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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부활’ 많아졌다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 지나치게 규제를 완화·폐지함으로써 안전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재(再)규제로 환원하는 사례가늘고 있다. 지난 98년 이후 폐지된 규제가 다시 살아난 대표적 사례를 집중분석,앞으로 규제개혁이 제대로 된 방향에서진행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일부 이익단체들의 압력에 ‘굴복’함으로써 완화된 규제를 다시 살린 케이스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도 있다. [도로교통법] 규제개혁위는 지난 99년 3월 승합,중소형 화물차에 대한 상위(上位)차선 제한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시가지 등 필요한 구간은 경찰청이 별도로 규제하기로 했다. 즉 위험물을 적재한 대형화물차의 경우 1,2차선 등 상위차로를 달리지 못하고 추월시에만 가능하도록 한 것을 폐지한 것. 그러나 대형화물차의 난폭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큰 사고가 계속되자 99년 12월 36인승 이상 대형승합차,1.5t 초과 화물차·덤프트럭에 대해 상위차로 통행을 다시 제한했다. [건축법] 98년 11월 20m 이상 건축물에 대해 피뢰시설을 의무적으로설치하도록 하던 규제를 폐지하고 민간의 자율선택 사항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10월 낙뢰에 따른 피해예방을위해 다시 신설했다.피뢰시설이 필요한 건축물인데도 건축주가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서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정부가 발주하는공사에 있어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원도급업자가 하도급업자와 협의를 거쳐 입찰하는 시스템인 부대입찰제를 98년 10월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대입찰제 폐지로 하도급업자인 중소건설업자가 입찰과정에서 소외되자 부대입찰제 폐지시기를 올해말까지로늦추기로 지난해말 결정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택시·전세버스 등의 차령제한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너무 심한 규제라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말까지 도입을 늦추도록 97년 12월결정했다.그러나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도입은 하되 사업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 당초보다 다소 완화하여 시행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건축법 ‘부실공사’로 행정 혼란

    건설교통부가 현행 건축법상 불합리한 규정을 고치지 않거나 지자체에 잘못 시달해 건축행정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지난 3월 건교부에 대한일반감사에서 이같은 잘못된 건축사례를 지적,규정을 바꾸는 등의 시정조치를 내렸다. 건교부는 현행 규정상 택지개발사업지구내 택지에 주택등을 건립할 때 당초 승인용도에 따르도록 적시하고 있음에도 불구,단독택지의 경우 단독주택을 60% 이상 건축토록규정하고 있을 뿐 기존 단독주택을 근린생활시설 등으로용도변경해 면적이 60% 미만이어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근거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 결과 경기도 남양주시 창현택지개발지구 등 6개 지구에서 87채의 단독주택이 근린생활시설로 과도하게 용도변경돼 주거환경이 나빠지는 등 전국의 지자체가 제재근거미흡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현행 민법 규정에 일조권 분쟁을 막기 위해 인접 건축물과 ‘맞벽’(벽과 벽 사이 50㎝미만)으로 건축할때 대지경계로부터 50㎝ 이상의 거리를 둬 건축물을 축조토록 하고 있으나,현행건축법에는 이를 배제할 수 있는 규정을두고 있다.건교부는 그러나 ‘건축 상황에 따른 형평성에맞지 않고 운용에도 혼란이 있다’며 법령을 개정하지 않았다. 특히 임시방편으로 상업지역 등에는 인접대지의 건축물현황에 관계없이 두쪽 대지 모두 대지경계선에서 50㎝내에도 건축물을 축조할 수 있도록 건축법의 규정과는 다른 내용의 방침을 지자체에 시달,민사소송이 제기되는 등 혼란을 가져왔다. 이밖에 건교부는 지난 99년 배포한 ‘건축행정편람’에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높이규정이 공작물에는 준용되지않는데도 불구,편람에는 법령과 다르게 높이제한 규정을준용하되 표면적의 2분의 1이상인 공간은 준용하지 않는것으로 게재,지자체에 시달했다.이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등 3개 지자체가 건축 높이제한 규정에 저촉되는 골프연습장 3건을 허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감사원, 서해안등 3개노선 고속도 부실시공 감사

    서해안 및 중부내륙지방의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감사원의 종합 점검이 이달말에 실시된다. 감사원은 이들 지역을 관통하는 3개 고속도로의 건설공사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도로공사 각 현장사업소를 대상으로 감사를 한다. 대상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인 당진∼서천간과 군산∼무안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구미간 ▲민간자본으로 건설중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이다. 도로공사 서해1 건설사업소 등 5개 사업소를 대상으로 15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된다. 이들 고속도로의 6월말 평균 구간별 공정률은 70%대다.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각종 사업계획의 수립 및 추진실태,설계 및 설계변경,품질관리의 적정성 등 부실공사 여부와예산 낭비요인 등을 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4대강 수질관리 강화

    앞으로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에 대장균군 항목이 신설되는 등 4대강 수질에 대한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0일 깨끗한 상수원 관리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에 대장균군 항목(3,000개/㎖)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팔당특별대책지역과 잠실권역 하수처리장에 적용되는엄격한 방류수 수질기준을 4대강 수계(한강상류,낙동강,금강,영산강)에 이어 기타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수질기준은 팔당특별대책지역 및 잠실권역의 경우 총질소 20㎎/ℓ,총인 2㎎/ℓ인 반면,나머지 지역은 이보다 기준이 완화되어 있는 상태이다.대장균군 기준은 어느 곳에도 없다. 대장균군 항목까지 포함된 방류수 수질기준은 팔당특별대책지역 및 잠실권역은 내년 1월부터,4대강 수역은 2004년부터,기타지역은 2008년부터 각각 시행된다. 방류수수질기준을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및 500만원 이하의 벌금처벌을 받는다. 또 규제개혁위는 하수도 시설의 부실공사 방지 및 지하수오염방지를위해 앞으로 하수도용 자재는 반드시 KS규격품이나 환경인증품과 같은 품질인증 규격품만을 사용하도록하수도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 서울 중구 ‘건설공사 백서’ 발간

    서울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지난해 구에서 이뤄진 건설공사에 대한 예산집행 내용과 공사추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2000년 건설공사 백서’를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서는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 5건을 비롯해 하수관거 개량 및 정비 10건,도로유지보수 6건 등 모두 36건의 공사에 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백서엔 또 부실공사 방지와 공사실명제 확립을 위해 발주청과 도급회사,보증회사,현장감독자,준공검사자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형주택업체 공사대금 현물지급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하도급업체에 일을 맡긴 후 공사대금으로 아파트나 땅 등 현물을 지급하는 사례가 잦아 하도급업체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3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올들어 회원사 507곳 가운데 공동주택 개발에 참여한 54개 업체가 21개원청업체로부터 하도급 계약액의 24%인 121억원을 아파트등 현물로 지급받았다. 현물지급 업체 가운데는 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3곳과지방자치단체 1곳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 하도급 업체들은 현금을 투입해 공사를하고도 현물로 공사대금을 받아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S전문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업체의 이같은 횡포가 계속되지만 일거리가 없어 원청업체의 요구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실제 실내장식 전문업체인 J사는 최근 상무신도심 고층아파트 공사를 해주고 공사대금으로 맨 꼭대기층 가장자리세대(32평형)를 받았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려 온 이 회사의 관계자는 “분양가8,500만원인 이 아파트를 3분의 1 가격인 2,800만원에 팔아 급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전문건설업체들은 공사대금으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1층이나 맨 꼭대기층을 받는다”며 “받고 싶지 않지만 다음 공사 수주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덧붙였다. 광주시회 관계자는 “약자인 하도급업체의 정상적인 경영이 보장되지 않으면 부실공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는 건설업계 불공정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하도급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는 ‘하도급 업자의 의사에 반하여 대물을 지급하면 안된다’고 규정돼 있지만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농어촌도로 부실공사 감사원 72건 시정통보

    감사원은 지난 4월 전국 7개 시·군의 군도 및 농어촌도로건설공사 기동점검을 실시,총 72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시정토록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 양양군은 지난 99년과 지난해에 Y사 등 3개 업체가 8차례에 걸쳐 건설한 후진항 등 4개 어항 방파제 공사가 부실시공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준공 처리해 방파제 유실 우려가있었다. 충북 영동군은 98년 월류교를 가설하면서 하천정비 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세웠던 당초 계획보다 교량 높이는 2.4m 낮게,교량 길이는 68.5m 짧게 설계·시공해 수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원 화천군은 붕어섬휴양지 진·출입도로 수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교량의 길이를 하천폭 150m보다 짧은 40.4m로가설하고,나머지는 옹벽으로 하천을 막도록 시공했다.이에따라 홍수발생때 교량과 진입도로가 물흐름을 방해,수해를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기홍기자
  • 원주~홍천구간 부실공사 의혹

    개통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간 곳곳에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중앙1건설사업소는 최근 홍천·횡성지역에내린 시간당 77.5㎜의 집중호우로 고속도로변 절개지가 쓸려 흙더미가 고속도로를 덮는 바람에 개통을 보름이상 연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주∼홍천간 중앙고속도로는 당초 다음달 말 개통하기로했으나 피서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달 앞당겨 이달말 개통하기로 했었다. 흙더미가 쏟아진 곳은 홍천군 하오안리(대구 방향) 등 홍천과 횡성을 잇는 도속도로 6∼7곳에 이른다. 이같은 사고를 놓고 가장 완벽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야 할고속도로가 부실 시공된 게 아니냐는 눈총이 따갑다. 이번 중앙고속도로의 늦은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춘천·홍천을 지나 원주,강릉,대구방면으로 가려는 운전자들은 당분간 국도 5호선을 이용하는 불편을 더 겪어야 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대형 공공공사 감리 CD롬보고서 의무화

    다음달부터 3,000억원 이상인 교량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등 대형 공사현장은 공사 진행상황을 사실대로 상세하게 기록,작성한 CD롬 형태의 표준감리보고서를 감사원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감사원은 29일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현행 책임감리제도의 내실화가 절실하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부실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감사원은 그동안 서면으로 내던 감리보고서를 7월부터는 CD롬으로 제출하고 시설물 존속기간까지 이를 보관토록 했다. 특히 특수교량,21층 이상의 공동주택 등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1종 시설물이 포함된 공사도 CD롬을제출토록 했다. 대책에 따르면 3,000억원 이상 공공공사는 다음달부터,1,000억원 이상은 내년 1월부터,100억원 이상 공사는 2003년 1월부터 이 규정이 적용된다.이같은 조치는 현행 감리보고서가공사현장의 인력,장비투입현황 및 품질시험 횟수 등 일반현황 위주로 작성돼 책자로 제출됨에 따라 활용실적이 거의 없고 분실되는 경우가 많아 부실공사의 원인규명과보완시공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표준감리보고서에서 조선시대의 사초나 병원의 병상일지와 같이 설계의 잘못,발주청의 부당한 간섭이나 하도급 또는 자재의 알선,청탁 등은 물론,공사현장의 문제점 발생사실 및 조치내용과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왜,어떻게시공하였는지를 6하원칙에 따라 상세하게 기록토록 했다.또공사현장에서 한번 입력한 내용은 임의로 변조하거나 조작하게 못하게 독자적인 감리업무보고 시스템(SPRS) 전산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감리원이 독립적인 지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입찰제도 등 관련제도를 정비,발주청의 입김을 차단하고감리대가를 현실화하며 발주청과의 업무한계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월드컵때 8개市 車 2, 5부제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2002.5.31∼6.30)에 울산·제주를 제외한 경기가 열리는 서울·부산 등 8개 도시에서 차량2부제 또는 5부제가 시행된다.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는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정부는 4일 오후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월드컵축구 및 부산 아시아대회 정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들 대회의 준비상황과 정부지원대책을 점검하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두 대회를 경제도약 및 국민통합을 계기로 삼기 위해 문화,환경,정보통신(IT),경제,시민의식 등 5대분야를 연계시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월드컵 축구장은 올해 안에,아시아대회 경기장은 내년 7월까지 완공키로 하고 이달 중 정부합동점검단을구성,경기장 부실공사와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방안 등을 점검키로 했다.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 약령시 축제,광주 김치축제 등 128개 문화행사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승인을 취득,월드컵 문화행사로 지정토록 추진하고외국인을 위한 100대 관광거리를선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내년까지 노후 경유버스 5,000대를 천연가스로 교체하고 ‘금연 월드컵’이 되도록 경기장내 금연대책을 추진키로했다.특히 경기장 난동 우려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명단을 확보,입국을 규제하고 ‘훌리건’ 전담대를 10개 경기장에 배치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굄돌] 작은것이 아름답다

    며칠 전 서울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몇몇 화방이나 표구사를 하는 분들이 점포 때문에 푸념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작품들이 점차 대작으로 달라져서 도저히 좁은 공간으로는화판이나 액자제작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작품들의 대형화 추세는 공모전,대학의 강의실을 비롯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느껴진다.작품의 질과는 상관없이 일단 시위를 하고 보자는 식의 규모 확장은 결국 공사로 따진다면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그만큼 밀도가 없는 부실한 작품들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전에 불과 20여 점만을 남기고 갔지만 77×53cm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대표적인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있다.안견의 ‘몽유도원도’가 그렇고,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나 ‘부작난도’ 역시 대작은 아니지만 미술사에서 보석같은 작품들로 꼽힌다.이중섭이 그렇고 이상범,변관식,박수근이나 장욱진 등대표적인 작가들이 그렇다.양적으로도 소수에 그치지만 정수를 보여주는 예가 너무나 많다.고려청자가 그렇고,고려불화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모두가 국보급으로지정해도 좋을 만큼 우리문화의 유산이 되고 있다.미술사에서 이같은 예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우리의 의식 속에는 언제부터인가 양적인 과시에 집착한 부풀리기나 규모의 시위가 질적인 절대가치보다 앞서가는 추세이다.보다 크고,높고,많은 숫자를 좋아하게 된 것은 심리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라도 규모에서 압도하려는의식이 반영된 것이지만 이같은 흐름이 결국 거품가치를 양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호당가격제라는 신기한 그림값을 통해 거래되어온 우리 미술시장의 기이한 현상 역시 작품의 절대가치를 무시한 오류이며,거시적으로 보면 백화점식의 확장을 해가는 기업이나 교육기관의 팽창도 결국 전문화된 경영이나 밀도있는교육과 연구를 포기하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미술작품에 한정된 말은 결코 아닐 듯 한 이 한마디가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 평론가
  • [씨줄날줄] ‘왕처럼 살고 있소’

    서울발 미국행 한 통의 e메일로 한국의 접대문화 치부가전세계에 노출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미국의 투자회사칼라일그룹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던 한국계 미국인 직원이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서울생활을 소개하면서 “왕처럼살고 있소(Living like a King)”라고 떠벌린 게 발단이됐다. 국제경제뉴스 전문통신인 다우존스는 문제의 직원은 미국 국적의 20대로 1999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사 메릴린치에서 일하다 이번 5월에 칼라일그룹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서울 근무를 해왔다고 전했다.서울에온 지 10여일 만에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접대문화를 들춰가며 호화판 생활을 자랑한 게 물의를 일으켰다.문제의메일은 메릴린치 증권사를 비롯한 뉴욕의 투자회사 직원들로 급속하게 번졌고 워싱턴 DC에 있는 칼라일 본사에까지알려져 결국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로부터 거의 매일 골프와 저녁 술대접 등 향응을 받고 있다”는 메일 내용은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덮어버리고 싶은 내용은 이어진다.“한국에서가장 좋은바와 라운지 클럽에 하루 걸러 나간다”며 “젊은 여자로부터 매일 5∼8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평균 3명의 여성으로부터 매일 밤 집에 같이 가자는 제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정말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로부터 골프와 술대접 등 향응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것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뇌물성 접대문화는 더이상 비밀은아니지만 언젠가는 바로잡아야 할 고질이었다. 1999년의 국세청의 자료를 보면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의한 해 접대비가 무려 3조5,200억원에 달했다.이는 민간인관계자들을 접대하느라 들어간 돈으로 다른 영역까지 넓히면 훨씬 늘어난다.선진국에선 개발도상국의 뇌물성 접대비를 투자액의 5%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전근대적인 접대 풍토는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은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부실공사 등으로 이어져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나아가 대외적 신인도를 저하시켜 외국의 투자유치나 기술도입을 저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국제적 망신은이번으로 끝나야 한다.더 지독한 망신을 당하기 전에 음성적인 접대문화를 바로 근절하려는 국민적 노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발언대] ‘빨리빨리’가 체증 주범

    서울의 교통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한정된 도로는 급증하는 차량을 담당하기에 역부족이다.잘못된 우리의교통문화는 산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한다.서울강남지역의 교통문제를 풀어가는 경찰서장으로서 평소 느꼈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서울시민이라면 한번쯤 이수교차로를 통과해 보았을 것이다.강남과 강북을 잇는 이수교차로는 고가차도 공사로 인하여 7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이수교차로 공사는 94년 10월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나던 해에 착공됐다. 설계 당시 고가차도만 계획되었으나 붕괴사고 이후,정밀진단에서 고가차도가 세워질 교차로 주변도로(반포천 복개구조물)도 재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정을 받고 2002년 12월로 완공이 늦춰지게 되었다.공사를 빨리 끝내려다 49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참사를 불러온 부실공사의 상징,성수대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수교차로는 제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빨리 통과하려는 차량들로 인하여 다음 신호의 차량이 진행할 수 없게 되는 엉킴현상이 교차로 안에서 자주 일어난다.교통경찰관은 호각을 불어대며 꼬리를 끊느라고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외국에서도 ‘빨리빨리’라는 한국말을 알 정도라니 우리가 어느 정도로 ‘빨리빨리’문화에 젖어 있는지 알 만하다.서울시 건설안전본부가 앞으로 우기 및 동절기를 감안하여 교차로의 상당부분을 들어내고 재시공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니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교통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교통문화를 이제는 바로잡고 수준 높은 질서의식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신호등의 녹색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출발하려는 운전 습관,정지표시판이 있어도 일단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습관,남보다 먼저 가려고 끼어드는 얌체운전,좁은 도로 아무데나 차를 세워 차량통행을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주차 등 옳지 않은 교통문화를 과감히 청산하는 성숙된 시민의 교통질서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국민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생활을 하는 데 이바지할것이다. 표 광 복방배경찰서장
  • 최저가낙찰 공사비 60% 넘어야

    최저가낙찰제로 발주한 공공공사라 하더라도 건설업체는예정가의 60% 미만으로 공사를 딸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최저가낙찰제를 시행해 본 결과 저가낙찰(덤핑)과 부실공사가 우려돼 보증기관의 보증기준을 강화하는쪽으로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저가낙찰제는 가장 적은 금액으로 응찰한 업체가 공사를수주하는 입찰제도. 지난 3월말부터 공사비 1,000억원 이상인 PQ(입찰자격사전심사)공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인천송도신도시 기반시설공사의 경우 낙찰률이 예정가의 58%까지 떨어지는 덤핑 수주가 발생했다. 보완책에 따르면 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은 예정가의 60% 미만으로 낙찰된 공사는 보증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현행규정상 보증없이는 공사계약을 할 수 없어 사실상 수주가불가능하다.또 예정가의 70% 미만으로 공사를 수주한 업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사이행보증 담보를 요구키로 했다. 서울보증보험도 건설업체가 예정가의 60% 미만으로 수주한공사와 한 업체가 2회 이상 연속해 예정가의 73% 이하로 공사를 수주하는 경우에는 각각 보증을 거부키로 했다.또 보증심사가 필요없었던 20개 우량업체라 하더라도 낙찰가가 75% 미만인 공사에 대해서는 보증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공사보증기관은 국내에서 2개사 밖에 없어 이같은 기준강화는 최저가낙찰제의 입찰가 하한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가져올 수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보완된 기준은 오는 27일 입찰 예정인 중앙선 덕소∼원주구간 전철공사부터 적용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천공항 개항1주일 강동석 사장 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은 4일 “이르면이달 말부터 조기 체크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출국 하루 전에 미리 수속을밟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조기 체크인 제도가 도입되면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출발시간 4∼6시간 전부터 서둘러야 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예를 들면 새벽 이른 시간에 출국하는 승객은 전날 밤 공항에 나와 모든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보세구역(CIQ)에있는 환승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출국 20분전쯤 탑승구로 나가 항공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지난달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일정 첫사이클인 지난 1주일 동안 별다른 사고없이 순항을 계속해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직전까지만 해도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오류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항공기 이·착륙과 수하물 처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8년4개월여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 사장을 만나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들었다. ■‘순항’이라고 하지만 숱한 고비도 있었다.일단 합격점을 받은데 대한 소회가 있다면. 개항 전날만 해도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었는데 시스템이 안정됐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조금씩 안정되는 것 같다.그러나 최소한 100일,성수기인 7,8월은 겪어봐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지난달 29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개항한 뒤 어떤 말이 있었는지.또 나름대로 파악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당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무사히 개항하게 돼 축하한다’는 전화를받았다. 정부 관계자 등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기대에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다’는 대답만 드렸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막상 개항하고 나니 담담한심정이었다. 개항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언론의 지적대로 예상치 못한문제점도 곳곳에서 돌출했다.공항이용 안내판의 경우 직접돌아보고 설치 위치, 내용,행선지소개방법 등에 대해 3차례나 보완지시를 내렸으나 이용자의 편에서 보는 것과는역시 차이가 났다.음식점도 숫자는 적지 않으나 이용객이몰리는 식사 시간대에는 1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 5명으로 특별당직팀을 만들고 여객터미널 중앙홀에 당직사령을 배치,순찰팀과별도로 24시간 순찰을 통해 승객들의 불만과 사건·사고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항 전후로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나. 개항 전야인 28일 밤이 가장 긴장됐던 것 같다.개항을 불과 몇시간 앞둔 상태에서 입주할 업체,기관 등에서 이삿짐을 다 정리하지 못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함께 걱정하다 29일 새벽 4시 잠깐 눈을 붙이려고 숙소로 가는데엎친데 덮친격으로 함박눈까지 내렸다.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그러나 4∼5분만에 눈이 그치자 주변이 일부러 청소한 것처럼 깨끗해진 것을 보고 ‘하늘이 도우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30여분 뒤 방콕발 아시아나 여객기의 첫 착륙때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신에게 감사했다. ■8년4개월에 걸친 공항 건설과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나보람이 있었다면. 언론에서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지하실에 누수가 있다느니,입찰비리 의혹이 있다느니 하는 등의 질책을 받았을 때는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동갑내기인 아내로부터도 ‘국가의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 의심을 받아서야 되느냐.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도록 일처리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는당부를 들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러웠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질타가오늘날 더욱 탄탄한 공항을 건설하는데 채찍질로 작용한것 같다.공항공사 임직원들은 물론,시공에 참여한 업체들도 ‘한점의 부끄럼도 없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며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공직에 오래 근무하다 낯선 일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새로운 경험담이 있다면. 독일 뮌헨,일본 간사이,말레이시아 세팍,홍콩 첵랍콕공항등 웬만한 공항은 빼놓지 않고 둘러봤다.중국 푸둥공항등 인천공항과 같은 신공항,특히 동북아 중추공항을 꿈꾸는 ‘경쟁 공항’은 3∼4차례 다녀왔다.미국 콜로라도주의덴버공항은 완공 뒤에도 첨단시설의 오류가 잦아 2년씩이나 개항을 늦췄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덴버공항을보고 나서 서두를 필요 없이 ‘배우면서 건설하자’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수하물처리 등 반자동시스템에 대해 걱정이 많다.부실공사 의혹도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개항 이후 실제로 나타났듯 반자동화시스템이 승객들에게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승객들의 입장에서보면 보세구역까지 수하물을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시공 부실은 ‘제로’라고 장담한다.단지 화장실 타일 등 마감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발견돼 보완중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 있다면.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새로운 세기에 첫번째 개방정책이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의지에 의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한국이 아시아는 물론,세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강 사장은 지난 달 29일 ‘작은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6년여 동안 기거해온 컨테이너 막사에서 아내와 설렁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프랑스산 포도주 2잔을 들이켰다고 전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국책사업 긴급 점검/ 존폐기로 국책사업

    대형 국책사업은 이미 실패했거나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들 사업의 추진 경위 등을 알아본다. ◆시화호=1984년 ‘건설경기 부양’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당시 한동안 지속됐던 중동 건설경기가 하락하면서 국내로 유입된 유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그러나 환경영향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3,300만평에이르는 시화호와 주변 간석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무모한 것이었다.안산 등 수도권 공업도시를 끼고 흐르는 반월천,동화천,안산천 등 7개 소하천에서 시화호로 유입되는 유량은 연간 3억7,000만t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저수용량이 1억8,000만t이나 되는 방조제를 쌓게 되자 호숫물의 체류일수가 180일에 달했다.특히 수자원공사는 방류수를 먼 바다로 빼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1994년 1월 둑을 막아버렸다.결국 수질 악화가 시작돼 97년 3월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최고 26ppm까지 높아져 오염이 회생불능 상태가 돼버렸다. ◆청주공항=군사적,정치적 논리에 따라 위치가 결정됐다.1983년 김포국제공항이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이를 근거로 수도권 신공항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던 중 당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손수익(孫守益)교통장관을 불러 “청주가 어떠냐”고 말했고,그대로 결정됐다.전 대통령이 이천과 평택 등 유력 후보지보다 청주를 선호한 것은 북한의 장거리포 사거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또 그 지역출신 정치인의 건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수도권에서 140km나 떨어져 수요가 없는 지역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무리였다.97년 4월28일 개항,4개의 국제선과 2개의 국내선으로 운항이 시작됐지만 승객은 거의 없었다.첫 1개월의 성적표는 국제선 평균 탑승률 7%,하루이용객 25명이란 ‘처참한’ 결과였다.국제선은 곧 폐쇄됐고 국내선은 제주만 남았다. ◆경부고속철도=건설방침이 확정된 뒤 10년이 넘도록 이런저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당초 계획은 98년말에 완공하는 것이었지만 해마다 계획이 바뀌었고 현재는 2004년 광명∼대구 우선개통,2010년 서울∼부산 완전개통을목표로 진행중이다. 사업비는 90년 6월 기본노선 확정 당시 5조8,000억원에서현재는 완전개통 기준으로 3배가 넘는 무려 1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실공사 논란도 끊이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 자주 적발됐으며,최근에도 떨림 현상 등 시험운행 과정에서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또 TGV 선정을 둘러싼 로비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또 대전역과 대구역을 지하로 할 지,지상으로할 지와 경주 통과여부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서울에서 고속철도의 출발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도 확정되지않은 상태다. ◆동강댐=정부는 97년 용수 부족 및 홍수 조절을 위해 강원영월·평창군 일대 3곳 688만평을 동강댐 건설후보지로 지정·고시했다.환경단체들은 건설후보지의 대부분이 석회암층이어서 지반 침하를 막기 어렵고 동강 일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들이 대거 멸종하는 등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했다.이로 인해 동강댐 건설은 4년여에 거친갑론을박 끝에 지난해 6월 물관리조정위원회를 열어 댐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부족한용수는 한강 수계의 5개 발전용댐을 다목적 댐으로 전환,보충하기로 했다.굳이 동강댐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다만 홍수 조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경인운하=예산 부족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돼왔다.건설교통부는 빠르면 오는 3월 착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등 관계부처 협의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인운하사업은 당초 굴포천 종합치수계획을 확대,인천 동·서구 및 경기 부천지역의 상습침수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환경단체들은 5급수인 굴포천이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 경우 갯벌 파괴와 해양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건교부는 임시방수로만이라도 3월 중 착공해야 올 장마철 홍수 피해를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반면 환경단체들은 이 계획은 생태계 파괴를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이라고주장한다. 이도운 전광삼기자 dawn@
  • 울산시 동구 1억이상 관급공사 他부서 평가반이 감사

    울산시 동구는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총공사비 1억원 이상의 관급공사에 대해 해당 공사와 관련없는 다른 부서 직원들로 ‘부실방지평가반’을 구성,공사를 감사토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부실방지 평가반은 구청이 발주하는 공사와 전혀 관계없는 부서 소속 건축 및 건설전문직 공무원 3∼4명으로 구성된다.평가반은 적정시공,불법하도급 거래,현장 안전관리실태 및 안전관리자 지정,공사예산 책정,관급자재 적정 수급,감리원 근무상태,일상감사 지적사항 보완여부 등을 1∼2차례 실사한다. 평가반에 적발된 내용은 곧바로 구청 감사계와 구청장에게 보고해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공무원 경고와 함께 인사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또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 발주 공사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부실공사 평가반이 구 예산 절감과 부실공사 예방에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학교교육은 직업 수단 넘어서야”

    “교육을 바로 세워야 국가가 바로 섭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글학회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비행예방 및 선도대책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여는 나라바로세우기국민협의회의 김인태(金仁泰·65)상임의장은 “현재 학교 교육은 직업을 위한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전인 교육을 강조했다. 김의장은 “지식의 세계화와 실용화라는 이름 아래 학교 교육이 기능교육으로 전락해 정말 중요한 인성교육과 역사교육을 통해 인간의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의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겉은 번지르하지만 부실공사로 지은 건물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단순히 유명 대학 입학율이 높다고 좋은 고등학교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교육은 학생들끼리의 과도한 경쟁이나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공동체의식과 역사의식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32세부터 지금까지 1,300여건의 주례를 맡았다는 김의장은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역사 공부를 함께 하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고 전했다.민족역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로 얻은 공동체 의식이 배우자와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작용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의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 비행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사면초가 ‘천년의 문’ 해체되나

    ‘천년의 문’이 세워지기도 전에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천년의 문’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옆에 세우기로 한 새천년 상징 조형물.해발 232m인 남산에 맞먹는 높이 200m의 거대한 원형띠 모양으로 만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최근 이 사업이 잇따라 암초에 부딪쳤다.국회가 예산지원에 동의해야하지만 야당은 “절대로 지원할 수 없다”며 ‘전액삭감’을 공언한다.시민단체들은 ‘11월의 밑빠진 독’상을 주며 “천년을 후회할 ‘천년의 문’사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한마디로 문제가너무 많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예산이다.‘천년의 문’은 당초에는 150억원 정도로 계획됐다.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700억원설까지 나돌았고,결국 55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대형공사의 속성상 완공까지는 1,000억원 가까이로 늘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두번째는 기술적 문제.‘천년의 문’을 세우는데는 고도의 기술력이필요하지만 국내 수준은 미치지 못한다.선진 기술을 도입하면 일단세울 수는 있다지만 서해쪽에서 몰아치는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을지를 몰라,현재 영국에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세번째는 부족한 공사기간과 부실공사 가능성.월드컵 경기가 개막되는 2002년 5월31일 이전에는 완성시켜야 하나,아직 구체적인 설계도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른다면 공사가 부실해지리라는 것은 보나마나다. 가장 큰 문제는 당초 계획에는 없던 각종 위락시설을 추가함으로써,관리운영에 따른 권한의 폭도 넓어질 수 밖에 없는 재단법인 쪽의 의도.특정인이 경력에 걸맞는 ‘자리의 크기’를 만들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열쇠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쥐고 있다.김장관은 ‘천년의 문’아이디어를 낸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과 ‘인간적인 특수관계’에있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이위원장도 최근에는 자신의 당초 의도가 훼손됨에 따라 거의 이 일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져,김장관의 ‘단안’을 가로막는 장애도 사라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독자의 소리/ 주택 매매때 하자표시 의무화했으면

    주택을 구입할 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새 집이 아닌 다음에야 무작정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가 소개하는 집을 방문하고 대충 둘러보고 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튼튼하게 지었는지,방음은 되는지,주변 환경은 어떤지 등 궁금한 내용이 많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다.그래서 이사하고서야 문제점을 발견하고 돈과 시간을 들여수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얼마전 출장간 일본에서 접한 것인데 그곳에는 주택성능표시제가 있었다.방화·단열·방음 시설과 전기배선 등을 일일이 검사해 수치화한 일종의 성적표를 만든다.참 합리적인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집을 구입할 때는 물론 새로 지을 때도 이것을 적용하기 때문에 마음편히 이사할 수 있으며 나중에 하자가 발생하면 그 표에 근거해 시공사와 평가회사로부터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우리도 하루빨리이런 제도를 도입해 부실공사 위험을 씻어내자. 이견기[대구 달서구 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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