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실공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광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9
  • 내려앉은 행주대교(사설)

    도저히 일어날 수도 없고 또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남해의 창선대교 붕괴에 이어 건설중인 제2행주대교의 붕괴사고는 국민들에게는 분노를,국가적으로는 엄청난 체면손상을 초래케 한 중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의 신도시 부실공사파동,팔당대교 붕괴사고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건설공사 사건사고들을 볼때 이같은 일들은 어느 한두가지의 부분적인 잘못에서가 아니라 건설공사의 입찰에서부터 감독·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제2행주대교의 붕괴사고를 계기로 건설공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그야말로 철저히 조사,시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대형 건설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입찰과정의 부정개입,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공사의 불씨,업체의 이윤확대를 노린 저질자재의 사용,건설부의 형식적인 안전종합검사,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준공검사를 해주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점검이 없이 그때그때 땜질식의 처방과 대책만을 펴온 결과가 행주대교의 붕괴를 가져온 것이라고 본다. 행주대교의 경우만을 보자.우선 신공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올림픽대교·팔당대교를 포함,신공법적용의 이른바 사장교 건설방식으로 건설된 교량들이 모두 붕괴의 경험을 갖고 있다.이를 개발한 외국에서조차 문제점이 발견되어 적용 자체를 기피해온 공법이다.경험도 없고 기술도 미진한 업체가 무리하게 신공법을 도입함으로써 야기된 문제는 아닌가 따져봐야 한다.다음으로 부실시공 여부다.교각 10개가 일시에 무너져 내린 것은 건설전문가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교각은 웬만한 무게나 충격으로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부실시공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건설부는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불과 2개월전에 안전점검을 실시했음에도 안전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안전진단을 한 것인지 불안전진단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안전진단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사고만큼은 미연에 방지하고 보완대책을 세우도록 했을 것이다. 행주대교말고도 이미 건설됐거나 현재 건설중인 각종 대형건설공사들에 있어서 이번과 같은 붕괴위험이 더 이상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당국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더 이상의 건설사고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분노를 줄 것이다.우리 건설업체는 세계건설시장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그 업적과 찬사가 지금 행주대교와 더불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해당 건설업체와 안전점검을 실시한 당국자에게는 응분의 책임이 물려질 것이지만 붕괴된 대교를 이용토록 돼있는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감안,다각적인 수습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땅사기」계기로 본 활동상황(대선정국:28)

    ◎「야조사위」 진상규명 보다 정략적 공세/10여개위원회 발족해도 성과 미흡/사실파악 못한채 뜬소문 발표 일쑤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이미 8일자로 각각 당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이 구성한 위원회 명칭은 「정보사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이며,국민당이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설치한 특위는 「정권말기 의혹사건 특별위원회」이다. 그러나 양당 모두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갖가지 소문과 나름의 분석들을 열거하며 난상토론을 벌였을 뿐 특위다운 「특별한」성과는 별로 기대하지않은 눈치이다.야당 한의원의 『야당의 특위활동이 무얼 밝혀내겠읍니까』라는 반문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결국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기위한 전략적 차원의 정치공세에 다름 아니다. 3·24 총선이후 야당,특히 민주당은 그때 그때의 이슈에 따라 조사단이나 대책위를 구성,현재도 10여개가 넘는 조사대책위가 가동중이다. 처음 LA흑인 폭동으로 인한 교민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LA사태 대책위」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물가대책위,총액임금대책위,김­오히라메모 진상조사위,정권말기 의혹사건 조사대책위,농산물피해조사대책위등 수두룩하다. 국민당도 이날 구성된 「특위」를 비롯,울산시 철로이전및 부실공사 진상조사단,선거쟁송 대책위,한일협정 문제 조사위등 4∼5개에 이른다. 정보사부지 매매사기 사건의 경우 대선전략적 차원에서도 정치공세의 호재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대부분 대책위 활동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극히 미약한 게 사실이다. 어떤 대책위는 「그런게 있었던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있다. 물론 이미 사태가 완전 해결되어 원인무효가 됐거나 물가처럼 당장 효과를 낼수 없는,꾸준히 대처해야 할 장기적인 현안들도 없는 것은 아니나,그동안의 행태로 미뤄볼 때 「구색갖추기」식의 대책위 구성을 부인할 수만은 없다. 모든 대책위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대책위는 구성된 날 위원명단이 제출된 뒤,한두번 해당부처나 기관을 방문하고는 끝이다.방문일정이나 질문내용등은 빼놓지않고 언론에 공개,충분한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정을 다룰 의원이 당차원의 대책위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문제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일하는 의원상」「노력하는 정당」의 모습을 심기위해서도 적극 권장할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본질적」인 접근을 도외시한 정략적 목적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지적이다.「정권획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있는 정당이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리민복의 실익보다는 대선차원의 이해가 앞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있는 것이다. 민주·국민당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하더라도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며,국민을 위한 야당으로 남아있어야 되고 남게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그렇게볼 때 대책위나 조사단 구성및 활동이 대국민접촉 기회의 확대와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표」를 의식한 이른바 「밴드왜건」식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야권이 현안이 생길 때마다 기다렸다는듯이 「활발히」 쏟아내고 있는 대책위·조사단도 시장에 나가 물가동향을 체크하거나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을 직접 보고 조사하는 「피부활동」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관심을 쏟고있다」라는 홍보성격이 짙음을 부인할 수 없다.선거운동은 되겠지만 직접적인 표로 연결되거나 정치권의 현안인 신뢰회복과 실추된 국회의원의 권위회복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못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각당의 입장도 이와 비슷하다.남아있는 게 있다면 철저한 대선전략일 뿐이다. 그러나 민주정치의 기본이 의회주의와 법치주의임을 감안할 때 각정당은 정치발전을 위해 선거를 염두에 둔 당리당략보다는 원칙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선이 아직 6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선거운동을 벌일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여당의 입장은 의회주의에 입각한 것이다. 하지만 10일이 넘은 국회공전,국정조사권 발동 추진,8일 있었던 국회의 자동유회 등은 의회주의도 법치주의도 아니다.「정치」가 상실된 인기추구의 현장만을 국민은 보고 있는 셈이다.
  • 신도시부실공사 철저조사를(사설)

    분당,일산등 수도권의 5대 신도시는 주택 2백만호 건설의 상징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이들 신도시입주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파트부실공사로 인한 건설업체와 입주민들과의 갈등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중에서 분당시범단지의 부실공사는 대표적인 케이스다.어느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입주한지 넉달도 못돼 물이 새고 방음도 안돼 전면보수를 했으나 보수에 끝이없어 이마저 중단상태에 빠졌다.또 다른 아파트의 경우는 당초 철근콘크리트로 짓도록 되어있는 것을 이른바 조립식공법으로 잘못 시공하는 바람에 이웃집의 말소리까지 들리고 여기에 누수로 인해 아파트 곳곳에 곰팡이까지 끼어있고 지하주차장 건설명목으로 건축비까지 받았으나 주차장면적은 당초 약속보다 좁을 뿐 아니라 주차장수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건축기간에 쫓기다보니 건설부의 허가를 받아 조립식공법으로 바꿨고 주차장은 단지내 다른 동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해명이다.실로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다.공법을 바꿀때는 입주민들에게 사전 양해도 얻지않았다.또 주차장도 해당동의 주차장을 의미하는 것이지 멀리 떨어져있는 다른 아파트의 주차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조립식공법은 이미 인기가 없는 것으로 판정이 나있다.이런 문제가 되는 조립식공법을 주민의 승락없이 일방 변경한 것은 건축비를 줄여보자는 속셈에서다. 신도시부실시공문제는 일찍부터 있어왔다.염분이 남아있는 바닷모래를 마구 사용해서 시멘트의 강도가 문제되자 일제 종합검사끝에 많은 아파트가 재시공한적도 있다.많은 물량을 일시에 짓다보니 사소한 문제가 한둘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아파트의 안전과 수명에 문제가 되고 입주민전체가 불편을 느낄정도로 아파트가 지어졌다면 이는 입주민과 건설업자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바닷모래파동때 건설부는 건설감리를 강화하고 수시로 부실공사 여부를 점검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부의 준공검사까지 받았다는 신도시아파트가 부실공사로 말썽이 일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지금이라도 건설부가 이들 문제의 아파트에 대해 타당한 절차의 설계변경이 있었는지,준공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한다.분당신도시만 하더라도 거의 10만가구가 들어서는 대도시다.입주시작부터 부실공사가 문제되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이처럼 크다면 앞으로 계속될 아파트입주와 관련,얼마나 많은 부실공사파문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건설업체는 공기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지급을 걱정한 나머지 무리하게 서둘러 건설을 마무리 한 흔적이 많다.그러나 안전에 크게 문제되고 보수를 해야된다면 오히려 지체보상금보다 보수비가 더많이 들어갈 뿐아니라 업체의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을 것이다. 숫자만 채우는 신도시가 돼서는 안된다.입주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신도시건설을 위해서도 건설업체는 부실공사부분을 속히 보수하고 건축비까지 받은 주차장도 마련해주고 건설부는 더 큰 물의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사에 나서야 한다.
  • 울산 철도이설공사 “부실”/대우,뇌물주고 준공검사

    【울산=이용호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 수사과는 3일 울산시와 철도청 공무원들이 울산시 철도이설공사와 학성교 가설공사시공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부실공사인데도 준공검사를 해준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착수는 지난2일 하오 (주)대우 경리과장 김용화씨(35)를 소환,철야조사를 벌인끝에 (주)대우가 지난 87년11월에 시작한 울산시가지 철도이설공사와 지난91년6월부터 학성교 가설공사를 하면서 울산시 관계공무원들에게 잘봐달라는 조건으로 현장사무소장 정기수씨(47)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지난2월까지 매월 1천여만원씩의 뇌물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하오 정소장과 울산시 건설과 김영호토목계장(42),강호연토목기사(33)등 3명의 신병을 확보,뇌물수수부문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철도이설공사가 노반침하등 부실공사인데도 지난2월28일 준공검사를 해준 울산시종합건설사업소 임모 전소장(52)과 학성교건설담당 전 건설국장 김모씨(53)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 고속전철 천안∼대전 오늘 입찰공고(단신패트롤)

    ◎4개 공구 6월에 선정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천안∼대전구간 전체 7개공구(57.8㎞) 가운데 4개공구(39.6㎞)에 대한 입찰공고를 13일 낸 뒤 현장설명회를 거쳐 6월9·10일쯤 입찰자를 결정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고속전철건설공단은 이와함께 덤핑에 따른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입찰업체가 모두 예정가의 85%미만 가격으로 공사를 희망했을 경우 심의를 해 낙찰여부를 결정하는 저가심사제를 실시,입찰하한가를 제한키로 했다.
  • 해외공사 도급총액/대우,91억불로 1위

    (주)대우가 지난해에 이어 내년4월말까지 1년간 해외공사 수주때 적용되는 해외공사 도급한도액에서 건당 공사도급한도액 45억5천9백20만달러,총 도급한도액 91억1천8백40만달러로 계속 1위를 차지했다. 30일 건설부가 해외건설업체에 통보한 해외공사 도급한도액 결정내용에 따르면 총 도급한도액 2위는 한국중공업 41억8백만달러,3위 현대건설 34억1천3백만달러,4위 대림산업 30억6천3백만달러,5위 동아건설 25억7천1백만달러로 나타났다. 해외공사 도급한도액 제도는 해외건설업자가 도급받을 수 있는 건당 공사의 도급한도액과 총 도급한도액을 제한,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 도로유지·보수비/작년 3천9백억원/부실공사등이 주인

    ◎90년보다 무려 21% 늘어/㎞당 고속도로 4천3백만원 들어 도로의 보수·유지관리비용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고속국도 7백억원,일반국도 1천2백80억원,특별시도 8백59억원,지방도 4백33억원,시·군도 6백17억원등 모두 3천8백89억원을 도로의 유지·보수에 투자했다. 이는 90년보다 21%인 6백77억원이 늘어난 액수이며 지난해의 전체 도로투자액 2조9백23억원의 18.6%에 해당된다. 도로유지·보수비용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차량보유대수의 증가및 차량의 대형화·고속화 추세와 함께 설계·시공상의 부실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의 ㎞당 유지관리비는 고속도로가 4천3백80만원,일반국도 1천60만원,특별시도 6백80만원,지방도 4백10만원등으로 나타났다.
  • 서해고속도로 제방 붕괴/인천/삼환기업 시공

    ◎해수 유입… 농지 3만평 침수 【인천=김동준기자】 서해안 고속도로 시공을 맡고 있는 주삼환기업(대표 전동진)이 기존 제방 재축조 과정에서 부실공사를 해 제방이 무너지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농경지가 9만여㎡가 침수됐다. 24일 인천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오4시쯤 인천시 남동구 수산2동 만수천의 제방(높이 10m,하단폭 20m,상단폭 6m) 1백여m 가량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수산·도림동일대 12가구 농경지 9만여㎡가 물에 잠겼다. 사고후 삼환기업측은 긴급 방제에 나서 임시복구됐으나 주민들은 농경지에 염분이 스며들어 앞으로 2년간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1억1천여만원의 피해보상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고는 서해안고속도로 2공구 시공을 맡고 있는 삼환측이 고속도로 교각설치를 위해 기존의 만수천 제방에 대한 재축조공사를 하면서 제방의 두께와 폭을 당초 보다 좁혀 시공,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에대해 삼환측은 『고속도로 교각설치를 위해 기존 제방을 다시 쌓았으나 바닷물에 견디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피해조사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 분당아파트 공사현장/지하주차장 붕괴/인부4명 부상… 부실공사 의혹

    【성남】 지난 5일 하오3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주)광주고속 건설 아파트 1­B공구 112동 앞 주차장공사현장에서 지하2층 지상1층의 주차장이 무너져 트럭운전사 정광모씨(32)가 척추를 다쳐 전치 8주의 중상을 입는 등 4명의 인부들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두께 20㎝의 콘크리트주차장 지상층 바닥이 위에 쌓아 놓은 시멘트 1백20t 등 건축자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자 지하 1·2층 바닥도 잇따라 무너지며 일어났다. 또 이 사고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포크레인과 트럭등 4대의 차량도 부서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바닥 콘크리트는 적어도 두께가 40∼50㎝는 되어야 하나 사고 주차장은 20㎝에 불과해 (주)광주고속 건설측이 부실공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비방… 야유… 흑색선전… 막판 흠집내기 “눈살”/“재벌이 권력도 삼키면 큰 일” 한목소리/“싸움닭 보다 알 잘낳는 씨암탉을” 호소/“수십년간 고향등졌다가 이제와 지역일꾼 이라니…” 투표일을 사흘앞둔 21일 전국 1백84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에 막바지 표몰이를 위한 치열한 설전이 오가는 등 주말 대회전이 펼쳐졌다. ▷부산◁ ○…부산의 정치1번지 중구 대청동 남일국교 교정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유세에서는 전날 내린 비로 운동장이 질퍽한데도 불구,5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꽉 메운 가운데 국민학교운동회를 방불케하는 응원전으로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 첫번째로 등단한 민주당 조상태후보는 『땅장사해서 돈벌어 먹었으면 됐지 금권정치로 정치판을 혼탁시키려는 것은 정치와 장사를 혼돈하는 정치무지를 드러내 보이는 행태』라고 질타한뒤 부산지하철 옹벽붕괴사고를 예로 들며 『현대가 부실공사의 대표적인 기업』임을 주지시키는등 대부분의 시간을 국민당 비난에 할애. ○현대 부실공사 맹공 이어 등단한 국민당김광일후보는 『정주영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으면 부루투스가 시저를 칼로 찔러 죽이듯이 정대표의 가슴에 비수를 꼽겠다』면서 자신 특유의 저돌적 성격을 피력하자 청중들이 실소를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 정상천후보는 『국민당 김후보를 겨냥,여당에 대한 비난에 대해 『암탉이 수탉한테 「꼬꼬꼬」하는 소리로 듣겠다』면서 포문을 연뒤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뿌린 정치자금 5천억원이 성실한 근로자를 착취해서 모은 돈』이라며 역공. ▷대전◁ ○…대전 내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서유성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이 국민당을 집중성토해 눈길. 각 후보들은 특히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와 김태용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재벌이 권력마저 집어 삼켜버리면 큰일난다』고 열변. 무소속 이재환후보는 『국민당을 헌당중의 헌 당』이라고 깎아 내린뒤 『국회의원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집합체로 참신한 인물이 1명도 없다』고 평가절하. 그는 또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국민당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지원약속과 함께 영입교섭을 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용후보는 내가 먼저 국민당에 입당하려 했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물귀신」작전을 펴고 있다』고 맹공. 민자당 박충순후보는 『김태용후보로 말하자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30년 동지이면서도 신의를 저버린채 재벌당으로 이적한 변절자』라고 비난. 이에 대해 국민당 김후보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우리당은 정책정당,실천하는 당,약속을 꼭 지키는 당』이라며 지지를 호소. ▷강원◁ ○…강원도 인제군 인제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봄을 시샘하는 쌀쌀한 날씨에 1천5백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들의 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의 이민섭후보는 『어제 인제지방을 들른 정주영씨가 전문대를 세운다고 했는데 국민당 힘으로 되겠느냐』면서 『경륜이 있고 영향력있는 이민섭이를 밀어주면 민자당과 함께 일을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 민주당의 허경구후보는 『민자당에서도 전문대학을 세우겠다는데 이것으로 되겠느냐. 민주당에서는 4년제 대학을 세우겠다』고 응수. 신정당의 박영석후보는 『이번에 출마를 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인제지역 출신인 향토후보를 밀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해달라』고 지연을 들먹이며 한표를 유도. 국민당의 홍종욱후보는 『여러 후보들이 연설을 했는데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헤아리겠느냐. 나는 도덕성치를 구현하여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힘쓰겠다』며 지지를 호소. ○…강릉시 노암동 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릉시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시작 1시간여전부터 내린 비와 마이크 고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 ○지연들먹 한표 호소 신정당의 김필기후보 연설시작 2분만에 마이크 앰프시설이 누전으로 고장나 20여분간 유세가 지연. 하오 2시40분쯤 연설을 재개한 김후보는 마이크 고장으로 유세가 중단된 것을 과거 헌정 중단에 비유한뒤 민자당의 최종완후보와 무소속의 최돈웅후보를 겨냥해5·6공간의 불화를 비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최돈웅후보는 『수십년간 고향을 떠났다가 선거때가 되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온 사람에게 어떻게 지역살림을 맡길 수 있느냐』며 여당후보를 맹비난하고 강릉을 위해 평생을 살아갈 것을 맹세.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함영회후보는 『6공은 국민들을 정치적 허무주의로 내몰은 무능력·무소신 정권』이라고 질타. 마지막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진정한 강릉발전은 이곳에서의 지명도보다 중앙정치무대에서 발언권이 있는 거물을 국회로 보내야만 가능하다』며 『전직 건설장관·강원도지사를 역점한 본인만이 전격』이라고 강조. ▷경남◁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울산 남구 중앙국교에서 열린 울산남역 합동연설회는 5명의 후보자가 모두 마지막 유세임을 겨냥해 그동안 나돌았던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유언비어를 해명하는 한편 타후보의 약점을 집중거론하는등 공약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 연설에 치중. 특히 주부박수부대 및 현대직원들을 대거 동원한 국민당측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등 세를 한껏 과시했는데 국민당의 차수명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국민당의 재벌정치를 공격하는 발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첫번째 등단한 공명의이 이복후보는 흰고무신과 검은고무신을 꺼내 흔들며 『3당야합한 민자당후보와 공천탈락해 재벌당으로 간 국민당후보는 검은고무신을 바꿔신은 격』이라고 기세를 올린뒤 『국민당의 차후보는 『과거 상공부관리로 있을때 부실기업정리시 뇌물을 받고 부실기업을 건전기업으로 탈바꿈시켜주었고 서울 삼성동에 영계가 육체서비스까지 하는 O안마시술소를 소유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다 선관위측의 3차례 경고를 받기도. ○박수부대 대거 동원 민자당의 심완구후보는 『원내교섭단체도 만들지 못할 국민당이 어떻게 울산을 직할시로 만들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울산시민들은 심완구를 당선시켜 김영삼 대표와 함께 새정치·문민정치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국민당의차후보는 『국회에 가면 재선의원이 당3역도 하고 대변인도 하는데 이지역 재선의원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공격하고 『우리당의 김광일 최고위원도 초선의원이면서 청문회스타까지 되지 않았느냐』고 민자후보를 비난. ○…울산시 중구 학성동 학성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 중구지구당 3차합동연설회에서는 막판 대세잡기를 위한 각 후보들의 설전으로 이채. 국민당의 차화준후보는 『민자당은 대권에만 관심이 있고 민생·치안문제나 부정부패척결에는 관심도 없거니와 해결할 능력조차 상실했다』고 비난한뒤 『돈줄이 든든한 사람이 돈에 눈이 어둡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 민자당 김태호후보는 『울산공고 1년 선배인 국민당의 차후보가 근거도 없는 소리로 후배를 매도했다』며 앞서 연설에 나선 차후보를 반박한뒤 『안정속에 개혁과 울산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3선의원을 배출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 송철호후보는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민자당을 울산시민의 자존심으로 심판해야 하고 울산시민과 현대가족을 볼모로 재벌을 과시하는 국민당도 깨끗한 한표로 정치의 참맛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싸잡아 공격. ▷전북◁ ○…전주 중앙국교에서 열린 전주 완산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에는 도내 최대 인파인 1만3천여 청중이 운집했으나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지지자들간의 난투극·야유 등으로 3차례나 선관위의 경고를 받는등 「정치1번지」의 이미지에 먹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손주항후보가 맨 처음 등단하자 청중석 오른편에 진을 치고 있던 민주당 장영달후보 지지자 2백여명이 『사쿠라! 손주항!』이라고 외쳐대자 손후보측 지지자들이 뛰어들어 서로 치고 때리는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연설이 25분간 지연. ○“사쿠라”에 난투극 총무처장관 출신의 민자당 이연택후보는 『소리 잘 지르고 싸움잘하는 수탉같은 싸움꾼 정치인보다 알 잘 낳고 병아리 잘 기르는 씨암탉 같은 살림꾼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고 「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며 『전라남도 전북군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별칭을 털어버리고 이연택과 함께 옛 전주의 영광을 되찾고 새 전주의 희망을 불어넣자』고 열변. ○…21일 하오 무주공설운동장에서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무주·진안·장수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 3명은 지역개발과 농정실태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오상현후보(민주)는 『민자당은 안정을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민자당의석이 부족해 자고나면 물가가 뛰는가』라고 반문하고 『10년전에는 농촌 총각이 장가를 못갔지만 요즈음 농촌에는 장가 갈 총각도 없다』고 여당의 농촌정책부재를 맹공. 황인성후보(민자)는 『남은 여생을 농민과의 대화를 통해 농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면서 『야당은 돈만 가져다 주면 공천장을 주는 돈공천』이라고 비난. 이날 유세장은 무·진·장선거구의 6차례 합동연설회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황후보의 연설 중간 중간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무주군이 황후보의 표밭임을 입증.
  • 외언내언

    지난 2년새 건설현장 사고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89년까지는 4백80명선 이하였는데 90년은 6백80명선,91년은 8백20명선에 도달했다.주택 2백만가구를 단숨에 짓고 있고,자연 비숙련공들도 참여할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하고 넘어 갈수는 있다.하지만 과연 이만큼씩 죽어도 괜찮은 것인가라는 질문도 하기는 해야 한다.◆이 분야 사망자비율을 비교적으로 말하긴 쉽지 않다.선진국들에 있어 3천만달러 공사에 한명꼴로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는 자료가 있긴 있다.그러나 사망 이유가 보편적 안전사고 같은것은 아니다.전체 산재사상률이라는 통계는 국제적 지표가 있다.전체 근로자의 1.5%를 넘으면 선진국 대열에 들지 못한다.우리는 지금 4.5%를 넘고 있다.◆한국재해보험이 70년대 중반 3년간의 건설 사상자 2만8천명을 샘플로 사고 원인분석을 한 일이 있다.안전작업미숙 61.3%,시설하자 14.1%,감독불충분 14.1%라는 결과가 나왔다.사고 이유로서는 거의가 다 어이없는 것들이다.그렇다 해도 우리에겐 또 그럴테지라는 느낌을 준다.부실공사·졸속공사가 늘 보는 일이고 그래서 위험만재 동거공사라는 자책도 나온다.그러니 공사종사자가 아니라 그저 옆을 지나다 다치게 되는 시민도 있다.이는 물론 건설재해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층건물을 지을 때 1층 골조를 세운 뒤 2층을 올리기전 반년이나 1연씩까지도 그저 골조만을 덩그러니 놓아두는 건축 현장을 외국에서는 관광객 눈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아랫층 시멘트가 일정기간 굳은 뒤 윗층을 짓겠다는 생각이다.1층을 지은 뒤 그 위로 더 지을 하중만큼의 물체를 올려놓아보는 공사도 있다.물론 건설비는 늘어난다.◆우리는 이렇게 단단히 짓기위해 건설비를 늘린다라고 말하지는 못한다.보편적 관념에서도 이렇게 짓는 일을 수용하고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상자 줄이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명적으로 견고한 건축을 만들기 위해서도 건설 사망통계는 유심히 봐야 한다.
  • “평촌아파트 붕괴/부실원인 아니다”/현지 조사단

    건설부는 28일 신축중인 평촌 한양아파트의 베란다 붕괴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가 크레인을 조작하던 현장기능공의 실수로 일어났으며 부실공사때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건설부는 이날 사고가 아파트의 14층에서 타워크레인 운전자가 복도조립식판(PC)을 조립하면서 이미 시공돼 있던 PC판(1.5×2.6m,2.5t)을 쳐 그 충격으로 PC판이 연쇄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분당 임대아파트 “부실”/「한양」서 시공

    ◎천장서 물새고 난방도 잘 안돼/급수도 엉망… 입주자 항의 잇따라 【성남=한대희기자】 분당신도시 시범단지내 12,14평형의 2차 임대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천장에서 물이 새고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5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총 7백74가구 가운데 2백36가구가 입주했으나 대부분이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창문과 방문의 틈새가 벌어져 시공회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자 출입문옆에 있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고 화장실 양변기도 작동이 안되는데다 수돗물마저 제대로 공급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입주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공회사인 (주)한양측은 4만∼6만원짜리 전기장판 1백50장을 공급해 주고있다. (주)한양측은 『천장의 화장실 PVC배관이 파손되거나 이음매가 잘못된 부분은 배관을 모두 교체했고 동파된 32가구의 수도계량기와 양변기의 조절밸브도 수리가 끝난 상태』라며 『현재 수리전담반을 운영,입주민들을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실 시공이 가스중독사 불렀다/성남 시영아파트 참변

    ◎도기구 시멘트로 막혀 가스 역류/준공검사도 “통과”… 입주허용/배관설비업자등 15명 소환/경찰,본격 수사… 형사처벌키로 【성남=한대희·조덕현기자】 성남시 단대동 시영아파트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배기가스에 의한 중독사고는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와 성남시 등 관계공무원들의 감독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경찰서는 23일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선경시영임대아파트 103동 107호와 207호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중독사고에 대한 수사에 나서 103동의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공동굴뚝이 각층마다 모래와 시멘트 등으로 막혀 배기가스가 굴뚝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한채 역류,107호와 207호의 가스보일러실 벽의 틈을 통해 스며든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또 이 아파트는 당초 설계에는 없던 공동배기 굴뚝을 준공전 서둘러 만들기 위해 막혀있던 벽을 뚫어내고 이 과정에서 나온 모래와 시멘트 등을 제대로 끄집어 내지 않은 채 사람들을 입주시켰으며 준공검사마저 허술하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경찰은 (주)선경건설 현장사무소장 정양동씨와 배관설비회사인 효일종합설비(주) 대표 민춘규씨,성남시 공영개발사업소장 박수종씨,그리고 최종 안전점검을 해준 대한도시가스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등 15명을 소환,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업무상과실치사사상죄 등을 적용,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하오 중독사고로 사망한 3명의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사체를 부검한 결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선 지난 21일 107호에 입주한 김복기씨(47)일가족이 가스에 중독돼 김씨와 아들 대훈군(16)은 숨지고 부인 강동림씨(44),딸 은숙양(19)등은 중태에 빠져있다. 또 김씨집 위층인 207호에서도 지난 21일 집주인 김창현씨(32·운전사)의 장모 안순분씨(57·충북 중원군 소태면 주치리 311)가 같은 사고로 숨지고 아들 세준군(6)이 중독돼 입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부터 성남시가 무주택서민들을 위해 시유지에 1만가구분의 보증금 없는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5개년계획의 하나로 시공영개발사업소가 사업주체가 돼 선경건설에 발주,지난4일 완공됐으며 지난21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21일과 22일 이틀동안 모두 3개동 4백58가구 가운데 1백68가구가 입주를 마쳤었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그동안 도시가스(LNG)를 「값싸고 편리한 연료」로만 알고 시공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소홀히 다룬데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2006년까지 LNG의 보급률이 전국의 68%수준까지 오를 경우에 대비해서는 모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LNG는 지난 87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 도시가스로 도입된 이래 정부의 석유대체에너지공급정책에 힘입어 그동안 수도권일대에 널리 보급돼왔으며 지난해말 현재 보급가구수는 모두 86만7천2백74가구에 이르고 있다. LNG는 또 비중이 0.65로 공기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공기중에 쉽게 흩어져 화재발생의 위험이 낮지만 밀폐된 곳에서는 불길이 빨리 번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LNG의 주성분은 메탄이어서 이를 마신 사람이 질식돼 숨질 확률이 LPG에 비해 3배정도 높고 LNG가 샐 경우 중독돼 숨질 가능성은 연탄가스보다도 더욱 높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도권 교통체증을 뚫는다/내년 7월 목표 도로확충공사

    ◎경수고속도/양재∼수원 18.5㎞ 공정 64%… 추위속 급피치/인력·장비 20% 추가 투입/40t 하중 견디게 포장 보강 산허리를 깎아내리고 바위덩어리를 깨는 굉음소리가 요란하다.수도권의 교통난을 하루라도 빨리 완화시키기위해 경수및 경인고속도로와 부천∼개화간등 국도및 지방도로등 22개노선 2백23㎞에서 공사기간을 당초보다 6개월내지 1년6월을 앞당겨 완공시키려는 작업이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시공사 회사들은 인력과 장비를 종전보다 20%이상 더 투입했으며 공사장마다 추운날씨속에서도 시공회사직원들의 공사기간을 앞당기겠다는 작업열기로 가득하다.현재 수도권의 차량등록대수는 서울 1백40만여대,경기도 53만여대,인천 18만여대등 모두 2백11만여대로 10년전에 비해 7.6배가 늘었으나 도로율은 1.3배 증가에 그쳐 모든 도로가 심한 동맥경화증에 걸려있다.이때문에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평균 주행속도가 20∼30㎞에 불과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구간은 하루종일 밀리는 차량으로 「저속도로」가된지 오래이어서 경제·사회적 손실액이 연간 5천1백78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가운데 수도권지역의 인구 및 산업물량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그 혼잡도가 극에 달한 곳이 경수간고속도로다.양재인터체인지에서 수원인터체인지간 18.5㎞의 확장공사장엔 공사기간이 앞당겨지면서 직원들이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나와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존 4차선(너비 22.4m)을 8차선(너비 37.8m)으로 넓히는 이 공사는 총 8백68억원을 투입,지난 89년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당초 내년 12월말에 완공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수도권 교통난의 조기해소와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내년 7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0년에 개통된 총 연장 4백28㎞의 경부고속도의 개통 당시 이용차량은 불과 1만여대였으나 20여년이 지난 요즘엔 26만8천여대가 통과,「저속도로」라는 불명예를 얻기까지 했다. 특히 수도권구역인 양재∼수원간은 해마다 정체현상이 심해졌고 따라서 현재 공정 64%에서 이 구간을 조기완공 해야한다는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시공회사인 한신공영,쌍용건설등은 이같은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방침이 확정된 이후부터 글자 그대로 「돌관작전」에 들어가고 있었다. 만남의 광장에서 다리내고개에 이르는 상행선 구간 3㎞에선 야간인데도 아스콘포장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콘크리트 보온시설 마련에 심혈을 쏟고 있었다. 이 구간의 확장공사는 차량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사를 3단계로 나눠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공사현장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또한 기존 도로가 하중 DB18로 건설돼있어 40t이상의 무게에서도 견딜 수 있는 DB24로 포장해야하므로 결국 8차선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까다로운 공사라는 것이다. 이같은 번거로운 작업으로 통행운전자들로부터 『공사가 끝난 것 같은데 왜 다시 뜯어내느냐』는 불평섞인 항의도 받곤 한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건설사업부 조문성씨(41)는 『공사를 앞당겨 끝내기 위해 낮에는 인력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밤에는 아스콘포장등기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공기가 당초보다 5개월이나 앞당겨진 까닭에 일부에서 부실공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지만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국가 대동맥을 재건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공공건설공사 구조적 병폐 드러나/시화지구 28억 뇌물사건 안팎

    ◎감독관에 대한 거액 정기상납 충격적/시공·감리 분리,비리 봉쇄해야 시화지구의 시흥공단조성공사를 둘러싸고 한국수자원공사간부들이 28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과 향응을 상납받은 사건은 공공건설공사현장에서의 구조적이고도 고질적인 비리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할수 있다. 이 사건은 특히 일반적인 뇌물수수사건과는 달리 11개 공사시공업체가 참여지분율에 따라 뇌물공여액을 배분,4년8개월동안 꼬박꼬박 돈과 향응을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뇌물을 제공한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월정금형식의 상납행위를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당연한 관행처럼 여기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들이 상납해온 뇌물은 달마다 정기적으로 주는 월정금말고도 휴가나 명절,인사이동,연말,기성검사,준공검사,공사비가 추가지급되는 암밤인정판정,설계변경때 바치는 비정기적 뇌물과 손님접대비,식대등 향응을 합쳐 항목만도 10여개에 이르고 받는 사람과 명목에 따라 뇌물액수도 일정하게 정해져있어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11개건설업체가 5개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흥공단조성공사에서 한 공구의 업체가 달마다 내놓는 월정금은 3백35만원으로 이 돈은 수자원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과 부장 1명,과장 2명에게 50만원씩,감독관 3명에게 10만∼30만원씩 분배됐으며 사무실운영경비명목으로 1백만원,시험검사비로 25만원이 쓰여졌다. 소장은 5개공구에서 모두 50만원씩 받으므로 한달에 2백50만원을,부장은 2∼3개공구로부터 50만원씩 겹쳐받으므로 한달에 1백만∼1백5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셈이다. 간부들에게 분배되는 월정금 3백35만원은 휴가때와 추석·구정등 명절때도 지급됐으며 이들이 인사이동돼 새로운 사람이 부임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계속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기 뇌물은 1년에 4∼5차례되는 기성검사때 과장과 담당자가 수고비조로 50만원씩,이들의 식대로 50만∼1백만원,검사를 마칠때 1백만원이었고 준공검사때는 과장과 담당자가 80만원씩,숙박비와 식대로 1백만∼1백50만원,검사를 마칠때 1백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설계변경때마다 경비조로 3백만원,암반판정때는 판정요원들에게 수고비 1백만원과 식대·경비로 50만∼1백만원을 제공해 왔으며 수자원공사현장직원들의 식비로 달마다 2백만원씩 주는 등 한 공구에서 내놓은 돈이 한달에 1천만원이나됐다. 이렇게해서 5개공구의 건설업체들이 수자원공사직원들에게 제공한 돈과 향응은 한달에 5천만원씩 4년8개월동안 무려 28억여원에 이르나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 착복한 5억8천만원정도에만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처럼 뇌물로 쓰여진 자금은 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비자금으로 처리되거나 사용처가 거짓으로 기재돼 탈세나 공금유용을 유발하며 결국은 공사비에서 떼내 지출될 수밖에 없으므로 부실공사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더욱이 이번 사건과 같은 공공건설현장에서의 부조리는 다만 시화개발지구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과 공사시행청에의 상납관행을 따르지 않고는 고의적인 공사업무지연 등올 배겨낼 수 없다는 것이 업자들의 진술이고 보면 비리의척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에서와 같은 공사시행업무와 감독관리업무를 완전히 분리시켜 공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면서 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 외언내언

    인간의 정주환경으로써 「지하도시」에 대한 도전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1937년 파리박람회때 프랑스의 30세 젊은이 에두아르 우투디앙은 지하도시계획 전시관하나를 혼자서 만들었다.그때 금상을 탄 것은 소련의 지하철사업이었지만 우투디앙의 지하극장안은 신선하게 채택됐다.◆60년대 미국의 건축가 막스 에이브라모비츠도 피츠버그를 위한 지하도시계획안을 내놓아 각광을 받았다.그의 안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최초의 21세기 건축」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아직 지하도시는 「피난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하늘로 치솟는 공중도시가 낙관적 세계관의 표현이라면,그동안 지하도시적 시도는 모두 무기공장이나 핵방어용으로만 진전됐다.그렇다해도 건축가들은 앞으로의 시대를 지하도시의 시대로 믿고 있다.◆기술적으로 지하도시를 만드는 것에 건축공학적 장애는 많지 않다.사람의 느낌이 문제이다.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지하에서 유폐감과 공포감을 가진다.문화의 상징들도 지하생활이란 무덤과 지옥을 의미한다.알프스 산맥속에 공장 설계를 한 알베르트 라프래드가 「사람은 거기서 살수 있다.들판에서와 같이 밝고 아름답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아직은 대부분 께름칙해 한다.결국 지하도시의 첫단계 성격은 노동도시,여가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시가 지하도시에 도전해볼 모양이다.인구와 시설,교통의 포화상태에서 빠져 나갈 길은 지하밖에 없을지 모른다.계획은 세워 볼만 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만도 하다.그러나 누가 무료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지금 서울과 같이 극단적으로 실패한 도시구조에서 지하의 소통은 더 집중화된 복잡성만을 만들지 모른다.건축기술도 마찬가지.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실공사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우리만의 현실이 있다.우선은 상상력 훈련을 위해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현대아파트 준공전 불법 입주/목포

    ◎가사용 승인 안받고 150가구 이사/가스·엘리베이터등 미비 【목포=최치봉기자】 전남 목포시 연산동 322에 6개동 4백74가구분의 아파트를 지은 현대건설(주)측이 준공검사도 받지않고 입주자들을 불법 입주시키고 있어 말썽이 되고있다. 더욱이 이 아파트는 도시가스 시설등 생활과 직결되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데다 엘리베이터마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주민들에게 큰불편을 주고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회사측은 관할 목포시청으로부터 준공검사및 아파트 가사용승인도 받지 않은채 지난달 18일부터 입주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입주하라고 통보해 입주를 시작했으나 도시가스시설미비등으로 밥을 사먹어야 하는등 큰 불편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3일현재 이 아파트에는 1백50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나 회사측은 비상계단 난간,어린이놀이터,단지내 상가시설등 생활및 안전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았으며 현재 운행중인 전체 6개동 18개의 엘리베이터가 하루에 2∼3차례씩 운행이 중단되는등 잦은 고장을 일으켜 입주자들로부터 부실공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주공아파트 부실” 집중 성토(국감초점)

    ◎“감리 안한채 바다모래 사용” 맹공/여야,「수서사건」 증인 채택싸고 한때 긴장 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회건설위 감사에서는 주공아파트의 부실시공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 김영도의원(민주)은 『주공아파트의 부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부실이 드러난 아파트의 안전도를 재조사하고 겨울철 콘크리트작업을 중지하라』고 촉구한뒤 『바다모래를 사용한 레미콘을 납품한 시공회사와 콘크리트 염분조사결과를 밝히라』고 요구. 김의원은 이어 『감리를 두지않고 있는 주공아파트 공사현장이 66개 지구나 되는 이유와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추궁. 정웅의원(민주)도 『최근 주공이 건축한 아파트는 과거에 지은 아파트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지는 면이 없지않다』고 지적하고 『아파트건축때 원가절감효과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주자의 안전이 보다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대해 김한종 주공사장은 『주공은 콘크리트 품질관리를 위해 단계별 확인점검과 각종 시험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부실부위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철거하고 재시공하고 있다』고 답변. 김사장은 또 『본사와 지사의 불시 공장점검과정에서 경인실업등 5개 레미콘공장에서 염분함유량이 많은 모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주공건설현장에 공급을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답변,주공아파트부실공사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김사장은 『외부감리를 받지 않고 있는 66지구 7만6천8백89호는 외부감리시행시점 이전에 이미 계약한 지구(5만2천5백86호),공사규모가 법상 시행기준인 3백50호이하의 소규모 지구(1만1천8백17호),계속 유찰로 감리회사를 선정하지 못한 지구(1만2천4백86호)』라고 설명한 뒤 『이들 지구에 대해서는 감독인원 배치를 늘리고 본사와 지사의 지도점검을 강화,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 이날 건설위에서는 주공에 대한 감사와는 별도로 수서의혹규명을 위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공방이 벌어져 수서문제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주된 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 민주당측은 수서의혹해소를 위해 정태수 전한보그룹회장과 박세직 전서울시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무소속의 김광일의원이 한술 더떠 김대중 민주당 공동대표등 4인을 추가로 증인채택하자고 나서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 민주당측이 제안한 정·박 두사람에 대한 증인채택안건이 찬반토론 끝에 민자당측의 반대로 부결되자 김광일의원이 김 민주당공동대표와 홍성철 전청와대비서실장,이상희 전건설장관,오용운 전국회건설위원장 등에 대한 추가증인채택을 요구해 긴장감이 재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곤란하다는 반응이었으나 이협 민주당간사는 『자신이 증인에 채택되더라도 반드시 의혹은 풀겠다는 것이 김대중대표의 뜻』이라고 찬성의사를 피력. 김 민주당대표의 증인채택문제는 결국 민자당측 반대로 부결됐으나 민주당측은 개운치 않은 분위기.
  •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12월 18일까지

    ◎정치자금법등 1백여 법안 처리/16일부터 2백90곳 국감/주택·물가정책등 열띤 공방 예상/“선거문화 발전에 역사적 기여 기대”/박 의장 13대 마지막 정기국회인 제1백56회 정기국회가 10일 하오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는 총 33조5천5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등 정치풍토쇄신 법안과 민생관련법안등 모두 1백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신민·민주양당의 통합을 계기로 통합야당의 대여공세가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여야쟁점인 국회의원선거법과 내년 예산안의 처리여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및 국감대상기관 승인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3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정기국회가 선거문화발전에 역사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11일 공석중인 교육체육청소년위원장과 신설윤리위원장에 조세형의원(신민)과 남재희의원(민자)을 각각 선출하고 박만호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12일부터 14일까지 상임위활동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동안 2백90개 수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중앙행정부처 95개,지방자치단체 26개,국영기업체 28개,지방행정기관 1백41개등 2백90개 행정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는 ▲신도시부실공사및 주택정책 ▲한보그룹 금융특혜 ▲팽창예산 ▲국제수지 적자및 물가 불안등을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는 당초 12,13일 이틀동안 여야대표연설을 듣기로 합의했으나 신민당측이 야당통합에 따른 당정비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국정감사가 끝난뒤인 10월 8,9일로 연기하는 한편 5개분야별 대정부질문을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