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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산다’ 쌈디 편에서 굴욕당한 그레이 소감 “킵하고 있겠다”

    ‘나혼자산다’ 쌈디 편에서 굴욕당한 그레이 소감 “킵하고 있겠다”

    ‘나혼자산다’ 쌈디 편에 출연한 그레이가 소감을 전했다. 23일 그레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아.. 신나고 화려한 파티였다. 기석이 형 이 착장 킵하고 있을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레이는 한껏 멋 부린 헤어스타일에 벨빗 재킷을 입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이는 앞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의 모습이다. 이날 쌈디는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 발매된 날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는 절친한 뮤지션 그레이를 초대해 파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후 쌈디는 토속적인 배경의 음식점에 앉아 당근을 씹고 있었다. 가장 먼저 장소에 도착한 그레이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들이 있는 화려한 파티를 기대한 그는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하고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까지 풀 장착한 것. 쌈디는 “네가 앨범 낸 것 같다. 눈부시다”고 말했고 그레이는 “벨벳 재킷까지 입었다”며 민망해했다. 한편 그레이는 Mnet 콜라보 뮤직쇼 ‘더 콜’에서 활약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한민국 명장들 김포한옥마을에 모였다

    대한민국 명장들 김포한옥마을에 모였다

    대한민국 명장들이 경기 김포한옥마을 아트빌리지에 모였다. 김포문화재단은 지난 20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자, 시도무형문화재, 대한민국 명장 등 생애를 바쳐온 기능인 90명의 명품공예전을 개막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포문화재단과 함께 주관해 7월 22일까지 아트센터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원광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을 비롯해 제35호 조각장 곽흥찬, 제77호 유기장 이봉주, 제4호 갓일 정춘모, 제74호 대목장 신응수, 제47호 궁시장 박호준, 제60호 장도장 박종군, 제120호 석장 이재순, 제106호 각자장 김각한, 제42호 악기장 이정기,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제113호 칠장 정수화, 제14호 소목장 권우범 등 90명이 참여했다. 이름 석 자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한민국 기능명장들이다. 올해 38회째를 맞이하는 전통공예명품전은 우리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주최하고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주관했다. 행사 대부분이 서울에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김포시가 김포아트빌리지 전시관 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치했다. 이번 전시행사 홍보대사를 맡은 국악인 오정해씨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행사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국회의원,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와 문화예술인이 참석했다. 장영근 김포시 부시장은 축사에서 “시민들의 수준높은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품격있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갖게 돼 고맙다”며, “ 전시행사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혼자산다’ 쌈디 파티 초대에 그레이 ‘벨벳재킷’ 풀세팅 “대 민망”

    ‘나혼자산다’ 쌈디 파티 초대에 그레이 ‘벨벳재킷’ 풀세팅 “대 민망”

    ‘나혼자산다’ 쌈디가 앨범 발매 파티를 열었다.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쌈디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쌈디는 앨범이 발매된 후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그는 절친한 뮤지션 그레이를 초대해 파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후 쌈디는 토속적인 배경의 음식점에 앉아 당근을 씹고 있었다. 가장 먼저 장소에 도착한 그레이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들이 있는 화려한 파티를 기대한 그는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하고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까지 풀 장착한 것. 쌈디는 “네가 앨범 낸 것 같다. 눈부시다”고 말했고 그레이는 “벨벳 재킷까지 입었다”며 민망해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진성준 靑비서관 사의…21대 총선 대비 관측

    진성준 靑비서관 사의…21대 총선 대비 관측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진 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냈고 사표가 수리되면 이달 말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청와대 비서관이 공직을 맡으며 직무대행을 세워 둔 지역구에 공모로 새 지역위원장을 앉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에 뽑힐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진 비서관은 2020년에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비서관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백원우(경기 시흥갑) 민정비서관, 정태호(서울 관악을) 정책기획비서관은 청와대에 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구 관리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개혁 과제가 산적해 있어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무비서관 자리가 7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진 비서관마저 나가면 정무수석실에는 한병도 정무수석만 남게 된다. 현재 한 수석은 정무비서관이 해야 할 대(對)국회 가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인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업무 공백이 커질 수 있다. 후임 인선은 청와대 조직 개편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무비서관실에서 청와대 조직 진단과 업무평가를 내놨으나 아직 조직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11년만에 송환 재개...1988년부터 629구 미국 품으로

    ‘단 한 명의 병사도 적진에 내버려두지 않는다(Leave no man behind).’ 북한에 묻혀 있는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송환이 11년 만에 재개됐다.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첫 이행에 나서면서 북·미 후속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군의 유해 송환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지난달 9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된 데 이어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전쟁의 상처를 보듬을 뿐 아니라 북·미 정상 간 합의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 양국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군의 유해 송환 역사는 북·미 관계가 출렁일 때마다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는 북·미 관계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미군 유해 발굴·송환 문제 논의는 198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이어 1990년 4월 2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8차 참사관급 외교 접촉에서 본격적인 논의됐다. 이후 20여 차례의 회담 끝에 1993년 ‘미군 유해 송환 등에 관한 합의서’가 발효됐다. 1993년 148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첫 송환됐다. 이어 1996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회담에서는 ‘북·미 공동 유해 발굴단 구성’이라는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즉 미군이 북한에서 유해 발굴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북·미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과 송환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북·미는 1996~2005년 33차례 합동 조사를 벌여 229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이 벽에 부딪히면서 추가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2005년 조지 W 부시 정부가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참여하는 미군의 안전을 앞세워 작업을 중단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중단 2년 만인 2007년에는 발굴 작업이 가까스로 재개됐다. 그해 4월 당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의 노력으로 6구의 유해가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또다시 냉각하면서 유해 발굴 작업이 또 중단됐다. 2011년 북한의 제안으로 재개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2012년 ‘광명성3호’ 발사에 나서면서 미국이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은 한국전쟁 기간 미군 7900명이 실종됐고, 이 중 약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629구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중 459구만 신원이 확인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사의 표명…지역위원장 공모 예정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사의 표명…지역위원장 공모 예정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비서관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이유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지역위원장 대행을 세운 지역구에서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과 관련돼 보인다. 이번에 뽑히는 지역위원장은 2년 뒤 총선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청와대에 들어간 비서관들이 공직자가 되면서 지역위원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1년 넘게 해당 지역구는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진 비서관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던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은 청와대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비서관의 사의를 표하면서 청와대도 후임 인선에 서두를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이 청와대 조직진단과 업무평가가 끝나면 후임 인선도 함께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회담 공신’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사임

    ‘북·미회담 공신’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사임

    미국 백악관의 터줏대감이자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일등 공신인 조 헤이긴(62)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다음달 6일 백악관을 떠난다고 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헤이긴은 우리 정부의 큰 자산이었다”면서 “그는 가장 장기간의 역사에 남을 만한 해외 일정(북·미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수행했으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헤이긴 부실장은 주로 대통령의 해외 일정을 짜고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 의전·동선 등을 완벽하게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예민하게 작은 부분까지 지적하고 요구했던 북·미 정상회담의 좌석 배치부터 동선, 회담장 꾸미기 등 합의를 이끌어 낸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했다. 헤이긴 부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이후 그의 첫 해외 순방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부터 이스라엘, 벨기에, 이탈리아 등 순방도 맡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어려운 협상을 할 때 전략을 짜고 조언을 건네는 역할도 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조시 W 부시 등 공화당 출신 미 전 대통령 정부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베테랑 관리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가장 경험이 많은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그의 명확한 사임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헤이긴 부실장은 몇 개월 전부터 사임 의사를 밝혀 왔으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만류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칠 때까지 더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헤일리 “불균형 시각·적개심” 유네스코 이어 국제기구 탈퇴 자발적인 포기 첫 번째 사례미국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고 내부 개혁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했다. 지난해 10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회원국 자격을 버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유엔 산하 기구를 탈퇴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다자간 협정·국제기구도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트럼프식 외교의 일단(一端)을 보여 준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인권이사회는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의 보호자였고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었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균형적 시각과 고질적 적개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 결의안 5개를 통과시켰는데, 이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결의안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소위 ‘인권이사회’라는 기구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콩고민주공화국을 새 회원국으로 환영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인권이사회가 미국이 요구한 개혁을 이행한다면 기쁘게 재가입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창설된 유엔인권이사회는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가운데 아시아(13개국), 아프리카(13개국) 국가들이 절반을 넘고 중국, 베네수엘라 등 인권침해 국가들이 포함돼 있어 미국은 출범 당시부터 참여를 거부했다. 이사회 출범 당시 참여를 거부한 조지 W 부시 정부의 유엔 주재 미대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인권이사회에 합류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등의 인권침해 국가들을 이사회에서 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사회의 반(反)이스라엘 성향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사회는 2006년부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70회 이상 통과시켰다. 이는 이란 비판 결의안(7회)보다 10배 많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사실상 이스라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도 예루살렘 문제를 놓고 수차례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다며 탈퇴했다. 미국의 이번 인권이사회 탈퇴는 이 기구의 회원국 지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유네스코를, 올해는 이란핵협정(JCPOA)을 잇달아 탈퇴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한 미 역대 정부와는 달리 ‘국제 합의’라는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하게 손익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인권이사회는 세계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적당한 음주가 노년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맥주나 와인을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낮다”, “남성은 와인 2잔, 여성은 와인 1잔씩 마시는 것이 기대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런 제목의 연구성과들을 한 번쯤은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명 대학 연구진들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한 것들이다 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나도 한 잔씩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술을 권하는 듯한 이런 연구들은 외국에서도 발표 때마다 논란이 돼 왔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임상 시험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IH 자문위원회가 NIH 내에서 수행되는 연구와 정책들에 대한 정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당한 알코올과 심혈관 건강’에 관련된 임상 연구들이 연방정책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자문위원회는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에게 ‘관련 임상 시험의 전면 중단’을 권고했고 콜린스 원장은 즉시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NIH 산하 국립알코올중독및남용연구소(NIAAA)의 핵심 행정가들이 주류업체들에 연구비를 요청하고 1억 달러(약 1104억 9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는 주류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구를 위해 외부 단체에 기증이나 기금 등을 요청할 수 없다’는 NIH 규정을 어긴 명백한 연방정책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연방정책 위반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저버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건강에 관련한 임상 시험을 이끈 미국 하버드대 의대 케네스 무카말 교수는 연구비를 받기 위해 2014년 8월과 12월 주류업계와 임상 시험 등 실험 설계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니워커, J&B, 기네스 맥주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 등의 업체와 미국증류주협회 등 주류협회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전후에도 NIAAA 행정가들과 임상 시험을 실시하는 연구자들, 주류업계 대표들 간 빈번한 이메일 교환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문위원회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대중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연구 결과로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될 주류업계 대표들과 접촉해 실험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은 임상 시험에서 얻은 과학적 지식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과학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합니다. 대중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연구에 기업이 끼어들 경우, 결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선의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주목한 점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그대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수용한 NIH의 결정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만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한국 정부 부처들은 대통령이 의장이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기자문회의 정책 권고나 결정에 대해서도 “알았다, 참고하겠다” 정도로 답하고 묵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하는 대범함(?)은 연구개발(R&D)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무지한 장관 탓일까요, R&D에 대한 철학이 전무한 과학기술 관료들의 문제일까요. edmondy@seoul.co.kr
  • 이노비즈협회, 하얼빈서 한·중기업상담회

    이노비즈협회, 하얼빈서 한·중기업상담회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19일 ‘한·중 기업상담회’를 중국 하얼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얼빈시 인민정부와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IT산업, 바이오, 전자, 화학 등 국내 기업 15개사와 중국 기업 40여개 업체가 참석하여 상담회를 진행했다. 한·중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인 이번 상담회에는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 장완핑 하얼빈시 인민정부 부시장, 이경덕 주 심양 대한민국 총 영사관 부총영사, 이준배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명기 회장은 “이노비즈협회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와 손을 맞잡고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잘 접목 시켜 새로운 시장개척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하얼빈시 인민정부 순저 시장과의 면담을 통하여 한·중 기업 상호 간 교류 활성화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이노비즈협회와 하얼빈시 인민정부는 이노비즈협회 하얼빈 대표처를 중심으로 한·중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과 기업 간 교류 협력 프로그램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이번에 만난 사람은 군북면 대촌리에 사는 류항보(80) 씨입니다. 방아실 혹은 방화실(芳花室)로 불리는 바로 그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류 씨는 20대 중반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활로를 모색하다 향수(鄕愁)를 이기지 못하고 24년 만에 귀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의 습관으로 만든 것이 봉사였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선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운명이 된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문화 류씨 종친회 총무와 회장을 맡게 되었고, 최근에는 마을 노인회 회장과 군북면 노인회 부회장,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옥천군지회 지회장 등으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유년 시절에 부모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가서 살다가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서 돌아왔고, 20세 무렵에 군대에 입대하느라 고향을 떠났다가 3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은 것이 류 씨의 마지막 소원입니다.●항상 항(恒) 도울 보(輔), 운명적 내 이름 나(류항보)는 1939년 옥천군 군북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 1506년 창봉 류근 선생이 화산 아래 터를 잡고 세운 문화 류씨(文化 柳氏) 집성촌인 대촌리는 두 개의 또 다른 마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외지인들은 ‘방아실’이라 부르고, 주민들은 ‘방화실(芳花室)’이라 부른다. 대촌리는 아랫말, 웃말, 둔턱골로 나뉘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랫말이다. 마을 이름도 두 개였듯이 내 이름도 두 개였다. 문화 류씨 집성촌인 대촌리에선 돌림자를 써야 했다. 그래서 내 이름은 ‘우열(芋烈)’로 지어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집에서는 ‘항보’라고 불렀다. 한자로 쓰면 항상 항(恒)에 도울 보(輔)였다. 그리고 그 이름은 나의 운명이 되었다. 실제로 평생 남을 돕는 봉사를 하면서 살아왔다. ●갈까마귀 떼 울부짖던 압록강을 건너서 나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돌아왔다. 첫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10세 전후 무렵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우리 가족은 중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 큰형이 제과업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4~5년 동안 지내다 귀국했다. 우리 가족은 추위로 얼어붙은 압록강을 엉금엉금 걸어서 건넜다. 자칫 얼음이 깨지면 풍덩 빠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귀국길이었다. 압록강을 건널 때 갈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은 채 울부짖던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는 늦은 나이에 대정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두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20세 전후 무렵이었다. 군대에 입대해 약 3년 동안 병영에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귀향한 것이다. 부산에 위치한 육군 부대였는데, 부대장의 신임을 받아 “군대에 ‘말뚝’을 박으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선 살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막상 제대하고 귀향하자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어렵게 자전거 한 대를 마련해 쌀장사를 시작했다. 수몰되기 전이었던 당시의 대촌리는 116가구의 비교적 큰 마을이었다. 마을에서 농민들에게 쌀을 살 때는 ‘되’나 ‘말’이 넘치도록 고봉으로 측정했고, 대전에 나가서 쌀을 팔 때는 되나 말의 높이에 정확히 맞추어 측정했다. 그렇게 하면 한 말에 보통 4~5홉 정도가 남았는데, 그것이 내가 챙길 수 있었던 이문으로 일종의 유통 비용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쥐꼬리만큼 차익을 남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도시, 특히 서울 생활을 동경하게 되었다. 23세에 지금의 아내를 중매로 소개받아 결혼했다. 동갑내기 아내인 박선호는 당시 이원면 역전에 살고 있었다. 생활력이 강했던 아내는 세천에서 두부 장사를 했다. 이듬해 맏아들 영덕이 태어났다. 아이를 도시에서 공부시켜야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져 갔다. ●24년 동안 23회 이사, 부평초 서울 생활 나는 26세가 되던 해인 1964년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상경했다. 아내와 아들을 고향에 남겨 두고 먼저 단신으로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터전을 잡기 위해 보낸 약 2년은 한마디로 ‘맨땅에서 헤딩하기’였다. 밑천과 연줄 하나 없이 시작한 도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988년 귀향할 때까지 24년 동안 무려 스물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거의 1년에 한 번은 이사를 다닌 셈이었다. 상경해서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은 동작구 상도동이었다. 그곳에 엉성하게 지어놓은 니트공장(일명 요꼬공장)이 있었다. 따로 묵을 곳이 없었던 사람들 15명이 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우리는 낮에는 편직기계를 돌리고 밤에는 그곳에서 칼잠을 잤다. 임시 건물이라 추위를 온전히 가릴 수 없었고, 이와 빈대까지 들끓어 마음 놓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하지만 달리 기댈 곳이 없었기에 그 추운 요꼬공장에서 두 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서울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에 아내와 아들을 서울로 불러올렸다. 그 무렵 나는 선배가 운영하던 무역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플라스틱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던 회사였는데, 그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컵과 쟁반 등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창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25만개의 제품을 생산한 적도 있었다. 힘겨운 생활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이 우리 부부를 위로했다. 1965년 맏딸 영미가 태어났고, 1968년 둘째 아들 영남이 태어났다. 거의 서울 사람이 되어갈 무렵 나는 독립해 건축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다니며 약 30동이 넘는 주택을 지었다. 서울에서 거주지는 수시로 바뀌었다. 상도동에서 시작한 서울 생활은 아현2동, 공덕동, 제기동, 아현1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내가 절감한 것이 하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이사 다니지 않고 한곳에 정착해 살 수 있는 것만도 큰 영광이자 행복이라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 행복 누릴 수 있어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 아내 박선호를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초반에 가난한 나에게 시집와서 60년 가까이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혼자 서울로 올라가 터전을 잡을 동안 두부 장사를 하면서 아이를 키워주었다. 서울로 올라온 뒤에도 수없이 이사를 다녔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가정을 지켜주었다. 나는 아내 박선호와의 사이에서 2남 1녀를 낳았다. 그리고 영덕, 영미, 영남 3남매가 다시 6명의 손주를 낳아주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이 행복을 만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그러면 반드시 살길이 열릴 것이다.” 내가 후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종친회 어른 중의 한 분이 내 호를 ‘방산(芳山)’으로 지어주었다. 남은 인생도 방화실을 지키는 산처럼 살 것을 다짐해본다. 내 이름 항보(恒輔)처럼 항상 남을 돕는 인생을 살겠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사진 옥천신문
  • [데스크 시각] 네 번의 협상, 네 번의 실패/안동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네 번의 협상, 네 번의 실패/안동환 국제부 차장

    1985년 11월 19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제네바 서쪽 호숫가의 19세기 저택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레이건이 74세, 그해 소련 최고 권력자가 된 고르바초프는 54세였다.회담 사흘 전 도착한 레이건은 고르바초프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피곤해했다. 그는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같은 늙고 보수적인 소련 지도자들의 ‘복화술’ 같은 대화에 넌더리를 냈다. 그럼에도 레이건은 고르바초프의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는 소련 전문가 잭 매틀록 주체코 미 대사와 정상회담 리허설까지 마쳤다. 두 사람은 첫날 회담부터 핵무기 경쟁을 놓고 격돌했다. 고르바초프는 핵군축을 원하면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인 ‘스타워스 계획’부터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튿날 회담에서는 흥분한 고르바초프가 “소련인을 순박한 민족 취급 말라”고 소리쳤다. 그날 밤 레이건은 “그는 정말 호전적이었고 젠장, 나도 단단히 버텼다”고 일기에 썼다. 마지막 날인 11월 21일 미·소 정상은 ‘핵전쟁 반대’라는 원론적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제네바에서 단 하나의 핵탄두도 제거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실패한 협상’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처음 만난 제네바 회담은 후대에 냉전 종식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그들은 1년 뒤 1986년 10월 11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다시 핵무기 감축 담판을 벌였다. 두 정상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양국 핵무기 전량 폐기’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역사적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결렬됐다. 조지 슐츠 당시 미 국무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백악관·국무부·국방부 관리들도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대통령의 꿈(고르바초프도 동의한 꿈)은 완벽한 망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4년 뒤 1991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서명하고, 마침내 ‘냉전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백악관 출입 기자였던 데이비드 호프먼이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를 인터뷰하고, 방대한 비밀문서들을 토대로 쓴 800쪽 분량의 책 ‘데드 핸드’(Dead Hand)가 복원한 ‘팩트’들이다. 데드 핸드는 소련이 구축한 ‘자동 핵보복 시스템’ 명칭이다. 호프먼은 그들의 협상은 실패했지만 처음으로 산더미 같은 문제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서 합의의 단초가 됐다고 평했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1985년 겨울부터 1988년 봄까지 네 번 만났고 그 어떤 조약에도 서명하지 못했지만 냉전을 끝냈다. 두 사람은 훗날 “성급하지 않았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세기의 회담을 통해 서로를 향한 한 발을 막 내디뎠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웃으며 돌아선 두 사람의 발걸음은 무거울 것이다. “우리한테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때로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김 위원장의 인식은 정확하다. 한반도 냉전의 유물인 비핵화 협상은 이제 시작됐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남·북·미 간 극도의 상호 불신을 극복하려는 적극적 신뢰 구축 노력이다. ‘공포의 균형’은 전쟁을 억누를 뿐이지만 ‘이익의 균형’은 평화를 만들어 낸다. 하물며 미·소 정상은 서로의 ‘데드 핸드’로 악수했지만 역사적 전환점을 이끌어 냈다. ipsofacto@seoul.co.kr
  • 롯데百, 전통시장 상생 상품전

    롯데백화점이 2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노원점, 부산본점, 광주점, 대전점, 대구점, 전주점 등 전국 8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전통시장 상생 상품전’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점포별 지역 대표 전통시장의 우수 먹거리를 선보이는 행사다. 첫 행사는 20∼27일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특설매장에서 열린다. 남대문 시장의 ‘김진호 달인호떡’과 ‘중앙 왕족발’, 중부시장의 ‘큰집 떡집’ 등 6개 업체가 참여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 ‘시민과 함께하는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자 ‘시민과 함께하는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8일 임 당선자 측에 따르면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민선7기 인수위 현판식에 황희석 자문위원장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인수위원과 공직자 등이 참석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인수위원들은 인수위 구성 내용과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인수위원장에는 심기보 전 시흥시 부시장이 선임됐다. 인수위는 일반행정을 비롯해 경제산업·문화체육·보건복지교육·도시교통환경 분과 등 5개 분과에 2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인수위원들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자발적인 보안서약서를 작성해 임 당선자에게 전달했다. 임 당선자는 “지방정부 최초로 SNS를 통해 시민 인수위원 100인을 공개 모집했다”며,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시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시 민선7기 인수위원회는 19일 오전 감사담당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국별 기능과 역할 업무보고 등을 열고 공약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대차 광주공장 차질 빚나,투자협약식 연기.

    합작법인 방식으로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광주시가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식을 연기하는 등 세부적인 내용 합의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현대차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19일 예정된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을 연기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합작법인 이사회 구성, 경영책임 부담, 위탁 생산 차량 가격 등에서 여전히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지난 12일 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당장 임금 하향 평준화와 고용 불안을 이유로 반대하는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자체에 자동차 생산을 위탁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새 합작법인에 2대 주주로 참여해 전체 투자금액의 19%가량인 약 54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이 공장에서 1000cc 미만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광주공장에서 이같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로 한 것은 현재 국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위탁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는 반값 연봉 근로자의 위탁생산으로 기존 조합원의 고용 불안이 야기된다는 점을 들어 현재 생산 중인 차종이 아니어도 노사공동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노조의 반발을 잘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사업성 분석과 이사회 운영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상황이다. 광주시도 세금을 투입하는 데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 마련, 위탁생산 방식의 수익 구조 정착, 기업적 마인드와 공공성을 동시에 가진 합작법인의 성공적 운영 등 과제가 많다. 광주시는 지난 4일부터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하는 하는 협상단을 꾸려 현대자동차와 매주 3차례 만나는 등 협상에 속도를 냈다. 그동안 위탁 생산하게 될 차량 품목과 규모, 생산 방식, 이사회 구성, 투자 유치 방안 등에 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19일 현대차와 완성차공장 설립 투자협약식을 갖기로 했으나 하루 전인 18일 이를 전격 연기했다. 양 기관의 구체적 협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 협의는 끝났으나 투자협약식은 민선 7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내정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민선7기 부산시경제부시장에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 국장이내정됐다.또 부시장급인 부산시 정무특보에는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내정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부산의 경제와 일자리 분야를 책임질 경제부시장에 경제·금융 전문가인 유 전 국장을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유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재무부 재무정책국,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인수위원회는 또 부시장급인 민선 7기 부산시 정무특보에 박상준 전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내정했다. 인수위는 부산시정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 부재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로를 확대하고 시민의 자발적인 시정 참여를 이끌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박 전 본부장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뎌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와 한국일보 부산취재본부장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는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팔리지 않는 음식물 인터넷 공유하는 日

    일본에서는 소비되지 않은채 그대로 버려지는 밥, 반찬, 빵 등 음식물이 연간 600만t에 이른다. 하루 평균 16만t이 넘는다. 이렇게 식당이나 빵집, 반찬가게 등에서 팔리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손님·가게 연결하는 공유사이트 등장 1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도쿄 오타구에 있는 ‘아야빵’이라는 빵집은 저녁 7시쯤 되면 진열대가 거의 비워지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때를 맞춰 찾아온다. 스마트폰으로 시제품 빵을 예약한 손님들이다. 일반 판매용이 아니라 신제품 출시를 위해 제빵사가 개발 중인 빵들이다. 이 빵집은 그동안 시제품들을 그냥 버렸지만, 올 4월부터는 이런 식으로 일반에 판매하고 있다. 아야빵과 손님들을 연결해 주는 건 ‘다베테’라는 이름의 음식 공유 사이트다. 도쿄 도심을 중심으로 약 130개 음식점이 가입해 있으며 소비자 회원은 약 2만명이다.사이트 운영사인 고쿠킹은 판매가의 35%를 수수료로 챙긴다. ●인지도 높이며 새 손님 유입·단골 확보 니혼게이자이는 “음식점은 품질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식품을 폐기 처분해 왔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새로운 손님이나 단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도쿄 시부야구의 고급음식점 ‘갓포 다지마’를 예로 들었다. 이곳은 당일 팔리지 않은 음식 등을 활용해 다베테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제 간장을 사용한 가쓰오부시 등을 노인용 반찬으로 개발, 고향의 부모님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여 젊은층 손님을 유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월 1980엔(약 2만원)을 내면 매일 두 차례 남는 식품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리듀스 고’라는 모바일앱 서비스도 지난 4월 시작됐다. 회사원 아베 신이치(41)는 “이 앱을 사용해 도쿄 미나토구의 빵집에서 출근길과 퇴근길, 하루에 두 번씩 빵을 챙겨 간다”고 말했다. 음식물 폐기를 줄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시가현은 지난해 가을부터 ‘푸드 에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식육 도매업체 가르네재팬은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 햄버거 등의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려 자사 직영 소매점에서 일반에 싸게 팔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스 분석] ‘보수’ 노태우 정부도 한미훈련 중단했었다

    [뉴스 분석] ‘보수’ 노태우 정부도 한미훈련 중단했었다

    YS도 제네바합의 후 훈련 대폭 축소 “한미훈련 중단해도 안보위기 없었다” 트럼프 “北, 실종 미군 유해반환 시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밝히자 국내 강경 보수층 일각에서 ‘안보 위기론’을 제기하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비핵화 대화 등을 이유로 연합훈련을 중단한 사례는 과거 군부 출신 보수정권인 노태우 정부 때도 있었다. 역시 보수정권인 김영삼 정부 때도 팀스피릿 훈련을 대폭 축소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연합훈련을 중단한다는 이유만으로 진보정권이 북한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과거 연합훈련을 중단 또는 축소한 기간엔 안보 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반면 훈련 재개를 선언한 이후 오히려 북핵 위기가 고조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압도적 군사력으로 전쟁을 억제해 평화를 만들 순 있어도 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과거 사례가 입증했다고 입을 모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키리졸브나 독수리 훈련처럼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되 재래식 훈련은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적 안보 위협은 없다고 본다”면서 “훈련 중단은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유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92년 1월 노태우 정부가 1954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훈련 중단을 선언하자 북한은 비핵화 절차를 밟아 나갔다. 당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1991년 9월 남한 내 전술핵 철수를, 노태우 정부는 같은 해 12월 ‘핵부재 선언’을 발표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한·미 양국은 한편으로 연합훈련인 ‘팀스피릿’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화답해 북한은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1993년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핵 사찰을 받았다. 우려했던 안보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것은 한·미가 1993년 팀스피릿 재개를 결정하면서부터다. 1992년 10월 대선 직전 터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을 구실로 한·미 국방당국은 훈련 중단을 취소했다. 당시 양국 국방당국은 표면적으로 훈련 재개의 탓을 북한에 돌렸지만, 그 이면에는 양국 내 강경파의 끊임없는 강경론 유도가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팀스피릿 재개는 실익도 없이 북한의 핵 개발 폭주로 이어졌다. IAEA가 특별사찰까지 요구해 오자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며 대놓고 핵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상호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면 북한은 이에 상응해 군사적 신뢰 조치를 취해 왔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향에 국민이 동의한다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화가 지속하는 한 군사훈련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 직후엔 팀스피릿을 대폭 축소,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대체했다. 훈련을 축소했다고 특별한 안보 위기가 불거진 일은 물론 없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 반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싱가포르 공동 성명에 대해 “모든 걸 얻어낸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오는 일요일(17일) 북한 지도자에게 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5개區 중 한국당 구청장 유일… 당보다 개인 승리 ‘소통의 여왕’

    25개區 중 한국당 구청장 유일… 당보다 개인 승리 ‘소통의 여왕’

    “서울시와 협력하며 구민 섬길 것” 분쟁·갈등 조정 현장 목소리 중시 당내 입지·정치 중량감 높아질 듯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당선자가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자유한국당 주자로 승기를 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당이 참패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24개를 차지하는 등 전국을 휩쓴 가운데 재선에 성공, ‘선거의 여왕’이란 평가마저 나온다. 조 당선자는 14일 “재선 구청장을 만들어 주신 45만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에 주신 표는 더욱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와 채찍의 의미로 겸허히 생각하고 서초의 품격을 더욱 높여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잘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를 지지 안 하신 분들의 마음도 소중히 헤아려 두 번째 4년, 서초를 활짝 꽃피워 ‘서초에 산다는 게 자부심’이 되도록 45만 구민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섬기겠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당선자는 11만 7542표를 받아 민주당 이정근 후보(41.1%)를 2만 5000여표 차이로 따돌리며 절반이 넘는 득표율(52.4%)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뚫고 초선으로 당선된 2014년 6·4 지방선거 때(49.8%)보다 유권자 지지를 더 많이 받아 의미가 크다. 이번 선전은 대체로 개인의 승리라는 평가다. 한국당은 보수 아성인 강남구마저 민주당에 내줄 만큼 지리멸렬했다. 실제로 조 당선자는 지난 4년간 적극 소통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은 기본이고,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했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노인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의 장을 운영했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 ‘스피드재건축 119’도 반응이 좋았다. 조 당선자는 이번 선거 이후 당내 입지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도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북여고, 서울대 대학원 국문학 석사,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첫 여성 정무부시장,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세종대 초빙교수, 한양대 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조 당선자는 행정으로 승부를 보면서 서울시와도 화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 때 18개 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처 행정의 손길이 덜 간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것까지도 잘 챙길 것이며 주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이다.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하겠으며 품격 있는 서초다운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구청장으로 복귀한 조 당선자는 최근 일어난 용산 상가건물 붕괴 사고를 염두에 두고, ‘안전 서초’를 강조했다. 지역 내 건축물에 대한 안전 점검 등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민주, 강남·송파 등 25곳 중 24곳 ‘싹쓸이’

    ‘보수 아성’ 강남 3구서 2곳 승리 1995년 23곳 석권 이후 ‘최고’ 한국당 서초구청장 1곳만 이겨 서울 25곳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단 한 곳만 빼고 24곳을 휩쓸며 지방자치 부활 첫해인 1995년 23곳 석권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 3구’에서도 2곳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켰다. 최대 접전지는 강남 3구와 중구, 중랑구였다. 현직 구청장이 한국당 소속인 5곳이다.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중구, 중랑구, 송파구에선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15~20% 포인트 차로 멀찍이 따돌렸다. 2011년 보궐 선거 이후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에 구청장을 내줬던 중구에선 정치 신인 서양호 민주당 후보가 3선을 노렸던 최창식 한국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끼리 맞붙은 중랑구에선 류경기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나선 나진구 한국당 후보를 이겼다. 송파구에선 박성수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3선에 나선 박춘희 한국당 후보를 제쳤다. 5곳 중 민주당에게 가장 어려운 싸움으로 예측됐던 강남구에서도 정순균 후보가 장영철 한국당 후보를 5%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지방선거 사상 첫 민주당 강남구청장에 올랐다. 강남 3구 중 서초구만 현 구청장으로 재선에 나선 조은희 한국당 후보가 이정근 민주당 후보를 이겨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민주당 출신 현직 구청장들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던 8곳에선 민주당 후보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유동균(마포), 김선갑(광진), 유성훈(금천), 이정훈(강동), 이승로(성북), 박준희(관악), 오승록(노원), 김미경(은평)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후보들을 30~40% 포인트 차이로 훌쩍 앞섰다. 영등포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김춘수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온 현직 조길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을 겨냥한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3명(성동 정원오, 양천 김수영, 동작 이창우)도 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김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양천구 지방선거 사상 첫 연임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 재선 구청장 8명(강서 노현송, 동대문 유덕열, 용산 성장현, 서대문 문석진, 구로 이성, 도봉 이동진, 강북 박겸수, 종로 김영종)도 모두 3선에 성공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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