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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현대 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해외수주 1호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나∼나라타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화됐다.80년대 성장기와 90년대 중반 도약기를 거쳤다가 외환위기 직후에는 침체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는 5월 말 1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증가했다. 올해 2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20일 건설의 날을 맞아 외화 획득의 효자인 해외건설을 기념비적 사업을 통해 짚어봤다. 현대건설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항은 국내 건설업계에 의미가 깊다. 선진국 업체의 독무대였던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시장에 진출,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단일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공사 금액 9억 4400만달러는 계약한 76년 당시 환율로 따져 원화로 4600억원 정도였다. 이는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는 또 81년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페낭대교(총길이 7958m)를 수주했다. 입찰에서 2위였지만 공기를 30주 앞당기겠다는 제안으로 공사를 따냈다. 당시 동양 최장, 세계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완공은 85년 8월. ●삼성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등록´ 삼성물산이 한창 공사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도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2009년 완공되면 800m(170층)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높이에 걸맞게 건물 연면적도 어마어마하다.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인 15만평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452m·92층)를 세웠다.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101층·509m) 이전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칭호를 들었던 쌍둥이 건물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은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사업 반세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힌다.80년 착공한 건물은 당시 세계 최고층(73층)과 최대 객실(2065개)로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금액은 4억 1000만달러였다.86년 6월 완공됐다. 쌍용이 2000년 완공한 두바이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은 여전히 두바이의 3대 건축물로 불린다.‘중동의 홍콩’ 두바이에서 쌍용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 에미리트 타워호텔 두바이 3대 건축물로 대우건설이 97년 완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는 단일 업체가 시공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이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도시인 라호르(357㎞)를 잇는다.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린다. 공사금액은 11억 6000만달러나 됐다. 대우는 이 공사를 설계부터 관리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뒤늦게 해외건설에 눈을 돌린 롯데건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롯데루스’를 한창 공사 중이다.4억달러짜리 공사로 1단계인 백화점과 사무실은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GS건설의 오만 아로매틱스 플랜트,SK건설의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등도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의 기적’ 견인… 시장규모 520배 성장 한국 건설산업은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창립되면서 태동했다.1950년 현대·극동 등 61개였던 건설업체는 지난해말에는 5만 3329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시장도 197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6조원으로 520배가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오명(汚名)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70~80년대 국가경제 이끈 ‘효자´ 건설은 50년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면서 ‘산업’으로 자리를 매김했다.60년대 들어 건설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국토개발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본격화됐다. 당시 치수사업과 전국 주요도로의 포장, 항만, 상하수도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65년 제2한강대교와 섬진강댐이 준공됐다.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23.89㎞)는 68년 12월 준공됐다. 70년대는 전국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의 골격이 마련됐다.70년 중반이후 중동 건설시장의 붐으로 건설이 국가 경제의 ‘효자’로 한단계 더 성장했다. 이에 맞춰 75년 해외건설촉진법이 만들어졌다.70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425.48㎞)가,74년 6월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각각 개통됐다. 한국 건설은 80년대에는 국가 경제발전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국내에서 주택 200만 가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사회간접자본이 활성화됐다.87년 건설업 고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84년 88올림픽경기장이 완공됐고,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한국 경제의 상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은 85년 7월 준공됐다. ●90년대 UR·성수대교 붕괴 등 시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로 건설시장이 개방됐다. 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부실시공의 뼈저린 교훈을 얻은 시기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과 연쇄부도 사태로 건설산업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90년 분당신도시가 착공돼 96년 입주됐다.96년 국내 최대 규모의 LNG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가 완공됐다. ●2000년대 선진 경영기법 도입 재도약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은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수주전략을 합리적으로 짰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분석을 통한 수주와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하게 됐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같은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다.2002년 10개의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건설됐고,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4월 개통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사옥(아이파크타워)도 랜드마크로 꼽힌다.2004년 11월 완공한 이 건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설계의 기본 컨셉트는 ‘탄젠트’이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과 세계와 자연을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을 건물 외관에 투영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112층(555m)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상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제2롯데월드는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여부는 곧 결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회플러스] 소록도 연도교 붕괴 5명 사망

    소록도 연도교 붕괴사건을 수사중인 전남고흥경찰서는 6일 시공사인 현대건설 및 하청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중 지지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 잘못과 부실시공·안전수칙 이행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밤샘 구조작업 끝에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물에 매몰된 인부 윤모(59·전남 고흥군)씨 등 3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고 7명을 구조했다.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포함돼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망자는 다음과 같다. ▲윤영근(59·고흥군) ▲소규현(66·서울 중랑구) ▲여동원(40·경남 산청군) ▲박정환(53·경남 함양군) ▲김만태(56·전남 순천시)
  • 재해복구 조사·감독 주민참여 확대

    앞으로 재해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시 피해규모 조사부터 복구공사 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수해 등 자연재해의 피해 복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으나 피해 내역 허위 등 비리가 발생함에 따라 ‘재해복구 긴급자원 지원분야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행정자치부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에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도로, 하천, 교량 등의 재해복구 전 과정에 걸쳐 최초 피해상황 조사부터 재해복구공사 계획 수립, 감독에 이르는 각 단계별로 통장·이장 등 주민대표 또는 주민대표가 추천하는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 지자체가 재해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 결과를 전산시스템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의계약 체결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실태조사 결과 양식업자 김모씨는 2002년 태풍으로 자연사한 전복을 폐사한 것처럼 신고,2억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가 적발됐다.A군도 당시 태풍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선착장과 방파제에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9억원을 지급받았다가 걸렸다. B군은 지난해 7월 수해 당시 준설공사를 하면서 미리 업체를 지정, 공사를 시행한 뒤 사후에 형식적으로 2개업체의 견적을 받았다가 문제가 됐다.C도는 부실시공으로 붕괴된 옹벽 공사에 재해복구비 1600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1·11 부동산대책은 미완성의 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효성을 거두려면 보완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7개 항목의 원가공개는 허점 투성이다. 서울대 김용창 교수는 “사실상 공개가 아니다.”면서 “폭리구조가 드러나도록 정보를 공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시스템으로는 원가를 공개해도 검증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 ‘미완의 정책’ 한계 및 대안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도 “핵심은 비교와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인데, 공개를 해도 그 가격이 비싼 건지, 싼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이 업계에 자율성을 주는 선에서 절충돼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가공개를 하더라도 대형건설사는 느긋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검증 불가한 원가공개 1·11대책에 따라 민간이 공개하게 되는 7개 항목은 공공기관이 공개하는 61개 항목을 7개의 광주리에 담아놓는 식이다. 까닭에 공개 내역이 두루뭉술해지는 데다, 공공과 민간이 다른 기준으로 원가를 공개하는 탓에 비교·검증이 불가능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국장은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이미 민간의 58개 항목별 공사비가 공개되는 마당에 구체적 공개를 피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말 원가공개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간에까지 확대한 원가공개 내역은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가산비 등 7개 항목이다. 전면공개를 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불명확한 공개기준 항목별로 살펴보면 택지비 문제가 첫 손에 꼽힌다.1·11대책에서는 감정평가액을 택지원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감정가로는 택지비에 포함된 거품을 걷어낼 수 없고, 투명성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순철 국장은 “감정가는 주변시세가 반영된 가격”이라며 “민원처리비, 리스크(위험) 비용 등에다 미래가치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매입원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감정가는 토지 매입비보다 높기 마련이어서 원가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10년 전 평당 10만원에 사뒀던 땅이 평당 100만원으로 올랐을 경우 감정가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게 된다. 원가는 10배로 부풀려지게 마련이다. 감정가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된다. 변창흠 교수는 “감정가는 감정평가사의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데, 문제는 사업주가 감평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입김이 반영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주가 원하는 대로 감정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토지 감정 비리 사건은 이같은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둘째로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기본형건축비의 문제도 지적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원가가 뻥튀기 되는데, 땅 파는 토공사에 실제 40억원이 든다면 200억원이 들었다고 원가를 매기는 식”이라며 “공사비 부풀리기는 100% 다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부 공정에서도 이렇게 부풀리기가 만연되고 있는데, 수십개나 되는 공사 항목을 큰 묶음으로 모으게 되면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셋째로 가산비 내용도 불분명하다. 가산비는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 아파트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비용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호화롭게 짓는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산비도 부풀릴 수 있다. 브랜드 가치 차이를 누가 검증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심사위 활동이 관건 결국 1·11 대책의 성공 여부는 이런 허점들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렸다. 서울시립대 서순탁 교수는 “원가 공개 내역을 검증할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지자체별로 구성하는 심사위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허실을 가려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창 교수는 “단순히 분양원가를 검증만 한다는 건지, 분양승인도 거부하는 효력까지 부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정부 정책의 불분명한 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1·11대책의 허점은 많지만 그래도 기본형건축비를 크게 낮추면 원가의 거품을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형건축비 재조정을 촉구했다. 현행 기본형건축비는 중소형 기준 344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높아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또 원가인하에 따른 부실시공 가능성에 대해 “감리가 바로 서면 해결된다.”고 했다. 감리회사가 건설사의 하수인 비슷하게 돼 있는 현행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얘기다. 감정가에 대해서 우리은행 이성규 부부장은 “택지를 매입했던 시점의 감정가냐, 아니면 분양이 이뤄지기까지 금융비용이 포함된 감정가냐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나다.”면서 “현재로선 기준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정성을 위해 감정평가사 선정 과정도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부동산시장 기상도 1·11 부동산 대책에 이어 1·31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집값이 잡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을 할지, 경착륙을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뜸하고,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동산시장 급랭기류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상승 가능성이 항상 잠재해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상반기는 분양가 및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가격이 더 오르지 않고, 하반기에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면서 “투기 심리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대책도 별 게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 곧바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인하를 중심으로 한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광풍은 잦아들 것”이라면서도 “연말 대통령선거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거래 급감 현상은 곧 해결되겠지만, 가격 급등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설이 지나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좀 살아날 것”이라면서도 “거래의 절대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다시 강세로 전환되더라도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한 1·31대책으로 장기적으로 중소형의 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내용이 일관적으로 추진된다면 중소형의 시장가격이 훨씬 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준비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당장 무리하게 집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임대주택이 늘어나면 민영아파트 건축이 줄게 되는데, 그러면 어차피 집을 한 채 사는 입장에서 더 좋고 큰 아파트를 찾게 된다.”면서 “30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해 5∼6월쯤 가격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되짚어 본 부동산정책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격 정책은 경제사정과 맞물려 규제와 자율화를 되풀이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8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1963년 공영주택법에서 공영주택의 입주금과 임대료를 건설원가에 연계해 결정하도록 하면서 정부의 가격통제가 시작됐다.1973년에는 가격통제 대상이 민영주택으로 확대됐다. 1977년에는 주택규모나 공영·민영에 관계없이 정부가 획일적으로 가격을 정해주는 강력한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됐다. 국민들이 분양대금을 미리 내는 선분양 제도를 일반화시켜 집값을 확실한 정부 통제 하에 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1989년에 원가연동제로 완화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에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됐다. 시민단체들은 “선분양으로 인해 파생된 모든 규제를 철폐했다면 당연히 후분양으로 선회해야 했다.”고 지적한다.‘선분양-상한제’,‘후분양-가격자율화’가 시장원리에 맞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아파트거품빼기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정부는 그동안 선분양에다 분양가 자율화는 물론 국가가 강제로 수용한 택지를 헐값에 민간업체에 넘기고, 분양가를 부풀려 신청해도 아무런 통제 없이 승인해 줬으며, 미분양 대책까지 세워줬다.”면서 “공급자가 리스크(위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2년부터 18년간 대형 건설업체에 몸담았던 부동산 전문가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기존 아파트의 가격까지 끌어 올리자 참여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2005년 3월에 공공택지의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원가연동방식의 상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가 이번에 민영아파트까지 대상을 넓힌 것이다. 민간의 자율에 맡겼던 분양가격을 정부의 통제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정부의 이번 대책을 놓고 “건설업체의 폭리를 합법화시킨 ‘무늬만 원가공개’”라고 비난한다. 반면 건설업계는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을 통제받는 제품이 어디 있느냐.”며 반(反)시장적 정책이라고 반발한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11 대책 발표 직후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반발했다. 대형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도 “민간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입법화하면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부동산 정책’ 이런 점은 걱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자칫 건설경기 위축과 아파트 공급 축소, 부실시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1·11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결국 건설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축소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익이 적어지면 값싼 건설자재를 쓸 수밖에 없어 아파트의 품질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소비자만 골탕을 먹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평균 105.9%에 이르지만 수도권은 90%대에 머물러 주택수요가 여전히 많다.”면서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이 줄어들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는 기업의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아 적재적소의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에서는 대기수요가 너무 많은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정부의 신도시 계획과 공공주택 확대 계획은 몇년 내에 이뤄지기 어려워 결국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일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원가공개로 일단 분양가는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발주하는 시행사들의 이익이 불투명해지면 개발을 추진하려는 시행사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자재를 쓰고 비숙련공을 고용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맞출 수 있고, 결국 아파트 품질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현재의 주택수요 중에는 투기적 가수요가 많다.”면서 “부동산 개발은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짓기만 하면 ‘대박’이 터지는 저위험 고수익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에 1000개도 안 되던 건설사가 1만 3000개로 급증한 사실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했는 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건설업계의 폭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계속 피해를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경실련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소비자가 공개된 원가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삼지 못하게 한 것과, 강제수용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개발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오히려 민간업체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의 주장이 일방적인 하소연과 으름장만은 아닌 듯하다. 부동산 정책을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도 “공급위축 위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파트 공급위축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위원간 가격깎기 경쟁이 빚어질 수도 있고, 이는 공급을 늦추고 결국은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부동산에 거품이 없다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의 발언은 집값 거품붕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경제정책 당국의 바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원가공개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02)2000-9261∼9263 또는 tamsa@soeul.co.kr
  •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영등포구 품질관리 시스템’

    [지방행정 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영등포구 품질관리 시스템’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혁신브랜드사업인 ‘관급공사 품질관리 OK시스템’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행정혁신 한마당은 지방행정 혁신사업을 종합 결산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리다. 전국 지자체가 138개 사례를 출품했다. 혁신브랜드, 참여·협력혁신, 고객서비스혁신, 행정내부혁신 등 26개 대표 사례가 발표됐다.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시스템을 통해 영등포구는 연간 업무 처리시간을 9000시간, 예산 6억 8400만원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숨가쁜 여정을 따라간다. ●2005.3 구청을 망하게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변화관리그룹 ‘반딧불이’가 지난해 3월14일 영등포를 빨리 망하게 하는 ‘역발상 워크숍’을 열었다. 구청을 빨리 망하게 만드는 생각을 모아 숨어 있는 문제점을 파악, 해결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관급공사를 부실덩어리로 만들어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재산손실을 키우며 시설이용을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자.”고 합의했다. 최우선 자체혁신 과제로 관급공사 부실예방을 결정했다. ●2006.1 구민감사관제 내실 운영 우선 2003년에 제정한 구민감사관제를 강화했다. 전문감사관·일반감사관·특정업무감사관 등 36명으로 구성해 공사현장을 수시로 점검했다. 공무원, 공사관계자, 이해당사자도 동행했다. 올해는 50개 공사장을 80차례 점검,575건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공사에서 부실시공사례를 사전에 발견,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2006.4 시스템 구축 계획·설계·계약·시공·준공·사후관리 등 전반적인 건설공사 사항을 관리하는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시스템’ 개발에 돌입했다. 관급공사의 부실을 제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24일부터 9월30일까지 1억 600만원을 들여 1단계 개발을 완료, 공사장 5곳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우선 웹카메라를 공사현장에 설치, 수시로 점검한다. 줌과 회전 기능을 갖춘 카메라라 공사장 구석구석을 구청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계도면과 공사일지 등 자료를 데이타베이스(DB)화하고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보공개도 강화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주민들은 구 홈페이지 ‘종합상황실’ 지도에서 해당동을 선택하면 공사 단계별 추진현황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주민의견·평가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가 부진하면 경고를 내린다. 사업별 품질관리현황을 신호등(적색·황색·녹색)으로 관리, 한눈에 공사진척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하자 사례를 DB화하고 부실벌점제를 도입해 시공업체별로 실적을 관리한다. ●2006.7 매뉴얼 개발 건설공사의 복잡한 체계를 알기 쉽게 정리한 매뉴얼을 2960만원을 들여 개발했다. 직원이 바뀌어도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공사 절차와 시공 점검·평가표, 하자·감사사례집, 관계법령 등을 정리했다. 공사현장에서 활용토록 소책자로 제작했다. ●TF팀·전문가그룹 구성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영등포구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관급공사의 부실원인이 다양하고, 공사품질관리 기초자료가 부족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관리·감독 미흡, 용역사·자료의 체계적 관리 미흡이 부실원인임을 확인했다.10개 부서,23명으로 구성한 관급공사품질관리 TF팀과 교수 등 전문가그룹이 포럼과 워크숍을 열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뉴얼을 완성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내년 2월까지 휴대용개인단말기(PDA)로 현장에서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작성해 시스템에 전송하고, 전자매뉴얼을 개발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30일 오후 2시 구민회관에서 ‘2006 정부혁신 성과 보고회’를 열어 관급공사 품질관리 등 혁신활동을 설명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공급확대·금융규제 부작용 없어야

    정부가 어제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164만가구를 공급하되,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를 현행보다 25%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강화한 게 주 내용이다. 이번 대책은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방향을 틀어 집값 안정과 매수심리를 진정시키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드시 효과를 거둬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먼저 공급부분을 보면 201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연평균 36만가구를 짓겠다고 한다. 이는 연간 총소요량 33만가구를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이것이 급한 불부터 끌 요량으로 물량을 제시한 ‘종이계획’이면 안 된다. 주택은 필요한 곳에 적정 물량을 공급해야 집값 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과소·과잉 공급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년에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 추가 선정 때도 소요물량을 세심하게 예측해야 할 것이다. 신도시 주택공급 시기도 1∼2년반 앞당기겠다는데, 그럴 경우 기반시설 미비와 부실시공이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공급계획이 2년 후에 집중돼 있어 실행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정책의 차질없는 시행과 일관성 유지가 그래서 중요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해야 한다. 서민들은 은행의 도움 없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들이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거나 매입할 때 우대금리로 부담을 덜어주는 등 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보완되어야 한다.530조원에 이르는 시중 유동자금도 신경써야 한다. 이번 집값 폭등에는 토지보상금으로 풀린 수십조원과 지방의 자금이 서울로 몰려든 탓도 있다. 따라서 이런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금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물꼬를 터줄 방안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다.
  •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 추진”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 추진”

    “건설업계 현안 과제는 완벽 시공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부실시공, 비자금 등으로 얼룩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겠습니다.” 지난주 취임한 박덕흠(53)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은 6일 “견실 시공은 근로자의 손끝에 달려 있다.”면서 “업계 스스로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미비한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포항, 대구·경북지역 건설노조 사태와 관련해 “법령이나 제도가 건설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산별·지역별·직능별 노조의 교섭 당사자가 모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협회에 노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위촉해 회원사들이 노무관리 문제를 자문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고난도 주요 기술을 보유한 전문건설업체들이 건축·토목 공사의 80% 이상을 직접 시공하는데도 정부나 사회가 단순 노동자로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전문 건설업 육성이 건설선진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업체들이 적절한 이윤을 붙여 공사를 따내고도 정작 하도급을 줄 때는 공사비를 형편없이 깎아버리는 바람에 전문업체들의 수익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건설업체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건전한 하도급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전문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을 도입하는 등 하도급체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 ‘대수술’ 시급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 ‘대수술’ 시급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 이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하천정비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해마다 수백억원씩의 국고가 투입되는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거나 정비사업이 부실하게 실시되고 있는 사례가 여럿 확인됐다. 정부가 예산 조기배정 등 사업집행 실적을 높이는 데 주력한 반면 사후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배일도(한나라당) 의원은 8일 “지난달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주요 지자체를 현장방문해 조사한 결과, 하천의 본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 생태적 건강성을 복원하려는 취지와는 딴판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배 의원실은 대구·부산·원주·춘천·전주 등 5개 지자체를 현장점검했다. 이 가운데 낙동강·금호강이 합류하는 대구시 달성습지의 생태복원사업은 사업설계 부실 등으로 지난해 11월 예산 32억원을 투입한 채 중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대형 인공습지를 조성했지만 “물이 순환되지 않아 고인 물이 썩으면서 식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생태복원사업에 수문(水門)전문가들은 배제된 채 식물학자들만 참여한 탓으로 분석됐다. 원주시의 경우 하천변에 시민들의 산책로만 조성한 채 그 아래에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것으로 정비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실의 정귀성 비서관은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으로 배정받은 국고를 다른 용도로 썼지만 감독당국인 환경부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시 북구의 대천천 생태계복원 사업은 2003년부터 6억원을 들여 지난 7월 끝났으나 집중호우로 호안 자연석과 산책로 등이 유실돼 부실시공 시비를 불렀다. 부산시는 최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지원받은 18억원의 수해복구비를 콘크리트 호안 철거 등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배 의원은 전했다. 예산 95억원이 투입돼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전주시 삼천 복원사업은 이와 반대로 습지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평가됐다. 배 의원은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은 그 특성상 생태복원이 주안점이 돼야 하지만 현재의 사업은 단순 토목공사나 조경공사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의 적정성·효율성을 검토하는 사후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사업시행을 위해 생태복원 전문업종을 법률에 명문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은 하천내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어도 설치, 인공습지 조성 등을 위해 정부가 사업비의 50∼80%가량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2003∼2005년 중에 연간 518억∼712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나 집행실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자 환경부는 올해부터 예산 조기배정 등을 통해 사업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산시 공무원들의 절약愛

    부산시가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건설본부 직원들의 활약으로 6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막 가운데 7장이 파손되자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은 23억 56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지붕막 보수 공사를 했다. 당시 부실시공 등 여론과 시민의 비난이 들끓자 부산시와 현대건설측은 일단 시공 업체 부담으로 지붕막 수리 등을 한 뒤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은 지난해 11월25일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역본부(이하 부산지역본부)에 파손된 지붕막 보수공사를 끝낸 뒤 지붕막 보수 및 연구용역 등에 들어간 비용과 이자 등 26억 3800만원을 부산시에 지급요청하는 중재 신청을 냈다. 중재원 부산지역본부는 심리를 갖고 부산시의 분담비율을 ▲지붕막교체 공사비 7억 9700만원(65%)▲예비막 구입비 1억 6250만원(65%)▲지붕막 구조안전성 검토용역비 22억 8800만원(65%)▲보강설계용역비 2억 6400만원(50%) 등 쟁송 금액 가운데 61.6%인 17억 2500만원을 업체에 지급하라는 결정을 지난 7월11일 내렸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최영언 건축시설과장 등 직원들은 최근 현대건설측에 ‘중재원의 결정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부산시의 현실을 감안해 현대건설측이 부산시가 지불해야 될 이자 및 예비 지붕막 구입비 등에 대한 분담률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설득에 나섰다. 부산시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동한 현대건설측은 “부산시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인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26일 보내왔다. 결국 시 건설본부 직원들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시공업체로부터 5억 8900여만원을 감면 받아 11억 3600만원만 부산시가 분담했다. 김영기 건축시설 부장은 “예산을 아끼려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로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공사 발주시 관리·감독 등을 철저히 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고장난 정치/우득정 논설위원

    차기 대권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활동조직인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가 어제 ‘희망을 찾아서 국민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희망연대는 창립취지문에서 ‘국민이 나서야 고장난 정치시스템이 고쳐진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기존 정치권에 일대 선고포고를 발령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사행성 오락게임 파문을 야기한 여권에 “서민들 팔아 정권 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개탄한 것과 맞물려 고장난 국정 조기경보시스템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여당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이렇게까지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을까. 하지만 시계추를 작년으로 돌려보면 청와대는 한나라당과 과거 정권을 공격할 때 ‘고장난 정치시스템’이라는 용어를 전매특허처럼 사용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브리핑 기고,‘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출입기자 간담회, 논설·해설위원 간담회 등에서 “정치가 잘돼야 경제가 잘된다. 정치가 잘되려면 정치제도를 고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논문 파문으로 교육부총리에서 물러난 김병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정치의 지역구도가 낳은 가장 큰 폐해는 정책결정 과정의 부실”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성수대교 붕괴, 외환위기, 양극화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성수대교의 부실시공, 외환위기와 양극화 심화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타성에 젖어 심각성을 간과했다며 정치권과 과거 정부,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지금 김 실장의 손가락질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현정권이 타성에 젖어 ‘바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든지, 남을 비난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올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른 ‘고장난 정치의 세가지 의의’라는 글은 ‘정치의 정의가 고장나면 몰상식한 정치가 되어 국민이 휘청거린다.’고 꼬집었다. 고장난 정치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일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건설사 4441곳 행정제재 풀린다

    건설교통부는 8·15 특별조치에 따라 건설산업기본법, 국가계약법령 등을 위반해 제재 처분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4441개 업체와 4390명의 기술자에 대해 행정제재 처분을 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건교부는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시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단 지난해 8월15일 이후 뇌물수수 및 부실시공 관련 업체, 등록기준 미달업체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혜 대상은 건설업체를 비롯, 설계. 감리, 소방, 전기 등 건설공사 관련업체와 국가기술자격자, 건설기술자, 건축사 등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원도 산사태 줄소송 예고

    중부권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수해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줄줄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다.20일 인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2001년 대법원이 산사태 피해자에게 “부실시공·관리소홀 땐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시해 이번 폭우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주민들이 줄줄이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1995년 인제군에서 이틀동안의 폭우속 산사태로 부인과 딸 등 가족 4명을 잃은 이모씨는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당시 임협중앙회)를 상대로 7억 58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소장에서 “자신의 가족이 당한 피해는 국가 등이 자신의 집 뒤에 개설한 임도의 부실시공과 관리소홀로 발생한 것인 만큼 피고 등은 마땅히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판결에서 “원고 이씨가 사건 임야 부근에서 30년이상 거주하는 동안 당시와 같은 산사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사고 전날부터의 강우량만으로 계곡 주변의 사면이 붕괴해 토석류가 당연히 발생하게 된다는 점을 인정할 수 없고, 또 피고가 최소한의 설계에 따른 방호조치를 취하지 아니했으므로 당시 사고를 100% 천재로 볼 수 없는 만큼 국가와 산림조합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당시 원고 이씨는 국가와 산림조합으로부터 5억 8000만원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피고인 산림청과 산림조합에서는 당시 항소심에서 패하게 되자 “이씨 가족이 사망한 원인은 이틀 동안 내린 250㎜의 폭우가 원인이지 임도관리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대법원에 상고했었다.이같은 대법원의 판례는 호우 피해와 관련,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의 새로운 전기가 됐다.이에 따라 이번 폭우에서 산사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인제 특별취재반 bell21@seoul.co.kr
  • 복구 두달만에 터진 안양천 둑…인재냐 천재냐

    복구 두달만에 터진 안양천 둑…인재냐 천재냐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이에 대한 ‘책임 논란’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피해주민들은 이번 수해가 부실한 공사장 관리와 난개발로 인한 ‘인재’ 또는 ‘관재’(官災)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체와 지방자치단체는 공사장 관리 등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피해원인과 보상을 놓고 주민과 건설업체, 자치단체간에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안양천 둑 붕괴 책임은 대표적인 곳은 안양천 둑이 무너지면서 1000여명의 이재민을 낸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이 지역은 지난 16일 오전 5시30분쯤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과 맞닿은 안양천 둑이 무너지면서 500여가구가 침수된 곳. 지난 5월 초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와 시공을 맡은 S건설이 공사를 위해 제방을 절개했다가 복구공사를 한 지점이 무너져 내렸다. 피해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는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S건설이 제방을 절개했다가 부실하게 복구공사를 하는 바람에 일어났다.”면서 “예전에도 비가 많이 왔지만 한번도 이렇게 물난리가 난 적은 없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공사구간내 제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은 맞지만 제방 복구공사가 잘못된 탓인지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는 그 이후에 가려야 한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피해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피해액 산출 등이 끝나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시공 붕괴 속출 관리소홀로 인한 피해는 축대와 석축 파손, 주택 파손 등이 대부분이다. 15∼16일 서울에서 발생한 10건의 피해 중 축대·석축 파손(5건)과 주택파손(3건)이 절대적. 16일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영락중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50가구 주민 150여명이 신진과학기술고로 대피했다. 주민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단독주택 1채와 승용차 1대가 매몰됐다. 성동구 행당1동에서도 도로의 석축이 무너지면서 8가구 15명이 대피했으며, 성북구 삼선동 미암교회 뒤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교회 1층 벽 2∼3m가 무너져내렸다. 노원구 상계 4동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2가구가 대피하고,3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지난 12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침수피해도 장마철을 앞둔 공사현장의 허술한 뒤처리와 수해예방 점검 홀이 빚은 인재였다. 시공사는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지하도를 만들기 위해 지하철 벽면에 시험구멍을 뚫은 뒤 여기에 얇은 합판으로 슬쩍 덮어놓은 것이 원인이 됐다.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은 붕괴원인과 책임소재, 피해보상 문제로 또다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집단소송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평 1·2동 H아파트 입주상인 150여명은 피해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18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집단소송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하수가 역류해 침수피해를 입은 고양시 행신 3동 가라뫼 주민 19가구 40여명은 17일 대책위원회를 구성, 집단대응에 나섰다. 특별취재팀
  • 40년 장수건설업체 2개뿐 해외수주 ‘날개’로 재도약

    ‘한강의 기적’‘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한국 건설업계를 일컫는 말이다. 덩치도 엄청나게 커졌다. 지난해 기준 연간 건설생산액이 66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의 8.2%를 건설업이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부실시공, 부조리, 비자금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비추어질 뿐이다.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업계는 ‘클린 건설’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40년 장수, 현대·대림뿐 1965년부터 2005년까지 40년간 10대 건설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2개사뿐이다.1965년 당시 10대 랭킹 10위 업체는 현대, 대림, 삼부토건, 동아, 대한전척공사, 삼양공무사, 한국전력개발공단, 평화건설, 풍전산업, 신흥건설이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현재 10대 업체에 끼어있는 업체는 현대와 대림뿐이다. 대형 업체수는 60년 562개에서 1만 3202개사로 22배 늘었다. 전문업체도 1980년 2486곳에서 지난해 4만 1052개사로 16.5배 증가했다.●해외건설로 제2의 전성기 꿈꾼다 국내 건설침체와 달리 해외건설은 날개를 달았다. 올해 들어 벌써 76억 4900만달러를 수주, 지난해 같은 기간(59억 3500만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해 수주액 108억 6000만달러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말 목표치(130억달러) 초과달성을 기대케 했다. 전통적으로 수주가 많던 중동에서는 41억 6600만달러를 수주, 한국 건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춤했던 아시아서도 22억달러를 따냈고, 아프리카 11억 4000만달러, 유럽 13억 3000만달러 등 전 세계에서 한국 건설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클린건설로 다시 태어나야 건설업계에 윤리·나눔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경영, 클린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도 눈물겹다. 민관합동으로 실시된 건설분야 투명사회 협약을 계기로 업계의 자정노력이 퍼져나가고 있다. 직원교육, 전임직원 서명운동, 선물 받지 않기 운동 등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장학사업 및 각종 재해복구지원 등 나눔경영 또한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성동구 건설감사 편람 발간

    “실수하지 않으려면 이 편람을 읽어 보세요.”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주요공사·용역·물품 구매시에 벌이는 일상감사의 주요항목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일상감사 업무편람’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두 40쪽으로 이뤄진 이 편람은 행정자치부의 직무교육자료, 원가계산 교육교재, 건설표준품셈 등 관련 분야 사례는 물론 최근 5년간 서울시의 감사사례와 질의·응답 등도 담고 있다. 일상감사는 종합감사 등과 달리 수시로 벌이는 감사로 공사발주나 물품구매 계약을 시행하기 전 이뤄진다. 실제로 이 일상감사를 활용하면 건설공사 발주시 공사비 과다 계상이나 잘못된 공법 적용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나 부실시공 등을 줄일 수 있다.
  • ‘北 백두산 부실공사’ 50억 또 지원

    정부가 백두산 관광용 활주로 및 도로건설에 50억원 가까운 자재를 북한에 지원했으나 부실시공으로 일부 재시공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실시공한 부분(20억원 안팎 규모)을 포함해 올해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해 백두산 관광용 활주로 및 도로건설에는 모두 100억원 가량이 지원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부실시공한 부분을 포함해 북한이 추가로 도로보수를 요구해 올해 50억원 규모의 자재를 추가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7월14일 관광공사 등과 백두산 관광에 합의하면서 포장용 피치 8000t 지원을 요구했고, 정부는 49억 8000여만원어치의 관광도로 포장·보수 자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49억 1300만원이 집행됐다.피치 3500t은 활주로 보수에, 도로포장에 4500t이 사용됐으나 활주로가 패이는 등 부실공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포장재 배합비율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으나 북한의 자재 전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활주로 재보수와 추가 도로보수를 위해 모두 8000t의 자재지원을 다시 요청해 왔으며, 정부는 지원을 해 준다는 방침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부여 출신의 3형제가 서로 도와 세운 건설사.’ 국내건설업 면허 1호 업체인 삼부토건의 유래다. 삼부토건의 삼(三)은 삼각형과 안정,3형제 등을 의미한다. 부(扶)는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의 고향인 부여와 자조(自助)를 뜻한다. 즉 삼부는 부여출신 3형제인 조정구·창구·경구 3형제가 창업했다는 뜻이다.3형제가 서로 도우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미도 있다. 삼부토건은 60,70대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급순위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기업문화는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창업주인 조 총회장뿐 아니라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남욱(73) 삼부토건 회장은 지금도 10대 선조까지 제사를 지낼 정도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여러차례 도약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80년대부터는 기업순위가 밀려 현재는 도급순위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성실시공’이란 창업정신과 호텔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엄격한 한학교육 받으며 성장한 창업주 조정구 삼부토건의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은 1914년 11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부친 조동일씨와 모친 풍천 임씨 사이에서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 총회장이 5세때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총명함을 보이자 부친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가정교사를 둬 조 총회장을 가르쳤다. 조 총회장은 15세때인 1928년 장암면장 남정국씨의 맏딸 삼순씨와 결혼을 했다. 이후 부여공립보통학교와 일광심상고등소학교를 다녔다. 고3 때에는 장남인 조 회장을 낳았다. 조 총회장은 자식까지 생겼으나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 경성공업고등학교(현 서울기계공고) 건축과에 입학했다. 경성공고를 졸업하고 1936년부터는 경기도청에서 건설관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1948년 3월 사직서를 제출,1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곧바로 삼부토건을 설립했다. ●성실시공이 성공의 밑거름 창업 초기 삼부토건은 이렇다할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삼부토건이 따낸 첫 공사는 창업 한달 뒤인 1948년 4월 성동소방서와 돈암동소방서의 부서진 문을 고치는 공사였다. 토목공사라기보다는 보수공사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공사 규모에 연연해하지 않고 ‘성실시공’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임했다. 삼부토건의 성실성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상공국의 지하식당 수리공사, 서울시 부녀병원 수리공사, 전매국 통상염고 신축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삼부토건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 계기는 군공사를 싹쓸이하면서부터다.1951년 해군본부의 해군병원 수리공사를 맡은 3개 건설업체 가운데 삼부토건만이 예정된 기간에 공사를 끝내면서 군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1951년에만 삼부토건은 진해에서 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1960년대 초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은 제주도였다.1948년 4·3 사건이라는 정치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주도가 개발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때문이다. 섬이라는 특성 탓에 장비, 자재, 인부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정부는 건설단가를 제주도와 내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제주도 공사 참여가 바로 적자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제주도 개발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해군공사를 도맡으면서 알게된 해군 준장 출신의 김영관씨가 제주도지사를 맡으면서 삼부토건이 제주도 사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던 것이다. 수익을 생각하면 당연히 거절해야 했지만 조 총회장은 “우리가 공사를 하지 않으면 제주도민들은 한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한 끝에 수락했다.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40㎞에 달하는 제주∼서귀포 횡단도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경부·경인고속도로, 잠실개발사업 등으로 한단계 도약 1968년에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삼부토건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에게는 모두 도약의 기회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종전 불도저나 포클레인 등 구식 장비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00대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첨단 중장비가 투입됐다. 건설업체들은 정부보증으로 부족한 중장비를 구입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본격적인 기계화 시공이 이뤄진 것이다. 삼부토건은 충북 옥산∼충북 현도 구간 21.3㎞, 경북 봉산∼경북 금천 구간 16.2㎞을 맡았다. 경인고속도로는 합작회사 형태로 건설을 맡았다.1967년 경인고속도로가 착공될 때는 시공업체가 삼안산업이었지만 정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 당시 도급순위 1∼3위였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부토건을 공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1970년대 초에 시작된 잠실개발사업도 오늘날의 삼부토건을 있게 한 대공사다. 잠실주변을 흐르는 성내천과 탄천을 막지 못하면 잠실개발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삼부토건은 이들 지류를 막기 위해 하루에만 1000여명의 인력과 500대의 중장비를 투입하자 물 길이 멈춰서면서 100만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생겨났다. ●90년대 들어 사세 주춤, 제2의 창업 선언 삼부토건은 60,7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 도급순위 3∼4위에 달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70,80년대 활발했던 해외건설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재미를 봤지만 삼부토건은 제한적으로만 해외사업을 해나갔다. 철저하게 해외 현지시장을 조사해야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건설업을 기반으로 제조업, 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꺼렸다. 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다. 삼부토건이 처음으로 해외공사에 뛰어든 시기는 1973년.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성공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환공사, 네팔의 쿨레카니 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따냈다. 이처럼 삼부토건이 해외건설에 뒤늦게 뛰어들어 기회를 잃었지만 내실경영으로 인해 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부토건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은 국내 최초의 하저터널을 성공리에 마쳤을 때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의 유로터널도 두 번이나 무너졌을 정도로 하저터널 공사는 선진국에서도 어려워하는 공사였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1990년부터 7년에 걸친 공사 끝에 별 사고없이 지하철 5호선 마포∼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미래 유망산업인 호텔업에 진출 삼부토건은 1980년 경주 도뀨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업에 진출한다.1981년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부지 5000여평을 매입했다.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됐기 때문에 호텔을 짓게 되면 올릭픽 기간에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삼부토건이 호텔을 짓기로 한 데는 80년대 들어 국내외 건설 수주가 어려워져 자체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자는 전략도 담겨 있었다. 삼부토건은 서울올림픽 개최 불과 70여일 전인 1988년 7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준공했다. 호텔업에 진출할 때의 전략대로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은 개관 6개월동안 19억여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올해로 창사 58년을 맞은 삼부토건은 몇차례의 부침 끝에 현재는 2005년 기준으로 도급순위 26위(도급액 7938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호텔, 삼부건설공업㈜, 경주 콩코드호텔,㈜여의상사, 삼부스포츠프라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 총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조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경제계에 널리 퍼져 있다. 경기고 졸업 동기로는 성백인 서울대 명예교수,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 최영철 변호사, 한건희 전 육군 소장 등이 있다. 서울법대 졸업 동기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박우동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대순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등이 있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 뒤에는 조달청의 전신인 외자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계장, 선거과장, 총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1973년에는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외자청에 다니던 29세때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사범대를 나온 후 교사를 하던 김양희씨와 결혼했다. 조 회장의 장인은 초대 상공부 전기국장을 지내고 한국전력의 전신인 조선전업 부사장을 지낸 김영년씨다. ●재계·관계에 퍼져 있는 혼맥 조 회장은 3남1녀를 뒀다. 연세대 가정학과 출신인 장녀 명선(47)씨는 이용걸(49)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과 결혼했다. 이 단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장인인 조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인 셈이다. 명선씨의 결혼에는 이 단장의 외삼촌이면서 삼부토건 상무까지 지냈던 신억상씨가 중매를 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재정정책과장, 기획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등을 두루 거친 기획예산처 내 선두주자다. 장남인 조승연씨는 1997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인창고, 경희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MBA까지 마친 차남 조시연(44) 삼부토건 이사는 박선정(35)씨와 결혼했다. 조 이사의 장인은 신라교역 회장인 박준형씨다. 한국원양어업협회 제14대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신라수산, 신라엔지니어링, 비전힐스 골프장, 신라문화장학재단을 거느리고 있다. 조 이사의 부인 선정씨와 선정씨 언니인 민정씨는 모두 ‘미래회’멤버다. 미래회는 재계 유력 인사들의 부인과 며느리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활동을 하는 미래회에는 선정씨 자매 외에도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 한솔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 이수연(이명박 서울시장 딸)씨 등이 회원으로 있다. 조 회장의 막내 성연(39)씨는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의 딸인 최지영(34)씨와 결혼했다. 성연씨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삼부토건 공무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조 이사는 삼부토건 현장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자재 조달과 구매 등을 맡는 핵심부서다. 조 회장이 삼부토건에 입사하기 전 조달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조달업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때문에 삼부토건의 사실상 후계자인 조 이사에게 현장지원 업무를 맡도록 했다.MBA를 마친 조 이사는 영어실력도 유창해 해외사업도 관여하고 있다. 후계구도와 무관하게 삼부토건의 모든 업무는 아직까지는 조 회장이 좌지우지한다. 엄격한 유교집안 탓에 장자인 조 회장이 회사일과 집안일 모두를 결정한다. 한달이면 한두차례 모든 형제들은 조 회장 집에 모인다. 조 회장의 첫째 동생인 조남원(61) 부회장은 물론 경주에서 콩코드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조남립(53) 사장도 제사에 반드시 참석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은 물론 조 회장의 동생들도 조 회장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 가부장적인 분위기”라면서 “조 회장도 아버지인 조정구 총회장에게 그렇게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가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을 끝까지 보좌하고 있는 조남원 부회장 조 총회장의 차남인 조남원 삼부토건 부회장은 금융인인 고 신동필씨의 딸인 용옥(60)씨와 결혼했다. 고려대를 나와 미국 로욜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용옥씨를 만났고, 귀국과 함께 외환은행에 다녔던 용옥씨와 결혼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1975년 삼부토건에 입사,30년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하수종말처리장, 타이프 스포츠센터, 말레이시아 MBA사옥, 파키스탄 물탄∼미안찬누 도로건설 등과 같은 해외건설 공사를 완벽하게 끝내 세계속에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진 토목 전문가다. 조 부회장이 삼부토건의 해외파트를 도맡았던 것은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외국어 실력 덕분이다. 형인 조남욱 회장보다 1년 먼저 삼부토건에 입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및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도로교통협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장학재단인 숙정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인 재활재단 이사를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의 부인인 용옥씨는 삼부토건의 유통업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감사로 있다. ●호텔 계열사를 넘겨받은 조남립 회장 조 총회장의 3남인 조남립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경주콩코드호텔 대표로 재직중이다. 조 총회장의 장녀 옥주(68)씨는 이화여대를 다니면서 연세대를 다니던 정병렬(작고)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잠시 공무원생활을 한 병렬씨는 결혼과 동시에 장인회사인 삼부토건에 입사, 금융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81년 퇴사했다. 한때 선일레미콘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자(65)·남숙(작고)씨 등은 모두 연예결혼했다. 차녀 정자씨의 남편은 선도전기 대표이사 회장인 전경호(65)씨. 마산고와 성균관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전씨는 학창시절 친구의 소개로 정자씨를 만났다고 한다. 4녀 남숙씨는 학창시절 교회의 성가대에서 알게된 정홍식(58)씨와 결혼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홍식씨는 당초 삼성그룹에 입사, 그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총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보문관광·도큐호텔·라마다르네상스 등 그룹내 계열사를 돌며 장인을 도왔으나,1987년 주방기기 납품업체인 HRS를 차려 독립했다.HRS의 홈페이지에 월요예배 코너를 따로 만들어 설교를 전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chungsik@seoul.co.kr ■ 故조정구 총회장 11대 장남 조남욱 회장은 13대 父子 국회의원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과 큰 아들인 조남욱 회장은 공통점이 많다. 부자(父子)가 모두 국회의원과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조 총회장은 지난 1981년 3월 제11대 한국국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여러차례 역임했던 조 총회장은 건설업체들의 도움으로 국민당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건설업체의 뜻대로 조 총회장은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에 배정돼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하지만 조 총회장은 당초 약속대로 4년동안만 국회의원을 지낸 뒤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정치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도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었다. 대한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던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민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가 합당했을 때는 김종필씨의 지역구였던 부여의 지구당 위원장직도 넘겨받기도 했다. 조 회장이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계속 정치를 할 뜻이 있었던 것이다. 부여 지구당위원장직도 넘겨받았기 때문에 다음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출마도 가능했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김종필씨가 부여에 직접 출마했다.1996년 총선에서는 김종필씨가 민자당을 탈당한 뒤 자민련 후보로 부여에 출마했다. 조 회장은 그 당시 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지만 당선 가능성이 떨어져 아예 정치의 뜻을 접었다. 조 회장처럼 부자가 모두 국회의원을 한 경우는 현직에만 9명이 있다. 대표적으로 6선을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있다. 정주영(제14대 전국구 의원)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중이다. 한나라당에는 김무성(김용주 전 의원 아들), 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아들), 정문헌(정재철 전 의원 아들), 이종구(이중재 전 의원 아들), 유승민(유수호 전 의원 아들) 의원이 있다. 국민중심당에는 정진석(정석모 전 의원 아들), 열린우리당에는 노웅래(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아들)의원이 있다. chungsik@seoul.co.kr ■ 조남욱회장 남다른 백제문화사랑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은 백제문화에 애정이 남다르다. 물론 조 회장 고향이 부여이기 때문에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부여는 백제가 서기 538년 천도(遷都)한 뒤 660년 패망할 때까지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도읍지였다. 하지만 조 회장이 백제문화권개발에 앞장서는 데는 고향이라는 이유말고도 다른 사연이 있다. 백제문화는 일본에 전파돼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인데도 신라문화권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본격적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부터다.1990년 국립부여박물관 공사를 시작했고,1994년에는 ‘백제 작은길’과 ‘백제 큰길’을 착공했다. 또 그해 일본 규슈 미야자키 남향촌 등의 유적지를 답사한 뒤 백제문화가 일본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남향촌은 ‘백제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백제문화의 영향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98년에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사업에 앞장섰다. 부여 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 부지에 3700여억원을 들여 역사재현촌, 민속박물관, 호텔, 컨벤션센터, 예술인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해 4월 열린 기공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종필 국무총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심대평 충남지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공사는 속도를 냈고 조만간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생활상·문화·유적 등을 총망라한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비(지금의 부여)시대 백제 왕궁과 능사(능을 지키기 위해 세운 절) 5층 목탑도 일반에 공개된다. 또 2010년까지 산업교역촌, 개국촌, 장제묘지촌, 전통민속촌 등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에는 생태숲인 백제숲도 들어선다. 충남도가 2008년까지 8억원을 들여 단지내 왕궁촌 주변 43㏊에 백제풍의 생태숲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백제숲에 백제시대에 많이 자생했던 것으로 옛 문헌을 통해 밝혀진 소나무와 박달나무, 느티나무, 떼죽나무 등 각종 나무 3만 8000그루와 가시연꽃, 감국, 개미취, 나리꽃, 원추리, 인 동덩굴 등 3만 2000포기의 초화류를 심어 백제시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chungsik@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1주 61만엔”→“1엔 61만주”

    |도쿄 이춘규특파원|1주당 61만엔 매도주문을 증권회사측이 1엔에 61만주 매도로 잘못 주문해 증권시장이 출렁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0억엔의 손실과 닛케이평균주가가 1.95%(301.30엔)나 급락했다. 일본에선 최근 이처럼 어이없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일본의 건물은 강력한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신화가 최근 60동이 넘는 아파트와 호텔 등이 부실시공, 준공된 것으로 밝혀지며 깨졌다. 또 초등학교 1학년생 연쇄살인사건은 치안안전 환상을 깼다. 일본 미즈호증권이 8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신흥기업 시장인 마더스에 신규상장한 인재서비스업체 ‘제이콤’ 주식의 매매주문을 얼토당토않게 잘못 내는 바람에 수백억엔대의 손해를 떠안고 증시가 출렁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즈호증권측은 이날 61만엔으로 1주를 팔아달라는 한 고객의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1엔으로 61만주를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주문을 냈다. 상하한가 위반이어서 컴퓨터 주문단말기가 경고를 발했지만 매도주문은 철회되지 않았다. 그러자 하한가 주문가격인 59만엔 안팎에서 대량으로 거래가 성립되고 말았다. 제이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1만 4500주로, 잘못된 주문은 총 주식의 42배에 달한 수준이었다. 잘못된 주문으로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급락했고, 미즈호증권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가 이뤄진 탓에 300억엔 가까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1000억엔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콤의 주가는 이날 67만 2000엔으로 출발했다가 미즈호증권측의 잘못된 주문으로 57만 2000엔까지 떨어진 뒤 미즈호증권의 재매수로 인해 상한가인 77만 2000엔으로 치솟으며 종료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9일 사고가 난 제이콤 주식의 매매를 하루종일 중지시켰다고 발표했다.taein@seoul.co.kr
  • [클릭 이슈] 공공공사 입찰제도 논쟁

    건설업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새로운 공공공사 낙찰제 도입을 놓고 ‘글로벌 스탠더드’ 논쟁이 붙었다. 업계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내놓은 ‘최고가치 낙찰제’가 ‘운찰제(運札制)’로 변질된 현행 적격심사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완전한 최저가 낙찰제만이 글로벌 스탠더드 입찰제라고 주장, 입법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업계 “낙찰제 심사기능 강화해야” 최고가치 낙찰제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되 설계·시공·공기·유지관리 등 공사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짓는 방식. 무조건 가격을 가장 낮게 제시한 업체에 일감이 돌아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미국,EU, 영국 등이 운용하고 있다. 현행 입찰제는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중 22개 종목에 대해 발주처가 임의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해 입찰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부실시공을 막고 공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에만 입찰자격을 주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업계는 “현행 PQ는 입찰가를 제외한 평가 항목은 대부분 업체들이 만점을 받고 있어 변별력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사실상 적격 업체를 가려내는 기준이 못되고, 다양한 예정가격 가운데 한 개를 골라 낙찰하한율을 맞출 수 있는 최저가로 입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주 때마다 낙찰 요행을 바라보며 30∼50개의 업체가 달려들어 저가낙찰이 성행하고 있다. 당첨 확률만 다르지 사실상 ‘로또 복권’에 다름없다는 실정이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어떤 식으로라도 저가입찰에 대한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단순 최저가 낙찰에 따른 공사비 절약보다는 준공 이후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총생애주기비용’ 절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고가치 낙찰제 역시 최저가 낙찰 방식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제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세계 흐름에 맞춰볼 때 최저가 낙찰제만이 글로벌 스탠더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완전 가격경쟁을” 반면 경실련은 완전 가격 경쟁을 주장하며 최고가치 낙찰제에 반대했다. 입찰가를 싸게 제시한 업체에 공사를 주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고 정부 재정을 절약할 수 있는 제도이며 글로벌 스탠더드 입찰제라는 것이다. 예정가 100억원 이상 공사에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나 현재는 500억원 이상 공사에만 적용하고 있다. 박정식 경실련 공공예산감시국장은 “연간 50조원에 이르는 공공공사를 완전 최저가 입찰제로 발주하면 예정가의 20%인 10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일정 낙찰률을 보장하는 현행 입찰제를 전면 뜯어고쳐야 재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주처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고 업체 로비가 먹힐 수 있는 최고가치 낙찰제는 현행 부패 구조를 끊을 수 있는 제도로서 부족하다.”며 “자칫 ‘그 밥에 그 나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최저가 낙찰에 따른 부실공사 우려는 보증과 감리 강화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싼값에 일감을 따냈거나, 공사 수행능력이 없는 업체에는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거나 감리를 철저히 하면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사실상 건설공제조합과 서울신용보증 독점체제인 보증 시장을 시중 은행 등으로 확대 개방하고, 가격 경쟁으로 절약한 재정으로 우수 감리원을 확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주지하철 석재 파동 일단락

    광주 지하철 1호선 역사에 당초 설계와 달리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시공사들이 ‘재시공’ 대신 이에 상응하는 비용을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21일 광주시는 밝혔다. 시는 그러나 재시공비 반환 요구에 불응한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시는 이 날 “역사 공사에서 시방서와 달리 중국산 석재를 사용했다가 적발된 H,K,J,S, 또 다른 H사 등 6개 시공사가 재시공에 드는 비용 12억여원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K·S사는 국산과 중국산의 재료비 차익인 2억여원만 반환키로 해 이들 두 업체에 대해서는 발주처인 조달청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도록 의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지하철 1호선 부실시공 문제는 지난 5월 13개 역사 석재공사 전체면적 8만 5611㎡ 가운데 21.7%인 1만 8041㎡가 값싼 중국산으로 시공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지면서 표면화됐다. 시는 시공에 참여한 8개 업체에 수차례에 걸쳐 재시공을 촉구했으나 업체들은 “하청업체가 설계와 달리 중국산 저질 석재를 사용한 만큼 이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섰다. 시는 이들 시공사와 수개월 간의 줄다리기 끝에 재시공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토록 하고 환수비용은 도시철도특별회계에 편입토록 결정, 이 사건이 일단락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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