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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수석 4명중 3명 교체… 누가 거론되나

    청와대 수석 4명중 3명 교체… 누가 거론되나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새판짜기’에 나섰다. 민정·인사수석에 이어 홍보수석을 교체하기로 함에 따라 비서실내 네 명의 수석 가운데 세 명을 바꾸게 된다. 참모진의 잇따른 사의 표명에는 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듯하다. 다음달 집권 3년차에 진입하는 시점을 계기로 새로운 컬러의 참모진을 구성한다는 것이다.‘코드인사’에서 벗어나 실용 인사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탓에 인재풀이 많지 않은 노 대통령으로서는 장고(長考)할 것 같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 인사가 쉽지 않을 것이고, 고민도 많이 할 것”이라면서 “수석 인사는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빨라야 다음주에 인사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후임 홍보수석에는 지난주 말 노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유력하다. 윤태영 제1부속실장도 한때 거론됐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부속실장은 중요한 자리여서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과 ‘건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에 맞춰 상징성 있는 언론계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수석비서관 인사에서 포인트는 지역안배다.‘호남 출신 인사수석, 영남 출신 민정수석’이라는 등식이 유지되느냐, 깨지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 인사수석에는 윤장현 광주 YMCA 사무총장(중앙안과원장), 박광서 전남대 교수, 박화강 전 한겨레신문 광주지국장 등이 거론된다. 광주 출신의 김용채 변호사와 김완기(61) 소청심사위원장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점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이학영 YMCA 사무총장을 강력하게 검토했으나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복역한 데다 강도미수 전력 때문에 일찌감치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에는 김성호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다시 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주영대사로 부임할 조윤제 경제보좌관의 후임도 물색중이나 실물경제와 국제금융에 밝은 전문가를 찾느라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정상황실장 천호선씨

    청와대는 16일 천호선 의전비서관을 국정상황실장으로, 박남춘 국정상황실장을 공석중인 인사제도비서관 후임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후임 의전비서관에 권찬호 혁신관리실 제도개선비서관을 전보 발령했으며, 제도개선비서관은 김은경 민원제안비서관이 겸임토록 했다.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인사시스템을 보강하고 공정한 인사 업무를 위해 오랜 공직 경험을 가진 박남춘 실장을 인사제도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천 비서관은 윤태영 제1부속실장과 함께 연세대 출신이다. 박남춘 비서관은 고려대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총무과장을 지냈고, 참여정부 들어 국정상황실 상황1팀장을 맡았다. 권찬호 비서관은 부산상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정무담당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 [재계 인사이드] 부활한 롯데그룹 비서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의 ‘친정체제 윤곽’이 드러났다.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면서 기반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9일 롯데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를 기존의 15개 팀·실에서 8개 실 체제로 축소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에서 그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0월 초 출범한 정책본부는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동안 본격적인 그룹의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여왔다. 정책본부는 그룹 차원의 주요 정책을 검토하고 중복사업의 조율 등 그룹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곳이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부속실이 비서실로 ‘부활’한 점이다. 많은 대기업이 IMF 이후 비서실을 활용한 계열사 통제 관행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비서실 ‘간판’을 구조본부 등으로 바꿔 단 이후 비서실이 공식 조직라인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97년 말부터 비서실을 부속실로 명칭을 바꿔 불러왔다. 근래 들어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큰 조직 아래 비서팀 정도의 타이틀로 존재하고 있지 비서실을 공식 직제로 두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 ‘슬림화’를 주창하면서 부속실 인원 보강 등도 없이 굳이 비서실로 명칭을 바꾸자 배경에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신 부회장이 정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점차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가는 시점에서 비서실이 부활돼 여러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장직은 비서실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회 전 부속실장이 그대로 맡았고 유제돈 이사 등 5명의 멤버도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장병수 롯데그룹 홍보실장은 “회장, 부회장의 개인 비서역할에다 의전 등을 수행하는 통상적인 비서팀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명칭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의미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새로 개편된 정책본부는 기존의 경영관리 1,2,3실과 개선팀이 운영실로 통·폐합됐다. 부속실은 비서실로, 감사팀은 개선실로, 기업문화실은 홍보실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부동산업무를 맡는 관재팀은 관재실로, 국제팀은 국제실로 승격됐다. 지원실과 인사실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기업·정부분야의 조사업무를 하던 조사실, 기업의 신문고 역할을 하던 챌린지팀, 노무관계를 하던 신문화실, 각 사업의 업무조정을 하던 조정팀은 없앴다. 각 실의 ‘사령탑’을 살펴보면 비서실장에는 김성회 전무, 국제실장 황각규 상무, 운영실장 좌상봉 상무, 개선실장 김재화 상무, 지원실장 채정병 전무, 홍보실장 장병수 상무, 관재실장에는 박석주 이사가 맡았다. 인사실장은 공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윤태영 부속실장 ‘盧 언론관’ 엄호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9일 ‘청와대 브리핑’에 ‘언론보도에 대응하는 정부가 살아 있는 정부다.’라는 제목의 두번째 ‘국정일기’를 싣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을 엄호했다. 윤 실장은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DTV 관계기관장 초청오찬에서 ‘우리는 지금 소신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로 소신발언에 대해 논리적·합리적 비판보다는 일방적 묵살과 여론몰이 제압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일 청와대 업무혁신담당관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언론의 왜곡보도를 우려한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미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는 사례를 예시했다. 윤 실장은 “당선된 이래,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대통령은 일부 언론으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언론의 왜곡을 두려워 않고 일관되게 투명성을 견지해 왔고,때문에 원칙을 지켰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 우리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 열린우리당은 ‘국가정체성’ 공방전에서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전날 정수장학회를 ‘장물장학회’로 비판한 데 이어 28일에는 이를 위한 당 진상조사단 구성에다 ‘국민모독론’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등 ‘끝까지 붙어보자.’는 태세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체성 논란과 관련,“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흔들린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표현을 빗대 “썩은 뿌리는 잘라내야 나무가 잘 자란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이뿐만이 아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 대규모 입국사태도 ‘정체성 홍보’에 동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흔들림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탈북자들이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탈북자 입국까지 홍보에 활용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시인 70년대 후반에 암울한 대학생활을 한 이른바 당내 ‘아침이슬’ 소속 의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전병헌 의원 등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이념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검증할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친일세력으로부터 70년대 유신독재,80년대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져온 획일성과 권위주의,그것에 물든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드리워져 있는 독재적 발상의 잔영”이라고 몰아붙였다. ●“5·16장학회 설립 과정 조사” 이같은 공세적인 기류는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 구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부산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조경태·최철국·윤원호·장향숙 의원과 당 언론발전특위 소속의 문학진 의원이 선임됐다.조사단은 부산·경남과 서울의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활동한다.김 대변인은 “김지태씨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되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박 대표에게 질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당은 그러나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을 의식해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는 이날도 계속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 강경대응 나서 한나라당은 28일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가정체성 문제를 재부각시키며 여권을 압박했다.일부에서는 자제론도 나왔으나 전례 없이 강경한 지도부에 밀려 후퇴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새벽 0시21분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국가정체성을 ‘나무 뿌리’에 빚대가며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박 대표는 “식물 뿌리가 썩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듯이 우리의 문화도 모든 것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면 성장도 해보기 전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마다 뿌리의 근간이 있듯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구름 위에 떠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과거의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뿌리를 흔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느냐.”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을 비롯한 여권의 최근 움직임에 언짢은 뉘앙스를 감추지 않았다. ●“뿌리 흔들면 남을 것 없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행사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새벽 입국하자마자 염창동 당사로 출근해 쓴소리를 쏟아냈다.그는 “박 대표가 국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연히 답해야 하는데도 기껏 제1부속실장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재판식 여권 분위기 우려 대통령의 답변을 ‘야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한 김 원내대표는 “간첩이 군장성을 조사하는 등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중 하나인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습적인 궤변이나 선동으로 국가원수의 권위를 훼손하지 말고 이제라도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권의 최근 움직임을 ‘인민재판’에 비유했다. 그는 “여당이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장학재단 재산과 직위를 내놓으라고 인민재판식 분위기로 끌고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공당이 개인의 사적 지위를 박탈해도 좋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인지 묻고 싶다”고 핏대를 올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국가정체성 논란 어디까지 가나

    ■ 우리당 “정수장학회 진상조사” 열린우리당은 ‘국가정체성’ 공방전에서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전날 정수장학회를 ‘장물장학회’로 비판한 데 이어 28일에는 이를 위한 당 진상조사단 구성에다 ‘국민모독론’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등 ‘끝까지 붙어보자.’는 태세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체성 논란과 관련,“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흔들린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표현을 빗대 “썩은 뿌리는 잘라내야 나무가 잘 자란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이뿐만이 아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 대규모 입국사태도 ‘정체성 홍보’에 동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이 흔들림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탈북자들이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탈북자 입국까지 홍보에 활용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시인 70년대 후반에 암울한 대학생활을 한 이른바 당내 ‘아침이슬’ 소속 의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전병헌 의원 등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이념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검증할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친일세력으로부터 70년대 유신독재,80년대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져온 획일성과 권위주의,그것에 물든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드리워져 있는 독재적 발상의 잔영”이라고 몰아붙였다. ●“5·16장학회 설립 과정 조사” 이같은 공세적인 기류는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 구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부산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성래 의원을 단장으로 조경태·최철국·윤원호·장향숙 의원과 당 언론발전특위 소속의 문학진 의원이 선임됐다.조사단은 부산·경남과 서울의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활동한다.김 대변인은 “김지태씨가 운영하던 부일장학회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되는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박 대표에게 질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당은 그러나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론을 의식해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는 이날도 계속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 강경대응 나서 한나라당은 28일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가정체성 문제를 재부각시키며 여권을 압박했다.일부에서는 자제론도 나왔으나 전례 없이 강경한 지도부에 밀려 후퇴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새벽 0시21분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국가정체성을 ‘나무 뿌리’에 빚대가며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박 대표는 “식물 뿌리가 썩으면 금방 시들어 버리듯이 우리의 문화도 모든 것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면 성장도 해보기 전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마다 뿌리의 근간이 있듯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구름 위에 떠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과거의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뿌리를 흔들려고 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느냐.”며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을 비롯한 여권의 최근 움직임에 언짢은 뉘앙스를 감추지 않았다. ●“뿌리 흔들면 남을 것 없다”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행사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새벽 입국하자마자 염창동 당사로 출근해 쓴소리를 쏟아냈다.그는 “박 대표가 국가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연히 답해야 하는데도 기껏 제1부속실장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재판식 여권 분위기 우려 대통령의 답변을 ‘야당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한 김 원내대표는 “간첩이 군장성을 조사하는 등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중 하나인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상습적인 궤변이나 선동으로 국가원수의 권위를 훼손하지 말고 이제라도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권의 최근 움직임을 ‘인민재판’에 비유했다. 그는 “여당이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장학재단 재산과 직위를 내놓으라고 인민재판식 분위기로 끌고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공당이 개인의 사적 지위를 박탈해도 좋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인지 묻고 싶다”고 핏대를 올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가 정체성’ 입씨름 靑 “헌법이 내 사상”

    여야 정책기획통들이 26일 ‘국가정체성’을 놓고 한바탕 입씨름을 벌였다.또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유신시대를 연상시키는 구태의연한 색깔 공세”라며 논쟁의 시발점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과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강지원입니다’에 출연해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 의장은 “이번 NLL 사건을 놓고 ‘대통령이 어느 나라 군통수권자냐.’란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간첩 못 잡았다는 이야기가 한참 되는 등 안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대통령을)불신하고 있다.”고 힐난했다.이에 민 위원장은 “미국 등에서는 안보문제에 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임한다.”면서 “대통령과 군을 이간하는 것은 안보공백을 초래하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되받았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이날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글을 통해 “구태의연한 색깔 논쟁을 하겠다는 것인지 사상고백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대한민국 헌법이 담긴 사상이 내 사상이라 달리 대답할 게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윤 실장은 이어 “대통령은 누누이 시장경제를 얘기하면서 공정과 투명을 시장경제의 핵심으로 내세웠고,검찰과 경찰,국정원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됐다.”면서 “언론이 지금처럼 마음 놓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유를 만끽한 적이 있는가.한나라당은 이 모두를 부정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청와대 브리핑’은 별도의 글을 통해 “참여정부는 5·16군사쿠데타로 4·19혁명을 압살한 유신체제와 그 아류인 5공 정권과 대척점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야당 공세에 명확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대변인/이목희 논설위원

    기자들이 취재원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접근이 쉽고,기사 방향을 틀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노무현 정부에서 이런 조건을 갖춘 인사로는 단연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꼽힌다. 윤 전 대변인이 엊그제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14개월 동안 대변인직을 수행하느라 건강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 이유다. 대변인 시절 하루 평균 300∼350통의 기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새벽 5시부터 출근 무렵까지 100여통의 통화가 이뤄진다.낮에 100여통에 이어,저녁에는 조간 가판이 나온 뒤 잠자리에 들 때까지 150여통이 쇄도한다.일상 업무도 많은데,기자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다 보니 링거를 맞아가며 버텼던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현 정부 인사들은 대체로 기자들과 접촉하길 꺼려하는 편이다.대통령이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강조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윤 전 대변인이 껄끄러운 관계를 다소라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던 셈이다.어떤 현안이든,그에게 물으면 방향은 나온다.모르면 취재해서 다시 응답해주기도 한다.‘청와대 내 기자’로 불리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이렇듯 격무가 된 데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이전 정권의 공보수석은 대변인을 겸했지만,공식발표는 개각 정도였다.현안 취재에는 개별 수석비서관들이 응했다. 현 정부는 청와대 공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바꾸고,대변인을 따로 두었다.개방형 브리핑제도를 도입하면서 대변인이 미국처럼 일일브리핑을 하게 되었다.취재창구도 홍보수석실,특히 대변인쪽으로 집중시켰다. 역대 공보수석 중 가장 실세는 김대중 정부 시절 박지원씨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박씨는 정무수석실에서 맡았던 체제홍보 업무까지 가져와 명실상부한 ‘왕수석’ 노릇을 했다.그러나 체제면에서 보면 수석 아래 대변인을 배치한 현재 홍보수석실이 어느 정권보다 청와대내 위상이 높다는 평가다. 홍보수석실이 힘을 받으려면 구성원의 호흡이 맞아야 한다.지난해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공보참모들과 마찰을 빚고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참여정부 초기에도 송경희 전 대변인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40세로 역대 최연소인 김종민 신임 대변인의 ‘친화력’ 발휘가 주목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집권 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복지부장관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문화부장관에 정동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30일 밝혔다.정 수석은 “노 대통령은 지난 28·29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신임 총리와 두차례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30일 신임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받아들여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정 수석은 또 “인사 사유가 발생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히 하고 책임소재를 분별한 다음 인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뒤 추가 개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새 대변인 김종민씨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변인에 김종민(40) 부대변인을 승진,발령했다.386세대의 기자 출신인 김 신임 대변인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이다.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제1부속실장으로 전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집권 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복지부장관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문화부장관에 정동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30일 밝혔다.정 수석은 “노 대통령은 지난 28·29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신임 총리와 두차례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30일 신임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받아들여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정 수석은 또 “인사 사유가 발생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히 하고 책임소재를 분별한 다음 인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뒤 추가 개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새 대변인 김종민씨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변인에 김종민(40) 부대변인을 승진,발령했다.386세대의 기자 출신인 김 신임 대변인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이다.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제1부속실장으로 전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 윤태영 前대변인·김종민 새대변인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성실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떠났다.송경희 전 대변인의 뒤를 이어 지난해 5월 대변인을 맡은 지 14개월여 동안 ‘노심’을 충실히 전달해 왔다는 평이다. 술을 거의 못하던 그가 폭탄주 열 잔쯤 마실 ‘실력’을 쌓자 이제는 건강에 탈이 나서 대변인 자리를 그만 두게 된 것이다.그동안 단 3일 밖에 쉬지 못했을 정도로 누적된 피로 때문에 사의를 표시하자 노 대통령은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당분간 좀 쉬면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1일부터 제1 부속실장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게 된다.이 자리는 지난해 8월 양길승 전 부속실장이 ‘향응 접대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뒤 11개월 가까이 비어 있었다. 김 신임 대변인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발탁된 지 한달 만에 파격적으로 대변인에 기용됐다.내일신문 기자 시절 노 대통령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출입하면서 동향(충남 논산)인 안희정씨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등과 깊이 알게 됐다. 신문사를 그만 두고 돈을 벌겠다면서 학원에서 논술 등을 가르치기도 했고,시사저널 기자 시절에는 노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보고 노 대통령이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흔치 않은데,김 기자의 기사는 정확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이어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2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기획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발을 디뎠다.홍보기획 행정관 때는 탄핵중인 노 대통령이 기자들과 등산했을때 언론에 전달할 메시지로 ‘춘래불사춘’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문재인 靑복귀·정동영 새달 입각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 이후 여권이 진용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16일 청와대 직제 개편에 이어 조만간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개편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청와대 컴백과 이르면 17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당직사퇴가 이번 진용 개편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차기 총리후보로 내정된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김원기 의원이 각각 정부와 국회를 맡고,우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시 의장직을 승계할 신기남 중앙상임위원과 천정배 원내대표의 투톱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신설되는 시민사회수석에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정책실 산하 정책기획수석에 김영주 현 정책기획비서관을,사회정책수석에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시민사회수석과 사회정책수석을 신설하고,정무수석·참여혁신수석을 폐지하며,리더십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2실장·6수석·5보좌관·40비서관’에서 ‘2실장·6수석·5보좌관·48비서관’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또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2부속실장(비서관급) 자리를 폐지하고 실무자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비서실장 직속으로 업무조정비서관을 신설했다.또 폐지된 정무수석실의 정무기획과 정무비서관 등 정무팀은 비서실장 산하로 배치했다.신설된 연설팀은 리더십,연설비서관으로 구성돼 대통령 직속으로 편재됐다.홍보수석실 대변인팀은 상근 부대변인제를 도입,기능을 한층 강화했다.참여혁신수석실의 업무혁신팀은 총무비서관실로 이동했고,나머지 혁신관리와 민원제안,제도개선비서관실은 정책실 산하로 배치됐다. 정책실의 경우 사회정책수석을 신설해 정책기획수석과 함께 1실장 2수석 체제로 전환했다.정책기획수석실내에 정책기획,산업정책,농어촌비서관을,사회정책수석실내에 사회정책,교육문화,노동비서관을 각각 뒀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이날 “17일 중앙당사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갖고 거취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앞서 정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따로 만나 당·정 협의 등 정국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정 의장이 다음달 개각때 입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 의장이 사퇴하면 당헌에 따라 지난 1월 의장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대회에서 정 의장에 이어 2등을 한 신기남 중앙상임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하게 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 항목별 판결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선고 의미는 ‘근신이나 정학 수준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퇴학까지는 못미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가 파면을 결정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탄핵 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재는 어떤 이유에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한 노 대통령에 대해 경고도 잊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중립 어겼지만 사전선거운동 아니다 선거법 위반은 이미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져 있던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했던 사안이었다. 헌재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탄핵사유로 충분한지,충분하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둘러싸고 쟁점이 됐다.실제 헌재는 노 대통령의 ‘중립성 위반 여부’와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재판부는 지난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과 같은 달 24일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여당 지지발언이 공무원선거법 제9조에 규정된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에 위반됐다고 판단했다.선거중립 의무를 가진 공무원에 대통령 등 정치적 공무원도 포함된다고 볼 때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결정이다. 반면 각종 기자회견장에서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은 고의적이지 않았고 총선후보 결정 전의 일인 만큼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앙선관위의 대통령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청와대측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지칭한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특히 헌재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대통령의 신임 여부는 선거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위헌 해석을 내렸다. ●측근비리,‘관여’ 입증되지 않아 측근비리는 대통령 취임 후 발생한 비리로 제한했다. 때문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4명만 판단 대상이 됐다. 헌재는 “취임 전 사유는 대통령의 직무집행과 무관한 데다 노 대통령이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탄핵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사실상의 기각 결정인 셈이다. ●경제파탄,판단대상 아니다 헌재는 대통령의 성실한 직무수행이 헌법적 의무이지만 규범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석했다.이에 따라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으로 경제파탄을 초래해 국정혼란을 가져왔다.’는 소추위원측의 사유 자체가 소추 대상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탄핵의결 과정’ 정당했다 헌재는 국회가 소추사유를 충분히 조사할지 여부는 재량적인 문제로 보고 위법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노 대통령측의 “탄핵의결 과정은 피청구인의 의견 진술 기회가 없었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명문화된 관련규정이 없는 데다 탄핵소추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라는 점에서 적법절차 원칙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항목별 판결문 분석

    항목별 판결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기각선고 의미는 ‘근신이나 정학 수준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퇴학까지는 못미친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가 파면을 결정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탄핵 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재는 어떤 이유에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한 노 대통령에 대해 경고도 잊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중립 어겼지만 사전선거운동 아니다 선거법 위반은 이미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져 있던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했던 사안이었다. 헌재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탄핵사유로 충분한지,충분하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둘러싸고 쟁점이 됐다.실제 헌재는 노 대통령의 ‘중립성 위반 여부’와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재판부는 지난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과 같은 달 24일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여당 지지발언이 공무원선거법 제9조에 규정된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에 위반됐다고 판단했다.선거중립 의무를 가진 공무원에 대통령 등 정치적 공무원도 포함된다고 볼 때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결정이다. 반면 각종 기자회견장에서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은 고의적이지 않았고 총선후보 결정 전의 일인 만큼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앙선관위의 대통령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청와대측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지칭한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특히 헌재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대통령의 신임 여부는 선거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위헌 해석을 내렸다. ●측근비리,‘관여’ 입증되지 않아 측근비리는 대통령 취임 후 발생한 비리로 제한했다. 때문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4명만 판단 대상이 됐다. 헌재는 “취임 전 사유는 대통령의 직무집행과 무관한 데다 노 대통령이 측근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탄핵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사실상의 기각 결정인 셈이다. ●경제파탄,판단대상 아니다 헌재는 대통령의 성실한 직무수행이 헌법적 의무이지만 규범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석했다.이에 따라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으로 경제파탄을 초래해 국정혼란을 가져왔다.’는 소추위원측의 사유 자체가 소추 대상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탄핵의결 과정’ 정당했다 헌재는 국회가 소추사유를 충분히 조사할지 여부는 재량적인 문제로 보고 위법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노 대통령측의 “탄핵의결 과정은 피청구인의 의견 진술 기회가 없었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명문화된 관련규정이 없는 데다 탄핵소추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라는 점에서 적법절차 원칙을 위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와대 개편 폭 ‘윤곽’

    청와대 이호철 민정비서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청와대비서실 개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로써 청와대 ‘민정수석실 1기’는 완전히 교체됐고,비서실내 ‘386세력’은 크게 축소됐다.청와대 권력지형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아직 탄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과 개각 등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총선 이후 향후 정국운영 방향과 관련있는 여권 핵심부의 진용짜기는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호철 민정비서관 왜 그만뒀나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자유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하고 원래 딱 1년만 일하기로 하고 부산에서 올라왔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비서관은 문재인 전 민정수석이 지난 2월13일 사표를 냈을 때 동반사퇴할 생각이었으나 “총선까지는 있어 달라.”는 청와대 내부 역할분담에 따라 남아 있었다.그후 탄핵국면이 이어지면서 사퇴 시기가 좀더 연기됐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해온 이 비서관의 후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부산 출마자들 중에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후임 민정비서관으로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측근 정윤재씨와 송인배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럴 경우 ‘부산사단의 재입성’으로 받아들여져 부산 출신의 쇠락이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청와대 비서실 대폭 물갈이? 청와대 비서실은 차관급인 정무수석과 외교보좌관을 비롯해 제1부속실장,정무기획비서관,혁신기획비서관 등이 ‘장기’ 공석이고 이번에 민정비서관이 추가됐다.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비서실에서 일했던 수석과 비서관 일부가 추가사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개편의 폭은 최소 8∼9자리를 넘을 수도 있다.대폭개편의 요인으로 열린우리당측 인사들의 청와대 진출 욕구도 꼽힌다.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 쪽에서 정무수석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이병완 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이강철 전 특보가 있다.이 수석은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정확한 판단으로 노 대통령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전 특보의 경우 대구·경북의 민심을 다시 한번 껴안는다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이 제기된다.낙선한 이부영 의원과 김정길 전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홍보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옮길 경우 공석이 되는 홍보수석에 윤태영 대변인이 거론된다.그럴 때 후임 대변인으로 천호선 의전비서관이 연쇄 자리옮김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임명된 김우식 비서실장과 박봉흠 정책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윤광웅 국방보좌관 등은 유임을 점치는 전망이 많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특검 “측근비리 대부분 사실무근”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지난 대선 전후 4억 91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특가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나머지 측근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최 전 비서관은 2002년 12월 대선 직전 고교 동문들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대선 후 삼성물산과 현대증권,부산지역 기업체 등으로부터 “정부와 문제가 생길 경우 선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31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6억 1000여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7억 418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중지하고 관련 기록을 대검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계열사인 대지개발 등에서 80억여원의 자금을 변칙 회계처리해 탈세한 혐의를 포착,국세청에 통보했다.김진흥 특검은 “청와대 비서실 공식계좌를 비롯해 645개 계좌와 관계자 주거지 98곳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총력 수사했지만 300억원과 95억원,50억원 등 특검법에 명시된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재천 정은주기자 patrick@˝
  • 출발만 요란했던 측근비리 특검

    70여명의 수사팀과 2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석달 동안 진행된 특검 수사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특검이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된 결과다.김진흥 특검도 수사를 마치면서 급조된 특검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300억說등 3대의혹 수사 ‘허탕’ 김 특검은 “국회가 기본적인 사항도 틀린 특검법을 만들어 수사에 혼선을 줬다.”고 포문을 열었다.‘정치공세의 도구’로 쓰인 특검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검법 제정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얼마나 급했는지 법에 명시된 숫자도 틀리고 규정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양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자인 이원호씨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예로 들며 아무리 조사해도 맞지 않아 국회에 연락했더니 1억 500만원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특검법의 불명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김 특검은 “‘×× 관련사건’이라고만 표시해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농협 사기대출 사건을 맡았던 이우승 특검보가 중도사퇴한 이유도 수사 범위가 불명확해 파견 검사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었다. ●“정쟁도구 전락” 특검 무용론도 특검팀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특검법에 ‘300억원’ ‘95억원’이란 숫자를 적시해놓아 실체 없는 의혹을 밝힌다고 ‘죽도록’ 고생했다고 푸념했다.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가 근거 없는 의혹을 캐는 데 남용돼 ‘정쟁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따라서 제대로 운용되도록 특검제도를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검찰과 특검이 중복해서 수사하지 말고,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수사 초기부터 특검이 맡는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도술·이영로 13억 수수’ 전부 새로 밝혀낸 부분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받은 불법자금 13억 5280만원이 전부다.특검법에 명시된 300억·95억·50억원 등의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 최 전 비서관이 받은 불법자금은 대선 전 6000만원과 대선 후 4억 3100만원,민주당 경선자금 1억 2000만원 등 모두 6억 1100만원이다.이씨가 받은 것으로 드러난 돈은 7억 4180만원.지난해 4월 부산 B건설과 D건설로부터 각 3억원을 받았다. 청주지검의 수사외압 논란은 당초 의혹을 제기한 김도훈 전 검사의 ‘백기투항’으로 끝났다.특검팀은 “수사외압의 근거는 김 전 검사의 오해와 풍문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김 전 검사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정은주기자 patrick@seoul.co.kr˝
  • ‘감세청탁’ 거짓말탐지기 조사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15일 썬앤문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박종이 전 청와대 파견 경감의 친형인 박종일 세무사와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박씨는 2002년 7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감세청탁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팀은 돈의 사용처와 동생 종이씨가 썬앤문 감세청탁에 개입했는지 추궁했다.또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홍성근 전 국세청 과장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대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예정이다.손씨는 “홍씨가 내 이름을 팔아 감세를 주도했다.”고 주장한 반면 홍씨는 “손씨가 감세청탁을 지시했다.”며 팽팽히 맞서왔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특검팀은 이날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가 제출한 녹취록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넘겨받았다.녹취록에는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가 수십억원대의 사채를 동원,정치권 등에 로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감정 결과를 검토한 뒤 김씨와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들을 소환,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측근 불법자금 수수 안팎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캠프측 인사 4∼5명이 롯데그룹측으로부터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일부 확인되면서 노 캠프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게 됐다.이같은 사실은 그동안 버티기로 일관하던 롯데가 검찰의 집요한 추궁에 자금 제공 내역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검찰이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출구조사를 총선 이후로 유보한 것도 또 다른 쟁점으로 등장했다. ●대통령 측근비리 잇따라 적발 롯데그룹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노 캠프측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자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대선 직전보다는 대부분 대선 이후에 집중됐다.우선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파워를 과시했던 안희정씨가 대선 때 롯데로부터 2억∼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안씨는 대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2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날 롯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여택수씨도 이미 대선 때 썬앤문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최도술씨도 SK측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이광재씨도 썬앤문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희정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특히 노 대통령 측근인 S씨 등 2∼3명이 롯데 자금을 받은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노 캠프측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롯데를 상대로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여부를 추궁하다 안씨와 여씨에게 자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LG,현대차,SK,롯데 등 이른바 5대 기업들을 상대로 노무현 캠프에 대한 자금제공 여부를 집요하게 수사해 왔다.임직원 명의의 편법처리 외에는 불법자금 지원이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롯데 수사를 통해 732억원 대 0이라는 5대 기업 수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곤혹스러운 표정 청와대는 여택수 제1부속실 행정관(3급)이 검찰에 소환되고 다른 측근 수명이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켜 보자.”고 말했다.박정규 민정수석은 사전에 여씨의 소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다른 386 비서진은 “죽겠네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 행정관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혔다.그래서 웬만한 비서관보다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고 파워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대체적인 평이다. 여 행정관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으며,대통령 취임 후에도 같은 역할을 맡아 왔다.지난해 8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몰카’파문으로 중도하차한 이후 그 역할을 대행해 왔다.부속실장 대행을 하면서부터는 노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여 행정관은 고려대 사학과 85학번으로 88년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냈다.안희정씨의 소개로 지난 97년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출구조사 총선 이후로 미뤄 검찰이 대선 전 1억원 이상의 불법자금을 받은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유보했다.당초에는 서면조사를 통해 유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었다.그러나 1억원 이상만 조사하기로 해 일률적으로 1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은 조사대상에서 배제돼 형평성 시비가 불거진 상태였다.검찰은 단지 유보일 뿐 수사 종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검찰 관계자는 “불법모금을 수사하는 만큼 불법사용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지구당 출구조사는 대선자금과 관련이 없거나 사안이 경미한 사건과 함께 총선 이후로 조사를 넘기기로 한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대통령 취임 1년]靑참모진 힘의공백 ‘선점경쟁’

    청와대에 ‘힘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주요 참모진간 ‘견제와 균형’ 구도는 지난 ‘2·13 청와대 개편’으로 깨졌다는 분석이다. 문희상 전 비서실장은 재임 시절 기자들에게 ‘시스템이 2인자’라며 “나와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수석이 물고 물리는 관계로 한치도 봐주지 않고 서로 견제한다.”고 언급했다.모두 운동권 출신들로 시민단체 등에서 일했던 ‘강골’이라 주장들이 강했다는 풀이였다. 그러나 정 인사수석을 빼고는 모두 바뀌었다.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은 대학 총장 출신으로 권력 내 정치력은 확인되지 않았다.박정규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정치적 후각이 예민한 편이다.정무수석은 공석이다.외교보좌관도 공석으로 한 달을 넘겼다.비서관급은 9개월째 공석인 제1부속실장을 비롯,정무기획·공직기강·사정 등 주요 자리가 공석이다. ●김 실장·박 민정 정치력 관건 청와대 내 창업공신들의 권력공백을 ‘공략’하고 있는 인물로 이병완 홍보수석이 지목되고 있다.이 수석은 지난해 8월 홍보수석에 임명된 이후 청와대 내 ‘부(副)비서실장’이라고 불렸다.최근 이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왕(王)수석’ 반열에 들었다는 평가다. 최근 홍보수석실 단독기획인 취임 1주년 기념 언론들과의 연쇄 인터뷰 일정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 잡음이 있지만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도 이 수석의 입지 강화와 연관되어 있다. 청와대 내에서 이 수석의 ‘독주’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다.그러나 견제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김 비서실장이나 박 민정수석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어수선한 시기에 ‘인화’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핵심 ‘창업공신’이었던 ‘386’들은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떴거나,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사퇴로 구심점을 잃은 채 자체 업무에 매달리면서 ‘때’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찬용 인사수석의 힘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총선 전까지 호남민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배려가 불가피하고,그렇다면 정 수석이 ‘힘센 수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86’ 중심추 이호철·윤태영 가능성 ‘386’의 맏형격인 이호철 민정비서관과 ‘청와대의 입’인 윤태영 대변인이 나서야 한다는 청와대 직원들도 적지 않다.한 관계자는 “이 비서관이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하여금 검찰과의 관계를 참여정부의 원칙에 맞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중심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 논리로 이 수석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윤 대변인이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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