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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소고기 개방 변수… 원전 협력도 ‘핵심 의제’ 급부상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 결과 미국의 쌀·소고기 시장 개방 요구를 막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여전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라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의 주도권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었던 원전 분야 협력 방안까지 테이블 위에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쟁점을 짚어 봤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사나흘 전 미리 워싱턴DC로 건너가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통상 의제를 조율했다. 미국 측은 쌀·소고기·사과 등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관세 협상 2라운드가 펼쳐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비개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원전 협력도 의제로 급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측에 “미국에 원전을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뛰어난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까지 방미 길에 오르면서 한미 원전·에너지 협력은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수원·한전이 원전 수출 1기당 물품·용역 구매와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1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불공정한 계약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스가’(MASGA·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투자액 1500억 달러(210조원)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2000억 달러(28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을 놓고선 양국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 모두 미국이 소유·통제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한국은 2000억 달러는 직접 투자가 아닌 대출과 보증을 통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의회가 입법에 반대하는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과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관세 협상 당시 최종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 제주서 주말 하루새 이륜차 사고 잇따라… 1명 사망·3명 부상

    제주서 주말 하루새 이륜차 사고 잇따라… 1명 사망·3명 부상

    제주에서 주말 하루새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4분쯤 제주시 외도동 인근 도로에서 SUV 산타페차량과 자전거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30대 자전거 운전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한 오후 8시 2분쯤에는 서귀포시 혁신도시 한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보행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B(30대)씨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보행자 60대 C씨도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후 6시26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일주도로에서도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D(20대)씨가 다리골절과 양쪽 늑골 통증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119년 만의 빈공 굴욕’ 다저스, 반전 카드는 김혜성 콜업?…오타니 침묵에 지구 2위로

    ‘119년 만의 빈공 굴욕’ 다저스, 반전 카드는 김혜성 콜업?…오타니 침묵에 지구 2위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간판 오타니 쇼헤이의 침묵과 함께 빈공에 시달리며 지구 선두에서 내려왔다. 119년 만에 2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에게 6이닝 1안타 이하로 막힌 다저스는 타선의 반전 카드로 김혜성을 꺼내 들 전망이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날 같은 상대에 1-2로 패배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73승57패)로 내려앉았다. 5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가 지구 1위(74승56패)다. 다저스는 이날 볼넷 없이 2안타에 그쳤다. 6회 초 미겔 로하스의 단타, 8회 대타로 나선 알렉스 프리랜드의 1점 홈런이 전부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두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3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6개 얻어냈다. 라몬 로리아노와 산더르 보하츠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올여름 트레이드로 합류한 코르테스에 대해 “아직 알아가는 중인데 자기 리듬을 찾으면 위력이 올라간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다저스는 전날에도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6이닝 1안타 1점에 머무르며 1-2로 졌다. 오타니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고 다저스도 3안타에 그쳤다. 이날 역시 프리랜드만 1점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올 시즌 선발 투수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안타밖에 때리지 못한 건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소니 그레이·7이닝 1피안타 1실점)이 유일했는데 샌디에이고에 이틀 연속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또 다저스가 2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에게 6이닝 1안타 이하를 기록한 건 1906년(카디널스 스토니 맥글린-시카고 컵스 잭 피에스터) 이후 119년 만이다. 로하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한다. 공격에서 경기 중 주전들이 빼고 최적의 포지션을 찾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왼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혜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는 이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재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면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22일부터 마이너리그에 출전 중이다. MLB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성이 다음 주말 빅리그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의 올해 MLB 성적은 58경기 타율 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타율 0.304다.
  • 화성 공장서 라디에이터 폭발…근로자 1명 사망·1명 부상

    화성 공장서 라디에이터 폭발…근로자 1명 사망·1명 부상

    경기 안성시의 한 공장에서 라디에이터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안성시 서운면의 한 공장에서 라디에이터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금속 파편에 맞아 5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숨졌고 60대 근로자 B씨가 다쳤다. 이들은 당시 라디에이터를 세척한 뒤 열풍기를 이용해 건조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하늘의 최강자’ 블랙호크도 드론 앞에 추락 (영상)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표범 vs 개, 한쪽이 300미터 끌려갔다는데…기상천외 인도發 실화

    표범 vs 개, 한쪽이 300미터 끌려갔다는데…기상천외 인도發 실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시크 지역에서 마을로 내려온 표범이 길거리 개와 싸우다가 오히려 300미터나 질질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개의 공격에 당황한 표범은 결국 꼬리를 내리고 들판으로 도망쳤다. 22일(현지시간) CNN-뉴스18 등에 외신에 따르면, 나시크 지역 니파드 마을에서 최근 흔치 않은 장면이 펼쳐졌다. 마을로 들어온 표범을 발견한 길거리 개가 갑작스럽게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개는 표범을 상대로 무려 300미터를 끌고 다니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격에 당황한 표범은 간신히 몸을 빼낸 뒤 근처 들판으로 황급히 달아났다. 싸움을 지켜본 한 마을 주민은 “개가 공격하는 모습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표범이 아예 상대가 되지 않아 그냥 도망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마을 주민들도 다치지 않았다. 지역 당국은 표범이 부상을 입었지만 주민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산림청 직원들이 해당 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표범에게 치료가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 (영상) 완공 앞두고 무너진 中 초대형 다리…12명 사망·4명 실종

    (영상) 완공 앞두고 무너진 中 초대형 다리…12명 사망·4명 실종

    중국 칭하이성에서 건설 중이던 다리가 무너져 최소 1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22일(현지시간) 황하 위를 가로지르는 철교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다. 국영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날 새벽 3시쯤 교량 아치 중앙부가 갑자기 끊어지며 거대한 구조물이 강물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붕괴된 다리 길이는 80~100m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15명과 관리자 1명이 있었다. 작업자들은 모두 5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다리 아래에는 안전망도 설치돼 있었지만, 붕괴 충격으로 안전망마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칭하이성 당위원회는 사고 직후 비상지휘부를 설치했으며, 구조당국은 즉시 수색·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배 27척과 헬리콥터 1대, 로봇 5기 등 장비 91대와 인력 800여 명이 투입됐고, 인근 6개 병원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강철 케이블 파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일정 압박이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리는 당초 지난달 완공 예정이었지만 마감일이 이달로 미뤄지면서, 시공팀은 2교대 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공정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 노동자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서두르다 보니 야간 작업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중국 온라인 여론도 비판적이다. “거창한 업적을 좇은 결과다”, “만약 개통 뒤 붕괴됐다면 더 큰 참사가 됐을 것”이라며 당국과 건설사 책임론이 쏟아졌다. “이윤 추구 속에 안전은 형식에 불과했다”, “안전모와 안전벨트는 결국 인부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날선 반응도 이어졌다. 이번에 무너진 다리는 황하 상류를 가로지르는 첫 아치형 철교로, 길이 1596m·높이 13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경간급 아치교로 설계됐다. 중국에서는 규정 미비와 관리 부실로 인한 대형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선전에서 철도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 12명 사망·4명 실종…中 철교 붕괴 참사, 원인은? [핫이슈]

    12명 사망·4명 실종…中 철교 붕괴 참사, 원인은? [핫이슈]

    중국 칭하이성에서 건설 중이던 다리가 무너져 최소 1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22일(현지시간) 황하 위를 가로지르는 철교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다. 국영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날 새벽 3시쯤 교량 아치 중앙부가 갑자기 끊어지며 거대한 구조물이 강물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다. 붕괴된 다리 길이는 80~100m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15명과 관리자 1명이 있었다. 작업자들은 모두 5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다리 아래에는 안전망도 설치돼 있었지만, 붕괴 충격으로 안전망마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칭하이성 당위원회는 사고 직후 비상지휘부를 설치했으며, 구조당국은 즉시 수색·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배 27척과 헬리콥터 1대, 로봇 5개 등 장비 91대와 인력 800여 명이 투입됐고, 인근 6개 병원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강철 케이블 파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일정 압박이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리는 당초 지난달 완공 예정이었지만 마감일이 이달로 미뤄지면서, 시공팀은 2교대 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공정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 노동자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서두르다 보니 야간 작업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중국 온라인 여론도 비판적이다. “거창한 업적을 좇은 결과다”, “만약 개통 뒤 붕괴됐다면 더 큰 참사가 됐을 것”이라며 당국과 건설사 책임론이 쏟아졌다. “이윤 추구 속에 안전은 형식에 불과했다”, “안전모와 안전벨트는 결국 인부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날선 반응도 이어졌다. 이번에 무너진 다리는 황하 상류를 가로지르는 첫 아치형 철교로, 길이 1596m·높이 13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경간급 아치교로 설계됐다. 중국에서는 규정 미비와 관리 부실로 인한 대형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선전에서 철도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 김문수 vs. 장동혁 결선 혈투 돌입…과반 득표 불발 26일 승부

    김문수 vs. 장동혁 결선 혈투 돌입…과반 득표 불발 26일 승부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6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가나다순)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찬탄(탄핵 찬성)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탈락했다.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4인의 당대표 후보 중 득표율 50%를 넘는 1위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3년 3·8 전당대회부터 처음 도입한 결선투표가 실세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위부터 4위까지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결선투표 진출자 2인을 가나다순으로 공개했다. 선관위는 “본경선 결과가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개하지 않기로 앞서 선관위가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후의 2인은 23일 일대일 토론회를 한 차례 치르고, 24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25일 선거인단 ARS 투표, 24~25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승부를 가린다. 당심(당원투표 80%)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20%) 반영 비율은 동일하다. 결과는 26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발표된다.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임기도 26일 개시된다.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대권 주자로 급부상해 탄핵 대선을 치른 김 전 장관은 이번에도 당원들의 안정적 지지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인 장 의원이 김 전 장관의 약점이던 ‘극우’ 이미지를 일부 가져간 것도 득표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건희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맞서 9일 동안 당사 철야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재선의 장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로 정치적 체급이 수직 상승했다. 대선주자급인 안 의원과 6선의 조 의원을 모두 앞섰고 직전 대선 후보인 김 전 장관과 당권을 두고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장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에 이어 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을 지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한동훈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결별하고 완전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한길씨 등 ‘윤어게인’ 세력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은 약점으로도 꼽힌다.
  • 러 폭격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우크라 공격론’ 던졌다

    러 폭격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우크라 공격론’ 던졌다

    │자카르파츠주 플렉스 공장 미사일 피격…사망 1명·부상 22명│젤렌스키 “美 투자 겨냥한 의도적 공격”│美 산업계 “푸틴에 단호한 대응 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 무카체보에 있는 미국 기업 소유 전자제품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현지시간)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제조업체 플렉스의 무카체보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야간조 근무 중이던 종업원 약 600명이 대피했으나, 일부는 파편과 충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 소유 공장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의 자산과 투자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푸틴은 오직 힘과 압박만 이해한다”며 “동맹국들이 원칙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헌더 주우크라이나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 미국의 가치와 리더십을 공격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미국이 자기 것을 지킬 나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자국민이나 자산이 공격당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강경 대응을 선택해왔다. 이번 공격 역시 워싱턴의 대러 제재 강화와 군사 지원 확대 논의에 불씨를 댕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러시아는 앞서 보잉과 코카콜라, 농축산업체 카길의 우크라이나 내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속 기업 700곳 중 3분의 1이 2022년 침공 이후 직원 사망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이는 스포츠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가진 팀이 공격을 허용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비유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해왔던 기존 태도를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략과 대러 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러 공습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공격 없이 승리 없다”

    러 공습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공격 없이 승리 없다”

    │자카르파츠주 플렉스 공장 미사일 피격…사망 1명·부상 22명│젤렌스키 “美 투자 겨냥한 의도적 공격”│美 산업계 “푸틴에 단호한 대응 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 무카체보에 있는 미국 기업 소유 전자제품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현지시간)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제조업체 플렉스의 무카체보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야간조 근무 중이던 종업원 약 600명이 대피했으나, 일부는 파편과 충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 소유 공장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의 자산과 투자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푸틴은 오직 힘과 압박만 이해한다”며 “동맹국들이 원칙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헌더 주우크라이나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 미국의 가치와 리더십을 공격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미국이 자기 것을 지킬 나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자국민이나 자산이 공격당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강경 대응을 선택해왔다. 이번 공격 역시 워싱턴의 대러 제재 강화와 군사 지원 확대 논의에 불씨를 댕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러시아는 앞서 보잉과 코카콜라, 농축산업체 카길의 우크라이나 내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속 기업 700곳 중 3분의 1이 2022년 침공 이후 직원 사망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이는 스포츠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가진 팀이 공격을 허용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비유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해왔던 기존 태도를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략과 대러 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김혜성, 마이너 재활 경기서 3타수 2안타…빅리그 복귀 시동

    김혜성, 마이너 재활 경기서 3타수 2안타…빅리그 복귀 시동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왼쪽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쳤다. 김혜성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첫 안타를 쳤다. 상대 좌완 선발 니코 텔라시의 6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0으로 앞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김혜성은 4회 1사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텔라시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유격수 방면 깊은 곳으로 날려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 어깨 관리를 위해 6회초 공격 때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이 실전 경기에 출전한 건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4일 만이다. 그는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 소견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20일 넘게 회복에 전념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 SMR 표준 설계 획득, 대규모 ESS 구축… 원전·이차전지 날개 단다

    SMR 표준 설계 획득, 대규모 ESS 구축… 원전·이차전지 날개 단다

    정부가 2028년까지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나선다. 원전·이차전지 산업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담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 기술 등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크게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K붐업 등 3대 분야 15대 과제로 구성됐다. 첨단소재·부품 분야 프로젝트에는 ▲SiC 전력 반도체 ▲액화석유가스(LNG) 화물창(저장탱크) ▲초전도체 ▲그래핀 ▲특수탄소강 5개 분야가 선정됐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고온·고전압에 강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차세대 핵심 소재다. 현재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SiC 전력 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10%에서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 생산 비중은 5% 이하에서 1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LNG 운반선은 조선업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선종이지만, 운반선 가격의 5%를 기술료 명목으로 외국 기업에 지불하고 있어 독자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화물창 단열시스템 생산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화물창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세계 LNG 운반선 시장 수주 점유율을 지난해 55%에서 2030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로 냉각했을 때 전기 저항이 완전히 0이 되는 물질로 의료(MRI)·에너지(핵융합)·교통(자기부상열차)·양자컴퓨터 등에 활용된다. 전자기기 성능을 혁신하고 제조 산업과 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초전도체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초전도체 원천 기술을 개발해 2030년 표준화·양산화 응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 그래핀은 종이보다 얇고 강철보다 200배 강하며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소재로 배터리·연료전지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고방열 그래핀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2035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가 1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 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수탄소강은 탄소강(탄소+철강)에 니켈·크롬 등 원소를 첨가해 강도·내식성 등 성질을 높은 강철이다. 정부는 성능 한계를 극복한 특수강 소재·부품을 개발해 2030년까지 조선·에너지용 고부가 후판·강관 기술 분야 세계 1위(현재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해상풍력·SMR로 미래 에너지 대응기후·에너지·미래 대응 분야 프로젝트에는 ▲태양광·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SMR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개발·활용 등 6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태양광 유리를 활성화에 나선다. 태양광과 ESS, 인공지능(AI) 분산형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ESS 구축과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을 추진해 차세대 전력망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분산형 전력망을 뜻한다. 미래 청정에너지원인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20㎿급 이상 초대형 풍력 터빈과 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핵심 전력 인프라인 500㎸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을 2027년까지 개발하고, 2030년까지 전력망 실증을 거쳐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그린수소는 현재 제주에서 11㎿급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최대 100㎿급으로 확대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이 급성장 중인 SMR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표준 설계 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기술 개발 사업에 나선다. 부산(보조기기), 경남 창원(로봇), 경북 경주(3D 프린팅)에 SMR 제작 지원센터도 짓는다. 농업·수산업 분야는 기후변화로 노지·바다에서 생육·사육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응해 AI 기반 스마트 농업·수산업으로 대전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 농업육성지구를, 올해 하반기까지 스마트 양식 단지를 혁신 선도지구로 선정한 뒤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생육·사육 관리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후변화 예측 등에 쓰이는 초고해상도 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급으로 개발하고, 기술 기반 창업 우주기업 전용 펀드인 ‘뉴 스페이스 펀드’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K콘텐츠·K뷰티·K식품… 글로벌 중심으로K붐업 분야 프로젝트에는 ▲K바이오·의약품(AI 바이오) ▲K콘텐츠(게임·웹툰 등) ▲K뷰티(통합 클러스터) ▲K식품 등 4개 분야가 선정됐다. 정부는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방송·OTT 등 K콘텐츠에 대해서는 콘텐츠 전략 펀드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기획·창작·유통 등 전 주기에 AI를 접목한다. 한국문학 AI 번역, 개인 맞춤형 AI 관광 정보와 스포츠 AI 등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국민의 AI 접근성과 체감을 높인다. 이를 통해 K콘텐츠 수출 규모를 2022년 132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 250억달러로 확대한다. K뷰티 분야에서는 ‘K할랄 화장품’의 수출을 확대한다. 맞춤형 K뷰티 통합 클러스터도 육성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수출 2강으로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 233억달러, 미국 112억달러, 한국 102억달러 순이었다. K식품은 2030년 15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기준 100억달러에서 50%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할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K할랄 식품 수출액 목표는 지난해 11억달러에서 2030년 18억달러로 63.6% 높여 잡았다. 정부는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칭) 조성에 나선다. 민간자금 50조원 이상,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펀드 자금은 AI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쓰인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AI 산업에는 지원 규모를 별도로 할당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에는 장기 지분 투자 중심으로 지원된다. 설비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은 초저리 대출 등 맞춤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 사거리 3000km 플라밍고, 러 본토 겨눈다…우크라 비밀병기 양산 돌입

    사거리 3000km 플라밍고, 러 본토 겨눈다…우크라 비밀병기 양산 돌입

    │하루 한 발→7발 생산 목표…러 본토 전략타격 노린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연말부터 본격 양산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사거리 3000㎞, 탄두 중량 1.15t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최장 사거리 무기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플라밍고의 시험발사와 양산 계획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회동에서 “이 미사일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며 이미 시험을 마쳤다. 12월부터는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내년 초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정부 홍보 플랫폼 유나이티드24를 통해 사진으로 공개됐고 곧이어 온라인 매체 ZN.ua(디르칼로 티즈니아)가 시험발사 영상을 전했다. 이어 AP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며 본격 양산 계획이 구체화됐다. 젤렌스키 “국산 무기가 최고의 보장”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청장 아르센 주마딜로프는 “최선의 보장은 남의 의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킬 힘”이라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자국 방산업체들로부터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업계는 이보다 세 배 이상을 공급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FP-1 드론은 ‘물량전’…플라밍고는 ‘결정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장거리 자폭드론 FP-1을 하루 100대 이상 생산하며 전장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대당 약 5만5000달러(약 7600만원)로 제작되는 FP-1은 최대 1600㎞를 비행해 60㎏의 탄두를 투하할 수 있으며 러시아 본토 원거리 공격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반면 플라밍고는 ‘고비용·고효과’ 전략무기로, 제한된 수량으로도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는 고가치 표적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1.15t 탄두와 제트 추진 속도의 조합이 콘크리트 벙커나 대형 군수시설 등의 경화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FP-5와 닮은꼴…영국 법인, UAE 활동 중심플라밍고의 외형과 성능은 글로벌 방산 기업 밀라니온 그룹이 개발한 FP-5 순항미사일과 거의 일치한다. 이 기업은 2020년 영국 런던에 등록된 법인으로, 공식 등록지는 그레이터 런던 헤이스에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 거점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타와준 산업단지에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무인·미사일 플랫폼 전시와 현지 파트너십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FP-5는 최대이륙중량 6t, 사거리 3000㎞, 순항속도 시속 850~900㎞, 탄두 1t급으로 알려졌다. 플라밍고와 제원이 거의 같아 양자 간 기술적 연관성이 제기된다. 또 엔진은 체코 아에로사의 L-39 앨버트로스 훈련기에 탑재된 AI-25TL 터보팬 계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엔진은 우크라이나 제조업체 모토르시치가 현재도 생산 중이며 조달 경로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생산분이 분홍색으로 색칠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플라밍고’라는 별칭이 붙었고 이후 공식 이름으로 굳어졌다. 연 2555발 환산…생산 현실성 논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의 생산량을 10월부터 7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연간 2555발에 해당한다며 “이론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증산 목표가 달성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방산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는 우크라이나AP는 파이어포인트 사례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필요성 속에 “방산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수백 개의 방산 스타트업이 탄생했으며,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군부대와 스타트업 간 직접 협력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IT·건축·게임 개발 등 비군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론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다. 파이어포인트 생산 총괄을 맡은 이리나 테레흐는 원래 건축가 출신으로, “전장에서 우리의 유일한 비대칭 우위는 공중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크고 더 무서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플라밍고의 대량생산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함의와 정치적 맥락 플라밍고의 등장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억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사거리 3000㎞급 국산 무기는 사용 제한이 잦았던 서방의 장거리 무기와 달리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 무기의 공개는 시점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에 종전 압박을 가하던 상황과 맞물린다. 전문가들은 플라밍고가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도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 방산 도약의 시험대우크라이나가 플라밍고 생산을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에서 수 배로 확대한다면 전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금과 부품망, 러시아의 방공망을 고려할 때 실제 증산 속도가 계획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방산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상징하는 무기이자 러시아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독자적 전략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영상) 사거리 3000㎞·탄두 1.15t ‘플라밍고’…우크라 비밀병기 드러나 [포착]

    (영상) 사거리 3000㎞·탄두 1.15t ‘플라밍고’…우크라 비밀병기 드러나 [포착]

    │하루 한 발→7발 생산 목표…러 본토 전략타격 노린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연말부터 본격 양산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사거리 3000㎞, 탄두 중량 1.15t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최장 사거리 무기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플라밍고의 시험발사와 양산 계획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회동에서 “이 미사일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며 이미 시험을 마쳤다. 12월부터는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내년 초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정부 홍보 플랫폼 유나이티드24를 통해 사진으로 공개됐고 곧이어 온라인 매체 ZN.ua(디르칼로 티즈니아)가 시험발사 영상을 전했다. 이어 AP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며 본격 양산 계획이 구체화됐다. 젤렌스키 “국산 무기가 최고의 보장”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청장 아르센 주마딜로프는 “최선의 보장은 남의 의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킬 힘”이라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자국 방산업체들로부터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업계는 이보다 세 배 이상을 공급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FP-1 드론은 ‘물량전’…플라밍고는 ‘결정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장거리 자폭드론 FP-1을 하루 100대 이상 생산하며 전장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대당 약 5만5000달러(약 7600만원)로 제작되는 FP-1은 최대 1600㎞를 비행해 60㎏의 탄두를 투하할 수 있으며 러시아 본토 원거리 공격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반면 플라밍고는 ‘고비용·고효과’ 전략무기로, 제한된 수량으로도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는 고가치 표적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1.15t 탄두와 제트 추진 속도의 조합이 콘크리트 벙커나 대형 군수시설 등의 경화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FP-5와 닮은꼴…영국 법인, UAE 활동 중심플라밍고의 외형과 성능은 글로벌 방산 기업 밀라니온 그룹이 개발한 FP-5 순항미사일과 거의 일치한다. 이 기업은 2020년 영국 런던에 등록된 법인으로 공식 등록지는 그레이터 런던 헤이스에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 거점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타와준 산업단지에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무인·미사일 플랫폼 전시와 현지 파트너십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FP-5는 최대이륙중량 6t, 사거리 3000㎞, 순항속도 시속 850~900㎞, 탄두 1t급으로 알려졌다. 플라밍고와 제원이 거의 같아 양자 간 기술적 연관성이 제기된다. 또 엔진은 체코 아에로사의 L-39 앨버트로스 훈련기에 탑재된 AI-25TL 터보팬 계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엔진은 우크라이나 제조업체 모토르시치가 현재도 생산 중이며 조달 경로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생산분이 분홍색으로 색칠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플라밍고’라는 별칭이 붙었고 이후 공식 이름으로 굳어졌다. 연 2555발 환산…생산 현실성 논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의 생산량을 10월부터 7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연간 2555발에 해당한다며 “이론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증산 목표가 달성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방산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는 우크라이나AP는 파이어포인트 사례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필요성 속에 “방산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수백 개의 방산 스타트업이 탄생했으며,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군부대와 스타트업 간 직접 협력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IT·건축·게임 개발 등 비군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론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다. 파이어포인트 생산 총괄을 맡은 이리나 테레흐는 원래 건축가 출신으로, “전장에서 우리의 유일한 비대칭 우위는 공중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크고 더 무서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플라밍고의 대량생산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함의와 정치적 맥락 플라밍고의 등장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억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사거리 3000㎞급 국산 무기는 사용 제한이 잦았던 서방의 장거리 무기와 달리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 무기의 공개는 시점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에 종전 압박을 가하던 상황과 맞물린다. 전문가들은 플라밍고가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도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 방산 도약의 시험대우크라이나가 플라밍고 생산을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에서 수 배로 확대한다면 전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금과 부품망, 러시아의 방공망을 고려할 때 실제 증산 속도가 계획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방산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상징하는 무기이자 러시아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독자적 전략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 1학년 교실 들어온 중3, “왜 왔냐”는 여교사 폭행…요추 골절 ‘전치 12주’

    1학년 교실 들어온 중3, “왜 왔냐”는 여교사 폭행…요추 골절 ‘전치 12주’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50대 여교사를 밀쳐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50분쯤 도내 한 중학교 1학년 교실 입구에서 3학년생 A군이 50대 B 교사를 복도 방향으로 밀었다. 이 과정에서 B 교사는 허리 부분에 중상을 입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요추 골절로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학급 담임인 B 교사가 A군에게 “3학년이 왜 1학년 교실에 왔느냐”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A군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운동장에 있던 중 1학년 교실 쪽에서 자신을 부르고 놀리는 소리가 들려 해당 반에 찾아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즉시 A군을 분리조치하고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경위를 파악했으며, 당일 교육지원청에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안으로 유선 보고 후 교육활동 침해 사안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신고가 접수됐고,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긴급보호조치와 복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해당 학생과 선생님,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치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군은 또래보다 체격이 큰 학생으로 과거에도 교내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어 학교 측이 여러 차례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하성, 허리 부상 재발…FA자격 앞두고 ‘유리몸’ 우려

    김하성, 허리 부상 재발…FA자격 앞두고 ‘유리몸’ 우려

    허리 부상이 재발한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허리 아래 부위에 염증이 발견된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등재 시점은 21일로 소급 적용했다. 김하성은 21일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호소했고,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하루 단위로 살피기로 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되면서 김하성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다만 부상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는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열흘 정도 쉰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 김하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해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7월 초 빅리그에 복귀한 직후엔 오른쪽 종아리, 허리를 차례로 다쳤다. 그는 지난 2일 IL에서 복귀했으나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허리 부상이 재발했다. 아울러 부상이 반복되면서 올 시즌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 남미 축구서 관중 집단 난투극…100명 체포·20명 부상

    남미 축구서 관중 집단 난투극…100명 체포·20명 부상

    2025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100명이 넘는 관중이 붙잡혔다. AP 통신은 “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칠레)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16강 2차전 경기 중 관중석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최소 20명이 다쳤고, 한 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경찰에 따르면 폭력 사태는 경기장 상층부 관중석에 자리 잡은 칠레 팬이 좌석과 경기장 화장실을 파손하고 하층부 관중석의 홈 팬을 향해 물건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경찰과 사설 경비원도 공격받았다. 경찰은 스피커를 통해 칠레 원정 팬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투척 행위는 계속됐다. 경기는 1-1로 맞선 전반이 끝난 직후 중단됐다. 칠레 팬들이 관중석을 나가는 과정에서 흥분한 인디펜디엔테 홈 팬의 습격이 시작됐다. 홈 팬은 원정 구역으로 향하는 차단문을 부수고 진입해 칠레 원정 팬들을 향해 달려들어 막대기와 파이프 등을 휘둘렀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칠레 팬 125명이 폭행 및 체포 저항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그 어떤 것도 린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자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인디펜디엔테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간 경기를 중단시킨 충격적인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폭력은 축구에 자리할 수 없다. 선수, 팬, 관계자 등은 축구를 지키기 위해 폭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영혼 없는 작가(다와다 요코 지음, 최윤영 옮김, 엘리) “고통은 텍스트의 한가운데로 와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고통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언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가? ‘다쳤어요?’ 부상, 상처, 질병, 고통에 대해 묻는 의문문. 말이 시작되는 근원적 문장. 내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그래서 나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어와 독일어 사이를 유랑하는 이중 언어 작가 다와다 요코의 단편집. 201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다가 이번에 복간됐다. 초판본엔 14편의 글이 수록돼 있었는데, 이번 복간본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9편의 글이 새롭게 추가됐다. 언어를 향한 집요한 탐구는 어떻게 인간의 존재를 규명하는가. 272쪽, 1만 8000원. 초록색 공을 본 적 있나요?(배유정 지음, 길벗어린이) “나는 문득,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애초에 공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내가 그토록 찾고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내 안의 ‘나’였다는 것을 말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 배유정의 신작이다. 사라진 초록색 공을 찾아 숲속을 헤매는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점점 깊은 내면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초록색 공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상징한다. 초록색 공은 과연 사라졌던 것일까? 아니다. 내 안에 그대로 있었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우리는 마주할 준비가 됐는가. 62쪽, 2만 4000원. 폐기된 인생(알렉산더 마스터스 지음, 김희진 옮김, 문학동네) “일기에는 이름이 무엇이고 집이 어디인지 하는 당연한 신상을 적지 않는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그저 살아 있는 ‘나’일 뿐이다. 그러다가 죽고, 쓰레기장에 던져진다.” 노숙인 쉼터 활동가이기도 한 영국 작가의 에세이. 어느 날 우연히 쓰레기장에 버려진 일기장들을 발견한 작가는 그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분류하고 정리해 하마터면 그냥 버려질 뻔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아름답게 복원한다. 일기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50년간 1만 5000쪽에 걸쳐 500만 단어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기록해 뒀다. 기록의 예술인 문학과 그것의 운명, 우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372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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