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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현주소와 문제점

    ◎빅딜·계열사 잘라내기 시늉만 자산 매각 등 6∼30대그룹보다 미흡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시늉’이다. 6대 이하 그룹과 비교해보면 극명해진다.5대 그룹의 차입금대비 구조조정 이행실적(자산매각금액 등) 비율은 5.5%로 6∼30대 그룹(11.6%)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金大中 대통령이 24일 “지지부진한 5대 그룹 개혁을 금융기관이 책임지고 연말까지 반드시 해결하라”고 강도높게 촉구한 것도 이제 재벌 스스로에게 구조개혁을 맡길 때가 지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실을 떼어 내 주력업종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키려는 각오와 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게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시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5대 그룹이 7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등에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의 큰 틀이 틀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15일까지 주채권은행별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도 물건너갔다. ●빅딜만으로 면피안된다 5대 그룹은 7개 구조조정 대상업종의 경영권주체 선정으로 시간을 끌면서 일부 부실계열사 정리나 사업부문의 분사화,이(異)업종간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으로 구조조정을 적당히 모면해 왔다.그룹별로 3∼5개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데 이와는 정반대로 움직여왔다.가장 핵심적인 반도체 구조조정만해도 현대와 LG그룹간에 이견이 커 제3의 평가기간을 선정하는데 만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부실기업정리에 소극적이다 5대 그룹 부실계열사 정리도 지난 6월 20개 계열사가 퇴출된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이 금감위의 압박에 못이겨 4∼6개의 부실계열사를 추가로 선정,정리계획을 해당 그룹과 협의하고 있는 정도다. 스스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팔다리(계열사)를 자르고 경영권을 포기하는 등 피눈물나는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6대 이하 그룹에 비해서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천문학적 부채현황/차입금 119조원… 30대 그룹 전체액수의 61% 5대 그룹은 그야말로 ‘천문학적’ 수치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우선 금융권에서 빌린 돈(대출금)은 지난 6월말 현재 제 1금융권 40조4,545억원,제 2금융권 25조5,016억원 등 65조9,561억원이다.여기에 회사채 발행 53조5,804억원을 더하면 총 차입금은 119조5,365억원에 달한다.30대 그룹 전체 차입금(195조1,199억원)의 61.3%에 이르는 수치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32조6억원으로 가장 많고,삼성은 27조2,461억원,대우 28조9,731억원,LG 20조9,255억원,SK 10조3,912억원 등이다. 차입금 규모는 해마다 느는 추세다.96년말 79조3,986억원에서 97년 말 118조9,278억원으로 1년새 50% 가까이 폭증했다.올들어서도 6월말 현재까지 6,087억원이 늘었다. 6∼30대 그룹이 96년말 63조2,459억원에서 97년말 77조8,192억원으로 23% 늘었다가 6월말 현재 75조5,834억원으로 2.9%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5대 그룹의 자금독식이 여전한 셈이다.
  • 정보통신업계 ‘뜨거운 감자’/이동전화 단말기 공급과잉

    ◎SK텔레콤 제조업 진출/美 모토롤라 한국공략 확대/올 1,100만대이상 초과예상/투자비 부담가중 ‘위기초래’ 이동전화 단말기의 공급과잉 문제가 정보통신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의 자회사를 통한 제조업 진출과 미국 모토롤라 등의 한국시장 공략으로 확대된 이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의원들의 단골 메뉴가 됐을 만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능력이 연간 2,700만대,내수는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가 거의 국산으로 채워지는 현실과 올해 예상되는 수출물량이 820만대(1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시설을 풀가동할 경우 1,100대 이상의 공급과잉이 초래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진흥회는 특히 우리나라의 단말기 공급능력은 올해 예상되는 세계수요 2,000만대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진흥회는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3,100만대로 늘지만 내수는 오히려 500만대 이하로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공급과잉 실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잣대는 공장 가동률이다. 연도별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96년 80∼90%에서 지난해 90∼100%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올해는 40∼60%로 급격히 떨어졌다. 진흥회는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데다 내년 7월부터 단말기가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되면서 일본 제품이 밀려오면 가동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16개 일본 업체들까지 우리 시장을 넘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톨롤라가 최근 국내 최대 수요자인 SK텔레콤과 단말기 4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공급과잉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체의 난립이다. 현재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 수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모두 8개다. 그러나 생산을 준비중인 곳을 합치면 14개사나 된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 때문에 발을 빼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진흥회의 林虎起 산업전자과장은 “단말기제조업체를 만들 때 초기 투자비용만 500억원 이상 드는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이 몰고올 문제점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업체들은 단말기 제조업이 수출 주력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이어지면 중소업체들이 도산하거나 단순한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는 입장이다. 대기업의 채산성도 악화시켜 결국 수출기반 붕괴를 초래하리라는 것이다. ◎브레이크 없는 과열경쟁… 대책은 없나/부실기업 양산… 신규진입 자제·생산설비 공동활용을/中企에 OEM분배 수출확대 전략 긴요 전문가들은 단말기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들 스스로 공급과잉 현실을 바로 보고 신규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CDMA 단말기가 돈버는 물건이란 인식을 버려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인다. 한나라당 金炯旿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정보통신산업이 브레이크 없는 과열경쟁을 하면서 중복과잉 투자로 황금알을 먹는 부실기업을 양산하고 있다”며무분별한 신규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려면 신규투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풀려 왔다”며 수요에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규투자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현실적 해결책으로 수출을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수출이 여의치 않다면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OEM 방식으로 생산물량을 나눠주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 정보통신부 申容燮 기술기준과장은 특히 생산설비 공동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申과장은 “대만이 모범적 사례다. 그들은 판매·연구는 각자 하지만 생산은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업자의 제조업 참여 이렇게 생각한다/자회사 통한 제조참여 규제 법적근거 없다/中企육성차원 긍정적 기술개발의 ‘지름길’/정보통신부 申容燮 기술기준과장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의 단말기 제조업 참여에 대한 법률논쟁이 뜨겁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1조 1항은 ‘기간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 외의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우 정보통신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전기통신사업 외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스스로 해당사업을 경영 또는 영업하는 것’을 뜻한다. SK텔레콤의 경우,법적 주체가 다른 SK텔레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만 소유한 것으로서 사업을 영위한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회사를 통해 단말기 제조에 참여하는 것을 규제할 수단이 없다. 또한 SK텔레텍은 중소업체인 세원텔레콤을 통해 단말기를 공급받을 계획이고,세원은 다른 통신사업자에게도 단말기를 제조·공급할 계획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서비스 사업자가 OEM 방식에 의해 물건을 공급받는 것은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지금은 단말기 제조업 참여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보다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체 스스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일이 더 건전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운영 경험살려 기술개발 등 극대화/CDMA 기술력 우위/OEM방식 채택 협력/SK텔레콤 金信培 상무 최근 이동전화 사업자의 단말기사업 참여와 관련,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서는 공급과잉과 불공정거래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해왔다. 이것은 우리 회사가 단말기 사업에 참여하려는 진정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여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에 있어서도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와 각종 부가서비스는 시스템과 단말기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채 개발되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가 단말기 및 장비를 제조하는 사례가 있고,일본의 NTT DoCoMo는 자사 가입자 단말기의 97%를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용자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이처럼 시스템 운영경험과 단말기 개발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한편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은 중소기업체인 세원텔레콤에 의한 OEM 생산방식을 채택하여 중복투자의 우려가 없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회사의 단말기 사업 참여로 국내 이동전화 사업의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중복투자로 업종전문화 시책에 정면배치/방만경영·경쟁력 저하 서비스향상 도움못돼/한국전자산업진흥회 朴在麟 상무 이동전화 사업자의 단말기 제조업 진출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의 산업에 또다시 중복투자를 하게 된다는 점과 업종전문화 시책에 정면배치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우리경제를 IMF체제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기업들의 방만하고 중복된 과잉투자에서 비롯된 전문성 결여,경쟁력 저하다. 이는 오늘날 정부 금융계 업계 등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초래했다. 더구나 금년말부터 국내수요는 크게 감소되고 공급 측면에서 일본업계 등의 신규투자로 과잉현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기에 우려는 더 크다. 또 다른 문제는 중복투자가 이동전화 사업자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전문성이 결여되어 수요자와 제조업계,통신 서비스 향상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비스사업자는 국가로부터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대신법(전기통신사업법 11조)에 의해 겸업할 수 없다. 겸업제한 취지는 전화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그대로 재투자하여 전화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려는데 있다. 그러므로 서비스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단말기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은 법의 취지에 어긋날 뿐더러 불공정거래의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다른 업체로 확산되면 단말기 제조 전문업체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 6개 국책연구원 토론회,민간경제硏 주장 반박

    ◎“구조조정 한시적 정부개입 불가피”/채무보증 해소 반드시 지켜야/통화 많이 풀려 물가저해 우려/공고우문 인사전담기구 필요 한국개발연구원(KDI)등 6개 국책연구원은 6일 기업구조조정에 정부가 한시적으로 개입해야 하며 최근 통화가 많이 풀려 물가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KD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조세연구원,금융연구원과 노동연구원 등은 이날 KDI주최의 ‘경제구조조정의 추진현황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국책연구원의 합동 토론회는 지난 달 28일 재벌 산하 대우·삼성·현대·LG경제연구소와 중소기업연구원등 6대 민간경제연구기관의 공동 정책대안 제시를 비판하거나 반박하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거시경제 운용=구조개혁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수요 확대정책만을 지속해 성장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 물가안정을 비롯한 안정적인 거시경제의 유지가 구조조정의 적절한 여건이라고 봐야 한다. 내년 물가상승률을 2∼3%수준으로 한정시켜야하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기업부도는 ‘적정 수준의 구조조정’으로 감당해야 한다. ■공공부문 개혁=공공부문의 인사관리를 위해 인사전담기구 설치가 필요하다. 재정 집행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와 이를 지원할 전문기구 설치로 예산과 결산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기업구조조정=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완전히 부실화되기 전에는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문제도 동시 다발적으로 야기된다. 상호채무보증의 해소는 재무구조 건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다.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다소 완화하더라도 채무보증해소만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구조조정의 장애요인중 하나는 5대 기업의 의지부족과 경제주체들의 도덕적 해이이다. ■금융구조조정=금융위기가 전 분야에 걸쳐 발생,정부의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개입이 필요하다. 기업의 부실은 곧 금융기관의 부실이기 때문에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주요 사안별 입장비교 ▷거시경제운용◁ ◆국책연구소 입장 ­통화기조가 이미 확장, 물가안정을 저해할 가능성 있음 ­금리 인하는 여건검토후 ­그룹보다는 기업단위로 무역금융 허용 ◆민간경제연구소 건의사항 ­통화확대 통해 자산디플레 해소 ­RP금리 등 추가 인하 ­대기업 종합상사에 무역금융허용 ◆정부입장 ­연말대비 본원통화 3조원 추가 공급 ­대기업 무역금융은 허용불가 ▷기업구조조정◁ ◆국책연구소 입장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다소 완화하더라도 채무보증 해소는 반드시 근절 ­결합제무제표 반드시 작성 ◆민간경제연구소 건의사항 ­부채비율 축소앞서 꺾기 근절 ­결합제무제표 도입연기 ­신규채무보증 전면금지 완화 ◆정부입장 ­내년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로 축소 ­결함제무제표 연기불가 ­신규 채무보증 수용불가 ▷금융구조조정◁ ◆국책연구소 입장 ­정부의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개입이 필요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 동시 병행이 바람직 ◆민간경제연구소 건의사항 ­추진주체 명료화 ­부실기업 정리는 금융시장 정상화후 금융기관 자율에 ◆정부입장 ­추진주체는 금감위 ­시간이 촉박해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 병행 불가피 ▷공공부문◁ ◆국책연구소 입장 ­독립적인 인사전담기구의 설치가 필요 ­공공부문 조직의 형태와 기능의 이양과 폐지 추구 ­국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상설화 ◆민간경제연구소 건의사항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 ­준 공공부문 축소와 규제완화 ­국회기능 제고와 개혁입법 처리 ◆정부입장 ­기획예산위에서 개혁 추진중
  • 국감 연일 베스트 5

    ▷정무 權英子(한나라당)◁ ▲예금보험 적용 분명히 하라.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상품에 대해 관련 규정을 표시하지 않아 고객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투신사상품은 예금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 고객들은 투신사들도 보호를 받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런 혼란을 최대한 줄이려면 전 상품을 대상으로 적용 여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정무 李麟求(자민련)◁ ▲출자전환 통한 기업부채 구조조정 신중히 하라. ­출자전환을 하면 이자가 없어지고 상당 기간 배당도 어려운 ‘무수익 자산’이 돼 은행은 단기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더욱이 출자전환이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처음부터 낮다. 은행 스스로가 부실화된 판에 성격이 판이한 부실기업은 은행에 맡기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재경 朴正勳(국민회의)◁ ▲기업은행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앞장서라. ­중소기업 구조조정은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은 우선지원 대상 947개,조건부지원 대상 4,564개,기타 147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거래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건부지원기업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특약체결 실적은 전체의 25%인 113개에 불과하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라. ▷행정자치 李海鳳(한나라당)◁ ▲선거인명부 거래방지 대책세워야. ­유권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선거인 명부가 시중에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명부는 세운상가 등에서 상품으로 둔갑,통신판매업자 등에게 비싼값에 팔리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산업자원 朴光泰(국민회의)◁ ▲도심 가스충전시설 외곽으로 이전하라. ­도심지 충전소의 신설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억제돼야 한다. 특히 주거·상업지역에 대해서는 허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또 도심 충전손를 가능하면 외곽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이전 시설에 대해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 반도체 값오르자 ‘빅딜 찬반’ 팽팽

    ◎“많이 팔아야” “많이 남겨야”/업계­잘팔리는데 왜 합치나.수년후 대호황 대비를/정부·전문가­생산량보다 이윤 중요.시장호전 일시적인 뿐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빅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정부에서는 일시적인 가격반등이라고 일축하고 있다.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본다. ■가격 상승세인가=수출 주력품인 64메가D램의 경우 그동안 7∼8달러였던 국제가격이 10월들어 9∼11달러로 30% 이상 올랐다.16메가D램도 1∼2달러였던 것이 2∼3달러로 올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격이 워낙 바닥세였고 한번 오른 뒤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어 상승세라기 보다는 강보합세가 타당하다는 견해다.특히 최근 추세는 미국 PC업체의 연례적인 크리스마스 특수와 국내외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대대적인 감산(減産)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내년 초에 가면 가격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내년부터 반도체경기 회복될까=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반도체 수출이 올해보다 3.8% 증가한 177억여달러를 기록해 4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LG반도체 등 업체들도 “해외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장기공급을 요청하는 등 반도체시장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국내 3사와 외국경쟁사들이 신규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생길 재고소진에 대한 기대에서 전망이 나왔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최근 대만계 13개 업체가 반덤핑 혐의로 미 상무부에 제소된 데 따른 현물시장에서의 수급 불안감도 반영됐다는 얘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 중 세계적으로 반도체업체들간의 격렬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25개 업체 가운데 메이저급 5개만 살아남는다고 가정하면 2∼3년뒤부터는 대호황기가 다시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가격이 본격 회복된다면 빅딜 무효화할 수 있나=일부에서는 가격이 본격 회복된다면 굳이 빅딜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90년대 중반과 같이 천문학적인 흑자가 수년간 지속되지 않는 한무효화를 거론할 수는 없다고 얘기한다.부채비율이 각각 900%와 600%대인 현대와 LG의 이자부담이 매출액 대비 20%에 이르는 상황에서 웬만한 가격상승으로는 도움이 될 리 없다는 것.게다가 각사별 순이익이 연간 1조∼3조원이나 됐던 비정상적(?)인 호시절이 다시 올 리는 만무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끌어내려 부실에서 벗어나는 편이 빅딜을 피하는 지름길이라고 충고한다.하지만 각각 11조∼7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자력으로 갚는 일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합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인가=일부에서는 부실기업끼리 합쳐봤자 더 큰 부실기업을 만들 뿐이고,현재 40%에 육박하는 세계 시장점유율도 줄어들어 외국업체들만 좋을 일이 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점유율보다는 이윤을 염두해 둘 때라고 강조한다.더욱이 둘이 합쳐질 경우 불필요한 부분이 정리되고,실상이 공개돼 외자유치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내년부터256메가D램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중복투자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256메가D램의 경우 내년 한해 동안만 각사별로 18억∼25억달러의 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현대 재계순위 바뀌나

    ◎현대,기아 인수·대북사업 등 사세 확장/매출액 1위 삼성 제치고 독주체제 구축/부실기업 잇단 인수로 체질 약화 우려도 현대와 삼성.재계의 영원한 맞수이자 만년 1,2위를 다투던 두 기업간의 평행선이 마침내 교차하는가. 현대그룹이 한화에너지와 기아·아시아자동차 인수에 이어 대규모 대북사업으로까지 폭발적으로 사세(社勢)를 확장함에 따라 ‘라이벌’ 삼성을 제치고 완전한 독주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대와 삼성은 재계 1위를 놓고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다.‘저돌성’과 ‘꼼꼼함’으로 대변되는 상반된 기업문화도 경쟁의식을 부채질해왔다.지금까지 매출은 삼성이,총 자산 규모는 현대가 1위였다.그러나 현대는 이번에 자산에서 삼성을 멀찍이 따돌리는 한편 매출액에서도 단연 1위로 치고 나가게 됐다. 현대의 지난해 매출은 81조원으로 삼성의 91조원에 10조여원 뒤졌다.그러나 매출 7조5,000억원(지난해 기준)인 기아와 3조5,000억원(〃)인 한화에너지를 인수해 매출규모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삼성을 추월하게 됐다.금강산관광 사업까지 본격화되면 그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자산규모 역시 꾸준히 퇴출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삼성자동차의 향배에 따라 더 큰 폭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대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삼성 관계자는 “정부가 그룹 해체를 추진하는 마당에 재계 순위는 중요치 않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그룹 전체로 볼때 당분간 1위 자리는 현대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삼성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린다. 심사가 복잡하기는 현대측도 마찬가지.현대 관계자는 “현대가 명실상부한 재계 최고의 자리를 굳혔다는 자부심만큼은 전 직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지만 기아,한화에너지 등 부실기업을 잇따라 인수,결과적으로 기업 체질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삼성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이 주목된다.
  • 재벌 구조조정 빨리 실현돼야(사설)

    5대그룹이 정부의 3단계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안을 마련,주거래은행에 제출함으로써 이들 재벌의 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재벌은 계열사 수를 현재의 절반가량으로 줄이고 부채비율을 99년 말까지 200% 이내로 끌어내리며,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계획안을 주거래은행에 제출했다. 계열사 수를 줄인다는 것은 업종전문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선단식 경영으로부터의 탈피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구조조정계획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이 환란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5대그룹의 혁신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5대그룹의 소그룹화를 통한 업종전문화가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재벌총수 중심의 경영체제가 분권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전담하는 선진국형 기업경영체제로 전환하는 주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지식집약적 경영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재벌 총수한사람이 계속해서 경영을 좌지우지한다면 5대그룹이라도 앞으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또 부채비율을 현재의 400% 이상에서 200% 이하로 줄이겠다는 것은 과도한 금리부담으로 인한 원가상승 요인을 제거,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비용 저효율로 인해 국내 6∼30대 대기업 가운데 11개 대기업이 파산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5대그룹도 현재의 부채구조를 갖고는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동시에 외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것은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문제는 재계가 정부의 업종전문화·부채축소·외자유치 등 3단계 가이드라인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댜.계열사 수를 줄인다고 하면서 유사 업종을 통합,숫자만 줄이는 형식적인 방식을 택한다거나 부채를 줄이는 방법으로 살 사람이 없는 부실기업을 매각하겠다고 나선다면 구조조정안은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5대그룹이 제출한 주력업종 수도최고 6개에 달하고 있고 이들 그룹이 주력업종으로 선정한 분야가 대부분 중복되고 있어 구조조정의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외자유치의 경우도 각 그룹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그러므로 주거래은행은 5대그룹 구조조정계획안을 면밀히 검토,가능성이 희박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서 실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다시 개편토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해야”/자민련 경제해법 제시

    ◎경기부양 서둘면 적자 누적/두마리 토끼 모두 놓칠 위험/경제 낙관론도 경계해야 자민련이 ‘경제해법’을 제시했다.구조조정특별법 제정 주장이 눈에 띈다.갖가지 경제회생 방안들도 담았다.당 경제대책위가 내놓은 첫 작품이다.‘경제동향과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함께 냈다.‘경제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경제대책위는 경제정책 기조의 문제점부터 짚었다.무엇보다 정부가 구조조정이 부진한 상태에서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부양 효과는 미약해 재정 적자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험이 있다는 게 요체다. 경제 낙관론도 경계했다.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그러나 구조조정 압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수반,경제회복을 저해할 위험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 아래 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李龍萬 위원장은 “구조조정특별법을 연내 제정,기업·금융 구조조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완결해 실물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조속히 회복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특별법이 필요한 이유를 열거했다.먼저 예산부담을 떠맡게 될 국민의 동의 내지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법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해야 사후 시비를 예방할 수 있다는 논리도 폈다.부실기업 갱생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기 위해 특별절차가 필요하다고도 했다.부채 주식전환과 기존 주주의 경영책임 등에 대한 조정장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한은 2년으로 했다.
  • 항도종금 불법인수합병 9명 구속/한효건설 金重明 부사장 등

    ◎유령사 어음으로 467억 조성/증권브로커 통해 차명계좌 개설해 주식 24만주 매집/로비자금 11억 사용… 국세청 등 공무원 연루 여부 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1일 (주)항도종금을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A)하기 위해 편법으로 467억원을 조성,주식을 사들인 한일그룹 金重源 회장의 동생이자 경남모직그룹 계열 한효건설 부사장인 金重明씨(38)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 부산매일신문 사장 李仁珩씨(60)를 수배했다. 기소된 사람은 金永一(56·전 한국자원재생공사 감사)·金聖集(43·M&A 브로커)·鄭三龍(42·주식브로커)·高孝國(51·공인회계사)·安永泰(50·(주)강남 대표)·崔禎幹(40·도예가)·孫永坤(46·항도종금 관리본부장)·安熊基씨(32·항도종금 노조위원장) 등이다. 한효건설의 실질적인 사주인 金 부사장은 96년 4월 서륭그룹의 항도종금을 인수합병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령회사 (주)효진을 설립하고 부실기업 경덕종합건설을 인수,이들 회사 명의로 467억원 어치의 약속어음을발행해 상호신용금고 등에서 할인받아 항도종금 주식 24만3,910주를 불법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金 부사장은 부실한 (주)효진 등의 약속어음으로는 할인이 안된다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건실한 한효건설 명의로 배서한 뒤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金 부사장은 또 96년 12월 항도종금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신고한 뒤 증권브로커 鄭씨를 통해 차명계좌 25개를 몰래 개설,항도종금 주식을 사들였다. 브로커 鄭씨는 주식을 사준 대가로 5억원을 챙겼다. 전 한국재생공사 감사 金씨는 96년 11월부터 지난 해 1월까지 서륭그룹의 진정 등으로 국세청·증권감독원 등의 자금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에 처한 金부사장으로부터 국세청 등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3억5,000만원을 받았다. 공인회계사 高씨와 (주)강남의 安씨,도예가 崔씨 등도 은행감독원 등의 공무원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2억원,1억1,000만원,4,000만원을 수수했다. 항도종금 孫씨와 노조위원장 安씨는 96년 8월과 10월 항도종금의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그룹의 전략과 내부비리 등을 알려주고 노조를 움직여주는 대가로 (주)강남의 安씨로부터 각각 3,4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 (주)강남의 安씨는 항도종금 인수합병과 관련,한효건설측에 유리한 기사를 써달라며 전 부산매일신문 사장 李씨에게 3,000만원을 주기도 했다. 검찰은 “브로커 金씨 등의 로비자금 사용처와 국세청 등 공무원의 연루 여부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金 부사장이 항도종금을 인수합병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으며 한효건설은 약속어음의 배서 책임으로 지난 해 12월 도산했다. 항도종금은 청산절차를 진행중이다.
  • 구조조정특별법 제정/정부­재계 ‘동상이몽’/내일부터 본격 논의

    기업구조조정특별법 제정 문제가 22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와 재계가 이 법에 담을 내용을 놓고 ‘동상이몽’(同床異夢)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 법안 마련에 진통도 예상된다. 재계는 가칭 ‘구조조정촉진특별법안’을 만들어 소액주주의 주주권 행사제한과 과점주주에 대한 취득세 감면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반면 정부는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지원안은 이미 세법 개정안에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이다.특별법에서는 은행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구속력을 강화,부실기업의 신속한 처리 절차와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의무사항 등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정부­워크아웃때 구속력 강화.부실기업 신속처리 명시/재계­소액주주 권한행사 제한.세제·금융지원 반영 기대 ◇정부의 방침=정부는 무엇보다 워크아웃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점을 우려해 왔다. 은행이 자금을 기업에 대준 뒤에도 기업이 구조조정에 소극적일 경우 은행의 대응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워크아웃 실행전에 벌칙 수단을 기업에 인식시킨다거나 주기적으로 공인회계사 등 외부 기관의 감독 리포트를 받는 시스팀을 강구해왔다. 정부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를 바탕으로,부실 기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신속처리절차(fast track)를 특별법에 반영시켜 화의나 법정관리제도를 대체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사자간 합의로 구조조정이 불가능할 경우 대출금과 주식을 맞교환하도록 강제하고 ▲워크아웃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법적·계약적 의무를 집행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재계 입장=재계는 특별법에 세제·금융지원안을 주로 반영시키도록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부채탕감을 받는 기업이 부실거래처로 지정되지 않도록 하고 합병법인과 피합병법인이 기존 대출한도 및 보증한도를 유지하도록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또 ▲사업교환이나 퇴출때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를 부분적으로 제한,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이도록 하고 ▲계열사 퇴출때 다른 계열사와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반영시킬 예정이다.
  • 은감원,누구를 위한 ‘침묵’ 인가/白汶一 기자(경제 프리즘)

    은행감독원이 5개 퇴출은행을 상대로 특별검사를 벌인 것은 ‘부실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 위함이다. 뻔히 부실기업인 줄 알면서도 외압이나 청탁에 굴복해 돈을 빌려줘 결국 기업과 금융이 동반 부실화한 전례를 교훈으로 삼자는 것이다. 때문에 부실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一罰百戒)하는 것은 감독당국의 권한이자 의무다. 그런데 은감원의 12일 특검결과 발표를 보면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은행별 부실행태를 밝히지 않은 것을 차치하고라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수사의뢰한 은행장들의 명단을 쉬쉬하며 끝내 감춘 것은 감독당국의 자세가 아니다. 범죄혐의가 확정되기에 앞서 개개인의 명단을 밝히면 ‘피의 사실의 사전공표’에 해당된다는 은감원의 주장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은감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특검결과에 따른 행정조치다. 특정이익을 목적으로 피의 사실을 고의로 흘리는 것과 감독당국으로서 특검결과를 국민앞에 떳떳이 밝히는 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퇴출은행을 인수한 우량은행에는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총 9조3,000억원이나 지원됐다. 따라서 국민들은 퇴출은행의 부실화 원인과 책임소재를 알 권리가 충분히 있다. 은감원은 이를 알고도 침묵했다. 금융감독이 투명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이 유착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빨(은행장)이 빠지면 잇몸(감독당국)이 시린 것’처럼 은감원이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아니면 특검결과에 책임을 못질만큼 금융감독 자체가 부실한 게 아니냐고 말한다. ‘누구를 위한 금융감독’인지 당국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싶다.
  • “자본 잠식 기업 무조건 퇴출을”/民·官 국정개혁 대토론회

    ◎실업률 내년 하반기부터 하락 예상 경제·사회분야 28개 학회,시민단체,민·관 연구기관이 총 망라된 국정개혁 공동모임이 주최하는 ‘국정개혁 대토론회’가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제2의 건국 개혁프로그램 우선순위 설정’을 주제로 채택한 이 토론회는 9일까지 이틀간 모두 11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금융,노동,복지,정치 등 사회 각 분야의 개혁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주요 주제 발표문의 내용을 요약한다. ◇재도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방향(薛光彦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경제 구조개혁은 정부부문에서 시작돼야 한다. 예산체제를 통제 중심에서 결과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가 대폭 수용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금융기관의 주주,경영진,채권자 등이 적정하게 부담하도록 하는 손실분담의 원칙을 확립해야 금융부실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기업구조조정과 경제효율성 제고(李英世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부실기업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는 것은 문제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마이너스가 될 경우 무조건 퇴출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실업대책과 노사관계 정립(李原德 노동연구원 부원장)=실업률은 올 하반기 8%,내년 상반기 8.5%를 정점으로 99년 하반기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2∼3년간은 5% 이상의 고실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별로 진행되는 실업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총괄적으로 기획·평가·조정하는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
  • 재도약 위해 다시 뛰자(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우리경제가 외환위기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제2환란(換亂)가능성을 일축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경제특별 기자회견에서 “깨끗한 정치는 민주주의의 요체”라고 전제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참혹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한 사정(司正)이 없이는 민주주의도,시장경제도,정의사회도 없다며 사정과 경제회생의 병행추진을 거듭 밝혔다. 金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일부 국민들이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하고 경제살리기를 위해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사정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일부 기득권층의 그릇된 기대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평가된다.과거 정부는 걸핏하면 경기회복을 이유로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기 일쑤였다.경제회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사정을 중도에 포기토록 작용했던 것이다. 경제를 회생시키면서 밝고 깨끗한 정치와 경제 및 사회풍토를 조성한다는 것은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경제의 재도약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국민정부의 국정지표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경제개혁을 위해서도 사정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견해이다. 金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불경기와 실업문제일 것”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면 우리경제는 내년 중반부터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2000년은 재도약의 희망속에 맞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실제로 올들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개인들까지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 35년이상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인해 부실화될대로 부실화된 기업과 금융기관을 정상상태로 회복시킨다는 것은 金대통령의 말대로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아래 들어가지 않았으면 불가능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러한 상황에서 단기간내에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올해안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내년을 경제회생의 해로,2000년은 재도약의 해로 정한 것은 개혁의지와 추진력의 신속성을 일깨워 주게한다.정부가 이번 주부터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것은 바로 경제의 혈액인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또 내년도에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5%수준까지 늘리기로 한 것은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통령이 이번 회견을 통해서 앞으로 경제시책과 경제전망을 소상히 밝힌 것은 경제의 각 주체들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기 역할과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현재의 우리경제가 침체상태에 있다고 해서 실의와 좌절에 빠지면 경제는 가속도로 악화될 것이고 반대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는 신념과 용기 및 희망을 갖고 다시 뛴다면 경제의 재도약을 예상보다 빨리 실현시킬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인은 6·25동란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화된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 중진국의 대열까지 끌어 올린 저력있는 국민이다.그러나 일부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과다하게 외화를 차입해서 중복·과잉투자를 하고 금융기관은 관치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부실기업에게 돈을 마구 대출해줌으로써 우리는 지금 환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금융기관·기업·노조·시민 등 각 경제주체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다짐한 뒤 상호 양보하고 협력한다면 재도약을 기필코 성취할 수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먼저 정부계획대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도록 금융기관 노조는 파업 등 극한적 투쟁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나라 은행이 외국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외국은행만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대기업은 기업부실의 책임이 경영진에게 있는데도 그 책임을 근로자에게만 떠맡기고 있다는 노조의불만을 겸허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많은 대기업이 업종전문화를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선단식 경영을 하다가 30대 대기업 가운데 11개 기업이 문을 닫는 도산의 비운을 맞은 것이다.5대 그룹의 경우도 과잉·중복투자로 인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다.5대그룹은 빅딜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지어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시민들이 소비생활면에서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도 경제회생을 지연시킨다.시민들이 경제가 회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경제는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지금은 각 경제주체가 ‘위대한 협력’을 해야 할 때다.각 주체가 양보의 차원을 넘어 국민경제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
  • 2차 대기업 빅딜 사실상 유보/朴 산자부장관

    ◎경기 진작 위해… 1차 7개 업종은 예정대로 개인휴대통신(PCS) 조선 철강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등 5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2차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유보된다. 대신 금융기관을 통한 부실기업 퇴출,기업회생 작업 등 개별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은 계속된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4·4분기 경제시책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 불안심리 해소와 기업활동 안정화에 두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끌고 가는 식의 업종별 구조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 차원을 넘어선 업종 단위의 구조조정이 기업인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연말까지 남은 석달 동안 수출과 내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조기에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업종 단위의 구조조정은 국민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치산업에 국한할 것”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등 7개 업종의 구조조정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朴장관은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퇴색한 것은 결코 아니며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금융권을 통한 개별기업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도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5대 그룹의 7개 업종 구조조정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다음달 초 재계가 세부 추진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정·재계 간담회를 갖고 세제·금융 지원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 7개 업종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세부 추진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다음달 5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그러나 1차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세제·금융 차원의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면 각 기업별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기업 스스로의 구조조정 노력을 유도하는 제도적 방안을 정비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부실 계열사 신규 여신 중단

    ◎이달말 5대 그룹 대상기업 확정… 본격 퇴출 다음 달부터 5대 그룹의 부실 계열사에 대해서는 은행이 신규여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퇴출시킨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25일 “이달 말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여신중단 대상 기업을 확정한 뒤 10월 초부터 대출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잉·중복투자의 경우 사업의 부문 매각 등 10여가지의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퇴출대상 예상보다 적을 듯=외환은행 관계자는 “해당기업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퇴출대상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주요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협약’은 퇴출대상 기업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채권 금융기관 90%(금액기준)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퇴출대상은 그룹 별로 3개 사를 웃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퇴출작업은 은행 주도로 이뤄진다=5대 그룹 주채권은행의 한 실무자는 “구조조정은 은행 내부적으로 신규대출 중단을 통해 조용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금융감독위원회에보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은행들은 ‘추가 퇴출’은 ‘여신중단’으로,‘부실기업’은 ‘한계 기업’으로 표현해 주길 원할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 금감위­은행권/55개社 퇴출 싸고 마찰

    ◎은행권­채권 확보 쉽게 21개社는 합병 등으로 제외/금감위­“모두 청산·매각 처리… 법정관리 허용 못해” 금융감독위원회가 퇴출대상 기업을 합병이나 법정관리로 처리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으며,청산이나 매각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히고 나서 퇴출기업 처리를 놓고 은행권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금감위와 은행권은 지난 6월 18일 5대 그룹의 20개 계열사를 포함,모두 55개 기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청산이나 매각을 통해 실제 퇴출될 기업은 34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나머지 21개사는 합병이나 법정관리 등으로 처리키로 해 현재 퇴출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21일 금융감독당국이 집계한 ‘55개 퇴출대상기업 처리현황’에 따르면 주채권은행과 해당기업간에 청산키로 합의한 곳은 24개이며 나머지는 합병 14개,매각 10개,법정관리 2개였다.또 5개 기업은 퇴출대상으로 선정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처리방침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5대 그룹 소속 20개사 가운데 합병키로 한 기업은 현대리바트 현대알루미늄 등 7개사다. 금감위 관계자는 “퇴출의 의미는 청산이나 매각을 통해 계열에서 떼어내는 것이며,합병이나 법정관리는 퇴출로 볼 수 없다”며 “채권은행들이 채권 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 합병이나 법정관리를 퇴출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는것 같다”고 지적했다.퇴출대상 기업 중에는 그룹 내 퇴출대상이 아닌 다른 기업의 지급보증을 받은 경우가 많아 채권은행들은 부실기업을 퇴출시키기보다 우량기업과 합병토록 해 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 5대 그룹 퇴출기업 조기판정 강행

    ◎정부,재계 유보 건의 거절… 이달말 선정 정부는 5대 그룹의 퇴출대상 기업 판정을 유보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와 관계없이 이달 말까지 정리대상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주채권은행단과 5대 그룹은 당초 일정대로 퇴출대상 기업의 정리계획을 이달 말까지 확정,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와 5대 그룹 회장은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키로 합의했었다”며 “부실기업의 정리계획을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포함시키는 것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전경련 孫炳斗 부회장은 주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만나 퇴출기업 판정을 실물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유보해 달라고 주채권은행단과 금감위에 요청했었다.
  • “금융시스템 복원 시급”/경제대토론회 주요 내용

    ◎무역금융 국제 허용 범위내 지원/금리보다 자금가용성 증진 중요 17일 열린 경제대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경제현황 평가 및 대응방향=경제의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장·단기 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단기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엄격한 단련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회복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지속적으로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구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투명한 여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내수진작의 필요성과 방향=내수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어 내수진작을 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구조조정과 내수진작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공채 소화능력 등 우리 경제의 소화능력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을 초래하는 등 상충관계가 있으므로 인위적인 인하보다는 자금의 가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금융 구조조정은 기업 구조조정,노동부문 개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활성화의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부실기업은 퇴출시키되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노동 및 실업대책=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최우선 과제는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며 구조조정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최선의 실업 해소 방안이다. 실업률 상승은 사회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사회안전망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향후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도 실업대책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동절기 노숙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복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중소기업·주택건설 부문 지원=수출 촉진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문제는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실업문제와 금융부실 해결을 위해 우량하지만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토론 의미/구조조정 ‘속도전’ 예고/“실물경기 침체 심각” 일치/경제 불투명성 신속히 제거 정부가 17일 주최한 경제대토론회는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을 병행한다는,어찌보면 기존의 정부입장을 재확인한 밋밋한 자리였다. 따라서 대대적인 부양조치보다는 기업에 돈이 돌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차원의 정부의 기존 정책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다만 토론회에서 제기된 감세 등 민간대표들의 제안을 수용해 다양한 경기진작책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되면서 가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내서 월초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李장관은 현재 실물경기 대책을 두고 고심하다 각계에 자문을 구하고 싶어 토론회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논의를 위해토론회에는 경제장관, 재계대표,민간전문가와 극소수재경부 관리들 외에는 일절 배석지 못하도록 했다. 토론이 4시간30분이나 이어진 것은참석자들이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 참석자는 “경제의 불투명성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南悳祐 전 총리 등은 특히 금융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재 경기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에 나설 방침이나 대대적인 부양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재경부는 실물경기 침체를 심각히 보고 강력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검토해 왔으나 개혁성향이 강한 청와대측에서는 구조조정과 병행한 점진적인 경기진작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장관 문답/‘구조조정=위기극복’ 의견 일치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경제대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매달 하고 있지 않으냐.새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 ­국제적 규범에 맞는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는 의미는. ▲특혜 금리지원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특혜를 주면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 등 보복을 불러온다. ­수출지원 자금 금리를 더 낮춰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시중금리와 각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현재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기업들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그 범위 안에서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큰 흐름은 무엇인가. ▲구조조정을 일관적·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게 초점이다.동시에 실물경제 침체를 놔둬서는 안되므로 내수진작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데 어디에 주안점을 두나. ▲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경제에 활력을 주고 실업을 줄이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다.그런 점에서 구조조정도 하고 훼손돼 가는 산업기반을 보호해야한다.
  • 농가부채 해결 상환 연기로(사설)

    농가부채 문제를 놓고 정부와 농민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부처간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문제해결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농민들은 지난 15일 대규모집회를 갖고 농가부채 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림부는 농민이 농축협으로부터 빌린 상호금융자금 중에 올해와 내년 중에 갚아야 할 11조원의 금리를 16.5%에서 14.5%로,3조5,000억원의 정책자금 금리는 6.5%에서 5%선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반면에 예산당국은 정책자금 금리를 현행대로 두되 오는 10월부터 내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정책자금의 경우 신규대출로 처리,상환기간을 사실상 2년간 연기해주기로 결정했다다. 농민들은 역대 정권의 농정실패가 농촌을 피폐화시키고 빚더미에 짓눌리게한 만큼 농가 부채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농가부채 탕감을 공약사항으로 내건 바 있어 농민들은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89년 농가부채를 탕감해준 일이 있지만 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농가부채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정부는 지난 87년 농가의 고리사채(私債) 7,700억원을 저리의 금융기관 자금으로 전환해 주었고 89년에는 2조5,000억원의 농가부채를 탕감해 준 바 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그동안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십조원을 지원하면서도 농민들에게는 부채탕감을 하지 않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정부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지원하면서부터는 지원방법이 달라졌다.부실하게 경영을 한 기업에게 지원을 할 때는 기업주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있다.금융기관에게는 인력을 40% 이상 감축하고 은행자본금을 줄여서 주주들에게도 손해를 보게하고 있다. 또 형평성문제와 관련해서 간과되어선 안되는 계층이 있다.그들은 도시근로자다.많은도시근로자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렸다가 실직과 감봉바람에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집을 경매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지금은 정부가 특정집단을 위해 막대한 재정자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따라서 농가부채문제는 금리의 일부 인하나 상환을 연기하는 선에서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대기업 中企 업종 여신 중단/金監委

    ◎5대 그룹 15∼20개사 새달 퇴출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한 5대 그룹 계열사에는 은행여신이 중단된다. 또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부실 기업 15∼20개 정도를 10월 중 은행의 여신중단을 통해 퇴출시키고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도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제일은행을 방문,“5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이 중소기업 전담업종까지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채권은행을 통해 중소업종을 침해한 계열사나 사업부문에는 여신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이 은행 돈을 빌려 중소업종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봉제나 출장급식(캐터링) 영화관 등의 중소업종에는 10월부터 기존 및 신규 여신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출장급식은 5대 그룹이 모두 운영중이며 현대 삼성 대우 등은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위는 이와 함께 5대 그룹 채권은행단이 이날 그룹별로 10∼15개씩 퇴출대상 기업을 은행감독원에 제출함에 따라 오는 18일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퇴출대상 부실기업을 확정토록 했다.그룹별로 3∼5개씩 총 15∼20개 기업이 예상되며 10월 중 신규여신 중단과 함께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도 전액 회수토록 할 방침이다. 5대 그룹 채권은행들은 ▲주력업종이 아니면서 계열사 지원 없이는 자체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 ▲중소업종 침해 기업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잘못 투자된 기업 등을 퇴출대상으로 분류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안이 12월15일 최종 확정되지만 그 이전에 퇴출될 기업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신이 중단된 기업이라도 자구노력이 확실시되면 나중에 여신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여신이 1% 이상인 채권금융기관으로 18일 구성되는 주요 채권단협의회는 90%의 동의로 5대 그룹 계열사에 여신중단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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