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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財界간담 내용

    21일 열린 청와대 정·재·금융계 간담회에서는 재벌의 구조조정작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림으로써 정부의 향후 재벌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압박 위주였던 재벌정책이 부채비율 축소 등 큰 틀 잡기에 성과를거둔 만큼 향후엔 ‘타율보다 자율로’,‘채찍보다 당근으로’ 개혁방식이바뀔 전망이다. ■지속적인 개혁의지 천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세계화시대에 생존하려면 철저한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벌개혁을 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간담회 자리에 구조조정이 부진한 기업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간접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개혁을 완성하기까지는 앞으로 해야할일이 더 많은 만큼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 개혁작업을 차질없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방식은 달라질 듯 개혁추진 방식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재벌규제의 제도적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제도와 시장원리를 통해 자율개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재벌 계열사간 부실기업 지원행위 및 부채비율 허위작성 여부,회계법인의 부실감사 등에 대해 엄정한 법의 잣대를 적용할 전망이다. 또 앞으론 채권은행이 재벌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원리에 따라기업이 스스로 개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즉,기업의 미래 상환능력,사업성,현금 흐름 등을 주시하는 방향으로 대출관행을 정착시킴으로써은행과 기업의 체질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것이다. ■선진 노사관계의 정착 강조 김대통령은 “노사문제가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특히 합법적·평화적 노사문제 해결을 강조한 대목은 최근 재현된 노동계 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한 법 집행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재계에 대해서도 투명한 기업공개,재계의 근로자에 대한 합리적 보상체계 확립 등을 들어 그동안 재계의 밀실경영,근로자에 대한 불공정한 태도에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재계의 정치활동 선언 등으로 노사간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양측의 양보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코스닥기업 퇴출 늘어난다

    내년 2월부터 코스닥시장 등록기업 가운데 자본잠식 상태가 1년이상 지속되거나 4회이상 불성실 공시를 받으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가운데 자본이 잠식된 경우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을 할 수 없게된다. 정부는 현재 12명인 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 조사인원을 40명으로 늘리고내년 상반기중에 증권거래소 수준의 주가감시전산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는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한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기업들의 주식은 내년 2월 개장되는제3부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코스닥시장의 등록·퇴출요건 강화와불공정거래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대책을 20일 발표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7일 “앞으로 벤처기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자본잠식이 있을 경우 등록이 안되도록 재무요건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은뒤 회계검사만 받으면곧바로 등록이 가능하던것을 보유기술에 대한 검증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퇴출요건을 강화,부실기업의 퇴출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중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106개이며 이중 58개가 현재의 퇴출요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삼성·교보생명 내년중 상장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내년중 상장된다.내년초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중 실적이 나쁜 기업을 퇴출시키거나 경영진을 개편하는 2단계 워크아웃이 실시된다.대우 해외채무에 대한 처리방안이 다음주에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생보사의 상장차익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주식으로 분배하는 내용의 상장안을 연내 만들어삼성 교보생명 상장을 내년중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은 상장하지 않고 버티면 자동차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내놓은 주식 400만주 처리나 신규사업비 조달,대외이미지 하락 등의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상장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생보사 상장을 위해 내년 3월말이 시한인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세 납부시한을 1년간 연장해줄 방침이다.그는 “대우에 앞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중에는 부실기업도 있는 만큼 내년초부터 기존 워크아웃기업 가운데 실적이 나쁜 기업을퇴출시키거나 기존경영진을 교체하는 2단계 워크아웃을 채권단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생가능성이 있거나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朴 광주은행장 문책, 부실 초래 임직원 20명도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로 은행에 부실을 초래한 광주은행의 박영수(朴瑩洙)행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21명이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6일 한라중공업 등 재무구조가 나쁜 업체에 대출을 해줘 부실을 초래한데다 부실 자회사를 부당 지원한 책임을 물어 광주은행의 전·현직 행장 등 임원 6명에 대해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직원 15명은 해당은행에 대해 문책토록 했다. 광주은행은 한라중공업 등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자금부족상태가 지속된 6개 업체에 대해 상환능력에 대한 검토없이 여신을 부당 취급해 421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경영상태가 나쁜 자회사인 광은리스금융에 대해 회사채를 매입해주거나 콜자금을 지원해줘 95억원의 부실도 생겼다. [곽태헌기자]
  • 새천년 이렇게 맞자(4)-빈곤통계부터 만들자

    지난 10일 참여연대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빈곤실태’ 포럼에서 상명대 유정순(柳貞順·소비자학)교수가 최저생계비 이하의빈곤층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파문을 일으켰다. ‘실업자 100만명 운운하던 차에 빈곤인구가 1,000만명이라니….’ 보건복지부가 발칵 뒤집혔다.“평균 가구원수가 과다 산정돼 전체 빈곤인구가 과다추계됐다”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과다추계됐다고만 했을 뿐 정부조차 정확한 빈곤인구를 내놓지 못했다. 통계의 시시비비를 떠나 빈곤문제는 새 천년을 맞아 피해갈 수 없는 이슈가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의 강풍은 견고하던 중산층을 한순간에 무너뜨렸고,그 자리엔 지금 빈곤층이 들어서 있다.여러 통계수치가 IMF체제 이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도시근로자가구의 3·4분기 가계수지를 5개층으로 나눠 분석해 보니 최상층의 소득(월 437만9,000원)이 최하층(82만8,000)의 5.3배였다.최하층 소득은최상층이 자가용을 굴리고 노는 데(잡비·교양오락비)쓰는 돈(81만4,000원)과 비슷했다.5.3배의 소득격차도 한해 전(4.5배)보다 확대된 것이다. 특히 최상층의 재산소득은 최하층의 11.6배.IMF체제에서 초고금리가 이들의 주머니를 불려준 것이다.물론 최근의 증시폭등에서도 이들은 거금을 챙겼다.지금도 내심 “이대로…”를 외치고 있다. 도시가 이 정도니 나라 전체로 보면 사정은 더 안좋다.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이 IMF 이전수준을 회복했다고 한 반면 저소득층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밑돈다고 답했다. 백화점 명품코너들은 호황을 누리고 양주·승용차·아파트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골프채·캠코더·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그러면서도 노숙자·결식학생(15만명)·실업자(102만명) 문제는 여전하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막고 계층간 갈등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따라서 새 천년의 복지는 빈부문제를 푸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경제회생 차원에서 유보돼온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부활하고 고용친화적 정책과극빈층에 대한 예산지원이 강도 높게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유교수는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원년에 보건복지예산이 증액돼야 함에도 4% 이상 줄어든 것은 정책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빈곤이 ‘희망의 빈곤’에서 ‘절망의 빈곤’으로 구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 장세훈(張世薰·사회학·국회 입법조사연구관)박사는 “과거 한국의 도시빈민은 높은 교육열로 계층상승의 기회가 많았으나 이농민에 의한 도시빈민 충원 메커니즘이 도시내 빈민 재생산을 통해 이뤄짐으로써 빈곤문화에 빠져들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식적인 빈곤통계조차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통계는 정책의 인프라다.제대로 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올바른 정책이 나온다. 도시뿐 아니라 농어가를 포함한 전체 빈곤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기법이 속히 개발돼야 한다.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외환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극복됐지만 빈부문제는 되레 심각해졌다.노숙자니,결식아동이니 하는 단어들을 21세기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 권혁찬 경제과학팀 차장(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고용안정 길은 없나 외환위기로 무너진 ‘평생 직장’의 신화는 재현될 수 있을까.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실업자는 102만1,000명,실업률은 4.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경제활동참가인구는 2,217만6,000명,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97년 11월 62.3% 이후 최고치였다.전체 취업자는 2,115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실업률 8.6%,실업자 수 178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고용 사정이 IMF 이전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절반을 넘는다.지난 10월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은 434만9,000명,일용직은 248만5,000명으로 이들의 수는 상용근로자 612만4,000명보다 훨씬 많다.안정된 일자리 잡기가 점점 요원한 꿈이 되고 있다는말이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전 고용 추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미래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근로자 대신 해고가 용이한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월부터 내년 초까지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현재의 실업률 유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40만명 이상의 전문대·대졸 신규 취업자가 쏟아지고 동절기를 맞아 농촌 및건설현장의 일손이 줄면 그만큼 실업자가 는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실업률을 6.5∼7.7%로 높게 전망하면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각종 경제지표가 IMF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과거처럼 2∼3%대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단언한다.슬림경영과 산업고도화가 정착되면서 고 실업률이 지속되는 ‘선진국형’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달초 ‘실업률 4%대 진입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통해 “올 3분기 사무직 취업률은 오히려 5.3% 줄고,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8만8,000명으로 22.9%나 증가하는 등 실업문제가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산업이나 직종간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직업훈련체계 및고용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취업컨설팅회사인 DBM코리아 김규동 대표는 “실직자 문제를 정부에만 미루고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기업들은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퇴직자에 대한 관리를 인사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퇴직자의 진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철기자 ickim@ ■전문가 제언허준수(許埈綏) 호서대(사회복지) 교수-외환위기로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예산증액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컨대 노동부에서 고용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 이용자는 거의없다.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빈곤층의 빈곤원인과 처한 조건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직업훈련이 컴퓨터 관련이나 제과·제빵 등 일부 직종에국한된 것은 문제다.실직자의 적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마련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업률과 빈곤층 실태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정부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실태조사가 광역자치단체 수준에서만 이뤄져지역별 빈곤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인구비례로 기초자치단체 복지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상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행정자치부는 읍·면·동 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복지담당 인력 및 기능을 축소할 움직임이어서 보완책이 시급하다. ■중장기 비전 요약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서 시장경쟁과 소비자 보호부문 방안을 요약한다. ◆시장경쟁부문경쟁적 시장구조로의 전환 도산 3법(회사정리,화의 및 파산법)을 통합해기업퇴출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채권자의 손실부담만 있을 뿐 주주의 손실부담은 없는 화의제도는 폐지방안 검토.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진성어음에 대한 결제를 대폭 허용,법정관리하에서도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선.변제활동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3∼4년 만에 회사정리에서 졸업시켜 현재 최장 10년인 정리기간을 대폭 단축.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 회사 갱생계획안을 만들어오면 법원은 형식적인 검사만으로 승인해 주는 사전심사제 도입. 신규 진입이 힘든 통신·전기와 전산망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쟁촉진. ?경제력 집중과 독점력 완화 계열사간 내부거래나 상호출자에 대한 성실한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최고 5억원인 불성실 공시에 대한 처벌 강화.부실기업 정리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책임을 정립하는 합리적인 손실부담원칙 확립. ◆소비자 보호부문?소비자의 선택여건 확대 ‘중요정보공개제’ 대상을 예식장업·전문서비스업·회원권영업과 신종금융업 등으로 확대.의사·변호사 등 전문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제한 규정 폐지.소비자가 통신판매로 상품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내에 특별한 조건이 없어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다단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반품했는데도 환불받지 못하게 되면 판매업자의 공탁물에서 상품대금을 반환토록 개선.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가 별도 조건없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변경. ?소비자 안전 강화 방안 위해식품에 대해서는 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 단계마다 규제를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관련 사고 방지를 위한 신속조치계획’을 시행.수입품의 안전성을 위해 검사기관을 확대하고 수입식품에 대한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 추진. 피해 구제제도 선진화 국공립병원과 우체국 금융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피해구제를 독립된 분쟁해결기구에서 처리하는 방안 검토.사업자의 고의나중과실이 있을 경우 손해 배상액을 높이는 ‘징벌배상제도’ 도입 검토. 이상일기자 bruce@ ■박순일(朴純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우리나라 빈곤층은 전체 인구대비 13%(600만명)로 추정되지만 현재 정부의 빈곤층 대책의 수혜자는 5%에 불과하다.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 급여수준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지원 수혜자를 늘리기 위해선 현금지급이 아닌,근로연계 생활부조를 확대해야 한다.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빈곤층 가운데 대부분은 근로능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투입했던 7조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대폭 줄이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한시적 사업인 데다 경기호전이 이유인 듯하지만 외환위기중 양산된 빈곤층은 여전히 존재한다.정부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허드렛일 중심의 공공근로를 복지 도움이·간병인 등 공익서비스 차원으로 질을 높여 일부 부담을 수익자나 기업에 지우는 것도 방안이다. 4대 사회보험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9년 보험급여 지출에 구멍이 생긴다.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산술적으론 국민에게 임금의 30% 수준을 보험료로 부담시켜야 한다. 해결방안은 소득계층간 보험료 분담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부유층까지 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많이 받는 혜택을 줘서는 곤란하다.소득에 맞게 보험료 부담을 재조정해야 한다.
  • [새천년 이렇게 맞자] (2) 재벌개혁 연내 마무리를

    ‘기러기론’과 ‘화공(火攻)론’. 지난 10월 학계의 대표적인 재벌옹호론자인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부총장은 이른바 기러기론을 설파했다.떼를 지어 먼 거리를 비행해야 하는 기러리군(群·재벌)의 대오가 흐트러질 경우 기러기는 독수리(미국기업)의 밥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냉혹한 국제경쟁 시대에 기러기론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500마리의 기러기 편대 가운데 병든 기러기가 50마리나 되면 이를 도저히 떠안고 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재벌들이 선단식 (船團式) 경영행태를 지양하고 부실기업을 퇴출할 것을 강조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기러기론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고사를 인용,“배를 모두 사슬에 묶어놓으면 매우 편안하다.그러나 한 겨울에 동남풍에 편승한 화공을 받으면 송두리째 재가 되고 만다”면서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에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는 요즘 재벌개혁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 등 외형적인 성과와는 달리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소수 재벌은 더욱비대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여전히 4대 재벌의 손안에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대우사태는 현재와 같은 재벌체제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나 다름없다.우리 모두의 생존차원에서 총수의 전횡과 부실한 재무구조,비효율적인 계열사 체제 등 낡은 병폐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빌리고 또 빌리는 차입경영의 악순환 속에서 허망한 풀베팅 끝에 ‘김우중(金宇中) 세계경영’의 신화를 빚더미에 묻고만 대우사태는 무엇보다도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잘 보여준다. 재벌총수들은 지난 8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완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재벌들은 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소극적이다,일각에서는 선단식 경영의 장점을들어가며 공개적으로 정부의 재벌정책을 비판하기도 한다.그만큼 재벌개혁에노골적으로 반기를 드는 기류가 재계에 없지 않다. 그러나 21세기가 불과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다시금 재벌개혁의당위성이나 방향에 관해 논란을 벌이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고 갈 길이 멀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효력을 발휘했던 것은 개발경제 시대의 부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금융조달이 힘들었던 시절의 얘기다.지금은 세계화된경제의 시대다.과거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시대에는 비교우위만 있으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의 ‘제로섬 게임’에서는절대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만다. 재계가 총선이 있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연말만 지나면 재벌개혁이 유야무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곤란하다.재벌개혁은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2의 환란을 막고,재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새 천년을 앞두고개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계는 약속대로 올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끝내야만 한다.적벽대전의 화공은 삼국시대만의 고사가아니라 현재의 우리도 여전히 깊이 명심해야 할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재벌개혁 족벌경영 개선등 갈 길 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부채비율도 줄고 상호지급보증도 사라지고 있다.회장실도 폐지되고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지고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제전문 일간지인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벌개혁을 강조했다.아직 재벌개혁이 멀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등 재벌들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이 대체적으로 합격점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계열사 정리를 비롯한 자산매각과 국내외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합한 자구(自救)노력 실적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4대그룹의 진도율은 연말 목표의 79.8%다.4대그룹만 그런것도 아니다.6∼64대그룹 중 올해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기로 채권단과 약속한 28개그룹 중 롯데·태광·제일제당 등 11개 그룹은 지난 6월말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채비율 축소가 재벌개혁의 전부는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은 “부채비율은 재벌들이 지켜야 할 하나의 항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정부가 ‘독려’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는 얻었지만 그렇다고 재벌개혁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속단하기는곤란하다.오히려 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면도 없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해 1월1일 10대그룹 계열 91개 상장사의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을 포함한 내부지분율은 27.23%였지만 지난 8월 말에는 34.60%로 높아졌다.재벌총수와 재벌의 지배력은 더 심해졌다는 얘기다. 최운열(崔運烈)한국증권연구원장은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총수나 비서실·기획조정실 등에서 총괄하는 선단(船團)식 경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대학장은 더 직설적으로 재벌개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재벌개혁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하지만 족벌경영이 개선된 게 하나도 없다”며 “재벌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경제학부 교수는“재벌총수가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과거 정부도 재벌개혁을 한다고했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현 정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전문가 제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까지 재벌개혁이 상당히 진행됐다.그러나 기업 오너나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행한 것도 아니고 시장기능에의한 것도 아니었다.압력이나 규제로 이뤄진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 압력이 줄어들 경우 지금까지의 개혁성과조차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동안 재벌개혁은 재무 및 영업구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지배구조 개선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만일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은 경제상황이 좋아진 틈을 이용한 정치적 선언일 뿐이다.우리 기업이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또다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게 된다. 재벌개혁의 핵심은 이해 당사자인 주주나 채권자들이 자기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있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집중투표제와 집단소송제 등이 그것이다. 현재 외환위기는 극복됐으나 경제위기는 극복되지 않았다.책임경영·투명경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광식(申光湜)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벌개혁의 원칙과 방향,과제와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다음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한다. 첫째,경쟁여건의 미흡과 이로 인한 재벌의 독점적 지위가 경제력 집중과 재벌의 비효율성을 가져온 주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재벌개혁은 재벌의 독점적 지위를 규제하고 시장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따라서 경제력 집중 억제의 규제를 경쟁촉진쪽으로 바꿔 독점력의 형성·강화 및 남용을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경쟁제한적 법령의 축소·철폐가 중요하며 출자총액제한 등 규제적 수단보다 경쟁정책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개별기업 단위로집행되는 기업결합 규제는 기업집단 단위로 바꾸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재벌의 생성·성장이 관치경제 소산인 만큼 관치경제의 법·제도적 기반을 개혁해야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주주·채권자·거래상대방·근로자·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단 뇌물수수·내부자거래·탈세·입찰담합·사기 등 경제범죄에 대해서는 재벌총수를포함해 형사적 법집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 재계‘기러기 습성’비유 선단경영 옹호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재계가 주장하는 ‘기러기론’을 반박하며 선단식 경영을 옹호하는 세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재계가 병든 기러기까지 낙오없이 시베리아로 데리고 가는 기러기떼의 습성을 비유로 들어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냉혹한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맞지 않는 논리”라며 “이는 선단식 경영을유지하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00마리의 기러기떼 가운데 병든 기러기가 50마리나 될 경우 이를떠안고는 도저히 시베리아까지 갈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재벌들이 선단식 경영행태를 지양하고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것을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또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일부 외국인들의 ‘설익은’ 비판에 국내 일부 학자들이 동조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한국정부의 개혁정책을 미국의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했으나 글로벌 경쟁시대에 이같은 개혁을 추진하지않는 나라가 어디있느냐”며 “선단식 경영을 옹호하는 그의 주장에 일부 국내학자들이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처사”라고지적했다. 정부의 부당한 시장개입 주장에 대해선 “달동네 주민들의 세금까지 공적자금으로 투입하는 등 우리경제가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처한 마당에 정부가뒷짐지고 있으란 말이냐”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아직도 기업간 담합행위가 심각한 상태”라고 전제하고 “기업들이 담합을 자행하면서 공정위가 개입하면 시장경제원리에 역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기주의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전 위원장은 “선단식 경영이 효력을 발휘했던 것은 개발연대 시절 부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금융조달도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세계화된 경제시대이기 때문에 예전의 내부화 효과를 기대해서는 발목만 잡힐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시론] 결산이익 처분 세제혜택 줘야하나

    어떤 회사에서 회계담당 임원을 공채했다고 한다.최종 후보 세 사람을 대상으로 사장이 직접 면접을 했다.사장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적은 서류를 보여주고 결산이익이 얼마나 되겠는지 물어보았다.고지식해 보이는 첫 번째 후보는 계산기를 꺼내 열심히 두드려서 몇 원이 된다고 끝 단위까지 제시했다. 두 번째 후보도 계산기를 두드려 가면서 계산해 이런 방법을 쓰면 얼마인데 다른 방법을 쓰면 얼마 된다고 복수의 안을 제시했다.세 번째 후보는 서류를 살피고 나서 오히려 사장에게 반문을 했다.얼마로 만들어 드릴까요? 회계는 온도계로 온도를 재듯,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듯이 정확한 수치를 재는 것이 아니다.여러가지 회계처리 방식 중에서 선택해 결산이익을 계산하는 것이다.동일한 회사에 대해서도 회계기준이 수용하는 여러 방식을 적용하면결산이익은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낡은 시설을 이용해 사양기에 접어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곧 문을 닫게 되더라도 결산서상 이익은 생길 수도 있다. 회계상식이나 경영지식이 전혀없이 낙하산을 타고내려온 공기업 사장이 결산이익이 생겼는데도 그 돈을 어디다 두고 또 회사채를 발행하려 하느냐고소리치며 결재서류를 내던졌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들린다.결산이익은 단지장부상 수치일 뿐 그만큼 돈이 남는 것은 아니다. 부실기업이 계속해서 생기고 공적자금에 손을 벌리는 금융기관이 수없이 남아 있는데 때아닌 결산이익 나눠갖기 논쟁이 벌어졌다.노동부가 요구한 결산이익에 대한 성과급의 손금인정을 재정경제부가 받아들여 관련 세법조항을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재정경제부 담당자는 결산이익을 나눠주는 것도 결국 인건비이므로 다른 인건비와 형평성을 고려해 손금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결산이익 처분으로 나눠준 상여금을 손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건국 이래 지금까지 지켜온 세법규정이었다. 그런데 하필 재정적자로 국가채무가 100조원이 넘어섰고 공적자금이 바닥난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제해택을 부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결산이익 처분에의한 상여금은 고용계약에 근거한 인건비와는 다른 것이다.노사간 힘 겨루기에 의해 회사내의 정치적인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물론 기업에 잔뜩 돈을 꿔주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국민들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결정된다. 절박한 경제위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워크아웃이다,해외매각이다 하여 자리 부지하기에 숨가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결산이익 나눠갖기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금융위기의반사이익을 얻은 일부 증권회사나 국제경기의 반짝 흐름을 타고 있는 반도체회사 직원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게 돼 있다. 결산이익 처분에 의한 상여금을 손익계산서에 계상하는 인건비와 동일하게취급한다면 괜히 손익계산서에 이를 적어넣어 회사재무 상태만 멍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인건비를 결산서상의 비용으로 잡지 않고 이익을 뻥튀기했다가 큰소리치며 갈라먹는 것이 외양상도 멋있고 실속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불신받는 결산서가 무용지물이 될것은 뻔한 일이다.결산이익을 나누는 것보다는 종업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발전성과를 나눌 수 있는 종업원 지주제나 스톡옵션을 확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당장의 돈 몇푼보다 주인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있는 것이다. 이자를 내야 하는 재정적자 100조원과 곧바로 정부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금융기관 부실채권 100조원은 가볍게 볼 게 아니다.지금은 새로운 세제혜택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기존 세제혜택도 모두 철폐해야 할 절박한 시점임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李晩雨 고려대교수·경영학]
  • 부실기업 해외매각도 ‘부실’ 홍콩기업, 해태음료 계약 파기

    부실기업을 해외에 팔려는 구조조정 정책에 큰 구멍이 뚫렸다. 홍콩의 투자사에 팔기로 한 해태음료의 매각이 18일 무산됨에 따라 당사자와 채권단의 부실기업 처리과정에 경종이 울렸다.이는 정부가 지난해이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정책에도 허술한 일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경과 해태음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홍콩 클라리온캐피털이 약정일인 지난 15일까지 해태음료 인수계약금 2,000만달러를 입금시키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클라리온은 지난달 29일 최종계약을 맺으면서 5일(영업일 기준) 이내인 10월6일까지 계약금을 입금하고,지난 15일까지도 계약금을 보내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되는 것으로 약정을 맺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계약파기를 통보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으며,인수자금 모집에 실패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태음료는 97년 11월1일 해태그룹이 부도나자 처리가 채권단에 맡겨져왔다.처리방안은 당초 채권단의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독자회생 방침에서 해외매각,제3자매각 등으로 오락가락했다.올들어 제일제당과 매각 양해각서까지썼다가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3,089억원에 홍콩사에 팔렸었다. 조흥은행은 “클라리온사에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입찰에서 떨어진 2위 업체와 매각협상을 빠른 시일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점 해태음료의 처리에 시간이 걸려 막대한 기회비용을 더 치르게 됐다.이번 사태로 채권단과 해태음료측은 원매자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꼼꼼히따져보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경영능력 등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부실기업 해외매각 추진정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이는 기업의 우회적인 출자를 통한 외자유치 사례와 더불어 구조조정의 ‘모럴 해저드’로 꼽히고 있다. 97년 동서·고려증권에 이어 최근 힐튼호텔의 매각협상이 무산됐다.앞으로도 6개 생보사와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조선부문,대한생명 등 굵직한 해외매각 건이 산재해 있다. 이번을 계기로 정부나 채권단은 부실기업은 물론 민영화되는 공기업의 해외매각 정책과 협상전략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psh@
  • 회계사와 짜고 기업 허위진단

    대구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金光魯)는 15일 영세기업이나 부실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둔갑시켜온 허위 기업진단 사범 37명을 적발,이 중 홍준배씨(38·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 공인회계사 2명과 신현수씨(39·경북 포항시 창포동) 등 정보통신공사업자 3명,김근배씨(53·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등 알선브로커 2명, 모두 8명을 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정모씨(40·대구시동구) 등 공인회계사 8명을 포함한 나머지 29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공인회계사 홍씨 등은 지난 96년부터 기업 설립 알선브로커들로부터 건당 30만∼70만원씩을 받고 각각 1,100여건과 70여건의 허위 기업진단서를 발급,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통신공사업체를 우량 회사로 둔갑시켜준 혐의를 받고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국감초점] 재정경제위

    13일 국회 재경위는 보증기금 운영문제를 도마에 올렸다.여야 의원들은 신용보증기금을 상대로 부실기업에 대해 무분별하게 신용보증을 남발한 사례를들어 몰아붙였다. 우량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활성화 대책도활발히 논의됐다. 먼저 보증사고가 빈발하고,특히 단기보증사고의 비중이 높은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신용보증기금측이 철저한 현장심사를 무시하는 등 신용평가기법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라는 점을 짚었다.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은 “지난 7월말 현재 보증사고업체가 5,783개로 이 가운데 28.6%인 1,654개 업체가 보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장의원은 또 “1개월 이내에 사고가 발생한 업체 수도 올들어 7월까지 31개 업체에 달한다”고 대책을 물었다. 같은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지난 8월 말 현재 15억원 이상의 고액 보증잔액이 4조6,432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따졌다.역시 같은당 정한용(鄭漢溶)의원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 중 본점 영업부의 경우 신청대비 지원실적이 평균 43%”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위변제 규모가 늘고 있는 데 대한 추궁도 잇따랐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지난 97년 대위변제 9,230억원에 대한 구상권 회수가 1,823억원으로 회수율이 19.75%인 데 이어 지난 98년 13.77%,올 들어 8월 말 현재 18. 61% 등으로 회수율이 극히 낮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정세균의원은 “전체 잔액 18조7,854억원의 24.7%에 달하는 규모”라며 “사고로 인한 대위변제 금액만도 지난 98년 이후 1,711억원”이라고 고액보증에 치중하는 운영방식을 질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감초점] 재경위

    12일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우자동차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대우그룹 계열사의 처리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그러나 산업은행은 “대우차의 처리방향은 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나야 결정된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며 즉답을 피했다. ■대우차 처리 논란 이날 국감에서는 대우차의 처리방안이 최대 ‘이슈’로떠올랐다.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대우차에 출자전환의 원칙이 있는가”라고 물었다.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도 “대우측은 GM과의 전략적 제휴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후 매각을 염두에 두고있다”고 꼬집었다. 몇몇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공기업화 이후의 대책까지 질문했다.국민회의정세균(丁世均)의원은 산업은행의 추가부담 액수와 현 경영진의 잔존여부 등 ‘민감한’ 사안을 들고 나왔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15조가 넘는 대우차의 부채를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독자적으로 책임지기는 어렵다”면서 “공기업화하면 미국의 크라이슬러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李瑾榮) 산은총재는 “대우차에 대한 실사가 진행중이며현재로선 공기업화 여부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달 말에 실사가 끝나봐야 부채 구조조정방안과 경영정상화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공기업화는 그때가서 논의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라고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대우차의 주채권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뀐데 대해 이 총재는“지난 5일 대우중공업이 대우차의 최대주주(49.76%)라는 점을 들어 서울은행이 업무이관을 요청해 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일부에서 주장하는 ‘정부의 특별한 의도’는 없다는 얘기다. ■부실채권 문제 산업은행의 대규모 부실여신에 대해 여야의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은행이 대출관리를 너무 안이하게 했다”고 한 목소리로 추궁했다.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박명환(朴明煥)의원 등은 “지난 8월말 현재 산업은행의 무수익여신이 5조2,453억원이나된다”며 경위를 물었다.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의원은 “부도기업과 화의,워크아웃 대상기업 등전국의 유명 부실기업의 채권단 명단에 산업은행이 빠지지 않고 있다”고 허술한 여신관리를 질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중앙일보 사태]

    * 시민단체 성명 내용 최근 ‘중앙일보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재벌언론’의 청산과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하는 언론개혁을 하루빨리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언론사는 탈세 등 불법행위의 바람막이나 치외법권의 ‘성역’이 되어왔고,언론사주들도 법 집행에 있어서 ‘예외적인 인물’로 잘못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단체들을 비롯,대다수 국민들은 홍사장의 구속이 그동안 미뤄져왔던 언론개혁의 ‘시발점’이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홍사장의 탈세혐의가 국세청에 의해 발표된 직후 지난달 20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은 스스로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제목의 첫 성명에서 “국세청이 홍사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것은 이제 언론사주도 더이상 법집행에서 성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이 온 국민의 염원인 언론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도 “이번 중앙일보 사태를 통해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적극적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연일 자사 신문지면을통해 ‘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강도높은 기사들로 메꿈으로써 “사주의 개인비리는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으로 몰고가는 자사이기주의적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특히 홍사장이 소환되던 날,‘힘내세요’를 외친 기자들의 태도를 지켜보았던 언론계는 “경영권과 인사권은 물론,편집권까지 모두 장악한언론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언론자유의 부재’를 여실하게 보여줬다”며 통탄했다. 그동안 편집권을 통한 ‘언론자유’는 재벌언론의 사주에 의해 철저히 묵살당해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한 중견 언론인은 “신문의 지면은 사주의 사유물로 전락했고 뉴스의 가치와 중요성도 사주에 의해 결정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외화은닉,땅투기,세금 포탈 등 재벌신문의 사주와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종종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이런 의혹들은 한번도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 돼왔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언론의 개혁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상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재벌언론의 비리를 밝혀야 한다”면서“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는 언론사에 대한 철처한 세무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개혁’의 중요한 바탕이 될 정간법 등 언론관련 법과 제도를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벌의 소유금지와 족벌의 소유제한 및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다른 시민단체들도 “사주로부터의 독립없이 진정한 언론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며 언론자유를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강경대응 배경 여권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여론의 지지와 함께 개혁의 명분,조세정의 실현차원에서 그 정당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석현사장의 구속=조세정의’차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얻는데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우선 중앙일보 사태에 관한 여론은 객관적으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징후가 적지않다는 판단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1%에서 68%로 7%포인트 늘어난 것을 들고 있다.네티즌이나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조사에서도 여론이 6대 4정도로 유리하게 나타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조세정의 실현 등 총체적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에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중앙일보사태에 밀리면 재벌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 작업은 용도폐기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있다.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을 향해 ‘이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전날 한나라당에 6개항의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고위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 한나라당은 맹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나 국민,사회 서민도 안중에 없고,오직 당리당략에 매달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실기업의 차원에서 종합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초강경론도 대두되고 있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문광위 표정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측의 ‘보이콧’으로 이틀간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 앞서 여야는 서로 비난 발언을 주고받다가 속기록 삭제 요구 등 맞고함을 치는 소동끝에 한차례 정회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상임위 단독 운영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반면 한나라당측은 국감 거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간사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야당이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국감에는 참여하지 않고 언론 유관기관의 국감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에서 국감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박성범(朴成範)의원은 “이는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정회 선포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같은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비열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비열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라며 속기록 삭제를 맞요구했다. 이에 이협(李協)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절충점 찾기에 나서 서로 사과 발언을 하기로 합의,결국 20여분만에 속개됐다. 이어진 회의에서 국민회의 신의원은 “나의 발언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나온 얘기일뿐 비난이 진의는 아니였다”며 그 대목을 속기록에서 빼겠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임진출(林鎭出)의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표해 간접 사과함으로써 위원회는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對與 공개질의 맞불 한나라당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국민회의의 ‘공개질의서’공세에 역시‘공개질의서’로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7일 국민회의를 상대로 낸 7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언론탄압실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거부한 이유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을 감싸는 이유 ▲청와대의 검찰수사 지휘 의혹등을 따졌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공개질의서에서 “IPI(국제언론인협회)까지 한국언론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언론자유를 누린다는 주장은궤변”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진행돼 온 각종 언론탄압이 누구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은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국민회의측 주장을일축하며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당을 탈세비호당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그동안 재벌들로부터 엄청남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이바로 국민회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또 국민회의측이 주장하고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간의 역할분담 밀약문서’공개를 촉구했다. 박준석기자 pjs@
  • 제일·서울銀 부실 책임규명 착수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서울은행의 부실 책임규명을 위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7일 “제일·서울은행의 부실 책임규명을 위해 오늘부터 예비검사에 들어갔다”면서 “다음달 4일쯤부터 20일간 정기검사를 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서울은행에 대해 97년 환란(換亂)이후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했기때문에 과거 이뤄진 부실에 대해 철저한 책임추궁을 할 계획이다. 부실기업에 대한 불법 및 편법 대출이나 이 과정에서 경영진 개입 여부에 검사를 집중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제일銀매각 금융발전 계기로

    정부와 미국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사 간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지난주말 타결됐다.제일은행 매각은 우여곡절 끝에 나온 모처럼만의 희소식이다. 양측이 양해각서 체결 이후 약 8개월 동안 인내를 갖고 협상을 성공적으로이끈 것을 평가한다.협상이 타결되자 일부에서는 ‘헐값매각’이란 비판이일고 있다.그러나 이는 제일은행 매각문제 하나만 놓고 본 단선적인 지적이라 하겠다.또 제일은행의 자본잠식·경영부실 등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대금은 주당 순자산가치가 적절히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제일은행매각이 우리의 대외신인도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외신들은 제일은행 매각과 관련,“한국의 금융개혁을 한단계 진전시킨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이 보도는 이번 매각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또 제일은행 매각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의 합의사항이다. 정부와 IMF는 외환위기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금융산업의 부실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부실화된 대형 시중은행을 매각키로 했던것이다. 선진국들은 한국이 과연 시중은행을 매각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 왔다.정부는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은 물론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서 시중은행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그동안 매각협상이 지연되면서 일부외국언론은 한국의 금융개혁을 회의적 시각으로 보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서울은행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그러한 회의는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이번 매각 성사는 한국정부가 IMF와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금융개혁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 대표적이고 실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제일은행 매각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금융산업 선진화와외자유치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우리가 제일은행 매각을 단선적이고 단견적 관점에서 손익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매각에따른 손익은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함께 비교 분석해야 한다는 얘기다.이제부터 국내 금융시장은 기존 시중은행·외국계 은행·합작은행·지방은행 등으로 나눠져 치열한경쟁이 예상된다. 외국계 대형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상태에서 국내 은행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이다.특히 뉴브리지캐피털은메릴린치 등을 투자파트너로 하고 부실기업을 인수,회생시켜 차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회사이다.국내은행이 이 회사와 경쟁을 하려면 금융기법의 선진화가 더욱 시급하다.국내은행은 제일은행 매각을 금융산업 발전의 일대 전기로 삼아 분발할 것을 당부한다.
  • 大宇담보 10조 환원 계열사별로 재정산

    대우그룹 채권금융단은 대우 계열사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담보로 내놓은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자금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김 회장 소유의 담보는 담보가 부족한 계열사에 배분된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우그룹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6개 전담은행장 등과 회의를 갖고 “대우그룹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했을 때 대우 계열사와 김 회장이 내놓은 담보 10조원을 담보제공 계열사별로 환원한 뒤 지원액별로 다시 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담보를 계열사별로 나누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 부실기업을 위해 자산을 담보로 내놓아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해외 채권단이 반발하기 때문이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선단·독립경영 비교

    선단식 경영을 각각 독립적인,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부의재벌개혁 정책의 목표이다. 선단식 경영이란 여러 계열사를 같이 거느리는 경영방식으로 흔히 ‘문어발식 경영’으로도 일컬어왔다.한 그룹 안에 식품,자동차,전자,신문,건설,금융까지 포괄한 것이다. 정부가 재벌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어도 재계가 선단식 경영에 집착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무엇보다 어려울 때 계열사들이 서로 도와주고제품을 사줄 수 있다.산업의 사이클상 불경기가 도래할 때 계열사를 도와줘경기의 바닥을 건너게 해주는 것이다.거대 그룹의 간판이 ‘신용’으로 통해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사업초기 위험부담이 많은 새 사업에 진출하는데 선단식 경영방식이 유리하다.그러나 기업이 부실해져도 즉각 퇴출되지 않고 그룹총수의 책임을 추궁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다.계열사의 제품을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하게내부거래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센터의 김용렬(金龍烈) 박사는 “그룹경영방식이전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단식 경영방식은 부당 내부거래와 부실기업의 퇴출 지연 등 폐해가 드러난 형태”라고 지적했다.그는 “외국에서는 법과 소송이 발달해 구조적으로 선단식 경영이 불가능하지만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제도를 악용해 선단식 경영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독립기업식 경영은 자금조달이나 신용도가 모두 기업의 재무제표와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다.계열사와의 관계도 느슨해진다.경영자의 책임 한계가명확해져 부실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퇴출 여부도 쉽게 결정된다. 독립기업식 경영을 할 경우 기업은 자신없는 분야나 주먹구구식 전망에서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게 돼 건실해진다.중소기업이 먼저 들어가 번창하는사업에 대기업이 계열사 돈을 빌려 뒤늦게 진입하는 문제점도 고쳐질 공산이크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기술 변화가 급해지고 자본시장에서 각 개별기업의평가가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재벌은 독립기업식 경영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기업들이 다각화의 폭을 좁히고경쟁력있는 전문업종에 전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정부의 요구가 어느 정도 기업에 수용될지 주목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자(1)

    대한매일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체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초일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변신노력과 밀레니엄 비전을 차례로 연재한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반도체로세계시장을 제패한데 이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세계 ‘톱3’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25조원,순이익 3조원으로 이 두가지 기준에서 모두 국내 최고봉에 올라서 있다.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당기순이익률도 14%나 된다.이같은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한 기업은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과 인텔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사업영역도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휴대폰,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자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유일한 기업이다.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사장은 6일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앞으로 VCR과 컴퓨터 프린터,디지털TV,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등 4개 품목을 세계 1위 품목으로 추가하겠다”고 호언했다. 현재 삼성이 세계 1위 자리를 갖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 D램 및 S램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전자레인지,CDMA 단말기 등 6품목.양적으로 뿐아니라 질적으로도 세계시장을 제패했다.2003년까지 세계 1위 품목을 10개품목으로 늘리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반도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오던‘돈 줄’도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해까지는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을 반도체가 담당해왔다.그러나 올해에는 반도체 매출비중이 35%로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휴대폰(25%)과 가전·정보통신(40%)이 메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2000년대 초 내세우는 간판스타는 정보통신과 반도체,디지털TV등 ‘3두(頭)마차’.삼성은 이들 미래 1위 품목의 시장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휴대폰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래에는 휴대폰이 인터넷 등 컴퓨터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휴대폰을 많이 팔면 그에 따라 주요부품인 비메모리 반도체와 TFT-LCD의 매출도 연계돼늘 수있다.2005년쯤 전세계 휴대폰 수요 5억∼6억대 가운데 1억대를 삼성전자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그룹’이 될 수도 있다.윤사장은 “지주회사가 법인세를 내고 또 배당세를 내야하는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삼성전자도지주회사를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 말은 전자와 연관이 있는 삼성계열사인 삼성전관과 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SDS 등이 ‘삼성전자그룹’으로 묶일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그룹화가 실현되면 전자와 전관,코닝 등은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시너지효과(통합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예를들어 삼성전관은 전지,삼성전기는 박막제품,삼성코닝은 표시장치 유리에서 ‘세계 1위 등극’이 쉬워지리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장미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당분간 ‘사원복지’보다는 ‘투자’에 더 신경을 쓸 방침이다.현재 800여명인 박사급 인력을 서울대 교수인원 수준인 1,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국내인력만을 고수하는것이 아니라 미국,일본,영국,러시아 등지에서 우수인력도 충원한다. 삼성전자도 ‘걱정거리’가 있다.바로 외국인에 의한 경영권 위협이다.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42%.IMF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윤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주주들이 나가라고 하면 그냥 옷을 벗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시드니 권혁찬.수원 추승호 기자 ■과거정부와 다른점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민회의 의원 연수에 참석,정부 재벌개혁 정책의 ‘처음과 끝’을 일목요연하게설명했다. 강장관은 먼저 “재벌개혁은 차입에 의한 문어발식 방만한 사업확장과 이를 가능케하는 총수 1인 지배체제를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책무이자새 천년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이어 현정부의 재벌개혁 추진방식이 과거 정권들과 다른 점으로다섯가지를 꼽았다. 첫째,과거 정부의 ‘부실기업정리방안’이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등 일과성 조치나 행정명령이 아닌,국회를 통과한 법에 따라 개혁을 추진한다.둘째,관료주도가 아닌 채권금융기관 책임 아래 개혁을 추진한다.이는 과거 방식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지속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셋째,과거에는 재계와 합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재계와의 합의를 통해 추진한다.넷째,한자릿수 금리와 증시활성화 등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마지막으로 개별 기업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성을 견지,영향력을배제하고 있는 점이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장관은 “특히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대해 ‘관치경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는 개혁의 신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정부 주도에 의한일방적 개혁으로 인식하는 데서 나온 비판”이라고 해명했다.또 재벌개혁 후속조치에 재벌의 제2금융권에 대한 소유제한이 빠진 것과 관련,“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 방식으로 접근한 뒤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소유제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결코 재벌개혁의 고삐를 늦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재벌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정부·경제전문가 좌담

    재벌개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부는 순환출자 억제와 사외이사제 도입등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현대의 주가조작의혹 수사,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변칙증여혐의 조사 등으로 재벌들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한구(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최운열(崔運烈)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의 좌담을 통해 마무리 단계인 재벌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을 들어본다. ■이한구 사장 현대전자의 주가조작의혹이나 삼성 이건희회장의 우회증여 혐의 등은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이를 재벌개혁의 압력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재벌개혁은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자는 것인 만큼 일부 재벌및 관계자들의 불법행위를 놓고 재벌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할 경우 당초 목적을 달성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근경 차관보 그 문제는 법집행에 관한 문제인 만큼 이 자리에서 논의하기는 부적절합니다.재벌개혁과 관련해 세가지 원칙이 새로 제시됐습니다.제2금융권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재벌 지배를 차단하는 것,순환출자와 부당내부거래를 억제하는 것,변칙적인 증여와 상속을 방지하는 것입니다.재벌개혁의 원리는 투명성,책임성,재무구조 건전성입니다.이 원리들이 현실에 적용되면 기업을 둘러싼 당사자들을 모두 만족시키게 될 것입니다.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재벌개혁의 기본 취지는 과도한 차입을 통한 무모한 확장을막고,국민을 볼모로 부실을 치유함으로써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의고리를 끊는데 있습니다. ■최운열 교수 제가 보기엔 재벌개혁이라는 용어 자체가 거부감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차라리 기업 개혁이라고 했으면 저항이 덜했을 것입니다.개혁의 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기업 체질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습니다.글로벌시대에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왔습니다. ■이사장 저는 재벌정책에서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점이 몇가지 있다고 봅니다.먼저 기존 재벌구조로 인한 경제문제를 개선하려는 건지,새로운 환경을맞아 새롭게 행태가 변하도록 유도하는 건지 불투명합니다.또 기업의 재무에 초점을 맞추느냐,영업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시책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이 부분도 모호합니다.특히 외환위기 때문에 부채가 갑자기 늘어났는데도무조건 부채를 줄이라고만 강요하면 영업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간섭을 어떤 범위에서 할 지에 대해서도 분별이 없습니다.지배소유구조와 재무구조,사업구조는 구별해야 합니다.지배소유구조는 사회적 가치관이 반영되는 것이므로 간섭할 수도 있겠지만 재무나 사업구조에까지 정부가 나서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사업구조는 더 큰 문제입니다.사업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데 지나치게개입하고 있습니다.수술을 하다 환자를 죽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교수 말씀하신 것들을 모두 독립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재무구조 등과 기업의 업종다각화 등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또 기업의주채권단이 은행이고,부실은행에 대한 정부 출자가 많아 주주 입장에서라도재무구조 개선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이를 반드시 간섭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사장 그러나 부채비율이 기업마다,업종마다 다르고 도산가능성도 모두다른데 외부에서 판단해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주주는 은행이 제역할을 못할 경우,경영진을 바꾸면 되지 부채비율이나 여신에까지 간섭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이차관보 정부가 채권은행과 재벌간의 약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한 것은 재벌이 망하면 금융기관 손실로 이어지고 이는 국민의세금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같으면 빚을 다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이제는 빚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시장에서 신뢰하지 않습니다.기업의 부실이 국민경제의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부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사장께서 사업구조에 대한 정부개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재벌이 문어발로 다각화돼 중소기업의 설 땅이없어지는 것을막는 것은 정부의 몫입니다.또 핵심역량 집중작업은 재벌간의 자율합의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이사장 문제는 부채비율을 맞추면 안전하고 못 맞추면 안전하지 않은가 하는 문제입니다.어떤 업종은 부채비율이 높아도 현금이 많이 돌아가 문제가없고,어떤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아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획일적으로밀어붙이면 병이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금융기관들이 능력이 없다고 하지만권한만 주면 왜 능력이 없겠습니까.금융기관이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정부는 지금까지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선진국도 직접금융 중심 국가와 간접금융 중심 국가가 다릅니다.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부채비율도 낮아지게 돼 있습니다.정부는어떻게 이를 뒷받침할 지에 치중해야 합니다. ■이차관보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정부가 은행·재벌이 망하지 않도록 암묵적인 보증을 해왔지만 그런 보증이 끊어진 마당에 시장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그런 환경변화에 적응하려면 스스로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최교수 제조업의 평균 금융비용 부담률이 5.8∼5.9% 정도 되는데 이는 다른 나라보다 두,세배 높은 수치입니다.직접금융이 우위에 있는 미국의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이 100∼150% 안팎이고 간접금융 중심의 일본이 200% 가량입니다.국내 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에 400%였던 것이 1년뒤 500%까지 올라갔습니다.이 정도면 기업 스스로도 어렵다고 판단할 것입니다.예전에는 금융의 행태가 부도를 내지 않는데 맞춰져 있어 빚이 많아도 부도가 안났지만 이제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부채비율을 스스로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계열사를 30∼40개씩 거느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한 그룹내 기업들이상호지급보증 형태로 운명을 얽어매고 있기 때문에 부실기업이 우량기업까지 동반몰락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독립경영으로 가는 것만이 그룹 전체가사는 길입니다. ■이사장 저도 일찍부터 상호지보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습니다만원인과 형태도 따져보지 않고 똑같이 없애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신규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신용도가 떨어진다면 상호지보를 해야 합니다.모든 것을 정부가 획일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또 사업영역의 다각화는 외국과의 경쟁에서 아직 유용합니다.부작용이 있다면 이를 없앨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지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하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부채비율도 그렇습니다.물론 낮추면 경쟁력이 올라가지요.하지만 경쟁력은마케팅력,기술력 등 여러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차관보 정부의 지시 이전에 적어도 재무 건전성만큼은 재벌 스스로 달성해야 합니다.상호지보도 금융기관들이 기업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면문제 될게 없지만 위험을 줄이려는 금융기관과 금리를 낮추려는 재벌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정부가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선단식 경영에 대해서도 정부는 매우 부정적입니다.총수의 경영 전횡에 대한 견제가 없어 무모한 의사결정과 그로 인해 자원이 낭비되는 사례도있었습니다.재벌이 자금시장과 사업 영역을 독식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의 설 땅이 좁아졌습니다. ■이사장 제 생각은 다릅니다.재벌이 중소기업의 입지를 좁혔다지만 시장이완전 개방돼 외국기업들이 밀려오는 판에 대기업 진입을 막는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정부정책이 재벌을 살리는 것이냐,죽이는 것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벌 해체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일부 정부 인사들이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해체론에 불을 붙였습니다.이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합니다. ■이차관보 정부는 재벌이 문어발식으로 수많은 기업에 진출하는 것을 원치않습니다.재벌은 앞으로 은행과 재벌의 약정에 따라 핵심 역량에 주력해야합니다.정부가 정유·철도차량·항공산업 등에서 재벌의 과잉 투자를 조정한 것은 이를 위한 조치입니다.또 순환출자를 억제하고 상호지보는 금지해 그룹 내부의 지나친 결속에서 오는 국가경제의 위험을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최교수 저는 단순히여러 기업을 한 그룹에서 경영하는 것을 선단식으로보지는 않습니다.수많은 기업의 의사결정이 한사람의 지시에 따라가는 것이선단식이지 단지 한 그룹 안에 10개,20개의 기업이 있다고 해서 선단식으로부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우리 재벌은 순환출자를 고리로 공동운명체가 돼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기업이 전체 주주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않고 총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총수가 지배주주로서 기업 경영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관련부처가 사전 의견조율을 해서 재벌해체나 선단식 경영과 같은 용어를분명히 정의해야 혼선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명확한 의미도 전달되지 않은 채 사회적 파장만 주고 있는 설익은 아이디어 남발은 하지 않았으면좋겠습니다. ■이사장 정부의 지시가 너무 심하다보니 심지어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자본주의 시스템의 장점을 살리려면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나 조직에게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차관보 기업을 잘 아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는 정부도 공감합니다.그 결정은 정부가 아니고 시장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 사유재산 침해 등 이념의 문제를 들먹이고 있지만 재벌개혁은 헌법질서와 시장원리의 테두리내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정부가 추진하는 것은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전화해 두번 다시 환란과 같은 위기가 오지 않도록 하자는 것일 뿐입니다.그것이 결국 국가경제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일 뿐 아니라 재벌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손성진 김태균기자 sonsj@
  • 금융구조조정에 공적자금 수천억 낭비

    감사원은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 가운데 회생가능성이 없는 17개 기업을조기 퇴출하도록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부실을 초래한 기업 및 금융기관 경영진이 빼돌린 2,235억원 상당의 재산을 철저히 조사,민사상의 책임을 묻도록 금감원에 권고했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금융개혁 추진실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124건의 문제점을 발견,3명을 고발하고 20명을 징계하는 한편 38명을 인사조치토록 통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64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수천억원 규모가 낭비된 것으로 추정되며,이 가운데 명백히 부당하게 지원된 648억원은 회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부실기업과 퇴출 금융기관의 임직원은 부도를 전후해 1,383원의재산을 처분했으며 852억원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옛 은행감독원은 채권금융기관에 공익성만 있으면 부실기업의 정리절차에 동의하도록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해 회생가능성이 전혀 없는 부실기업도 법정관리나 화의 등 정리절차를 밟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또 지난 9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부도가 발생한 21개계열기업군이 초래한 금융부실 규모가 14조원에 이르는 데도 한보를 제외한20개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 취급과 사후관리를 검사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경영정상화 대상 은행 2개를 대상으로 부도난 20개 계열기업군에대한 여신을 표본조사한 결과 4,376억원이 부당대출되는 등 부실 속에서도부당행위가 계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금융감독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해동안 은행 당 505∼1,186건,증권회사 당 210∼313건,보험회사 당 171∼846건이나 되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경영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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