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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 백악관이 팔렸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백악관 웹 사이트가 팔린다.물론 백악관의 공식 사이트(whitehouse.gov)가 아닌 포르노 사이트다.1997년 다니엘 패리시가 백악관 이름을 사용해 만든 ‘화이트하우스 닷컴’이다.인터넷에서 백악관을 찾으려다가 ‘화이트하우스 닷컴’을 클릭하기가 십상이어서 유명해진 성인 사이트다. 패리시는 이 사이트를 팔기로 결정했다.이유는 내년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들 때문.유치원에 간 아들의 친구들이 놀릴 수도 있고 숙제를 하다가 자기가 운영하는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값어치가 있을 때 팔려는 속셈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성인 남녀를 연결해 주는 ‘멘 닷컴’이 130만달러(15억 6000만원)에 팔렸다.웹 주소 판매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는 징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어린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오도된’ 웹 사이트의 운영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 mip@
  • 日 작년 4분기 7% 高성장… 13년만의 최고기록

    일본이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연율 환산시 7.0%라는 13년 만의 최고치 성장률을 보이자 일본 안팎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즉 “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는 본격 신호”라는 해석과 “‘일본 국민이 실감키 어려운’ 고성장일 뿐”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신중론자들마저도 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수출증대→국내생산 확대→설비투자증대→민간소비 확대’라는 경기선순환 구조 진입의 신호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 이상 경기침체를 체감해온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움을 반영한 듯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여전하다.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압도하는 상황이다. ●본격 회복세 진입? 일본은 지난해 4·4분기 사상최대의 무역흑자와 민간소비 증가를 발판으로 지난 1990년 2·4분기의 연율 10.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일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외신들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일본 경제가 민간소비심리 회복으로 90년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신호로 해석했다. 나아가 지난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연간 실질경제성장률 2.7% 등으로 미뤄 볼 때 일본경제가 견고한 회복추세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대중국 특수와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이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증가와 가계소비 회복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쿄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조차 “올해도 대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진작책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도 견실하기 때문에 호경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일본 정부 일각에선 “올해는 디플레이션과의 ‘13년 전쟁’에서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한 신중론,비관론도 적잖아 하지만 일본 언론과 경제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신중론도 만만찮다.경기회복 신호로 인해 엔고압력이 증가해 급격히 수출이 줄면 재고가 급증,경기가 후퇴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기 회복기조로 인해 철강·화학 등 원자재의 과도한 가격상승도 변수다.실제 일본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은 1월중 1.6% 상승했고,중간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그런데도 최종재 가격은 1.3% 떨어지는 등 아직 원자재가 상승분이 상품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이에 따라 도쿄철강·미쓰이화학 등 소재업종들의 예상실적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매출 하락 및 부채증가를 불러온 디플레이션도 난제다.다우존스는 이날 일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평가하면서도 최근 10년 평균 1.2%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점을 들어 과거 80년대의 거품붕괴 과정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더욱이 민간소비의 부족이 일본경제의 취약점인데도 일본인 가계들이 식품비와 의료비 등의 절약을 계속하고 있다.가계소비지출은 올해 1% 전반대의 저공비행이 예상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부시, 이라크파병 국회통과 사의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이라크 추가파병과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노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경의와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대 이라크 지원은 한·미 동맹관계가 공고하다는 점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추가파병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중동지역의 평화증진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6자회담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이 전화를 했으며,오후 9시40분부터 약 25분간 통화가 이뤄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무서운 퇴사직원

    자신이 일했던 인터넷 티켓 예매업체를 해킹,업무를 마비시킨 전직 전산시스템 운영책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8일 내부보안망에 침입해 핵심 정보를 파괴,업무를 중단시킨 유명 인터넷 예매업체 A사의 전 기술운영본부장 김모(40)씨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34분 자신의 집 컴퓨터를 통해 A사의 내부보안망에 침입한 뒤 회원관리정보 3679만건과 티켓예약정보 6162만건이 들어있는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삭제,같은 날 오후 5시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13시간여 동안 이 회사의 티켓 예약·발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극장·공연 예약이 몰리는 ‘밸런타인 데이’ 바로 전날 해킹을 당하는 바람에 수억원의 직접적인 피해를 봤고,공연업체와 극장 등에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대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2002년 입사한 김씨는 지난달 31일 퇴사한 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15차례 이 회사 내부시스템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능력있는 후배들이 자꾸만 치고 올라와 스트레스를 받아 회사를 그만둔 뒤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목고 정상화 방안’ 반응

    17일 마련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정상화 방안과 관련,학생과 학부모등은 18일 일단 관망하되 구체적인 추진 내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목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학원 등은 18일 “어떻게 바뀔지 걱정은 되지만 좀 더 지켜보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교육부의 특목고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특목고 입시에서 국·영·수 위주의 구술면접 시험을 금지하고,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교과목을 개설할 때에는 시·도교육감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특목고 내신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학생들은 변화되는 상황을 주시하겠지만 특목고 입학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외국어고 진학을 준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손모(45·여·성북구 정릉동)씨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학생의 적성이 바뀔 수도 있는데 외국어고에 갔다고 어문계열 학과에만 진학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아들을 의대에 보내고 싶지만 교육의 질이 특목고가 높기 때문에 외국어고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학교 2학년 딸을 과학고에 보내려 한다는 문희복(41·여)씨는 “특목고 입시에 대비해 과학과목을 과외로 가르치고 있는데 입시방식이 바뀐다니 걱정은 되지만 구체적인 방침이 제시되지 않아 별 대책은 없다.”면서 “대입까지는 5년이나 남았고 그때가 되면 입시방식이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지금 당장 일반고로 전환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문씨는 “외국어고에 보내려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은 아예 외국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유현지(14)양은 “대학 진학을 생각하면 새 정책에 신경이 쓰이지만 구체적인 방침이 없기 때문에 하던 방식대로 계속 준비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원과 학교에서도 교육부의 방안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특목고 입시 전문 T학원의 양태호(38) 선생은 “지금까지 국·영·수를 중심으로 원하는 특목고에 따라 과학과 외국어를 가르쳐왔다.”면서 “어떻게 입시가 바뀔지 관망하고 있지만 기존에 하던 방식을 강화하면서 세부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양외고의 한 교사도 “대입준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외국어고에 자연계를 설치하지 말라는 식이면 학생의 선택권이 좁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카지노에 빠진 시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18일 수천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은 시인 이정하(42)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7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의 모 커피숍에서 한모씨를 만나 “2000만원을 빌려주면 3일 뒤 이자 200만원과 함께 갚겠다.”며 돈을 빌린 후 주소지를 옮기는 등 수법으로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당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자 한씨에게 돈을 빌려 도박자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학재학당시인 87년 D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등의 시집으로 청소년층에게 잘 알려져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케리·에드워즈 맞대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기에 막을 내릴 것같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적어도 3월2일 ‘슈퍼 화요일’까지는 가게 됐다.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존 케리(매사추세츠)상원의원이 승리했지만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상원의원 역시 근소한 차이의 2위를 차지,저력을 과시했다.3위에 그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8일 오후(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CNN방송과 AP통신이 딘의 측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리-에드워즈 2파전 압축 39%의 득표로 신승한 케리 후보는 “승리는 승리”라고 말했다.에드워즈 후보가 35%의 지지를 얻으며 끝까지 추격전을 벌인 것을 의식해서다. 그러나 승부는 가려졌고 축포의 시기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미 대의원 600명 이상을 차지한 케리 후보에 비해 190명만 확보한 에드워즈 후보로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딘의 좌초와 민주당의 합종연횡 위스콘신을 끝으로 딘 후보는 사실상 선거운동을 접었다.CNN방송 등은 딘이 18일 오후 버몬트에서 경선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고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딘은 경선 후보 사퇴를 발표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지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딘의 후보 사퇴로 그의 인터넷 기반을 민주당 대선조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선 지속이 케리에겐 보약? 위스콘신에서 에드워즈 후보의 약진은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에 힘입었다.CNN 출구조사 결과 투표자의 29%를 차지한 무소속 가운데 41%가 에드워즈를 찍은 반면 28%만 케리 후보를 지지했다.보수층도 케리(30%)보다 에드워즈(37%)를 선호했으며 막판까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던 부동층은 경제문제를 제기한 에드워즈 후보에게로 확 쏠렸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을 통해 ‘반(反)부시’의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싱겁게 승부가 나는 것은 ‘케리 열풍’을 식히는 요인밖에 되지 않아 에드워즈 후보의 선전이 케리후보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mip@˝
  • “北 핵논의 계속 거부땐 美, 평화해결카드 포기”

    |도쿄 AFP 연합|북한이 불법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핵사태를 평화롭게 풀려는 미국의 의지가 꺾일 수 있다고 존 볼턴 미국 국무부 차관이 18일 경고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볼턴 차관은 이날 일본 NHK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논의를 내켜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심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열리기 불과 1주일 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볼턴 차관은 북한의 지난해 말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야 하며 미국은 절대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대선 ‘돈줄’ 어떻게 잡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미국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11월의 대선용 정치자금 문제로 옮겨지고 있다.이번 대선에선 정당에 무제한 기부하는 정치자금인 ‘소프트머니’가 금지돼 개인이 개별 후보에게 20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는 ‘하드머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방위산업체와 월가(街),다국적 기업,중소기업 사장들,중산층 이상 시민들.전통적으로 넓은 지지층을 가진 공화당 후보 부시 대통령은 정치자금 문제에 있어 여유가 있다.현재 비축한 정치자금은 약 1억 1600만달러.부시측은 이 돈을 대선 전까지 1억 7000만∼2억 5000만달러가량으로 불릴 계획이다.주된 모금방법은 당원 등을 이용한 ‘풀뿌리 동원전략’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민주당 케리 후보가 모은 정치자금은 2800만달러가량.그중 지출한 돈 등을 빼면 남은 현금은 약 160만달러였다.지난달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승리 이후 현재까지 약 650만달러를 모았다지만 부시를 따라잡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케리측이 믿는 대표적인 ‘돈줄’은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지난 2002년 선거에서 4000만달러의 기부금 중 78%를 민주당에 몰아준 할리우드가 이번에도 든든한 실탄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최근엔 뉴스코퍼레이션 등의 언론재벌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대표들이 케리 지지 의사를 밝혔고 공화당 텃밭 월가의 금융·증권회사 중역들 사이에서도 기부금을 내겠다는 지지층이 늘고 있다.하지만 케리 진영의 고민은 여전하다.“100달러를 기부하는 중산층 이하를 얼마나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선거)승리의 핵심 요소”라는 플로리다주 자금모금책 미첼 버거의 말은 이런 고민을 담고 있다.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은 중산층 이하,소수민족 등.케리측이 하워드 딘 진영의 ‘인터넷 모금’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케리와 정사 벌인 적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 비상이 걸렸다.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추락하는 반면,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추문 논란에서 헤어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무엇보다 일자리와 이라크 문제가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될 조짐이다.케리 후보는 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도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고 부시 대통령 진영은 케리 후보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 찍겠다 CBS 방송이 12∼15일 미 성인 1221명을 상대로 “누구를 찍겠냐.”고 물은 결과 47%가 민주당 후보,42%가 부시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다.지난 연말 부시 대통령 49%,민주당 후보 40%와는 완전히 딴 판이다.최대 변수인 무소속의 경우 부시 대통령 38%,민주당 후보 48%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중 케리 후보만 부시 대통령에 ‘48% 대 43%’로 앞섰다.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41% 대 50%’,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37% 대 54%’로 부시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제와 이라크 문제가 관건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50%로 사담 후세인을 체포한 직후인 12월 60%에서 10% 포인트나 떨어졌다.특히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일자리를 줄인다.’(45%)는 대답이 ‘늘린다.’(16%)는 대답을 압도했다.전쟁을 위해 이라크 정보를 부풀렸다는 응답도 57%로 적절히 해석했다는 35%보다 많았다. 일자리 문제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자 부시와 케리는 장외공방을 벌였다.케리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에서 “부시 대통령이 15일 자동차 경주장에 참석해 홍보용 사진을 찍는 3시간 동안 미 국민은 35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며 “미국인에게 엔진을 가동하라고 말하기보다 경제를 일으키고 일터로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자고 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 탬파의 창문공장을 방문,“감세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데 워싱턴의 일부 사람들(민주당)이 세금감면에 반대하고 결국 세금을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폴리어 “인턴으로 근무한 일도 없어” 케리 후보와의 성추문 당사자인 알렉산드라 폴리어(27)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정사관계는 사실무근이며 인턴으로 일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케냐에서 태어난 유대인 약혼자의 부모를 방문하기 위해 나이로비를 찾은 그녀는 “언론이 약혼자와 가족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며 “누가 이같은 소문을 퍼뜨리든지 그들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그녀는 AP통신 뉴욕지사에서 편집일을 하다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일하고 있다.한편 딘 후보의 선거본부장인 스티브 그로스맨은 이날 딘 캠프를 떠나며 “위스콘신에서 딘이 지면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남성패션에 부는 美風

    ‘동물은 자고로 수컷이 아름답다.’ ‘여성보다 아름다워져라.’ ‘여성의 영역을 침범하라….’ 올해 남성에게 이런 지령이 떨어졌단 말인가.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은 ‘메트로섹슈얼’적인 남성이 늘고,이들을 위한 패션은 여성의 것만큼,어쩌면 여성 패션보다 더욱 눈부시다. ●크고 작은 꽃무늬 다양하게 응용 잘록하게 허리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의 재킷,레드·오렌지·옐로 등 밝고 환한 색상의 티셔츠,꽃문양 멀티스트라이프(다양한 줄무늬를 섞은 것) 등의 화려한 패턴 등 여성적 분위기가 가미됐다. 몇해 전만 해도 남자 연예인들이 꽃무늬 티셔츠나 바지를 입고 나오면 이런 반응이었다.“어우∼ 오늘 컨셉트는 느끼함인가요? 웬만하면 안 보이게 일어서지 마시죠.” 설령 그들이 완벽하게 의상을 소화할지라도. 하지만 요즘은 꽃무늬 옷을 입은 남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오우∼ 그대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아는 메트로섹슈얼족!”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자칫 촌스럽다는 ‘동남아 분위기’가 되긴 하지만. 매년 봄마다 여성의 패션 소재로 등장하던 꽃무늬가 다양하게 변화해 남성복에 내려앉았다.티셔츠뿐만 아니라 넥타이, 머플러 등에도 이국적인 큼직한 꽃부터 작은 꽃까지 다양한 크기의 꽃무늬가 쓰인다.색상도 바탕색과 비슷하게 해 있는 듯 없는 듯했던 예전과 달리 보색대비로 확 튄다. ●퍼플·옐로·그린 등 밝은 색상 주류 꽃무늬가 부담스러운 남성을 고려했는지 보다 밝고 환한 색상의 옷들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의 주선희 디자인실장은 “블랙 그레이 계열의 어둠침침한 색상보다 퍼플(보라), 옐로, 그린 등 남성이 선호하는 색상이 과감하고 개방적”이라며 “옷 전체를 뒤덮은 보헤미안 스타일의 꽃무늬는 자연을 사랑하고 여가를 즐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메트로섹슈얼족을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꽃무늬 셔츠 위에 스트라이프 캐주얼 재킷을 걸치고 데님 팬츠로 마무리한 코디는 활력이 넘치는 보헤미안풍 패션.화려한 색상의 의상으로 코디하는 게 거북하면 부분적인 포인트 컬러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속옷도 화려해져… 탄탄한 몸 강조 미적 감각이 충만한 남성을 겨냥한 스타일은 속옷 디자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휠라의 김세래나씨는 “올해 휠라인티모의 남성 제품은 여성보다 많은 55%를 차지하고 있다.”며 “속옷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남성을 위해 검정, 회색, 남색 외에 파랑, 분홍, 빨강 등 색상이 다양해졌고 망사, 자수, 큐빅 등 화려한 장식으로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닝 하면 떠오르는 흰색에 목이 깊게 파인 스타일은 목둘레 라인,어깨 라인이 딱 달라붙는 일반 면티셔츠(일명 쫄티)의 디자인으로 변신해 섬세한 가슴 근육과 가늘고 잘록한 허리를 돋보이게 한다. ●구슬·큐빅 등 세부장식으로 포인트 엉덩이와 허벅지 선을 부드럽게 조여 옷 맵시를 살린 팬티인 드로우즈는 이미 젊은 남성의 애용품이 됐고,팬티 라인까지 신경 쓰는 남성을 위한 티팬티도 출시되고 있다. 면,면스판 등으로 제한되던 속옷 소재도 새틴 망원단 등으로 다양해졌고,작은 구슬로 장식하거나 큐빅으로 로고를 새기는 등 세부장식에도 신경쓴다. 좋은사람들 J의 김계숙 디자인팀장은 “이전 속옷 스타일이 클래식이 주류인 가운데 극소수의 섹스어필 스타일로 양분됐다면, 올해는 패션성이 가미된 스타일이 대부분”이라며 “저속하게 야한 것이 아니라 화려한 디자인과 컬러의 과감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이어 “남성들의 속옷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글 최여경기자 kid@ ˝
  • 케리후보 당선된다면 美 세번째 갑부대통령

    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역사상 세번째로 부자인 대통령이 된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큰 부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그가 소유했던 버지니아 농장과 부인의 상속재산을 현재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포브스 400(세계 최대 기업군)에 포함될 정도였다고 한다. 두번째 부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으로 집안이 대대로 부자였다.일가의 재산이 90년 현재 8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억원)였다. 케리 후보는 부인 테레사가 전 남편에게 상속받은 재산 등이 5억 2500만 달러.식품업체 하인즈의 상속자인 존 하인즈 3세와 결혼했던 테레사는 그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재산을 상속받았다. 케리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으면 앤드루 잭슨,린든 존슨이 3,4번째 부자 대통령으로 계속 기록된다.두사람은 공직을 재산 축적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조지 W 부시 현 대통령도 가족으로부터의 상속과 박찬호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부를 쌓았다. 이도운기자 dawn@˝
  • [국제플러스] 투투 “부시, 이라크戰 사과해야”

    |런던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도덕한 전쟁’을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데스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가 16일 말했다. 투투 대주교는 이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세계를 ‘훨씬 덜 안전한 곳’으로 만든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오히려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총선출마 지자체장등 61명 사퇴

    4·15 총선에 출마하느라 비게 된 지방자치단체 공직과 지방의회 의석은 모두 61석으로 최종 집계됐다. 행정자치부는 총선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자치단체장 13명,부단체장 6명,광역의원 34명,기초의원 8명이 각각 사퇴했다고 16일 밝혔다.또 일반공무원도 2명이나 출마를 선언,공직자로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는 모두 63명에 달한다.이는 지난 16대 총선 때 35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행자부는 지방공직의 공석으로 인해 행정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복무기강 점검반을 구성,27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집중,관리할 방침이다. 다음은 공직사퇴 단체장 및 부단체장 명단. △김혁규 경남지사△김동일 서울 중구청장△김충환 서울 강동구청장△허옥경 부산 해운대구청장△임대윤 대구 동구청장△이명규 대구 북구청장△임영호 대전 동구청장△이병령 대전 유성구청장△오희중 대전 대덕구청장△원혜영 경기 부천시장△김선기 경기 평택시장△이시종 충북 충주시장△김낙성 충남 당진군수△오제세 인천 행정부시장△한현규 경기 정무부지사△정승우 경기 행정2부지사△남상우 충북 정무부지사△이명수 충남 행정부지사△조영파 경남 마산시 부시장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 미국판 兵風/김인철 논설위원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승리로 승승장구하던 부시 미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전쟁 때문이다.가까이는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왜곡,과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멀리 베트남전은 더 깊은 수렁이다.재선을 확약할 듯하던 전쟁이 어느덧 부메랑이 되어 부시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특히 부시의 병역기피 의혹은 ‘미국판 병풍(兵風)’으로 미 대선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요점은 부시가 베트남전을 피하려 주(州)방위군에 특혜 입대했으며,그나마도 제대로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부시는 모든 군복무기록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의 병역제도는 평상시 지원병제이지만,유사시 징병제로 즉각 전환할 수 있게 돼 있다.1960대 중반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20대들에게 징병통지서가 날아든 건 당연한 일.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61) 상원의원은 예일대를 졸업하던 66년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많은 훈장을 받고,70년 전역했다.케리와 예일대 동문으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 분명한 부시(58)는 68년 5월 텍사스주 방위군에 입대해 73년 10월 제대했다.문제는 비행적성시험 성적이 형편 없었던 그가 주 방위군 공군에 배치된 것.당시 아버지 부시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었다.4성장군 출신의 파월 국무장관은 자서전에서 “권부지도자 아들 등이 누구보다도 건강하면서도 예비군이나 주 방위군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분노를 느꼈다.”고 술회한 바 있다.더욱이 72년 5월부터 73년 4월까지 부시의 군복무기록이 없어,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지만 전쟁영웅이 되어 돌아온 케리는 이후 전쟁의 야만성과 부당성을 설파하는 반전주의자가 됐고,탈영병이란 의혹까지 사고 있는 부시는 두차례나 전쟁을 명령한 군통수권자가 됐다.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케리의 반전운동 경력이 백악관으로 가는 그의 발목을 잡는 약점으로 보수파들의 공격을 받고 있으니 참으로 묘한 일이다.조국의 부름에 자신의 목숨을 내걸었던 참전용사이자 반전운동의 기수였던 케리와 자신은 전장(戰場)을 외면한 비겁자이면서도 훗날 젊은이들을 명분없는 전쟁터로 내몬 부시,누가 더 진정한 세계의 지도자 감일까.9·11테러를 빙자한 전체주의적 국가관에 함몰된 미국인들의 이성 회복을 기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사퇴 갈림길 선 '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벼랑끝에 몰렸다.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져도 민주당 후보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측근들은 사퇴를 종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17일 예비선거 결과가 민주당 경선을 결정짓는 ‘쐐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일각에서는 케리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 후보감을 거론한다.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를 실질적 경쟁자로 보고 공격적 자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로에 선 딘,탄력붙는 케리 딘 후보가 배수진을 친 위스콘신에서 케리 후보가 5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딘의 일부 참모들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딘의 선거본부장인 스티브 그로스맨은 “딘이 위스콘신에서 지면 그의 풀뿌리 조직을 당세의 확장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조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위스콘신의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딘 후보는 케리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그는 “부시 대통령이 특수이익단체와 관련,누군가를 공격하는 데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말했다.앞서 딘 후보가 케리와 이익단체의 유착문제를 집중 성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그는 경선에 남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케리 후보를 방해하지 않고 민주당에 끝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전략상의 변화일 수 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부통령 후보감 케리 후보로 대세가 굳어지면서 러닝 메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부출신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 캐롤라이나)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그는 부통령직을 원치 않는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다만 버지니아와 테네시에서의 패배 이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노’라고 말하지 않아 생각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렀다.경선을 포기하고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부통령직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군 경력의 이미지가 케리 후보와 중복된다는 게 흠으로 꼽혔다.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에드워즈 후보가 뉴멕시코에 방문했을 때 노골적인 ‘사인’을 보냈던 그는 에드워즈가 추락하자 케리 후보가 부통령직을 제안하면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케리 진영에서는 부시측의 공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통령 후보를 조기에 밝혀야 한다는 의견과 시간을 두고 여러 후보감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mip@˝
  • [열린세상] 6자회담과 한국의 역할/이철기 동국대 교수·평화연대 공동대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6자회담이 25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열린다.본질적인 해법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하나,대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2차 회담 개최에 합의하게 된 배경에는 북한과 미국 모두,일단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6자회담의 교착이 장기간 계속되는 것은 북한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불리한 환경이 강화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부시가 재선될 경우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부시의 입장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악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북한이 핵개발 선언과 같은 추가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면,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고 대선 정국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곤경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대화의 채널을 열어 두면서 대선 때까지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2차 회담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원칙적이고 선언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궁극적으로 핵을 완전한 폐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입장을 상호 표명하는 것이다.또 핵의 완전한 폐기에 앞서 우선 핵동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합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 핵문제 협상과 관련해 가장 큰 변수는 11월에 있을 미국의 대선이다.결과는 예측불허 상황이다.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과 북한 핵문제 해법은 달라질 것이다.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세를 굳히고 있는 존 케리 후보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다면,미국의 대북정책은 계속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이고 북한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부시가 재선된 2005년 한반도엔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 것이다. 네오콘의 입장에서 북한과 리비아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정책적·전략적 차원과 전술적 차원의 차이이다.‘북한위협론’은 일방주의 정책의 주요한 명분이다. ‘북한핵의 위협’은 선제 핵공격전략을 지탱해주는 구실이 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의 위협’이 없어진다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의 명분이 사라진다.따라서 ‘깡패국가 북한’ 혹은 대량파괴무기(WMD)를 확산시키는 북한이 계속 필요하다.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상황에서 이러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북한으로서는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억울할 것이다.그러나 부시가 재선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부시가 낙선하기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미국의 대선 결과에 북한 자신의 운명과 한반도의 장래를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부시가 재선되더라도 군사적 행동을 하거나 강경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구실을 주지 말아야 한다.좀 더 ‘통 크고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북한은 동결 해제했던 원자로 등의 재동결과 이 시설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수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이러한 일방적인 조치들은 북한에 불리한 양보가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입지를 강화시켜줄 것이다. 한편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자주적인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한·미 공조라는 미명 아래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고 미국의 강경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고 있다. 북·미간에 타협이 가능한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고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는 중재자 역할이 요구된다.또한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과 같은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평화연대 공동대표˝
  • 첫 사이버학사 146명 탄생

    인터넷 수업으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원격대학제도가 도입된 지 3년만에 처음으로 전국 7개 원격대학에서 146명의 조기졸업자가 배출됐다. 15일 원격대학에 따르면 올해 첫 졸업자는 2001년 개교한 ▲서울디지털대학 74명 ▲열린사이버대학 30명 ▲한국싸이버대학 22명 ▲경희사이버대학 9명 ▲세종사이버대학 4명 ▲한국디지털대학 4명 ▲서울사이버대학 3명 등이다. 가장 많은 졸업자를 낸 서울디지털대학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노재봉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수여식을 가졌다.서울디지털대 졸업생의 평균 나이는 40.7세로,지난 9일 과천 부시장으로 승진한 박종선(58·행정학)씨가 최고령이다. 뇌성마비 3급인 황덕현(29·e-경영학)씨는 이날 조기졸업장과 함께 뇌성마비복지재단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주방기기 전문업체 3곳을 운영 중인 박창복(52·e-경영학)씨는 3년만에 조기졸업했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선두’ 케리 이상 없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인턴사원과의 추문이 거론되는 와중에서도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했다.이날 워싱턴 DC와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다시 승리,‘부동의 1위’임을 입증해 추문이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퍼 게이트’에 버금갈 정도의 파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선두를 굳혀감에 따라 부시 진영과의 신경전도 폭로·비방전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퍼 게이트’ 아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제기된 추문에 대해 “보도할만한 거리가 없으며 따라서 말할 것도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앞서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2001년 봄부터 케리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의 일간 선은 알렉스 폴라이어라는 이름의 프리랜서 언론인이라며 의혹의 여주인공 신원까지도 공개했다.경선을 포기하고 케리 후보를 지지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비보도’를 전제로 “인턴 문제가 내부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추문이 케리 후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크게 다루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아직은 증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케리 후보는 워싱턴 DC에서 47%,네바다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20% 미만에 그친 2위권을 크게 따돌렸다.지금까지 16개주 가운데 14개주에서 승리,55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186명,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166명을 얻었다. ●부시와의 상호 공방전 가열 민주당이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경향이 보이자 부시 진영은 케리 후보를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1탄은 부시·체니 선거진영의 웹 사이트에서 나왔다.케리 후보가 특별 이익단체와 연계됐고 기부금을 ‘원칙없이’ 썼다는 비디오 내용이 600만 미국민에게 이메일로 보내졌다.‘무원칙 1장’이라는 제목이 달려,케리 흠집내기 시리즈가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제기한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에 맞서 백악관은 모든 병적기록을 공개했다.업무수행평가,명예제대 등에 관한 문서가 망라됐다. 앞서 앨라배마 주방위군으로 전속된 뒤의 봉급명세서까지 공개했으나 근무지 무단이탈의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부시 대통령이 13일 직접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앨라배마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록들은 부시가 항공분야에서 평생을 보내기를 바라는 열렬한 조종사임을 보여주지만 1972년 5월부터 1973년 4월까지 군복무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들은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진영의 ‘안티 케리 광고’를 본 뒤 오히려 전의를 불태웠다.그는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뭔가 깜짝쇼를 연출하려 하지만 나는 맞받아 싸울 것이다.나는 싸움꾼이다.”라고 강조했다.케리 진영도 “부시는 역사상 누구보다도 이익단체의 돈을 많이 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웹 비디오를 30만 지지자에게 보냈다. 부시 진영도 케리 후보의 경력을 검증하는 광고를 잇따라 내보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해 상호 비방전은 점차 가열되는 추세다. mip@˝
  • [이라크 파병안 통과] 파병안 처리 안팎

    국군부대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찬성 속에 순조롭게 통과됐다.‘반대 당론’을 택한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열띤 반대 토론을 펴고 찬성 토론은 1명도 없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무더기로 ‘당론’을 따르지 않았고 국가적 현안임에도 불구,표결에 불참한 의원도 59명에 이르러 16대 말기 의회의 ‘아노미’를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정한 당론대로 임해 반대 의원이 4명으로 가장 적었다.전재희 의원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반대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다 지도부와 틀어진 이규택·박희태 의원 등은 불참했다. 열린우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찬성 당론을 재확인했다.당초 반대했던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도 더이상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고 찬성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 열린우리당은 ‘권고적’이란 수식어를 붙여 파병반대 단식을 한 임종석 의원 등의 소신을 허용했다.이라크에 다녀온 뒤 한때 추가파병에 찬성했던 송영길 의원은 결국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도 열린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젊은 층과 진보 진영 등에 어필하려 애썼다.‘한·민공조’를 깨면서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의원은 “추가파병안은 특전사·해병대 등 최정예 전투부대”라며 “정부가 ‘혼성부대’라고 말하는 것은 속임수”라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노무현·부시 대통령의 ‘노·부동맹’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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