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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합의되면 총재회담/국회의원 50명 감축 적당

    ◎金 대통령 밝혀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영남일보와의 창간기념 회견에서 “국민회의에서 야당과 대화를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서로 합의가 되면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소선거구제를 절충한 선거제도 도입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국회의원 수는 50명 정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 地上 최고의 계급 대령:4(공직 탐험)

    ◎회의·보고·훈련… 훈련… “24시간이 짧다”/자신의 철학 지휘에 반영/병사 인성교육까지 담당/권한 큰만큼 책임도 막중 전방부대 연대장인 L대령은 아침 7시 사무실로 출근한다. 숙소는 영내에 있는 연대장 관사. 간부식당에서 아침을 들고 사무실 주변을 한번 살펴보면 8시. 일직사령으로부터 밤사이 일어난 상황보고를 듣는 일로 일과가 시작된다. 야간경계 때 이상 징후가 없었는지,기상상황,헬기 비행에 필요한 시계,풍향 등이 빠짐없이 보고된다. 부대의 전방과 측후방의 동향,적진동향,사단에서 보내온 첩보사항도 포함된다. 이어 아침회의를 갖는다. 인사,정보,작전,군수 등 연대 참모들이 모두 참석한다. 오전 회의가 끝난 뒤 훈련중인 휘하 대대 한곳을 찾아가 훈련상황을 체크하고 다른 부대장들로부터 부대 상황을 보고받는다. 오후 2시에 오전에 종합한 연대 상황을 사단장에게 전화로 보고한다. 사단장 K소장은 고향선배다. 술자리에서는 ‘형님’ ‘아우’ 하는 사이지만 업무보고 때는 절대 그런 티를 못낸다. 사단장은 바로 자신의 1차 고과평가자이다. 일처리에 한치의 허점도 보일 수 없는 것이다. 오후에 월동준비를 하고있는 부대 한 곳을 방문한 뒤 훈련중인 대대 한 곳을 더 참관한다. 요즈음 L대령이 휘하 대대의 훈련에 특히 관심을 쏟는 것은 RCT(Regiment Combating Training)가 몇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육사 2년 선배기수가 이번에 장군 진급심사에 들어갔다. 자신의 연대장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번 RCT훈련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가는 몇년 뒤에 있을 자신의 장군 진급심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아는 선배들 찾아 진급운동하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군인의 최고목표는 싸워이기는 것이다. RCT는 가상적을 상대로 실전과 똑같은 병력과 화기로 작전을 펴서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을 종합평가받는 자리다. 예를 들어 부대에 포탄 1만발이 있는데 1만5,000발이 소요되는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간 실격이다. 보통 5∼6개 연대가 참가해 순위가 매겨진다. RCT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여기서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지휘방식과 철학을 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성격이 직선적인 L대령은 적진 돌파 때 우회보다는 정면돌파를 택한다. 그리고 포병보다는 보병에 더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작전 스타일도 평가단에 의해 정밀분석돼 군기밀로 보관된다. 실병력이 많지 않은 후방의 동원사 연대장도 지휘관으로서의 중요성은 마찬가지. 서울 근교 동원사단의 Y대령은 자신의 생활철학을 부대운영에 100% 반영하는 지휘관이다. 소위 ‘갑종’ 간부후보 출신으로 임관 30년째를 맞은 그는 장군진급이 안될 경우 이번 연대장 보직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그러면 사령부 연구원으로 옮겨 1년 남짓 있다 정년퇴직해야 한다. 정년퇴임이 가까워졌다고 지휘관 임무를 게을리할 수는 없는 일. 그의 신조중 하나는 휘하 장병들을 제대 후 ‘자식 군에 보냈더니 사람됐다’는 소리듣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는 휴가자들이 돌아올 때 돈을 3만원 이상 못 갖고 오게 한다. 군에서 주는 1만5,000원 내외의 월급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트레이닝복도 군에서 지급하는 두벌 외에 병사들이 자기 돈으로는 못사입게 한다. 유명 메이커의 비싼 운동화를 신고 다니다 걸리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흡연구역 밖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영창이다. 그는 “질서를 지키고 돈 아껴쓰도록 가르치는 것도 훈련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얼핏 들으면 병사들의 자유를 너무 옭아매는 지침들 같지만 이도 연대장 마음이다. 계급사회니까 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는 “권한이 너무 커 함부로 쓰기가 두렵다”는 말도 한다. 이런 권한을 가진 사람이 대령이다.
  • 정치개혁 3개안 ‘도마’에/국민회의 대토론회 어떤 의견 오갔나

    ◎국회제도­의원 출석·입법 성적 공개 제안/정당제도­당내 민주화로 개혁 완결 주장/선거제도­비례대표제·의원수 축소 논란 국민회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13,14일 이틀동안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회,정당,선거제도 등 3개 분야 정치개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전체적으로 ‘진일보한 안’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흡족해했다.토론자들도 의견을 같이했다.그러나 일부 각론에서 토론자들은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보완을 요구,토론회 열기를 달궜다. ▷국회제도개혁◁ 韓相震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국회제도개혁 토론회는 국회운영의 활성화와 국회의 기능활성화 및 효율화가 논의의 초점을 이뤘다.한국정당정치연구소 孫赫載 정치분석실장 등 토론자들은 의장의 당적 이탈은 의장을 사회자로 격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鄭鍾燮 건국대 교수는 당적 이탈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토론이 진행됐다.특정 교섭단체의 국회 보이콧을 방지하기 위해 출석성적과 입법성적표를 선거 입후보 명부와 함께 공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기능의 강화에 대해선 토론자 사이에 이론이 없었다.예결위를 예산위와 결산위로 분리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이들 위원의 ‘임기 1년’은 혹독하게 비판했다.예결위를 ‘상설화’할 것이냐 ‘특위’로 할 것이냐 하는 대목에선 의견을 달리했다.안기부 국방부 지방교부금 등 예산 편성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인사청문회의 범위를 놓고 한바탕 위헌 논쟁을 벌였다.鄭교수는 “헌법상 국회동의가 필요없는 국무위원 및 경찰청장·검찰총장·국세청장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명백한 위헌으로,국민회의는 대선 공약의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부 견제를 위해 대통령 소속의 감사원을 국회로 가져오고,행정부의 법률안 제출권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법제예산실과 입법조사관을 대폭 확충하고,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국회제도개혁 분과위원장인 南宮鎭 의원은 “너무나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다시 검토할 기회를 갖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감사원이 어디에 속하느냐는 것은 헌법개정사항임을 강조했다. ▷정당제도개혁◁ 金浩鎭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정당제도개혁 토론회에서는 공천제도와 지구당 운영문제를 놓고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토론자들은 국민회의 시안이 ‘진일보한 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보완을 촉구했다.李南永 숙명여대 교수는 공천제도를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하고,미국의 예비선거제도를 장기적으로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지구당 운영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金국장은 “지구당 운영의 고비용 타파와 당내 민주화만 이루어지면 정당제도개혁은 다 이뤄지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지구당을 합의제로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는 우리의 정당을 보스정당 또는 명사정당이라고 규정한 뒤 비례대표 후보를 시·도지부와 협의,중앙당이임명하면 보스정당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중앙당과 협의,시·도지부에서 임명하는 방식으로 임명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무원 정당가입에 대한 보완 의견이 제시됐다.“줄서기 풍토가 만연한 공직풍토상 지방공무원의 정당가입은 유보해야 한다”와 “정당가입을 허용하되 당직만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정당설립요건 완화와 관련,李교수는 “정당의 설립요건 완화에는 공감하지만 지구당을 정당설립요건으로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차제에 지역단체장을 노리는 순수지역당의 출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론자들은 선거자금법의 처벌 규정을 강화,대가성 유무에 관계없이 처벌하고 형평성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林采正 정당제도개혁 분과위원장은 “총론에 대한 비판보다는 각론에 대한 보완을 요구,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법의 이상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하느냐가 최대의 숙제”라며 문제점의 보완을 약속했다. ▷선거제도개혁◁ 趙昌鉉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선거제도개혁 토론회는 열기가 가득했다.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의원 정수를 줄이는 데 반대의견이 많았다.成洛寅 영남대 교수는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현재의 정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감축안이 과연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張錫權 단국대 부총장도 “민주정치는 원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비용을 줄이려면 의원세비와 보좌관 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千正培 의원은 그러나 “우리도 의원수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 여론이 줄이라고 한다”면서 “국회도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에서 다시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양론이 있었다.원칙에는 찬성하면서도 도입취지가 지역감정 해소에 있다면 재고하라는 의견도 개진됐다.도리어 지역감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취지에서다.成교수는 대의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비례대표 비율을 2대 1,張교수는 3대 1로 할 것을 주장하고 비례대표 명부 작성시 민주성과 객관성 보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종합평가에서 “토론회를 통해 ‘의장 당적이탈문제’‘예결위원 임기’‘지구당 존폐’‘인사청문회 대상’ 등에 대해 추가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여성할당제’의 虛와 實/崔光淑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국민회의는 정당법 개정을 통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 여성계 인사를 반드시 30% 배정하기로 했다.여성할당제 도입은 金大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고는 하지만 여성할당제를 ‘정당법으로 법제화’한 것은 큰 성과다.당초 정치개혁안 마련과정에서 ‘비례대표의 30% 이내 범위’를 ‘반드시 30%’로 못박기로 한 것도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특히 ‘여성의 정치 세력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한다.개인으로서가 아닌 정치세력으로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중요한 과제이다.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계속 소외집단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여성자신에게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여성할당제는 소외계층의 민주정치 참여 폭을 넓히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할당제에는 ‘함정’이 숨어있다.비례대표 후보군에 30%를 할당한다는 점이 그것이다.비례대표의 경우 당선권 안의 순위를 배정받느냐가 중요하다.아무리 30%를 할당받아도 당선권 밖이라면 의회 진출은 어렵게 된다.자칫 정치권이 생색만 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그래서 여성계에서는 실제 당선권 이내 30%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역별 명부작성의 경우 지방에서 여성후보들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여성후보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직접 챙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 할당제 정신을 살리는 구체적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숙제다.영국 노동당,독일 사민당,프랑스 사회당 등 선진국 대부분의 정당은 당헌·당규에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여성할당제가 남성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이라는 반론은 이같은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설득력이 없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제도적’ 배려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선권 안의 공천만 보장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어떻게 30%를 채우는가 하는 문제도 중요하다.근본적으로 여성정치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에 눈을 돌려야 한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당법이 ‘무사히’ 국회를 통과할지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 “정치개혁안 크게 진일보”/국민회의 시안 시민단체 평가

    ◎‘수구 탈피’ 野 시절 주장 반영/인사청문회 차관급 포함 확대/비레대표 전국단위 선출 주문 국회가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민회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金令培 부총재)도 잰걸음을 시작했다.13일부터 이틀 동안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정치개혁 대토론회’를 개최,3대 개혁법안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1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淑)가 최근 국민회의 개혁시안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자료집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총평에서 “매우 진일보한 안”이라고 호평한 뒤 ‘국회제도’는 효율적인 국회운영을 위해 구시대 집권당들의 수구적 태도에서 벗어나 야당 시절의 요구와 주장을 담아냈다고 평했다.‘선거제도’ 역시 지역감정을 해소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회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보이지 않고,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국회 권한과 기능을 약화하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국회제도 개혁에 있어서는 인사청문회 대상 범위를 도마 위에 올렸다.국민회의 안에 차관급을 포함,대상 범위를 확대하라는 요구다. 선거제도의 핵심 쟁점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의 선출방식.시민연대는 지역구를 중·대선거구로 하고,전국 단위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의 ‘소선거구제,권역별 선출방식’과는 상반된다. 정당제도 개혁의 관심사는 비례대표 후보 선정방식을 꼽을 수 있다.큰 차이는 없지만 국민회의가 시도지부와 협의,중앙당이 결정하도록 한 반면 시민연대에선 중앙당 공천위에서 2배수를 추천하고,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도록 했다.후보 선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국고보조금은 유권자 1인당 현행 800원에서 600원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 통신·방송 정책 일원화 시급/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통합방송위’ 독립규제기구 발전 바람직 “미국은 이미 1996년 전기통신법을 제정,케이블 텔레비전과 전화회사간의 상호 겸영(兼營)을 허용함으로써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제도화한 바 있습니다.오랫동안 방송과 통신을 분리·규제해왔던 영국에서도 지난 5월 방송과 통신을 통합한 단일한 정부부처와 규제기구의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의회의정책안이 제기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또 독일에서는 지난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법이 만들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과거 체신부 차관과 데이콤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61)은 “기술적 친화성이 높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한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申사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방송법안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방송·통신 융합의 흐름을 반영하는 장기적인 계획이 담겨 있지않기 때문이다. 정보화사회의 국가경쟁력은 정보 인프라의 구축에 달려 있다.광케이블을 부설하기 위해서는 이에상응하는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그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안은 영상서비스 부문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볼 때 “방송과 통신시장에서 ‘경쟁과 경영다각화’를 기본원리로 하는 구조개편을 단행,정보산업을 육성해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것이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관한 논의는 마치 특정부처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져 학계에서조차 뜨거운 감자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선진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방송정책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외면만 할 수는 없다. “방송의 하드웨어부분은 정보통신부, 영상프로그램 곧 소프트웨어부분은 문화관광부식으로 이원화해서는 방송통신융합 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방송과 통신의 담을 허물어야 해요.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우정성이 방송통신정책을 일원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방송위원회·종합유선방송위원회·통신위원회 등으로 흩어져 있는 기능을 하나로 통합,‘통신방송위원회’(가칭)같은것을 만들 필요가 있어요.공서양속(公序良俗)에 반하거나 폭력적인 내용들을 다스릴 수 있는 강력한 자율 규제기능을 ‘통신방송위원회’에 줘야 합니다.다만 통신·방송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정책추진의 일관성이란 측면에서 각종 정책기능은 정보통신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통신방송위원회’를 지금 당장은 곤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와 같은 형태의 독립규제위원회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申사장은 방송개혁의 또다른 핵심과제로 이러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화 정책을 꼽았다.“방송은 이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 위성방송은 물론,지상파 방송도 멀지않아 디지털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은 금년중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개시하기로 확정했고,일본도 2000년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할 계획입니다.따라서 디지털 TV나 고선명 TV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국가적 정책과제로 삼아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해 3월 ‘지상파 디지털방송 추진위원회’를 설립,2010년까지 모든 TV방송을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21세기 지도자/知詵 스님·백양사 주지(서울광장)

    독일 전역에 걸쳐 치러진 총선거에서 사민당이 기민당을 노르고 승리하였음을 보도를 통해 접하였다.16년동안 독일 총리로서 비스마르크에 비교되던 콜 총리가 그 영광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물러났다.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내용을 접하면서 독일 국민들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를 생각해 본다.콜 총리는 89년 독일 통일을 이끌었고,21세기 유럽을 만들어가는 유렵연합 건설의 핵심 인물이다.선거에서 콜 총리의 업적을 뒤로한 채 사민당은 승리하였고,콜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조차 낙선하는 수모를 겪었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의해 의원직은 계속 유지) 독일이 1,2차 대전의 패전 후에도 세계를 이끌어 가는 리더국가로서 건재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느낀다.아무리 업적이 뛰어나고 그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가 비스마르크에 비유된다 할지라도 새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음을 독일 국민들은 판단하였고,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무릇 선거를 통해 여야간의 정권이왔다 갔다하고,좌우를 넘나드는 이념의 스펙트럼이 유연할 때만이 국민들은 시대에 맞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독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이고,통일 이후 통일국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강을 건널 때의 선장과 강을 건넌 이후 고지를 향하여 진군하는 지도자가 다르듯이 독일 국민들은 통일 이라는 강을 건널 때는 콜 총리를 선택하였고,강을 건넌 이후 21세기라는 고지를 향할 때는 사민당의 슈뢰더를 선택하였다.이것은 독일만의 바람이 분명아니다.멀리는 미국이,가까운 시기에는 프랑스·영국이 21세기로 국가와 민족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분단 이후 최초로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지만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아니 지도력이 검증된 인사가 “나 여기있소”하는 자신감이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다. ○화합정신이 제1덕목 통일을 준비하고,21세기를 향한 지도자의 첫째 덕목은 화합이다.부처님께서도 나라를 이끌어가는 첫째 덕목을 주변사람들과 항상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 하는가,어른들을 공경하고 약한 자를 배려하는가 등의 화합을 주요 골자로 하셨다.분단 조국의 총체적 모순속에서 대립과 분열을 종식시킬 수 있는 고민과 실천속에 미래를 이끌어갈 대안의 가치를 갖춘자만이 국민들을 뭉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덕목은 젊음이다.이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수십년을 갈등과 분열의 토대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온 이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가치가 도대체 나올래야 나올 수 없다. 지금 이땅에서 분단과 지역감정을 양날개로 하여 온갖 출세를 위해 추하게 살아온 사람들,좋은 세상 만들자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핍박을 주던 사람들은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먹을만큼 살면 그만이지 무얼 더 해먹겠다고 난리들인지…?
  • 콜 낙선 하고도 의원직 유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 등록” 선거制 덕분/소속정당 충분한 의석 확보로 지고도 당선 독일의 헬무트 콜 전 총리는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독일 특유의 선거제도 덕분이다. 독일이 자랑하는 이 선거제도는 정당의 총득표율에 따라 전체 의석수(656석)를 배분한 다음 각당의 지역구 당선자를 뺀 나머지 의석수를 비례대표로 충원하는 방식. 다만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서는 어느 당이건 최소 5% 이상의 득표율을 내야 하고 3개 이상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 제도의 핵심은 한사람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규정.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고 유능한 정치인은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중앙 정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이 대목이 콜에게는 구세주였다. 과거 지역구 선거에서 여러번 낙선한 경험이 있는 콜은 이번에도 상대편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그는 라인강 서부 라인란트 선제후령 내루트비히스하펜 제 157선거구에서 사민당(SPD)의 도리스 바르네트 후보에게 약 7%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소속당인 기민당(CDU)과 기사당(CSU) 연합이 총 35.1%의 득표율을 기록해 244석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유있게 의원직에 당선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덕을 본 쪽은 또 있다.옛 동독 공산당의 후신으로 동독 지역에만 기반을 둔 지역 정당인 민사당(PDS)이 5.2%의 득표율을 올려 이른바 지역 정서에 밀려 전멸하다시피했던 옛 서독의 여러 주(州)에서도 1∼2명의 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 동진水利민속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0)

    ◎‘물님이여 풍요주소서’ 선조들의 致誠/옛 관개·농경기구 1,200점 ‘빽빽이’/설립 조합원들 국내최초·최다 자부/조상숨결 밴 생활용품 정겨움 더해 벽골제의 고향 전북 김제시.호남평야의 중심부를 차지하며 수리농경의 원류를 보여주는 몽리구역의 핵이다.우리나라 3대 저수지중의 하나였던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정읍 등 2개 시와 부안·고창 등 2개군,72개 읍면동,284개 리를 아우르는 몽리구역에서 김제는 핵심적 지역이다.그러한 김제지역 농지개량조합 조합원들의 극성이 일궈놓은 이색 박물관이 있다. 전북 김제시 요촌동 105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청사 맞은 편 2층짜리 건물.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수리박물관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다.박물관 이름을 붙이기엔 다소 왜소한 겉모습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온갖 수리기구와 농업 관련 생활용구와 민속자료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디부터 눈길을 둬야 할지 망서려진다. 지난 83년 등장한 이 박물관은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뜻과 노력으로 생겨난 공간.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 지역엔 농기구며 수리기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문명의 이기에 밀려 퇴출되기 시작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유산으로 남기자는 견해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번졌고 81년 조합이 마침내 박물관 건립을 결정했다. 이때부터 조합원들이 일일이 발로뛰어 하나둘씩 수집한 700점으로 문을 연게 이 박물관의 시초다.그 이후 소장품이 하나 둘씩 더해져 지금은 수리·농경·직기·민속·생활 등 전시된 것만 해도 481종,1243점.비록 100평짜리 협소한 공간이지만 조합원들이 국내 첫 수리민속박물관이란 자부심을 갖기엔 충분하다. 예로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었다.따라서 옛 사람들의 물다스리기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논에 물이 모자라면 수로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고 물꼬를 트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곡식은 농경이 아니면 생기지 못하고 농경은 수리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은 바로 이 물 다스리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지적한 것이다. 무자위 용두레 물풍 홈통은 가장흔히 쓰인 관개도구.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올려 내뿜게 하는 무자위는 1m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200평짜리 논에 대는데 2시간쯤이 걸렸다.용두레를 사용해선 3명이 하루에 약 1,000석 마지기의 논에 물을 댈 수 있었다고 한다. 풀무의 원리를 이용해 통안에 장치된 피스톤을 왕복시켜 물을 품어내는 물풍구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통나무에 길게 홈을 파서 만든 홈통,함지의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두사람이 마주서서 두 줄씩 잡고 논에 물을 퍼올리는 맞두레도 옛 농경에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들이었다. 소장품중 수리기구가 전국 최대의 것임을 자랑한다면 농경·민속·생활용품들은 옛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알찬 것들.논밭을 갈아일구는 따비며 볏단이나 보릿단을 올려놓고 태질을 쳐서 알갱이를 떨어내는 개상,벼를 찧어 현미를 만드는 토매,곡물을 갈아서 풀을 만드는데 쓰는 풀매,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에 쓰는 살포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것들이다. 참깨 들깨 콩등을 원료로 하여 기름을 짜는 기름틀이나벼의 겉껍질을 벗겨 현미로 만드는 메통,벼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더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풍석,곡식을 골라내는 큰 체인 얼맹이,새를 쫓는 팡개도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어 조상들의 숨결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왕골이나 부들로 자리를 짜는 자리틀이나 가마니를 짜는 가마니틀, 손을 잡고 곡식을 훑는데 쓰는 쪽 빗 모양의 나무손흘태,돌담배통,마른 땅에서 신는 갖신,나막신을 만들 때 쓰는 호비칼 등도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가 흥미있게 들여다보고 가는 것들이다. 공간에 비해 많은 소장품들이 다닥다닥 진열돼 있어 구경하기에 조금은 비좁은 인상이지만 한 번 둘러보고 나면 뿌듯하고 푸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각양 각색의 전시품들이 빽빽이 잇닿아 전시돼 답답하지만 박물관을 늘린다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엔 ‘중리 돌다리’라는 옛 돌다리가 하나 앉혀져 있다.김제군 동남면 서정리 중리마을 앞 신복천 중류를 가로지르던 길이 5m,폭 95㎝,두께 42㎝의 화강암 다리다.여장사가 약 3㎞나 돌을 운반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1984년 경지정리 사업으로 더이상 다리구실을 못하게 돼 그해 4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겐 긴요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는 ‘중리 돌다리’.조합원들은 덩그마니 옛 생활의 여운만을 드리우고 있는 ‘중리 돌다리’처럼 운영난에 처한 이 박물관이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허승만 동진농조 조합장/외국서도 오는데… 좁은 전시공간 안타까워/새 건물 이전땐 창고속 소장품도 ‘햇빛’ 보게 될것 지난 88년부터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조합장을 맡아 이 조합이 운영하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을 관리해 오고 있는 許承萬씨(70)는 요즘 고민이 많다. “좋은 전시품들을 갖춰 놓고 있으면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농조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않아 사실상 박물관 관리가 뒷전에 밀려 있고 특히 최근 구조조정 분위기에선 박물관 현상유지 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오는 2000년초 농조가 김제시 2청사로 옮길때 박물관도 함께 옮기도록 계획돼 있지만 청사 신축이 늦어져 이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1년 농조 차원에서 박물관을 세우자는 뜻을 세워 조합원들이 발로 뛰어 모은 전시품들로 만든 박물관인 만큼 건립때도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는 게 許씨의 귀띔.박물관이 알려지면서 학술조사단 등 외국인 관람객까지 찾아들게 됐지만 협소한 공간과 관리소홀로 만족스런 관람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제시가 농조측의 운영난을 들어 박물관을 시측에 이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이 지역 조합원들이 한사코 반대해 선뜻 넘겨줄 수 없는 형편. 그렇다고 소장품의 부식과 손상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농수산부가 지난 92년부터 4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한 보조금이 그나마 관리에 보탬이 됐었지만 이젠 그것도 끊긴 상태. “관람객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초창기만해도 멀리 타지역에서도 단체관람객이 줄을 이어 찾았는데 지금은 드문드문 찾아오는 편이지요.이웃 벽골제유물박물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그 쪽으로 몰리지만 정작 볼만한 것들은 이 박물관에 다 있는 셈인데…” 그나마 한가닥 희망은 새 건물로 이사한뒤 박물관을 제대로 꾸밀 수 있게 되는 것.“시청 건물 한쪽의 2층짜리 건물을 박물관으로 꾸려놓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전시와 관람 여건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지금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나머지 소장품 500점도 햇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이고요” ◎이렇게 가세요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농업 관련 전문 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흔적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제시립도서관과 김제경찰서 앞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고 김제역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기차도 다닌다.승용차로는 김제고속인터체인지로 진입해 김제시로 들어선뒤 박물관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놓곤 연중 항상 문을 열며 관람시간은 평일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30분,토요일은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전부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관람료는 무료.0658)547­3121.
  • 충남대 이숙희 교수 ‘한시 바로보기 거꾸로 보기’

    ◎漢詩 새로운 해석 눈길/“최치원 작품 ‘추야우중’ 唐서 고국생각 아닌 신라서 唐 유학시절 그린 시”/정몽주·이색 등 詩도 재해석 “가을 바람은 괴로움을 읊어대는데/세상에는 음(音)을 이해해 주는 이 드물구나/창 밖엔 삼경인데 비가 나리고/등 앞에서 만리를 향하는 이 마음이여” 신라 때의 학자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시절 고국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추야우중(秋夜雨中)’이란 시다.그러나 이 작품은 지금까지 해석돼온 것처럼 당나라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쓴 시가 아니라 신라에서 당나라를 생각하며 지은 시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대 이숙희 교수(45·한문학과)는 최근 펴낸 연구서 ‘한시,바로 보기 거꾸로 보기’(이회)에서 그동안 널리 읽혀 온 대표적인 ‘한국 한시(漢詩)’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교수는 먼저 최치원이 살았던 시대 배경과 그의 문집 ‘계원필경’을 근거로 ‘추야우중’을 새롭게 읽는다. 최치원은 10년이 넘는 당나라 생활 동안 1만여수의 시를 지으며 문명을 날렸다. 그러나 그가 살았던 신라는 나말(羅末)의 혼란기로 6두품 출신인 최치원은 신분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런 처지에서 최치원은 지음(知音),즉 자기를 알아주는 벗이 드문 신라 보다는 차라리 자신을 인정해주던 당나라를 못잊어했을 것이라는 것. 또 하나의 논거는 ‘계원필경’이다.최치원이 당에서 귀국한 뒤 그의 작품 가운데 훌륭한 것만을 스스로 뽑아 편집해 헌강왕에게 바친 책이 바로 ‘계원필경’ 20권이다. ‘추야우중’은 여기에 실리지 않았다. 최치원의 시를 혹평했던 성현이나 허균조차 ‘추야우중’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추야우중’이 ‘계원필경’에 실리지 않은 것은 이 시가 ‘계원필경’ 이후의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교수는 고려 전기의 시인 정지상의 시 ‘대동강’에 대해서도 색다르게 해석한다. 이 작품은 흔히 이별의 아픔을 시적으로 잘 갈무리한 감상적인 서정시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송군(送君)·비가(悲歌)·별루(別淚)라는 세개의 직설적인 시어만 빼면 어느 구석에서도 슬픔이나 외로움 혹은 아쉬움의 정서를 찾아볼 수 없다는게 이교수의 해석이다. 요컨대 “봄의 싱그러움 속에서 희망으로 여며보는 깊고 푸른 결심”의 세계를 그린 의지적인 분위기의 시라는 것이다. 시란 말 너머의 말이다. 그것은 일상의 언어로 표현될지라도 단순한 일상성을 넘어선다. 때문에 시는 해석에 따라 거듭 태어난다. 이교수는 이 책에서 널리 애송돼온 64수의 ‘국민적’ 한시에 대해 분갈이를 시도한다. 정몽주의 ‘춘흥(春興)’,허난설헌의 ‘소년행(少年行)’,이색의 ‘관물(觀物)’정도전의 ‘석탄(石灘)’,이제현의 ‘사귀(思歸)’,김부식의 ‘등석(燈夕)’,김시습의 ‘만의(晩意)’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 민주열사 열전:7/朴寬賢 前 전남대 총학생회장(정직한역사되찾기)

    ◎시민 민주역량 결집한 ‘광주의 아들’/5·18 당시 특유의 지도력으로 평화 시위 주도/교도소내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 단식중 사망 역사는 검은 음모를 뿌리치지 못하지만 가끔 환한 광장으로 가는 길을 가리킨다.음모의 시대가 갈듯말듯 하던 1980년 봄 사람들은 광장을 찾았다. 1980년 봄 광주의 도청앞 광장은 일개 지리적 점에서 드넓은 역사적 공간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었다.이 변신은 朴寬賢이란 촉매제 덕분이었다. 80년 5월14일 박관현이 주도하는 ‘민족민주화 성회(聖會)’가 도청앞 광장에서 개시될 때 1만명의 참가자 중 대학생 아닌 시민은 소수였다.박관현을 아는 시민은 더더구나 적었다.성회 마지막날 5월16일 야간 횃불시위를 마치고 다시 광장에 모였을 때 참가자는 5만명이 넘었고 시민 수가 학생 못지 않았다.그리고 50만명 이상의 광주 시민들이 朴寬賢을 ‘광주의 아들’‘무등의 아들’로 부르고 있었다. 朴寬賢은 광주의 희망으로 우뚝섰다.그러나 도청앞 광장은 그의 존재보다 더 큰 부피로 살아나고 있었다. “민주화의 성스런 횃불이 꺼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영원히 꺼진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朴寬賢은 “휴교령이 발동되면 정오에 도청앞 광장에 모이자”고 당부했다.광장은 광주 시민을,역사를 안을 태세가 되었다. 80년 4월9일 직선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뽑혔던 朴寬賢은 5·18 광주민중항쟁이란 역사의 핏빛 숲으로 똑바로 난 푸르른 길이다.광주에 박관현이 있음으로 해서,박관현의 결집력과 지도력이 있음으로 해서 5·18의 야만적 폭거와 승화된 공동사회체의 대조적인 두 측면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민주화운동에 남다른 열정 그는 한달이 약간 넘는 짧은 기간에 전남대 학생들과 광주 시민들에 잠재된 민주역량을 깊은 속까지 파내고 정연한 모양새로 다듬었다. 광주 시민들은 이 민주역량의 판석들을 꺼내 비록 가장 불행한 형태이긴 하지만 거대한 항거의 피라미드를 구축했던 것이다. 79년 10월26일 朴正熙 대통령의 사망과 함께 유신철폐와 민주화에의 기대가 드높기만 했으나 崔圭夏 과도정부는 애매한 이원집정제의 정부주도 개헌을 고집하고 있었다.무엇보다 全斗煥 중앙정보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는 비상계엄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권찬탈의 야욕을 구체화해 갔다.분열과 대립으로 내닫는 정계보다는 대학이 민주화의 기수로 나섰으며 특히 광주의 전남대가 그러했다.박관현이 4월 27세의 나이많은 법대 3년생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할 때 그의 사회 및 학원 민주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대중지도자 자질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소수였다. 고시 합격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을 강력하게 꿈꾸었던 그는 1학년 말 야학운동에 뛰어드는 일대 방향전환을 한다.‘들불’ 야학을 통해 박관현은 尹祥源,金永哲 등 광주 빈민·노동 운동의 선구자들을 만나는데 박관현과 깊은 신의를 맺은 이들은 5·18 때 시민투쟁군의 중추로 활약했다. ○현상금 눈먼 동료 공원이 고발 朴寬賢은 5월 중순 단 며칠새 민주화를 희원하는 모든 광주 시민의 가장 믿음직한 아들로 자리잡았다.변혁에 대한 갈망은 리더에 대한 갈구를 깊게했고 민주화 변혁 갈망이 유달랐던 광주에 때마침 청중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력의 박관현이 등장한 것이다.전남대와 박관현의 주도로 계엄령 아래 3일 연속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민족민주화 성회는 비상계엄 즉각해제를 요구했으나 평화스럽게 마무리되었다.朴寬賢은 이때 방관자,구경꾼으로 머물러 있던 시민들을 민주화 희원의 역군으로 동참시키는 자력을 발휘했다. 그의 이같은 능력은 세계 역사상 드문 5·18 항쟁의 일반시민 주도 사실과 맞물려 전설이 되다시피 했으나 정작 박관현은 5·18 때 현장에 있지 못했다.신군부가 5·17 비상계엄 확대 쿠데타로 민주 인사들을 사전검거하자 18일 아침 격렬한 논쟁 끝에 학생회장 박관현의 피신이 결정됐다. 인간의 야수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만행과 함께 사람들의 더불어 같이 사는 소질이 꽃처럼 만개한 열흘간의 항쟁 상황을 여수 앞바다 돌산섬에서 전언으로만 듣게된다.몇번 잠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박관현은 항쟁이 진압된 뒤 6월6일 서울로 도피한다.항쟁후 ‘공수부대원들이 조각조각내 버렸다’는 소문이 돌았던 朴寬賢은 82년 4월 서울 편물공장에서 현상금을 탐한 동료 공원의 고발로 체포돼 광주로 압송됐다. “도청앞 광장에서 만나자”는 자신의 ‘말’을 금쪽같이 지켜줬던 광주에 23개월 만에 발을 디딘 박관현은 드디어 ‘행동’한다.내란 중요임무 종사 죄목으로 5년형이 선고됐으나 朴寬賢의 눈은 다른 곳을 천착하고 있었다.그는 광주교도소 수감 3개월 후인 7월부터 교도소 내의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하는 단식을 실시한다.믿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로 육신을 택한 그의 단식은 철저한 것이었고 3개월 동안 3차에 걸쳐 50여일에 달했다. ○단식중 외부진료 한번 못받아 교도소 당국은 처우개선 약속을 조롱하듯 파기하면서 점점 한계 상태로 빠져드는 그를 외부진료 한번 없이 방치했다.10월10일 온 신경이 돌처럼 굳어 도무지 음식을 음식으로 여기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야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급성 심근경색증에다 급성 폐부증 증세로 12일 새벽 숨지고 말았다.만 29세였다. 朴寬賢의 젊고 강한 넋은 5·18의 핏빛 숲 뒤꼍에 언제나 푸르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朴寬賢 열사 연보 ▲1953년 전남 영광군 불갑면 출생 ▲70년 광주동중 졸업 ▲73년 광주고등학교 졸업 ▲74년 군입대 ▲78년 전남대학교 법대 입학 ▲78년 12월 광주공단 노동자실태 조사작업에 참여 ▲79년 광천 들불야학 강학 활동 ▲80년 4월 전남대 총학생회장 당선 ▲80년 5·17조치로 서울 피신 ▲82년 4월5일 체포,12일 광주교도소 수감 ▲82년 7∼10월 3차례에 걸쳐 50여일 간 단식투쟁 ▲82년 9월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5년형 선고 ▲82년 10월12일 전남대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 ◎누나 朴幸順 여사/어머니는 아들 검거된뒤 생존 사실 알아/동생 죽기전 “전면 단식” 조언 지금도 恨 朴寬賢 열사의 셋째 누나인 朴幸順 여사(49)는 광주대에서 구내매점을 열고 있다. 항쟁이 끝난 후 寬賢이 죽지 않고 서울에 은신한 사실을 서울의 큰언니를 통해 알았지만 寬賢의 부탁대로 아들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어머니에겐 체포 때까지 비밀에 부쳤다.아들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어머니의 안색이 달라져 당국의 주의를 끌까 우려해서였다. 체포된 뒤 단식 소식을 전해듣고 찾아간 그에게 寬賢은 새벽 2시 무렵에 고문하는 소리가 수시로 들리고 수형자의 부식비를 빼먹는 비리와 함께 생명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음식만 지급한다며 “안에서 이런 악을 해결하지 못하면 바깥에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누나는 자신의 잘못된 조언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지금도 가슴아파한다.단식이 30일째에 가까웠을 무렵 재소자 폭행 근절,주·부식 정량 지급,정치범 부당 차별대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며 다시 전면 단식을 강행할 것인가,부분 단식으로 나갈 것인가를 寬賢이 자신에게 물었다는 것이다.이때 누나는 다소라도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 있으면 ‘전면’으로 나가라고 말했는데 동생이 죽기 열흘 전쯤 한 이 ‘매정한 조언이 두고두고 한이 된다는 것이다. ◎동료 宋善泰씨 회고/결벽 심해 현실적 타협 거부/뜻 정하면 끝장보는 성격… 自身에 철저/검정고무신 신고 술·노래 잘하던 학생 朴寬賢 총학생회장 아래서 제2선의 비공식 기획실장 역을 맡았던 宋善泰 현 광주 시의회 전문위원은 “결벽증이 있을 만큼 자신에게 철저했던 朴寬賢은 뜻을 정하면 끝장을 보고 말지 결코 어설프게 하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학생회장 취임 직후 학원민주화 현안으로 어용교수들의 퇴진 문제가 대두됐을 때 朴寬賢은 타협안이나 다른 이슈와 함께 추진하자는 의견에 반대,어용교수의 발본색원과 문제의 완전해결을 강력 주장했다.또 학생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후 몇몇 집행부 학생들이 투쟁 지도를 위해 김밥을 먹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를 빼앗아 내팽겨쳐 버렸다고 한다. 소금장수,모기장 행상,편물공장 공원 등으로 서울에 피신하고 있을 때 광주 민주인사들에게 연락을 해 고향에서 잠적하거나,자수를 해서 형을 살고 나와 ‘내일’을 도모할 수도 있었다고 본 宋위원도 그의 강직한 성품이 이런 현실적 타협책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학생회장이 되기 전까지 쭉 검정 고무신 차림으로 학교에 다녔던 朴寬賢은 술도 잘 먹고 노래도 곧잘하는,놀 줄아는 젊은이였다고 한다.
  • “재벌개혁은 국민과의 약속”/朴泰俊 자민련총재 회견

    ◎부채비율 200% 이내로 축소 반드시 지켜야/정치인 비리 철저 추궁… 유야무야 없을것 □대담=安秉峻 정치팀장 “부채가 자산의 500∼600%인 재벌기업이 수두룩합니다.연말까지 200% 이하로 내려야 하는데도 빚을 갚기는 커녕 백화점을 사려는 그룹이 있답니다. 당장 조사하라고 했지요”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1월13일 30대 대기업이 내놓은 5개항을 ‘재벌개혁헌법’이라고 규정한다.그런데도 최근 5대그룹의 1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발표내용은 불만족스럽다는데 金大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일본총리의 의원생활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金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16일 방일하기에 앞서 서울신문 安秉峻 정치팀장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경제문제를 포함,정치권 사정을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기국회 등 정국 전반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다. ○1차 빅딜 내용 미흡 ­지난 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재벌빅딜을 독려하는 책임을 맡기로 했는데 추진 방향은 어떠한지요. ▲사실은 그렇게 거창한 의미는 아닙니다.시장경제에 맡긴다 하더라도 국가적이고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개입이나 지도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그 끝에 대통령께서 “朴총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관계 부처를 독려하고 기업들과 긴밀하게 대화를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다소 의미가 증폭된 것 같습니다.구조개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기업의 자율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독려할 것은 독려하고,지도할 것은 분명하게 지도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와 LG간에 반도체사업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1차 빅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기 마련입니다.자기 이해관계만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나라 차원에서도 판단해야죠.특히 재계는 일반 국민보다 더 책임이 있는 것 아닙니까.그런 차원에서 결심을 해야 합니다. ○기업 의견 최대 존중 ­연말까지 재벌 구조조정이 안될 경우 정부 개입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까지 결론을 못내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지요.지난 1월13일 5대 그룹이 약속한 5개항은 기업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그것을 지켜야만 구조개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부채비율을 200%로 내리기로 했는데 아직 500∼600%인 기업이 수두룩합니다.우리 기업한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 앞에 약속한 사항을 어기고 있을 때는 심한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사정정국으로 인해 정기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자민련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까. ▲여권 입장에서 국민회의와 공동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사정 정국을 이유로 야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무조건 국회로 복귀해 산적한 국정현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세풍(稅風)’사건 등을 놓고 표적수사,정치보복 등 시비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세풍사건은 저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듣기로는 검찰이 기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이라고 합니다.국세청이라는 막중한 국가권력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 모금에 악용되는 현상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곧 전모가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을 정치협상 테이블에 올려 유야무야하고 넘어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영수회담을 주선하거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의 단독회동 등 정국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의향은 없는지요. ▲국회의원들의 개인 비리 내지는 국세청을 이용한 불법 대선자금 모금부분이 문제가 아닙니까.어쩌면 야당 총재 자신이 관련되어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은 사안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양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국민 앞에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연후에 비리 관련자들은 검찰로 출두시켜 조사를 받게 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것이 문제를 푸는 기본적인 수순이지요.그런 바탕위에서 어떠한 대화도 가능합니다.지금도 막후대화는 진행되고 있고요. ­金鍾泌 총리가 최근 내각제 추진 연기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했는데 내각제 공론화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내각제는 국민의 정부를 떠받치고 있는 정치적 토대의 하나인 동시에 우리 정치의 궁극적 지향점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지금은 경제난이 참으로 심각한 상황입니다.내각제는 국민에게 약속한 제도입니다.대통령께서도 누차 언급하셨듯이 이 약속은 틀림없이 지켜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각제 연대를 위해 한나라당 李漢東 의원을 영입할 의향이 있는지,있다면 어떠한 대우가 가능하며,최근에 만난 적이 있는지요. ▲야당 내에도 내각제를 지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듣고 있습니다.그런 분들과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는 길이 모색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李漢東 의원은 민정당 시절부터 많은 부분에서 뜻을 같이 하며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평소 안부를 전하는 정도로는 교류하고 있지만 내각제 연대나 자민련 영입을 전제로 만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내각제 실현 확실 ­국민회의측에서 한나라당 민주계와의 민주대연합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권이 막후에서지원하는 형태로 야당 분열이 일어나는 경우 선명성 경쟁을 야기해 오히려 정국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난 경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충고해주고 싶습니다.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만 그런 논의가 내각제를 봉쇄하려는 뜻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거꾸로 내각제 논의의 조기 공론화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원화된 공동정부로 인해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국정협의회는 어떻게 운영할 방침입니까. ▲금시초문입니다.국정협의회를 발족시키는 과정에서 다소 생각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마찰 운운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요.지난주 국정협의회는 대단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모든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의 정치제도 개선안,특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해 자민련 내부에 반대가 적지 않습니다. ▲지역감정을 등에 업고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일견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어떤 경우든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개혁안이 좌초되어서는 안됩니다.앞으로 국정협의회에서도 논의되겠지만 정치개혁은 개혁의 시작인 동시에 개혁의 끝이라고 하는 국민정서를 우리 의원들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민정책 실패 짚어야 ­金鍾泌 총리의 영향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 장악력이 다소 미흡하며,金총리 때보다 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저는 정치경력이 일천하고 경험도 부족한 사람입니다.그런 사람이 총재직을 맡고 보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그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누구든 당을 장악할 수도 없고,장악하려 해서도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총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은 전임자와 저와의 개성 차이같은 것도 고려해 주셔야하는 것 아닐까요. ­경제청문회를 꼭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 모두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된 게 도대체 누구 때문인지를 분명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특정인이나개별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문민정부의 총체적인 정책의 실패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특정인이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느냐,마느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물론 金전대통령이 5년간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청문회를 진행하다 보면 그 분 얘기를 들어보아야 할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분을 반드시 증언대에 세워야 하느냐의 문제는 전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나 국가 체면과 같은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자민련 지지율이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데 복안이 있는지요. ▲충청지역이 중심이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급히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길입니다.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데 수도권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당의 정책기능을 보강하고 젊고 패기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자민련 역시 흠 있는 인사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지적은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최근 입당한 車秀明 金學元 金基洙 의원 같은 분들은 지식이나 덕망면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하는 분들입니다.◎朴 총재 회견 후기/金 대통령 신뢰 바탕/여유있게 의견 피력/IMF 극복 의지 강해 인터뷰는 TJ(朴泰俊 총재)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에 이뤄졌다.인터뷰 약속시간을 못지킨 그는 마포 당사7층 총재실로 들어서며 “미안하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로 반갑게 대했다. TJ는 일본에 가는 것이 “”반갑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YS집권 후,도피해 4년반을 일본에 묻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유쾌한 표정이었다.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YS는 경제청문회 출석대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TJ는 집권공동여당의 실력자다.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매주 한번 이상 단둘이 회동을 한다. 경제개혁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다.TJ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97년 대선공조는 사실 ‘朴泰俊이라는 포철신화를 일으킨 경제전문가를 얻기 위해서였다’(金大中 著 ‘나의 길 나의 삶’).때문에 현정권에서 TJ의 위치는 확고하다.개혁의 강력한 핵심이다.재벌의 빅딜 등을 주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동안 줄곧 자신만만·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포철신화처럼 IMF터널도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의지가 읽혀졌다.
  • 100만원 이상 떡값 처벌/국민회의 政資法 개정키로

    ◎3년 이하 징역·3천만원 이하 벌금 국민회의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치인들이 후원회를 통하지 않고 100만원 이상의 음성자금(일명 떡값)을 받을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키로 했다. 국민회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金令培 부총재)는 9일 7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내의 벌금에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처벌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또 일반직 공무원과 교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일반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우선 7급 이하의 하위직과 교원에 대해서 정당가입을 허용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00년 제16대 총선부터 도입키로 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의원 후보자 공천시 각 정당이 전체 후보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개혁안은 정치 신인과 개혁 세력의 정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역구 총수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수의 지구당을 두도록’ 돼 있는 현행 법정지구당 수 확보 규정을 완전 삭제하고 ‘30명 이상’으로 돼 있는 지구당 법정당원 수도 ‘20명 이상’으로 줄여 정당 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 포퓰리즘을 이기는 정치개혁/黃台淵 동국대 교수(서울광장)

    정치개혁이 현안으로 떠올랐다.그러나 이 정치개혁만큼 포퓰리즘에 시달리는 분야도 없고,또 규제가 애매하고 복잡한 분야도 없다.이로인해 포퓰리즘 여론에 묻혀 간과되는 대목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이 지역별로 할당되기 때문에 지역주의를 완화시킬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비례대표의석이 적으면 지역주의 완화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비례대표의석을 전체 의석의 절반으로 늘리는 경우에만 소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것과 연계된 문제는 공천제도 개혁이다.현행 중앙당 공천제를 유지하면, 정당명부제 하에서 중앙당이 국회의석의 반수를 ‘임명’하는 시대착오가 나타난다.따라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과 동시에 공천제도는 반드시 민주화되고 정당구조는 분권화되어야 한다.지구당과 지역별 당지부에서 2배수 3배수를 중앙당에 올리고 중앙당이 최종 확정하는 상하향(上下向) 절충방안이 합리적일 것이다. 당연히 당의 지역지부는 강화되고 상설화되어야 한다.또 비례대표명부를 정할 때에는지부 대의원들이 출마자 명단을 보고 여러 출마자에게 기표하는 방식이 좋다.투표결과 표를 가장 많이 얻은 순서로 위로부터 지역할당 의석의 2배수 또는 3배수를 자르면 될 것이다. 포퓰리즘에 시달리는 대목은 지구당 존폐문제와 의석수 축소 문제다.개혁담당자들은 포퓰리즘적 지구당폐지론에 굴하지 않아야 한다.중앙당과 등치된 ‘지구당 없는’정당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하에서 공중에 뜬 막강 권부(權府)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차라리 지구당은 존치하되,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그 수를 반감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의석수를 줄이자는 성난 포퓰리즘에도 굴해선 안 될 것이다.한국의 국회의석은 15만명당 1석이다.이것은 영국(9만명),독일(13만명),프랑스(10만명),캐나다(10만명),오스트리아(4만명)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이다.이런 지경이기 때문에 국회의석은 오히려 늘려야 한다. 또 국회의원 세비와 보좌진 지원도 선진국 의원들에 비해 턱없이 적다.앞으로 세비도 두배 늘려주고 전문 보좌진도 두배 늘려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세금은 이런데 쓰려고 걷는 것이다.포퓰리즘적 정치불신에 오도되어 국회의원의 정치비용과 국회의석을 줄이라고 고함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지역감정 조장을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있는 듯한 애매한 법관념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이 죄로 기소하더라도 검찰은 법정에서 패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선거기간에 지역감정 조장언동을 처벌하는 시한부 특별법이 필요하다.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대결하려면 특별법제정도 마땅한 것이다. 또 여론에 의하면,작년 11월에 개정된 새 정치자금법으로 대가성 없는 이른바 ‘떡값’도 처벌할 수 있다고들 한다.그러나 “”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30조1항)과 ‘후원회를 통한’100만원 이상의 익명 기부금 처벌 조항(2항)은 구멍이 나 있다. 첫째,이 법이 ‘정치자금’만 처벌하기 때문에 익명의 금품을 ‘정치자금’이 아니라 인도적인 ‘증여’라고 우기면 처벌할 수 없다.둘째,후원회를 통하지 않은 증여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대가성 없는 증여의 형태를 취하는 ‘떡값’은 아무리 액수가 많아도 처벌 대상이 아니다.이런 까닭에 익명으로 주고받는 100만원 이상의 증여금품을 정치자금으로 보는 포괄적 규정이 신설되어야만 저 악명높은 ‘떡값’도 처벌할 수 있다.이것이 빠지면 정치개혁 전체가 설득력을 잃을 것이다.
  •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국민회의 선거제도 개혁안

    ◎지역구·비례대표 동수로/2000년 선거연령 19세로 국민회의는 오는 2000년에 실시되는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선거연령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추기로 했다. 또 지역분할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구별로 1인씩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외에 정당별 투표에 의해 의석을 배분하는 일본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소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키로 했다.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299명에서 50명 가량 줄이되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의원의 배분 비율을 1대1로 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역구의원 정수는 현행 253명에서 125명 선으로 줄고,비례대표 의원은 125명이 정수가 된다. 국민회의는 4일 하오 정치개혁특위(위원장 金令培 부총재) 제6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소수정당 난립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구선거에서 3석 이상을 확보하거나 정당명부 투표에서 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당에만 비례대표 의석을배분키로 했다. 특위는 또 비례대표 선거권역을 ▲서울권 ▲부산·울산·경남권 ▲대구·경북권 ▲인천·경기권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대전·강원·충남·충북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누되 특정 정당이 특정 권역을 독점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당이 한 권역에서 배분받을 수 있는 의석 상한선을 전체의석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키로했다. 이와 함께 ▲동일한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동시 출마할 수 없도록 하고 ▲보궐선거는 지역구에서만 실시하며 비례대표의원의 궐위시 정당명부의 차순위자가 의원직을 승계하도록 했다. 이밖에 개혁방안은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시 현행 상오 6시에서 하오 6시로 돼 있는 투표시간을 ‘상오 6시에서 하오 8시’로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 한국 하우톤/산업용 윤활유 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상품&서비스’ 묶어 수출/수출국에 직원 파견 서비스 토착화/비결은­대기업 의존 탈피 중국 독자 진출.평생바이어 전략 타사 진출 봉쇄/성과는­180명이 세계시장 50.8% 점유.IMF이후에 되레 목표 상향조정 올해 수출누계액이 지난달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추세라면 올 수출이 40년만에 감소하리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우리 중소 수출업체의 현실이다. 그러나 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늘려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악조건에서 이들이 수출증진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IMF생존법을 통해 우리 수출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컨테이너의 부식을 막기 위해 바닥에 칠하는 방청도료 등 산업용 윤활유를 생산하는 (주)한국하우톤(회장 金光淳). 생산직을 포함해 직원이 180명인 이 회사는 90년대 초부터 중국진출을 모색해오다 94년 50만달러를 투자,마침내 상해에 지사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해 1,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년도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이듬해인 95년 역시 1,56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42%의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96년들어 전세계 컨테이너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출은 21%가 감소하며 1,250만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바로 이듬해 1,340만달러 어치를 수출,6.5%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IMF한파가 몰아닥친 올해에도 회사는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올 목표치를 12.5% 증가한 1,530만달러를 잡아놓고 있다. 이같은 수출증가세는 그러나 이 회사의 자랑이 아니다. 정작 주목할 점은 세계 컨테이너 하부방청도료 시장의 절반(50.8%)을 이 회사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수입하는 컨테이너의 80%가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종업원 180명이 지구의 절반을 제패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틈새품목을 찾았다는 점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적기에 적절한 제품으로 파고든 것이다. 회사측은 90년대 초반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국내 대기업의 발주에만 의존하다 이들이 생산공장을 저임금의 동남아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궁여지책으로 회사측은 대기업을 끼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승산이 적다고 보고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지사를 만들어 직접 진출했다. 면밀한 시장조사가 바탕이 된 이 ‘상해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보다 큰 비결은 고객감동 서비스. “한번 잡은 바이어는 놓치지 않는다는 데 서비스의 목표를 뒀다”고 이 회사 崔俊基 사장은 말한다. ‘기존 바이어를 잘 유지하는 것이 새 바이어를 찾는 것보다 비용을 5배나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국하우톤은 제품을 수출할 때 현지 종업원도 함께 바이어 회사에 보냈다. 상주하면서 아예 그 회사 사람이 되게 했다. 이른바 ‘서비스 토착화’ 전략이다. 효과는 컸다. 수출품의 하자를 제때 발견,즉시 해결할 수 있었다. 바이어 측은 파견직원을 제 식구처럼 생각하며 신뢰를 높였다. 다른 경쟁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 기술서비스도 철저했다. 아주 사소한 문제점까지 열거하고 해결방법을 기록한 책자를만들어 모든 직원들이 숙지하도록 했다. 무역부 林幸根 팀장은 “생산과 판매도 중요하지만,복잡다양한 상대의 욕구와 감정까지 배려하는 신속한 서비스가 중국시장 제패의 성공요인”이라고 자평했다.
  • 여권의 정치권 새판짜기 윤곽/민주대통합·동서화합 兩날개로

    ◎TK의원 수혈통해 망국적 지역갈등 청산/밑바닥 지역정서와의 연결여부 성공 관건 ‘동서화합’이라는 정치권의 새 틀짜기가 차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여권의 주도하에서다. 국민회의는 국민신당과의 통합으로 1차로 ‘민주대통합’의 물꼬를 텄다. 1일에는 5공화국 신군부세력의 핵심인사였던 대구·경북출신 權正達 의원이 여권에 가세했다. 여권은 이를 국민통합의 전단계인 ‘지역연합’의 서막으로 간주한다. ‘민주대통합’과 ‘지역연합’을 병행추진,국민통합으로 엮어내겠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구상이다. ‘TK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은 ‘과거를 넘겠다’의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의 희생자’가 ‘과거’를 용서함으로써 화해의 정치를 열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TK의원의 ‘수혈’은 망국적인 지역갈등 구조를 청산,동서화합 구도를 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여진다. 權의원 이외에도 대구·경북의 P·K의원,崔炯佑 의원을 비롯한 3∼4명의 부산·경남(PK)의원 등 적지않은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이 여권의 ‘지역구도 타파’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여권은 영입 TK·PK의원을 전진배치시켜 ‘민주대통합’과 ‘지역연합’의 두 축을 견고하게 유지해나갈 참이다. 權의원도 입당회견에서 우공이산(愚公移山) 고사를 들어 “지역갈등 해소라는 ‘이산’(移山)을 위해 ‘우공’(愚公)이 되겠다”고 말했다. 權의원과 앞서 입당한 徐錫宰 의원은 각각 해당지역의 의원영입 특명을 받아 활동중인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영입원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국민회의는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사법처리대상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과거세력의 포용’과 ‘반(反)개혁성 인물의 수용’은 궤를 달리하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영입대상 의원들 상당수가 이런 원칙에 걸린다는 점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과반의석을 넘기가 힘들더라도 ‘문제의원’들은 철저히 배제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권과 접촉중인 인사 가운데 한나라당의 P·N·H·J·L의원 등은 선거법등 각종 사건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다. 국민회의는 또 지역민의 눈총에도 불구,‘결단’을 내려준 영남권 의원들은 적어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의원으로 자리를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하지만 여권의 국민통합방안이 구도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운 영입의원들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남과 호남의 바닥정서는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여권의 시나리오를 보면/2단계 정계개편 내년 상반 매듭

    ◎1단계로 정기국회전 13∼15명 영입/정당명부식 도입… 지역색 완전 탈피/차기대통령 후보 비호남출신 거론도 여권의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 국민신당과의 통합이 동인이 됐다. 이번 주부터 정치권 사정이 본격 진행되면 개편속도는 그만큼 빨라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도 정계개편의 ‘핵심동인’임은 물론이다. 여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합해 155∼160석 정도가 정국을 주도할 안정의석으로 진단한다. 현재 의석은 양당을 합해 과반에 7석 모자라는 143석.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야대’(野大)가 깨지고 여대야소가 시작된다”고 언급해 시선을 끌고 있다. 적어도 8∼9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전당대회가 끝난 뒤 주말까지 입당절차를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10일까지 추가로 5∼6명의 의원을 영입,안정적 다수당을 구축해 국회운영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여권은 국민신당 韓利憲·김운환 의원 외에 서울의 P·L,인천의 L·L,경기의 L·P·K,강원의 Y·H·S, 영남권의 C·P의원 등과 영입문제를 이미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정계개편은 지역구도를 없애 동서화합을 도모하는게 목표다. 국민신당같은 소규모 정당과 당대당 통합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여권은 1차로 여대야소의 안정구도를 구축한 뒤 2차로 내년 4월까지 정치개혁을 제도적으로 마무리,적어도 상반기까지는 큰 틀의 정계개편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여대야소의 구도속에서 지역색을 벗어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 모색에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 지역색을 완전 탈색시키는 큰 틀의 정계재편과 관련,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30일 비호남 출신 차기 여권 대통령후보론을 제기했다. 韓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지금 대통령이 호남사람인데 호남사람이 차기 대통령 후보한다고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애드벌룬을 띄웠다. 이는 차기구도와 관련한 여권 고위관계자의 첫 언급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제 대통령의 임기가 겨우 6개월이 지난 시점”이라고 상기시킨뒤 “사견으로야 여러가지 얘기를 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무게가 실리지 않은 발언으로 치부하려는 듯한 표정이었다.
  • 부산지하철 부채 2조원/부산시·정부 분담 해결/金 대통령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부산 지하철의 부채 2조원을 부산시와 정부가 분담해 해결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창간기념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산신항의 개발도 정부가 지원토록 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은 전국 정당이 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주의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金正日 총비서가 북한 주석직을 승계하면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공존의 전향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철 안산터널 515곳 균열·260곳 부실 흔적

    ◎‘치명적 결함’ 2년째 방치/콘크리트 강도·철근 부식속도 기준에 크게 미달/철도청·건설본부·시공사 책임 미루며 대책 늑장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전철 안산선 상록수∼반월 안산터널이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터널을 관리하는 서울지방철도청,공사책임을 졌던 철도건설본부,시공사인 동아건설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2년 동안 책임 공방만 거듭해온 것으로 밝혀져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철도청이 지난 3∼5월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26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창근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안산터털 붕괴위험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터널은 상록수역쪽 터널 끝에서 터널 안쪽으로 100m 구간이 터널 위 흙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150여 곳에 1∼10m의 균열이 생기는 등 터널 전체에서 모두 515곳의 균열이 확인됐다. 또 콘크리트 강도가 99∼189㎏/㎤으로 설계기준인 210㎏/㎤에 못미칠 뿐 아니라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식이 정상속도인 연 1㎜를 크게 뛰어넘어 해마다 11∼19㎜씩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실공사 때문에 터널 전체에 철근 노출 17곳,누수 13곳,철근 콘크리트 자갈 등 재료 분리 45곳,표면 상태 불량 70곳,이음새 균열 115곳의 잘못이 발견됐다. 더욱이 터널 위에는 대형 트럭들이 다니는 8차선 수인선 도로가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도로가 받는 하중이 터널에 전달돼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질 경우 전철 탈선 등 대형 사고가 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6년 8월 은진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철도건설본부에 근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동아건설에 지시해 균열된 부분을 땜질하는 ‘에폭시’ 보강작업만 했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7년 3월 보수가 아닌 근본 대책을 다시 요구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총연장 1,073m의 안산터널은 동아건설이 86년 4월∼88년 12월 119억4,000만여원을 받고 건설한 복선터널로 전동차가 하루 250회씩 왕복하면서 5만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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