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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다스 실소유주 이명박’이란 첫 사법 판단, MB 국민앞에서 속죄해야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어제 1심에서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오랜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넉넉하게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피고인은 다스를 실소유하며 장기간 246억원을 횡령했다”며 “의혹만 가득했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다른 범행이 함께 드러나 피고인을 지지한 국민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다스의 증자 대금으로 사용된 도곡동 땅 매각 대금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통해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 등 246억원 상당을 횡령금으로 인정했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대납한 부분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 등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59억원 상당을 유죄로 판단했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자수서가 유죄판단의 근거가 됐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7억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4억원은 국고손실 혐의를 유죄로, 원세훈 전 원장으로부터 받은 10만 달러는 대가성이 인정되는 뇌물로 봤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자리 대가로 받은 36억원 중에서는 23억원 상당도 뇌물로 판시했다. 이날 법원의 판단은 사필귀정이지만, 한편 만시지탄이다. 다스 의혹이 전국적인 관심으로 떠오른 계기는 2007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6년 총선 직후부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회삿돈을 마치 제 것처럼 선거비용으로 활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던만큼 의혹이 사실로 인정되는 데 20여 년이 걸린 셈이다. 2007년 이후 검찰과 두 차례의 특검팀이 이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수사했지만, 사실에 접근하지 못한 책임을 뒤늦게나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거짓 진술을 하는 등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겠으나 당시 검찰과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을 의식해 부실수사했다고 볼 여지가 더 크다. 그 탓에 이 전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활용해 더 많은 사리사욕을 챙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이 제때 밝혀졌다면 그는 공직자윤리법과 공직자선거법 위반에 따라 서울시장은 물론 대통령직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검찰이 지난 4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에 “피고인을 피고로 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하면 그 판결 확정 시 당선무효가 될 수 있었다”고 적시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타나지도 않은 채 한 최후진술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가장 싫어하고 경계한 나에게 너무나 치욕적”라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정치보복’라고도 주장하지만 이를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번 수사와 재판 과정을 보면 그의 측근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그는 “관련자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측근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이제 1심으로, 유죄가 확정되려면 대법원 확정까지 두 번의 재판이 더 남았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자신의 죗과를 솔직히 참회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운동권 출신 대북사업가 구속영장 ‘증거날조’ 파문

    운동권 출신 대북사업가 구속영장 ‘증거날조’ 파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운동권 간부 출신 대북사업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엉뚱한 증거를 신청서에 기재해 법원에 제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은 해당 수사팀을 교체하고 진상파악에 나섰지만, 구속된 피의자측은 수사팀 교체가 아닌 ‘독립수사단’ 구성을 요구하며 해당 사건 수사팀 전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경찰에 구속된 전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 간부 출신 사업가 김모씨(46)의 변호인 측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청 보안수사대를 무고, 증거 날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수사팀 교체가 아닌 ‘독립수사단’ 구성을 요청하는 서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총련에서 투쟁국장을 지낸 김씨는 안면인식 기술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해왔다. 그는 2013년 방위사업청 발주 사업을 낙찰 받은 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국 업체 소속 북한 기술자들에게 기술 자문을 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는 이와 관련해 베이징에서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다 지난 9일 김씨는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자진지원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1일 구속됐다. 문제는 10일 경찰이 작성한 김씨의 구속영장에 김씨가 보내지도 않은 문자메시지가 ‘증거인멸 시도’ 사례로 적은 것이다. 이 문자메시지는 “에어컨 수리를 위해 집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영문 메시지로 김씨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이것을 경찰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로 영장 신청서에 담았다. 경찰과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발송하지 않은 문자메시지를 김씨가 보낸 것으로 착각해 이런 내용을 영장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또한 면밀한 검증 없이 영장을 청구해 부실수사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국가 부실수사…법원 “유족에 3억 6000만원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오상용)는 26일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씨의 유족이 “수사당국의 부실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이 늦어져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약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3억 6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고인의 부모에겐 각 1억 5000만원, 누나 3명에겐 2000만원씩이다. 선고 직후 고인의 모친 이복수씨는 “어떻게든 억울하게 죽은 중필이 한은 풀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같이 힘없는 국민들이 힘들게 살지 않도록 법이 똑바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미국 국적의 에드워드 리와 아서 존 패터슨이 서로를 범인이라고 우기자 검찰은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기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났다. 범행 흉기를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복역하다가 1998년 8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패터슨은 검찰이 출국 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기소했다. 같은 해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지난해 1월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1호 정책 ‘여성 대상 범죄 대응체계’

    민갑룡 경찰청장 1호 정책 ‘여성 대상 범죄 대응체계’

    ‘드루킹 부실수사’ 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임호선 차장 등 5명 치안정감 승진·전보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25일 여성 대상 범죄 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1호 정책’으로 내놨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경찰이 여성 차별 수사를 한다는 비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먼저 경찰은 경찰청 내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관련 범죄를 총괄하며 정책을 조정하고 피해자 보호, 수사제도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또 각 지방경찰청에 ‘여성 대상 범죄 특별수사팀’도 신설된다.한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받은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유임됐다. 이날 발표된 치안정감 5명의 승진·전보 인사에서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은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원경환 강원청장은 인천청장으로,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이상정 제주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났다. 박운대 인천청장(치안정감)은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유임이 결정된 이 청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과의 관계를 축소해 설명하다 ‘감싸기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기도 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법조타운 공사 중 2억어치 자재 빼돌려”반출 영상 증거로 냈지만 ‘불기소 처분’ “동부지법 공사 유착· 부실 수사” 주장도 檢 “두 차례 수사 모두 정상적 절차 따라”“갑질과 도둑질을 일삼는 회사는 잘사는데 힘없고 열심히 일한 국민은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한 건설사 하청업체 직원 유모(52)씨는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씨는 유서에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고발을) 밀어붙였으나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 적폐청산도 사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바보 멍청이같이 살고 싶지 않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앞서 A건설사 직원들이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동부지법 신청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최소 1억 9000만원 상당의 관급 자재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 유씨는 지난 3년 동안 A건설사가 갑질과 횡령 등 비리를 수년간 저질러 왔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유씨에 따르면 건설사 측은 지급해야 할 비용을 임의로 깎아버리거나 공사장의 흙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유씨는 A건설사의 갑질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직원이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유씨는 변호사와 함께 재항고 준비에 돌입했다. 유씨는 당시 “일반인이 조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모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데도 검찰은 공사장 CCTV를 압수수색하거나 자재 반출 차량 번호를 추적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검찰의 부실수사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검찰·법원과 건설사 간의 유착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씨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여러 기관의 문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높은 벽을 실감한 유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5일 “처음 수사가 진행됐을 때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됐고 유씨의 항고에 따른 재수사도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고위직 인사…경찰청 차장 임호선·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경찰 고위직 인사…경찰청 차장 임호선·이주민 서울청장 유임

    정부는 25일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 경찰대학장에는 이상정 제주청장이, 인천청장에는 원경환 강원청장이, 경기남부청장에는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현재 치안정감인 박운대 인천청장은 부산청장으로 이동하는 한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 의혹을 받은 이주민 서울청장은 유임됐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치안총감)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이며,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경무관 8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이철구 경찰청 수사기획관, 김병구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 송민헌 경찰청 정보심의관, 최관호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던 장하연 경무관, 이은정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최해영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김원준 경기남부청 3부장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주 중으로 치안감과 경무관 전보 인사가 이뤄지고, 내달 초까지는 총경 이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건설사 갑질·횡령 의혹 고발’ 하청업체 직원석연찮은 수사 종결 반발 극단적 선택“법조타운 공사 중 2억어치 자재 빼돌려”반출 영상 증거로 냈지만 ‘불기소 처분’“동부지법 공사 유착·부실 수사” 주장도檢 “두 차례 수사 모두 정상적 절차 따라” “갑질과 도둑질을 일삼는 회사는 잘사는데 힘없고 열심히 일한 국민은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한 건설사 하청업체 직원 유모(52)씨는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씨는 유서에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고발을) 밀어붙였으나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 적폐청산도 사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바보 멍청이같이 살고 싶지 않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유씨는 앞서 A건설사 직원들이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동부지법 신청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최소 1억 9000만원 상당의 관급 자재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 유씨는 지난 3년 동안 A건설사가 갑질과 횡령 등 비리를 수년간 저질러 왔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유씨에 따르면 건설사 측은 지급해야 할 비용을 임의로 깎아버리거나 공사장의 흙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유씨는 A건설사의 갑질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직원이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유씨는 변호사와 함께 재항고 준비에 돌입했다. 유씨는 당시 “일반인이 조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모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데도 검찰은 공사장 CCTV를 압수수색하거나 자재 반출 차량 번호를 추적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검찰의 부실수사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검찰·법원과 건설사 간의 유착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씨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여러 기관의 문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높은 벽을 실감한 유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5일 “처음 수사가 진행됐을 때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됐고 유씨의 항고에 따른 재수사도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찰 직접수사 폐지해야” 날세운 경찰청장 후보자

    “검찰 직접수사 폐지해야” 날세운 경찰청장 후보자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3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궁극적으로는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의 수사권 조정 합의안에 검찰의 특수사건 직접수사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는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영장청구권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검찰이 영장청구권을 독점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경찰의 ‘드루킹 부실수사’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민 후보자는 “경찰이 노력했지만 잘못된 수사 구조 속에서 한계에 부딪혀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특검의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대책으로는 ▲경찰청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기구 설치 ▲전국 경찰관서에 여성 경찰 전면 보강 등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두 번 수색했다던 드루킹 ‘산채’…특검 조사서 휴대전화 무더기 발견

    경찰 두 번 수색했다던 드루킹 ‘산채’…특검 조사서 휴대전화 무더기 발견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0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인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다량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산채나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수차례 만났다는 의혹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최득신 특검보를 포함한 7명을 산채에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건물 1층에 방치된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 21개와 다수의 유심칩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1일과 4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출판사를 압수수색했지만 건물 1층 앞 쓰레기더미까지 뒤지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득신 특검보는 취재진에게 “남겨진 자료나 흔적들을 확인하러 갔는데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2016년 10월 김 도지사가 산채를 찾아 매크로 특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특검팀은 시연에 활용된 킹크랩 초기 버전을 재구축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도지사를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매달 만났다는 취지의 김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특검보는 “드루킹이 말하는 내용이 사실일 수도 있고 다소 과장됐을 수도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특검 진술 내용과 앞서 경찰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 경공모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날 발견된 휴대전화와 유심칩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출판사 건물 관리인 A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강진 여고생 사건 부실수사 논란

    경찰이 강진 여고생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고생 A(16)양이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혔으나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지 못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6일 A(16)양이 아빠 친구 김모(51)씨에 의해 살해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A양 시신에서 김씨가 구입한 수면유도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된 점, 김씨 집과 차량에서 A양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김씨를 A양을 살해한 범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양과 김씨의 행적,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A양이 실종 전 김씨와 만나기로 한 사실을 SNS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A양과 김씨가 어느 시점에,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이동했는지 등 이들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A양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정상 부근이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심해 이곳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를 규명하지 못했다.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는 점은 이번 수사의 치명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경찰은 A양이 김씨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8일 동안 날씨가 더워 부패가 심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양 실종 초기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CCTV 분석, 행적 조사를 통해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특히 시신 발견 지점이 김씨 부모의 묫자리와 가깝고, 김씨가 부근에 차를 주차한 사실까지 확인했음에도 실종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발견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 도움을 얻어 범행 동기, 사망 원인 등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민 권익 위한 혁신 기대한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됐다. 검찰과 경찰 관계를 지휘 감독의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 관계로 설정했다. 경찰은 모든 사건에서 1차 수사와 종결권을 갖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은 폐지된다. 검찰은 기소권과 부패범죄 등 특정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권, 송치 후 수사권,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권 등 견제 권한을 갖는다. 검·경이 같은 사건을 중복 수사할 경우 검사에게 우선적 수사권을 부여하고, 경찰이 영장에 의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우엔 경찰에 우선권을 준다. 정부는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 권한 비대화 견제 차원에서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 중 서울ㆍ세종ㆍ제주 등 3곳에서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번 정부안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로 민정수석비서관, 법무 및 행정안전부 장관 간 3자 협의체에서 합의된 안이다. 사법행정 주무 장관이 서명했지만 검찰 불만이 감지된다. 검·경 관계가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소추에 대한 최종 책임자인 검사가 수사 지휘를 하는 게 당연한데 지휘권 폐지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보완수사요구권에 대해서도 수사 지연으로 인한 증거 확보 실패 및 범인 도피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검ㆍ경 갈등 요소만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검찰의 불만은 이해된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은 기관의 밥그릇 다툼 소재가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인권 보호에 초점을 둔 ‘수사 시스템 혁신’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수사권을 어떻게 행사해야 범죄를 예방하고, 진실 규명과 인권 보호에 부합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관 기능 조정은 당연한 일이다. 검찰은 과거 ‘정치검찰’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수사구조 개혁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전체 형사사건의 98%를 다루는 경찰은 이번 정부안에 담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경찰은 드루킹 부실수사나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 대형 사건 처리에서 국민 인권을 유린하고 진실 규명을 게을리한 과오가 적지 않다. 수사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가수사본부장 인선방안과 일반 경찰의 수사 관여를 제어할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내년 시범실시할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실무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이번 정부안은 국회에서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해야 확정된다. 형사사법 체계를 바꾸는 것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첨예한 공방이 있을 수 있다. 공론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본다. 하지만 민주 국가의 정부 조직 원리인 견제와 균형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여야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여야는 이달 말로 활동 시한이 종료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을 연장하는 것부터 서두르기 바란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닻 올리는 드루킹 특검… 선장이 없다

    빈손 성과·부실수사 오명 우려 변호사 업무 제한 더해 ‘구인난’ 특검 임명 7월까지 미뤄질 수도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드루킹 특별검사법’을 재가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25일 특검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수사를 지휘하는 특별검사를 맡겠다는 이가 없어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드루킹 특검법상 특별검사 추천·임명 기간은 최장 14일이다. 국회의장의 특검 임명 요청에 3일, 대통령의 후보 추천 의뢰에 3일의 기간이 주어졌다. 이후 대한변호사협회가 후보 4명을 추리는 데 5일, 야3당이 변협 추천 후보 4명 중 2명을 선정한 뒤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데까지 최장 3일이다. 단계별로 하루씩 소요되면 6월 4일 특검 지명이 가능하지만, 변협은 이날 후보 4인을 결정할 예정이라 특검 임명은 빨라도 그 이튿날이 된다. 여기에 준비기간 최장 20일을 더하면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인 6월 25일에야 특검팀 출항이 가능하다. 변협은 현재 전직 고검장 등을 포함해 40여명의 특검 후보군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변협의 특검 후보 선정이 쉽지 않아 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검 구인난의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된다. 먼저 수사 개시에서부터 공소 유지까지 약 2년간 변호사 업무를 맡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경제적인 손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 된다고 해서 계속 특검인 것도 아니고, 결국 살아가기 위해선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변호사”라면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맡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초동 수사가 미흡해 핵심 증거 확보가 어렵고,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정권 초기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드는 것 또한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BBK 특검’을 비롯해 정권 초기 진행된 특검이 성과를 낸 적이 없다”면서 “추가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향후 정권의 향배에 따라 ‘부실 특검’의 불명예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평검사들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는 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드루킹’ 김동원(구속기소)씨를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소환을 경찰이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이 부르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 검찰이 되기 위하여/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검찰이 되기 위하여/홍지민 사회부 차장

    국민 배우, 국민 가수, 국민 엄마, 국민 여동생, 국민 MC, 국민 첫사랑….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경우에 흔히 ‘국민 ○○’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그런데 ‘국민’과 짝을 지워 놓으면 아주 어색한 단어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 하나가 검찰, 검사가 아닐까 싶다. 정치 검찰은 익숙해도 국민 검찰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러한 단어가 어색하지 않던 시기가 아주 잠깐이지만 있긴 있었다. 2003년의 일이다. 지금은 없어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할 당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칼끝을 겨누는 검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검찰 수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표정 관리를 하고, 불리하면 발끈하는 정치권은 그때도 그랬다. 한 기자가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정치권의 날 선 반응들이 수사에 대한 압력으로 느껴지지 않냐고. 송 총장은 유명한 말을 남긴다. “총장이 그걸 압력으로 느낀다면 검사들이 어떻게 일하겠는가. 총장은 그런 것(외압)을 막아 주라고 있는 것이다.” ‘멋지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송 총장과 당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뚝심 있게 진두지휘하던 안대희 중수부장은 검찰의 아이콘이 됐다. ‘대검찰청 송광수 안대희 팬클럽’이 생길 정도였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풍자한 ‘대선 자객’이라는 패러디물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검으로 떡을 쪄 오고, 도시락을 싸 오고, 한약을 다려 오기도 하며 검찰 수사를 응원했다. 당시 안 중수부장은 인터넷 팬클럽 카페에 감사의 글을 직접 남기기도 했다. “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최근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 활동에 대하여 팬클럽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성원을 염두에 두고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년 전 일이 떠오른 것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검찰 내 파열음 때문이다. 난데없이 검찰총장이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당했다. 지난 2월 이 사건 관련 부실수사, 정치권 외압 의혹을 고발했던 안미현 검사는 엊그제 외압의 진원지로 문무일 총장을 거론했고, 채용비리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할 임무를 띠고 출범한 수사단도 안 검사의 주장을 거드는 입장자료를 냈다. 특히 수사단 입장자료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갈등관계에 있는 경찰이 작성한 게 아닌가 오해할 정도였다. 시쳇말로 아래에서 위를 들이받았다. ‘외압을 막아 주라고 있는’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당한 지휘권 발동이냐, 부당한 개입이냐를 놓고 입장 차이와 해석 차이가 크다. 전통적인 상명하복 구조의 검찰 조직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번 사태를 항명, 하극상으로 해석한다.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됐냐고 혀를 차기도 한다. 그런데 문 총장의 입장이 매우 흥미롭다. 이견이 발생하는 것도, 이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질 수도 있고, 여진이 꽤 오래 이어질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일련의 상황들이 과거의 검찰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미래의 검찰을 만들어 가기 위한 산고가 됐으면 한다. 미래의 검찰상은 당연히 국민을 위한, 국민 검찰 아니겠는가. 이제 그럴 때가 됐다. icaus@seoul.co.kr
  •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 ‘청와대 배후설’ 제기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 ‘청와대 배후설’ 제기

    강원랜드 취업 청탁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17일 자신에 대한 강원랜드 수사단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과 관련, “청와대를 의식해 법률가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출세에 눈이 멀어 검찰권을 남용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권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일절 없고, 위법행위나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안미현 검사는 수사 내용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언론에 누설하고 있다”며 “여론몰이와 짜맞추기식 무리한 수사와 자의적인 법리 적용으로 더 이상 희생양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안 검사가 부실수사 비판을 의식해 보좌관들을 소환하려고 했다. 제 보좌관들 역시 강원랜드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안 검사는 수사 내용뿐만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언론에 누설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히 “(수사외압 폭로와 관련한) 안 검사의 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광철 선임행정관과 친분이 두텁다”면서 청와대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행정관은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김필성 변호사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으로 민정수석실과 연관을 지으려는 권 의원의 주장에 항의의 뜻을 표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부당하게 연관시키는 일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경찰, 울산시장 비서실장 수사 부실 논란

    울산경찰, 울산시장 비서실장 수사 부실 논란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건설현장 외압 수사’와 관련, 범죄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부실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15일 울산지방경찰에 따르면 울산시장 비서실장 A씨와 울산시 고위공무원 B씨, 레미콘업체 대표 C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혐의로 입건해 지난 1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2017년 4월 울산지역 레미콘업체 대표 C씨의 부탁을 받고 울산 북구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소장에게 C씨 업체의 레미콘 물량을 납품받을 것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건설현장 외압과 관련해 A씨에게 3회, B씨에게 2회씩 골프 접대를 한 혐의(뇌물수수)를 포함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골프 접대로 밝힌 지난해 6월 24일 골프비용 18만 9000원을 자신의 신용카로 결제한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경찰이 접대골프를 쳤다고 제시한 지난해 6월 24일 A씨 등 총 4명이 골프를 쳤고, 제가 친 비용은 직접 결제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경찰이 주장하는 나머지 두 차례 골프 접대도 한 번은 현금으로 되돌려 줬고, 한 번은 골프를 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해명할 기회를 수차례 제공했는데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가 사건을 송치한 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며 “A씨가 지난해 6월 24일 라운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했고,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해당 골프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미현의 ‘작심 폭로’ “문무일, 권성동 왜 부르느냐” 질책···문무일 “질책했다”

    안미현의 ‘작심 폭로’ “문무일, 권성동 왜 부르느냐” 질책···문무일 “질책했다”

    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도 수사외압 의혹”…대검은 “보강 수사” 반박“강원랜드 비리 관련 권성동 소환계획, 총장이 질책…수사·징계 필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반면 검찰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으며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수사를 보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조사를 저지했다며 문 총장의 강요 혹은 직권남용 혐의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문 총장이 작년 12월 8일 이영주 춘천지검장 대면보고에서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수사팀이 입장을 바꿔 권 의원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보고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문 총장이 이 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안 검사는 자신이 지난해 12월 14일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는 권 의원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수뇌부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또 ‘강원랜드 수사단’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5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대검 측 저지로 일부 압수수색이 이틀 뒤에야 집행된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안 검사는 “대검 압수수색 당시 차량 피압수자가 ‘차량을 갖고 오지 않았다’고 하자 ‘차량 번호만 말씀해주시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과연 증거소실이 없었는지 걱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검은 이 같은 안 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것이지 외압을 넣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이 이틀 늦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당일에 캐비닛에 있는 모든 서류와 컴퓨터에 보관된 자료 등을 가져갔다. 다만 디지털 증거에 대한 포렌직 작업은 업무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이틀 뒤인 토요일에 온종일 진행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총장도 이날 정오쯤 취재진과 만나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며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안 검사는 2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권 의원, 같은 당 염동열 의원,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이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옛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안 검사의 인터뷰 직후인 2월 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소환계획 질책”

    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 소환계획 질책”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의 계획을 호되게 질책했다며 문 총장의 외압 정황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문 총장은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문총장 측 “수사 보강 지시였을 뿐” 검찰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으며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수사를 보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안 검사는 2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는 갑작스러운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그 배경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같은 당 염동열 의원,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을 지목하며 외압 정황이 있다고 안 검사는 주장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옛 비서관 김모 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안 검사의 인터뷰 직후인 2월 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강원랜드 수사단 “문무일 총장, 권성동 영장 청구에 이견”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달 1일 자유한국당 권성동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알리자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가칭)을 대검찰청에 구성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단은 “수사단장이 지난 10일 문 총장의 요청으로 권 의원의 범죄사실을 자세히 보고하면서 수사 보안상 전문자문단 심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총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수사단은 전문자문단 심의 없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수사단은 영장에 적시할 범죄사실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서 권 의원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사단 “안태근, 성추행 뒤 인사보복 사실”…서지현 측 “부실수사”

    조사단 “안태근, 성추행 뒤 인사보복 사실”…서지현 측 “부실수사”

    안태근 전 검사장이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것이 사실이며, 이 일이 검찰 내에 퍼지려고 하자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 보복을 가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이번 사건이 성범죄 가해자인 상급자가 피해자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 ‘2차 가해’를 가하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 비위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 성추행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26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직무권한(직권)을 남용해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안태근 전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전·현직 검찰 관계자 7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우선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고소 기간이 지나 입건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0년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에는 친고죄가 적용돼 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데, 당시 법에서 정한 고소기간은 1년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안태근 전 검사장을 입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성추행 피해자에게 오히려 인사 보복을 한 정황이 규명됐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2010년 성추행 사건 발생 뒤 5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성추행 사실이 조직 내에서 확인되는 것을 은폐하려는 과정에서 부당인사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 소문이 검찰 내에 돌자 안태근 전 검사장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를 검찰 조직에서 내쫓기 위해 당시 인사 담당 검사들로 하여금 기존 인사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이 부당 인사 지시를 했다는 구체적인, 또는 직접적인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 법원도 “사실 관계나 법리적인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툴 부분이 많다”면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다만 조사단은 기존 인사 기준에서 이례적으로 벗어난 인사가 이뤄졌고, 이를 안태근 전 검사장이 지시한 점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사단은 경력 10년 이상인 검사를 지방검찰청 산하 지청에 발령한 것은 서지현 검사 사례가 유일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 외에도 성추행 혐읠르 받는 검사 출신 대기업 전직 임원 진모씨,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현직 검찰 수사관 3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김모 부장검사는 이미 구속기소돼 11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사단은 또 서지현 검사의 인사자료를 법무부 밖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누설한 것으로 조사된 현직 부장검사와 검사 등 2명을 징계할 것을 대검찰청에 건의했다. 다만 SNS를 통해 서지현 검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린 의혹을 받는 현직 부장검사는 증거불충분으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부장검사는 SNS에 서지현 검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지난 1월 31일 공식 활동에 들어간 조사단은 전·현직 검찰 관계자 7명을 기소하고 현직 검사 2명의 징계를 건의하는 것을 끝으로 3개월 가까운 활동을 마치고 해단 수순을 밟는다. 조사단은 성범죄 수사 외에도 성비위 관련 제도 개선책도 건의했다. 조사단은 성범죄 피해자의 진술권과 2차 피해 방지 의무 규정을 두는 등 대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을 개정하고 검찰 공무원의 성 비위 사건에서 입건 기준을 마련할 것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검사 인사에서 구체적 기준이 비공개돼 있고 평가를 받는 검사에게도 이를 알려주지 않은 채 인사가 이뤄지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검사들과 인사 관련 의견을 소통할 수 있도록 제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제도 개선 업무는 신설된 대검 ‘성 평등·인권담당관’인 유현정 부장검사가 맡는다.그러나 서지현 검사 측은 조사단이 이날 내놓은 결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서지현 검사 대리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단이 수사 의지와 수사 능력, 공정성 등 3가지가 모두 결여된 ‘3무’ 조사단이며 활동 결과는 부실수사라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인사보복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검찰국에 대한 수사는 최대한 신속했어야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쳤고, 안태근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별도의 보완수사 없이 불구속 기소한 것은 책임을 법원에 떠넘기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대리인단은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조직 내에서 음해 등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의혹을 처벌해 달라는 요청은 묵살됐다며 “검찰이 신뢰 회복의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은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의 금융계좌에 입금됐던 8억원은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 등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유입된 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 등 2명을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실이 공개되며 검찰이 ‘부실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5월 대선 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은행계좌 4개를 추적한 결과 8억원이 입금되고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이 드루킹 등의 계좌로 흘러나가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고양지청은 공소시효(6개월) 만료 한 달 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정치권에서 유입된 돈은 없었고, 이 중 현금으로 출금된 2억5000만원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 결과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은 경공모 회원 1250여명으로부터 비누·오일 등을 다단계 사업으로 판매한 대금, 회원들이 드루킹에게 낸 강연료 및 정치인 초빙 강연료 등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강의료 명목으로는 1만~20만원이 1만5572회에 걸쳐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렇게 들어온 8억원 중 5억원은 16개월간 강의를 위해 대학교 강의실 대여나 각종 행사 식비, 출판사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택배비, 비누 발송 등에 쓰였고 5000만원은 드루킹이 배우자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 사용했다. 나머지 2억5000만원 중 9000만원은 직원 4명 월급으로 지출했고,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 등에 1억1000만원 상당이 쓰였다. 남은 5000만원은 드루킹과 파로스 등이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당시 수사에 대해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5억5000만원 지출에 대해선 선관위가 무혐의로 봤고, 현금으로 출금해 사용한 2억5000만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혐의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금으로 출금해 다른 사람 계좌로 옮긴 것을 검찰이 다 (내역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조 와해’ 5년 만에 再피소 이건희… 檢, 사찰 의심 외장하드 200개 발견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지회(옛 에버랜드 노조)가 과거 검찰과 고용노동부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등을 재고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지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은 23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 39명을 부당노동행위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이들은 과거 관련 의혹을 조사했던 고용부 관계자들도 ‘삼성과 협력 관계로 의심된다’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지회는 지난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폭로한 ‘S사 노사 전략’ 문건을 토대로 이 회장 등을 고소했으나, 검찰은 ‘삼성그룹이 만든 문건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검찰이 노동청에 수사 지휘를 다섯 차례, 수사 협의를 네 차례 했다”면서 “삼성인력개발원 등 관련자 자백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에 국한해 꼬리 자르기를 할 수 있다”면서 “미래전략실, 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윗선으로 반드시 올라가게끔 검찰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희 삼성지회 부지회장은 “고용부와 검찰에 ‘문건만으로는 관련성 입증이 어려우니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지난번 부실수사를 반성하고 관련자들을 엄정처벌하는 수사를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관련 의혹을 규명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건물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할 때 장기간 노조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관리한 정황이 담긴 200여개의 사찰 의심 외장디스크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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