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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행정] 동작구 도서관 인프라 확대

    [현장행정] 동작구 도서관 인프라 확대

    동작구의 ‘도서관인프라확대 작전’이 눈부시다. 어린이도서관, 장애인을 위한 특수도서관,‘작은 도서관’ 건립 등 하드웨어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도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해 미래 지향적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동작구에 따르면 어린이도서관이 다음달 노량진 뉴타운에 문을 연다. 도서관으로는 시립도서관 1곳밖에 없는 구 입장에서는 어린이들의 독서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앞으로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어린이·장애인 이용 시설 개선 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규모가 488㎡이다. 지하 1층은 놀이방과 정보자료실 등으로 꾸며지고, 지상 1층은 유아열람실과 사무실, 수유실 등이 위치한다. 엄마가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자방’도 1층에 들어선다. 지상 2층은 아동 열람실과 전산실, 독서교실 등이 있어 어린이들의 ‘지식의 샘’ 역할을 한다. 바닥과 벽, 천장 등의 장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다. 재질도 친환경적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어린이도서관 준공은 미래지향적인 독서 문화 구축에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양서 보유량도 늘려 내실있는 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도서관 인프라 확대를 위해 작은 도서관과 구립 정보도서관 건립, 장애인을 위한 특수 도서관 개설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 시설 개선과 확충을 위해 서울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연말에는 상도4동에 ‘약수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용률이 떨어지는 ‘약수 청소년 독서실’ 1층을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것이다.‘마을 도서관’으로 불리는 작은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 및 규칙 제정을 추진한다. 도서 TF팀도 꾸려 독서 문화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앞당긴다. ●타 지역 연계 문고 제공 독서 문화 서비스 향상도 꾀한다. 주민이 원하는 도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대여를 신청하면 행정 차량을 활용해 거주지 근처 도서관이나 문고로 배달·반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 확대로 폭넓은 지식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곳의 동문고와 6곳의 사립문고, 동작 도서관, 대학 도서관, 구청 정보자료실, 어린이도서관 등을 통합 운행해 원스톱으로 독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빈약한 도서관 인프라로 주민들의 독서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해왔다.”면서 “다양한 컨셉트의 도서관 건립을 계획 중에 있으며, 독서문화 업그레이드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상습정체 490곳 내년 6월까지 개선

    경기도는 11일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이 빚어지는 5개축 490개 주요 혼잡구간을 내년 6월 말까지 완전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혼잡구간 개선사업이 추진될 도로는 시속 20㎞ 이하 정체구간 가운데 교통사고가 많고 차량의 도로이용이 높은 곳이다. 교통소통개선사업 405건, 안전시설 확충·선형 개량 등 교통안전사업 187건, 환승·편의시설 등 대중교통개선 118건, 보행로 확보·자전거도로 등 15.8㎞ 설치, 첨단신호시스템 구축 및 연동화 확대 등 신호체계개선(212㎞)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1월부터 공사에 착수, 늦어도 내년 6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958억원이 투입될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의 평균 차량통행속도는 30% 이상 향상되고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편익비용으로 연간 1936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또 연간 2400만ℓ의 에너지 사용량이 절감되고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도 각각 27%,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혼잡구간 개선사업이 추진될 5개축은 ▲1축=의정부시 장암동∼연천군 신서면 대광리(65㎞) ▲2축=의정부시 장암동∼포천시 영북면 자일리(58㎞) ▲3축=고양시 행주대교 북단∼남양주시 팔당대교 남·북단(71㎞) ▲4축=성남시 성남동 여수IC∼이천시 장호원읍(67㎞) ▲5축=수원시 권선동∼평택시 팽성읍(48㎞) 등 총 309㎞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이라크서 내년 3만명 철군”

    “美, 이라크서 내년 3만명 철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에서 미국의 군사와 외교를 이끄는 책임자들이 ‘급격한’ 철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철군과 관련,“현재 16만명에 이르는 병력에서 내년 7월까지 3만명을 감축하는 부분 철군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라이언 크로커 주 이라크 대사와 함께 미 하원 외교 및 군사 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달 내에 해병대부터 이라크에서 일부 철수하도록 건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8월 이후에도 더 많은 병력을 추가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를 시작하게 되면 치안 안정 등에 필요한 군사작전을 한국 등 다른 연합군측에서 맡아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부시 대통령에게 내년까지는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을 13만명 이하로 줄이는 결정을 내리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감축은 어렵게 달성한 이라크의 치안 안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섣부른 철군은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주말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의 부분 철수 입장을 존중, 이라크에 대규모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이라크 철군 여론이 확산되자 “현지 사령관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크로커 대사는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포기하면 이란이 개입해 이라크는 내전에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정치적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는 15일까지 의회에 이라크 현지의 상황과 향후 전략을 담은 ‘이라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dawn@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화려한 전쟁 폐막식의 함정

    [정종욱 월드포커스] 화려한 전쟁 폐막식의 함정

    전쟁은 원래 개막식이 없다. 지금부터 공격을 시작한다고 외치면서 전쟁을 하는 국가는 아무도 없다.2차 대전 때 독일의 프랑스 공격이 그랬고 일본의 진주만 공격도 그랬다. 모두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기습공격이었다. 그러나 개막식은 없어도 폐막식은 있는 게 또한 전쟁의 특징이다. 일본이 항복한 후 미주리 호 함상에서 열렸던 패전 예식은 장엄했다. 유럽의 전승기념식도 축제 그 자체였다.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엄청난 재산 피해를 초래한 전쟁이 끝난 것을 축하보다 애도해야 할 일이지만 승자의 교만인지 인간의 교활함인지 종전을 항상 축제로 마무리해 온 게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였다. 남의 말 같이 여겨지던 그런 종전식이 이제 한반도에서 우리의 일로 다가오고 있다.54년 전에 체결되었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의식이 잘하면 내년 중에 거행될 수도 있다. 물론 전제가 붙어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부시가 말한 대로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시설을 불능화시켜야 한다. 우라늄 농축과 이미 만들어 놓은 핵물질도 성실하게 신고해야 한다. 바로 그런 일을 위해서 중국과 미국과 러시아의 전문가들이 어제부터 북한 영변에 있는 핵시설들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주말 이들 전문가가 돌아와서 방문 결과를 보고하면 이를 토대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다시 만난다. 북한을 테러지원국과 적성국가 명단에서 빼고 북한에 에너지 백만 t을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모두 쉬운 일들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6자회담은 이제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으로 사실상 전락해 버렸다. 힐과 김계관이 만나 현안을 풀면 6자가 모여 이를 추인하고 반대로 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하면 북·미 접촉에서 문제를 풀게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이미 미국은 2년 전부터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부시 임기 내에 체결하기로 작정하고 구체적 방법을 검토해 왔다고 한다. 바닥으로 추락한 부시의 외교업적을 회복하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북한이었던 것이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부시가 악의 축 김정일을 만나 악수하고 한국전쟁의 종언을 선언,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되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지금까지의 모든 실수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막힌 업적이 될 수도 있다. 클린턴도 임기 말에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일이었다. 클린턴뿐 아니라 33년 전 월남전의 비밀협상을 공개하면서 평화가 손끝에 닿았다(peace is at hand)고 의기양양하던 닉슨을 능가할 수도 있다. 북한도 미국과 손발을 맞추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우리 입장이다. 잘못하면 화려한 한국전 폐막식에 들러리 서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엄격히 따지면 한국은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다. 휴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전선언에 서명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이든 평화협정이든 그것만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참된 신뢰 위에 서있지 않은 종전선언은 모양 좋은 의식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된다 해도 시작일 뿐이다. 외교에서는 모양이 중요할 수 있지만 안보에서는 모양보다 실속이 중요하다. 중요할 뿐 아니라 생명과도 같다.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평화선언이나 남북연합에 합의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평화선언이든 종전선언이든 평화협정이든 남북연합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빈약한 내실을 감추기 위한 모양치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양에 치중하게 되면 결국 진정한 평화나 통일의 길은 더 멀어질 수도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도 더 불안해질 수 있다. 모양보다 내실 있는 정상회담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鐵’)과 ‘환경’의 만남.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찰떡궁합이다.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가 200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쥐기 위해 맞붙었다. 막상막하였다. 위기를 느낀 호주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환경올림픽’ 개최 선언이었다. 홈부시 베이(Homebush Bay) 매립지를 복원하고 친환경 소재인 철을 이용해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것.IOC위원들은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철스크랩 재활용 50% 육박 철은 생명이 무척 길다. 한 번 사용하면 효용가치를 잃어버리는 다른 건축자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수명을 다하면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90% 이상 재활용된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한다.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40차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흔 번의 녹슬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자원이라 불린다. 철스크랩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나온다. 그 지역 내에서 수거되고 재활용된다. 지역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특히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스크랩을 재활용한 철강제품은 전세계 철강생산량의 35% 정도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철스크랩 재활용률은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현재 46%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반백년 동안 철스크랩이라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친환경기업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이 더 소중하다.”고 밝혀왔다. 철은 대략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하나는 고로 제선(製銑) 법이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는다.1200℃ 정도의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원료탄이 타면서 나오는 열에 의해 철광석이 녹아 쇳물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전기로 제강(製鋼)법이다. 버려진 채로 방치할 경우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철스크랩을 수거,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든다. 친환경적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회사다. 인천, 포항, 당진 등 3개 전기로 공장에서 연간 1000만t 이상의 철스크랩을 이용해 철을 생산한다. 지난해 9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전기로를 이용한 국내 쇳물생산(총 2216만t)의 40% 수준이다. ●비산먼지 차단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종전의 제철소와 달리 ‘환경 개념’을 적용했다.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좋은 사례다. 현재 대부분의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야적장에 보관한다. 바람이 불면 먼지(비산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또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도 갖춘다.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제철원료를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골칫거리인 비산먼지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 셈이다. 공정별 주요 환경설비는 ▲소결공정의 활성탄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설비(水滓無蒸氣設備) 등이 있다. 활성탄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없애준다. 또한 수재무증기설비는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증기에 물을 뿌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이 밖에 전로와 연주공정에 가스청정설비와 백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공장별로 수처리설비와 배수종말처리설비,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마련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제철소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렸던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이 나오면 환경설비를 뒤에 설치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기기들을 도입해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美 대선 ‘히스패닉의 힘’

    美 대선 ‘히스패닉의 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9일(현지시간)에는 대통령 후보들이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정책토론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이날 토론회는 미국의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에서 주최했다. 사회자가 스페인어로 질문을 하면 후보들이 동시통역을 통해 듣고 영어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답변도 동시통역을 통해 스페인어로 중계됐다. 민주당 후보들이 스페인 방송 토론회에 기꺼이 참석한 것은 미국 내에 백인 다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2005년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전체의 14%가 넘는다. 흑인보다 많은 숫자다. 민주당 후보자 가운데 2명은 사실 통역이 필요 없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본인이 히스패닉 출신이다. 또 코네티컷 출신의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스페인어가 유창하다. 그러나 후보들 간의 형평성 때문에 두 후보도 영어로 답변해야 했다.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 대통령을 꿈꾸는 리처드슨 주지사는 “미국 내 4300만명의 라틴계 주민들이 스페인어로 토론회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면서 후보들이 영어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한 토론 규정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도드 상원의원도 스페인어 솜씨를 자랑할 수 없는 토론 규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도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주) 하원의원은 “집권하면 스페인어를 제2의 국가 언어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히스패닉들의 관심이 많은 이민 문제가 주요 이슈였다. 토론을 진행한 사회자들은 미국내 불법 이민자 1200만명에 대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7명의 후보 모두가 집권하면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은 케냐 출신인 부친이 이민자로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지난해 미 상원을 통과한 포괄적 이민법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뉴욕 주) 상원의원은 “불법이민자를 돕는 사람을 처벌하는 이민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처벌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만약 12피트의 장벽을 설치하면 13피트의 사다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라크 철군 문제도 이날 토론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유니비전에 따르면 히스패닉의 3분의2가 이라크 전에 반대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10일 의회에 제출할 이라크 보고서 내용에 상관없이 미군 철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라크 보고서가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면서 “미군을 철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일부 미군이 아니라 전 병력을 6∼8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awn@seoul.co.kr [용어클릭] ●히스패닉 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미국인을 이르는 용어다. 라티노, 라틴아메리칸이라고도 부른다.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백인이나 흑인, 아시아인처럼 인종적 개념은 아니며 경제·사회·문화적 개념의 분류다. 히스패닉 가운데도 백인이 있고 흑인과 혼혈인이 혼재한다. 히스패닉은 전통적으로 이민 정책이 관대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히스패닉 표의 40%를 끌어들여 승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 “유기농 두부 매출 5년내 1500억으로”

    풀무원은 고품질의 유기농 콩을 확보해 프리미엄급 유기농 콩 두부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효율 풀무원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0일 “청정지역인 중국 만저우(滿州)에서 나오는 고품질의 유기농 콩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현재 유기농 전문 브랜드인 풀무원의 ‘오가닉스’ 유기농 두부 매출을 앞으로 5년 이내에 15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풀무원의 핵심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연초 원료는 물론 제조과정까지 유기 프로세스를 도입한 ‘오가닉스’ 브랜드를 내놓았었다. 이 브랜드의 첫번째 제품인 ‘풀무원 오가닉스 유기농 두부’는 100% 유기농 콩을 원료로 하고 있다는 게 풀무원측의 얘기다. 풀무원이 유기농 콩을 들여오고 있는 만저우 지역은 콩의 원산지다. 세계 최고 품질의 대두가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게 풀무원측의 설명이다. 풀무원은 또 지린성(吉林省) 둔화(敦化)에서도 우리 입맛에 적합한 콩을 생산하기 위한 종자 시험재배 단지도 운영중이다. 이 부사장은 “풀무원은 한국, 중국, 유럽, 일본, 미국 등의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유기농 인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국산 유기농 콩 수매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는 “국산 유기농 콩은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올해 50여t을 수매해 일부 제품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여건이 맞으면 국내산 유기농 콩 수매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윈프리 효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크쇼인 ‘오프라윈프리 쇼’를 진행하는 유명 연예인이자 잡지, 케이블TV, 인터넷까지 거느린 하포(Harpo)사의 회장으로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 오프라 윈프리(53). 그녀의 성공은 불우한 과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발한다. 미시시피강 근처의 가난한 흑인 마을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윈프리는 9살때 사촌에게 강간 당하고,14살때 미혼모가 된다.20대에 마약에 손을 댔다가 감옥에 드나들었고 그러는 사이 몸은 100㎏으로 불어나 있었다. 한가지만 닥쳐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들을 한꺼번에 경험해야 했던 윈프리는 자신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 속에 흐트러진 인생을 정리하고 새롭게 태어난다. 솔직함과 따뜻함을 무기로 ‘토크쇼의 여왕’이 된 그녀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꼽힌다. 그녀의 영향력은 최근 그녀가 펼치고 있는 독서운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미국을 또 다시 책읽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그녀는 방송에서 ‘오프라의 북클럽’을 진행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하고 있다. 자칫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될 뻔한 그녀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책읽기였다고 한다.“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는 말에 수백만명이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녀가 좋다고 추천한 책들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른바 ‘윈프리 효과’다. 갖다 대기만 하면 황금으로 변하는 마법의 손길이 이번에는 민주당의 유력후보 버락 오바마에게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흑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윈프리는 매주 그녀의 쇼를 지켜보는 시청자만 840만명, 웹사이트 접속자 230만명,200만부씩 발행되는 윈프리의 잡지,42만명에게 발송되는 뉴스레터 등의 막대한 자산을 갖고 있다. 윈프리의 팬들은 단순한 팬의 수준을 넘어 추종자에 가깝기 때문에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가볍게 뛰어 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002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덕분에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추월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윈프리 효과´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잠실리 지구

    잠실리 지구

    주택지는 평당 3만원선을 넘어 지난 해 영동지구 개발계획과 광주 대단지 개발계획 발표로 마치 부동산 투자 서부시대를 방불케했던「강남지구」의 근황은 의외로 한산한 편. 강남지구에 대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광주대단지와의 50m 도로를 중심으로 한 남서울 개발. 특히 잠실지구는 남서울의 진입으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 서울시내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한강이 가로막혀 있어서 지금까지는 천호동 방면을 통해서 돌아 다니든지 아니면 나룻배를 이용해야 했던 불편이 있었지만 계획대로 잠실대교가 완성되면 남서울의「다운타운」으로 등장할 판이다. 여름철이면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겪어야 했던 잠실지구에는 종합 경기장이 들어선다. 너비 25m의 잠실대교가 곧 착공되리라는 소식이며 이 다리는 강건너의 화양동 신양동으로 연결돼서 석촌동으로 뚫리는 1,200여 m가 될 계획. 또한 광주 대단지와 서울사이를 잇는 간선도로가 된다. 이 부근인 석촌동과 가락동은 아직 과수원과 야산으로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평당 3천원 선에서 7천원 까지 거래되고 있다. 송파동 지구는 앞으로 천호동 지구와 함께 남서울의 부도심지로 개발될 전망을 안고 평당 4~5천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든 거래가 활발하지는 못한 편이다. 잠실지구 개발은 71~72년에 끝낼 예정. 강을 건너기 전인 시내쪽 신양동 자양동 도로변이 2만 5천원~5만원까지 부르고 있으며 주택지가 3만원선을 넘고 있다. <英> [선데이서울 71년 1월24일호 제4권 3호 통권 제 120호]
  • [9·11 6주년 여전한 상처·공포] 빈라덴 “부시가 얻을건 패배뿐”

    [9·11 6주년 여전한 상처·공포] 빈라덴 “부시가 얻을건 패배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는 이라크라는 바다에 씨를 뿌리고 쟁기질을 해대고 있다. 결국 얻을 것이라고는 실패밖에 없다.” 9·11 미국 테러를 자행했던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9·11 6주년에 맞춰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며 미국과 부시 대통령을 조롱해댔다. 빈 라덴은 7일(현지시간) 알 자지라 방송과 미국의 ABC,CNN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 비디오에서 “이라크 전쟁을 끝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하나는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전쟁과 살해 행위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인들이 이슬람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빈정댔다. 또 “미국은 겉은 강해보이지만 사실은 약하다.”면서 부시가 이라크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구 소련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도 이라크 전쟁을 중단시키는 데는 실패할 것이라면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을 중단시키는 데 실패한 것과 똑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질적인 권력과 영향력은 자본가들에게 있고 민주주의 체제는 주요 기업들이 대선 및 의회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라크 전쟁을 막는 데 실패한다고 해서 조금도 놀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CBS 방송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북부의 치트랄 지역 산악지역에 은신했을 것이라고 미 정보당국은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날 방송된 빈 라덴의 비디오가 인터넷에 올라 오기도 전에 입수했다. 빈 라덴 비디오 공개와 관련, 마이클 헤이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알 카에다가 미국을 겨냥해 막대한 인명 피해와 끔찍한 파괴를 가져올 새로운 테러공격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든 국장은 미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알 카에다 지도부는 큰 경제적 후폭풍을 유발할 목표물을 찾는 데 골몰해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의 비디오가 3년만에 다시 등장한 것과 관련,“우리가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의 비디오에서 이라크가 언급된 것은 “무장세력들이 미국과 우방에 대해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근거지를 이라크에서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한·미정상 회견때 신경전은 통역 탓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난 7일 호주 시드니 한·미정상회담 ‘언론회동’을 놓고 양 정상이 ‘한국전 종전 선언’과 ‘평화조약’에 대해 거북하고 퉁명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보도의 발단은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 서두 발언에 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두 번에 걸쳐 회담의 메시지를 보충 설명해달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추가 설명 요청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현장에서 한국어로 번역해서 전달하는 미국측 통역의 잘못에서 출발했다. 통역은 부시 대통령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대폭 축약한데다, 핵심적인 단어들을 제대로 옮기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면 공개하고, 해체할 경우 우리는 모두가 바라는 평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한반도 안보체제’를 이룩해낼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우리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에 대해서도 논의·추진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역은 주요 단어와 내용들을 빼놓은 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공개·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만 짧게 번역했다. 한국어 통역을 들은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내지 종전선언에 대해 말씀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우리 국민이 듣고 싶어하니까 명확히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표현했던 평화조약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다시 사용하며 “한국전을 종결시킬 평화조약을 서명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측 통역은 이번에도 평화조약이라는 개념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평화체제 제안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라는 식으로 번역했다. 노 대통령은 통역 해석을 듣고 웃으면서 다시 “김 위원장이나 한국 국민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재차 보충 설명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떻게 분명히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다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8일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대 북한 적대관계의 공식적 종료를 천명하도록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 대통령이 다음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함께 ‘사진 찍는 자리’를 평화협정의 공개 이슈화 기회로 활용하려 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테러법 연장 안되면 아베 “총리직 사퇴”

    테러법 연장 안되면 아베 “총리직 사퇴”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1월1일 시한이 만료되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이 10일부터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연장되지 않을 경우 퇴진할 뜻을 밝혔다.‘7·29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따른 당 안팎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 총리직을 지켜오던 아베 총리가 사임을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9일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러특별법의 연장과 관련,“총리직을 건다. 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해상)자위대의 보급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때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아베 총리 자신을 포함, 내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전날에도 “대외적인 공약”이라고 전제한 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APEC에서 가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해상자위대의 계속적인 급유 지원을 요청받았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2001년 11월 제정된 테러특별법에 근거, 아프가니스탄의 반테러 작전을 이끄는 미군·영국군 등 다국적군의 전함에 급유 및 급수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특별법은 제정된 이래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연장되지 않으면 해상자위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철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베 총리는 현재 야당의 반대로 연장이 힘든 테러특별법을 대신할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의원 1당인 민주당을 비롯, 야당들은 테러특별법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은 임시국회에서 테러특별법의 부결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좁혀 중의원 해산과 함께 총선거를 유도, 정권 창출을 위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때문에 아베 총리의 명운은 임시국회에서 테러특별법의 연장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평화조약(Peace Treaty)을 맺는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같은 뜻을 10월 초 열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한국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을 김정일 위원장 등과 함께 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한국전쟁을 종결시켜야 하며, 종결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평화체제는)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으며, 핵무기를 포함해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공동서명을 북측에 제의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전후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화조약 당사국과 관련, 백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전 종결에는 미국과 중국이 포함되며 따라서 평화조약 서명국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며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안보동맹과 국제평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에서 자이툰 부대가 임무를 매우 능숙하게 수행해 평판이 높다.”고 언급, 사실상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에서 연말까지 임무 종료를 결의한 만큼 국회와 협의해 동맹국으로서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의 석방을 위해 미 정부가 지원해 준데 사의를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기 가입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오전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35분 남짓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의 진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의 제의에 공감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 실장은 전했다. ckpark@seoul.co.kr
  • 盧 ‘평화체제’-부시 ‘先핵포기’

    |시드니 박찬구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종착역’과 양국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지만, 미국은 ‘핵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강조하며 북한에 공을 넘겼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회담 직후 15분간 진행된 언론 발표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연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언론 발표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결정은 그쪽(김정일)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통령은 “똑같은 얘기”라면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한국 국민들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조건절’보다는 ‘주절’을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떻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도 6자회담 과정이 중요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측은 “통역상의 문제 때문에 비슷한 질문이 반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의견으로 대신했다. 한 참석자는 “결과 발표 시간 15분을 포함,1시간 10분 동안 두 정상이 빠른 속도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Mr.President)라 불렀고,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을 썼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일’이라고 했다. 언론 발표 직후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생큐 서(Thank you,sir)”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한 친구 사이니 김정일에게 얘기를 전해 달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자회담이 가능했던 것은 당신(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덕담을 하자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이 없었으면 6자회담이 진전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ckpark@seoul.co.kr
  •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7일 정상회담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 회담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담의 골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선순환과 이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역할에 양국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을 평화체제 진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공을 북한에 넘긴 것이다.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노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전해 달라며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국전 종결의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후 평화체제 급물살 탈듯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과정이 중요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도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평화체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은 핵 폐기 절차와 맞추어 평화체제를 수립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 2·13 합의 이후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 배치 등 핵폐기 과정에 이어 핵 불능화 과정에 들어가는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과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으로 핵 불능화 과정에 가속이 붙으면 그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결과적으로는 남북관계와 북핵 6자회담의 선순환 구조에 더 많은 동력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한·미 정상간 논의 내용은 전날 송민순 외교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논의해 각 정상에게 보고했으며, 양 정상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상 휴전서 평화체제로 가는 중” 회담 결과는 미국으로서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한국으로서는 남북과 북·미 관계의 조응을 기본 배경으로 깔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문서상의 휴전 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남·북·미와 함께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인 중국도 한·미간 논의의 틀에 기본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도 한·미간 협의 내용에 동의하고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논의하기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류다. ●노대통령 자이툰 주둔연장 부인 안해 이날 회담에서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 문제도 거론됐다. 부시 대통령이 ‘주둔 연장’을 간접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임무 종결을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 몇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방향에 대해 국회에 보고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주둔 연장’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자이툰 부대의 조기 철군을 주장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보험료 징수통합이 필요하다/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사회보험료 징수통합이 필요하다/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정부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적용·징수 업무를 국세청 산하의 사회보험징수공단(가칭)을 신설하여 위탁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4대 사회보험 적용징수업무의 통합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국민의 정부시절인 1999년에 사회보험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하여 사회보험제도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유야무야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4대 사회보험료를 제도별로 제각기 징수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고개를 가로저을 일임에도 추진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현재 우리나라의 4대 사회보험의 관리비는 2조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보험 운영에 투입되는 인력만 2만명 선에 이르고 있고, 이들 인력의 절반가량이 적용징수업무에 매달려 있고, 직장 가입자의 경우 적용대상이 거의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각 공단에서 개별적으로 징수하고 있다. 더욱이 보험료 부과 기준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과세대상 소득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은 임금총액 기준을 사용하고 있어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사업주에게는 혼란을 주고 그 결과 형평성의 문제까지 낳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보험료의 적용징수 통합방안이 제기되어 왔던 것이다. 그동안 사회보험료와 조세 징수기관에서는 사회보험 징수통합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인력투입을 요구하여 왔다. 노인장기요양보장보험의 시행을 위해서 2000명, 국민연금과 산재보험의 업무량 증가 해소를 위해서 몇 천명의 인력 증원을 요구하여 왔다. 국세청 역시 최근에 1992명의 공무원을 늘리는 직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만약 조세와 유사한 사회보험료를 통합 징수한다면 이러한 추가 인력소요는 통합에 의하여 절감된 인력 투입으로 대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내년부터 당장 시행하여야 할 노인장기요양보장보험과 노인기초노령연금제, 그리고 국세청의 근로장려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각 기관에서 채용하여 놓고 보면 구조조정은 더욱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점에서 사회보험 징수통합은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보험징수공단 설립안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노조 등의 반발 외에도 개선방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징수공단 설립안은 사회보험관리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명분하에서 또 하나의 거대 공단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징수공단의 인력은 기존의 각 사회보험 공단 인력의 재배치를 통하여 이루어지겠지만 징수공단본부와 150개 내외의 지부지사 운영을 위해서는 엄청난 경상비용 증가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국세청이 기존의 사회보험 관련 인력의 활용에 앞서 약 2000명의 인력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의아스럽다. 효율성 제고 목적의 징수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은 난센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보험료는 그 성격상 사실상 조세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보험료는 상당수의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듯이 국세청에 위탁하여 통합 징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기존의 사회보험 공단 중 한곳에서 일괄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경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세청 등 정부부처와 사회보험 관련 공단의 이해를 모두 만족하기 위한 대안이 결과적으로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대안의 모색을 통하여 사회보험제도의 합리적인 발전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 교수
  • “내년 초 4000명 이라크철군 검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 언급에 이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내년 초 3500∼4500명의 감군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내 미군의 전력 유지를 전제로 내년 1월부터 약 4000명의 철수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 대사와 함께 다음주 이라크 미군 증강 효과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회 보고를 준비 중인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는 내년 봄 이라크 주둔군의 급격한 감축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라크보고서가 제출되는 것을 계기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을 주장할 태세이고 지금까지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존 워너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평화체제 기대 높인 한·미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측에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평화협정을 제안키로 한 것은 한반도 평화추구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이다. 두 정상은 어제 시드니에서 만나 북한이 검증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평화협정에 공동서명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키로 했다. 그동안 남북 정상이 평화체제를 논의하면 6자회담을 흔들고 미국과 공조를 깰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종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에 서명할 용의를 전해달라고 밝힘으로써 그런 걱정을 덜게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평화조약을 통한 한국전쟁 종결이라는 강한 용어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중 6자회담이 열려 연내 북핵 불능화가 확정된다면 평화체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새달 남북 정상회담과 6자 외교장관회담을 거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 때마침 미·중·러 등 3개국 전문가 10여명이 다음주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측과 불능화 대상과 방법을 논의한다. 북한이 핵 불능화를 넘어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핵프로그램 전반을 포기한다면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수교 등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간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고 보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이제는 북한이 검증가능한 핵폐기를 결단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또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진전을 위해서라도 북핵 포기를 강력히 촉구해야 할 의무감을 갖게 됐다. 결국 북한의 태도가 관건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핵포기를 과감하게 실천하길 바란다.
  • 호주서 美·中 정상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중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책과 중국산 식품과 제품의 안전성 문제 등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매우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회담이 솔직하고 친밀했다.”고 화답했다. 부시는 후진타오에게 중국에서의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산 불량 제품과 유해 식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후진타오의 내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초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 문제를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어 중국제품이 불공정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율정책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는 후진타오에게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는 경제발전과 성장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희망을 피력하면서 기후변화 대책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AP는 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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