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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입찰담합 적발땐 낙찰가 5% 과징금 물려

    ◎田 공정거래위원장 밝혀 앞으로 건설공사의 입찰 담합행위가 적발되면 낙찰가의 5%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부실공사 초래는 물론 국가예산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입찰 담합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적발업체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 한도액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담합입찰에 대한 법정 최고 과징금은 낙찰가의 5%이지만 지금까지는 1∼2%의 과징금을 부과해왔다. 앞서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기업 내부거래와 건설업 등의 담합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 지자체 중하위공직비리 뿌리뽑기 어떻게 하나

    ◎열심히 하려다 저지른 잘못 용서한다/모범공무원 찾아 포상·인사 우대한다/부산­내년초까지 6명씩 한조로 집중 감찰/광주­주민 감사청구제 법제화로 공개 감사/대전­시민 31명 옴부즈맨 투입 등 총력사정 지방정부가 한바탕 ‘부패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지방의 16개 광역 자치단체는 중하위직 공직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자체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탓에 중하위 공무원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감사는 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기관들의 활동과는 별개이다. 옛날같으면 자체감사에서 비리공직자를 먼저 찾아내 보호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발본색원의 의지가 강하게 읽혀진다. 사정 양상도 지자체별로 다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마구잡이식의 감찰활동이 공무원사회의 반발과 복지부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저지른 잘못은 과감히 용서해 준다는 방침이다. 또 모범공무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 및 인사 우대를 하는 등의 양면전술을 편다는 방침이다. ▷부산◁연말을 포함해 내년 초반까지 3단계로 나눠 공직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이달말까지,2단계는 11월16일부터 11월말까지,3단계는 12월17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이다. 6명씩의 요원이 한 조를 이뤄 감찰반을 각급 기관의 취약부서에 투입해 인허가 법규위반 및 특혜성 비리를 중심으로 집중감찰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광주◁ 비리공직자는 소속 부서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 감찰계획을 세워 감찰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 비리의 온상이 될 만한 부서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 주민감사청구제를 법제화하고 공개감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인허가 관련 민원인을 대상으로 주민반응 측정제를 활용하기로 했다. 감찰결과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반드시 고발해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대전◁ 대전시는 시민들의 신고기능과 병행한다. 31명의 시민 옴부즈맨이 투입되며 신문고(전화번호 254­3336)등을 통해 공직비리 고발을 받는다. 특히 팩스(250­2049),인터넷,PC통신(천리안:GO TJ FORUM,나우누리:GO TJCITY)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리를 접수받는다. 비리공무원에 대한 문책기준도 강화해 금품수수는 중징계 또는 검찰에 고발하고, 훈계 정도에 그쳤던 음주운전은 경징계 이상,중·경징계를 받았던 도박사범은 중징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품수수의 비위사실이 2회 적발된 공무원은 파면·해임조치된다. ▷울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암행감찰과 업소주변의 불만을 수집하는 등의 두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공무원 월급에 걸맞지 않게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공무원을 찾고 있다. 고급 술집을 드나들거나 상습 도박을 하는 공무원일수록 비리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무원들의 사생활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허가를 받은 업소의 주인을 대상으로 공무원들이 금품요구를 했거나 불이익을 강요당한 사례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탐문하고 있다. ▷경기◁ 연말까지 2단계로 나눠 산하기관,사업소,시·군,소방서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감찰활동을 벌인다.1단계는 다음달 말까지 건축 교통 부동산 보건 환경 공사 소방 세무 납품 인사 등의 9개 분야의 구조적인 비리를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12월 들어서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한 복무기강 해이,불법·무질서 방치행위,민원불편 사항 등을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강원◁ PC통신에 ‘도지사에게 바란다’는 공무원 부조리 신고방(하이텔 33­2­11­5­11)을 설치했다. 직무와 관련된 금품 수수나 향응,직권남용행위 등을 접수받고 있다. 1개 반에 7명의 요원으로 구성된 기동감찰반을 구성해 공무원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감찰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자리에 2년 이상 근무한 공직자의 순환 근무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충북◁ 다음달 9일부터 21일까지 청주시를 시작으로 행정감사에 들어가고 이어 충주시,청원군 등의 순으로 공직 비리를 캐낸다. 위생 환경 등의 6대 분야에 대해서는 감사관들이 1건 이상씩 비리척결을 위한 제도개선 및 규제완화 대상업무를 발굴해 내도록 했다. 인허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공정 신속 등의 16개 항목으로 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불친절 공무원을 찾아내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 곳에 오래된 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시·군간 인사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충남◁ 공직비리 근절책으로 ‘중하위 공직비리 척결을 위한 공직사회 청정대책’을 만들었으며 3명씩 2개반의 기동감사반을 구성,무기한 활동에 들어갔다. 관할 16개 시·군과 사업소 및 출장소 등이 감찰대상이다. 민원처리제의 시행과 공공근로사업 추진실태 등도 점검 대상이다.‘주민위주의 친절봉사 자세를 갖춘다’‘복지부동 등의 4대악을 일소하고 열심히 일한다’‘금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등의 5대 실천자세를 담은 서약서를 제작해 공무원들의 서약을 받았다. ▷전북◁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무원 부조리 신고방’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금품수수행위와 향응제공,직권남용 등에 대해 제보를 받으면서 비리척결에 들어갔다. 인허가 관련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비리 등이 발견되면 직무고발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전남◁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許京萬 지사는 각 실국별로 비리유형과 근절대책을 수립해 제출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든 ‘부패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업무별 특별감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기관별로 책임사정 원칙에 따라 기관장 책임아래 모든 비리를 자율적으로 없애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위생 환경 소방 등의 대민 취약분야를 10개로 확대해 중점관리한다는 것이다. ▷경북◁ 최근 검찰수사에서 김천시 예산담당 일부 공무원이 읍면사무소에 예산을 허위로 배정한뒤 이를 회수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한 것으로 밝혀진 경북은 다음달부터 특별감찰반 가동에 들어간다. 감찰반에는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보강해 읍면 사무소의 예산사용 내역을 철저히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경남◁ 창원·김해·양산시 등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지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는 맨투맨 식의 감찰활동을 벌인다. 공무원들의 평소 씀씀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법령에 근거하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법에 정해진 규제도 민원인 중심으로 완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으로 공직비리를 사전에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찰활동과는 별도로 부서별로 규제완화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금품수수나 부실공사를 방치했을 때에는 경중을 따져 징계범위를 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급자에 대한 연대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것이다.
  • 철도청 비리 추방 ‘참회의 고백’

    ◎자체파악 48개 부조리 유형 발표/승차권 재발매·지연 환불액 착복/담합행위·설계변경후 금품수수/예정가 누설·특정제품 과다구매 철도청은 22일 승차권 매표업무 관련 부조리 등 운수영업,공사,인사,물품구매,국유재산관리 등 6개 업무분야에 관한 철도부조리 유형 48가지를 자체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철도 부조리 유형 48가지 가운데 공사 관련 부조리 유형이 17개로 가장 많았으며,운수영업·물자관련에서는 각각 12개로 나타났다. 인사관련에서는 3개,국유재산관리와 기타 업무(사생활)에서는 2개씩의 부조리 유형이 발견됐다. 철도청은 직원 워크숍 교육을 실시할 때 ‘부조리관행 개선교육’에 중점을 두기로 했으며 매년 3명의 청렴한 철도공무원을 선정,청백리상을 주기로 했다. 인사,물품구매,공사,계약,인허가 관련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하는 장기보직자들은 부조리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모두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철도청은 또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신고센터 전화번호 스티커를 제작,배포하고 인터넷에 부조리 신고방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분야에 대한 감사를 1∼2년 단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주요 부조리 유형은 다음과 같다. ▷운수영업◁ △여객으로부터 열차지정 승차권을 반환받아 즉시 단말기로 정당 처리하지 않은 경우 △거스름돈 부족지불 차액 착복 △집표된 승차권을 집표원·매표원·열차승무원이 결탁해 재발매 운임 착복 △무표·월승여객에게 받은 운임을 국고수입 처리하지 않고 착복 △통일호급 이상 열차의 50분 이상 지연시 담당자가 환불액 착복 △열차승무원이 무표객을 대동,운임을 착복하거나 단거리 구간 승차권 발행 또는 입장권을 구입교부한 후 차액 착복 △도중역의 집표원과 결탁,도중역 집표승차권으로 처리해 운임 착복 △좌석 등급 변경처리 요금 착복 △수도권전철 정액승차권 부당발권,복제발매 운임 착복 △수도권전철 무임권 및 할인권을 일반 여객에게 발매한 후 운임 착복 △입장권 미소지자를 입장하게 한 뒤 요금 착복 또는 집표된 승차권 재발매 요금 착복 △친지 및 타인 철도회원을 다량 소지한 후 주요 열차의 승차권을 사전 예약,독점 ▷공사업무◁ △예산편성 등 업무계획 수립시 특정사업 기밀 누설 △궤도공사 설계시 특정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공사단가 과다 책정 △도급자부담 재료비의 수량과다 계상 및 고가 계상 △특정업자에게 유리하도록 도면 작성 △특정업자와 수의계약 유도 △설계가액 누설 △특정업체를 위해 불필요한 제한경쟁입찰에 붙임 △담합행위 등 입찰관계 비리 △부실공사 및 불량자재 사용 묵인 △설계변경 부적정 △공사감독자의 권한남용 △불법하도급 행위 묵인 △공사감독자(업무연락관)장기근무 △부족 또는 부실시공 묵인 △검사관계 서류의 부당처리 ▷인사업무◁ △연고지,희망부서 배치로 금품수수 △부적격자·취약자·무사안일자를 청탁에 의해 부조리발생 개연성이 높은 부서에 임용,부조리 조장 △당연한 승진대상자를 청탁에 의한 승진인 것으로 위장,금품수수 ▷물자구매업무◁ △물자수급계획 수립시 재고량 및 사업량을 감안하지 않고 특수업체물품 과다 수급계획 수립 △적정한 소요판단 없이 특정제품을 불요 불급하게 과다구매 △예정가격 조서 불성실 작성 및 사전누설 △계약물품의 납품기한·인도기한이 지연된 것을 묵인하고 지체상금을 징수하지 않는 행위 △특정인과 유착돼 예정가격 사전누설 및 저가매각 ▷국유재산 관리업무◁ △국유재산 사용허가후 사용목적 변경 및 허가면적보다 초과사용 묵인행위 △특정인에게 재산 사용허가 또는 무단사용 묵인하고 금품수수
  • 500억 이상 정부 공사/타당성 조사 미리 받아야/내년부터

    ◎부처·예산청·연구기관 3者 참여/100억이상 공사 낙찰가 예정가의 75% 이상으로 내년부터 각 부처가 실시하는 5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은 사전에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21일 공공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5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은 반드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도록 했다. 예산당국은 원칙적으로 민간에 대한 보상 완료 후 공사를 추진하되 해당부처와 예산청,연구기관 등 3자가 참여하는 위원회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도록 하되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보상비가 들어가는 고속도로,철도 등 사업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입찰제도를 개선,100억원 이상의 정부공사에 대해서는 적격심사 기준을 조정,낙찰가격을 현재 예정가의 70% 이상에서 75% 이상이 되도록 해 부실공사를 막기로 했다. 부실설계 방지를 위해 하자보수 보증제도를 도입하고 부실 설계자는 실명공표와 수주제한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 李文永 경기대 석좌교수(국난극복의 지혜를 듣는다)

    ◎拱手平章­신명나는 일터 만들자/아랫사람에 알맞은 권한 부여/공평정대한 정치 펼쳐야 拱手平章이라는 한문은 천자문에 나오는 말이며,공수평장으로 읽는다.拱手는 손을 팔짱끼든지,두 손을 저고리 소매에 넣고 일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平章은 공평정대한 정치를 하는 모습이다.이 공수평장은 윗사람이 아랫사람 각자에게 일을 맡길 뿐 아니라 각자에게 일하는 데 알맞은 권한을 부여해 아랫사람이 신명나게 일을 하게 하고,윗사람은 편하게 팔짱끼고 있는 통치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이 넉자 한문을 바로 오늘의 정치·행정개혁을 이룩하는 열쇠말 같이 생각한다.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이며,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공무원들이다.대통령이 국회의원·공무원 등에게 공수평장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조직이론으로 볼 때에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이 경우 이사관들과 서기관 정도의 전문직들­을 결정작성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는 뜻이 된다.이 경우 윗사람은 아랫사람들의 결정작성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파악하며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왜 아랫사람에게 권한위임하는 일이 필요한가를 말해보자.수년전에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다.그 당시 정치하는 사람들은 옛 정권이 형편없는 부실공사를 하여서 이런 참사가 났다고만 말했다.그런 점도 물론 있었다.그러나 담당구역 구청의 건축계장에게 건물과 구조물의 사용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부여되어 있어서,이 공무원의 결정을 시장은 물론 청와대도 어찌할 수 없이 존중하는 행정풍토가 마련되어 있었더라면 일찌감치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金大中 대통령은 행정의 중심이 청와대가 아니라 장관이라고 언명한 바가 있다.몇달 전에는 공무원들 앞에서 개혁의 주체가 될 것을 부탁한 바도 있다.대통령이 직제표를 집무실 서가에 꽂아놓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담당서기관이나 이사관 정도를 불러들여서 정책을 문의하고,의견을 교환하며,결정케 하고,책임지게 하기를 바란다.이 경우 담당공무원은 전문지식이 들어있어 맡은 일에 통달한 머리만 갖고 들어가야지,심지어 서류뭉치도 갖고 들어가서는 안된다.대통령이 어느 부의 서기관을 불러들였다는 소문은 전체 공무원 사이에 쏜살같이 퍼질 것이며,이렇게 되면 전체 공무원으로 하여금 ‘아전’이 아니라 ‘어른’이 되고자 하는 동기를 심어주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한편 국회의원을 어른으로 만드는 일이 당면한 개혁과제이다.어른이란 무엇인가? 결정작성을 혼자서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그런데 오늘까지의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준 중앙당의 포로가 되어 중앙당의 지시대로 손을 드는 거수기가 되어왔다. 다행히 이번 총리와 감사원장 인준에서는 당의 소속을 구애치 않는 투표가 행하여졌으니 정치개혁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다.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자신이 소속한 보스의 명에 따라 투표할 정도로 상하간의 유대가 강하며,이 강한 유대는 정경유착을 통한 금권정치와 이어져 있다.소수인으로부터 다액을 받는 후원제도가 시정되어 지역내 다수인으로부터 소액을 받는 후원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개혁이 개혁의 전부가 아니다.이들 분야는 다만 대통령이 직접 관여 여부를 결정할수 있는 개혁분야에 불과하다.대통령의 관여 관계가 없는 시장경제와 노동조합,대학·언론·종교 등 문화계,야당 등 구석구석에서 공수평장하는 윗사람들이 속출해 신명나는 국민의 참여로 국난을 극복해나갈 것을 나는 기대한다.
  • 감사원 대전사무소 새달 1일에 문연다

    감사원은 정부 대전청사 개청을 계기로 다음달 1일 감사원 대전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대전,충남·북지역을 대상으로 한 감사활동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安奉圭 소장(심의관급)을 포함한 14명의 감사관을 대전사무소에 배치,대전과 충남·북지역의 민원을 현장에서 접수해 지역민원을 조사·처리토록하는 한편 부실공사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기동 점검 활동도 전개토록 할 계획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지방자치제 시행과 더불어 새로운 감사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우선 대전사무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어려움을 파악,방대하고 다양한 감사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대전사무소는 기구나 인원의 증가없이 제6국의 자치행정심의관과1개과를 폐지하고 그 인원으로 설치했다.
  • 책임공방 2년의 부실공사(사설)

    붕괴 위험성이 발견되고도 2년 동안이나 전동차가 지나고 있는 전철 안산터널 1,073m구간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하루에 전동차가 250회씩 운행하면서 5만여명의 승객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그 곳을 통과했다.운행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방철도청과 공사책임자인 철도건설본부,시공회사인 동아건설측으로서는 무엇보다 먼저 책임공방을 중단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 급선무다.사고가 발생하고 난 다음의 어떤 조치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삼풍백화점 참사와 성수대교 붕괴가 있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이같은 허점이 다시 드러난단 말인가.무사안일,책임회피의 공직사회 풍토와 제 몫 챙기기에 급급한 기업의 이기주의가 하나도 고쳐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현장이 안산터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더욱이 성수대교 부실시공의 주체였던 동아건설이 이 터널의 공사를 맡았다는 사실이 개운치 않다.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얘기다.‘교량붕괴’라는 미증유의 사건을 일으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바로 그 회사와 감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국가기관이 과연 지금까지 보여준 직무수행으로 국민과 국가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안산터널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국민회의 鞠根 의원에게 제출한 ‘안산터널붕괴위험보고서’에 따르면 터널 전체에 철근노출 17곳,누수 13곳,철근 콘크리트·자갈 등 재료분리 45곳,표면상태 불량 70곳,이음새 균열 115곳의 잘못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더구나 터널 위에는 수인산업도로가 지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문제는 이 터널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방철도청이 완공당시인 지난 89년부터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96년 8월 은진건설 엔지니어링에 의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보수공사를 요청했으나 2년 동안이나 책임공방만 하며 미뤄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대해 ‘총체적 부패커넥션의 산물’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로비에 의한입찰,검은 정치자금의 파이프 라인,하청→재하청→재재하청에 의한 지분 챙기기 등으로 마지막 하청업자는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겨우 3년전에 지은 제방,도로,댐이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은 건설비의 5분의 1도 투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앞으로 대형사고들을 예고하는 것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다.이번 안산터널 문제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철저한 보수공사가 뒤 따라야 하며 책임소재는 분명히 가려 처벌해야 할 것이다.
  • 전철 안산터널 515곳 균열·260곳 부실 흔적

    ◎‘치명적 결함’ 2년째 방치/콘크리트 강도·철근 부식속도 기준에 크게 미달/철도청·건설본부·시공사 책임 미루며 대책 늑장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전철 안산선 상록수∼반월 안산터널이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터널을 관리하는 서울지방철도청,공사책임을 졌던 철도건설본부,시공사인 동아건설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2년 동안 책임 공방만 거듭해온 것으로 밝혀져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철도청이 지난 3∼5월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26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창근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안산터털 붕괴위험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터널은 상록수역쪽 터널 끝에서 터널 안쪽으로 100m 구간이 터널 위 흙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150여 곳에 1∼10m의 균열이 생기는 등 터널 전체에서 모두 515곳의 균열이 확인됐다. 또 콘크리트 강도가 99∼189㎏/㎤으로 설계기준인 210㎏/㎤에 못미칠 뿐 아니라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식이 정상속도인 연 1㎜를 크게 뛰어넘어 해마다 11∼19㎜씩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실공사 때문에 터널 전체에 철근 노출 17곳,누수 13곳,철근 콘크리트 자갈 등 재료 분리 45곳,표면 상태 불량 70곳,이음새 균열 115곳의 잘못이 발견됐다. 더욱이 터널 위에는 대형 트럭들이 다니는 8차선 수인선 도로가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도로가 받는 하중이 터널에 전달돼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질 경우 전철 탈선 등 대형 사고가 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6년 8월 은진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철도건설본부에 근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동아건설에 지시해 균열된 부분을 땜질하는 ‘에폭시’ 보강작업만 했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7년 3월 보수가 아닌 근본 대책을 다시 요구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총연장 1,073m의 안산터널은 동아건설이 86년 4월∼88년 12월 119억4,000만여원을 받고 건설한 복선터널로 전동차가 하루 250회씩 왕복하면서 5만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 건설업 면허 등록제 전환/2002년까지

    ◎신용평가기관서 적격여부 판단/정부,건설산업 진흥계획 정부는 2002년까지 건설업체 면허제를 등록제로 바꾸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할 제1차 건설산업진흥기본계획(안)을 20일 마련,오는 28일 국토개발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로 2002년까지 공정한 경쟁 룰을 확립하기 위해 건설업 면허제도와 입찰계약제도를 개편,건설업 면허제의 경우 등록제로 바꾼다. 이처럼 업체의 시장 진입과 퇴출을 자유롭게 한 뒤 신용평가기관(또는 보증기관)이 적격업체를 평가·선정토록 하고 보증제도를 연계시켜 시장기능에 의한 부적격업체의 자연스러운 퇴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1단계 기간 중에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건설업체간,설계·시공·감리업체들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건설공사 주체를 실명화하고 담합참가업체는 공공발주공사 입찰에서 배제시키는 등 담합방지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건설기술이 2000년대 초에는 선진국의 8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예산 등의 일정비율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할것을 제시했다.
  • “양쯔강 범람은 人災”/朱 총리

    ◎댐 부실 건설·삼림 파괴로 홍수 유발 【홍콩 연합】 중국 양쯔(楊子)강 범람은 라니냐 기상이변 외에 댐건설 과정에서의 공직자 부패,산림파괴 등 인재(人災)가 겹쳐 일어났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6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지난 8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 제방 붕괴현장을 방문,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추궁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환경감시기구 레스터 브라운씨 등 환경 보호주의자들은 중국이 산업 및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양쯔강 유역의 삼림 85%를 파괴함으로써 이번 대홍수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쯔강 홍수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다섯번째 물마루는 15일 후베이(湖北)성 최대도시 우한(武漢) 부근을 무사히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부지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는 15일 넌(嫩) 본류의 제방이 또 붕괴돼 당칭(大慶)유전의 침수가 크게 우려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선 14일의 넌강 제방 붕괴로 당칭유전 2만개의 유전 가운데상당수가 폐쇄됐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었다.
  • 대전 정부청사 후생동 부실공사 누수 의혹

    ◎천장 등 곳곳 이슬맺힘… “창문 잘못돼 스며든것”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된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 건물 곳곳에 폭우가 덮친 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 나타나 부실시공에 따른 누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후생동 2층 화장실 천장과 이발소 등에서 이슬맺힘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후생동 1층 다목적 홀의 유리 외벽 연결부분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었다. 누수현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인 체육관과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 후생동내 10여곳에 이른다. 후생동 공연장 2층의 부대시설인 조명실 등 각 방은 지난 10일부터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얼룩이 졌고 비가 그친 후에도 일부에는 이슬이 방울방울 맺혔다. 2층 중앙복도 여자화장실 천장 등에도 이슬이 맺혀 환경미화원들이 물걸레로 닦아냈다. 공연장 반대쪽 체육관 2층 관람석의 황금빛 안전대 등도 얼룩이 지고 녹이 슬었다. 청사 지하 1층 관용차량 전용주차장도 곳곳에 얼룩이 진 상태다.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은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5,500여평 규모로 서광 선경 현대 대우 LG건설이 건축을 맡았다. 李晶洪 대전청사관리소장은 “며칠 사이 비가 워낙 많이 내려 새는 것으로 알았으나 창문 코킹부분에 일부 문제가 있어 빚어진 결로(結露)현상일 뿐 누수는 아니다”면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비가 그치면 하자보수팀이 보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도자의 눈과 귀/孫淑 연극인(서울광장)

    高建 서울시장이 첫 출근하던 날,지하철 속에서의 한 장면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다. 高시장이 앉은 바로 옆 자리의 젊은 여성은 퇴출 은행의 근로자여서 농성장에 가는 중이라고 몇 번을 묻자 마지못한 듯 대답했다.직장을 잃고 눈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시장의 질문이라고 뭐 그리 선뜻 대답할 기분이 났을 것인가­. 그러나 첫 출근길의 시장으로선 참으로 황당하고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어느 공무원은 참으로 민망했다고 하고 또 어떤 분은 속이 시원했다고도 한다. 생각이야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지금 보통 시민이 겪고 있는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임에 틀림없다. 며칠 전에는 또 부실공사를 없애자는 뜻으로 공사현장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보수 공사를 하던 원남 고가도로가 무너졌다고 한다. ○시민생활 직접 경험해야 공교롭다면 정말 공교로운 이 두가지 사건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이번 서울시장은 참 운이 좋은 분이라고 했다.취임 첫 날에 실직의 위기에 있는 근로자를 만나서 그 사람의 고통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또 부실공사를 감독하러 가는 길에 부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험을 했으니 이보다 더 시민들의 생활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건 사실 행운이라면 행운이라고 할 수가 있다.이렇게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시정을 운영한다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니까. 사실 지도자가 이렇게 열린 귀와 가슴만 있다면 백성이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언제나 당선 직후,초심의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나라가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의 지도자들은 당선 이후 갑자기 눈도 귀도 가려지고 가슴도 닫혀 버리는 것을 숱하게 보아 왔다. 선거운동 할 때의 그 자세,그 약속,그 미소는 다 어디로 가고 당선만 되면 귀는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귀로 변하고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으로 변해 버리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았다. 나라는 숨쉬기도 어려운데 선거는 어찌 그리도 많은지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는 것 처럼 계속 선거,선거가 이어진다.선거철만 되면 또 금배지 누렇게 단 국회의원들이 수십 명씩 몰려 다니면서 악수,미소 공세로 사람들을 혼란시킨다. ○당선되면 눈과 귀 닫아 어떤 사람들은 “저 사람들이 세비 받고 하는 일은 선거때 몰려 다니는 일 밖엔 없다”고 분노한다.제발 그렇게 몰려 다니려면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나 옳게 듣고 국정에 반영해 준다면 좋으련만,글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선거가 끝나면 모두가 헛 일이었다. 바라건대 서울시장이 퇴출 근로자를 만나고 부실공사 현장을 지나간,초반에 얻은 이 행운(?)을 엄청난 기회로 받아 들이고 이 경험을 살려서 시정을 펼쳐 준다면 일반인들은 서울 시민으로 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는 귀,지도자에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 고속철 이제는 차질없도록(사설)

    애물단지 정부공사의 상징인 경부고속철도가 1단계로 서울∼대구 구간만 새로이 건설되고 대구∼부산은 우선 기존철도를 전철화하는 방향으로 건설계획 이재조정됐다고 한다.대구∼부산은 경기가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2006년부터 2단계의 고속철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보도됐다.경부고속철사업은 널리 알려져있듯 공사비 낭비와 잦은 설계변경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만큼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한다. 6공시절인 90년 6월 기본사업계획이 발표된 경부고속철사업은 정치적 상황에 따른 계획변경과 밀어붙이기식의 무리한 행정이 어우러져 부실이 심화됐던 것으로 지적된다.그동안 기본계획안만도 세차례에 걸쳐 조정됐고 대구·대전 도심구간설계는 네차례나 지하와 지상을 오가다 결국 공사가 유보됐다. 그뿐인가.경주의 경우도 노선결정에만 무려 6년이 걸렸으나 그나마 이번에 착공이 연기됐다.이처럼 작고 큰 계획들이 뒤바뀔 때마다 사업비가 크게 낭비됨에 따라 당초 5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던 것이 올 4월 감사원 감사결과 2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 졌던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이번 재조정안에서 사업비 규모를 대폭 축소,우선 서울~대구 구간만을 신선(新線)으로 건설키로 한 것은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경부고속철은 프랑스를 비롯,4개국 6개사가 참여하는 국제적 사업인데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하는 경부축의 물량수송 능력이 한계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비록 문제가 많다하더라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국제신인도 추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투입된 사업비 등을 고려해서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고속철사업을 추진함에있어 더 이상 차질을 빚거나 국고를 낭비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부실공사다.설계,시공,감리,안전점검 등 공정전반에 걸쳐 졸속이나 부실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당부한다.특히 내국인이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설계분야는 외국 건축설계 회사들의 공동점검 방식으로 국제적 공인(公認)을 받도록 함으로써 부실화의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현장 공사의 경우 하청과 재하청의 원천적 부실고리가 형성돼있는 구조적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재원조달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 기획위 100대 국정과제 실천계획 확정:Ⅰ

    ◎연내 고위공직자父子 병역공개/지자체 주민투표·소환제 내년 시행 기획예산위원회는 23일 ‘국민의 정부’의 통치철학을 담은 개혁 청사진인 100대 국정과제를 국무회의에 보고,확정했다. 국정과제는 정부 21개,경제 32개,사회 27개,미래 20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고 올 하반기부터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100대 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100대 과제,대통령 취임사와 대통령 지시사항,각 부처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서 우선 순위를 가려낸 것이다. 국정과제는 297개 중과제와 910개 실천과제로 세분돼 각 분야의 개혁대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실천과제의 절반이 넘는 465개는 내년까지 마무리하도록 돼 있어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천과제를 보면 선출직과 1급 이상의 공무원,정부투자 기관장은 하반기중 본인 및 아들의 병역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 외환위기 경부고속철도 같은 주요정책이 부실화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정책과정 참여자는 모두 실명을 기록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를 도입해 주민소환·주민투표·감사청구제가 실시된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2002학년 대학에 진학할 때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에서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또 불합리하게 지정된 그린벨트는 내년 하반기에 조정된다. 국무조정실은 한해에 두차례씩 실천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100대 국정과제 실천 계획 기획예산위원회가 23일 발표한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주요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조치연도,상·하는 상·하반기) ▷경제◁ 1.부실 금융기관 정리를 신속히=서울·제일은행 조기 매각(98하) 대형·우량 금융기관 합병방안 마련(98하) 2.자율성,책임성 확립으로 관치금융 청산=금융기관 소유·지배구조 개선(98하) 3.기업을 투명하고 건강한 체질로=결합재무제표 도입관련 규정 정비(98하)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상호 채무보증 완전 해소(2003년 3월) 기업분할제도 도입 및 합병절차 간소화(98하) 지주회사 설립 허용(98하) 4.외국인 투자 유치로 우리경제에 힘을=외국인 투자 일괄처리,자동승인제도입(98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개편(98상) 5.구조조정 재원을 확실히 조달=구조조정재원 조달방안 마련,추진(98하) 6.실업자 지원과 취업기회 확대=고용보험 적용확대(99상) 실업대책 점검 및 보완방안 마련(98하) 7.노·사·정은 상호 신뢰해야=노·사·정간 고통과 성과분담 방안 마련(98하) 8.고용형태를 유연하게=계약·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 마련(98하) 성과배분제 도입 등 임금제도 개선(98하) 근로기준법상 퇴직금제도 개선(2000∼2002) 9.물가안정은 재도약의 디딤돌=가격표시제도 개선(99하)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 방지 노력 강화(계속사업) 10.국제수지 흑자는 유지해야=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 개최(계속사업) 11.외환보유고를 늘려 외환시장 안정을=외국환 관리법령 전면 개편(98하) 12.행정규제는 곧 국민의 비용=핵심 덩어리 규제의 일제 정비(98하) 13.세제는 투명하고 공평해야=조세체계의 간소화 등 세제개편 방안 마련(98하)조세지출예산제도 도입(99하)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98하) 14.인력공급은 산업수요에 맞게=직업훈련 바우처제도 도입(98하) 개인의 직업능력을 표시할 수 있는 직업능력 인증제 도입(2000∼2002) 15.기업은 기술개발로 승부를=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99상) 심사 처리기간 단축 등 특허법 개정(98하) 16.벤처기업을 산업의 꽃으로=벤처기업 및 소규모 창업자금 지원(98하) 17.교통망 확충으로 물류비용 감축=국가기간교통망 계획(98∼2020) 수립(98하) 항만운영 민간이양 방안 마련(98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제도전면 개편(98하) 18.대형 건설사업을 효율적 방법으로=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부산신항,새만금방조제 등 주요사업 평가 및 확정(98하) 19.토지는 공급을 늘리고 이용도 편리하게=개발제한구역 개선방안 마련(99하) 20.에너지 공급능력을 키우되 덜 쓰는 체제로=석유정제업 등 석유산업구조개편(98하) 21.공정경쟁을 시장의 철칙으로=카르텔 일괄정리법 제정(98하) 독과점구조가 장기화·고착화된 26개 품목을 선정해 시장구조를 경쟁형으로 개편(99상)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계속사업) 22.소비자 주권을 실질적으로=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98하) 23.복잡한 유통구조 대폭 축소=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소비자 조합법 제정(98하) 24.주력산업은 외형보다 부가가치를=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종합대책수립(98하) 25.앞을 내다보는 지식집약 산업으로=첨단·지식산업을 위한 입지공급 확대(98하) 26.개방화 시대에 농업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21세기 농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농업·농촌기본법 제정(98하) 농림 수산업 협동조합 개혁방안 마련(2000∼2002) 농업자금 지원방식을 보조에서 융자로 전환(2000) 수산업협동조합의 기능·조직 개편(2002) 27.쌀 자급유지,양곡유통은 시장중심으로=양곡수매제도를 융자수매제도로 전환(2000∼2002) 28.문화·관광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방송영상산업육성 5개년 계획 수립(98하) 29.건설업 활성화는 규제완화와 외자유치로=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 도입(98하) 30.중소기업 경쟁력은 구조개선으로=어음제도 등 대금 결제방식 개선(98하)31.지역경제 활성화로 수도권 집중 해소=‘1지역 1명품’지역특화 사업추진(99하) 32.균형있는 국토개발로 골고루 혜택을=제 4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99하) 지역균형(낙후지역)개발계획 수립·추진(계속사업) ▷정부◁ 33.공직사회에도 경쟁을=점수제 인사고과제도 도입(98하)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제도 도입(99상) 34.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정부로=정책실명제 도입(98하) 35.공기업과 산하단체에 경영마인드를=공기업 경영혁신계획 수립(98하) 정부 출연연구기관 경영혁신(98하) 36.지방자치는 주민 중심으로=주민소환제도,주민투표제도,주민감사 청구제도 등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99하) 37.지방재정은 지방화시대에 걸맞게=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방세제 개편(98하) 38.민간과 지방중심으로 행정구조 개편=기업형 책임경영 행정기관제도 도입(98하) 지방행정조직의 통폐합과 인력 감축(98하) 특별지방 행정기관의 광역화 또는 지자체와의 기능 통합(98하)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 제정(98하) 39.재정지출은 반드시성과를 얻도록=특별회계·기금 정비(98하) 외부자원활용 확대방안 마련(98하) 40.감사를 예방과 창의력 조장 중심으로=비리 및 부실공사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개선대책의 수립·추진(98하) 41.사법제도는 인권보장에 최우선을=인권법(가칭) 제정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추진(98하) 행정법규상 형사벌을 과태료로 전환(계속사업) 42.법질서 정착은 부정부패 척결부터=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변호사법 개정(98하) 43.학교폭력과 민생침해 범죄에 대처를 철저히=‘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강화(계속사업) 44.도와주는 경찰,해결해 주는 경찰로=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 도입 추진(2000∼2002) 민생 치안활동 성과에 대한 기관평가제도 도입(98하) 45.외교의 중심을 세일즈에=외교통상부 재외공관망 통폐합(99하) 46.주변국과는 친근한 이웃이 돼야(계속사업) 47.지방과 민간도 외교역량이 필요(계속사업) 48.재외동포는 우리의 국력=재외동포의 거주국에서의 지위향상 노력 지원(계속사업) 49.군 구조를 기술·정보 집약형으로=군구조개편 계획 수립(98하) 50.공정한 인사로 군의 사기를 드높게=능력위주의 군 진급제도 개선(99상) 51.한미·다자간 안보체제는 국방의 필수=주한미군 시설,기지 이전 협의(98∼2002) 52.군 시설물 위치를 국민에게 편리하게=군용시설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계속사업) 53.병역의무는 누구나 공정하게=병무비리 근절 종합대책 수립(98하)
  • 기대 못미쳐 큰 실망/업계 반응

    ◎책임감리 완화 도움될것/하도급심사제 등 폐지를 건설업계는 정부의 건설분야 규제 개혁방안이 전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침체와 자금난 속에 부도업체 수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IMF의 한파를 극심하게 겪는 데 따라 이번 규제개혁에 어느 때보다 큰기대를 걸었다. 정부는 지난 4월 건설교통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건설 경기 활성화를 역설했고 5월에는 주택건설 및 시장안정 방안을 내놓았다.업계는 이들 대책이 세부 실천방안이 미흡한데다 후속조치가 없어 실질적 효과를 전혀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건설업계는 이번에도 책임감리 의무가 다소 완화된 것 외에는 나아진게 없으며 일부는 오히려 업계의 바람과 다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공능력 공시제도 폐지’와 ‘전문건설업종 단순화 및 겸업 폐지’는 시장을 교란시킬 소지마저 안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저가하도급 심사제’‘의무 하도급제’‘부대입찰 제도’등 각종 규제를 철폐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또 규제완화에 따라 업체가 난립되면서 각종 부실공사가 판을 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지원 대폭 확대,건물 및 주택거래세 감면 확대 등 세제 혜택도 요구한다. 하지만 종합건설을 담당하는 일반업체와 30가지 업종으로 분류된 전문업체 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균형있는 대책이 어렵다는 것은 건설업계도 인정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金聖洛 건설진흥실장은 “빈사상태에 빠진 건설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첨예하게 얽힌 업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용,종합적이고 과단성 있는 개혁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SOC 사업비 32% 증액 요구/예산청 집계

    ◎10%만 늘려줄 방침… 부실공사 우려 정부가 대형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초 조사를 제대로 하지못해 총사업비 규모를 당초보다 31.9%나 증액 요구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받고 있다.특히 이미 착공된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복선화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잘못한 것으로 확인돼 총사업비를 5.6배나 증액하는 등 부실우려가 높다. 예산청이 7일 각 부처로부터 대형투자사업에 대한 총사업비 증액 요구를 받은 결과 194건의 사업 가운데 101건의 총사업비가 당초 55조3천1백76억원에서 72조8천1백68억원으로 17조4천9백92억원이 늘었다. 사업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와 여수공항의 사업비는 요구되지 않아 두 사업을 포함할 경우 요구액 증가율은 40%에 이를 전망이다.예산청은 그러나 재정 긴축기조에 따라 총 사업비 증가율을 10%대로 낮출 방침이다. 각 부처는 총사업비가 증액된 이유로 물량변동(11조9천2백30억원)과 물가인상(5조5천7백62억원)을 들었으나 실제로는 기초설계나 타당성 조사를 잘못해 예산을 증액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액요구율이 가장 높은 철도청의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복선화사업(95∼2003년)은 당초 9백86억원에서 4.6배가 늘어난 5천5백72억원을 요구했다.철도청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당초 사업비 9백86억원 가운데 8백억원이 올해 배정되고 내년에 증액되지 않으면 완공시점이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다. 금액상 가장 많이 늘어난 사업은 중부내륙 고속도로 사업(96∼2003년)으로 1조7천96억원에서 3조6천2백20억원으로 1조9천1백24억원(1백11.9%)이 늘었다.올 하반기 착공하는 경부선 구미∼동대구 확장공사도 5천3백72억원에서 1조3천8백13억원(1백57.1%)으로 늘었다.
  • 건설재료기사·비파괴검사기사(이런 자격증 어때요)

    ◎건설재료기사­부실방지 채용 의무화.재료 배합비율 등 검사/비파괴검사기사­방사선·초음파 등 이용.공인검사기관에 취업 취업난에도 관계법령에 따라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자격증을 따면 취업은 문제없다.건설기계관리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등 개별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자격증을 소개한다. ▷건설재료시험기사◁ 부실공사를 사전에 막는 역할이다.기사는 교량 항만 도로 건물 등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자갈 모래 아스팔트 콘크리트몰탈 등이 배합설계도에 적시된 강도로 맞추고 혼합비율과 강도시험도 한다.기능사는 채취된 샘플시료를 메스실린더에 넣은 후 물을 쏟아 무게를 달고 무게경감의 차이에 따라 표면의 상태와 대비하는 한편 배합설계의 기준에 따라 모래 자갈 물의 혼합비를 결정한다. 기사 기능사 모두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대학 및 대학원에 개설되어 있는 건축관련학과 토목관련학과 출신이 유리하며 사설학원에서도 강의가 마련돼 있다.한달 평균수입은 기사 92만∼100만원,기능사 70만∼80만원 수준.(02)3271­9190. ▷비파괴검사기사◁ 금속재료 및 제품을 검사할 때 대상물을 파괴하지 않고 과학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는 일이다. 방사선투과 초음파탐상 자기탐상 침투탐상 와전류탐상 누설검사분야로 구분된다.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연구소 등의 공인검사기관에 취업하거나 조선소 정유사 등에 진출이 가능하다.한달 수입 기사 120만원,기능사 70만∼80만원 수준. 3271­9190.
  •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에 듣는다(올해 國政 어떻게)

    ◎“고속철 고용창출 위해서도 계속”/부동산거래 활성화 파격적 대책 곧 발표/업무혁신팀 구성… 각종 규제 원점 재검토 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부 내에 업무혁신팀을 구성,토지·주택·건축 등의 규제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李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 金榮晩 경제부장과의 대담에서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현안”이라며 “조만간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 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외국자금의 부동산 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외국인들이 취득한 부동산을 언제든지 팔수 있도록 부동산투자신탁(REIT)이나 자산담보부채권(ABS)제도의 도입등 부동산의 증권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담=金榮晩 경제부장 ­경부고속철도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습니까.감사원에서는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짓고 사업 재조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사업비 규모에서 (건교부와 감사원 사이에)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숫자를 속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조직의 규모나 업무의 성격상 속일 수가 없습니다.감사원은 개통후 20년까지의 추가투자비용을 넣어 경제성 계산을 했습니다.이에 비해 건교부는 개통시까지의 투자비만 계상했습니다.결국 인식의 차이입니다.가령 커피숍을 하나 연다고 해 보세요.개업하는 시점까지의 투입자금을 창업투자금으로 봅니다.이익분기점까지 투자될 자금을 투자비 규모로 보지는 않습니다. IMF에 따른 환차손이나 경비를 덜 계산했거나, 절감 못한 부분은 얼마든지 지적을 받아도 좋습니다.사업 6년째를 맞지만 감사원이 이번처럼 방향 제시를 적극적으로 해 준적은 없습니다.원천적인 실수는 준비기간을 더 갖지 못한데 있습니다.저 개인적으로도 1천평짜리 집을 지어 봤습니다. 지금도 소유하고 있습니다만.절차를 밟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하물며 민족의 대역사인 데 어떻겠습니까. ­정부 내에서도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고속철도를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포기땐 국제신인도 폭락 ▲그야 정치인 마다 다르지요.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편견이 아닌,장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6년간 추진했고 2조4천억원이나 들었습니다.인구와 물량,산업의 70% 이상이 경부(京釜)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류비 해소를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원천적으로 되돌리겠다면 그동안의 투자비를 버려야 합니다.국제적으로 계약자가 한 두 나라가 아니어서 신용 추락의 우려도 있습니다.계속추진하는 길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장관의 그런 입장과는 다른 정책적 결론이 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입장이 못됩니다.그러나 국책사업의 경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엄청난 문제가 생깁니다.세월이 지나면 경부고속도로 처럼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사업입니다.(미국의 안전전문기관인)WJE사가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을 해 국민들이 경부고속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예를들면 나사 하나만 더 조이면 되는 그런 부분까지 부실로 지적이 됐거든요.현장에 가보면 그렇게 심할 정도로 부실공사가 아닙니다.IMF 영향으로 사업비를 절감하거나 긴축예산을 짜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근저를 흔들면 큰혼란이 옵니다.지금도 발주를 제때에 하지 못해 하루 몇억원씩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경기부양이나 실업대책 등과 관련해서 대통령으로부터 SOC투자확대 등을 특별히 요청받은 적이 있습니까. ○50만∼60만 고용효과 내야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만 어떤 산업보다 건설의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큽니다.미국의 뉴딜정책도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일으킨 건설사업 아닙니까.(요즘같은 시기에는)고속철도 사업의 경우 일부러라도 해야하는 사업입니다.채권발행 등 다른 방도로라도 재원을 조달하려고 합니다.건교부가 맡은 분야에서만 실업자 50만∼60만명의 고용효과를 내야 하고 그런 대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외국자본에 대한 부동산시장 개방문제는 어떻게 돼갑니까. ▲현행 외국인 토지법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습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폐지하기로 이번 국회에서 합의를 보았습니다.국방상 문제가 있거나 문화재 보호관련,섬 등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개방하려고 합니다.그런 부분은 내국인들에게도 제한돼 있습니다.5월 쯤에 개방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오늘 발표가 됩니다만 토지개발공급업과 토지임대업을 5월부터 개방해 외국인들이 산업단지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줄 계획입니다.토지개발공급업은 산업단지나 유통단지,택지 등을 자영 또는 위탁개발해 분양하거나 파는 업종입니다.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전국민의 재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건교부에서는 어떤 대책을 준비중입니까. ▲서울 강남과 강북 등에 직원들을 보내 현장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부동산의 거래가 끊긴 것이 제일 심각합니다.가격하락은 두번째 문제이지요.매물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엄청난 문제를 몰고 옵니다.금융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국세와 지방세에도 영향이 있습니다.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창구도 막힙니다.부동산 거래가 있게 하려면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국세청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제도를 고쳐야 합니다.사고의 전환을 통해 의욕적으로 규제를 풀겠습니다.공무원들이 지닌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입니다.부동산값이 오른다거나,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정부는 눌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없습니다.주택보급률도 95%나 됩니다.능력있는 사람이 집을 가질 수 있는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부동산 거래를 살리기위한 파격적인 대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합니까.몇가지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평범한 시민의 자세로 직원들에게 과제를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양도소득세 문제는 재경부와 협의해야 합니다.주택구입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안하는 문제 등도 다른 부와 연관이 돼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기 어렵습니다.최소한 실무협의를 해서 된다는 분위기가 돼야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장관이 무슨 힘이 있다고….중요한 정책적 결정은 대통령께 구두 보고를 하고 해야지요. ○始華湖 담수화 발상 잘못 ­최근 시화호를 직접 돌아보셨는 데,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시화호는 12㎞ 정도 방조제를 쌓아 막은 간석지 상태입니다.1천7백만평에 이르는 간석지에 시화호 물을 농업용수로 쓰겠다고 발상한 사람은 막말로 자결을 해야 합니다.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담수(淡水)가 안됩니다.처음부터 접근이 잘못됐습니다.그래서 지금도 환경비용 등 쓸데없는 예산이 들어가고 있습니다.이 땅이 수도권 최고의 자산가치를 갖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동아건설의 인천매립지에 대한 용도변경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부처간 의견조율을 하고 있습니까. ▲동아매립지는 신공항 주변의 투자자유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서울인근의 대단위 땅을 찾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습니다.농림부는 이 땅에 대해 ‘농지’라고 주장하고,기업체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우리 부는 시화매립지나 동아매립지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 주어야할 입장입니다.재직하는 동안 땅 활용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동아매립지에 대해서는 기업주와 얘기를 안했지만 농업용이 어렵다면 기업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봅니다.다른 SOC사업을 벌여 이익이 생기면 세금으로 환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기업에서도 아이디어를 내 놓아야지요. ○그린벨트 제도개선 필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정책과 관련한 장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개발제한구역은 환경보호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토지이용규제에 따른 주민의 불편도 갖고 왔습니다.민감한 사항이 많아 충분한 검토후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정부는 개발제한구역을 국민이 필요로하는 공간이 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산하단체장 인선을 둘러싸고 아직도 많은 자리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인선의 기준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훌륭한 인재가 많이 추천돼 인선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지금은 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위기와 50년만에 여야간 정권이 교체된 특수한 상황입니다.전문성과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의지,경영마인드를 갖춘 인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인천국제공항 공정 43%/올 연말 62%… 2001년 1차개항 준비 순조 서울 도심에서 서쪽으로 52㎞,인천항에서 15㎞ 떨어진 경기만내의 영종도 일원.17.3㎞에 이르는 방조제를 쌓아 여러 개의 섬을 연결해 일구어낸 1천7백만평의 방대한 해상부지에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이 될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다. 92년 11월 착공된 인천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주요 공항시설의 부지조성 작업이 지난 연말로 마무리되면서 각종 지상시설물 공사진척에 가속이 붙어 3월 말 현재 총 43%의 공정으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올 연말까지의 공정 목표는 62%.2001년 1차 개항을 향해 순항 중이다. 총 5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에는 활주로 2개와 공항의 핵심시설인 제 1여객터미널,기타 부대시설들이 건설되며 국제업무지역과 배후지원단지가 개발된다.아울러 1조1천여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해 신공항고속도로가 2000년 말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1차 개항과 함께 연간 17만 회의 항공기운항과 2천7백만명의 여객 및 1백70만t의 화물을 처리하게 될 인천국제공항은 ‘미래의 항공수요에 대비한 최첨단 공항’‘아름답고 쾌적한 공항’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공항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항공기의 항행과 이·착륙시의 안전성 및 정시성을 확보하는데 있다.이를 위해 시정거리 200m에서도 항공기의 안전 이·착륙이 가능한 ‘3a’등급의 항공보안시설이 갖춰지고 최첨단 위성항행시스템이 도입된다.악천후 저시정의 기상상태에서도 24시간 안전운항이 보장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 내 교통시설이나 과학적으로 동선이 연구된 여객터미널,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되는 수하물 처리시스템 등 시설면에서도 세계 최상급을 추구한다.아름다운 공항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녹지율을 30%로 설정,시설별로 특성에 맞는 조경계획도 세워둔 상태이다.아울러 종합환경감시시스템을 운영,소음과 환경오염이 적은 환경친화적인 공항을 지향한다. 이밖에 주변 5만평 부지에는 국제비즈니스와 숙박·쇼핑·위락·휴양 기능을 갖춘 국제업무지역이 1단계로 조성된다.건설이 완성되는 2020년까지는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의 8백29만평 부지에 주거·상업·국제업무·관광위락·물류·교육·연구 기능 등을 두루 갖춘 인구 20만명 규모의 국제첨단도시가 개발된다.
  • 高速鐵 계속돼야(사설)

    경부고속철도용 TGV차량이 한국으로 오기 위해 프랑스항구에서 선적되는 광경이 모든 신문에 게재됐다.감흥은 없고 오히려 분노와 착잡한 감정만을 새삼 일으키고 있다.경부고속철도공사를 당장 중단하라는 소리가 불거져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처음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금년말에는 꿈의 고속철도가 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공사를 계속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중단할 것인지조차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감사원은 최근 고속철 특감결과를 대통령에 보고하면서 비용과 경제성을 들어 전면 재검토를 건의했다.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중단은 있을 수 없다면서 공사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문제는 보다 냉정히,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본다.고속철이 국민의 분노와 불신을 사고 있는 것은 늘어만 가는 사업비와 공기(工期)지연 등 시행착오,여기에다 부실공사문제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부축(京釜軸)은 우리경제의대동맥이고 경부축의 물류난(物流難)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고속철이다.이미 3조원 가까운 돈이 투자됐고 중단될 경우의 문제 또한 만만치 않다.경부고속철공사 중단을 주장하는 측도 물류난 해결의 시급성은 인정하고 있다.다만 문제가 되고 있는 사업비를 최소화하는 검토가 선행되고 이를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대전과 대구역사(驛舍)를 지상화(地上化)하는 것을 포함,물류소통과 직접 관계가 적은 사항들에 대한 비용 최소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한 대구∼부산간 기존철도 전철화 방안,시속 300㎞인 최고속도 조정문제 등 전반에 관한 재검토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이러한 비용 최소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추진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경부고속철은 많은 시행착오와 부실문제를 겪었다.이는 사업추진체인 고속철도공단의 조직과 인적 구성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본다.현재의 공단조직이나 능력이 사업추진에 부적절하다면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
  • “560개 공기업 운영체계 개편”/김 대통령 지시

    ◎예산위,6월까지 개혁 마무리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99년도 예산안 편성때 소외계층과 낙후된 지역 및 분야의 지원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5백60여개 정부 투자·출자·출연·보조기관 및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과 운영체계를 전면개편,기업경영마인드를 도입함으로써 정부예산의 낭비요인을 줄이도록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 편성방향에 관한 보고를 듣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봉균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5년간의 중·장기 재정계획 및 전망을 감안해 예산안을 편성하고,불합리한 정부 건설공사 하청제도가 부실공사와 예산낭비의 가장 큰 요인이므로 하청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기획예산위는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기획위 산하 정부개혁실 주도로 정부 산하 기관의 통·폐합 및 내부 운영체제 개혁작업에 착수,오는 6월까지 개편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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