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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APEC 앞두고 철통보안

    ‘유령의 도시로 변한 시드니의 도심.’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4일 오는 8∼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드니 도심이 철통 보안조치로 이렇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 호주에 입국한 가운데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도로는 테러 가능성을 미리 막기 위해 설치된 높은 장벽들로 인해 썰렁하게 변했으며 도심을 오가는 기차도 빈 좌석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인근은 인적이 끊겨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드니 도심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시민 상당수가 교통대란을 예상해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상공회의소는 기업 16%가 정상회의 기간 중 근무방식을 바꿨고,12%는 직원들을 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기업 32%는 휴가를 신청한 직원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각국 대표가 시드니에 도착하고 시위자들이 몰려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영천 포도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경북 영천 포도를 원료로 한 고품질의 와인이 잇따라 출시돼 애주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도의 고장 영천시는 4일 한국와인㈜과 함께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전국 주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 포도로 탄생한 아이스 와인 시판 기념 행사를 가졌다. 국내산 포도를 원료로 아이스 와인이 생산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 시는 아이스 와인 5000병을 한정 판매했으며, 가격은 375㎖에 4만 5000원. 아이스 와인은 당도 14∼17도인 영천의 대표 포도 품종 캠벨·MBA 생포도를 수십번 동결-해동-건조 과정을 반복해 20도 이상으로 높인 뒤 숙성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가미한 포도주다. 맛이 달콤하고 감미로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경북대 포도마을, 한국와인과 함께 당도 12도·15.5도인 벵코레 레드·화이트 와인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 드라이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로제 와인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천 포도는 다른 지역산 포도와는 달리 일조량은 풍부하면서도 강우량이 적은 곳에서 생산된 관계로 당도가 높아 와인의 원료로는 최적격이라는 것이다. 영천시장 권한대행 이재웅 부시장은 “우수한 영천 포도를 원료로 우리나라 와인 산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자랑한 뒤 “앞으로 와인한우 및 와인삼겹살 등 와인식품 개발과 함께 포도 체험장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에서는 5400여 농가가 2210㏊에서 연간 3만 9000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시, 미군 감축 가능성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라크를 세 번째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지역의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지금과 같은 진전이 계속되면 더 적은 미군 병력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축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부시의 이날 발언은 오는 15일까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가 미 의회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강효과에 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나왔다. 미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이 되자마자 조기 철군을 지시할 것”이라며 빠르면 2009년 초부터 철군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이라크를 떠났다.dawn@seoul.co.kr
  • 현대해상, 中베이징에 현지법인 설립

    현대해상은 4일 베이징 왕푸호텔에서 정몽윤 회장과 김하중 주중대사, 지린 베이징시 상무부시장 등 한·중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 출범식을 가졌다. 자본금 2억위안(약 245억원) 규모인 현대재산보험은 현대해상이 100% 출자한 회사다. 지난 1997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지 10년만에 베이징에 설립된 1호 외국계 손해보험사가 됐다. 내년에는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etro] 은평뉴타운 분양 11월로 한달 연기

    은평뉴타운 분양이 당초 10월에서 11월로 한 달 연기될 전망이다.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4일 “당초 10월로 계획됐던 은평 뉴타운 공급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등 주택법 개정으로 인해 한달 정도 늦어지게 됐다.”며 “공급일정과 분양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이달 안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은평뉴타운은 보상비가 비싸고 공공용지 비율도 높아 분양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원가절감과 상업용지 수익 극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이 개발을 추진하는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와 관련, 최 부시장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주변여건을 고려해봐도 현재로서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며 “서초구와 롯데칠성측이 합의했다고 해서 도시계획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외교란 게 처음도 끝도 명분과 실리를 좇는 생물체다. 그제 제네바에서 끝난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도 그렇다.1년 전만 해도 소망만 했지, 상상은 못했던 핵불능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퇴행과 진화를 반복하는 생물체처럼 양국은 핵이란 밧줄을 밀고당기다가 종국에는 비핵화와 수교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다. 제네바 회의는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의 앞날, 북·미관계의 진전에 낙관적 믿음을 던진다. 5일부터 북한과 일본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같은 회의를 가진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1차 회의는 납치문제로 고성만 주고받았다.2차 회의도 비슷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이전과 비교해 여건과 징후가 좋다. 먼저 북·미 관계 순항이란 여건의 변화가 있다. 언제까지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는 없다.”고 외치기엔 일본이 디딜 수 있는 지형은 갈수록 좁아진다. 미국의 잰 발걸음을 따라가거나 늦추기엔 일본의 힘이 달린다. 국제정세란 엄혹하고 카멜레온처럼 자주 색깔을 바꾼다.5년 전만 해도 북한에 접근하려는 일본의 발목을 미국이 잡아채지 않았는가.2002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일 수교협상이 열렸다. 그해 9월 김정일·고이즈미 두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 1항의 실천이었다. 협상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북·일 협상 직전 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를 평양에 보낸다. 그가 귀환길에 들른 도쿄에서 풀어놓은 보따리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 EU)개발 의혹이었다. 전세계가 깜짝 놀라고 2차 핵위기가 시작됐다. 테이블에 재를 뿌린 협상이 잘될 리 없었다. 혹시 제지당할까 봐 북·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발표 며칠 전에서야 미국에 통보한 일본이다. 당시 고이즈미의 국교정상화 의지는 강했다. 그런 고이즈미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에는 두 손 들었다. 납치문제까지 엉기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북·일관계는 빙하기에 접어든다.2·13합의는 해빙기로 가는 전환점이었다. 북한을 대하는 미국이 변했고, 북한도 미국을 믿기 시작했다. 지금 부시의 핵해결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대북 수해 지원의 운을 떼었다. 좋은 징조다.2004년 8월 이후 제재의 끈을 조이기만 했던 일본으로선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렇다고 아베 신조 총리의 강경책이 뿌리부터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그것을 판단할 첫 무대가 울란바토르 회의다.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 중 유일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북·일 실무그룹이다. 이번 회의조차 진전이 없으면 북한보다는 일본쪽이 욕을 먹기 십상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5년간 주도한 ‘북조선 봉쇄작전’으로 얻은 것은 별달리 없다. 일부 납치피해자와 그 가족을 데리고 온 공은 고이즈미 총리의 몫이다. 목줄 죄기로 끄떡할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은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학습해야 한다. 핵을 제거하자는 6자회담 내 워킹그룹에서 납치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울란바토르에선 허물어진 양국의 신뢰를 쌓는 게 급선무다. 납치는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 교섭대표도 격상해 풀어야 할 문제다. 북한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아베 총리가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아니라면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건 납치해결이란 외통수도 물리는 게 좋을 것이다. 안보와 납치해결이란 명분과 실리를 챙길 만한 이니셔티브가 아직도 아베 총리에겐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북핵 불능화 합의 실천이 중요하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안정의 최대 저해 요인이었던 북핵 문제 해결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과 미국은 엊그제 제네바에서 열린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2차회의에서 북한이 연내에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치·경제적 보상을 반대급부로 해서다. 이는 6자회담 ‘2·13합의’가 초기조치부터 이행이 지연되면서 모호해졌던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이 한층 명료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이번 북·미 합의를 북핵 해법은 물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긍정적 신호로 평가한다. 특히 북·미 관계 정상화를 전면적으로 검토해 “많은 일치를 보았다.”는 대목에 주목한다. 그동안 북·미 간 신뢰의 부족이 북핵 해결 프로세스를 밟는 데 가장 큰 제약조건이었다. 이제 그런 걸림돌을 해소하고 2·13합의 내용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이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본다. 북·미는 이번에 ‘연내’라는 시한을 박아 재확인한 북핵시설 불능화 약속을 서둘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성실히 실행해야 한다. 북한도 경수로 건설 등 합의에 없는 새로운 요구로 난관을 조성하지 말고, 신고 핵프로그램 목록에 넣기로 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폐기에도 전향적 자세를 보이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북·미 관계의 급진전 여부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임기내에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로 몰아붙이던 부시 대통령이 “이제는 북한 지도자가 선택할 때”라고 결단을 촉구한 자체가 큰 변화다. 미국이 체제를 인정하겠다고 한 만큼 북한이 화답할 차례가 아닌가. 북한이 모든 핵을 폐기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인정받는 길을 택하기를 당부한다.
  •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美 집값 하락률 60년만에 최고

    ‘미국 주택을 사려면 지금 사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로 야기된 미국 주택 시장 불안이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안정화, 주택시장에도 긍정적 S&P/케이스·실러의 자료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로 미국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2% 하락해 제2차대전 이후 60여년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 가격에 거품이 빠진 지금이 서브프라임을 가입하지 않았던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싼 가격에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호기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최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서브프라임의 여파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현재 나타나는 여러 경제 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장기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까지 서브프라임 사태 진정에 발벗고 나서 경제 침체가 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하락한 집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활성화로 형성된 증가분이 빠진 것이며,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등을 제외한 40여개의 주는 지속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입한 금액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주택을 잘 팔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의 특성 때문에 급격한 매물 유입으로 집 값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갚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양질의 재고 주택도 많아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NBER의장, 금리인하 촉구 주택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높은 금리에 대한 인하 분위기도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마틴 펠트슈타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장이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주최의 금융회동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NBER는 권위를 인정받는 민간경제기구 중 하나이다. 월가에서는 FRB가 금융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한국도 콜금리 인상을 추진할 동력이 상당부분 약화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훨씬 더 신중한 행보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FRB가 시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통위로서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화장실 추문’ 크레이그 의원 결국 사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서 남성에게 동성연애 ‘작업’을 걸다 적발된 공화당 소속 래리 크레이그(62·아이다호 주)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레이그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아이다호 주의 수도 보이스 디포에서 가족과 주의 공화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로 인해 야기된 소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오는 30일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의원은 그러나 화장실에서의 성행위 시도라는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부인하며 “나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필살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의원의 사퇴 회견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화를 걸어 “어려운 결정을 내렸으며,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의 스콧 스탠젤 부대변인이 밝혔다. 스탠젤 부대변인은 “크레이그 의원이 본인과 가족, 지역구 및 상원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10년간의 하원의원을 거쳐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을 세번째 맡아온 크레이그 의원은 지난 6월11일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서 옆칸을 사용 중인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칸막이 아래로 발을 갖다대는 등 ‘구애’로 비칠 만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체포됐다. 옆칸에 있던 남자는 공교롭게도 사복 경찰관이었다. 크레이그 의원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지난 1일 혐의를 인정하고 575달러(약54만원)의 벌금과 1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dawn@seoul.co.kr
  • “美-中 아시아 패권다툼 가열”

    “美-中 아시아 패권다툼 가열”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동맹체제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패권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2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9월10일자 최신호에서 양국이 각각 최근의 군사훈련을 통해 아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패권경쟁을 분석했다. 미국을 위시한 인도, 일본, 호주, 싱가포르가 벵갈만에서 오는 9일 실시하는 ‘말라바 07훈련’은 그간 있었던 평시 연합군사훈련 중 최대규모다. 한편 중국은 이미 지난달 시베리아에서 ‘평화임무 07훈련’을 끝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4개국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동참했다. 뉴스위크는 두 군사훈련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중 양대 강국과 그 동맹국들의 안보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은 이 지역에서 아직까지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군비 증강으로 힘을 얻은 중국이 아시아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진영에는 일본, 호주 등 전통 우방국이 버티고 있고 몽골 등 신흥 우방국, 인도같은 잠재적 우호국도 가세했다. 중국 진영은 러시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미얀마, 캄보디아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양국 중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양진영 사이의 ‘울타리’에 교묘히 올라서 있는 중립국가로 분류됐다. 부시 1기 행정부의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이런 상황을 ‘해양국가(미국) 대 대륙국가(중국)’의 대결로 규정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의 무게 중심을 차지하기 위해 겨루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석유 확보를 위한 에너지 안보 ▲민족주의의 부상 ▲타이완문제, 중국 인권문제 등 역사적인 분쟁이 대결양상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양국 간 대결구도가 신냉전시대를 열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 견해가 적지 않다. 과거와 달리 경제적 상호연관성이 깊어진 것이 한 요인이다. 중국은 냉전시대 옛 소련과는 달리 서구 및 세계경제에 편입돼 있다. 또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무역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전통우방국인 호주는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의 인권문제, 타이완문제를 비난하기를 꺼리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런 경제적 요소 때문에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이 미·중 패권경쟁구도에서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백악관 두번째 女대변인 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에 35세의 여성인 데이너 페리노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14일 사임하는 토니 스노 대변인의 직무를 페리노 부대변인이 승계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페리노가 “똑똑하고 유능하며 그날 그날의 이슈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페리노는 임기 6년째인 부시 대통령의 네번째 대변인이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디디 마이어스에 이어 두번째 여성 백악관 대변인이 된다. 와이오밍 주 에반스턴 출신인 페리노는 서던 콜로라도 대학에서 매스컴을 전공했다. 페리노는 또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공정책 보도를 연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 지역 방송국에서 기자생활을 경험했다. 페리노는 고향 출신인 댄 셰퍼 전 공화당 의원의 언론담당 보좌관을 4년간 수행하면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셰퍼 의원이 정계은퇴를 발표한 뒤 페리노는 사업가 피터 맥마흔과 결혼, 영국으로 이주했다. 페리노는 1년간 영국에서 생활하다가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정착, 기업 홍보분야에서 일했다. 페리노는 지난 2001년 11월 워싱턴으로 돌아와 법무부 대변인으로 일했고 몇달 뒤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환경개선위원회의 공보부국장직을 맡아 일해 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페리노를 백악관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페리노 신임 대변인의 앞길은 꽃밭이 아니라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세이며, 백악관 기자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전을 비롯한 난제들이 수두룩하게 쌓인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페리노 대변인으로서는 방패막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다.dawn@seoul.co.kr
  • 부시 “북핵 임기내 해결 희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 문제를 2009년 1월 자신의 임기말 이전에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8∼9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가진 이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며, 북한의 지도자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이미 (북한과의 협상이라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제는 북한 지도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북핵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몇 달간 북핵 문제가 진전을 이뤘고,6자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오는 7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와일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APEC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6자회담과 10월초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을 비롯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미디어포커스’가 방송 200회를 맞았다.2003년 6월 스스로 KBS를 비판한 ‘KBS,KBS를 말한다.’를 제 1회로 내보낸 이래 지금까지 500여개 아이템을 방송했다.200회 특집으로 호주 공영방송 ABC가 20년 넘게 방송하고 있는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워치’를 소개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는 주간단막극 ‘일단뛰어’의 연출자 지병현 PD가 그려내는 사회극 연작의 세번째 드라마다. 첫 번째 꿈결 같은 세상, 두 번째 김동수 살인사건에 이어 이번 작품은 80년대의 아픔을 담담히 그려내며 경쟁에 내몰린 인간군상들에게 성찰의 울림을 주고 있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동진은 지해가 자신이 맡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결정된 것을 알고 흥분한다. 방송이 끝난 후 지해는 은호와 첫 대면을 한다. 지해는 은호에게 아직 프로그램 파악이 되지 않았다며 이제까지 모아놓은 원고를 보여달라고 하고는 커피 한 잔도 달라고 한다. 은호는 당황하지만 이내 웃음을 지으며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작렬! 정신통일(SBS 오후 6시40분) 김관장파 김용만, 신정환, 은지원, 이계인, 바다, 데프콘과 현관장파 현영, 브라이언, 올라이즈 밴드, 김동완, 고영욱, 윤아가 출연한다. 가요계 선후배들이 팀의 명예를 걸고 정신통일에 도전한다. 바다와 윤아가 두뇌의 벽에 도전장을 내밀고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호랑이 굴에서 기막힌 상황들이 벌어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소비재박람회에 6개의 한국 장애인 기업이 참가했다. 첨단 소재와 기술로 만든 제품을 대하는 독일 바이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장애경제인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장애인 기업 활동을 파악해 중증 장애인 창업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2005년 8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쳤다.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고 18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의 이재민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시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 쟁점으로까지 부상하고 있는 뉴올리언스를 찾아가본다.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법조계의 자매들’(EBS 오후 3시50분) 카메룬의 한 작은 법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검사 베라 느가사와 판사 베아트리체 은투바는 이슬람 여성들을 돕는다. 그들은 언어폭력으로 희생당하고, 침묵하라는 가족과 사회의 압박에 처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지혜·명언·정의를 나누어준다.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신의 물방울, 몬도비노’(EBS 밤 12시55분) 와인학자이기도 한 감독 조너선 노시르테르는 세 대륙을 횡단하며 와인 산업을 탐구한다. 서구문명의 상징이었던 와인을 미국의 와인생산지 나파 밸리의 가족사를 짜맞추며 지역과 연합, 소작농과 산업자본가 사이의 와인 전쟁을 담는다.
  • 美, 모기지보험 대상 8만명 추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백악관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 구제책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주택공사(NHA)가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상환 부담이 커져 집을 잃게 된 서민 주택 보유자에게 회생 기회를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뉴욕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NHA의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같은 조치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은 금융시장 진정보다 주택소유자인 일반 서민들의 가계 압박을 풀어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까지 신용 기록이 불량한 주택 보유자 16만명가량이 모기지 보험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었으나 여기에 8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의도와 달리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 및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재정 상황에 여유를 되찾은 서민 주택보유자들이 모기지 자금보충에 나서고 연이어 모기지 연계채권을 가진 금융기관들의 숨통도 터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모기지 상환 부담을 경감받는 주택 보유자가 관련 세금을 유예받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31일 “FRB가 모기지 부실로 초래된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한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으나 FRB가 9월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또 “잘못된 결정을 내린 투자자를 구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모기지 시장은 10조달러가량이다. 이중 200만명가량이 신용에 문제가 있으며 금액으로 5000억∼6000억달러 상당이라고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정상회담의 부담감/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까지 북한협상 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의 설명이다. 2000년 말. 퇴임을 몇 달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측은 부시 대통령 당선자측에 북한문제 등 외교현안 전반을 브리핑한 뒤 평양 방문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부시 대통령측은 “그건 당신들의 권리이자 책임이니 알아서 하라. 우리는 임기가 시작된 뒤 우리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평양에 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을 포기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결과를 받아들여 후속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았고 ▲임기말에는 새로운 정책을 벌이지 않는 것이 미 역대 대통령의 관례였으며 ▲부시 당선자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간의 법정공방에 따른 각종 후유증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말이지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을 내렸다. 노 대통령이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이유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야당측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공격하면서 회담을 아예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정상회담 결과가 차기 대통령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을 여권 후보를 돕기 위한 정치적 목적보다는 ‘레거시 빌딩(업적 만들기)’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대북정책이 노 대통령 임기중의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설득력있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10월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어떤 업적을 남길 수 있을까? 만남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미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몫이다. 남북간에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가 많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집권하면 합의가 현실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제기된다.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이룰 수 있는 업적은 차기 한국 정부를 여권에서 재창출하든, 한나라당이 탈환하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그같은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 등 관계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측 인사들은 한국은 통일과 같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국제문제의 성격이 더 강하며, 남북관계에 진전을 이루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라 안팎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갖가지 기대와 비판, 요구, 압력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비해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또 북한과의 협상은 늘 불확실성을 동반한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측에 말했듯이 결국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한달 남짓 남은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과 6자회담 등 중요한 외교일정도 많고, 북한 수해로 인한 회담 연기처럼 또 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업적’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사설]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 회의 주목한다

    북한과 미국이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갖는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제네바로 떠나기 앞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연내에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13합의에서 설정한 로드맵보다는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핵문제 해결에 북·미 양측이 성의를 갖고 임하고 있는 만큼 제네바 회의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힐 차관보가 지적한 대로 이달로 예정된 6자회담에서 이행계획에 합의하고 가을부터는 실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북한이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어제 북핵문제를 “임기 내에 끝낼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해결의지를 강조했다. 북핵이 순조롭게 풀리면 연내에 한반도 평화체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힐 차관보가 언급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문제도 이번 실무회의에서 북한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미국은 삭제를 위한 조건을 충분히 제시하되 조기 삭제가 가능하도록 유연한 태도를 북측에 보이면 좋을 것이다. 비핵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명단에서 삭제한다는 연계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 제네바 회의가 중요한 것은 5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북한과 일본이 관계정상화 회의를 갖기 때문이다. 북·미 회담의 성과는 지지부진한 북·일 회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3월의 1차회의에서는 납치문제를 놓고 고성만 오갔다. 양측은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첫날에 국교정상화를, 이튿날에는 납치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한다.6자회담의 최종목표는 핵 제거이다. 일본측에 납치 해결도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핵해결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북측도 납치문제가 “끝난 일”이라고 잡아떼지 말고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나라 없는 사람/커트 보네거트 지음

    “나는 모든 사람의 머리가 쭈뼛 설 만큼 무시무시한 리얼리티 프로를 구상하고 있다. 제목은 ‘예일대 C학점’이다. 조지 W 부시는 주변에 C학점 상류계급 학생들을 끌어모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1)역사와 지리를 전혀 모르고 (2)백인 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3)이른바 기독교도이며 (4)정말 놀랍게도 정신병자, 즉 영리하고 번듯하게 생겼지만 양심은 전혀 없는 자들이다.” 커트 보네거트는 이런 식이다. 웃긴다. 웃기되 ‘실소’가 아닌 ‘블랙유머’다. 목에 착 달라붙어 컥컥대게 하는, 가시뼈가 폴폴 돋은 웃음이다. 그의 유머는 사회적 약자를 위로하나, 강자의 의식은 칼로 베고 창으로 찌른다. 읽는 이에 따라 유쾌하고도 불쾌하다.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회고록 보네거트는 지난 4월11일에 죽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기 엿새 전이었고, 여든네 살이었다. 보네거트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반전운동가였으며, 히피의 대항문화를 선도했다. 무엇보다 ‘초거대 제국’ 미국의 광기를 사납게 공격했다. ‘나라 없는 사람’(문학동네)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한 회고록이다. 그가 수석편집인으로 있던 잡지 ‘인디즈타임스’에 5년간(2000∼2005년) 연재했던 글을 묶었다. 보네거트는 “어떤 웃음은 두려움에서 나온다.”고 썼다. 그는 2차대전 막바지였던 1943년 연합군으로 징집됐고, 그 연합군에 의한 독일 드레스덴 폭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학살만큼이나 연합군의 드레스덴 학살(13만 5000명)에 치를 떨었던 사람이 보네거트였다. 살아 남았을 때 터져나온 건 소름끼치는 웃음뿐이었다고 보네거트는 말했다. 그의 유머는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는 맹렬한 유머다. ●“정신병자·비양심적” 맹공격 그래서다. 전쟁을 일으키는 인물들에게 보네거트는 무섭게 분노한다. 부시 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을 “정신병자들” “양심도 동정심도 수치심조차 없는 사람들”이라 쏘아붙인다.“베트남 전쟁은 백만장자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으나, 오늘날의 전쟁은 억만장자들을 조만장자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하고,“미국 지도자들이 권력에 취한 침팬지라고 말한다면 나는 중동에서 싸우다 죽어가는 우리 병사들의 사기를 꺾는 매국노가 되는 걸까?”라며 정색하고 묻는다. 특히 ‘문명’과 ‘지성’의 이름으로 ‘반문명’과 ‘무지’를 타자화하는 식자(識者)들에게 치를 떤다. “‘슈렙널’이라 불리는 유산탄은 ‘슈렙널’이라는 이름의 영국인이 발명했다. 여러분도 그런 발명품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싶은가? 네이팜탄은 하버드에서 발명됐다. 진리란 그런 것인가?” ‘나라 없는 사람’이란 책 제목은 이렇게 해서 탄생한다. 보네거트에게 미국은 “내 나라요.” 외칠 조국이 아니었다.“내가 사랑하는 미국”이 아닌 “내가 사랑했던 미국”이라 말하는 사람. 커트 보네거트는 ‘나라 없는 사람’으로 살았다.1999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저무는 20세기의 묘비명을 이렇게 쓰고 싶다 말했었다.“아름다운 지구여! 우리는 그대를 구할 수 있었지만, 너무나 속악하고 게을렀도다.” 9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황제와 함께 사이클을

    국제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제9회 ‘투르 드 코리아’가 다음달 1일 개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투르 드 프랑스’처럼 아시아에서 최고 대회로 키우기 위해 이번 대회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암을 극복하고 ‘사이클 황제’에 오른 랜스 암스트롱을 초청했고, 붐을 일으키기 위해 동호회원들에게 마음껏 도로를 달리는 기회도 줬다. 준 선수급들이 나오는 스페셜 경주에는 서울대학교 자전거동아리 등 21개 팀에서 219명이 참가해 765.5㎞를 달린다. 서울, 부산, 연기 등 3곳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는 자전거 동호인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선수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경주는 올해 1317.4㎞로 늘렸다. 예년에는 800∼900㎞를 달렸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한정됐던 대회 구간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넓혔다. 국내 7개 팀, 외국 14개 팀 등 모두 21개 팀에서 팀당 6명씩 126명이 참가해 총상금 1억원을 놓고 9일간 레이스를 펼친다. 참가팀 수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외국 팀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 경쟁은 치열해졌다. 말레이시아의 투르 드 랑카위나 중국의 투어 오브 칭하이 레이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외국의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팀으로는 서울시청이 2연패를 노리지만 대회 수준이 높아져 중위권에 머물 전망이다.이 밖에 체육진흥공단, 가평군청, 수자원공사, 의정부시청, 양양군청, 강진군청 등이 참가한다. 외국 팀은 일본 선수로 구성된 스킬-시마노가 주목된다. 투르 드 랑카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니포-메이탄(일본)도 활약이 예상되고 이란 선수가 중심이 된 자이언트도 2005년 개인과 단체 우승을 휩쓸었던 저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암스트롱은 30일 오후 입국해 다음달 1일 개막 퍼레이드 참가 등 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웬만한 지자체는 경전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버스의 대체 교통수단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통수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자치단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시내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지난 6월 사업계헉을 발표했다.60% 정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16개 지자체 추진… 치적 중시 단체장들 눈총 경기도는 10개 자치단체가 나섰다. 용인과 의정부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천, 광명, 성남, 수원, 고양, 시흥, 안산, 김포 등 8개 자치단체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총 길이 14개 노선에 183.2㎞에 달한다. 2002년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용인 경전철은 5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개발과 가시적인 치적을 중시하는 단체장들의 입맛에 경전철은 괜찮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 등 반대 여론 만만찮아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6일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는 2000년 당초 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0만∼11만명이던 승객 수요를 8만명으로 줄여 민자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주)과 협약을 맺었지만 시민단체는 현실성 없는 과잉계상 수치라고 주장한다. 인구 40만명 중 학구제 통학을 하지 않는 고교생의 일부, 낮 시간대의 주부나 서울 출·퇴근자의 일부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연장 11㎞에 불과한 경전철 구간이 지금도 버스 연계교통이 가능한데도 굳이 재정 부담과 향후 시민 요금부담을 무릅쓰고 건설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시민포럼 이진선 사무국장은 “지하철 7,8호선의 의정부 경유가 결정된다면 지금이라도 경전철 공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사원은 최근 용인 경전철 사업이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추진돼 재정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용인 경전철은 분당선 전철과 기흥역에서 교차하게 돼 있는데, 분당선이 경전철 완공 시기보다 최소 4년이 늦은 201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 감소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수입 보장금 외에 손해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약정을 체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용인시는 지방세 감세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경전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된다. ●서울~하남노선 포기… 10여년 헛일 이같은 논란은 급기야 사업 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최근 2001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전철 건설 사업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돼 포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5050억여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은 9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최근 사업을 백지화했다.10년을 넘도록 헛일을 한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경전철 사업 포기로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1999년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억원,2003년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억 7000여만원,2004년 말 기본 설계비 18억 8000여만원 등 28억 5000여만원의 예산과 그동안 쏟아부었던 행정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신바예바 4m80 넘어 대회 2연패

    ‘미녀새’가 다시 훨훨 날았다.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가 28일 밤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80의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자신의 세계기록 경신에는 실패 이신바예바는 경쟁자들이 열심히 도약할 때 트레이닝복도 벗지 않은 채 수건을 얼굴에 둘렀다. 관심도 없다는 투였다.2년 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5m01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신바예바는 처음 도약한 4m65를 가볍게 넘은 뒤 다음 두 단계를 그냥 통과, 곧바로 4m80에 도전했다.1차를 실패한 그는 2차에서 거뜬히 넘었다. 이후 카테리나 바두로바(체코)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이상 4m75)가 4m80에서 잇따라 실패하자 곧바로 바를 5m02로 올렸다. 통산 스무 차례나 고쳐 쓴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 그러나 1차시기에선 도움닫기에 호흡이 맞지 않아 바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고 2차는 바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이후 이신바예바는 4만여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면서 세 번째로 몸을 솟구쳤지만 역시 바에 걸렸다. 쑥스러운 듯 챔피언은 ‘공중제비’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그는 “누군가 4m80을 뛰었다면 더 압박을 받고 더 높이 뛸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모든 이에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더 딱딱한 폴을 사용하고 폴을 더욱 높여 쥐는 ‘스윙 테크닉’ 덕분에 비교적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바두로바는 적은 횟수의 시도 끝에 성공해 페오파노바를 밀어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 남녀우승자 같은 코치 밑에서 조련 남자 100m에서 ‘새 인간탄환’으로 떠오른 타이슨 게이(24·미국)와 여자 100m 우승자인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이 한 스승 밑에서 지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선수들의 장학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된 랜스 브로먼 코치. 두 선수는 캔자스주 바턴 커뮤니티컬리지에서 그로부터 지도를 받았고 특히 그가 수감된 이후 눈부시게 성장했다. 둘은 옥중의 브로먼 코치와 매일 전화로 훈련할 내용을 전달받고 구슬땀을 흘려왔다. 게이는 100m 결선 전날 브로먼이 전화로 “네가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꿨다. 마음 푹 놓고 달려라.”고 조언한 것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캠벨은 “두 금메달리스트를 길러낸 그는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는 이날 200m 2라운드 3조에서 20초08로 준결승에 진출,1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노리는 3관왕에 한발 다가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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