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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활기… 환율도 점차 안정/6·18 기업퇴출­금융시장 파장

    ◎재벌소속 우량기업은 자금사정 좋아져/대기업 빅딜 등 2단계 구조조정에 촉각/금융권 BIS기준 확충위해 자금회수 가능성 55개의 퇴출 대상 기업발표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금융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용 리스크가 종전보다 적어져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대기업의 빅딜(사업 맞 교환)을 축으로 하는 2단계 기업 구조조정이 남아있는 점,퇴출 대상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 우려,부실채권 증가여파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기 위한 금융권의 자금회수 등과 같은 변수를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낙관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부실기업 판정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그 파장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큰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퇴출 대상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55개로 늘어나면서 종합금융사를 중심으로 여신 회수에 나서는 등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자금을 보수적으로운용할 여지가 있다. 정부는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퇴출 대상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은 중단하되,기존 대출금에 대한 회수는 정리계획안을 짜는 오는 7월 말까지 유예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뒤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재벌 소속의 우량 기업들은 퇴출 대상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끊을 수밖에 없게 돼 자금사정이 좋아진다. 하지만 은행권은 이번에 퇴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이라도 독립적으로 생존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부실 판정을 내릴 계획이어서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희석될 수 있다. 동일계열 대출한도가 현행 자기자본의 45%에서 25% 가량으로,기업의 부채비율도 내년까지 200%로 각각 낮아지는 점도 금융권의 대출 여력을 좁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식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친다.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퇴출 대상 기업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외국인들이 기업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게 평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 1차로 부실징후 313社 선정/부실기업 판정 기준

    ◎금리 연 10∼12% 가정한뒤/은행서 채무변제능력 판단/기업들의 미래가치도 추정 채권 은행들은 이번 퇴출대상 부실기업을 판정하기 위해 11개 협조융자 계열과 64대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 소속의 부실징후 기업 313개를 골라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실판정 기준은 채무 변제능력을 기본으로 해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했다. 여기에는 기업부실 예측도가 높은 재무적 요소,영업이익 창출능력 또는 금융비용 부담능력 등이 우선 포함됐다. 이같은 판정은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의 고금리와 경제여건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연 10∼12%의 정상금리 등을 가정해 미래의 기업가치를 추정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은행간의 이견 조정 과정에서도 기업의 현상황보다는 미래가치를 우선적으로 평가했다. 판정 결과 전체 기업의 17.6%인 55개가 선정됐다.
  • “빅딜 거부땐 여신 중단”/퇴출기업 55개社 확정 발표/정부

    ◎현대 4 삼성 4 대우 5 LG 4 SK 3곳/새달 2차 부실기업 선정… 일부그룹 해체 정부는 5대 그룹이 자동차 등 중복 투자부문에서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은행 여신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관련 계열사를 퇴출시키는 등 산업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 그룹에 대한 내부거래 조사자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7월 중 64개 그룹을 포함해 2차 부실기업을 추려내고 이 가운데 일부 그룹은 계열사 정리를 통해 그룹해체를 유도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5대 그룹 계열사 20개를 포함한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빅딜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李 위원장은 자동차 업종을 지목하며 “국가 경쟁령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사업교환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여신을 제공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회생가능한 것으로 판정된 기업에는 금융기관과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7월15일까지 8개 대형은행이 64대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 그룹을 2개씩 선정한 뒤 합병과 자산매각 등으로 일부 재벌을 해체할 방침이다. 李 금감위원장과 裴贊柄 상업은행장은 이날 낮 금감위 9층 회의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권이 1차로 확정한 55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 전체 판정대상기업 313개사의 17.6%인 55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의 퇴출기업 명단을 보면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리바트, 현대중기산업, 선일상선, 현대알루미늄 등 4개사 ▲삼성그룹은 삼성시계,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4개사가 각각 포함됐다. ▲대우그룹은 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대창기업 등 5개사 ▲LG그룹은 LG전자부품, 원전에너지, LG오웬스코닝, LG ENC 등 4개사 ▲SK그룹은 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 등 3개사가 각각 퇴출기업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이번 퇴출기업 판정에는 한화, 동아건설, 고합, 해태, 신호, 뉴코아, 한일, 우방 등 11개 협조융자 그룹중 8개그룹의 계열사 21개가 포함됐으며, 64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개별기업으로 대한모방, 양영제지, 우정병원 등 3개사도 퇴출 대상 기업으로 판정됐다. □퇴출대상 부실기업 ▲5대계열(20개)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중기산업 선일상선 현대알루미늄 ­삼성:삼성시계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대우: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대창기업 ­LG:LG전자부품 원전에너지 LG오웬스코닝 LGENC ­SK: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 ▲6∼64대 계열(32개) ­쌍용:범아석유 ­한화:오트론 한화관광 ­동아건설:동아엔지니어링 ­효성:동광화성 효성미디어 효성원넘버 ­고합:고합IT 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FCN ­해태:해태유통 해태전자 해테제과 ­신호:신호상사 신호전자통신 영진테크 ­뉴코아:뉴타운기획 시대축산 시대유통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한일:한일합섬 진해화학 남주개발 신남개발 ­갑을:신한견직 ­동국무역:동국전자 ­통일:일화 ­우방:태성주택 ­한국합섬:이화상사 ▲비계열(3개) ­대한모방 양영제지 우정병원
  • 한일그룹 해체되나/모기업 합섬 퇴출/2개 계열사만 생존

    한일그룹이 공중분해 위기에 몰렸다. 18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모기업인 한일합섬을 비롯한 4개 계열사가 부실기업으로 판정돼 해체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일그룹은 한일합섬 남주개발 신남개발 진해화학 등 4개 계열사가 부실판정을 받아 스포츠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국제상사와 한일리조트 2개사만 남게 됐다. 특히 한일그룹의 모기업으로 64년 설립돼 한국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한일합섬이 부실기업으로 판정돼 눈길을 끌었다. 한일그룹은 97년 말 기준 총 매출 1조2,745억7,700만원에 총자산 수익률마이너스 7%,차입금 의존도 91%,부채비율 1,039%로 부실판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5일 한일그룹이 한일합섬과 국제상사를 합병하고 나머지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런 조짐은 더욱 분명해 졌었다. 은행권도 모기업이 퇴출되는 만큼 한일그룹 계열사 전반의 과감한 재편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일그룹은 이제 모기업이 퇴출된 채 2개 기업만 남아 더 이상 그룹으로 불리기 어렵게 됐다.
  • 연쇄도산 방지 4조 지원… 퇴출기업 발표 후속 대책

    ◎신용보증 여력 28조 늘어 금융경색 완화 예상 정부는 부실기업 판정에 따른 금융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한편 한국은행의 본원통화 여유분 4조원을 시중에 공급키로 했다. 이 조치로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여력이 28조원 가량 늘어나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 경색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신용보증 확대로 오는 10월이면 기금이 바닥날 상황”이라며 “세계은행(IBRD) 등과 협의, 재원을 확보하는 대로 기금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경부와 한은,금융감독위원회로 협의체를 구성, ‘시나리오별 종합 대응방안(Contingency Plan)’도 마련해 금융경색에 따른 기업의 흑자도산에 대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단기 자금거래인 콜거래가 중단되는 등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한은이 직접 개입하게 된다. 또 시중은행들이 이달부터 10월말까지 공급티로 한 중소기업 특별대출자금 12조5,000억원(주택은행 주택자금 1조2,000억원 제외)이 원활히 집행되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 우량 중소기업에까지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퇴출대상 기업에는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정리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만 대출금 상환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정 뒷얘기/5대그룹 대거포함 빅딜 압박

    ◎은행 눈치보기·재벌 반발로 조정 늦어져 지난 4월14일 은행권에 부실기업판정 위원회가 설치된 뒤 퇴출대상 부실기업 선정은 극도의 보안속에 이뤄졌다. ‘살생부’가 시중에 나돌며 금융경색이 심화되자 금감위는 살생부가 아닌 ‘소생부’를 만들고 있다고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부실판정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곽이 조금이나마 드러난 것은 당초 퇴출기업 발표일(지난 8일) 1주일 전인 1일쯤, 은행들은 금감위에 보고하면서 은행별 심사대상 750여개 기업 가운데 중복기업을 뺀 331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5대 그룹 계열사는 30여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대그룹 계열사는 30여개 정도. 그러나 은행들은 5대 그룹 계열사를 전부 제외하고 협조융자를 받은 뉴코아 해태 신호 등을 중심으로 14개 기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은행권의 자율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에게 그대로 보고했으나 ‘부실 선정’이라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 20일까지 기한을 주며 재심사하라고 했으나 은행들은 그룹의눈치만 살피며 그룹에게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2∼3개씩 부실기업을 선정해 달라고 호소. ○…그룹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슨 퇴출기업 선정이냐고 반발하면서도 1∼2개 계열사를 은행에 통보.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15일 5대 그룹 계열사 10여개를 포함,35개 안팎의 퇴출대상 기업을 금감위에 보고. 李 금감위원장은 康奉均 경제수석을 통해 16일 아침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으나 역시 퇴짜. 5대 그룹의 ‘빅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도화선이 돼 오히려 5대 그룹을 대거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접수. ○…16일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이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은행의 결정 유보와 재벌들의 불만과 압력이 극에 달해 17일 아침까지 조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다가 뒤늦게 금감위까지 참여. 결국 강제적으로 5대 그룹에 4개씩을 할당했으나 대우그룹은 관계사인 대창기업을 보태 5개사로 불었고 삼성그룹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빅딜의 압박으로 당초 2개에서 4개로 증가. ○…금감위가 내부거래 자료가 없어 부실판정을 못했다는 5대그룹 계열사는 10여개 정도. 금감위는 빅딜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20일 끝나는 공정위의 5대 그룹 내부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퇴출대상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 대부분 부도기업·위장 계열社/6·18 기업퇴출­내용 분석

    ◎5대그룹/매출액·자산 비교적 소규모/적자에 시달려온 ‘애물단지’ 5대 그룹의 퇴출기업 중에는 ‘위장 계열사’로 있다가 선정된 곳이 많다. 삼성의 한일전선과 이천전기,LG의 원전에너지,대우의 한국산업전자와 한국자동차연료가 그 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매출액과 자산규모가 비교적 적은 계열사로 자본잠식과 적자 등 부실에 시달려 온 ‘애물단지’들이다. ■현대=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공업 선일상선 현대중기산업 등은 이미 자체 구조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가구 및 목제품을 생산하는 리바트는 5대 그룹의 20개 퇴출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이자 매출액(97년 5,146억원)과 자산규모(97년 3,906억원)면에서 가장 크다. 선일상선은 알래스카와 무역을 중개하는 현대상선의 자회사로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다. 현대는 채권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퇴출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매각해 부채를 상환한 뒤 연관 기업에 합병시킬 예정이며 알루미늄은 고려산업개발에,선일상선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시키로 했다. 중기산업은종업원주주 전문회사로 키우기로 하고 현대건설의 장비 위탁관리,공사물량에 대한 하도급을 줘 자립토록 할 예정이다. ■삼성=삼성시계 외에 이천전기 대도제약 한일전선 등 3개사는 삼성계열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기업들이다. 이천전기는 93년에 인수한 업체로 전동기발전기 변압기 등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388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 상태. 한일전선은 전력·통신케이블 생산업체로 역시 적자를 보고 있다. 삼성시계와 한일전선,이천전기 등은 매각하고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대도제약은 합병시킬 방침이다. 주주나 채권단,종업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오리온전기부품 동우공영 한국산업전자 대창기업 등 5개사가 퇴출대상이 됐다. 자동차연료는 94년말 설립돼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부채비율이 1,500%에 육박한다. 종합 서비스업체인 동우공영도 부채비율 1,458%다. 산업용 제어장치를 만드는 산업전자는 자본 잠식상태. 대창기업은 金宇中 회장의 형 貫中씨가 운영하던 건설사로 95년부터 적자를 봐 지난해 매출 731억원,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말 貫中씨가 지분양도와 함께 경영에서 손을 떼고 대우 건설부문 전무 출신의 李俊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LG=지난해 9억∼11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냈거나 5년내 회생전망이 불투명한 게 기준이 됐다. LG ENC는 지난해 진로엔지니어링을 인수한 것으로 지하공간 설계 및 감리 전문기업. LPG 판매대리점인 원전에너지는 전국에 17개 충전소를 갖고 있다. LG전자부품은 적자사업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정리한 뒤 매각하고,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LG오웬스코닝은 합작선인 일본의 아사히그라스 및 미국의 오웬스코닝 등에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원전에너지는 LG­칼텍스가스에 맡기고,LG ENC는 구조조정후 타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나 재배치할 방침이나 일부 희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SK=퇴출대상이 된 경진해운은 국내 연안에서 해상운송 사업을 해왔다. 자본금 2억원에 종업원 205명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TV는 채널 44로 멀티미디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적자 끝에 정리대상이 됐다. 창고업은 농산물 유통사업 진출을 겨냥했었다. 그룹측은 이들 기업을 자산매각이나 합병해 퇴출키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33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그룹/막대한 부채·적자경영 공통점 비상장 ‘우정병원’ 포함 눈길 5대 그룹 계열이 아닌 35개 퇴출대상 기업도 대부분 막대한 부채와 적자경영때문에 퇴출의 길로 들어섰다. 이미 부도가 나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여서 퇴출판정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평이다. 모기업들이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상장사로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이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오트론은 전화기,자동응답기,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지난해 말 현재 1,0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종업원은 265명. 한화관광 역시 82년 자본금 19억원으로 설립돼 종합관광여행사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해왔으나 부채가 422억원에 달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쌍용=범아석유는 79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해 411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측은 96년 유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범아석유의 영업부문을 쌍용정유에 흡수했다. 이번 조치로 범아석유 전체를 쌍용정유에 흡수·합병시킨다는 방침이다. ■뉴코아=퇴출대상 3개사는 모두 막대한 부채 속에 적자를 거듭해 왔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 등에 각각 축산물과 가정용품을 공급한다. 적자상태다. 인테리어 업체인 뉴타운기획은 45억원 적자에 760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다. 시대축산과 시대유통은 뉴코아백화점으로,뉴타운기획은 시대종합건설에 흡수합병시킨다는 것이 그룹측 구상이다. ■고합=고합정밀화학 고합텍스타일 고합IT FCN은 자본금이 10억∼80억원에 불과한 비주력 계열사. 외국기업과 합작기업인 고합IT는 이미 지분양도 절차가 완료 단계이고,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은 청산,FCN은 매각키로 예정돼 있다. 주력사인 (주)고합과 고려석유화학이 제외돼 그룹 전체로는 별 타격이 없다는 것이 고합측의 반응이다. ■동아=동아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부도가 났다. 76년 자본금 60억원으로 출발한 설계전문회사로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부도 이후 종업원 450여명 중 3분의 2가 퇴사,현재 160여명만 남아 있다. 그룹측은 동아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되거나 정리될 예정에 있어 엔지니어링이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이 의미없다고 밝혔다. ■거평=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 역시 부도 상태로 그룹 차원에서 퇴출대상으로 꼽은 6개사 중 일부다. 특히 대한중석은 다음 달 말 1억5,000만달러에 이스라엘의 이스카사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평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등 4개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신호=신호상사는 지난 해 2,379억원의 매출에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회사. 2,948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PC모니터 생산업체인 신호전자통신과 섬유염색가공업체인 영진테크도 각각 685억원과 1,332억원의 채무로 재정구조가 취약하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동국무역 등=동국무역 자회사인 동국전자는 카 오디오와 소형 팩시밀리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131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 이미 부채 비율이 자본잠식상태에 있다. 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대상에 포함된 우정병원(이사장 邊宇燮)은 경기도 과천에 건립 중인 500병상 규모의 2차 진료기관. 대전과 경남에 있는 계열병원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오다 주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상환 연장을 거부,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결국 퇴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측과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 金 대통령·경제 6단체장 대화록/“5대그룹 경제살리기 외면”

    ◎金 대통령­빅딜성사 간절히 바랐는데… 은행들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金宇中 회장­공장 3교대 돌리면 실업해결.해외합작은 아직 가시화 안돼/金昌星 회장­고용조정 이제는 피할수 없어.외국인들 노조 빨간띠에 몸서리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金宇中 차기 전경련회장 등 경제 6단체대표 10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5대 기업이 경제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경제 6단체장 가운데 崔鍾賢 전경련회장은 건강때문에,具平會 한국무역협회장은 미국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金대통령=대통령을 해보니 제일 힘드는 게 은행입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듣습니다. 과거 정부가 인사 등에 관여할 때는 말을 잘 들었다는데 자율성을 주니 역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간섭을 해선 안되니 빨리 금융구조 조정을 해 전력을 다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金宇中 회장=일본은행은 365일 연불수출을 인정해주는데,우리 은행은 180일,90일짜리도 매입해 주지 않아 애로가많습니다.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대기업을 빨리 전문화해야 합니다. 능력없는 중소기업도 퇴출시켜야 하지만 기업구조 조정의 핵심은 대기업이 돼야 합니다. ▲金宇中 회장=현재 우리는 7,000달러 시대의 기업들인데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봐선 안됩니다. 우리 대기업은 언제든 문제가 있으면 중소기업과 얘기하자고 했는데, 지금 대기업과 갈등이 있습니까. ▲朴相熙 회장=갈등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자산재평가시 부채비율이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을 평가할 때는 기술력을 감안해 줘야합니다. ▲金宇中 회장=우리나라 산업시설에 1조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철덩어리가 됩니다. 시설을 증설할 필요없이 현재 2교대 작업을 3교대로 바꿔야 합니다. 토·일요일까지 일하면 4,5교대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추가적인 시설투자없이 실업문제도 해결되고 수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출만 늘리면 흑자가 나므로 외채를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방향 설정도 필요합니다.섬유도 100억달러 이상 수출합니다. 어느 업종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국제경쟁력이 있습니다. ▲金대통령=우리는 계획경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세계 11번째로 이끈 것이 대기업 공로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을 불러온 것도 대기업입니다. 과거에 기업은 기업능력보다 정경유착으로 발전하려 했습니다. 일부 국민과 노동자는 재벌해체,심지어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국민과의 TV대화에 나가서도 대기업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방문 결과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봤다고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국외적 환경은 돼 있습니다. 국내적으로 노동계의 협력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까. 나는 확고한 태도로 노동자의 권리를 기업주가 침해하는 것도,노동자들이 불법파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돈벌이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할 뿐입니다.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노·사·정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고 5개 항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노력은 하고 있으나 5대 기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빅 딜만 해도 나는 간절히 바랐습니다. 대기업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몇 분들이 (빅 딜을)얘기를 다하고 도장을 찍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놓고 (도장을 찍으러)나오지 않았습니다. 은행 부실대출 100조원 가운데 50조원 이상을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마당에 빅 딜이 잘못돼 또 국민세금으로 갚아줘야 해 분위기가 나빠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도네시아,일본 문제도 어려운데,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특히 전경련이 앞장서 주십시오. ▲金宇中 회장=아직 가시화 안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들과 합작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니 우리도 돕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잘 안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金대통령=IMF를 맞은 지도 반년이 됐습니다. 국민이 눈에 보고 손에 쥐게 해줘야 합니다.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 때는 정부가 무슨 말만 하면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 국민의 정부가 기업을 괴롭히거나 무엇을 요구하거나 합니까. 수출하고 돈벌라는 것만 요구하지 않습니까. ▲金宇中 회장=저도 언론인들을 만나 정부가 방향을 잘 잡고 노력한다고,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런 것은 보도되지 않고 다른 얘기만 보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시화될 것입니다.대통령께서 고생하시는 것을잘 알고 있습니다. 대우만 해도 3월까지 합작관계를 매듭지으려 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 ▲金대통령=(朴相熙 회장에게)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정부와 싸우십시오. 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어떤지 알지 않습니까. 밀어주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위해)싸워야 하는데 밀어주는데 왜 안싸웁니까. 보고를 들으니 모 은행이 중소기업자에게 대출을 해준 후 3일만에 회수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잘 해줘야 하는데 안해주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스스로 은행이 잘못을 시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金昌星 한국경영자 총연합회장에게)정부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평생고용제에 익숙해져 있으니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제 반발에)金회장이 많이 참아야 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노동자에게도 정당한 몫을 줘야 합니다. 노동자와 함께 동지적 애국심을 갖고 해줘야 합니다. ▲金昌星 회장=각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외자도 들여와야 하고 부실기업 퇴출도 해야 하겠지만 고용조정도 피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공동운명체로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을 만나니 노사협의때 노조측이 왜 빨간 띠를 두르고 나오는지 몸서리쳐 진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金대통령=노사협의때 노조측에 얘기하십시요. 나도 왜 하필이면 빨간 띠를 두르는지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金昌星 회장=불법 해외노동자들이 벌금 3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이것까지우리 (기업)책임입니다. ▲金대통령=(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즉시 법무장관에게 알아보고 법개정이 필요하면 개정을 해서라도 출국시키십시오. ▲朴相熙 회장=고금리 부담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동산 담보도 인정해 주지 않으니 신용보증 보험기금에 특례로 중소기업을 위해 5,000억원을 더 배정해 주십시요. ▲金대통령=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하고 직접 찾아가 해결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컨대 여야 간에 법에 의한 정치자금은 줘도 좋으나 법에없는 자금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경제계의 이런 협력없이는 내가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절약을 위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때나 미국 방문 때 과거에 비해 40% 이상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6만∼7만달러 드는 동포 리셉션을 대사관저에서 열면서 대사관에서 음식을 만들어 5,000달러로 치렀습니다. 과거엔 정치자금을 줘도 위법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위법이 됐습니다. 정치자금 문제로 기업과 정치인 사이에 이상한 소리가 나와선 안됩니다. 깨끗하게 주고 받아야 합니다. 협력해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섭시다. 대기업이 경제를 끌고 왔으니 특히 金宇中 회장께서 잘 해주기 바랍니다. ▲金宇中 회장=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이야기도 들어주고 사기도 높여 주십시오. ▲金대통령=전경련 분들을 만나겠습니다.
  • 장관들 분발하라(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16일의 국무회의에서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들어 장관들을 강하게 질타하고 독려했다는 소식이다.방미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를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천명했던 金대통령의 이날 질책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작업들이 지지부진한 것을 나무람과 동시에 앞으로 더욱 강도높은 개혁을 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金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몇개월동안의 개혁작업들이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많다.‘대통령 혼자 뛴다’‘개혁의 방향은 잘 잡았는데 구체적인 진척이 없다’는 지적들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개혁추진의 주체가 되어야 할 관료들이 책임있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눈치만 보고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을 위해 가장 시급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시한이 4월말이다 5월말이다 하던 것이 지금까지도 ‘살생부’(殺生簿)니 ‘빅딜’이니 하는 소문만 난무한 채 결말을 내지못하고 있다.소문 하나하나가 해당기업과 관련업계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는 물론 시장경제원칙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나라경제 전체가 다시 회생하느냐 그냥 주저앉느냐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당연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한정된 국가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부실기업 정리에 1백조원에 이르는 국민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도 정부 개입은 당연하다고 본다.따라서 정부는 더이상 시간을 끌지말고 살릴 기업은 돕고 회생불가인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실업대책이나 정부부문 구조조정도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실직불안에 떠는 근로자들이나 날로 늘어가는 실업자들에게 경제회생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 갈 각오를 갖게 할만한 희망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구호차원이나 취로사업성격의 생색내기 대책들이 모두다.그나마 재원마련도 불확실하다.솔선수범해야할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의 구조조정도 극심한 부처이기주의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개혁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시간을 끌며 머뭇거리다가는 실패하게 마련이다.더구나 지금은 엔화약세등 예기치 않았던 악재들이 계속 우리를 덮치고 있다.개혁의 큰 방향과 원칙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이상 관계장관들이 책임지고 소신있게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 재계 “가야할 길” 의외로 담담/‘퇴출기업 발표’ 전야 이모저모

    ◎“금융시장 악영향 끼칠라” 하루 앞당겨 단행/강 수석 “부실 판정이 곧 사형선고는 아니다”/BIS떨어질까 우려속 은행권 “차라리 홀가분”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부실기업 판정을 18일 낮 발표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李憲宰 금감위 위원장이 17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부실기업 판정결과를 보고,결재를 받자 금융가와 재계에서는 50여개 업체의 명단이 나돌면서 크게 술렁거렸다.특히 2·3금융권은 당초 예상치 못한 대기업도 다수 포함되자 19일갖고 있던 어음을 돌려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밤늦게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5대 그룹을 비롯한 해당 업체들은 퇴출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듯 폭풍전야의 고요한 모습이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하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공정거래위의 내부거래 조사를 토대로 한 퇴출기업 명단을 보고하자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당초 19일 경제조정대책회의 이후로 예정된 계획을 바꿔 18일 발표토록 지시.구조조정이 늦어짐으로써 금융시장등에 악영향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개혁의 속도를 높여라’는 金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진척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설명. ○경영합리화 통해 회생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세계적인 추세가 M&A(기업인수·합병)이지만 우리는 빅딜”이라며 강조.康수석은 특히 “퇴출대상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당장은 실업문제 등을 고려,고용조정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회생할 수 있으면 살린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금감위는 퇴출대상 부실기업의 수가 은행간의 이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고 전언.특히 5대 그룹 계열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은행들이 결정을 못해 이들 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자료를 참조했다고.17일 아침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 관계자가 금융감독위 구조조정기획단에 모여 최종 판정을 내렸다.이후 금감위는 기업명단이 샐까봐 전 직원에함구령을 내리는 등 보안유지를 했으나 하오들어 증권가에 구체적 명단이 나돌자 무척 당황하는 표정. ○포토라인 설치 등 분주 ○…금융감독위는 17일 밤 발표장인 9층 회의실에 내외신 사진기자를 위해 포토라인을 정하는 등 부산한 모습.증권거래소는 퇴출대상 기업에 대한 주식 매매거래를 18일 후장부터 중단하기로 하는 등 관련 기관도 후속대책들을 마련.이와 관련,금감위 관계자는 “퇴출대상 기업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 기업에 대한 처리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회생가능한 기업에 대한 지원 등 후속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부실기업 판정 날짜가 하루 당겨지자 홀가분해 하면서도 기업부도로 인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출기업을 발표하면 그 기업은 부도를내게 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미 확보돼 있는 담보를 챙기는 등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 타격 걱정 ○…한국은행도 부실기업 판정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대책을 강구.자금부 관계자는 “부실기업 판정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곳은 해당 업체의 협력 업체들”이라며 “은행권에 이들 기업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을 촉구하고,지원 실적에 따라 한은의 자금 지원도 연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한은은 일시적 충격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고금리 추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다소 불안한 표정. ○재경부 한산한 분위기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경부는 17일 밤 의외로 한산한 분위기. 이규성 장관이 청와대에서 주례보고를 한 뒤 과천 청사로 돌아오지 않은데다 정덕귀 차관도 ‘개인적인 약속’을 이유로 하오 7시10분쯤 퇴근하는 등 간부들이 평소와 달리 비교적 일찍 자리를 비운 모습.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 판정내용을 모를 뿐더러 명단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명단발표 후 부작용이 없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 ○…재계는 “언젠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번에 제대로 구조조정을 하게됐다”며 의외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표정들.그러나 5대 그룹 관계자들은 “퇴출을 피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 데 아쉽다”는 반응이었다.해당 기업 관계자들은 발표 날짜가 당겨진 사실을 모르고 퇴근했다가 밤늦게 보도가 나오자 일부 사무실로 나와 18일 발표되는 해당기업의 현황 등 관련자료를 챙기기도 했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퇴출기업의 경우 경영혁신을 통해 가급적많은 근로자들을 살릴 계획”이라며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 주가 급등 300선 회복/상승률 8.5% 사상 최고

    주가가 엔화 가치의 안정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3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사상 최고치의 상승률을 보였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0원대이긴 하나 내림세를 보였다. 17일 증시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3엔대까지 반등한데다 중국 위안화도 평가절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23.81포인트 오른 303.81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8.5%는 지난 1월 30일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됐을 때의 상승률(7.65%)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5개 등 713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5개 등 144개였다. 부실기업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하루 하락 제한 폭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16원에 거래가 시작돼 1,420원에 끝났다. 최고치는 1,428원이었으며 18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7일보다 8원80전 낮은 1,419원50전이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 퇴출대상 기업 오늘 발표/5대그룹 20개 등 50여개 선정/정부

    정부는 18일 5대 그룹 계열사 20개를 비롯해 모두 50여개의 퇴출대상 부실기업을 일괄 발표한다. 7월에도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0대 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조사자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함께 金大中 대통령에게 퇴출대상 기업명단을 보고했다. 5대 그룹 가운데 퇴출대상 기업은 관계회사를 포함해 대우 5개,현대 삼성 LG 각 4개,SK 3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퇴출대상 기업을 발표하면서 신규 대출 중단 등 부실판정 기업의 처리방안도 함께 밝힐 예정이다. 회생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신규 대출,단기부채의 중장기 전환,대출금의 출자전환 등 후속대책은 19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퇴출대상 기업은 상당수가 청산되거나 분할매각,제3자인수 등의 방식으로 처리되며,이 과정에서 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은행권은 35개 안팎을 퇴출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금감위에 보고했으나 5대 그룹도 과감히 퇴출시키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성적인 적자상태에서 계열사의 지급보증으로 연명하고 있는 기업들이 추가로 포함돼 53∼54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당초 19일 경제대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금융시장 혼란을 우려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단 발표는 裴贊柄 상업은행장이 하고 李 금감위원장이 배경설명을 한다. 이에 앞서 李 장관과 李 위원장은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나 5대 그룹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퇴출대상 기업을 협의했다.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는 20일 끝날 예정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하반기 이후로 예정됐던 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일정을 앞당겨 빠른 시일안에 추가 조사에 착수, 2단계로 진행될 퇴출기업의 판정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 “약속깬 1개그룹 어디냐”촉각/대기업 빅딜 급피치­해당기업 반응

    ◎재계 “失보다 得 많은 삼성은 아닐것”/첫 반발은 LG 약속깬 곳은 현대 추정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누가 거부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빅딜을 약속했다가 번복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현대 LG 삼성 등 3개 그룹은 똑같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빅딜논의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아 총수들 차원에서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됐다. ‘약속을 깬’ 그룹으로는 1차적으로 LG가 지목된다. 북한으로 소 떼를 몰고 간 왕회장(鄭周永 명예그그룹 회장)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말이 있다. 삼성자동차를 받아봤자 시너지 효과보다 중복투자의 비효율성만 드러난다는 논리에서다. 가장 설득력이 있다. 현대는 그동안 빅딜과 관련,“요청받은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빅딜 추진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룹 핵심부에서는 빅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鄭 명예회장을 비롯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중대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석유화학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는 약속을 깬 그룹으로 LG를 지목했으나 막판에는 현대가 판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도체 분야를 삼성으로 주는 데 대해 LG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부터 석유화학을 받는 것도 ‘배추에 무를 접목시키려는 생각’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석유화학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다. LG는 이날 ‘삼각 빅딜’을 모르고,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에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이 1개 그룹이 거부하다가 마침내 빅딜에 승복했다는 언급이 나왔을 때도 LG가 문제의 그룹으로 지목됐었다. 그룹 관계자는 “설령 빅딜이 추진되더라도 기업간 합의와 자율에 따라 이뤄져야지 인위적이거나 강제적인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빅딜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삼성은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한 만큼 어떤 기업이 거부했는지도 정치권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삼각 빅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절할 이유가 있느냐고 느긋하는 모습이었다. 3각 빅딜안대로 부실기업(삼성자동차)을 주고 알짜배기(LG반도체)를 받으면 삼성으로선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빅딜로 돌파구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협조를 요청해와 정부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전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원론적인 언급이 구체적인 사업교환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공감했다는 대목으로 삼성이 빅딜에 긍정적이었음을 반증해 주는 언급이 아닐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와 LG가 모두 거절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양쪽 다 득보다 실이 많고 인위적인 빅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이 거절했다는 설도 나돈다. 李健熙 회장이 “자동차만은 안된다”고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다. 한편에선 金 대통령이 ‘1개 기업’이라고 말함으로써 책임공방을 통해 빅딜을 유도하려는 고단위 처방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로선 1차에 반발했다가 승복한 그룹은 LG, ‘약속을 깬 그룹’이 현대라는게 정설이다. 대우와 SK그룹은 빅딜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대우그룹은 빅딜 대상기업이 없으며 이미 밝힌 대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 관계자도 “빅딜의 대상이 될만한 계열사라면 과잉·중복투자되고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부문이어야 하는 데 그런 계열사가 없다”고 언급했다.
  • 은행 부실기업 판정/청와대,재검토 지시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결과가 미흡해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또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은 16,17일 부실기업 판정을 재조정해 18일쯤 금감위를 거쳐 청와대에 다시 보고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康奉均 경제수석을 통해 이날 아침 金大中 대통령에게 퇴출 대상 기업을 보고했으나 재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곧 최종 확정안을 다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은행들이 이견을 조정해 제출한 부실기업명단을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을 통해 총괄적으로 재심의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18∼19일쯤 부실판정 기업명단을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
  • 금감위·재경부 ‘발등의 불’

    ◎금감위­“은행·재벌 담합여부 철저 조사”/재경부­대통령 주례보고 준비에 부산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5대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력 촉구하는 자리에서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업무추진력 부재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과 5대 그룹의 미온적인 태도로 기업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은행과 대기업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위원회=5대 그룹이 구조조정에 좀더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은행단과 기업이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양쪽이 고의적으로 구조조정을 늦춰서는 안된다. 재벌이라는 이름으로 은행에 압력을 넣어서도 안된다. 지난 8일 발표하려던 퇴출대상 기업에 5대 그룹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그룹의 압력이 있었다는 증거다” 금감위 관계자의 언급이다. 그는 “이번에도 그룹들이 상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은행들도 5대 그룹과의 관계를 고려해 부실판정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그룹별로 부실기업을 3개 정도 선정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부실기업 판정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판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까지 은행권이 막판 조율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금감위가 감독당국으로서 은행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직접나서는 것은 관치금융만 부를 수 있다고 금감위는 밝힌다. 다만 은행과 재벌사이에 담합이 있는지 여부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철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부실기업 퇴출에 소극적인 은행장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감위의 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지도록 독촉하고 제도적장치를 마련해 주도록 하는 게 금감위의 할 일”이라고 했다. 빅딜은 금감위와 사전 교감없이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빅딜을 해야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에 금감위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내수 부분에서 중복투자가 많다.한쪽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한쪽이 죽어야 한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은 특히 그렇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잉·중복투자하는 나라나 기업에게 돈을 주겠는가”라는 게 금감위의 시각이다. ■재경부=李揆成 장관 주재로 일부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金大中 대통령의 주문사항 이행을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17일 주례보고가 예정돼 있어 보고내용을 보다 구체화하는 모습이었다. 한 관계자는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법상 권한이 모두 금융감독위원회로 넘어간 만큼 재경부가 직접 나서 챙기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의 원칙을 세우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멕시코 제2금융위기 오나/亞 경제난 영향 주가·통화 곤두박질

    ◎부실채권 급증… ‘IMF 약효’ 떨어져 【멕시코시티 DPA 연합】 멕시코에 또 다른 금융 위기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멕시코는 94년말 몰아친 금융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한 나라로 평가되면서 경제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하나의 모델이 되어 왔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주가지수가 올들어 22%나 폭락했고 페소화 가치도 10%가량 떨어졌다.주가는 특히 지난 주에만 8% 이상이 주저 앉았다.아시아의 금융위기 파급효과가 컸음은 물론이다. 이밖에 금융 부실도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번 금융 위기의 주범인 부실채권 문제가 또다시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증기금을 만들어 지금까지 모두 610억달러분을 흡수했다.포바프로아로 불리는 이 기금에 흡수된 부실채권은 과거 국내총생산(GDP)의 28%이었으나 삽시간에 무려 42%로 치솟았다. 와중에 포바프로아를 둘러싼 특혜 스캔들이 끊이지 않아 급기야 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많은 뒷거래혐의도 드러났다. 부실기업을 소유해온 은행들은 이들 기업이 도산하자 이런저런 편법으로 관련 부실채권이 포바프로아에 떠넘겨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멕시코가 또다른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 개혁 일정(제2건국 향한 총제개혁:1)

    ◎새달초 정계개편 밑그림 가시화/빅딜·은행합병 등 경제개혁 급류탈듯/9월이후 공기업 등 쇄신 “정부부터 솔선”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됐다.金대통령은 이미 방미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은 6·4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한미 정상외교의 성공으로 개혁추진의 외곽을 단단히 쌓았다.이제는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을 통해 국정의 고삐를 죄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국정 개혁’의 총론에서부터 정치개혁,정계개편,국가기강확립,금융개편,기업구조조정,행정개혁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개혁의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을 이날부터 연재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방미성과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재계·금융계·행정부의 긴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개혁 강도가 무게를 더하고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이를 개혁 기반조성을 위한 ‘취임후 100일’에 대비해 실행을 위한 ‘100일 개혁작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개혁의 요체인 경제구조 개혁과 정계개편를 포함한 정치권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기업과 은행의 개혁일정이 짜여져 있는데다 후반기 원구성 등을 앞두고 정계개편 추진작업도 깊숙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구조개혁은 오는 18일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기업 전반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 뒤 금융감독위에서 이달 말쯤 부실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이른바 기업간 ‘빅 딜’과 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계개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까지는 1단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즉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서리 인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金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사회갈등을 해소내고 지역화합에 목적을 둔 보다 큰 그림이다.여권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여서야동(與西野東)’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합적인 정계개편 구상은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에 주어진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자세다.정부의 금융감독 권한 행사와 각종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다.곧 비리 정치인과 2급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정부의 고통분담 노력이 기저에 깔려있다.金대통령은 9월 이후에는 지방행정조직을 포함,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2의 행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 향후 개혁추진 일정 ·6월16일: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 18일:금융단 퇴출대상 기업 명단 발표 ·〃 19일:경제대책 조정회의(제도적 추진장치 논의) ·〃 20일쯤:50대 그룹 총수 회동(예상) ·〃 23일:193회 임시국회 폐회일 ·6월말:금융감독위 부실은행 경영정상화 계획 평가 ·7월초:여대야소로 재편(예상)·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 ·7월중순: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194회 임시국회(기업구조조정,노사정합의 입법화) ·〃 21일:서울 종로등 7개 지역 재·보선 실시(정치권 근본적인 구조조정 착수) ·8월말:한나라당 전당대회 ·9월초:국민회의 전당대회(당직개편) ·〃 10일:정기국회 ·9월말:금융·기업 구조조정 법적,제도적 마무리 ·10월초:공기업·지방행정조직 제2행정개혁 단행 ◎정치 분야/깨끗한 정치·지역통합 핵심/野大 무너뜨린뒤 정당·선거제도 손질/의원수 줄이고 국회 연중개원 검토도 국민회의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총체적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정치권의 개혁은 당연히 정치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정치분야의 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의 당위성을 갖기 힘들다.정국의 안정이 있을 때 경제개혁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DJ의 정치분야 개혁은 그래서 나왔다. 정치개혁의 최 우선 과제는 정계개편이다.여권에게는 “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정치풍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이 번 주 안에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감지된다.정계개편의 목표는 ‘지역 할거정치’의 청산이다. DJ의 지역연합은 그 대상이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중요하지는 않다.일단 야대(野大)의 틀이 무너지는대로 여권은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일정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큰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지역 분할 구도 청산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단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여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다시 채택 한다거나 부활시키거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식 정당 명부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정당명부에 등록된 후보에 대해 동시에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역구에서 탈락한 후보도 정당명부에 기재된 순번과 정당 전체의 득표율에 따라 다시 당선될 수 있다. 여권은 기존의 정당 시스템이 운영상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중앙당 기능을 줄이는 식의 ‘정당 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국회의원 수를 줄여 ‘군살’을 빼거나 국회를 365일 개원하는 것,예결위원회의 상설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제 분야/“성과 미흡” 채찍질 본격화/市銀 5개로… 2금융권 7∼8월에 손대/부실기업 자산매각·합병 시장서 퇴출 기업 등의 구조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은행권은 18∼19일쯤 부실기업명단을 발표한다.5대 그룹도 포함돼 있다.은행간 중복을 뺀 250여개 기업 가운데 40여개가 부실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영이 투명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제도적으로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부실기업들은 자산매각과 인수·합병 외국과의 합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을통해 지원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다.이달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에 경영평가가 내려진다.정부는 우량은행간,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을 육성하려 하나 은행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성과는 부진하다.장기적으론 1∼2개 선도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은 5개로 재편하고 지방은행과 부실 시중은행은 미니은행이나 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2금융권은 7∼8월에 정리한다. 25개사 리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보험사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10여개를 문닫게 할 예정이다.종금사는 지금처럼 BIS 기준을 적용,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증권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그룹내 금융기관과의 합병으로 자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50조원의 채권을 발행,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 지원에 16조원,금융기관 파산시 예금 대지급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다.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방치하고 있다. ◎공직기강/비리확인땐 가차없이 “퇴장”/개혁 장애 복지부동 人事로 솎아내기/감사원 재산등록 심사권 보유 재추진 金大中 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인 국정 개혁 대상에 공직자들도 제외될 수없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경찰청에 모인 3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라고 치켜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金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정 관련 기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개혁에 동참하기보다는 몸을 사리거나,심지어는 비아냥거리는 사례까지도 포착됐다고 한다. 사정당국이 추진할 공직자 기강 확립의 방식은 두가지다.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수사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고위관리들이 구속된 것처럼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가차없이 ‘퇴출’할 방침이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병무 비리도 마찬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공직자들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사정기관의 고위당국자는 “그런 공무원은 인사로 솎아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관련 기관에서는 金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공직자들의 복무 기강을 집중 내사했다.그 결과가 이미 취합중이다. 내사 결과는 향후 공직자 인사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다잡을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전망이다.법무부,행정자치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반발로 주춤했던 감사원의 계좌추적권이나 재산등록심사권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 분야/이달말 공기업처리방침 확정/5곳 연내 민영화… 12개 기업 향배 관심/444개 산하단체 민영화·통폐합 추진 정부 산하 행정개혁 대상은 공기업과 투자·출자기관,보조기관,자회사,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나뉜다.경영혁신이 목표이며 20개 부처·청 아래 모두 552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 개혁의 핵심은 108개 공기업 가운데 12개대표 기업의 민영화 여부이다.한국전력,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중공업,남해화학,국민은행,주택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관광공사 등이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이들 공기업의 처리방침을 확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개혁의 상징성이 높고 덩치가 큰 5개 정도 공기업에 대해 연내 민영화를 단행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달 중에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 12개 기업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모두 219억5,200만∼174억8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내민영화 대상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444개 산하 단체·기관도 이달 말까지 민영화,일부 사업 민영화,재정지원중단,폐지,통폐합,구조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침을 확정한다.국민체육공단의 올림픽파크텔과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오색약수호텔 등이 민영화,독립기념관마사회 등은 일부 사업의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한국방송광고공사와 첨단학술정보센터는 폐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가족계획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은 3년 내에 국고보조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하반기에 이뤄질 지방자치단체 개혁은 읍·면·동 행정구역의 재조정과 중앙정부 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연내에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 부실기업 퇴출 따른 손실/은행·대주주가 책임 분담/금감위

    ◎여신 규모가 담보·支保보다 많은 기업 우선 대상/은행간 막판 선정 조율… 중복투자 부문은 유보 은행권으로부터 부실판정을 받게 될 기업들은 담보제공액이나 지급보증액이 여신 규모에 미달하는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부실기업이라도 지급보증이 여신규모를 넘거나 계열사간 얽히고 설켜 있어 청산시 그룹과 채권은행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기업들은 판정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부실판정 기업들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채권은행과 대주주는 ‘여신 미회수’와 ‘채무 대지급’이라는 형태로 손실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시장에서 당장 퇴출시켜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 않는 기업들을 1차 부실기업으로 선정했다. 경영이 부실해도 지급보증액이 여신규모를 초과하는 기업은 7월 이후 2차 구조조정(워크 아웃)에서 정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번에 퇴출되는 기업들은 모기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채무를 갚을 수 있고 금융기관도 손해를 일부 감당할 수 있는 업체들로 선정될 것”이라며 “그룹해체나 금융권 부실을 가져오는 기업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예컨대 A은행이 B기업에 100억원을 빌려줬는데 담보제공액이 50억원,지급보증액이 30억원인 경우 모기업이 30억원을 갚을 수 있고 은행도 2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에는 신규 여신을 즉각 중단할 방침이나 모기업이 공장 등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여신 등 채권은 만기 전에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만기연장은 안해 줄 계획이다. 한편 14일까지 은행별 부실기업 선정은 일단락됐으나 은행간 이견이 남아 막바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삼성자동차 등 중복투자 부문에 대한 부실판정은 유보됐다.금감위는 은행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기업은 부실판정을 내리지 않고 다음 주에 구성될 ‘금융기관간 조정기구’로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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