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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배 문체부 2차관, 요직 두루 거친 안정적 행정 전문가

    김정배 문체부 2차관, 요직 두루 거친 안정적 행정 전문가

    김정배(54)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문체부 주요 부서의 요직을 두루 거친 안정적인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문화예술정책실장 재임 당시 ‘문화비전 2030’의 ‘사람이 있는 문화’와 새 예술정책 ‘예술이 있는 삶’을 담당해 문화예술인의 예술활동에도 관심을 뒀다. ▲1966년생 ▲경북 포항고-성균관대 행정학과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행시 33회
  •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로 고용 한파를 겪는 청년층의 구직을 지원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쪽방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청년에게는 공공임대 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이주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내년 55만 5000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28만명의 구직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활용해 23만명, 청년내일채움공제로 10만명, 청년추가고용장려금으로 9만명, 공공기관 체험일자리로 2만 2000명 등이다. 또 저소득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면서 보증금(50만원)과 이사비(20만원), 생활집기 비용(2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 청년 기준은 고시원 거주자의 월평균 소득(180만원)을 고려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185만원) 수준으로 정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청년의 대학등록금 부담 ‘제로화’를 추진하고 2022년까지 대학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디지털 신산업 2만 3000명, 그린·에너지 2만 5000명 등을 목표로 맞춤형 인재양성도 확대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기초·차상위 계층의 모든 청년에게 매년 10만원씩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고, 신진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3000명에게 창작지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미취업·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에 대한 상환 유예 기간을 5년까지 늘려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비위 무관용’ 쇄신안 발표…“직업윤리 최우선”

    국민연금공단이 23일 ‘공직 윤리 함양’을 뼈대로 한 고강도 쇄신대책을 내놓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96일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지난 9월 공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국민께 쇄신대책 마련을 약속했었다”며 “모든 임직원은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일 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먼저 공단은 운용역 등 경력 직원 채용 시 전문성 검증과 더불어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평판 조회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평판 조회를 거쳐 도덕성과 윤리적 직무 수행 능력에 흠결이 없는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신입 직원 채용 시 인성 검사를 강화해 이 결과를 면접에 활용하고,공직윤리 교육 기간을 늘리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또 비위행위 발생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는 ‘청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비위행위자뿐 아니라 부서장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도가 지나친 ‘6대 비위행위’를 1차례만 저지르더라도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도입한다. 공단은 성범죄, 금품·향응 수수,공금 횡령·유용, 채용 부정, 마약, 음주운전을 6대 비위행위로 규정했다. 조직 개편을 통한 감시 기능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신설될 ‘윤리경영부’에 공단 인사실과 감사실 등에 분산된 준법 점검기능을 몰아주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 준법지원실의 비위 행위 점검 범위를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더불어 징계 처분 결과를 내부망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투명성’을 갖추고 면직자를 국민권익위원회 ‘공공청렴 e시스템’에 올려 재취업에 영향을 줄 계획이다.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연금과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글로벌 전문성 강화가 꼭 필요하다”며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에 공공임대 우선공급...이사비 지원도

    정부, 고시원·쪽방 거주 청년에 공공임대 우선공급...이사비 지원도

    저소득 청년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등 방식으로 정부가 청년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3일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2021년부터 5년간 추진된다. 이번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총 5개 분야에 걸쳐 20대 중점과제와 27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주거 안정과 관련해 정부는 고시원·반지하·쪽방 등에 사는 저소득 청년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동시에 보증금(50만원)·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 등 이주 비용을 통째로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 청년’ 기준은 고시원 거주자 월평균소득(180만원)을 고려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185만원) 수준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대 미혼 청년이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면 부모와 분리해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2025년까지 40만 청년가구에 저금리로 전·월세 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또한 2025년까지 24만3000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 가구 중 10% 이상이 청년주택에 거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고용 한파를 겪는 청년층을 위해 내년까지 55만5000명, 2025년까지 128만명의 구직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저소득층 청년의 대학 등록금 ‘제로화’를 추진하고, 2022년까지 대학입학금을 폐지하는 등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계획이 담겼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계획을 두고 “일자리를 뛰어넘어 주거, 교육, 복지, 문화, 참여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부 최초의 청년 정책 종합계획”이라고 자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업 제한 규정 위반 비위 면직 공직자 22명 적발

    취업 제한 규정 위반 비위 면직 공직자 22명 적발

    부패와 비위 행위로 면직된 퇴직 공직자가 직무 관련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현행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한 비위면직 공직자 22명을 파악해 이 가운데 11명에 대해 면직 전 소속 기관에 해임과 고발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2057명을 대상으로 취업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권익위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충주 의료원에서 각각 면직된 A씨와 B씨는 기초자치단체에 기간제 근로자로 재취업했다. 또다른 면직 공직자 9명은 퇴직 전 소속부서나 기관과 공사·용역·물품구입 등으로 업무 관련성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나 정부 기관 등에 재취업했다. 이들의 당초 근무 기관은 법원행정처, 공정거래위원회, 국토연구원, 재외동포재단, 인천·용인·당진시 등으로 다양했다. 취업제한 규정 위반자는 지난 2015년 14명에서 2017년 16명, 2018년 41명, 2019년 6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2명이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은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예방하고자 비위면직자의 재취업을 취업제한 사유 발생일로부터 5년간 제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취업제한 기관은 공공기관, 부패행위 관련기관, 퇴직 전 소속 기관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영리사기업체 및 협회 등이다. 재직 중 직무 관련 부패행위로 당연퇴직, 파면, 해임되거나 벌금 3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은 공직자가 해당된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22명의 고용형태, 급여수준, 취업기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생계형 취업 등 특별한 고려사유가 있는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해임이나 고발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강·최승자 등 여성시인 4인 시집, 새 디자인으로 재출간

    한강·최승자 등 여성시인 4인 시집, 새 디자인으로 재출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을 비롯해 여성 시인 4명의 시집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간됐다. 문학과지성사는 ‘시인선 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최승자·허수경·한강·이제니 시인의 시집 1편씩을 주목받는 여성 북디자이너 김동신, 신해옥, 나윤영, 신인아의 디자인을 입혀 새롭게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집은 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1981), 고 허수경 시인의 ‘혼자 가는 먼 집’(1992년), 한강 작가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 이제니 시인의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2019)이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주간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폭넓게 사랑받은 여성 시인들을 선별했다”면서 “표지만 바꾼게 아니라 모바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이책의 질감을 맛보고 책 읽은 재미를 더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시인의 첫 시집인 ‘이 시대의 사랑’은 유신과 군사독재의 억압 속에서, 정통적인 수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뜨거운 비극적 정열을 뿜어올린다. 이 시대가 부서뜨려온 삶의 의미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향해 절망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또한 인간으로서 사랑과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언어적 결단이다. 격동의 1980년대를 청춘의 이름으로 관통해온 이들에게 시인 최승자는 처절한 분노로, 치명적인 중독으로, 그리고 가슴 먹먹한 이름으로 자리한다.●허수경 ‘혼자 가는 먼 집’ 2018년 작고한 고 허수경 시인의 ‘혼자 가는 먼 집’은 세간의 비참과 내면의 허기를 노래해온 시집이다. 일말의 포즈 없이 진정성을 향한 열망으로 씌어진 시편들은 하나같이 버림받다, 아프다, 무너지다 같은 절망적 어사들로 짜여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울기를 그만두고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 또한 드러낸다. 시를 읽은 일은 삶의 지속이 곧 상처를 증식시키는 것임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기꺼이 수용하며 나아가는 시적 고행을 조심스레 뒤따라보는 과정이 된다.●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주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돼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던 작가가 등단 20년 차를 맞은 2013년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낸 시집이다. 부서지는 육체의 통각을 올올이 감각하면서도 쓰고 사는 존재로서 열정에 불을 지피는 시적 화자의 거대한 생명력은 읽는 이에게 무한한 영감과 용기를 북돋는다.●이제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에서 이제니 시인은 “어제의 여백을 돌아본다. 상실과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흔적들, 오래 품고 있던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은 시에서 문장들 사이사이 문득 끼어드는 어떤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그 목소리들은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그 개인이 지금껏 겪어온 모든 사람, 헤쳐온 삶의 자취이기도 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검찰 재수사 착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검찰 재수사 착수

    이용구 법무부차관이 변호사였던 지난 11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아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전날인 22일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등이 이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고, 서울중앙지검은 23일 사건을 형사5부(부장검사 이동언)가 맡도록 했다. 형사5부는 교통·환경·철도범죄 전담부서다. 검찰 측은 직접수사 또는 경찰 수사지휘 여부를 포함한 앞으로의 수사는 배당받은 부서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이 탔던 택시의 기사는 지난 11월 6일 오후 11쯤 “남자 승객이 목을 잡았다”는 신고를 경찰에 했다. 당시 변호사이던 이 차관은 술에 취한 채 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자신을 깨우는 기사의 멱살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 현장에 출동한 서초파출소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에 사건영상이 녹화돼있지 않아 증거가 불분명했고, 이 차관이 인적사항을 전달하며 수사 협조 의향을 밝혀 그를 현행범 체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는 사건 당일 경찰에서 한 1차 진술에선 “이 차관이 목적지 이동 중 뒷문을 열었고, 제지하자 욕을 했다”면서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내릴 곳을 물으니 목 부위를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3일 뒤 피해자 조사에선 “욕설한 것은 맞지만 멱살을 잡은 것은 차량이 멈춘 뒤였다”면서 이 차관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냈다. 택시기사 진술이 이처럼 일부 바뀐 부분도 재수사의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당시 경찰은 운전 중이 아니라는 이유로 운전자 폭행 시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특가법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인 폭행 혐의 처리방침에 따라 지난달 12일 사건을 내사종결했다. 최근 이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봐주기 논란이 불거졌다. 2015년 6월 개정된 특가법 5조의10은 승하차를 위해 일시정차한 상황을 포함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협박할 경우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가법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경찰은 2017년 헌법재판소가 주정차의 경우 운행 중이 아니라고 결정한 것에 근거해 내사종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특가법 개정 전인 2014년 5월 발생 사건에 대한 판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헌재가 개정 특가법 조항 취지를 따라 결정한 사례도 있다. 헌재는 2019년 2월 일시정차한 택시 안에서 운전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6일 운행 중인 택시 운전자에 대한 폭행과 차이가 없다고 봤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서울시 40조·교육청 9조 7419억 원 예산 확정

    김혜련 서울시의원, 2021년도 서울시 40조·교육청 9조 7419억 원 예산 확정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이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확정한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당초 제출안보다 1083억원 증액한 40조 1562억원이며, 서울시교육청은 9조 7419억원이다.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전환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약 2주간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심사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과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확정된 것이다. 김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효율적인 예산 심사를 펼친 경험과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했던 경험으로 후반기 기획경제위원회에서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을 포함한 여러 부서의 안건과 전반적인 예산을 심사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실국별 세부예산을 보면, 기획조정실 2021년도 세출예산은 당초 9652억 5200만원 대비 336억 9400만원 감액된 9315억 5800만원을 편성했다. 경제정책실 2021년도 세출예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민생경제 충격 최소화와 코로나 종식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편성된 5939억 6900만원 대비 67억 1600만원을 증액해 6006억 8500만원으로 조정했다. 노동민생정책관 2021년도 세출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및 노동자를 위해 편성된 1920억 4000만원 대비 205억 4800만원 증액한 2125억 9200만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비롯해 기획경제위원회 소관인 22건의 조례안과 동의안 등을 심사·의결했다. 한편, 본회의 마지막 날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다양한 청년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년문제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의원을 포함한 15명의 위원을 선임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고용위기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확대한 만큼 코로나 극복과 서울시민의 민생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일자리, 복지, 주거 등의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청년관련 조례 제·개정 및 청년 당사자들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서 SRT… 결실 맺은 노원

    의정부서 SRT… 결실 맺은 노원

    서울 동북부에서도 부산, 목포행 수서발 KTX(SRT)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그간 노력을 기울여 온 ‘KTX 의정부 연장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22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GTX 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수원 74.8㎞ 구간으로 지하 40m 이상 대심도에 철도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해 최고 시속 200㎞의 초고속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GTX C에 SRT가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현행 수서역이 종점인 SRT가 삼성역까지 연결되고 향후 GTX C 노선을 따라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GTX C 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이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내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과 실시설계 병행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KTX 의정부 연장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국토부가 2016년 GTX C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서 수서~삼성 간 분기선을 확보해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하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후 SRT의 의정부 연장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GTX와 SRT 열차의 높이가 달라 같은 플랫폼을 쓸 수 없는 데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 등 서울 동북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2월 ‘KTX 수도권 동북부 연장운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SRT 노선의 의정부 연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왔다. 특히 오 구청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서울 동북부 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의 이용자 형평성을 들며 사업 추진을 주장했고 그 결과 결실을 거뒀다. 오 구청장은 “앞으로 ‘창동 상계 신경제 중심지’를 서울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KTX 의정부 연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동산 혼란에 고개 숙인 홍남기… 46만호 풀지만, 대출은 더 옥죈다

    부동산 혼란에 고개 숙인 홍남기… 46만호 풀지만, 대출은 더 옥죈다

    “제도 정착 과정서 시장 안정 안 돼 송구”32만호는 아파트… 연평균 물량 웃돌아1분기내 가계 부채 선진화 방안도 마련KB·신한은행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올해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책 ‘약발’은 나타나지 않고 시장 혼란만 가중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실거주 의무 부여 등 갖은 대책을 내놨음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고 개정 임대차법으로 전세시장을 들쑤신 것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시장 안정을 위해선 충분한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내년에 주택 4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중 새로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출 추가 옥죄기도 시사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강력 조치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투기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라는 확고한 정책 기조하에 수급 대책과 거주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했으나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아직 시장이 안정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1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개최한 부동산 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사과 표명을 한 건 그간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결자해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7월 31일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을 핵심으로 한 개정 임대차법은 3개월 정도면 정착할 것이란 정부 예상과 달리 아직도 시장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공급 물량은 주택 총 46만 가구, 아파트는 31만 9000가구”라고 소개했다. 최근 10년 연평균 물량(45만 7000가구)을 웃도는 만큼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1분기 중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가계부문 유동성도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발언에 호응하듯 은행들도 연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긴급 생활안정 자금에 대해선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연말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했다. 고객이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집단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 청산 본격 시동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 청산 본격 시동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룡, 이하 ‘반민특위’)가 공동발의 한 ‘서울특별시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교육청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서 지난 9월 제정된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와 더불어 이날 반민특위가 공동발의한 조례안이 통과됨으로써 친일반민족행위와 일제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날 통과된 조례는 “친일반민족행위”를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제2조에 따른 행위의 조사·연구와 홍보 등을 통해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 및 통치에 협조·동조했던 행위를 반성하며 이를 교훈 삼아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로 규정했다. 조례가 시행되면 시장과 교육감은 친일·일제잔재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친일·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관련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날 조례안을 공동발의 한 반민특위 최웅식 위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1)은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삶 깊숙이 친일·일제잔재가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광복 직후 청산하지 못한 과거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불필요한 논쟁만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고 우리는 한치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친일·일제잔재 청산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국론을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정파나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친일·일제잔재 청산은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최 위원은 “청산하지 못한 친일·일제잔재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히고 평가받게 함으로써,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례안을 공동발의 한 이광호 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해방 이후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일제의 잔재는 우리사회 깊숙이 파고들었고, 우리는 그것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친일·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 뜻깊어야 할 3·1운동 및 건국 100주년, 광복 75주년 등의 기념행사가 오히려 일본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 않은지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통과된 이번 조례들이 전국 시·도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친일·일제잔재 청산이 일회성, 보여주기식 사업이 되지 않으려면 시와 교육청에 반드시 전담부서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타 시·도에서도 친일·일제 청산을 위한 조례들이 제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적인 상호 협력·연계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과 관련 법안 입안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반민특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도 시행”

    이병도 서울시의원,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도 시행”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안전보건의 강화 지원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6일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에 노력을 기울인 기업을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여, 사업장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한 기업을 서울형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하고,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상임위원회의 수정을 통해서 적용대상을 기존 서울시와 소속 행정기관,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기관·자회사에서 시장이 인정하는 노동환경 취약분야의 노동자 및 사업주를 추가하여 민간의 범위까지 일부 확대되었다. 이 의원은 “이번 개정조례안을 통해 우수기업 인증제도를 신설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노동환경이 되기를 바란다”며, “적용대상을 민간까지 확대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개정을 시작으로 민간영세사업장의 노동안전보건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 조례의 적용대상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취약분야까지 확대되었지만, 전 분야에 걸쳐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당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30평 경기도 아파트 사는데 14년”

    경실련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값대부분 노무현·문재인 정부서 올라”“서울 ‘핀셋 집값’ 잡느라 전국 집값 폭등”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2일 “서민들이 버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경기도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14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경실련은 “2003년 이후 경기도 아파트 가격 대부분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17년간 아파트 평균 2억 6000만원↑이중 96% 상승분은 盧·文 정부 때” 경실련은 이날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 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2020년 경기도 시·군내 표준지에 있는 67개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연 임금은 통계청 고용 형태별 임금자료를 활용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도 내 30평형 아파트값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평균 2억 6000만원(2억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 중 96%에 해당하는 2억 5000만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상승액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기도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1억 1000만원(59%↑·2억원→3억 1000만 원), 문재인 정부에서 1억 4000만 원(42%↑·3억 2000만원→4억 6000만원) 올랐다. 이에 반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3000만원(3억 1000만원→2억 8000만원) 소폭 하락, 박근혜 정부에서는 4000만원(2억 8000만원→3억 2000만원)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 32평형평당 1147만원→3798만원 최고↑ 1기 5대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은 조사 대상 아파트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32평형은 17년간 평당 평균 2651만원(1147만원→3798만원) 상승했는데, 문재인 정부 임기에만 1860만원으로 뛰었다. 경실련은 이처럼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현 정부에서 서민들이 경기도에 30평 아파트 1채를 마련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연 3400만원 버는 文정부 노동자, 4억 6000만원 아파트 사려면 14년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가 연평균 3400만원을 버는데, 임금을 전액 모은다는 가정 아래 4억 6000만원인 경기도 30평형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14년이 걸린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자는 연평균 3100만원을 벌며, 경기도 아파트값은 3억 2000만원으로 임금을 모두 저축한다면 주택 구매를 위해 10년이 소요된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서울 아파트 핀셋 정책에 매몰된 사이 집값 폭등이 전국적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연말연시 인파 몰릴 관광명소 과감히 폐쇄”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일괄“성탄·새해 연휴, 코로나 도화선 돼선 안 돼”거리두기 3단계 격상 당분간 안 할 듯“형식적 단계조정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5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적 모임에 대한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스키장 등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명소 운영을 일제히 중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면서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5인 이상의 사적인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문가들이 강조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요양병원 종사자 사적 모임 금지”“요양병원·정신병원 외부인 출입통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 지방자치단체 행정명령 형태로 적용하기로 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요양병원 등에 외부인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면서 “(해당 병원의)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정 총리는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적용된다.“지자체별로 방역기준 완화 못 한다” 아울러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 없도록 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역강화 조치는 전국 모든 곳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는 없도록 함으로써 권역에서 권역으로 확산세가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3단계 격상보다 생활 속 감염 차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주일 가까이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것이며 3단계보다 강화한 방역조치를 통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방역대책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모든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신규 확진 869명…지역감염 824명1주일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명)보다 68명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해 1000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서울 309명 등 수도권 546명MB 수감 동부구치소 총 217명 확진 요양병원, 교회발 집단감염도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해외유입 확진자 45명…11명 늘어미국 최다…내국인 24명, 외국인 2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늘었다.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인도네시아 5명, 멕시코 2명, 네팔·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미얀마·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스웨덴·오스트리아·유고슬라비아·브라질·케냐·카메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7명, 경기 206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사망자 하루새 24명 늘어 누적 722명점점 가속화… 치명률 1.40%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여성 장관 ‘나란히’ 국무회의 참석

    [포토] 여성 장관 ‘나란히’ 국무회의 참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 장관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스키장, 해돋이 관광명소 등 폐쇄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스키장, 해돋이 관광명소 등 폐쇄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스키장과 해돋이 관광명소를 폐쇄하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중단하고 관광명소도 과감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특별대책은 성탄절 첫날부터 새해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로 코로나 3차 유행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는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면서 “5인 이상 사적모임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해 일상생활 감염 고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방역 강화조치는 전국 모든 곳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 없게 함으로써 권역에서 권역으로 확산세가 옮겨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남기 “내년 주택 46만호 공급…전세시장 상승폭 일부 축소”

    홍남기 “내년 주택 46만호 공급…전세시장 상승폭 일부 축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년 중 11·19 공급대책 물량을 포함한 주택 총 46만호, 아파트 기준 총 31만9천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시장 안정의 기본 전제는 충분한 공급”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런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입주 물량이 공급돼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 공급되는 주택 46만호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27만8000호, 서울은 8만3000호를 차지한다. 아파트만 따지면 수도권 18만8000호, 서울 4만1000호다. 홍 부총리는 내년 부동산 정책 기조와 관련해 “중장기 공급능력 확충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4대 주안점을 언급했다. 우선 신규택지는 광역 교통대책 수립, 용산 캠프 킴 기부대양여 등 제반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 특히 태릉 신규택지는 상반기 중 지구지정과 광역 교통대책 정부안 마련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사업지를 빠르게 지정해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과 같은 본격적인 사업 절차를 지원한다. 중산층을 위한 건설 임대주택은 세제 등 인센티브 제도를 내년 상반기 중 선제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장 상황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전세시장 상승폭 일부 축소…전세 매물도 누적” 최근 주택시장 동향은 전세와 매매시장이 괴리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의 경우 이사수요 완화 등으로 이달 들어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고 전세 매물도 누적되는 정황”이라고 언급했다. 계약을 갱신한 임차가구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월세 통합 갱신율은 70.3%로, 전월(66.1%)과 1년 전(57.2%)보다 각각 4%포인트(p), 13%p 올랐다. 다만 정부는 매매시장이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7.10, 8.4 대책 발표 이후 강보합세를 보여 왔던 서울 매매시장은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된 단지 및 중저가 단지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외 지역의 경우 11월19일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은 가격 급등세가 완화됐으나 최근 광역·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과열 또는 과열 우려가 있는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했다”며 “향후에도 신규 지정 인근지역 및 최근 과열 조짐이 있는 중소도시 등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거래 교란 행위 엄정 대응” 이날 홍 부총리는 “내년에도 부동산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동산 교란 행위란 청약통장 매매, 아파트 부정청약, 분양권 불법전매와 이와 관련된 위장전입, 문서위조 등을 일컫는다. 홍 부총리는 “올해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총 357건, 1804명 기소 송치와 1203억원 추징 등 조치를 취했다. 내년에는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 역량 강화, 하부 전담 조직 편성 등으로 시장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달부터 시작된 경찰청 집중단속과 상시조사로 각종 시장교란 행위가 완전히 퇴출될 때까지 진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수급대책과 거주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도들이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하며 “내년은 부동산 시장 안정의 성과가 조기에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기록의 시간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기록의 시간

    올해 편집한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이다. 안세홍 작가가 25년간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 140명을 만나 그중 21명의 증언을 기록한 것이다. 여성들이 강간과 폭력을 당한 경험을 언어화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고, 작가가 녹취를 풀고 정리하는 데도 수년이 걸렸다. 어떤 사실들은 글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뒤에서 머리채를 잡듯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진다. 2021년의 첫발은 네 권의 기록을 펴내며 시작할 것이다. ‘억척의 기원’은 여성 농민 김순애의 생애를 최현숙이 채록한 것이다. 김순애는 “더러운 팔자”를 타고났다며 스스로를 “미친년”이라 부른다. 남편은 외도를 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늘 욕설을 뱉었으며, 무학자(無學者)라고 주변의 괄시까지 받던 그녀가 농사로 자립하고 여성농민회 활동까지 하게 된 변화의 시간을 풀어냈다.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울음과 한탄이 말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열적이고 상호파괴적인 가족관계, 상처가 누적된 삶은 느린 걸음으로 농촌사회와 가족 내에서 자기 몫을 되찾는 쪽으로 확장된다. 생애의 어떤 시점에 이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기로 마음먹고,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까지 갖는다. 계속 입을 다물면 내 겉모습과 과거 삶이 충돌하며 자아분열을 일으킬 것 같기 때문이다. ‘악취’는 ○○이 썼다. 이름과 그 어떤 것도 밝힐 준비가 안 된 저자는 18세에서 28세까지의 일을 투명하게 썼다. 왜 썼나. 우선, 과거에 성매매를 했던 경험을 떨쳐 내지 않으면 누구를 만나도 껍데기를 쓴 것 같아서다. 둘째,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저자는 가해자나 자신에게서, 지난 기억들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씻어낼 수 있을까. 글쓰기로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더 망가지지 않기 위한 방법은 글쓰기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 로즈너의 부모는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았기에 로즈너는 ‘생존자’의 2세다. 부모는 미국으로 이민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됐는데, 엄마는 굶주림의 기억 때문인지 게걸스런 식욕을 보였다. 닭뼈를 수북이 쌓아 두고 뼈다귀를 쪼개 골수를 빠는 모습은 흡사 동물 같아 작가인 딸은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게다가 딸은 엄마의 모유를 통해 생존자의 불안증이 자신한테도 유전됐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평생 미국인으로 자랐지만 부모의 과거를 기록하겠다며 살인자의 땅 독일을 밟아 ‘생존자 카페’를 쓴다. 홀로코스트를 벗어난 이들 중 ‘생존자’라 불리는 걸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존자라 불리느니 차라리 수용소 몇 곳을 전전했다고 하는 게 낫다’는데, 어떤 비극적 경험을 한 사람들은 과거의 딱지가 따라다니는 데 몸서리친다. 모든 책은 ‘기록’으로서 의미를 지니는데 폭력, 배타, 차별로 점철된 삶을 산 이들에게 자기 증언은 특히 힘들다. ‘절박한 삶’에 등장하는 5명의 탈북자도 꿈에 그리던 한국에 온 지 10년도 넘었는데 인터뷰하면서 여전히 운다. 백장원씨는 탈출 시도 중 두 번이나 북송돼 구류됐고, 그 후 결국 북한 땅을 벗어났지만 도중에 딸을 잃어버렸다. 여태 11년간 딸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마현미씨 역시 남편과 아들 모두 북한에 있고 혼자 도망쳐 왔는데, 아들 쌀밥 먹이려고 남한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해 안 아픈 데가 없다. ‘자유’가 있어 안도하지만 혈혈단신의 외로움에 어쩔 줄 모르고, 사회의 편견 때문에 탈북자라는 틀에 삶을 욱여넣고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은 진실과 실체에 다가가려고 증언과 기록을 한다. 그러면 슬픔이 옅어질 것 같지만 실은 더 명료해진다. 입을 봉인한 침묵의 시간도 차가웠지만, 기록의 시간이 고통을 끝내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고백을 하는 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조명하기 위함이고, 기억과 증거의 한 형태로 존재가 규정되기 때문이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을 연구하는 제대로 된 방법

    [남순건의 과학의 눈] 과학을 연구하는 제대로 된 방법

    어떤 과학 연구 결과가 훌륭한 것인가. 일반인은 주로 언론에 많이 노출된 학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노벨상 수상자 발표 등을 통해 이런저런 과학적 업적이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된다. 그렇다면 여러 과학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자를 어떻게 구분해 내고 있는 것일까. 흔히 유명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많은 연구자들에게 인용되면 훌륭한 것이라고들 한다. 유명 학술지는 저널에 실린 논문의 평균인용도를 숫자로 나타낸 영향력지수가 높은 것들일 수 있다. 유명 학술지 표지에 논문이 소개되면 그 연구가 더 뛰어난 것처럼 홍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술지 표지에 소개되는 논문을 선정하는 중요한 부서는 디자인팀이다. 눈에 띄는 표지를 장식할 수 있는 논문을 선정하는 것일 뿐 학문적 중요성을 깊이 고민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학술지 편집장 역시 의도적으로 논문 채택률을 낮추려 하고, 출판될 논문은 곧바로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인용할 것들 위주로 선정한다. 그렇게 해야만 해당 학술지의 영향력지수를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 매우 독창적이고 이제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주제 또는 연구자들이 많지 않은 분야는 당연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자연에 대한 궁금증에 기반을 둔 독창적 연구, 다른 연구자들이 곧바로 내용을 알기 어려운 새로운 발견들은 상대적으로 홀대받을 수밖에 없다.선도적 연구를 하고, 최초의 발견을 해서 노벨상을 받은 학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영향력지수의 지배’라는 주제로 노벨상을 받은 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들이 노벨상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있다. 이들은 자신의 과학적 업적을 논하는 것들이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했고 어떤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있기에 이들 중에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이들은 영향력지수가 높은 유명 학술지를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일반인들과 일부 대학에서는 네이처, 셀, 사이언스 같은 학술지를 최고의 학술지로 여긴다. 사실 영향력지수는 도서관에서 우선순위로 구독해야 하는 학술지를 분류하기 위해 1950년대에 만들어진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로 인식돼 버렸다는 설명이다. 또 노벨상 수상자들은 “연구하는 도중 침체기를 경험하는 것과 실패하는 것은 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수의 학자들이 논문을 많이 쓰기 위해서는 모험을 하지 않고 많은 학자들이 몰려 있는 인기 있는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접근하는 진짜 과학자들에게는 당연히 침체기를 겪고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주 별세한 198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잭 스타인버거 교수는 2008년 노벨상 수상자 모임에서 “과학자들은 상보다는 자연에 대해 배워 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일부 과학자들이 다른 과학자들보다 더 훌륭하다고 과시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과연 우리나라 과학지원 정책에는 이런 학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 “우리 아이들은 유해 플라스틱 없는 세상에 살도록”

    “우리 아이들은 유해 플라스틱 없는 세상에 살도록”

    논문 100여편 읽고 전국 연구소 다니며2년 만에 ‘프탈레이트 검출 키트’ 개발산업장관 표창·사내공모 최우수상 수상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뢰성시험그룹 김재윤(37) 프로는 ‘환경문제 덕후(한 분야에 몰두한 사람)’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평소 환경에 관한 언론 보도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논문을 찾아 읽는 범상치 않은 취미를 지닌 그는 6년 전 스마트폰의 유해물질을 검수하는 부서로 자원해 일과 취미가 같은 ‘덕업일치’를 이뤄 냈다. 최근에는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프탈레이트’를 손쉽게 검출하는 키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최근 한 업체의 아기 욕조에서 안전 기준치의 612배가 넘게 검출돼 논란이 됐던 그 유해물질이다. 다른 회사로 치면 대리급에 불과한 김 프로가 주도해 국제표준에 도전해 볼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이를 인정받아 그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과 사내공모전 최우수상(1등상)을 받기도 했다. 21일 화상회의로 만난 김 프로는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성형할 때 사용하는 발암물질·환경호르몬”이라면서 “면역 체계 물질로 몸이 잘못 인식해 몸에서 배출이 안 된다. 이 때문에 정작 감기 바이러스 등이 들어오면 (면역 능력이 없어)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는지 정밀 분석하는 고가의 장비를 보유했지만 협력업체들은 그렇지 않다”며 “협력사들의 애로를 해소해 주고 싶어 검사 키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토목공학 학사 출신인 김 프로에게 프탈레이트 키트 개발은 녹록지 않았다. 2년간 읽은 논문만 100여편이고 대전 한국화학연구원, 구미 전자정보기술원, 경기도의 양자점 원천 기술 보유 업체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다 돌아다녔다. 김 프로는 프탈레이트에만 반응하는 ‘나노 복합체’를 개발해 키트를 만들었다. 마치 임신 테스트기가 그러하듯 키트에 용액을 떨어뜨렸는데 두 줄이 나오면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는 뜻이다. 김 프로는 “여섯 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미래 세대들이 좀더 쾌적하고 깨끗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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