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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철근 눈 쌓인 채 방치…광주 아이파크 공사장 자재 관리 문제 없었나

    [단독]철근 눈 쌓인 채 방치…광주 아이파크 공사장 자재 관리 문제 없었나

    전문가 “녹 슬면 부착 기능 떨어져 부실 위험” 구청, 육안으로 본 뒤 “품질에 문제 없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에 사용하는 철근 등의 자재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13일 파악됐다.광주 서구에 건설자재 관리 불량과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건 지난해 1월 말쯤이다. 당시 구청에 제출된 사진을 보면 2021년 1월 21일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채 한쪽에 보관된 철근이 눈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확인된다. 2020년 12월 23일 촬영한 사진에도 철근에 받침목을 세우지 않았거나 받침목을 설치했는데도 철근 끝 부분이 땅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철근공사 표준시방서에는 ‘철근 및 용접철망은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지지해 창고 내에 저장해야 한다. 야외에 쌓아 두면 방수기능이 있는 씌우개로 덮어 저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건설용 자재 보관 상태가 불량해 품질에 영향을 미치면 지방자치단체 등 해당 기관에서 업체에 부실벌점을 부과해야 한다.하지만 당시 구는 자재관리 미흡에 대한 민원 답변서에서 “품질에 영향이 없다”면서 “벌점은 추후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하면 부과하겠다”고 했다. 구는 답변 근거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관련 검토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26년 전인 1996년 5월 연구원이 한 민간회사 의뢰로 답변한 자료를 제시하며 “현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한 결과 겉면에만 부식이 있어서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근이 비나 눈에 노출되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철근과 콘크리트 간 부착 기능이 떨어져 부실공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품질 관리 불량으로 보인다”며 “철근 보관 문제로 인해 녹이 슬면 철근의 직경이 줄어들게 되고 콘크리트와 잘 붙지 않아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도 “직접 해당 철근을 채취해 철근 강도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이 품질이 괜찮다고 판정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중학교 체육수업서 백골이?...부실공사 탄로나자 직원 살해해 운동장에 매립

    중학교 체육수업서 백골이?...부실공사 탄로나자 직원 살해해 운동장에 매립

    부실공사 사실이 탄로 나자 이를 고발한 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학교 운동장에 매장한 피의자 2명이 사건 16년 만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담당했던 중학교 운동장 트랙 건설 사업 중 부실 공사 사실을 눈치 챈 직원에게 악감정을 품고 다량의 마취약을 먹인 뒤 살해해 매장한 혐의다. 중국 후난성 인민검찰청은 지난 2003년 발생한 ‘운동장 시신매장 사건’에 대해 당시 400미터 트랙 건축을 담당했던 두샤핑, 뤄광충 등 두 사람을 고의 살인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4일 이같이 밝혔다. 관할 검찰 측은 피의자들에 대해 피해자 덩스핑을 잔인하게 살해해 학교 운동장 아래 매립한 혐의로 고의 살인죄를 구형했다. 사건은 2003년 후난성 신황현(新晃县) 소재의 제1중학교에서 살인을 모의한 두 씨와 뤄 씨 등 두 사람의 계획적 살인 행위로 시작됐다.검찰 조사 결과, 피의자 두샤핑은 당시 신황현 제1중학교 운동장에 400미터 규모의 육상 트랙 공사를 수주, 이 과정에서 굴착 공사를 담당했던 또 다른 피의자 뤄 씨를 알게 된다. 당시 건설 대금 중 일부를 불법 은닉했던 두 씨는 사업에 관리 감독자로 참여했던 피해자 덩 씨에게 악감정을 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씨가 공사 대금의 상당량을 불법 은닉, 부실공사로 이어지자 당시 학교 소속의 행정 직원이었던 피해자 덩 씨가 이를 학교 측에 고발하고 우 씨의 공사를 막았다는 것이 두 씨가 잔인한 살인을 계획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던 셈이다. 다수의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무렵 두 씨는 피해자의 고발을 계기로 피해자 덩 씨를 죽이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는 등 보복을 계획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잔인한 시체 매장 사건은 2003년 1월 22일 제1중학교 트랙 공사가 무려 2년 만에 완공되기까지 단 10일을 남겨둔 날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 덩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거주, 운동장 트랙 건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공사장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낮 12시가 가까워지자 사무실에서 장기를 두며 점심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바로 이때 사무실로 피의자 두 씨와 뤄 씨 두 사람이 등장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다량의 마취약을 물에 탄 뒤 이를 피해자에게 건내 마시도록 강요했다. 약이 든 물을 마신 피해자는 곧장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청테이프로 감고, 손과 발은 비닐봉지에 넣어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또, 피해자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가격해 살해했다.사건 당일 밤 11시 무렵, 피의자들은 어둠을 틈타 피해자의 시체를 운동장 내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활주로 가장 큰 구덩이에 매장했다. 간이 매장한 시체 위에는 돌을 올려 시체를 감췄고, 이튿날 다시 사건 현장을 찾은 피의자들은 활주로에 묻힌 시신 구덩이를 더 깊이 파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 잔인한 살해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19일 우연한 계기에 시작된 운동장 트랙 공사를 하던 중 백골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피해자가 무고하게 살해돼 학교 운동장에 매립된 지 무려 16년의 일이었다.수사 결과, 피해자의 시신은 매장된 지 1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부패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신은 당시 ‘신황현 제1중학교’라는 학교에서 제공한 운동복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신을 감쌌던 테이프와 비닐봉지 등을 발견하고, DNA 감정으로 사망자의 신원이 당시 실종 신고가 있었던 덩 씨로 확정했다. 시신이 주요 사인은 두개골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골에서는 살해당하기 직전 다량의 마취약을 투약됐을 것으로 보이는 마취 성분의 약품이 검출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검찰 측은 두 씨와 뤄 씨 등 일당에 대해 최소 24년 이상의 유기 징역형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 광주 참사 겪고도… 10곳 중 3곳서 불법 하도급

    광주 참사 겪고도… 10곳 중 3곳서 불법 하도급

    불법 하도급에 따른 부실공사로 벌어진 지난 6월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이후에도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공공 공사 현장 136곳에 대한 특별실태점검 결과 46곳(34%)에서 불법 하도급 사례가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불법 하도급 업체 46곳 중 43곳은 도급 금액의 80% 이상을 직접 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 중 15개 업체는 발주자의 사전 서면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적발 업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형사처벌 대상이 되면 고발 조치하도록 했다. 지자체는 위반 업체에 1년 이내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위반 하도급 금액의 30% 이내)을 부과할 수 있다. 형사처벌 대상이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정착을 위해 건설·제조·용역 분야 14개 업종의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통 규정으로 하도급 업체가 원사업자 요구로 기술자료를 제공할 때 의무적으로 비밀유지계약을 맺도록 명시했다. 원사업자가 목적물 수령을 거부했을 때 하도급 업체가 자신의 사업장에서 목적물 납품에 필요한 조치를 마친 뒤 원사업자에게 목적물 수령을 독촉(최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안전 의무 규정을 강화하고 긴급 보수 공사 등 발주자가 사전에 승인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에 일요일에 공사를 지시하지 않도록 했다.
  • 여전한 건설업계 불법 하도급 관행… 공정위,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

    여전한 건설업계 불법 하도급 관행… 공정위, 표준하도급계약서 제·개정

    불법 하도급에 따른 부실공사로 벌어진 지난 6월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이후에도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공공 공사 현장 136곳에 대한 특별실태점검 결과 46곳(34%)에서 불법 하도급 사례가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불법 하도급 업체 46곳 중 43곳은 도급 금액의 80% 이상을 직접 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 중 15개 업체는 발주자의 사전 서면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적발 업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형사처벌 대상이 되면 고발 조치하도록 했다. 지자체는 위반 업체에 1년 이내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위반 하도급 금액의 30% 이내)을 부과할 수 있다. 형사처벌 대상이 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정착을 위해 건설·제조·용역 분야 14개 업종의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통 규정으로 하도급 업체가 원사업자 요구로 기술자료를 제공할 때 의무적으로 비밀유지계약을 맺도록 명시했다. 원사업자가 목적물 수령을 거부했을 때 하도급 업체가 자신의 사업장에서 목적물 납품에 필요한 조치를 마친 뒤 원사업자에게 목적물 수령을 독촉(최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안전 의무 규정을 강화하고 긴급 보수 공사 등 발주자가 사전에 승인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에 일요일에 공사를 지시하지 않도록 했다. 원사업자가 공사와 관련된 기계·기구를 대여할 때 반환 비용의 부담 주체가 하도급 업체인지 원사업자인지를 명확히 구분해 명시했다.
  • 기노만, 정남형 은평구의원 지방의정대상 수상

    기노만, 정남형 은평구의원 지방의정대상 수상

    서울 은평구의회는 기노만, 정남형 구의원이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주는 ‘지방의정대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의원과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지방의정활동 공동체에 기여한 의원을 선정해 지방의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기 의원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공중화장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구민 안전과 공공시설물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 그는 구민을 위한 정책 제안과 개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등 구민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날로 높아지는 구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명, 재산피해의 원인이 되는 부실공사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은평구 부실공사 방지 조례’ 등 다수의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했다. 평소에도 직접 현장을 누비며 구민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불편 사항을 세심히 살피는 등 소통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구의원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통해 구민 목소리를 더 크고 무겁게 듣겠다”고 말했다.
  • 박세원 경기도의원 “동탄 호수공원 데크 부실공사로 2년만에 주저앉아”

    박세원 경기도의원 “동탄 호수공원 데크 부실공사로 2년만에 주저앉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4·사진 오른쪽)은 3일 제356회 정례회에서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정 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문제점을 짚고 개선을 촉구했다. 먼저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박세원 도의원은 “경기지역화폐 운영사가 매년 75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음에도 시중 신용·체크카드들과 달리 재발급 수수료를 따로 부과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박세원 의원은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목재데크 설치와 관련하여 “동탄 신도시 개발과 함께 주민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된 호수공원 목제데크가 재료 선정의 부적절로 하부 프레임이 썩으면서 데크 상판이 들뜨고 주저 않는 등 주민들이 데크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화성시가 경기주택도시공사로부터 시설물을 인계 받은지 고작 2년 만에 시설이 이런 상태가 된 것은 부실시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 지급에 대해서 “코로나19로 도내 모든 시·군이 재정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독 화성시만 예산 배분이 가혹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예산 배분에 대한 차별 해소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이재정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는 “화성·오산 지역 학생 수는 17만 명으로 도내 전체 학생 수의 10% 이상이며, 수원, 용인보다도 2만 명이나 더 많다”며 “4년 전 도교육청 연구용역에서도 교육지원청의 분리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얻었음에도 여전히 교육지원청 분리는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등돌봄교실 운영과 관련하여 박세원 의원은 “초등돌봄 확대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고 교육부의 개선 지침도 있었지만 여전히 학교는 ‘학부모의 수요가 없다’며 돌봄 확대를 반대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고교생 실습 영세업체 사전교육 중점관리

    고교생 실습 영세업체 사전교육 중점관리

    지난달 전남 여수 직업계 고교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는 실습 여건이 미비한 1인 사업주의 영세업체를 실습 대상으로 선정한 데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사고 현장을 방문 조사한 결과 해당 업체 대표는 현장 실습생을 지도해 본 경험이 없고 안전이나 노동 관련 법령에 대한 기본 지식도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인 1조로 작업해야 하는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 사각지대에서 실습생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인식돼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익위에 따르면 일선 교육청이나 학교는 취업률이 각종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전공과 관계없는 분야나 1인 기업주의 소규모 영세업체에도 마구잡이로 현장실습을 보내고 있다. 근로감독관은 실습 기업 정보를 알지도 못하고 관리대상 기업 수가 많아 1인 영세업체에는 아예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신규 또는 영세 실습기업일수록 사전 교육과 사후 점검 등을 통해 중점 관리하고 현장실습 기업 정보를 관할 고용노동지청과 공유하는 한편 교사와 근로감독관이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제도개선 권고방안이 현장에서 조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6일 요트레저 업체에서 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3학년생 홍모군은 잠수 자격이 없는데도 여수시 웅천동 요트 선착장에서 해조류와 패류 제거작업을 하던 중 바다에 빠져 숨졌다. 한편 권익위는 11~12월 두 달간 부실공사, 건설 자격증 불법대여, 소방시설 미비 등 안전 관련 위해행위에 대한 공익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다른 사람의 건설사업자 상호를 이용해 공사를 수급, 시공하거나 건설사업자가 고의 또는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손해를 입힌 경우, 피난·방화 시설을 폐쇄하고 훼손한 경우 등이 신고 대상이다. 권익위 종합민원상담센터, 정부합동민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청렴포털(www.clean.go.kr)을 통해 상담, 신고할 수 있다. 권익위는 신고자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무료로 상담하거나 신고할 수 있는 비실명 대리신고 제도와 자문 변호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언론자유화·정치인 풍자 등 ‘물태우’ 별명‘범죄와의 전쟁’ 통해 도시 치안 기반 마련야합 통해 ‘3당 합당’… 총선 민의 왜곡도4000억 비자금 조성 사실에 국민적 공분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6·29선언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킨 이 야합은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했다. 노동·학생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이철규 의문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부동산 문제가 터져 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기 신도시 택지 분양 특혜를 대가로 한보그룹로부터 150억원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수서 사건’은 6공 최대 비리로 꼽힌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 직선제 대통령 vs 5공 그림자…극명하게 갈리는 공과[노태우 별세]

    직선제 대통령 vs 5공 그림자…극명하게 갈리는 공과[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함으로써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켰다. 이는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하기도 했다. 독재 정권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노동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이철규 의문사 사건, 오홍근 테러 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각종 부동산 문제가 터져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 기업재무구조 개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 웃음 만발에 더위 대탈출…감동에 반만 빠진 ‘싱크홀’

    웃음 만발에 더위 대탈출…감동에 반만 빠진 ‘싱크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이후 26년이 지났지만, 우리 국민 뇌리엔 여전히 부실공사와 안전 불감증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발 딛고 사는 집이 갑자기 땅속으로 꺼진다면 어떻게 될까. ●김지훈 감독 ‘타워’와 다른 탈출극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싱크홀’은 이처럼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신한 소재에서 비롯된 험난한 탈출극을 담았다. 초고층 빌딩 화재를 소재로 한 ‘타워’(2012)로 518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훈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아내와 아들을 둔 회사원 동원(김성균 분)은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빌라로 이사를 왔지만, 같은 빌라 이웃 주민 만수(차승원 분)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정작 동원이 걱정해야 할 점은 따로 있었다. 직장 동료를 집들이에 초대했지만, 다음날 아침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집이 통째로 500m 아래 싱크홀에 빠지게 된 것. 동원과 함께 술을 진탕 마신 김 대리(이광수 분)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분)는 물론 만수와 그의 아들 승태(남다름 분)도 지하에 함께 고립돼 생사고락을 같이해야 한다. ●만화적 상상 재미… 휴머니즘에 초점 ‘서울 도심 500m 싱크홀’은 과학적 현실성을 과감히 배제한 설정이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대부분 목숨을 잃었겠지만, 영화는 최악의 재난을 만화처럼 풀어 나간다. 대신 싱크홀 내부에 이웃 건물 잔해들이 떨어지고, 물이 차오르는 등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면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는 식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 나간다. 차승원은 특유의 코믹 연기로 분위기를 달궜고, 김성균은 전형적 소시민의 모습으로 공감을 준다. ‘밉상 캐릭터’ 이광수의 역할까지 아우르면, 압도적 긴장감과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춘 심각한 재난 영화 대신 웃음을 겨냥했다는 의도가 선명해진다. ●부성애·MZ세대 풍자도 볼거리 빚을 내서 겨우 11년 만에 마련한 집, 몇 달 만에 수억원씩 오르는 아파트값, 집을 살 수 없어 결혼하지도 못한다는 MZ세대의 자조 등은 세태 풍자적 재미를 보탠다. 각자의 아들을 지키려는 동원과 만수의 부성애는 잔잔한 감동 요소다. 김 감독은 “전작 ‘타워’가 재난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다면, ‘싱크홀’에서는 인간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 후반부 갈수록 긴장감 떨어져 그럼에도 주인공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영화 속 재난 희생자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재난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지 못한 점은 한계다. 재난 블록버스터와 코미디 장르를 모두 겨냥했지만, 코미디가 전반적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 휴머니즘이 주는 감동이 다소 깊지 못하다. 고립된 상황이란 공간적 한계 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다 보니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재난의 긴박함과 긴장감이 무뎌지는 아쉬움도 남는다. 다만 평범한 시민들의 초상을 담아 재난을 재현하고 잔잔한 웃음을 더한 여름 오락 영화로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듯하다. 12세 관람가.
  • 은평구의회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 집중” 임시회 단축

    서울 은평구의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제284회 임시회 일정을 대폭 단축했다. 구의회는 지난 1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당초 9일 간 진행할 계획이었던 임시회 일정을 3일로 줄여 15일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지난 14일엔 상임위원회별로 안건을 심사했다. 주요 안건은 ▲은평구 부실공사 방지 조례안 ▲은평구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조례안 ▲은평구 은둔형 외톨이 재활촉진 조례안 ▲은평구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 조례안 ▲은평구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은평구 결산서 등 제출 및 예비비 지출 승인에 관한 조례안 ▲은평구 재활용가능자원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올라 있다.
  •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공사비 최대 85% 줄였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공사비 최대 85% 줄였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에 이뤄진 ‘다단계 하도급’으로 공사비가 28만원에서 4만원으로 최대 85%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쥐꼬리만 한 공사대금을 받은 재재하도급 업체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부실 공사’ 등이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13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재건축조합의 1차 하도급업체인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실제 공사를 진행한 백솔건설에 재하도급을 준 혐의를 확인했다. 또 경찰은 재하도급을 받은 백솔건설도 다른 장비업체에 재재하도급을 준 혐의를 잡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의 일반 건축물과 지장물, 폐기물 처리 운반 등을 포함해 건물 철거 비용(3.3㎡당 10만~28만원)이 재재하도급을 거친 끝에 4만원가량(최대 85%)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거 현장에서 살수가 과다하게 이뤄졌다는 작업장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단시간에 다량으로 뿌려진 물이 건축물 붕괴에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참사는 건설 현장의 관행적인 불법 하도급과 안전불감증 등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라면서 “철저한 수사로 참사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건설업계의 불법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진 찍고 동영상 생중계… ‘흔들린 건물’ 포토존 됐다

    사진 찍고 동영상 생중계… ‘흔들린 건물’ 포토존 됐다

    1~10층에 입점한 상인만 출입 허용“중국판 피사의 사탑 유명세 얻을 것”개혁개방 상징이 사진 촬영 명소로부실시공 상황 담은 논문 공개 ‘발칵’지난 22일 찾아간 중국 광둥성 선전의 75층 건물 ‘싸이거광장’(SEG플라자). 중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 지역인 화창베이의 대표 빌딩이자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기 생산·판매의 메카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이다. 지난 18일 지진이나 강풍 없이도 건물이 휘청거려 사람들을 경악케 한 이곳을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건물 입구는 한산했다. 상가가 입점한 1~10층까지 상인만 드나들 수 있도록 제한하고 나머지는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하지만 주변에는 ‘흔들린 건물’을 스마트폰에 담으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소셜미디어에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인플루언서들도 너도나도 빌딩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상황을 설명하느라 열을 올렸다. 뜻밖에도 SEG플라자가 이번 사태로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은 “건물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일로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세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75층 규모로 높이가 355m에 달한다. 1996년 1월 착공해 1999년 9월 완공됐다. 당시 선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홍보하고자 만들어졌다. ‘홍콩에서나 볼 수 있던 초고층건물이 중국에도 들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다. 그런데 지난 18일 오후 이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후 20일까지 간헐적인 진동이 이어졌다. 각 층에 입주한 상인들은 “찻잔의 물과 선풍기 등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고 전했다.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선전시 당국은 “1차 감식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넘자 철구조물이 팽창했고 여기에 건물 밑으로 지나가는 지하철의 진동 등이 더해져 흔들리게 된 것 아닌가 추측만 할 뿐이다. 누리꾼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다. 중국매체 홍싱신원이 건축 당시 시공 상황을 담은 논문을 공개해 기름을 부었다. 논문 저자는 선전시 공공안전기술연구소장인 진디앤치. 그는 2001년 1월 화중과기대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선전 싸이거광장 건설 프로젝트 분석’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작업 중 도면이 오지 않아 수시로 공사가 중단됐고, 수정이 반복돼 불필요한 분쟁이 상당했다. 일부 작업이 도면 없이 이뤄졌고 설계도 계속 변경돼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신의 예언서’가 20년 전에 나와 있었다”며 중국 건설업계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진 소장은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이 부담스러운 듯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신 그의 논문을 심시한 장즈강 전 화중과기대 교수는 현지 언론에 “(현장 경험이 없던) 젊은 대학원생 한 명이 쓴 석사 논문 하나로 건설 과정 전반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놔도 ‘선전 개혁개방 상징’인 SEG플라자의 안전성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7월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지하 6층·지상 39층)가 흔들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건물 내부 피트니스 센터에서 사람들이 집단 운동을 해 생겨난 진동이 공명 현상을 일으켰다”고 결론 냈지만 부실공사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금의 중국 상황과 판박이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 부실공사 공익신고 전국 첫 익명으로 전환

    경기도, 부실공사 공익신고 전국 첫 익명으로 전환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부실공사 익명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도내 관급공사 부실공사 공익신고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실명 노출 없이 언제든지 제보할 수 있도록 ‘실명 신고’를 ‘익명 신고’로 전환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익명 신고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건설공사 부실 방지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실명’ 신고에 따른 신고자의 부담감, 우편 또는 모사전송(팩스) 신고로 한정돼 있는 신고수단 불편 등에 따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돼왔다. 이에 도는 철저한 익명성 보장과 신고수단 다양화 등을 담은 이번 공익신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 담당 공무원과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기술자 등 관계자들의 견실시공 경각심 고취로 부실공사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고 남발이나 음해성·보복성 신고 등 부정적 행위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명,위치,현장 사진 등 명확한 신고자료를 첨부하도록 하는 등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신고 가능 기한도 기존 ‘준공 후 1년 이내’에서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하자담보 책임 기한’(최소 1년∼최대 10년)으로 연장했다. 신고 수단도 전화나 팩스 외에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하고 추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교흥 건설안전기술과장은“도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견실시공을 위한 건설공사장 환경조성을 위해 이번 부실공사 신고제도 활성화 제도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신고대상을 도 발주공사는 물론 시군 발주공사 까지 확대해 도내에서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부실공사 신고에 대해서는 부실공사방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실공사로 판정될 경우, 신고자에게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상] 굉음과 함께 멕시코 지하철 순식간에 폭삭…23명 사망·79명 부상 [이슈픽]

    [영상] 굉음과 함께 멕시코 지하철 순식간에 폭삭…23명 사망·79명 부상 [이슈픽]

    지하철 지나던 중 고가 지지기둥 붕괴객차 2량 엿가락처럼 휘어…어린이도 사망더미에 승용차도 깔려…현장 처참히 부서져12개 노선 중 가장 최근 2012년 개통2017년 강진 후 주민들 균열 신고 잇따라멕시코 대통령 “사고 원인 숨김없이 조사”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밤 굉음과 함께 고가철도가 무너지면서 그 위를 지나던 지하철이 5m 아래로 추락해 100여명이 사상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미주 대륙에서 미국 뉴욕 지하철에 이어 하루 평균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붕 떠서 천장에 몸 부딪혀”굉음과 함께 불꽃, 먼지 일며 도로 순식간에 붕괴, 5m 아래 열차 추락 4일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전날 밤 사고로 지금까지 23명이 사망했으며 7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3일 오후 10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남동부에 있는 지하철 12호선 올리보스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승객을 태운 지하철이 지상 구간에서 5m 높이의 고가를 지나던 순간 굉음과 함께 고가철도가 아래 도로로 무너져 내리며 열차가 추락했다. 현지 밀레니오TV가 전한 사고 당시 영상엔 고가가 순식간에 붕괴해 불꽃과 먼지를 일으키며 열차가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마리아나(26)는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큰 천둥소리가 들린 뒤 모든 게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열차 안엔 앉아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지하철이 추락하자 갑자기 붕 떠서 몸이 천장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한쪽은 바닥에 한쪽은 고가 끝에 비스듬히 걸쳐 있는 열차 안에서 15분가량 갇혀 있었고, 이후 한 승객이 유리창을 깨자 탈출을 시작했다고 마리아나는 전했다. 그는 “난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아서 다른 이들이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폭발 일어난 줄…비명소리조차 안들려”현장엔 생사 확인하려는 가족들 발동동 사고 당시 근처에 있던 한 목격자는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에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흰 먼지구름이 보였다.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멕시코 방송 텔레비사에 “먼지가 잦아든 후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갔다”면서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 충격을 받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도 몰려와 애타는 심정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봤다. 사고 열차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여동생을 찾아 인근 병원들을 뒤지고 있는 헤수스 세구라 오소리오는 AP통신에 “여동생 이름이 사상자 명단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발의 차이로 참사를 피한 이들도 있었다. 직전 역에서 하차해 사고를 피한 마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엘우니베르살에 “열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차라리 내려서 걷기로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세 마르티네스는 일이 늦게 끝나 사고 열차를 놓쳤다며 “15분 차이로 목숨을 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래 도로에는 양방향으로 여러 대의 차량의 지나고 있었으나 다행히 고가 바로 밑은 차가 다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추락 후 택시 1대가 열차에 깔렸으나 운전자는 무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 후 추락한 객차 2량은 양쪽 끝을 고가에 걸친 채 V자 형태로 엿가락처럼 휘어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상태다. 당국은 객차의 추가 추락을 우려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크레인을 동원해 작업을 재개했다.사고원인 미정…강진 후 주민들 균열 신고“지하철 지날 때면 건물 흔들, 부실공사”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인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도의 지지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현지 일부 언론은 2017년 9월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해당 고가철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사고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지진 이후 주민들이 고가철도 균열을 신고하면서 당국이 보수작업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사고 이전부터 고가철도가 불안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이다. 지하철 12호선 인근에 사는 리카르도 델라토레는 AFP통신에 지하철이 지날 때마다 인근 건물들이 흔들렸다며 “그것만으로도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멕시코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아무것도 숨기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다. 세인바움 시장도 외부 업체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지하철 12호선은 멕시코시티 남부를 동서로 잇는 노선으로, 총 12개인 멕시코시티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최근인 2012년 개통됐다.멕시코시티 지하철 하루 400만명 이용미 뉴욕 지하철 다음으로 이용객 많아 작년 3월도 열차 2대 충돌, 42명 사상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명가량이 이용해, 미주 대륙에선 미국 뉴욕 지하철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이다. 멕시코시티에선 지난해 3월 타쿠바야역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해 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5년에는 오세아니아역에서 열차가 제때 정차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12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로 12호선 건설 당시 시장이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지하철 설계와 공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3년엔 노선 일부를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실시됐다. 에브라르드 장관과 세인바움 시장은 오는 2024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이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가 멕시코시티 대중교통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사고라며,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 수영장 바닥이 통째로 ‘와르르’…브라질서 황당 사고

    [영상] 수영장 바닥이 통째로 ‘와르르’…브라질서 황당 사고

    브라질의 한 콘도형 아파트에서 수영장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밤 10시경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 해안가에 위치한 콘도형 아파트 내 수영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은 길이 23m의 수영장 바닥이 무너져 내린 뒤, 수영장 아래에 있는 차고로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량의 물이 한꺼번에 주차장으로 쏟아지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차량 몇 대는 물살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거나 주차장에 있던 주민은 없었지만, 주민과 관리인 등 2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온수가 채워져 있던 수영장에서 강한 가스 냄새를 맡았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은 지난해에도 가스 누출로 인해 3개월가량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사고 원인이 부실공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고 당시를 담은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수영장의 콘크리트 구조를 받쳐주는 철근이 보이지 않는다. 철근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콘크리트가 제대로 보강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철근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은 탓에 수영장에 균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건물이 2018년도에 완공된 비교적 신축 건물이라는 점에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은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이내 건물 밖으로까지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건물을 지은 건축회사 측은 “전문가가 단지 전체를 조사한 뒤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이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교섭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공사 부실방지에 관한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엄교섭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공사 부실방지에 관한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엄교섭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2)은 부실공사 신고자의 익명성 강화 내용을 담고 있는 ‘경기도 건설공사 부실방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대표발의한 엄교섭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부실공사가 다수 발생되고 있음에도 부실공사 신고센터의 신고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부실공사를 신고하는 사람의 신변이 보장되지 않으면 신고를 꺼려하게 되어 신고 건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여 부실공사 신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례 개정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조례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우편 등 서면으로 신고할 수 있던 것을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반드시 실명으로 신고하던 것을 익명으로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5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며, 접수된 의견 및 관련 부서의 의견을 검토한 후 제351회 임시회 의안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행정은 왜 ‘친절‘해야 하는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행정은 왜 ‘친절‘해야 하는가/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보통 사람들이 집을 그릴 땐 지붕에서 시작해 기둥·바닥 순으로 그려 나간다. 하지만 목수들은 정반대다. 기초가 되는 바닥과 기둥을 그려 넣은 후 지붕으로 올라간다. 신영복 선생의 글 ‘목수의 그림’에 나오는 이야기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리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 가야 한다. 우리가 집을 그릴 때 습관적으로 지붕부터 그리는 것은 일의 결과만 보고 순서와 기초를 경시했기 때문이다. 과도한 의미부여일 수도 있겠지만,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의 상당수는 기초를 다지는 일보다 지붕 올리는 데 급급해 일어난다는 점을 떠올리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공공과 주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며 처리되는 민원행정서비스인데, 공공의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간단한 증명서 발급조차 주민 입장에서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일 수 있다. 이런 일이 잘못 처리되고 자칫 반복되다 보면 공공과 주민의 관계는 망가질 것이며 행정 시스템 전체가 왜곡될 수 있다. ‘기초’가 제대로 다져져 있지 않아 기둥이 흔들리고 지붕이 내려앉게 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6년간 성동구를 이끌며 공무원들에게 항상 ‘친절’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성동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 나간 수많은 혁신 정책들은 민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우리는 민원을 그저 ‘처리’해야 할 단순 사무로만 간주하지 않았다. 대신 성동에 사는 이들의 삶을 개선할 대책과 방안을 찾는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수반된 것은 물론이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 기술을 집약해 만든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가 대표적이다. 그 덕분에 성동은 서울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가장 안전한 자치구’가 됐다. 민원에 담긴 주민의 불편을 읽어 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며 그 첫걸음은 아주 사소한 민원도 친절하게 처리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행정의 기초는 민원행정서비스다. 구가 4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최우수기관이라는 영예를 얻은 것도 바로 이런 ‘기본’을 잊지 않은 덕분이다.
  • “잘못했어요” 멕시코 시장, 주민에 의해 나무에 묶여 봉변당한 사연

    “잘못했어요” 멕시코 시장, 주민에 의해 나무에 묶여 봉변당한 사연

    부실 공사를 한 멕시코의 현직 시장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나무에 묶이는 봉변을 당했다. 혼이 난 시장은 부실공사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풀려났다. 멕시코 치아파스주(州) 프론테라 모말라파에서 13일(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이 도시의 시장 오스카르 아르만도 라미레스는 식수탱크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작정하고 시장을 붙잡은 사람들은 11곳 동네에서 달려간 주민 대표들이었다. 주민들의 분노를 산 건 다름 아닌 시장의 치적(?), 식수탱크였다. 문제의 11곳 동네는 식수공급이 여의치 않은 곳이다. 라미레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넉넉하고 튼튼한 식수탱크를 만들어 전 주민이 물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미레스 시장은 '확실한 주거 보장'이라는 인프라 프로그램을 공약한 바 있다.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주택을 지어 보급한다는 공약으로 식수공급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한다. 주택 보급에 앞서 깨끗한 식수부터 공급하도록 한다는 큰그림을 그린 것이다. 덕분에 식수탱크는 완성됐지만 준공식에 앞서 주민들이 확인한 상태는 엉망이었다. 식수탱크 내부엔 벌써부터 여기저기 균열이 있었고, 땜질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나마 보수작업까지 엉터리라 붙여놓은 시멘트가 떨어져 나간 곳도 발견됐다. "공사를 이렇게 해놓고 준공식을 한다고?" 잔뜩 화가 치민 동네 대표들은 행사장을 찾은 시장을 기습적으로 붙잡아 나무에 묶었다. 주민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라미레스 시장은 두 손에 뒤로 묶인 채 나무에 묶여 있다. 마치 "내가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듯 시장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미레스 시장은 2시간 넘게 나무에 묶인 채 주민들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받았다. 주민들은 "엉터리 재료를 쓴 게 부실공사의 원인"이라며 시장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라미레스 시장은 부실공사의 책임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고 전면적인 보수를 약속한 후에야 풀려났다. 주민 대표들은 "식수탱크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보니 벌써부터 상태가 엉망이었다"며 "주민으로서 시장에게 당당히 책임을 따지고 보수 약속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일간 치아파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빛 원전 5호기 부실공사 고발 방침 파장 커질듯

    한빛 원전 5호기 부실공사 고발 방침 파장 커질듯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 의뢰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원안위 등에 따르면 원안위는 원자로 헤드 관통관 84개 중 3개가 잘못 용접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관통관도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원안위는 절차 위반, 관리·감독 소홀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원안위는 당시 작업 현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불량해 사실 규명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맡겨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특히 일부 영상이 잘못 촬영됐거나 촬영이 전혀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은폐, 조작 시도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당시 작업 현장이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상당수(25개)가 영상 상태가 불량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원안위는 불량 영상을 복원해 재조사하는 한편 원자로 헤드를 분리하고 성분 검사를 해 부실 공사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영광지역 주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안위 등 원전 당국의 ‘셀프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원전 당국은 당초 전수 조사를 벌여 관통관 1개에서만 잘못이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추가로 2개가 나와 거짓 발표인 것이 드러났다. 장영진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 위원장은 “문제의 당사자인 한수원 등이 셀프 검증해 진실을 은폐했다”며 “원안위와 별개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 검찰 고발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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