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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국방부, ‘봉오동 영웅’ 홍범도 지우려는 까닭은?

    [뉴스분석]국방부, ‘봉오동 영웅’ 홍범도 지우려는 까닭은?

    국방부는 28일 육군사관학교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20년대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전력을 이유로 육사 내 독립운동가 5명 흉상의 독립기념관 이전을 계획한 사실이 밝혀진 뒤 거센 논란과 함께 장군의 다른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다. 중앙행정기관에 불과한 국방부가 국군의 역사에서 봉오동 전투(1920)의 역사적 승전으로 무장항일투쟁을 상징하는 ‘홍범도’란 이름을 임의로 지울 수 있다는 퇴행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 배경으로 “공산당 입당 또는 관련 활동이 지적되고 있어서”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명명된 ‘홍범도함’ 명칭도 바꿀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독립기념관은 앞서 육사 측의 흉상 수용 요청에 수장고(창고) 보관은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흉상이 다른 곳으로 이전된다고 하더라도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홍범도 지우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정조준하는 등 집권 2년차 들어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국방부가 잘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논란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와 정율성은 다르지만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권의 ‘집토끼’ 결집 시도로 본다. 의도적으로 ‘역사전쟁’에 불을 지핀다는 분석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며 “국군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지지층을 결집해 총선을 승리하고 권력 누수를 막겠다는 노림수”라며 “민생과 무관한 이념놀이로 국정을 혼란하게 하면 중도층은 이반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서는 앞서 “참 할 일도 없다.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이념 과잉”(유승민 전 의원) 등 내부에서 부정적 목소리가 불거지자 지도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다”며 “국방부에서 여론을 감안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역사 전쟁에 굳이 참전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며 자칫 중도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 최재해 감사원장 “잼버리 파행으로 드러난 무사안일 엄단할 것”

    최재해 감사원장 “잼버리 파행으로 드러난 무사안일 엄단할 것”

    최재해 감사원장은 28일 “잼버리 파행 사태에서 드러난 뿌리 깊은 무사안일과 국세, 산업재해 예방 등 대민접점 현장의 소극행정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원 75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공직사회의 기본질서가 바로 서길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채용 비리, 사교육을 둘러싼 각종 유착관계 등 국가와 사회 저변에 잠복해 있는 불공정 관행은 물론 관료적 권위주의, 규제 남발 등 국가에 해를 끼치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도 고강도 감찰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잼버리 추진 과정 전반을 비롯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과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등의 복무실태를 하반기에 집중 감사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와 함께 “중장기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요 기금과 국가채무가 적정하게 관리되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지출이 급증한 각종 지원사업과 정책자금 집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재정 누수는 없었는지 확인해 국가 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율적 인력 운용과 공간 활용을 가로막는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제거해 감사 성과를 극대화하고 조직문화를 쇄신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디지털 감사 기능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직무감찰과 회계감사를 온전하게 통합 수행한 지 60년이 흘렀다”며 ‘논어’에서 60세를 ‘이순(耳順)’이라 표현하는 것을 인용해 “기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우리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이해하고 흔들림 없이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며 독립성과 중립성의 잣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적극적인 업무 처리로 예산 절감 및 국민 편익 증진 등에 기여한 12개 기관 부서와 직원 15명에게 표창 등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중 아동학대 사례 확인에 적극 협조한 황원철 수원시 지방사회복지주사보, 박희복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경위, 프로젝트팀 ‘사회적 부모’는 원장표창 대상을 받았다.
  • 교육부 “파면·해임 검토”에…9·4교사집회 취소 “공교육 멈춤은 계속”

    교육부 “파면·해임 검토”에…9·4교사집회 취소 “공교육 멈춤은 계속”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 연가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려는 교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교사들 내부에서는 국회 앞 집회는 취소하되 이른바 ‘공교육 멈춤’은 계속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9월4일 국회집회 운영팀’ 명의로 “여기까지인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9.4 49재 서이초 추모 국회 집회’를 전면 취소하고, 운영팀은 해체한 뒤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 참석하는 행위 자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다른 교사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국회 앞 집회 취소가 공교육 멈춤의 날 운영팀의 부담을 더 많이 덜어드릴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교사들 사이에선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에 맞춰 ‘국회 앞 집회’와 ‘공교육 멈춤의 날’ 두 갈래의 집회를 통한 추모 행동이 추진됐다. 지난 6차 집회 등이 진행되던 국회 앞 집회를 취소하고 정부서울청사 앞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던 교사 집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서초구 교사 사망이) 너무 슬프다는 이유로 (교원이) 연가를 내는 것은 (연가를 낼 수 있는) 특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면서 엄정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학교장이 임시 휴업을 강행한 경우 국가공무원법 제78조 등에 따라 최대 파면·해임 징계까지 가능하고 직권남용으로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연가·병가를 승인한 교장과 사용한 교사에 대해서도 역시 최대 파면·해임 징계가 가능하며, 형사 고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이들 학습 결손, 보충 수업 문제 때문에 (교원들의 학기 중 연가 사용을) 엄격히 제안한 것”이라며 “이주호 부총리도 추모하거나 애도하는 마음을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와 애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4일 연가나 병가를 낼 경우 무조건 징계한다는 입장인지 묻자 이 관계자는 “어떤 형식인지 따져 봐야 한다. 법에 정한 원칙에 따라 판단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 정부 “오염수에 검게 변한 바다? 가짜뉴스… 삼중수소 기준치 하회”

    정부 “오염수에 검게 변한 바다? 가짜뉴스… 삼중수소 기준치 하회”

    정부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 총량은 1534㎥(153만 4000ℓ),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460억 베크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 측이 방류 이후 제공하는 데이터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방출 이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4 탱크(방류직전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 농도 역시 ‘고시 농도 비율 총합’(핵종별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모두 합한 값)은 0.28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값이 1을 넘으면 해당 오염수는 다시 다핵종 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쳐야 한다. 도쿄전력이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 측정값도 제시했다. 박 차장은 “해수 취수구 7.5∼8.5cps, 상류수조 4.8∼5.3cps, 이송펌프 4.7∼5.8cps가 각각 기록돼 방류가 평시 수준으로 안정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ps(count per second)는 초당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다. 도쿄전력은 시간당 1만 3750㎥(1375만ℓ) 이상의 해수에 22㎥(2만 2000ℓ) 미만의 오염수를 희석해 방출할 계획인데, 이 같은 해수 희석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박 차장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듯한 사진이 확산한 데 대해 “가짜뉴스”라며 오염수 방류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오후 1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 13분”이라며 “시간적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면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국토부, GS건설 ‘철근 누락’ 총 10개월 영업정지 철퇴

    국토부, GS건설 ‘철근 누락’ 총 10개월 영업정지 철퇴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한다.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의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GS건설 본사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회의를 주재한 뒤 “후진국형 부실 공사로 국민 주거 안전에 우려를 끼친 데 큰 책임을 느낀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건설업계에 만연한 건설 카르텔을 도전적으로 혁파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는 아울러 검단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6개월의 처분을 내리고,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경기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설계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선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내지 업무정지 2년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며 과태료 부과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재시공 결정에 따른 5500억원의 공사비 결산 손실에 이어 향후 10개월간 신규 공사를 할 수 없게 돼 경영상 타격을 입게 된 GS건설은 이날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행정제재의 적정성은 검토해 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한 후 청문 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이 어르신 댁 방충문 뚝딱… 고용·복지 함께 ‘성북형 복지’[현장 행정]

    청년이 어르신 댁 방충문 뚝딱… 고용·복지 함께 ‘성북형 복지’[현장 행정]

    한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던 지난 3일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과 집수리 업체 직원들이 상월곡동 임대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이춘자(84)씨의 집에 옹기종기 모였다. 이들은 이씨의 현관에 안전 방충문을 설치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본 뒤 이씨에게 사용법을 안내했다. 이씨가 거주하는 복도식 아파트는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금방 후끈해진다. 하지만 이씨처럼 홀로 살면 안전 문제나 벌레 때문에 마음 놓고 문을 열지 못해 집 안에서 열기를 견뎌야 한다. 이날 집수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 방충문을 직접 설치한 이 구청장은 “견고해서 안심이 된다”면서 “현관문을 열어도 방충문이 있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는 혼자서도 안전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27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중위소득 120% 이하 65세 이상 고령자 220여 가구를 대상으로 안전 방충문을 설치하는 등 주택 내부를 개선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집수리는 성북구가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하나 반지하, 옥탑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고령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구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집수리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해 고령자 맞춤형 주거 전문가를 양성했다. 이들은 지원 대상 주민의 집에 5회 정도 방문해 신체 상태와 평소 집 내부에서 생활할 때 느꼈던 불편함 등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눈 뒤 수리를 진행한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이 집 안에서 넘어져서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실이나 안방, 욕실 등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시공을 하는 식이다. 이 사업은 ‘청년 일자리’와 ‘어르신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성북형 특화 복지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민을 비롯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두루 인정받았다. 이 구청장은 “노후 주택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저소득 어르신들은 창틀이 벌어지거나 현관문이 고장 나도 제대로 수리하지 않고 생활한다”며 “맞춤형 집수리를 통해 이런 부분만 해결해도 냉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다양한 성북형 주거 사업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성범죄 감형에 이어 ‘미성년 디지털성범죄 감형’도 논란

    성범죄 감형 판결 논란에 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하던 시절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사건 항소심에서 다수의 감형 판결을 한 것으로 분석돼 또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기는 ‘N번방’ 사건 등 새로운 유형의 성착취 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정부 차원에서 엄단 의지를 밝히고, 법조계에서도 양형기준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던 때였다. 또 양형위원회가 엄정한 양형기준을 논의하던 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등 판결 6건 중 5건 감형 27일 서울신문이 이 후보자가 2020년 10월~2021년 2월 선고한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제작 및 성적 학대 행위 등 판결문 6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5건이 원심보다 감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재판장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8부는 13세 미만 아동 11명으로부터 자기 신체 부위를 5개월 동안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게 한 뒤 총 129회 전송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2020년 10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선 1심은 선고 당시 A씨가 소년범임을 고려해 징역 장기 7년에 단기 5년(부정기형)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는 성인이 된 A씨에게 ‘정기형’을 내리면서도 1심 형보다 감경한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 5명의 나이는 8~11세에 불과하고, 남동생을 시켜 누나의 신체를 촬영·전송하도록 한 범행도 있어 범행 수법이 매우 교활하고 사회적 위험성이 매우 크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이 사건 사진과 영상들이 제3자에게 유출된 정황이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면서 “범행 당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전혀 없는 18세 소년이었음을 감안하면 교화·개선의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까지 갔으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죄’ 등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다만 해당 항소심 선고 한 달 전인 2020년 9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컸던 탓이다. 새로 제정된 양형기준은 의견 조회와 공청회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시행됐고, 그중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물’과 관련 제작 등에 대해서는 기본 5~9년 징역형으로 기준이 정해졌다. 양형위원회는 “디지털 기기 또는 온라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범행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피해가 빠르게 확산해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양형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엄벌 원하는데 2심서 감형… “범행 뉘우쳐” 이 후보자는 또 금전 대가로 유인해 상당 기간에 걸쳐 20여 차례 피해 아동 스스로 ‘음란물’을 만들게 해 소지하고,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및 추행 행위 등을 한 B씨에게 1심 판결인 징역 3년 6개월을 깨고 2021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육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피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 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여지가 없고, 제작한 음란물 수도 적지 않으며 협박 수단이 비열하고 악질적”이라며 “피해 아동이 음란물 유출 두려움에 떨며 B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살폈다. 그러나 “이전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감형했다. 청소년을 겁박해 음란한 사진을 받은 범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에 또 다른 중학생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해 받고 이를 빌미로 협박한 C씨에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1심에서 내린 징역 4년을 깨고 2020년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하기도 했다.판사들 내부서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 필요해” ‘다크웹’과 ‘N번방’ 사태가 터진 뒤 정부는 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 제작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또 양형위원회가 새 양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자 판사 13명은 2020년 3월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복잡한 양상과 피해자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사들은 “아동·청소년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한 뒤 이를 유포하는 등의 범죄는 다른 디지털 성범죄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기존 성범죄와 양상이 다르고 피해가 복잡하게 얽힌 2020년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대한 이해와 아동·청소년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읽어내는 노력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다.물론 항소심의 역할과 당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관련 죄에 대한 새 양형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장판사는 “고등 항소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개별 사건의 형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건과 형평을 맞추는 일”이라면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만 보더라도 판사마다 이해도나 관심도가 달라 1심 판결이 들쭉날쭉할 수 있고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고려하는 건 법관들에게 어려운 숙제”라고 짚었다. 또 범죄 사건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합의 등이 많이 이뤄지기도 하고, 국민적 관심을 기준으로 갑자기 형량이 올라가는 건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성인지 감수성 부족’ 논란에 대해 “권고형의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형량을 정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GS건설 컨소시엄 등 부실시공 책임건설사업관리자에 영업정지 8개월설계업체 등록취소·2년 영업정지사고 검단아파트 주거동 내벽 불량GS건설 공사 83곳 251개 위반 적발원 “후진국형 부실공사 가장 엄중 처벌” 정부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일으킨 GS건설에 대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건설사업관리 업체에는 영업정지 8개월, 설계업체에는 등록취소 등을 각각 추진한다. 元 “실력 안 되는 기업 영업자격 없어” 국토교통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점검 결과 회의’를 연 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렇게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불성실한 품질 시험 검사와 안전 점검을지적하며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 과실로 발주청에 재산상 손해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처분하고,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이 업체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하기로 했다.원희룡 “건설카르텔 도전적 혁파할 것”검단 사고 현장 GS건설 전면 재시공 국토부는 설계 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또는 업무정지 2년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 전문 기술자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국토청장이 자격정지 1년을 처분하고, 이와 별개로 설계·시공·감리 업체의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원 장관은 “후진국형 부실 공사로 국민 주거 안전에 우려를 끼친 데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률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벌로 단호하게 대처하고 건설업계에 만연한 건설카르텔을 도전적으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을 지켜낼 노력을 안하거나, 그런 실력이 안되는 기업은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국토부는 검단아파트 사고 현장 주거동에 대한 대한건축학회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철근 누락은 없었지만 내벽 등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다짐불량’ 등으로 일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GS건설에서 전면재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 점검에는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 위반 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라 5500억원의 공사 비용을 결산 손실로 반영해둔데 이어 향후 10개월 간 신규 건설공사를 할 수 없게 될 GS건설의 경영상 타격이 예상된다. GS건설은 행정처분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행정제재의 적정성에 대해선 검토해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 후 청문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元 “LH, 별도로 가장 엄정 처분 받을 것”“입주민 보상 문제 국토부 철저히 감독”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사고 검단 아파트의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책임을 별도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에서 LH가 빠진 데 대해 “LH를 (처벌 대상에서) 빼놓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LH가 가장 엄정한 처분과 시정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오늘 발표한 것은 건설 관련법상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발주처는 빠지게 돼 있다”면서 “LH의 민·형사, 감독상 책임이 빠져있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H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LH는 공기업으로서 업무를 성실히 하고 감독하는 실무적 책임이 있다”면서 “(해당 행위가) 배임이나 업무 태만, 중대한 직무 유기에 해당할 수 있어 각 담당자의 책임과 관련해 오늘 발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의 대상에는 발주처가 포함되지 않는다. 즉 LH에 대한 처분이나 처벌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H가 발주·설계 과정 등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는 별도 절차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예비 입주민 보상 문제에 대해선 “주민들과 LH, GS건설 간에 협의 과정에서 많은 의견이 나오고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국토부도 철저히 업무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철근누락’ 조사 LH아파트 2곳최대 45% 철근누락한 채 시공철근 누락 단지 21개서 더 늘듯 LH는 이날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규모와 관련해 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많게는 무량판 기둥의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됐다.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락 책임이 1차적으로 시공에 있다는 뜻이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은 1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9월 말까지 보강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기둥 철근이 3∼4개 빠져 미미한 수준이라며 LH가 보고를 누락했던 5개 단지와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다.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9월 4일 교사 ‘집단 행동’ 움직임에…교육 장관 “또 다른 갈등 야기”

    9월 4일 교사 ‘집단 행동’ 움직임에…교육 장관 “또 다른 갈등 야기”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다음달 4일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집단 연가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육부는 27일 “9·4 집단행동은 관련 법령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학교 현장의 학사운영과 복무관리가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가 이날을 임시 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규에 따라 교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하고, 병가도 질병·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추모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재량휴업이나 연가 사용은) 불법이 되거나 학습권과 충돌하면서 교육계에서 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하는 상황에서 분쟁적이고 갈등이 유발될 수 있고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현장 교원 공개 토론회에서 “대규모 집단 행위는 그 목적도 정당하지 않고 방법도 불법적”이라며 “정부는 현재 불법적 집단행동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지난 26일 국회 앞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6차 집회를 열고 법 개정을 다음달 4일까지 해달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교사는 교육을, 국회는 법 개정을, 9월 4일까지”라며 구호를 외치고 ‘현장 요구 즉각 반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규모를 6만명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2만명으로 집계했다.
  • ‘홍범도 흉상 이전’에 與 내부서도 “너무 오버” 비판

    ‘홍범도 흉상 이전’에 與 내부서도 “너무 오버” 비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자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흉상으로)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도·김좌진 등 영웅 5인 흉상 이전 추진 현재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흉상들은 2018년 3·1절 99주년을 맞아 우리 군 장병들이 훈련 중 사용한 소총 탄피를 녹여 만들었다.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 함은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을 가리킨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등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일제 추격대를 맞아 벌인 전투다. 홍범도 장군은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는데 국방부는 이러한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국내 역사학계에서는 홍범도 장군이 당시 계속된 일본군의 독립군 토벌전과 만주 군벌과의 충돌로 거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소련으로 건너갔고, 이후 소련과 일본 간 외교 협상 등에 따라 독립군 조직이 무장해제 되자 연해주 한인 지역 사회의 지도자급으로서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소련에 입국할 당시 제출한 입국신고서에 직업을 ‘의병’으로, 목적과 희망에 ‘고려독립’이라고 썼다. 야권·광복회 “독립전쟁 역사 지우려는 시도” 국방부의 이러한 방침에 야권과 광복회 등은 반발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제는 독립영웅들에게도 공산주의 프레임을 씌워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지우려는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역사 인식이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홍범도 장군·우당 이회영·신흥무관학교·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광복회도 성명을 내고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홍준표 “너무 오버”…유승민 “이념 과잉”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7일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범도 장군이)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가”라며 “참 할 일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매카시즘’으로 오해받는다. 그만들 하십시오. 그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흉상 철거 이유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 작고해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의 흉상을 철거하면 강군이 되는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도를 넘고 있다. 친일매국에 대해서는 눈감고 종북·좌익에 대해서는 일제시대 이력까지 끄집어내 매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념편향이고 이념과잉”이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렇게(흉상 철거) 할 거면 홍범도 장군에 대한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웅 의원 역시 전날 “제정신이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처음에는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독립운동에 좌우가 따로 있는가. 좌익에 가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도 지워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국방부 “논란 인물, 생도교육 건물엔 부적절” 한편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생도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조성된 기념물들을 독립운동이 부각되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국가보훈부 및 독립기념관과 흉상 이전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국난 극복의 전체 역사에서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광복군 흉상들만이 사관생도들이 매일 학습하는 건물의 중앙현관 앞에 설치돼 있어 위치의 적절성, 역사교육의 균형성 측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배달노동자 안전기회소득, 복지부서 제동

    경기도 배달노동자 안전기회소득, 복지부서 제동

    배달노동자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하려는 경기도의 계획이 보건복지부에서 제동이 걸렸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안전기회소득’ 도입과 관련해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설 협의를 요청했다. 배달노동자 안전기회소득은 3개월 이상 무사고·무벌점,산재·고용보험 가입, 안전교육 이수 등의 조건을 충족한 도내 사업장 근무 또는 도내 거주 배달노동자에게 상·하반기 60만원씩 모두 120만원을 지급하는 복지사업이다. 도내 배달노동자 2만3400명 가운데 5000명(21%)가량을 지원 대상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재협의’를 도에 통보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연히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 준수를 조건으로 금전적 보상을 주는 사업은 도입 타당성이 낮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어 “배달노동자의 사고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정책 목적이라면 기회소득보다는 보험료 지원사업 등 사업 설계를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배달노동자에게 안전기회소득을 지급하려는 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 50명가량의 배달노동자를 대상으로 8개월 동안 위험 운전 행동을 측정하고 기회소득을 지급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을 실증한 뒤 보건복지부와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회소득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것으로, 김동연 지사의 역점사업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지급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으며,지난달 말부터 지급을 개시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을 대상으로 연 150만원을 지급하며 올해 대상자는 9050명가량이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13∼64세,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의 건강을 챙기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 2000명을 선발해 6개월간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 日오염수 방류 후 ‘원전 인근 바닷물’ 분석결과 나왔다

    日오염수 방류 후 ‘원전 인근 바닷물’ 분석결과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본 도쿄전력은 25일 원전 앞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첫날인 전날 배를 타고 나가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했다. 이 바닷물 표본 분석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리터(L)당 10베크렐(㏃)을 밑돌아 정상범위 이내였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한 달간 매일 같은 조사를 시행해 이튿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방류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차장은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 주시하고 국민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애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 딴 대학생 등 16명 서울시 명예시장

    장애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 딴 대학생 등 16명 서울시 명예시장

    장애를 딛고 사이배슬론 동메달을 딴 대학생을 비롯한 16명이 서울시 명예 시장으로 위촉됐다. 서울시는 25일 장애인·문화·환경·디자인 등 각 분야 시민의 목소리를 대표할 제6기 서울시 명예 시장 16명을 선발해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16개 분야별로 위촉된 명예 시장은 내년 8월까지 1년간 무보수 명예직으로 관련 부서와 함께 각종 회의·행사에 참여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대학생 이주현씨가 선정됐다. 이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으나 훈련과 학업을 병행해 이화여대에 합격하고, 장애인이 보조 로봇을 통해 역량을 겨루는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영광을 동시에 안았다. 문화 분야 명예시장으로는 오랜 기간 국립발레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찾아가는 공연’ 등 발레 대중화에 이바지한 최태지 한국무용협회 수석 부이사장이 뽑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이, 환경 분야에서는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이 명예시장으로 활동한다. 시는 민선 8기 주요 역점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명예시장 운영 분야를 기존 9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하고 명예 시장 활동 범위를 다양화한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명예 시장이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구, 적극행정으로 불이익 없도록…‘면책보호관’ 제도 도입

    중랑구, 적극행정으로 불이익 없도록…‘면책보호관’ 제도 도입

    서울 중랑구가 적극행정 공무원들을 보호하는 ‘적극행정 면책보호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적극행정 면책보호관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결과에 대해 감사원 또는 상급기관 감사를 받는 공무원을 감사 지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제도다. 단,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없는 경우에 한한다. 구는 적극행정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공무원을 보호함으로써 공직 내 적극행정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면책보호관은 구 소속 감사담당관이 맡았다. 면책보호관은 ▲면책 절차 및 요건, 신청, 심사 준비 과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상세한 상담 및 지원 ▲감사 소명자료 검토·자문 ▲면책심사 과정에 직접 참석 또는 서면 진술 ▲법률정보 알선 및 기타 면책제도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더불어 구는 적극행정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 중인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가 대표적이다. 마일리지 제도는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해, 작은 성과라도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적극행정 추진 전, 감사 부서의 사전 검토를 받는 ‘사전컨설팅’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적극행정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공직 내 활기차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구민 행복을 위한 적극적인 일처리가 오히려 감사와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무원들의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양식수산물 방사능 검사 2배 확대… 연말까지 4000건

    양식수산물 방사능 검사 2배 확대… 연말까지 4000건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양식수산물에 대한 출하 전 방사능 검사를 두 배가량 확대키로 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어업인의 양식수산물 출하 전 방사능 검사 수요가 평년 정부 검사 계획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정부는 기존 검사에 더해 민간기관 역량을 활용해 양식수산물이 출하되기 전 검사를 대폭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는 2011년부터 양식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2000건의 검사를 계획했는데 사전 조사 결과 양식 어업인의 검사 수요는 5216건이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민간기관을 활용한 출하 전 검사를 연말까지 4000건 이상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검사는 국내 전체 양식장 약 1만 2000개, 250개 단위 해역별 출하 예정 품목을 대상으로 출하 전 진행한다. 전문 인력이 양식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민간 방사능 검사기관으로 시료를 택배송부해 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결과는 양식 어업인에게 통보하며 안전성을 확인하고 출하하도록 한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시범적으로 민간기관을 활용한 양식장 출하 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 검사 1324건, 민간기관 활용 검사 143건 중 단 한 건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박 차관은 전했다.
  • 내 이웃이 확진됐다… 그 계절 마주한 관계의 맨얼굴

    내 이웃이 확진됐다… 그 계절 마주한 관계의 맨얼굴

    감염병으로 막연한 공포와 단절의 압박에 짓눌렸던 2020년 봄. 그 계절이 당신에게 새긴 무늬는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19에 내몰리던 시절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오래된 과거처럼 느껴지는 요즘, 이런 질문을 정교한 서사로 쌓아 올린 이야기가 나왔다.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고유의 영토를 견고하게 다져 온 최은미(45)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마주’다. 2021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단편 ‘여기 우리 마주’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2020년 봄부터 겨울까지의 시간을 펼친다. 새경프라자에 자신만의 공방을 꾸려 온 나리는 ‘코로나19 폭탄에 날아온 수많은 파편들’로 예기치 못한 휘청임을 겪는다. 확진자의 동선이 낱낱이 공유되던 시기, 또래 아이를 키우며 친해진 수미가 확진이 된다. 공방엔 손님이 끊기고 나리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으로 인터뷰에 응하다 과호흡으로 병원에 실려 간다. 병원에서 자신에게 잠복결핵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어린 시절 그를 품어 주며 ‘찐덕하고 맛난 것들을 쥐여 주던’ 만조 아줌마를 떠올리게 된다. 아버지의 사과밭에서 일하던 아줌마의 일꾼들이 결핵 환자들이 모여 살던 딴산마을 사람들이라는 기억도 포개진다.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친했던 나리와 수미는 수미의 딸 서하를 둘러싸고 날것 그대로의 적대감과 증오를 드러내게 된다. 상대를 ‘더 깊이 찌르고 싶은 충동’이 들끓으며 감정의 밑바닥까지 헤집는다. 나리는 문득 수미에게 만조 아줌마가 일구는 사과밭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불가해한 상태로 헤어져야 했던 만조 아줌마, 이해하면서도 경멸하게 되는 수미와 제대로 마주 보게 된 것이다. 서로에게 곁을 내주던 여자들은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다. 극단까지 치달은 감정으로 상대와 뒤엉키면서 인물들은 자신의 부서진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해결하지 못한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내가 나를 온전히 감각해본 순간’을 경험하며 인물들은 타인을 아픔에서 구해 내고 더 깊이 껴안게 된다. 소설은 이렇게 ‘겪고 넘어가야 할 시간’을 통과한 인간과 관계의 맨얼굴을 정교하게 짚는다. 동시에 코로나 시대 우리가 앓았던 통증과, 무심히 지나쳤던 무지하고 폭력적인 사회의 작동을 돌아보게 한다. 공동체의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기존에도 고립되고 소외되던 이들이 더 구석으로 내몰리는 장면들은 집단감염과 격리로 60년 만에 세상에 드러난 결핵 환자 마을 딴산을 통해 실감을 더한다. ‘새경프라자 옥상에 올라가면 그 공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일년 가까이 이어진 팬데믹에 피로가 누적된 사람들이 곤두설 대로 곤두선 채 숨죽이고 있는 공기가. 텅 빈 역 광장과 중앙공원 위로 미처 터져 나오지 못한 비명들이 뭉텅이째 얼어가는 듯했다.’ “언젠가부터 지나가는 사람을 보거나 새 인물을 구상할 때면 지난 3년의 시간이 어떤 무늬로 그 사람의 오늘에 남아 있을지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작가는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오늘에, 내일과 모레에, 소설이 못다 한 이야기처럼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이르면 주말부터 韓전문가 파견… 현장서 방류 상황 확인

    이르면 주말부터 韓전문가 파견… 현장서 방류 상황 확인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24일 정부는 “정부와 과학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지 30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 정부와 한국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 IAEA 사무소에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이르면 주말부터 2주에 한 번 현장에서 한국 전문가가 직접 방류 상황을 확인한다.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는 일본 측이 관련 데이터를 1시간마다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과 IAEA의 정보 공유 담당관도 지정해 이날 바로 소통을 시작한 뒤 매일 최신 정보를 받고 정기 화상회의도 갖기로 했다. 한 총리는 “국제사회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다른 어떤 국가 국민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 우려가 여전히 큰 데 대해 한 총리는 “오염수가 과학적 기준과 국제적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방류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는 당분간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해 소비 활성화 예산 640억원을 빠르게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추가 예비비를 충분히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장갑차에 산악순찰대까지 등장…“보여주기식 땜질처방” “또 다른 치안공백 우려”[취중생]

    장갑차에 산악순찰대까지 등장…“보여주기식 땜질처방” “또 다른 치안공백 우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지난 23일 오전 3명의 경찰관이 서울 관악구 목골산 등산로 일대 순찰에 나섰습니다. 경찰관들은 범죄 우려가 있는 등산로 곳곳을 살폈습니다. 혼자 나온 등산객들에게는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1일부터 지역 경찰에서 차출된 인력으로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관악구의 한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 사건의 후속 조치입니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특별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찰은 도심 곳곳에 장갑차와 경찰 특공대를 배치했습니다. 선별적으로 시민들을 불심검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갑차, 특공대, 불심검문에 이어 산악순찰대까지 등장하면서 흉악범죄 예방과는 거리가 있는 ‘보여주기식 땜질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종합적인 대책보다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문제가 됐던 사안을 모면하기 위한 대책만 내놓는다는 얘기입니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살인 예고에 특공대를 배치하고, 등산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 후에는 산악경찰대 편성하는 등 경찰이 쫓아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대안이 아닌 치안을 국가의 중요 정책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도 “범죄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특별치안활동을 한다고 해서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특별치안활동의 하나로 시행하는 불심검문도 흉악범죄 예방과 국민 불안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인권침해의 소지만 커질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이모(22)씨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출근길에 경찰관이 가방을 검사한 적이 있다”며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불심검문 실효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현행법상 경찰관의 불심검문이 강제력이 없다”면서 “정복 근무자는 신분증 제시 의무를 완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치안 현장에서 불심검문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게다가 일선 경찰 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순찰 강화 등으로 ‘치안활동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도 관악서 산하 지구대·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을 차출해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한 달간 임시로 운영되는 조직이라고는 하지만 치안 수요가 증가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선 경찰들의 현장 대응에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서현역 사건 이후 내근을 주로 하던 경찰관까지 현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 주어진 순찰 등 업무를 하고, 이후 기존에 하던 내근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추가 인력과 예산 없이 무작정 특별치안활동 등 경찰력을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흉악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이 가장 먼저 제시하는 대책이 전담 부서 설치”라면서 “인력이 보강되지 않은 채 새로운 일을 하면 기존의 치안 활동 영역에서 인력 부족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현장 인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해 인력난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로 업무를 지휘하고 관리하는 본청이나 시도청에서는 인력을 감축하고 부서 업무를 조정하는 안도 거론됩니다. 필요하다면 폐지된 의무경찰 제도까지 부활시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연간 8000여명의 의경을 치안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이번에는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치안 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흉악범죄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 정부 “정부와 과학 믿어달라…허위 선동은 국민 건강 해치는 행위”

    정부 “정부와 과학 믿어달라…허위 선동은 국민 건강 해치는 행위”

    대통령실과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24일 정부의 대응 방안을 보다 신뢰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지 30분 남짓 만인 오후 1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하고 정부와 과학을 믿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정부의 목표와 원칙도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 온 “우리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빠르게 가동한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현지 사무소로 정기적으로 파견하기로 한 일본 정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합의사항을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2주에 한 번씩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모니터링하고,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는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를 두고 “국제사회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다른 어떤 국가의 국민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IAEA와의 적극적이고 밀도 높은 협의 끝에 한국과 IAEA 간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며 “우리 측 전문가의 최초 방문이 최단 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사항을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측 전문가가 가능한 빨리 방류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IAEA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한국과 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관도 지정해 이날부터 곧바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매일 최신 정보를 받고 정기 화상회의도 열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러한 정보공유 메커니즘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입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정보공유 메커니즘에만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 나가려고 한다”고도 부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데 대해 한 총리는 “오염수가 과학적 기준과 국제적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방류된다면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지금 우리 국민을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염수 때문에 우리 바다가 오염될 거라는 근거없는 선동으로 우리 수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런 선동과 가짜뉴스는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의 신뢰와 올바른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고도 못박았다. 정부는 다만 당분간 오염수에 대한 국민 불안으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산물 할인행사를 지속하는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예산 640억원을 빠르게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한 총리가 담화문을 통해) 정부 입장을 상세하게 충분히 전달했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선동이 아닌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오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의 주재로 정부의 오염수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 50분쯤 한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한 총리는 직접 작성한 담화문을 발표 직전까지 신중하게 수정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포토多이슈]

    한덕수 국무총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한 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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