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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파괴ㆍ악천후로 구조대 접근못해/이란대지진… 아비규환의 현장

    ◎“살려달라”절규에 장비없어 속수무책/생존주민들 여진 두려워 집에도 못가/“신이내린 시련”… 영국ㆍ이라크 등 각국서 원조나서 ○…21일 이란 북부를 폐허화한 강진으로 1만∼2만5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정신적인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신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인내와 협력을 통해 긍지를 갖고 이 시련을 극복하자』고 촉구.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3일간을 공식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이란국민들에게 구조작업을 돕도록 당부. ○…이란정부는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IRN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무시무시한 비극으로 지금까지 2만7천여명이 사망하고 2만9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이란의 모든 정부기관은 「전면적인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생존자들에 대한 공중구조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또 하메네이와 라프산자니대통령이 구조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구조활동의 협조를 위해 대통령직속 특별대책반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진등 급파 ○…이란 정부는 이번 지진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설명하고 남아프리카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게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원조를 요청. 이란 당국은 특히 전주민들에게 금요일 기도회에서 헌혈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지진으로 인해 부상한 사람들을 위해 혈액을 공급해줄 것을 호소. 한편 일본ㆍ프랑스ㆍ스위스ㆍ영국ㆍ호주도 앞서 미국에 이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이란에 긴급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일외무성은 이날 이란과 일본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인도적인 측면을 감안,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1백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며 53만9천달러 상당의 구호물자 및 의료품을 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또한 12명의 구조대와 10명의 의료팀이 외무성 관리 2명 등과 함께 이날 저녁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봅 호크 호주총리도 호주정부는 이란의 구호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영국 민간 자선단체소속 자원봉사대 17명도 이란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로 향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말했다. ○“관계개선 호기”분석 영외무부도 21일 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에 즉각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영국 적십자사도 우선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담요ㆍ의약품ㆍ식료품등 구입 자금으로 1만파운드(1만7천2백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국 및 서방동맹국들이 이란측에 우호적인 태도와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 ○EC,1백만불 제공 ○…유엔은 주제네바 구호조직을 통한 즉각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갔으며 유럽공동체(EC)도 1백만 ECU(유럽통화단위ㆍ1백2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란 제1의 적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새벽 북서부 이란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재난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상자 테헤란 이송 ○…희생자들이 몇t씩이나 되는 자갈과 파괴된 건물속에 파묻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요원들이 사고현장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지진으로 인한 도로파괴와 악천후로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RNA통신은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주요도로가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돼 육로를 통해 현장에 접근할 수없어 도로가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으며 악천후로 공중수송도 용이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 또한 중상자들의 대부분은 현장치료가 불가능해 테헤란으로 이송되고 있다. ○…구조대가 겪고 있는 또다른 어려움은 정전. 지진으로 송전시설이 모두 파괴되는 바람에 피해지역 도시와 마을사람들은 칠흑같은 어둠에 싸여있어 조명장비 없이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벽돌더미에 깔린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부상자들의 비명을 듣고도 속수무책인 채로 발만 동동. ○한마을 4백명 사망 ○…전화로 접촉한카스피해 인근 라시트마을의 한 주민은 자기 마을에서만 4백명이 죽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살아남은 주민들도 여진이 두려워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길거리에서 서성대고 있다고 울먹. ◎지진지역은 가장 비옥한 차생산지/대부분이 세라믹 벽돌집… 피해 극심 ○…21일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화된 이란 서북지역은 이 나라의 가장 비옥한 토지를 비롯,부유한 마을,경치가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진 곳.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총면적 5만㎢,주민수 4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길란 및 잔잔주에서만 1천9백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의 국경으로부터 테헤란 북쪽 해안휴양지에 이르는 카스피해 해안을 품고 있는 길란주는 주로 건조한 기후의 이란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다. 길란주 농부들의 주업은 담배경작. 남쪽으로 잔잔주까지 뻗어있는 고원지대에서는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다작물 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이란의 지진이 엄청난 피해를 부른 것은 이지역 지각을 이루는 2개의 판상이 유동적이며 죄는 형태로 산악지대를 형성,진동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게 지진전문가들의 진단. 게다가 피해지역의 많은 가옥들이 홍수가 잦은 침전된 평야위에 지어진데다 건축자재가 콘크리트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은 세라믹 벽돌이어서 외부충격에 쉽게 무너져 내렸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보도 ○…이란 언론들은 21일 2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이란의 대지진에 대해 별다른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란 언론매체는 지진 보도에 신속성을 보여 이란통신의 경우 지진발생 30분만에 수도 테헤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타전. 그러나 그뒤의 후속 보도들은 잔잔과 길란지방에서 많은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 주로 농작물에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게다가 이란관영 IRNA통신의 최초 보도들은 재앙의 정도를 극적으로 과소평가하기도. 이 통신이 이날 늦게 사망자수를 1만명으로 보도한 사이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2만5천명이 죽고 수만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란 라디오방송은 6시간30분 뒤에야 지진보도를 했으며 TV는 한술 더떠 12시간이 지난후에야 아무런 논평없이 북부의 지진현장 장면을 반영. 하셰미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음에도 TV는 아동용 만화와 교육프로를 내보내고 이집트와 영국간의 월드컵축구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세계 10대 지진 ▲1556. 1.24 중국 산서 83만명 ▲1737.10.11 인도캘커타 30만명 ▲1526. 5.20 시리아 안티오크 25만명 ▲1976. 7.28 중국 당산 24만2천명 ▲1927. 5.22 중국 난산 20만명 ▲1923. 9. 1 일본 도쿄 14만명 ▲1730.12.30 일본 북해도 13만7천명 ▲1920.12.16 중국 감숙 10만명 ▲1290. 9.29 중국 치흘리 10만명 ▲1201. 3 에게해 10만명
  • 이란에 강진… 2천여명 사망/진도 7.3… 테헤란 북부도시 강타

    ◎산사태로 가옥 매몰… 수천명 부상/국민에 구조작업 동원령/이란대통령 【테헤란 외신 종합】 리히터 지진계로 7.3을 기록한 강진이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란 북서부지역을 강타,최소한 2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5천명 이상이 부상했다.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3일간의 공식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구조작업을 위해 국민동원령을 내렸다.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이날 상오 6시쯤 테헤란북서쪽 2백40㎞소재 카스피해 인접도시인 인구 30만명의 라시트시 일원을 1분동안 강타했고 상호 8시20분까지 12차례의 여진이 발생,최대피해지역인 잔잔성에서 최소한 1천6백60명이 사망하고 질란성에서는 3백구의 시체가 발굴됐다고 전했다. 2만5천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78년 이래 12년만에 최악사태인 이번 지진으로 인해 카스피해에 인접한 알보르즈산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몇개 마을이 뒤덮여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고 주요고속도로를 포함한 많은 도로와 통신이 두절됐다. 라시트시 남쪽의 댐이 무너져 인근마을은 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적십자사는 2천개의 텐트와 담요 8천장,10t의 쌀과 3t의 차 및 설탕,음식캔과 분유 등을 비행기와 헬리콥터로 피해지역에 긴급수송했고 C­130 수송기 3대가 부상자들을 테헤란의 병원으로 이송하기에 바빴다.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투여할 피가 모자라 쩔쩔맸고 70여대의 앰뷸런스가 피해지역으로 급파됐으나 곳곳의 도로가 두절돼 피해지역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건물의 70% 정도가 파괴된 만질ㆍ루샨ㆍ루드바르 마을에서는 건물더미에 깔린 부상자들의 신음소리가 처절하게 들렸고 요행히 부상을 입지않고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은 여진피해를 두려워한 나머지 거리에서 꼬박 밤을 지새웠다. 테헤란시에서도 건물과 창문이 흔들렸으며 스코틀랜드와 브라질간의 월드컵축구경기를 TV로 지켜보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 “6·25재발 가능성있다”45%/1천5백명 「6·25」인식도 조사

    ◎“학교에서 배웠다”등 64%가 간접 경험/절반이 피난생활… 32%는 “숨어 살았다” 국민의 70%이상이 6·25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 이루어진 오늘의 한국인들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6·25의 상처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크게 남아있을까. 6·25가 발발한지 40주년을 맞아 한국 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월20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8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5개항의 응답자의 53.1%가 피란생활을 경험했으며 전쟁재발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45.3%나 됐다. 6·25에 대해서는 약간알고 있다가 59.2%,많이알고 있다가 22.9%로 국민의 대부분인 82.1%가 6·25에 대해 잘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5.2%는 그다지 알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한 반면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대답한 사람도 2.3%나 됐다. 6·25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계층에 남자가 29.3%로 여자의 16.7%보다 높고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높았다. 50세이상은 45%,40대는 22.8%,30대 17.5%,20대 11.5%가 6·25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6·25에 관한 지식은 학교에서 배웠다는 사람이 33.9%,조부모 또는 부모혹은 그 세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고있는 사람이 30.9%,자신의 기억을 통해서 알고있는 사람은 28.4%로 간접인지가 64.8%,직접경험은 30%미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20대의 59%,고졸이상 51.9%,대학재학생의 50.7%가 학교교육을 통해 6·25를 배웠으며 조부모와 부모세대 사람들의 중언으로 알게되었다는 응답은 30대 44.2%,40대 40.3%로 나타났으며 50세 이상의 87%는 직접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6·25당시의 민족의 비극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관심있다가 30.7%,약간 관심있다가 47.2%로 77.9%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고 별로 관심이 없다가 18.4%,전혀 관심이 없다가 3.2%로 21.6%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51.6%,경기 50.4%,강원 52.2%가 6·25에 관심이 많고 경남 39.5%,경북 42.3%,호남 46.3%로 남부지방 사람들이 중부지역보다 관심이 약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6·25때 피란경험(부모경험 포함)을 한 사람은 53.1%로 응답자의 절반이 넘었으며 32·5%가 숨어 살아야 했다고 대답했고 친인척중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6.1%나 됐다. 군인으로 복무한 사람이 17.3%,비행기의 폭격이나 함선의 포사격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16.2%,전쟁포로 경험이 있는 사람도 3.7%나 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60.3%,경북 60.2%가 피란경험이 있으며 전라 46.7%,경남 39.1%도 살던곳에서 쫓겨 났었다고 응답했다. 6·25와 같은 전쟁의 재발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약간 있다가 39.4%,많다가 5.9%로 45.3%이며 가능성이 없다도 42%나 돼 한반도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36.8%는 전쟁재발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응답하고 55.9%는 가능성이 없다고 대답했다.
  • 쟁점법안… 지자제… 임시국회 진통예고

    ◎“책임정치 구현” 내세워 정면돌파 방침 여/선명성 보이려 “실력저지도 불사” 표명 야/막후절충으로 안기부법등 합의점 도출 가능성도 상임위원장 배분비율문제로 개회초반부터 공전이 예상됐던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민자당측이 평민당측의 기득권을 인정,상임위원장 4석을 할애키로 양보함으로써 일단 파행운영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여야는 국회개회일인 18일 개회식을 끝낸 뒤 총무접촉 등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12대4 비율로 배분키로 하고 대정부질문 일정등 향후 국회일정을 가까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있은 여야 총재회담때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지자제법ㆍ광주보상법ㆍ안기부법ㆍ국가보안법 등 각종 쟁점법안및 현안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촌보의 양보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 현안처리를 둘러싼 격돌의 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평민당은 지난 총재회담이후 대여 강경투쟁 불사의지를 확인했고 민자당은 일부 쟁점법안에 대해 집권당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차원에서 여야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표결처리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고위막후절충 등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내주초부터 시작되는 상위활동 초반부터 격돌과 파란이 점쳐지고 있다. 과거 청산문제와 관련,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일찌감치 평민당측과 단일안을 만들지 못할 경우 민자당 단독안을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민자당은 지난 임시국회때 제출했던 사태 당시 사망자및 부상자에 대한 보상과 아울러 당시 구속자에 대해서도 구속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 일정한 범위내에서 기념사업추진도 허용하는 등 야권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안을 마련중이다. 민자당이 어떠한 안을 내놓더라도 평민당측이 동의해 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단독처리라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선에서 매듭짓는다는 방안을 확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사망ㆍ부상자에 대한 총3억원 내외의 배상금 ▲기념사업 ▲정부사과등 기존제출법안대로 광주문제를 매듭짓지않을 경우 특위도 해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민자당안대로 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로 나올지 소극적 반대로 나올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또 현재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인 지자제법안은 한때 여당측이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정당추천허용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최근 고위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당추천 배제입장을 거듭 확인함으로써 이번 회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연내에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는 이유를 상대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전가하는 명분찾기에 급급한 논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 일각에서는 최근 거대여당이 정국을 주도하고,야권내에서는 입지가 좁아진 평민당의 현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당추천배제 방식을 수용해서라도 지자제법안을 처리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평민당의 입장선회에 따라서는 법안처리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정당추천 배제방식을 택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얼마든지 후보자들이 어느 정당을 선호하고 있는지를 확인시킬 수 있는 만큼 정당추천과 같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 때 날치기통과 파동을 불러일으켰던 국군조직법안은 민자당측이 합동군제하의 합참의장 권한을 대폭 제한,주요부대이동 및 주요작전명령 하달시 국방장관에게 사전보고토록하는 등 야권의 거부감을 일부 완화시키는 개정조항을 삽입,이번 국회에서 표결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국군조직법은 우선 문민통치의 대원칙에 위배되고 2원집정부제를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이유등을 내세워 실력저지의 방법을 써서라도 입법화를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소속 상위인 국방위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등에 대해서는 지난 여야 총재회담때 여권의 입장이 전달됐듯 북한의 자세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개정논의를 펴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민자당측이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여 여야간의 접점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현안법안처리문제 이외에도 평민당측은이문옥 전감사관사건및 재벌기업의 부동산투기문제 등과 관련,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굳혔고 국회의원의 청렴유지의 법제화 등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윤리강령제정및 국회법개정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시각차도 만만찮아 시국전망 등에 대한 처방전 도출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이 개별현안 등에 대한 여야간의 입장조정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국회활동과 별도로 여야간 정치적 절충을 통해 몇몇 법안등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 등 13대 국회개원 초반부터 절충을 벌여온 일부 법안은 몇몇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이 해소될 경우 여야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및 당3역회담 등을 통해 민자ㆍ평민 양당이 향후 정국전개 관정에서 동반자의 관계로 공존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상호확인 할 경우 새로운 여야관계의 모델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 루마니아 평온 회복/보건부,“사망 6명ㆍ부상 5백여명”

    【부쿠레슈티 AFP 연합】 루마니아의 반정부 시위대들과 현정부에 충성하는 군의 충돌로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숨지고 중상자 7명을 포함,5백2명이 부상했다고 루마니아보건부가 16일 발표했다. 보건부가 이날 수정,발표한 통계는 정부군이 부쿠레슈티 대학에 진입해 처음 충돌이 발생한 지난 13일 4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새 집계는 나머지 2명의 사망자와 4백명의 부상자는 정부가 질서회복을 위해 불러들인 친정부 광부들과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부쿠레슈티의 상황은 광부들이 국제적 비난을 의식,철수함에 따라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루마니아 경찰은 부쿠레슈티의 야당당사 주위에 배치돼 경계를 폈다. 그러나 부쿠레슈티에서는 이틀째 친정부 신문들만이 보일뿐 야당계 신문들은 발행되지 않았으며 국영 TV와 라디오도 광부들의 30시간에 걸친 난동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 EC,대 루마니아 경협 유보/일리에스쿠 대통령 취임식도 연기

    【스트라스부르 AFP 연합】 구공체(EC)위원회는 15일 루마니아와 체결할 경제협력협정의 비준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위원회의 브루스 밀란 지역정책담당 위원이 말했다. 이 협정은 1주일전에 가조인됐는데 오는 가을 정식 조인되기 위해서는 EC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밀란 위원은 유럽의회에서 『나는 우리가 이 조약의 체결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단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동위원회는 루마니아 정부가 13일의 반정부 시위 진압에 폭력을 사용했음을 강력히 규탄했었다. 【부쿠레슈티 AP 연합】 15일로 예정돼 있던 루마니아의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5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유혈 폭동으로 인해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또한 15일 한 야당신문이 이날자 신문을 발간하지 못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일리에스쿠 집무실의 한 여직원은 상하 양원이 15일 회동을 갖고 일리에스쿠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시킬 예정이었으나 이 취임식이 18일까지 연기됐다고 전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특약】 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의 배후조종으로 입경했던 수천명의 광부들이 15일 수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영 롬프레스통신이 보도했다.
  • 광주보상ㆍ군조직ㆍ투기억제법안/민자,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보안ㆍ지자제법안 등 합의 모색/회기 30일 임시국회 18일 소집 민자당은 12일 하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ㆍ김윤환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백50회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과 부동산투기억제법등 민생관련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여야간의 이견차가 큰 국가보안법ㆍ지자제관련법 안기부법 등은 평민당과의 합의없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당의 방침을 결정했다. 또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종전의 상임위 배정대로 상임위 활동을 계속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보상법 처리와 관련,사망자및 부상자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토록 한 현행 국회제출법안을 고쳐 당시 구속자및 형집행자에 대해서도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국가보안법의 경우 현재 국회제출 개정안보다 전향적으로 법안을 재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16일여야 총재회담에 앞서 15일쯤 김대표등 3최고위원이 청와대를 방문,여야 총재회담및 임시국회대책을 보고키로 했다.
  • 소 키르기스 민족분규 격화/경찰 발포… 장갑차ㆍ군 헬기 등 투입

    ◎사흘새 40명 사망… 폭동 수도로 번져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지역의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지난 3일간 계속된 민족분규로 약 40명의 사망자와 2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소연방 최고회의 의장 아나톨리 루키야노프가 6일 밝혔다. 루키야노프는 이날 연방최고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쉬지역에서는 아직 키르기스인과 우즈베크인들간에 무력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토지소유권을 둘러싸고 지난 4일 오쉬지역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로 5일 이 지역에 비상사태와 통금이 선포되고 군대가 소요진압을 위해 투입되었다. 그는 또 군대와 경찰 등 당국에 의해 어려운 소요진압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투르크멘 공화국에서 증원군을 파견했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21명의 군인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오쉬의 경찰간부는 모스크바와의 전화를 통해 5일 문을 닫았던 이 지역의 상점과 공장들이 6일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고 전했는데 현재 인구 21만명의 오쉬시에는 장갑차들이 시가를 순찰하고 있으며 군헬기가 상공을 날며 경계비행을 실시중이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사흘째 계속된 유혈종족폭동으로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소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공화국 사태는 6일 시위가 수도인 프룬제에까지 번져 경찰이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에게 발포,강제해산시켰다.
  • 외언내언

    백여만의 군중이 모여있었다. 민주화개혁을 요구하는 구호가 천지를 진동했으나 그들은 맨주먹이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었으며 철야농성 시위가 벌어질 참이었다. 밤 10시 요란한 굉음의 탱크 수십대를 앞세운 수만의 군대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요란한 총성과 함께 아비규환의 유혈참사가 벌어졌다. 무차별 총격에 탱크와 장갑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4일로 꼭 1주년이 되는 중국의 천안문사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중국당국의 공식발표도 사망 1백20여명에 부상자 1만여명이라고 밝힐 정도로 큰 희생자를 내었다. 소련을 능가하는 기세였던 중국의 개혁은 중단되었으며 철저한 탄압의 1년이 지나갔다. ◆처음에는 처형과 투옥이 계속되었으며 그다음에는 교육과 회유의 방법이 동원되었다. 4천8백만 공산당원 가운데 중앙기관과 대학등의 4백만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산주의사상 재검토가 실시되고 있다. 천안문사건당시 자신이 행한 행동이나 사건자체에 대한 비판을 3천자에 달하는 자아비판서로 작성 제출케해서 그것을 기초로 공산당원 자격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국민일반에 대한 감시와 밀고제도가 강화되어 사람들은 다시 침묵의 시대로 복귀하고 있는 형편. ◆지금 중국에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만큼이나 빈번히 강조되는 말이 「웬딩」(안정)이란 사실은 오늘의 중국을 상징하는지 모른다. 그동안의 위협과 회유로 표면상 북경의 표정은 평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부글부글」끓고 있다는 것. 북경대학등 20여개 대학이 모여있는 북경의 대학가에는 벌써부터 「피는 피로 갚고 뼈는 뼈로 갚자」 「천안문에 흘린 피의 댓가로 아시안게임 분쇄하자」는 격렬한 대자보들이 나붙는등 살벌한 분위기. ◆북경 일원은 초비상의 경계태세에 있다고 한다. 4일은 무사히 넘겨도 오는 9월의 아시안게임이 큰 고비라는 것. 중국 당국자들도 지금쯤은 「권력이 총구로부터 나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교훈을 체득하고 있을 것이다.
  • 멕시코서도 강진/유럽ㆍ남미 지진사망 2백30명으로 늘어

    【리마ㆍ멕시코시티ㆍ부쿠레슈티 외신 종합】 동부 및 중부유럽과 남미 페루에 29일과 30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최소한 2백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 페루 민방위당국은 30일 리히터지진계 강도 5.8의 강진이 동북부 정글지역을 강타,최소한 2백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29일 하오 9시33분(한국시각 상오 11시33분)리마북쪽 6백70㎞지점인 산마르틴현 모요밤바시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2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최소한 8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지역의 지진은 30일 소련의 발트해로부터 흑해와 남쪽 그리스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 루마니아와 소련 등지에서 30명이 사망하고 6백60여명이 다친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31일 하오 4시35분(한국시각)멕시코시티 남쪽 5백㎞지역에서도 리히터지진계 강도 5.5의 강진이 발생,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혼란은 빚었다.
  • 대미 공식창구 노린 유화책/북한의 미군유해 송환 안팎

    ◎미 의회와 직접 접촉… 관계개선을 모색/남북대화 진전·긴장완화에 「한몫」 기대 북한이 미국의 현충일인 28일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병사 유해 5구를 판문점을 통해 미 의회대표단(단장 GV 몽고메리하원 원호위원장·민주·미시시피주)에게 인도한 것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소속 장병들의 유해를 유엔사에 마지막으로 인도했던 것은 휴전협정이 발효된 1년뒤인 54년 8월17일로 당시 유해는 북한의 한만 국경지역 14개 포로수용소에 수감중 사망한 미군 1천8백69명을 포함한 4천23구로 올해 유해송환은 만 3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유엔군사령부는 휴전이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공산측과 80여차례나 유엔군장병 유해송환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북한측의 무성의로 결실을 보지 못했었다. 미국은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인 88년 12월6일 북경에서 북한과 외교접촉을 전개하고 지난달 26일까지 8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토의해왔다. 미국측은북한과의 접촉에서 ▲남북대화 진전 ▲비무장지대안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실종미군유해 인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 ▲테러포기 ▲대미 비방중지등을 촉구하고,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 ▲남북한 상호감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한미 정부간 직접대화및 관련개선 ▲실종미군 송환을 위한 양국정부간 협의등을 내세웠다. 지난 1년 5개월동안 수차례에 걸쳐 계속된 북경접촉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허종부대표의 워싱턴에서의 미 정계·관계인사들과 빈번한 접촉끝에 이번 일이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유해송환에는 북한측이 미국측에 보내는 상당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투중 혹은 포로수용소에서 행방불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77명이며 이밖에 한국군과 영국·프랑스·터키·캐나다 등 참전 16개국의 유해도 2천2백33구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만3백여구의 유해중 이번에 인도되는 5구의 유해송환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군과 참전 16개국의 유해송환문제도 계속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군사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대변인 링크대령은 『북한이 어떤 의도로 5구의 유해를 미국측에 인도하는지 알 수 없으나 외교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판문점을 이용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대화나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당초 미군의 유해발견 사실을 뉴스를 통해 흘린 뒤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 대표들의 인도주의적인 인도요구를 무시하고 미국과의 공식대화의 무기로 이용하려는 기도를 보여왔다. 유해반환은 교전 당사국간의 군사적 문제로 정전위원회 소관사항이나 북한이 유해인도계획을 몽고메리의원에게 직접 서한으로 통보한 것은 미 의회와 접촉해 보려는 외교적인 의도가 깔려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측은 처음 미 의회대표단이 직접 평양에 와서 유해를 인수해 가라는 제의를 했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자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로 인도장소를 바꾸었다. 이번 인도된 5구의 유해는 판문점에서 헬리콥터를 이용,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송된 뒤 29일 C141 미 수송기로 미 육군중앙신원감식소(USACIL)에 보내져서 첨단과학 장비를 이용,신원확인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신원감식소에서는 인식표·단추·만년필 등 유류품이 있을 경우 이를 토대로 1차 감정을 하고 2차로 X선·레이저빔·유골의 조직검사 등으로 신원을 최종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통보한다. 1975년 월남전쟁이 끝난 뒤 설립된 미 육군신원감식소는 그동안 태평양전쟁이나 월남전에 희생된 유해를 정밀하게 분석,신원파악을 해와 이 방면에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이번의 경우 전쟁이 일어난지 40년이나 지나 유해만 가지고 신원파악이 어려운 데다 설령 신원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유족을 찾는 작업이 더 어려워 이들의 대부분이 무명용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37개월간의 한국전쟁을 통해 미군은 8천1백77명의 실종자이외에 3만3천6백29명의 사망자와 10만3천2백84명의 부상자를 내고 3백89명의 돌아오지 않는 포로를 내었다. 미국이 무명용사의유해반환을 위해 과거의 적이었던 일본이나 베트남·북한과 공개접촉 혹은 비밀접촉을 하는등 끝까지 송환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려는 인도주의적인 면도 있으나 미국군복을 입고 전사한 장병들의 시신은 끝까지 국가가 신경을 써 응분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보여 국민들의 애국심과 긍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짙다. 북한도 그동안 회피해왔던 미군유해 송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은 이를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전인철외교부부장이 지난 15일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우리는 미군의 유해를 더 발견하는 경우 유해를 모두 반환할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엔군실종·미귀환포로 현황 (유엔군사령부 집계) 국적 실종 미귀환포로 계 한국군 1,647 1,647 미군 8,177 389 8,566 기타참전국 18 197 215 계8,195 2,233 10,428
  • 이스라엘,“자위권 곧 발동”/샤미르총리/팔레스타인인 3일째 시위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팔레스타인인 노동자 집단학살 사건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사망자 20여명,부상자 최소한 8백여명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연 3일째 시위를 계속했으며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유태인들이 자위권을 발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에서 미국측에 이스라엘의 정책과 학살을 호소하기 위해 미영사관쪽으로 평화행진을 벌이던 2백여명의 팔레스타인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아 해산시켰다. 검은색기를 든 시위대들은 한 이스라엘인에 의해 지난 20일 자행된 집단학살사건에 항의하는 평화행진을 벌였으나 이스라엘 경찰은 시위를 무차별 진압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여성들을 대기중인 경찰차로 끌고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점령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의 한 군대변인은 1백만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통행금지조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경찰과의 충돌에서 또다시 1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랍소식통들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정오기도후 열린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아메드 알 무사바흐(18)라는 청년이 피살됐으며 전날밤에도 가자지구에서 유태인들에 의해 총격을 당한 한 팔레스타인인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양측의 충돌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 다시 흔들리는 중동평화/텔아비브「5ㆍ20 유혈참사」의 배경과 파장

    ◎팔인 거주지에 유태인 이주가 발단/아랍권선 관광버스 습격… 「피의 보복 악순환」가능성 군복차림의 한 이스라엘 청년이 20일 텔 아비브 근처에서 팔레스타인인 노동자들을 무차별 난사한 사건은 한동안 잠잠했던 이 지역의 해묵은 민족분쟁에 또 한번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다. 이날의 총기사고로 7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가자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동이 벌어져 이스라엘군이 발포,8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15명의 사망자와 6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빚어졌다. 21일에는 이스라엘의 나자레드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동료들이 학살당한 것에 격분,이스라엘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요르단의 암만에서는 한 팔레스타인인이 프랑스인들이 탄 관광버스에 총을 난사,수명이 부상당하는 등 이번 유혈충돌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의 참사는 지난 87년 12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다(봉기라는 뜻의 아랍어)이후 두번째의 대형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지난 29개월여에만 모두 6백88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군인과 정착민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즉시 통금을 실시했으나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두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군에게 투석전을 전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 아랍권에서는 즉각 비난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학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나서 그칠줄 모르던 이곳의 분쟁이 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PLO지도자들은 이날의 학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총파업과 학교휴교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긴급개최와 ▲국제조사단이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점령 지역은 지난 67년 제3차 중동전때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요르단으로부터 획득한 곳으로 1백70만의 팔레스타인인들과 7만명의 유태인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 그런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소련ㆍ동구거주 유태인인들의 신엑소더스(대탈출)로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지역에 유태인들이 밀고들어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불안이 높아져왔다. 이스라엘내 강경파인 리쿠드당소속 샤미르총리는 「대이스라엘건설」정책을 표방하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영입에 노력을 기울여 이들을 점령지역에 1인당 3만달러의 정착 보조금을 주면서 이주시켜왔다. 이에 대해 미국ㆍ소련 등도 우려를 표시해왔고 PLO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중동평화를 깨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은 강력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별러왔었다. 점령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인 자치권 인정등 대팔레스타인 온건책을 표방해온 노동당도 『점령지구에 대한 유태인들의 잠식정책은 이스라엘을 영원한 전쟁국가로 만드는 자충수』라며 샤미르총리를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 내외에서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샤미르가 이주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그의 요지부동인 시온주의와 동구의 민주화개혁으로 이들 동구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구권 공산국가들은 67년 중동전이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끊고 이스라엘의 영토확장 정책을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 60년대말부터 시작된 소련내 유태인들의 귀국은 그동안 연간 수백∼1천명 정도에 불과했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2천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해에는 15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어 샤미르의 「대이스라엘건설」정책을 두고 팔레스타인들과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 샤미르총리는 20일 팔레스타인들의 폭동과 관련,『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잔인무도한 행위』하고 강변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으나 PLO는 『이번 사건이 샤미르총리의 강경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일전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간에 정치적 해결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유혈폭력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광주상처」치유 「특별법」제정 서두를 때

    ◎10주맞아 보상등 치유책을 살펴보면…/국민화합차원서 당략떠나 적극 추진해야/1천2백57명에 최고 3천만원 우선 보상/관련자에 취업ㆍ학자금지급등 혜택…「국가발전 걸림돌」제거 총력 사망 1백95명,부상 1천4백59명,행불자 32명. 모두 1천6백86명이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됐던 5ㆍ18광주비극이 일어난지도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이었고 정치적ㆍ사회적으로 많은 교훈을 남겼던 그 「5ㆍ18」이 10년이 됐지만 아직도 그날의 비극과 아픔이 치유되지 못한 상태에 있어 광주는 올해도 「5ㆍ18증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6공화국에 들어서 정부도 역사적으로 큰 교훈을 일깨워 준 5ㆍ18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그 성격을 재규정하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지난 88년 4월1일 정부치유대책을 발표,관련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보상등 광주문제치유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관련 특별법안이 여야의 엇갈린 정치적 이해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등 광주문제 치유는 지금까지도 표류하고 있다.5ㆍ18 10주년을 맞아 지난 2년여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치유대책과 그 해결전망,그리고 진정한 광주문제 치유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치유책 추진상황◁ ▲관련희생자파악=정부는 88년 4월 1일 광주문제치유대책 발표에 따라 그동안 정부에서 발표한 사상자외에 관련 희생자에 대한 추가신고를 5ㆍ18 8주년인 88년 5월18일부터 6월30일까지 44일간에 걸쳐 받았다. 당초 5ㆍ18관련 희생자는 민간인 1백63명,군경 27명,존속살인 3명등 1백93명이고 부상자는 9백47명으로 5공화국 때 확인 발표됐었다. 그러나 추가신고기간에 5ㆍ18관련 희생자로 7백4명이 신고해와 변호사ㆍ교수ㆍ의사및 관련유족과 부상자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44차례에 걸친 심사를 실시,최종적으로 사망 2명,부상 5백12명,행불자 32명을 추가 확정함으로써 당시 80년 5ㆍ18로 인한 사망자는 1백95명으로 늘어났고,부상자는 1천4백59명으로 크게 불어났으며 행불자도 32명이 추가돼 5ㆍ18관련희생자수는 사실상 총 1천6백86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바로 이같은 사상자의 수가말하듯 한 지역에서 10일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총검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게 됐다는 것은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한 것이었던가를 입증해 주고 있지만 그동안 사망자가 2천여명이 넘을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정부의 과감한 관련희생자 추가신고로 말끔히 해소해 광주문제 치유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사실 5ㆍ18관련희생자들에 대한 추가신고를 거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문제가 현실문제로 대두돼 80년 광주의 비극은 역사적 교훈으로 내세우고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가 점차 익어갔다. 더구나 5ㆍ18 광주문제 치유를 위한 광주시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도 차차 허물어졌으며 관련희생자나 단체들도 정치적 문제를 제외한 제반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장과 대화의 채널을 갖게 됐다. 실로 추가신고를 받아 놓고도 신고자에 대한 관련여부를 확인ㆍ검증하기 위한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심사위원을 맡는 것조차 기피할 정도였다. 그 문제도 몇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무사히 넘길수가 있었다. 추가신고 접수후 추후보상에 대비,관련부상자에 대한 상이정도 판정은 전남대와 조선대등 종합병원 전문의사들로 검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8개 전문과목별로 과거의 진료기록과 후유증 정도,본인의 진술및 현재의 건강상태를 종합하여 개인별로 검진을 실시하여 그 검진기록을 토대로 종합병원 병원장급으로 구성된 판정위원회에서 산재보험법에 규정된 등급기준에 따라 판정을 실시,지금까지 모두 1천1백17명을 판정하기에 이르렀다. ▲생활안정자금 지급=88당시 정부치유대책을 추진하면서 광주시에서는 희생자들의 생계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입장에서는 처음으로 관련대상자 1천2백68명(연고자가 없는 2명은 미지급)에게 1인당 3백만원씩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함으로써 5ㆍ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실 3백만원의 생활안정자금만 하더라도 당초 관련희생자 1백명을 한정하여 생계가 어려운 유족과 당사자들에게만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관련당사자들의 요구에 따라 그당시까지 5ㆍ18관련희생자로 인정된자들에게 모두 지급키로 결정,88년7월27일부터 자금지급에 나섰다. 치유대책 초기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워낙 높아 당국과 관련희생자간에 대화자체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아픔을 함께한다』는 광주시 당국의 진지한 대화노력이 주효했으며 정부치유의지를 확인시켜 상호협조적 자세로 전환하게 된 과정에서 비록 적은 액수이긴 하지만 3백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이 큰 역할을 하게됐다. 이와 함께 시는 관련자들에게 의료보호ㆍ학자금지급혜택을 주고 중증부상자에게는 의료보호에서 제외되는 진통제등 특수약품을 지급했으며 관련자중 일부 희망자 1백37명을 중앙과 지방에 각각 취업시키는등 지방행정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과감히 시행,광주치유에 대한 정부의지를 가시화 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노태우대통령이 광주관련 특별법제정 전이라도 관련희생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중상이자와 사망자 유족에게 1인당 3천만원,일반상이자에게는 최하 5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선보상을 실시,14일 현재까지총대상 1천3백2명중 96.5%에 해당하는 1천2백57명에게 이미 지급,광주문제 치유는 일부의 반대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어떻든 깊은 단계에 들어서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법제정 추진=88년 11월 26일 노대통령은 특별담화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치유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여당에서는 관련희생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하여 지난 3월 임시국회에 제출했으나 현격한 여야의 시각차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채 다시 10주년을 맞고 있다. ▷해결전망과 관건◁ 광주문제가 조기에 종결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 속에서도 정부치유대책발표 2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고 그 해결전망 또한 그리 밝지 못한 것은 법안에 대한 여야간 좁혀지지 않은 시각차다. 정부ㆍ여당에서는 국민화합차원에서 치유대책에 접근하고 있는 반면 야당이나 강경 재야단체에서는 정부의 잘못을 전제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여야가 법안의 성격에 대해서부터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관련희생자에 대한 보상수준과 기념사업의 범위에 대해서도 여야간에 논란이 있어 현실적으로 광주문제 치유에 어려움이 있다. 광주문제 치유의 정부측 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최인기 광주시장은 『10여년이나 지난 상태에서 치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자료가 대부분 멸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동안 고통속에서 어렵게 생활해 오고 있는 관련희생자들의 욕구가 일시에 분출하여 이들을 설득하고 정부치유 의지를 신뢰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하고 『광주문제가 더이상 국가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인 만큼 이의 조기해결과 완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광주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입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시장은 『현재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의 성격과 보상수준,기념사업범위 등에 있어서도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주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쟁점들에 대해 여야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도출해 내느냐에 해결의 관건이 달려 있다』고 밝혔다. 「6ㆍ29 노태우선언」이후 그동안 경직된 정치ㆍ사회적 현실이 풀리고 제13대 직선제 대통령선거를 거친 후 「민화위」에서 5ㆍ18의 상황과 진실이 차츰 수면에 부상됐을 때 광주문제는 치유를 향한 방향이 설정됐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16년만에 부활된 국정감사와 광주문제 청문회에서 5ㆍ18의 모든 것이 낱낱이 증언됨으로써 5ㆍ18관련희생자들에 대한 치유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온 국민적 합의였음에도 광주문제는 그때 그때의 정치ㆍ사회적 이슈에 편승하여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아직도 그에 따른 관련특별법 제정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로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불만과 불신은 상승작용을 하게 마련이었고 광주는 해마다 5월만 되면 「5ㆍ18증후」로 몸살을 앓아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5ㆍ18도 반목과 갈등이 고조되는 속에서 화염병과 최루탄가스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 여야,5ㆍ18 10주 성명

    여야는 17일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했다. ▲박희태민자당대변인=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과 유족에 대한 위로및 부상자의 쾌유를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는다. 하루속히 국회에 계류중인 광주보상법이 통과되어 그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일부 극렬학생들과 재야인사들도 이날을 맞아 폭력시위와 불법행동을 하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는 길이 아님을 자각해 주기 바란다. ▲김태식평민당대변인=광주문제의 명예로운 전반적 해결에 현정권이 너무도 성의가 없고 소극적이며 더욱이 3당야합이후 역사적 진실자체를 호도하고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사실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느낀다. 현정부는 시급히 광주의거와 관련된 대국민사과와 함께 전반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장석화민주당(가칭)대변인=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민주개혁이 성취되지 못한 채 총체적 난국의 수렁에 빠져 광주영령들의 희생에 값하고 있지 못한 오늘의 현실을 개탄한다.
  • 일서 잇단 「반한테러」/「일왕사과」반대

    ◎도쿄등서 「게릴라방화」 5건 발생/나고야 민단본부 화염병 피습 【도쿄ㆍ나고야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일본 나고야에 있는 재일거류민단 본부에 17일 하오7시40분쯤 화염병이 투척돼 건물벽 등이 그을렸다고 일본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항의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상자는 없으며 민단본부 직원들이 불을 재빨리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대형 유리창 1장이 부서졌다. 일본의 극우파들은 한국이 아키히토일왕이 과거에 대한 공식사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에 반발하고 있으며 좌익 게릴라 역시 노태통령의 방일에 반대하고 있다. 【도쿄 연합】 17일 상오 도쿄와 인근 지바(천엽)ㆍ가나가와(신내천)현에서 5건의 도시게릴라 방화사건이 동시 발생,일본경찰은 노태우대통령의 방일 등을 반대하는 과격파 테러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상오 3시쯤 도쿄도내 신주쿠(신숙)구 소재 법무성 관련시설과 가나가와현의 법무성 직원 자택 주차장에세워둔 승용차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붙어 반쯤 타고 건물벽이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냈으며 현장에서 시한식 발화장치의 일부로 보이는 건전지와 인계철선이 발견되었다. 경찰당국은 일련의 방화사건이 노대통령의 방일과 재일 한국인 3세문제 해결을 위한 출입국 관리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집단의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 폭력시위는 끝내야 한다(사설)

    이게 무슨 일인가. 전국 17개 도시에 화염병이 날고 특히 서울 도심에는 밤새워 최루탄이 터져야 할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과연 우리에게 지금 그럴만한 일이 있는가.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 대학생 격렬시위의 재확대는 참으로 무의미하고 마땅히 그 사연을 따져야 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태는 일어났고 미국문화원 건물마저 탔으며 또 반복되는 부상자와 구속자의 수가 기백명단위로 높아졌다. 개탄하기도 이제는 지쳤으나,그러나 또 개탄하면서 망연해 질 수밖엔 없다. 물론 느닷없는 일이 아니라 예고됐던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규모의 상황에 우리가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있지는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번 시위를 조직하면서 전대협이 추구했던 소위대중성의 재확보가 혹시 성취됐다고 운동권학생들이 믿게되는 것이나 아닌가에 있다. 그동안 전대협은 동구권의 변화까지 겹쳐 실제로 마땅한 운동 이슈를 못찾아 왔고 이를 합당분쇄로 내걺으로써 대중성의 재기를 시도해 왔음은 공지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보다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들고 나온 이슈가 결코 공감 확대의 주제일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실 정치권의 문제이지 체제의 본질문제도 아니고 도덕적 정통성의 문제도 아니다. 학생시위가 여기에까지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오늘의 학생운동이 이제는 그저 타성적으로 운동을 유지해 가려는 악습에 젖어 있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또 오늘날 우리 젊은세대의 상상력이 너무나 비창조적이라는 데 절망감을 갖는다. 젊은이들의 주장이란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그것이 기성체제에 즉시 수용은 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 새관점과 감각을 일깨우고 기성이념이 다시한번 스스로를 반성케 한다는 데 가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전과 달리 이즈음의 행태는 기성체계의 답답함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정체적 고루함까지 느끼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주장하는 바의 끝이 어떤 미래의 조망인가를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가 과연 이 새세대를 향해 이 나라의 내일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사태가 이런 식으로 더 계속된다면 우리는 최소한 치안질서에 있어서도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어느 시기에 있어서나 지켜야 할 질서마저 그동안 운동적 상황에 의해 많은 유예를 해오던 관습으로 확고히 하지못한 형태를 만들어 왔던 것이 또하나 우리의 병폐이다. 예컨대 화염병사용을 엄히 규제토록 법을 만들었으나 여전히 이 법의 준용은 많은 예외를 만들고 있다. 시위가 크면 클수록 이러한 시행형식은 더 기본적 질서와 사회적 약속들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낸다. 따라서 우리는 지켜야 할 마땅한 질서규범들의 원칙들을 좀 더 선명히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기초 위에 정치적 시위의 격렬함과 폭력이 어떤 민주화도 이룩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가야만 할 것이다. 정부가 재천명한 사회질서 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이제는 실제로 실천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이제 폭력시위는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는 또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진지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그래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사설)

    잘못한 일을 고치지 않는 것,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과이불개시위과실)고 한 공자의 말은 진리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그렇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서 그에 대해 성찰하지 못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는 가르침이다. 똑같은 유형의 잘못을 거푸거푸 저지르는 일처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노사간 대립­감정 개재­불법 농성­대화ㆍ중재 실패­공권력 투입­최루탄ㆍ화염병의 난무­부상자­연행­석방투쟁…의 악순환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 되풀이 해 왔던 것인가. 지켜보는 국민들이 신물이 날 정도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양쪽의 상처뿐이었음을 또한 경험해 왔다. 그 양쪽의 상처는 동시에 국가의 상처였고 소모였으며 상실이었음도 충분히 경험한 것이다. 그랬건만 미포만의 현대중공업에서 다시 또 그같은 잘못이 되풀이 되었다. 대화와 타협을 밀쳐 두고 힘에 의지하려 할때 기다리는 것은 파멸 뿐이다. 그것을 지난해까지의 경험으로써 충분히 알고 있을 일인 데도 현대중공업 노조는 그 길을 선도했다. 그래서 공권력을 불러 들였고 다시 계열사로 불길이 번져나게 했다. 정부로서는 불법 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처한다는 의지를 본보이기 위해서라도 강제해산의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겠다. 언론 매체들은 「작전」이란 용어를 썼다. 그건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사제폭탄 발사대까지 설치하면서 산업현장의 기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화염병을 준비하는등 일전불사의 태도를 취한 것이 노조였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73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진압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규모의 대회전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소모전을 나라 안에서 나라 안 사람끼리 나라의 재물을 축내가면서 벌인 것이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짓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래서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남은 것은 더 깊어진 불신과 적개심의 골짜리 뿐이 아닌가. 힘과 힘이 맞닥뜨리면 이렇게 상처만 남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벌인 사단이기에 더욱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다. 누누이 지적해 왔듯이 이렇게 되면 본질문제에서 멀어지면서감정섞인 지엽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소모전이라는 말인가. 통탄스러워지는 과이불개의 작태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마침 1ㆍ4분기의 경상수지 내용이 알려진다. 수출 부진과 수입 급증으로 해서 7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숫자이다. 이 내용은 국민들의 건전한 소비생활과 더불어 산업현장이 쉬지 않고 가동되어야 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 국내 굴지의 산업체가 이 꼴이고 그 계열사가 술렁이며 일부나마 다른 산업체마저 동조 태세를 보인다면 어찌 될 것인가. 증권폭락사태ㆍ민생치안문제 등등 우리주변의 모든 상황이 민심의 동요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다. 18일째 줄다리기를 계속해 오던 KBS의 경우는 공권력의 투입없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서 대단히 잘된 일이다. 정부가 최후통첩을 하고 「28일 하오 2시」라는 정상화 촉구 시한을 넘겼을 때 KBS 또한 현대중공업 꼴이 되는 것 아닌가 한 우려를 낳았으나 이를 씻게 되어 반갑다. 계속 좋은 방향의 타결로 이끌기를 바란다.
  • 데탕트 여파… 소 군부 심한 내홍

    ◎감군 잇달자 위기감 고조… 장교들 불만 팽배/민족분규 진압출동 잦아 “경찰전락” 불평도 국제적인 화해분위기 조성과 소련내 민족간 갈등심화에 따라 「국내경찰」로 전락되다시피한 소련군부내에 위기의식이 팽배해가고 있다. 잇따른 병력감축조치와 함께 상하장교들간의 분란 및 탈영병속출 등 산적한 내부문제들 때문에 소련군의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소련문제전문가들의 거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매사추세츠대(MIT)의 스티븐 마이어교수와 랜드사의 방위문제분석가인 존 하인스씨는 25일 미하원 군사위 방위체결소위 증언을 통해 소련군지도부는 국가의 경제난국과 아프가니스탄 침공사태를 야기한 장본인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련사회로부터 소외돼있다고 지적했다. 마이어교수는 『현재 소련의 각 군부대와 상하장교집단간에 내분이 빚어지고 있으며 젊은 장교들은 봉급수준이 더 나은 민간직종으로 옮기기 위해 군을 떠나는 등 체계상의 위기가 여러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5∼8년 사이에사태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인스씨는 소련군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금년말까지 약 50만명이 감축되고 앞으로 수년에 걸쳐 1백만 병력이 일방적으로 추가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단 동구권에서 철수한 소련군이 재진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오는 2천년에 가서는 소련군이 지금의 3분의1이나 2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소련군지도부에 곧 대대적인 변화가 초래돼 소장파장교들의 지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연방내 일부공화국들에서 빚어지고 있는 소요사태는 군부를 국내위기에 깊숙이 개입시키는 결과를 초래,상당수 군인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 젊은 공군장교는 『나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군인이 되었지 소련시민과 싸우려고 군인이 되지는 않았다』고 강한 반발을 보였다. 소련의 일방적인 감군조치로 약10만명의 장교가 제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심각한 주택난과 함께 사회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소련군은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의 시위진압과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한 현재의 무력시위 등 국내경찰역을 떠맡으면서 위신이 더욱 떨어져 있다. 지난해 4월 그루지야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에서 무장군인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시민들에 대한 무력진압에 나서 20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참사는 지금까지 군에 가장 깊은 상처를 심어준 사건이었다. 그루지야 공화국에서의 참사사건을 둘러싼 공방전은 소련의 엘리트층을 계속 흔들어 놓고 있으며 이로인해 그루지야 출신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과 보수파 정치국원 예고르 리가초프간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 특히 우수하고 총명한 젊은 장교들사이에 군부에 대한 불만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 개혁파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파크티(논거와 사실)는 최신호에서 여론조사결과,고도의 훈련을 받은 많은 젊은 장교들이 25년간 군에 복무키로 한 서약을 파기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광주보상금 거부/명예회복 선행을/5·18동지회

    【광주】 5·18광주민중항쟁부상자동지회(회장 이지현·39) 회원 1백50여명은 23일 하오3시쯤 광주 YWCA6층 소강당에서 생활안정자금 지급에 대한 비상회의를 갖고 5·18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생활안정자금 수령을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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