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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하) 미·일·유럽 등 해외사례

    선진국의 대통령이나 총리는 모든 사안을 일일이 지시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장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대통령이나 총리의 말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받아 적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실과 총리실은 공무원과 정부 산하 기관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보다 권력욕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선진국의 장관들이 우리 장관들보다 충성심이 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서로 토론하고 합의하는 시스템이 국가 운영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고, 장관은 장관의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만 지시하고, 장관은 법률에 정해진 만큼의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한다. 선진국의 대통령 및 총리와 장관의 관계, 장관의 역할을 짚어 봤다. ■美, 부처인사·예산 좌지우지 장관의 권한과 책임 막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섰다. 보훈병원 운영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한 달쯤 지났을 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위 사실이 파악되면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사 보고서 발표 뒤 결정하겠다. 에릭(장관)은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1기에 발탁해 2기에도 유임시켰을 만큼 신뢰해 온 신세키 장관을 당장 내치기보다 책임을 다한 뒤 물러나게 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러나 신세키 장관은 9일 뒤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는 보훈부에 새 리더십이 필요하고, 더 이상 거취 문제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를 수용했다. 미국은 장관을 함부로 교체하지 않는다. 대통령 임기(4년)와 함께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2기에 유임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전 정권의 장관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인 2006년부터 오바마 1기인 2011년까지 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대표적이다. 미 정부 소식통은 3일 “미국에서는 장관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대통령이나 정치권이 함부로 쫓아낼 수 없다. 장관은 물론 차관보까지 상원 인준을 받아 임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명에서 인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상원의원들은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장관과 부장관, 차관, 차관보까지 대통령이 지명한 뒤 엄격한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준을 받아 자리에 오르면 그만큼 권한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장관은 상당한 기간의 임기를 보장받는 만큼 부처 내 인사와 예산을 좌지우지하며, 대통령에게 스스럼없이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에릭 홀더 법무장관, 안 덩컨 교육장관 등은 2기에도 유임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달에 한 번씩 주재하는 각료회의는 상하수직 상명하달의 분위기가 아니라 모든 장관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다. 한 소식통은 “각료회의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장관들이 꽤 있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이지만 토론은 뜨겁고 반론도 많이 개진된다”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장관들이 이를 무조건 수용해 따르는 분위기가 아니라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日, 각료간담회서 의견 조율 현안 결정은 만장일치로 ‘4월 1일 각의(국무회의). 오전 8시 22~34분 총리관저에서 개최. 참석자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국무대신 18명.’ 지난 4월 22일 일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각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1885년 각의 제도 시행 이후 처음 공개된 의사록에는 안건 소개와 함께 참석한 국무대신들의 발언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A4 용지 6쪽 분량의 의사록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각의가 끝나고 곧바로 열리는 ‘각료간담회’다. 각의에서 다뤄진 안건 이외에 국무대신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다. 1990년대 중반 호소카와 내각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래 비밀 회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아베 내각이 처음 공개한 의사록에는 각료간담회의 내용도 일부 소개돼 있다. 한국의 장관에 해당하는 일본의 국무대신들은 매주 화·금요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와 임시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일본의 국무대신들이 활발하게 의사교환을 하는 배경에는 각의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의견 교환을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일본의 행정부는 국무대신 임면권을 총리가 갖고 있다 보니 총리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국무대신은 파면함으로써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다. 비근한 예가 2010년 5월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총리가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를 같은 현의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미·일 합의에 반대해 각의 서명을 거부한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한 것이다. 국무대신은 총리가 임명하고 일왕이 인증한다. 일본 내각법에 따르면 총리를 제외하고 15명의 국무대신을 임명할 수 있는데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는 18명 이내까지 임명할 수 있다. 일본 헌법 68조에 따라 총리와 국무대신들은 전부 문민으로 한정된다. 또 과반수는 반드시 국회의원 중에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 내각에서 결정하는 사안은 국무 전반이다. 외교 관계를 처리하고 조약의 체결을 맡을 뿐 아니라 예산 편성, 정령(政令) 제정, 사면·특사·감형·복권 등을 결정한다. 또 일왕의 국사 행위에 관한 조언과 승인을 하며 최고재판소의 장(長)인 재판관을 지명한다. 임시국회 소집, 참의원의 긴급집회 소집, 예비비 지출, 예산 제출 및 재정상황 보고 등의 권한을 가진다. 국무대신의 권한은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의안을 각의에 제출하는 것이다. 내각법에는 ‘모든 국무대신은 안건의 여하를 불문하고 의안을 각의에 제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는 담당 분야에만 관여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佛, 견제·보완 이원집정제… 獨, 중앙과 지방 권력 분할 프랑스는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이 우리와 달리 법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고 각각 고유한 권력을 갖는 ‘이원집정제’를 택하고 있다. 견제와 상호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책임도 명확하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총리와 장관의 몫이다. 권한으로 보면 우선 총리는 장관 인선에 대한 제청권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5월에 새로 발표된 34명의 새 정부 각료 역시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제청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임명했다. 특히 총리는 인사뿐 아니라 업무조정 권한 등을 가지고 행정부의 기능을 총지휘하며, 국방 및 법률 집행까지 국정 전반을 책임진다. 심지어 새로 임명된 총리는 정부 부처의 수와 형태 역시 자신이 결정한다. 총리와 ‘뜻을 함께하는’ 장관의 입김 역시 그 조직에서 셀 수밖에 없다. 다른 부처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당연히 조직 장악력도 강하다. 임기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총리가 ‘뒤에 있는 만큼’ 정책 추진이 수월하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사실상 총리와 장관이 일반적인 모든 행정에 대해 스스로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내각제는 의회의 과반수 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제도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이 총리와 장관으로 임명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리는 힘은 다른 정치형태(대통령제, 이원집정제 등)와 비교해 가장 막강하다. 김계동 연세대 교수는 “인사, 조직구성, 정책 등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실직적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신의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예산부터 사람까지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우리도 2공화국 때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분단 후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국민정서와 중앙집권의 역사적 전통, 보수진영의 반대 등으로 다시 시도되지 못했다. 독일과 호주처럼 연방제인 나라도 있다. 연방제는 입법·행정·사법 등 국가의 권력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수평적으로 나뉘어 있는 형태다. 연방 대통령은 상징적 수반이고 각 주의 주지사가 가장 직접적이고 강한 권한을 지닌다. 2009년 2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블랙 새터데이’라 불리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태를 수습한 것도 주지사의 몫이었다. 크리스 콜렛 호주 재난위기관리청 부청장은 “정부는 주에서 지원 요청이 올 경우에만 도움을 주고 응급 관리 시스템부터 피해 지원 등 모든 것이 주에서 결정된다”고 주지사의 권한을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T,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SKT,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SK텔레콤이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물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인간에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ICT노믹스’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하 사장은 5월 29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 대토론회’ 기조 발표에서 “ICT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만들 것”이라며 화두로 ICT 노믹스(ICT+Economics)를 제시했다. ICT를 바탕으로 한 융합·재편의 첫 단추가 중국시장 헬스케어 사업으로 꿰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선전(深?)의 ICT 전문 산업단지 소프트웨어 파크에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의료법인인 비스타(VISTA)와 손잡고 같은 층에 건강검진센터인 SK선전메디컬센터도 열었다. 선전시는 2015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을 36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준 4대 도시로 ICT와 헬스케어 산업, 신에너지 분야를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선전 헬스케어 R&D센터와 메디컬센터 개소는 SK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헬스케어 사업의 중국 거점 확보라는 의미를 갖는다. SK텔레콤 헬스케어 R&D센터는 체외진단 실험실, 열린협업센터,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체외진단 실험실은 SK텔레콤이 투자한 중국 진단기기 전문회사인 나노엔텍과 티앤룽이 체외진단 기기와 시약 등을 연구하는 개발 공간이며, 열린협업센터에서는 앞으로 중국 내 헬스케어 사업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보관을 통해서는 SK텔레콤의 헬스케어 사업을 보여 줄 계획이다. 메디컬센터는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총면적이 4700㎡다. 최신 건강검진 및 이와 연계된 가정의학과·소아과·치과·부인과 등 4개 과목 전문 클리닉을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연간 3만명을 소화할 수 있다. 하 사장은 “중국을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선정하고, 이 센터를 기반으로 중국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하 사장과 천비아오 선전시 부시장, 판밍춘 선전시투자지주공사 동사장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천시 대변인 내정 뒤 공모 논란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가 출범했지만 경제부시장과 대변인을 임명하는 과정이 아이러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정무부시장 직제를 경제부시장으로 바꾸는 것은 유 시장의 대표적 공약으로 시 부채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정무적 기능에 중점을 둔 정무부시장보다는 부채 감축과 재정 건전화 등 경제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경제부시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경제부시장 임명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안전행정부의 지방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논란을 낳고 있다. 상당수 광역자치단체는 시장·도지사가 부시장·부지사 인사도 뜻대로 할 수 없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에서는 공모 절차 없이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지난 2일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이 인사규정이 유 시장의 안행부 장관 시절 만들어진 것이어서 무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지난 2일자로 경제부시장 모집 공고를 냈다. 공모를 거쳐 경제부시장이 결정되더라도 인사청문회 격인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야 하기에 업무 시작까지는 두 달가량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시장은 취임 뒤 6개월이 13조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부시장 공석이 장기화되면 부채 줄이기 전략의 실질적인 가동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 대변인 인사는 묘한 양상을 띠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달 25일 장관 시절 자신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우승봉(41)씨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변인직 역시 개방형 공모 대상이어서 2일자로 모집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우 내정자는 시청에 출근하지도 못하고 공모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시 안팎에서는 “대변인을 이미 내정한 상태에서 공모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문수 “가지 말아야 할 길이면 비단길도 안 간다” 새누리 “당이 어려울 때 결단을… 아직 문 안 닫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후보로 ‘영입’하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구애(求愛)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그런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고사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은 물러설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재·보선 전선의 선두에 김 전 지사가 필요하다”며 “내가 스토커가 돼 어디든 찾아가 당의 방패가 돼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당이 어려울 때 결단해 달라”면서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 중인 김 전 지사를 찾아가 “선당후사(先黨後事)의 자세로 동작을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선당후사의 방법이 재·보선 출마만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김 전 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미 국회의원을 3번 해 봤기에 1~2번 더하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비단길이라도 안 간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김 전 지사 설득에 실패한 윤 총장은 서울로 돌아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마감 시간이 자꾸 다가오고 있어 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4일부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 돕기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당분간 전국을 돌며 ‘민심 대장정’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김 전 지사의 스토커를 자임한 만큼 소록도까지 따라가 ‘십고초려’ 한다면 김 전 지사가 공천 막판에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한 것이 김 전 지사의 결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대전 대덕에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광주 광산을에 송환기 당협위원장, 전남 나주·화순에 김종우 전 나주동강 농협조합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의정부 부대찌개 원조 허기숙씨

    [부고] 의정부 부대찌개 원조 허기숙씨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로 알려진 허기숙 할머니가 3일 오전 10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76세. 사실 부대찌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의정부 지역에서는 고인을 원조로 인정하고 있다. 고인은 1960년 의정부1동 현재의 부대찌개 골목에서 어묵(오뎅) 포장마차를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 미군부대 군무원들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다줬고 이 재료로 볶음을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 고인은 ‘오뎅식당’이란 간판을 걸고 육수를 넣어 끓였다. 이것이 현재 ‘부대찌개’의 효시였다. 의정부시는 2006년부터 매년 부대찌개 축제를 열고 있으며, 2008년에는 간판을 정비하고 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지역 명물로 육성했다. 빈소는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9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7·30 재·보궐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갈등이 ‘정상 궤도’를 넘어 파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다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혼돈과 소란에 휩싸였다. 혼돈의 발단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기 전 부시장을 이날 느닷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키로 한 결정이었다. 어떤 지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열심히 터를 닦고 있던 예비후보를 다른 지역에 갑자기 공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곧이어 수원지역 공천을 희망해 온 박광온 대변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까지 봤던 금태섭 대변인과 광주 출마를 원했던 천정배 상임고문을 수원 쪽으로 돌려 공천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제3의 인물을 폭넓게 찾아 광산을에 공천할 계획”이라며 소문을 부인했지만, 당원들은 이미 반발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광주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6·4 지방선거 재선 성공과 함께 차기 대권 주자 후보로 급부상한 박 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광산을 공천이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중이던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갑자기 전화를 받고는 “당 지도부가 긴급하게 찾는다”며 식사도 마치지 못한 채 불려 들어갔다. 결국 유 대변인은 오후 3시 긴급 기자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내용은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 발표’라는 얘기가 즉각 퍼졌다. 하지만 동작을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부대변인이 “패륜 정치”라고 항의하며 막아서는 바람에 간담회는 취소됐고, 유 대변인은 서면 발표를 강행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당초 천 상임고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다 당내 ‘486’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좌절되자 486의 일원인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공천=당선’인 광산을에 어떻게든 자기 사람(박광온 대변인 등 거론)을 심으려는 안·김 대표가 486을 적당히 달래면서도 자기 실속을 차리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입장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거물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안 대표의 측근 금 대변인의 경우 수원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서울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금 대변인의 낙천에 대해 “이번에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지역에 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 대변인도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지 않았다. 반면 졸지에 공천에서 배제된 계파는 불만을 폭발시켰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원칙 없는 공천은 선거의 악재”라면서 “지도부의 독단과 독선적 결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공천위는 이날 대전 대덕에 최명길 MBC 부국장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최 부국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5명 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MBC 출신의 새정치연합 독식’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두관·김두섭 후보 간,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에서는 김연관·이개호·이석형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태섭, 대변인직 전격 사임…낙천 불만인 듯

    금태섭, 대변인직 전격 사임…낙천 불만인 듯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乙)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금태섭 대변인이 4일 대변인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으로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태섭 대변인은 전날인 3일 지도부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당의 뜻을 받아 들인다’는 3일 자신의 담담한 말과는 달리 충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가에서는 2년 가까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최측근으로서 보좌했던 ‘안철수의 남자’가 또다시 안 대표의 곁을 떠났다고 보고 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사임 발표를 하는 기자회견에서 “대선 전부터 2년 간에 걸쳐 숨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과 일하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찾아 감당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임 회견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금태섭 대변인은 “어제 안철수 대표로부터 전략공천 결정 얘기를 듣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대변인직 사퇴 의사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지도부가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감사하지만 이미 다른 지역(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제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다른 지역의 출마 제의에는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최측근 금태섭은 어쩌고?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최측근 금태섭은 어쩌고?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최측근 금태섭은 어쩌고?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기동민 전 부시장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참신한 정치신인을 통해 개혁공천을 이루고 7·30 재보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로써 새누리당은 과거세력,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세력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올해 48세로 성균관대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후보 공모에서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대변인, 장진영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강희용 전 정책위 부의장, 권정 전 서울시 법률고문, 허동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서영갑 서울시의회 부대표 등 6명이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보선 후보등록 D-7] 여야 중진들의 사투… 흔들리는 ‘별들의 전쟁’

    [재·보선 후보등록 D-7] 여야 중진들의 사투… 흔들리는 ‘별들의 전쟁’

    7·30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일(10~1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유력 후보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에 부딪히는 등 여야 대진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진들이 ‘쉬운 선거구’에 출마하는 데 대한 당내 불만이 거세다. ‘별들의 전쟁’을 연출하며 거물들이 대거 여의도로 귀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김 전 지사가 고사하고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기자들에게 “김 전 지사를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측근들에게 “이번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당에서 요청해도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 수원정(영통) 출마가 유력하다. 윤 사무총장은 “경제 선거구인 수원에 경제 전문가인 임 전 실장만 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역시 공개 추천을 했다. 임 전 실장은 겉으로는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는 불투명하다. 당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수원 지역 출마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7·14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오 전 시장과 이 전 최고위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다른 고려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중진인 안경률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배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이번 재·보선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상임고문(광주 광산을), 김두관 상임고문(경기 김포) 등 중진들은 당내 반발에 부닥친 상태다. 특히 ‘중진들의 쉬운 지역 출마 반대’라는 당내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지도부는 천 상임고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도부는 이날 천 상임고문을 긴급히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의 혁신 공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정동영 상임고문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이 지역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된 금태섭 대변인에 대해서도 당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어 동작을의 최종 공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가 새정치연합엔 어려운 선거구라는 점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당내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병에 출마해 경기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중진 차출론 반대는 새정치연합 내 486그룹·친노(친노무현), 강경파 세력의 조기 당권 투쟁 성격도 짙다고 분석된다. 내년 3월 초쯤 열릴 전당대회의 승자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중진 의원들이 원내에 들어올 경우 당내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이 원내에 들어와 현 지도부와 합종연횡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반면 당권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486그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후 486 해체를 선언했던 이들이 뚜렷한 성과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채 ‘더 좋은 미래’ 등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당권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천 상임고문에 대한 배제론의 진원지가 486그룹 축에 속하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밀어주려는 쪽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동민 새정치연합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입’ 금태섭은?

    기동민 새정치연합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입’ 금태섭은?

    기동민 새정치연합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안철수 ‘입’ 금태섭은?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기동민 전 부시장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참신한 정치신인을 통해 개혁공천을 이루고 7·30 재보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로써 새누리당은 과거세력,새정치민주연합은 미래세력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올해 48세로 성균관대총학생회장을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로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후보 공모에서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대변인, 장진영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강희용 전 정책위 부의장, 권정 전 서울시 법률고문, 허동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서영갑 서울시의회 부대표 등 6명이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위대 등 10여개法 정비팀 설치

    일본 정부가 1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헌법 해석의 각의결정 통과 이후 자위대 임무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법 정비 준비에 들어갔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부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인 국가안보국에 관련법 작성을 위한 작업팀을 30명 규모로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다카미자와 노부시게(방위성 출신), 가네하라 노부가쓰(외무성 출신) 등 2명의 내각관방 부장관보가 팀장을 맡아 관계 부처와의 연락 및 조정, 법률 개정안 검토 등을 하게 된다. 이들은 올가을 임시국회 이후를 목표로 자위대법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 등 10개 이상의 개정안을 만들게 된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집단적 자위권에 관한 법안의 본격적인 심의 시기는 2015년도 예산안 통과 후인 내년 4~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내년 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방위성도 1일 밤부터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을 필두로 방위성·자위대 간부들로 꾸려진 위원회를 구성해 관련법 정비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관련법 정비 외에도 방위예산 증액, 명문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1일 각의결정 후 기자들에게 “(전쟁) 억지력 효과를 높이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국제정세를 고려하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이) 적절한 판단이지만 다음 단계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안철수 “미래 세력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안철수 “미래 세력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안철수 “미래 세력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일 7·30 재·보선 최대격전지인 서울 동작을(乙)에 당 중진인사 대신에 정치신인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우리 스스로 미래세력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공천과 관련해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이익보다 당을 앞세운다는 의미)를 얘기했는데, 중진은 어려운 곳에서 헌신하고 경쟁력 있는 곳은 신진에게 기회를 줘야 당도 살린다는 맥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가 ‘미래세력’을 강조한 것은 이번 재·보선을 ‘과거세력(새누리당) 대 미래세력(새정치연합)의 대결구도’로 치르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일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배려한 공천이라는 분석에 대해 “어떤 분과의 관계에 대해선 생각 안 했다”면서 “우리가 새누리당을 대신할 대안세력이고 미래세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선 후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을 후보로 선택한 배경과 관련, 안 대표는 “동작을도 쉽지 않은 선거다. 여러 사람을 (후보로) 대입해 봤는데 기동민 전 부시장이 당의 간판으로 출마하면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요청했다”고 전했다. 동작을에 자신의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도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한 데 대해 안 대표는 “그런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면서 “동작을에서 열심히 뛴 분들이 희생하고 양보한 것이다. 당이 이런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헌신하고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4선의원을 지낸 뒤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의원에 대해선 “광주 광산을은 전략공천 지역”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손을 떠났고,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재보선 차출설이 나돌던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어려운 곳에서 중진들이 헌신하고 경쟁력이 있는 곳은 신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 요청을 강하게 거절했다. 3일 대구를 찾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십고초려’를 위해 찾아온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에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마는 제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선당후사를 위한 자리는 민생 속이다.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제자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후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대담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한번 더 표시했다. 그는 “이미 국회의원을 3번 해봤기에 1∼2번 더하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제자리가 아니고 백의종군하며 국민 말씀을 섬기는게 맞는다고 본다”며 거절했다. 그는 “고향이 경북 영천인데 객지인 경기도에서 오랜 정치활동을 했다”며 “자유롭게 고향을 찾으니 옛 생각도 많이 나며 앞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애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자체가 여객기 수요나 물류 수요에서 포화상태”라며 “5∼10년 내 남부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서는 “두분 다 더 낮은 곳으로, 더 어려운 곳으로 향했다”며 “좋은 발전을 위해 계속 불굴의 정신, 열정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대구·경북을 방문한 김 전 지사는 이후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1주일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기동민 김문수 선거전 할 줄 알았는데”, “기동민 김문수 맞대결 무산되나”, “기동민 나와도 김문수 출마 또 거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단까지 이름·연봉 공개… 화이트 하우스는 투명하다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전 직원의 연봉을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6년째 전 직원의 이름, 직책,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1995년 의회는 백악관에 직원들의 연봉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거치며 사안은 지지부진해졌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이 돼서야 연봉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정부는 투명성을 높이고자 의회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웹사이트에 전 직원의 이름·직급·연봉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직원 외에도 산하 기관인 정책기획단, 국내정책위원회, 국가경제위원회도 공개 대상이다. 누구라도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ABC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당신이 관심 있는 백악관 직원의 연봉이 얼마인지 찾아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국 청와대는 인건비를 포함한 예산을 공개하는 것이 전부다. 총인건비와 직원 수로 평균 연봉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지난해 청와대가 지급한 총인건비는 708억 2000만원으로 평균 임금은 대통령실 6706만원, 경호처 7679만원으로 추산된다.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456명의 인건비는 총 3780만 달러(약 382억원)였다. 평균 임금은 8만 2844달러(약 8361만원)로 집계됐다. 중간값은 7만 700달러였다. 존 포데스타 선임고문,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등 22명은 최고 보수인 17만 2200달러를 받았다. ABC뉴스는 “최고 보수를 받은 직원 대부분이 대통령 자문관도 겸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 중 146명이 10만 달러 이상의 고연봉자였지만 20명은 가장 적은 4만 2000달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추진하는 아동 비만 퇴치 운동 ‘레츠 무브’의 부책임자인 엘리스 코언 등 2명은 무급으로 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직원의 남녀 임금 차이에 주목했다. 오바마 취임 첫해인 2009년 남자 직원 평균 임금은 8만 2000달러로, 여자 평균 7만 2700달러보다 약 13% 높았다. 올해에도 남자(8만 8600달러)와 여자(7만 8400달러) 임금 차이는 13%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위직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10만 달러 이상 받는 남자는 87명인데 여자는 5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시카 산틸로 백악관 여성 대변인은 “백악관은 같은 일을 하는 경우에는 남녀 모두 동일 임금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주시 주요 대형사업 판 새로 짠다

    광주시의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KTX 광주역 진입,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분산 건설 등 민선 5기 주요 사업들이 줄줄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하기관과 본청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장현 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38쪽 분량의 ‘제6기 민선시장직 수행을 위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사업 규모와 비용, 건설방식, 추진방식 등에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이 미흡해 재검토키로 했다. 재정 적자에 대한 시민합의가 필요한 만큼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해서도 현실적·기술적 측면, 장기 교통종합계획, 시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의 경우 5개 자치구 별로 분산 건립하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안전 관리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0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중장기발전계획추진단’이 오는 8월부터 발전 방안 제시를 위한 경영 진단과 정책 실사를 진행하고 본 전시회에 비엔날레 취지에 맞게 지역작가 참여 확대 및 지역 예술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작가 쿼터제’를 도입하도록 의견을 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경우 낭비성 해외홍보를 절제하고 국내 홍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FC축구단은 비상 경영체제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고 인원 적정성 및 경영분석을 통한 효과적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 본청과 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 개편도 예고했다. 당초 시장 직속기관을 대변인, 인권평화협력관, 참여혁신단, 사회통합추진단으로 해 시장의 직접 보좌기능을 강화키로 했으나 안전행정부의 관련 시행지침에 어긋나는 만큼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이들 기관을 부시장 아래에서 관할하기로 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경우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도시공사 등에서 운영 관리토록 검토하고 여성재단과 여성발전센터 기능과 업무를 분석해 효과적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컨벤션뷰로는 경영분석과 1년 1회 이상 임직원 개인별 성과지표 발표와 투명성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광주문화재단은 대대적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시스템을 대폭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한나라당 소장파·쇄신모임 이끌어 후보 경선서 친박계 제쳐 ‘새바람’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선은 뜻밖이었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친박근혜계 후보들을 물리치며 여권의 텃밭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 당선의 원동력이 됐다. 권 시장은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권 시장은 대구 청구고로 진학했다. 권 시장은 이때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워 나갔다. 고려대 영문학과에 진학한 권 시장은 전공보다 정치, 경제, 철학 등에 더 관심이 많았다. 결국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전국 최초로 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권 시장은 1999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요청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비록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 경기지사 등 당시 초선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하고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바로 그가 영입한 인물이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후 2006년 오 전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에 힘을 보태면서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올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다시 노원을에 출마해 당선된 권 시장은 원내에서 초선의원 쇄신 모임인 ‘민본 21’ 창립을 주도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우원식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기획력을 인정받은 권 시장은 그해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획조정단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인사·조직 권한 없고 돈줄 막히고… 지방정부 제 할일 못한다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인사·조직 권한 없고 돈줄 막히고… 지방정부 제 할일 못한다

    민선 6기가 1일 힘찬 첫걸음을 뗀다. 모든 주민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이 넘쳐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는 여전히 성숙하지 못한 초보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선 자치 20년이 넘었지만 중앙정부의 인색한 사무 이관, 재원 없는 지방자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 현실을 되돌아보고 ‘무늬만 자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방안과 개선책을 짚어봤다. ‘이름: 민선 지방자치, 나이: 20세, 재산 현황: 지난해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1.1%로 역대 최저, 특징: 조직·인사·재정 등 중앙정부 권한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함.’ 7월 1일 공식 출범한 민선 6기의 초라한 프로필이다. ‘민주주의 근간’으로 일컬어지는 지방자치가 1991년 부활해 24년째, 1995년 민선 1기 자치단체장 출범 이후 20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중앙정부가 권한과 재정을 틀어쥐고 있는 데다 주민들은 무관심하다. 이를 개선할 관련 법안은 발의조차 되지 못하거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자치조직권, 자치경찰제 등 지방자치 제도 개편과 국세·지방세 조정, 국고보조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자체는 우선 인사·조직권한에 대한 자율성 확대를 바란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선 지방정부가 조직·인사 결정권을 가졌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자치권의 핵심 사항이라고 할 부단체장 수나 행정기구, 정원 등에 대한 결정이 지방자치법과 대통령령으로 제한된다. 이를테면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 관광청을 만들거나 역점 사업을 담당할 도시재개발본부장을 신설하고 부시장급을 앉히고 싶지만 쉽지 않다. 항만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항만 관련 업무를 보강하기 위해 관련부서를 만들거나 새 국장을 앉힐 수 없다. 지자체 규모와 특성 등에 걸맞은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없단 얘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0만명이 사는 도시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 덴마크 같은 나라로 따지면 하나의 작은 정부”라면서 “하지만 시장 마음대로 부시장이나 국장 수를 늘릴 수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자치경찰 도입도 거론된다. 민생치안은 지역밀착성과 효율성이 중요한데 현행 국가경찰체제로는 대응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가령 주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 생활안전, 치안 등을 시·도별 자치경찰이 맡는 게 적합하다는 것이다. 심익섭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방이나 외교, 화폐 등 국가 차원에서 통일해야 하는 것은 국가가 관할하고 생활정치나 행정은 지자체가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재정이나 인구가 부족한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개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자치조직권 및 자치경찰제 관련 개정안은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안’은 심의할 위원회조차 없는 경우다. 지방이 수행하는 행정사무 가운데 국가사무는 73%에 이른다. 과다한 국가사무 비중을 줄이기 위해 20개 부처, 124개 법률, 728개 사무를 대상으로 법안을 마련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요청한 국가 사무의 포괄적 지방 이양을 위한 법 제정을 담당하는 지방분권특별위원회가 있지만 심사할 권한은 없다. 김수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책임연구위원은 “법령에 과다 규정된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은 중앙과 지방 간 역할을 분담하고 행정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관련 법안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데다 일괄적 통과가 어려워 유령 법안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권한 이양 못잖게 재정 독립도 절실하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51.1%를 기록했다. 2006년 민선 4기 54.4%, 2010년 민선 5기 52.2%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체 수입은 해마다 줄어들지만 국고보조금 비중은 높아져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의 전체 예산 가운데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지자체의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 중 스스로 조달하는 자금이 51.1%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방자치연구소 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10% 이하인 군이 수두룩하다”면서 “중앙정부가 국세와 지방세, 지방교수세 등을 조정하지 않는 것은 놀부 심보나 매한가지”라고 꼬집었다. 지자체에서도 국세와 지방세 조정을 앞세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세출 비중은 4대6이지만 수입원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대2다. 이에 따라 국세와 지방세 배분구조를 6대4로 개선하고 지방소비세를 현행 11%에서 16%로 늘려 줄 것을 요구한다. 써야 할 돈은 많은데 거두는 세금은 늘지 않아 재정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자체는 국고보조사업 확대가 재정 여건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재원을 중앙정부가 결정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2007년 32조원(보조율 68.4%)이었던 국고보조사업은 지난해 57조원(보조율 60%)으로 늘었다. 실제로 영·유아보육, 기초노령연금 등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의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 국고보조사업은 올해 61조원으로 늘었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세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고보조사업 제도 개편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박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 보여야 할 때/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박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 보여야 할 때/이기철 국제부 전문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0일을 넘기면서 우리 사회가 이를 빨리 잊어가고 있다. 그래도 희생자 가족들은 슬퍼하고, 분노할 권리를 가진다. 아무런 방해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숭고한 기본권이다. 부모의 상에 3년간 무덤을 지켰던 우리 조상인데 하물며 참척을 당함에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는 효율과 수익을 우선시하는 성장과 경쟁의 논리보다 배려와 사람 우선의 가치로 지향점을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런 자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세월호와 그 참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 티끌만 한 의문도 남지 않도록 원인의 원인까지 까발리는 것이 인재(人災)의 적폐를 해소하는 첫걸음이다. 사고발생 초기 구조와 대응시스템의 붕괴, 선박 규제 및 감독에서 한통속이 된 관피아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고 좌절감을 느낀 이는 비단 기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참사의 모든 것을 제대로 드러내려면 국회와 정부에서 독립된 엄정한 규명위원회 설치가 급선무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은 사법 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고, 국회 국정조사는 책임공방 정치쇼로 전락하기 십상이어서 둘 다 미진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묵은 악폐는 무엇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완전하게 보려면 위원회 설치가 필수적이다. 독립 조사위원회의 대표적 사례로는 ‘미합중국에 대한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한 국가 위원회’(일명 9·11위원회)를 들 수 있다. 위원회의 목적은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2001년의 9·11테러를 둘러싸고 완전한 설명과 교훈을 얻는 데 있었다. 위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명을 추천했다. 20개월간의 초당적 활동 결과 250만쪽 이상의 서류를 작성하고, 12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 당초 위원장으로 헨리 키신저가 거론됐지만 과거 정권과의 밀접한 관계가 불거지면서 물러났다. 위원회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증언을 집무실에서 3시간 10분 동안 청취했다. 예정했던 1시간보다 훨씬 길어졌다. 과거 정권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증언했다. 전·현직 국무·국방장관, 중앙정보국장 등 거의 모든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증언했다. 그 결과 600여쪽에 이르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눈물과 사죄의 진심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독립위원회 설치에 지도력을 발휘할 때다. 그리고 대통령 스스로 ‘내가 먼저 위원회에서 증언하겠노라’고 나서야 거대한 바위산과 같은 관료들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으리라. 대통령이 앞장서지 않으면 책임 있는 기관과 실세들이 교묘하게 조사를 방해하거나 빠져 나가려들 것은 뻔하다. 위원회에는 희생자 가족도 참여하는 길을 열어놔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들을 결단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들로 선택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한부이겠지만 국무총리 이상의 법적 권한을 부여해야 각종 난관을 뚫고 진상을 명백히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위원회 설치는 우리 사회가 내던진 수많은 자성에 대한 실행의 시금석이자 눈물 어린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증좌다.
  •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답답하고 활기가 없는 대구시를 혁신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대구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방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들었다. 고시·비고시, 학연·지연에 얽매인 인사를 혁파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인사에 대한 연공서열을 파괴하겠다고 했다. 능력 없이 대충 일만 하면서 인사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접시를 닦다가 깨는 것은 질책하지 않겠다. 시장이 책임지겠다. 그러나 접시를 아예 닦지 않으면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내부 토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장의 지시만 기다려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고위직은 물론 하위직과도 격의 없이 대화하는 언로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너무 집중돼 문제고, 지방은 너무 비워져 문제다. 서울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시절에도 이 같은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분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전반전 스코어는 1대0이다. 시위대가 선취골을 넣었고, 정부는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곧 후반전이 시작된다.” 브라질 싱크탱크 ‘아드리안 아시트 라틴아메리카 센터’의 피터 스체츠터 국장은 지난 26일 CNN에 ‘월드컵이 브라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의 연전연승으로 월드컵 반대시위가 다소 묻혔지만, 대회가 끝나면 ‘진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체츠터 국장이 말한 ‘진짜 게임’은 브라질의 근본적 변화를 둘러싼 정치적 승부다. 그는 “변화의 방향과 결과는 아직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정부에 맞선 시민사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브라질의 정치와 월드컵을 결부시키는 이유는 월드컵 개최 1년 전부터 타올라 대회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월드컵 반대 시위 때문이다. 축구가 ‘종교’인 나라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거세고 끈질긴 반(反)월드컵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모순’이 요동치는 브라질 정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위대의 주장은 간단하다. ‘월드컵에 쓸 돈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주택, 보건에 쓰라’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대회에 280억 헤알(약 12조 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당초 예상보다 2.9배나 늘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무려 4배가 많다. 대회 예산의 98%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세금이 96%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부패 때문이고, 월드컵 이후 자신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퓨 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월드컵이 브라질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치적 격변은 당장 오는 10월 5일에 시작된다. 이날 브라질은 대통령과 부통령, 27명의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전원, 각 주 의원을 뽑는다. 최대 관심사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좌파의 영웅’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덕택에 애초 호세프는 결선 없이 재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6월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라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연초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아졌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9%로 나왔다. 응답자의 30%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했다. 다타폴라의 조사담당국장 알렉산드루 야노니는 “부동층 30%는 브라질 정치사상 최고치”라면서 “유권자들은 지금 사회적 ‘마라카낭의 치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렸던 1950년 월드컵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역전패당했다. 브라질 국민은 이 패배를 가장 치욕스럽게 여긴다. 응답자의 72%가 현재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했고, 61%는 월드컵 개최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브라질의 정치 불안이 월드컵 우승으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민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1822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왕정과 포퓰리즘, 군사독재를 겪었다. 2002년 노동자 출신의 룰라가 네 번의 도전 끝에 기적처럼 대통령이 됐고, 좌파 정당인 노동자당(PT)이 일약 집권당에 올랐다. 룰라는 국가가 적극 개입해 빈민과 노동자의 삶을 돌보는 정책을 펼쳐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라는 근본적인 개혁은 이루지 못했다. NYT는 “좌파 정권의 한계는 룰라가 군사정권의 후예들과 기업가들이 모인 민주운동당(PMDB)과 손을 잡은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2005년 6월 노동자당이 의회에서 정부 입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대가로 야당 의원들에게 매달 3만 헤알을 준 이른바 ‘멘살랑’ 스캔들이 터졌다. 과거 군사정권과 마찬가지로 좌파 정권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으로 사람을 매수한 것이다. 룰라의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호세프는 삶의 질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경기장 건설에만 열을 올렸고, 시위대에 총부리까지 겨눴다. 호세프 대통령은 6월 12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당시 관중에게 네차례나 심한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1970년 브라질이 우승할 때 나는 감옥에 있었다. 그때 받았던 고문에 비하면 지금 야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좌파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던 호세프는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재선의 길목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저항의 주역은 다름 아닌 좌파 정권을 세웠던 노동자와 빈민들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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