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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교통사고 1,611건/86명 사망·1,958명 부상

    설연휴 대이동이 이뤄진 21일부터 23일까지 3일동안 전국에서 모두 1천6백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86명이 숨지고 1천9백58명이 다쳤다.이는 건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건이 늘어났으나 사망자는 21명,부상자는 2백33명이 줄어든 것이다. ▲24일 하오1시50분쯤 광주시 동구 지원동 녹동마을 앞길에서 대전 1러1329호 엑셀승용차(운전사 김영석·22·대전시 동구 신안동 233의15)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광주 대진운수소속 광주 5자8321호 17번 시내버스(운전사 백일환·46)와 정면으로 충돌,승용차 운전사 김씨와 임성봉(43·여·대전시 중구 대흥동470의12),엄기완씨(60·광주시 서구 주월1동450의8)등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지고 시내버스 승객 백기선양(18)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상오7시20분쯤 충남 천안군 성거읍 석교리 망향휴게소앞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광주를 떠나 서울로 가던 광주고속소속 전남6바1158호 고속버스(운전사 이기한·34)가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이 휴게소 직원 오세희씨(57·여)를 들이받고 급제동을 거는 순간 뒤따라오던 서울6누 3811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이순복·47·서울 성동구 중곡동82)등 차량 6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씨와 봉고차운전자 이씨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24일 상오2시쯤 충남 서산군 고북면 신상리 중앙레미콘앞 국도에서 해미에서 고북방면으로 가던 경기3두4347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창수·31)가 앞서가던 차를 추월하려다 길옆 가로수를 들이 받아 차에 타고 있던 조득호씨(26·서산군 해미면 읍내리 321)와 박장근씨(28·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485)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이씨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4일 상오 1시40분쯤 강원도 원주군 지정면 보통리앞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경기3노 7511호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김상환·33·경기도 여주군 동래면 현암리 155)가 마주오던 경기2구 6525호 캐피탈 승용차(운전자 안진모·31·서울 중랑 경찰서 면목3동 파출소 순경)와 정면으로 충돌,캐피탈승용차운전자 안씨가 숨지고 에스페로 승용차 운전자 김씨등 3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23일 상오 0시10분쯤 충북 충주시 칠금동 칠금주유소앞길에서 서울 1후 8797호 그랜저승용차(운전자 신종훈·19·충주 대원고 3년)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2m아래 논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함께 타고있던 주영기(19·충북·중원군 엄정면 옥계리)이동규군(19·충주시 칠금동)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지난 23일 상오9시쯤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후용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서울1르 577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우태명·47 산림청 연구원)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경기4두 2757호 르망승용차(운전자·변용섭·27)를 들이받아 가해차량 운전자 우씨와 우씨의 아들 종진군(15)등 2명이 숨지고 우씨의 부인 김명남씨(40)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 부상스키어 77%“준비운동 안해”/문재호교수팀,환자 314명 분석

    ◎관절 삔 사고가 46%로 가장 많아/남에 의해 상처입은 경우도 44%나 스키장에서의 부상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의대 문재호교수팀(재활의학과)은 지난 89년∼91년3월까지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내의 의무실을 찾은 3백14명의 부상원인과 형태등을 조사 분석했다.부상자들은 남자 1백83명,여자 1백31명으로 20대와 10대가 각 93명,92명등 30대 이하가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부상의 원인은 스키장의 환경,스키장비등을 꼽을 수 있으나 다른 사람에 의한 부상도 44%나 되었다. 한편 스키를 타기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전체의 77%를 차지해 준비운동 소홀이 부상과 관련이 큼을 보여주었다.또 스키경력과 기술,전문가로부터 강습을 받았는지 조사결과 초급자가 전체의 62%,강습을 받지않은 경우가 65%로 나타났다.부상형태로는 관절이 어긋나거나 인대가 늘어난 염좌(속칭 삐었다고 함)가 46%로 가장 많고 타박상을 포함한 좌상 19%,마찰에 의한 열상및 찰과상 16%,골절 12%,관절인대가 끊어지거나 뼈가 빠진 것 4%,기타 2%였다.부상부위는 다리 40%,머리및 목 24%,팔 22%,허리및 척추 9%,몸통 4% 순이었는데 몸통손상환자중 1명은 늑골골절로 후송했으나 폐에 피가 차 사망했다.연구팀은 스키를 타기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할것을 권하고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키철이 되기 전에 목과 허리,특히 무릎등 다리관절을 펴주는등으로 3∼4주간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민간희생에 대서방증오 격앙/대이라크 연속공격 이모저모

    ◎미,“호텔은 격추된 미사일에 맞았다” 주장/후세인,장기전에 대비 식량배급량 확대/“국내문제나 신경써라” 클린턴에 서한/후세인 측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비행금지구역에 관한 서방과의 대결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18일 식품배급량을 늘릴 것을 명령했다. 바그다드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이외에 3월 배급분 지급을 앞당겨 2월분과 동시에 나눠줄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개월당 밀가루는 8㎏에서 9㎏으로,쌀은 1.25㎏에서 1.7㎏으로,설탕은 1.25㎏에서 1.5㎏으로,식용유는 1백25g에서 5백g으로 각각 늘여 배급될 것』이라고 바그다드방송이 보도. 단지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식품을 배급하는 국가배급체계에 식생활을 의존하고있는 이라크인들은 이 배급증가조치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의 군사대결로 인해 이라크 기초상품 가격은 근 50% 올랐으며 현재 1달러당 40으로 떨어진 디나르화의 가치는 하락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시는 악마” 비난 ○…이라크에서는 2차,3차공격으로 사망자가 20여명에이르고 부상자도 속출하자 18일 알 라시드 호텔에서 사망한 호텔 여직원의 장례식을 계기로 서방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한 느낌. 식당에서는 외국인들에 대한 접대 거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곳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이라크인들의 서방인들에 대한 태도가 지금까지의 동경에서 증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서방이 그다지 뚜렷한 까닭도 없이 그들을 굴복시키려 하고 30개월간의 유엔 금수에 따른 고통을 연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이날 알 라시드 호텔에서 2차 공격으로 사망한 여직원의 장례 행렬이 출발전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파괴된 호텔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장례 행렬이 시내를 거쳐가던 중 참가자중 한 사람이 『만약 우리가 미국놈들을 본다면 죽여버리겠다』고 증오감을 표시하자 다른 사람들은 『신은 위대하다.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자들이다』고 응답했는데 묘지에 도착전까지 이러한 구호는 거듭 되풀이됐다. ○…지난 17일 밤 미공격 당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잘못 떨어졌다고이라크가 주장하는 카라다 구역은 18일 부시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하루종일 소란. 이번 공격으로 부서진 건물 바깥에 모인 주민들은 부시에게 『악마』니 『미치광이』 또는 『살인자』등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격렬한 반미 시위에 참가. 모흐센 알리 무하마드란 사람의 집 앞에는 여전히 피가 흥건히 고여 피격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했으며 옆 집에서도 여인이 아들의 찢긴 손에 약을 발라주는등 처절한 모습의 연속. 다친 아내와 딸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는 그는 『미국놈들은 인정도 없는가』라면서 『핏자국을 보존해 부시의 만행을 후세에 전하겠다』고 흥분. ○…미국방부 관리들은 18일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호텔이 미해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확인. 익명을 요구한 한 군고위관리는 이날 미국방부는 17일 단행된 미사일 공격당시 토마호크 미사일 한 발이 예정경로를 비행하던중 격추돼 알 라시드 호텔에서 폭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이란까지 폭음 들려 ○…서방측이 18일 이라크 남부의 목표지점을 공격할 당시 6차례의 거대한 폭음이 이란의 국경도시까지 들렸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 IRNA통신은 이 폭음이 테헤란 서남부 약 5백㎞ 떨어진 이라크와의 국경도시 델로란에서 들렸다고 전하고 서방측이 공격대상으로 삼은 이라크의 미산·알리가르비·알리샤르키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국경근방에 거주하던 이란인들은 서방측 공군기들의 작전상황을 목격한 바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압둘자바르 무센은 19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라크는 미국의 적이 아니며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고 밝히면서 클린턴 대통령당선자가 미국의 경제 문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이라크 문제는 그만 내버려 두라고 충고했다. 무센 공보비서는 이날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에 실린 공개서한에서 사견임을 전제,미국국민들은 클린턴을 국내 문제를 해결하라고 선출한 것이지 전임자의 반이라크 정책을 추종하라고 뽑아준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에게 대이라크정책을수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라크는 미국의 적이 아니며 그렇게 되고싶지는 않다』고 밝히고 『그렇지만 이라크는 이라크를 비롯해 아랍국들에게 상습적으로 취해져온 제국주의정책은 적대시한다』고 강조했다. ○추가공격 대기명령 ○…이라크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던 미 해군은 18일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지키도록 하기위해 경우에 따라 추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항공모함 키티호크 함재기들은 이미 3차 공격이전에 폭탄과 미사일을 싣고 이라크를 공격할 계획이었으나 밤사이 목표물이 이동되는 바람에 육지에 있던 공군측에 공격임무를 넘겨주게 된 것이라고. 그러나 백악관측이 이라크가 유엔 요구를 지킬 때까지 계속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뒤 해군은 곧 항모 키티호크와 다른 군함 11척에 추가 공격을 위한 대기명령을 내렸다.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8일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며 자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추가적인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그는 그러나 이라크정부는 곧 부시 행정부가 물러나고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현 걸프위기가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의 미­이라크간 대결을 두나라 지도자간 감정싸움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위기는 당연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방식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이 이라크와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
  • 일 강진… 1백명이상 부상/북해도·관동·중부/진도 최고 7.5

    ◎구시로시선 건물붕괴·정전 아수라장/통신­교통 두절… 사상자 늘어날듯 【도쿄 연합】 15일 저녁 8시 6분께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와 관동·중부 지방 일대에서 일본 지진계로 최고 진도 6을 기록한 강진이 잇따라 일어나 일부 지역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통신과 교통이 두절됐다고 일본기상청과 경찰이 전했다. 홋카이도 구시로(천로)시와 아오모리(청삼)현 하치노헤(팔호)시에서는 최고 강도가 7인 일본 지진계로 진도 6(열진)을,홋카이도의 오비히로(대광)시와 우라카와(포하)정에서는 진도 5를 각각 기록해 1백여명이 다치고 많은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이날 밤 11시 현재 전해졌다.외신은 이번 지진이 눈금이 9까지인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7·5를 기록한 초강성이었다고 보도했다. 구시로시에서는 74명이 다치고 10층 건물 등에서 모두 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 다리 붕괴,수도관 파열,도시가스 누출 및 정전 등으로 시일대가 한동안 아수라장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전으로 동북 신간선 등의 운행이 한때 정지되는 바람에 상하행 열차가 잇따라 연착됐으며 동북을 잇는 간선 도로도 두절됐다. 또한 도쿄(동경)와 요코하마(횡빈)등지도 일본 지진계로 진도 3을 기록한 지진이 엄습해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일부 시민이 놀라 집을 뛰쳐나오기도 했다. 일기상청은 지진의 진앙지가 구시로시 앞 태평양(북위 42.8도,동경 144.4도)해저로 진원의 깊이는 약 1백20㎞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일지진계로 진도 6을 기록한 강진이 발생하기는 지난 82년 3월 홋카이도 우라카와시를 강타한 지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이쓰(이두)반도 동쪽 앞바다를 진앙지로 하는 진도 1∼2(일지진계 기준)의 군발 지진이 무려 1천6백여회나 이어져 기상 당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 붕괴아파트 조속 복구/현 총리/금융·세제 지원대책 마련 지시

    현승종국무총리는 8일 상오 백광현내무부장관으로부터 청주 오암상가 화재사건을 보고받고 사망자와 유가족및 부상자·이재민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한뒤 『사망자의 장례절차와 부상자치료등 사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현총리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임시수용시설을 조속히 마련하고 생계구호를 실시하는등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구하고 붕괴된 건물 복구대책수립과 금융및 세제지원대책도 마련하라』고 말했다. 현총리는 이어 『이번 사건의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앞으로 이런 엄청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고 아파트등 오래된 건물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 이스라엘군 또 발포/「팔」 난민 7명 부상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인의 대거 추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양측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난민이 또다시 충돌,여려멍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이날 가자지구의 자발리야 수용소에서 이스라엘군이 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7명의 난민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헤브론시 부근의 베이크 움마르 마을에서 가택수색을 벌여 4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연행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말했다.이스라엘군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 아파트 화재 붕괴 27명 사망/청주 「우암」

    ◎한밤 1층 상가서 발화… 4층건물 “폭삭”/진화중 LPG 연쇄폭발… 48명 중경상/66개 점포·59가구 피해/4명 소재파악 안돼/밤샘 시신 발굴… 사망자 더 늘어날듯 □임시취재반 ▲김재순(사회1부)기자 ▲박찬구( 〃 )〃 ▲한만교(〃3부청주)〃 ▲최용규( 〃 대전)〃 ▲김동진( 〃 청주)〃 ▲남상인(사진부)〃 ▲이호정( 〃 )〃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상오1시8분쯤 충북 청주시 우암동 375 우암상가아파트에서 전기누전이나 난방기구 과열로 보이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도중 2시10분쯤 LP가스통 10여개가 연쇄폭발,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서진태씨(48·가동601호)와 부인 오대순씨(44),아들 상옥(24)현수군(19)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2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또 이 사고로 주민 41명과 소방관 7명등 모두 4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민 1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소방서와 경찰은 이날 1층 경비실옆 잡화상가에서 처음 불이 난 뒤 점차 1층과 지하1층의 각점포에 옮겨붙으면서 의류와 잡화 등을 태워 유독가스 등이 발생한데다 일시에 LP가스마저 연쇄폭발해 셔터가 내려진 건물내부의 공기가 급격히 팽창,연면적 2천7백50평의 슬라브라멘조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사고는 화재발생 직후 주민들이 연기와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4층 옥상과 복도 등에 임시로 대피해 있다가 불길이 잡혀가는 도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다. 또 처음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은 고가사다리차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려했으나 한밤중이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폭발붕괴사고가 난뒤 현장에는 소방관 경찰 군인 등 1천1백여명과 포클레인등 중장비등이 동원돼 철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고가 난 우암상가아파트는 지난81년 준공된 주·상복합건물로 지하와 1층에는 66개 점포가 세들어있고 2∼4층 15평짜리 아파트에는 59가구가 입주,모두 3백98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청주시내 청주의료원과 리라병원,대전 충남대병원 등8개병원에 분산수용되어 있다.
  • 유고내전 사망자/4월이래 8천명

    【사라예보 DPA 연합】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유고내전으로 지금까지 사라예보에서만 적어도 8천명이 숨지고 5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24일 보스니아 내무부가 발표한 통계조사에서 밝혀졌다. 내무부는 또 대부분이 중상자인 이들 부상자중 어린이가 약 1만2천명인데 이중 1백90명이 완전 불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내무부 분석가들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수도를 포위한 이래로 사라예보에 약80만발의 포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 화 여객기 폭발 90명 사망/2백50명 부상… 악천후속 구조작업

    ◎포르투갈 파로공항 【리스본 로이터 AFP 연합】 승무원 13명과 승객 2백73명등 총 3백40명을 태운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 DC­10 전세 여객기 1대가 21일 아침 악천후속에서 포르투갈남부 파로공항에 착륙도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폭발해 80∼90명이 숨지고 2백50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공항 당국이 밝혔다. 포르투갈의 루사(LUS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네덜란드 전세기회사 마르틴에어소속의 이 여객기가 암스테르담을 출발,이날 아침 8시30분(한국시간 하오4시30분)경 폭우와 강한 역풍속에서 파로공항에 착륙하던중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TSF 라디오의 한 기자는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속에서 50구이상의 시체를 끌어냈으며 생후 6개월가량된 아기를 구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인명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항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이날 악전후속에서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 것이라고 밝히고 사고기가 착륙하는 순간 엔진하나가 활주로에 닿아 불꽃이 일면서 사고기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직후 수십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공항당국은 부상자 구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공항을 폐쇄했다.
  • 「이」­레바논국경 긴장고조/월경기도 팔레스타인인 2명 부상

    ◎양국,“난민수용 거부” 무력대치/PLO의장,“중동전화 위기” 【마르즈 에즈 주후르 젬라야 AP AFP 연합】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추방 팔레스타인 4백여명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강경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은 21일 추방민들의 강제축출에 나섰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들에게 발포,최소 2명을 부상시켜 양측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관장지역인 이른바 「안전지대」의 친이스라엘계 남부레바논군(SLA)민병대는 이날 레바논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지대」쪽으로 집단행진해오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박격포와 중기관총사격을 가해 최소 2명의 부상자가 났다고 레바논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측의 발포가 계속되자 흩어져 사격을 피하고있으나 뒤로 물러서지는 않은채 젬라야 초소 앞 2백m 지점에서 은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군은 정부의 지시가 있은뒤 팔레스타인인 추방민들의 천막촌을 포위,짐을 꾸려 「안전지대」쪽으로 움직일 것을 명령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젬라야 초소를 향해 집단행진하다 SLA측의 사격을 당했다. 한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지난 19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과격시위에 맞서 발포,9세의 소녀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는등 유혈사태가 벌어졌으며 반목세력인 회교과격파 하마스와 온건노선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20일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발표,『지하드(성전)를 확대해 이스라엘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9일 가자지구내 칸 유니스 마을에서는 이스라엘정부의 추방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투석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발포,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소식통들이 말했으며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도 시위진압과정에서 1명이 사살된 것으로 보도됐다.이들 지역에는 전면 통금령이 내려졌다. 또 PLO가 이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추방령을 철회,이들을 귀국시킬때까지 중동평화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20일 중동지역은 조만간 유고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규탄결의안등 국제적인 비난여론에도 불구,추방철회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들 팔레스타인인들을 결코 다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 교통사고/최갑석 재향군인회 중앙이사(굄돌)

    전국의 차량이 5백만대가 넘어서면서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파생되고 있다.대도시와 고속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함께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되는 사람도 늘어나 문명의 이기가 달리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한햇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1만3천4백29명,부상을 당한 사람이 33만1천6백10명에 이른다.전체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5천9백64건으로 차량보유대수 대비 사고율로는 부끄럽게도 세계 최고이다.교통사고로 1년에 1만3천여명의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부상자들의 상당수는 교통사고후유증으로 평생을 장애자로 살아가야한다.우리나라 교통사고의 인명피해는 대부분 횡단보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운전주의 부주의와 보행자들의 신호무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일본은 1.8명 미국및 영국은 2.6명 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7배가 넘는 31.6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차량보유대수보다 20배가 많은 미국의 경우에도 교통사고 인명피해는 연간 4만4천여명 밖에되지 않는다.해마다 전국의 도로율은 1.4%밖에 늘어나지 않는데 차량등록대수는 20%씩 늘고 있다.서울과 부산등의 도심도로는 이미 도로의 구실을 잃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출퇴근시의 교통난은 교통지옥이라고 불리고 있다.교통사고로 입은 물적·인적피해를 경제적수치로 환산하면 연 5조1천억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언론기관과 민간단체가 주동이되어 92년을 「교통사고줄이기원년」으로 책정하고 향후 5년동안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8천6백명수준이하로 감소시킬것을 목적으로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을 펴고 있는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정부는 96년까지 모두 2조8천억원을 들여 교통안전시설을 대폭적으로 확충·개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그보다 중요한것은 국민들의 교통안전에대한 의식과 인식이 더욱 높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 인니 강진피해 확산/1천2백여명 사망/진도 6.8

    【자카르타 AP UPI 연합 특약】 13일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 텡가라주의 플로레스섬에서 해일을 동반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사망자가 1천2백27명에 이르렀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13일 발표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자카르타에서 1천6백㎞ 떨어진 플로레스섬의 마우메레시 해안마을이며 인구 7만의 마우메레시에서만 1천1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누사 텡가라주의 한 관리가 말했다.그는 또한 사망자외에 5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함으로써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팀의 대변인인 헨드릭 나이씨는 마우메레시에 있는 건물의 90%이상이 파괴됐으며 해안마을 전체가 해일에 휩쓸렸다고 말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8)

    ◎유년시절:6/만경대시위 지휘자 외조부로 왜곡/실제로는 고평면장 조익준이 지도/이번엔 기독교단체 주도사실 은폐 김일성의 갖가지 「회고」는 지나치게 생동감이 있어서 만6세의 어린아이같지가 않다. 그러나 만경대의 농민들이 3·1운동에 참가한 것 자체는 사실이므로 당시의 기록을 인용해보도록 한다. 「대동군 고평면장 조익준은 예수교 신자로서 성중에 독립운동이 선포되었다는 말을 듣고 3월3일 상오에 군중을 모아 시위운동을 하였는데 당중에 있는 합병 기념비를 넘어뜨린 다음 면장이 선도자가 되어 민중을 이끌고 평양을 향하여 떠났었다. ○인근농민들 합세 상오 10시쯤 하여서 보통뜰에 당도하였는데 군중이 수만을 헤아리니 왜적은 기병대와 소방대를 동원하여 무도하게 돌격을 하여왔다.그래서 부상자가 심히 많았고 어름여울에 빠진 자도 적지 않았으며 마침내 면장이하 주모자가 체포되어 투옥되었는데 왜병은 자기가 임용한 면장으로 독립운동에 참가한 것은 체면손상이라 하여 면장에게 비밀히 달래면서 전과를 자백하면 석방할 터이니 개과장에 날인하라 하였으나 조면장은 준절한 말로써 거절하였다」 만경대가 있는 고평면에서는 3·1운동이 일어난 소식을 들은 면장 조익문이 2일만에 들고 일어나 독립만세투쟁을 벌였다.면장은 기독교인이기도 하였으므로 고평면의 면사무소·교회의 사람들이 동원되었고 여기에 농민들이 합세하여 그들이 평양 대동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행렬은 그 도중에 있는 마을의 농민들을 흡수하여 점점 크게 되었다.용산면도 통과하였으므로 김일성의 외가도 기독교인으로서 참가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회고록에서 김일성이 만경대와 칠골 사람들도 대열을 지어 평양으로 갔다고 한 것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 만6세 밖에 되지 않았던 김일성 자신이 이러한 시위행렬에 참가하여 대동문까지 갔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떼를 지어 가는 어른들이 어린아이가 끼어 있는 것을 그냥 두었을 리가 없고 무엇보다도 모친이나 고모들이 필사적으로 막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고록의 상기 문장을 보면 평양으로 가는 것보다 오히려 모친과 고모를 따라 만경봉에 올라가 그들이 밤늦게까지 만세를 부르는 것을 옆에서 보거나 따라 불렀을 쪽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3·1운동은 거족적인 투쟁이었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 참가하였으므로 김일성이 만세를 불렀다 하여 놀랄 것은 없다.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3·1운동을 그가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가 하는데 있을 뿐이다. 이 지방의 3·1운동은 그 지휘자가 면장이면서 기독교인인 조익준이었다.그런데 1982년의 김일성 전기에는 그 지휘자가 같은 기독교인이지만 김일성의 외조부인 강돈욱으로 되어 있다.조익문은 은폐하고 외가를 부각시킨 것인데 기독교인을 기독교인으로 교체시켰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사실의 은폐가 철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회고록에서는 이 지방의 3·1운동이 기독교인에 의하여 지도되었다는 것 자체도 은폐되었다.그리하여 만6살짜리 김일성의 「투쟁업적」만을 매우 생동하게 기술하고 있다. ○투쟁성 부각 시도 조익준의 투쟁은 3·1운동의 지방적 형태의 하나였다.그런데「김일성의 투쟁」은 앞으로 「수령」으로 등장할 인물의 시련과 투쟁과 체험으로 가득차 있다. 만6살의 어린이에게 이러한 시련과 투쟁을 「체험」하게 하는 것은 우상화작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①한국독립사 김승학편 1965년 대한홍보사간 221면
  • 교통사고손실 연 5조1천억/GNP 2.5%… 선진국의 3배

    ◎사망 등 인적피해가 70% 차지/교통안전협 조사 지난 한햇동안 각종 교통사고로 모두 5조1천28억원의 인적·물적피해등 사회적총비용이 든것으로 추계됐다. 30일 도로교통안전협회가 밝힌 「교통사고의 사회적비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 2백6조2백65억원의 2.5%에 해당되는 것으로 일본의 1%,영국의 0.7%등 외국에 비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총비용은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액 3조5천억원의 1.5배,정부예산의 11%,교통경찰예산의 60배에 해당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사망·부상등의 인적피해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인 3조5천7백61억원으로 일본의 49.7%,미국의 43.3%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일본은 1.8명,미국및 영국은 2.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7배가 넘는 31.6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적피해액 가운데 사망자 1만3천4백29명에 대한 피해액은 1조8백10억원으로 분석돼 사망자 한사람당 평균 1억3천4백71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와함께 부상자 33만1천6백10명에 대한 피해액은 1조7천7백51억원으로 추정돼 한사람당 평균 5백75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차량파손등 물적 피해액은 1백27만8천1백56건에 1조2천6백54억원으로 1건당 평균 1백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버스·택시·화물차 등의 육운공제조합에서 교통사고처리때 지급하는 공제금 등을 포함하면 사회적 비용의 추계액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북한정치범수용소:3)

    ◎죽어가는 사람들:나/남편 귀순한뒤 끌려온 신아주머니/오길남씨 부인,두딸과 생지옥 생활/수차례 자살기도 실패… 눈물의 나날 87년 11월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부인과 어린 두 딸이 독신자숙소 바로 앞에 있는 가족세대숙소에 수용됐다. 남한에 귀순한뒤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들은 지난 4월 독일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귀순한 거물간첩 오길남씨의 부인 신숙자씨(45)와 어린두 딸 혜원(11)규원(8)이었다.수용소 사람들은 그녀를 신아주머니라고 불렀다. 신아주머니는 수용 첫날밤부터 목놓아 울었다. 『어린 딸들과 이곳에서 짐승같은 생활을 하다 죽게 되다니…』 『왜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하나…』 신아주머니의 구슬픈 하소연과 울음소리는 밤새 몰아치는 삭풍속에서도 또렷하게 귓전을 때렸다.그러나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속에서 온종일 작업을 하느라 녹초가 된 독신자숙소의 사람들은 아무도 울음소리에 신경쓸 처지가 못됐다.나는 울음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몸을 뒤척이다 잠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튿날 새벽녘 간밤의 울음소리와는 다른 여자 아이들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에 놀라 눈을 떴다. 심상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나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판자출입문을 열고 뛰쳐 나왔다.울음소리는 신아주머니 집에서 들려왔다.20여m를 단숨에 달려갔다.방문을 열어 젖히자 이불보를 말아 만든 끈에 신아주머니의 목이 매달려 있었다. 새파랗게 질린 어린 두딸이 어머니의 다리를 붙들고 어쩔줄 몰라 울부짖고 있었다. 재빨리 끈을 풀었다.다행히 신아주머니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이불위에 눕힌뒤 팔다리를 열심히 주무르자 신아주머니는 30분쯤 지나 의식을 되찾았다.신아주머니는 자살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아 차리곤 또 다시 발버둥치며 울었다.밤새 울어 퉁퉁부은 눈으로 독신자숙소에서 달려온 남자들을 원망스럽게 둘러보기도 했다. 자살극이 보위부원들에게 알려져 그녀는 1개월동안 특별감시대상으로 지목받아 수용소내 특별 감옥에 격리 수용되는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녀는 진짜로 죽기를 작정한 듯 그 후에도 몇차례 더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주위에서 『어린 딸들만 두고 혼자 죽어버리면 어쩌느냐』며 말리는 바람에 마음을 고쳐먹는듯했다.서울태생인 그녀는 서독에 간호원으로 취업했다가 한국 유학생인 오씨와 결혼,두 딸을 낳고 단란하게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남편이 간첩으로 입북,평양에서 살게되었고 또 다시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낀 남편 오씨가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할 결심으로 독일근무를 원했으나 북한당국은 신씨와 두 딸을 잡아두고 오씨만 독일로 보냈고 남편이 귀순해버려 수용소로 끌려왔다는 것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작은 체구인 신아주머니는 마음이 무척 착하고 인정이 넘쳤다.그후 신아주머니는 간호원경력을 인정받아 수용소안에서 병자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간호원 일을 했으나 수용소 안에서는 약 한 톨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업도중 다친 사람들이나 병자들이 더 이상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일이 그녀가 주로 하는 임무였다.신아주머니는 가족세대든 독신자들이든 병들고 부상입은 사람이 있으면 밤새워 돌보는등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수용자들에게 정을 쏟음으로써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잊으려는 듯 열심이었다.그러나 때때로 『서울에가면 부모님과 삼촌·고모·이모·친구등 누구누구가 있는데…』라며 간호하던 환자를 붙들고 오열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병자나 부상자들을 위해 거짓으로 「작업불가능」판정을 내렸다가 나중에 보위원들에게 들통나 1주일씩 강냉이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벌을 받고 어린딸들과 함께 굶주리기로 했다. 신아주머니가 수용소에 들어온지 석달째쯤이었다.새벽녘 『불났다』하는 외침에 잠이 깼다.신아주머니 집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판자문을 열자 방안은 연기와 불길로 가득차 있었다.불붙은 나뭇가지를 정신없이 방밖으로 꺼냈다.신아주머니는 두딸을 양쪽 겨드랑이에 꼭 껴안고 방구석에 앉아 있었다.이미 머리카락과 얼굴·손발은 연기와 불길에 그을린채 실신상태였다.뒤늦게 달려온 사람들이 방안에 물을 퍼붓고 나와함께 그들을 밖으로 끌어냈다.그녀는 발버둥치며 울부짖었다.『죽는 것이 행복한데 왜 말리느냐』며 몰부림쳤다.2월말이었지만 새벽 기온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려 마치 고추가루를 마신듯 매서웠다. 그 이후 신아주머니는 실성한듯 싱글싱글 웃어가며 『여기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곳이니 할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게 버릇이 되었다. 내가 「김정일지도자」의 생일특사로 수용소에서 나오던 날 『안혁이 이제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말고 잘 살아요』라며 눈물흘리던 신아주머니. 그녀와 귀엽던 두 딸은 아직도 살아 있을까.
  •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 피체/반정시위대­진압경찰 대규모 충돌

    【이슬라마바드·라발핀디 AFP 로이터 연합】 베나지르 부토 전파키스탄총리가 18일 내각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부토전총리는 이날 하오(현지시간)지지세력들과 함께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이슬라마바드의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기 위해 군중들이 대기중이던 라발핀디로 향하려다 최루탄을 난사하며 저지하는 2백여명의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또 부토여사외에 그녀의 후임자였던 람 무스타파 자토이전총리등 다른 정치지도자들도 체포했다. 부토여사는 이날 3만∼4만명의 군중들에게 행한 짤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체포된다 하더라도 달라질 것이 없으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샤리프 정권이 퇴진할때까지 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촉구했다. 부토여사가 경찰에 연행되자 격분한 군중들이 수천명의 진압경찰과 충돌했으나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 상가서 수류탄폭발 참사/포천 이동서

    ◎모닥불서 “꽝”… 12명 중·경상/군경,수류탄 출처 조사 【포천=김명승기자】 24일 하오11시20분쯤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이동교1리 육군 6공병여단 하사관 관사 정준상중사(27)상가집 마당에서 수류탄이 터져 문상객 정병관씨(30·포천읍 선단리 209의12)등 12명이 중경상을 입고 서울 상계백병원·서울 동부제일병원·포천 송우병원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이날 정중사의 외조모상에 문상을 왔다 변을 당했으며 정씨와 이관수병장(25)등 10명은 온몸에 파편을 맞아 중태이다. 경상자 안상모씨(42·서울 성북구 미아2동 792의125)에 따르면 『문상객 30여명이 관사 앞마당에 텐트를 치고 추위를 쫓기위해 모닥불을 피운채 화투놀이를 하던중 모닥불에서 「퍽」소리가 난후 30여초후 「꽝」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마당 한가운데에는 지름 30㎝가량의 웅덩이가 패었고 주위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으로 얼룩졌으며 폭발직후엔 인근 관사주민등 50여명과 문상객들이 대피하느라 큰 소동을 빚기도 했다.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군경합동조사반은 모닥불 나무더미 속에서 미제 M61세열수류탄 불발탄 1개와 안전핀 1개,금속파편 3개를 찾아내고 터진 폭발물도 같은 종류의 수류탄으로 보고 수류탄의 출처를 조사중이다.
  • 교통사고 크게 줄었다/7∼9월/사고 11.1% 사망 23.8%감소

    ◎윤화줄이기운동 큰 성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3·4분기)3개월동안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천7백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5백90명보다 2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원년인 올해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교통사고사망자도 전년 동기에 비해 1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15일 『3·4분기동안 발생한 전체교통사고는 6만5천6백3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1% 줄었고 사망자는 23.8%,부상자는 1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으로 볼때 사망자는 39명에서 29명으로 10명이 준 셈이며 부상자는 1백26명이 감소한 것이다.
  • “사망·실종 1천여명/부상자는 1만명 넘어”/이집트 강진피해

    ◎준 적십자 밝혀 【제네바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12일 발생한 이집트 역사상 최악의 강진에 이어 13일에도 수백건의 여진이 또 다시 카이로 일원을 강타,현재까지 최소한 1천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집트 적신월사(적십자사)의 맘도우흐 가브르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제네바 소재 「국제적십자및 적신월사연맹」은 성명을 통해 가브르 사무총장이 연맹측에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1천명이 사망·실종되고 1만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테프 세드키 이집트 총리는 이와관련,1천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는 국제적십자사의 발표가 「전적으로 부정확한 것」이라고 말하고 사망자수는 3백9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이집트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3백70명이 숨지고 3천3백6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며 카이로의 반관영 알아흐람 알마사이지는 4백50명이 사망하고 3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의 지진구호 전문가들이 카이로에 도착한데 이어 쿠웨이트는 식량및 의약품,담요등을이집트에 보냈으며 유럽공동체(EC)와 중국,이스라엘등도 구호활동을 지원하기로 하는등 이집트에 대한 국제적인 구호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 사랑·화해의 신앙이어야한다(사설)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는 정말 슬프다.『가정을 돌보지 않을 만큼』종교에 빠져버린 아내를 증오하는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질러 열네명이나 되는 생목숨을 불태우고 숱한 부상자를 냈다.자기 죄에 자신도 놀라 회한에 찬 「범인」과 그 아내의 「종교」가 지은 허물에 모골이 송연해진다.「착한 주부」였던 아내가 가정도 가족도 팽개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하도록 섬기기를 요구하는 하느님이,우리 모두 알고 있고 또 많은 인간이 사랑하며 구원을 바라는 하느님과 바로 같은 하느님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내의 신앙생활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이런 끔찍한 짓을 한 남편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이 사건은,오늘의 우리 종교계가 예감시키던 어떤 불길을 적중시킨 것 같아 우리를 더욱 우울하고 불행하게 한다.맹목적이고 광신적으로 팽창해가는 교세들과 그 확장을 위해 물불 가리지않는 선교방법,종교간의 비방과 경쟁으로 벌어지는 분란,상업화로 치닫고 집단이기주의로 경직돼가는 파당성들이,사려있는 사람들에게 종교혐오증까지 유발해 왔다.종말론이라는 해괴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세까지 만연시켜 공권력까지 동원시키고 있다.그런 가운데서 벌어진 이 방화살인은,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집대성처럼 생각된다. 무릇 종교란 사랑과 화해가 본체다.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알며 자애로써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종교의 가르침이다.그런 본체를 왜곡시켜 극단적이고 편파적이며 자의적인 방법으로 미망에 빠지게 하여 그 본래의 의미를 무너뜨리는 종교들이 횡행하더니 그것이 불행의 씨가 되었다.이 비종교적인 결과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묻는다. 한 가족구성원이 종교를 갖는 일로 가정에 적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부부가 종교를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종교가 도덕적 신뢰를 갖게하는 정도의 기여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옳다.종교에 의해 진선미의 변화를 실증하지 못하는 신앙은 의미가 없다.남편으로 하여금 증오에 불타 돌이킬 수 없는 죄의 늪에 빠지게 한,그런 변화밖에 부르지 못했다면 그 종교지도자는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이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늘 성찰해야 한다. 타락하고 이기적인 심성이 종교에까지 침투하여 전문 사기꾼보다 더한 방법으로 신앙을 악용하는 오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신의 종교생활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사려깊어야 한다.당치도 않은 개인 기복으로 환상을 조장하고 혹세무민을 일삼는 종교와 광신이 들끓는 오늘날에는 더욱 그래야 한다. 중요한 일은 어떤 종교의 이름으로도 국가와 사회와 가정이 부정되는 극단적인 신앙은 수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그런 종교가 부를 수 있는 비극에 대해서는,종교자체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미구에 다가온다.그것을 다 함께 성찰할 계기가 지금이라고도 생각한다.이미 죄지은 이를 단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같은 악운이 거듭되지 않도록 모든 성직자와 신도는 바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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