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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 향해 ‘뚜벅뚜벅’

    부랑인 단속 명분 무고한 시민 강제 노역 피해 생존자 1000여명… 명예회복 앞장 정부가 부랑자 단속을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형제복지원 사건피해자들을 위한 신고센터가 부산에 설치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신고센터’를 마련해 26일 개소식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센터 별칭은 진실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한종선(42) 피해자 대표 의견에 따라 ‘뚜벅뚜벅’으로 정했다. 센터는 형제복지원 피해 신고자 대면 상담, 사건 관련 자료 수집 및 정리, 피해 생존자 모임 등을 위한 회의 장소로 사용된다. 수요일과 금요일 운영된다. 시가 현재 파악한 피해 생존자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지역 복지시설에서 내무부 훈령 410호(1987년 폐지)에 따라 부랑인 단속이란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을 말한다. 당시 사망자 수만 5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87년 직원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흐지부지됐었다. 피해 생존자 한씨가 2012년 5월 국회 앞 1인 시위와 전규찬·박래군씨와 함께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책 ‘살아남은 아이’를 출간하면서 물 위로 올라왔다. 한씨는 지난 9월부터 국회 앞에서 특별법 통과를 위해 천막농성 중이다. 올해 검찰과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 규명을 약속하면서 31년 만에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 기회가 마련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9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지난달 1일 행정부시장 직속의 진상 규명 부서 ‘형제복지원 대책 TF팀’을 출범시키는 등 형제복지원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피해자 지원을 노력하고 특별법 제정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피해신고 센터 설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오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 명예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환노위, 산안법 합의 일단 불발

    ‘유치원 3법’ 논의 6인 협의체만 합의 특감반 관련 운영위 소집 싸고 평행선 여야는 24일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쟁점 법안 타결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6인 협의체’ 가동에 합의해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계획서의 본회의 채택을 위해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이른 시일 안에 각 당 간사와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협상도 진통을 겪었다. 홍영표 민주당·나경원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임시국회 쟁점 법안을 놓고 협의하기 위한 ‘6인 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했다. 6인 협의체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3당 원내대표와 3당의 정책위의장 또는 원내수석부대표, 각 당 교육위 법안심사소위 위원 1명 등이 참여하는 형식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6인 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른미래당이 법안을 다 성안했는데 민주당이 합의할 수 있으면 그 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나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과 조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운영위와 다른 문제를 결부시키려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운영위 소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특감반 문제로 야당이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고 저희는 ‘조사 결과나 수사 등의 진전 상황을 보고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위험한 작업의 도급금지 부분에서 입장 차를 보였고 26일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여야는 올해 말로 활동이 끝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6개 비상설 특위의 활동기한 연장 문제 등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X김혜자X손호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티저

    ‘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X김혜자X손호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티저

    ‘눈이 부시게’가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1차 티저 4종을 공개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2019년 2월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24일,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선물 같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배우’ 김혜자와 ‘공감 여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 그리고 ‘대체 불가’ 매력의 손호준까지 가세해 2019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먼저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를 짓는 김혜자의 모습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복해 보이는 환한 미소 속 수많은 감정이 녹여져 있는 김혜자의 분위기는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혜자야, 김혜자”라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리는 모습은 궁금증을 더한다. 한지민 역시 그림 같은 풍경에 어우러진 청순한 미모로 반짝이는 순간을 담아냈다. 아련한 미소는 눈이 부시기에 왠지 더 뭉클함을 자아낸다. 누구를 향한 것인지 그리움을 한가득 담은 촉촉한 눈망울과 미소를 머금은 입가는 감정의 깊은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풍부한 감정선을 그려내는 한지민의 섬세한 연기가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2인 1역 듀얼 캐스팅으로 특별한 도전에 나선 김혜자와 한지민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김혜자’를 연기한다. 극 중 ‘김혜자’는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음에도 뒤엉킨 시간에 갇혀버린 ‘김혜자’를 다이내믹하게 그려낼 두 사람의 연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다르지만 같은 하나의 인물을 어떻게 펼쳐낼지도 기대가 쏠린다. 특히, 자신의 이름과 같은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예고한 국민 배우 김혜자와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정점에 선 한지민이 만들어낼 ‘눈부신’ 시너지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남주혁의 깊이 있는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보일 듯 말 듯 흐릿한 실루엣으로 시작하는 티저는 바닷가에 선 남주혁을 서서히 비춘다. 눈물이 맺힌 눈시울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남주혁의 입가에 조금씩 미소가 어린다. 그리움을 가득 담아낸 남주혁의 깊어진 눈빛은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가슴 한편을 아련하게 만든다. 남주혁은 완벽한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기자 지망생 ‘이준하’로 분해 김혜자, 한지민과 특별한 호흡을 맞춘다. 이준하는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남주혁이 한층 성숙한 연기로 또 다른 ‘인생캐’ 경신을 예고한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손호준의 남다른 존재감도 강렬하다. 초집중 모드로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던 손호준의 손가락이 향한 곳은 흔들리는 촛불. 촛불을 끄고 스스로 놀라 화들짝 짓는 능청스러운 표정이 현실 웃음을 자아낸다. 손호준은 극 중 ‘김혜자’의 똘기 충만한 오빠 ‘김영수’로 분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전망. 무능력, 무개념, 무대포 3無를 통달한 모태 백수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한다. 진지와 능청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손호준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 어떤 색다른 얼굴을 선보일지 기대가 쏠린다. 1차 티저 공개와 함께 베일을 벗은 ‘눈이 부시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티저만 봐도 새롭고 신선하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꽉 찬 감동.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혜자와 한지민의 2인 1역. 벌써부터 기대된다”, “미소만으로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티저가 왠지 모르게 아련하다”, “짧은 영상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 배우들의 존재감 대단하다”,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 “손호준 깨알 존재감 빅웃음 기대” 등의 기대감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날카롭게 사회를 들여다본 ‘송곳’, 현실 공감을 자아냈던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놓치지 않았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 ‘눈이 부시게’는 2019년 2월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남반구 별밤 즐기려면 어디가 좋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남반구 별밤 즐기려면 어디가 좋을까?

    우리나라 별지기들의 로망 중 하나는 남반구의 밤하늘을 직접 보는 것이다. 북반구에 자리잡은 한국은 북위 33도에서 38도 사이에 있기 때문에 일년을 통틀어 관측해도 88개 별자리 중 21개, 21개 1등성 중 6개는 결코 볼 수가 없다. 대략 별기지들의 DNA 속에는 1등성 6개를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유전인자가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언젠가 남반구로 날아가 이들을 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게 마련이다. 실제로 가족을 끌고 뉴질랜드나 호주 등지로 떠난 별지기들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그들을 따라하기에는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로 가장 가성비 높은 방법의 하나로 오키나와의 이시가키 섬을 권하고 싶다. 인구 밀도가 낮은 이 섬은 빛공해도 적을 뿐더러, 제트 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맑은 하늘과 안정된 대기로 인해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일본 최남단의 지역으로 북위 24도밖에 안 된다. 북회귀선이 23.3도이니까, 거의 북회귀선상에 있는 지역으로, 하짓날에는 해가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곳이다. 이 정도 위도의 이 섬은 88개 별자리중 84개, 1등성 21개 전부를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남십자성 1등성 아크룩스, 베타룩스(미모사), 켄타우루스자리의 1등성 알파 센타우리, 하다르, 에리다누스자리의 1등성 아케르나르, 용골자리의 카노푸스(노인성)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필자 역시 더 늙기 전에 남반구 하늘을 보고 싶어 최근 방문한 바 있는데, 새벽 3시 숙소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나와 밤하늘을 보는 순간, 할 말을 잊었다. 밤하늘이 너무나 많은 별들로 뒤덮여 있어 마치 흰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는 큰개자리 부근에 별들이 별로 없는데, 큰개 뒤쪽에 그렇게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풍경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이시가키 섬의 또 하나 정점은 이시가키지마 천문대가 있다는 점이다. 규슈·오키나와에서는 최대 구경인 105cm 반사 망원경 ‘무리카부시 망원경’을 갖추고 있는 이 천문대는 매주말 일반인을 위한 무료 관측 이벤트를 비롯해 4D2U(4차원 우주영상)를 상영한다. 4D2U란 '4차원 디지털 우주'의 약자로, 읽는 방법에 따라 ‘4D to you 4차원을 당신에게’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일본 국립천문대가 개발한 이 입체 영상 시스템은 실제의 관측 데이터를 기초로, 우주의 생성 및 지구를 에워싸는 천체 상황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 마치 자신이 우주 속에 있는 듯한 실감을 느낄 수 있어 인기 높은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단, 영상 감상과 관측은 무료이지만 예약이 필수다. 이 섬에는 천문대 외에도 여러 시설에서 별자리 강좌, 오리온자리 감상, 별 축제 등이 수시로 열리는 등, 천문 비즈니스가 일반화되어 있어 일본 전국에서 우주 마니아들이 모여들고 있다. 청정한 남국 바다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시가키는 한국이 가장 추운 계절이라도 선선한 가을 날씨이므로, 피한 겸 별하늘 관측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소말리아 대통령궁 인근 폭탄테러로 최소 16명 사망

    소말리아 대통령궁 인근 폭탄테러로 최소 16명 사망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소말리아 경찰은 이날 아침 폭탄을 실은 차량이 대통령궁 후문 근처의 군 검문소를 덮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언론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언론인 아윌 다히르 살라드를 포함해 유니버설 TV 방송국 직원 3명이 희생됐다. 또 군인과 경찰관도 여러 명 숨졌으며 소말리아 국회의원 1명과 모가디슈 부시장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샤바브는 이번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그동안 소말리아 정부의 전복을 노리며 수도에서 테러를 자주 감행해왔다. 지난달에는 모가디슈의 한 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39명이 사망했고, 이 역시 알샤바브가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한편 미군은 최근 소말리아군,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과 함께 알샤바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AP는 미군이 올해 최소 47차례 알샤바브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성인용 기저귀’ 폭발적 증가로 몸살앓는 일본

    [특파원 생생리포트]‘성인용 기저귀’ 폭발적 증가로 몸살앓는 일본

    인구 고령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일본에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성인용 기저귀 쓰레기도 그 중 하나다. 가정과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기저귀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이를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령자 인구 비율이 높은 일부 지자체는 쓰고 버린 기저귀 규모가 전체 생활쓰레기의 30%에 이르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성인용 기저귀 생산량은 약 78억개로 최근 10년 동안 33억개(73%)가 늘었다. 이에 따른 기저귀 폐기물도 동시에 증가해 2007년 84만t에서 지난해 145만t으로 치솟았다. 가고시마현 시부시시에 있는 공공 노인홈(양로원) ‘가주엔’의 경우 전체 쓰레기의 90%가 기저귀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들이 해마다 늘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결과다. 일본에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고령자는 2015년 약 450만명에서 2030년에는 약 6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자체들은 밀려드는 기저귀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성인용 기저귀는 유아용에 비해 사이즈가 월등히 크고 수분이 많아 소각 시설에서도 잘 타지 않는다. 사이타마현 후지미노시는 “한 번에 너무 많은 기저귀 폐기물이 들어오면 전체 쓰레기의 소각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으로부터 나온 폐기저귀는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 등에서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는 상황이다. 대형 개호시설 담당자는 “조만간 각지에서 기저귀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정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기저귀의 높은 수분 때문에 떨어지는 소각로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연료비가 추가로 들고, 이는 소각로의 수명 단축이라는 악순환을 만든다. 타고남은 재의 양도 많아 이를 매립할 처분장의 확보도 쉽지 않다. 오카야마현 다카하시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지자체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기저귀 쓰레기 증가에 따른 소각로 증설 및 운영비 증가 등으로 재정 부담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돌봄서비스 종사자들에 의한 낭비도 성인용 기저귀 폐기물의 증가를 부추기는 이유가 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기저귀 제조업체들은 용도별로 흡수량을 달리 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흡수량 1000㏄가 넘는 것을 포함해 현재 약 400종류가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돌봄 현장에서는 무조건 흡수량이 많은 대형 제품을 쓰려는 경향이 강하다. 배설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장을 쓰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는 노인에게도 기저귀를 채운다. 하마다 기요코 배설종합연구소 대표는 “잘못되거나 부주의한 사용이 기저귀 쓰레기의 증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환경성은 내년부터 지자체에 대해 기저귀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일 것을 요구하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토 히로시 기타큐슈시립대 교수는 “인구감소로 쓰레기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날로 늘어나고 있는 성인용 기저귀 폐기물은 큰 골칫덩어리가 될 수 있다”며 “기저귀 쓰레기 재활용의 선진적인 모델이 지자체에 확립될 수 있게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구, 올해 최고 전통시장은 삼익패션타운

    서울 중구는 ‘2018 전통시장 종합평� ?【� 올해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삼익패션타운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는 25개 서울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전통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구는 관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교육, 소통, 안전관리, 서비스, 마케팅 등 5개 부문에서 평가를 실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삼익패션타운은 자발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500여명의 상인이 하나 이상의 맞춤강좌를 수강하는 등 교육을 실시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원아동복’을 비롯한 시장 상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고객감사 대축제를 개최했다. 거의 모든 점포가 화재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신중부시장과 남대문시장은 우수상을 받았다. 신중부시장은 건어물 맥주축제와 같이 고객 유입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와 건어물 먹거리 상품을 선보였다. 남대문시장은 자위소방대를 조직해 정기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상인 55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장려상은 테크노상가와 신평화패션타운, 통일상가에 각각 돌아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상권 활성화 노력으로 스스로 팔을 걷는 시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들며느리도 몰랐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키다리 아저씨’

    아들며느리도 몰랐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키다리 아저씨’

    “넵. 우리 아버지 얘기인 것 같네요.” 2008년 아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국빈 만찬 도중 만난 자선단체 컴패션 인터내셔널의 웨스 스태퍼드 회장으로부터 필리핀의 어려운 소년을 10년 동안 후원해온 ‘키다리 할아버지’가 아버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란 얘기를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며느리이며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도 눈물을 비쳤다. 세계 최고의 권력을 지닌 미국 대통령이 가족조차 모르게 필리핀 소년을 도운 사연이 그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상을 떠난 뒤에야 스태퍼드 전 회장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 부시가 보낸 편지 일부를 미국 CNN 등에 공개했는데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아버지 부시의 필체가 맞다고 확인했다.아버지 부시는 2002년 1월 티모시란 소년의 교육, 교과외 활동, 식사 등에 써달라고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같은 달 24일 띄운 첫 편지에서 “안녕 티모시, 너랑 펜팔 친구가 되고 싶단다. 난 77세 된 할아버지야. 하지만 아이들을 좋아한단다. 우리는 만난 적도 없지만 벌써 네가 좋아지는구나. 난 텍사스에 살고 있어. 이따금 편지를 보낼게. 행운을 빈다”라고 적었다. 그가 이렇게 필리핀 소년을 돕기로 마음먹은 것은 전년 성탄절을 맞아 워싱턴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했던 일이 계기가 됐다. 스태퍼드 전 회장은 “당시 뮤지션들이 대부분 기독교인이었고, 우리의 소명을 잘 알고 있었다. 청중들에게 우리를 소개하면서 후원 의사를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청중석에 앉아있던 부시 전 대통령이 갑자기 손을 들고 후원 안내 팸플릿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호팀은 스태퍼드에게 “소년을 후원하려면 후원자가 누구인지 소년이 몰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부시는 모든 편지에 ‘조지 워커’라고만 서명했다고 스태퍼드는 전했다. 티모시의 안전을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전직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는 게 알려지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시와 편지를 주고받는 일 자체가 경호 규칙에서 벗어난 일이기도 했다. 부시의 한 편지에는 반려견의 사진이 담겼다. 곳곳에 후원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한 암시가 있었다. “Bush 41”이라고 새겨진 물품을 선물로 보낸 적도 있었다. 아버지 부시는 성탄절에 부자가 백악관에 초청될 만큼 유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티모시가 17세가 돼 후원 프로그램이 종료된 2012년까지 그의 후원자가 부시란 사실을 몰랐다가 그 뒤 컴패션 인터내셔널이 필리핀을 찾아가 신원을 알려줘 그제야 알게 됐다. 그는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도움이 삶을 바꿨다고 말하며 무척 놀라워했다. 하지만 그 뒤 그에 관한 소식이 다시 끊긴 것이 안타까운 대목이다. 스태퍼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이 어떤 팡파레도 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어린이 가운데 한 명에게 손을 내민 것이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그가 남몰래 한 일들이 더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 ‘동물복지 대책‘ 마련…12개 과제 추진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20일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소통문화 정착, 공존문화 조성, 생명존중 확산, 산업관리 육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문과 정책 개발 역할을 할 ‘동물복지위원회’도 구성한다. 경기도는 우선 유기동물 예방책인 ‘동물 등록제’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리당 2만원인 등록비용을 내년부터 2년간 매년 5만 마리씩 선착순 지원한다. 공존문화 조성 방안으로 주민과 마찰 없이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대형 및 간이 놀이터 14곳을 만든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연간 2만 7000 마리씩 마리당 15만원 한도 내에서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한다. 야생동물 구조와 관리, 생태교육을 전담할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도 2020년까지 건립한다. 생명존중 확산 분야에는 무료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간 7000 마리씩 마리 당 최대 20만원의 입양비용을 지원한다. 여주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문화센터·보호시설·동물병원 등 시설이 들어서는 공공구역을 우선 착공하고 민간구역은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주체를 민간에서 도내 산하단체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밖에 산업관리 육성 분야에는 내년 3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경기도형 가축행복농장’을 확대한다. 반려동물산업 관련 예비 창업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판로 개척을 각각 지원하고 유통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와 점검도 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동물 장례시설 확충과 관련한 내용은 빠져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차차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상교 국장은 “동물에 대한 작은 배려는 결국 사람에 대한 복지정책”이라며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따른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X남주혁X손호준, 특급 케미 ‘기대감 UP’

    ‘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X남주혁X손호준, 특급 케미 ‘기대감 UP’

    ‘눈이 부시게’가 첫 대본 리딩부터 빈틈없는 연기 시너지를 발산했다. 19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측은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기력 만렙’ 배우들의 클래스 다른 연기가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 배우’ 김혜자와 ‘공감 여신’ 한지민, ‘대세 배우’ 남주혁 그리고 대체 불가 매력의 손호준까지 가세해 2019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지난 9월 26일 상암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를 비롯해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안내상, 이정은, 김가은, 송상은 등 베테랑 연기 고수들과 대세 청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배우들의 열연에 대본 리딩 현장은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찼다. 특히 국민배우 김혜자와 공감여신 한지민의 2인 1역 연기는 차원이 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두 사람이 연기할 ‘김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됐지만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버린 인물. 자신만의 색을 녹여 ‘김혜자’역을 완성한 두 사람의 연기는 첫 만남부터 완벽했다. 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어가야 하는 김혜자와 한지민은 대본리딩 내내 서로의 대사 하나까지 빈틈없이 체크하며 밀도 높은 연기를 펼쳐나갔다. 데뷔 이후 처음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하는 김혜자는 몸은 70대이지만 영혼은 25세인 ‘김혜자’로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김혜자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한순간 늙어버린 청춘 ‘김혜자’를 때로는 유쾌한 웃음으로, 때로는 뭉클함을 자아내는 공감으로 깊이감을 더했다. 말투부터 소소한 행동까지 25세 ‘김혜자’에 완벽 몰입해 능청 연기를 선보인 김혜자는 틀에 갇히지 않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해 남주혁과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며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한지민 역시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자’로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미쓰백’으로 2018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장르를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를 선보여 왔다. 그의 특별한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 좌중을 끌어당기는 현실 공감 연기부터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시시각각 숨 쉬듯 변하는 한지민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이미 ‘김혜자’ 그 자체. 리얼함을 더한 디테일한 연기는 ‘역시 한지민’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김혜자와의 다르지만 같은 ‘닮은 꼴 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남주혁과 선보인 비주얼 시너지 또한 두 사람이 그려낼 로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남주혁은 완벽한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무결점남 ‘이준하’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이준하’는 꿈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인물.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인 남주혁은 이날 차분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완벽한 듯하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는 ‘이준하’를 자신만의 결로 섬세하게 그려낸 남주혁은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2019년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남주혁의 또 다른 ‘인생캐’ 경신을 기대케 한다. ‘김혜자’의 똘끼 충만한 오빠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영수’로 변신한 손호준은 그야말로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맛깔스러운 연기로 매 씬마다 웃음을 유발한 그는 잔망스럽고 능청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김혜자와 선보인 티격태격 남매 케미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침없이 주고받는 두 사람의 특급 호흡은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대본리딩 현장을 압도했다. ‘김혜자’의 모태 절친으로 맹활약을 펼칠 김가은과 송상은의 개성만점 연기도 돋보였다. 먼저 김가은은 냉철한 현실주의자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현주’로 분해 걸크러쉬 넘치는 ‘츤데레’ 면모를 선보였다. 송상은은 백치미를 더한 귀여운 매력에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 지망생 ‘윤상은’과 싱크로율 100%였다. 맛깔스러운 연기로 적재적소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펼치는가 하면, 노래까지 직접 부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내공 짱짱한 배우들의 연기 열전은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극 중 ‘김혜자’의 부모로 분한 안내상과 이정은은 현실 부부 못지않은 호흡과 리얼한 연기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고, 정영숙과 우현은 각각 노인 홍보관에 다니는 ‘노벤져스’ 멤버로 분해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예고했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그야말로 특별하고 ‘눈부신’ 조합이다.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압권인 대본리딩 현장이었다. 밀도 높은 대본과 이미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김혜자를 비롯한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 시너지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JTBC ‘눈이 부시게’는 2019년 상반기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에게 존엄을

    [유정훈의 간 맞추기] 모두에게 존엄을

    올해 언론으로 접한 유명인사의 부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대인 변호사 펠리시아 랑거와 미국 연방상원의원 존 매케인의 부고였다.펠리시아 랑거는 1968년 이스라엘 점령지 동예루살렘에 사무실을 낸 최초의 유대인 변호사였다. 그 후 23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랑거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러시아로 피난했던 경험, 가까운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사건을 통해, 기본권을 박탈당한 소수자의 삶이 어떤지 알았다. 그는 어느 민족보다 그런 고통을 잘 아는 유대인이 다른 민족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존 매케인은 직업군인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5년 반 동안 북베트남의 포로 생활을 했고, 그 과정에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팔에 장애가 남았다. 9·11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낸다는 명목으로 수감자들을 고문하며, 이를 ‘강화된 신문기술’이라 포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의 매케인은 고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2014년에는 고문보고서 공개를 지지했고, 2018년 고문 연루 의혹이 있는 CIA 국장 인준에 반대했다.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랑거는 의뢰인을 변호하는 데 성공한 적이 거의 없는 변호사였다. 어렵게 정착한 조국에서 ‘민족의 배신자’ 취급을 받았고, ‘테러리스트의 변호사’라는 비난과 함께 온갖 위협을 겪었으며, 끝내 독일로 망명을 떠나야만 했다. 매케인은 6선 상원의원으로 2008년 대통령선거 낙선 외에는 모든 정치적 영광을 누렸고, ‘진정한 보수, 참된 애국자’로 존경을 받았다. 매케인의 장례식에서는 그에게 선거 패배를 안겨 준 전직 대통령 두 사람,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가 추도사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고 아니 삶을 통해 내가 받은 메시지는 동일했다. 소수민족 박해, 고문 같은 불의를 접했을 때, ‘나 혹은 우리 편만 아니면 돼’라고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 ‘어느 누구도, 심지어 우리의 적이라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함께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핍박을 받을 때 ‘힘을 길러 나는 그런 일 겪지 말아야지’ 심지어 ‘지금은 당하지만, 나중에는 내가 그런 위치에 올라가서 갚아 주겠다’고 반응하는 것은 본능이다. 그럼에도 ‘내가 당한 핍박은 남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도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길이다. 2018년은 여러 모습으로 기억되겠지만, 그중 하나는 분명 ‘약자 혐오의 시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어느 측면에선가는 소수자일 수밖에 없다. 이 땅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마음 한켠으로 낮추어 보지만,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 날아가면 ‘찢어진 눈’ 표시가 그려진 커피컵을 받아 들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9년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인간성의 지평을 넓혀 가는 순간들로 채워지면 좋겠다. 우리와 다른 편에 서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모두에게 존엄을.
  • 트위터 중국·사우디에 개인정보 유출… 주가 곤두박질

    트위터 중국·사우디에 개인정보 유출… 주가 곤두박질

    트위터가 해킹당해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트위터는 1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고객지원 사이트에서 이용자 데이터의 일부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개별 인터넷 IP 주소에 노출됐다며 버그(프로그램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버그는 지난달 16일에 수정됐으며 유출 대상자에게도 해당 사실이 통보됐다고 트위터는 덧붙였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에 연결된 전화번호의 국가코드 등이며, 전화번호 등 다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트위터 측은 “누구의 소행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IP 주소는 해당 국가의 해커들과 관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이클 패치터 미국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정보유출은 트위터의 방어벽이 뚫린 것이므로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위터는 해커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는 한 보안업체의 주장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지난 10월 해커들이 감염된 기기로부터 정보를 훔치기 위한 명령을 내리는 데 트위터를 악용한 정황이 있다고 17일 주장한 바 있다. 트위터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6.8%나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포츠 블로그] 히딩크의 추억, 쌀딩크가 깨웠다

    [스포츠 블로그] 히딩크의 추억, 쌀딩크가 깨웠다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시청률 20% 육박 축구 변방국 도약시킨 ‘반전 신화’ 매력 역경 이긴 노장 감독·수평 리더십도 인기먼 나라 일인 것만 같았는데 우리 사회에까지 불꽃이 번졌다.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트남을 우리 한국인 감독이 지도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낳고 있다. 누군가의 말대로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동남아 축구 경기를 지상파가 중계하는 보기 드문 일까지 있었다. 결승 1차전을 케이블 채널이 중계했는데 4.71%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여 올해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송사는 결승 2차전을 주말 황금시간대에 지상파와 케이블로 동시 중계하는 듣도 보도 못한 편성을 했는데 지상파 18.1%, 케이블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호가 독일을 2-0으로 제쳤을 때 지상파 3사 합산 41.6%였고, KBS(15.8%)-MBC(15%)-SBS(10.8%) 순이었으니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우승 이틀 뒤에도 여전히 ‘박항서’, ‘베트남’이 제목으로 등장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개발도상 단계에 있는 나라가 늘 그렇듯 베트남도 국민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스포츠, 그중에서도 축구를 활용해 박항서 감독 영웅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런 반향은 어떻게 봐야 할까? 2002년 우리 국민과 사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제공했던 영웅 대접을 당시 수석코치로서 보좌한 박 감독이 그대로 베트남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오랜 시간 히딩크와 함께하며 익힌 듯한 말재간에다 특유의 겸손한 사람 됨됨이까지 더해져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덥혔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쌀딩크’를 베트남에 보내 이만한 성공을 거뒀다는 자부심을 채워 주기에 충분했다. 축구 변방의 대표팀을 조련해 한 단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끄는 박 감독을 보면서 우리의 콤플렉스를 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많은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프로 무대에서 실업 무대로 옮겨간 뒤 멀리 베트남까지 돌고 돈, 내일모레 환갑인 노장 감독이 역경을 딛고 이만한 성공을 일궜다는 반전 스토리가 갑질이다 뭐다 괴롭고 지친 한국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는 이도 있다. 아들뻘 선수의 뺨을 만지고 다친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하는 모습, 패배한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 최선을 다했는데 왜”라고 꾸중하는 모습, 기업의 후원금을 곧바로 베트남축구 발전에 써 달라고 기탁하는 모습은 수평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에 반색하는 세태에도 어울린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는 “스포츠에 민족이나 국민을 결부시키지 않고 그 자체로 즐겨야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2002년의 기억에 붙들려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에도 대리운전기사 노조 설립…신고증 교부 방침

    부산에서도 대구와 서울에 이어 대리운전기사 노조가 설립된다. 부산시는 지역 대리운전기사들이 결성한 노동조합 설립 신고증을 교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대리운전기사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 규정한 노동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 신고를 반려해왔다. 하지만 헌법상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최근 대법원이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대리운전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시의회에서 대리운전 노동자의 노조 설립 권리를 요청했고,노동3권을 보장하는 헌법 33조에 따라 설립 신고증을 교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시도 차원에서 대리운전기사 노조에 설립 신고증을 교부한 곳은 대구와 서울뿐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거리 배회’→‘혼자 걷기’…치매환자 표현 순화 놓고 찬반 논란

    ‘거리 배회’→‘혼자 걷기’…치매환자 표현 순화 놓고 찬반 논란

    일본에서는 약 3년 전부터 치매환자의 인권 등을 위해 ‘거리를 배회하다’라는 말을 ‘혼자서 걷다’ 등으로 바꿔 표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완화하고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 대한 배려를 위해 표현을 순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매로 인한 실종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말의 뉘앙스가 지나치게 부드럽게 바뀌면 시급한 대응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돗토리현 돗토리시는 올 7월부터 ‘배회’라는 단어를 공문서에 쓰지 않고 있다. 대신 ‘혼자 걷기’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시는 “산책, 쇼핑 등 치매환자에게도 엄연히 외출의 목적이 있고, 기억력의 문제로 길을 잃는 것일뿐 배회와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을 선도한 것은 후쿠오카현 오무타시다. 오무타시는 2015년 ‘안심하고 배회할 수 있는 거리’라는 기존의 표현을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는 거리’로 바꿨다. 이듬해 도쿄도 구니타치시, 돗토리현 요나고시가 뒤를 따랐다. 올해에도 아이치현 오부시, 효고현 가와니시시가 ‘배회’란 단어를 퇴출시키는 데 동참했다. 각지에서 ‘배회하던 중 행방불명’은 ‘외출 중 행방불명’으로, ‘배회하던 중 길을 잃다’는 ‘혼자 걷다 길을 잃다’ 등으로의 변경이 잇따랐다. 시민단체 ‘치매와 함께 걷는 사람의 모임’ 사토 마사히코(64) 대표는 요미우리에 “‘배회’는 치매환자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낮춰보는 뉘앙스가 강하다”며 “이는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치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 순화가 치매환자의 안전 확보에 외려 장애가 된다며 채택을 거부하는 곳도 적지 않다. 아오모리현 도와다시는 치매 실종자의 조기발견과 보호를 위한 사업 명칭에 ‘배회’라는 기존 표현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전단지 등도 마찬가지다. 이곳도 한때 ‘산책’이나 ‘혼자 걷기’로 적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배회’라고 표현해야 긴급함이 전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시 관계자는 “‘혼자 걷기’ 등 표현의 경우 자기 상황을 가볍게 여기도록 하는 경향이 강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구로 케이 국립국어연구소 교수는 요미우리에 “‘배회’에는 상대를 깔보는 모멸적인 뉘앙스가 들어있어서 다른 말로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안으로 나온 ‘혼자 걷기’는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말이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고된 치매 실종자는 1만 5863명으로, 5년 전의 1.7배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600억원 주인공은”...경기도 24일 정책공모전

    “600억원 주인공은”...경기도 24일 정책공모전

    경기도가 6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하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의 본 심사가 오는 24일 도청에서 개최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번 최종 심사는 30개 응모 사업 중 현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규모사업 상위 3건과 일반사업 상위 7건 등 모두 10건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규모사업에는 최고 100억원, 일반사업에는 최고 6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최종 심사 대상에 오른 대규모사업은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파주시) ▲환황해경제권 구축 지원을 위한 경기해양과학관 조성(시흥시) ▲경기 I-CAN플랫폼사업(군포시) 등이다. 일반사업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의정부시) ▲애기봉 생태탐방로 및 북한디지털체험관 조성(김포시) ▲한강하구 남북공동연구 및 경기 생태, 역사 관광벨트 조성(고양시) ▲‘온맘행복’ 경기 아이드림오산센터 조성사업(오산시) ▲의왕시 우리동네 솔루션랩 in 경기(의왕시) ▲경기 어르신 복지의 요람, 과천시립요양원 건립(의왕시) ▲전통시장 창업경제타운 조성사업(가평군) 이다. 본 심사는 사업의 적정성 및 참신성, 실현 및 지속가능성, 성과 조기도출, 지역 연계성 및 협력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수혜도 등 6개 항목을 놓고 진행된다. 도는 현장·예비심사 점수와 본 심사 점수 등을 종합해 최종순위를 정하고 시상한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는 시·군에서 제안한 30개 정책 중 10개를 선정, 1등 100억원 등 모두 600억원을 지원하는 정책공모 사업이다. 도는 올해 ‘공정’, ‘평화’, ‘복지’ 등 도정 핵심가치 실현을 주제로 시·군 정책을 공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서 포착된 인사이트…美 위성, 화성 상공서 촬영

    [우주를 보다] 우주서 포착된 인사이트…美 위성, 화성 상공서 촬영

    지난달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54분께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착륙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지난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에 촬영된 인사이트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6일과 11일 MRO가 촬영한 것으로, 인사이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 하강, 착륙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간 부속품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인사이트 랜더 외에도 낙하산, 열방패(Heat Shield), 덮개(Backshell) 등이 주위 300m 안에 떨어져있는 것.(사진 참고)사실 이 사진 만으로 인사이트의 모습이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화성 위성이 그 흔적을 찾아내 촬영한 것 자체가 대단히 흥미롭다. MRO는 이전에도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와 연락이 끊긴 오퍼튜니티를 찾아내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5일 발사돼 4억8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한 인사이트는 과거 다른 화성 탐사로봇의 임무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간다. 이제까지의 탐사로봇들이 주로 화성 지표면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2년간 화성 내부를 들여다본다.‘인사이트’(InSight)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런던 잡범에 당한 일 알려달라” NYT에 영국인들 어떻게 대했나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런던에서 하찮은 잡범에게 당한 일을 털어놓아보라”고 권유했다. 나아가 런던경시청이 소매치기처럼 가벼운 재산 범죄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영국인들이 많이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면으로 분노를 터뜨리기보다 살짝 비틀어 꼬집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이 런던 지하철에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사문화된 법을 들먹인 댓글이었다. “언젠가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나섰는데 범인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이죽댔다. 배우 스티븐 맥건이 양념을 더 쳤다. 런던 지하철에서 최고의 덕목인 “미소를 1초 이상 짓더란” 것이었다. 톰 파커 볼스는 “누군가 (쇼핑 명소로 이름난) 세퍼즈 부시 역의 에스컬레이터 왼쪽으로 내 옆을 시끄럽게 지나간” 것이 자신이 당한 경범죄였다고 꼬집었다. 바쁜 통근자 ChazpLDN은 “사기꾼 같은 녀석이 지하철 줄 앞으로 슬쩍 끼어들더라. 사람들이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눙을 쳤다. 영국인들의 차 타는 습관을 꼬집는 기회로 삼는 이들도 있었다. “셰퍼즈 부시에 사는 지인을 방문했는데 차 한잔 타주겠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더니 우유부터 타더라.” 소호 극장은 한 좌석을 놓고 다투던 두 관객 얘기를 트위터로 알렸다. 둘 다 그 자리에 앉겠다고 한참 싸워서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고 했다. 맷 월시는 “쓰레기통이 비워진 뒤에도 집 밖에 이틀이나 놔둔 이웃에게 공포를 느꼈다”고 적었다. NYT는 런던 특파원 세일런 예진수에게 댓글 하나 달아달라고 주문했더니 아파트가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정색을 한 댓글이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눈부신 미소” 한지민, ‘눈이 부시게’ 촬영 현장 공개

    “눈부신 미소” 한지민, ‘눈이 부시게’ 촬영 현장 공개

    배우 한지민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한지민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사하고 행복한 현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지민과 배우 김혜자, 남주혁이 나란히 앉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기애애하고 따뜻한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등이 출연하며, 2019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성남시 규제혁신 잘했다”…행안부 ‘우수기관 인증’

    경기 성남시는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를 대표한 이재철 부시장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지방 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 수여식’에 참석해 행정안전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재정 인센티브 1억원을 받았다. 이번 우수기관 인증은 행안부가 보급한 자율진단모델을 이용해 전국 226개 지자체가 규제혁신 기반·프로세스·성과 등 3개 분야 26개 항목을 자체 진단한 뒤 그 점수를 검증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진단 규제혁신 점수를 1000점 만점에 984점(기준 800점 이상)으로 자체 진단한 성남시는 행안부에 인증을 신청해 인증심사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했다. 검증 내용에는 공원으로 단절된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연결 통로 설치하도록 성남시가 정자근린공원 점용을 허가한 규제혁신 사례와 지식산업센터 내 임대 사업 허용 추진, 1회용 플라스틱 의료기기 폐기물 부담금 감면 추진 등의 규제개혁이 포함됐다. IT 기업이 판교에 몰려 있는 성남 지역 특성상 민간업체가 드론을 시험비행 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 중인 실외 시험 비행장 조성 추진은 신산업 발전을 꾀하는 규제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이재철 부시장은 “성남시민·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규제혁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 “인센티브 1억원은 규제혁신 사업비로 재투입해 시민에 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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