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99
  • “하오 펑요”… 제2고향 관악을 돕고 싶어요

    순찰도 하고 중국어 교실도 “이곳은 우리가 사는 동네예요. 모두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교포로 구성된 씽푸(행복)봉사단을 이끄는 최태숙(64) 회장의 말이다. 씽푸봉사단은 서울 관악구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이 만든 봉사단체다. 지난해 26명의 회원으로 결성된 씽푸봉사단은 동 주민센터를 찾는 중국교포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기초질서 캠페인 및 야간순찰 활동을 통해 안전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에게 관악구의 각종 정책을 알리고 위기가정을 찾아 통합 사례관리를 의뢰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런 화합을 위해 먼저 지역주민에게 손을 내민 씽푸봉사단은 지난해 10월에는 신사동 주민센터와 손잡고 중국 꽈배기 마화, 유빙, 셀빙, 쌍창 등 중국 먹거리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11월에는 신사파출소와 함께 중국동포 자율방범대를 본격 출범해 중국교포와 주민과의 위화감을 없애고, 문화 차이를 극복한 기초질서 생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중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신사시장을 대상으로 신사상인회와 함께하는 중국어교실을 열고, 여름방학에는 동 자치회관에서 초등학생 중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 밤 스페인전… 슈틸리케호 전술 복안은

    오늘 밤 스페인전… 슈틸리케호 전술 복안은

    “수비라인 올려 중원서 압박” 무적함대에 정면 도전 선언 석현준 등 원톱 파괴력 중요 기성용·곽태휘 컨디션 관건 ‘후방 티키타카´란 달갑지 않은 말을 들어온 슈틸리케호가 ‘점유율 끝판왕’과 마주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스페인과 정면 대결을 불사한다. 지난해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의 만만한 상대들과 붙어 16승3무1패란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든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만나는 최고의 적수다. 그는 지난 29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하면서 “스페인을 상대로도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싶다”고, 어찌 보면 무모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탈리아와 독일, 브라질 같은 강호들도 스페인을 상대로는 일단 꼬리를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데 슈틸리케호는 정면 승부를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 보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40년 친구’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보인다. 슈틸리케호가 지난해 17차례 무실점 경기, 20경기에서 4골만 내준 것도 볼을 소유하며 수비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었다.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볼을 소유해야 하고 중원부터 효율적인 압박을 펼쳐야 한다. 최근 퇴색됐다는 평가를 듣지만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 ‘패싱 게임의 달인’들과 맞서 손흥민(토트넘), 윤일록(FC 서울), 남태희(알레퀴야) 등이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시즌을 마친 뒤 조기 귀국해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자발적 휸련을 수행했던 손흥민도 “선수로서 지는 것이 싫다. 이기고 싶다”라고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스페인전의 중요성에 대해) 선수들이 더 잘 안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원톱의 파괴력이 독보적이어야 하는데 석현준(포르투)과 황의조(성남FC)가 기대에 부응할지 미지수다. 한편 주세종(서울), 이재성(전북), 이용(상주), 정성룡(가와사키), 정우영(충칭 리판) 등은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전날 몸만 가볍게 푼 뒤 먼저 숙소로 돌아간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몸이 좋지 않은 곽태휘(알힐랄) 등의 빠른 피로 회복이 관건이다. 경기 하루 전에야 20명 전원이 모인 슈틸리케호가 유럽 평가전의 서막을 통해 알찬 교훈을 얻어낼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관악구 중국동포들 씽푸봉사단 결성

    서울시 관악구 중국동포들 씽푸봉사단 결성

    “이곳은 우리가 사는 동네예요. 모두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국교포로 구성된 씽푸(행복)봉사단을 이끄는 최태숙(64) 회장의 말이다. 씽푸봉사단은 서울시 관악구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이 만든 봉사단체다. 2만 4000여명의 중국교포가 관악구에 살고 있으며 그중 신사동에만 가장 많은 6000여명이 거주한다. 지난해 26명의 회원으로 결성된 씽푸봉사단은 동 주민센터를 찾는 중국교포에게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기초질서 캠페인 및 야간순찰 활동을 통해 안전한 동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신사동에 사는 중국교포들에게 관악구의 각종 정책을 알리고 위기가정을 찾아 통합 사례관리를 의뢰하기도 한다. 관악구의 지도와 각종 정책을 중국어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것도 씽푸봉사단의 역할이다. 지역사회와의 자연스런 화합을 위해 먼저 지역주민에게 손을 내민 씽푸봉사단은 지난해 10월에는 신사동 주민센터와 손잡고 중국 꽈배기 마화, 유빙, 셀빙, 쌍창 등 중국먹거리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11월에는 신사파출소와 함께 중국동포 자율방범대를 본격 출범해 중국교포와 주민과의 위화감을 없애고, 문화차이를 극복한 기초질서 생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중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신사시장을 대상으로 신사상인회와 함께하는 중국어교실을 열고, 여름방학에는 동 자치회관에서 초등학생 중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조화와 공존을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씽푸봉사단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연과 놀자… ‘에코 크리에이티브 생태문화축제’

    자연과 놀자… ‘에코 크리에이티브 생태문화축제’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에코 크리에이티브 생태문화축제’에 참석한 어린이가 민물고기 표본을 관찰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이화여대 측은 “25개 부스에서 청개구리, 제비 등 다양한 동물의 특성을 소개하고 동물 일러스트 그리기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국내에서 생산한 최신 무기체계와 방산제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KDEC)’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가 4번째로 방사청이 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과 창원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밖에 국방부와 경상남도, 육·해·공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가 후원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군용 부품, 장비, 무기체계 등 최신 방산제품과 우수상용품이 전시된다. 육·해·공군의 국산화 장려관에서는 부품 국산화 대상 품목 360여 종이 선보인다.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가 마련한 국방컨설팅관에서는 지금까지의 국산화와 벤처지원사업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K-9 자주포, 수리온 헬기(KUH-1), 신형 전술차량, 천무(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전시된다.  또 140여 개 업체에서 41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하는 업체 전시관도 마련된다. 방사청은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기아자동차,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 중소기업,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민수 기업 등이 자체 생산한 우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면서 “방문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서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고, 사격과 항공시뮬레이션, 각군의 전투복 착용, 전투식량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오후에는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방 내일 JOB 콘서트’ 행사도 열린다. 방위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한 유명인사 특강과 인사담당자의 취업 상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등록 시 현장에서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dec.or.kr)나 전화(055)-751-5748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일을 맛보세요

    통일을 맛보세요

    꽈배기·도넛 등 길거리 음식 판매 “공감대 높여야 평화통일 기반 탄탄”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통일박람회’ 행사 부스 사이에 북한 음식을 파는 매대들이 길게 늘어섰다. 북한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늘어선 줄은 옆 부스들을 가릴 정도였다. 파는 음식도, 무료로 나눠 주는 음식도 모두 북한 음식이란 말에 통일박람회를 찾은 발길들이 이곳에 다 모인 듯 보였다. “조금 더 달라니까”, “뒷사람도 먹어야죠.” 북한식 군만두, 찐만두를 나눠 주는 부스 앞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모습을 보던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뿌듯합니다. 지난해보다 사람들이 곱절이나 더 모였어요. ‘남북통일은 음식에서부터’란 말이 있는데 이번에 그것을 확인한 것 같아 소득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길거리와 장마당에서 팔리던 찹쌀 꽈배기, 도넛, 송편, 만두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고향 음식을 맛보러 왔다는 말을 건네자 2014년 남북하나재단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한 박인경(47) 사장이 수북이 담아 준 음식들이다. 박 사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북한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음식들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었다. 음식들을 맛보면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려 볼 수 있어서 감개가 무량했다.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전시 등으로 구성된 ‘통일박람회 2016’ 행사가 27일부터 29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통일부·통일준비위원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그래서 통일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광화문광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조성하기 위해선 통일을 함께 느끼고 생각하며 통일의 공감대를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통일박람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화마당] 호루라기/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호루라기/최진영 소설가

    스물한 살 때 일이다.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느 날 퇴근길 주택가에서 한 남자와 마주쳤다. 남자는 내 옆을 빠르게 스쳐 갔다. 좋지 않은 느낌에 뒤를 돌아봤다. 방금 스친 그 남자가 내 뒤에 서 있었다. 놀라서 얼어붙은 나를 등 뒤에서 꽉 안았다. 나는 주저앉으며 소리 질렀다. 길바닥을 구르며 발버둥쳤다. 남자는 내 몸을 더듬다가 달아났다. 반쯤 정신이 나간 채 집까지 달려가 문을 잠그고 더러워진 팔뚝에 얼굴을 묻으며 생각했다. ‘내가 여기로 들어오는 걸 그 남자가 봤으면 어떡하지?’ 그다음 해에 있었던 일.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가 나를 덥석 안았다. 사거리 대로변이었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밤이었지만 9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스물여섯 살 때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밤 10시쯤이었다. 퇴근길에 자주 뒤를 돌아봤다. 지난 경험으로 생긴 버릇이었다. 인적이 드문 길에서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지 않는 것. 주변을 둘러보는 것. 낯선 남자와 나 둘뿐이면 재빨리 그 길을 벗어나는 것. 그날 역시 그랬다. 뒤를 돌아보자마자 남자가 달려들었다. 나는 발버둥치고 소리 질렀는데, 이번에는 비명만 지른 게 아니라 쌍욕을 하고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도망치는 남자를 쫓아가며 돌을 집어 던졌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하지만 나는 집 안에 틀어박히지 않았다. 외출하고 귀가했다.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마트에 들렀다. 밤길을 홀로 걸어야 한다면 그렇게 했다. 이십대 성인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기보다 작고 어린 여자를 뒤에서 덮치기나 하는 남자들 때문에 나의 생활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내 잘못이 아닌데 왜 숨어야 한단 말인가.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소식을 듣고 나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내게 달려들었던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흉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여자 몸을 더듬자고 나를 덮친 게 아니라 여자를 죽이겠다는 결심으로 나를 쫓았다면?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짧은 문장은 바로 나의 마음이었다. 그렇다.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 내 경험을 듣고 ‘그러니까 조심했어야지’, ‘밤에는 나다니질 말아야지’라고 충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말은 ‘여자인 네가 조심하지 않아서’라고 들렸다. 어떻게 얼마나 더 조심하란 말인가? 생활을 포기하란 말인가? 가스총이나 칼을 품고 다니란 뜻일까?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걸 품고 다녀야 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가?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다’는 말도 마찬가지. 피해자에 대한 걱정보다 남자 일반에 대한 옹호가 앞서다니, 뭔가 이상하다. 범인은 여자를 골라 죽였다. 그런 남성이 존재하는 한 모든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다. 강력범죄 피해자 중 88.7%가 여성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러니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공감하고 연대해 그릇된 인식과 치안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다’며 불쾌감과 자기방어를 먼저 드러낸다면 그것은 ‘나만 아니면 돼’의 다른 표현 아닌가. 아버지는 알아서 조심하라는 충고 대신 내게 호루라기를 줬다. 자식에게 칼이나 망치를 건넬 수는 없으니, 호루라기는 당신이 줄 수 있는 최선의 무기였을 것이다. 호루라기 소리가 내 비명보다 작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호루라기를 쥐고 밤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쥐지 않은 주먹보다는 호루라기라도 쥔 주먹이 더 강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 여성 안전 앞에서 ‘난곡’불락

    ●관악,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관악구가 여성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하고, 안전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난곡동 646의87 일대를 안전마을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25일 “여성이란 이유로 생존권조차 위협받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며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관악구를 만드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난곡동에는 196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 범죄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2010년 서울시가 조례로 정한 범죄예방디자인(셉티드·CPTED)이 적용된다. 안심골목길을 만들고자 방범벨, 거울 역할을 하는 미러시트, 보안등, 안심부스 등이 설치된다. 예를 들어 집 앞 현관에 미러시트를 붙이면 혹시 뒤따라오는 낯선 사람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소통의자, 휴게의자 등 쉼터 공간과 편의시설을 마련해 여성이 안전하고 편안한 거리로 만든다. 낡은 축대벽과 전신주 등에는 벽화나 희망을 주는 문구를 그려 넣어 범죄예방 환경을 만든다. ●골목길에 방범벨 등 설치키로 구는 지난해부터 난곡동 합실마을과 삼성동 안심골목길을 중심으로 안전마을 조성사업을 벌였다. 이번에는 난곡동도 포함되는 것이다. 오는 8월부터 방범벨 등 각종 안전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밤길에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와 안심지킴이집도 확대한다. 안심지킴이집은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방범벨이 설치된 24시간 편의점으로 현재 638곳에서 1000곳으로 늘어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꿈을 펼치는 ‘土’…금천, 셋째 토요일마다 축제

    꿈을 펼치는 ‘土’…금천, 셋째 토요일마다 축제

    금천구에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청소년축제인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청소년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금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개막 축하 퍼포먼스와 힙합, 댄스, 풍물, 치어리딩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 비누와 팔찌 만들기, 이동카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선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 축제는 5월에 2~3일 정도 진행되는데, 청소년 어울림 마당은 한 달에 한 번씩 행사가 열려 참여의 기회가 더 많아 좋다”고 말했다. 다음달 18일에는 비보이, 방송댄스,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7월 16일은 중·고·대학교의 진로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학교 연계를 통한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8월에는 호러파티를 주제로 귀신의 집, 호러카페 등의 체험부스가 열린다. 9월에는 청소년동아리 활동보고회와 발표회가 열리고 마지막인 11월에는 청소년가요제 ‘금천SONG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교육지원과(2627-2842).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서 희망 메시지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서 희망 메시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순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5월 25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하여 참여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노숙인 취업희망자에게 인사하며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는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500여명과 민간기업 50개사가 참여하여 취약계층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하여 열린 행사다. 취업박람회에서는 노숙인 등을 위해 조세현 사진작가가 이력서 증명사진 촬영을 맡아주었고, 서예 프로그램부스에서 응원격려문을 작성하여 나뭇가지에 매다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이순자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일자리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 유지뿐만 아니라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뿌리”라고 하면서 “희망을 위해 노력하고, 참여하여 그 희망을 꼭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취업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1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여 2020년까지 지속가능한 일자리 500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채용된 노숙인 등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지원 관리할 예정이다. 취업취약계층 박람회에는 32개 오프라인 참가업체가 부스를 마련하여 노숙인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이 이루어졌으며, 추가로 20여 개 업체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박람회를 주관한 서울시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는 2015년 7월 개설되어 노숙인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민간일자리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금천구 청소년, 힙합·댄스·풍물·치어리딩 등 끼를 펼친다

    서울 금천구 청소년, 힙합·댄스·풍물·치어리딩 등 끼를 펼친다

    서울 금천구에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청소년축제인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금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개막 축하 퍼포먼스와 힙합, 댄스, 풍물, 치어리딩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 비누와 팔찌 만들기, 이동카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선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 축제는 5월에 2~3일 정도 진행되는데, 청소년 어울림 마당은 한 달에 한 번씩 행사가 열려 참여의 기회가 더 많아 좋다”고 말했다. 다음 달 18일에는 비보이, 방송댄스,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7월 16일은 중, 고, 대학교의 진로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학교연계를 통한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8월에는 호러파티를 주제로 귀신의 집, 호러카페 등의 체험부스가 열린다. 9월에는 청소년동아리 활동보고회와 발표회가 열리고 마지막인 11월에는 청소년가요제 ‘금천SONG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교육지원과(2627-2842).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골프 단신]

    [골프 단신]

    ‘父子 골프 대회’ 참가자 모집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아버지와 아들이 참가하는 ‘파더 앤드 선 팀 클래식’ 골프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아버지와 아들로 구성된 총 50개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6월 27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다. 6월 19일까지 젝시오(www.xxio.co.kr) 또는 스릭슨(www.srixon.co.kr)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발표는 6월 20일.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이다. (02)3462-3957. ‘투어360 프라임부스트’ 출시 아디다스골프가 뛰어난 접지력은 물론 완벽한 통풍력을 가진 골프화 ‘투어360 프라임부스트’를 선보인다. 특수 니트 소재의 갑피 설계로 양말을 신은 것과 같이 부드럽고 봉제선이 없어 가볍고 편안하다. 내부에는 etc소재를 사용, 마찰을 감소시켜 습기와 열 발생을 최소화하고 통풍성을 극대화했다. 올림픽 오륜마크 색깔인 블루와 레드 두 가지로 출시된다. (02)3415-7300.
  • 한번에 쓸고 닦고 청소 끝~

    한번에 쓸고 닦고 청소 끝~

    청소기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106㎥(약 32평) 아파트를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분. 유선 진공청소기를 돌린 뒤 전동 물걸레 청소기로 다시 닦아주는 한국식 청소 기준이다. 유선 진공청소기는 동선을 옮길 때마다 코드를 뽑아 전원에 연결하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전동 물걸레 청소기는 손걸레질보다는 한결 편하지만 물을 충분히 적시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젖은 걸레로 갈아 끼워야 한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로 24일 청소해 봤다. 무선 진공청소기에 물걸레 청소기를 더한 제품이다. 먼지 흡입구는 앞에, 200㏄ 물을 담을 수 있는 극세사 물걸레 키트가 뒤에 장착돼 있어 청소기를 한 번 앞으로 밀 때마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 제품으로 같은 평형대 아파트를 청소해보니 청소 시간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15분으로 줄었다. 무선인데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은 약하지 않을까. 이 제품은 LG의 기존 무선 청소기보다 흡입력을 한 단계 강화한 제품이다. 실제로 청소가 끝난 뒤 먼지통을 확인해 보니 머리카락, 개털, 과자 부스러기 등 유선 청소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적지 않은 먼지들이 모아졌다. 먼지 흡입 뒤 바로 뒤에서 물걸레로 다시 닦아주기 때문에 빠르고 간편하게 만족스러운 위생 상태가 구현되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이후 대중화된 유선 진공청소기가 최근 몇 년 사이 무선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LG전자가 무선이란 의미의 ‘코드제로’ 브랜드로 청소기를 내놓기 시작한 것은 2014년 9월 ‘코드제로 핸디스틱’(29만~39만원대)이 처음이다. 흡입력을 강화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44만 9000원)가 지난해 12월에 나왔는데 이 제품에 물걸레를 결합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물걸레’는 42만 9000원으로 출시했다. 전동 물걸레 청소기가 1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무선 진공청소기와 물걸레 청소기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무선에도 장시간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LG화학이 만든 배터리의 힘 때문이란 설명이다. 완충된 배터리 1개로 4시간가량 청소기를 돌릴 수 있다. 흡입구 앞에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달려 있어 어두운 곳의 먼지도 잘 보인다. 단 청소기 아랫부분에 먼지통이 달려 있어 침대나 식탁 밑으로 청소기를 밀어 넣을 경우 먼지 흡입구가 들려 청소가 안 되는 것은 흠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포토]보도블록 엑스포

    [서울포토]보도블록 엑스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도블록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한 업체부스에서 자음블록을 살펴보고 있다. 2016.5.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보도블록 엑스포

    [서울포토]보도블록 엑스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도블록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한 업체부스에서 자음블록을 살펴보고 있다. 2016.5.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참 부산은 눈두 안 온다 잉, 눈두. 이북 말이다. 눈 오문 말이다…잉. 야하, 눈 보구 싶다, 눈이.’ 한국 문단의 대표적 분단작가인 이호철(84)의 작품 ‘탈향(脫鄕. 1955)’의 마지막 문장 일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그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한 경험 때문인지 ‘실향(失鄕)’이라는 표현 대신 ‘탈향(脫鄕)’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 그토록 이북의 눈을 그리워하는, 초량 부두 노동자 ‘하원’은 산꼭대기에 판잣집을 짓는 게 꿈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늘 고향의 함박눈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지어진, 그 때의 산꼭대기 판잣집들이 ‘이바구’길 전설의 시작이고, 끝인 셈이다. 6·25동란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소박한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 위치가 바로 영주동, 초량동, 수정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주변이었다. 어느덧 세월은 이들이 만들어 낸 ‘이바구(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산[山]의 배[腹] 중턱을 지나는 도로’라는 뜻의 산복도로가 다시금 부산 원도심 골목 여행의 신(新)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 구(舊) 백제병원 괴담은 이제 그만!! 초량(草粱)은 다시 바빠지고 있다. 부산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새로운 원도심 골목 투어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 일대가 북항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신(新) 르네상스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바구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 혹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자극적이며 부산(釜山)스럽다. 여하튼 달동네 좁은 길을 한 번에 스타 관광지로 만들어버린 작명 실력이니, 누구인지 이름 갖다 붙이는 재주는 분명 예사스럽지 않다. 이바구길은 부산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가깝다’라는 이유로, 가벼이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 부산역 앞, 길만 건너면 된다. 불과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니, 이 정도면 블록버스터 급은 못 되어도 손익분기점 가뿐히 넘긴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맘은 편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의 관심이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불과 1.5㎞ 내외의 짧은 골목길이 무언가 일을 낼 조짐이다. 이바구길은 구 백제병원-남선창고 옛터-초량교회-인물담장거리-이바구 정거장-168계단-모노레일-김민부 전망대-이바구 공작소-장기려 더 나눔센터-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 게스트하우스-올레길-천지삐까리 마을카페로 이어진다. 원래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말 그대로 제각각 ‘이바구 한 트럭씩’ 쏟아낼 정도의 삶의 이력을 지닌 고령자들이 많다. 부산은 65세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13%가 넘는 고령화 도시이다. 이 중에서 부산 동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은 고령자 비율이 더더욱 높아서 그동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도 ‘할배, 할매 동네’라고 불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2014년 융·복합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바구길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박이다. 매주 토·일요일에 운행하는 '산복도로 투어버스'는 이미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노릇이고, 자전거 투어는 한없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곳 어르신들 표현대로 관광객들은 어디선가 ‘꾸역꾸역 천지 삐까리로’ 몰려오고 있다. 이바구길의 시작은 구(舊)백제병원에서 시작한다. 시작으로서는 가장 걸맞는 건물이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반드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이 건물은 한 가구 디자인 전문회사가 임대하여 디자인 쇼룸으로 사용하면서 커피와 각종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내부는 흡사 베트남 하노이의 낡은, 그리고 철거를 앞둔 프랑스식 건물 느낌이다. 1920년대의 벽돌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구(舊)백제병원은 1927년 2월, 12월에 개별로 건립된 두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이다. 최초 건립되었던 1, 2, 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디테일 등 목재로 마감된 원형이 잘 남아 있어서 현재 영화 촬영장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서양의료진까지 있었던, 20, 30년대 이름을 날리던 곳으로 당시 부산부립병원, 철도병원과 함께 지역에서 중요한 의료기관 건물이자, 근대 의료사적으로 가치도 있는 등록문화재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병원괴담이라는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의 괴담이 많았다. '돈 없는 환자는 죽여서 옥상에 보관한다', '지하에 감옥이 있어 밤마다 원혼이 떠돈다'는 등의 악성 루머로 인해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고 결국 병원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 거의 모든 부산 시민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실제 이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변상률(74)씨는 항간의 괴소문에 대하여 어처구니 없어한다. 원래 이 건물은 한국인 의사 최용해씨가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면서 장인이 부산에 지어준 건물이며, 이후 최용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시 장인이 거두어간 건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집으로, 일본 아까즈까부대의 장교숙소로, 귀국한 학도병을 위한 치안대 건물로, 신세계 예식장, 탁구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티어 왔다. 말 그대로 ‘입이 여럿이면 쇠도 녹인다’라는 속담이 들어맞는 비운의 건물이다. 백제병원을 돌아, 남선창고의 옛터, 담장갤러리를 돌면 부산 동구 출신의 유명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유치환· 이경규, 박칼린, 나훈아, 이윤택·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담장 반대편에는 1892년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가 있다. 이 곳에서 안창호 선생의 예배와 신사참배 반대 운동 등 부산 지역 항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1951년 4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본 교회이기도 하다. ●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 ‘이바구’가 한 가득 초량 교회를 뒤로 하고 20m남짓 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168계단이 있다. 168계단은 그동안 이바구길 체험객들에게는 차마고도(茶馬古道)와 진배없는 곳이었다. 만약 스위스였다면 분명 최고급 난이도 슬로프였을터. 경사가 33도! 바로 이 난코스 중의 난코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초량 168 계단길에 8인승 모노레일이 놓이고 있다. 공사비 총 31억 원을 투입해 길이 60m, 폭 7m짜리 모노레일이 6월 중순 운행을 목표로 설치 중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초량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 사업'은 가장 주요한 핵심 사업 중의 하나였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168 계단을 오르면 부산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김민부 전망대를 지나면 이제 오리지날 산복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우리는 부산역 건너편 훤한 태평양을 맘껏 내려볼 수 있다. 압권이다. 경치가 파노라마 버전이다. 본격적인 이바구길의 주무대가 열린다. 이바구공작소,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 유치환 우체통, 까꼬막 카페, 이바구 정거장, 168도.시.락.국, 6.25 막걸리, 도심 민박인 이바구 충전소, 까꼬막 전망대를 지나는 동안 이바구길 2시간의 시간은 훌쩍 지난다. 이바구 정거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소울아띠’의 류은영(41) 대표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옛 삶의 기록을 좀 더 많이 남겨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니라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여행은 눈으로만, 입맛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하고 코로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시당초 이바구길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볼 것이 없다고 타박하는 것은 어리석다. 살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 다녔던, 고단한 거리를 이제 사람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순서대로 걸어가는 풍경이 낯설기도 하다. 애달픈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길과 계단들은 사뭇 다른 풍광과 ‘이바구’를 전달해준다. <초량 이바구길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부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이번에 부산 여행이 12번째이고, 부산역 출발 기차 시간이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도보 여행을. 그러나 이바구길 자전거 투어를 하게 된다면 일부러라도 체험해보길.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길이 대단히 가파르다. 따라서, 무릎이나 관절이 성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약간 높은 뒷동산 동네를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가면 만족할 듯. 풍광이 예술이다.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 투썸 플레이스 골목으로 그냥 걸어 올라가면 된다. - 산복도로로 접근하려면 38, 86, 186, 190 동일파크맨션 정류장 하차(공휴일에는 333번 운행)하여 이바구 공작소에서 시작하면 된다. 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 해당홈페이지주소 : http://2bagu.co.kr/user/abt/map.do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낫다. 자동차 진입이 되지 않는 골목이 많다. -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다. 제일 나은 방법이다. - 자전거문의 : 부산역광장 홍보부스에서 티켓 발매 후 탑승 . - 운행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월요일 및 우천시 휴무) - 운행코스 : 코스분리 없이 1개 코스로 운영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 CU편의점 → 백제병원 → 남선창고 → 초량2동 주민센터 → 한중우호센터 → 초1새마을금고 → 이바구담장 → 소림사 뒷길 → 죽림공동체 → 168도시락국 → 이바구충전소 → 이바구공작소 → 금수사 → 유치환우체통(반환점) → 이바구충전소 → 168도시락국 → 소림사 → 초량1동주민센터(동화문) → 패루광장 → 삼국지벽화 → 외국인거리 → 종착지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아직은 정비가 더 필요하다. 모노레일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관광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할 듯. 6.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공무원들이나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경우는 대개 친절하지만, 아직도 불만이 있는 주민이 많은 것도 사실. 주민들끼리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보인다. 기자가 이바구길 투어시 목격한, 검은 한복을 입은 도인(?) 할머니의 욕설은 가히 전설로 남아도 될 만큼 강렬했다. 욕할매 수준은 애교 수준이다. 부산은 원래 험한 바닷가 도시라는 것을 깜빡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피난민들이 만든 옛 도심 골목길이다. 다만, 부산의 피난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좋다. 8. 전체 여행 경비는? - 이 곳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으로 168 도시락, 625막걸리, 게스트하우스인 이바구충전소가 있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가성비는 최강이다. 특히 도시락집에서 판매하는 시락국과 도시락은 꼭 먹어보길.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경치, 부산이 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 그리고 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노인분들의 건강한 다리. 정말 가파르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시작단계여서 무언가 어수선하다. 정학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수익사업이 더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마땅히 쉴 공간이 잘 안내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대한 자전거를 늘릴 수록 이바구길은 성공할 듯. 12. 홈페이지 주소는? - 이바구길 http://2bagu.co.kr/user/main/main.do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무조건 자전거 투어. 자전거가 8대 뿐이다. 빨리 신청하자.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부산역 기차 출발시간에 쫓기는 분이나 고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168 도시락과 625 막걸리외에도 동네 작은 식당들이 많다. 이바구길 입구 왼편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부산 차이나타운 맛거리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구 백제병원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낫다. 17. 도움되는 사이트? - 소설가 이호철씨의 네이버 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3&contents_id=27299) 피난민과 전쟁세대의 삶에 대한 진지한 관찰이 필요하다. 18. 부산에 이와 유사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원래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 골목 투어의 원류이다. 초량 이바구길외에도 호랭이이바구길, 부산이바구길이 인접해있다. 19. 숙소정보는? - 이왕 온 것이니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이바구충천소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현재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좀 더 전문화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부산 전경을 바라보는 풍광은 진정 최강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장애인·청년 일자리 맡겨라” 구로 대규모 취업 박람회 개최

    일자리를 열망하지만 취업하기 힘든 처지에 놓인 장애인과 청년들을 위한 대규모 만남의 자리가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 구로구는 장애인과 청년 등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취업정보와 면접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일자리박람회’와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일자리박람회는 24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롯데하이마트, 메이필드호텔, CJ텔레닉스 등 54개 업체가 참여해 26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수화통역사와 자원봉사자도 배치한다. 참가를 원하면 이력서, 장애인 등록증, 사진 등을 구비해 현장을 찾으면 된다. 구는 27일 서울시와 함께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신도림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한다. ▲면접과 채용을 하는 기업채용관 ▲노사발전재단,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이 취업상담과 직업심리검사 등을 실시하는 취업지원관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 50여개 부스로 구성한다. 참여 희망자는 26일까지 구로구일자리플러스센터로 전화신청(02-860-2157~9)하거나 현장 방문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다양한 기업 정보와 면접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박람회 자리가 구직자들에게 취업의 높은 벽을 깰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새달 9일부터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새달 9일부터

     하나투어가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여행박람회를 연다.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공간을 50% 늘려 1000개가 넘는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로 열린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박람회는 올해로 10회째다. 킨텍스 3개홀 총 3만 5818㎡ 규모의 전시 공간에 전세계 유명 호텔과 리조트, 항공사, 면세점, 관광청 등 여러 업체들이 1100여개 부스를 마련한다. 하나투어 측은 이번 박람회에 총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람회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남태평양, 유럽·아프리카의 7개 지역관과 하나프리, 허니문, 골프·레저 등 3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한 자리에서 전세계를 둘러보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태국의 명물 ‘아프로디테 카바레 쇼’와 일본 ‘노보리벳츠 다테 지다이무라 닌자 쇼’, 중국 쓰촨성의 ‘변검 쇼’ 등 현지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인기 공연팀들이 박람회 기간 일제히 방한해 공연을 펼친다. 또 제이래빗, 이한철, 전기뱀장어, 빌리어코스티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각종 혜택도 제공된다.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 중 총 3명에게 추첨을 통해 세계일주 항공권이 제공된다. 각종 여행상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84만 9000원짜리 대만 4일 상품을 51만 9000원부터, 89만 9000원 짜리 장가계 5일/6일상품은 39만 9000원부터 선보이는 등 여행상품별로 최대 5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하나투어 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여행박람회 입장권은 하나투어·하나투어 클럽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박람회 홈페이지의 초청장을 출력하거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어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hits.hantour.com)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구로,구 장애인과 청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개최

    구로,구 장애인과 청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개최

    일자리를 열망하지만 취업하기 힘든 처지에 놓은 장애인과 청년들을 위한 대규모 만남의 자리가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 구로구는 장애인과 청년 등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취업정보와 면접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일자리박람회’(?사진?)와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일자리박람회는 24일 구로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롯데하이마트, 메이필드호텔, CJ텔레닉스 등 54개 업체가 참여해 26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업체별 면접부스, 취업 상담부스, 이력서 촬영부스 등을 설치해 취업 지원을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수화통역사와 자원봉사자도 배치한다. 참가를 원하면 이력서, 장애인 등록증, 사진 등을 구비해 현장을 찾으면 된다. 구는 27일 서울시와 함께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신도림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한다. ?면접과 채용을 하는 기업채용관 ?노사발전재단,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이 취업상담과 직업심리검사 등을 실시하는 취업지원관 ?이력서 사진촬영 면접 메이크업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 50여개 부스로 구성한다. 참여 희망자는 26일까지 구로구일자리플러스센터로 전화신청(02-860-2157~9)하거나 현장 방문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취업을 간절히 원하지만 취업 정보가 부족하고, 면접 기회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양한 기업 정보와 면접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박람회 자리가 구직자들에게 취업의 높은 벽을 깰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자태 고운 전당홍 600년 역사 ‘군자의 꽃’ 연꽃 향기에 취하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자태 고운 전당홍 600년 역사 ‘군자의 꽃’ 연꽃 향기에 취하다

    경기 시흥은 연꽃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조선 전기 관료였던 강희맹은 세조 9년인 1463년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전당홍’(錢塘紅)이란 새로운 품종의 연꽃을 들여왔다. 이 전당홍을 처음 심었던 곳이 바로 시흥 향토유적 8호인 ‘관곡지’다. 이로 인해 당시 이 지역은 ‘연꽃의 고을’ 즉 ‘연성’(蓮城)으로 불렸다. 전당홍은 중국에서도 그 자태가 곱기로 이름난 항저우의 전당강 기슭에 자생하는 연꽃이다. 시흥시가 관곡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변 20㏊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이곳이 경기 서부권의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연과 수생식물 등을 보기 위해 연간 80만명이 찾는다. 22일 시에 따르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기존 방사형 중앙 재배포를 별모양으로 구성해 단조로웠던 관람로를 새롭게 만든다. 재배하우스 앞 기존 관람로도 보수 정비해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앙재배포 옆에는 휴식공간을 추가로 늘려 관람객들이 쉴 수 있게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했다. 그 밖에 곤충돔과 자생화식물원을 비롯해 오리농장, 맨발걷기 체험장, 넝쿨하우스, 원두막 등은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관곡지의 테마 시설이다. 새 단장이 끝나면 관곡지에 관광객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2013년 ‘시흥100년’ 사업을 추진해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찾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관곡지는 시에 귀중한 역사적 자산이자 문화적 보배다. 관곡지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군자의 꽃인 연꽃이 600여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시흥시와 함께했다는 사실은 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이다. 관곡지는 개인 소유의 연못이다. 그런데도 누가 언제 어디서 연꽃씨를 가져와 연못에 심었는지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 세세한 관리 내용까지 기록한 고서와 고문서, 연지사적, 안산군 완문, 연지준지기 등 희귀한 자료도 있다. 당시 강희맹은 관곡지에 심은 연꽃을 “꽃은 희고 끝부분에 오직 담홍을 띠고 있다”고 묘사했다. 오늘날 관곡지의 연꽃과 같다. 같은 품종을 지키기 위한 600여년 노력의 결과다. 오늘날 관곡지는 2005년 조성한 연꽃테마파크와 연성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연꽃은 7월 말~8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관광객들이 가장 북적이는 것도 이때다. 방문객들은 연꽃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연꽃은 오전에 활짝 펴서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다. 이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연꽃을 감상하기에 황금 시간대다. 테마파크 안에는 테마별로 연꽃을 심어 가는 곳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앙 별모양 전시포에는 어리연, 빅토리아, 열대수련, 호주수련과 신품종 온대수련이 저마다 자태를 뽐낸다. 관람로를 쭉 걷다 보면 구역마다 나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연재배 하우스 앞 열대수련 전시포에는 세계 각국의 열대수련 24개 품종이 있고 걷기체험장 뒤에는 겹꽃의 미시즈 페리, 피터 스로컴이 출사들을 기다린다. 또 오리농장 옆으로 가면 열대수련 퍼플조이, 줄라라 등 8개 품종과 호주수련, 타알리아 제니쿨라타와 그 밖의 32개 종류의 연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6~10월에 연꽃농부장터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열린다. 31개 업체가 27개 부스를 운영하며 시흥의 농산물과 연가공품, 사회적경제 물품 등을 직거래로 살 수 있다. 연꽃테마파크 바로 옆에 자리한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는 연을 심고 관리한다. 1층에는 연가공식품 판매장이 있다. 연국수와 연화장품, 연차, 연아이스크림 등 1년 내내 연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연특산품은 연잎차, 연근차, 연비누, 연식혜, 연막걸리 등 다양하다. 특히 연근참과 연냉면은 소화가 잘되고 간편해 식사대용으로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시흥시 ‘연근참’은 연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2016년 글로벌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연은 꽃, 잎, 뿌리, 열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관곡지 토양은 점토함량이 높고 미량원소가 많아 이곳에서 재배된 연근은 맛이 부드럽고 질감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유의 질퍽한 펄에서 자라 아리지 않고 단단하며 달고 찰기가 있다. 1층 연다정에 가면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특히 한여름에 먹는 인절미 눈꽃빙수가 별미인데 가격도 6000원으로 저렴하다. 관광지에서는 체험행사가 빠질 수 없다. 시흥연꽃테마파크 연근재배지에서는 매년 10월 ‘연근 캐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체험장에서 5000원만 내면 맘껏 손으로 캐 갈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다. 식탁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연근의 생태를 연 재배지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연근 캐기는 1차 산업과 연계해 관광뿐 아니라 문화와 체험코스로 확대돼 6차산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직접 연근을 수확해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며 배워 갈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연근은 연의 땅속줄기가 비대해 변형한 것이며 토층이 깊고 유기질이 풍부한 진흙땅에서 잘 자란다. 땅속 깊이 자라난 연근을 캐기 위해서는 겉흙을 걷어내고 연근이 보이면 연근에 상처가 나지 않게 갈고리 같은 연장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캐야 한다. 연을 구경할 땐 천천히 걸으며 빛깔과 향, 바람 소리를 느끼는 게 제격이다. 그렇더라도 연꽃테마파크에 올 땐 자전거 한 대쯤 자동차에 싣고 오면 좋다. 테마파크 옆으로 난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시 생명농업기술센터 조경희 특화작목팀장은 “관곡지 연은 6월부터 녹음이 짙어져 꽃이 피기 시작하는 7~8월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연인원 80만명이 찾는 경기 서부권 최대의 연 테마 관광지”라며 “기존 방사형 중앙 재배포를 새롭게 별 모양으로 구성해 단조로웠던 관람로를 새 단장한 만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