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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퍼드목장 시위 시핸 모친 병간호 위해 LA로

    미국내 1600여곳에서 6만여명이 참여하는 반전 촛불시위를 이끌어낸 신디 시핸(48)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한발짝도 옮기지 않겠다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근처 농성장을 18일(현지시간) 떠났다. 시핸은 어머니 셜리 밀러(74)가 심장발작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지지자들에게 “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다녀와야겠다.”고 말한 뒤 떠났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시핸은 이르면 이틀 후, 늦어도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떠날 예정인 다음달 3일 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농성장을 떠났지만 지지자들은 이날도 ‘로라 여사가 부시로 하여금 시핸을 만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든 채 시위를 계속했다. 반전 캠페인의 상징이라는 칭호가 붙여졌지만 시핸의 개인적인 불운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해 4월 맏아들 케이시(24)를 이라크 전장에서 잃은 시핸은 지난 6일부터 농성장을 지켰지만 12일 남편 패트릭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엔 어머니마저 쓰러졌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인권특사 레프코위츠

    |크로퍼드(미 텍사스주)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을 북한 인권특사에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이날 “레프코위츠 특사가 오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고 그들의 인권 신장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북한 특사 임명에 따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인권개선 노력과 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탈북자에 대한 원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90일 ‘하안거’ 수행끝낸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수행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수행이 아닙니다. 돈을 멀리하고, 잔꾀를 부리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정성을 다해 노력해야만 자신을 이길 수 있습니다.” 스님들의 여름수행인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만난 송광사 방장 보성(菩成) 스님은 하안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선풍기도, 휴대전화도 없이 매일 새벽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하안거 수행은 불교의 전통이자 자부심이다. 아침식사는 죽, 점심식사는 발우공양, 저녁식사는 소식하면서 90일을 지낸다. 보성 스님은 기자들을 반기며 “불교를 이해하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나’를 앞세우면 ‘전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위축돼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없다는 것. 요즘 세상이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해 정당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고 걱정했다.“돈만 밝히고 내놓지 않는 ‘고급병신’이 너무 많아요. 차라리 의로운 패배자가 되는 게 낫지….” 불교계도 돈 때문에 발전이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돈이 있어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차라리 돈이 없는 것이 낫습니다. 이 썩은 곳에서 어떻게 헤엄쳐 나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최근 불거진 ‘도청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무엇이든 정당하게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정치인도, 기업인도 모두 자신에게 속은 줄 모르고 남한테 속았다고 하지요.”하지만 내부적인 문제만 긁어낼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역사왜곡이 심각한데 우리는 이해관계에만 얽매여 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미국 등도 우리가 잔재주를 부릴 때 가장 좋아합니다.”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다.“어떤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중요한데, 뭔가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들만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인생관을 갖고 사는지 자문자답해야 합니다. 대통령도 임기동안 뭐 내놓고 가려고만 하지 말고 이순신 장군처럼 깨끗한 지도자가 돼야 합니다.” 보성 스님은 우리 먹을거리와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애착이 많았다.“농사를 짓지 않고 수입품과 외식에 의존하다 보니 몸을 망치고, 스스로 머리를 쓰지 않아 녹슬고 있습니다. 식구들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나’를 다듬어야 합니다.”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치려면 돈을 주지 않고 강한 의식구조로 공부시켜야 참다운 자녀교육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성 스님 방 벽에는 ‘목우가풍(牧牛家風)’이라 쓴 액자가 걸려 있다. 소 코를 꿰어 길들이듯 사람도 스스로를 길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먹으려다 보니 스스로 속고 산다며,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소처럼 다듬으며 살라는 가르침이다. 하안거 해제일인 19일 오전 10시. 해제법회를 마친 스님들이 하나 둘씩 송광사 일주문을 나섰다. 선풍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송광사에서 90일간의 수행으로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재촉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보성 스님은 하안거 법어를 통해 “물거품과 허깨비는 기약하기 어려우니 한 치의 세월도 아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인사·봉암사·통도사 등 전국 선원 99곳에서 2254명의 스님이 해제법회를 끝으로 회향했다. 글 순천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씨줄날줄] 평화의 어머니/육철수 논설위원

    엄마 뱃속의 아이는 10주일이면 배아에서 태아가 된다.19∼21주일이면 온 몸에 피가 흐르고 엄마의 자궁을 만지면서 따뜻함을 느낀다.28∼29주일이면 엄마의 목소리나 바깥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 세상에 나오기 3∼4주 전이면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며, 병균과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가장 든든한 보호막이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한다. 아기는 이렇게 엄마와 열 달(40주)동안의 깊은 교감과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나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자식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평생 이어지는 것은 아마도 이런 출생과정에 기인하는 바 크다 하겠다. 인간이나 미물이나, 모성애는 그래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리인지도 모른다. 전쟁터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이 세상에 어디 한둘이겠는가마는, 지금 미국에서는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가 ‘1인 시위’로 미국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해병대원(24)의 어머니 신디 시한(48)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인 크로퍼드 목장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벌써 보름째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처음엔 외롭게 혼자 시작했으나 이제는 미국 전역 1600여곳에서 이 ‘평화의 어머니(Mom for Peace)’를 향한 동조 촛불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지지 시위가 이어져 세계가 주목하는 반전의 물결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역시 이라크전 전사 미군의 또 다른 한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 젖어 이라크전에서 싸우는 미군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를 위한 희생과 애국심을 호소하고 있다. 조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아들의 소중한 생명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더 이상의 전쟁과 무고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는 어머니. 방법은 서로 달라도 그들은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꼭 한 가지가 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엔 오로지 사랑과 그리움이 있을 뿐, 이념·체제·증오·전쟁 같은 ‘잡동사니’들이 끼어들 틈은 없다는 점이다. 어머니에게 자식의 목숨과 맞바꿀 만큼 더 큰 가치는 없을 것이기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외교위원장 리비아 방문

    리처드 루가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 리비아 관계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19일 리비아를 방문했다. 그동안 리비아를 방문한 미 관리들 중에 최고위급으로, 두 나라 관계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리비아가 테러리즘을 부인하고 대량살상무기(WMD)와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가 위원장은 20일까지 머물면서 리비아 당국자를 만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WMD의 제거를 독려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의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국방검토보고서(QDR)에서 리비아와 시리아, 북한, 이란, 이라크를 ‘불량국가’로 분류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엄마의 분노 美대륙 움직이다

    한 어머니의 분노와 슬픔이 미국을 움직였다. 지난해 4월 이라크전에서 스물네살의 아들 케이시 육군 상병을 잃은 어머니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48)의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촛불시위가 17일(현지시간) 뉴욕과 필라델피아·버밍엄·밀워키·포틀랜드·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 1500여곳에서 열렸다. 시핸은 지난 6일부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 크로퍼드목장 근처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왔으며,100여명의 지지자가 합류해 이라크에서의 미군 철수와 부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천막촌에는 미국은 물론 오스트리아·독일·터키 등 해외에서 온 방문객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16일에는 존 에드워즈 전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가 에드워즈의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핸을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다. 시핸은 로이터통신에 “내가 여기 올 때는 화가 나 있었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화가 나서 여기 왔지만, 이제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가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이제 갖게 됐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의정부 주민·업체 대립 심각

    의정부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인상 문제를 놓고 처리업체와 주민들의 입장이 맞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시와 관련업계,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최근 쓰레기처리업체들이 경영압박으로 현재 가구당 월 1450원인 수거비를 2000원으로 38% 인상해 줄 것을 요구, 시가 중재에 나섰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아파트에 보냈다. 이에 앞서 H농장 등 처리업체들은 지난달 각 아파트에 인상된 수거료로 재계역을 요구, 응하지 않으면 수거를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가구당 수거료가 지난 2001년 수준에서 동결된 데다가 유류대는 62.7%, 침출수 해양투기 처리비는 27.3%가 올랐고, 지난 1월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39.6t에서 47.9t으로 늘어나 처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파트측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업체측이 일방적으로 수거료 인상을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최악의 경우 단독주택처럼 음식물쓰레기 수거봉투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거료 인상은 원칙적으로 업체와 아파트간 계약이지만 주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현재 가구당 150원인 시의 수거료 지원금을 늘리고 업체에도 인상률을 낮추도록 종용중”이라면서 “그래도 부분적인 수거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시가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수집, 운반해 처리업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넘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의정부와 고양·이천 등은 처리업체와 아파트간 계약 방식을 택하고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 행정2부시장 유고 너무 길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이명박 서울시장은 “행정 2부시장이 없는데.”라는 질문에 “행정 2부시장이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고,‘유고’라고 해야지….”라고 대답했다. 맞는 말이다.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유고(有故) 상태다. 양윤재 부시장은 영어의 몸이어서 100일 동안 출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부시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구속된 뒤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양 부시장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시의 기술관련 행정을 사실상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를 장기간 비워두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 양 부시장을 둘러싼 뒷말도 무성하다.‘왜 이명박 시장은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을까.’‘왜 양 부시장은 사의표명을 하지 않을까.’로 압축된다.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을 어찌 내칠 수 있느냐.”는 게 서울시의 기본 입장이다. 이 시장도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1심)재판 결과도 나오기 전에 야박하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 양 부시장을 잘 아는 서울시 간부들도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자치단체장이 범죄 사실이 확정될 때까지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고위공직자, 그것도 부시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된 뒤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이유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도리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양 부시장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양 부시장이 구속 초기에는 (구두로)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양 부시장이 당초 8월까지만 있기로 했다는 얘기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혹자는 양 부시장의 이같은 태도를 그가 학자 출신인 점을 꼽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구속되면 결백여부를 떠나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직서부터 내지만 학자들은 자신의 명예 때문에 섣불리 사표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행정 2부시장의 장기유고 사태를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시장과 양 부시장 사이에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의혹도 시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의혹은 점점 부풀려질 것이다. 이 시장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정2부시장 장기유고를 보면서 이 시장이 ‘깨끗한 서울만들기 공약’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야당출신 서울시장으로서 분한 마음도 읽혀진다.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정 2부시장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에만 있는 직책이다. 서울시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에도 행정 2부지사는 없다.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기술직을 총괄하며, 청계천 복원공사, 도시계획위원회 등 서울시의 핵심 정책들을 다룬다. 시 공직협의회에서는 양 부시장이 구속되자마자 후임을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행정 2부시장이 이렇게 불필요한 자리라면 없애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도시계획국장과 뉴타운 보좌관이 행정 2부시장의 빈 자리를 어렵사리 메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시장은 행정 2부시장 인사 시기를 놓쳤다. 그렇다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 상태로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누구나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잘못을 알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다. 몇달전 이 시장은 복원된 청계천의 시작부에 위치한 모전교의 재시공을 지시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실기했지만 이를 바로 세운다면 늦지 않은 게 세상 이치다. 야당 시장으로서 ‘분함’은 개인적인 것이며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의 태도는 아니다. 시민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 개인적인 억울함이야 있다 하더라도 양 부시장이 먼저 사의를 밝히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yunbin@seoul.co.kr
  • 공화국·연방제·독립국 ‘3각분열’

    이라크의 정치 일정이 마비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했지만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라크 헌법초안 위원회는 당초 의회 제출 시한인 15일 자정(현지시간)을 20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과도헌법 개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 시한을 오는 22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위원회는 열흘 연장을 희망했지만 의장이 일주일만 늘릴 것을 긴급 제안해 이처럼 결정됐다. 그러나 정파간 의견이 워낙 갈라져 있어 기한 연장으로는 최소한의 합의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새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언제든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시아파는 “자치권”, 쿠르드족은 “독립” 시아파, 수니파, 그리고 쿠르드족 정파 대표들은 이날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석유 수입 배분과 국호, 이중국적 허용 등에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연방제, 여권(女權), 이슬람의 역할, 쿠르드족 문제 등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쿠르드족 문제보다 더 심각한 의견 대립을 부른 것은 남부 9개주의 자치권을 인정해 달라는 시아파의 요구였다고 뉴욕 타임스는 16일 지적했다. 이들 9개주는 이라크 영토 절반이어서 수니파는 물론, 세속적인 시아파마저 “국력을 극도로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쿠르드족은 북부 3개주가 이라크에서 언제든지 독립할 수 있는 권리를 명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쿠르드족 지도자 마무드 오트만은 “지상의 아랍인 등 어느 민족이든 자결권을 갖고 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영적 지도자를 의미하는 아야툴라들의 모임 ‘마자리야’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시아파 요구에 대해 세속적인 시아파마저 “성(聖)과 속(俗)의 구분을 모호하게 할 여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수니파 지도자인 살레흐 무틀라크는 “헌법의 50%도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견이 워낙 큰 데다 이런 난제를 풀 만한 정치 지도자의 결단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중한 반응 일관 현재로선 10월15일 국민투표에서 헌법을 확정해 12월 총선을 실시한다는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정파간, 종족간 이견을 아우른 헌법 초안이 제출되면 정치 일정에 대한 믿음이 공유돼 수니파 주도의 폭력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미국으로선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시한 연장을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고 이라크 지도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애써 보인 것도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의 합의를 도출해 주었으면 하는 미국 정부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헌법 초안의) 완성을 위한 의미있는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익명의 행정부 관리는 “조심스러운 대목이 너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보수파 주도 새내각 구성

    핵 개발 문제로 서방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강경보수파들이 요직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온건파와 실용주의자들도 포함됐다. 각료들의 평균 연령이 48.5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내각’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여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새 각료들은 1주일 안에 의회의 승인 투표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먼저 서방과의 핵 협상 실무책임자인 외무장관에는 전문 외교관 출신의 마누세르 모타키 의원이 임명됐다. 일본과 터키 주재대사를 지낸 모타키는 이란 핵 개발을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테헤란대학 나세르 하디안 교수의 발언을 인용, 이란의 외교정책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결정하지만 “모타키가 기용됨으로써 외교정책이 10%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모타키와 함께 내무장관으로 지명된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드와 정보장관 지명자인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를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했다. 푸르모하마드는 성직자 출신으로 하메네이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종교재판소장을 지낸 에제이는 언론 자유 반대론자로 알려져 있다. 또 극단적 보수신문인 카이한신문 사장 출신의 문화장관 지명자 호세인 사파르 하란디, 혁명수호대에서 25년 이상을 근무한 모스타파 모하마드 나자르 국방장관 지명자도 강경 보수파로 평가된다.BBC는 보수파 위주인 이번 내각 구성은 모하메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개혁파 정부와 차별성을 보이겠다는 아마디네자드의 신호로 해석했다. 서방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석유장관에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최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테헤란 시장이 임명됐다.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폴드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으며 석유분야에서 일한 경력은 없다. 그런 까닭에 서방진영은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AP통신은 사이들루를 실용주의적 보수파로 분류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도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 핵에너지기구 부의장은 이날 “이스파한 핵 시설에 대한 논의는 끝났다.”고 단언한 뒤 “협상대상은 나탄즈 핵 시설”이라고 말했다. 나탄즈 핵 시설에서는 이스파한보다 정교한 우라늄 농축이 가능하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백악관 첫 여성 주방장 탄생

    백악관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방장이 탄생했다.로라 부시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공석인 백악관 주방장에 필리핀 출신인 크리스테타 커머포드(42) 주방장보를 기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수 인종으로서도 처음이다. 커머포드는 부시 여사가 지난 반년 동안 주방장을 공개 모집해 몰려든 수백명의 지원자 가운데 뽑혔다. 지난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백악관 만찬을 도맡아 134명의 식사를 완벽하게 차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내외의 국빈 만찬과 각종 연회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 매달 2000명의 손님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9·11테러 이후 금기시된 만찬도 이제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봉은 8만∼10만달러. 커머포드는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빈과 워싱턴의 호텔 식당 등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월터 샤이브 전 백악관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보로 일해 왔다. 부시 일가가 좋아하는 텍사스와 멕시코 요리를 특히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여사는 그녀를 “민속 및 미국 요리 전문가”라고 칭찬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방송 제재’ 강화땐 표현자유 침해?

    성기노출 사고를 일으킨 MBC ‘음악캠프’와 시어머니 뺨을 때린 장면을 연출한 KBS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제재가 지난 11일 결정됐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방영금지, 책임자 징계 등 3가지가 혼합된, 현행 법 내에서는 최고 수위의 제재였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국회에서도 방송법을 개정해서라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벌금을 물린다든지, 생방송 대신 딜레이(Delay)방송을 한다든지 하는 방안들이다. 그러나 이 방안들이 정말 효과적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효과를 떠나 ‘혹시라도 사고칠 지 모른다.’는 이유로 족쇄를 하나 둘씩 늘리는 것 자체가 언론자유에 위배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파문으로 장사 잘한 건 외려 신문들이다? 조중동은 이번 파문이 터지자 퇴폐문화에 대해 기획기사를 다뤘다. 이 기사들은 성기노출 사건을 계기로 밤의 문화를 다뤄보겠다고 작성된 기사들이다. 그런데 정작 성기노출 사건을 일으킨 홍대문화, 인디문화를 제대로 다루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선정적인 주제가 생기면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선정적인 톤으로 다루는 악습을 반복했다는 것. 연예정보프로그램이나 스포츠신문을 비판할 때면 근엄한 목소리로 쓰던 방식이다. 이번 파문을 두고도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을 각 신문들이 1면에 대대적으로 내주면서 더 확대됐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는 ‘조중동 vs 방송´ 이라는 대립구도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봐달라” 일선 PD들 반응은 싸늘하다. 변명이나 책임 회피로 비쳐질까봐 차마 드러내놓고 말을 못할 뿐이다. 한 PD는 이번 사태를 둘러싼 신문 보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대사,“너나 잘 하세요.”를 인용할 정도다. 다른 PD는 “한번 불안해지면 나이 지긋한 트로트 가수들까지 생방송 중에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라고 꼬집었다. 우선 전체 맥락이 무시됐다는 점이 불만이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 경우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청자 의견도 많다. 연결된 스토리 전체를 보지 않고 한두개 신으로만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다. 또 음악캠프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생방송 중 사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PD는 “비행기 조종사는 새가 날고 난기류가 불면 매뉴얼대로 하지만, 이번 사건은 UFO가 나타난 꼴”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그동안 가요순위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10대 위주로 상업적으로 구성됐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마련한 무대라는 점을 모두 외면했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딜레이방송? “방송의 ABC도 모르는 것” 재발방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딜레이방송에도 부정적이다. 딜레이 방송은 생방송이되 촬영화면을 곧바로 내보내는 게 아니라 몇초간의 시차를 두고 내보내겠다는 것. 그러나 방송사들이 내보내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생방송은 얼마나 될까. 또 그 가운데 ‘음악캠프’처럼 사고를 칠 만한 프로그램은 몇개나 될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딜레이방송을 한다고 해도 실제 적용하는 프로그램은 방송사마다 1∼2개가 고작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예 10년에 한번 날까 말까한 사고가 이번에 났으니 10년 뒤쯤 도입해도 충분하다는 비아냥까지 있다. 정호식 PD연합회장은 더 근본적으로 딜레이 방송은 “방송의 참맛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정 회장은 “생생한 화면과 소리를 전달해주는 게 방송인데 사고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는 것은 방송의 ABC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과징금 부과? “어이 없다” 중대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과징금을 매기겠다는 방송위의 복안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례로 인용되고 있는 것은 슈퍼볼 공연에서 발생한 자넷 잭슨의 가슴노출 사고. 국내 언론에도 이번 사건과 비교돼 자주 오르내렸던 이 사건은 방송사에 5억원의 벌금을 물리고 딜레이방송이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정작 미국 내에서 이 조치는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1조에 위반된다는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FCC(방송통신위원회)가 부시 정권 아래 보수 기독교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다는 점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목에 대해서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든다.’고 그토록 비난하던 자칭 ‘비판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 동시에 ‘6억원’이라는 액수에 대해서도 평가가 다르다. 슈퍼볼 경기의 경우 시청자만 3억명이고 미국의 GNP 규모까지 고려해보면 ‘6억원씩이나’가 아니라 ‘그럼에도 6억원’이라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MBC도 형사고발 취소해야 MBC도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고를 친 카우치 멤버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 자체가 책임회피라는 것. 문화연대 김완씨는 “개인 출연자에게 법적인, 그것도 형사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는 행동”이라면서 “이번 건이라 그렇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안이 생기면 그 때마다 출연자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책임있는 지상파 방송사라면 사회적으로 논란이 생기는 사안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의미를 분석하는 게 맞지,‘처벌해주세요.’라고 냉큼 사법기관으로 일러주는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문화연대는 카우치 멤버들에 대한 형사고발 취하운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이번 사태를 빌미로 한 홍대 인근 단속도 저지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가인재DB “쓸모있네”

    중앙인사위원회가 구축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각종 직위의 적임자를 찾을 때 정부의 ‘인력정보은행’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국가인재DB를 통한 인재추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7월 말까지 3305명을 추천, 지난해 총 추천인원 2404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천인원 증가에 힘입어 2000년 이후 전체 추천인원도 1만 414명에 달했다. 추천건수 및 인원은 지난해 월평균 14건, 200명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7월 말까지 월평균 22.4건에 472명으로 증가했다. 추천건수는 160%, 인원은 236%나 증가했다. 국민의 정부시절에는 월평균 4건,79명에 불과했으나 참여정부 들어 14.4건,255.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인재 추천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말까지 인사위로 추천요구가 들어온 982개 직위 가운데 추천인사가 선임된 것은 모두 469명으로, 전체의 47.8%에 달한다. 부처별 활용도는 행정자치부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무조정실 24건, 노동부 23건 등의 순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4건으로 활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인사위는 인재 추천을 할 때 지방 및 여성 등 특수계층에 대한 추천을 늘리기 위해 전체 추천인원 중 30%이상 지방 및 여성을 추천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인사수요를 예측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관행을 세우기 위해 1999년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국가인재DB는 7월 말 현재 민간전문가 4만 623명과 전·현직 공무원 5만 4123명 등 9만 4746명의 인물정보를 관리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란 核해결 9월중순까지 유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찍보다 당근을 집어들었다. 최소한 9월 중순까지는 이란과 EU에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이란이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이었던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회부 내용이 빠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대(對)이란 결의안을 “긍정적 조치”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크로퍼드 목장에서 기자들에게 “IAEA는 이란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보고서를 냈고 이는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 대해 비자 발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시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극에 연루됐었다는 의혹에 대해 미 정부가 조사중”이라면서도 “미국은 유엔 업무차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유엔과 협정을 맺고 있으며 그가 유엔총회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비자발급 시사 발언은 특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에 앞서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말과 함께 나온 것이어서 이란에 대한 유화책으로도 풀이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유엔총회를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앞서 IAEA 이사회는 11일 이란에 대해 핵시설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사회는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다음달 3일까지 이란의 결의안 이행 여부를 보고토록 했으며 내용에 따라 안보리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IAEA의 다음 이사회는 9월19로 예정돼 있으나 긴급 이사회는 언제든지 소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란 핵문제는 IAEA의 이란 보고와 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인 다음달 중순쯤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대, 비리교수 ‘고무줄 징계’

    서울대가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교수들을 징계하면서 각각 다른 잣대를 적용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각각 뇌물수수와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양윤재(57·환경대학원) 교수와 김광중(52·환경대학원) 교수를 이달 중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를 최종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위해제는 두 교수가 기소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최근 비리 혐의로 구속된 공과대학 교수들에 대한 즉각적인 직위해제 조치와 비춰볼 때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연구비 횡령 혐의로 구속된 공대 오모 교수는 이달 8일 검찰의 기소가 이뤄진 다음날 직위해제됐다. 앞서 지난 6월 말 비슷한 혐의로 구속된 공대 조모 교수도 학교측의 비리교수 중징계 방침 발표가 있은 다음날(지난달 28일) 직위해제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이 학내에서 일어난 공대 교수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파문 확산을 우려, 비교적 신속히 조치를 취했으면서도 서울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약한 양 교수 등의 비리는 가볍게 넘어가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서울대측은 “검찰에서 구속기소 통보가 온다고 해서 반드시 직위해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치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특히 양 교수는 어차피 직위해제와 비슷한 휴직상태였던 데다 본인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지금껏 결정을 미뤄 왔다.”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교통범칙금/육철수 논설위원

    교통위반으로 범칙금 딱지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기분 이해할 것이다. 경찰의 ‘함정단속’에 억울하게 당했으면 국민된 게 후회스럽고, 나라가 싫어지기도 한다. 웬만한 위반이면 범칙금이 6만원이니 ‘죄’를 반성하기는커녕 돈이 더 아까워 잠도 잘 안 온다. 휴가가 마무리되면서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범칙금 납부시즌이라고나 할까. 동해로 휴가를 다녀온 친구 E는 12만원(2건)을 내라는 통지서가 날아왔다고 푸념이다. 불경기에 기름 값이 무서워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휴가비도 아꼈다지만 뒤늦게 후회해 봤자다. 이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1건은 ‘국도 주행요령’ 미숙에 따른 것이었다. 경찰의 직접 단속이 심한 왕복 2차로의 국도를 주행할 때는 차량행렬의 맨 앞에 서면 ‘매우 위험’하다. 불가피하게 맨 앞에 위치했을 때는 제한속도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더 달리고 싶으면 뒤 차에 자리를 양보한 뒤 속도를 높여 따라 가는 방법이 안전하다. 경찰의 노상촬영 단속은 행렬의 맨 앞차만 적발되는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E는 행렬 맨 앞에서 과속하다가 그만 경찰의 이동감시카메라에 잡혔다. 익숙하지 않거나 좁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지키는 게 최상의 방책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美, 北의 평화적 핵이용권 인정해야

    평화적 핵이용권을 북한에 인정할지를 놓고 한국과 미국간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핵사찰을 수용하면 우라늄 농축·플루토늄 재처리를 제외한 평화적 핵이용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은 북한이 신뢰감을 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차이가 아닌 듯하지만 이 틈이 완벽하게 메워지지 않으면 북한을 설득하기 어렵고, 협상의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 북한은 제네바 합의를 깨고 영변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 전력이 있다. 그렇다고 NPT회원국이 가지는 평화적 핵이용권마저 박탈하려는 것은 무리다. 미국은 NPT밖의 인도는 물론 근래 들어 핵문제로 말썽을 피우는 이란에 평화적 핵이용권을 인정했다. 북한에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기 힘든 상황이다. 이달초 휴회된 6자회담에서 미국은 한국·중국의 중재를 받아들여 NPT복귀를 전제로 북한이 NPT가입국의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명시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타결의 실마리는 만들어 놓았다. 6자회담 휴회기간 북·미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면 이달말 속개되는 회의에 기대를 걸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가 오히려 완고해지는 느낌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언급을 거듭하고 있다. 압박전략이 지나치면 대화 분위기가 깨진다. 북핵이 풀리려면 미국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 북·미 사이에서 한국은 중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 중재자는 어느 편을 든다는 인상을 주어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간에 이견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적절치 못했다. 대미 설득은 언론플레이로 될 일이 아니다. 야당에서는 국내정치용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평화적 핵이용권 인정을 너무 강조하면 북한이 나중에 경수로 지원을 계속하도록 요구하는 빌미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믿을건 南뿐” 김정일뜻 반영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전쟁 당사자로서 상대방 전사자의 무덤을 방문하는 행위는 과거를 씻고 새 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적극적 의사표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6·25 전쟁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거론 자체가 금기시돼 왔다. 때문에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행사는 남북화해 국면의 마지막 수순으로 예견돼 왔다. 따라서 이번 북측의 참배 결정은 아주 뜻밖의 뉴스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갑자기 참배 카드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앞으로 상당기간 남한과의 화해협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의 ‘찰떡공조’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 한편 미국으로부터의 체제전복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북한의 현충원 참배 결정은 남북관계 진척의 큰 모티브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남한 밖에 믿을 곳이 없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절박한 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북핵 6자회담의 와중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 북측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분위기를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간의 틈을 벌리면서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평화체제를 정전체제로 바꿔서 미국의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이 절실하다.”면서 “참배 결정은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과거의 경험상 북측의 이런 제스처가 1회성으로 그칠 공산도 적지않다. 남북한간, 또는 북·미 관계 등 국제적 정세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과거의 적대적 관계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큰 방향은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백학순 교수는 “2000년 6·15 남북관계 개선에 분수령이 됐듯이 북한의 현충원 참배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에 돌이키기 힘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은 남북간의 이런 긴밀한 관계개선이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남북이 협조해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 들 경우 부시 행정부의 대(對)한반도 입지는 일정부분 위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이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자세 불변과 남한 당국의 동조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출할 경우 북·미, 한·미간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국은 극도의 불안에 빠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 자주나오는 말 ‘하쿠나 마타타’를 기억하시는지? 동부 아프리카에서 많이 쓰는 스와힐리어인 이 말의 의미는 ‘걱정하지 말아요.’로, 일상 속에 뿌리박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근성이며 생활철학이기도 하다.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치지 않는 이상 화급을 다투는 일이 없을 듯한 아프리카인들. 이들의 시간 감각은 자연과 호흡을 같이하는 완만함이라는 정신의 소산이 아닐까?‘터치 아프리카’(정해종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는 ‘원시성’‘굶주림’‘게으름’ 등 수많은 부정적 이미지들로 도배된 아프리카의 외피를 뚫고 들어가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의 진정성을 들여다본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제3세계 미술로서는 예외적으로 이미 70년대 전 세계에 선보인 쇼나 조각과 철기시대 이전의 떠돌이 삶을 유지해온 부시먼들의 평면 예술을 펼쳐보인다. 일찍이 11세기에 거대한 석조 유적을 남길 정도로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쇼나족.‘돌로 만든 집’이란 의미의 짐바브웨를 구성하는 민족중 70%를 차지하는 쇼나족들은 이제 다시 그들 안의 ‘정령’을, 급변하는 사회에서 잊혀졌던 내밀한 신앙을 돌 위에 고백하듯 조각하고 있다. 단단한 돌을 기계의 도움 없이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들어낸 부드러운 아름다움, 단순한 형태와 화려한 색채 속에 엿보이는 고난의 천진한 승화. 쇼나 조각은 오히려 속도와 돈에 휩쓸려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자본주의 문명사회의 미술을 초라하게 만든다. 극도로 원시적인 농경 형태조차 이루지 못하여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등한 종족 취급을 받았던 부시먼들은 어떤가. 이들은 동굴 바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술작품을 남겼던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지금은 종이 위에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리고 새긴다. 때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무엇이 원시적이고 미개하다는 것인가?오히려 개념을 비틀어 모호성 속에 숨기거나, 관념적 주제에 빠져 기계적으로 작품을 생산하거나, 복잡한 재료와 기법으로 포장한 작품들보다 그들의 단순성이, 누구에게나 여과 없이 와닿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지 않은가?” 남아공의 작은 도시인 나이즈나의 미술품인 ‘라피아 클로스’에서 저자는 이응노 화백의 문자 추상 작품을 본다. 야자나무 섬유를 이용해 짠 직물에 손바느질로 박아놓은 전통문양들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와 몹시 흡사하다. 궁벽한 삶과 문화적 촌티가 낳은 물건이 20세기에 이르러 유럽을 중심으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왜인가? 이는 문양의 배치 자체가 현대의 서양 추상 미술 작품에 비해 전혀 손색 없는 조형미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들의 미술이 퇴행적이라 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왜 현대를 얘기하지 않고, 조상과 옛 이야기만을 고집하느냐고.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그들이 생각을 멈춘 게 아니라 일관된 신념을 버리지 않는 것이며, 그것이 진실에 가깝다는 믿음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시인이면서 출판기획자로 오래 활동한 저자는 새 천년 시작과 함께 아프리카 미술 전문 기획자로 변신, 굵직굵직한 전시를 통해 국내에 아프리카 미술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덕분에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젠 쇼나 조각과 부시먼들의 평면 미술이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됐다. 저자는 그러나 책을 통해 단순한 아프리카 미술로의 안내를 넘어 아프리카 그 자체의 정체성에 접근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작가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모두 꿰뚫는 아이덴티티 말이다. 그들은 말한다.“우리는 단순함을 가장 미덕으로 여겨왔고 그 힘으로 현대를 견디어 왔으며, 자연을 거슬러본 적이 없고, 지금도 여전히 자연의 사람들”이라고.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전업카드사 공격경영 ‘눈길’

    ‘카드 대란’의 시련을 혹독하게 겪었던 전업 카드사들이 은행의 ‘후광’으로 비교적 쉽게 영업을 해왔던 은행계 카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LG, 삼성, 현대, 롯데 등 전업 카드사들이 은행계 카드사들과 ‘맞장’을 뜰 수 있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최근 활발한 자금조달에서 비롯됐다. 잇단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으로 ‘실탄’을 마련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규모 부실로 자금조달이 힘들었던 전업 카드사들은 최근 부실을 털어내면서 자신의 자산 담보만으로도 거액을 끌어 들이고 있다. 특히 6%대를 육박하던 채권 발행 금리가 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母)은행에서 조달하는 금리와 엇비스한 4%대로 떨어져 “이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전업 카드사 중에서도 매각을 앞둔 LG카드의 약진이 단연 눈부시다. 올 상반기 7716억원의 순이익을 낸 LG카드는 그동안 채권단의 채무 만기연장에 연명해야 했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에서만 1조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ABS를 발행했다. 지난 8일에는 홍콩에서 메릴린치(주간사)와 외부기관의 지급보증 없이 자사의 카드매출 채권을 담보로 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쟁 카드사들은 LG카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싼 값에 팔리기 위해 너무 과욕을 부리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현대카드도 지난 10일 GE소비자금융(GE Consumer Finance)으로부터 6783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을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물론 신용등급 상승, 리스크 관리기법 향상 등을 꾀하게 됐다. 정태영 사장은 GE와의 제휴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조달금리 하락을 꼽았다.다른 카드사들이 신용대출을 크게 줄이는 것과는 달리 롯데카드가 공격적인 신용대출에 나서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의 공격적 경영에 대해 시중은행 카드사업 담당자는 “양측의 조달금리가 비슷해지면서 마케팅 능력이 훨씬 뛰어난 전업계가 유리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매각을 앞둔 LG카드가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고, 경쟁 관계에 있는 카드사들도 이에 맞불을 놓는 상황”이라면서 “후발주자들과 은행계까지 가세하면서 카드업계 전체가 또다시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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