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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지형이 변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특히 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가 살 수 있는 소형 주택 신규 공급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의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은 대부분 임대주택이다. 그나마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반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산업동향&이슈’ 제17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수가 2043년까지 증가한 후 204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동시에 소가족화가 심화돼 1~2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27.2% 정도인 1인 가구 비율이 2040년에는 35.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인 가구 역시 같은 기간 26.1%에서 34.2%로 올라 1~2인 가구를 합친 비율은 69.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1인 가구와 같은 소규모 가구는 청년이나 노년층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였지만 최근엔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까지 합류해 그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2인 가구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입지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설계가 도입돼 안락한 주거를 위한 알짜 상품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가격이 아파트의 60~70%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이나 신청자격 제한이 없어 접근이 쉬운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대부분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 가전제품, 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갖추고 있어 입주 즉시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면서도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역세권 등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한 상품의 경우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어 확실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주택 임대수요가 풍부한 서울 도심권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 들어서는 ‘동대문 오팰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서울 중구 오장동 139-7번지에 지하 3층~지상 13층, 총 75실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9.04㎡형 3실, 22.31㎡형 6실, 29.48㎡형 12실, 39.69㎡형 6실 등 27실이 공급되고, 오피스텔은 전용 18.12㎡형 36실, 22.63㎡형 6실, 29.95㎡형 6실 등 모두 48실이 공급된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모두 40㎡ 이하 소형면적으로 구성돼 1~2인 가구의 임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소형주거상품이지만 1~2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설계가 눈에 띤다. 타입별로 1룸, 1.5룸, 2룸 등 맞춤설계를 적용했고 게다가 오피스텔 일부세대에는 다락층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39.69㎡형은 3베이 구조로 일반 소형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스타일러(일부세대)까지 갖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 입주민의 주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만큼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고 2·5호선 을지로4가역, 1호선 종로5가역도 가까워 걸어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풍부한 배후임대수요도 기대된다. ‘동대문 오팰리오’가 들어서는 동대문 일대는 약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심업무지구(CBD) 직장인과 동대문 패션산업 종사자를 배후임대수요로 품고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와 인접해 풍요로운 쇼핑생활을 누릴 수 있고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으로 향후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이달 분양할 예정이며 홍보관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리에이터 통한 글로벌 홍보 모색’…서울시·시의회, ‘서울 글로벌 홍보·마케팅 홍보 방안 토론회’ 공동 개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글로벌 홍보·마케팅 방안 토론회’가 열린다. 의결기관인 시의회와 집행기관인 서울시가 공동 추진하는 토론회로, ‘1인 미디어 시대’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해외 홍보·마케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와 시는 서울이라는 도시 이미지와 시 주요 시책을 해외로 확산,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두 기관이 글로벌 대세인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활용,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찾는 데 뜻을 함께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토론회엔 시의원, 시 관계자, 전문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개회사와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축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집중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김시현 미디어타임리치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팔로워 747만명을 가진 중국 ‘왕홍’(인터넷 스타) 4명을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 영상제작 등을 통해 조회 수 1688만회, 중국인 방문자 수 5000명 이상의 성과를 낸 사례를 발표한다. 집중토론에선 문병훈 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을 좌장으로, 서울시 해외 홍보·마케팅 발전 방향에 대해 논한다. 오한아 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동경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 주상용 서울관광재단 관광MICE본부장,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관광연구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디지털, 소셜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서울시도 온라인 플랫폼에 더욱 비중을 두고 크리에이터와 해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 서울이라는 콘텐츠를 전 세계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문병훈 시의원은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기호를 타깃으로 하는 크리에이터가 서울시 글로벌 홍보의 중요 접근 통로가 될 것”이라며 “그들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희상 국회의장 “정치권 협치 없으면 한발도 못나가”

    문희상 국회의장 “정치권 협치 없으면 한발도 못나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청주대를 방문해 정치권의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글로벌 시대의 리더’를 주제로 한 청주대 특별강연에서 “국회에 과반 정당이 없게 만든 것은 협치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협치 없이는 한발도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항상 협치를 강조해왔다“ 며 ”만남이 협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서는 “냉각기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학생들에게 단합과 변화를 주문했다. 문 의장은 “청주로 오면서 신채호 선생을 생각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의열단을 조직하고 구국운동에 나선 것”이라며 “100년 전에도 젊은이들이 주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강대국으로 가고 있지만 자세는 그렇지 못하다”며 “발상의 전환이 행동을 바꾸는데 이것이 바로 글로벌리더십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로 가려면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경기도 의정부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4대 국회의원, 16~20대 국회의원, 26대 대통령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부의장,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청주대 명사초청 특강은 지난 2007년부터 매주 수요일 개최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눈이 부시게…거대 상아가진 ‘코끼리 여왕’의 마지막 순간

    눈이 부시게…거대 상아가진 ‘코끼리 여왕’의 마지막 순간

    거대한 상아를 자랑하는 놀라운 외모를 자랑하는 코끼리의 마지막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60년 이상 케냐의 차보 평원을 주름잡다가 자연사한 한 암컷 코끼리에 얽힌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현지에서 'F_MU1'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같은 코끼리는 아프리카에서도 몇마리 안남아있을 만큼 매우 희귀하다. 그 이유는 다른 코끼리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유난히 큰 상아 때문. 영어권에서 '슈퍼 터스커'(super tuskers)로 불리는 이 코끼리의 상아는 각 무게 당 45㎏에 달하며 길이는 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다.F_MU1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영국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윌 버라드-루카스(35)는 "처음 F_MU1를 본 순간 말이 턱 막힐만큼 그 위용에 압도당했다"면서 "만약 코끼리 세계에 여왕이 있다면 바로 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를 먹어 늙고 말랐지만 F_MU1은 마지막까지 위엄있고 우아하게 성큼성큼 걸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슈퍼 터스커는 20~30마리 정도다. 이렇게 개체수가 극히 적은 것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나 역시나 인간 탓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개체수는 41만 5000마리에서 11만 마리로 급격하게 줄었다. 그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상아를 노린 밀렵의 영향이다. 상아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으로,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거래 제재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상아 사랑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놀라울만큼 아름답고 희귀한 슈퍼 터스커의 상아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지녀 밀렵꾼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 결과적으로 F_MU1은 밀렵꾼들의 올가미, 총탄, 독화살을 모두 피하고 눈부신 삶을 다한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인정 못해”

    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인정 못해”

    경찰, 버닝썬 유착 의심 전직 경찰관 구속 영장 청구영장 발부시 유착 의혹 첫 구속자강씨, “혐의 인정 못한다. 이번 사건은 자작극”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 강모(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이 발부되면 강씨는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돼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강씨에 대한 영장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강남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을 지휘했다. 경찰은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강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46)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넸으나 그 돈이 경찰에게 갈 줄은 몰랐다”고 시인했다. 반면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자택 인근 CCTV 등 포착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 대표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을 알려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며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눈이 부시게’ 김혜자 “저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충격 엔딩

    ‘눈이 부시게’ 김혜자 “저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충격 엔딩

    ‘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시간 이탈 비밀이 밝혀졌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10회에서 혜자(김혜자 분)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충격 반전이 드러나며 가슴 저릿한 여운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혜자는 준하(남주혁 분)가 떠난 줄로만 알고 허한 마음을 달래려 여행을 계획했다. 버릇처럼 준하네 집을 찾은 혜자는 불 켜진 집에 어지럽게 난 구두 자국을 보고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다. 그 시간 준하는 홍보관 지하실에 갇혀있었다. 준하를 찾으러 홍보관에 온 혜자는 늘 차고 있던 팔찌를 발견하고 그가 갇혀있음을 직감했다. 보험에 가입한 노인들만 부르는 야유회도 의심스러웠다. 사무실에 놓인 수상한 보험 서류들로 이상기류를 감지한 혜자는 사채 빚에 시달리고 있던 희원(김희원 분)의 무서운 계획을 눈치챘다. 혜자는 노(老)벤져스를 소환해 노인들과 준하를 직접 구하기로 한다. 노인들의 생체리듬에 맞춘 아침 10시 홍보관 침투를 계획한 혜자와 노벤져스는 손발 척척 작전을 수행했다. 우현(우현 분)이 강당에 들어가 야유회가 위험함을 알리고 사람들과 탈출하는 사이, 혜자와 노벤져스는 지하실로 향했다.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우리가 그 사람들 다 구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이들의 능력치는 초능력급이었다. 한 사람처럼 움직여 착시를 일으키는 쌍둥이 할아버지(심남 분), 주머니에서 별게 다 나오는 도라에몽 몸빼 할머니(원미원 분), 지팡이의 파장으로 어둠 속에서도 앞을 보는 지팡이 할아버지(정진각 분), 길을 막는 데는 달인인 단순 할머니(장미자 분), 의외의 무술 실력자 우현, 어떤 개든 마음대로 조종하는 뽀삐 할아버지(정대홍 분)의 활약으로 준하와 노인들을 무사히 구해 탈출에 성공했다. 혜자와 준하, 노벤져스는 석양이 지는 바다로 갔다. 눈부셨던 그들의 청춘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가 그토록 간절했던 시계를 혜자에게 건넸다. 시계 뒷면에 적힌 이니셜을 본 순간, 혜자의 시간이 다시 뒤엉키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운 혜자의 눈앞에 상복을 입은 스물다섯의 혜자(한지민 분)가 서 있었다. 쏟아지는 기억 속 결혼사진을 찍는 행복한 미소의 혜자와 주혁도 스쳐 갔다. 그리고 멀리서 달려오는 엄마(이정은 분)와 아빠(안내상 분)는 웬일인지 혜자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혜자가 눈을 떴을 때 현실의 모든 것은 달라져 있었다.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는 혜자의 진실은 충격을 넘어 진한 여운으로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10회 방송 말미 밝혀진 시간 이탈의 진실은 지금까지의 전개를 단번에 뒤집는 역대급 반전이었다. 모든 것은 시간을 돌리는 시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에 걸린 혜자의 기억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스물다섯 혜자는 70대 혜자의 과거였고, 준하는 요양원 의사인 상현이었다. 엄마와 아빠도 아들과 며느리였던 것.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꾸는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건지”라는 김혜자의 눈빛은 시청자들을 깊게 끌어당겼다. 유쾌한 스펙터클을 선사한 노벤져스의 활약은 웃음 속에 의미를 남겼다. 나이 듦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지 못한 노벤져스가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줬다. “몸은 그렇지만 마음은 아니잖아요. 늙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마음이 몸에 있지 않다는걸”이라는 혜자의 말처럼 젊음과 늙음을 초월하는 청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충격적인 시간 이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말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여전히 풀려야 할 비밀도 남아있다. 과거의 기억 속 부부였음을 암시하는 혜자와 준하, 상복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혜자 그리고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까지 곳곳에 숨겨진 기억의 조각이 어떻게 맞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혜자의 눈부신 순간, 그 진짜 이야기가 들려줄 피날레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1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7.9%, 수도권 기준 9.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18일 월요일, 19일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없앤다

    심의 기간 20개월서 절반으로 단축될 듯 하반기 시행… 자율성 침해 반발도 예상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등 아파트 정비사업의 전 과정에 개입한다. 아파트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강화해 ‘성냥갑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주민 재산권 등과 관련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 시는 정비계획 초기에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신설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건축 혁신(안)’을 12일 발표했다.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2030년까지 서울시 아파트의 약 56%가 준공한 지 30년이 넘어서 정비 시기를 맞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미래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그동안 공공건축물 위주로 추진해왔던 혁신 방안을 민간건축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전에 정비사업 필요 지역을 수요조사해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그동안 주민 제안을 토대로 자치구에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신청하면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계획안 자체를 시에서 제시한 방향을 토대로 준비하게 되는 셈이다. 진 부시장은 “사전 기획단계부터 시의 관여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도시계획위 심의에서 여러 차례 ‘퇴짜’ 맞는 일이 줄어들고, 자연히 심의 시간도 기존 20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드라인은 용적률, 높이 등 법적 사항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 경관·지형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새롭게 마련해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의 개방성을 높인다. 일명 ‘슈퍼블록’인 대단지를 여러 개로 쪼개 보행로를 내거나 저층부에 커뮤니티 공간을 들여 외부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도입하고, 공모비도 시가 전액 지원한다. 기존의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확대 개편해 도시건축혁신단이라는 전담기구도 신설한다. 시는 다음달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진 부시장은 “기존의 계획안 단계에서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보강하겠다는 것이지 주민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공기획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통일성을 갖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외려 주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눈이 부시게’ 측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 그려질 예정”

    ‘눈이 부시게’ 측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 그려질 예정”

    ‘눈이 부시게’ 혜자와 노(老)벤져스가 위기에 빠진 남주혁 구출 대작전에 돌입한다.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측은 10회 방송을 앞둔 12일, 혜자(김혜자 분)와 노벤져스(우현, 정대홍, 심남, 장미자, 원미원, 정진각)가 준하(남주혁 분)를 구하기 위해 홍보관에 침투하는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한다. 지난 9회에서는 샤넬 할머니(정영숙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졌다. 아들(정원조 분)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샤넬 할머니는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냉정하게 선을 긋는 아들을 마주한 샤넬 할머니의 상처받은 마음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위로한 준하에게 남긴 샤넬 할머니의 마지막 편지는 눈물과 함께 씁쓸한 현실을 비추며 무거운 울림을 남겼다. 한편 샤넬 할머니의 사망보험금 수령자가 준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홍보관에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심지어 살인 용의자로 몰린 준하. 혜자와 홍보관 노인들의 침묵시위, 샤넬 할머니의 편지로 누명은 벗을 수 있었지만, 희원(김희원 분)에게 감금되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공개된 사진은 준하에게 닥친 위기를 예감케 한다. 어두운 곳에 감금된 준하의 얼굴은 이미 상처투성이다. 의식조차 없는 준하를 내려다보는 희원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런 준하를 구하기 위해 혜자와 노벤져스가 뭉쳤다. 지팡이 없이 걷기도 힘든 노벤져스지만, 구출 작전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고 열의가 넘친다. 노벤져스의 캡틴으로 선두에 서, 적진을 살피는 혜자의 비장한 눈빛에도 긴장감이 엿보인다. 건장한 체격의 어깨들이 가득한 홍보관의 분위기가 긴장감을 더한다. 반면, 험상궂은 어깨들 사이 호랑이 문신을 드러내고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는 우현(우현 분) 모습은 위기감 속 깨알 웃음을 자아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준하의 고단한 삶에 또다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할머니(김영옥 분)가 돌아가셨을 때도 준하를 살뜰하게 챙겼던 희원은 사채 빚에 시달리며 어두운 본색을 드러낸다. ‘노치원’으로 불리며 동네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홍보관의 진실도 드러난 만큼 위기감도 고조됐다. 혜자와 노벤져스가 성공적으로 준하를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혜자와 힘없고 평범한 노인들이 준하를 구하기 위해 놀랄만한 활약상을 펼친다. ‘눈이 부시게’만이 가능한 특별하고 뭉클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오늘(10회)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도 그려지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 ‘눈이 부시게’는 1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치명적 매혹 눈빛” 홍수아, 청순X섹시 매력발산

    “치명적 매혹 눈빛” 홍수아, 청순X섹시 매력발산

    대륙의 여신 홍수아가 <노블레스맨> 3월호 에서 청순 섹시의 정석을 보여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화보를 공개 했다. 화보 속 홍수아는 은은하게 속이 비치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주얼리를 착용한 채 고혹적인 우아함을 뽐냈다. 또한 새하얀 피부를 드러내며 눈을뗄수 없을 개미허리 몸매를 뽐내며 하늘색 트위드 소재의 옷을 입고 세련미까지 갖춘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화보 컷을 완성시켰다는 후문. 이어 작년 12월 종영한 KBS ‘끝까지 사랑’ 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화제가 됬던 비운의 여인 강세나 라는 악역을 소화 한뒤 노블레스맨 과의 인터뷰에서 “몇 편의 작품 제의를 받았지만 ,다음 작품은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라고 전했다. “20 대엔 욕심이 많아 몸이 부서져라 일만 했던것 같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요즘은 나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라고 전했다. 청순하고 매혹적인 홍수아의 매력이 넘치는 화보는 노블레스맨 3 월호를 통해 만날 볼 수 있다. 한편 홍수아는 차기작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드림티엔터테이먼트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다시 ‘리비아 모델’ 꺼낸 美…트럼프, 北 압박·정치 역풍 돌파

    다시 ‘리비아 모델’ 꺼낸 美…트럼프, 北 압박·정치 역풍 돌파

    볼턴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만 작동돼” ‘핵개발 완성’ 북핵 해법 현실성 떨어져 하노이 결렬로 北 강경론 부추길 수도 정의용 안보실장 지난 주말 비공개 방중 양제츠와 2차 북미회담 결렬 대책 논의미국 정부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의 ‘리비아 모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행동 대 행동’ 원칙, 즉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단계적·동시적으로 맞바꾸는 기조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시계를 한꺼번에 뒤로 돌리는 볼턴 보좌관의 과격한 기조 선회가 가뜩이나 하노이 합의 결렬로 좌절감이 심한 북한의 강경론을 부추기면서 파국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이 저지른 실수를 피하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북한의 ‘행동 대 행동’이라는 술책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제재 완화가 북한에 주는 혜택이 부분적 비핵화가 우리에게 주는 이익보다 훨씬 크며, 이것이 지난 정부가 취한 행동 대 행동 원칙이 불가피하게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만 작동했던 이유”라고 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많은 것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다. 나는 조지 H W 부시(1989~1993) 행정부 때부터 이 일을 해 오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지금 경제 제재는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버리지(지렛대)는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며 북한을 서슴없이 자극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따른 대표적인 합의가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인데, 두 합의 모두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행을 하지 않거나 기만술을 펴 좌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 미국 내 북한 불신론, 북미 간 신뢰 부족, 북한의 판단 착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비아는 핵 개발을 시도하는 단계였지만 북한은 이미 핵 개발을 완성한 단계라 비핵화를 위한 대상이 리비아보다 광범위하다”며 “그럼에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먼저 광범위한 핵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건 북한이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보좌관 취임 이후 북핵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서서 볼턴 보좌관을 실명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임박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위험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리비아 모델과 다르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고, 볼턴 보좌관은 뒤로 빠졌다. 그럼에도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볼턴 보좌관을 내세워 리비아 모델을 띄우는 건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압박함과 동시에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려 있기에 볼턴 보좌관을 내세워 2차 정상회담에 따른 역풍을 피하려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다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내세워 북한과 협상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주말 사이 중국을 비공개로 방문,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현재 우리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유럽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우리는 즉각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경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러시아 국영TV ‘로시야 1’ 방송 진행자 드미트리 키셸로프는 지난달 24일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지도를 보여주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가 타격할 수 있는 미국 내 여러 목표물을 제시했다. 목표물에는 미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원한다면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 때와 같은 핵전쟁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종식을 상징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잇달아 폐기하면서 핵전쟁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까지 가세한 전 세계 핵군비 경쟁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30여년간 유지돼온 INF가 운명을 다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되고(1991년),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 순간(2001년)부터 이미 예고된 결말이었다는 평가다. ●“소련 붕괴·美 MD체계 구축 따른 예고된 결말”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INF에 대한 의무 중단을 공식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1일 러시아가 INF를 위반해 조약이 유명무실해졌다고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이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지상발사 탄도순항미사일 생산과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누가 조약을 먼저 위반했느냐를 놓고 공방을 벌여 왔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부터 러시아가 개발한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9M729의 사거리가 2000㎞를 넘어 INF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480㎞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배치한 미사일 발사대를 근거로 미국이 INF를 먼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INF는 사실상 중국의 부상으로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INF가 체결될 때만 해도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옛 소련 자리를 대신할 정도로 경제·군사력을 신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INF 당사자가 아니어서 아무 제약 없이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대거 개발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조약에 발목이 묶여 있는 사이 중국은 중거리 핵전력의 실전 배치를 마쳤고, 특히 둥펑(DF)21D 미사일은 사거리가 2700㎞에 달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태평양 미 항공모함 전단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INF 대상이 되는 중거리미사일 없이도 사거리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서로를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핵전력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들 무기가 미러 양국의 유럽 내 동맹국들을 겨냥해 전진 배치된 무기였기 때문이다. 냉전 당시에는 실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직접 타격하기보다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이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美, 러보다 태평양서 中 견제 목적” 이에 따라 미국이 INF 파기를 선언한 것은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주로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이나 괌 등지에 중거리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군비 통제 조약을 제안한 배경에는 INF를 대체할 새 조약을 통해 중국의 중거리 핵전력을 묶어 놓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INF 위반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끊임없이 다양한 신형 미사일 개발에 나섰을까. 이는 미국이 조지 W 부시 정부 때부터 추진해 왔던 MD 전략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핵군비 전략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1987년 체결된 INF는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조약과 함께 냉전 시대 핵전쟁의 위협을 막은 양대 조약이었다. ABM 제한 조약은 미국과 소련 양국이 신형 M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해 서로 핵무기로 피격될 가능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협정이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여긴 조지 W 부시 정부는 2001년 12월 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글로벌 MD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미국이 주도한 나토에 가입하고 미국 MD가 유럽 곳곳에 속속 배치되면서 러시아의 불안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러시아’를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아온 푸틴 정권은 MD를 뚫을 수 있는 미사일 공격 능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푸틴으로서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럽 곳곳에 배치된 미 MD 체계와 미군 기지를 무력화할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이 절실했다. 푸틴 정권은 이미 9M729 미사일 이외에도 미국이 요격하기 어려운 이스칸다르(SS26) 단거리 탄도미사일, 차세대 ICBM 사르마트(RS28) ,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 공대지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사거리가 2500㎞에 이르는 해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 칼리브르의 지상용 버전 개발과 양산을 올해까지 마치고 지상발사형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10월 사거리 1만 2000㎞ DF41 공개 예정 미국과 러시아가 INF의 족쇄에 묶여 있는 동안 미사일 전력 개발에 진력해 온 중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DF21D에 이어 2016년부터는 사거리가 3000㎞로 괌 미국기지를 겨냥한 DF26을 도입했다. 오는 10월에는 사거리 1만 2000㎞의 신형 ICBM DF41을 공개할 예정이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17일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하는 등 MD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기존 MD가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 무기를 설치해 MD를 증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2월 핵태세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LBM과 함정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저위력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공언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자가 되는 대량살상무기이자 상대편의 핵보복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운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한정된 지역과 목표를 대상으로 하는 저위력 핵무기를 개발하면 그만큼 민간인 살상에 따른 도덕적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더이상 핵무기를 재고로만 쌓아놓지는 않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INF에 이어 미러 양국의 또 다른 협정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도 조만간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NF가 폐기되면 미러 간 군비 통제 조약은 2010년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한 뉴스타트 협정만 남게 된다. 이 협정은 지난해까지 실전 배치된 핵탄두수를 1550기 미만으로, ICBM 발사장치를 800기 미만으로 감축하는 것이 골자인데 2021년 협정이 만료된다. 하지만 INF 파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군비 증강을 이유로 뉴스타트 협정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눈이 부시게’ OST 장덕철 출격..‘따스해져’ 오늘(11일) 발매

    ‘눈이 부시게’ OST 장덕철 출격..‘따스해져’ 오늘(11일) 발매

    ‘눈이 부시게’ OST 주자로 장덕철이 나섰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시청률 10%를 돌파(전국 기준 8.4%, 수도권 기준 10.8% /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7%까지 치솟으며 월화극 최강자로 등극했다. ‘눈이 부시게’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이 잘 녹아 있는 ‘따스해져’는 장덕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찰떡궁합 같은 곡이다. 지난주 출시 된 아티스트의 앨범으로 바쁜 와중에 가창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지만, ‘눈이 부시게’ OST 곡을 듣는 순간 바로 가창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극의 분위기처럼 아름답고 따스한 곡인만큼 음악을 들으며, 작품의 감성에 함께 스며들어 그 감동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작곡가와 제작자는 전했다. 특히 이 곡에 주목 할 점은 2절 Verse와 후주 부분.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녹여낸 허밍 부분이 이 곡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OST part. 5 ‘따스해져’는 ‘보보경심려 달의 연인 - 태연의 All with you’, ‘당신의 잠든 사이에 - 로이킴의 좋겠다’, ‘태양의 후예 - 다비치의 이사랑’ 등 수많은 OST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Team Air 감동is(박지원), ROZ, 노수윤의 작품으로 다시 한번 “눈이 부시게” 애청자들에게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JTBC ‘눈이 부시게’ OST 장덕철이 부른 ‘따스해져’는 11일 오후 6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민규, 11년 만에 남자 500m 한국 신기록 …이강석보다 0.17초 앞서

    차민규, 11년 만에 남자 500m 한국 신기록 …이강석보다 0.17초 앞서

    차민규(26)가 11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민규는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0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렸던 1차 레이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22로 4위에 올랐던 차민규는 하루 만에 0.19초를 앞당겼다. 차민규의 이날 기록은 이강석 의정부시청 코치가 2007년 11월 10일 같은 경기장에서 작성했던 한국기록(34초20)을 0.17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남자 500m 한국 기록이 바뀌기까지는 11년 4개월의 세월이 걸렸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스피드스케이팅 신기록이 자주 나오기로 유명한 장소다. 해발 약 14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낮은 기압 덕에 선수들이 공기의 저항을 덜 받게 된다. 더불어 빙질도 좋다. ‘빙속여제’ 이상화(30)가 보유중인 여자 500m 세계신기록(36초36)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나왔다. 이번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세계신기록이 무려 6개 종목(남자 500m·1000m·1500m, 여자 1000m·1500m·3000m)에서 나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는 이날 초반 100m를 전체 12명의 선수 중 9위의 기록(9초80)으로 통과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전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은메달로 랭킹 포인트를 108점 보탠 차민규는 총점 452점으로 2018~19 월드컵 시즌을 전체 6위로 마쳤다. 일본의 신하마 다쓰야(33초79)가 남자 500m 2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고, 무라카미 유마(34초104)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회, ‘광촉매 기술 국제포럼’ 개최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회, ‘광촉매 기술 국제포럼’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환경수자원위원장 김태수, 더불어민주당, 중랑2)는 3월 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광촉매 기술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외국의 광촉매 활용 기술과 향후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등 정화기능을 가진 촉매제로 대기정화, 항균, 탈취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 6일 연속으로 수도권에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된, 이날 국제포럼에는 일본과 독일 연구진 등 국내외 광촉매 전문가를 비롯하여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김태수 위원장 등 환경수자원위원회 시의원 11명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학계, 시민 등이 참석하여, “광촉매가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태수 위원장은 이날 행사의 개회사에서 “매일 아침 오늘의 날씨보다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 된 안타까운 현실에서, 광촉매 기술을 통해 미세먼지의 2차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좋은 경험을 서울시와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시의회도 서울시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송정빈 시의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대기질 뿐만 아니라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해 광촉매기술이 더 많이 적용되고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광촉매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향상과 공인된 현장검증에 대한 국가기준이 필요하며, 외국의 사례처럼 실효성이 크다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경제성이 다소 낮더라도 과감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같은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건축물에 ‘미세먼지 저감’ 광촉매 도료를 시범적용 하고, 광촉매 도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결과에 따라 서울시에서 건축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이 부시게’ 정영숙 죽음의 진실 ‘남주혁과 마지막 만남’ 무슨 일이?

    ‘눈이 부시게’ 정영숙 죽음의 진실 ‘남주혁과 마지막 만남’ 무슨 일이?

    ‘눈이 부시게’ 정영숙 죽음에 얽힌 진실과 함께 남주혁의 위기도 찾아온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9회 방송을 앞둔 11일, 공항에서 포착된 준하(남주혁 분)와 샤넬 할머니(정영숙 분)의 의미심장한 만남을 공개했다. 샤넬 할머니가 죽기 직전 준하를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눈이 부시게’는 회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하며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월화극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방송에서 등가교환의 법칙을 깨달은 혜자(김혜자 분)는 가족을 위해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갈 것을 포기하고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늙어버린 스물다섯 혜자의 일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들의 가치, 스쳐 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빛나는 시간을 내던져 버리고 홀로 어둠의 터널을 걷던 준하(남주혁 분)도 혜자(한지민 분)의 말을 기억하며 떠나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꿈을 꾸며 현재를 소중히 만들어 가고자 결심한 혜자와 준하의 모습 뒤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샤넬 할머니의 죽음은 충격과 함께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떠나려는 준하와 죽기 직전의 샤넬 할머니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 틈에 서 있는 준하 앞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약봉지를 든 샤넬 할머니가 있다. 그간 샤넬 할머니가 상처받지 않도록 거짓말을 해왔던 준하. 샤넬 할머니를 바라보는 준하의 눈빛에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그런 준하를 그저 따뜻한 미소로 배웅하는 샤넬 할머니의 손 인사는 애틋하기만 하다. 두 사람의 이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사진 속 준하를 막아선 낯선 사내들의 모습도 포착돼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준하의 눈빛과 의문의 사내들, 과연 샤넬 할머니가 죽기 전에 준하를 찾은 이유는 무엇이고, 또한 그 죽음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1일) 방송되는 ‘눈이 부시게’ 9회에서는 샤넬 할머니 죽음의 이유가 밝혀진다.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가려던 샤넬 할머니는 그간 준하가 자신을 속였고, 아들과는 연락이 끊긴지 오래라는 사실과 마주하게 됐다. 그런 샤넬 할머니가 죽기 직전 준하와 만난 이유가 무엇일까. 갑자기 닥친 충격적인 죽음 너머에서 찾게 될 진실이 준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어질 전망이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샤넬 할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묵직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며 “종영까지 4회를 남기고 준하와 혜자에게 예측을 넘어서는 변화가 닥쳐온다.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꽉 찬 감동을 선사할 이들의 눈부신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눈이 부시게’ 9회는 오늘(11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춘추전국 월화드라마 최종 승자는?

    춘추전국 월화드라마 최종 승자는?

    ‘왕이 된 남자’ 끝나 경쟁작 시청률 상승 ‘눈이 부시게’ 8.4% 1위…‘해치’는 7%대월화드라마 춘추전국시대다. ‘왜 그래 풍상씨’(KBS2) 독주 체제인 수목드라마와 달리 각 작품이 확고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채 경쟁하는 모습이다. 11일 ‘왕이 된 남자’ 후속으로 첫 방송하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tvN)이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눈길을 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던 ‘왕이 된 남자’ 종영 다음날인 지난 5일 경쟁작의 시청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작품은 JTBC ‘눈이 부시게’다. 전국 평균 8.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어느 날 70대 노인(김혜자 분)으로 늙어버린 25세 김혜자(한지민 분)와 험난한 인생의 역경 앞에서 주어진 시간을 놓아버린 이준하(남주혁 분)의 인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다.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이어지며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치’(SBS)와 ‘동네 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KBS2)은 나란히 7%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치’는 숙종과 천민 출신 숙빈 최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훗날 암행어사로 이름을 떨치는 박문수(권율 분), 다모 여지(고아라 분)와 힘을 합쳐 사헌부를 개혁하는 내용이다. 최근 이금이 세자에 책봉되며 극 후반부의 시작을 알렸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 2’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거대 악인 국일그룹 총수를 고발한다고 선언한 조들호(박신양 분)와 그룹 실세 이자경(고현정 분)이 전면대결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주지훈 주연 ‘아이템’(MBC)은 최하위로 뒤처져 있지만, 3~4%대 시청률로 고정층을 잡고 있다. 한편 11일 처음 방송하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 분)과 신체접촉으로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 분)이 그리는 초능력 로맨스 스릴러다. 10대에서 인기 높은 두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최고 지도자와 흰머리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최고 지도자와 흰머리

    세계 최고지도자들은 행동과 말 뿐 아니라 머리카락 색깔까지 화제가 된다. 나라에 따라서는 흰머리가 갖는 문화적·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는 이미지라는 말에서 보듯 정치인들은 일반 대중에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주인공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8일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자매지 잉크스톤뉴스는 시 주석이 중국 지도부의 전통을 깨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공개 석상에서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개막한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대표들과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시 주석의 흰머리가 단연 화제라는 것이다. ‘서민적이다’, ‘친근해 보인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시 주석의 올해 나이 65세. 흰머리가 많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하지만, 중국 최고 지도부가 지난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어떤 경우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새까만 머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피부에 염색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중국 최고지도부의 사진이 화제가 됐던 기억이 생생해 더욱 그렇다.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은 그동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오면서 굳어진 강경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려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시 주석도 2012년 최고지도자에 오르기 전까지는 새까만 머리카락색을 유지해왔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간혹 공개 석상에서 흰머리를 드러냈고 중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하기 바빴다. 지난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흰머리가 노출되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너무 바빠 염색할 시간이 없다”면서 “흰머리는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2016년 양회 때에도 염색하지 않은 머리로 참석해 각 성에서 온 대표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특히 올해 양회에서 흰머리를 노출한 것은 지난해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중국 최고지도부가 줄곧 새까만 머리를 고수해왔던 것은 아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경우 말년에 염색을 하지 않고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하고 다녔다.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서면서 중국 지도부는 실제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려 까맣게 머리를 염색했다. 검은 머리는 또한 당내 권력 유무와도 연관이 있다. 은퇴했거나 비리 등으로 낙마한 당 간부들 말고는 좀처럼 흰머리를 노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시 주석 체제 아래 희끗희끗한 흰머리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25명 가운데 최소 7명이 시 주석처럼 염색하지 않는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왕이 외교부장 등도 ‘새까만 머리 전통’에서 벗어나고 있다.흰머리로 화제가 됐던 외국 정치 지도자가 몇 명 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그리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다. 모두 8년 동안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재임 기간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취임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이임할 때 이들의 모습은 격무에다 스트레스가 심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중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눈이 부시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엔딩..정영숙 죽음 “충격”

    ‘눈이 부시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엔딩..정영숙 죽음 “충격”

    ‘눈이 부시게’가 예상치 못한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 시청률 역시 10%를 돌파하며 월화드라마 최강자로 등극했다. 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8회는 전국 기준 8.4%, 수도권 기준 10.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5.7%를 기록, 화요일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키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혜자(김혜자 분)와 정을 쌓아가던 샤넬 할머니(정영숙 분)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시간을 되돌리는 것을 포기한 혜자, 떠나기로 결심한 준하(남주혁 분), 여기에 샤넬 할머니의 죽음까지 이어지며 ‘눈이 부시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준하는 새로운 꿈을 꾸며 혜자(한지민 분)가 보고 싶다던 오로라를 보러 가기로 결심한다. 시간을 돌려 스물다섯으로 돌아가기를 포기한 혜자. “못 온대. 혜자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며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스물다섯 혜자를 대신해 눈물 어린 안녕을 고했다. 준하도 “잘 됐다고 전해주세요”라는 말로 마음을 정리했지만, 눈빛엔 상심이 가득했다. 준하에게 미안하고,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가슴 아픈 혜자는 홀로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혜자와 준하의 인연은 이별을 맞고 있었다. 준하는 집을 아버지에게 넘기며 떠날 준비를 했고, 혜자는 홍보관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준하에게 가슴 아픈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람들의 눈에는 할머니와 손녀의 비주얼이지만, 뼛속까지 친구인 혜자와 현주(김가은 분), 상은(송상은 분)의 관계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주어진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지만 70대 혜자의 몸은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과 쇼핑을 나가도 어느새 한걸음 뒤처지는 혜자.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면 샤넬 할머니(정영숙 분)와는 한 발 가까워졌다. 스물다섯에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패션도, 걷기보다 쉬는 게 편한 취향도 말하지 않아도 통했다. 이제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된 혜자에게 “아들을 보러 미국에 간다”고 들뜬 마음을 털어놓는 샤넬 할머니. 결국 준하는 그동안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진실을 고백했다. 거짓에 들떴지만, 진실에 상처받은 샤넬 할머니의 아픔은 누구도 쉽게 위로할 수 없었다. 연락도 받지 않고 홍보관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샤넬 할머니 걱정에 현주와 상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 혜자였다. 약속 장소에서 혜자를 기다리던 현주와 상은이 속상한 마음을 나누고 있을 때 혜자가 등장했다. 더 이상 스물다섯이 될 수 없지만, 혜자는 여전히 그들의 친구였다. 현주와 상은은 “체력 좀 달리고 노래방에서 노래하다 말고 자고 그런 애들이랑은 친구 하면 안 되냐”며 “우린 스물다섯 혜자가 아니라 그냥 혜자가 필요하다”고 부둥켜안았다. 그런 혜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친구들과 영수(손호준 분)가 홍보관에 출동했다. 하지만, 유쾌하고 따뜻한 혜자와 친구들의 모습에 이어 한강에서 시체로 발견된 샤넬 할머니의 처연한 죽음은 이들에게 닥칠 변화를 예고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혜자와 친구들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이 따뜻한 웃음을 자아냈다. 생체 리듬이 안 맞고 타인들의 시선이 낯설어도 서로에게는 여전히 친구였다. 홍보관 노인들과 친구가 되는 과정도 훈훈했다. 까칠했던 샤넬 할머니와 속을 나누는 사이가 되고, 낯설었던 노인들을 이해하며 익숙해져 갔다. 함께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보든, 늦으면 기다려주고 그 자체로 이해해주는 혜자와 친구들. “스물다섯 혜자가 아니라 그냥 혜자가 필요하다”는 그들의 모습은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여기에 샤넬 할머니의 죽음은 무겁고,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했다.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기열 부의장, 한국지하안전협회 서울시 지부 창립기념식서 축사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4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지하안전협회(회장 안상로) 서울시 지부 창립기념 지하 안전 기술 공법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발표회에서는 지반조사기술, 지하탐사기술, 지반보강기술, 계측관리기술, 지하방수·차수기술, 안전굴착기술, 지하정보화기술, 지반 및 지하수 해석 S/W, 소음진동저감기술 등 지하안전과 관련된 국내 핵심기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김준기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안상로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 조병준 한국지하안전협회 서울시 지부장 등이 참석해 축사 및 인사말을 전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지하안전관련 전문가와 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간 한국지하안전협회에서 안전한 지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안전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은 서울시의회도 함께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 의회에서도 지하안전 관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시설물을 통합 관리하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기열 부의장은 제10대 전반기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 안전 정책과 도시 인프라 건설 및 유지관리 정책을 감시·감독하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이 부시게’ 김혜자, 시간 돌리는 시계 포기 “모든 일엔 그만큼의 대가”

    ‘눈이 부시게’ 김혜자, 시간 돌리는 시계 포기 “모든 일엔 그만큼의 대가”

    ‘눈이 부시게’가 짙은 감성과 여운으로 눈부신 2막을 열었다. 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7회에서는 시간을 다시 돌리려던 혜자(김혜자 분)의 예상치 못한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멀쩡히 움직이는 시계를 발견하고 혼란스러운 혜자는 시계를 버린 건물로 갔다. 그곳에는 준하가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혜자의 바람과 달리 준하는 “혜자(한지민 분)가 돌아와도 달라질 것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혜자는 시계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시계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의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혜자는 홍보관에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의 주소라도 알아보려 경찰서를 찾았다가 같은 시계를 찬 젊은 남자를 발견하고, 그가 시간을 돌린 것이라 확신한다. 혜자는 자신의 시간도 되돌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시계를 찾으려는 결심을 한다. 뒤엉킨 시간으로 사라진 건 혜자의 젊음만이 아니었다. 화목했던 가정은 어느새 서먹해졌다. 심지어 엄마(이정은 분)는 이혼 서류를 준비 중이었다. 혜자와 준하, 혜자네 가족까지 손댈 수 없을 만큼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방법은 시계밖에 없었다. “버린 시계가 다시 나타난 것도, 고장 난 시계가 멀쩡하게 고쳐진 것도 운명”이라고 각오를 다진 혜자는 잠든 할아버지의 손목에서 시계를 빼내려다 도둑으로 몰려 홍보관에서 쫓겨났다. 달래러 나온 준하에게 “기다려. 혜자가 도와줄거야”라고 전한 말은, 혜자의 각오이자 소망이었다. 혜자의 결심은 의외의 곳에서 무너졌다. 그냥 다쳤다고 생각했던 아빠(안내상 분)의 다리가 의족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 것. 아빠의 목숨과 젊음, 꿈, 사랑 정도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욕심이었다. 시계의 등가교환 법칙은 냉정했다. 다시 혜자가 시계를 돌려 젊음을 되찾으면 무엇이 희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할 수 없었다. 혜자는 가족을 선택했다. 다시 홍보관에 나온 시계 할아버지와 나란히 않은 혜자는 다정히 말을 붙였다.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으셨어요.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뭐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길 바라요.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 시간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혜자와 할아버지의 대화와 눈물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운명처럼 혜자의 인생에 다시 찾아온 시간을 돌리는 시계. 그를 향한 간절함은 젊음과 시간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누구에게나 기본 옵션으로 주어지는 젊음이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를 보면 알잖아. 너희들이 가진 게 얼마나 대단한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엄청난지.” 당연한 것을 잃어버린 혜자의 후회와 절절함은 시계를 뺏으려던 간절한 연기로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다. 그런 혜자가 결국 현재를 선택했다. “좋은 꿈을 꿨다”고 후회를 털어내고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혜자의 선택이 가진 의미였다. 인생을 관통하는 명대사들은 김혜자의 연기와 입을 통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후회와 선택의 기로에서 혜자가 절대적인 가치로 삼았던 것은 가족이었다. 이혼을 고려하는 엄마에게 “난 무조건 엄마 편이야. 어떤 선택을 하든”이라고 힘을 주고, 아빠의 의족을 보고 시간 돌리기를 포기했다. 그저 묵묵히 가족을 믿어주고, 가장 바랐던 것을 포기까지 하는 혜자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혜자와 준하의 애틋한 교감은 시간을 뛰어넘어 계속됐다. 스물다섯으로 돌아갔던 꿈속 재회는 혜자만의 기억이었고, “내가 다시 돌아가도 나 잊으면 안 돼. 나는 여기 기억으로만 사는데 네가 날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 것 같다”던 혜자의 절규는 준하에게 닿지 않았다. 준하는 혜자를 여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러 가겠다던 혜자의 말을 떠올렸을 때 준하에게 홍보관이 아닌 다른 삶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희원과 병수가 노인들에게 받는 보험 계약서의 문제점에 의심도 품게 된 준하. 다시 그에게 빛나던 시간이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준하를 볼 때마다 발작을 일으키는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에도 궁금증을 증폭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 8회는 오늘(5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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