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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리 미스터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한계 범위에서의 ‘리드’로 케리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포로학대 문제로 더욱 악화된 이라크사태 등 갖은 악재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이 바닥을 긴 측면이 강하다. 그런 만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보다 케리 의원이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는 게 오히려 미스터리다.정치 분석가들은 아직도 케리 의원의 이미지가 약한 반면,코너에 몰릴수록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결집되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본다. ●추락하는 부시의 지지율 CNN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월 초 49%에서 46%로 떨어졌다.반면 반대는 47%에서 49%로 높아졌다.앞선 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42%는 긍정적,52%는 부정적으로 대답했다.부시가 잘못한다고 과반이 응답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CNN 조사에서 이라크 포로학대가 이라크 정책에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27%를 차지,포로학대 파문이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따라서 이라크 군사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대답은 49%로 치솟았다. 부시와 케리의 양자대결시 46% 대 51%로 케리 의원이 앞섰다.성인 1001명을 상대로 했으며 오차한계 범위는 ±4.1%이다.무소속 랠프 네이더까지 가세하면 케리 49%,부시 44%,네이더 6%의 순이다.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케리 46%,부시 45%로 박빙을 이뤘다. ●반사이익에 그친 케리 부시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4월’이었다.미군의 사상자 수가 급증했고 포로학대 파문이 터졌다.버클리대의 정치학 교수인 더글러스 스트랜드는 “4월1일 이후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핫 이슈가 됐고 동성애 등의 국내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악재’인 게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케리 의원에게 ‘호재’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여론과 유권자의 이목이 포로학대와 백악관의 반응에 쏠려 있는 동안 케리 의원은 뒷전으로 밀렸다.그렇다고 케리 의원이 이라크전을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도 부담이 있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미국인의 54%는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동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의심을 품는 유권자가 증가,부시의 우위에서 케리와의 동률로 바뀌었지만 케리 의원쪽으로 지지가 확 쏠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포로학대 파문 이후 4% 포인트 하락해 24%에 머물지만,케리 의원의 핵심 지지층은 최고 22%에서 변화가 없다. mip@˝
  • “부시 기부금 받고 자리·이권 제공”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고액의 선거자금 기부자들을 모집·관리하면서 이들에게 기부의 대가로 정부내 자리나 사업상 이권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부시 대통령의 ‘파이어니어(개척자) 계획’이라는 독특한 선거자금 모금 방식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고액 기부자들의 고위직 진출 및 각종 법안 처리상황 등을 폭로하는 기획기사를 2회에 나눠 실었다.부시 대통령의 ‘파이어니어 계획’은 한마디로 돈을 매개로 한 백악관과 재계의 커넥션을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부시 정부에 쏟아졌던 ‘기업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부’라는 비난이 단순한 비난이 아님을 입증했다. ●파이어니어란 부시 대통령을 위해 1인당 최소 1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이중 2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사람들은 ‘레인저(특공대)’라는 명칭을 따로 부여받는다. 부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키로 한 98년 이래 지금까지 모은 2억 9630만달러중 3분의1∼절반가량을 631명의 파이어니어가 모금했다. 개인이 낼 수 있는 선거자금 상한이 1000달러로 제한됨에 따라 파이어니어 각자가 최소 100명의 기부자를 확보토록 하는 일종의 피라미드식 모금방식이다.이들은 부시 가족과 친구들 외에 부시 대통령의 석유 채굴사업과 야구팀 사업에 투자한 사람들,부시 대통령의 주지사 시절 그를 지지했던 텍사스주 정치 지도부와 경제계,아버지 부시 대통령과 닉슨 대통령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공화당 재정간부들,부시의 동료 공화당 주지사들이다. 2000년 파이어니어로 확인된 246명중 126명이 이번 대선에서도 파이어니어나 레인저로 활동 중이며 월가의 거물 등 385명이 새로 가입했다.모금 하한선도 4년 전보다 올라가 파이어니어는 20만달러,슈퍼레인저는 30만달러이다. ●대가로 이익 챙겨 선거자금 조달 대가로 파이어니어들에게는 정부내 자리나 사업상 이권,백악관과 행정부 고위직에 대한 ‘프리 패스’가 보장된다. 2000년 대선에서 워싱턴포스트가 파이어니어인 것으로 확인한 246명 가운데 40%를 웃도는 104명이 정부 고위직이나 대사직을 얻었거나 지명받았다.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일레인 차오 노동장관·톰 리지 국토안보장관 등 3명은 각료로 입각했다.최소 37명이 대선 직후 정권인수팀에 참여,기업활동과 직결되는 핵심 규제 관련 정무직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이들은 칼 로브 대통령 정치고문,각료들과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한미군 4000명 사실상 감축

    한국과 미국이 17일 주한미군 1개 여단 포함,3000∼40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잠복해 있던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양국간 본격 의제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계기로 부시 미 행정부의 전세계 미군 전력 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의 규모 조정 문제에 대해 ‘감축은 안된다.’는 차원의 소극적 대처에서 탈피,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보완해 가며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은 이날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2사단 1개여단 차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반 장관은 이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표시했다고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밝혔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 차출 병력은 1개 여단으로 4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차출 병력은 보병부대 위주로 항공·기갑·포병 전력은 포함되지 않아 주한미군 전체의 전력 발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부대 편성 작업과 장비,시설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고 군사 행정적 조치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라크 배치까지는)앞으로 몇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P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배치 시기가 늦여름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이에 따라 8월말쯤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기가 앞당겨져 7월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일미군 3000명도 이미 이라크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 지역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이라크내 긴급 소요와 함께 기본적으로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이라크 차출 주한미군이 한국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군 전력의 유연성과 기동성·첨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세계 미군 재배치에 착수했으며,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다.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중반까지 감축 논의를 연기하기로 미측과 합의했었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주둔 자체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4000명이 빠지더라도 첨단무기 배치로 보완할 것이며,유사시 한반도 주둔 미군 뒤에서 수십만명의 미군이 지원하도록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이어 이번주 중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안보공백 우려 최소화 및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대처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들리 부보좌관은 이날 반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반 장관은 “양국 정부간 약속이니 절차를 이행하겠다.”며 이라크 추가파병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미군 왜 이동배치 했을까

    미국이 주한미군 교체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보내기로 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17일 주한미군 이라크 파병계획을 보도하면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사실 이라크 전쟁 계획과는 별개의 문제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미군 재편 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병력줄이고 첨단무기·기동성 중심 재편 럼즈펠드 장관의 구상의 요체는 현대전에서는 병력의 규모보다는 첨단무기와 기동성 등이 더 중요하므로 이제는 냉전시대에 배치됐던 해외주둔 미군을 재편할 때라는 것이다. 이런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절박한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주한미군의 일부가 이라크로 이동하게 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미군은 13만 5000명선의 이라크 주둔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라크 내에서 늘어나는 테러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기갑사단의 1개 대대를 ‘신속대응군’으로 재편하는 등 전력증강을 모색해 왔다. 스페인이 이라크에 파견한 병력 1300여명을 철수시키는 등 동맹국들의 철군으로 병력이 줄어들자 미군은 주둔 병력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등 고육책을 쓰면서 대안을 모색했다.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이 이라크로 이동하기 시작,이미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상당수가 이라크로 파견됐고,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1만 7000여명 가운데 3000여명도 이라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 “한국 소홀논란 촉발 우려” 미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에 대기중이던 주한미군 제2사단 교체병력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제2사단 교체 병력 5700명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 모술로 파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17일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남한에서 미군 병력 수를 줄이는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면,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계획이 드러난 상태에서 아시아의 동맹(한국)을 소홀히 한다는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22일 재방북 앞둔 고이즈미 국내외 따가운 시선에 부심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22일 재방북을 앞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국내외에서 자신의 행보에 의혹에 찬 시선들이 늘어나자 부심하고 있다.깜짝 재방북이 거꾸로 그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미납문제를 희석시키고,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재방북이란 지적이 많다.야당은 연금 미가입 문제를 철저히 추궁할 기세이고,언론의 추적도 집요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재방북이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펴고 있는 ‘북한 고립화 전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불쾌감마저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다음달 8일 미국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열릴 고이즈미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회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무엇보다 고이즈미 총리가 국내에서 국민연금 미납이란 흠결을 안은채 방북,북측이 강하게 나와 하루일정의 재방북에서 납치가족문제나 북핵문제,장거리탄도미사일 등 현안에 대한 진전을 거두지 못할 경우 국내외에서 엄청난 이미지 손상도 예상된다. 물론 고이즈미 총리를 안도케 하는 소식도 적지 않다.국민연금 문제와 관련,“마녀사냥식은 곤란하다.”“히스테릭한 비판은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다.앞으로 1주일간 여론흐름이 주목된다. taein@˝
  • 美 진짜 속내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7월1일 출범하는 이라크의 임시정부가 철군을 요청하면 미군은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이라크에 파병한 영국과 이탈리아,일본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6월30일 주권이양 후에도 이라크의 안전보장을 돕는 미군의 핵심 임무는 계속될 것이며 이라크 국민이 스스로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미군은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장관의 발언과는 엇갈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철군 의사가 없다는 미국의 속내를 보다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파월 장관도 임시정부가 철군 요청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해 통과된 이라크 결의안과 이라크 행정법만으로도 미군이 주둔할 권한은 충분하다고도 했다.“환영받지 않는 곳에 미군은 머물지 않겠지만 그런 일(철군 요청)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파월 장관이 말한 ‘철군’은 이라크의 요청을 전제로 한 원칙에 불과하지만 이면에는 이라크 임시정부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응한 ‘정치적 제스처’이기도 하다.특히 이라크 포로 학대 파장과 맞물려 미군이 ‘점령군’이 아니라 ‘해방군’임을 이라크인들에게 강조하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에선 이라크 임시정부의 권한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 등은 임시정부가 이라크에서의 군사행동을 중단시킬 권한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파월 장관은 군사력의 지휘통제권은 미군이 갖되 임시정부와 수시로 상의하면 충분하다고 일축했다.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사실상의 주권 이양은 이라크 군이 자국 영토에서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갖는 것”이라며 “이라크 국민에게 ‘노’라고 말할 권리를 주지 않고 연합군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주권 이양은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따라서 임시정부가 떠나라고 한다면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철군 요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이라크에서의 안정이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실적으로 미군 주도의 동맹군이 없으면 이라크 자력으로 치안을 담당할 수 있겠느냐는 뜻이다.파월 장관은 동맹군의 주둔을 보장하는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러시아와 프랑스,캐나다는 주권 이양 후에도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새로운 결의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mip@˝
  • [MLB] 맥 못추는 빅초이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선발 출장한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벌이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희섭은 이날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최희섭은 전날 카디널스전에서도 볼넷 1개를 골랐지만 3타수 무안타의 망신을 당했다.타율까지 .232에서 .224로 더 떨어졌다. 최희섭은 이로써 지난 12일 휴스턴전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한 것을 비롯,선발로 나선 이후 3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는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9회초 대타로 나선 14일 휴스턴전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에 타율 .295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최희섭이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약점인 바깥쪽 아래를 간파당했기 때문.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나 투심패스트볼을 헛스윙하거나 그대로 지켜본 채 삼진을 당하기 일쑤다.시즌 초의 부드러운 스윙도 사라졌다.부진을 의식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스윙에 힘이 들어가면서 뻣뻣해졌다. 부드럽게 안타를 치려다 날린 홈런도 실종됐다. 이러다 보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 없다.최희섭은 지난 2일 이후 12경기에 출장,37타석 동안 단 4안타만 때려냈다. .108의 어이없는 타율이다.거기다 삼진만 18개를 당했다.1경기마다 거의 2개의 삼진을 허용하는 셈이다. 최희섭은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훈련 때의 좋은 타격 감이 실전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상급 투수들에게 타석에서 끌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민방위훈련도 안방서 ‘e-편한세상’ 강남구

    황사주의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고 자녀의 보충학습은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관공서나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집안에서 거의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 ●생활을 바꾸는 IT행정 올해 민방위 4년차인 홍권수(37·서울 압구정동)씨는 강남구의 사이버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집에서 민방위교육을 마쳤다.이른 아침 교육장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올 봄부터 주민들은 황사,오존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서비스 받고 있다.자동차 등록,세금 납부,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이미 일반화됐다.안방이나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24시 편의점 등에서도 무려 34종의 민원서류를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는 등 명실공히 e-편안 세상이 되고 있다. ●전국에 8학군 수능강의 방송 강남구는 오는 6월1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시작한다.EBS의 수능방송보다 한발 늦었지만 보다 알찬 내용으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이를 위해 구립 국제교육원 건물에 인터넷 방송국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EBS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설학원 강사들을 확보,수준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한종 문화공보과장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사설학원 수준으로 강의,강북과 지방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치단체서 벤치마킹 강남의 IT행정(전자 정부)을 세계의 도시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특히 일본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강남구를 모델 삼아 전자 정부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그 가운데 규슈(九州) 사가(佐賀)시의 경우 100억원대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면서 강남구에 개발자문비 명목으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협정을 체결했다. ●e-강남에서 U-강남으로 이달부터 2차 정보화전략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천후 IT행정이 목표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PDA로도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과 무선 센싱기술 등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을 적용한 ‘U-강남’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양재천에 무선존을 구축해 센서로 원격 수질관리에 나서고,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을 만든다. 혼자 사는 노인 위치파악 시스템,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등 구민들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돈 부구청장은 “중복 투자를 막고,각 자치단체가 골고루 IT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제플러스] “부시·블레어 바그다드 공동방문”

    |런던 AFP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확산일로에 있는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바그다드를 공동방문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미러가 16일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러한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채 “이라크전쟁에 있어 두 우방은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각자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다른 비행기편으로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선데이 미러는 덧붙였다.
  • 폭행·절도… ‘추한 美軍’

    술에 취한 주한 미군이 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말리던 20대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등 미군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운전사를 폭행한 미군 C(24)상병 등 2명과 노래방에서 핸드백을 훔친 L(20)일병을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C상병 등은 15일 오후 11시쯤 동두천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30달러를 지불하기로 하고 운전기사 서모(45)씨의 택시로 의정부시 가릉동 시민회관 앞에 도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서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L일병은 16일 오전 3시3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모 노래방에 들어가 카운터 옆 소파에 있던 손님 박모(20·여)씨 등의 핸드백 2개를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오전 2시쯤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교회 부근에서 도로를 가로막고 택시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이를 제지하는 박모(27·회사원)씨의 목 왼쪽 부분을 군용 흉기로 찌른 미군 C(21)일병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경찰은 C일병과 함께 미군 5명과 카투사 1명을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은 오는 19∼20일 미군 피의자들이 출두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유영규·의정부 한만교기자 whoami@˝
  • “럼즈펠드가 ‘포로학대’ 승인”

    지난 13일 바그다드를 깜짝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나는 생존자”라며 점증하는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그러나 럼즈펠드가 정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미국은 14일 ‘잠 안재우기’ 등 스트레스를 주는 신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신문 기법을 바꿨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 학대에 대한 두번째 조사가 시작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가혹행위를 폭로하는 영국인의 증언이 보도되는 등 포로 학대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강압적 신문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특별접근 프로그램(SAP)’이란 비밀작전을 승인,포로 학대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도해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IA도 신문 기법 반대 럼즈펠드가 SAP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의 유엔 대표부와 요르단대사관이 폭탄공격을 받은 직후.이라크 내 저항이 격화하고 이라크 통치가 뜻대로 되지 않자 테러공격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은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 스티브 캠본이 마련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최종승인을 내렸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내락을 얻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정보수집 강화를 위해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동원하는 방법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용되던 것.그러나 중앙정보국(CIA)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문기법을 민간인 위주의 이라크 포로들에게 사용하는 데 반대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을부터 이라크 포로수용소에서 CIA가 배제되고 군 정보당국이 포로 신문을 주도하게 됐다. 뉴요커는 이같은 사실은 포로 학대 파문의 책임이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포로 학대에 직접 가담한 일부 하급 병사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최고지휘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미 국방부는 뉴요커의 보도를 “음모이자 억측으로 가득 찬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하급 병사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책임 회피’ 비난과 ‘럼즈펠드 책임론’이 다시 높아짐으로써 럼즈펠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준다. ●곤두박질치는 부시 지지도 뉴스위크가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2%로 한 달 전의 49%에서 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부시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달 44%에서 35%로 떨어졌고 부시의 재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지난달 46%에서 41%로 떨어졌다.부시의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2%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이라크정책 지지도는 36%로 미국민 사이에 이라크전에 대한 회의론이 급속히 확산됨을 보여줬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공천 ‘홍역’

    ‘당선 가능성이냐,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이냐.’ ‘6·5 지방 재·보선’을 20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비리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당 공천심사위가 경선주자로 내세운 일부 예비후보들의 비리혐의가 불거지면서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당내 일각에선 “‘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을 무시한 당 공천심사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경쟁 후보들끼리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등 적전분열 조짐마저 보인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당 지도부는 16일 해당 시·도지부에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선 가능성’만 보고 섣불리 공천했다가 후보자의 비리혐의가 선거전의 쟁점으로 불거질 경우,또다시 ‘부패·비리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예비주자는 오는 19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허 후보는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함께 ‘동성게이트’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왔다.부산시지부 의원 당선자들과 대의원들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허 전 부시장을 후보경선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허 후보와 함께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최재범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측은 성명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현 정권의 총력체제 앞에 토착비리로 도덕적 내상을 입은 후보를 내세운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허 후보측은 “검찰 조사에서 한푼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어 불입건된 사안에 대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날조하여 이를 유포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행태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지도부는 또 당 공천심사위가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김태환 전 제주시장에 대해서도 현지 여론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의 경우 검찰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음해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경남 양산시장,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도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미국인 참수는 알 자르카위 소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인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한 장본인은 오사마 빈 라덴과 가까운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13일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살해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리더이자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알 자르카위가 버그의 목을 직접 벤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알 자르카위는 알카에다와 오랜 접촉을 유지했으며 빈 라덴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미 당국은 말했다.그는 요르단 태생으로,미군은 그의 체포에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CBS는 그의 죽음에 다소 의문을 제기했다.9·11테러 공모자로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의 컴퓨터 패스워드가 버그의 것으로 드러나 이미 2002년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버그를 신문했다고 보도했다.FBI는 버그와 무사위는 연관이 없으며 패스워드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버그의 책임으로 단정지었다.그러나 CBS는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패스워드를 준 미국인이 악명 높은 다른 알카에다 조직원에게 살해된 것은 우연치고는 이상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그가 살해되기 직전의 거취와 관련해 미군 당국과 그의 가족 등의 주장은 상반된다.미군은 이라크 경찰이 3월24일부터 4월6일까지 버그를 구금했다가 석방했다고 밝혔으나 버그의 아버지는 경찰이 그를 체포한 이튿날 미군에게 신병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칠레의 프리랜서 기자인 우고 인판테는 “버그의 여권에 유대인 이름과 이스라엘 국가 직인이 찍힌 것을 본 이라크 경찰이 스파이로 의심해 미군에 넘겼고 이후 2주간 미군의 구금하에 있었다는 버그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버그는 4월9일 실종됐다.버그가 사라지기 직전 FBI는 버그에게 이라크를 떠날 것을 경고하며 요르단행 비행석까지 제의했으나 그가 거절했다고 CBS는 보도했다.버그의 아버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mip@˝
  • “반미 진정” “반미 고조”

    이라크 주둔 미군의 포로 학대 사진 추가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첨예한 찬반 양론이 격돌하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특히 미국의 도덕성 상실로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에서 미국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공화·민주당 의원들은 13일 국방부가 수집한 추가 포로 학대 사진과 비디오를 본 뒤 대부분 공개를 지지했다.상원 군사위원회의 칼 레빈(민주) 의원은 “공개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며,상원이 아닌 국방부나 백악관의 결정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사진을 공개해 사태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의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과 케이 베일리 허치슨 상원의원은 “이미 공개됐던 사진들의 선동적인 성향을 경험했다.”며 “추가 공개는 반미 감정을 고조시키고,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전시 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에 따라 미 행정부는 포로 학대 사진을 공개할 수 없다.”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공개 불가 입장을 지지했다.미국 거대기업들의 ‘위기관리’ 담당자들은 대부분 “빠른 시일 내 모든 사실을 공개하고 후속대응책을 강구하라.”는 정면대응 방침을 권고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미 의원들은 이라크 국민의 반미 감정이 커감에 따라 주권 이양 이후,미군의 축출이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제기했다.민주당의 케리 애커먼,공화당의 짐 리치 의원은 13일 하원 국제관계위 이라크 주권 이양 청문회에서 “과도정부가 미군을 주둔시키지 않기로 표결한다면 우리는 떠나야 하느냐 아니면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마크 그로스먼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정식으로 요청한다면 철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같은 요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가운데 이라크 곳곳에서는 13일(현지시간)에도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이 이어졌다.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와 미군이 대치하고 있는 카르발라와 나자프에서 치열한 교전이 발생했다.미군은 이날 아부 그라이브에 수용된 이라크 포로 300여명을 추가 석방했다.1주일 뒤에도 추가 석방이 있을 예정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포로 학대 파문의 중심지인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를 방문한 뒤 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나는 신문 읽는 것을 중단했다.사실,나는 생존자다.”며 농담어린 말투로 사임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그는 이번 사건이 미국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탄핵기각] 해외 각국 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 특파원|해외 언론들은 14일 CNN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기각을 결정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헌재 결정 및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일부 외신은 헌재의 노 대통령 선거법 위반 인정은 정치적으로 ‘가벼운 꾸지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각국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헌재의 기각결정은 잠정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인도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 국무부는 13일 짤막하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성명은 특히 “이라크의 안정과 발전에 두 나라가 공유한 이익과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시아재단의 회장인 리처드 홀브룩의 말을 인용,“노 정권의 첫번째 이슈는 이라크 파병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라크에 파병 대신 자금을 지원하자고 거론한 것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라크 문제로 대통령이 곤란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선에서의 승리로 노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실현할 전례없는 권한을 갖게 됐지만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멀리하지 않으면서도 젊은층이 지지하는 대북 관계개선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핵 해법에 노 정권과 부시 행정부는 뚜렷한 이견을 보이는 와중에 열린우리당이 이라크에 3600명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검토하라고 압박중이라고 전했다.특히 미국내 다수 한 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에 ‘차분한 정치’를 주문했다.피터 벡 한국기업연구소(KEI) 연구원은 “노대통령은 이번 탄핵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라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 대중과 투자자들의 (정치불안에 대한)우려가 사라져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인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14일 중국 중앙TV방송인 CCTV(中央電視臺)가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을 기각 판결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CCTV4는 사회과학원의 조선족 연구원인 박건일(朴建一) 박사와 왕린창(王林昌) 인민일보 전 서울 특파원간의 대담 프로에서 탄핵안의 국회 가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여당의 총선승리 등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각은 여론상 대세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노 대통령의 복권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대내·외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일본과 밀접하게 관계된 이라크 추가 파병이나 남북관계의 급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결정은 탄핵에 반대하는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남은 4년의 임기에서 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고 평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 파병 결정이 뒤집어질 수도 있고,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BBC 방송은 14일 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음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됐지만 파면을 시킬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못돼 탄핵안이 기각됐다고 설명하고, 노 대통령은 오는 2008년까지 임기인 대통령직에 즉각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의견을 인용,복권된 노 대통령은 대북관계를 포함한 대미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 美, 시리아 경제제재 단행

    |워싱턴·다마스쿠스 AFP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해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수출 중단과 미국내 특정 시리아 자산의 동결 등 제재조치를 내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對) 시리아 제재 집행 명령에 서명하면서 “시리아가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고 레바논 점령을 계속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와 대외 정책,그리고 경제에 대한 현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대 시리아 제재조치에는 ▲테러리즘,대량파괴무기,레바논 점령,이라크내 테러와 관련된 미국내 시리아 자산의 동결 ▲미국 은행과 시리아 국적은행간 거래 제한 ▲미국과 시리아간 항공운항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시리아 제재는 시리아가 하마스와 헤즈블라 등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게릴라들이 이라크 국경을 넘어서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의 오랜 불만에 뒤이은 것이다. 미국과 시리아간 무역거래는 연 3억달러 규모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해말 서명한 ‘시리아 책임법’에 의해 취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의 시리아내 영업중지 등 좀 더 과감한 제재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나지 오트리 시리아 총리는 “미국의 제재조치는 부당하고 정당화되지도 않을 것이며,시리아에 미칠 영향도 없다.”면서 제재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말 북한을 비롯해 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었다.˝
  • 온두라스군 철군 시작

    이라크에 파병된 온두라스군이 철군하기 시작했다.마드리드 열차테러 대참사를 겪은 스페인에 이어 완전 철군으로는 두번째며 지난 2월 철군한 뒤 유엔이 주도하는 평화군 파병을 전제로 복귀를 선언한 니카라과까지 치면 세번째다. 그러나 스페인의 철수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도미니카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파병국들이 이라크 철군을 고려하고 있는데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이라크에 파병한 유럽의 동맹국들에서도 미국의 인권 유린의 덤터기를 짊어질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철군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한마디로 미군 주도의 연합군간 결속력도 그만큼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3000명에 달하는 이탈리아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야당들도 다음주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이탈리아군의 철수를 발표해야 한다고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미국인 참수’ 동영상 공개 충격

    한 이슬람 저항단체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에 대한 복수로 이라크에서 미국 민간인의 목을 벤 뒤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미국인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끝까지 관련자들을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이라크 사태가 ‘피의 보복의 악순환’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11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저항단체 ‘문타다 알 안사르’의 웹사이트에 복면을 쓴 이슬람 저항단체원 5명이 손목이 뒤로 묶인 미국인의 목을 베는 장면이 공개됐다. 한 단체원은 처형에 앞서 “미군들의 어머니·아내들에게 전한다.”며 인질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일부 수감자들과 교환하자고 미 행정부측에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살해되는 (미국인의) 관(棺)들 외에는 우리는 아무 것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을 “서방의 개”라고 부르고 “당신의 최악의 날이 오고 있다.당신과 미군들이 이라크 땅을 밟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단체원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비명을 지르는 희생자의 목을 칼로 벤 뒤 잘려 나간 목을 카메라 앞에 들어 보였다. 희생자는 필라델피아 웨스트 체스터 출신의 니컬러스 버그(26)로 밝혀졌다.그는 숨지기 전 자신과 부모·형제의 이름,출신지 등을 밝혔다. 버그는 송·수신탑을 세우는 통신장비 기술자로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업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라크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바그다드에 머물다 돌아갔으며 다시 3월 이라크에 입국한 뒤 3월30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6일 전인 24일 북부 모술의 검문소에서 체포돼 4월6일까지 이라크 수용소에 억류돼 있다가 풀려났다.이어 4월9일 가족과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버그는 지난 9일 바그다드의 한 도로 옆에서 목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웹사이트는 버그의 목을 벤 인물이 오사마 빈 라덴의 최고위 측근이자 이슬람 테러단체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라고 밝혔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동부간선로 전구간 6~8차로로 넓힌다

    서울시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동부간선도로 월계∼의정부시 국도3호선 가운데 대부분을 광역도로로 지정해 왕복 6∼8차로까지 확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 실시 설계용역을 맡기고 2006년 착공해 2009년 도로확장을 마칠 계획이다.동부간선도로 확장사업은 재원조달이 항상 걸림돌이었으나 지난 4월 도봉구 창4동 녹천지하차도∼시계구간을 포함해 의정부시 국도3호선까지 광역도로로 지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의 50%를 국고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동부간선도로가 시작되는 중랑구 금호동 용비교∼노원구 월계동 월계1교에 이르는 구간과 상계1동 수락지하차도∼의정부 구간은 왕복 6차로이나, 수락지하차도∼월계1교까지는 왕복 4차로에 불과해 병목현상을 빚어왔다. 이번 확장공사로 월계1교∼수락지하차도 구간과 의정부 구간이 각각 왕복 6,8차로로 확장되면 간선도로의 기능 유지는 물론 상계·중계지역과 의정부시에서 강남권에 이르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옥 서울시 도로1팀장은 “월계∼의정부 구간은 평균속도가 40㎞이고, 출퇴근시간에는 20㎞에 불과해 운전자들에게 악명 높은 구간이었다.”면서 “도로 확충으로 교통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역도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2개 이상의 특별·광역시와 도를 연결하고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에 따라 지정된 도로로, 광역도로로 지정되면 사업비용의 50%를 국고에서 보조받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고시휴게실] 고려 문인 이규보 4수끝 과거합격

    고려 중기 이후 무인 집권기의 인재 채용방식은 전기에 비해 큰 혼란을 겪었다.무인 자제들의 음서(蔭敍) 진출이 두드러지고,과거를 통해 진출한 문반 관료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요즘 주말 밤 방영되는 드라마 ‘무인시대’에서 보듯이 이의민의 세 아들이 모두 음서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다.다른 무인 자제들도 과거보다 음서를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려시대의 걸출한 문인인 이규보(李奎報·1168∼1241년)의 일화를 보면 무인집권기 인재채용의 난맥상을 알 수 있겠다.‘백운거사’로 잘 알려진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최초의 서사시인 ‘동명왕편’을 써 민족정신을 불러일으킨 대문장가이자 시인이다.‘백운소설’과 ‘국선생전’도 그가 썼다. 중앙인사위 등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이윤수는 경기도 여주의 지방관인 향리로 있다 과거를 통해 중앙관리가 된 사람이다.당시에는 중앙의 고급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음서로 관직에 오른 사람도 과거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이규보는 11살 때 숙부가 관청으로 데려가 동료들 앞에서 자랑삼아 글짓기를 시킬 만큼 신동이었다.그는 14살 때 명문 사립인 9재학당에 입학했다.이곳 출신이 정부 각 기관에 포진해 있고,과거시험의 출제와 채점까지 맡고 있어 9재학당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과거 합격의 지름길 정도로 인식됐다.이규보는 이곳에서 뛰어난 글재주를 자랑했다.여러 시험에서 일등만 했다.그러나 16살에 치른 첫 과거시험에서 보기좋게 떨어졌다.18살에 본 두번째 시험 역시 낙방했고,20살에 치른 세번째 시험도 떨어졌다.신동이라 불렸던 그가 계속 낙방한 것은 술과 시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딱딱한 과거 시험에 맞는 문장을 익히는 데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그는 22살 때 네번째 도전한 1차시험(사마시)에서 비로소 급제했다.이듬해에 2차시험 격인 예부시에 합격을 했지만,낮은 등수였다.합격을 하고도 임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역시 9년이 지난 32살에야 비로소 관료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공직에 오른 것은 권세를 잡은 최충헌 때문이다.최충헌이 잔치를 열고 선비들을 불러 시를 짓게 했는데,여기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관직에 오르게 됐다.‘직한림’이란 벼슬을 시작으로 ‘우사간’ 등 여러 벼슬을 거쳤다.최충헌의 아들 최이도 그를 중용해 외교문서 작성,팔만대장경 제작 등에 참여시켰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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