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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라임·옵티머스 의혹, 특별수사팀 구성해 재수사하라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8일 공판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서 쇼핑백에 5000만원을 넣어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스타모빌리티 업무를 위해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강 전 수석도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5000만원을 받다니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고, 12일 김 전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2017년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금융위 담당 직원의 녹취를 공개하면서 “옵티머스의 대주주 변경 사후 신청을 위해 금융위가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옵티머스 사건도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검찰이 지난 6월 입수했다. 이미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변호사)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청와대 5명을 포함해 로비 대상 20명의 실명과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돼 있다”고 적혀 있다. 윤씨의 아내 A 변호사는 지난 6월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보유로 전환했다. 그런데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과 문건을 수개월 전에 확보하고도 대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윤석열 총장도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모집한 뒤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 부실 은폐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각각 1조 6000억원, 5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대형 사기 사건이다. 펀드 사기범들로부터 정·관계 인사들이 로비를 받고 검찰수사를 방해했다면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다. 무엇보다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정의를 세워야 했는데, 오히려 검찰이 사건을 축소·은폐·누락했다는 혐의를 받으니 어이가 없다. 과거 이런 정도의 부실수사가 드러나면 검찰총장이 즉각 특별수사팀을 새로 구성해 전면적인 재수사에 나섰다. 현재 수사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팽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검은 수사팀을 재구성해 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누락하고,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검사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 윽박”신동근 “나경원은 완장 차면 檢수사 좌지우지하는 사고야?” 반박추미애, 羅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자녀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나 전 의원의 수사를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호응해 압수수색까지 벌이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 내게 잔인한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최고위원은 “아마도 나경원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맞받아쳤다. 나경원 “신동근·추미애, 검찰 움직여 잔인한 복수정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인한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신동원 “나경원, 죄 없으면 검찰에 나가 증명해”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신 성격의 글에서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나 전 의원의 결백 주장을 반박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이야말로 권력을 쥐고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쓰러질지 않을지 그 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페북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윽박”추미애 “나경원 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색”SOK·성신여대 등 羅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며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여당 최고위원이 나서서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줘… 與완장 무섭네” 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문체부 감사 보고서서 羅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檢 진실 밝혀라”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흥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설리 사망 당일 구급활동 내용 유출한 소방공무원

    설리 사망 당일 구급활동 내용 유출한 소방공무원

    지난해 배우 설리의 사망 당일 구급활동 동향보고서를 유출한 소방공무원이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0월 설리의 사망 당일 성남소방서가 작성한 구급활동 동향보고 문건이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참고인 조사와 피의자 조사를 1건씩 진행한 뒤 올해 1월15일 수원지방검찰청에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성남소방서 내부 감찰 과정에서 유출자가 업무 인수인계 중 전달받은 동향 보고서를 몰래 출력해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자는 보고서에선 사망자가 특정되지 않았다 해도, 다른 정보를 결합해보면 사망자가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부정한 수단 또는 방법으로 취득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 동향보고서 내용 자체로는 자살추정 사건 발생으로 누구인지를 알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유출자는 소방청 징계위원회에서도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유출자의 소방동기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설리의 사망사실이 담긴 동향보고서를 공유해달라고 종용한 사실도 추가 파악됐다. 경기남부청은 유출자에게 동향보고서 유출을 권했던 소방관들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동향보고서가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에 이미 설리의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에, 내부 문건을 유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영배 의원은 “수사단계에서 공문서 유출 시각과 최초 보도시점을 분석했다면 공무상 비밀 여부가 재판에서 가려졌을 것”이라며 “경찰의 공무원 문서유출 부실수사로 최근까지 공무원들이 국민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며 각 부처의 경찰 수사 의뢰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개정안을 통해 이같은 공무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고강도 처벌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 성접대 의혹과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64)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16일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무혐의 종결 뒤 끊임없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재수사가 이뤄졌다”며 “수사단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광범위한 금융거래 추적,관계인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금품향응 수수사건이란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만일 2심 법원이 1심 법원처럼 형사적으로 무죄라고 판단한다면 검사와 스폰서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설령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 향응을 받은 사실이 일부 인정돼도 1심 판단처럼 뇌물죄 구성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최후진술에서 김 전 차관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남은 인생, 사회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저 때문에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봉사하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부는 10월28일을 2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김 전 차관은 ‘별정 성접대’ 의혹 제기 6년 만인 지난해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년, 2014년 2차례 수사를 거쳐 3번째 수사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3억37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오피스텔 성접대 사진’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간 김 전 차관 측은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진 속 인물도 김 전 차관이라고 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秋아들 휴가 승인한 예비역 중령 소환

    秋아들 휴가 승인한 예비역 중령 소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이 군 복무 시절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며 검찰의 수사도 시험대에 올랐다. ‘늑장·봐주기 수사’ 비판과 함께 ‘진술 누락’ 의혹을 받는 검찰로서는 수사로 의구심을 말끔히 없애지 못하면 수사팀은 물론 지휘라인까지 상당한 후폭풍에 직면할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10일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가 2017년 카투사 복무 당시 휴가 승인권자였던 예비역 중령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씨로부터 미복귀 보고를 받았다며 이 사건을 최초 제보한 당직사병 A씨를 비롯해 대위 2명 등 서씨가 복무한 미 2사단 지역대 소속 주요 참고인을 전날 재소환했다. 최근 서씨의 휴가 미복귀, 자대 배치, 통역병 선발 과정 등에 청탁이 있었다는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진척이 더디던 수사가 사실상 재개된 모양새다. 하지만 수사팀을 향한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야권에서는 지난 1월 배당된 이 사건을 동부지검이 사실상 8개월째 수사를 뭉개 왔다고 주장한다. 수사팀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서씨가 진료를 받은 국군양주병원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당사자인 서씨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 장관 측 보좌관에게 서씨의 휴가 연장에 관한 전화를 받았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이 조서에서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이 의도적인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야권에서는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임검사를 임명해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 총장은 그러나 시민단체 등이 추 장관과 서씨 등을 추가로 고발한 사건을 또다시 동부지검에 내려보냈다.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이 사건의 실체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 쏟아진 의혹에 대해서도 결자해지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검찰청 관계자는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단 설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과 더불어 사건 지휘라인인 김관정(56·사법연수원 26기) 동부지검장의 부담도 막중해졌다. 김 지검장은 추 장관 취임 이후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뒤 지난달 동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야권에서는 김 지검장을 친정권 인사로 분류하며 수사 공정성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눈에 띄는 수사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지검장은 현재 수사 검사를 3명으로 증원했다. 또 이날 열린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향후 수사 상황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참고인 재조사를 마친 수사팀은 추 장관의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국방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등 청탁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과 당사자인 서씨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또한 진술 누락 의혹에 대해서도 경위를 파악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추미애 아들 의혹’ 수사 딜레마 빠진 검찰

    ‘추미애 아들 의혹’ 수사 딜레마 빠진 검찰

    “추미애 장관은 특임검사나 특별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검찰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리고 정치는 잠깐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보이고요.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 드는 총장이기 때문에 수사를 허투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카투사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월부터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부랴부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미 수사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최근 수사팀을 보강하고 서씨의 2016~2018년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 ▲용산 자대배치 청탁 의혹 ▲평창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 관련 고발건을 수사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고발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현재까지 의혹 제기된 사실로는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직권남용죄(형법 123조)는 공무원이 직무상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했을 때 성립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군 부대에 전화를 한 것은) 애초 장관의 직무 권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형법 137조)에 대해서도 “‘위계’가 성립하려면 적극적인 기망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아들 휴가 문제와 관련해 군을 기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대 배치 및 통역병 선발과 관련한 청탁 사실이 입증될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청탁으로 인한 특혜가 실제로 없었다고 하더라도 청탁을 한 사실만으로 청탁금지법 5조에 근거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문제는 검찰이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 결론을 내리더라도 의혹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부실수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검찰도 의혹의 또다른 한 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수사팀이 8개월간 수사를 하면서 정작 의혹의 당사자인 서씨를 조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수사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추 장관 보좌관에게 (휴가 연장 관련)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군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조서에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최근 다시 동부지검 수사팀으로 파견을 갔다. 일각에서는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대검찰청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미 공정성이 상당 부분 훼손됐는데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이를)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팀이 기소하지 않는 한 야권의 정치 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추미애 아들 의혹’ 검찰의 지연수사 납득 어려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휴가 의혹 사건으로 국회가 시끄럽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 검찰개혁을 비롯한 다른 현안을 밀어내기 일쑤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수사팀을 못 믿겠다”며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 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이 사건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 복무 중이던 2017년 6월 정해진 병가 기간을 넘겨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탈영 처리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추 장관 측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지난해 말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의혹이 제기됐고,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이 지난 1월 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최근 제기된 의혹과 증언, 반박 등을 지켜보면 검찰이 이 사건을 왜 장장 8개월 동안이나 붙들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사건 관계인들이 많고, 사안이 복잡하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 사건은 관련자가 고작 4~5명에 불과하지 않은가. 지난 6월 서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장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당시 (추 대표) 보좌관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조서에 반영하지 않았다니, 검찰의 ‘봐주기 수사’,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게다가 서씨는 아직 조사조차 하지 않았단다. 검찰은 과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여권 인사가 개입된 사건 등의 수사를 미적대다가 정치검찰 오명을 자초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특검이 진행되는 등 국력 낭비까지 초래했다. 이번 사건은 야당은 물론 이례적으로 여권 내부에서조차 지연수사를 질타하고 의도적인 지연수사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병역과 교육 문제 등은 공정성의 바로미터로 국민이 매우 민감하게 지켜본다. ‘특임검사에게 수사를 맡기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무산시키려면 이제라도 검찰이 속도를 내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 길밖에 없다.
  • 청소년 폭행 피해자 가족 경찰 부실수사 감사 요구

    또래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 가족이 경찰의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해당 경찰관서를 감사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 사는 피해 중학생 가족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주완산경찰서에 대한 청문 감사를 요청했다.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뉴스에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폭행이었으나 경찰 수사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민원인은 “가해자는 모두 14명이었고 그중 신원을 모르는 인원이 4명이었다”며 “경찰은 폐쇄회로(CC)TV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부실 수사로 이 4명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 동안의 수사에도 이를 알아내지 못하자, 제가 직접 목격자에게 연락해 CCTV를 보고 신원을 파악해 경찰에게 갖다 바쳤다”며 “이 작업은 불과 1시간도 안 돼 이뤄졌는데 이런 간단한 수사조차 제대로 못 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원인은 또 추후 조사과정에서도 수사관이 피해자 가족을 윽박지르고 추가 가해자가 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편파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고소장을 내려는 피해자 가족에게 “이렇게 하면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민원인은 “사건을 수사하고 증거를 수집해 범인의 죄를 밝혀내는 곳이 경찰인데, 피해자가 그것을 직접 해야 한다면 경찰이 왜 필요하냐”며 “직무유기와 부실 수사로 국민 의구심만 들게 하고 경찰 명예를 실추시킨 전주완산경찰서에 대한 감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주완산경찰서는 “수사는 제대로 이뤄졌다”며 민원인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사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흐릿한 CCTV 영상을 분석하다 보니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해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피의자들도 파악했다”며 “(피해자 가족의) 일부 도움은 있었으나 경찰이 시간을 두고 수사해 이를 밝혀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처리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고소장 또한 접수하지 않은 게 아니라 수사서류에 첨부해 검찰에 함께 넘겼다”며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우범 학생들을 분류해 사건을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윽박질렀다는 민원인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해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더했다. 행 피해자인 A(15)군은 지난 4월 23일 오후 8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서 또래 청소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해 학생은 A군의 입과 코를 막고 가슴을 눌러 정신을 잃게 하는 이른바 ‘기절 놀이’를 하는 등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집단 구타로 타박상 및 찰과상, 뇌진탕 등 상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확보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14명 중 7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6명은 소년부에 송치했다. 나머지 1명은 촉법소년(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으로 분류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역 후 무료해서…” 14명 살해한 이춘재 ‘처벌 불가능’

    “전역 후 무료해서…” 14명 살해한 이춘재 ‘처벌 불가능’

    ‘공소시효 폐지’ 적용되지 않아변태적 성향 전형적 ‘사이코패스’ 아내 가출도 성적 학대 등 영향軍 제대 후 “무료해서” 범행한 듯경찰, ‘실체적 진실 발견’ 위해 수사1980년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부녀자들을 연쇄 성폭행·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7)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건 발생 34년 만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이춘재의 처벌은 불가능하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춘재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살해된 피해자들도 대부분 성폭행 후 죽임을 당했다. 이춘재는 타인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군대에서 전역한 뒤 단조로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욕구불만을 풀기 위해 가학적 범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춘재가 마지막으로 저지른 살인인 ‘10차 사건’의 피해자 권모(69)씨의 시신이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발견된 것은 1991년 4월 3일 오후 9시이다. 이 때문에 권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로부터 15년이 지난 2006년 4월 2일을 기해 이춘재에 대한 살인죄 공소시효는 만료됐다.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에서 2007년 법 개정 후 25년으로 늘었다가 2015년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완전히 폐지됐다. 그러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태완이법 시행 전에 공소시효가 끝나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찰도 수사를 개시하면서 현행법상 이춘재에 대한 처벌은 불가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인 ‘실체적 진실의 발견’을 위해 수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부실수사와 강압수사도 드러났다. 우선 ‘진범 논란’을 빚으면서 재심이 진행 중인 ‘8차 사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53·검거 당시 22)씨에 대한 불법 체포 및 감금이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8차 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과 검사 8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폭행, 가혹행위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춘재가 추가로 자백한 사건인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에서는 당시 경찰이 피해자 유골에 손을 댄 정황이 나왔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이던 김모(8)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사라진 것으로,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경찰관들이 김 양의 유류품과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 당시 형사계장과 형사 등 2명을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이춘재와 마찬가지로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받지 않는다.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의 법률대리인 이정도 변호사는 지난 3월 사건을 은폐한 당시 담당 경찰관들을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피고발인들은 범인을 체포해야 할 지위에 있었으나 오히려 범죄사실을 은폐하는 등 위법을 계속했다”면서 “위법 행위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범죄가 지속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춘재는 그동안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의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확인된 살인 이외 추가 성폭행·강도 범행이 9건 더 확인됐다. 이춘재는 이토록 잔혹하고 많은 범행을 한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수십차례에 걸친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그의 범행 동기를 ‘변태적 성욕 해소’로 판단했다. 1991년 7월 결혼한 그는 아내가 가출하자 이에 대한 증오로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는데 당시 아내가 가출한 이유도 이춘재의 폭행과 성적 학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춘재에 대해 진행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에서는 “피검사자는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내성적 성격으로 자기 삶에서 주도적 역할을 못 하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과 주체적 역할을 경험한 뒤 전역 후에는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불만의 상태에 놓였다”며 “결국 욕구 해소와 내재한 욕구불만을 표출하고자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부실수사로 억울한 옥살이하고도 백인경찰 목숨 구한 흑인청년

    [월드피플+] 부실수사로 억울한 옥살이하고도 백인경찰 목숨 구한 흑인청년

    경찰 부실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흑인 청년이 위험에 빠진 백인 경찰의 목숨을 살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순찰차에 갇혔던 백인 경찰이 한 흑인 청년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21일 저녁, 펜실베이니아 주 유니온타운의 아버지댁을 방문한 데이런 맥리(31)는 집 밖에서 화염에 휩싸인 경찰차를 목격했다. 차 안에는 백인 경찰 제이 헨리가 갇혀 있었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지만, 차문이 찌그러져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본 맥리는 앞뒤 고민없이 곧장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뜨거운 불길 속에서 초인적 힘을 발휘해 차문을 뜯어내고 경찰을 구출했다. 구조된 경찰은 다리 부상으로 병원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유니온타운경찰서장은 현지언론에 “데이런이 현장에서 ‘그를 죽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라.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백인 경찰 과잉진압으로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미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번진 상황에서 전해진 소식이라 동료 경찰들의 심경은 더욱 복잡했다. 한 동료 경찰은 “전국적인 시위로 힘든 상황이다. 나와 동료 경찰 모두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이해한다”면서 “경찰이라는 신분에 앞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민 맥리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특히 과거 맥리가 경찰 때문에 고초를 겪었음에도 도움을 건넨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맥리는 2016년 경찰의 거짓진술과 부실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AP통신은 당시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다는 여동생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맥리가 경찰에게 총을 겨눴다는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맥리는 주차장에 총을 든 채 서 있던 남성을 제압하고 총기를 빼앗아 내던진 뒤 현장을 빠져나갔을 뿐 경찰에게 총을 겨눈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누명을 벗었다. 오히려 경찰 측이 총소리를 듣고 도망가는 맥리를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누명은 벗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1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그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4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억울한 경험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몇 달 전에도 맥리는 총을 빼들고 접근한 사복 경찰 때문에 고초를 겪었다. 경찰 신분도 밝히지 않고 다가온 사복 경찰은 체포에 저항하는 맥리의 얼굴을 걷어차기도 했다. 그러나 맥리는 위험에 처한 경찰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든 누가됐든, 그들이 내게 무슨 짓을 했든간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누군가 불에 타 죽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과 팔의 문신 때문에 자신이 더 위협적으로 보일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그는 “나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기에 경찰을 미워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로 내가 경찰을 용서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영웅보다 정직한 사람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민단체 대표가 김웅 통합당 국회의원에게 뿔난 사연은

    시민단체 대표가 김웅 통합당 국회의원에게 뿔난 사연은

    “부장검사 출신의 김웅 국회의원은 더 이상 범죄자를 비호하지 마라.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한 점 의혹 없이 답변해 달라.” 지난 19일 오후 3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 무더위에 연신 땀을 흘린 60대 남성이 김웅 통합당(서울 송파구) 의원을 맹렬히 비난, 사람들의 눈길을 잡았다. 김화경(62)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아파트 자치회장을 지내면서 공사비를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를 비호하고 있다”며 “이에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장하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인 A(58)씨가 올 들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목사를 폭행해 전치 6주 상처를 입혔는데도 구속은 커녕 벌금 300만원 처벌만 받고, 같은 교회 신도인 고령의 장애인을 폭행하기도 했다”면서 “사법기관들이 피해자 의견은 무시한 채 가해자인 A씨 주장만 듣는 부실수사를 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 모친(80)이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순천고 출신의 김 의원이 비호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A씨의 최측근으로부터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A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서는 ‘종로경찰서에서 몇가지 조사를 받고 있는 줄 잘 안다’는 등의 신상 털기식 협박을 했다”며 “순천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배경에 의구심을 보였다. 김 대표는 “최근 이재오 전 의원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며 “김 의원은 범법자를 보호했다면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사실이 아니면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사를 찾아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는 이의제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A씨가 조례동 H 아파트 투쟁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공사비를 최대 5배 부풀려 배임 의혹이 있음에도 계속 모르쇠로 일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즉시 구속 수사해 불법 비리에 통곡하는 서민들의 피눈물을 닦아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을 섬기는 검찰은 즉시 A씨를 구속 수사해야한다”며 “그동안 수차례 순천지역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날뛰는 것이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A씨를 배임죄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는 “A씨가 2016년 인근에 들어설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상비 2억1000만원을 받아 조명시설 등 아파트 시설 공사를 맡기면서 5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했다”며 “더구나 전등회사 대리점 대표가 자신의 친척이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께 보고를 드렸지만 전혀 사실무근으로 알지 못한 내용이다고 하셨다”며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미성년 이유로 선처 받아서는 안돼”여성단체, 가해 중학생 2명 엄벌 촉구인천지역 여성단체 등이 또래를 집단 성폭행한 중학생 2명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3일 법원에 제출했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이 다시는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새벽 인천시내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의 보강 수사과정에서는 A군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고, 사건 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자체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피해자와 가족들 일상의 삶은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며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다니던 학교도 그만둔 채 동생의 억울함을 덜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의 선처를 받는다면 이것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법적 감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이준섭(58)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이날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당시 불법 촬영 수사와 (피해자) 신변 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한 후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윤석열, 사건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결론청와대가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윤 총장을 수사할 단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청원 답변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사정만으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만한 단서나 증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4일에 제기한 청원에서 청원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보고를 받지 못해 책임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니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는 2018년 7월 시민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기무사 요원들에게 불법계엄 계획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군과 검찰이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강 센터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명의의 불기소처분통지서때문에 오해가 있었으나 서울중앙지검장은 사건 일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계엄령 문건 수사는 합동수사단이 수사한 사안으로, 정식직제가 아닌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수사단 명의로 사건을 등록해 처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서울중앙지검 명의로 사건을 처리했을 뿐 수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전산시스템에 따라 불기소이유통지서 발신인이 자동으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출력된 것이고, 불기소결정문 원본의 검사장 결재란에는 사선이 그어져 있어 검사장이 결재한 바도 없다”고 부연했다. 강 센터장은 끝으로 “계엄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체류자격 취소, 범죄인 인도청구 등 신속한 국내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재개돼 모든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 살해’ 부실수사 논란 경찰서장 견책 처분

    ‘고유정 전 남편 살해’ 부실수사 논란 경찰서장 견책 처분

    당시 제주동부경찰서장 지난달 말 견책 처분사건 초기 실종확인·현장보존 등서 부실 지적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과 영상 유출 등으로 지적을 받았던 당시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 담당관)이 경징계를 받았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고유정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박기남 전 서장은 지난달 견책 처분을 받았다. 견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처분으로 6개월간 승진 등이 제한된다. 박 전 서장은 고유정 사건 초기 부실수사 논란과 함께 고유정 체포 영상의 무단 유출 문제 등으로 감찰을 받았다. 견책 징계는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8월 경찰청 진상조사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동부서 수사팀은 지난해 5월 26일 고유정의 전 남편 A(당시 36세)씨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범행 장소인 펜션까지 갔으나 인근 CCTV 위치만 파악하고 범행 내용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팀은 “고유정 수사팀이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려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CCTV 확인 우선순위 판단 등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또 범행 장소 현장을 보존하지 않았고, 고유정을 긴급체포할 당시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서였던 졸피뎀의 존재도 인식하지 못한 점도 문제로 꼽혔다. 졸피뎀은 현 남편이 경찰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서장은 고유정이 충북 청주에서 체포될 당시 영상을 일부 언론에 일방적으로 공개해 공보 규칙 위반 논란도 지적받았다. 사건 관련 영상 제공은 피의자 인권 문제 등의 이유로 본청, 지방청 등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시 고유정 사건을 수사했던 제주동부서 형사과장과 여성청소년과장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학의 부실수사’ 실체 밝혀달라…고발 여성단체 경찰 출석

    ‘김학의 부실수사’ 실체 밝혀달라…고발 여성단체 경찰 출석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고발한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출석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다. 고 대표는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성폭력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 사건을 누가 어떻게 덮고,은폐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7개 여성단체는 2013∼2014년 검찰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성범죄 의혹을 부실하게 수사해 두 차례 불기소 처분했다며 당시 수사에 관여한 검사 4명을 경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달 고발했다.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도 특수강간 등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재차 고소한 상태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은 건설업자 윤씨가 2006년 전후로 강원도 원주 자신의 호화 별장 등지에서 김 전 차관 등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 성 접대했다는 의혹이다. 2013년 경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김 전 차관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듬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소환 조사 없이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이를 두고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듭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세 번째 수사 끝에 검찰은 2006∼2008년 윤씨에게서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거나, 대가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고,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 11월 김 전 차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 위반(강간 등 치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씨는 1심에서 성폭력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또는 무죄 판결을 받고,일부 사기 등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총 5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8천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윤석열 총장 공수처법 통과후 선거범죄 대비 강조 이유

    윤석열 총장 공수처법 통과후 선거범죄 대비 강조 이유

    윤석열 검찰총장은 31일 신년사를 발표해 전날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첫 입장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형사 사법 관련 법률의 제·개정으로 앞으로 형사 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 선거 범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선거 건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단순히 기계적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선거 범죄에 대한 대비태세 강조는 ‘진짜 배지를 달려면 검찰의 선거법 기소를 피해야 한다’는 여의도에서 나도는 속설을 대변한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3명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무더기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당시 기소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5년전 총선에서 전국 일선 검찰청은 4·13 총선 사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 등 현역 의원 3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20대 국회에서 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14명으로 17대 국회 18명, 18대 22명, 19대 21명보다는 적다. 20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을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전신인 새누리당 포함) 소속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3명, 민중당이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0대 국회 들어 의원직 상실 사례가 없다. 검찰의 기소가 법원에서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서 의원 본인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배우자·직계 존비속이 300만원 이상 벌금을 선고받으면 의원 배지를 박탈당한다. 윤 총장은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우리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로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해 나가야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한정된 역량을 올바르게 배분하지 못한다면 ‘과잉수사’ 아니면 ‘부실수사’라는 우를 범하게 된다”며 “수사와 공소유지 등 검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과 절차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1월 2일 오전 9시 20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신년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참석한 다음 오후에는 대검에서 간부 및 직원들이 참석하는 신년 다짐회를 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조국 구속영장 기각, 법원에서 실체적 진실 다퉈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어제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범죄 혐의는 소명됐다”면서도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그 죄질이 좋지 않으나, 영장실질심사 당시 피의자의 진술 내용 및 태도, 피의자의 배우자가 최근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점 등과 피의자를 구속하여야 할 정도로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측은 법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법원 측 설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이 설립한 ‘미르재단’ 등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하지 않았다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구속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법원이 감찰 중단이란 직권남용에 관용을 배푼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은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를 한 후 재판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 나서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과 결정에 따라 통상의 업무를 수행해 왔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검찰은 직권남용이란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는데, 향후 그 직권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법원의 최종 판결에 의해 명확하게 판단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이유만으로 조 전 장관가 혐의를 벗었다고 할 수도 없다. 법원은 검찰에 보낸 기각 사유에서 “피의자가 직권을 남용해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한 결과,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키고 국가 기능의 공정한 행사를 저해한 사정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장관측은 영장심사에서 유 전 시장이 속해 있던 기관에 통보해 사표를 받는 선에서 그친 것을 두고 ‘정무적 판단’에 따른 정상적 업무 처리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영장 기각은 검찰 수사에도 시사점이 크다. 섣불리 검찰이 부실수사를 했다는 딱지를 붙일 수는 없겠으나 ‘표적수사’나 ‘별건수사’, ‘과잉수사’라는 비판과 관련해 수사과정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검찰과 조 전 장관측은 앞으로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오로지 증거와 법에 따라 진위를 가리길 바란다.
  • [사설] 공수처법 24조 핑계로 검찰 내로남불식 반대 안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한다. 검찰이 문제 삼은 조항은 공수처법 24조의 2로 ‘공수처 이외의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고, 공수처가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하도록 한다’이다. 다시 말해 검경이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하면 즉각적으로 공수처에 알리고, 공수처는 이 가운데 자신들이 수사할 내용을 선별해 보고기관에 알린다는 것이다. 대검찰청은 그제밤 “중대한 독소조항”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공수처의 ‘과잉수사’ 또는 ‘뭉개기 부실수사’가 우려된다는 등 검찰이 그토록 꺼리던 ‘가정을 전제로 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물론 검찰의 반발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해당 조항은 패스트트랙 통과 당시 없던 내용으로 갑자기 포함됐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거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통상의 법안 제·개정 절차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4월 공수처법을 대표발의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고위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아니라 되레 수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되는 공수처는 검경과는 달리 전국적인 인적·물적 조직망을 갖출 수가 없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를 모두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해 공수처 통보조항이 없다면 검경이 나쁜 의도를 갖고 사건을 왜곡하거나 감추더라도 국민이 이를 알아챌 방도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검찰은 공수처의 과잉수사, 뭉개기 부실수사를 우려했지만 정작 과잉수사, 뭉개기 부실수사의 ‘원조’는 검경이 아닌가. 검찰은 일부 조항을 문제 삼아 내로남불식으로 반대하며 출범하기 전부터 공수처를 흔들어대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문제 조항이 있다면 협의하에 수정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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