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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 힐러리’ 위력… 에드워즈 선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후보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민주당에서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이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가 지난달 말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무소속과 민주당원들로부터 각각 78%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공화당 유권자들부터도 74%의 지지를 얻었다.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공화당에서 오히려 낮은 것은 지난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그를 부통령 후보로 거론했고, 한동안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매케인 의원을 바짝 쫓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무소속의 78%, 민주당원의 69%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공화당 유권자로부터는 92%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공화당원들이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은 뉴욕시장 재임시절 발생한 9·11 테러 참사를 훌륭하게 수습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줄리아니 전 시장은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 등 사회적 이슈에는 ‘덜 보수적’이어서 정책 논쟁이 벌어질 경우 공화당원의 지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케리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가장 잠재력있는 차기 후보로 꼽혔다. 그는 무소속 유권자들에게서 68%의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해 공화당원으로부터 48%, 민주당원으로부터 85%의 지지를 각각 얻어 당내 선두주자로 인식돼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을 앞질렀다. 이와 관련, 에드워즈 진영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대선때 부시 대통령에게 재선의 발판을 마련해준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공산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가 에드워즈 전 의원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준 것은 공화당원들의 ‘반 힐러리’ 성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민주당원들로부터는 에드워즈보다 많은 86%의 지지를 받았지만, 무소속으로부터는 58%, 공화당원으로부터는 23%의 저조한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dawn@seoul.co.kr
  • [문화마당]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학교/김용택 시인·교사

    아침 안개가 앞산 중턱을 하얗게 가리고 있다. 해다 뜨면서 안개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이내 사라지고 학교 둘레의 단풍 고운 산들이 장엄하게 드러난다. 산을 감고 돌아가는 강물에서도 물안개가 서서히 사라진다. 아침 햇살에 드러난 단풍 물든 산이 눈이 부시게 빛난다. 나는 내가 태어나 자라고 졸업한 곳에서 지금까지 초등학교 선생을 하며 지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군 단위의 한 학교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근무하는 이웃학교로 가서 1년 있다가 도로 집이 있는 이 학교로 오곤 했다. 그리고 5년을 근무하고 또 다른 이웃학교로 가서 1년 있다가 다시 오기를 반복했는데, 지금 여섯번째로 다시 덕치초등학교로 와서 4년째 근무중이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야, 김용택 선생은 인사이동 때 누가 봐 주나보다.”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5년을 근무하면 인사 이동시 점수가 높아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인사 원칙을 나는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다시 1년을 근무하고 덕치 초등학교로 올 때도 별 문제가 없었다. 왜냐하면 전주에서 통근거리가 멀어 덕치초등학교로 오려고 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원만 하면 되었다. 나는 인사이동을 정말 싫어한다. 제발 이 학교에만 있으면 좋겠는데,5년 후에 다시 옮길 생각을 하면 그 때부터 마음이 심란해지고 걱정이 된다. 우리 교육에 큰 지장이 없고 인사이동에 별 파문을 끼치지 않는다면 제발 이 학교에 정년 때까지 있게 좀 봐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내가 이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교실이 없었다. 전쟁으로 교사가 다 소실되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운동장 가에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밑에서 공부를 하다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우린 공부를 하다가도 집으로 갔다. 공부 시간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면 우리들은 얼마나 신이 났던가. 2학년 때 군인들이 벽돌을 찍어 교실을 지어 주었다. 내가 졸업할 때 학생 수는 모두 150명 이쪽저쪽이었을 것이다. 그때 우리 반 전부 해야 21명이었으니까. 이 학교를 졸업한 후 나는 1972년도에 모교 선생이 되어 왔다. 그때 학생 수가 700명 정도 되었다. 나는 우리동네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학교를 오갔다. 내 동생들도 이 학교를 다녔다. 우리동네에서 학교까지는 40분쯤 걸리는 강길이었다. 흘러오는 강물을 거슬러 학교에 갔다가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집으로 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강길은 나의 훌륭한 ‘시인학교’였다. 그 학교 길에서 아이들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어느 해 그 길에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길도 논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내가 처음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렇게나 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그렇게나 살구가 많이 열리던 살구나무가 늙어 이제 봄이 오면 드문드문 꽃을 피우고 살구도 내가 셀 수 있을 만큼 적게 열린다. 나도 그 살구나무와 함께 이 학교에서 평생을 보내며 늙어간다는 생각을 그 살구나무 살구꽃을 보며 느끼는 것이다. 지금 나는 2학년 아이 셋을 가르친다. 이 아이들의 부모들도 가르쳤다.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시골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한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너무 사사로워서 사람들이 욕을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정년을 할 때까지 나는 덕치초등학교가 존립할까 그게 걱정이다. 초등학교 학생으로 6년, 교사로 26년, 내 일생이 저 산과 저 물과 저 살구나무와 함께 지금도 여기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학교, 덕치초등학교. 김용택 시인·교사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18)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Jewish man and a Polish man are sitting at a bar,watching the news on the television.On the news they are showing a woman standing on a ledge,threatening to jump. The Jewish man says to the Polish man,“I’ll tell you what.I’ll make a bet with you.If she jumps,I get twenty dollars.If she doesn’t,you get twenty dollars.Okay?” “Fair enough,” says the Polish man.A few minutes later the woman jumps off the ledge and kills herself.The Pole gets out his wallet and hands twenty dollars to the Jewish guy.After about ten minutes the Jewish guy turns to the Polish guy and says,“Pal,I just can´t take this twenty dollars from you.I have a confession to make.I saw this on the news earlier this afternoon.This was a repeat.” “No,no,” says the Polish man.“You keep the money.You won it fair and square.You see,I saw this on TV earlier today too.” “You did?” says the Jewish guy.“Well,then,why did you bet that the woman wouldn’t jump?” “Well,” says the Polish guy,“I didn´t think she would be stupid enough to do it twice!” (Words and Phrases) Jewish:유태인의 Polish:폴란드인의 ledge:가로대 threat to do∼:∼한다고 위협하다 make a bet:내기를 하다 fair enough:(제안에 대해) 됐어 jump off∼:∼에서 뛰어내리다 kill oneself:자살하다 hand∼to…:∼을 …에게 건네다 guy:사람, 놈, 녀석 make a confession:고백하다 fair and square:공명정대하게 bet that∼:∼라고 장담하다 stupid enough to do∼:∼할 정도로 멍청한 (해석) 유태인 남자와 폴란드인 남자가 바에서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면서 가로대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유태인 남자가 폴란드인 남자에게 말했습니다.“있잖아. 내기하자. 저 여자가 뛰어내리면 내가 20달러를 갖고, 뛰어내리지 않으면 네가 20달러를 갖고. 어때?” “좋아”라고 폴란드인 남자가 말했습니다. 몇 분 후 여자가 가로대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습니다. 폴란드인 남자가 지갑을 꺼내 유태인 남자에게 20달러를 건네주었습니다. 약 10분 후 유태인 남자가 폴란드인에게 돌아와 말했습니다.“이봐, 나 이 20달러 너한테 받을 수 없어. 고백할 것이 있어. 오늘 오후 이른 시간에 뉴스에서 이걸 봤거든. 재방송이야.” “아냐, 아냐”라고 폴란드인 남자가 말했습니다.“그 돈을 갖게. 넌 공명정대하게 이긴 거야. 실은 나도 오늘 이른 시간에 텔레비전에서 봤거든.” “너도 봤어?”라고 유태인이 말했습니다.“그런데, 그 여자가 뛰어내리지 않을 거라고 왜 장담했어?” “글쎄, 그 여자가 같은 짓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멍청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지.”라고 폴란드인이 말했습니다. (해설) 한 여자가 가로대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유태인 남자와 폴란드인 남자가 내기를 했습니다. 이 뉴스가 재방으로 여자가 뛰어내렸다는 것을 안 유태인이 뛰어내리는 것에 내기를 건 반면, 폴란드인은 뛰어내리지 않는다는 것에 내기를 걸었습니다. 유태인이 내기에서 이겨 20달러를 받았지만, 이미 텔레비전에서 본 것이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내기에서 딴 돈을 돌려주려고 합니다. 그러자 폴란드인이 자기도 이미 그 뉴스를 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여자가 왜 뛰어내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느냐는 유태인의 질문에 뛰어내리는 것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여자가 어리석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태연히 대답합니다. 얼핏 똑똑해 보이지만 뉴스 재방과 현실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폴란드인을 비웃고 있습니다. ■ Life Essay for Writing 이제 학습지 선생에서 지사장이 되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내려온 여수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선주이거나 어업에 종사하는 어업 중심 도시였다. 서울과는 달리 시험을 봐 고교에 진학했기에,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은 서울과는 너무도 달랐다. 당시 서울서는 교재를 팔고 아이들이 교재를 보고 테이프를 듣도록 하면 되었는데, 이곳 여수에서는 아이들의 영어 성적이 입시에 확실히 반영되어야 했기에 교재와 테이프가 완전히 해지도록 아이들을 공부시킬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교재와 테이프를 파는 세일즈맨과 선생님 사이를 애매하게 오가는 입장에서 교육철학을 지닌 선생으로서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밤새워 공교육 과정을 공부하고 참고서와 문헌들을 뒤지며 몰두한 시간들을 여수는 외면하지 않았다(Life in Yeosu compensated him for the hours he had devoted to his studying the national curriculum and digging into reference books and related literature all night). 찾아가서 교재를 판매하던 시기에서 이제 사무실로 학부모들이 찾아와서 영어교육 컨설팅을 받고 가게 된 것이다. 크지는 않지만 교육사업가로서, 지역 유지로서 위치를 굳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의 회장으로부터 전국 꼴찌인 광주를 개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One day he was ordered by the president in Seoul to open up a new market in Kwangju,which had the poorest business figures in the nation). 아아…광주로 갈 것인가? 여수에 안주할 것인가? ■ 절대문법11 자리매김학습 기본적인 품사의 위치에 대한 이해는 복잡한 구조의 문장에서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보자. I water some flowers. 나는 약간의 꽃에 물을 줍니다. I want some water. 나는 약간의 물을 원합니다. 같은 단어 water가 다른 자리에 위치하여 의미가 달라진다. 첫 번째 문장의 water는 동사 자리에 위치하여 ‘물을 준다.’라는 의미로 주어 I가 행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하지만 두 번째 문장의 water는 목적어 자리에 위치하여 ‘물’ 이라는 명사적 의미를 갖는다. 즉 명사 water는 동사 want의 대상이 되는 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는 같은 단어라도 자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위치 중심 언어이다. 문장에 쓰인 같은 단어들이 어떠한 자리에 위치하여 의미의 차이를 나타내는지 알아보자. ※ example I watch TV.(동사) I have a watch.(목적어) 1.I press the button.( ) They read the press( ). 2.The girl plants tulips.( ) The man carried some plants.( ) 3.Snow covered the highway.( ) I bought a new cover.( ) 4.He set a glass on the table.( ) The best set rode a bike.( ) 5.Bats fly at night.( ) A big fly sat on the mat.( ) 문장을 통해 직접 자리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정확한 의미 파악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단어의 의미를 모두 암기해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진다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 美대법관 ‘학벌 장벽’?

    美대법관 ‘학벌 장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이 강한 새뮤얼 얼리토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대법관으로 지명하자 공화당은 환영의사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의 다수는 “미국을 통합이 아닌 분열시킬 인물을 골랐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얼리토의 인준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화당측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가 사퇴하고 얼리토 새 지명자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미국 사법부의 ‘학벌주의’가 또다른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얼리토 지명자를 포함한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안토닌 스칼리아·앤터니 케네디·데이비드 수터·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 등 5명이 하버드 대학 출신이다. 또 예일 대학을 졸업한 클레런스 토머스 대법관과 얼리토 지명자, 컬럼비아 대학 출신인 루스 긴스버그 대법관을 포함한 8명이 동부의 명문 대학인 이른바 ‘아이비 리그’ 출신이다.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만이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중부 지역의 명문 노스웨스턴 대학 출신이다. CNN은 3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얼리토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예일대 출신이며, 사퇴한 마이어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텍사스의 남부감리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대비했다. 마이어스의 사퇴 요인 가운데에는 그녀가 미 사법부의 주류를 차지하는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법부가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의 상원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은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선택에 실망했다.”고 밝혔고 상원 법사위 간사인 패트릭 레히 의원은 “말할 것도 없이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 레히 의원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인준 당시 그를 찬성했던 2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한 사람이다. 같은 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통합시키는 오코너 대법관과 같은 사람을 뽑지 않고 미국을 분열시킬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이어스의 대법관 지명에 반발했던 보수진영은 얼리토 지명을 일제히 환영했다. 마이어스의 지명 철회를 백악관에 요구해왔던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모임’의 잰 라루에 수석 고문은 “얼리토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 후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얼리토의 인준 과정에서 낙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격렬한 이념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dawn@seoul.co.kr
  •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산무인경전철 加서 ‘대박’

    국내에서 외면받은 국산 무인경전철이 캐나다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은 1일 2010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될 예정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에 투입될 완전 무인 운전 경전철 40량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2량 1편성인 무인 경전철은 밴쿠버공항과 도심간 18.5㎞를 3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로템은 캐나다에 본거지를 둔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인 봄바르디에는 물론 지멘스·알스톰 등 ‘빅3’와 유럽 및 일본 업체를 모조리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말에는 터키에서도 650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을 수주했다. 반면 용인, 의정부, 광명 등 국내 무인경전철 사업에서는 연이어 고배를 들었다. 봄바르디에와 계약을 맺은 용인시는 11월 착공할 예정이고 의정부시는 11월 지멘스와 계약을 체결한다. 광명시는 미쓰비시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용인시 사업을 따낸 봄바르디에는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경전철 수주전에서조차 로템에 밀렸다. 로템 관계자는 “무인경전철 사업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외면받았지만 해외에서는 기술력과 납품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2020년까지 77개노선 50조원이 예정된 국내 경전철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反APEC수업 적절한 조치를”

    “反APEC수업 적절한 조치를”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부산 전교조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교육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린 데 대해 “교육부총리한테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하라고 촉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는 정책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많은 학부모들이 한마디로 경악을 했다. 비속어와 폭력적인 언어로 교육을 앞세운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AI 북미대륙까지 퍼져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조류 인플루엔자(AI·조류독감) 종합 대책이 1일 발표된 가운데 캐나다의 철새에서 H5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와 북미 대륙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캐나다 식품조사국은 전국에서 4800마리의 야생 조류를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동부 퀘벡주의 오리 28마리와 중부 마니토바주 오리 5마리에서 H5형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식품조사국의 짐 클라크 박사는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에서 60명을 숨지게 한 H5N1 바이러스와 같은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으며 이를 규명하려면 일주일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오리들이 크게 앓고 있지는 않다며 이는 이 바이러스가 철새들에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전날 AI 의심 사례 2건이 확인된 일본에서 1일 또다시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 축산 당국은 오사카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 10마리를 예비 조사한 결과 일부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축산 당국 관계자는 아직 몇마리가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혈액 샘플을 국립수의학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밀검사 결과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에는 AI가 사람끼리 전염되는 최악의 상황을 감안한 대책까지 포함됐다. 특히 미 전역의 주지사와 시장들에게 AI 감염자의 격리 수용과 치료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까지 통보할 수 있게 했다. 또 의회에 위생 인프라 강화 및 시설 건립, 인력 확보 등을 겨냥한 예산을 요구하는 안까지 포함됐다.미국은 이미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회사 사노피 아벤티스와 치론에 1억 625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레린자 확보에도 나섰다.임병선기자 외신종합 bsnim@seoul.co.kr
  • 부시, 대법관 얼리토 지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은퇴하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 후임자로 새뮤얼 얼리토 2세(55)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얼리토 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명을 발표하고 상원의 조속한 인준을 요청했다. 얼리토 지명자는 “29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법관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 지명은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의 사망 후 대법원장으로 발탁된 존 로버츠, 경력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해리엇 마이어스 등에 이어 3번째다. 얼리토 지명자는 1950년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태어나 프리스턴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부차관보와 뉴저지주 연방검사 등을 거쳐 1990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제3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돼 지금껏 재직 중이다. 얼리토 판사는 낙태 등의 문제에 언제나 보수적 판결을 내려온 가톨릭 신자로 대법원 내 가장 보수적인 이탈리아계 대법관 안토닌 스칼리아와 성향이 비슷해 ‘스칼리토’란 별명이 붙었다. 따라서 마이어스가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야기됐던 공화당 내 반발은 사라지겠지만 이번엔 민주당의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판결 성향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얼리토 지명자가 성품은 원만해 대법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는데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민주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등을 동원하더라도 인준 거부는 쉽지 않다. 이번 대법관 지명으로 부시 대통령이 최근의 정치적 곤경에서 얼마나 벗어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얼리토 지명자가 종신직인 대법관이 되면 미국 대법원은 보수 대 진보가 5대 4로 보수가 우세하게 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시련의 부시

    ■ 민주·공화, 백악관 개편·대국민 사과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시킨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수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후 오히려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는 기소되자마자 사임했지만, 그것이 문제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민주당측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리크게이트와 관련, 아무런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특검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사임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 의원은 30일 ABC와 CNN에 출연,“부시 대통령이 리비 전 실장의 기소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를 애칭인 ‘스쿠터’라고 부르며 법원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특검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레이드 의원은 로브 부비서실장의 사임이나 해임을 촉구, 민주당측이 앞으로 로브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공화당 정권 내에서도 균열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 등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 당시 보여준 것처럼 백악관 내부 조사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고 초당적인 인물들로 백악관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리크게이트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이 가장 많은 말을 듣는 체니 부통령과 로브 부실장,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에 대한 신임을 다소 상실했다고 백악관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은 이어 “부인 로라를 제외한 대통령의 모든 관계가 최근 훼손됐다.”면서 “신뢰를 잃지 않은 유일한 인사는 국내 정치와 무관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라고 전했다. 한편 체니 부통령이 계속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나도는 가운데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리비 전 실장의 재판에 체니 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아시아·중남미서 노골적 반미정책 확산 부시는 대외정책에서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리크게이트 등의 여파로 국내정치에서 발목을 잡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힘빠진 부시 정부가 헤쳐나가기엔 만만찮은 도전이라고 WSJ가 31일 지적했다.3년 전만 해도 냉전 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전성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이제 중동, 아시아, 중남미할 것 없이 세계 곳곳에서 패권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동의 ‘눈엣가시’ 이란과는 최근 ‘대화를 통한 접근’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갈림길에 접어든 이라크전에서도 힘든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제헌의회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 후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빼든가, 아니면 몇년 이상 계속 미군을 주둔시켜 힘겨운 사후처리를 하든지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시아 13개국이 “우리도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해온 미국을 빼고 첫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열 예정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쳐다만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약진으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역조 시정 등 중국과의 현안 조정에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에서도 반미·탈미 움직임은 확산 중이다. 지난 5월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에 미국이 미는 후보가 처음 낙선한 게 대표적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차일석 박사 회고록 출간기념회

    서울시 부시장과 서울신문·국민일보 사장을 지낸 차일석(75)박사의 회고록 ‘영원한 꿈 서울을 위한 증언’출간기념회가 3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에서 열린다. 회고록에는 도시행정가로서의 사명감이 남달랐던 저자가 평생 사랑해온 도시 서울의 개발과 이면사, 미래에 대한 충고 등이 담겨 있다.
  • [CJ나인브릿지클래식] 이지영 “이젠 미국무대”

    물로 둘러싸인 18번홀 그린. 사흘 내내 한라산 자락을 휘어감던 제주의 칼바람조차 20살 ‘루키’의 챔피언 퍼트 앞에서는 잠시 숨을 죽였다.2m 남짓을 굴러가다 컵속으로 떨어지는 공소리. 그제서야 사방을 호위하던 억새들은 ‘신데렐라’의 탄생을 축하하듯 맹렬히 몸을 흔들어댔다. 한국여자오픈 챔프 이지영(20·하이마트)이 30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306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첫 세계무대 정상에 올랐다. 맹렬히 뒤를 쫓던 공동 2위 김미현(28·KTF) 카린 코크(스웨덴)와는 3타차.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낸 이지영은 이로써 상금 20만 2500달러와 함께 향후 1년간 LPGA 조건부시드 1순위와 이듬해 풀시드권을 따냈다. 빠르면 새달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토너먼트오브챔피언십에서 미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LPGA 비회원 우승은 통산 14번째, 한국선수로는 고우순 안시현에 이어 세번째다. 이지영은 지난해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프로에 입문한 새내기.5개월 만에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 대회 첫 출전 만에 2003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에 이어 두번째 ‘유리구두’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첫날 벌어놓은 7언더파의 불꽃타가 ‘대박’의 원동력. 이지영은 첫날 7언더파로 큰 걸음을 내딛고 이튿날 1오버파로 주춤한 뒤인 이날도 과감한 샷으로 꿋꿋하게 선두를 지켜냈다. 이지영과 함께 우승조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18번홀 티샷이 항아리벙커에 빠진 위기를 침착하게 탈출한 뒤 그림같은 5m짜리 롱퍼트를 성공시켜 파세이브, 카린 코크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장정(25)은 1언더파 215타로 박희영과 동타(1언더파 215타)로 공동 4위. 이밖에 막판 2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한 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위, 정일미(33·기가골프) 안시현 한희원(27·휠라코리아) 등이 공동 10위에 올라 한국선수 8명이 ‘톱10’에 무더기 입상했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2타를 줄이고도 합계 4언더파 공동 14위에 그쳐 제주의 악몽에 또 눈물을 뿌렸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시 ‘그로기’ 벗어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잔인했던 일주일’을 보낸 뒤 정치적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반전을 모색 중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2000명 돌파,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 사퇴,‘리크게이트’ 연루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기소 및 사임 등으로 점철된 악몽같은 한 주일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단 지난주의 3대 악재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새로운 정국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전열 재정비 나선 부시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가 사퇴하면서 다시 빈 대법관 자리에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뮤얼 앨리토 2세 제3 순회항소법원 판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하고 그가 지명될 경우 공화당은 반기겠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또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는 등 흔들리던 보수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미국민 절반 이상, 부시 행정부 도덕성에 회의적 그러나 상황은 부시 대통령이나 공화당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28·29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리비 부통령 실장의 기소 및 사임은 현 백악관의 윤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리크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위증 등 위법혐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혀 백악관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계속 안고 사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리비 실장이 기소된 이후에도 그가 충직하고 애국적으로 일해온 공복이라고 두둔하며 특별검사 수사 결과에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리크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미 연방 대배심은 28일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에게 듣고서도 이를 기자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리비 실장을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리비 실장은 즉각 사임했다.dawn@seoul.co.kr
  • 로브, 특검 칼날 피해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개월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를 대배심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리비와 함께 주요 수사 대상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로브에 대한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고 피츠제럴드 검사는 밝혔다.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로브 부실장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이날로 임기가 만료된 대배심의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소된 리비 비서실장은 법정 싸움에 대비해 형사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들을 추가로 기용했다. 그러나 리비 비서실장은 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브 부실장도 법률뿐만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의 정치적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홍보전략팀을 구성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리비 실장은 지난 2003년 6월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처음 듣고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들은 것처럼 대배심에서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비에 대한 기소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를 대표하는 체니 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네오콘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리비 실장은 체니 부통령을 도와 미국의 이라크전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리비의 기소와 로브에 대한 계속되는 수사는 백악관 전체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브 부실장은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내외 중요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아왔다. 로브 부실장이 기소돼 사임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법적·정치적 투쟁에 몰두할 경우 그가 해온 백악관 내에서의 역할은 상당부분 허공에 뜨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리크게이트 수사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사실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며 침공을 감행한 사실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dawn@seoul.co.kr
  • “대법관 이번엔 진짜 보수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을 대법관에 지명했다가 참담한 정치적 패배를 맛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지명자로는 지지층인 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스스로 대법관 후보에서 물러난 마이어스가 계속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어스를 둘러싼 논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후임 대법관에 확실한 보수적 인사를 앉히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이글포럼의 필리스 슐라플라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라플라이는 10여명의 가능한 후보를 거명하며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확실한 보수가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며칠 내에 지명자를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인준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적절한 시점에 후임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백악관 관계자는 다음 지명자는 마이어스의 실패를 경험삼아 판사직과 헌법을 다룬 경험이 있고, 부시의 측근이 아닌 인물 가운데 선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언론에 거론되는 대법관 지명자는 에디스 홀란 존스, 프리실리아 오언, 제니스 로저스 브라운 등 3명의 항소법원 여성판사와 히스패닉인 에밀리오 가자 판사, 흑인인 래리 톰슨 등 10여명에 이른다.이에 앞서 지난달 대법관에 지명된 뒤 보수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던 마이어스는 지명 24일 만인 27일 스스로 퇴진을 선언했다.dawn@seoul.co.kr
  • “쌀비준 철회” 성난 農心 거리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 관세화 유예협상안 비준을 규탄하는 농민들의 성난 시위가 28일 전국 90여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경남 김해에서는 성난 농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봉하마을을 향해 가다 경찰에 제지되자, 일부 농민들은 쌀을 불태우기도 했다. 평택에서는 평택농민회 회장 김모(43)씨 등 농민 20여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등 경남지역 농민들은 이날 도내 20개 시·군에서 ‘쌀협상안 국회비준 철회’ 등을 요구하며 쌀과 벼, 볏짚 등을 쌓아두는 야적시위에 들어갔다. 진주지역 농민 500여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3000섬의 벼를 쌓으며 쌀 협상 비준안 국회상임위 통과를 규탄했다.이들은 “쌀 협상안 비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은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볏단으로 만든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등의 모형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도 거행했다. 앞서 김해지역 농민들은 시청 앞에 3000섬의 벼를 쌓은 뒤 벼 일부를 태우고 정부 관계자 등의 사진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김해농민들은 이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향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 농민 6000여명은 17개 시·군에서 벼 야적시위와 집회를 갖고 농민총파업에 동참했다.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 1000여명은 남부시장에서 쌀값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벼 야적과 함께 시내 행진을 벌였다. 해남군농민회는 트랙터에 상여를 설치한 뒤 시내행진을 벌이고 세계무역기구(WTO)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다. 전북지역 농민들은 도내 11개 시·군에서 동시 집회를 열어 내달 3일 전북도청 앞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내달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농민 집회에 참여하고,21일 이후부터는 농산물 출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충북지역 6개 시·군 농민들도 시·군청 앞에서 야적시위를 벌였으며 청원군, 음성군 농민회는 군청 앞에서 벼 수십 가마를 불에 태우며 경찰과 충동했다. 이밖에 경기도, 경북, 제주도 등 전국 90여개 시·군지역 농민들은 50만섬 규모의 쌀을 시·군청 앞에 쌓아놓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농민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의 식량주권을 송두리째 내던졌다.”면서 “350만 농민은 총파업에 돌입하며 노무현 정권의 퇴진을 위한 농민 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sunstory@seoul.co.kr
  • 임동원 前국정원장 어제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도청을 공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가 개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했다. 임씨는 이날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불법 감청 문제가 제기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찾은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이 감춰져 있던 한국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61·불로뉴 비앙쿠르시 부시장)이 한국을 찾았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새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는 문화와 경제:미래는 문화에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 문화한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그는 심포지엄 발표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을 둘러보니 장관이다. 이런 박물관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화적 세계지도를 그릴 때 한국은 뒤처져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이번 새 박물관 개관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외부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불상과 고화, 문인들이 쓰던 생활품 등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한국문명 전체가 모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 측면이 부족해요. 특히 서민들의 예술, 즉 대중적인 측면이 더 반영돼야 합니다. 과거와 오늘날, 귀족과 서민문화가 만나는 장소가 돼야 하는데 구현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는 한국문화가 ‘4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1’은 공동체·계급간의 단합을 보여주며 ‘한국2’는 개인적인 생산체계,‘한국3’은 북한,‘한국4’는 이민세대를 의미한다는 것.“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논하려면 이들 4가지 문화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4개의 한국이 갈등없이 풀려야 미래지향적인 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박물관에도 4가지 모습이 모두 담기면 좋겠다고 조언한다.“박물관이 ‘공동묘지’가 되지 않으려면 과거 유물 진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활동과 창작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류’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류가 지속되려면 민간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활약이 컸고, 유럽에서 한국문학이 많이 번역,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문열·백남준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외교사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약탈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는 “모든 물건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론을 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은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재산이어야 하며, 전시회 등을 통해 도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앙박물관도 내년에 프랑스에서 전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서구 국가들의 박물관 전시품들이 약탈하거나 훔친 문화재인데, 그동안 잘 보존하고 가꾼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훔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해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경기2청사서 직거래장터

    경기도 북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80여종을 한자리에 모은 직거래 장터가 29일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 제2청사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 장터에서는 경기 북부 10개 시·군의 추천과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받은 친환경 쌀과 배추, 버섯, 된장, 배, 토종 꿀, 각종 야채와 양념류 등이 시중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외동자녀 명문대로”…6~7세부터 집중 과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외동자녀 명문대로”…6~7세부터 집중 과외

    날로 뜨거워지는 사교육 열풍에 중국의 부모들도 허리가 휘어진다.1979년부터 시작된 ‘1가정 1자녀 갖기 운동’으로 소위 샤오황디(小皇帝·외동자녀)들에게 아낌없이 교육비를 투자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명문대 입학이 곧 출세로 이어진다는 ‘일류병’과 ‘학력 제일주의’도 주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중국의 샤오황디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극성에 못이겨 학원을 전전하고 각종 과외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양우(楊武·12)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베이징(北京) 자오양취(朝陽區) 야윈촌(亞運村)에 사는 그는 내년 7월 치러지는 중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중학교 입학부터 시험을 본다. 무역업자인 아버지는 홍콩과 미국·캐나다와 교역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60평 규모의 아파트와 자가용을 소유한 전형적인 ‘중산층’이다. ●초등생 14시간 넘게 공부 시달려 양우의 목표는 베이징에서 명문 중학교로 꼽히는 런민(人民大)대 부속 중학교 입학이다. 부모들은 양우가 칭화(淸華)대나 베이징대 등 명문대를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양우의 하루는 대입 수험생 이상으로 정신없이 바쁘다.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7시30분에 등교, 오후 4시반까지 학교 수업을 듣는다. 국어(중국어)와 수학, 영어는 물론 컴퓨터와 음악, 미술, 체육, 사회, 도덕 등 대략 12개 과목을 소화해야 한다. 방과 후에는 야윈춘 근처의 학원에서 하루 2시간씩 영어를 배우고 저녁 8시에 집에 도착,1시간씩 수학 ‘푸다오(輔導·과외)’를 한다. 수학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학교 숙제를 끝내면 밤 10시가 넘기 일쑤여서 늘 잠이 부족하다. 주말이라고 쉴 틈이 없다. 오히려 더 바쁘다. 입시 과목인 국어(중국어)와 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어머니 리쥐안(李絹·40)은 “좋은 중학교에 입학해야만 명문 대학교까지 술술 풀리는 것이 중국의 교육 상황”이라며 “아이가 불쌍하지만 다른 학부모들도 나처럼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있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중국의 어린이들은 6,7세때부터 영어나 피아노, 수영 등 온갖 과외를 받는다.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찮지만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부모들의 애뜻한 ‘사랑’을 막을 길이 없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부속중학교 가오중(高中·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인슝(銀雄·17)은 “대졸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어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낙오될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며 “비밀리에 과외를 하는 친구들이 많고 일부는 상당한 고액 과외도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신둥팡(新東方)학원 등 입시학원들은 수험생들로 일년내내 초만원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무려 2000위안(26만원)이나 하는 고액의 10일짜리 합숙 영어 프로그램에 수백명이 몰려 중국의 교육열을 실감케 했다. ●1년 유치원비 1인평균소득 넘어 높은 사교육열은 가정 경제의 ‘주름’으로 직결된다. 초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지만 빚을 내서라도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겠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1년 교육비가 무려 3만위안(약 390만원) 하는 최고급 유치원들도 적지 않다. 베이징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2만 80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어와 컴퓨터는 기본이고 피아노와 미술, 수영 등 예체능학원까지 다녀야 한다. 대략 300∼500위안(3만 9000∼6만 5000원) 정도를 내면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보충수업도 받을 수 있다. 이것도 일종의 과외 수업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수업보다 비싸더라도 질이 높은 가정교사나 학원을 찾는다. 대부분 맞벌이인 가정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자식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상하이(上海)시 교육위원회가 최근 3027명의 초·중학생 부모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93.1%가 과외나 학원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실제 학원을 보내거나 가정교사를 둔 경우는 초등학생이 19.2%, 중학생 27.5% 등 모두 46.7%로 조사됐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1∼16세까지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25만위안(약 3250만원)이며 대학 졸업후 취업까지는 총 49만위안(6300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민들은 연간 평균소득이 중국 전체 평균보다 5배 많은 5000달러(500만원)이며 사교육비로 아낌없이 투자한다. 때문에 중국내 최대 사교육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칭다오(淸島)대 멍톈윈(孟天運)교수(사회학)는 “학교성적 올리는 데에만 급급해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는 현재의 사교육은 학생들을 공부기계로 만들 위험이 높다.”고 일침을 놓는다. ●교사 박봉…학원강의 등 부업 높은 교육열과는 반대로 교사들의 처우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해 전국 전문대 이상 대학 교수의 연봉은 평균 4만위안(520만원)이 안되고 초·중·고교 교사의 평균 연봉 역시 2만위안(260만원) 안팎이다. 월급 이외에 제공되는 주택이나 각종 사회보장 혜택은 제외된 금액이다. 언론에 소개된 리밍(李明·29) 교사의 사례를 보자. 그는 지난 2000년부터 난징(南京)의 한 고교에서 영어 선생으로 재직 중이다.2개반의 담임을 맡고 있으며 매주 14시간을 강의한다. 월급은 기본급 1200위안에 수당을 합쳐 2000위안. 각종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빼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1500위안(약 20만원)이다. 때문에 박봉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과외나 학원강사 등 부업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왕징(望京)지역의 경우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문 과외교사로 변신, 현직 때보다 2∼3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청소년 1000만명 정신건강 심각 과외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중국 청년보는 중국의 과외가 ▲보모형 ▲입주형 ▲수험형 등으로 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모형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영어·수학의 기초와 그림·노래·무용 등 예체능 분야을 직접 챙기는 형식이다. 입주형은 부유한 가정에 대학생들이 함께 살면서 학습 전반과 교육·생활태도까지 지도하는 신형 과외다. 전·현직 교사나 대학교수들까지 가세하는 수험형 과외비는 보통 시간당 100(1만 3000원)∼200위안(2만 6000원) 선이다.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후유증도 적지 않다.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베이징 완바오(北京晩報)는 베이징시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서는 1000만명 이상이 각종 심리적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되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치열한 성적 경쟁 속에서 중국의 청소년들이 시름시름 병들어 가고 있다. oilman@seoul.co.kr ■ 현직교사 눈에 비친 교육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학교에서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나면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과외 교습을 요청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25년 넘게 교사생활을 해온 왕밍(王明·가명·55)은 중국의 교육열이 최근 하나뿐인 샤오황디(小皇帝·외동자녀)에 대한 기대감과 학력 제일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직 교사로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과외나 학원강사 등의 부업으로 버는 돈이 학교에서 받는 월급보다 많다.”며 “박봉에 시달리는 중국 교사들이 과외 등 부업의 유혹을 떨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과외비는 교사들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경우 중3과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당 100위안이고 ‘일반 학생’은 50위안씩을 받는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 시간당 20∼30위안 정도를 받는다. 현재 중국에서는 교사들의 과외 교습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교사들이 부업으로 과외 교습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고 적발되더라도 퇴직이나 감봉 등의 벌칙은 없다. 승진에만 영향을 받을 뿐이다. 왕 교사는 “한 학교에서 대략 20∼30%가 가정교사나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워낙 박봉에 시달리고 있어 학교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자신의 월급을 밝히길 거부했지만 베이징의 경우 대학졸업 후 교사의 초봉은 대략 1500위안이고 10년 정도 지나도 2000위안이 조금 넘는다는 설명이다. 농촌이나 중소도시의 경우 교사들의 월급은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교직에 대한 젊은이들의 선호도를 묻자 왕 교사는 고개를 흔들며 “젊은이들 사이에는 인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졸 실업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이 호구지책으로 교사를 선택하지만 좋은 직장을 찾으면 미련없이 교직을 던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 교육의 문제점을 물어보자, 왕 교사는 한참 뜸을 들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교육비는 갈수록 높아지고 이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며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oilman@seoul.co.kr
  • 中 경제지도자 룽이런 사망

    중국 경제계의 대부로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룽이런(榮毅仁) 전 중국 국가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89세로 사망했다. 신화통신은 27일 “그는 뛰어난 민족경제계의 대표이며 탁월한 국가지도자였다.”며 애도했다. 1916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재벌가문에서 출생한 그는 중국 공산화 전부터 제분업과 금융업 등을 운영하며 대표적인 민족자본가로 손꼽혔다. 룽이런은 중국대륙이 공산화되고 대부분의 자산가들이 타이완이나 홍콩 등으로 도피할 때 중국을 떠나지 않아 ‘붉은 자본가’란 별명으로 불려왔다.중국공산당에 참여,1950년대 후반부터 상하이 부시장, 방직공업부 부부장 정협 부주석 등을 역임하면서 중국 경제계 핵심 지도자로서 활약해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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