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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추신수 이틀째 무안타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헛돌았다. 추신수는 10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추신수는 타율이 .269로 떨어졌다.
  • ‘북한통’ 프리처드 KEI 소장 이달말 은퇴할 듯

    ‘북한통’ 프리처드 KEI 소장 이달말 은퇴할 듯

    미국 내 대표적인 한·미 관계 전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를 6년 넘게 이끌어 온 잭 프리처드 소장이 이달 말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프리처드 소장이 최근 2차례의 임기(각 3년)를 마친 뒤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EI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정부 당국은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협상 최고책임자로 활동했던 프리처드 소장은 2003년 8월 백악관과의 불화설 속에 사임한 뒤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2006년 1월 KEI 소장에 선임됐다. 그는 2010년 영변 핵시설 방문을 포함해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프리처드 소장의 후임으로는 친한파로 분류되는 도널드 만줄로(공화·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하원에 진출한 뒤 내리 10선의 경력을 쌓은 만줄로 의원은 지난 3월 일리노이주 당내 경선에서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맞붙은 초선의 애덤 킨징어 의원에게 패해 올해 말 의회를 떠나게 된다. 한·미 양국의 대화와 이해를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1982년 창립된 KEI는 이날 워싱턴의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최영진 주미대사,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치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 구성

    충북 충주시의 제안으로 중부권에 있는 8개 시·군이 공동 발전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한다. 충주시는 경기 여주군, 강원 원주시, 충북 제천시·괴산군·음성군·단양군, 경북 문경시 등과 함께 (가칭)중부내륙권행정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올 하반기 창립총회를 갖고 매년 한 차례씩 시장, 군수들이 참석하는 정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긴급 현안 발생 시 해당 지자체가 회의 소집을 요구하면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불합리한 정부시책에 공동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보화 발전 눈부시네…정보문화의 달 25주년 행사 풍성

    385만 7613명의 정보소외계층이 정보화 교육을 받았고 582만 8427명이 정보윤리 교육을 받았다. 417만 2603건의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이 진행됐다. 정보소외계층에 보급된 그린PC는 24만 273대다. 정보화마을의 전자상거래 실적은 885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1988년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지정한 뒤 이뤄낸 정보화 실적들이다. 1967년 최초로 컴퓨터가 도입된 한국 사회가 이뤄낸 눈부신 정보화 발전 수준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5년간 1만 6967명의 초·중·고 교사에게 정보윤리 교육연수 및 인터넷중독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629명의 정보윤리 전문강사와 3534명의 인터넷중독 전문인력도 양성했다. 2001년부터 정보화에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서 32만 1000명을 교육시켰고, 그 결과 만들어 낸 정보화 마을은 벌써 362개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다문화가정의 친인척 화상상봉 등도 4만 279건이 진행됐다. 행안부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5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갖고 정보문화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하는 한편 ‘IT희망나눔 봉사단’ 출범식도 함께 열었다. 행안부는 15일 학부모 대상 인터넷 중독 예방 특강과 21~22일 울산 장애인정보화 축제를 갖는 등 이달 내내 전국을 돌며 20여개의 문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25주년을 맞는 정보문화의 달을 계기로 온라인 공간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품격 높은 정보문화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고민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단돈 10원짜리도 함부로 쓰는 일이 없었다. 꼭 지갑에 넣었다 꺼내 쓰는 구두쇠 사장이었다. 창업 당시엔 5전짜리 콩국수를 먹고 전무가 된 뒤에도 일본에 출장을 나가면 1백「엔」짜리 메밀국수 외에는 입에 대지 않았다. 이렇게 모은 돈 1억 2백만원을 임종 직전 선뜻 사회에 되돌려 놓았다.『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겨 주어야 아이들만 버릴뿐』이라는 주장. 지난 5일 작고한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장계량(張啓良)씨는 참된 기업인이 어떤 것인가를 임종에서 보여 주었다. 북에 두고 온 아들 그리며···사원 가족·문중 자녀 위해  우리나라 기업인 중 자기 재산을 몽땅 사회에 되돌려 보낸「케이스」는 유한양행(柳韓洋行)의 유일한(柳r一韓)씨에 이어 이번 작고한 장(張) 사장이 두번째. 장(張)씨의 재산이 단신 월남, 맨손과 땀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라는 데 더 의의가 깊다.  간암(肝癌)으로 지난 해부터 연세(延世)대 의대 병원에 입원, 투병하던 장(張) 사장은 자신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지난 해 12월 중순, 녹음기와 변호사를 불러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겨 두었다.  『맨손으로 월남, 오늘의 한미(韓美)식품과 칠성(七星)음료를 이룩했으니 유한은 없다. 다만 통일이 되어 고향에 못 가본 것이 한일 뿐. 내 소유로 되어 있는 한미(韓美)식품의 주식 1억 2백만원 전액을 기금으로 인동(仁同)장학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인동(仁同)장학회는 ①「펩시」에 3년 이상 근무한 전 종업원의 자녀 ②내 고향 평북(平北) 귀성(龜城) 군민의 자녀 ③인동(仁同) 장(張)씨 문중의 자녀들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한 수재들을 도와 주기 바란다. 단 명예직인 장학회 이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 두었다가 통일이 되거든 북(北)에 남겨 두고 온 내 아들에게 물려 주도록. 못난 아비의 마지막 선물이다』 50원짜리 구내식당 점심···사원들에겐 자상한 사장  이 유언에 따라 한미(韓美)식품 중역진은 곧 인동(仁同)장학회 준비위를 구성, 올해부터 이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7일 경기도 벽제면에 묻힌 장(張) 사장의 묘소 옆에는 북(北)에 두고 온 장(張) 사장 부친의 묘비도 세워져 있는데 이는 통일이 되거든 이 묘비를 부친의 산소에 세워 달라는 장(張) 사장의 애절한 유언이 있었기 때문.  「펩시·콜라」판매로 지난 해 23억원을, 칠성(七星)「사이다」로 30억원을 벌어들인 칠성(七星)·한미(韓美)식품은 원래가 7명의 동업자들로 구성된 합명회사였다.  전 칠성(七星)음료 사장인 최금덕(崔今德)씨가 수원에서 자그마한「사이다」공장을 경영하다가 경영난에 몰리자 50년 봄 동업자를 구한 것이 칠성(七星)의 시초. 최금덕(崔今德)씨를 비롯 작고한 장(張) 사장, 주동익(周東益·작고)씨, 김명근(金命根)씨, 박운석(朴云錫)씨, 최창문(崔昌文·작고)씨, 그리고 우(禹)모씨(납북) 등 7명이 모였다. 대부분이 단신 월남한 실향민(失鄕民)들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성이 모두 달랐다. 회사 이름은 동방(東邦)음료였지만「칠성(七星)」의 상표를 붙인 것은 칠성(七姓)이 모였대서 생긴 이름이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공장을 차렸을 때만 해도 이 7명이 주주이자 사장이자 공장 직공이며 사환이었다. 모두들 작업복 바지에「잠바」를 입고「사이다」를 만들어 들고 나가 팔았다. 공장 앞 개성(開城) 아주머니가 경영하던 판잣집 콩국집에서 3끼 식사를 하고 어쩌다 잘 팔리면 호떡을 사다가 호떡「파티」를 벌이는 게 최고의 호사.  6·25 동란이 터진 이듬 해 박재화(朴在華·현 회장)씨 최희태(崔希泰·현 이사)씨 등이 새로운 동업자로 참가하고 그 뒤 다시 김영태(金永泰·지난 7일 장(張) 사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 강내근(姜迺根·이사)씨 등이 끼어 들었지만 칠성(七星)을 키운 원「멤버」는 칠성(七星)의 창업자들이었다.  이들의 노력으로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계를 파고 들기 시작, 60년대에 와서는「톱·메이커」로 성장했다. 칠성(七星)의 성장으로「라이벌」이던 서울「사이다」가 도산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인수, 주동익(周東益)씨와 박운석(朴云錫)씨, 김명근(金命根)씨 등이 분리,독립해 나갔다.  한동안 호경기를 누리던 칠성(七星)은 67년「코카·콜라」의 상륙과 함께 된서리를 맞기 시작했다.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자들과 힘을 합쳐「코카」의 상륙을 막으려 애썼으나 실패, 이 때 장(張) 사장은『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도 외국 것을 들여다 싸우자』고 제의, 김인선(金寅善·현 영업 제2과장)씨를 통해「펩시」를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張) 사장은 거의「쇄국적」이랄 정도로 외국 자본의 한국 침투를 꺼리는 사람. 합작 투자를 거절하고 오직「펩시」원액만을 사들인다는 조건부로 한미(韓美)식품을 68년 창설했다.「펩시」측 미국인 중역을 맞을 땐 꼭 한복 차림이었고 요정엘 가도 자신이 장구치고 한국 춤을 추었다고. 69년 6월 영등포 공장이 준공되었을 땐 외국인 내빈이 많자 일부러 한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기도 한 외고집이었다고.  49년 혈혈단신 월남한 장(張) 사장이었던지라 자신에겐 마냥 인색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에겐 더 없이 잘 해주었다고. 명절 때면 꼭 떡과 고기를 가지고 공장에 나와 공장 종업원들과 수위들에게 나누어 준 인자한 사장이었다. 그러나 자신은 50원짜리 구내식당의 점심을 먹고 10원짜리도 꼭 지갑에 넣어두었다 쓰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김인선(金寅善)씨와 함께 68년 동남아 출장을 갔을 때도 꼭 1백「엔」짜리 메밀국수만 찾아 먹어 김(金)씨가『이러단 굶어죽겠다』며 사표 내겠다고 협박한「에피소드」까지 갖고 있다. “돈 남겨주면 사람 그르칠까봐 가족 안줘”  칠성(七星)과「펩시」의 연간 총 매상이 한해 55억원으로 오른 70년대에 사장직을 맡았으나 이 구두쇠 기질은 변함 없었다.  한때 매상 55억원의 기업체 사장이면서 융자를 얻으러 산은(産銀) 총재를 찾아갈 때도「잠바」차림이었다면 알조(죠). 차림이 너무 허술해 면담을 거절 당하자『나도 세금을 내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총재실 문을 밀치고 들어선 장(張) 사장이다.  직원들이 어쩌다 가불 신청을 한면 절대로 가불 안해주는 사장이었으면서도 유능한 충각 직원이 장가를 가면 선뜻 자기 돈에서 50만원을 내주기도 하고 사정이 딱한 직원에겐 자기 돈을 이자없이 꿔주기도 했다.  『자식이나 친척들에게 돈을 남겨 주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을 그르치게 한다』는 게 장(張) 사장의 평소 주장. 간암(肝癌)과 싸우면서 장(張) 사장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육영사업을 벌일 것을 계획했다가 끝내 못이루고 인동(仁同)장학회 설립을 유언으로 남겼다.  『내 평생 아무런 원도 없다. 다만 단신 월남해 북(北)에 두고 온 부모님께 효도 못하고 처자식들에게 몹쓸 아비된 것이 부끄러울 뿐이고 통일되는 걸 못보고 죽는 게 한이 될 뿐. 그러나 내 평생을 두고 키운 칠성(七星)·「펩시」의 가족들을 위해 인동(仁同)장학회를 세운다면 더 이상 큰 보람은 없다. 평소 구두쇠 사장이라고 나를 나무랐겠지만 여러분 자녀를 공부시키는데 내 재산을 돌려드리니 이젠 구두쇠 소리를 말아 주게』  지난 7일 칠성(七星)·「펩시」사장(社葬)으로 치러진 장(張) 사장의 유언이 녹음「테이프」서 흘러 나오자 장례식은 그대로 울음바다가 됐다. 참된 기업인의 깊은 뜻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  향년 55살의 아까운 나이 북(北)에 1남(男)1녀(女), 남(南)에 1남(1男)을 두고 갔다.<김창웅(金昌雄) 기자>   <편집자주>=「최고경영자」는 생존해 있는 경영자 중 각 부문별「톱·메이커」를 다루게 돼 있으나 이번 회만은 장(張) 사장의 갸륵한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고한 분을 골랐읍(습)니다. [선데이서울 73년 3월 18일 제6권 11호 통권 제23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Weekly Health Issue] 판막치환술과의 차이점

    송명근 교수는 카바와 기존 판막치환술을 비교해 달라고 청하자 “카바와 판막치환술을 비교하려면 같은 질환에 대해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수술에 따른 위험성과 관련, “카바의 수술사망률은 0∼2%로 판막치환술의 4∼7%보다 크게 낮다.”면서 “카바는 수술 후 환자가 격렬한 운동은 물론 임신·출산도 가능하며, 1년에 한번 정도 병원을 찾아 상태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도 손쉽다.”고 설명했다.(표) 그는 이어 “이에 비해 기계판막 치환술은 혈전에 의한 뇌손상 위험과 항응고제의 복용에 따른 출혈 위험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재수술률 등 장기 성적도 카바수술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내내 송 교수의 얼굴에는 카바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넘쳤다. 질문 하나에 길게는 20∼30분씩 설명하기도 했다. 때로는 분노했고, 때로는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모교 후학들로부터 공격 받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하자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지금이라도 그들이 의료계의 폐습을 떨치고 의학자의 양심에 걸맞은 떳떳함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오래 머문 데다 천성이 무리 짓고, 몰려다니지를 못해 한국에서의 인맥이 취약하며, 그런 점이 카바 논란 중에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의학의 성과와 개인적인 호오(好惡)를 결부시키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끔은 화가 나 모든 걸 다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나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통받는 환자이고, 국익이며, 또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카바와 내가 더 단단해진 측면도 있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유머/최광숙 논설위원

    “백악관에는 있고, 청와대에는 없는 것은?” 혹자는 농반진반으로 유머작가라고 한다. 미국 백악관에는 대통령의 연설문에 유머를 챙겨넣는 작가가 따로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랜던 파빈과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밥 올번 등이 바로 그들이다. 유머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을 풍요롭게 한다. 그래서 정적들과의 대립과 긴장 속에 사는 정치인들, 특히 대통령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유머인지 모른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는 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일찍이 워싱턴 정가의 유머를 정리한 ‘위대한 정치 재담’이라는 책에서 리더십과 유머의 밀접한 관계를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와 레이건이 남다른 유머감각을 지녔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총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가면서 “예전처럼 영화배우였다면 잘 피할 수 있었을 텐테….” 라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이 한마디로 그의 지지율은 83%까지 올랐다. 하지만 다음 해 지지율이 30%까지 내려가자 걱정하는 참모들에게 “다시 한번 총 맞으면 된다.”며 위로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유머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방송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았던 1980년에 부인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을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 뜻에 따르겠다.”고 기도하는 것을 보고 가장 섭섭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평소 우스갯소리를 들으면 메모를 했다가 나중에 꼭 써먹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은둔에서 해방됐다.”는 농담을 던져 유머러스한 지도자로 자신의 이미지를 변신시키기도 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자신의 초상화를 거는 행사에 참석해 시종일관 유머를 날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고 한다. 초상화가 벽에 걸린 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에게 “백악관이 불타던 1914년 제임스 매디슨 전 대통령 부인이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초상화부터 챙겼다. 백악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내 초상화를 부탁한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평소 유머러스한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은 부시 전 대통령에 다소 밀렸다고 한다. 불과 대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전·현직 대통령 간에 펼쳐진 유머 정치가 부럽기만 하다. 우리 정치에는 언제쯤 유머가 꽃을 피우려나.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첫 민간 우주화물선 태평양에 무사귀환

    세계 첫 민간 우주 화물선 ‘드래건’이 9일간의 우주비행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 귀환하면서 본격적인 상업용 우주비행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민간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2분(미 동부시간 기준) 멕시코 서부 바하캘리포니아에서 900㎞가량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고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밝혔다. 3개의 낙하산에 매달린 채 귀환한 드래건은 민간 선박에 의해 회수돼 로스앤젤레스 항을 거쳐 스페이스X의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맥그리거로 옮겨질 예정이다. 드래건은 이날 오전 4시 7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분리돼 시속 2만 8164㎞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당초 예상보다 2분 일찍 해상에 도달했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인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임무를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르며 역사적 성공을 자축했다. 찰스 볼든 나사 항공우주국장은 “드래건의 성공적인 귀환과 이번 비행에서 보여준 성과는 미국 상업우주선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앨런 린덴모이어 나사 상업우주시스템 팀장도 “우리는 이제 (우주비행의) 고객이 됐다.”면서 “정기적인 우주 화물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로켓 ‘팰컨 9’에 실려 발사된 드래건은 사흘 뒤인 25일 호주 상공 400㎞ 지점에서 ISS와 도킹해 음식, 의류, 장비 등 520㎏ 무게의 화물을 전달한 뒤 620㎏의 노후장비와 쓰레기 등을 싣고 돌아왔다. 나사는 지난해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뒤 ISS에 대한 화물수송을 러시아에 의존해 왔지만, 드래건의 무사귀환으로 우주인과 화물 수송에 새로운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의정부와 통합 득보다 실” 양주 주민 반대운동 재개

    경기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반대운동이 재개됐다. 양주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1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규모 통합반대 집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남용 공동위원장은 “의정부 경전철 손실액을 양주, 동두천 시민들이 분담해야 하는 등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며 “오는 19일 유양동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시민 5000명이 참가하는 범시민양주권통합반대집회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의정부시민단체들은 “3개 시가 통합하면 중앙정부로부터 10년간 600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찬성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2014년까지 통합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YS·DJ 정권의 ‘언론관과 功過’ 현장 리포트

    “방송 매체들은 대통령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소통 도구로서, 참된 민주주의로 전진하느냐 아니면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정권 재창출의 선전홍보 도구로 동원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언론은 제자리로 돌아와 새로 탄생하는 권력집단이 독선을 자행하지 않도록 감시, 비판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공공서비스의 고삐를 새삼 가다듬어야 하겠다.” ‘양김시대 한국언론’(시간의 물레)은 30여년 동안 언론 현장을 지켜보고, 지켜온 원로 언론학자 유일상(건국대 교수)의 현장 리포트이자 언론 비평서다. 책 제목처럼 민주화 운동이 전개된 1990년대 초 김영삼의 ‘문민 정부’ 출범 전후로부터 2002년 말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 때까지가 시대적인 배경이다. 그 10여년 동안 언론에 대한 조언과 충고, 격려와 질타를 가리지 않고 쓴 글들에다 소논문 성격의 글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 1부는 ‘양김 각축시대’, ‘문민정부시대’, ‘국민의 정부시대’ 등 시기별로 시사 칼럼과 단평을 정리했다. ‘KBS인들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김현철씨 한겨레 제소의 언론 법제적 논의’, ‘언론개혁과 서울신문의 거듭남’ 등은 우리 언론인들이 무엇을 위해 고민하고 분투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한국 언론사의 한 장을 이룬다. 당시 사례에 대한 저자의 분석과 평가는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MBC, 국민일보 등의 파업사태를 어떻게 보고, 풀어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과 준거의 틀을 준다. 1990년대를 시작하던 당시 언론상황이 결코 어제 일만은 아님을 저자는 보여준다. 경비원의 경호 속에 사장실에 들어가야 했고, 간부사원들만을 모아 취임식을 치렀던 1990년 당시 한 KBS 사장의 이야기는 지금도 한국의 방송사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일임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2부에선 ‘김영삼정부의 언론정책의 초기주문’, ‘광고윤리와 사회적 책임’ 등 본격적인 언론 평론을 실었다. 당시 대통령과 정권의 언론정책과 언론관, 언론 쟁점들이 드러난다. “법률이 정의를 위해 복무하지 않으면 불법이 되어 정당한 저항권을 낳고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독일 법철학자 구스타프 라트부르흐의 말을 인용한 당시 언론상황에 대한 저자의 일갈과 비평들은 ‘법의 이름’으로 벌어져온 황당함과 부조리에 맞서느라 쉽지 않던 세월을 견뎌야 했던 한 언론학자의 외침이기도 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올 12월이 보수와 진보가 겨루는 대선이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옛날 그맘때를 살았던 선배와 언론의 공과를 재점검하고 역사적 기억을 되새기는 가운데 현명한 선택을 위한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만 6000원.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의정부 ‘미군기지 남북 관통로’ 새달 뚫린다

    경기 의정부시는 도심 정중앙에 위치해 시가지 전체 교통흐름을 왜곡시켜온 가능동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가 다음 달 4일 부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남북축 도로 가운데 개통 구간은 착공 1년째인 신흥로(의정부의료원~가능로삼거리) 일부다. 캠프 내 흥선로에서 가능로까지 600m 길이다. 남쪽 구간은 3년여에 걸친 보상 끝에 폭 30m로 개설됐으며, 북쪽 구간인 가능로는 예산부족 탓에 폭 10m로 우선 개통하고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가 2년 안에 폭 30m로 완전개통할 예정이다. 동서축으로 관통하는 도로(의정부경찰서~흥선로터리)는 지난해 10월 경기도내 미군 반환공여지 가운데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아 먼저 개통했다. 캠프 라과디아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 미1군단 사령부의 지휘·통신을 목적으로 직속 항공대가 들어선 이후 60년간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쳤다.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가로막아 도심 발전에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신흥로 개통으로 가능동 구시가지에서 의정부동 신시가지까지 이동시간이 2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는 등 의정부시내 전체 교통난 해소에 숨통을 확 터줄 전망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흑인 vs 모르몬교… 美대선 ‘마이너리티’ 맞대결

    흑인 vs 모르몬교… 美대선 ‘마이너리티’ 맞대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모르몬교 신자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155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주 경선에서 압승해 대선 후보 선출권을 가진 전당대회 대의원의 과반인 1144명을 확보했다. 텍사스 경선 전까지 롬니는 유력 주자들이 대부분 사퇴한 가운데 이미 1086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였다. 롬니는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만,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날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본격적인 선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008년 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선 후보가 선출된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이단으로 간주하는 모르몬교 대선 후보가 등장하는 등 미국의 정치 지형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 세월 소수자(마이너리티) 그룹으로 간주돼 온 흑인과 모르몬교 신자가 올해 미 대선에서 격돌하는 구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同性) 결혼 합법화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신생아 가운데 비(非)백인 비율이 백인 비율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조사가 발표된 것을 볼 때 미국 정치는 해가 갈수록 예측불허의 역동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비단 미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치관과 정치문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6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경제 회복 여부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문제 해결 능력 부문에서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은 47%로 같았고, 대선이 지금 당장 실시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오바마가 49%, 롬니가 46%로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대선이 2000년 연방 대법원 판결까지 가며 대접전을 펼쳤던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간 대결에 버금갈 만큼의 초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롬니가 이미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 승부가 판가름 났음에도 공화당 대선 주자 중 론 폴 하원의원이 유일하게 사퇴하지 않고 있다. 폴 측은 일부 대의원들은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를 찍을 수 있는 미국 경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전대 현장에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롬니 “북한은 국제평화 위협하는 깡패국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치고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되지만, 북한 등 외교문제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롬니는 북한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깡패국가’로 규정했다. 공화당 소속의 전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대북관을 연상케 한다. 롬니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 주민은 굶주리는데 김정일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무자비한 독재자였다.”면서 “오랫동안 지속돼 온 북한 주민의 고통이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1월에는 “지금 우리에게는 카스트로, 차베스, 김정은과 같은 세계 최악의 인물들과 타협하고 이들을 달래야 한다고 판단하는 대통령이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2009년에는 “오만하고 기만적인 독재자들을 정직한 말이나 찡그린 얼굴로 제지할 수는 없다.”면서 “힘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도 과감한 행동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억지력”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롬니 캠프가 발표한 ‘외교정책 백서’는 “과거 미국 대북정책의 가장 큰 실수는 일련의 당근으로 협력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하거나 도발할 경우 보상 대신 응징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 금융제재 강화를 정책 수단으로 강조했다. 롬니는 2005년 주지사 시절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기업인으로서도 방한한 적이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잘 알고 있고, 특히 한국의 디지털 혁명에 큰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차기지도부 후보군 절반 후진타오계… 공청단, 보 사건이후 압도

    차기지도부 후보군 절반 후진타오계… 공청단, 보 사건이후 압도

    오는 10월 18차 전국 공산당 대표대회에 맞춰 중국 최고지도부 선출을 위한 권력 승계의 막이 올랐다. 중국 공산당은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으로 불거진 권력투쟁과 관계없이 18차 전국 당 대표대회를 예정대로 올 하반기에 열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현직은 물론 차기 지도부가 최근 지역 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되며 권력 교체를 향한 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영 언론들까지 차기 지도부 띄우기에 가세하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회의 참석자도 당 중앙조직서 결정 중국 공산당은 6월까지 18차 전국 공산당 대표대회에 참여할 대표자 2270명을 뽑는다. 권력 교체를 위한 기초 단계로 지난해 6월부터 전국 40개 단위별로 선거 중이며 지금은 마무리 단계다. 8만여 공산당원 중 선출된 이들 대표자는 18차 전국 당 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194명)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은 전국 공산당 대표대회 폐막 다음 날 오전 이른바 제18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차1중)를 열고 중앙정치국위원(25명)을 선출한다. 중앙정치국위원이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9명)을 뽑고 중국 최도지도자인 당 총서기(1명)는 상무위원 중에서 결정된다. 선거라는 과정은 거치지만 ‘요식 행위’에 불과하며 사실상 모든 것이 내정돼 있다. 18차 전국 당 대표대회에 참석할 대표도 모두 당 중앙조직부에서 결정한다. 내정인 만큼 사전 조율을 위한 예비회의가 특징이다. 예컨대 오는 7~8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선 차기 최고 지도부 구성을 확정한다. 앞서 최고지도부 후보인단 10명의 명단이 베이다이허 회의 참고자료로 쓰이기 위해 최근 베이징의 비공식 고위 당 간부회의에서 예비선거를 통해 작성됐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내용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는 18차1중 전회에서 선거 절차를 거쳐 공식화된다. 중국 공산당의 선거는 대부분 중앙조직부가 건넨 후보 명단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이른바 차액선거다. 지난 17차 전국 당 대표대회의 경우 선출 대상인 중앙위원(194명) 후보 차액수는 17명. 즉 211명의 후보 가운데 194명을 뽑는 것으로 차액비율이 8.3%에 불과해 몇 명이 떨어지긴 하지만 선거는 당초 예상 범위에서 이뤄진다. 다만 이번에는 정치 개혁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차액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지청’… 시진핑 등 청년지식인 이미지 쇄신 관영 언론들은 문화혁명의 광풍으로 하방(下放)을 경험했던 일명 ‘지청(知靑·청년지식인) 세대’가 5세대 지도부 전면에 포진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벌써부터 지청에 대한 이미지 쇄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앙CCTV는 29일부터 장편 역사드라마 ‘지청’을 방영하는데 주인공이 시 부주석과 비슷한 하방 청년 지도자로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은 드라마 ‘지청’이 냉혹한 정치 환경과 노동 조건 속에서도 당과 인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지청의 진실한 면모를 그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청 띄우기에 가세했다. 시 부주석을 비롯한 예비 지도부 중 상당수가 지청 출신이지만 지청은 지금까지 고된 노동 생활을 이기지 못해 정신분열을 앓거나 타락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묘사됐다. 지청은 문혁 때 시골로 쫓겨 갔던 중학교 학력 이상의 2000만 도시 지식인을 이른다. ●상무위원 9인→7인 축소될까 최대 관전 포인트는 향후 정치국 상무위원(7~9명)에 대한 계파별 배분이다. 외신들은 비공식 고위 당 간부 회의에서 예비선거를 통해 추려진 상무위원 후보(10명) 중 후 주석 계열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이 5명이나 이름을 올려 우세라고 전한 바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의 상하이방 후보는 2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성·시별로 진행 중인 지방 지도부 선거에도 반영됐다. 최근 상하이시 상무위원 선출 결과 상하이시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인 장쩌민의 처조카 우즈밍(吳志明)과 측근인 양슝(楊雄) 부시장이 모두 연임에 실패했다. 또 충칭시 당서기에 당초 알려진 태자당(중국 혁명 원로 자제와 친인척 그룹) 계열의 장이캉(姜異康·59) 산둥(山東)성 서기 대신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52) 후난(湖南)성 서기가 내정됐다고 중국시보가 28일 보도했다. 상무위원 수가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지도 관심거리다. 시 부주석의 경우 권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지도부를 7명으로 축소하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경우 당내 민주화 후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데다 장 전 주석이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백미는 후 주석이 당 군사위 주석직을 언제 내놓느냐다. 시 부주석은 18차1중 전회에서 당 총서기에 선출된 뒤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에 오르지만 중국 내 최대 권력인 군사위 주석직까지 꿰차야 비로소 권력 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민해방군이 연일 후 주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퇴임 후에도 군권을 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신청사 무엇이 들어서나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신청사 무엇이 들어서나

    신청사에는 박원순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부서가 포진하게 된다. 건물 자체는 오세훈 전 시장 임기에 대부분 지어졌지만 이를 채우는 건 박 시장 방식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에는 본청 직원 5000여명 중 총 2205명이 입주한다. 여기에는 박 시장의 3대 핵심 사업인 복지, 일자리, 도시안전 분야 부서가 모두 들어간다. 서울시의 신청사 부서 배치안을 보면 복지건강실은 4층, 경제진흥실은 8~9층, 도시안전실은 10층을 차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프레스센터, 남산 청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한자리로 모이는 것이다. 3대 핵심 사업부서 외에도 박 시장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임대주택과 뉴타운 업무를 맡은 주택정책실도 임대 청사 신세를 벗어나 3층으로 들어온다. 마을공동체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혁신기획관, 박 시장의 특기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업무를 맡은 시민소통기획관도 2층에 자리를 잡게 돼 사실상 박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 부서는 모두 신청사로 들어오는 셈이다. 시장·부시장 등 시 VIP들의 집무실은 6층에 나란히 자리한다. 하지만 새집으로 이사했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시장은 물론 부시장 3명의 집무실 크기가 줄어든다. 계단 바로 앞에 배치된 시장 집무실은 지금보다 30㎡ 작아져 160㎡ 규모다. 오형철 총무과장은 “본래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집무실 기준이 있으나 서소문 청사는 건물 구조상 규정을 맞추기 어려워 규정보다 크게 써왔던 것”이라며 “신청사에서는 규정대로 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 담당 부서인 다산플라자, 장애인복지과는 1층에 둥지를 튼다. 5층에는 기획조정실과 여성가족정책실, 7층에는 행정국, 11층에는 도시계획국과 기술심사담당관이 들어선다. 12~13층에는 비상발전실과 공조시설이, 지하 3~5층에는 재난종합상황실, 민방위 관련시설, 주차장, 기계실 등이 위치한다. 지하 1, 2층은 시민공간이다. 신청사는 복도 등 공용 공간과 시민공간을 제외하면 업무공간은 전체 면적 9만 788㎡ 중 2만 7138㎡에 그친다. 이런 탓에 신청사로 입주하더라도 지금처럼 직원들이 여러 청사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현상은 계속된다. 현재 직원들은 서소문 청사를 비롯, 총 12곳 청사에 흩어져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상공회의소, 재능교육빌딩 등 임대 청사는 가능한 한 정리할 방침이다. 본관으로 사용 중인 서소문 청사에는 남산에 있던 공원녹지국과 기후환경본부, 을지로 청사에 있던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등이 들어간다. 기존에 있던 도시교통본부, 재무국, 교육협력국 등은 그대로 남는다. 서소문 청사에서는 2008명의 직원이 일하게 된다. 이 밖에 남산청사에는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 지역대가, 을지로청사에는 비상기획관, 균형발전과, 도시정비과가 들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의정부 어린이식물원 ‘인기 만점’

    의정부 어린이식물원 ‘인기 만점’

    경기 의정부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식물원이 체험교육 현장으로 인기 만점이다. 24일 센터에 따르면 2005년 990㎡ 규모로 개장한 식물원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개방되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자연지형을 본떠 야산과 실개천을 만들고 각종 야생화 등 초화류 1000여점을 심어 들녘에 나가지 않아도 자연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야생화 전시포장, 소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 공간도 마련했다. 화훼장식기능사를 채용한 뒤로는 연간 6000~7000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日, 70년전 임금 다 받아낼 것”

    “日, 70년전 임금 다 받아낼 것”

    대법원이 24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자 여운택(89) 할아버지는 “늦었지만,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억울해서라도 제대로 된 배상을 꼭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여 할아버지는 “공부시켜준다고 끌고 가 개처럼 부려 먹고도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하는 저들에게서 지금이라도 돈을 받아야 분이 풀릴 것 같다.”면서 “70년 전 받지 못했던 금액을 현재 가치로 계산해 한푼도 빼지 않고 받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에서 우리를 신경을 안 쓰니 일본이 우리를 무시한 것”이라면서 “그래도 늦었지만, 법원에서 우리 편을 들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여 할아버지는 1943년 9월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제철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 그의 나이 19살. 지옥 같은 강제징용 생활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여 할아버지는 당시 안전시설과 보호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뜨거운 화로 옆에서 석탄을 뒤섞거나 철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 석탄찌꺼기를 제거하는 위험한 작업을 했다. 이후 공습으로 제철소가 파괴되자 여 할아버지 등은 청진에 건설 중인 제철소로 배치됐고 12시간 동안 토목공사에 투입됐다. 임금은 한 푼도 못 받았다. 할아버지는 “먹는 것 입는 것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하고 종일 노예처럼 일만 했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징용자들도 너무 먹지 못해 뼈만 앙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세계주류대회서 2등한 와인, 알고보니 6700원짜리?

    세계주류대회서 2등한 와인, 알고보니 6700원짜리?

    슈퍼마켓에서 파는 불과 6700원 짜리 와인이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뽑은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세계 주류 품평회(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 와인부문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스페인산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Toro Loco Tempranillo)가 세계 유명 와인들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이 와인의 값이 독일의 저가 마트 체인기업인 ‘알디’(Aldi) 등에서 불과 3.59파운드, 한화로 약 670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는 영국에서 30파운드(약 5만8000원)에 판매되는 이탈리아 2005년 산 코스타 디 부시아 하롤로 리제르바(Costa di Bussia Barolo Riserva DOCG)와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아르테미스 카버네 소비뇽(Stag’s Leap Wine Cellars Artemis Cabernet Sauvignon)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는 스페인의 대표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블랜딩한 것으로, 품평가들은 이 와인의 수준급 향과 맛을 높게 평가했다. ‘알디’ 관계자 토니 베인스는 “우리의 상품이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고품질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왜 디트라니가 북한에 갔나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극비 방북한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북협상 특사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 2009년 말까지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을 맡았다. 특히 2009년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막후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면서 ‘능력’이 부각됐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비선인 디트라니에게 손을 벌린 것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 그만큼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음지에서 보낸 정보맨 디트라니는 뉴욕 출신으로 통 큰 스타일 때문에 ‘브로드웨이 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환승 할인 불가

    7월 1일 개통하는 경기 의정부경전철 요금이 1300원으로 확정됐다. 의정부시는 22일 소비자정책심의회에서 성인의 경전철 승차요금을 운영사(의정부경전철)가 제시한 13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세 이하 어린이는 50%, 14~19세 청소년은 20% 각각 할인되고, 국가 유공자는 무료다. 환승 할인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는 당초 연평균 60억원으로 예상됐던 적자 예상치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되자, 환승 할인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개통 초기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데다, 서민 교통수단임을 감안해 요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전철 요금은 2004년 공사 계약 당시 981원으로 정해졌으나 추가 공사비 720억원과 지난 8년에 걸친 물가상승률을 산정한 요금은 1400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민자사업으로, 최소운임보장(MRG) 협약이 적용돼 승객 수요가 개통 후 5년 51~80%, 6~10년 51~70%일 경우 시가 적자를 보전해줘야 한다. 반대로 수익률 110%를 넘으면 운영사가 초과분을 시에 반납해야 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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