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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당 조직지도부 北통제 실질권한

    북한은 지난 98년 9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행정조직과 내각의 기능 등을 대수술했다.권력구조에서부터 각종 행정체계가 완전히 바뀌었다.‘북한의 기본현황’에 나타난 북한의 제도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내각] 내각은 종전의 정무원이 맡았던 단순 집행업무에서 전반적 국가관리업무를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행정 및 경제업무의 최고 집행기관으로 발돋움했다.현재 내각은 국가계획위원회 외무성 등 2개 위원회,27성,1원,1은행,2국으로 조직돼 있다.조직의 장은 총리와 부총리,위원장및 상들로 구성돼 있다. 내각총리는 내각사업을 조직 지도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지며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다.2명의 부총리는 총리를 보좌하면서 수개의 성을 통합 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지방행정] 북한의 현행 지방행정 단위는 우리와 비슷한 특별시,직할시·도와 시·군·구역으로 나눠져 있다.또 각 단위마다 주권기관인인민위윈회가 설치돼 있다.특별시와 직할시는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 등이며 9개도와 25개시 147개군 2구 및38구역으로 구분된다. 지방인민회의는 헌법에서 보장된 광범위한 권한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방행정체계에서의 역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제도] 북한의 인사원칙은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를 담고 있다.물론 실력이나 능력을 중시하기보다 당성이나 정치성 위주의 엽관적인 인사행정이 우선시되고 있다. 또 수령에 대한 충실성,계급적 토대(성분)우수자가 인사기준의 중요판단 잣대다. 인사를 다루는 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를 비롯,비서국 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나뉜다.여기서 조직지도부는 중앙당의 모든 간부를 인사할 뿐아니라 모든 조직과 단체를 통제·감독하며 북한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당안의 당으로 통한다. [교육제도] 학제는 유치원 1년,초등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대학 4∼6년으로 구성돼 있다.유치원과 고등중학교까지 11년은 의무교육기간으로 우리보다 길다.현재 탁아소 유치원이 2만7,000여개,인민학교가 전국에 4만8,100개,고등중학교는 4,700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의전문대학과 같은 고등전문학교가 470개,대학은 280개교가 있다. 이외에도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만 입학이 허용되는 평양만경대혁명학원과 남포의 강반석혁명학원,해주혁명학원 등이 있다.이들 학교는 모두 11년제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 도시마다 제1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고,산업체 부설 교육기관으로 공장대학,농장대학,어장대학 등이 따로 설치돼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黨政이 밝힌 경의선 복원·운영 구체계획

    다음달 중순 경의선 복원 기공을 앞두고 구체적 철도 연결 및 운영방안이 21일 공개됐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자유의 다리 및철도 종단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당정협의 결과를 발표했다.경의선을 연결시켜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개막,한반도 중심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현황 문산∼봉동간 20㎞(남측 12㎞,북측 8㎞) 단선철도 연결에 총 1,445억원(남측 509억원,북측 936억원)이 투입된다.현재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봉동∼개성구간 8㎞의 선로 보강에 84억원의 별도경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기간은 남측은 19개월,북측은 36개월로 추정한다.북측의 주요교량 2곳이 사용불가능한 것을 가정했을 때이다.이도 임시가교를 설치하면 1년이내에 완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임시교량을 설치한 뒤본교량 공사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남측에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설계작업과 임진강 교량 및 문산 터널에 대한 안전 진단에 들어갔다.공사에 앞서 임진강과 군사분계선을 잇는 대체도로 설치와 지뢰제거작업이 있을 예정이다. ■공사 진행 우리의 경우 문산역에서 임진강 교량까지 9㎞는 철도청이 발주하고,임진강∼군사분계선 구간은 군인력이 토목공사를 진행하며 궤도부설 등 부대시설은 철도청이 담당한다. 북측 구간은 북에서 직접 담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열차 운행계획 남북간에 철도시스템 차이가 걸림돌이다.남측은 디젤기관차이고 북측은 전기기관차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남북한계선 밖에 남북한 역을 따로 설치하는 방안과 군사분계선내에 남북 공동역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국제관례로는 별도역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공동역이나 별도역에서 동력차와 승무원을 교체하는 형식이다.별도역이 들어설 경우 남북역간 공동운전구간은 셔틀기관차를 운행하게된다.객차의 경우 교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교체할 경우 상대역에서 환승하게 된다. ■경제적인 효과 해운수송과 비교할 때 인천∼남포간 물류 비용은 현재의 3분의 1로 줄어든다.2005년쯤에는 순수 수송수입만 남측이 770만∼1,700만달러,북측이 1,600만∼3,400만달러를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가 국제물류기지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것이라는 점이다. 유라시아철도와 한·일 해저철도가 연결되면 일본에서 유럽까지 수송시간이 해상에 비해 13∼14일 단축되고,물류 비용도 크게 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디지털금융硏 원장 兪翰樹씨

    유한수(兪翰樹) 전경련 전무가 사이버 어음거래소 피놋닷컴(P-Note.com) 부설 금융연구기관인 디지털금융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유 전무는 “내달 1일부터 이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면서 “이와는 별도로벤처캐피탈 투자전문회사 상호신용금고 등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지주회사의 대표이사도 맡게 된다”고 말했다.
  • 비가 올때 농사 어떻게 짓나 날씨와 이이스크림 관계는?

    ‘여름철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얼마나 늘어날까’ 날씨와 각종 산업과의 관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설립됐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www.kweather.co.kr)는 8일 유통을 비롯,에너지패션 농업 환경 해양 건설 관광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기상과의 상관관계를전문적으로 연구,각 산업에 활용하는 부설 ‘산업기상연구소’를 설립했다. 케이웨더는 자체 기상연구원들과 농업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50여명으로연구단을 구성,업체 및 기관들과 함께 산업별로 효율적인 기상정보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러시아 ‘첨단기술’ 밀려온다

    러시아 첨단기술이 밀려온다. 냉전시대 미국과 우주·군사산업 분야에서 첨단기술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구 소련)의 원천기술이 최근 벤처붐을 타고 국내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한국과 러시아간 과학기술 인력교류 및 산업기술 협력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본격화하고 있다. [왜 러시아 기술인가] 러시아 기술은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을 해소하고,첨단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꼽힌다.모스크바 등 대도시 주변에만 수천개의 국·공립 연구소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발달해 있고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러시아측이 기술이전에 적극적이고 비용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저렴하다.러시아가 보유한 기초 연구기술은 신소재,정밀 센서 등 최근 각광받는 하이테크 분야로 기술파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 김용환(金溶煥)박사는“우리 벤처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러시아 기술을 도입,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기술을 도입,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도입의 양성화·체계화] 지금까지는 몇몇 대기업이나 벤처기업가들이러시아의 연구소나 과학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비공식적인 경로로 국내에들여왔다. 불안한 러시아의 국내 사정을 틈타 기술거래 회사들과 브로커들이 난립하고,핵심기술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최근에는대학과 지자체,국가기관 등이 나서면서 기술도입이 양성화되고 체계화되고있다. KIST를 주축으로 한 홍릉벤처밸리사업단은 복합소재,신소재,생화학물질,의료기기,레이저,전자부품 등 20여개의 아이템을 선정해 오는 9월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을 국내에 영입할 계획이다.러시아 전문가들은 홍릉벤처밸리에 둥지를 틀고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자문해 주거나 한국측과 공동으로벤처 아이템을 개발하고,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대 교수들은 러시아의 톰스크 공대,노보시비르스크 공대 등과 교류하면서 기초기술과 응용기술을 접목시켜 잇따라 벤처를 세웠다.대전시는최근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와 자매결연을 하고 국제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도 적극적] 과학기술부는 러시아의 기초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92년부터 한·러 과학기술 인력교류사업을 펴온 과기부는 올해 한·러 과학기술인력교류사업에 41억7,700만원을 배정,러시아의 고급 과학기술인력 100여명을 유치,활용키로 했다.대학·공공연구소는 과학기술평가원(KISTEP)을통해,기업부설 연구소는 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국내 과학자 20여명도 러시아 등 현지에 파견해 공동연구를 하도록 지원하고단기에 실용화할 수 있는 특정과제를 중심으로 현지 연구팀과 2∼3개 공동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도 기술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한·러 기술협력사업을 본격 착수하기로 하고 부품·소재분야의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수요조사를벌이고 있다.산자부는 생산기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도입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50억원의 추가예산을 신청해 놓은상태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매일을 읽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혼동말았으면

    “파행국회서 뭘 배우나”(대한매일 7월26일자 1면) 제목의 기사와 사진을보았다. 기사에는 ‘국회견학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라고 쓰여있는데,요즘 유치원은 방학중이다.그런데 방학중인 유치원 어린이들이 견학을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아마 어린이집이나 기타 학원에서 나온 어린이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미술학원 등 학원과 교회부설 선교원들을 혼용하여 아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그러나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명시된 것처럼 유치원은 학교기관으로서 교육부 지도감독 하에 지역교육청의인가를 받아 설치되어 국가수준의 유치원 교육과정(현재 제6차 교육과정)에따라 운영되며,교사자격도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임용될 수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근거한 보육시설로서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한다.그리고 어린이집교사는 사회교육원에서 1년의 교육을 받은 보육교사인정(자격증이 아님) 수료증을 가진 사람이 교사로서 임용되고 기타 학원 등에서 일하는 교사는 현재 아무 임용기준도없다.여러가지 면에서 유치원은다른 기관들과 분명히 다르다.많은 사람들이 읽고 보는 신문은 정확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angsii@unitel.co.kr
  • [매체비평] “특정紙 관련 인터넷비판 신문사 自省으로 풀어야”

    한국 최대의 신문 조선일보가 흥분했다.인터넷공간에 조선일보를 비판하는발언이 난무했다.남북문제 또는 통일문제 보도와 관련해 기자 방북 거부조치나 사장 방북 거부설 등으로 거듭 어려움을 겪고 망신을 당했다.조선일보가이번에는 주필과 논설주간을 전면에 내세워 원색적인 방식으로 대응을 하고나섰다.이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초조함과 위기의식 탓으로 보인다. 암환자에 대해서까지 극단적인 저주를 퍼부은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글은 무책임하고 비정상적이다.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무책임한 글에 대하여 신문지면에 대한 총책임을 지는 주필까지 나서서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도 문제다.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저급하고 사회적으로 무의미한 행동에 대하여 신경질과 짜증이 나더라도 일일이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좀더 원숙한 모습을보여 줘야 한다.그런 식의 가벼운 대응의 결과는 결국 욕보기밖에 없다.대응은 상대방을 신나게 하고 더 많은 비방을 유도한다.X묻은 개하고 싸우면 이기더라도 X묻힐 수 밖에 없다.언론은 사사로운 이익관철을 위한 행동의 도구로 사용되던가,사사로운 감정과 견해를 제멋대로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언론사 또는 언론사주가 밤의 대통령으로 불린다던가 대통령 만들기를 한다던가 하는 것은 결코 뽐낼 일이 아니다.그런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기구가 아니라 권력 자체이다.그것은 정도가 아니라 언론이 걸어가서는 안되는 사도이다.그런 일은비정상적이며,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었던 적도 없고,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과거에 그런 영화를 누렸다면 이제라도 그 헛된 영화를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 그동안 꾸준히 조선일보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해 왔던 강준만 교수와 그 주변의 인사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같은 시민단체,조선일보 공격을 목표로 만들어진 우리모두,그리고 메아리,딴지일보 같은 인터넷공간상의 반 조선일보 움직임이 난무하고 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특정신문을 공격하기 위한 시민단체가 구성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이처럼 시민단체가 나서고인터넷에 조선일보를 비판.공격하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조선일보의 인식과 대응자세는 너무 안일하고 유치하다.이들의 말에귀를 기울이라.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들의 요구는 조선일보가 상식적인 언론으로 거듭나서 한국사회에 바람직한 기능을 수행하는 1등신문 다운 존재로전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시민들은 조선일보의 보도에서 비방보다 비판을,수구가 아닌 보수를 원하며,정치권력이 아니라 언론이기를 원한다.시민들은협소한 주관적 태도보다는 폭넓은 객관성을 원하고,특정정치세력과의 유착이나 편파성보다는 불편부당을,불공정보다는 공정성을 확보해주기를 원하며,통일에 대한 딴지걸기보다는 통일한국을 어떻게 창출해낼까 하는 건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를 원한다. 어쨌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내부에서 신경질적인 반응만 표출되고 진지한 고민과 자기성찰이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내부가 이견들로 들끓어야 정상이다.비판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칠 수도 없고,그 행위를 근절시킬 수도없다면,남은 방법은 그들을 달래주는 일이다.비판세력에 대한 당근이나 채찍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신문사 내부에서 소유권의 제도적 개선과 내부 민주화,소유.경영.편집의 분리,기사의 다양성 확보와 질적 개선 등 환골탈태를 위한 토론과 구체적인 개혁작업을 통해 비로소 이들의 요구를 잠재울수 있을 것이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오늘의 눈] 더위먹은 금융당국

    금융감독원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는 옛날부터 여름에 무덥고 겨울에는 찬바람이 쌩쌩부는 지역으로 유명하다.이번 여름도 마찬가지다.그래서인지 요즘밖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사람들보다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무더위 탓일까.최근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더위를 먹은 모습이다. 단적인 예가 최근 불붙고 있는 잠재부실채권 규모에 관한 공방에서 금감원이 보인 ‘한 박자 늦은 대응’이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120조원으로추정해 발표한 것은 지난 18일.이날 금융당국의 대응은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해명자료 한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다음날 일부 언론에 한경연의 주장이 대서특필되자 금융당국은 뒤늦게 발을 동동 굴렀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한경연의 부실채권 산정근거가합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과다계상됐다고 반박했다. 오전 해명에는 강병호(姜柄晧) 부원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이뤄졌다. 오후에는 관련 국에서 A4 2쪽짜리의 해명자료를 따로 냈다. 그러나금융당국의 해명자료는 언론의 눈길을 끌지못했다.한경연의 보고서내용이 미칠 파장을 재빨리 눈치채고 대책을 세웠다면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금감원의 이같은 늑장대응은 많은 의아심을 낳게한다.그럴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금감원은 매일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맞는 정책수단을 선택하고 적기에 작동시켜 금융불안을 가라앉히는 일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다. 따라서 매일 매시 시장의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시장불안’이라는 보이지않는 적을 상대로 ‘시간을 다투는 게임’에 늘 익숙해 있는 것이 금감원 사람들이다.그들이 왜 그 중요한 부실채권 규모 공방에서는 기민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최근의 경제팀 교체설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어떻든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요즘 금감원 사람들로부터 제대로 ‘보좌’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각설을 둘러싸고 금융당국의 간부들이 일손을 놓고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는 지적이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금융감독원-한국경제硏 “내가 맞다”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놓고 민간연구소와 금융감독원 사이에 공방이 치열하다. 금융당국은 19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이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120조원으로 추정한 보고서를 발표한데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강병호(姜柄晧) 부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한국경제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보고서’(서강대 남주하 교수작성)는 전체적으로 건설적인 내용이나 부실채권 추정은 합리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8일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측 발표보다 30조원이 더 많은 120조원대라고 주장했었다. 한경연이 조사대상(상장 486개,비상장 4,804개)으로 삼은 5,290개 업체 가운데 20%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따라서 금융기관 총여신 590조원 가운데 20%인 120조원이 부실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부원장은 한경연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기업 가운데에는 금융기관 여신을 받지 않는 업체도 있으며 각 금융기관은 여신심사 전문가들이우량기업을 선별해 대출하기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못내는 부실기업은 여신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반박했다. 또 한경연이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214.7%)보다 2배 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간주하고 이에따라 금융기관 총여신(590조원)의 20%가 부실채권이라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서도 맞지 않다고지적했다.총여신중 금융기관이 지급보증한 40조원과 담보가 확실한 가계대출 66조원 등 모두 106조원이 이중계산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부실기업의 회사채발행 규모를 20조∼30조원으로 보고 이를 부실채권에 포함시키면 부실채권 규모가 140조∼150조에 이른다고 보았다.이에대해 금감원은 이들 업체는 재무구조가 불량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사채 지급보증을 받기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잠재부실을 감안하더라도 은행권의 고정(담보 있고 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됨)이하 여신 64조2,000억원(3월말기준)과비은행권 부실채권(99년말기준) 27조원 등 91조2,000억원이 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120조 정부통계보다 30조원 많다”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의 공식통계(91조원)보다 20조∼30조원이 많은 110조∼120조원에 이르고,국내 기업체의 20% 가량은 수익이 이자도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상장업체 486곳과 비상장업체(총 자산 70억원 이상) 4,804곳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자산 건전성기준(FLC·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을 적용해 조사대상 기업체의 부채와 차입금 등을 조사한 결과,지난해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차입금은 240조원이며,이 중 상장업체의 19.5%인 94곳과 비상장업체의 23.2%인 1,115곳은 수익이 이자도 감당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종합하면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110조∼120조원이며,부실기업의 회사채 발행규모까지 포함하면 140조∼150조원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통계와 차이나는 것은 정부통계가 제2금융권에 대해 신자산 건전성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연체기준(3개월)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말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 부담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100조∼110조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2차 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실·한계기업을 과감히 퇴출시켜야 하며,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경색 등의 부작용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병철기자 bcjoo@. *부실자산 79조원 처리에 추가공적자금 42조 필요. 삼성증권은 현재 남아있는 구조조정대상 부실자산은 79조원으로 이를 정리하기 위해선 약 42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은 정리대상 부실자산을 지난 4월말 현재 총 48조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중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30조원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남은 부실은 7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실자산 79조원을 정리하려면 부실자산 매입에 22조6,000억원,증자지원에 23조6,000억원,예금대지급에 10조원 등 약 56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중 14조원은 기존투입 공적자금을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공적자금은 42조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 국방 군사편찬연구소 9월 창설

    국방부 국방연구원(KIDA) 부설기관인 국방군사연구소가 9월부터 국방부직할군사편찬연구소로 재창설된다. 국방 및 군사분야의 역사를 연구·편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관리하는 종래의 기능에다 노근리 및 월남전 양민학살사건 등 과거사를 규명하는 조사기능을 새로 보완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최근 소장의 폭언사건으로 소장과 연구원사이의 법정공방이 빚어지는 등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조지연(趙志衍·육사24기·예비역 육군소장) 소장을 포함 연구원,관리직원 등 32명 전원의 사표를 제출받은 뒤 인사위원회를 통해재임용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부터 고위공직자 대상 순회 시연회

    국가정보원이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고위공직자 교육에 나선다. 국정원은 6일부터 정부 중앙청사를 비롯,과천 청사,대전 청사 순으로 차관,실·국장급을 대상으로 사이버 테러 대응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해커가 공격대상 컴퓨터에 불법으로 접속해 주요내용을 유출시키는 공격기법과 E메일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기법,서버의 약점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웹서버 공격기법 등을 시연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현재 행정·금융·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의 체계적 보호를 위한‘국가 정보기반 보호규정’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2월 초 세계굴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해커들의무차별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며 “우리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내년부터 건물부설 주차장등 교통유발부담금 내야

    내년부터 건물 부설 주차장과 정당·종교·학교용 시설물,국·공립공원,경기장·골프장 등에도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된다. 4일 건설교통부는 교통유발부담금제도의 실효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을 마련,5일 입법예고하고 관련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한 외국정부기관과 국제기구·외국원조단체 등의 시설물과 주거용 건물에대해서는 지금처럼 부담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시설물 위치와 규모,특성에 따라 부담금을 현재의 2배로 상향 조정해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의 교통수요를 특별관리할 수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상당수 대형 건물 소유주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부담금이 500만원 이하인 경우 매년 9월16∼30일에 일시 납부토록하고 500만원을 초과하면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 유료화,10부제,통근버스운행 등 교통량 감축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시행할 경우 기업체 교통수요관리대상으로 분류돼 부담금의 최고 90%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에이즈 감염방지 백신…濠연구팀 세계 첫 개발

    [자카르타 연합]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는 백신이최근 호주에서 개발돼 임상실험을 거쳐 앞으로 10년 이내에 시판될 전망이다. 호주의 CSIRO 연구소와 뉴사우스 웨일스대학,멜버른대학,뉴캐슬대학,호주국립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공동연구진이 최근 에이즈 감염 방지용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9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로부터 1,600만달러의 재정지원을 받아 세계최초로 사람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임상실험은호주인과 태국인들을 상대로 실시되며 백신을 몸안에 투여했을 때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는 ‘킬러 T-세포’로 발전하는지 여부를 관찰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뉴사우스 웨일스대학 부설 에이즈 연구소장인 데이비드 코퍼 교수는 “실험 결과를 확인하는데 5년이 소요되며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백신 시판은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휴전선 일대 땅값 동향](2)강원 철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파주 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 철원일대다. 현재 연결을 추진중인 경원선과 금강산선은 바로 철원에서 시작한다.철원∼화천∼양구∼인제∼속초로 이어지는 국도 개설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이들 교통망이 연결되면 지금까지 안보관광지였던 철원은 남북교류의 주요 무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수세 없이 매물만 회수]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문의전화가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수세와 가격 움직임이 전혀 없지만 개발 기대감에현지인을 중심으로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 미리 땅을 매입한 일부 서울 소재 중개업자 등이 붐을 일으키려 안간힘을다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윤여왕(尹汝旺)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철원군 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문의 전화는 늘었지만 가격은 움직이지 않고 거래도 전혀 없다”며 “정상회담과 관계없이 올해초 올랐던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동송읍과 철원읍은 높은 편이고갈말읍은 보합세지만 농지와 임야가적어 매물이 없는 편이다.상대적으로 김화는 낮은 편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연결 분위기에 편승,옛 철원역터와 유곡역터일대의 가격이 높은 편이다.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지만 이 근처 땅은 절반 이상이 이미 서울 등 외지인손에 넘어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가격은 철원역 일대농지가 평당 7만∼8만원선,유곡리는 3만원선이다. 철원군의 농지는 가격이 평당 3만5,000∼4만원으로 보합세지만 실수요자를중심으로 현지인끼리 거래는 상대적으로 왕성하다. 한때 투자유망지로 꼽혔던 지뢰밭은 평당 8,000∼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최고 3,000∼4,000원 정도 올랐다.그러나 매물이 있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가격은 하향세로 돌아섰다. 군청 소재지가 있는 신철원의 상업지역과 주거지역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이곳이 유망하다] 철원역이나 유곡역 일대가 유망하다.새롭게 역사가 건립되고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가격이 이미 오를만큼 올라 자칫하면 상투를 잡는 수도 있다. 3번 국도변이나 김화쪽으로 난 43번 국도변 임야도 괜찮다는 평가다.철로와함께 육로가 같이 개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 지뢰밭은 가격이 싸고 또 매입한 후 개간하면 가격이 2∼3배 가량 오르지만 개간허가와 지뢰 제거가 쉽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 철원군은 아니지만 경원선 중단역인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역 일대와 월정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변 농지와 임야도 관심을 둘만하다는 평가다.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송읍이나 갈말,신철원보다는 땅값이 싸지만 매물이 적은 것이 흠”이라고 말했다. 철원 김성곤기자 sunggone@. *휴전선 일대 투자 유의점. 철원지역에서 땅을 살 때는 ‘여기가 개발된다더라’ ‘이 곳에 무엇이 들어선다더라’ 등의 ‘카더라 통신’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건설교통부나 철도청에는 개발계획 윤곽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철도와 도로를 잇는 것 외에 이 일대가 금방 크게 발전하기에는 너무 많은 제약이 도사리고 있다.단기투자 대신 장기적인 안목이라면 투자해도 괜찮다는 것이 현지중개업소의 얘기다. 현지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지뢰밭이 대단한 매력이 있는 것처럼보이지만 지뢰밭을 매입할때는 지뢰를 피하듯이 투자해야 한다. 매입은 쉽지만 이를 개간하기가 쉽지 않다.개간하려면 먼저 지뢰를 제거해야 하는데 제거비가 매입비보다 더 들어가는,‘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지뢰밭을 살 때는 필지가 분할된 땅을 사야 한다.이 일대 지뢰밭 등은경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매입후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김양석(金暘錫) ㈜에스알 부설 중앙연구소장은 “철원은 발전 전망도 좋고현지인 거래도 많다”면서 “그러나 지뢰밭 등을 매입할 때는 필지분할 여부와 비용 등을 잘 알아봐야만 낭패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한민족사의 뿌리 古代史…南北 인식차이 집중 조명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함에 따라 통일은 이제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한 일로 다가왔다.통일의 길로 나아가자면 준비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 핵심은 민족 동질성 회복일 것이다.우리에게 하나의 민족임을 일깨워 주는 바탕은 남북이 공유한 경험,즉 역사이다.하지만 남과 북은 역사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동질성 회복을 위해 메꿔야 할 그 간극을,민족사의 뿌리인 고대사중심으로 짚어 본다. [북한의 한국사 개관] 북한은 정권수립 직후 ‘조선역사편찬위원회에 관한결정서’를 채택해 역사연구와 역사서 간행에 박차를 가했다.그 목적은 인민에게 투쟁과 창조의 역사를 널리 알려 궁극적으로 ‘조선혁명’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내부요인으로 여러차례 변화를 겪은 뒤 70년대 들어서야 ‘조선사’틀이 확정됐다. 지금 북한의 한국사 연구는 기본적으로 주체사상에 바탕을 두었으며,정통성을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로 정리해 이 왕조들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민족활동의 중심지를 평양으로 규정해 역사적 의미를 계속 확장하는 것도 특징의하나이다. [민족의 기원] 한민족은 언제 어디서 비롯됐는가. 그동안 한반도 곳곳에서구석기 유물·유적이 발굴돼 대략 60만∼70만년 전부터 이 땅에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구석기인들이 그대로 지금의 우리 민족과 연결된다고 보지 않는 게남쪽 학계의 정설이다.이견이 있긴 하나 대체로 청동기시대가 시작하면서 이주해 온 퉁구스족의 한 갈래를 민족의 조상으로 인정한다. 반면 북한은 구석기인이 혈통변화 없이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단혈성론(單血性論)’을 1970년대부터 고수해왔다.이는 주체사관에 토대를 둔 것이긴 해도 웅기 굴포리,상원 검은모루 유적 등의 발굴과 높은 형질인류학 수준에 힘입은 바 크다. [단군릉] 지난 93년 10월 북한은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 대박산에서 ‘단군릉’을 발굴,단군의 인골을 찾았으며 이를 연대측정한 결과 5,011년전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이는 단군의 실체를 인정함은 물론 고조선 건국연대를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기전 2333년보다 훨씬 끌어올린 것이다. 남한 학계는 충격을 받았으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북한의 정치선전으로 치부할 뿐이었다.다만 이형구 선문대교수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이 진지하게 검토했고,95년 8월 일본 오사카에서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 학계가 공동 심포지엄을 여는 것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남한 학계의 주류는 여전히 단군의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는데다,고조선 건국연대도 빨라야 서기전 10∼12세기로 봐 그 접점을 찾기가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고구려 건국 연대] 삼국사기에 고구려는 서기전 37년 주몽이 건국했다고 기록돼 있다.남쪽에서는 이 기록대로 고구려 건국연대를 잡으면서도 막상 국가발전 단계를 말할 때면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고구려 뿐만 아니라 백제·신라 등 3국의 건국 연대가 과장됐다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북쪽에서는 주몽이 고구려를 세운 때를 서기전 277년이라고 못밖는다.삼국사기 기록보다 무려 240년이나 앞서는 것이다.그리고 고구려의 전신인 구려가서기전 14세기쯤 독자적인 국가로 건국됐다고도 밝힌다(99년간 ‘고조선력사개관’66쪽). 이는 고구려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의도에서 나왔겠지만 남쪽에서 활용하지않는 사료들을 발굴해 내린 결론이어서 앞으로 남북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고구려 건국이 당겨 올라가면서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백제 봉건소국’의 연대도 그만큼 따라올라갔다.하지만 남쪽에서 요즘 활발하게 연구하는 백제에 관해 북쪽에서는 새로운 이론이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고대 한일관계] 일제강점기에 일본 식민사학자들은 한국사를 체계화하면서임나일본부설(일명 남한경영설)을 내놓았다. 서기 4∼6세기에 일본이 한반도남부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200년간 다스렸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남북 학계는 이렇다 할 반론을 세우지 못했다. 그러다 1963년 북한의 김석형이 ‘삼한 삼국의 일본열도내 분국들에 대하여’란 논문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삼한·삼국의 세력이 각기 일본에 진출,수십 군데에 분국(分國)을 세웠다”는 이 학설은 임나일본부설을 일축한 것은 물론 거꾸로 한반도 이주민이 초기 일본 형성에 결정적인 몫을 했음을 강조했다.이후 김석형의 이론은 북쪽에서더욱 다듬어졌고 남쪽에서도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에 불을 댕기는 구실을 했다. 고대 한일관계사에 새 지평을 연 점은 북한 사학계의 큰 공헌이다.상대적으로 남북간에 논쟁거리가 적긴 하지만 남북 학계가 힘을 모으면 더욱 발전시킬 부분이기도 하다. [남북국시대] 백제·고구려가 망하고 신라가 한반도 중부이남을 석권한 시기를 남쪽에서는 오랜동안 ‘통일신라 시대’라고 불렀다. 그러나 요즘은 고구려를 뒤이은 발해를 합해 ‘남북국 시대’로 보는 인식이 학계에 일반화했다. 고교 국사교과서도 ‘통일신라와 발해의 발전’이라는 제목 아래 “남쪽의 신라, 북쪽의 발해가 함께 발전한 남북국의 형세를 이루게 되었다”(64쪽)고표현해 이를 일정부분 수용했다. 북쪽의 해석은 전혀 다르다.“신라의 통치배들이 당나라 침략자들의 힘을 빌어 제놈들의 정치적 야욕을 실현해 보려고 한 것은 아주 어리석고 옳지 못한생각이었다”(고등중 3년 ‘조선력사’교과서 70쪽)고 강력하게 비난한다.이같은 비판은 물론 고구려-발해로 이어지는 한반도 북부의 역사가 정통임을주장하기 위해서다. 이는 또 현재의 한민족이 언제 형성되었나를 판단하는 것과 직결된다.남쪽에서는 통일신라 때로 보는 반면 북쪽은 이를 부인하고 고려 때로 본다. 이용원기자 ywyi@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정상회담 이후에도 윈윈전략으로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 요즘 평양이나 금강산 등 북한에서 가장자주 눈에 띄는 구호라고 한다. 과거 흔했던 ‘인민의 낙원’ 등의 공허한 구호보다 훨씬 가슴에 와닿는다. 강성대국을 표방하는 북한당국자들마저 사상의 강국,군사의 강국임을 내세우지만 아직은 경제의 강국은 아님을 자인하고 있음을 전제했을 때다. 이는 북한지도부도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번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밑받침 중의 하나였음직하다. 사실 오늘의 북한이 처한 곤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우세하다.경직된 유일사상과 폐쇄적이고 생산성이 낮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한 데 따른자업자득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한편 오랜 동서 양극 대결구도에서 ‘줄을 잘못선’ 결과 손해를 본 측면도 없지 않다.미국 등 서방의 경제 봉쇄로 퇴로가 차단되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수출 등으로 활로를 찾아온 점도 일부 감안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번번히 남쪽이나 미국을 상대로 ‘벼랑끝(brinkmanship)전술’을 구사해왔다.그 결과가 얻은 오명이 이른바 ‘불량(rogue)국가’였다.남한 또한 냉전의 피해자임은 부인키 어렵다.남북간 소모전에 따른 막중한 군사비 부담이 선진국 문턱에서 휘청거리게 한 한 요인인 탓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5개항 공동선언은 여간 다행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그 동안의 제로섬(zero-sum)게임에서 벗어나 윈-윈 게임을시작하기 위한 출발선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가 꺼리던 통일방안 논의에 합의한 것은 ‘공동 승리’를 추구하겠다는,상징적 대사변으로 평가된다.남측 통일방안의 국가연합 제안과 북한의 고려연방제안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동선언 곳곳에서 그러한 상호주의적 양보자세가 엿보인다.예컨대 아무래도 남측이 이니셔티브를 쥐어야할 남북경협과 북측이 그동안 기피해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함께 합의한 대목이다. 물론 이번 역사적 합의는 그야말로 ‘공동선언’일 뿐이다.앞으로 당국간실질대화를 통해 내용의 구체성을 채워 실천해야 할 과제가 남은까닭이다. 어쩌면 서로가 시간을 버는 평화공존에 합의했을 뿐일 수도 있다. 앞으로 전개될 당국자 대화에서도 정상간의 윈-윈 정신이 이어져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가능한 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부터 합의,실천해 나가고 합의가 어려운 분야는 일단 뒤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이 손만 잡으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영역은 무한하다.남북철도 연결 사업 하나만 상정해보자.남북을 거쳐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횡단철도가 부설된다면 남북 모두가 그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남북 모두 동원가능한 내부 예비자원이 거의 고갈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총체적 경제난에 빠진 북측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겪는 남측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남북은 의기투합만 이루면 서로가 서로에게 개척할 수있는 새로운 ‘영역’(new frontier)이 될 수도 있다.과거 케네디행정부의미국이 더이상 개척할 서부가 없자 우주계획과 과학기술 진흥에서 승부를 걸었듯이 말이다. 행정뉴스팀차장 kby7@
  • 제주대, 과학영재교육센터 운영

    다음달부터 제주도내의 과학영재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과학영재교육센터가 제주대학교에 문을 연다.과학기술부는 13일 제주대를 과학영재교육센터운영기관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과학영재교육센터는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제주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소장 김규용 교수)는 대학의 우수 연구진과연구시설을 최대한 활용,지역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영재들을 발굴한다.이 과학영재들에겐 주말 원격교육,동·하계 방학중 집중 교육을 시켜 소질을 최대한 계발해줄 계획이다.(064)754-3285. 함혜리기자 lo
  •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 잃어버린 지붕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282호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이 잃어버린 지붕을 되찾게 됐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 공동발굴조사단(단장張慶浩)은 9일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터에서 지도위원회를 갖고 쌍사자 석등의 지붕돌(옥개석)로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붕돌이 쌍사자 석등이 서 있던 바로 아래 땅밑에서 발견된 데다석등의 실측도와 대조한 결과 크기가 꼭 들어맞는 만큼 석등의 부속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더욱 정밀한 학술적인 검토를 거쳐 이 지붕돌이 고달사터 쌍사자 석등의 것으로 확인되면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리를 넘겨 쌍사자 석등과 함께 전시토록 할 계획이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석등의 받침돌(지대석)과 초꽂이,길게 깎은 돌 등이 함께 발견됨에 따라 깎은 돌로 사각형 구획을 하고 중심부에 석등을 배치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 사적 제382호로 지정된 고달사터에서는 이밖에 ‘高達寺(고달사)’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를 비롯하여 11세기로 추정되는청자꽃모양잔받침과 청자원앙편 등 고려청자와 조선초 분청사기류가 나왔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고달사는 서기 764년에 창건됐다가 고려초에는 3대 선원(禪院)의 하나로 꼽혔고 966년(광종 17년)에는 원종대사가 입적하기도 한 큰절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 너도나도 바이오 투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보일 정도로 유전자 조작을 비롯해 요즘 각광받는 생물(바이오)산업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지자체는 생물산업육성을 위해 중앙정부가 필요한 예산중 대부분을 지원해줄 것을 바라지만 특히 내년 정부 예산 사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될 가능성은 높지않은 것 같다. 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와 충북,강원,전남,경남 등이 생물산업쪽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대전 등은 지난달 31일 마감된 내년도 예산 요구때 생물산업에 대한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실현 가능성과는 관계없이 생물산업 육성에 가장 ‘의욕’을 보이는 것 같다.오는 2005년까지 모두 3,910억원이나 투자해 생물산업을 육성한다는 초대형 계획을 세웠다.생물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세우고 연구개발 지원도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의 70%인 2,72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88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5년에 바이오벤처를 육성하고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냈다.생물 소재 기술혁신센터,실험·보육시설,기술개발 및 벤처 지원을 주로 하겠다고 한다. 내년에 180억원의 국고 지원을 요구했으며 2005년까지 총사업비의 75%인 66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바라고있다.경남과 전남은 생물산업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만 서 있을 뿐 세부사업 내역도 세우지 않은 채 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대전은 내년에 필요한 금액이나 총사업비를 확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생물산업진흥원과 생물산업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데 국고의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충북도는 청원군의 150만평 부지에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내년에 정부가 17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강원도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에 벤처기업 40개와 기업 부설연구소 10개를 입주시키는 ‘원주의료기기 벤처타운’ 건립 계획을 세웠다.내년의 예산 요구액은 40억원이다.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은 “지자체가 요청한 바이오산업 계획을 보면 전국토가 바이오단지로 모두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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