발전시킨다는 취지가 오히려 무색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쏠림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거시적인 국가 차원의 설계도 없이 시장 논리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의 흡인력이 강화되고 대학 폐교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만취男 길바닥에 두고 경찰 돌아선 뒤…차에 치여 사망

    만취男 길바닥에 두고 경찰 돌아선 뒤…차에 치여 사망

    술에 취해 골목에 누워있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전 경찰이 출동했다가 그냥 철수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후 8시 45분쯤 동대문구 휘경동 한 골목에서 50대 남성 A씨가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A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 경찰관 2명은 사고 발생 45분 전 “길에 사람이 누워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A씨를 흔들어 깨우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경찰관들은 6분 만인 8시 15분쯤 철수하고 A씨를 길에 그대로 남겨둔 채 맞은편에 세워둔 순찰차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일어나 비틀거리며 자리를 옮겨 다시 바닥에 누웠고 한 차량이 그를 밟고 지나갔다. 사고 발생 순간 경찰관들은 차 안에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깨우려고 했지만 도움이 필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주변에서 지켜보려고 한 것 같다”면서 “당시 출동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맞다”고 부실 대응을 인정했다. 경찰은 사망 사고를 낸 60대 승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 출동 경찰관들은 감찰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만취해 자택 앞 데려다 준 남성 숨지기도…경찰 대응 연이어 논란 앞서 30일에는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60대 남성을 자택에 데려다줬으나, 다세대주택 공동 출입문 안쪽 계단에 두고 철수했다가 해당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사건으로 숨진 남성의 사인은 동사였다. 이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날씨에 만취한 남성을 집 안까지 인계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다만 경찰이 출입문 바깥이 아닌 안쪽 계단에 해당 남성을 두고 간 것에 대해 경찰도 책임을 다했다는 옹호 의견도 존재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당시 출동한 B 경사와 C 경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당시 현장에서 이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길에 누운 취객 방치한 경찰…순찰차서 대기한 사이 車사고로 사망

    길에 누운 취객 방치한 경찰…순찰차서 대기한 사이 車사고로 사망

    술에 취해 골목 길에 누워있던 남성이 결국 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전 현장에 간 경찰은 누워있는 취객을 그대로 놔둔 채 철수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대응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9일 오후 8시 45분쯤 동대문구 휘경동 한 골목에서 50대 남성 A씨가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A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 사고 발생 45분 전, 경찰관 2명은 ‘길에 사람이 누워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이들은 A씨를 보고도 길에 그대로 남겨둔 채 맞은편에 세워둔 순찰차로 돌아갔다. 이들은 사고 발생 순간까지 차 안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깨우려고 했지만 도움이 필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주변에서 지켜보려고 한 것 같다”며 “당시 출동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맞다”고 했다. 경찰은 사망 사고를 낸 60대 승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현장 출동 경찰관들은 감찰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사설] 난방비 지원, 저소득층에 보다 집중하길

    [사설] 난방비 지원, 저소득층에 보다 집중하길

    난방비 지원을 놓고 정부와 여당에서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급등과 관련해 중산층 지원책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부는 취약계층과 중산층 지원 대책을 좀더 꼼꼼히 마련해 달라”고 했다. 난방비 지원 대상에 ‘중산층’을 담은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의 발언 이후 몇 시간이 안 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일단 서민 계층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직접적으로 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이 아닌 분들과 차상위 계층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을 빠른 시일 내에 관계 부처에서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민’에 방점을 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최 수석이 언급한 방향이 옳다고 본다. 재정이 충분하다면야 중산층 지원도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감안하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소득 대비 연료비 지출 부담이 적은 중산층까지 지원을 늘리기보다 저소득층을 보다 두텁게 도와야 할 때다. 30조원의 추경예산을 마련해 국민 80%에게 난방비를 지급하자는 더불어민주당식의 포퓰리즘 행태는 철저히 지양돼야 할 일이다. 정부가 지난주 취약계층 118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지금의 2배인 가구당 30여만원으로 증액하는 등의 난방비 지원 대책을 내놨으나 복잡한 행정 절차와 부실한 관리체계 탓에 혜택을 보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상당수라고 한다. 지난해 에너지바우처 혜택을 받지 못한 가구는 14만 가구, 가스요금 감면을 받지 못한 가구는 41만 가구로 파악됐다. 대상인 줄 모르거나 신청 절차에 어둡다는 이유로 지원에서 소외돼 추위에 내몰리는 사례가 없도록 사각지대를 줄이는 일도 손을 봐야 한다.
  •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재난의 불평등’ 사진물 시의적절학폭위 기사 실제 정책 반영 뿌듯소유분산기업 어젠다 좋은 사례종이신문 장점 구현한 지면 많아기획기사 주제 공감성 고민해야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 보여제목 적확하게… 기사와 부합해야 독자권익위원회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8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보도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입을 모아 한파의 빈부 격차를 보여 준 사진을 포함해 그래픽과 편집 배치 등 시각적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독자들에게 거리감이 있는 기획과 잘못된 제목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13일자 3면 ‘원전 2036년까지 34.6%로 ‘핵심 발전원’… 신재생도 30%대로’ 기사는 그래픽을 잘 그렸다. 에너지원별로 막대그래프를 비교할 수 있어서 그래픽을 보자마자 내용이 충분히 이해될 수 있었다. 30일자 소유분산기업 기사는 파란색 박스로 설명을 달아서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기사는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을 비교해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다뤘는데 양 입장을 나눠 다룬 점은 의미가 있다. 20일자 책 코너에서는 최근 금리 폭등 상황에서 금리의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책을 소개했다.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 잘 제시 정일권 16일 학폭위 기사를 보면 우리가 기획기사 좋다고 한 것이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게 보이니까 뿌듯하다. 소유분산기업도 좋은 사례인데 어젠다를 서울신문이 만들어 냈다. 따라가는 언론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의제를 개발하는 힘을 가진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이란 차원과 연계된다. ‘선거제도 집중진단’ 시리즈를 통해 선거제도의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측면을 소개했다. 18일자 ‘박봉에 떠나는 기사들… 마을버스가 멈춰 섰다’는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보도가 잘 안되는 것을 발굴해 냈다. 세상에 필요한 걸 찾아가서 하는 취재의 분량이 늘었으면 한다. 26일자 1면은 새로운 기술인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김재희 1월 기사를 보면 종이신문의 장점을 잘 구현한 지면들이 많았다. 신년기획은 거시적으로 톺아보고 지면이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1월 초 기사들은 거시적·체계적으로 초반에 틀을 제시하고 각론식으로 깊게 들어가는 구조를 취해 체계를 잘 잡았고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기자들의 시선까지 들어가 있어 좋았다. 종이신문의 그래픽이 선명해지고 편집도 대체적으로 좋아졌다. 서울신문의 장점이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하나씩 있다는 것인데 학폭위가 차별점이 있었고,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인터뷰를 다루면서 학폭 이슈를 깊게 파고든 느낌이다. 허진재 26일자 1면을 보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재난의 불평등을 보여 준 사진이 기사를 읽지 않아도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 줬다. 최강 한파에 난방비까지 시의적절했던 시기에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건드렸다. 그날 다른 신문사 분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서울신문이 이겼다’고 했다. 신년 기획은 다른 신문과 달리 한 분야가 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신문의 입장을 표명해서 차별화됐다. 외부 필진 글이 시의성과 정보 전달 면에서 부족했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11일자 서정건 경희대 교수의 ‘한미동맹 강화 위한 미국 의회 이해하기’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정보와 조언까지 곁들인 좋은 칼럼이었다. 이재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북테크라 명명해 문제점을 잘 짚어 냈다. 서울신문의 어휘 선택이 유난히 센스 있고 젊고 트렌디한 느낌이라 다른 어휘 선택도 기대된다. 학폭위 10년 기획에 이어서 16~17일자 후속 기사를 보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드라마 ‘더 글로리’만 언급하던데 서울신문이 차별화된 점이 좋아서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 필요한 것 발굴 늘었으면 최승필 기사와 부합하지 않는 제목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 360개 이르면 내년 지방 이전’ 기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 이전을 원하고 있을 뿐 실제 이전이 결정된 게 아닌데 제목을 보는 순간 정부가 공공기관 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3일자 ‘서울 주요대학 학부 등록금 동결 일부 대학원 인상… 재정난 메운다’ 기사의 경우 대학원 등록금으로 타개가 안 되고 매우 제한적인데 이게 제목으로 나온 부분도 지적하고 싶다. 정일권 서울신문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들이 거슬리게 느껴진다. 25일자 4면 ‘與 전대 3파전… 결심 굳힌 나경원 오늘 입장 발표’에선 나경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썼는데 추측을 할 거면 합리적 근거를 대거나 소스가 없으면 왜 이렇게 추론하는지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9일자 ‘당정, 부실대학 재산처분·통폐합 특혜로 퇴로 열어준다’를 보면 ‘특혜’라고 썼는데 기사에 보면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오기인지, 의도를 가졌던 건지 이런 것들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기사로 보인다. 김재희 서울신문 법조 기사를 보면 자꾸 비전문적이거나 불성실한 기사들을 보게 된다. 3일자 2면 신상공개 실효성을 다룬 기사에서 법조항이 있으면 법조항을 다뤄야지 “경찰에 따르면”이라고 한 것은 경찰이 만든 법이 아닌데 잘못됐다고 본다. 성폭력 범죄는 2018년과 2020년에 형량이 개정됐는데 과거 판례를 쓰면서 벌금형밖에 안 나온다고 쓰면 맞지 않는다. 20일자 ‘끼리끼리 결혼, 한국선 남 얘기’는 흥미롭게 봤지만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쓰지 말고 조금 더 문제의식을 확장시켜서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허진재 16일자는 5면, 8면, 12면, 14면, 23면까지 5개 인터뷰가 나왔다. 월요일자라서 만들기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과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신문이 불가피하게 지방자치단체장 기사를 실을 수밖에 없다면 단순 홍보가 아니라 지역 축제 등의 뉴스거리를 가져다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타도 나올 수 있다. 오타를 봤다면 바로 수정돼야 하는데 온라인에서도 계속 수정되지 않는다. 좋은 신문이라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뉴미디어 쪽에 포커스를 두는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신문이 돼야 할 시점이다. 이재현 19일자 1면 ‘서울 청년 13만명, 스스로를 가두다’ 기사에서 심층 인터뷰를 했다는 한 취재원이 등장하는데 다른 언론에도 같이 나온다. 이걸 보고 나서 심층 인터뷰를 한 게 맞을까, 굳이 형식적으로 채운 게 아닐까 의심돼서 다소 실망했다. 19일자 2면 ‘에세이 써주는 MS ‘챗GPT’…美 학교선 벌써 골머리’ 기사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루지 않았더라. 2030 오피니언이 화요일마다 등장했는데 사라져서 젊은층의 오피니언을 볼 수 없게 됐다. ●위원회 의견 많이 반영해 보람 느껴 김영석 새해 들어 한 달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나 보면 과거에 비해 확실히 지면 배치와 사진 선명도, 중간 제목 뽑는 것이 상당히 눈에 띄어 위원회 의견이 많이 반영됐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 삽화도 적절히 들어가서 보기가 좋았고, 오피니언도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이나 그때그때 맞는 필자 선정이 좋았다. 예를 들어 27일자 임창용 논설위원의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기자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시의적절하고 신문 신뢰도를 높이는 기사였다. 소유분산기업 진단은 어젠다 세팅에 아주 좋았고 대통령이 얘기할 정도로 연계된 선례를 보여 줬다. 앞으로도 잠재적이지만 과감하게 제기 못 한 것을 찾아 이슈로 제기함으로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제언을 붙이자면 주말판을 과감하게 개혁해 보면 어떨까 한다. 온라인 독자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서울신문이 보여 준 혁신적인 모습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발전하길 바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가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는데 연계를 과감하게 하는 쪽으로 발전했으면 싶다.
  • 선심성 성과급 잔치까지… 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혼탁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선거가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광주·전남 농협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광주 비아농협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농협 직원들의 회삿돈 횡령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자에는 조합장 등 관계자 4~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광주농협도 A 조합장이 지난해 연말 사임하면서 이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남광주농협은 A 조합장이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1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선임이사인 B씨가 조합장 직무대리를 맡았지만 일부 이사들이 반대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이처럼 남광주농협 이사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현재 조합원 등록과 연말 성과금 지급 등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남 영광군 지역 농협은 선심성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농협·백수농협·서영광농협·굴비골농협 등이 공동 출자한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이 3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여 영광군으로부터 이를 보전받는 등 부실 경영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지검과 광주·전남경찰청은 지난 17일 3·8 조합장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범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
  • 與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 野 “횡재세로 재원 마련”… 민생 달래기

    與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 野 “횡재세로 재원 마련”… 민생 달래기

    난방비 급등과 전기·대중교통 등의 요금 인상으로 민심 악화가 우려되자 여야가 각각 ‘민생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여당은 난방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난방비 폭탄에 대응한 ‘횡재세’ 도입을 예고하고 미분양 주택 매입을 통한 공공임대 공급 확대를 거론하며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2일 난방비에 관해 당정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정부 측의 준비가 미흡한 것 같아 연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난방비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과 중산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좀더 꼼꼼히 짜고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경감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정을 늦춘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중산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라 했는데 재원 대책이 아직 덜 마련되고 중산층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이 안 된 걸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산층 범위 확대를) 당이 결정해서 (정부에) 강요할 순 없다. 그걸 논의하기 위한 당정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민생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무능력을 부각하고자 총공세를 펼쳤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로 이익을 본 정유사들에 부담금이나 자발적 기금을 마련하게 하는 ‘횡재세’적 성격의 전향적 대책을 요청한다”면서 “정부가 나 몰라라 하면 별도의 횡재세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선별적 난방비 지원에 대응해 전 국민 80%에게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7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공주택이 부족한데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해 임대주택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입 임대주택의 대량 확보를 제시했고, 싼 가격으로 공공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민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공공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시가나 분양가로 매입하면 부실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 과거처럼 상당액의 할인 매입을 해야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저출생 문제와 연관해 결혼을 앞둔 부부나 자녀가 1~2명인 신혼부부 가구에 파격적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난방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확대 검토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서민 우선 지원 방침을 명확히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선 서민 계층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두텁게 할 계획”이라면서 “차상위 계층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포퓰리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했다.
  • ‘난방비 대란’ 여야 민생 챙기기... 당정 중산층 확대 검토, 野 “횡제세 법제화”

    ‘난방비 대란’ 여야 민생 챙기기... 당정 중산층 확대 검토, 野 “횡제세 법제화”

    ‘난방비’ 당정, 재원 대책과 중산층 확대 여부 논의 후 개최 예정민주당, 에너지 기업 분담금으로 지원 대상 확대 재원 마련 주장 난방비 급등과 전기·대중교통 등 요금 인상으로 민심 악화가 우려되자, 여야가 각각 ‘민생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여당은 난방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난방비 폭탄에 대응한 ‘횡재세’ 도입을 예고하고 미분양 주택 매입을 통한 공공임대 공급 확대를 거론하며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모레(오는 2일) 난방비에 관해 당정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정부 측의 준비가 미흡한 것 같아 연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난방비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과 중산층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좀 더 꼼꼼히 짜고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 난방비 경감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정을 늦춘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중산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라 했는데 재원 대책이 아직 덜 마련되고 중산층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이 안 된 걸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산층 범위 확대를) 당이 결정해서 (정부에) 강요할 순 없다. 그걸 논의하기 위한 당정을 하는 것”이라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민생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무능력을 부각하고자 총공세를 펼쳤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로 이익을 본 정유사들에 부담금이나 자발적 기금을 마련하게 하는 ‘횡재세’적 성격의 전향적 대책을 요청한다”면서 “정부가 나 몰라라 하면 별도의 횡재세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선별적 난방비 지원에 대응해 전 국민 80%에게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7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공주택이 부족한 데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해 임대주택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입 임대주택의 대량 확보를 제시했고, 싼 가격으로 공공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민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공공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시가나 분양가로 매입하면 부실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 과거처럼 상당액의 할인 매입을 해야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저출생 문제와 연관해 결혼을 앞둔 부부나 자녀가 1~2명인 신혼부부 가구에 파격적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난방비 지원을 중산층까지 확대 검토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서민 우선 지원 방침을 명확히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선 서민 계층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두텁게 할 계획”이라면서 “차상위 계층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을 빠른 시일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포퓰리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했다.
  • ‘보증금 361억’ 빌라 노숙인에 넘겨 45억 ‘꿀꺽’한 일당 검거

    ‘보증금 361억’ 빌라 노숙인에 넘겨 45억 ‘꿀꺽’한 일당 검거

    수도권 일대 빌라 152채를 임차인 몰래 노숙인이나 신용불량자 명의로 넘겨 깡통전세를 만드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탓에 전세보증금 반환을 보증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체 전세보증금 361억원 대부분의 반환 책임을 떠안게 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 113명을 사기,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당에는 범행 계획을 세운 컨설팅업자,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법무사, 바지 매수자 모집 조직 등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4월 서울 한 빌라가 3억5000만원에 매매 매물로 나왔으나 팔리지 않자 “전세를 끼고 집을 팔아주겠다”며 집주인에게 접근했다. A씨는 해당 빌라를 4억3700만원에 전세로 내놓고, 부동산 중개인에게는 임차인을 구해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세를 놓았다. 임차인은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니 보증금을 떼일 걱정이 없고 은행 대출이자와 이사비,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원한다는 조건으로 설득했다. 이렇게 전세계약이 체결되면 같은 날 빌라를 노숙인,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넘기면서 ‘깡통전세’로 만들었다. 바지매수자 모집조직이 150만원을 주고 노숙인 등으로부터 인감과 위임장 등을 확보했으며, A씨가 이를 500만원에 사들여 빌라 명의를 떠넘기는 데 사용했다. 이후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과 매매희망가의 차액 8700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속칭 ‘빌라왕’은 자신의 명의로 빌라 수천채를 보유했지만, A씨 등은 노숙자 등을 내세워 깡통전세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악질적인 수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런 수법으로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수도권 빌라 152채에 전세를 놓아 45억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보증금 총액은 361억원이다. 임차인 대부분은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이었다. 다만, 임차인 대부분은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임차인 152명 중 3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줄 수 없을 때 HUG가 대신 반환하는 상품이다. HUG는 빌라 같은 다가구 주택의 경우 공시지가의 150%를 주택가격으로 산정하고, 선순위 채권이 없는 경우 주택가격과 전세보증금이 같아도 보증보험 가입을 허용하는데, A씨 등은 이 점을 노려 전세 보증금을 보증보험 가입 한도까지 올렸다. 대신 HUG가 보증금 대부분의 반환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부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UG는 현재 임대인인 노숙자, 신용불량자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반환하고 빌라를 경매로 처분하는 등 방법으로 손실금을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으로, 경매도 유찰되면서 계속해서 낙찰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HUG가 대신 변제한 금액을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증 범위가 줄면 리베이트 여지도 줄어들게 되므로, 현재는 HUG가 주택가격 산정 방식을 공시가의 140%로 조정했고, 추가로 더 낮출 예정으로 안다. 전세를 구할 때 이사비 지원, 중개수수료 면제 등 특혜를 제시한다면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깡통전세 사기 수법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전남 전국조합장선거 한달 앞두고 벌써 과열 혼탁

    광주·전남 전국조합장선거 한달 앞두고 벌써 과열 혼탁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이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대한 수사전담반을 꾸려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고강도 수사에 들어갔다. 31일 광주·전남 농협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광주 비아농협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농협 직원들의 회삿돈 횡령 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자에는 조합장 등 관계자 4~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수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광주농협도 A조합장이 지난해 연말 사임하면서 이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남광주농협은 A조합장이 지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1일 사임했다. 이에따라 12명의 이사중 선임이사인 B씨가 조합장 직무대리를 맡았지만 일부 이사들이 반대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이처럼 남광주농협 이사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현재 조합원 등록과 연말 성과금 지급 등의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 영광군 지역 농협은 선심성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광농협·백수농협·서영광농협·굴비골농협 등이 공동 출자한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이 3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여 영광군으로부터 이를 보전받는 등 부실경영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지검과 광주·전남경찰청은 지난 17일 3·8 조합장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광주선관위 관계자는 “오는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정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법 금품수수 등은 최고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깨끗한 선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금융당국이 30일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은 집값 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발 리스크에 대비한 종합 대책으로 볼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로 거래절벽 수준인 주택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한편 부실 우려가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원 조치를 내놨다.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들을 위해 대환 대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의 하락 흐름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리 상승 등으로 주담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도 ‘재무적 곤란 차주’에 포함시켜 원금상환 유예와 조건변경을 통한 대환이 가능해진다. 우선 9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이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경우 최대 3년간 거치(이자만 상환) 기간이 적용되는 원금상환 유예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6억원 미만 주택에 한해 실업이나 질병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원금 상환 유예가 가능했는데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또 1년간 한시적으로 주담대를 만기 연장하거나 신규 대출로 대환하는 차주는 기존 대출 시점의 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DSR 규제는 연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총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2011년 6월부터 은행들이 평균 DSR을 40% 선에서 관리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단계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에게 DSR 40%를 적용하는 규제로 확대됐다. 현재 금리가 높고 DSR 규제도 강화된 상태라 대환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한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존 대출 시점으로 DSR 적용 기준이 바뀌면 대환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는 유지되는 효과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증액은 안 되고 현재 잔액 범위 내에서만 만기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DSR 규제가 완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초에 대출받았을 때는 DSR 문제가 없었는데 만기 연장하거나 대환하려고 보니 지금 금리가 올라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DSR 정책 완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피해가 늘면서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확대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비율을 90%에서 100%로 높이고 보증료율을 0.1% 포인트 인하해 시중은행이 보다 낮은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됐던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와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대출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적용 대상도 전체 자영업자로 확대한다. 연 7% 이상의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최대 6.5% 전환하는 대환 프로그램으로, 기존에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대상이었다. 대환 한도도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 소기업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지난해 자금조달 시장 경색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발행채권담보부 증권(P-CBO)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해 신용 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도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P-CBO는 회사채 직접 발행이 곤란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 중 하나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등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하에 발행되는 증권이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3구·용산 LTV 다주택자도 30%로 허용

    강남3구·용산 LTV 다주택자도 30%로 허용

    오는 3월 말부터 다주택자도 부동산 규제 지역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30%까지 허용한다. 집값 하락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자금 경색 사태 우려를 막기 위해 최대 1조원 규모의 부실 우려 PF 자산을 매입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펀드도 조성한다. ●3월 말부터 비규제지역 60%까지 금융위원회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금융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은 전 세계 금융이 하나로 엮이면서 하나의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면 국가 전체의 금융시스템이 무력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리스크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책금융기관장,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 형태로 진행됐다. 금융위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대출 규제 정상화 차원에서 임대·매매 사업자 대출 규제도 해제해 3월 말부터 규제 지역 내 LTV는 30%까지, 비규제 지역은 6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대출 규제 추가 완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지난 1·3 부동산대책을 통해 LTV 한도가 규제 지역은 50%, 비규제 지역은 70%로 확대됐는데 추가로 더 풀어 줄 것이란 얘기다. ●1조 부실 PF 매입 ‘캠코펀드’ 조성 금융당국은 또 5대 금융지주사 등 PF 금융을 실행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한 대주단을 구성해 부실 또는 부실 우려 PF사업장을 자율적으로 정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캠코 중심으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 부실 우려가 있는 PF 자산을 매입해 지원하도록 한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장서 물 콸콸·승강기에 갇혔는데… “광명 이케아, 대피 안내 조치 없었다”

    이케아 경기 광명점에서 옥내소화전 불량으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방문객들이 탄 승강기가 멈춰 섰다.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9분쯤 사람이 이케아 광명점 승강기 안에 갇혔다는 신고가 119에 잇따라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는 승강기 7호기와 9호기에 갇혀 있던 13명을 구조하는 한편,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이날 영업을 조기 종료하도록 하고 오후 8시 44분까지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퇴장시켰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누수 원인은 당초 수도 배관 동파로 추정됐으나, 조사 결과 옥내 소화전 조인트 불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방안전특별점검단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소방시설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29일 오전 11시부터 정상 개점하도록 했다”면서 “운행이 중단된 승강기 2대는 습기가 마른 후 다시 점검해 운행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케아 측 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방문객은 “천장에서 바닥으로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워 넘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계속됐는데, 안내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역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이 물을 계속 맞고 있었는데, 대피 안내 등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옥내 소화전 조인트 불량 원인 조사와 함께 이케아 측의 안전관리 전반을 살펴본 후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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