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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만에 15층 호텔 ‘뚝딱’

    6일 만에 15층 호텔 ‘뚝딱’

    “이것이 바로 ‘중국 속도’다.” 엿새가 채 안 되는 136시간 만에 15층짜리 호텔을 짓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長沙)에 들어선 신팡저우(新方舟)호텔. 건축 전 과정을 촬영해 2분여의 빠른 속도로 돌린 동영상에는 골조가 올라가고, 외벽 장식까지 마치는 데 136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사실이 명확히 기록돼 있다. 기중기 5~6대가 밤낮없이 움직이며 골조공사를 마치는 데 46시간, 외벽 장식 및 내부 인테리어를 끝내는 데 90시간이 걸렸다. 지난 10일 ‘중국인은 6일이면 호텔 한채를 지을 수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른 지 2주일여 만인 25일까지 244만명이 접속해 동영상을 봤고, 1100여명이 댓글을 남겼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여행을 떠났다가 1주일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옆에 15층짜리 건물이 들어섰다면 얼마나 놀라겠는가.”라며 “가히 공포스러운 속도”라고 말했다. 중국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동영상이라는 감상평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저 건축물은 중국이 만드는 다른 상품과 똑같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폭삭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유튜브 접속이 막혀 있는 중국에서도 네티즌들이 관련 동영상을 퍼날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건축의 실력과 효율을 보여줬다.”며 환호하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품질 문제에 의혹이 있기 때문에 뽐낼 일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는 “벽체 등을 통째로 움직이는 모듈화 건축기술을 활용해 속도가 빨랐다.”며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논란 확산 “균열은 자연 현상” “건조 제대로 안돼”

    광화문 현판 균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4일 오후 긴급 현장실사를 갖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광화문 복원을 총지휘한 신응수 대목장, 현판에 글씨를 새긴 오옥진 각자장, 양용호 단청장, 고건축 전문가인 김동현 전 문화재연구소장과 윤홍로 문화재위원 등 회의 참석자들은 균열 원인이 자연 현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육송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건조 수축으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란 설명이다. 실제 현판 뿐 아니라 문루와 정문, 기둥 등 광화문 곳곳에서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신응수 대목장은 “소나무는 아무리 잘 건조했더라도 나무가 강하면 자르는 순간 균열이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3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난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에 “건조가 덜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옥진 각자장은 “나무가 덜 말랐다면 칼도 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무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무 문화재’의 권위자인 박상진(전 문화재위원) 경북대 명예교수는 “복원 과정에서 과학적인 검토가 미흡했고, 건조마저 제대로 안 돼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톱밥과 아교를 활용한 임시처방은 또다른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내년 봄까지 보수를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원기 궁능문화재과장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전문가와 목재 전문가들이 심층적인 조사를 벌인 뒤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 현판은 석달도 안 돼 벌써 10여군데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광화문 복원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서구 “공공건물 부실공사는 없다”

    서울시 강서구가 공공건축물 안전점검을 펼치고 부실공사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28일 ‘공공건축물 부실공사 방지대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는 외부 전문가로 ‘건축설계기술단’을 꾸리고 내년부터 모든 공공건축물 공사를 감시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기획단계에서 설계기간, 공사기간, 설계비, 감리비, 공사비, 공사발주 방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설계단계에서는 과업내용의 충실성, 기본설계의 자문, 외부 건축설계단의 검토, 장애인 편의 등 담당부서의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한다. 공사단계에서는 골조 및 마감 공사 등 주요공정에 대해 외부전문가와의 합동점검, 주민참여 감독관 운영, 시공자·감리자·공사감독이 참여하는 합동공정회의 매주 실시 등 이중삼중의 감시기구를 마련했다. 또 준공 및 사후관리단계에서 예비준공검사를 실시, 지적사항을 시정하고 3년간 정기 현장점검으로 하자보수와 보완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감리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총공사비 30억원 이상 또는 연면적 2000㎡ 이상인 건축물은 감리전문회사의 전면 책임감리 또는 시공감리를 실시한다. 장경필 건축과장은 “공공건축물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부실공사를 막고 앞으로 진행될 공사는 설계단계부터 외부 전문가와 함께 부실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산외고 붕괴사고 조사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고 신축 건물이 파손된 것과 관련, 울산시 교육청과 전문 기관이 9일 조사에 나섰다. 시 교육청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며 “부실공사 여부 등 사고 경위 조사 결과를 보고 향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가 취해졌고, 비가 추가로 올 것에 대비해 배수로가 설치되고 있다. 울산시 북구 중산동 울산외고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8일 보강토 80m가 넘어지면서 학교를 둘러싸고 있던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ph@seoul.co.kr
  • 계약심사제로 예산 590억 아꼈다

    대구시가 계약심사제 운영으로 예산 590억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시와 구·군, 지방공기업, 출연기관 등이 발주한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모두 897건에 대해 계약 심사를 실시해 59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는 심사 요청 금액 7948억원의 7.4%에 이른다. 시는 재정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 적정 여부, 공법 타당성 등을 사전에 정밀 분석하고 심사해 입찰을 하는 계약심사제도를 2008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계약심사 대상은 대구시와 시 산하기관, 시에서 출자한 기관 등이 발주하는 5억원 이상 일반 공사와 2억원 이상의 용역, 2000만원 이상의 물품 제조 및 구매에 대한 입찰 전 원가심사 등이었다. 또 300억원 이상 공사에 적용하는 최저가 입찰에 대한 심사와 10% 이상 설계변경 금액이 증가된 사업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심사를 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회계과를 회계계약심사과로 바꾸고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계약심사에 따른 연도별 절감액은 2008년 27억원, 2009년 368억원, 2010년 8월까지 195억원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을 더욱 절감하는 것은 물론 부실공사 요인을 사전에 없애 공사품질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이 제도로 절감한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철근 대신 대나무를? 엽기 ‘부실 아파트’ 충격

    철근 대신 대나무를? 엽기 ‘부실 아파트’ 충격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엽기적인 부실 공사를 한 아파트 건설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허페이에서 발행되는 건설신문(Hefei Construction Bulletin)은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현장 8곳 중 5곳에서 부실공사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실 공사의 방법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아파트 외벽에 들어가는 철근 대신 값이 보다 싼 대나무를 교묘하게 이용했으며, 재료비를 아끼려고 규정을 위반하고 저질 콘크리트와 벽돌을 쓴 것. 이 신문은 “치솟은 자재비를 감당하려고 일부 아파트 건설사들이 대나무 등 값이 싼 재료를 이용했으며 규정을 위반하고 콘크리트에 물을 많이 섞어 저질 벽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벽돌이나 콘크리트는 손으로 친 적은 충격에도 부서졌으며 대나무 역시 적은 힘을 주자 부러질 정도로 부실했다. 그런데도 이 시공사는 이런 부실한 아파트를 평방미터(㎡)당 무려 7000위안(119만원)에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허페이성 당국은 문제의 아파트들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부실공사를 한 건설사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 혐의가 드러날 경우 부실 공사에 가담한 관계자들은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베이징 모닝 포스트(Beijing Morning Post)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실공사 신고포상금 최고 500만원

    경기도가 부실공사 신고자에게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하고 지급 대상 사업목록을 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는 11일 부실공사에 대한 민간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등급별로 신고 포상금 1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도나 도가 설립한 공사·공단에서 발주한 공사 또는 건설 중이거나 준공 후 1년 이내의 공사이다. 이 중 공사비가 10억원 이상인 공사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한다. 민간기업이나 시군이 발주한 공사, 하자담보 책임기간 내 하자보수 시정이 가능해 부실시공으로 볼 수 없는 경우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고 포상금 지급 대상 사업목록은 경기넷 교통건설국 홈페이지(www.gg.go.kr/gg/0/silkuk/s10/main.do)에서 볼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민총리 원자바오 中 최고의 연기자?

    서민총리 원자바오 中 최고의 연기자?

    ‘서민총리’로 명성이 자자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이 오는 16일 홍콩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제목은 ‘중국 남우주연상(中國影帝), 원자바오’. 저자는 중국의 저명한 사회정치 평론가인 위제(余杰.·36)다. 이 책은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원 할아버지’, ‘서민 총리’로 각인된 원 총리가 사실은 정치조작에 능한 중국 최고의 연기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제는 우선 원 총리에 대해 “역대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가운데 뚜렷한 업적 없이 최고 지도자로 올라간 유일한 인물”이라고 폄하했다. 자신이 모시던 후야오방(胡耀邦),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가 실각할 때에도 화를 입지 않고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은 정치조작에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직전 자오쯔양 총서기가 베이징에 선포된 계엄령을 철회하기 위해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를 긴급 소집하려 했으나 당시 중앙판공청 주임이었던 원 총리가 지시를 거부해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원 총리는 당시 진정한 실력자가 자오쯔양이 아닌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원 총리의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도 철저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냉정하고 사교성이 없는 후진타오 주석을 보완하기 위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제는 원 총리가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누비면서 이재민들을 위로해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지만 부실공사 책임자 처벌 등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5개 장, 51편의 논설 및 평론으로 구성된 책에서 위제는 원 총리가 지난 8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발언한 내용과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신랄하게 꼬집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위제는 2003년 자신의 책이 금서로 지정되자 표현의 자유를 위한 기구인 펜클럽 중국본부를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를 비난해 왔다. 또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책 출간 계획과 관련, 지난달 중국 공안에 불려가 중형 처벌 경고와 함께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말기획] “공사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금강송 찾는 일”

    [주말기획] “공사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금강송 찾는 일”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반에 공개된다. ‘광화문 제모습 찾기 사업’에 따라 2006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원형 복원 작업을 끝내고, 고종 중건(1865년) 당시의 위용을 드러낸다. 광화문 복원은 장장 20년에 걸친 경복궁 복원의 대역사를 마무리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광화문 현판식을 누구보다 감개무량하게 지켜볼 이가 있다. 신응수 대목장이다. 지난달 26일 칠순을 맞은 그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을 대표하는 장인이자 유일한 궁궐 도편수로서 광화문 복원은 물론 경복궁 복원 전체를 총지휘한 책임자다. 1991년 5월 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고, 곧이어 6월에 경복궁 복원 정비사업의 도편수를 맡아 20년간 매일 경복궁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했으니 그 감회는 더욱 남다를 터다. 신 대목장을 지난 3일 서울 통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전통건축’이란 간판이 걸린 사무실은 경복궁의 서쪽 문인 영추문 맞은 편 길에 있다. 사무실 없이 경복궁 안에서 일을 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져 1년 전 이곳에 따로 사무실을 얻었다고 한다. “감격스러운 거야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지금도 20년 전 기공식하던 날 가슴 벅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때 나이가 50이었는 데 목수로서 너무 젊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가장 활발하게 일할 때 나라의 큰 일을 맡게 됐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일인데 행운을 타고 난 것이지요.” ●문화재 공사는 온 국민이 감독자 돼야 196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복원했던 광화문 문루는 신 대목장의 손끝에서 145년 전 목조 구조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경복궁 중심축에서 벗어나있던 위치도 바로 잡았다. “서까래 지름을 15㎝에서 21㎝로 두껍게 한 덕분에 처마 선이 더욱 뚜렷하고 아름다워졌다.”고 설명하는 그의 표정에 자부심이 한껏 배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공사 기간 단축에 따른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선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 공개는 원래 12월 예정에서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 맞춰 9월로, 그리고 다시 광복절로 두 차례 앞당겨졌다. “공사 기간을 줄이느라 일처리를 제대로 안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급하다고 목수가 대패질도 안 하고 나무를 뚝뚝 자를 수 있겠어요? 공사는 이미 끝났고, 뒷정리만 남은 상태에서 이왕이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광복절날에 공개를 하면 몇 배 더 감격스럽지않겠나 판단한 겁니다. ” 그는 “문화재 공사는 온 국민이 감독자가 되는 게 맞다. 한번 잘못하면 돌이키기 힘들기 때문에 잘못은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 하지만 일리에 맞게 지적해야지 무조건 헐뜯는 식이어선 곤란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흥례문 복원 때도 나무를 수입송으로 썼다느니 나무가 터지고 추녀가 너무 높다느니 말들이 많아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그때의 억울함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신응수 대목장의 호는 성재(誠齋)다. ‘정성스럽게 집을 잘 지으라’는 의미로 서예를 하는 지인이 15년 전쯤 지어줬다. 열일곱 살 때 사촌형을 따라 처음 목수 일을 시작한 이래 반세기 넘게 전통 목재 건축 일에만 매진해온 그의 외곬 인생을 군더더기 없이 단순명료하게 대변하는 이름이다. 밥벌이로 시작했던 목수 일은 스승 이광규 대목장을 만나면서 천직으로 바뀌었다. 스승이 데려간 1962년 숭례문 중수 공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목수가 참 대단하구나.” 깨달았다고 한다. ●100건 넘는 고건축 문화재 복원·신축 “남들보다 실력이 뛰어났다기보다 성실했던 것 같아요. 나이는 어렸지만 최고 선생님 밑에서 배운다는 자부심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눈 팔지 않고 스승을 따른 덕에 1970년 불국사 복원 공사 때는 부편수가 됐고, 5년 뒤 수원성 복원 공사 때는 도편수로 올라섰다. 이후 경주 안압지, 창경궁, 청와대 대통령 관저 등 100건이 넘는 고건축 문화재 복원과 신축 작업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20년을 함께 한 경복궁 복원 사업은 50년 목수 인생 중 최대 역작이다. 침전, 동궁, 흥례문, 태원전, 건청궁 등 90여동의 건물이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근정전을 해체하고 복원한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5대궁 가운데 최고의 건물이 근정전이에요. 조선 장인의 솜씨가 얼마나 정교한지 정말 놀랐습니다. ” 그는 “전통 건축은 정성 그 자체다. 대충대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이 생명이라고 했다. “딸린 식구(제자)가 40명쯤 되는 데 한 명이 잘못하면 전부 불러다 야단을 칩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된 건 못봐요. 똑같이 일하면 발전이 없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도록 가르칩니다.” 목수에게 나무는 평생의 동반자다. 좋은 나무가 없으면 좋은 건물이 나올 수 없다. 광화문 복원 중 가장 어려웠던 것도 금강송을 찾는 일이었다고 한다. “초창기만 해도 큰 나무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찾기가 쉽지 않아요. 속이 붉고 나이테가 촘촘한 적송은 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런 안타까움 때문에 그는 후대를 위해 강릉에 50만평 임야를 사들여 소나무를 키우고 있다. 사무실 한 켠엔 숭례문 처마 모형이 놓여 있다. 화재가 나기 수년 전 조사 차원에서 실측했던 자료와 불탄 흔적들을 찾아서 만든 모형의 일부다. 숭례문 복원 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예전에 선생님이 했던 공사를 맡게 돼 어깨가 더 무거워요. 선생님의 가르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옛 기억을 살려 철저히 해내야겠지요.” 정교한 작업 못지 않게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기록이다. “혼자만 알고 있는 건 소용없어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장인들도 볼 수 있게 책으로 남겨야 우리나라 건축이 발전하지 않겠어요?” ●숭례문 복원과정 책으로 남길 것 경복궁 근정전 보수 전(全)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그의 책 ‘경복궁 근정전’은 한국 목조 건축의 교과서로 꼽힌다. 그는 숭례문 복원 과정도 책으로 남길 계획이다. 남은 꿈은 전통건축박물관을 짓는 일이다. 상설전시관, 체험관, 목수 학교 등을 갖춘 공간을 계획 중이다. 10년째 터를 못 구해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아쉬운 대로 가회동에 한옥을 매입해 자료박물관이라도 먼저 시작할 생각이다. 목수로서 꼭 이뤄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전설 속에 묻힌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을 살아 생전 내 손으로 복원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신응수 대목장은 ▲1941년 충북 청원군 오창면 출생 ▲1958년 충남 천안 병천중 졸업 ▲1960년 대목 이광규 문하생으로 봉원사 요사 및 종각 공사 ▲1962년 숭례문 중수 공사(도편수 조원재, 부편수 이광규) ▲1970년 불국사 복원(도편수 이광규, 부편수 신응수) ▲1975년 수원 성곽 복원(도편수 신응수) ▲1979년 경주 안압지 복원 ▲1991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 대통령 표창 ▲1991년 6월~ 경복궁 복원 공사 ▲2002년 옥관문화훈장 ▲2010년 9월 숭례문 복원 공사 시작
  • [이사람]성낙준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이사람]성낙준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시스템과 공무원의 인식전환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성낙준(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1급)은 요즘 감사원에서 가장 바쁜 실장급 간부로 꼽힌다. 지난달 26일 발족한 공직감찰본부를 맡은 데다, 공직감찰에 최근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해석에 익숙한 사람들은 감사원의 공직감찰본부 신설이 최근 사찰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국무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역할을 떠맡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인다. 하지만 성 본부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가 제1의 사정기관으로 공직감찰은 고유의 역할에 해당된다.”면서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감찰정보단 정보력 확보 역점” 무엇보다 그는 첫 본부장으로서 공직감찰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공직감찰본부에는 현재 특별조사국, 감사청구조사국, 감찰정보단, 공공감사운영단에 180여명의 감찰관들이 배치돼 있다. 특별조사국과 감사청구조사국은 기존에 활동해왔던 터라 별문제가 없지만 감찰정보단이나 공공감사운영단은 이번에 신설돼 업무목표나 시스템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성 본부장은 “이들 조직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감찰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감찰정보단이 어느 정도 정보력을 확보하면 곧바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감찰은 우선 자치단체장과 3급 이상의 중앙공무원, 공공기관의 임원급 이상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직감찰이 단순히 공무원을 처벌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공무원 스스로 시대에 맞춰 올바르게 변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공무원은, 특히 고위공무원은 국민이 늘 지켜보며 직무감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공직관을 내비쳤다. 성 본부장은 기술고시 16기로 1982년에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이듬해 5월 감사원으로 옮겼다. 공직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성 본부장은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분야를 감사하는 데 남다른 관심과 성과를 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즘은 일반화됐지만 각종 건설공사를 감사하면서 시공, 설계나 공사비 분야가 아닌 사업의 타당성 등 계획·예측단계를 감사하기 시작한 주인공으로 감사관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부실공사 감사분야 ‘포청천’ 명성 특히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포청천도 울고 갈 정도로 단호했다고 평가된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이 나돌던 김영삼 정부시절 성 본부장은 감사원의 과장으로서 일벌백계의 엄정한 감사를 펼쳤다고 자부한다. 감독기관들의 공무원뿐 아니라 국가 예산에 함부로 손댄 건설업체 관계자들까지 무려 3년 동안 끈질기게 감사해 비리 관련자 전원을 처벌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발주공사로 본 건설산업 해부’라는 책도 냈다. “비록 그 당시 악랄하다는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 결과 현재 부실공사라는 말이 크게 줄어든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철저한 그의 감사 스타일은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감사원 본부의 실장자리에 오르는 밑거름이 됐다. 2007년에는 14개월 동안 공보관도 역임했다. 평소에는 나홀로 산행으로 자연과 함께 사색을 즐긴다. 그는 후배들에겐 “감사관은 사회변화에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늘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하는 자상한 선배이기도 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약력 << ▲경남 김해 ▲부산고,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 감사원 건설물류총괄과장 ▲감사원 교수부장 ▲감사원 홍보관리관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장
  • 대구 대중교통 전용지구 ‘땅꺼짐’

    전국 최초로 조성된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1년도 안돼 누더기로 전락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반월당에서 대구역까지 1㎞ 구간의 중앙로 대중교통지구 가운데 6군데의 지반이 내려앉았다. 규모는 폭 1~2m, 너비 2~4m 정도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재시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앙로 대중교통지구는 지난해 12월1일 개통 이후 지금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지반 침하 등으로 보수공사를 했다. 도로 곳곳에는 보수공사를 한 흔적이 남아 있다. 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이 도로가 하자투성이가 된 것은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중교통지구가 개통된 지 4개월이 지난 뒤 이뤄진 용역조사에서 모두 10개 지점, 4000㎡의 도로 밑 지반이 느슨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용역 결과대로라면 땅 다지기를 먼저하고 포장공사를 해야 했지만 완공 날짜에 쫓겨 땅 다지기가 생략됐다. 이전에도 이 일대에는 수차례 지반 침하가 보고됐지만 공사는 강행됐다. 지난해 11월 중앙로 중앙치안센터 앞 도로에서 영업용 택시의 앞바퀴가 30~40㎝가량 도로에 빠져 2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당시 대구시 등의 조사에서 깊이 1.5m, 폭 2m의 틈이 발견됐다. 이 같은 지반침하에 대해 중앙로 노반 관리를 맡고 있는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대구시 건설관리본부가 아스팔트를 규정보다 얇게 깔았기 때문이다. 두께가 20~25㎝는 돼야 하는데 15㎝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건설본부 측은 “당초 설계에 기존 도로를 덧씌우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에 따라 시공을 하다 보니 아스팔트가 얇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 올 지질재해 작년의 10배

    중국에서 올 상반기 산사태 등 지질 관련 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14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질 관련 재해는 1만 9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배나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폭우가 쏟아진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인명 피해도 급증, 지난해보다 297명 많은 46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3일 새벽에도 윈난(雲南)성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돼 17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관링(關嶺)현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진흙더미에 묻혀 마을주민 99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국토자원부 지질조사국 인웨핑(殷躍平) 연구원은 재해 급증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상반기의 전반부에는 극심한 가뭄이 몰아쳤으나 후반부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변란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 연구원은 산사태 등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질적 요인과 폭우나 지진 등 자연적 요인 외에 부실공사 등 인재(人災)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4대강 사업 규탄집회 아닌 토론서 해법 찾아야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폐기되면서 정부·여당과 야권이 4대강 사업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최근 이같은 4대강 논란은 생산적이지 않아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내년 4대강 예산을 크게 늘려 속도전 논란을 촉발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그제 서울광장 집회를 시작으로 규탄집회를 본격화했다. 정부와 범야권이 정면 충돌하는 위험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정부와 야권은 일방통행이나 규탄집회가 아닌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내년 4대강 예산으로 올해보다 늘어난 5조 4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조달비용 등을 포함하면 9조 2000억원이다. 규모가 크다 보니 4대강 예산은 사업 타당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속도전식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위법과 탈법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부실공사 지적도 연이어 나오지만 메아리가 없다. 구미보는 부실공사로 붕괴위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연히 사업 타당성에 대한 토론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논란이 되는 대규모 국책사업 예산은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편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범야권의 대규모 규탄집회 투쟁이 정당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이 시민단체와 연합해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는 것은 국민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명심해야 한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국민검증특위든, 국회 내 관련 상임위에서든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순리다. 국회라는 장내에서 4대강 사업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전문적인 토론을 한 다음, 그래도 부족하다면 다른 투쟁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세계는 간신히 회복되려던 경제가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 중국경제의 예상을 벗어난 낮은 성장, 미국 실물경제의 불투명성 등으로 더블딥(일시회복 뒤 경기 재침체) 경보가 나오고 있다. 이런 때 경제 외적 불안요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4대강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거나 감정적인 시위를 하면 안 된다. 특히 정부여당과 야당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4대강 해법을 찾을 길이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 바란다. 전부를 얻는 게 아니라 조금씩 양보해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이 정치의 묘미다.
  • 부실공사? 강물 위 다리가 ‘폭삭’ 충격

    매일 차량 수백 대가 오간 다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무너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은 중국 지린성에 있는 진장대교. 차오양과 창바이현을 잇는 창오창 도로에 있는 이 다리는 차량 이동이 많은 곳이었다. 이날 저녁 8시 거대한 폭음을 내며 다리가 갑자기 무너졌다. 다리를 지나던 트럭과 택시 등은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택시는 강물에 처박혔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사와 택시 승객 등 8명이 다쳤으며 이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이 다리 위를 지나고 있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지듯 다리 가운데가 갑자기 끊어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린성 당국은 “다리를 지나던 5톤 트럭이 기준을 초과한 과적차량이었던 점으로 미뤄 트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교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부실공사 여부를 중심으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진장대교는 2006년 실시한 안전도 검사에서 붕괴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 다리 입구에 붕괴위험 표지판을 달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루에도 많게는 100여 대씩 과적 트럭이 지나갔으나 당국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민 10만명 영하 추위와 사투

    이재민 10만명 영하 추위와 사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14일 오전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티베트자치주 위수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국무원 위수지진대책본부는 15일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617명이 사망하고 313명이 실종됐으며 9110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970명이 중상자여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진 피해가 확산되자 17~18일로 예정됐던 베네수엘라와 칠레 방문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22~25일로 예정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문을 연기했다. 원 총리는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피해 지역을 찾아 국무원 대책본부장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로부터 피해 및 구조 현황을 보고 받고 “한 사람의 생명도 포기할 수 없다.”며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중국 전역에서 구조대와 의료대가 속속 모여들고 있지만 지진 발생 지역이 평균 해발 4500m의 고지대여서 산소가 희박한 데다 중장비까지 부족해 ‘구조와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칭하이성 성도인 시닝(西寧)에서 지진 피해지역까지 이르는 800㎞의 도로는 전날 밤늦게 긴급 복구돼 구조대와 텐트 등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 종일 줄을 이었다. 위수현에서 20㎞ 거리에 있는 공항의 접근 도로도 산사태 등으로 두절됐다가 복구돼 대대적인 물자 및 구조인원 수송이 시작됐다. 오후에는 처음으로 중상자 450명이 시닝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등으로 이송됐다. 지진현장은 전쟁터의 폐허 그 자체였다. 1만 5000여채의 가옥이 붕괴돼 10만여명의 이재민이 영하 3~4도의 추위에 떨며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성한 건물이 없는 데다 텐트 및 의료장비, 약품 등이 부족해 중상자들도 거리에서 치료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어린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서로 감싸안고 영하의 추위와 싸우고 있다. 민정부는 이날부터 이재민 1인당 하루 500g의 식량과 10위안(약 163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군 투입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했던 2년 전의 쓰촨대지진 때와는 달리 구조대 파견과 물자 공급 등은 비교적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단합도 재현되고 있다. 한 곳에 어려움이 있으면 팔방에서 돕는다는 ‘일방유난, 팔방지원(一方有難 八方支援)’의 구호 속에 대대적인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일반 가옥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학교 건물의 70% 이상이 붕괴됨에 따라 쓰촨대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부실공사를 질타하는 ‘두부 교사(校舍)’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학교에서는 자녀가 살아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는 학부모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했다. stinger@seoul.co.kr
  • 칭하이성·위수현 지진 다발지… 쓰촨과는 무관

    칭하이성·위수현 지진 다발지… 쓰촨과는 무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또다시 쓰촨 대지진과 같은 대참사가 발생하다니!’ 중국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규모가 확산되고 있는 칭하이성 위수현 지진발생과 함께 중국내 지진 다발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8만여명의 인명피해를 초래한 쓰촨대지진이 발생한 지 2년만에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두 지진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지진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시 지진 다발 주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지진센터 예보부의 류제(劉傑) 주임은 “중국 대륙에서 쓰촨 대지진을 포함, 진도 5.0 이상 지진이 99차례 발생한 2008년과는 달리 지난해에는 6.0 이상 지진이 겨우 두번 밖에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빈발기와 조정기를 거쳐 올해 다시 다발 주기에 접어든 징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중국지진센터 장샤오둥(張曉東) 부주임은 “칭하이성과 위수현은 역사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라면서 “특히 위수현은 지각활동이 활발한 칭짱고원의 ‘바얀카라(쿤룬산맥 동쪽의 산, 해발 5267m)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중형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이래 칭하이와 티베트, 신장(新藏), 쓰촨 등에서 발생한 진도 7.0 이상의 강진은 모두 ‘바얀카라 판’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칭하이성에서는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08년에도 진도 4.0 이상의 중형 지진이 20여차례 이상 발생한 바 있다. 쓰촨 대지진이 부실공사 때문에 학교 건물이 많이 붕괴돼 모두 5335명의 학생이 희생된 반면 이번 지진은 피해가 일반 가옥에 집중됐다. stinger@seoul.co.kr
  • [우리구 이슈]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우리구 이슈]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김형수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뉴타운 지역 개발을 앞당겨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영등포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1970년대만 해도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여의도 지역을 빼면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들 만큼 정체돼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진단이다. 때문에 아시아 금융허브를 꿈꾸는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와 글로벌 금융기관, 72층 규모의 파크원 오피스텔 등을 지어 국제 금융 허브로 성장시키고, 영등포역 일대를 금융허브 배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재개발이 시급한 신길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정비해 균형발전을 일궈 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특히 신길동 지역은 2007년 11월 전국 최초로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선정돼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5년 이곳은 1만 8000가구 규모의 뉴타운으로 변신한다. 저소득계층 지원과 관련, 그는 “지난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갖가지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특히 예산의 70%를 조기 집행해 거리로 내몰리는 어려운 가정을 지원했고, 분기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30억원을 집행해 부도 위기에 있는 기업을 지원한 점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구청장은 ‘자전거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자전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는 덕분에 자전거 인프라에 관심이 많다. 구는 전국 최초로 120대 규모의 무인자전거 주차타워를 준공했고, 자전거 전용도로 6.6㎞를 개설했다. 올해는 영등포 전역을 자전거 도로로 연계해 지역 내 어디서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는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된 한강, 안양천, 도림천을 끼고 있어 ‘자전거 특별구’로 만들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공사 근절 시스템 개발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에 의한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혁신 없이는 진정한 주민 봉사를 위한 구정이 어렵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 바로 부실 공사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공사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관급공사 품질관리 OK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008년도에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했고 ‘피터드러커 혁신상’ 시상식에서 창조경영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구민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에 영등포구가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면서 “구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끝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천억 들인 성남시청사가 왜 이래?

    호화청사로 지목받고 있는 성남시 새청사가 입주 후 채 두달이 되지 않아 곳곳에 부실공사의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29일 성남시와 민원인들에 따르면 새청사 하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6일. 의회와 시청사 본관을 연결하는 9층 높이의 장식용 대형 철제봉에 폭설로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가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공무원들과 시행사측이 직원들의 접근을 일부 통제하면서 9층 사무실 창문에서 목을 내민 채 나무막대로 얼음을 조금씩 떼어내는 촌극을 빚었다. 특히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휴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3층 야외정원과 휴게실에는 철제봉 위에 단단히 얼어붙은 얼음과 녹아내린 대형고드름이 함께 떨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돼 8일부터 대대적인 얼음 제거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얼음 제거작업이 마무리되자 11일부터는 시청사 본관 3층과 의회건물, 야외휴게실과의 연결통로에서 누수현상이 처음 발견됐다. 시청 청사관리팀 소속 공무원들이 물새는 곳에 플라스틱 통을 받쳐 놓은 채 볼썽사나운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1~2일 만에 마무리됐지만 최근에는 지하 2층 주차장에서도 누수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멘트와 섞여 천장에서 떨어진 물은 자동차 유리와 보닛에 들러붙어 민원인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 물은 강력한 접착성분이 포함돼 물은 물론 유리 전용세제로도 닦이지 않아 주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주민 이모(45·분당구 이매동)씨는 “청사 지하 서편에 주차한 뒤 업무를 보고 난 후 내려가 보니 회색빛 물이 앞유리에 잔뜩 떨어져 있었다.”며 “물걸레질을 해도 닦이지 않아 유리 세정제를 사용했지만 역시 효과가 없어 커터칼을 이용해 일부를 벗겨냈다.”며 “새청사가 왜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누수가 나타난다는 민원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4대강 저가낙찰… 부실공사 우려

    4대강 살리기사업 2차 턴키(설계·시공 일괄사업) 발주공사 입찰에서 5개 공구의 평균 낙찰가가 예정가액의 70%선에서 결정됐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발주한 4대강 2차 턴키공사(하천환경정비·준설공사) 5개 공구 평균 낙찰률은 70.38%로 나타났다. 턴키 1차 15개 공구의 평균 낙찰률(93.3%)보다 22.9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3개 공구는 낙찰률이 50%대를 기록, 저가 낙찰에 따른 부실시공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려개발 컨소시엄은 금강 5공구 공사를 예정가(1260억원)의 절반 수준인 50.2%(633억원)에 따냈다. 낙동강 25공구(삼환기업 컨소시엄) 낙찰률은 58%, 낙동강 31공구(한화건설 컨소시엄)는 59.5%에 불과했다. 업체의 과당경쟁, 실적 쌓기, 중견 건설사의 출혈 경쟁, 턴키 평가배점 기준 변경 등이 저가 낙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시공 우려와 관련, 국토부는 “특별 감리 인원을 늘리고 하도급업체도 철저히 관리해 부실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4대강 공사의 마지막 물량인 2차 일반공사 44건(약 2조 6000억원)을 다음달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방시대] 4대강 살리기 신중에 신중을…/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 4대강 살리기 신중에 신중을…/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노무현 정부의 줄기찬 개혁추진과정이 빛바랜 사진처럼 희미하게 떠오른다. 다소 생소한, 그래서 신선했던 거시적 개혁청사진, 국가균형발전계획이나 수도이전계획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특히 수도이전계획으로 탄핵된 대통령, 그 일련의 과정과 치열했던 공방은 아직도 우리를 멍하게 만든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본 입장과 철학에는 찬성이었지만 포퓰리즘식 방식에는 반대했던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수도권 집중과 비대한 서울,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가균형발전계획 그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가 문제였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은 반노무현 정서에 힘입은 바 실로 크다. 세월이 흐르면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에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유영해 왔다. 그렇게 비판하고 흠집내려 하던 노 정부의 실책과 과오를 만에 하나 답습하려 한다면 이는 몇 곱절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명박 정부는 거대한 청사진으로 한반도 대운하계획을 소리 높여 외치다 국민의 반대에 부딪히자 다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다.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개강과 섬진강 등 18개 하천을 친환경 공간으로 정비한다는 것이다. 총 22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규모나 의의로 볼 때 선례가 드문 대 국책사업이란 점에서 국민적 축제여야 함에도 그 시작이 너무 허술하고, 제기된 숱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4대강 사업은 초기에 논란이 된 ‘대운하사업의 전초사업’이라는 멍에는 벗었지만 여전히 환경단체, 시민단체 등의 줄기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 설치에 따른 수질오염 문제는 쉽게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에 보가 설치되면 수질예측을 실시한 권역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 인농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환경단체는 보를 설치하면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맞선다. 절차와 여론의 관점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엄청난 대 국책사업을 대통령 임기 내인 2012년까지 끝내기 위해 각종 절차를 생략하거나 공사 일정을 무리하게 진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국회에서 보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과 4대강 예산을 공공기관인 수자원공사에 떠맡긴 것에 대해 거센 비판이 있었다. 공사과정에서 예상되는 비리 및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는 턴키공사로 발주된 4대강 15개 보 시공사로 선정된 대형건설회사들의 ‘담합’의혹에서 이미 시작된 상태다.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른 농민과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보상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직 내년도 예산안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결사반대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왜 이렇게까지 서두르는가?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야당의 반대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여당 중진의 발언은 도가 지나치다. 절차를 최우선시하는 민주주의 원칙에도 위배된다. 세종시법과 4대강 살리기에서 드러나는 이명박 정부의 최대 강령주의(maximalism)는 보수주의 논리에 모순되고, 자가당착이며, 그렇게 포화를 퍼붓던 노 정권의 한때 전유물이던 것이다. 집권한 마당에 국민의 표를 의식하지 않겠다는 애국주의는 독설이자 아집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고, 사후 뒷감당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부족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진지한 자기성찰이 절실하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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