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서장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농민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7
  • 한은 임원·부서장급/내년 임금 동결 결의

    한국은행 임원 및 부서장급들은 지난달 30일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한은총재를 포함한 임원 13명과 부서장급 54명 등 67명은 국가경쟁력강화에 다소나마 기여하기 위해 임금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 신한은행 신화:7(데마가 있는 경제기행:19)

    ◎1등 유지 비결은 교육/행장도 합숙연수… 「거리 좁히기」 역점/전자오락·신세대 노래자랑 통해 사고의 폭 넓혀/인력개발비 연 125억… 남녀 동등한 해외견학기회 지난 95년1월.나응찬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의 부서장급이상 2백여명이 기흥의 연수원에서 4박5일의 연수를 가졌다.부서장들은 신세대가 좋아하는 노래 2곡씩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늙은 오빠」들이 김건모의 핑계 등을 불러 연수원은 노래경연대회장으로 바뀌었다.나행장은 신세대와는 조금 거리는 있지만 김수희의 희트곡인 애모를 불렀다. 신세대 노래경연대회에 이어 컴퓨터게임을 통한 전자오락왕 뽑기,햄버거 먹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체험을 통한 「신세대 알기」가 그 취지였다.신세대는 미래의 은행고객이기 때문이다.『신세대를 무조건 버릇 없는 세대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신세대는 활활 타오를 수 있다.그들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나행장의 말이다. 교육 및 연수는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중 하나다.여러 은행에서 온 직원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창립때부터의 일관된 방침이기도 하다.초기부터 행장이 부서장들의 연수 때 같이 합숙하면서 교육을 받았다.80년대초만 해도 은행이든 일반기업이든 최고경영자(책임자)가 합숙하면서까지 연수에 동참하지는 않았다.행장이 합숙까지 하는 판에 부서장들이 졸면서 강의를 듣는 등 건성으로 교육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창립직후인 82년부터 직원의 해외연수를 실시했다.여직원도 남자직원과 동등하게 해외연수기회를 부여했다.당시로는 이례적이었다.올해에는 4백80명을 연수시킬 예정이다.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 5백억원의 인력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연간 1백25억원꼴이다.행내에 경영대학을 설치해 직원의 재교육도 보다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내용중 특히한 점은 「감수성 훈련」.『7∼8명씩 한조가 돼 자신의 모습,과거의 일,허물 등을 털어놓고 다른 참석자로부터 인격에 대한 평가를 받습니다.잘못된 점은 고쳐 새로운 인격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창립멤버인 홍성균 이사의 말이다. 경력직원은 출범직후부터파벌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출신은행별 모임 등을 갖지 못해 서먹서먹했지만 감수성 훈련을 거쳐 새로운 동료와 오랜 친구처럼 친하게 될 수 있었다.「과거」를 묻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신한은행의 기업문화를 그려나갔다. 7B로 불리는 7대창업(경영)이념을 처음부터 표방한 것도 이채롭다.7B는 나라를 위한 은행,대중의 은행,서로 돕는 은행,믿음직한 은행,가장 편리한 은행,세계속의 은행,젊은 세대의 은행이다.80년대초 다른 은행이 근면·성실 등의 행훈을 내세운 것과는 판이하다.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믿음직한 은행은 커미션(대출수수료)을 받지 않는 은행으로 발전했다.7대이념은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의 생각이었다. 『교육과 연수의 목표는 「손님은 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월급은 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도 강조하지요』 한동우 상무의 말이다.「고객은 왕」이라는 구호가 처음 나온 은행은 신한은행이다.그러나 여직원에게 군인이 하는 체조(일명 PT제조)나 구보를 시키는 등 교육스타일이 일본식이라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 신한은행 신화:6/외부로부터의 자유(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8)

    ◎「연줄」 통한 채용 거부… 부당대출 봉쇄/“고표들이 어렵게 설립”… 압력 물리치는데 특효약/고위층 업고 인성시도… “자본 철수하겠다” 배수진 신한은행은 주인이 확실한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신한은행이 출발할때 자본금 2백50억원은 전액 재일교포들이 출자했다.지분이 1%를 넘는 재일교포도 없고 이희건 신한은행회장도 0.2%에 불과해 이회장의 전문경영인체제로 보는게 정확하다는 얘기다. 외부로부터 자유­.소유구조를 어떻게 보든 소유구조가 기존 시중은행과 다르다는 것은 출발부터 이점이었다.『재일교포들이 어렵게 모아 설립된 은행이 부실해지면 곤란하지 않느냐.교포들이 고국을 어떻게 보겠느냐』 외부의 압력을 뿌리치는데는 둘도 없는 약이었다. 80년대 초만해도 은행장은 물론 임원이 되려면 힘있는 쪽의 입김과 후원이 절대적이었다.「외부의 힘」을 입은 임원은 외부의 대출청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신한은행에는 외부 힘으로 들어온 임원이 없어 부당한 대출,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대출도 구조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청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모 국책은행 비서역출신으로 국보위에서 근무했던 K씨.그는 신한은행 출범직후 청와대를 업고 이사로 출발하려고 했다.신한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이희건 회장은 「자본철수」라는 말까지 하면서 배수진을 쳤다. 부장급으로 온 K씨는 85∼86년에는 이사가 되려고 군출신 실력자를 동원했다.신한은행은 이번에는 금융계의 실력자인 L씨의 힘으로 막았다.외풍없는 인사전통은 이렇게 쌓여갔다.결국 K씨는 86년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길에 올랐다. 이런 일도 있었다.김준성 전 부총리는 84년쯤 나응찬 신한은행장(당시 상무)에게 『다른 은행에 있는 내 친척을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라행장은 김준성 전 부총리가 대구은행장을 할 때 비서실장이었다.나행장이 지난 77년 이희건 회장이 재일교포 자금으로 세운 제일투자금융의 이사로 온 것도 김 전 부총리의 추천때문이었다.그러나 라행장은 김전부총리의 부탁을 거절했다. 김 전 부총리는 『라행장은 독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인사청탁을 거절한데 대한 불만보다 신한은행과 라행장의 확고한 인사철칙을 「좋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던 것같다. 외국에서 일하다보면 유력인사들과 교분이 생기는 수가 있다.더러는 『한국에 가면 당신의 최고책임자(경영자)에게 잘 말해주겠다』고 하기도 한다.내심 그런 것을 바랄 수도 있다.하지만 신한은행은 다르다.『저를 위해서라면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도쿄지점장을 거친 한 임원의 말이다.외부의 힘을 동원했다가 역효과가 나는게 신한은행이다. 외부청탁은 그래도 남아있다.나행장은 지난 6월10일 부서장회의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우리은행은 청탁을 하지 않는 은행으로 통한다.인사가 공정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데 부서장중 두명이 최근 외부기관에 부탁했다.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의 인사가 공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 신한은행의 주주구성은 외부압력을 뿌리치는데만 좋은 것은 아니다.85년부터 10%씩 배당하는 것은 이용만 당시 행장때문이었다.『신설은행은 증자가 필요하다.증자를 하려면 주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많은 배당을 해야 한다』이행장은 이렇게 말하며 재무부(현 재정경제원)관계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곽태헌 기자〉
  • 신한은행 신화: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7)

    ◎엄두못내는 파벌·투서/공정 인사 최우선… 청탁 발 못 붙여/승진 내정자 감사표시 방문하자 임용때 탈락/학연·지연 중심 모임 타파… 취미·기별 활동 권장 신한은행에는 그 흔한 출신학교별 모임이나 지역별·종교별 모임을 찾기 힘들다.후발은행이라 출신은행별 모임도 많을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볼 수도 있는 이러한 모임을 신한은행에서 찾기 어려운 것은 창립초부터의 일관된 방침이다.이희건 신한은행 회장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나응찬 행장(당시는 상무)의 뜻이라고 한다. 신한은행 창립멤버인 나행장은 창립 첫해인 82년부터 『파벌조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출신은행별 모임을 막겠다는 게 뜻이었다.「파벌과의 전쟁」을 밝힌 셈이다.나행장이 사적인 모임을 갖지 않도록 한 것은 신앙에 가까울 정도였다.그는 『단합해도 성공할지 모를 판에 직원도 몇명 되지도 않는데 파벌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벌의 폐해를 강조했다. 같은 학교와 고향출신의 모임까지 막는 것은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처음에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초창기에 J은행·K대학·D상고 출신의 모임이 「적발」됐다.나상무는 이때마다 해당 그룹별 최고참을 불러 꾸짖고 설득했다.부서장회의 때마다 「경고」도 내렸다.그런 과정을 거쳐 사적인 모임은 사라져갔다.취미별·부서별·입행기수별 모임은 적극 권장되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도 출신은행별 숫자를 비슷하게 하며 파벌을 막기 위해 신경썼다.출신학교도 마찬가지다.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한 서울신탁은행(현 서울은행)이 두 은행출신의 알력에 시달렸고,신한은행 이후 생긴 일부 후발은행이 출신에 따라 진통을 겪은 것을 보면 신한은행의 무파벌주의도 성공의 주요이유로 꼽힐 만하다. 은행은 투서가 많기로 유명하다.김영삼 대통령이 올초 은행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서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다.사실과 다른 악성루머(소문)도 많다.경쟁자를 누르고 임원,더 나아가 행장이 되기 위해서다.하지만 신한은행에서는 투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청와대 모 수석이 『신한은행에는 투서가 없어 이상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해 비자금 파동으로 신한은행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을 때도 행장을 비롯한 임원을 흔드는 투서는 없었다.검찰 관계자도 놀랐다고 한다.보통의 은행이라면 위기를 이용해 자신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층도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투서가 없는 이유는 인사가 공정하다는 점이 꼽힌다.「인사는 만사」라는 얘기는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말로만 있을 뿐이나 신한은행에서는 실천으로 가르쳐 준다. 『80년대 중반 승진자를 내정해 놓았는데 집으로 찾아온 직원이 있었다.그에게 「내정자에 포함돼 있지만 찾아와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집에 찾아왔던 직원에게는 다음날 내정자에 포함됐지만 빨간 줄로 두 줄 그어진 것을 보여줬다』 신한은행 전무출신인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세번이나 50대의 신사가 H이사를 찾아와 『내 딸이 결혼을 하려면 아무래도 큰 지점에서 근무해야 신랑감을 구하는 데 좋으니 대형점포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하지만 H이사는 전직장(S은행) 상사의 부탁을들어줄 수 없었다.『만인이 아는 고충이면 옮겨줄 수 있지만 결혼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은 객관적인 고충으로는 볼 수 없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만약 인사를 잘못하면 조직은 청탁으로 뒤덮인다』 그 임원의 얘기다.〈곽태헌 기자〉
  • 동양화재 나이·서열파괴 인사 화제

    ◎입사 5년 지점장·과장 4개월새 부장 승진 동양화재가 실적과 능력을 위주로 한 인사파괴를 단행해 화제. 동양화재는 2일 부서장급 1백50여명에 대한 인사이동을 하면서 30세로 대리 1년차인 배승일 인천중앙영업소장을 부평지점장으로,과장 1년차인 이운용 과장(32)을 부서장급인 특수영업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서열과 학력을 무시하고 실적과 능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배지점장은 91년 입사해 영업실력을 인정받아 5년만에 지점장으로 발탁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89년 입사한 이부장 또한 올해 과장으로 승진한 지 4개월만에 부장급에 오른 특별케이스. 동양화재는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능력이 있으면 우대한다」는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김균미 기자〉
  • 신한은행 신화:4/월등한 급여 수준(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6)

    ◎최고의 대우로 최대의 능률 유도/타행보다 연봉 30% 많고 업무추진비 2배/임원 퇴임후 계열사로 영전 배려 신분 보장 신한은행이 최고은행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최고수준의 대접도 큰 요인이다. 지난 82년 7월의 신한은행 설립을 전후해 신한은행쪽으로 자리를 옮긴 경력직원들은 기존은행보다 30%쯤 많은 급여에 큰 매력을 느꼈다. 신한은행의 급여수준은 시중은행을 압도한다.올해의 직급별 초임연봉(본봉외에 각종 수당,보너스,교통비 등 모든 임금을 합한 것) 기준(군필,대졸)으로 보자.신한은행의 1급(부서장급)은 8천5백만원선,2급(출장소장급)은 6천4백만원선,3급(차장급)은 5천7백만원선,4급(대리)은 4천4백만원선이다. 조흥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보다 여전히 30%쯤 많다.하나·보람은행등 후발주자들도 많은 임금을 주지만 1,2급은 아직도 신한은행보다 10%쯤 적다.3,4급은 하나은행이 신한은행보다 2∼3%쯤 많다. 지점별 업무추진비도 많다.A급 점포의 신한은행 업무추진비는 8백만원,다른 은행들은 5백만원 내외다.초창기에는기존 시중은행의 평균보다 3.5배나 많았지만 요즘은 2배 정도로 줄기는 했다.업무추진비가 많은 것은 적극적인 영업을 하려는 뜻외에 관행처럼 돼 왔던 대출 커미션(수수료)을 없애기 위한 측면도 있다.지금은 커미션이 별로 없지만 종전에는 받은 커미션의 적지 않은 부분은 지점의 경비로 쓰여졌다.급여를 많이 주는 것도 커미션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뜻이 담겼다. 업무추진비가 많다보니 주요고객을 골프로 접대할 수도 있고 마음편하게 저녁도 살수 있다.섭외가 수월해져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라응찬 신한은행장은 『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업무추진비 한도에 신경쓰지 않고 영업에 이익이 되면 그 이상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들은 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이상으로는 업무추진비를 쓰지 않으려는 것과는 분명 대조적이다. 재해보상금도 많다.실제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적으로 내린 최근의 홍수로 피해본 직원에게는 최대 급여의 1천%를 위로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는 컴퓨터도 무료 보급중이다.내년까지는 4천5백여 직원들 모두가 시가 3백만원짜리의 컴퓨터를 한대씩 갖게된다. 금전적인 면에서만 좋은 것은 아니다.비금전적인 면에서의 마음씀씀이가 더 매력적인 것인지도 모른다.신한은행은 지난 87년부터 장의지원팀을 운영해 직원의 상가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지원해준다.3∼4명의 직원들은 밤을 새워 가면서 손님을 맞는 게 신한은행답다.유가족들이 회사에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다른 은행들도 신한은행의 제도를 본떠 90년대들어 장의지원 제도를 도입했지만,장비지원에 그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커미션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대신 꺾기(구속성예금)는 많다.지난 1월22일부터 2월17일까지 은행들이 꺾기를 정리한 실적은 신한은행이 1천1백80억원으로 시중은행중 네번째로 많았다.외형인 7∼8위보다 꺾기순위가 높았다.특히 지난해 말 현재의 대출금중 정리한 꺾기금액 비율은 0.63%로 5대 시중은행 평균의 0.51%를 웃돌았다. 신분보장도 최고에 걸맞다.임원이 되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챙겨준다.올해만 해도 유양상 전 전무는 신한증권 사장으로,안광우·예병걸 전 상무는 각각 신한투자신탁과 신한은시스템 사장으로 옮겼다.부서장도 계열사의 임원으로 배려해줘 지금까지 정년으로 물러난 부서장도 없다.〈곽태헌 기자〉
  • 서울은 임직원/올 임금인상분 반납/7,500여명

    ◎“은행 살리자” 공감… 총 240억 포기 서울은행 임원들이 2년째 보너스를 반납한 데 이어 직원들도 올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직원 7천5백여명은 올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결정하고 노사협의회에서 이같은 의사를 경영진에 전달했다.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을 회사에 「헌납」한 것은 올 상반기에만 6백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은행경영이 안좋았기 때문.서울은행 상반기적자는 25개 일반은행 중 가장 크며 지난 해 상반기적자(3백38억원)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행의 올 임금인상률은 지난 5월 시중은행 노사대표가 합의한 통상임금의 5.8%이며 반납분은 모두 2백40억원.임원들도 이미 경영실적 부진으로 지난 2월 주총에서 월급을 동결한 데 이어 2년째 보너스도 받지않기로 했다.지난해 말엔 3백90여명의 부서장이 보너스 1백50%(13억원)를 반납하기도 했었다. 은행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한 것은 82년 조흥은행,93년 상업은행에 이어 세번째.노조관계자는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경영진에 촉구했으나 우선은 은행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확산돼 일단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 2년짜리 통안 증권/한은 10월부터 발행

    한국은행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2년짜리의 장기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한다. 이경식 한은총재는 15일 전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한 확대 연석회의에서 금전신탁 만기의 장기화 등에 따라 장기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통안증권의 발행기간을 현행 최장 1년6개월(5백46일)에서 2년으로 늘리는 등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 수출증대 대책반 운영/무협,무역애로 파악 착수

    한국무역협회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무협내에 무협 본부 부장과 국내외 지부장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출증대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무협은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본부와 국내지부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대구,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파견해 이 지역 무역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한뒤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무협은 또 원화의 대엔화 적정환율,무역관련 규제실태 등도 함께 조사해 정부에 건의함으로써 무역업체의 수출무드를 진작시키고 정부의 수출부진대책활동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황두연 무협전무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은 앞으로 매주 한차례씩 열릴 예정이다.〈박희준 기자〉
  • 한은 “조직의 탈보수”/팀제 도입­결재라인 줄이기

    ◎스태프 기능 활성화로 침체 분위기 쇄신 한국은행이 조직의 보수성을 털어내기 위해 팀제를 도입한다.부부장급을 결재라인에서 제외,결재단계가 축소된다. 한은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올 상반기의 정기인사를 함께 발표했다.조직개편의 핵심은 본격적인 팀제 도입.각 부서장은 재량에 따라 부부장이나 과장,조사역을 팀장으로 활용하게 된다.현재도 인력개발실에 교육팀·개발팀·지원팀 등을 두고 있지만,이를 전부서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팀제를 도입한 배경은 환경변화로 현재의 과중심 체제로는 제대로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부부장들을 팀장으로 활용,스태프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팀제 도입으로 결재라인은 현재 행원→조사역→과장→부부장→부장의 5단계에서 행원·조사역→과장→부장 또는 팀원→팀장→부장의 3단계로 준다. 모두 6백30명을 이동시키거나 승진시키며 분위기 쇄신도 꾀했다.지난달 발생한 한은 구미사무소의 현금사기 사건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한은의 나사가 풀렸다는 지적 때문이다.일선 창구부서의 업무향상 및 근무분위기 쇄신을 위해 책임자급을 대폭 바꾸고 지점과 현업 및 관리부서의 직원을 우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 69년에 입행한 정기홍 감독기획국 수석 부국장과 김상우 기획부 계리실장을 각각 검사2국장과 검사6국장으로 발탁,활력소가 됐다.홍보부장과 공보실장을 함께 바꾼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경식 한은총재의 「변화」시도다.
  • “수탁고 늘리기 최우선”/경영권 진통 끝낸 국민투신 이정우 사장

    ◎“임직원 위기 공감… 「우리」의식 중요/대주주 현대증권에 곧 증자 요청” 『국민투신의 치부가 모두 드러난 만큼 앞으로 남은 일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임직원이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3년만 노력한다면 수지정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지난달 16일 「보장각서 파문」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봉헌씨 후임으로 국민투신 사장에 취임한 이정우사장(56)의 의지다. 취임한 지 불과 보름사이에 소유구조를 둘러싼 엄청난 변화를 맞았던 이사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자』고 임직원들 독려하고 있다. 현대의 경영권 포기로 든든한 자금주를 잃게 됨에따라 회사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일어 예탁금이 빠져나가자 이사장은 부서장들의 업무보고를 제쳐두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사장은 매일 주요 고객인 기관들을 4∼5군데씩 찾아다니며 회사상황을 설명하고 불안을 진정시키고 있다. 이사장은 당초 1백%(6백억원) 증자를 통해 양질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이 어긋나자 다른 방법을 찾아나섰다.『현재로서는 줄어들고 있는 수탁고를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이사장은 3월 한달동안을 「수탁고 증진 캠페인」기간으로 정했다.또 침체된 조직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고 「나 보다는 우리」,「고객이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직원들을 무장시키는 방법도 모색중이다. 이사장은 임직원이 똘똘 뭉쳐 살아남으려는 노력을 보인다면 정부에서도 증시의 안정화와 공익성을 감안,가능한 범위내에서 지원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실제로 정부는 4일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업무파악이 끝나는대로 대주주인 현대증권의 이익치 사장과도 만나 증자에 응해달라고 요청해 볼 생각이다.
  • 토요 전일근무제/3월 중앙부터 전면 확대 배경

    ◎2차례 시험운영서 긍정적 평가/공무원들 연휴 확보… 업무능률도 향상/러시아워 교통량 감소… 사회비용 절감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토요일 전일근무제를 오는 3월1일부터 전면 실시키로 한 것은 시험 운영 결과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실 정부는 이 제도를 지난 85년 철도청 차량정비창에서 시험실시,호평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 밀려 포기했었다.그뒤 이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지난 94년 법무부 보호관찰소에서 다시 긍정적인 시험결과를 얻었다. 그동안의 시험실시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이렇다.먼저 민원창구가 토요일 하오까지 열려있어 국민들이 편리해졌다.특히 민원업무 시간이 근무시간과 겹쳐 불편을 겪었던 맞벌이부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당사자인 공무원들은 정기적으로 연휴를 확보함에 따라 휴식과 레저의 편리는 물론 계획성있는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정부도 공무원들이 토요일의 들뜬 분위기를 진정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된데다,재충전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까지 부수효과를거둘 수 있게 됐다. 사회·경제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3시간 근무를 위해 출퇴근길에 2∼3시간 동안 시달리던 낭비가 없어진 결과 대도시 「러시아워」의 교통량이 감소되고,휴식·레저인구가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었다.일부 공무원의 기강해이와 부책임자의 권한대행체제가 확립되지 않은데 따른 기관장·부서장의 상시출근 등이 해결과제이다. 정부는 이 제도를 산하기관을 포함해 가능한 한 모든 중앙정부기관에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예외없는 실시에는 어려움도 있다.예를 들어 국책은행의 경우 금융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또 근로기준법은 여자행원의 하루 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인정치 않는다. 업무특성상 2교대가 불가능한 기관도 있다.이런 기관은 격주로 토요일에 기관전체가 문을 닫는 격주 토요전일근무제를 도입하면 된다.그러나 경찰·소방 등 현재의 규정된 휴일 조차 제대로 쉬지못하는 공무원의 상대적 불만은 어쩔 수가 없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은 셈이다.그럼에도 민간기업에서도 일부만이 시행하는 제도를 정부가 과감히 수용한 것은 이 제도가 예상보다 빨리 우리 사회에서 정착될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 6개월이하 통안증권 발행/새달부터/통화관리 간접규제 전환

    ◎한은 「윤리강령」 채택 한국은행의 통화관리가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간접규제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만기 6개월이하의 통화안정증권이 나온다.또 양곡증권과 국채관리기금채권(국관채)등 국공채가 통화관리 수단으로 매매된다. 한국은행은 29일 전 임원과 부서장 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확대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통화관리방식을 전환키로 했다. 통안증권의 만기는 현재 1년(3백64일)로 돼 있으나 앞으로는 6개월,3개월,1개월짜리도 나온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단기자금을 보다 쉽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한은은 이날 확대연석회의에서 최근의 근무기강 해이와 관련,9개항으로 된 「직원윤리강령」을 채택했다.
  • 면접시험 2차례로 대폭 강화/주요기업 취업가이드­면접 방식

    ◎1차 실무능력·2차 창의력 평가/삼성­주제발표 현대­「무자료 면접」/LG·대우·쌍용 집단토론식 진행 올 하반기 입사시험에서 예년의 시험 방식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필기시험이 폐지되는 대신 면접시험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입사 지원자들은 따라서 각 기업의 달라진 면접 방식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입수,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방식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면접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다단계로 실시하고 지원자 개인에 관한 어떤 자료도 보지 않고 면접을 하는 「블라인드 인터뷰」(BI­blind interview)나 집단토론식 면접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달라진 방식 대비를 다단계 면접의 1차에서는 주로 과장 또는 대리급의 실무진들이 면접관으로 나와 실무 능력을 평가하고 2차에서는 임원진이 창의력이나 인성을 시험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1차 면접에서는 전공이나 외국어 실력을 구두 테스트하는 회사가 많다. 삼성은 면접을 2차로 나누어 실시하되 1차 면접에 외부인사를참여시키는 등 면접방식을 변경했다. 삼성의 올해 1차 면접에는 그룹 임원 5명과 교수 등 외부인사 1명이 참여한다. ○외국어 능력 테스트 2차면접은 종전의 집단토론식을 폐지하고 응시자 스스로 직군별로 전문성있는 주제에 대한 의견·지식·경험·열정 등을 발표함으로써 응시자의 개성과 소신을 폭넓게 평가한다.우선 면접 대기시간에 직군에 따라 5개의 주제중 1개를 응시자가 선택하도록 하며 주제는 직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이고 시사적인 내용으로 출제한다.예를들어 영업직군이라면 누군가로 벤치마킹을 한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 그 이유를 자신의 포부와 관련하여 설명하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발표할 때는 소도구를 이용하거나 3명으로 구성되는 응시자끼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전문적인 주제 부여 올해부터 필기시험을 폐지한 현대는 1차 시험을 서류전형으로 대체하는 대신 면접을 2차에 걸쳐 다단계로 실시하고 무자료 면접을 도입하는 등 면접시험 방식을 개선했다. 1차면접에서는 상식 수준의 한자 시험을 치고 국가관과 민족관,직업관 등을 묻는 표준 질문서를 작성케 하며 차·과장급이 선입관을 배제한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도록 15∼20분 동안 무자료 면접을 실시한다.2차면접은 임원들이 지원서와 1차 면접 결과를 토대로 인성 등을 최종 평가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기본한자를 익혀 대비해야 하며 면접관들에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한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1차 또는 1·2차 면접을 한다.도전 의식이나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며 면접위원 4∼6명이 참석,3∼5명의 응시자를 40여분 동안 면접한다.면접자는 자신의 의견을 간단 명료하게 답변해야한다. 계열사의 예를 들면 LG상사는 1차면접에서 5∼6명이 한조가 돼 집단토론으로 평가하며 창의력과 상황대처 능력 평가에 중점을 둔다.2차에서는 4∼5명의 면접관이 인성과 직업관,외국어 구사능력,국제적인 마인드 등을 평가한다. ○면접위원 4∼6명 대우도 계열사별로 면접을 실시하되 1차는 임원과 부서장이 실시하는 일반면접,2차는 실무책임자가 하는 전공면접이며 주로 집단토론식으로 진행한다.(주)대우는 1차 면접에서 회장과 사장 등 4∼5명의 면접관이 참석,3명 1조인 응시자들을 약 15분동안 면접,상사맨으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한다.2차에서는 각부서 책임자들이 조직적응력과 적극적 사고방식 등을 테스트한다. 쌍용은 면접을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실시하며 정직성·성실성·창의성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면접할 때 직무수행 기초지식·직무 적성·인성을 살펴보는 직무능력평가 시험을 친다. 선경은 1차는 지원회사 실무부서장이,2차는 임원이 면접하며 패기와 경영지식,사교자세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코오롱은 네이티브 스피커와 간단한 영어 인터뷰를 한뒤 응시자 5∼6명이 주제 토론을 하도록 유도하는 면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또 응시자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면접하는 블라인드 인터뷰도 실시한다.
  • “불똥 어디까지”… 「태풍」 향방 촉각/금융권·재계 움직임

    ◎“입출금 내역 공개 용의” 혐의벗기 총력­상은/“우리는 무관” 강조속 경영타격 등 우려­대기업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이 확인되면서 금융권은 태풍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비자금 성격상 어느 곳에 은닉돼 있는지 장담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재계도 앞으로 튈 불똥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다.관련사실이 드러나면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세무조사와 그룹회장의 소환·구속 등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번에 몇몇 재벌회장을 손볼거라는 밑도끝도 없는 설이 퍼져 진위파악에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23일 상오7시 나응찬 행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밝혀지자 상오8시30분부터 박용건 전무주재로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하는 정례 업무회의를 열고 사태수습방안을 논의.박전무는 『이럴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동요가 없도록 지시.나행장은 검찰조사가 끝난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은행감독원관계자는 비자금계좌개설을 지시한 나행장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의 금융실명제위반부분에 대한 감독책임외에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실명제이전 상황에서 행장이 예금유치를 위해 가명이든 차명이든 계좌개설을 지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가까운 거리에 효자동지점을 두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업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후 정지태행장이 이날부터 출근하자 대책마련에 착수.정행장은 『당시 입·출금 내역이 기재된 디스켓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은감원관계자도 『92년11월부터 93년1월까지 효자동지점의 입·출금관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신잔액이 4백20억원정도였다』며 『일부에서 추정하는 장부외거래는 은행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재계도 표면적으로는 자신들은 비자금과의 관련을 일단 부인하는 분위기.삼성그룹관계자는『우리가 돈을 당연히 줬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관계가 없다』며 『삼성은 6공때 특별히 혜택을 본게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5·6공정권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한뒤 정부와 관계가 소원해져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있을 수 없다」며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현대관계자는 『대선을 전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룹의 속사정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웬만한 것은 다 걸러졌다』고 말했다.그러나 H기업이 청우회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현대를 지목하는 추측이 나돌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H그룹은 『떡값 명목으로 몇억원씩을 청와대에 준 것은 사실이며 다른 그룹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문제되는 비자금은 이런 「일반」적인 명목이 아닌 정부의 공사나 사업을 따내고 「특정」기업들이 준 리베이트의 성격이 짙어 6공때 공사다운 공사를 한 적이 없는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전대통령과 사돈관계로 그동안 비자금연루설에 시달린 선경그룹·동방유량은 자금출처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닥쳐올 여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선경관계자는 『6공 비자금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은 권력(대통령)을 사돈으로 뒀던 업보』라며 『검찰수사로 구설수에 올라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뇌물수수로 곤욕을 치렀던 대우그룹은 최근의 사면복권으로 일할 분위기가 잡혔으나 다시 비자금 태풍에 휩싸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대우관계자는 『비자금설이 유포될 때마다 기업경영에도 악영향이 큰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이번 기회에 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연루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은행 팔 걷어붙인 행장… 직접 고객 유치(새틀짜는 금융산업:4)

    ◎「금융계 황제」 옛말… 실적 올리기 안간힘/집에 팩스 설치… 직원 건의 24시간 수렴 은행원들은 요즘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만 맸을 뿐 막노동꾼이나 다름없다고 푸념한다. 연봉 1억원에 월 판공비 3천만원,,점포수 4백∼5백개,휘하의 직원 1만명,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금융계의 황제」인 은행장도 예전과 같지 않다.경영성적표인 주가변동,수신계수,정기주총에서의 배당률,개방화시대의 생존대책 등 행장에게는 끊임없이 스트레스가 쌓인다.한 시중은행장은 『하루 빨리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쉬고 싶다』는 말로 고충을 토로한다. ○적당주의 추방 게다가 한 직원의 과실로 올 봄 영국의 명문은행인 베어링증권이 몰락하고 일본의 다이와은행이 생사의 귀로에 서게 되자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당연한 명제가 현실로 와닿고 있다.김상훈 은행감독원 1국장은 『행장은 첨단 금융기법까지 익숙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준 사건으로 평가한다.따라서 행장들은 금융의 신조류도 파악해야 하고 X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원들의 의식구조도 이해해야 한다. 게다가 직원들을 부리려면 솔선해서 영업일선에 나서야 한다.행장부터 변혁의 물결에 몸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해 11월 행장에 오른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한동안 본점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궁금한 일이나 지시사항이 있으면 말단 행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건다.일선 지점장들은 일체 본점에는 얼씬거리지 못한다.업적과 능력에 따라 처리할테니 본점 간부들에게 쏟는 정력을 고객유치에 쏟으라는 뜻이다.소신껏 일하라는 의미에서 임원과 부서장 방에 설치된 재실 표시등도 없앴다.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은 「대리급 행장」으로 불린다.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인사청탁 배제 행장이 이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영업담당 임원들은 본점에 앉아있을 엄두를 못낸다.직원이나 노조에 대한 정행장의 최대 협박무기는 「나도 전임 행장들처럼(적당히) 해볼까」라는 말이다. 조흥은행의 우찬목 행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취임 직후 지방의 조그만 거래처까지 찾아가 협조를 호소했다.「행장부터 달라지겠다」는 뜻으로 창구에서 고객을 응접하기도 했다.일선 지점의 직원들과 구내 식당에서 식사하며 건의사항을 듣기도 한다.행장이 떴다하면 지역본부의 전 지점장들이 총 출동하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파격이다. 손홍균 서울은행장은 행장실은 물론 집에도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의 건의나 불만을 24시간 수렴한다.지난 7월에는 정치권의 십자 포화를 감수하면서 보배그룹을 부도처리했다.2∼3년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인사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임원을 선임할 때 행장도 다른 임원처럼 1표만 행사한다.시류에 뒤지지 않기 위해 금융관련 세미나가 있다 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금융계의 돌아온 장고」 또는 신출귀몰의 뜻인 「마카우리 장」으로 불리는 외환은행의 장명선행장도 영업을 위해서라면 국내외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주 2회인 이사회도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1회로 줄였다.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임기를 못채우더라도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이사회 횟수 줄여 4년9개월째 행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응찬 신한은행장은 보스형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등산·술은 물론 요리강습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앞장 선다.「내일모레 환갑인 나도 했으니 따르라」는게 나행장의 주문이다. 요즘 은행장들의 시세는 대리급으로 「폭락」(?)한 대신 고객의 몸값은 행장급으로 올랐다고 금융계 인사들은 말한다.
  • 신세대 군병영/「간 큰 중위」 유행/회식장소 소갈비집으로 예약

    ◎부서장에 운영비용도 따지고/상관에 전화건 여성에 “누구냐” 『자네 부대 「간 큰 중위」들 별일 없지』 요즘 영관급 장교들 사이에서 서로 인사말 삼아 나누는 유머다.지난 1월초 하기용 중위 은행강도 사건등 중위들이 각종 사고를 자주 저지른데 이어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간 큰 남자」시리즈가 유행하자 이를 본뜬 「간 큰 중위」시리즈가 군내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대 중위들이 영관급 이상 장교들과 정서적으로 차이를 보이면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시리즈 탄생」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이 「간 큰 중위」시리즈는 최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공군모부대에서 자체 발행하는 회보 「한성사랑」에 처음 실린 이후 계룡대 3군본부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 회보는 장교들 사이에서 은밀히 퍼진 유머를 수집,공개한 것.이 시리즈는 우선 「간 큰 중위」로 『부서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여성에게 「누구시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중위』를 꼽았다.또 운영비 갖고 오라고 지시하는 부서장에게 어디에 쓸 것인가 용도를묻는 중위,회식장소를 소갈비집으로 잡아놓는 중위,부서장이 꾸짖을 때 자진해서 무릎꿇지 않는 중위등을 「간 큰 중위」로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근무시간이 끝나자마자 근무를 마치겠다고 부서장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하는 중위와 부서장 훈시중 삐삐를 울리는 중위등을 「간 큰 중위」로 선정,신세대 장교들의 풍속도를 엿볼수 있게 해주고있다.
  • 한은 대수술/부서 4개·해외사무소 1개 폐쇄

    ◎자금·결제부장 파격발탁/감사실 인원 60% 물갈이/대규모 후속인사도 예고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의 「조용한」 개혁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총재는 취임 보름만인 14일 단행된 조직개편과 부서장급 인사에서 외부 공세의 초점이 돼온 거대 조직에 메스를 가해 4개 본부 부서(업무·계리·외환업무부 및 검사통할국)와 1개 해외사무소(사우디아라비아 주재관)를 없앴다.또 인사에서도 지금까지의 연공서열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과감한 파격을 추구했다. 이번의 조직개편은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의 통폐합 수준에 머물렀으나 「중앙은행의 서비스도 차별화돼야 한다.2,3류의 서비스 밖에 제공하지 못하는 부서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미뤄 볼 때 멀지 않은 장래에 조직 전반에 걸친 대수술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에서는 중앙은행의 핵인 자금부장에 67년 입행한 12명의 부서장을 제치고 68년 입행인 박철 런던사무소장을 전격 발탁했다.또 71년 입행한 권정현 조사1부 수석부부장을 지금까지의 관례보다 2년 앞당겨 금융결제부장이라는주요 부장에 발탁했다.부산지점 지폐 불법유출사건에 연루돼 감사원이 중징계를 통보한 김문욱 대구지점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부임한지 6개월 밖에 안된 이순 강릉지점장을 선임한 것도 파격으로 꼽힌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임원인사에서 김원태 자금부장을 새 임원으로 선임하면서 자금업무를 맡겼다.전문성에 상관없이 수석 이사가 자금업무를 맡던 관행이 파괴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지금까지 「변방」으로 취급되던 감사실과 지점 등 현업부서가 대폭 보강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감사실 인원의 60% 가량이 정책부서의 우수인력으로 교체됐으며 현업 부서 역시 해외 근무경험이 풍부한 인재들로 보강됐다. 그러나 전체 승진자는 93명으로 예년에 비해 그 규모가 크게 줄어 우수 인력을 과감히 발탁하되 감량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인사에 앞서 이총재는 ▲발탁인사 ▲감사실과 현업부서 보강 ▲장기 근무 및 전문화를 주문했었다.
  • 하나은 「인사파괴」/지점장·부서장 사내공모/응모 자격도 대리급까지

    하나은행이 본부부서장과 지점장을 파격적으로 30대 직원중에서 행내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카드사업부장과 가계금융실장의 응모대상은 2급(차장급)이상이며,증권운용실장과 점포개발실장,다음 달 초 개점하는 청량리지점과 포항지점은 3급(과장급)이상이다.프라이비트 뱅킹(PB)팀장은 30대 초반인 4급(대리급)이상이다. 지금까지 지점장을 차장급에서 공모한 은행은 있으나,본부 부서장을 공모하고 공모대상을 대리급까지 확대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윤병철 행장은 『과감한 인재등용과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모 대상폭을 확대했다』고 밝히고 『연공서열 위주의 보수적 성향을 유지해온 금융계 인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 “뼈깎는 자성” 강조에 분위기 숙연/한은총재 이·취임하던 날

    ◎사태해결 적임자 평가속 경계의 눈길 신임 이경식 총재의 취임으로 한국은행의 조직·업무·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지폐유출사고가 난 부산지점을 방문,실태를 점검하는 데서부터 개혁작업의 시동을 건다.한은이 태풍권으로 들어섰다. ○…한은 별관 8층에서 열린 이신임총재의 취임식은 비장함까지 느껴진 숙연한 분위기에서 10여분간 진행됐다. 이총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하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책임을 지도록 할것』이라고 개혁의 칼날을 예고.이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공신력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조직체계나 규정을 운용하는데 미비점이 없는지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 ○…이에 앞서 김명호 전총재는 이날 상오 열린 이임식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평생을 받쳐 일해온 정든 한은을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떠나게 돼 착잡한심경을 감추기 어렵다』고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 뒤 국민과 관련기관,선배들에게 거듭 사과. 그는 『우리는 모두 일어나 뼈를 깎는 아픔을 참고 거듭 태어난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앙은행 임직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한은의 공신력 회복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이번 일이 중앙은행의 중립성 보장이라는 당위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김전총재는 이임사를 마치고 임원 및 부서장들과 악수를 나눈 뒤 별관에서 본관까지 도열한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이신임총재의 임명에대해 『사태 해결의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 이는 이총재가 한은출신이기는 하나 지난 57년 입행한 뒤 5년만에 경제기획원으로 자리를 옮겨 순수 「한은맨」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통 관료에 가깝다는 평가와함께 이점이 한은 독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신임총재는 한국은행과 경제기획원,금융통화운영위원 등 공직생활을거치면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조만간 사태가 원만히 수습돼 한은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한은 노조도 『신임 총재가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