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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군부,흥분한 시민 진정시키기 진땀

    ◎“공격” 촉구에 “지금은 자제할때” ○냉정한 머리가 중요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22일 미 CNN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미의 패트리어트 요격용 미사일이 이날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된 이라크의 미사일들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 네탄야후차관은 그러나 『이스라엘을 방위하는데 있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냉정한 머리』라고 말해 이스라엘 정부가 즉각적인 보복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이스라엘 군대변인 내시먼 샤이장군은 22일 텔아비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 TV에 나와 『우리는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이런 공격을 받고도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주장,그러나 샤이장군은 『지금은 전쟁중이고 우리는 세번째 미사일을 맞았다. 전쟁중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내일은 일터로 돌아갑시다』라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 ○자제대가 원조 요청 ○…이츠하크 모다이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22일 이스라엘 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을 자제하는 대가로 미에 대해 향후 5년간 1백30억달러의 추가원조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공개. 모다이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이글버거 미 국무부장관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았으나 미 정부가 이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낙관. ○…22일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발사되자 1·2차 피습 때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은 것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해 볼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기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제공받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미측에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랍비도 공격을 주장 ○…텔아비브 힐튼호텔에 이스라엘측 자원봉사자로 나와있는 리처드 옐린(48)이라는 유태교 목사(랍비)는 만약 추후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인명피해(사망)가 발생하면 보복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 미 보스턴의 유태교회에서 수석목사로 있다 지난해 8월 걸프사태가 발발하자 지원해 이스라엘에 왔다는 옐린목사는 또 이스라엘­이라크간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유례없는 대량 파괴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지난 3천2백년간」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 세계 유태교협회를 주관,90년 한햇동안 7억8천만달러의 조국방위성금을 모금했다는 옐린목사는 지난 69∼71년간 서울 이태원 유태교회에도 재직한 바 있다고. 그는 『이곳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있던 보스턴의 경우 점증하는 범죄로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면서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텔아비브가 자신에게는 훨씬 평안하다고 역설. ○…에후드 올미트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영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문제는 이스라엘이 보복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했다. 오바디아 소퍼 프랑스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분명히 스스로를 방위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미와 협의아래 냉정하게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사기 올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이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의 사기는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 22일 텔아비브에 미사일이 떨어진 뒤 한 팔레스타인 단체는 아랍인들에게 거리로 나와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에 항의하고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위해 피를 흘리자고 촉구.
  • 김주혁특파원이 타전해온 공습현장

    ◎“침략자 응징”… 그믐밤 전격 발진/전폭기 1개편대 신호로 대격전 개시/공습 1시간후에 이라크 대공포 반격 17일 상오2시(한국시간 상오9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미군소속 G­15전폭기 1개 편대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믐날이라 칠흙같이 캄캄하기만 하던 하늘에 수백대의 전폭기들이 날아 오르면서 내는 굉음에 놀라 종군 풀기자들은 잠을 깼다. 리야드 다란 등 주요도시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지난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침공한지 1백70일1시간,유엔의 철군시한 19시간만의 일이다. 이윽고 상오2시30분을 전후해서부터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진지에 융단폭격이 퍼부어졌고 곧이어 짙은 안개에 싸여있는 바그다드 중심부를 비롯한 이라크내 주요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정유공장,미사일기지,군비행장,통신시설 등에 내리꽂히는 전폭기의 폭탄 투하는 정확했다.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조기공격을 미처 예상하지는 못한 듯 이라크의 반격은 1시간이 넘도록 거의 없었다. 중심부에 이어 교외까지 집중공습당한 바그다드 시내는 삽시간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번쩍이며 폐허로 변했고 부상자와 겁을 집어먹은 시민들이 내지르는 비명으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서방기자들이 묶고 있는 알라시드호텔도 크게 진동했다. 이스라엘쪽을 향한 요르단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미사일기지를 포함한 이라크내 전략시설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져 갔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개시 30분후 주요지휘관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사이렌과 대피촉구 방송이 어둠을 갈랐다. 시민들도 미리 지급받은 방독면을 착용,화학전에 대비,대피했다. 공습시작후 1시간반쯤 지나서야 이라크군의 대공포가 간간이 발사되기 시작했으나 날렵한 F­15를 격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4시간 동안 성공리에 기습작전을 마친 1차 공습팀들은 사우디의 공군기지로 귀환하면서 2차 공습팀과 임무교대했고 무자비한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있어서 유사시 엄청난 피해가우려됐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대이라크 공습사실이 알려진뒤 보안경찰이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강화할 뿐 사이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새벽이라 통행인들도 거의 없었다. 인터컨티넨틀 호텔에 주로 몰려있는 각국 외신기자들만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공습개시 10여분후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특파원들은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지켜보며 사태 전망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고 시내 거리 스케치에 나서기도 했다. 몇몇 카메라기자들은 경찰의 검문검색 모습을 촬영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각국 기자들이 일시에 본사와 통화를 시도하느라 전화연결이 한동안 거의 불통되다시피 했다. 호텔측은 만일 공습이 있을 경우 폭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호텔입구 대형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나름대로 바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공습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던 이라크내 서쪽의 이스라엘 겨냥 미사일기지가 폭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 국민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시내 거리에는 아주 드물게 승용차가 다닐뿐 보행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정적이 감돌았다.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측도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보도진 18명을 포함한 요르단내 한국인 잔류자 59명의 신변보장 및 탈출계획을 논의했고 이라크에 남아있는 22명의 현대건설 근로자들에게도 탈출을 종용했다. 사우디가 영공을 폐쇄해 이집트 여객기가 회항했고 암만국제공항도 이날 아침 폐쇄돼 항로를 이용한 탈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후세인이 기회 있을때마다 큰소리를 쳐오곤 했지만 수천대의 전 폭격기를 일시에 동원한 미국 및 다국적군의 기습공격엔 속수무책이었음을 「사막의 폭풍작전」은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아무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다국적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다.
  • 생필품 사재기·유언비어 집중단속

    ◎각부처,사회안정 대책마련에 부산/귀국 교민들에 전·월세자금 지원/근로자엔 임금의 80%까지 수당 지급/항만·공항검역 강화… 대규모 행사 연기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정부의 각 사회관계부처는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개최,사태진전과 관련한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각 부처는 이날 즉각 「페만사태 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으며 휴가중지,예정된 행사취소 또는 무기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내무부는 전쟁발발 소식에 접하자 안응모장관 주재로 상·하오 3차례에 걸쳐 치안대책 관계관·민방위대책 관계관·지역경제대책 관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페르시아만 전쟁에 따른 사회안정 및 에너지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안장관은 특히 전직원의 휴가중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페만전쟁과 관련한 유언비어 살포와 매점매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선 시도뿐만 아니라 시군구에도 비상대책반을 설치,▲민심순화 및 사회안정 ▲지역방위태세 확립 등에도 힘쓸 것을 지시했다. 한 고위간부는 『비상시국일때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난국극복을 위한 기획기사나 내핍생활 등을 유도하는 계도기사를 보다 많이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교통부는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임인택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던중 8시50분쯤 임장관이 전쟁발발 소식을 통보받고 즉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부산히 움직였다. 교통부는 이에따라 강동석 기획관리실장을 반장으로 대책반을 편성,상오10시 회의를 열어 육운 항공 해운 등 분야별로 이번 사태에 따른 세부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기민성을 발휘했다. 대책반에서 마련한 19쪽 분량의 대응책은 곧 임장관에게 보고됐고 임장관은 이를 이날 하오 국무회의에 올려 정부안으로 확정시켰다. 노동부는 직업안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17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꾸는 한편 해외고용부 직원 10명을 동원,현지 근로자의 움직임을 일일히 체크하고 외무부 등과 협의해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근로자의 안전대피에 주력했다. 이와함께 현지에 나가있는 업체들과도 긴급연락망을 갖추고 철수·대피근로자들의 임금 및 사후대책을 논의했다. 노동부는 이들 근로자들이 대피 또는 철수할 경우 그 기간동안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각 업체에 지시했다. 또 대피근로자들이 위험지역에 머물때에는 10%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철수근로자들에게는 항공료와 함께 퇴직금도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이들에게 다른지역으로의 취업알선에 우선권을 주고 이들이 국내 건설현장에 취업을 원할때에도 가능한 인력을 모두 흡수해 철수근로자들의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을 세웠다. 문화부는 전국민이 비상체제에 들어간 점을 감안,19일 국립극장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키로 했던 「연극·영화의 해」 선포식을 무기 연기했다. 또 23일과 24일로 예정된 신년음악회에 대해서도 사태의 추이에 따라 연기 또는 축소 실시를 검토키로 했다. 보사부는 사회복지 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의정·약정·위생국 등에서 소관사항을 지원키로 했다. 철수교민 4천9백70여명(순수교민 1천9백10·공관원 및 기업체 직원 3천70명)에 대해선 재해구호법상 이재민으로 적용하고 이들에게 필요시 3개월간 전월세자금 지원 등 장기구호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상자의 경우 도착즉시 공항에서 부상종류에 따라 지정종합병원으로 후송토록 하고 서울시 12개 구민회관을 임시숙소(1천7백90명 수용)로 정했다. 특히 민간의료인의 파견문제에 대해서는 전쟁지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고려치않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세균전의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미칠 것으로 보진않으나 관련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의한 각종 풍토병 감염우려에 대비,입국시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사업자가 담합하여 가격을 결정·변경하는 행위나 유류 최고가격을 위반해 판매하는 행위,유류 등 각종 물품에 대해 폭리를 목적으로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등을 집중단속하라는 내용의 「물가안정 저해사범 단속지침」을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최근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공공요금 인상조치에 따라 물가불안 심리가 극에 이른 상황에서 지자제 선거 등을 앞두고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와 물가안정 시책에 역행하는 사범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를위해 경찰·지방행정기관·유관단체 등과 합동으로 단속전담반을 편성하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이를 적발했을 경우에는 바로 고발조치하고 인·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 등을 함께 취하기로 했다.
  • 리투아니아공 유혈사태/고르비,“사전에 몰랐다”

    ◎“현지 지휘관이 결정” 【모스크바 A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3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수도 빌나에서 발생한 소련군의 유혈공격사태는 리투아니아 지역 군지휘관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사태 발생후에야 보고를 들었다고 14일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열린 소연방 최고회의의 휴식시간중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의 군지휘관은 13일 일단의 현지 지식인과 근로자들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군투입을 요청한 현지인들은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소연방 탈퇴독립에 반대,「구국위원회」를 결성한 중심인물들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현지 군의 「방어방식」은 빌나지역 군지휘관이 결정했으며 그는 군의 투입사실을 리투아니아 군구의 한 부사령관에게 보고했다고 말하고 자신은 현지 군대가 13일 새벽에 행동을 취한후 아침경에야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으나 군투입을 명령한 현지 지휘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군대의 투입으로 사망자 14명 및 부상자 1백66명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후 36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군투입경위를 밝힌데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는 유혈사태후 처음으로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소련군의 학살행위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 소군,리투아공 국방부 장악/공수부대원,군중에 발포… 6명 사상

    ◎방송국도 점거… 수도시내서 장갑차 기동훈련 【모스크바ㆍ빌나 AP AFP 로이터연합】 소련군 공수부대가 11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나시 외곽에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국방부 청사를 무력으로 장악한데 이어 이 지역의 방송국과 프레스센터를 장악했으며 소련군 장갑차들이 빌나 시가지에서 기동훈련에 들어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소련군은 최근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의 명령에 따라 신설된 공화국 국경수비대를 관장하는 국방부 청사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이 건물에 근무하던 직원들과 부근에 모여있던 군중에게 발포,리투아니아 정부 대변인 리타 다프쿠스가 말했다. 다프쿠스 대변인은 그러나 일부 민족주의자들이 프레스센터 주위에 집결해 있던중 군인들로부터 구타당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으며 구급차 파견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총격이 계속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리투아니아 라디오방송이 군부대의 움직임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주민들이 군에게 장악된 건물 주위에 모여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타스 시메나스 신임 리투아니아공 총리는 자신이 10일 소련군의 이동에 관한 통보를 받았으나 「기동훈련」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하고 만일 공수부대가 의사당을 장악하려 할 경우 자신은 민족주의자들에게 의회를 지키도록 요청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련군 공수부대가 11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나의 주요 공공건물들을 기습점거하면서 트럭을 몰던 빌나시민 1명이 소련군 장갑차량과 충돌,숨지고 다른 5명은 소련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리투아니아 최고회의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의 한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부상자 5명은 소련군이 빌나의 모든 일간지들이 인쇄되는 인쇄소를 습격했을 때 총격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 신정연휴 범죄 45% 감소/작년비해/교통사고도 11% 줄어

    올 신정연휴 기간에는 강·절도 등 각종 범죄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고 교통사고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5대 주요범죄 가운데 폭력사건은 지난해의 4천7백91건에서 2천7백6건으로 44%가 줄었으며 절도는 8백20건에서 4백36건으로 47%가 줄었다. 또 강간은 15건으로 지난해의 26건보다 42%가 줄었으며 살인은 지난해는 7건이었으나 올해는 3건에 그쳤다. 한편 교통사고는 2천5백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6백건에 비해 0.8%가 줄어들었다. 특히 사망자수는 1백35명으로 지난해의 1백52명에 비해 11.2%가 줄었으며 부상자는 지난해 3천3백88명에서 3천2백16명으로 5.1%가 감소했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의 귀성객이 2백96만4천여명으로 지난해의 1백83만여명보다 13.5%나 늘어났으나 귀성차량숫자는 60만2천5백여대로 지난해의 65만여대보다 오히려 7.9%가 줄어든데다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음주운전을 비롯,각종 교통무질서 행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 외언내언

    올해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교통운행 질서가 확립되어가는 듯한 주변의 분위기. 그렇게도 여러 문제를 제기하던 음주운전이 뚜렷하게 줄어든데다 안전벨트 착용이 늘었고 주·정차 질서도 꽤나 잡혀가는 듯했다. 「이것만이라도­」하는 기대가 컸던만큼 상당한 결과가 있어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 정도의 개선기미가 그렇게 간단히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오랜시간에 걸쳐 여러 시도가 있었고 벌칙조항까지 뒤따랐으나 언제나 실패에 그쳐왔던 것. 얼마전의 도심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승용차 함께 타기도 소리만 요란했지 결과는 흐지부지 끝났다. 그런가 하면 살인·강도·성폭행 등등으로 점철된 지난 1년의 사회질서의 붕괴현상과 집단 이기주의가 극한적으로 표출된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값진 것. ◆치안본부의 추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줄었다고 전한다. 올들어 11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8천6백61건이나 감소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수는 5.6% 6백54명,부상자는 5.5%1만6천7백40명이 줄어든 것. 음주운전 단속과 안전벨트 의무화조치 이후 높아진 질서의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같은 질서의식은 또 있다. 등산로에서의 취사행위 금지에 대한 전국적인 호응이 그것. 산을 보호하자는 열망에 모두가 협조해 이뤄낸 값진 우리의 의식수준이다. 그 이전의 쓰레기더미로 덮인 등산로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을 보게된다. 심야 영업행위 금지조치에 공감하고 귀가를 서두르는 음주 풍사의 개선도 못지않다. ◆이같이 「하면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의 부조리·비리도 이를 근절하겠다는 의지와 모두의 협조가 있을 때 가능한 것. 그럴 때 법질서도 확립되는 것이다. 그런 노력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문제인 민생치안도 모두가 법을 지키는데에 솔선하고 불법에 대한 감시자가 될때 보다 손쉬운 것이다.
  • 교통사고 첫 감소/올 발생 22만건… 작년보다 3.7% 줄어

    올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8일 치안본부가 잠정추계한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22만7천9백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6천6백32건에 비해 8천6백61건이 줄어 3.7%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수도 올해는 1만9백25명으로 지난해 1만1천5백79명보다 5.6%인 6백54명이 줄어들었다. 또 부상자수는 올해 28만5천6백9명으로 지난해의 30만2천3백49명에 비해 5.5%인 1만6천7백40명이 줄었다. 이같이 올해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든 것은 올 하반기부터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데다 음주운전행위 등에 대해 경찰이 집중단속을 펼쳐 운전자들의 질서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소 인질 10일까지 전원 철수”/소,특사 파견

    ◎다국적군,이라크행 선박 차단/이스라엘군은 페만전 대비 경계 돌입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 외무부는 26일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1천7백여명의 자국인들이 새달 10일까지 전원 철수될 것이며 이를 위해 2명의 고위 특사가 이라크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외무부 대변인 비탈리 처킨은 이날 『소련은 이라크거주 소련인들의 철수문제를 이라크측과 논의하기 위해 2명의 특사를 파견했으며 이들은 이라크측과 많은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마·런던 AP AFP 연합】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미국과 영국·호주 해군이 26일 다국적군의 감시망을 피해 설탕을 싣고 이라크로 향하던 이라크 화물선을 봉쇄하기 위해 무장병력을 승선시켜 함정을 장악하는 합동작전을 전개,이라크행을 저지했다고 미국과 영국 군당국이 밝혔다. 아랍언론들도 이날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품목에 속하는 설탕 1만2천t을 싣고 이라크의 바스라항으로 향하던 1만1천3백33t급 이라크 화물선 이븐 할둔호가 다국적군 함대에 의해 강제로 이라크행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국내통신인 PA통신은 이날 한 영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미국 해병들의 선도아래 영국 프리깃함 브레이즌호에 배치된 영국군과 호주 해병 등 3개국 무장병력이 헬리콥터편으로 이븐 할둔호에 승선,선박을 장악한 후 페르시아만으로 진압하지 못하도록 다국적군 함대의 호송아래 가까운 정박처로 이븐 할둔호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븐 할둔호에 대한 다국적군의 차단작전이 오만해역의 마리사섬 부근에서 실시됐으며 이 과정에서 발포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AP UPI AFP 연합】 이스라엘 공군 및 지상군은 이라크의 기습공격에 대비,초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병력일부를 동부전선으로 추가이동시켰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군을 요르단으로 이동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요르단 양국 휴전선 일대에 일련의 보안조치들이 내려졌다고 군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전했다. 중립적인 하레츠지는 한 고위 군장교의 말을 인용,『이스라엘 지상군 및 공군에 대한 초비상 경계령 발동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아무런 위험도 받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이라크의 공격을 받을 경우 그 보복은 아주 혹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로코 유혈폭동 확산/경제난에 항의/1백여명 사망설

    【페스·런던 로이터 AFP 연합】 모로코의 페스시에서 14,15일 양일간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화,최소 33명이 숨졌다고 의료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모로코 일반노동자연합(UGTM) 등 노조단체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24시간 총 파업을 단행한 14일 페스시에서 약 2만여 명이 가두시위를 벌이던 중 고급호텔·은행·보석상점 등에 방화하며 약탈을 자행하는 등 폭동으로 발전됐으며 탱크를 투입,진압에 나선 보안병력과 충돌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모로코당국은 이번 폭동으로 5명이 숨지고 1백27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조세력과 의료관계자들은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영국의 BBC방송은 한 의사의 말을 인용,각 병원에 들어온 부상자와 사망자 수로 볼 때 최소 1백여 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로코당국은 16일 주요 도시들에 대한 보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외언내언

    지난 한햇동안 뺑소니 사고는 무려 6천2백31건에 사망자만 5백9명이나 된다. 정말로 억울하게 숱한 인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문제의 「양심실종」을 여기서도 보게 된다. ◆차량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준법정신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 난폭운전·신호위반 등은 다반사고 최근 음주운전 단속 이후부터는 술마신 사실을 감추기 위해 우선 도망부터 하고 있는데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의 심리분석은,사고순간 운전자들은 「사람을 친 것이 아니다」 「그 현장에만 없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다 도피하고 싶은 충동,처벌과 보상에 대한 걱정이 순간적인 뺑소니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비극이 있을 수 없다. 누구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 전부가 슬픔·불행을 맛보게 된다. 사망자가 길바닥에 그대로 방치되고 부상자는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현장에서 숨지게 되는 안타까움이 바로 이것 때문. 그래서 뺑소니는 또하나의 「가정파괴범」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또 문제가 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뺑소니는 증가추세에 있는데 비해 범인검거율은 여전히 낮다고 하는 사실. 지난해 35.8%를 비롯,88년 28.4%,87년 33.1%로 매년 30%를 맴도는 수준. 총 범죄검거율(89년 87.9%)에 비해서는 크게 밑돌고 있어 걱정이다. 부진의 큰 이유는 현장 목격자가 적고 또 있어도 귀찮아 신고를 기피하기 때문. ◆이전에 뺑소니운전사가 피해자 동생과 경찰의 끈질긴 추격끝에 검거된 낭보가 반갑다. 뺑소니도 원인을 조사하고 증거를 찾으면 결국에는 잡히고 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좋은 예가 됐다. 피해자 가족의 「똑같은 살인사건인데도 당국의 범인검거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겠다. 뺑소니를 하지말고 사고를 보면 신고하는 풍토가 무엇에 앞서 정착돼야겠다.
  • 개전땐 30만 사상 군비도 5백억불/미 CDI 보고서

    【워싱턴 로이터 연합】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미군이 승리하는데는 3개월이 소요되며 양측에서 6만5천여명의 전사자와 23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5백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게 될 것이라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는 전직 미군장교들의 두뇌집단인 국방정보센터(CDI)가 미 정부의 목적이 이라크 정부와 군사조직을 파괴하는데 있다는 가정에 기초해 작성된 것이다.
  • 경부고속도서 52중 추돌사고

    ◎3명 사망ㆍ30여명 중경상… 3시간 교통마비 【대구=김동진기자】 14일 상오8시20분쯤 대구시 북구 조야동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서울기점 2백94㎞지점)에서 짙은 안개로 차량 52대가 연쇄추돌,대구 동원금속소속 대구7 마7880호 4.5t트럭 운전사 김형상씨(27) 등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영현씨(33ㆍ대구시 서구 두류3동 486의1) 등 부상자들은 동산의료원 곽병원 카톨릭병원 등에 분산 수용중이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가시거리 30m의 짙은 안개가 낀데다 사고지점이 도로보수공사로 차선이 갑자기 편도 1차선으로 좁아져 앞차가 서행하자 뒤따라 오던 차들이 연쇄 추돌해 일어났다. 서대구 인터체인지∼북구 조야동 조야교부근간 상하행 2㎞구간이 사고차량들로 뒤엉켜 3시간동안 경부고속도로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 「위험」싣고 달리는 자가용버스

    ◎서울서만 5천대… 전국서 2만여대 “성업”/차령제한 없어 거의가 “고물”/종합보험도 안들어 사고땐 보상 “전무”/여행사도 싼맛에 이용… 불법 부채질 영업행위를 할 수 없는 개인이나 단체 명의의 비사업용(자가용) 차량의 불법영업행위가 부쩍 늘어 갖가지 부작용을 부르고 있다. 불법영업행위에 이용되고 있는 이들 차량의 대부분은 영업용 차량의 제한 차령을 넘긴 낡은 차들이어서 사고의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종합보험에도 거의 들어있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을 때 피해보상에 대한 보장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일요일인 4일 소양호에 추락,대형참사를 빚은 불법 관광버스도 운전사 개인의 소유로 사업자등록 없이 불법영업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영업 자가용버스의 대형 사고로는 이밖에도 지난해 4월2일 올림픽대교에서 천호동쪽으로 가던 예식장 하객을 태운 자가용버스가 4.3m 아래로 추락,10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자가용버스 14대로 9백여 차례의 불법영업을 해 1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서울 한중관광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5일 서울전세버스 운송사업조합측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불법영업 자가용 버스만도 영업허가를 받은 전세버스 1천5백67대의 2∼3배가 넘는 3천∼5천대에 이르고 있다. 조합측은 불법영업 자가용버스가 전국적으로 2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이들이 최근들어 용역업체나 서비스 업체 등 위장업체를 만들어 기업화 하고 있으며 신문지상 등에 이같은 위장업체 명의로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여행의 알선만 하도록 허가받은 여행사들이 전세버스가 부족하자 자가용버스를 대량으로 확보해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관광 알선업을 하면서 자가용버스 15∼20대씩을 동원,불법영업을 해 지난해말 서울시경에 적발됐던 관악구 신림동 H관광 등 14개 관광회사는 업주가 구속된 뒤에도 지금까지 버젓이 같은 영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자가용 영업행위가 번창하고 있는 것은 도로운송차량법에 고속버스의 경우 10년,일반 버스는 7년의 제한차령이 되기직전 헐고 값싼 차를 사들여 사업용을 자가용으로 용도변경하면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맹점을 이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롯데ㆍ한진ㆍ동양관광 등 서울시내 44개 허가업체의 경우 가을철 서울∼강원도 사이 운행요금이 대형버스 한대에 25만∼28만원인데 비해 불법영업 자가용버스의 요금은 20만∼25만원으로 싸고 비수기의 경우는 허가업체의 절반값으로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리에 눈이 어두운 자가용버스들은 1년에 1백50만∼2백만원의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종합보험에도 들지 않고 있어 사고가 났을 경우 유가족들이나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행 운수사업법은 자가용차량이 영업행위를 했을 경우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90일의 운행정지를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약식기소 벌금형 등 처벌이 아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당국의 단속 또한 일시적인 것에 그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버스 소양호 추락… 22명 사망ㆍ실종/21명은 구조

    ◎어제 하오 인제 군축교서/승용차 추월하다 트럭과 충돌/재경 대구공 동문들 백담사 다녀오다 참변 【인제=정호성ㆍ오승호ㆍ박홍기ㆍ유재림 기자】 4일 하오 3시30분쯤 소양호 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남북2리 군축교 위에서 재경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과 부인 등 42명을 태운 서울5바6679호 무허가 관광버스(운전사 함석동ㆍ41)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려다 맞은편에서 오던 대구7마9087호 2.5t트럭(운전사 이양우ㆍ46)과 충돌하면서 30여 m 아래 강물로 추락,버스 승객 20명과 트럭운전사 이씨 등 2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나머지 21명은 구조됐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지점과 가까운 인제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홍천 아산종합병원과 원주기독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으나 최태숙씨(39ㆍ여) 등 3명은 중태다. 이들은 이날 상오 7시15분쯤 서울 가든호텔 앞에서 관광버스 편으로 출발,백담사에서 은거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를 방문하고 돌아오다 군축교 끝부분에서 사고가 일어나 참변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인근을 지나던 차량운전자를 비롯,인제경찰서와 인제군청 직원 및 인근 군부대 장병 등 50여 명과 선박 2척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여 숨진 승객 20명을 차에서 꺼내고 21명을 구조했으며 하오 9시쯤 버스를 인양했다. 숨진 승객 20명은 버스가 추락하면서 받은 심한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지거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강물에 차체가 잠겨 익사했고 생존자들은 차창을 깨고 밖으로 헤엄쳐 나와 구조됐다. 재경 대구공고 제40회 동문회의 회원은 약 85명으로 이날 백담사를 방문한 동문은 주로 섬유과와 토목과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럭운전사도 숨져 4일 자정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허노호 ▲최낙식(41ㆍ성동구 구의동 232) ▲임천오(40) ▲이계옥 ▲이춘석 ▲홍헌석 ▲구자두(40) ▲석판근(39) ▲이양우(45) ▲한교봉(42) ▲한씨 부인 ▲임용자 ▲김주명(38ㆍ여) ▲이명숙 ▲서찬(40ㆍ현대정공ㆍ중계2동 128 롯데APT 8동 105호) ▲서광곤 ▲한노구 ▲손천곤 ▲이동경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기분(38ㆍ여ㆍ서울 양천구 신월2동 485의2) ▲최석란(37ㆍ여ㆍ강남구 개포동 중앙아파트 46동 305호) ▲함석동(41ㆍ마포구 도화동 376) ▲김옥춘(41ㆍ여ㆍ구로구 오류동 135의72) ▲유금애(31) ▲최경찬(40ㆍ강남구 개포동) ▲전영주(36ㆍ여ㆍ최경찬씨 처) ▲문종태(40ㆍ종로구 부암동 35) ▲김재석(41ㆍ인천시 부평2동 752의250) ▲조성정(40ㆍ구로구 구로주공아파트) ▲이동수(41ㆍ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03의37) ▲조성호(41ㆍ서울 도봉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714의108) ▲오종옥(37ㆍ여ㆍ최낙식씨 처) ▲정성순(38ㆍ여) ▲안기석(39ㆍ서울 강남구 논현동) ▲윤영수(38) ▲이순열(40ㆍ여ㆍ안기식씨 처) ▲김영옥(41ㆍ여) ▲최태숙(39ㆍ여ㆍ강동구 명일동 주공아파트 901동 204) ▲함정호(39) ▲도봉환(41ㆍ관악구 신림동 630의83)
  • 무리한 추월 경쟁… 30m 곤두박질/소양호 버스 참사

    ◎급커브길 과속… 중앙선 침범/추락뒤 3번 굴러 강물에 처박혀/생존자 대부분 중상… 사망자 더 늘듯 【인제=임시취재반】 4일하오 소양호 상류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단풍관광철을 맞아 많은 차량들로 붐비는 2차선의 좁은 국도에서 자가용 영업행위를 하던 무허가 관광버스 운전사가 무리하게 추월경쟁까지 벌이는 바람에 일어난 참사였다. 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재경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 및 그들의 가족으로 이날 상오 일찍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서울을 출발,백담사에서 은거중인 전두환 전대통령 부부를 방문하고 당일로 서둘러 돌아오다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순간◁ 사고 버스는 인제읍 군축령을 막 넘어 경사 10도의 왕복 2차선 S자형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려 군축교위에 들어선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기위해 중앙선을 넘는 순간 마주오던 복사트럭과 충돌,다리 왼쪽난간을 10m쯤 부수면서 30여m 아래 강물로 곤두박질 쳤다. 차체는 처음 다리 아래 비탈진 땅으로 떨어진뒤 2∼3바퀴를 굴러 깊이 5m의 강물속에서 뒤집혔다.구조된 승객 도봉환씨(41ㆍ관악구 신림동 630의83)는 『인제를 떠난뒤 깜빡 졸고 있는 사이에 버스가 기우뚱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강물로 추락했고 승객들이 버스 안에서 서로 탈출하기위해 아비규환을 이루었으며 나는 발로 창문을 깨고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 순간 곁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사 등 10여명이 맨 처음 구조에 나서 차창 밖으로 승객들을 꺼내 다리위로 옮겼고 이어 경찰과 공무원 등 구조대 50여명과 소형 선박 2척이 동원되어 구조활동을 폈다. 구조반은 승객 한교봉씨(40) 등 20명의 사체를 인양,인제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도씨 등 생존자 및 부상자 21명은 같은 병원과 홍천읍 아산병원에 후송,치료하고 있으며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현장◁ 사고 버스는 추락하면서 차체가 크게 부서진 상태에서 거꾸로 뒤집혀 뒷부분만 조금 남기고 물속에 잠겼다. 버스가 추락한 지점은 소양호 상류부분으로 평소에는 강물이 없는 맨바닥이었으나 3일 하오부터 강원도지역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 깊이가5m로 수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물살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또 군축교는 길이 3백70m에다 너비 7m로 인제쪽 진입로가 심한 경사를 이루어 평소에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승객◁ 참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인 40대들로 모두 부부동반이었고 1주일전부터 동문회 총무인 도씨의 연락을 받고 백담사로 전두환 전대통령을 방문하기위해 회비 3만원씩을 내고 당일치기 관광에 나섰다. ○차량 강물추락 주요사건 ▲78년 7월23일=서울 용산구 이촌동 제1한강교 북단에서 봉천교통소속 서울5 사5255호 시내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수심 90㎝ 강물로 추락,승객 33명 사망 14명 중경상. ▲82년 8월6일=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경부고속도로에서 경기6 바1144호 한진고속버스가 금강3교 다리난간을 부수고 추락,승객 등 1명 사망 42명 중경상. ▲85년 1월12일=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충남5 아2331호 시외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승객 38명 사망. ▲86년 4월7일=충북 보은군 회남면 오곡리 앞길에서 대전통일교회 신도 13명 태운 봉고버스가 20m 아래 대청호로 추락,8명 사망 5명 중상. ▲88년 4월1일=서울 성동구 광장동 천호대교에서 재생타이어를 앞바퀴로 쓴 수도교통소속 서울5 사4961호 시내버스가 20여m 한강으로 추락,승객 19명 사망 35명 중경상. ▲90년 1월30일=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3리 북한강 강변도로에서 명진운수소속 경기5 차6160호 시내버스가 2m아래 강으로 추락,승객 6명이 숨지고 31명 중경상. ▲90년 9월1일=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 강원여객소속 강원5 아1063호 시외버스가 20m아래 남한강으로 추락,승객 26명 사망.
  • 「범죄와의 전쟁」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질서있는 사회로:9)

    ◎“민ㆍ관 한마음”… 자경활동에 「검은 주먹」움츠려/미국/한해 2만명 피살… 우범지역 통금도 검토/폭탄테러등 사형… 새 강력퇴치법안 제정 미 하원은 10월초 강력한 내용의 새로운 종합 범죄퇴치법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항목에 20개를 새로 추가하고 ▲사형수의 재심 청구를 대폭 제한하며 ▲피고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위법수집증거 배제원칙」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수입이 불허되고 있는 자동무기에 대해 미국내 조립도 금지시키고 스테로이드의 불법 사용에 1년 징역을 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사형 대상에 추가한 범죄는 항공기 및 열차 폭파테러,우편 폭탄을 이용한 살인,마약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간첩행위 등이다. 딕 돈버그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든 미국인의 첫번째 민권인 가정 거리 사회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어 경찰과 검찰을 돕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형 집행절차의 획기적인 변화,특히 사형수들이 판결의 법적효력에 대해 헌법적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인 인신보호 영장제도의 제한은 미 의회가 1973년 이래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지금까지 사형수들은 주 차원의 여러가지 상소와 연방법원을 상대로 한 청원을 이용하여 형집행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법으로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의 촉진이 가능해져 그만큼 사회정의실현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후 지금까지 1백29명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2천4백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형사처벌 제도의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은 1960년대처럼 광범한 도시 소요와 높은 범죄율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의 새로운 범죄퇴치법 제정은 이같은 위기 의식의 산물이다. 「살인 수도」라는 오명이 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전 주말 이틀밤 사이에 9건의 살인 사건이 연발,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경찰은 즉각 특별기동대를 발족시켜 순찰을 강화했고 한때 마약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온 베리 시장은 앞으로 수주안에 경찰이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범지역에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고 시방위군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시의회는 두번에 걸쳐 18세 이하에 대한 야간통금을 시도했다가 헌법위반이라는 법원의 판시로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베리 시장이 이번에 언급한 통금안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광범위한 것으로서 그는 이 통금안이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의 연구를 법률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워싱턴에서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무려 3백80여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연말까지 작년의 4백38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올리언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 미 상원법사위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의 피살자는 2만3천2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간사건은 80년의 8만3천건이 88년에 9만2천5백건으로 늘어났으나 강도의 경우 80년의 56만5천건이 88년엔 54만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장래를 위협하는 공적 1호로 간주되는 마약은 미 국민의 15%가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정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소지 총기는 살인등 강력사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주가 교도소의 포화상태로 인해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거나 수용시설을 서둘러 확장해야 할 판이다. 뉴욕주의 경우 6년전 44개 교도소에 3만2천명이 수용돼 있던 것이 지금은 63개 교도소에 5만5천명이 수용돼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1960년대부터 범죄 예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범죄예방 및 수사 등의 치안활동은 원칙적으로 주정부 및 하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나 60년대 중반 의회가 각 주의 치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LEAA(법률집행지원처)를 설립함으로써 연방정부로 하여금 범죄퇴치를 선도케 하는 새시대를 열었다. LEAA는 12년간 존속하면서 약 75억달러의 재정보조금을 각 주에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의회는 80년대에 3개의 범죄단속법을 통과시켰다. 84년의 종합범죄단속법은 연방정부의 형사처벌 체제를 정비한 것이었고 86년과 88년의 2개 마약추방법은 마약범죄의 형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마약단속업무에 대한 재정지원을 규정한 것이다. 작년까지 이 2개법을 통해 나간 지원비는 1백억달러가 넘는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5월 폭력범죄와 싸우기 위한 ▲법규강화 ▲범인 체포 및 기소율 제고 ▲교도소 증설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한후 작년 9월 특별연설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시는 또 금년 1월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약추방업무를 위해 새 예산안에 전년도 보다 12% 증가된 1백6억달러를 계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의 범죄가 교육ㆍ교통ㆍ의료문제 등 도시 체제와 핵가족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고질인 마약ㆍ총기ㆍ폭력,그리고 정책과 예산의 나태상이 뒤얽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범죄문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미국 사회에는 이같은 인식과 함께 『경찰이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맡아야 한다』면서 자경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직업 경찰관은 75년의 40만명에서 88년엔 60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민간분야의 자체 경비원 숫자는 4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86년 「반테러」선포,외인비자 면제 폐지/“마약박멸 최우선”… 「특수부대」 곳곳 순찰 요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 구호에는 하나같이 치안확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혁명 이후 국시가 되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변형시켜 『자유 평등 안전』을 내걸기도 했으며 『내게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는 문구도 보인다. 프랑스의 치안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단면이다. 학교주변 심지어는 교내에서까지 빚어지고있는 폭력강도 부녀자폭행 등 각종 범죄의 증가 현상이 이번 고교생들의 시위발단의 중요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표현하듯 치안불안 때문에 등하교길의 공포는 물론 수업분위기마저 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생활지도 전담교사의 증원,보호감시체제의 확충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80년에는 총범죄발생 건수가 모두 2백62만7천5백8건으로 인구 1천명당 49건에 머물렀으나 87년에는 3백17만9백70건으로 1천명당 57건으로 늘어났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잇따라 귀청을 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아마도 파리는 사이렌소리를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도시중의 하나일 것이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폭동진압 특수부대원(CRS)들이 행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감시한다.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실시되는 불심검문에 응해야 한다. 범죄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는 바로 이같이 철저한 예방경찰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찰국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안행정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내무부 산하에 경찰총국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경찰관서는 최하급기관까지 철저히 기능별로 분리 독립되어 있다. 수사경찰서와 형사경찰서가 따로 있으며 특수범죄의 진압과 수색 등을 담당하는 전경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기능과 활동의 중복을 피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대 범죄 선전포고가 내려졌던 일이 있다. 86년 9월 자크 시라크 당시 총리의 대 테러전쟁 선포가 그것. 그전해 12월부터 시작된 폭탄테러는 정부의 강경조치가 나오기까지 9개월동안 파리에서만 11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7명이 목숨을 잃고 2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의 하나였던 파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주춤해지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대 테러 전쟁선포에 따라 파리시내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 백화점 영화관 큰식당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했으며 거리에서도 불심검문이 강화됐다. 또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폐지,EC국가와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나라 사람들은 입국비자를 받도록 했다. 국경과 공항 항만에 1천명의 군대를 배치,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연속테러사건은 살인죄로 복역중인 동료의 석방을 노리는 아랍정치범동맹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라크 총리는 이들의 테러확대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전시상황에 처했으며 모든 프랑스 국민은 수상한 일을 즉각 경찰에 연락,반테러전쟁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람들의 제보가 경찰에 줄을 이었고 불심검문과 신분증 휴대조치에도 시민들이 솔선해서 적극 협조했다. 이때의 강경대책에는 치안법을 고쳐 신분검사 조항을 새로 마련하는 법적조치가 선행됐었으며 경찰관의 증원과 장비의 보강 등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민들의협조가 대 테러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아직도 코르시카섬의 분리주의자들이나 브레타뉴지방의 「독립당」 또는 극렬 반정부단체인 악시옹 디렉트 등에 의한 폭탄 테러 요소가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파리는 테러에 관한한 평온을 되찾았다. 최근 학생시위가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1천개의 감시초소를 만들고 3천명의 요원을 중고교주변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 행동력이 수반된 적극적인 자세가 범죄의 증가추세 속에서도 프랑스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치안 우수”… 한밤에도 맘놓고 다닐 수 있어/「인ㆍ금ㆍ물」단속전략으로 조직폭력을 발본 일본은 세계에서도 치안질서가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북미에서 캐나다의 토론토가 밤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동양에서는 도쿄(동경)가 그런 곳으로 꼽힌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전체가윤택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 사회에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범죄,참혹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일본인의 잔인성에 기인하는 범죄는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간사회에는 어디나 범죄가 있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신주쿠(신숙)역 니시구치(서구) 지하통로에는 언제나 10여명이 넘는 거지들이 자리잡고 누워있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난 25일 상오 8시20분쯤에는 나고야시(명고옥) 도쿄은행지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잠복해 있던 2인조 강도에게 탈취당했으나 펑크가 나서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현금등 2천8백30만엔은 회수됐다. 범인들은 탈취 당시 단총 2발을 발사,손쉽게 현금수송차를 뺏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 요코하마(횡빈)에서 발생한 변호사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은 1년이 넘도록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과격파와 야쿠자의 무법이문제로 되어 있는 사회이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법상과 오쿠다 게이와(오전경화)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23일 과격파 대책에 관한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범죄집단에 대해 범죄행위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검거되는 자에 대해서는 「파괴활동 방지법」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론 오는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및 일련의 왕실행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기는 하나 최근의 일본에 「법질서에 도전,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안조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과격파 게릴라 활동은 56건으로 지난해 27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활동은 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날로 흉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예컨대 시한발화장치를 하는 경우 현관과 뒷문에까지 장치,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다. 지난 4월 가나가와현(신내천) 가마쿠라시(겸창시)에 있는 항공기회사 전무집에서 이같은 시한발화장치가 폭발,부인이 도피로를 찾지 못해 희생됐다. 사용무기도 시한발화장치로부터 폭탄 및 박격포탄까지 다양하다. 보다 강력한 폭탄 및 박격포의 개발로 비거리가 6∼8㎞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것도 생겨났다. 일본은 특히 야쿠자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ㆍ도ㆍ부ㆍ현에 걸치는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특히 이 광역폭력단 가운데서도 상위 3대조직에 속하는 자는 단체수로 1천3백97개단체,구성원수로 3만4천4백92명이나 된다. 이들 야쿠자조직에 의한 피해는 2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폭력단끼리의 대립항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안이다. 지난 84년 이후 5년간 일본 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단끼리의 싸움은 9백35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백67건은 총기를 사용한 싸움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이었고 부상자는 3백38명에 달했다. 이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무법을 연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야쿠자조직에 의한 또다른 피해의 하나는 시민생활에의 직접 침투이다. 주식시장에의 개입,지가조작,빌딩입주자들의 추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조직폭력단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인ㆍ금ㆍ물」의 3갈래로 단속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인적」단속은 폭력단원의 대량적인 반복검거이며 「금」은 자금원활동에 대한 단속이고 「물적」단속은 총기 등의 단속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찰은 무서울 만큼 강하다. 표면상 거리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으나 그 추적의 철저함은 일제시절 항일투사들의 「단속」에서 보여준 「고등계 형사」들의 활동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늘의 안정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관공서의 활동결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의 힘이 더욱 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폭력추방 히로시마(광도)현민회의」 및 「가나가와(신내천)현 폭력추방추진회의」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담직원을 확보하고폭력단 배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의 지역주민들도 업소에는 「폭력단원 출입 사절」의 팻말을 붙이거나 민관일체가 되어 폭력ㆍ범죄 추방운동을 벌인다. 지난 한햇동안에는 전국에서 모두 2백53개소의 폭력단 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추방됐다. 또 건설업ㆍ부동산업ㆍ공영경기장 등 직역별 추방활동도 활발하다. 관과 일체가 된 시민의식의 활성화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폭탄테러에 불인 16명 사상/지부티국서 페만주둔 보복여부 수사

    【파리 UPI 연합】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 요원과 그 가족들이 자주찾는 「카페 드 파리」에 28일 아침 수류탄이 투척돼 소년 2명이 사망하고 프랑스인 14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의 유럽 1라디오가 보도했다. 유럽 1라디오는 「카페 드 파리」에 투척된 수류탄 2개 가운데 1개가 폭발해 프랑스군 장교의 9살난 아들과 지부티 소년 한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14명중 4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같은 공격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14척의 선박을 파견한 프랑스를 협박하기 위한 명백한 기도라고 말했으나 이 공격이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카페 드 파리」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직후 근처의 한 카페에서도 불발수류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프랑스군의 한 소식통은 투척된 수류탄이 소련제라고 밝히고 모든 군요원들에게 귀대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지부티에는 77년에 체결된 양국간의 협정에 따라 4천여명의 프랑스군이 상주해왔으며 지부티에 주둔하고 있는프랑스군에 대한 공격이 자주 있어왔다.
  • 「광주보상」 접수마감/1천9백명 신청

    【광주=임정용기자】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상금 신청접수 마감일인 15일 광주시 접수창구에는 모두 1천9백43명이 신청을 마쳤다. 이번 신청자중 지난해 추가신고시까지의 신청자는 사망 88명,행불 9명,상이자 1천17명 등 모두 1천1백19명이며 이번 신규신청자는 사망 6,행불 44,부상 7백9,기타 70명 등 8백29명이다. 신규 신고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추가신고 당시 광주시나 언론기관에 신고하지않고 평민당지구당 사무실이나 5월부상자 동지회에 신고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고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 예방접종ㆍ방역 적극 지원/보사부,부상자는 무료치료

    보사부는 13일 전국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본부에 재해구호활동본부를 설치,시ㆍ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구호활동과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의 구호활동을 종합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보사부는 수재민 집단수용시설에 모두 89개의 방역기동반을 고정 배치,예방접종과 방역소독을 집중 실시토록 하고 수재민 1인당 하루에 쌀 4백32g,부식비 8백원씩을 재해구호기금에서 긴급 지원키로 했다. 보사부는 또 재해부상자에 대해서는 의료보호 1종으로 책정,전액 국고로 무료치료해 주고 사망ㆍ실종자의 유족에게는 위로금으로 3백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가구의 주수입원이었던 자가 사망한 경우는 2백만∼3백만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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